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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출銀 경영진 16명 出禁/금감위,법무부에 요청

    금융감독위원회는 27일 동화 동남 대동 충청 경기 등 5개 퇴출은행의 전직행장 8명을 포함해 경영진 16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금감위가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한 16명 가운데에는 李在鎭(동화) 許翰道(동남) 許洪(대동) 尹殷重(충청) 徐利錫씨(경기) 등 퇴출 당시의 행장들 이외에 趙成春(대동) 金禎圭(동남) 朱範國씨(경기) 등 3명의 전직 행장도 포함됐다. 금감위는 퇴출은행 특검결과 불법·편법 대출이나 공금 유용 및 횡령 등의 혐의가 있는 경우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 한나라 당권경쟁 가속도/총재 후보 휴일 움직임

    ◎이회창씨­전국 조직 점검/이한동씨­역전 전략 수립/김덕룡씨­내일 지지 모임/서청원씨­수도권 표 훑기 한나라당 당권경쟁이 급류를 타고 있다. 24일 후보등록을 전후해 주자들의 발걸음에 가속이 붙고 있고 당내 일부 계파의 특정후보 지지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휴일인 23일에도 후보들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표훑기’에 여념이 없었다. 후보등록 이후 31일 전당대회까지 1주일동안에는 전국을 순회하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李會昌 명예총재는 이날 참모회의를 통해 전국 조직망을 점검했다. 24일부터는 권역별 공략에 나선다. 24일 인천·강원,25일 대구·경남·북,26일 호남,27일 충청,28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순이다. 李명예총재쪽은 1차투표에서 55% 안팎의 득표율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李基澤 총재권한대행 계보인 ‘민주동우회’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李명예총재 지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더욱 고무된 표정이다. 李漢東 전 부총재는 이날 서울에서 일부 원내외 위원장들과 접촉한데 이어 24일 서울,25일 대전·충남·북,26일 강원·경기,27일 울산·대구·경북,28일 부산·경남,29일 광주·전주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李전부총재쪽은 현재 李명예총재를 7% 정도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의원 바닥표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당대회 당일에는 1차투표에서 5% 미만으로 격차를 좁힌 뒤 2차투표에서 ‘반(反)李會昌’표를 결집,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金德龍 전부총재는 충북과 서울지역 순방으로 휴일을 보냈다. 24일에는 고향인 전북지역을 찾는다. 특히 金전부총재는 2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의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모임을 갖고 세 확산을 시도한다. 26일과 27일은 각각 대전과 강원지역 대의원들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徐淸源 전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 대의원들을 집중 공략했다. 주초 부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일으킨 ‘바람’을 충청과 강원 등 중부권으로 몰고 간다는 계산이다. 徐전사무총장은 현지 숙박을 통해 대의원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갈 작정이다.
  • 특사로 풀린 前 한총련 간부 3명/의경 묘소 찾아 뒤늦은 사죄

    ◎96년 연세대 사태 진압중 돌맞아 절명/“일생의 가장 큰짐” 21일 상오 10시30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지난 96년 8월20일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농성 진압과정에서 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숨진 金鍾熙 의경의 묘소 앞에서는 울부짖는 金의경의 어머니 朴귀임씨(46)와 아버지 金秀逸씨(49) 앞에서 젊은이 3명이 고개를 숙인채 사죄하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 金의경을 숨지게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오다 지난 15일 8·15 특사로 풀려 나온 李承宰씨(29·당시 한총련 정책위원)와 李允熙씨(24·당시 충청총련 의장),朴炳彦씨(25·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 이들은 20일 金의경의 기일을 맞아 경기도 수원에 있는 金의경의 집을 찾아가 아버지 金씨를 만나 사죄한데 이어 이날 金의경 묘소에 참배를 하러 온 것. 전날 찾아온 이들에게 술을 사주면서 “그래도 교도소에서 풀려나자마자 찾아온 것이 고맙다”고 했다는 金씨는 숨진 외아들 묘소에 찾아와 엎드린 이들을 보고 모든게 허망한 듯 먼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어머니 朴씨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아직도 풀리지 않은 듯 학생들을 애써 외면했다. “벌써 용서가 되겠어요,생떼같은 외아들을 앞세운지 이제 겨우 2년밖에 안됐는데…” 李承宰씨는 “앞으로 내 일생의 가장 큰 짐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 자민련 ‘물갈이’ 인사태풍

    ◎부실 지구당 공개… 원외위원장 40% 퇴출/젊고 유능한 인물 수혈… 계파갈등 조짐도 자민련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부실 지구당 정비를 둘러싸고 불고 있다.퇴출대상 위원장은 60여명에 이른다.원외 위원장은 162명이니 40%에 가깝다.창당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태풍’을 예고한다. 자민련은 24일 조직강화특위를 가동할 방침이다.부실 지구당을 전격 공개하고,강제 퇴출을 단행한다.두달동안 준비했다. 기준을 이중으로 짰다.퇴출대상들이 반발하면 제시할 근거자료다. 수혈도 계획하고 있다.공개모집을 검토중이다.신문광고도 한 방법이다.젊고 유능한 인사들을 대거 끌어들이려는 취지다.‘열린 정당’이 명분이다. 朴泰俊 총재(TJ)가 지휘하고 있다.TJ는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167일만에 金鍾泌 총리 인준이 성사되자 자신감을 얻은 듯하다.최근 간부회의 등에서 “본격적으로 당세 확장에 나설 때”라며 열심히 챙기고 있다. 실질적인 ‘TJ당(黨)’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걸림돌은 적지 않다.퇴출 대상들이 순순히 물러날 리가없다.朴俊炳 사무총장은 “한동안 거센 항의사태에 시달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퇴출 대상 중에는 신민계 출신이 적지 않다.자칫 계파간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韓英洙 부총재의 최근 동향이 이를 시사한다.그는 국회 국방위원장 할애 대가로 부총재직 사임을 종용받고 있지만 거세게 버티고 있다. 충청과 대구·경북 세력의 힘겨루기는 또다른 차원의 변수다.朴총재의 ‘주도권잡기’ ‘대구·경북권의 외연 넓히기’로 연결된다. 충청권 쪽에서는 수용이 쉽지 않다.당내 역학 구도상 金龍煥 수석부총재 중심으로 반작용이 예상된다.그 조정력 발휘는 朴총재의 몫이다.
  • 동서 분열의 해소/李孝成 성균관대 교수·언론학(서울광장)

    한반도는 남북 뿐만 아니라 동서로도 갈려 있다.남북의 갈림은 한 나라 한민족을 적대적인 두 체제와 나라로 만들어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았다.또 상호대결 속에서 많은 인적·물적 자원을 낭비하게 하고 있고,가족 이산의 고통을 비롯하여 많은 비극을 낳고 있다.이 갈림은 극렬한 대립을 낳고는 있지만 통일을 계기로 일거에 거의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동서의 갈림은 남북의 갈림과 같이 가시적인 국경·체제의 갈림도 아니고,어떤 계기를 통해 일거에 해소될 수 있는 갈림도 아니다.동서의 갈림은 朴正熙 정권 이래로 오랫동안 영남정권이 집권을 하면서 호남과 충청을 차별하고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이용한데서 비롯되었다.그런 지역차별을 오랫동안 계속하고 선거 때마다 지역감정을 악용하곤 함으로써 이제 지역감정의 골을 넓고 깊게 만들어 쉽게 치유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동서간의 갈림은 이와같이 지역차별에서 비롯된 지역감정이라는 정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그러나 동서갈림이 얼마나 뚜렷하게 굳어진 현실인가는 선거 때마다 입증된다.그리고 그것은 남북의 갈림 못지않게 많은 폐해를 낳고 있다. ○국민통합 최대 걸림돌 동서간의 갈림의 기반인 지역감정은 양측 주민들이 서로에 대해 맹목적인 경멸과 증오를 부채질해 지역주민들의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고,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있다.또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정책대신 지역감정에 호소함으로써 정치의 질을 떨어뜨린다.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동서의 갈림이 눈에 보이는 남북의 갈림보다 더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더욱더 고약한 것은 동서의 갈림은 남북의 갈림과는 달리 어떤 한 계기에 의해 일시에 해소될 수 없는 그런 고질적인 갈림이라는 점이다. 지역감정은 개혁의 발목마저 잡고 있다.한나라당과 보수신문은 국민정부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역차별이라고 시비하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집권여당으로서 지역차별을 해온 정당의 후신인 한나라당이 걸핏하면 그런 주장을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그들은 비리를 저지른 인사에 대한 정당한 처벌도,부실한기업과 은행의 당연한 퇴출도 지역차별로 몰아붙이는 억지논리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그때문에 국민정부의 행위가 사사건건 영남지역에서는 호남정권의 영남에 대한 지역차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지역감정에 호소하여 동서의 골을 더욱더 깊게 하고 국민간의 반목과 불신을 조장하여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이런 저열하고 추악한 정치행태는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 ○반목·불신 조작 중단을 동서의 갈림이 이렇듯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시급히 해소되어야 한다.여야간의 정권교체를 달성한 지금 그리고 외환위기를 한 고비 넘긴 지금 한국정치의 최대의 과제는 동서갈림의 해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동서간의 지역감정이나 그에 기반을 둔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정부가 무엇을 해도 어느 한 지역에서는 그것이 냉소와 불만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더구나 남한내의 동서주민간의 통합도 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북간의 통일을 달성하며 국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이제 정치권과 정부는 선거법을 개정하여 선거에서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언행을 엄격히 금하고,각 정당마다 전국에서 고루 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방식의 투표제를 도입하고,영호남간에 지역발전과 인사에서 균형을 취하는 등으로 지역감정과 동서의 갈림을 해소하는 일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 은행권 짝짓기 다시 급류탈듯/하나·보람銀 합병 안팎

    ◎우량 은행간 자발적 합병도 촉진 예상/2차 합병 성사땐 초우량 슈퍼은행 탄생 하나와 보람은행이 상업·한일은행에 이어 합병을 성사시킴으로써 주춤하는 듯했던 은행권의 짝짓기가 다시 급류를 탈 것 같다. 하나은행은 충청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에 보람은행과의 합병으로 슈퍼뱅크(선도은행)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때문에 두 은행의 합병은 조건부 승인을 받은 조흥·외환은행이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8%를 넘은 신한 한미 장기 국민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의 자발적 합병을 촉발하는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정부가 굳이 합병을 유도하지 않더라도 몇몇 은행은 생존차원에서 자발적 합병 또는 외국은행과의 합작이 불가피해진다. 하나와 보람은행의 합병은 우량은행간 자발적 합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업·한일은행이 합병하지 않을 경우 도태될 수밖에 없는 절박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하나·보람은 초우량 은행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격적 차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2∼3개의 슈퍼은행 탄생을 염두에 둬왔다.하나·보람은행의 합병이 성사되기를 갈망해왔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나은행이 퇴출대상인 충청은행을 인수한 점도 하나·보람은행의 합병 성사에 적잖이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외환은행이 인수를 반대했던 반면 하나은행이 수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얘기도 있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19일 “하나·보람은행의 합병은 다른 은행들에 위협적 존재가 될 것이 확실하며,압박을 가해 또 다른 은행의 합병성사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계에서는 하나와 보람은행은 1차 합병에 그치지 않고 다른 우량은행과 2차 합병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점친다.그럴 경우 국내 은행권을 선도하는 초우량 슈퍼은행으로 변신하게 된다.
  • 하나·보람銀 합병 합의/금명 공식 발표할듯

    우량은행인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의 합병이 전격 성사됐다. 두 은행은 합병 타결 내용을 교보와 LG,두산 등 대주주에게 통보했으며 20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金勝猷 하나은행장과 具滋正 보람은행장은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잇따라 만나 두 은행의 합병 조건을 타결짓고 합병하기로 완전 합의했다. 두 은행장은 19일 이같은 사실을 두 은행의 대주주에게 각각 통보하고 내용을 설명했다. 두 은행은 구체적인 합병 비율은 회계법인의 자산실사를 실시한 뒤 정하기로 했다. 직원수는 합병 이후 대졸 사원인 종합직렬 기준으로 하나은행이 913명,보람은행이 1,046명으로 각각 조정키로 했다. 두 은행은 합병 성사로 하나은행으로 넘어간 충청은행까지 포함해 자산규모 45조6,000억원대의 초우량 은행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합병 이후 또 다른 후발 우량 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해 이미 합병에 합의한 상업·한일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슈퍼 은행으로 키워나갈 가능성도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해 말 현재 총자산22조9,000억원, 자기자본이 6,937억원, 직원수 1,704명에 110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보람은행의 총자산은 17조9,000억원이며 자기자본은 4,582억원, 직원수 1,550명, 점포는 103개이다.
  • 남부 폭우… 경부선 교통대란

    ◎곳곳 산사태… 철도·고속도 덮쳐 한때 운행중단/복구반 긴급투입… 하오부터 통행재개/대구공항 항공기도 결항… 승객 큰 불편 전국을 차례로 할퀴고 있는 게릴라성 폭우가 16일 경북 중·북부와 전북,충청지역에 강타,경부선 철도와 고속도로 운행이 한동안 중단되고 대구공항의 항공기마저 결항함으로써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교통대동맥인 경부축에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이날 상오 9시쯤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토사가 경부선 철도 김천역∼직지사역 구간 50여m를 덮쳐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추풍령역과 신암역 사이에서도 산사태로 철도가 유실됐고 상오 10시40분쯤에는 김천시 아포읍 국사리의 소하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속칭 아야마을 입구 건널목이 유실됐다. 철도청은 보선사무소 직원 170여명을 긴급 동원,복구작업에 나서 상오 11시30분부터 상행선 부분운행을 재개한데 이어 하오 4시35분부터는 상·하행선의 운행을 정상화했다. 상오 9시40분쯤엔 김천시 아포읍 석산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산사태가 발생,차량운행이 4시간20분동안 중단됐다. 또 폭우로 서울∼대구간 여객기 4편의 운항이 중단돼 요금환불 소동이 빚어지는 등 이날 대구·부산 등 영남지역은 교통대란에 시달려야 했다. 철도와 항공편 결항으로 주말연휴를 즐기고 상경하려던 피서객들이 고속도로로 몰려 대구시 동구 신천동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서울로 가려는 승객들이 몰려 매표소마다 50∼100여m씩 줄을 서는 등 하루종일 큰 혼잡을 빚었고 고속도로는 상·하행선 모두 김천구간을 중심으로 10㎞이상 지체가 계속됐다. 한편 이날 폭우로 경북과 전북 일원,충북 보은 등에서는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되고 산사태로 주민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상오 9시20분쯤 경북 김천시 성래동 金진수씨(55)가 집을 덮친 뒷산 흙더미에 깔려 숨지는 등 하루동안 경북과 충남에서 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의 위천둑이 10여m 붕괴돼 위양·교촌리 주민 500여명이 긴급대피하고 농경지 80㏊가 침수됐으며 정곡면 송례저수지도 붕괴조짐을 보여 120여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평균 102㎜의비가 내린 전북지역에서는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용산저수지둑 상단 일부가 무너져 내려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상오 9시30분쯤엔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시립도서관 축대가 무너지면서 朴규남씨(47)의 집 등 가옥 2채를 덮쳐 朴씨등 2명이 다쳤다. 한편 금강홍수통제소는 금강 하류에 내렸던 홍수주의보를 16일 상오 9시30분 홍수경보로 대체했으며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상오 10시를 기해 낙동강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 집중호우 소강 상태/남부만 비 조금… 21일께 또 큰비

    17일에는 제3호 태풍 페니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한반도 중남부 지방을 뒤덮었던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폭우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남하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으나 강우량은 많지 않겠다”면서 “당분간 이같은 날씨가 계속되다가 오는 21일쯤 양쯔강 저기압 구름대의 유입으로 또 한차례 큰 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17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우량은 충청지방 10∼40㎜,전라 20∼60㎜,경상 10∼60㎜이다. 한편 16일 0시부터 하오 2시까지의 지역별 강우량은 구미 164㎜,의성 140㎜,안동 110㎜,금산 106㎜,추풍령 939㎜ 등이었다.
  • 지자체 잉여인력 활용 부심/인력풀·대기발령 놓고 저울질

    ◎인력풀制 가동땐 적정업무 없어/실업자대책·공공사업 투입 검토 구조조정 과정에 생긴 잉여인력 활용방안을 두고 각 자치단체가 부심하고 있다. 조직개편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지만 뾰족한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이다. 잉여인력을 대기발령하여 사실상 집에서 쉬도록 하면 실업자가 넘치는 상황에서 ‘무노동 유임금’의 사회적인 비난을 면키 어렵다. 그렇다고 국·실로 발령은 해놓고 보직은 주지않는 소위 ‘인력풀’을 가동하여 출근을 시키면서 이따금 일거리를 맡기는 식으로 운용하면 조직의 긴장감을 이완시켜 부누이기만 해치는 결과는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말만 ‘인력풀’이지 출근을 해도 장기간 무보직 상태면 직권면직을 피할 수 없으니 결국은 대기발령이나 마찬가지다. 충청남도의 경우 3,300여명인 정원에서 431명을 감축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결원과 명예퇴직, 그리고 연령순으로 일부를 퇴출시키더라도 130명 가량이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남아도는 인력을 관리하기 위한 ‘정원외현원 인사관리 지침’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으나 지지부진이다. 충남도는 고심끝에 정원외 현원을 ‘푸른 충남가꾸기’ 등 현안사업에 기동성 있게 활용하고,결원이 있을 때 우수근무자에게 최우선적으로 직위를 부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푸른 충남가꾸기’계획에는 역,터미널,휴양지 등의 공공화장실을 가꾸는 사실상의 ‘화장실 청소’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으나 불과 26명만이 신청하자,신청기간을 이달말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 정원 3,041명 가운데 330명을 감축할 대전시도 잉여인력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 정부 매입 기업토지 3조 육박

    ◎30대 그룹 소유 39%… 단일 최고가 939억도 정부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매입하는 기업보유 토지는 4백22만3천평,2조9천여억원어치이며 이중 39%인 1조1천6백여원어치가 30대 그룹의 토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삼성,대우,LG,SK 등 5대그룹 토지는 2천8백억원어치였다. 단일물건으로 1천억원에 가까운 땅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입토지의 대부분은 기업과 공장이 많은 수도권과 영남권의 공장용지와 대지이다. 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3차례에 걸친 토지매입을 끝낸 결과 토지공사가 매입키로 결정한 토지는 모두 4백22만3천평으로 금액으로는 2조9천5백84억원이며 이중 40%인 1조1천9백67억원어치는 계약체결까지 마쳤다. 매입이 결정된 토지의 소유자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30대그룹이 전체의 39%에 해당하는 1조1천6백83억원어치였으며 5대그룹은 2천8백42억원어치를 팔기로해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나머지 기업들의 매입토지 가액은 1조7천9백1억원으로 전체의 61%였다. 규모별로는 건당 1백억원 이상인 대형이 65건으로 1조2천5백51억원에 달해 전체의 42%를 차지했으며 3차례의 매입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일물건은 H그룹이 내놓은 9백39억원짜리 잡종지였다. 전체 매입건수는 1천51건으로 건별 평균금액은 28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기업과 공장이 많은 수도권(44%)과 영남권(45%)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호남권은 6%,충청·강원은 5%에 불과했다.
  • 오늘 전국 150㎜ 호우/서울 호우경보 발효/태풍 페니 영향

    제3호 태풍 ‘페니’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지면서 생긴 대형 수증기 덩어리가 한반도로 유입돼 15일 다시 전국에 최고 150㎜ 안팍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4일 “서해상에서 천천히 동진(東進)하고 있는 비구름대의 세력 범위가 매우 넓어 중부와 남부에 고루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비는 14일 밤부터 15일 아침까지 집중된 뒤 16일까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15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우량은 중부지방 60∼150㎜, 호남지방 60∼150㎜, 영남지방 40∼150㎜이며 곳에 따라 15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14일 하오 9시 혀재 서울에 호우경보, 경기·충청·전남·강원 영서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 퇴출銀 거래 中企 연쇄도산 위기

    ◎연체 눈덩이… 공장가압류 등 대출회수 압박 경영난 동화 동남 대동 충청 경기 등 5개 퇴출은행과 거래했던 중견·중소기업들이 연쇄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 퇴출은행이 기업에 섰던 원화 지급보증은 외화부문과 달리 주택 국민 신한 한미 하나 등 인수은행의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주 원인이다. 14일 금융계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이전계약을 맺은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지급보증 대상이 급증하면서 퇴출은행과 거래한 중견·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퇴출은행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아 제3의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기업들은 만기연장 조치를 받지 못해 연체로 이어지거나 공장을 가압류당하는 등 대출회수 압력을 받고 있다. 해당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 연체 발생으로 황색 또는 적색기업 판정을 받을 경우 신용도 하락으로 금융거래가 불가능해 진다. 퇴출은행과 거래한 기업의 담보는 이미 퇴출은행에 제공돼 있기 때문에 제3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도 쉽지 않다. 퇴출은행의 원화 지급보증 규모는 지난 3월말 현재 3조3,666억원이다.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와 인수은행의 실사가 끝날 때까지 만기를 연장해 주는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담보가 있거나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에서 업체당 2억원 한도에서 특례보증을 해주도록 했다”며 “그러나 한계기업이나 대출규모가 큰 중견기업,한계기업은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 오늘 또 폭우/전국에 최고 100㎜

    ◎대형 비구름 한반도 접근/영호남 호우주의보 해제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를 강타했던 비는 13일 전남북과 경북지역에 이어 남해안과 제주도까지 세력범위를 넓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14일 하오부터는 제3호 태풍 ‘페니’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에서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어 또 한차례 전국에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태풍 ‘페니’가 만들어낸 거대한 수증기 덩어리가 하루 1,100㎞ 속도로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수증기대가 14일 하오 한반도에서 폭우로 돌변,15일까지 중부와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14일까지의 예상 강우량은 전라·경상도 30∼100㎜ 이상,서울·경기·충청도 20∼80㎜ 이상,강원 10∼50㎜ 등이다.기상청은 그러나 13일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하오 6시를 기해 전남과 부산·경남지방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 폭우 報恩·尙州 강타/14명 사망·실종… 금강 하류 홍수 경보

    한풀 꺾였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12일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의성 등 충청·경북 일대를 강타,하루동안 1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만여명의 이재민이 추가로 발생했다. 또 금강 하류와 삽교천 유역은 상류인 대청댐의 방류량이 늘어난데다 서해 만조까지 겹쳐 범람위기에 몰렸다. 충남도는 강경지역의 수위가 경계수위 6m를 넘어 6.02m에 이른 하오 7시를 기해 금강 하류지역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금강 하구둑이 하오 6시30분부터 만조상태에 들어가고 대청댐이 하오 3시부터 수문 6개를 모두 열어 초당 방류량을 1,500t에서 2,000t까지 늘림으로써 이 물이 도달할 15∼21시간 뒤인 13일 새벽쯤엔 금강 하류지역의 대규모 홍수피해가 우려된다.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보은군은 보청·삼가·마평천이 범람,주민 2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외부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모두 끊겨 한때 완전 고립됐으며 곳곳에서 전화와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 상주에서는 낙양리 모서면 외서리 등 저지대 가옥들이 침수돼 주민 1,000여명이 긴급대피했고 김천∼상주간 국도 등이 유실,교통이 두절됐다.낙동면 신상리에서는 흙더미가 농지개량조합 사택을 덮쳐 張재훈씨(67) 일가족 3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상주 인근 낙동강 상류지역은 상오 9시 홍수경보가 발령됐다가 하오 5시 홍수주의보로 완화됐다. 기상청은 “중국 화북지방에 중심을 둔 저기압의 강한 비구름대가 충청과 경북지방에 꼬리처럼 길게 덮은 채 서서히 동진하고 있어 이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며 “구름대가 계속 한반도쪽으로 몰려오고 있는데다 남서기류의 유입과 중부지방 대기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13일에도 서울 경기 충청 경북지역에 큰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 忠南行 TJ의 속마음/서산·당진 등 수해지역 복구 격려 명분

    ◎총리인준 지연 불만 충청권 의원 달래기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충청권 달래기’에 나섰다.JP총리인준 지연과 수해 피해로 마음이 상한 충청도민을 다독거리기 위함이다. 朴총재는 11일 충청권 의원 10여명을 대동하고 충남 서산과 당진 태안의 수해지역을 둘러봤다.朴총재는 “정부와 국회차원에서 최선의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복구작업 중인 민·관·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이날 방문엔 金顯煜 李肯珪 金範明 鄭壹永 金高盛 邊雄田 李相晩 金鍾學 魚浚善 李健介 의원과 趙榮藏 총재비서실장이 수행했다. 朴총재의 충청행은 형식상 전날 서산·당진 수해현장을 살펴 본 邊雄田 대변인의 건의로 이뤄졌지만 朴총재의 ‘속마음’은 다른 데 있는 듯하다.바로 JP총리인준 지연으로 토라진 충청권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朴총재는 10일 의원총회에서 분출된 충청권 의원들의 ‘기류’에 상당히 당황했다는 후문이다.JP에 대한 ‘충성경쟁’을 겸한 탓에 거의 ‘분노’ 수준의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趙永載 의원(대전유성)은 “현정부의 집권의지가 의심스럽다”고 배반감을 토로했다. 대부분 충청권 의원들은 빅딜(상임위원장 배분­총리인준)을 지지하면서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의장선출을 도왔으니 이번엔 金대통령이 총리인준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충청권 의원들의 표면적인 공격목표는 청와대와 국민회의지만 내심 朴총재의 미적지근한 행보를 겨냥한 측면도 적지않다.朴총재가 화끈하게 ‘총대’를 메지 않는다는 불만인 셈이다. 金鍾泌 총리서리,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 총재와 金龍煥 수석부총재와 양당 3역이 11일 저녁 긴급 만찬 모임을 가진 것도 ‘자민련내 충청권의원 기류’와 무관치 않다.
  • 폭우 위세 한풀 꺾였다/오늘 전국 소나기… 15일께 또 큰비

    폭우의 위세가 한풀 꺾였지만 12일에도 중·남부지방에서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비구름대가 빠져나가면서 전국적으로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12일 중부지방에서는 강한 소나기성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겠으며,남부지방은 한두차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지역별 예상강우량은 충청·경상·전남 20∼80㎜다. 기상청은 이날 충청지방에 내린 호우경보와 전라·경북지방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10일 0시부터 11일 하오 2시까지의 강우량은 여주 178.5㎜,사능 104.5㎜,대광리 113㎜ 등이며 서울은 92㎜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중국 해상에서 북진하는 3호 태풍 ‘페니’가 12일 새벽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상륙,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습한 기류를 한반도 서해상으로 유입시킬 경우 15일쯤 한반도에 또 한차례 큰 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제주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지난 42년 7월25일 섭씨 37.5도를 기록한 뒤 56년 만에 가장 높은 37.2도를기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국에 내린 호우로 11일 하오 5시 현재 사망 177명,실종 53명 등 230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 大農꿈 와르르… “올농사 다망쳤다”/중부 물난리­침수피해 농경지

    ◎파주­물 빠지는데 3∼4일… 밭작물 물에 쓸려/김포­한강 유입 곡릉천 만조때 역류 ‘물벼락’/당진­골재 채취장 흙더미 덮쳐 논밭 사라져/보성­“벼멸구 판쳐 복구해도 30% 減收” 개탄 서울·경기·충청 등 중부지역을 강타한 기습폭우는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안기며 삶의 터전을 뿌리째 짓밟았다. 대풍(大豊)을 기대하며 바쁜 일손을 놀리던 농민들은 수마가 한순간에 할퀴고간 깊은 상처를 허탈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밭작물이 떠내려간 수해피해 현장을 긴급 점검한다. ▷경기도◁ 11일 상오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 갈현들녁. 인근 곡릉천이 범람,한때 바다로 변해 버린 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할말을 잊은채 깊은 시름에 잠겼다. 주민들은 한포기 벼라도 건지기 위해 마을어귀에 나왔지만 흙탕물로 변해버린 논에 들어갈 수 없어 무거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황토물에 잠긴 벼는 줄기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다. 탄현면 지역의 침수 농경지는 1,200㏊. 이중 40여㏊의 논은 물이 빠지는데 앞으로도 3∼4일쯤 걸려 사실상 올 농사를 망쳤다. 밭작물도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군데군데 남아 있는 고구마가 뿌리를 덩그러니 내놓은 채 썩어가고 있다. 金張淳씨(45·탄현면 갈현리)는 “피땀 흘려 가꾼 고추 참깨 콩 등 밭작물이 물에 쓸려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같다”고 허탈해 했다. 교하면 일대 농경지 2,298㏊도 한강으로 유입되는 곡릉천이 만조때 역류하면서 끝내 물에 잠겼다. 주민들은 황토물에 담긴 벼를 일으켜 세우려 논에 들어갔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형편이다. 김포군 김포읍 걸포·사우리 지역 농경지도 걸포천이 역류하면서 대부분 침수됐다. 인천시 강화군 불온면 삼성 1·2리 지역 역시 농경지 전체가 물에 잠겼고 평택시 포승·현덕면의 농경지 1,191㏊는 만조때 수문을 열지 못해 불어난 하천이 범람하면서 극심한 침수피해를 입었다. 경기도내 농경지 침수는 이날 현재 논 2만2,495㏊,밭 5,030㏊ 등 2만7,525㏊에 이른다. ▷충남◁ 황토물이 빠진 당진·태안군 일대 농경지는 폐허나 다름없다. 300만평의 당진읍 채운평야는 빗물이 빠지면서 벼포기가 넘어진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흙더미에 깔려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일부는 송두리째 뽑혀 하얀 뿌리가 거꾸로 솟아오른 모습이다. 당진읍 대덕리 5만여평의 꽈리고추밭은 떨어진 고추가 낙엽처럼 가득히 널린채 벌써 짓물러 터져 썩기 직전이다. 그나마 몇개 달려있는 고추마저 금방 떨어질 지경이다. 밭고랑 사이로 농민들이 떨어진 고추를 줍느라 분주하게 헤매고 있다. 정미면 봉생리 논과 밭은 모습이 아예 사라졌다. 뒷산 골재채취장에 쌓여 있던 흙더미가 빗물에 순식간에 무너져 떠내려오면서 논과 밭을 덮친 때문이다. 농민들은 복구작업조차 포기한 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도내 두번째로 피해가 큰 태안군도 마찬가지다. 소원면 신덕리 150만평 논은 벼포기들이 모두 드러누웠다. 흙더미가 덮쳐 벼의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영전리 4만평의 논은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뒷산인 철마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흙더미가 평야를 덮쳐 산 중턱의 절반은 깎였다.최대 생강 생산지인 태안읍 남산리 들판의 생강밭들은 하얀 뿌리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물살에 깎여나간 일부 밭은 흙만 보일 뿐 텅 비어 있다. 깊게 파여 흉칙한 웅덩이가 여러 군데 눈에 띈다. 송암리 난(蘭)재배단지와 산후리 장미 재배단지의 시설도 모두 망가졌다. 장미단지는 쓰러지면서 덮친 주변 전봇대가 깔고 있다. 1,000여평의 비닐하우스 안에는 하천 물이 들어와 붉은 장미 꽃잎을 흙으로 덮었다. 1만2,000평의 난 재배시설도 흙더미에 깔려 있다. 물살에 쓸린 난 줄기는 방향을 알 수 없이 여러 갈래로 뻗어 보기조차 흉하다. 이날까지 충남도내에는 당진군의 4,500㏊를 비롯해 태안 3,659㏊,천안 301㏊,아산 1,000㏊,서산 2,225㏊,홍성 375㏊,예산 176㏊등 모두 1만2,236㏊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중 논은 1만1,904㏊에 이른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일대 간척지 들녘에는 벼끝이 하얗게 말라 죽고 각종 쓰레기더미가 군데군데 쌓여 있다. 한톨의 쌀이라도 더 건져보려는 농민들은 매일 논에 나와 농약을 뿌리고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워낙 피해면적이 넓은데다 복구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득량면 해평·오봉·예당리 일대 간척지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300여㏊가 물에 잠겼다.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3∼4일 동안 벼가 흙탕물에 잠겼다. 물이 완전히 빠지자 이제는 벼잎이 말라죽고 벼멸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농약을 뿌리러 나온 朴金彩씨(49·예당리)는 “복구를 한다 해도 평년의 30% 이상 감수가 예상된다”고 한숨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시간당 135㎜의 폭우가 쏟아진 구례·순천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덕은천 주변 700여평의 논이 모두 유실된 金선철씨(38·구례군 토지면 구산리)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이라며 “지금 당장은 대체작물을 심을 기력조차 없다”고 허탈해 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전남도내 농경지 침수면적은 논 1,924㏊와 밭 71㏊ 등 1,995㏊에 이른다. 이중 동부에 위치한 보성(549㏊) 구례(401㏊) 순천(391㏊) 지역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
  • 능력 중시 서울시 인사/교통·여성분야 전문가 영입 새정책 기대

    ◎참신한 인물 대거 중용… 지역안배도 신경 서울시 고위간부에 대한 이번 인사는 능력있는 외부 인사의 영입과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개혁성향을 중시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출신 지역간 안배를 통해 화합을 강조한 대목도 눈에 띈다. 전문인력 영입방침에 따라 서울의 가장 큰 문제인 교통정책을 해결해나갈 교통관리실장에는 車東得 전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이,여성정책관에는 盧美惠 전 한국여성개발원 부원장이 각각 영입됐다. 盧 정책관은 국민회의의 천거를 받아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車 신임 교통관리실장은 교통문제 전문가로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대구시 교통개선기획단 실무단장을 지냈다. 盧 신임 여성정책관은 사회학을 전공한 뒤 지난 83년 이래 지난 5월까지 줄곧 한국여성개발원에서 근무해 온 여성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거대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젊고 참신한 인물을 대거 중용했으며 지역간의 안배에도 신경을 쓴 점이 역력하다. 1급 6명 중에 호남 3명,영남 2명,충청 1명 등으로 고루 분포돼 있다. 오히려 ‘호남독식’이라는 비난을 의식해 영남 출신들을 우대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른바 ‘빅3’라 할 수 있는 행정관리국 감사관 기획예산실 가운데 金행정관리국장과 徐贊敎 감사관은 각각 경북 경주와 경남 밀양 출신이다. 이번 인사는 그러나 1급 간부들 중 상당수가 자리를 옮기는 데 그치는 등 최상층 간부들의 이동폭이 적어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행정관리국 소속의 ‘인력풀’ 발령자에 대한 선정기준이 애매하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번 인사로 시 상층부에 대한 조직개편과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민선 2기 高建 시장 체제의 진용이 마련된 셈이며 새 조직이 IMF 관리체제라는 경제위기 속에서 얼마나 효율성있게 시정을 이끌어갈 지 여부가 주목된다.
  • 수재 복구 젊은이들 나서라(사설)

    지리산에 이어 서울·경기·충청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보아야 할지 망연자실해 있다. 그들의 좌절감과 상실감은 우리에게 또다른 아픔을 준다.9일 집중호우가 그치고 오랜만에 햇살이 비치자 수재민들은 실의를 딛고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렸으나 10일 또다시 비가 내리거나 여전히 100㎜ 이상의 호우전선이 중남부에 걸쳐 있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행히도 많은 국민이 수재민돕기에 적극 나서 인명·재산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주고 있다.수재민돕기 모금운동을 통해 고사리손의 돼지저금통이 고스란히 전달되는가 하면 70할아버지가 살아 생전에 처음 당한 폭우라면서 손수 수레를 끌며 수재 복구작업에 나서는 모습은 역시 우리의 이웃사랑과 공동체의식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아있는가를 확인시켜준다. 여기에 육군이 10만명 이상의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도로 철도 전기 통신 등 기간시설 복구 및 대민 지원활동에 나섰다.육군은 지난 7일 경기도 송추 계곡 집중호우때부터 지원활동에 나섰으며,10일부터는 이같이 병력을 대거 투입해 주요 침수지역의 물빼기 작업과 유실된 도로 및 제방복구,도로 청소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에 입대한 우리의 아들들과 같은 세대인 대학생등 젊은이들도 하기방학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수재복구에 적극 나서기를 당부한다.수재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3D(어렵고 위험하고 지저분한 일)를 체험하고 ‘관념적 애국’이 아니라 ‘실제적 애국’이 무엇인지,노동을 통해 확인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오늘의 부모세대들은 60∼70년대 황야와 같은 벌판에 공장을 세우고,중동의 모랫바람을 온몸으로 마시며 달러를 벌어들여와 경제화·산업화를 일구어 냈다.개발시대에 열정을 퍼부으면서 부패구조의 낡은 병폐를 확대재생산한 경우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아버지 세대들은 그동안 이 나라 경제발전의 중심축이 되었던 것이다.이 점을 수재지역을 찾아 경험해보라고 권한다. 오늘의 IMF체제가 온 것은 젊은 세대들이 3D를 기피,외면한 데도 큰 원인이 있다.쉽게 포기하고 쉽게 좌절하며 또 쉽게 세상을 살려고 하는 반면,어렵고 괴로운 일엔 애당초 접근하려고도 하지 않는 태도가 오늘날 우리에게 IMF체제를 불러온 이유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젊은이들의 수해복구 참여는 아버지 세대들의 에너지원이 무엇인가를 직접 체험하며 국가관을 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아울러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내는 국민적 저력을 후계세대들도 갖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이와함께 정부는 150만명 이상의 실업자들을 수재지역 복구에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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