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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농산물절도 철저히 막도록

    가을철 수확기를 맞아 전국에서 농산물을 훔치는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막 타작을 끝내 보관하거나 말리는 벼를 훔쳐가는 것만이 아니다.사과나고추를 가져가기도 하고 심지어 몇년을 땀흘려 기른 인삼을 싹쓸어 훔쳐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범죄가 아닐 수 없다. 철저히 검거하고 처벌해야 마땅하다.뿐만 아니라 사전예방에도 적극 힘써야한다. 오히려 사전예방이 사후검거보다 더 중요한 일일 것이다. 사전예방이있어야 농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농산물절도의 사전예방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농민 스스로의 노력이 앞서야 한다. 그렇지만 농촌지역의 치안력이 절도범 검거와 절도예방에 총동원돼야 하는것은 더 말할 필요없다. 농촌지역에서 경찰이 특별방범령같은 것을 내려 농산물절도예방에 애쓰는것을 모르지는 않는다.기왕에 하는 일이라면 특단의 노력과 열정으로 해주어야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가을 농산물은 그야말로 농민들의 피땀의 결정(結晶)이며 삶의 토대이고 보람이다.때문에경찰은 농산물 절도범을 검거하고 범행을 막는데 치안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남 영광경찰서는 대형트럭을 동원,이웃주민의 창고에서 보관중인 벼 100여가마를 훔친 도둑 3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그런가하면 해남경찰서는 도로변에 야적해 놓은 벼 10여가마를 훔친 군청공익요원을 특수절도혐의로 체포했다.경찰에 붙잡힌 농산물 도둑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충청 영남 등 전국 각 지역에서 벼 사과 고추 인삼 등 닥치는 대로 훔치고 있으며 심지어 가축까지 가져가고 있다.이런 범죄는 단순한 재산절도가아니다.농민들로부터 재산뿐 아니라 삶의 의욕과 희망까지 빼앗는 사악한 범죄인 것이다. 가을이 도둑들을 배불리는 계절이 돼선 안된다.그럼에도 가을만 되면 농산물 도둑들이 날뛰어 농민을 울리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농산물도둑은갈수록 조직화되고 대담해지고 있으며 기동성이 좋아지고 있다.특별방범령속에서도 이를 비웃듯 설치고 있는 것이 그 증거가 된다.그럴수록 더욱 철저히 검거하고 범행을 막을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도둑이 잡히고 그것이 보도되는 것은 전체 농산물 도둑의 극히 일부분일 것이다.누가 훔쳐갔는지도 모르고 절망속에서 한숨짓는 농민들이 부지기수다.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그들이 삶의 보람을 잃지 않도록 해 주어야한다.
  • ‘중선거구제’ 3黨3色 여전

    선거법은 정치개혁법 협상에서 맨 뒤에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여야가 그만큼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핵심 쟁점이다.두 사안에 관한 한 여야간에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게다가공동여당 내부사정도 복잡하다. 국민회의는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두 제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여권이 내놓은 중선거구제는 선거구당 3명 선출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인구사정에 따라 2명이나 4명도 뽑는 예외를 두고 있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배분하는 방식이다. 국민회의는 지역감정 해소를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호남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고,영남지역에서도 국민회의 의원이 배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여야 모두 ‘전국정당’이 될 수 있는 안이라는 것이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소선거구제때보다 불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지난 총선 득표율을 그대로 대입했을때 3인 중선거구로 바꾸면 2명의 당선자가 준다.그럼에도 정치개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회의는 정치자금법 개정과 연관시켜 ‘주고 받기’를 생각하고 있다.끝내 여야 절충이 안되면 막판 크로스보팅(자유투표)도 염두에 두고 있다.국민회의 의원 거의가 찬성하고,자민련 다수와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동조할 것이라는 기대를 깔고 있다. 자민련은 두갈래다.주로 비(非)충청권 의원들은 중선거구제를 바라고 있다. 반면 충청권 의원들은 소선거구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지역구통합에 따른공천탈락 가능성 때문이다. 김대통령,김종필(金鍾泌)총리,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중선거구제에 합의한 뒤에도 충청권은 물러설 기색이 아니다. 한영수(韓英洙)부총재와 김동주(金東周)의원 등은 20일 당무회의에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중선거구제 지지를 전제로 하긴했지만 새로운 목소리다. 한나라당은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다.현행 소선거구제 당론을 강력 고수하고 있다.수도권 일부와 호남·충청권의반대 주장도 있었지만 현재는 물밑으로 들어갔다.현 정국구도로 볼때 소선거구제가 유리하다는 게 당내의 중론이다.한나라당은 여당의 중선거구제 관철시도에 총력을 다해 저지한다는 입장이다.20일 국회 대표연설에서도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중선거구제 반대입장을 재천명했다. 박대출 박준석기자 dcpark@
  • 퇴출금융기관 부실원인 조사

    예금보험공사는 퇴출 종금사에 이어 은행,보험,상호신용금고와 신협 등 모든 퇴출금융기관(130곳)의 부실원인을 조사키로 했다.부실에 책임있는 금융기관의 임직원 뿐아니라 대주주의 재산도 가압류할 방침이다. 남궁훈(南宮勳) 예보 사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미 조사에 착수한 종금사와 일부 은행,보험사를 포함해 퇴출된 130개 금융기관 전부를 상대로 빠른 시일안에 부실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궁 사장은 “부실원인 추궁에서 대주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며 “증거자료가 확보되면 대주주의 재산도 가압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주주나 임직원들이 퇴출 직전에 자신의 재산을 부인이나 친지의이름으로 돌려놓은 사례가 적발될 경우 법원의 가처분 절차 등을 통해 재산을 압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사장은 “부실금융기관의 원인과 책임추궁은 법정 유효기한이 있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강한 조사 의지를 피력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8월 쌍용 한화 신한 삼삼 대구 경일 청솔 삼양 등 8개 종금사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7개 종금사의 임원 36명에 대해 1차로 334억원의 재산가압류 조치를 취했다.이어 이달말까지 나머지 9개 퇴출종금사(신세계 항도 한솔 고려 경남 제일 새한 한길 대한)에 대한 조사 결과를 파산관재인에 통보,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지난 13일 동화,대동,경기 등 3개 은행과 국제,고려 등 2개 생명보험사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나머지 동남,충청은행과 BYC,태양생명보험 등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안에 부실원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黨복귀후 朴총재 밑으로 갈것”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6일 “내년초 당에 복귀해도 박태준(朴泰俊)총재 밑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해 당 복귀후 총재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총리는 이날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대전·충청지역 기관장 및 국회의원,사회·종교단체 대표 등 각계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만찬에서“나는 오는 12월18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뒷정리를 하고 내년초쯤 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덕주(李德周) 총리공보수석비서관이 17일 전했다. 자민련 관계자들은 김총리 발언에 대해 “김총리가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은아닐 것”이라면서 “고문이나 명예총재 등 명예직을 맡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하고 있다. 김총리는 만찬에 앞서 가진 현지 언론인과의 회동에서 내년 총선 출마문제에 언급,“부여는 김학원(金學元)의원에게 분명히 내줬고,나의 대전출마설은 낭설이며 대전,충남북은 아니다”고 말하고 “나는 동지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신발이 닳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혀 비례대표후보로 선거지원에 주력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JP‘朴총재에 힘 실어주기’

    김종필(金鍾泌·JP)총리가 최근 합당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박태준(朴泰俊·TJ)총재를 ‘배려’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내년초 당으로 복귀해도 TJ의 밑으로 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JP의 말대로라면 현 자민련의 구도대로 TJ가 계속 총재를 맡고 자신은 명예총재로 내년 총선을 측면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사로 볼 수 있다. 물론 합당이 되지 않고 자민련이 유지됐을 경우라는 전제에서다.통합신당이출범했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어쨌든 JP가 특유의 선문답을 즐기며 직설적인 표현을 피해온 것에 비추면당 복귀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히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JP가 이처럼 TJ의 위상을 배려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지난 14일 회동 이후에도 합당을 둘러싼 양측의 불협화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양쪽에서 합의사항까지 발표하고 이견이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합당 갈등’은 잠복기에 들어갔을 뿐 여전히 진행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합당에 반대해온 TJ로서는 특히 합당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 못한 데 따른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JP로서는 TJ 달래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이날도 JP는 TJ의 당내 위상을 한껏 높이는 발언으로 본격적인 진무(鎭撫)에나섰다. JP는 “난상토론을 거쳐 나온 자민련의 당론은 어떤 것이든 따르겠다”고‘당론 중시’의사를 재차 강조한 뒤 “박 총재에게 당론을 규합해서 의연하게 당론을 정하고 밀고 가라고 했다”고 밝혔다.합당문제는 TJ 주도하에 결정될 것임을 분명히 해 당내 TJ의 입지를 넓혀주려는 포석으로 읽혀진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를 비롯,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부 충청권과 영남권 의원들을 조기에 견제하고 TJ쪽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JP는 한편 이날 내각제문제와 관련,“한번 시도하다 유보한 것일 뿐이며 포기한 일이 없다”면서 “내년 총선 후에 다시 강력하게 내각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내각제 유보로 악화된 ‘충청권 민심’을 달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올 쌀생산량 분석

    올해 쌀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풍작을 이룬 것은 강수량과,기온 등 자연조건이 비교적 양호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은 잦은 호우때문에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이 좋았다 자연조건이 쌀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다.5월 한달간 이앙기에 비가 적당히 오고 일조량과 기온이 높아 벼가 뿌리내리는 데 도움이 됐다.97년 대풍시와 비교해볼 때 강우량은 적었지만 일조시간이 50시간 길고,기온이 평균 0.5도 정도 높아 포기수가 많아졌다.이삭당 총낟알수도 ㎡당 3만2,200개로 지난해보다 6.6% 많고 97년과는 비슷했다. 또한 생육초기에도 고온현상이 이어져 이삭수가 꾸준히 늘었다.다만 8월 상순이후 잦은 비로 벼 낟알이 다소 충실하지 못하고 남부지방은 벼 쓰러짐과침수로 피해를 봤다. 이와 함께 수확량 증대에는 간척지와 산간지방 등 7,000㏊의 재배면적이 늘고 비교적 병충해가 적었던 점도 톡톡히 기여했다. 태풍이 좌우했다 올해 수확량이 97년 대풍에 못미친 점은 벼가 익을 무렵 태풍및 호우가잦았기 때문이다.지난해의 경우 9월 하순에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 충청도와 전라도를 비롯 전체 벼면적 106만㏊의 무려 28%가 침수피해를입었다.올해는 3% 수준에 그쳐 그만큼 감수와 미질이 덜 나빠졌다. 지역별로는 전남지역이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벼가 쭉정이만 남는 백수피해로 생산량이 30만섬이나 줄었다.경남지역도 낙동강 하류지방이 침수피해를입어 3만섬이 감소할 전망이다.경기북부 지역의 감소도 예상된다. 빨리 베어야 한다 앞으로도 남부지방의 잦은 비가 예상돼 빨리 추수하지않으면 미질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현재 벼베기 실적은 예년보다열흘 정도 빨라 48%의 실적을 나타냈다.침수된 벼의 수매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15일까지 계속되며 현재 28.4%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지방 19개 지역 새달까지 1만897가구 분양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주요 19개 지역에서 1만897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대구,부산 등 영남권에서 8,315가구가 공급돼 전체 76%를 넘는다. 각 업체들은 하반기 분양시장이 탄력을 받는다고 생각,지방에서 약 2만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계획을 대폭 축소하거나 내년사업으로연기해 분양물량이 많이 줄었다. ■영남권 대구 감삼지구와 부산 거제지구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된다. 대구의 대표적인 주택건설업체인 우방이 감삼지구에서 2,160가구를 분양한다.20평형에서부터 54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평수로 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당초 9월 중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평형 결정 등이 늦어져 이달에 분양한다.현대산업개발은 역시 9월에 분양하려던 대구 칠곡동 2차아파트 353가구를 11월에 분양하기로 했다.대구 진천동에서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317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에서는 현대건설이 거제지구에 1,110가구를 10월에,쌍용건설이 496가구를 11월에 분양한다.이 중 96년에 처음으로 수도권이 아닌 지방분양을 시작했던 쌍용은 21세기 첨단아파트 개념을 도입한 판매전략을 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현대산업개발은 부산 개금동에서 585가구의 재건축 아파트와 화명2지구에서 372가구의 아파트를 10월과 11월에 분양한다.삼성물산은 문현동에서431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 김해 북부지구,진주 주약동,구미 옥계동,울산 약사동,마산 월영동등에서 크고 작은 아파트들이 분양된다. ■충청권 10월 중에는 분양계획이 없고 11월에 현대산업개발이 대전 노은지구와 서산 읍내동에서 약 1,00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노은지구에서는 24평형이 542가구 공급되며 서산 읍내 2차는 22평형∼51평형 465가구가 분양된다. ■호남·강원·제주권 호남에서는 금호건설이 광주 학동과 풍암지구에서 분양하는 518가구가 눈에 띤다.금호가 학동에 분양하는 금호 베스빌은 광주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평형위주로 47평형 115가구,53평형 79가구,61평형68가구로 돼 있다.풍암지구 역시 40평형과 51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강원도에서는 고려산업개발이 이달 중춘천 사농동에서 25평형∼38평형 810가구를 분양하고 제주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연동에 247가구를 분양한다.대우건설의 춘천 칠전2차,양주 회천 아파트 등은 역시 내년사업으로 미루어 졌다. 박성태기자 sungt@
  • 金龍煥의원 거취 고민

    2여(與)합당 반대의사를 피력하며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이 12일 ‘해프닝성 파문’을 일으켰다. 김의원은 이날 아침 대전에서 현지기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지역정서를 대변하는 정당’ 창당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시대인식을 같이하는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수도권 상당수 의원들과 이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벤처기업을 창업하는 심정으로 창당을 준비중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김의원은 간담회 내용이 보도된 직후 이를 확인하려는 기자들에게“신당을 창당한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시스템을 갈망하고 있는 이때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몇몇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정도라는 게 그의 해명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단 부정적인태도를 견지했다.하지만 김의원이 합당 반대파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중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결국 그의 행보는 2여 합당이마무리되는 시점을 전후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신당 공천‘지역별 특성화’/명단 통해 점쳐본 윤곽

    신당 창당 추진위가 발표한 ‘신당 창당 추진위 1차 명단’은 신당의 공천구도 윤곽의 대강을 보여주고 있다. 추진위원 대부분이 수도권이나 연고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당의 공천기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여러차례 천명했듯이 원내활동,지역신망,당선가능성 등 3원칙이다.여기에다 남녀,노·장·청의 조화와 개혁성과 참신성,전문성과 도덕성을 고려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천 기준은 1차 추진위 명단에서 알 수 있듯이 신당의 텃밭인 호남지역과 수도권지역에는 그대로 적용되는 반면 영남권과 강원 제주,충청권에는 다르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차 명단 25명 가운데 수도권 출신은 8명이다.이 가운데 30∼40대가 5명으로 가장 많다.50대는 2명,60대는 1명뿐이다. 이는 수도권 지역에는 젊고 개혁적인 인사들을 상당 수 공천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호남권 역시 수도권에 준하는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취약지역인 영남지역 출신은 모두 9명.이 가운데 60대가 4명,50대 3명,40대 2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60대 등 명망가 그룹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원·제주지역의 공천 구도는 수도권과 영남권의 절충형이 될 전망이다.충청권도 마찬가지지만 자민련의 신당 합류가 변수다. 그러나 안광구(安光구·57·충북괴산) 전 통상산업부장관의 영입에서도 알수 있듯이 전문성과 당선가능성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영입,공천할 방침이다. 공천구도와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현역의원 물갈이.충청권을 제외한 영남강원 제주지역에서 상당한 폭의 물갈이가 예상된다.그러나 이들 지역은 현역의원 탈락자가 거의 없어 후유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남권과 수도권은 다르다.젊고 참신한 전문가 그룹의 대거 등장으로 상당수의 현역의원 물갈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그만큼 후유증을 남길수밖에 없다.50% 물갈이설이 나도는 호남권은 더욱 심각하다.1차 추진위원에 호남출신은 임종석(任鍾晳·34·전남) 전 전대협의장 1명뿐이라는 데서도이러한 기류를 엿볼 수 있다.따라서 신당측은 이들 지역의 공천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엄격한 공천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합당땐 악순환 거듭”TJ의 잇단 제동 눈길

    자민련 박태준(朴泰俊·TJ)총재가 가속도가 붙고 있는 여권통합 논의에 제동을 걸고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총재는 9일 “큰 당을 만들어 힘을 키워서 어쩌자는 것이냐”며 “(합당시에는)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합당반대’의사를 밝혔다.이어 “대통령과의 주례회동때 ‘합당에 대해 (자민련이) 호랑이 입에 먹히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입장을 꾸준히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TJ의 합당반대의사 피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않는 분위기다.최근 합당논의가 DJP 사이에서 주도되고 있는데 대한 불안감의 표출이라는 시각이 있다.합당이 실현될 경우,향후 자신의 위상도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구·경북(TK)을 비롯한 당내 영남권의 좌장으로서 ‘영남권 다독이기’를 맡아야 하는 TJ의 역할과도 무관치 않다.국민회의에 ‘흡수’되는 식으로자민련이 없어져서는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 득표를 높일 수 없다.합당을 하더라도 ‘독자적 목소리’는 필요한 것이다. 자민련내 영남권 의원들도 중선거구제가 실현되면 내년 총선에서 해볼 만하다는 의견을 가진 이가 적지 않다.TJ가 중선거구제 관철을 정치개혁의 최우선 과제로 재차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와는 별도로 김용환(金龍煥)의원을 비롯,일부 충청권의원들이 공동여당합당시 독자세력화를 꾀할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합당을 둘러싼 자민련내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 추진위원 발탁 의미와 전망 ‘깨끗한 전문인’결집…

    여권의 신당추진위가 10일 추진위원 25명을 발표함으로써 신당 창당작업이가속화되는 분위기다.경쟁력을 갖춘 추진위원이 보강되면서 새 정당의 ‘색깔’이 점차 베일을 벗고 있다. 발표된 추진위원 중 상당수가 수도권 등 비(非)호남 지역구 출마,혹은 비례대표 출마가 예상돼 여권의 향후 공천구도도 주목된다. 신당추진위의 정균환(鄭均桓)조직위원장은 “정식 공천과는 관련이 없지만선거 출마를 예상해 경쟁력을 갖춘 인사를 포함시켰다”고 말해 영입인사 상당수의 총선 출마가능성을 시사했다. 신당추진위가 밝힌 영입기준은 21세기 국가경영에 필요한 전문적 식견을 가진 사람,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의지가 있는 인물,도덕성을 갖춘 비(非)정치권 인사 등이다.발기인 선정때와 마찬가지로 노·장·청(老·壯·靑)세대의조화,전문 분야,지역 안배,그리고 보수·혁신의 조화를 꾀했다는 게 추진위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발기인때 빠진 전문관료,국제변호사,노동·장애인 인권운동가 등이 보강됐다.서울시장 직무대리를 역임한 강덕기(姜德基)씨,민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권용목(權容睦)씨,금호그룹 수석법률고문 겸 부사장인 김미형(金美亨)씨,97년 하버드대 장애인학생회장이었던 이일세(李一世)씨 등이 그들이다. 80년대 고려대·연세대·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오영식(吳泳食)·우상호(禹相虎)·임종석(任鍾晳)씨 등이 나란히 추진위원에 가담,‘386세대’의 본격적 정치권 진입을 예고했다. 지역별로 영남지역이 9명으로 가장 많은 것도 이번 영입의 특징이다.서울·경기가 8명,충청·강원이 각 3명,제주 1명 등이다.호남 출신은 임종석씨 1명뿐인 것도 눈길을 끈다. 호남 출신이 거의 없는 것은 영입인사 대부분이 16대 ‘총선용’으로 들어왔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개혁적 영입인사를 비(非)호남권에 우선 포진시켜신당의 공천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공천구도와 관련해 호남권 현역 의원들의반발도 고려했다. 25명의 추진위원 중 총선 출마를 않겠다고 공언하는 인사는 김미형(金美亨)씨와 올림픽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黃永祚)씨 정도다.유민기자 rm0609@
  • 李총재 ‘자민련 본거지’ 흔들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8일 자민련의 ‘본거지’인 대전을 방문했다.자신이 소속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국감에도 참석했지만 내심은‘변화된 민심’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다.충남 예산에 선영을 두고 있는이총재는 올들어 여섯차례나 대전·충남권을 방문하며 ‘충청권 탈환’에 정성을 쏟았다. 이총재는 지역 지구당위원장과의 오찬에 이어 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도 가졌다.충청권,특히 대전·충남지역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이총재는 “정치상황 변화에 따라 충청권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은 DJP 공동정권을탄생시켰고 이에 따라 현 정부의 실정에 가장 큰 실망과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민심이반’을 주장했다.선거때면 또다시 ‘JP바람’이 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또다시 충청권을 속일 수도 있다는 말”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여권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합당과 관련,“충청권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합당에 따라가지 않는 자민련 의원들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변화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준석기자 pjs@
  • 火葬비율 충청·전라도 낮다

    전국 시·도 가운데 충청도와 전라도의 화장비율이 낮고 부산,대전,대구 등대도시의 화장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성향,화장장 등 관련시설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8년도 시·도별 매장 및 화장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23만6,115건의 장례 가운데 화장은 27.5%인 6만5,063건이었다. 시·도별로는 충남이 1만5,527건 가운데 1,353건을 화장으로 장례를 치러 8.7%로 가장 낮았고 전남 8.8%,전북 10.0%,충북 11.1%로 뒤를 이었다.반면 부산 49.3%,대전 42.5%,대구 41.7%,인천 38%,서울 36.2% 등 광주(20%)를 제외한 대도시는 30%대를 넘었다. 보건사회연구원 이필도(李必道)책임연구원은 “매장을 해야 한다는 유교적의식이 남아있고 선산이 많은 지리적 이유 때문에 충청,호남지역에서 화장을 기피하는 것 같다”며 “이와 함께 화장장,납골당 등 관련 시설이 현대화된 서울 등 대도시지역과는 달리 노후화돼 이용자들이 꺼리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화장장은 45곳으로시·도별로는 경북 10곳,경남 7곳,강원 6곳,전남 5곳,전북 4곳이다.납골당은 충남 13곳,경남·북 각 9곳,경기 8곳,전남 6곳,서울 5곳 등 모두 72곳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與합당 통합방식이 최대변수

    공동여당의 합당에는 통합방식이 가장 큰 변수로 남아있다. 국민회의는 개개인이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헤쳐모여’식을 선호한다.반면 자민련측은 당 대 당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다.대표적 합당론자인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먼저 합치고 나중에 신당이 참여하는 방식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합당이 실현됐을 때 자민련내 이탈자가 얼마나 될지도 또 다른 변수다. 충청권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의원총회에서 앞다퉈 합당에 반대한다는 의견을쏟아냈다.그러나 합당이 실현되면 대부분 JP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당안팎에서는 충청권 이탈자는 많아야 5∼6명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김용환(金龍煥)의원만 “합당할 경우,절대로 따라가지 않는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영남권 의원들의 움직임도 관심사다.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자민련 간판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때문에 일부를 제외하고는 합당에 긍정적이다.영남권 의원들의 행보는 선거구제 문제,그리고 영남권의 좌장격인 박태준(朴泰俊·TJ)총재의 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중선거구제가 실현되고 합당후 TJ의 위상에 대한 담보가 전제된다면 이탈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의원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김성수기자 sskim@
  • 연말 정국기상도 전망

    2여(與)합당은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그 과정에서 한차례 태풍이 예상된다.야당도 그 영향권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작용’과‘반작용’으로 얽혀 연말 정국은 숨가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새판짜기’는 유동적이다.‘1여1야(一與一野)’구도로 될지,‘1여다야(一與多野)’로 될지는 속단키 어렵다.변수들의 조합(組合)에 따라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될 것 같다. 우선 ‘중부권 신당설’이 나돈다.한나라당내 중부권 의원들이 이탈해 독자 세력화를 꾀한다는 게 요체다.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의원이 핵심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부권 신당’은 ‘종착역’은 아니다.여권 신당행(行)이 유력하다는 소문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하면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올들어 이의원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몇차례 회동한 것을 계기로 이 시나리오가 확산되고 있다.이의원과 여권 핵심부의 회동설도 맥락이 같다. ‘TK(대구·경북)신당설’은 여전히 변수다.주체에 따라 두가지 가능성이얘기되고 있다.‘5·6공 신당’과 ‘이수성(李壽成) 신당’으로 엇갈리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전자에서 후자로 기우는 분위기다.이수성 전총리는 사석에서 ‘TK신당’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성 신당’은 궁극적으로는 여권 신당을 지향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돈다.독자적으로 내년 총선을 치른 뒤 여권 신당에 합류하는 그림이 그려지고있다.‘반(反)DJ,비(非)이회창’이라는 TK정서를 감안한 시나리오다. ‘PK신당설’은 잠복단계에 있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민산(民山)재건’을 포기한 뒤로 독자세력화 조짐은 별로 안보인다.그렇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자민련내 충청권 세력이 어느 정도로 합당에 동참할지도 유동적이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주목하고 있다.‘1야(一野)’냐,‘다야(多野)’냐 여부는 이총재의 정치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자민련 “어찌될까” 촉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말 통합 매듭’ 발언이 전해지자 자민련은 통합논의에 급속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특히 김대통령이 최근 김종필(金鍾泌·JP)총리의 합당관련 발언을 여권공식의견으로 뒷받침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한 주요당직자는 “김총리쪽의 연내 합당 가능성 발언과 관련,당내 반발과이견은 상존하는 상태지만 앞으로 합당론이 급속히 득세하지 않겠느냐”고내다봤다. 특히 당내 합당론자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대표적 합당론자인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연말까지라면 좀 늦은 것 아니냐.결국 DJT 세 분은 5년 임기의 정권을 수임받았으니까 강력한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강력한 집권당이 되기 위해 대통령이 그런 구상을 갖고 있는 것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한부총재는 이어 “현재로서는 합당을 반대하는 의원이 상당수로 보이지만 결국 합당과정에서 내세워야 할 여러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대부분 따르지않겠느냐”고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했다. 또다른 합당론자인 박철언(朴哲彦)부총재의 측근은 “대통령이 합당논의를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으로 앞으로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서울·수도권의 현역의원은 합당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은 반면,충청권,대구·경북(TK) 출신 의원 가운데는 아직까지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그러나 유보입장을 보이고 있는 충청권 의원 상당수가 합당이 실행되면대부분 김총리의 뜻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충남 행정부지사 직대 權五龍씨

    정부는 4일 충청남도 행정부지사에 권오룡(權五龍) 행정자치부 행정관리국장을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김수진(金秀眞)전 행정부지사는 이날자로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박현갑기자 ea
  • 水害 충청·영남에 883억 지원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일 “지난달 10일 발생한 충청과 영남지방의 호우피해와 관련,충남 등 6개 시·도에 모두 883억원을 지원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도별 복구비 지원규모는 충남이 628억원으로 가장 많다.이어 부산 126억원,경남 53억원,경북 42억원,대전 31억원,충북 3억원 등이다. 지난달 10일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내역은 주택침수 877가구,농경지 유실·매몰 675㏊,도로·교량 파손 49곳 등 모두 508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재해대책본부는 피해시설의 대부분이 영농시설인 점을 감안,복구비를 조기지원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JP, 합당 향해 ‘한걸음 한걸음’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 쪽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는 분위기다. 김 총리는 30일 기독언론인 조찬모임에 참석해 “올해 안에 자민련이 독자적으로 가느냐,아니면 새로운 당을 만들어 내일에 대비하는 데 가담하느냐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합당을 말하는 자는 당을 떠나라”고 호통쳤던 지난 여름과 비교하면 뚜렷한 입장 변화다. 특히 알듯 모를 듯한 선문답과 같은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 김 총리가 ‘새로운 당을 만들어 가담한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심상찮은 대목이다.이미합당 쪽으로 마음을 굳혔가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총리실 주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이덕주(李德周)총리공보수석을 통해“지금까지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그것도 김 총리가 지금까지 보여온 ‘두 걸음 내딛고 한 걸음 물러서기’에 해당하는 것같다. 김 총리는 조찬모임에서 “합당과 관련한 당론을 모아달라고 당에 요구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마치 합당에 소극적인 자민련 의원들에게 당론 수렴을 독려하는 말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합당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인 28일 자민련 의원총회에서는 17명의 발언자가운데 15명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주로 충청·영남권 의원들이다.내년 총선에서 국민회의와 합친 신당의 간판으로 나서는 것이 불리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박태준(朴泰俊)총재도 최근 합당에 대해 다소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박 총재의 경우 결국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 총리의 뜻을 따를수밖에 없을 것으로 자민련 관계자들은 관측한다.또 김 총리가 내년 총선 뒤 총리직을 다시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결국 박 총재가 당에서 정부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의 당론은 물론 진통이 따르겠지만 김 총리와 박 총재가 주도하는 쪽으로 모아질 개연성이 크다.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합당 움직임이 조기에 가시화하지는 않을것같다.내년 예산안과 각종 법률안 처리를 위해서도 자민련 의원들을 미리흔들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는 게 당 주변의 해석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자민련 다시‘합당반대’목소리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선(先)정치개혁,후(後)합당논의’발언으로 합당속도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28일 열린 자민련 의원총회에서는 ‘합당 반대’목소리가 쏟아졌다.선거구제와 관련해서는 중선거구제와 소선구제를주장하는 의견이 엇갈렸다. 의총에는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과 김복동(金復東)정석모(鄭石謨)김용환(金龍煥)의원 등 5명을 제외한 50명이 참석했다. 모두 17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으나 한영수(韓英洙)이태섭(李台燮)부총재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합당반대 입장을 밝혔다. 첫 발언에 나선 이원범(李元範)의원은 “국민회의와의 합당은 있을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은 “합당말이 나오면서 당의 존립기반이 무너지고 있으니 이 자리에서 합당불가를 당론으로 결의하자“고 주장했다. 합당론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태섭 부총재는 “정당사를 볼때 합당은 다반사였으며 지금의 국민회의나한나라당도 모두 2당이 합쳐서 탄생했다”면서 “강력한 여당을 만들어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한영수 부총재는 “공동여당의 3년반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소선거구제로 간다면 합당을 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거구제 문제는 소선거구제를 주장하는 충청권과 중선거구제를 선호하는비충청권의 입장이 뚜렷이 갈렸다. 지대섭(池大燮)의원은 “인기도,규모도 모두 3등인 자민련이 내년 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구일(朴九溢)의원도 “대구·경북 원내외 위원장을 만나보니 1∼2명을 빼고는 전부 중선거구제를 선호하고 있었다”고 밝혔다.반면 충청권의 조영재(趙永載)·정일영(鄭一永)의원 등은 “중선거구제가 채택되면 자민련은 전국정당이 아니라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소선거구제를 주장했다. 박총재는 “선거구문제는 아직 정리가 안된 것 같은데 명예총재에게 다시말씀드리고 협의를 해보겠다”고 밝힌 뒤 “이번 15대 의원에게 부여된 가장 큰 사명인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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