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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전국에 단비

    10일 전국에 봄 가뭄을 풀어줄 단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9일 “10일은 전국이 흐리고 한두 차례 비가 오겠다”면서 “비는석가탄신일인 11일 아침까지 이어지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중부지방에서는 천둥과 번개도 예상된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와 강원 지방은 10∼30㎜,충청남북도와 남부 지방은 5∼20㎜,제주도는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6도,낮 최고기온은 17∼21도의 분포로 남부지방에 찾아왔던 때이른 더위도 한풀 누그러지겠다. 전영우기자 ywchun@
  • ‘한나라 총재경선 캠프’행보 가속

    오는 31일 한나라당 총재 경선에 나설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각 후보 진영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대의원 7,500여명을 각각 ‘내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은 현재 누가 나와도 자신있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강삼재(姜三載)의원,손학규(孫鶴圭)당선자측은원내외 위원장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하며 표심(票心)잡기에 나서고 있다. ‘1강(强) 3약(弱)’구도가 오히려 부담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이총재측이지만 결코 ‘방심’하지는 않는다.총선이 끝난 뒤 강행한 ‘전국투어’도 지난 1일 수원시 정기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끝낼 예정이었으나 3일 울산시 정기대회에도 참석하기로 계획을 다시 수정했다. 이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경선에서의 승리보다 득표율에 대한 ‘관리차원’의 성격이 더 짙다.지난 98년 총재경선에서의 득표율 55%와 비교가 안되게‘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을 평정하겠다는 계산이다. 김부총재는 연일 이총재를 비판하는 것으로 ‘반창(反昌)’전선의 확대를꾀하고 있다.박관용(朴寬用)·박근혜(朴槿惠)부총재,박희태(朴熺太)의원 등부총재 출마후보들까지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는 무엇보다도 출마할후보들과의의 연대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내심 자신이 반창(反昌)의중심에 서겠다는 생각이다.그의 한 핵심참모는 “수도권 30여명을 포함,호남지역 등 50여명의 위원장을 이미 확보했다”고 주장했다.정진섭(鄭鎭燮)부대변인과 구본태(具本泰)·김성식(金成植)원외위원장 등이 전략을 짜고 있다. 강의원측도 보폭을 넓히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선거운동기간 중 4박5일간 ‘전국투어’도 계획하고 있다.부산·경남지역 위원장이 공략대상이다.한측근은 “호남과 충청지역에서도 의외로 강의원 지지자들이 많다”고 전했다.신한국당 사무총장 당시 쌓은 ‘인덕’으로 일부 국책자문위원과 사무처요원 등이 지원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손당선자는 “금명간 경선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여의도에 선거사무실을 물색하고 있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개혁성향이 강한 386당선자를 중심으로 수도권지역 위원장들과도 맨투맨 접촉을 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김삼웅 칼럼] 東西 풀고 南北 열려면

    물길이 때로 급류를 탈때도 있고 유유히 흐를때도 있다. 지세에(地勢)에 따라 용용수(溶溶水)가 될때도 있고 폭포수로 변할 때도 있다. 정세도 마찬가지다. 지금 한반도 정세는 급류를 타고 있다. 어제 열린 영수회담이 그렇고 6월의 남북정상회담이 그렇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두 회담이 가능하게 된 것은 변화되는 정세때문이다.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면 침몰한다. 영수회담은 너무 당연한 일이 뒤늦게, 그것도 4·13총선의 변화된 민심의작용으로 열리게 되었다. 여야 총재가 1년동안 차 한잔 나누지 않는 나라는하늘 아래 우리밖에 없을 것이다. 사사건건 대립·적대하면서 온갖 살벌한용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정당은 땅위에서 우리 외에는 달리 없을 것이다. 그런 정당의 영수들이 모처럼 만난 남북정상회담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공통공약추진기구 설치’등에 합의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어제의 합의와 대화정신을 얼마만큼 성실하게 지키느냐에 있다. 오늘의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과거의 여야관계에 비해 특수한 위치를 차지한다. 김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경기·충청·강원·제주에서 폭넓은 신장세를 보였다고 하지만 ‘텃밭’은 여전히 호남이다. 이총재의 한나라당은 영남에서 65석 중 64석을 ‘싹쓸이’하여 원내 제1당이 될 만큼 영남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런 두 당이 사사건건 대립하고 갈등을 일으키면 바로 영호남의 대립과 갈등으로 증폭되고 곧바로 민족분열로 이어진다. 이미 상당히 중증단계에 접어들었다. ■여야 총재의 역사적 책무. 일찍이 유성룡은 ‘서애문집(西厓文集)’에 남긴 글에서 영호남의 중요성을이렇게 강조했다. “조선팔도 중 전라·경상 두 도가 가장 중요한 곳이다. 경상도가 문호(門戶)가 되고 전라도는 창고가 되기 때문에 경상도가 없게되면 전라도가 없게되고 전라도가 없게되면 비록 다른 도가 있으나 조선은 마침내 근본의 대책을 삼을 곳이 없게 된다. 그래서 왜적은 꼭 빼앗으려 하고우리는 꼭 지키려 하는 땅이다.…오늘날 조선의 안위는 실로 전라·경상도를지키느냐에 달려있으니 잘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영호남의 중요성이 어찌 임진왜란 국난기뿐이겠는가. 김대중대통령과 이회창총재는 영수회담을 계기로 역사적 책무를 통감하면서 지역화합의 정치를이끌어야 한다. 김대통령은 동서와 남북문제 해결의 중심점에 선 지도자로서대북포용정책과 함께 대야(對野)포용으로 자꾸 삐뚤리는 지역정서를 껴안아야 한다. 김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영남에 바친 인사·투자·개발등 ‘짝사랑’에 비해 총선결과에 실망하겠지만 노무현·김중권씨의 득표율에서 나타나듯이 희망의 싹은 보인다. 이 가녀린 싹을 키워 화합의 꽃을 피우게 해야 한다. 이총재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절반의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 상생정치를내세우면서 상쟁(相爭)만을 일삼는 20세기형 야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지속적 개혁을 위해 여야 협력관계가 절실하다. 지역주의 극복과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하여 필요하면 민주당과 함께 내각에참여하여 갈등을 해소하는 대연정도 검토해야 할것이다. 큰정치·상생정치의모범을 보여줬으면 한다. ■평화정착에 지혜 모아야.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것이다.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일이다. 그리하여 무엇보다 전쟁방지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창(戈)을 멈추는 것이 곧 무(武)다. ‘지과위무(止戈爲武)’다. 武란 글자는 창과(戈)와 멈출지(止)를 합성한 것이다. 전쟁을 멈추는 것이 武力의 원뜻이다.(‘左傳’) 남북 200만 군대가 창을 꼬나잡고 대결하는 세계적 화약고인 한반도의 두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창을 멈추는’행위다. 이 민족적 행사에 여야는정파적 이해를 떠나서 협력해야 한다. 물살이 거센 시기에 정치지도자들의현명한 리더십은 국가의 축복이다. 원효대사는 ‘화정론(和諍論)’에서 비동비이(非同非異) 즉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은’관계 그리고 원융불이(圓融不二)라 하여 ‘융화하되 하나가 아닌’관계를 강조했다. 건전한 여야 관계를 적시한 것이라면 지나치다 할까. 영수회담과 정상회담을 통해 동서를풀고 남북이 열리는 민족적 과제가 순조롭게 해결되길 기대한다.
  • 광역단체 2년에 1번 일반감사

    감사원은 23일 지방자치단체 감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효율적인 감사를위한 지자체 감사운영의 기본방향을 설정,발표했다. 우선 기존의 지자체 담당국인 6국은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및 경찰청등 국가기관과 서울시 인천 대전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북도를,지난 10일신설된 7국은 나머비 전 지자체와 지자체의 출자·출연법인 및 시·도 공영개발사업단을 담당하도록 했다. 6국 5과와 7국 5과는 각각 지방재정 기동점검반과 지방건설공사 기동점검반형태로 운영,취약 기관과 취약 업무를 중심으로 기동점검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감사사각지대 해소와 감사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감사 주기를 광역단체는 2년에 1차례,기초단체는 4년에 1차례 정해 감사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광역단체 16개,기초단체 232개 중 오랜 기간 감사를 받지 않은 기관을 중심으로 일반감사 대상기관 47개,기동감사 대상기관 21개 등 68개 기관을 선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또 선심성·업적과시를 위해무리한 사업을 추진하거나 지방토착세력과 연계된 부정행위 등을 한 단체장에 대해 변상판정,지방의회 통보 등을 통해 책임을 묻도록 할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에 대한 감사는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계획”이라면서 “종래의 적발,처벌위주의 감사에서 지방행정의 부조리,비능률 요인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 민주 소집단 모임 활동 열기

    민주당내 소그룹별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모임은 386세대들을 중심으로한 개혁적 모임에서부터 선대위 시·도 지부장 주재로 열리는 당선 축하모임까지 성격과 종류도 다양하지만,우선 이번 주중으로 예정된 푸른정치모임의회동이 눈에 띈다. 푸른정치모임이 먼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당내 민주화를 주창한 386세대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신기남(辛基南)의원이 간사를 맡고 정동영(鄭東泳)·정동채(鄭東采)·김한길·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의원등의 주도로 그동안 당내 개혁적 모임을 자임해온 푸른정치모임은 최근 이들과의 연대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발전적 해체’의사까지 내비쳤다.재선에 들어선 만큼 느슨했던 연대를 풀고 명실상부 당내 ‘개혁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자는 의견을 모은상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 보좌의 중심에 서서 개혁의 성과를 이뤄낼 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당·국회 내에서의 역할을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386세대를 비롯,개혁적 이미지의 초선을 모두 흡수하거나별도 모임을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당직개편과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조성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하지만 보이지 않는 당내 한 세력으로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9월 전당대회에서의 최고위원 경선을 앞둔 시점을 고려하면 지역별·연고별로 이루어지는 당선 축하모임도 눈길을 끈다.호남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은 24일 지역 당선자들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을 비롯,배기운(裵奇雲)·이낙연(李洛淵)·정철기(鄭哲基)당선자 등 신진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도 다음달 2일 미국 방문을 위한 출국에 앞서 충청권 선대위원장으로서 대전·충청지역 당선자와 국민신당 출신 당선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한편 낙선자들도 위로할 예정이다.국민정치연구회도 28일 이호웅(李浩雄)·심재권(沈載權)·신계륜(申溪輪)당선자 등 원내진출에 성공한 25명의 당선자와 소속 의원들이 회합을가질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
  • 李會昌총재 다목적 전국투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국 투어에 나섰다. 2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5일 춘천,26일 부산·창원,27일 광주·전주,28일대구·울산,29일 인천,5월1일 수원을 방문한다. 이 총재는 첫 방문지인 대전과 청주를 찾아 지구당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총선때의 노고를 치하했다.이 총재는 “민의를 수용해 정권을 견제하고제1당으로서 대화와 타협,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총재의 전국 순회는 총선을 위해 애쓴 지구당위원장과 당원을 격려한다는 명목하에 이뤄졌다.그러나 총선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처럼 강행군을 시도한 것에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내달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길게는 대선을 위한 사전 포석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총재는 지방 순회를 통해 ‘총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자신의 세를 완전히 굳히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듯하다.특히 시장 등을 돌며 민생을 챙기는 것과 관련,‘대선을 위한 워밍업’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을 위한 일부 비주류의 연대 움직임도 이 총재의 순회를 부채질했다.김덕룡(金德龍)부총재,강삼재(姜三載)·강재섭(姜在涉)의원 등이 물밑에서 총재 경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pjs@
  • 지하수 개발·관리실태 종합감사

    감사원은 수자원 보호를 위해 지하수 개발·관리 실태에 대한 종합감사를실시한다. 감사원은 20일 지하수 폐공 사후관리 실태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오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지하수 개발·관리 실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대상은 농림부가 관장하는 농촌의 농업·생활용 지하수 관정,환경부의간이 상수도·먹는 샘물용 지하수 시설,건설교통부 지하수 개발 시공회사,행정자치부의 온천수 개발시설,문화관광부가 관리하는 골프장 지하수 시설 등이다.지자체는 서울·부산·울산·경기·전남·경남·충남 등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민간·관급 회사들이 지하수 개발을 위한 관정 등시공·관리 과정에서 제대로 밀폐하지 않아 방치된 폐공 등으로 인한 지하수오염실태를 중점 점검한다. 농림부의 경우 지하수 개발·관리와 관련,현재 전국 시·군에 논과 밭 농사용 대형관정 2만3,383개,소형 관정 36만3,707개를 보유하고 농촌 간이 상수도용 관정 2,654개를 개발해 왔다. 최근 가뭄 타개책의 일환으로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도 지역을 대상으로 저수지와 지하수 관정,양수장비 관리실태를 자체 점검한 결과 암반관정1만8,322개중 10% 정도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 “지하수 개발과 관리,폐공 등을 통한 오염 실태 등 전반적인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JP “공조 안한다니까”…여권, 당분간 냉각기 가질듯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화법이 달라졌다.특유의 은유적 표현이 줄었다.전보다 훨씬 직설적이다.민주당과의 공조문제에서 특히 그렇다.거부하는 어조가 단호하다.당분간 공조복원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JP는 지난 19일 사석에서 공조거부 입장을 밝혔다.충청권 지방지 기자들과의 저녁자리에서다.기자들이 묻자 JP는 “공조안한다”고 잘라말했다.“지금이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함께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호통쳤다는 얘기도 소개했다.지난 17일청구동 자택을 방문했을 때 그랬다는 것이다. 소속의원들이나 측근들이 전해준 당시 분위기는 차갑다.한 실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공조복원 의사를 전달하자 “그런 얘기를 할 때냐”고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총선과정에서의 오해를 풀어달라는 요청에는 “오해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같은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더 직설적이다.다소 거칠고 험악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김대통령이 나를 완전히짓밟으려고 했다”고 심경의 일단을 피력했다. 또 “김대통령을 돕지도 않겠거니와 솔직히 너무 섭섭하다”고 공조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을 선대위원장으로 기용한 것에도 불만을 표출해왔다.총선 결과 텃밭인 충청권조차 민주당에 잠식당했다.그러다보니 민주당측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인상이다.김명예총재는 총선과정에서 “선거후에도 민주당과 공조안한다”고 거듭 밝혔다.당시는 ‘총선용’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지금도 가능성을 믿는 관측들은 여전히 있다.정치가 그렇고,특히 JP의 정치행로가 그랬듯이 ‘절대로’는 없기 때문이다. 여권의 반응은 일단 조심스럽다.당분간 냉각기를 갖겠다는 자세다.일각에서는 공조복원을 위해 ‘당근’도 검토하고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교섭단체 구성요건을 20석에서 15석으로 낮추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해볼문제”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광장] 선거방송도 바꾸자

    ‘바꿔’ 열풍속에서 16대 총선이 끝났다.그리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불과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 민주화를 외쳤다는 죄목으로 옥고를 치르거나 수사진을 피해 도망다녀야 했던 386세대가 현역 의원을 제치고 당선되었다.신선하다.그리고 선거에서 으레 얻게 되는 여당 프리미엄이나 현역 프리미엄이이번 선거에서는 작용하지 않아 현역 의원의 60%만 재선되었을 뿐이다. 또한한나라당은 1당을 차지했고,민주당은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받음으로써 지역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충청권에서는 JP로 상징되는 지역당을 끝내 붕괴시켰다.이것은 정말 엄청난 변화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들이 몇 개 있다.영호남 지역대립은 이번 선거에서도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주로 호남지역에서 몰표 현상이 나왔고,이번 선거에서는 영남지역에서 ‘몰표’로 지역색을 드러냈다.그리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이 아끼던 노무현 후보조차 지역대립의 희생자가 되어 고배를 마셨다.우리나라에서 지역대립을 없애고자 영남과 호남의중간지대에 서있는 노 후보의 충정을 받아들이기에 유권자가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탓일까.개인적으로 또 국가적으로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변하지 않은 것이 바로 선거방송이다.이번 당선자 예측조사를 위해 방송사마다 20억 가까운 돈을 들였다.인쇄매체에 비해 방송매체가 가지고 있는속보성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자세야 누가 나무라겠는가.그러나 정치 여론조사를 통해 정치현상을 예측하려면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는데 이를 풀지않고 섣불리 유권자의 투표행위를 예측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50%미만으로까지 떨어진 지역이 많았는데도 투표율이 왜 그렇게 저조한지 그 원인을 밝히려는 보도가 거의 없었다.불과 3∼4시간만 지나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는데도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귀중한 방송시간을 할애하여 엉터리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까닭이 어디 있는가. 방송사가 유령과도 같은 선거결과를 두고 마구잡이로 예측해서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관심을끌었지만 그 결과는 지난 15대 총선결과 예측방송과 마찬가지로 틀린 것이너무 많았다. 그런 가운데 16대 총선보도에서 의미심장한 결과 하나가 나왔다.주로 전화조사나 출구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방송사들이 예측 방송하였는데 그 예측이 틀린 지역의 당선자는 여당보다는 야당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이다.즉 당선자 예측조사가 틀린 지역의 최종 당선자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77%로 가장 많았고,여당인 민주당은 16%,민국당이나 자민련 등은 6%로 나타났다.여당 지지자는 비교적 자기의사를 잘 드러내지만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평범한 유권자 중 누가 감히 나는 야당 지지자라고 말할 수 있으며,누가 감히특정후보는 지지하고 특정후보는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런 의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출구조사나 예측조사가 정확하기를기대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본다.오히려 당선자 예측조사가 정확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다음 총선에서는 당선자 예상 방송에주력하기보다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각까지 국민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해 후보자들과 정당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편성하자는 것이다.방송사들이 몇 시간 후면 알게 될 당선자를 예상하는 일에시간과 정력 그리고 비용을 낭비하지 말자는 것이다.그보다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나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것이더 유익하지 않을까.이제는 정말 바꿔보자.방송사의 엉터리 예측보도를 바꾸자.그 시간에 국민의 소리를 담아보자. 김승수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
  • 민주 당선자 초청 만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서영훈(徐英勳) 대표를 비롯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115명의 민주당 소속 당선자를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강원,충청,제주 등 중부권에서 약진,어느 정도 전국 정당화의 모습을 갖춘 데 대해 치하하고 총선에서나타난 민의를 충실히 받들어 의정활동에 반영토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16대 원구성 후 최우선적으로 정치 및 선거관계법의 보완·개정을 통해 정치개혁이 완결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20일에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민주당 후보들과 오찬을함께하며 위로하고,22일에는 외부인사로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공천을 받지못한 47명의 당내인사를 불러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양승현기자
  • [기고] 4·13 총선이 남긴 메시지

    냉전과 분열로 얼룩진 지난 반세기의 정치에 고별을 선언하고 21세기 한국사회와 민족 진운의 향방을 모색해야 될 2000년 4·13총선이 역대 선거중 가장낮은 57.2%의 투표율 속에서 끝났다.예측불허의 사상 최대 혼전에서 여·야의 선거 관련자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격차가 5석 이내로 좁혀지면 민주당 ‘승리’,10석 이상의 차이는 한나라당의 ‘승리’로 전망했다.결과는 한나라당 112석,민주당 96석,자민련 12석,기타 7석이었다.결국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났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을 위해 100 의석을 호소해서 목표치를 거의달성하였다고 자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64석을 얻었다.민주당은 호남에서 25석,강원 3석,충청 8석,제주 2석,그리고 ‘탈지역 미래비전’집중지인 수도권에서 97석 중 56석을 차지하여 ‘호남만의 지역정당’에서비로소 탈피,전국정당의 기반을 구축하였다. 그러나 새천년 민주당은 새로운 시대정신과 비전을 담은 ‘새천년’ 전략이부재하였다. 국민의 정부 2년동안 IMF위기의 여파가 10년은 가리라고 예상했던 경제난국을 1년 반만에 거뜬하게 극복하고 7%대의 경제성장률,실업률 저하,남북관계의 안정이라는 객관적인 정책평가로 선거전을 더욱 적극적으로치렀다면 박빙의 대결지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을 것이다.특히 3월 10일베를린 선언에 이어 4월 10일 남북정상회담 발표는 햇볕정책의 분명한 성과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남권에는 패권향수적 경향과 더불어 위기의식으로 확산,맹목적 결속력을 다져 그 어느 선거때보다 표의 지역성을 심화시켜양식있는 유권자들의 가슴을 치고 있다. 선거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총선연대의 정치적 영향력의 실험은 지역의 벽이라는 한계상황 앞에서 멈추고 말았다.시민단체의 힘은 내면화·구조화된 지역연고주의 투표성향에 비판적 시각을 증폭시켰고 도덕적·역사적으로 정당성을 갖지 못했던 기성정치구조를 동요시키는 데는 제 몫을 하였다.따라서이번 선거에서 정점에 달한 지역주의는 다음 선거부터는 퇴조될 기미가 보인다.앞으로는 신진 386세대들이 이 나라의 정치를 물려받아 새로운 정치문화를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은 유권자의 50%를 넘는 젊은층의 기권,즉 정치적 무관심의 증대이다.특히 대학생들 가운데는 자기 지역구에 누가 입후보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들에게 있어서 총선은 그저 하루 쉬는 날에 지나지 않았다.한쪽에서 총선시민연대가 바꾸자고 그렇게외쳐대도 모른 척하고 외면하는 정치적 무관심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그리고 그들에게 과연 기성 정치권을 나무랄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여하튼 각 정당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선거전략이 아쉬운 4·13총선이었다.만일 여당이 대통령의 국정비전을 철저하게 익혀 개발된 정책을 매일 발표하면서 국정의 방향과 실천의지를 유권자에게 심는 정책대결의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하였다면,쟁점위주의 정책선거로 자리매김하였을 것이다.여당은 적극적인 국민의 심판을 유도하는 역할이 부재하였고,야당은 네거티브 전략의지역주의화로 귀결되었다.여기에 더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도 후보자개인적 차원에 한정됨으로써 정책대결을 희석시킨 측면이 있다.총선의 메시지는 여·야 어느 정당도 과반수 의석 확보 실패에 있다. 이제 민주당은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국가발전을 위한 야당의 협조를 얻어내야 되고,한나라당은 제1당의 너그럽고 여유 있는 자존심을 가지고국정에 있어 절반 이상의 책임의식을 가질 것을 기대한다.진정한 여·야 정치력의 실험이 시작되고 있다.국가도약의 대화합, 밀레니엄 정치를 위해서-. 백경남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 軍장성 대규모 인사 25일 단행

    16대 총선으로 다소 늦춰졌던 군장성 인사가 오는 25일 단행된다.이번 장성인사는 육군과 공군의 경우 대대적 승진, 해군은 중장급 보직 이동이 한꺼번에 단행되는 등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안은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이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가를받은 뒤 25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정영무(鄭永武·육사 22기)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김석재(金石在·육사 23기)1군사령관이 전역하는 육군 대장 자리에는 중장 2명이 진급할 가능성이 높다.영남 출신 2명이 전역하면 총 8명의 육·해·공군 대장 가운데 영남 출신이 한 명도 없게 된다는 점에서 영남 출신과 다른 지역 출신 각 1명이 배려될 것으로 관측된다. 충청 출신인 강신육(姜信六·육사 24기)육군참모차장과 이종옥(李鍾玉·육사 24기)합참 정보본부장 중 1명,영남 출신인 김희상(육사 24기)국방대총장과 김판규(金判圭·육사 24기)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중 1명이 유력하다. 군단장급 4명(수도방위사령관·특전사령관·8군단장·9군단장)의 경우 한자리는학군(ROTC)출신,나머지는 육사 26기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ROTC몫에는 조영호(趙榮鎬·학군 7기)합참 민심참모부장 또는 차원양 육군지휘통제부장(학군 6기)이 거론되고 있다. 참모차장,공사 교장,합참 전략본부장 등 공군 중장 3자리에는 공사 16기인박성국 공본 전투발전단장,주창성 군수사령관 중 1명,공사 17기인 김석우 공본 인사참모부장,이한호 정보작전부장,고종무 기획관리부장 중 2명이 승진할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서영길(徐榮吉·해사 22기)작전사령관,송근호(宋根浩·해사 22기)해사 교장,장정길 합참차장이 서로 자리를 바꿀 공산이 크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광장] 왜 싹쓸이 일까

    총선 직후 영남지방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한나라당이 아니면 전혀 발을붙이지 못하는 영남 정서를 피부로 느끼며 착잡함을 금할 수 없었다.공천후유증,신당창당,지역감정 재현 등의 숱한 사연을 안고 시작되었던 총선은 2000년 첫 선거라는 거창한 기대에 걸맞지 않다.오히려 미래의 한국정치 발전에는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먼저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는 왜 이토록 활개를 치면서 영남지방에서 싹쓸이 판을 만들었는가 하는 점이다.선거에서 게임의 법칙을 어기는 것이 용납되는가.지난 대선에서 이인제 후보는 신한국당의 이회창 후보에게 승복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신한국당에게 대선 패배를 안겨준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따라서 이인제 후보가 선대위원장으로 뛰는 당은 밀어줄 수 없다는간단한 논리가 영남인들의 감정을 지배한다.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충청권과 수도권의 득표활동에 도움을 주었고 이에 따라 민주당이 전국당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래서 대권경쟁에 나설 수도 있는 대다수 중진들이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이위원장은 향후 대권을 향해 유리한 고지를 점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남권의 거부정서를 감안하여 전체적인 표향방의 득실을 따진다면오히려 영남권의 결속을 강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공천에 탈락한 다수의 중진으로 구성된 민주국민당이 ‘제2의 이인제’라는 비방을 들으며 영남권에서 단 하나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한 것을보면 더욱 자명해진다.여당의 이인제 선대위원장 선임은 적어도 영남권에서는 통하지 않는 악수였던 것이다. 이것은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표가 고와서 밀어준 것이 아니라 ‘반DJ’ 표출의 결집력을 보여준 것이다.비록 ‘비(非)이회창’인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한나라당이 ‘반DJ’를 표방하는 한 대안부재인 상황에서 영남표는 한나라당에 몰리게 되어 있다. 다음으로 총선 3일전의 남북정상회담 합의 발표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친싹쓸이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일부 지방과 수도권의 경합지역에서 이초대형 뉴스는 여권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대다수의 국민들이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 비판적일 필요는 없다.그러나 하필 왜 총선 3일전에발표를 했어야 했느냐는 것이다.따라서 반작용의 측면에서 보면 ‘신북풍’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관권선거 시비를 낳았고 오히려 야권의 위기의식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영남권이 똘똘 뭉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받을 만한 것이었다. 영남권에서는 뭉치면 싹쓸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어 이를 대선에까지 연결시키려 할지 모른다.그리고 호남권보다 월등히 많은 영남권의 의석수와 인구를 감안할 때 다음 대선에서도 숫자적인 우세를 발휘하려 할지 모른다.비록 지역주의 타파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이를 넘어설 수 없는 한계에대한 안도감이 있을지 모른다.그래서 영남인들은 오히려 향후에도 이인제 후보를 상대하는 것이 더욱 쉬울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이같은 상황에서는 결코 지역대립을 넘어선 선진정치를 지향할 수 없다.현 상태로 방치한다면 이번의 싹쓸이 현상은 영영 치유불능의 상태로 골만 깊어질 수 있다.지역감정의 벽은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가. 문제는 ‘인사’로 귀결된다.영남 출신이 현 정부에서 현저히 차별받고 있다는 인식이 지워지지 않는 한,명목상의 탕평책으로는 풀어질 수 없는 영남인들의 불만이 대선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국가 화합차원의 어떠한 정책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또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에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의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민족사적 획기적인 사건이 정권유지 차원의 책략에 이용될 수밖에없다면 결코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없다.싹쓸이판을 넘어설 수 있는경륜과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安 仁 海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국제정치학
  • 4·13 票心/ 각당 총선결과 총평

    정부·여당은 14일 4·13 총선 결과를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 성공’이라고 평가했다.‘엉터리 출구조사’ 때문에 개표도 하기 전에 제1당에 대한 기대가 강해져 실제 결과가 그보다 못한 데 따른 아쉬움은 있지만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승리’라고 평가해도 괜찮다는 논지다. 민주당은 우선 이번에 얻은 지역구 96석이 15대 총선에서의 국민회의 획득의석 66석보다 30석이 늘어나고 비례대표도 6석이 늘었다. 전체 의석 수가줄어든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무려 46.1%나 증가했다는 설명이다.이는 현재 민주당 지역구 의석수 84석에 비해서도 12석이 더 많은 것이다. 당은 총선결과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면 96점짜리라고 말했다.당초 지역구 100석을 최대목표로 했기 때문이다.가장 큰 수확은 영남권을 제외한 서울·경기·인천·강원·충청·제주 등 전 지역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을 눌러 전국정당화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수도권에서만 한나라당을 56대40으로 눌러 역대 선거 사상 최대 격차를 벌렸다.민주당은 서울에서 10석,경기에서 12석,인천에서 4석을 늘린 반면,야당은 서울에서 10석,인천에서 4석이 각각 줄었다.특히 민주당은 15대 때 의석이 없던 강원에서 5석,대전과 충청에서 8석,제주에서 2석을 확보,이들 지역에서도 야당에 15대8로 이겼다. 여성 및 젊은 의원들이 증가,여성과 청년층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갖췄다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모두 9명의 여성의원을 갖게 됐으며 40세 이하의 청년층 소속 의원도 2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제1당이 안된 데 대한 안타까움도 피력했다.‘지역주의 강화’로 나타난 영남민심이 제1당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민주당 지지그룹인 젊은층의 투표율 저조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으로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1당을 고수한 것에의미에 무게를 뒀다.한나라당은 이를 ‘지난 2년 동안 국민의 정부 실정에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단정했다.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르게 당선자를 냈다면서 일부의 ‘영남당’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수도권을 비롯한 비(非)영남권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자민련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역주의를 근거로한 양당 패권 다툼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을 제일의 패인으로 꼽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4·13 票心/ 朴元淳 총선연대 집행위원장 문답

    “부패·무능 정치인에 대한 절망감과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낙선운동의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총선연대의 브레인역할을 맡았던 박원순(朴元淳) 상임집행위원장은 14일 숨가쁘게 진행된 93일간의 낙선운동 대장정을끝낸 뒤 낙선운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다음은 박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운동을 진행하면서 었다.처음에는 특정인을지목해 낙선운동을 펼친다는 생각에 인간적으로 괴로웠으나 지역감정에도 굴하지 않는 지역조직 활동가들을 보면서 힘을 냈다. ◆낙선운동 결과를 평가한다면. 경험과 조직력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정치인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해 70% 이상을 낙선시켰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낙선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애초부터 80∼90%를 웃돌았음에도 정치권은 공천반대로 지목된 인사 상당수를 공천했다.유권자들은 이런 정치권을 표로 심판한 것이다.거듭 강조하지만 국민들의 지지와 열망이 낙선운동을 성공시켰다. ◆낙선운동의 정치적 의미는. 여론이 받아들여지는 정치풍토가 마련됐다.유권자들은 더이상 정치 방관자가 아니다.민주주의의 발전이 국민의 정치 참여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때 우리 사회도 성숙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역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번 낙선운동의 목표는 후진적 정치제도의 개혁이었다.개별 정치인 심판은 정치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했다. 유권자들이 정치인을 심판하는 과정에서 지역특색을 모두 벗어던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한번에 모든 것이 변할 수는 없다.하지만 충청·강원지역에서는지역감정에 의한 투표행태가 바뀌었다.대안이 없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될수 있겠으나 이 부분은 참신한 정치 신인들의 등장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20·30대의 투표율이 저조했는데. 젊은 세대와의 토론회,강연 때마다 정치적,공익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20대는 민주주의와풍요를 얻기 위해 노력해본 경험이 없다.하지만 “자유는 영원한 감시의 대가”라는 말이 있듯 자유를 위해서는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젊은 유권자들도 정치적 냉소주의를 버리고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키웠으면 좋겠다. ◆당선된 386세대에게 해줄 말은. 386세대들은 자신의 안일과 안정을 던지고몸으로 민주화를 이룬 세대다.따라서 이들이 우리 사회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앞으로 지역별,부문별 시민단체 활동이 강화될 것이다.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제를 조직화,일상화함으로써4년 뒤에는 낙선운동을 위한 시민단체의 연대가 필요없도록 하겠다. 이랑기자 rangrang@
  • 4·13 票心/ 청와대 분위기

    16대 총선결과 민주당이 원내 제1당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정가의 관심은여당의 안정의석 마련을 위한 정계개편과 당정개편을 단행할지에 쏠리고 있다.과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어떤 수순을 밟을까에 촉각이 곤두세워져있는 형국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매우 담담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오랜 풍상을 겪은 정치인으로서 딱히 언급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원내 제1당 확보가 목표였지만,그렇다고 패했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서울과 수도권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충청권과 강원·제주에서 약진을 기록,전국정당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도 “아쉬움이 있으나 15대 국회 의석수와 비교하면 선전”이라면서 “15대때 이보다 더 적은 의석수를 갖고도 해왔는 데,순항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통한 안정의석 확보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로 들린다. 앞으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정치·경제 개혁의 가속화,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대북 포용정책의 추진,부정부패 척결 등의 국정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할 수있는 바탕은 마련되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인식이다.남궁수석도 “인위적으로 의원을 빼오고,합당을 추진하다보면 야당을 긴장시켜 구심력만 단단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민생과 국정개혁을 목표로 나아가는 데 협조를 구하는 일이 어렵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의 영입 추진 가능성에 대해 “당명에 따른 절차와 정리할 일이있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기류에는 여전히 자민련을 우군(友軍)으로 보는 시각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이는 또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정책목표를 갖고 야당의 협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때 당장 당정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당정개편 등 인사를 국면전환용으로 보는 분석은 옳지 않다”면서“당장 그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당정의 전체적인 기류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16대 원구성과 9월 전당대회 등은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구상과 얽혀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보완적인 당정개편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당 정책위의 보강과 국회상임위원장 인선 등의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남궁수석도 이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한다. 이렇게 볼 때 당분간 김대통령은 ‘구상과 축적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특별기고/ ‘相生의 정치’ 열어가야

    21세기를 맞이하여 처음 실시된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나타났다.민주당은 충청,강원,제주에서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지만,영호남 사이의 철벽 구도를 허물지는 못했다.한나라당은 영남권을 석권하면서 과반수 의석에 약간 못미치는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이 결과는 양당이 전통적으로강세를 보여온 지역에서 의석을 대부분 차지하는 양상을 보여줌으로써 그 이전의 어느 총선 때보다 지역대결구도가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양당구도로의 재편은 15대 국회에서 보여주었던 여야의 극단적인 대립과 대결 양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과거 국회에서보여준 것처럼 16대 국회가 원(院)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임기 초반부터 공전되거나 난항을 거듭하는 일이 절대로 되풀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여야의 모든 지도자들은 이러한 사태의 발생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정상적인국회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성에 기초한 양당체제의 등장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지역감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의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무한경쟁의 21세기를 맞아 국내적으로 사분오열된 상태로는 국력의 결집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상생의 국내정치를 이룰 수 있는 큰 틀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말아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의 경우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를 앞둔 시점에서 내부적 벽을 허물지도 못하고 분단의 벽을 허물려고 시도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이회창 총재도 여야총재회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감정 문제를 해소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 나타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제16대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너무나도 크다.IMF 위기 이후 심화되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중산층의 몰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새 국회는즉시 착수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후보자 신상공개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납세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고 공평과세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회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것이다. 또한 국민들은 제16대 국회가 정치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신속하게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새 국회는 부정부패방지법을 제정하여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패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현재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선거법을 원구성 즉시 대폭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이다.왜냐하면 과거처럼 선거에 임박해서는 여야의 극심한 이해관계의 충돌로 목적한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하기가 매우어렵기 때문이다.새 국회는 IMF의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장기실업자 문제와 청년실업의 문제에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7.2%로서 역대 총선거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냉소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새 국회는민생법안과 정치개혁법안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통과시킴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렇지 못할 경우 이번 시민단체 활동의 활성화에서 보는 것처럼 제도정치권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110명 이상의 신진 의원들과 다수의 386세대들이 새 국회에 진출하게되었다는 사실에 커다란 희망을 걸고 있다. 이들이 전문화와 정보화 시대인21세기에 발맞추어 폭로성 정치를 지양하고 분야별로 전문성을 확보하여 뚜렷한 정책적 소신과 비전을 갖고,파벌과 보스에의 맹종에서 탈피하여 당내민주화와 국회 활성화에 기여한다면 새로운 21세기형 정치를 새 국회에서도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金暎浩 성신여대 정외과교수
  • 16대총선 최종 개표결과

    16대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영남권 65석 가운데 64석을 석권한 데 힘입어원내 제1당 자리를 고수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강원과 충청·제주 등지에서 의석을 확보,전국정당화의 가능성을 보이는 등 선전했다.그러나 자민련은 충청권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에 실패했고 민국당은 원내에 2명을 진출시키는 데 그쳤다. 중앙선관위 개표 집계에 따르면 전국 227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112곳,민주당이 96곳,자민련이 1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민국당과 한국신당은 1곳씩,무소속은 5곳에서 당선됐다.정당별 득표율은 한나라당 39.0%,민주당 35.9%,자민련 9.8%,민국당 3.7%,민주노동당 1.2%,청년진보당 0.7%,한국신당 0.41%순이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를 합칠 경우 한나라당 의석은 133,민주당은 115,자민련은 17,민국당 2,한국신당 1,무소속 5석의 분포도를 나타내 정국은 사실상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체제로 재편됐다. 이번 선거는 자민련의 퇴조로 3김(金)구도가 엷어진 데다 신진 당선자의 비율이 46.7%에 이를정도로 세대교체와 함께 유권자들의 정치개혁 열망이 반영됐다는 특징을 띠고 있다.또 한나라당이 영남권을 휩쓸고 민주당이 호남권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여 지역주의가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4·13 票心/ 낙선운동-후보 정보공개와 당락 함수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이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띠었다.이번에 처음 시도된 후보자의 병역·납세·전과 등의 정보공개가 당선을 결정할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서는 낙선대상자 19명중 1명만 당선되고 자민련과 민주당 연고지인충청·호남에서는 중진이 대거 낙선하는 등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영남에서는 명단에 오른 한나라당 출마자가 100% 당선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사람은 민주당 서울중구 정대철(鄭大哲)후보다. 그나마 경쟁했던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후보도 대상자였다.민주당 종로 이종찬(李鍾贊)·한나라당 강동을 김중위(金重緯)후보는 4선의원과 각각 국가정보원장,환경부장관이라는 화려한 경력에도 집중 낙선대상자로 찍혀 신인에게 5,000표가 넘는 차로 낙선했다. 자민련 텃밭인 충청에서는 18명중 3명만 당선됐다.낙선자 중에는 자민련 박준병(朴俊炳·보은옥천영동)부총재,김현욱(金顯煜·당진)의원 등이 있다.호남에서는 8명중 2명만 생환에 성공했다.낙선자 중에는민주당 김봉호(金琫鎬·해남진도)·한영애(韓英愛·보성화순)후보도 있다. 한편 영남에서는 36명중 한나라당 후보 20명은 모두 당선됐다.이중에는 집중낙선대상자인 정형근(鄭亨根·부산 북강서갑),김태호(金泰鎬·울산 중),최병국(崔炳國·울산 남),하순봉(河舜鳳·진주),김호일(金浩一·마산합포)의원 등도 있다.특히 김광원(金光元·봉화울진)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민주당 김중권(金重權)후보를 19표차로 이겼다. 낙선운동과는 달리 후보자의 정보공개는 예상만큼 큰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이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제1당을 위해 박빙의 승부를벌이면서 유권자들이 후보보다는 당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던 결과로 분석됐다. 여기에 지역주의도 한 몫했다. 지역구 당선자들의 병역사항을 보면 여성의원 5명을 제외한 222명중 ‘병역미필’이 25.2%다.이중 제2국민역과 소집면제가 각각 23명,병적기록 무·중단이 8명이나 됐다.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경남 마산합포)후보는 재산세납세 0원,병역법 위반의 약점에도 당선됐다. 반면 자민련 한영수(韓英洙·충남 서산태안)후보는 간통기록이 드러난 것이상당한 타격을 줘 낙선한 것으로 분석됐다.민주당 김길환(金佶煥·경기 가평양평)후보는 제2국민역인 병역문제,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서울 금천)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이 낙선배경의 하나로 지적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참패’충격 휩싸인 자민련 투톱

    자민련 ‘투톱’은 14일 칩거(蟄居)에 들어갔다.총선 참패의 충격이 워낙큰 탓이다.이한동(李漢東)총재는 사흘 쉬고 17일 출근할 것 같다.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그럴 조짐도 안보인다. JP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있다.이날 청구동 자택에 들른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도 얼굴만 보는 정도였다.전화도 받지 않는다.그전에도 그랬듯이 외부와의 단절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JP는 3당합당 후 치른 지난 92년 총선에서도 공화계를 이끌고 참패했다.그때도 칩거에 들어갔다.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의장이 겨우 복귀시켰다. ‘꾀돌이’란 별명에 걸맞게 청와대측과 치밀한 물밑작업을 거쳐 복귀명분을 만들어냈다.이번에는 이런 역할을 해낼 적임자가 별로 없다. JP는 고비를 맞고 있다.‘충청맹주’ 자리를 거의 상실했다.내부에서 JP를원망하며 책임론까지 나오는 지경이다.그러나 ‘정치 9단’이다.‘칩거구상’이 재기로 이어질지,2선 후퇴로 정리될지 주목된다. 이총재는 이번 총선에서 중부정권 창출론을 주창해왔다.‘제2 왕건’을 자처하며 차기(次期)를 위해 달리고 있다.그러나 중부권에서 유일한 생존자다. 군사없는 장군이다.의욕을 갖고 달려온 대권가도에 치명적인 상황을 맞았다. 이총재는 자민련을 추슬러나가야 한다.그러나 패배의식이 극도로 깔려 있다.정상분위기로 돌리기에 벅찬 형편이다.창당파가 아닌 영입파인 이총재로선위기상황이 될 수도 있다. 자민련은 다른 세력과의 연대냐,독자생존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이 대목에서 이총재의 선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민주당이든,한나라당이든,다른군소정당이든,대권행보에 경쟁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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