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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LTURE & JOB] 컬러리스트 김경인씨

    “지난 광복절 기념식때 김대통령이 입은 파랑색 와이셔츠 보셨어요? 너무 안어울렸어요.좀더 차분했으면 좋았을텐데….” “거실은 녹색,아이들 방은 파랑계통이 좋아요.침실은 보통 분홍으로 꾸미는데,그거 남자들 힘 못쓰게 하는 색이에요.” “아파트 외벽을 산뜻하게 한다고 알록달록 칠하는 건 값떨어뜨리는 지름길입니다.” ‘색을 쓰는 여자’ 김경인씨(35).색채디자인 전문회사 ‘빌디자인(vildesign.co.kr)’대표인 김씨는 기자와 마주앉자마자 색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줄줄 쏟아낸다.‘컬러리스트’는 색채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옷,주택,자동차,화장품,빌딩 등 물건들에 가장 어울리는 색을 골라내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는 사실 공식적인 컬러리스트가 없어요.외국에는 벌써부터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올랐지만 한국은 내년에야 국가자격증 제도가 도입될 정도로 미개척분야죠.” 서울대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일본 교토대 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딴 김씨의 주전공은 외부경관 디자인.충청남도 걷고싶은 가로만들기 사업,부평역 색채계획 등을기획했고 서울,인천,용인시 건축심의위원도 맡고 있다. “도시공간의 건물,다리,보도블럭 색을 마음대로 칠하면그야말로 ‘소음색’이 됩니다.주변의 산,도심,강 등 환경을 고려해 전체적으로 조화를 주어야 안정감을 줍니다.” 나라마다 피부색깔,얼굴 골격이 다르듯 습도,일조량에 따라 민족감성에 맞는 색도 다르다.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은 한복,단청 등에 많이 쓰이는 파랑·노랑·빨강·하양·검정의 다섯가지 색.햇볕이 강한 이탈리아나 아프리카 나라등이 밝고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 것과 취향이 비슷하다. 반면 습도가 한국보다 2배나 높은 일본이나 하늘이 늘 잿빛인 영국,독일 등은 탁한 색을 좋아한다.“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잘팔리고 성능,디자인이 뒤지지 않아도 외국인의 감성에 맞지 않는 상품을 수출하면 거의 실패합니다.감성에어필해 사고싶게 만들어야죠.” 국산 휴대폰이 유럽에서 “색깔 못쓰겠다”고 잇달아 클레임이 걸리는가하면,국내에서는 재고로 썩고 있던 빨강색 전자밥통이 중국에서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던 게 좋은 사례다. 색깔은또한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핵심요소.하지만국내에서는 자기 맘대로 건물을 색칠하고 대문짝만한 간판을 내거는 것은 물론 공공시설물도 정책 결정자들의 취향대로 즉흥적으로 결정되는 게 일쑤다. “한때 서울시내에서 보라색 버스가 등장했다 금새 사라졌잖아요.한국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색을 썼으니 당연하죠. 듣기로는 당시 서울시장이 보라색을 좋아했다더라구요.” “성수대교의 빨강색이 보기싫어 못살겠다”는 시민들의민원이 최근 쇄도하는 것도 색을 잘못 쓴 탓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붕괴전 녹색이었던 성수대교의 이미지를 쇄신하기위해 미국 금문교를 본땄지만,선호도가 극명한 색깔이라밀집된 도심공간에서는 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색을 칠하는 면적이 넓고 오래쓰는 것일수록 색깔이 약하고 평범해야 합니다.프랑스는 16세기부터 지붕의 색깔과높이를 통일시켰고 영국에서는 2층이상에 간판을 걸지 못하게 합니다.우리나라는 저마다 튀려고 하니 산만하고 안정감이 없죠. 사회의 문화수준이 높아질수록 컬러리스트의 수요가 높아질 것은 물론이다. “부모님이 편물업을 하셨는 데 어릴 때부터 색실을 보면서 자연히 색감이 발달한 것 같다”는 김씨는 “기본적으로 색깔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하지만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에 너무 집착하거나 자기고집에 강한사람은 이 직업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대중의 취향을 꿰뚫고,공통된 선호색을 알아내는 능력이 먼저라는 얘기다. 컬러리스트는 어떤 직업병이 있을까.“온갖 색깔을 많이보니까 눈이 항상 피로해요.또 상대방의 옷,립스틱 색깔을보며 어떤 성격일지를 알아맞추려고 하는 것도 직업병인 것 같아요.”허윤주기자 rara@. ■컬러리스트란. 국내에 컬러리스트라는 직업이 최초로 소개된 것은 지난 89년.미국,프랑스 등지에서 색채학을 공부한 김민경씨(43)가 ‘컬러리스트’라는 직함을 내걸고 국내에 돌아오면서부터다. 김씨는 감각에만 의존해 옷,화장품의 색깔을 결정하던 관행을 깨고 “컬러가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색다른 주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대체 뭐하는 직업이냐”는 뭇사람의 무지(?)에 부딪쳐 ‘컬러이미지연출가’라는 복잡한 직함을 사용하는 우여곡절을 거쳐야만 했다. 김씨는 “노동부가 내년부터 국가기술 자격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컬러리스트가 뜨는 직업으로 부상해 감회가 깊다”면서 “앞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컬러리스트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했다. 컬러리스트는 염료를 조합해 색깔을 만들어내는 염색 전문가와는 전혀 다르다.제품별 타겟층의 색깔에 대한 심리와선호 색을 조사하고 소비경향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최적의 색깔을 제시하는 일을 맡는다.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꽃꽂이 전문가,헤어 디자이너에서부터 심리치료,색채 마케팅,웹디자인 분야까지 다각도로접근할 수 있다. 문은배 중앙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똑같은 물건이라도 색깔에 따라 구매욕구가 달라진다.컬러리스트는 적은 비용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주역”이라며 IMF이후 기업들이 색의 중요성에 눈뜬 것을 다행스러워했다. 국내에서 특히 컬러리스트가 활약하고 있는 분야는자동차,화장품 업종.하지만 유행을 선도한다는 패션계에서조차 디자이너가 색깔까지 담당하고 있는 업체가 수두룩할 정도로낙후성을 드러내고 있다.샤넬,아르마니 등 세계적 패션회사들이 경제상황과 유행 추세 등을 검토해 치밀하게 색채 계획을 짜는 데 비하면 그야말로 주먹구구 수준이다.컬러리스트는 적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심리학,의상학,철학 등 인문학 전공자에서부터 물리학,화학,지리학 등 이공계 전공자들까지 도전할 수 있다. 허윤주기자
  • 초등교과서 오류 ‘투성이’

    현행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어 읽기와 사회 교과서의 13개 문장에 오류가 있거나 어법이 맞지 않아 수정 및 보완이필요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다음은 감사원이 지난 3월 실시한 교육부에 대한 감사에서 지적한 대표적인 오류 사례다. [‘국어 읽기’교과서] ‘충청북도 음성에 있는 꽃동네 요양원을 세운 최기동 할아버지 이야기는 우리에게 귀감이 된다’(9쪽)는 문장에서 요양원을 세운 사람은 오웅진 신부인데도 마치 최 할아버지가 세운 것으로 잘못 기술했다. 11쪽의 ‘민간에 전해 오는 알기 쉬운 말을 속담이라 한다’는 ‘민간에 전해 오는 알기 쉬운 말’이 다 속담이 아니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73쪽 ‘새벽 안개를 헤치며 …고속도로를 달렸다.…햇살을 가슴으로 안으며 버스는 신나게 달렸다’는 새벽은 날이 밝을 녘을 뜻하며,해뜨기 전이어서 햇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잘못된 표현이다. [‘사회’교과서] ‘고조선에는 몇 가지 법이 있었고,청동과 철로 된 무기도 만들었다’(8쪽)의 경우 두 문장이 같은 자격으로 연결돼 있어 ‘고조선에는 …만들었다’는 표현은주술관계가 어긋난다. 26쪽의 ‘일본은 1592년 우리 나라를 침략해 왔다.이를 임진왜란이라 한다’는 침략해 온 것 자체가 ‘임진왜란’이아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전쟁을 임진왜란이라 한다’로바꿔야 한다.57쪽의 ‘홍대용은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 지구가 돈다는 것을 주장했어요’도 ‘관심이 많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연구해’ 주장했다는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감사내용을 자문한 국립국어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교과서는 우리의 글과 말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가장 정확한 사실과 의미를 전달해야 하는,모범적인 글이어야 한다”면서 “명백한 오류가 있는 내용은 수정·보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이인제 최고 “JP 신당 창당 회의적”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11일 정국현안에 대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우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연대해 충청·영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즉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지진이 일어나 모습이 바뀌는것처럼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움직이는 것”이라고 전제,“내 눈에는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분출하는 에너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게 솔직한 느낌”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이 위원은 이어 최근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내년대선은 다자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는 정반대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TV토론에는 세명이 앉아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양자 대결을 예상했다. 그는 “후보는 여러명이 나올 수 있지만 제3후보가 국민지지율 20% 이상을 육박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경선결과에 불복해) 울타리를 떠나가면 점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또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의 ‘당정분권론’에 대해 “다음 시대부터는 대통령,당,국회의 모습이달라질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장악하는) 관료적 성격의 당은 사라지게 될 것이며 국회도 원내중심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조기 전당대회론에 대해서도 “당에서 연말쯤 논의할 것”이라면서 “내년 지방선거가 충청,수도권이 격전지가 될 것을 감안할 때 우위를 점하기위해서는 당 후보를 선거 전에 선출해야 된다”며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이종락 기자 jrlee@
  • 새달 추곡수매 대란 우려

    벼 시가(時價)) 매입을 둘러싸고 농민과 농협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본격 시작되는 수매를 앞두고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농협이 자체 자금으로 수매하는 40㎏들이 2등품 한 가마니에 5만1,000∼5만2,000원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힌 반면 농민들은 5만7,760원을 주장,맞서며 실력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농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다며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매입가격과 시중가격간 차액을 보전해주는 것은 국제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배되므로 시행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안종운 농림부 차관보는 9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쌀수급 안정대책회의에서 “농협의 자체 수매가격은 지역별로 농민과 농협이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정부가 농협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은 어렵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농민들은 “농협에서 일단 농민들이 요구하는가격으로 벼를 매입해주면 투쟁을 통해 정부로부터 손실액을 보전받도록 해주겠다”며 농협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역별로 농민과 농협간의 수매결정을 둘러싸고 마찰이 끊이지 않고있다. 전북 김제지역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전국의 농민단체들이 모여 7개 농협조합장을 감금하고 농협직원을 폭행하는등 강경투쟁을 벌여 지난 4일 자체 수매가를 5만7,000∼5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시가보다 5,000원 정도 높은 가격이지만 농민단체들의 요구가 워낙 거세 농협이 이들의 요구에 백기를 들었다. 전북지역 한 농협관계자는 “농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22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농민단체와 농협간마찰은 경기,강원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실정이다.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도 정부가 배정한 산물벼 수매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충북도의 경우 지난달 25일 11개시·군 35개 RPC에 50만9,975가마(2만399t)의 정부 양곡(산물벼) 수매물량을 배정했으나 10일 현재 일부 RPC들은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수매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대부분의 지역이 시가가 6만원을 넘기때문에 농민들의 반발이 적지만 충청,영·호남지역은 농협의 시가매입 방침과 농민들의 쌀값보장 요구가 맞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수매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약정 수매는 수매가가 1등품 기준 40㎏에 6만440원으로 확정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씨줄날줄] 거꾸로 가는 정치시계

    지난 7일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밤 늦게 만나 제2합작을 모색하는 회동을 가졌다.부산 경남과 충청권의 연대를 통해 반(反)DJ(김대중 대통령)·비(非)이회창 구도를 뼈대로 신당추진을 모색한다는 것이다.보도를 접하면서 정치 시계가거꾸로 도는 느낌을 갖게 된 국민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문명충돌론으로 유명한 새뮤얼 헌팅턴은 1968년 무렵 후진국의 정치발전과 관련,“정치발전은 정치조직과 절차가안정성과 가치를 확립해 가는 제도화의 과정”이라고 갈파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일정 부분 진전되면서도 정치발전의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정당의 제도화는 영 이뤄지지못하고 있다.자유당에서 나온 이승만 대통령이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자유당이었고,박정희 대통령의 민주공화당,전두환 대통령의 민정당, 노태우 대통령의 민자당,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이었다.박정희 대통령은 공화당으로도 성이 차지 않았던지 유정회라는 친위부대를 하나 더만들어 유신독재를 펴기도 했다. 현재의 여당 쪽도 사정이크게 다르지 않았다. 말하자면 제도화된 정당이 아니라 보스를 따라 몰려 다니는 파당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우리나라 정당들이었다. YS와 JP의 구상은 보스가 지배하는 파당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정치 발전에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경제적 어려움과 가치관의 혼란에처한 국민들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이를 실천에 옮길 정책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두 사람이 내놓은 것은기껏 누구를 반대하고 누구는 아니다라는 수준이다. 시대를 헤쳐 나갈 비전도,정책도 없다.무엇으로 지지를 얻겠다는 걸까. 유감스럽게도 두 사람의 구상 속에는 지역감정에 대한 기대감이 숨어 있는 것 같다.YS는 9일 “JP 브랜드가 300만표는 된다”고 말했다.두 사람의 주변에서 흘러 나오는 말로부터는 지역 감정을 볼모로 한 권력 거래,정치 거래의냄새가 풍겨 온다.지역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국민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보스형 정치에 지쳐 가고 있다. 그들이 노욕을 부리지 못하게끔 기존 정당들이 비전과 정책,대안을 열심히 제시해 주길 바란다면 그것도 지나친 욕심일까.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YS-JP 제2합작 ‘잰걸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와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의 연대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 명예총재와 김 전 대통령은 7일밤 YS의 상도동 자택에서 1시간10분간 회동을 가졌다. 정치권에선 이번 회동이 JP가 지난달 24일 YS를 만나면서정국구상을 담은 내용의 문건을 노란 봉투에 담아 건네준이후 YS가 화답차원에서 응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양김씨가 공개리에 만났던 지난번과는 달리 회동이 심야에 은밀히 이뤄진 점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두 사람의 이런 행보는 차기대선을 앞두고 각자 영향력을갖고 있는 부산·경남과 충청권의 연대를 통해 ‘반(反)DJ(김대중 대통령),비(非)이회창’ 구도를 뼈대로 한 신당추진 구상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현재의 민주-한나라 양당구도를 흔들어 정치권 질서를 재편한 뒤 내년 대선에 임하려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JP가 최근 사석에서 “연말이면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점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양김의 최근 기류로 미뤄볼 때 신당추진과정에서당선가능성이 큰 제3의 인물을 내세워 확고한 ‘킹메이커’ 역할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이수성(李壽成) 전 총리등이 제3의 대선주자로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것도 양김의최근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자민련내에서는 JP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한자동맹’보다 YS와의 연대로 기운데는 지난달 18일 이총재와의 회동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당시JP는 회동에서 자민련의 국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에 대한 이 총재의 입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별다른 언급이 없자 한자동맹의 한계를 절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가 “JP가 YS와의 연대를 모색하는 것은 본인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바람직한 후보를 훈육하려는 과정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한 점도 이런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당은 7일 검찰의 주요 보직을 18개로 분류,역임자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자료를 내고 “현 정권 들어 호남출신이 요직을 독식했다”고 주장했다. 18개 요직은 ▲법무부 장·차관,기획관리실장,검찰국장,검찰1과장 ▲검찰총장,대검차장,공안·중수부장,수사기획관▲서울지검장 등이다. 자료에 따르면 현 정권 출범이후 이 요직을 거친 전·현직 간부 78명 중 호남출신은 32명으로 전체의 41%였으며영남 17명(21.8%),서울·경기 15명(19.2%),충청 12명(15.4%) 등이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호남출신 19명이 요직을 독식하며 영전을 거듭했고 정·부책임자 중 최소한 한 명은 항상 호남출신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검찰의 여러 직책 중 임의로 18개자리만 거론하면서 요직 운운한 것 자체가 사실 왜곡”이라면서 “호남 출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도록하기 위한 눈속임”이라고 반박했다. ●여권내 대선주자들의 대권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15일 대구체육관에서대규모 후원회를 열어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데 이어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도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후원회를 통해 대선출정을 본격화한다.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은 광주(11월2일) 대구(11월16일)서울(12월 중순)을 잇는 릴레이 후원회를 통해 세확산에나선다. 한편 민주당 소속의원 58명이 참여의사를 밝힌 중도개혁포럼도 17일 대규모 자축연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 10·25 재보선 어떻게

    여야는 서울 동대문을,구로을,강원 강릉시 등 3개 선거구에서 치러질 10·25 국회의원 재·보선거 승리를 위해 3일전략 마련에 분주했다.여야는 오는 9∼10일 후보 등록과 동시에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회장 구속 등 정치적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치러져 어느 때보다 결과 예측이 어렵다.민주당은 당 대(對) 당 선거가 아닌 ‘지역선거’에 주력할 방침이지만,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현 정권에 대한 심판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서울 동대문을:자민련이 공천을 포기,민주당 허인회(許仁會),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위원장의 고려대 선후배 간 맞대결 구도다.여야 모두 현재는 허인회 위원장의 근소한 우세를 인정한다.민주당은 젊은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어느지역보다 높아 1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고 주장한다.한나라당은 홍 위원장의 이용호 비리 의혹 폭로를 계기로 현 정권의 실정 심판자라는 점이 부각될 경우에는 막판 대역전이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서울 구로을:민주당 김한길전 문화관광부장관과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지구당 위원장이 서로 우세를 주장하는맞대결 양상에 자민련 이홍배(李洪培)전 의원이 틈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민주당은 이용호 게이트 등의 악재로 지지율에서 약간 손해를 인정하지만 지역발전론으로 승부수를띄웠다.한나라당은 젊은 토박이론으로 승부를 걸면 승산이충분하다고 본다.자민련은 지역구민중 20%를 상회하는 충청유권자들에게 기대를 건다. ■강원 강릉시: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최돈웅(崔燉雄)전 의원과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데 항의,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최욱철(崔旭澈)전 의원의 2강(强) 구도에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문기 전 예비역 준장,자민련 김원덕(金元德)위원장이 추격전을 펴고 있다.최돈웅 전의원이 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 실형 선고를 앞두고 의원직을 사퇴, 보궐선거 사유를 만들어 재출마하는 ‘편법 출마 논란’을 강릉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최대 변수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전자정부 시장을 잡아라”

    ‘전자정부 시장을 잡아라.’ 인터넷솔루션 업체들이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의 전산화 프로젝트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기업·정부간(B2G) 솔루션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최근들어 전자정부구축을 위한 대규모 공공사업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검색엔진 개발업체 소프트와이즈는 12월 개설되는 서울시정보포털 사이트에 검색엔진 ‘소프트봇’을 공급했다.서울시 산하 46개 사업소 및 25개 자치구 관련 검색정보를원스톱으로 제공하며 각종 민원업무도 처리한다. 원격진료 솔루션업체 텔레메드는 최근 강원도 춘천시에‘원격 화상진료시스템’을 제공,이 지역의 보건소·동사무소·복지관을 잇는 원격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회사측은 “지자체마다 대민밀착 서비스인 화상진료를 도입하고있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홈페이지 구축 솔루션업체 드림인테크는 지난달 서울 중구청의 문화관광 전문 홈페이지(www.junggu.seoul.kr)를 구축했다.영어·중국어 등 5개국 언어로 관광·교통·숙박·쇼핑 등 각종정보를 제공한다. 그룹웨어업체 핸디소프트는 서울시 교육청의 통합전자 문서관리시스템 구축을 수주,내년 초까지 11개 지역청·1,308개 초·중·고교에 시스템을 제공한다.한국정보공학은 강원도 원주시청에 전자결재 등을 수행하는 전자문서시스템‘하이익스프레스’를 제공한다. 라이코스코리아는 행자부의 정부민원 통합 웹사이트 1차구축을 완료,7월초 서비스를 시작했다.11월까지 정보공개시스템·전자관보 등을 추가한 2단계 구축사업을 진행할계획이다. 시스템통합(SI)업체 한솔텔레컴은 충청남도에 지역정보를제공하는 포털사이트 구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도회서 드러난 ‘마이웨이’/ JP대망론 불씨 되살릴까

    2여 공조붕괴 이후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명예총재가향하는 ‘마이웨이’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JP는 27일 당 기독신우회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나라안정과 국가안보를 위한 금식기도회’에서 “국회의 불신임으로 해임된 임동원(林東源)전 통일부장관의행적들은 우리 국민의 안보관을 무너뜨렸고,우리의 통일정책마저 훼손했다”며 “분명 안보의 위기가 오고 있다”고주장했다. 특히 “안보와 통일에 관한 한 독선의 리더십은 배제돼야한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애착을 갖고 있는 햇볕정책까지 건드렸다.전날에 이은 이틀째 직격탄이었다. 기도회를 집전한 목회자들도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대통령을 했으니 충청도 사람인 JP도 대권을 잡도록 인도해주시기 바란다”(최만석 목사),“JP를 중심으로 민족의 제단을 쌓아 그 제단 위에 이 나라 민족의 명운을 올려놓자”(구본홍 목사)고 기도하는 등 꺼져가는 ‘JP대망론’의 불씨를 지폈다. 자민련 내부에서도 “공조붕괴로 범여권의 대권주자를 겨냥했던 JP의 ‘통합 대망론’은 사라지게 됐지만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의 연대를 통한 ‘독자 대망론’이 힘을받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하지만 이에 대한 정가의 반응은 아직 시큰둥한 것 같다. 노주석기자 joo@
  • 사금융 피해 5개월간 2,329건 접수

    사금융 피해신고자 가운데 연 500%이상의 고금리로 피해를 본 사람이 11.5%나 됐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지난 4월부터 5개월동안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모두 2,329건이 접수돼 이중 부당혐의가 있는 488건에 대해 경찰 등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피해신고자가 부담해야 하는 평균이자율은 연 245%에 달했다.나아가 연 500%이상의 고금리도 11.5%나 차지했다. 당국의 단속강화에 따라 피해자들의 월 평균이자율은 4월259%에서 6월 215%,8월 203% 등으로 점차 감소추세를 보였다. 신고내용별로는 고금리 피해가 827건(3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백지어음 보충권남용,일방적인 이자계산방법 적용,거래약정서 미교부,기일전 담보물건 경매 등 부당행위가 324건(13.9%),폭행은 83건(3.6%)이었다. 피해신고자들의 1인당 평균 사금융이용액은 1,000만원 정도였다.500만원 미만의 소액이용자가 전체의 67.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관계기관에 통보된 488건의 피해신고 지역은 서울·경기가 302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부산·경남 69건,대구·경북39건,대전·충청 34건,호남·제주 32건,강원 12건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3당대표 佛心잡기 ‘조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23일 부산에서 조우했다.세 사람은 부산해운대에서 열린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성공개최 기원 팔관회 법회’에 참석,국민통합과 위기극복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여야 대표는 행사장 입장에 앞서 10여분 동안 자리를 함께 했으나 “오셨습니까”라는 간단한 인사와 악수만 나누고 대화를 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이들 모두 영남권과 불교계 공략을 염두에 두었지만 이총재의 일정은 강행군 그 자체였다.이총재는 이에 앞서 창원 성주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불교신도회 경남 대법회’에도 참가했으며,오전에는 충남 예산의 종가(宗家) 입주식에 들러 하루에 충청권까지 아우르려는 의욕을 과시했다. 이총재는 특히 종가 개축에 대한 비난 등을 의식,정치적의미 부여를 경계했다.전주 이씨 종친회도 이날 “이총재의 부친인 이홍규(李弘圭) 옹은 친일을 한 적이 없다”는보도자료를 내 이총재를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한광옥 대표는 부산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미 테러참사 이후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국민과 경제를 걱정하고 대책을 세워야지 당리당략을 앞세울 때가 아니다”면서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 등을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야당측을은근히 꼬집었다. 이지운기자 jj@
  • 지방이양추진위원 15명 위촉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8일 국무총리 접견실에서 김안제(金安濟)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15명을 지방이양추진위원회 제2기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위촉된 위원들의 임기는 2년으로 2003년 9월17일까지이며 위원들은 중앙행정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거나 자치단체간 사무 배분을 하는 등의 업무를 하게된다. 다음은 2기 위원들의 명단. ◆위원장 △이한동 국무총리 △김안제 교수◆정부위원 △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金昊植 국무조정실장△朴燦柱 법제처장◆민간위원 △朴鈗炘 전 대구대 총장△李澾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林敬鎬 지방의회발전연구원장△崔相哲 한국지방자치학회장△金畢植 전 광주여성단체협의 회장△金載鳳충청남도 의회의장△李賢姬 대구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張惠淑 21세기여성발전위원회 상임위원△朴羽緖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河善圭 부산YWCA 사무총장◆자치단체장 △김진신 강원도지사△李元鐘 충청북도지사△金完株 전주시장
  • 김대섭 대회 최소타 신기록 우승

    아마추어 최강자 김대섭(성균관대)이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3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98년 고교 2년생으로 아마추어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오픈정상에 올랐던 김대섭은 16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박도규(빠제로)를 3타차로 여유있게따돌렸다.272타는 지난 72년 한장상이 세웠던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276타)을 4타경신한 것이다. 지난 7월 데뷔 7년만에 충청오픈에서 첫 우승을 맛본 박도규는 2언더파 70타를 치며 2위에 머물렀지만 1위 상금 7,200만원을 받아 단숨에 상금랭킹 1위(1억3,994만638원)로 올라 섰다. 국가대표 권기택(일본 후쿠시대학)은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이날 하루에만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제임스 킹스턴(미국)과 함께 공동3위에 올라 이번 대회를 ‘아마추어 잔치’로 만들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공기업사장 11명중 9명 낙하산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11개의 정부투자기관(공기업) 사장중 순수한 내부 출신은 고석구(高錫九)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문동신(文東信)농업기반공사 사장 등 2명 뿐이다. 기획예산처가 14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11명의 정부투자기관 사장 중 9명은 정치인·군·관료 출신이다. 정부투자기관 사장 중 80% 이상은 소위 ‘낙하산’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정부투자기관은 13개지만 지난주개각에 따라 한국토지공사 사장과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공석(空席)이다. 정치인 출신으로 꼽히는 사장은 유인학(柳寅鶴)한국조폐공사 사장,유승규(柳昇珪)대한석탄공사 사장,권해옥(權海玉)대한주택공사 사장,조홍규(趙洪奎)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4명으로 가장 많다.권 사장은 자민련 몫,조 사장 등 3명은민주당 몫이라는 게 정설이다. 군 출신은 박춘택(朴春澤)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이수용(李秀勇)한국석유공사 사장,오점록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3명이다.관료 출신은 최수병(崔洙秉)한전 사장,오영교(吳盈敎)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등 2명이다. 한편출신 지역별로는 호남 출신이 최 사장,문 사장 등 7명이나 된다.영남 출신은 박 사장과 권 사장 등 2명이다.충청 출신은 오영교 사장,강원 출신은 유 사장이 유일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JP 총재 복귀 초읽기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의 총재직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자민련은 13일 JP를 총재로 추대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다음달 9일 대구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12일 당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총재추대를 결의한 지 하루만에 전당대회 일시와 장소까지 정한 것이다. JP는 이에 대해 아직 ‘가타부타’ 언급이 없지만 자신의총재직 ‘롤백’을 2여 공조붕괴 이후 소속 의원들의 이탈을 막을 유일한 대안이자 당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가의 이목은 JP의 총재직 복귀보다 자민련 지지기반인 대전을 제쳐두고 대구를 선택한 정치적 의도에 쏠리고 있다. 당 관계자는 “‘충청당’이란 지역정서에 매몰될 가능성을 우려,처음부터 대전은 고려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근대화 건설 이념을 계승하는 차원에서의 결정”이라고 했다. 현재로서는 아직도 부산·경남 지역에 지지세를 갖고 있는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의 연대설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유력하다.지난 12일 ‘양김’ 회동이 미국의 테러사태로 일단 무기연기되긴 했지만 YS-JP의 ‘양김 연합’의 기운이 상당히 무르익은 상황이기 때문에 바람몰이와 상징성 부각 차원에서 대구로 골랐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후광과 함께 박 대통령의 영애인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부총재를 영입,영남세와 충청세를 규합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후보에 대항하려는 정치적 복선을 깔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노주석기자 joo@
  • 한나라 ‘YS·JP 연대설’ 촉각

    한나라당이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연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YS와 JP의 정치 행보와 지지영역을 미뤄볼 때 ‘신당 창당’ 등 정치지형의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YS가 JP를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YS-JP 연대’가 실현될 경우 대선전략의 수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13일 YS와 JP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연대만으로 큰 파괴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기반이 한나라당과 겹쳐 여권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YS는 여전히 부산·경남 지역에 일정한 지지세를 갖고 있고,JP 역시 ‘충청권 맹주’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다.특히 2여 공조파기로 충청권의 여론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는게 정가의 설명이다.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이에 가세하면 영남·충청권을 기반으로한 정치세력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총재 주변에서는 YS와 JP를 자극하지 않고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이총재가 최근 YS에게 ‘냉대’를 받으면서 까지 박종웅(朴鍾雄) 의원실을찾아가 YS를 만난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느낄 수 있다.이총재가 JP와 김윤환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비슷한 맥락이다. 그러나 YS와 JP간 연대가 신당창당이 목표가 아닌 역할공간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게 다수의 관측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김대섭·박도규 첫날 선두

    아마추어 최강 김대섭(성균관대)과 충청오픈 우승자 박도규(빠제로)가 제44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첫날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 98년 고교 2년생으로 한국오픈 우승컵을 안았던 김대섭은 13일 경기도 고양 한양CC 신코스(파72)에서 열린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로 선두를 달려 3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게 됐다. 지난 7월 충청오픈에서 데뷔 7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궜던 박도규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김대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재미교포 출신으로 올해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했던 오태근(미국명 테드오)과 박부원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를 달렸다. 99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폴 로리(스코틀랜드)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18위에 올랐고 브리티시오픈과 마스터스를각각 3차례씩 제패한 닉 팔도(영국)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의 평범한 기록으로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6위에 처졌다. 곽영완기자
  • 자립형사립고 마감 안팎

    10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 신청을 마감한 결과,서울지역 19개교 등 모두 27개교가신청서를 냈다.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시범운영 불가’방침에 따라 학교 추천을 하지 않을 예정인데다 대다수신청 학교의 재정여건도 미흡해 전국적으로 30개 이내에서자립형 사립고를 시범운영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서울은 과열,지방은 침체:서울은 당초 예상보다 과열 양상을 보인 반면 경기,인천,대전,대구,광주,충청,경남,제주는 단 1곳도 신청 고교가 없는 등 지역간 편차가 컸다. 지방 사립고의 신청이 저조한 것은 국가로부터 재정지원을받지 않아야 하고, 납입금 대비 재단 전입금을 20% 이상 내야 하는 등 자격 요건에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은 상당수 고교가 내년 이후를 염두에 두고 일단‘내고 보자’는 식으로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동고,한가람고,민족사관고,포항제철고,광양제철고등 5곳을 제외한 나머지 신청 학교 대다수는 정부로부터 재정 보조금을 받는 등 여건을 갖추지 못해 최종 선정 여부가주목된다. ■전망:신청 학교 대부분은 학급당 학생수를 15∼35명,교사1인당 학생수는 15명 가량으로 줄이기로 하는 한편 학교 헌장을 통해 ‘국제적 인재 양성’‘인간미를 키우는 도덕 교육’‘체험중심의 인성교육’ 등 특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중산고와 해운대고, 상산고 등 일부 학교는 2003학년도부터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심사 절차는 거치되 예상되는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11일 각계 인사 20여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교육부는 오는 20일까지 각 시도별로 추천을 받아 다음달 20일 시범학교를 최종 결정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여 대권주자들 ‘고삐’ 풀렸다

    10일 민주당 당무회의에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을 대표로 인준,‘한광옥 체제’가 출범하게 되면 민주당은 겉으로는 정기국회,물밑으로는 대선주자들의 본격 경쟁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선과정에서 대선주자로 공인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미 아시아·태평양포럼(USAPF)’의 여의도 사무실을 경선 베이스캠프로 전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한광옥 체제’가 사실상 동교동계 구파의 부활을 의미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 국면이 전개되고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중지지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현 구도를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한광옥실장을 대표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대선주자 대표 배제’ 원칙을 관철시켰을 뿐아니라 DJP공조 파기로 충청권 공략을 위한 운신의 폭도 넓어졌기 때문이다.지난 7일 소속의원 격려 만찬모임에 동교동계 구파인 이훈평(李訓平) 의원 등 28명의의원을 소집하는 등 당내 지지도 넓혀가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이번 달과 10월 호남을 무대로 강연과 세미나 일정을 짜는 등 특정지역후보 이미지에서 탈피,개혁후보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노 고문측은 경선 중립과 당 정체성 유지를 내세운 한 대표 체제가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대표직에 물러나게 됨에 따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공간을 넓혀나간다는 복안이다.국회 일정에 매이지 않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전국을 누비면서 ‘동서화합형 대선주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주력할 예정이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유력 후보중 자신만이 유일하게 한광옥 체제에 반감을 표시,앞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판단,가속 페달을 밟을 예정이다. 민주당내 대선 예비주들이 서서히 대선레이스 출발선상으로 모여들면서 신호탄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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