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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黨 지도부 내부반발 무마 ‘진땀’/상위장·상임위 배정 스케치

    정치권은 11일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과 상임위 배분을 마치느라 극심한 산고(産苦)를 겪었다. 특히 민주당은 일부 의원들이 상임위 배정에 반발하는 등 당내 교통정리가 제대로 안돼 본회의가 지연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3선 이상에 상임위원장 무경력자’원칙을 고수,재선 의원들의 반발을 간신히 무마할 수 있었다. 법사위원장에 자민련 출신 함석재(咸錫宰) 의원을 내정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자민련 쪽에서 “이적하면 함 의원처럼 ‘오리알’된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이 정무위원장에 배치된 것은 향후 공적자금 청문회를 고려,이회창 후보가 강력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대신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환노위로 갔다. 행자위에는 ‘전투력’이 막강한 의원들이 자리를 잡아 “연말 대선에서의 선거관리용”이라는 평이 나왔다. ◇민주당-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2시간30여분에 걸쳐 열렸으나,최고위원들간 의견이 맞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상임위원장 인선에는 지역 안배의 흔적이 역력했다.초선인 홍재형(洪在馨)의원의 예결위원장 내정은 충청권 및 비주류에 대한 파격적 대우로 받아들여진다. 행자위원장으로 유력시됐던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동교동계 출신이라는 부담과 함께 한나라당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막판 교체됐다. 재선의원 4명이 위원장직을 당당히 쟁취하기도 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대선을 앞두고 주요 역할을 맡을 중진들은 미리 제외했다.”고 밝혔다. 인기 상임위의 경우 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몰렸다.특히 통외통위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정대철(鄭大哲)·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등이 포진했다. ◇자민련- 상임위 배분에 특히 논란이 많았다.일부 의원들은 원하는 상임위에 배정받지 못하자 함석재 의원을 거론하며,“당을 지킨 우리에게 이럴 수 있느냐.”면서 지도부에 강력 항의했다. ◇상임위원장 선출-대부분의 상임위원장 후보들은 80∼90%대의 득표율을 보이며 순조롭게 선출됐다. 투표에 앞서 각 당이 상임위원장직을 철저한 ‘나눠먹기’로 분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사위원장에 선출된 함석재 의원은 다른 후보들보다 현저히 낮은 득표율(총투표수 190표 중 찬성 148표)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함 위원장이 최근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만큼,자민련 의원들의 이탈표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상임위원장직을 놓고 ‘역차별’을 당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반발도 한 요인이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도넘은 감투싸움 ‘너무해’/양당 常委長 교통정리 진땀

    국회 상임위원장을 둘러싼 각당의 ‘감투싸움’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전문성과 국회 경험,상임위 운영능력 등이 고려돼야 할 위원장직 인선이 ‘지역안배’와 ‘내 사람 앉히기’행태에 휘둘려 난항을 겪고 있다.상임위 구성을 위해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가 9일에서 10일로,다시 11일로 연기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한나라당- 10일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가 후보실에 눌러앉아 손수 ‘교통정리’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그럼에도 인선이 쉽게 풀리지 않는 듯했다.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이 후보로부터 “신문지상에다 인사를 내놓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질타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의원들은 지역별로 모임을 갖고 목소리를 집단적으로 내고 있다.경북 출신의원들이 대표적이다.윤영탁(尹榮卓) 의원을 밀면서 아예 특정 상임위까지 지정했다는 전언이다.이 때문에 ‘3선이상 상임위원장 무경력자’라는 인선기준도 무색해졌다.윤 의원은 14대때 행자위위원장을 지냈다.이규택 총무는 “무경력 기준은 15대 이후부터”라는 군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함석재(咸錫宰) 의원은 충청권에서 돕고 있다.다른 쪽에서는 “얼마전까지 입당을 시키느냐 마느냐 고민의 대상이었던 사람을 어떻게 상임위원장직을 맡기느냐.”고 맞서는 양상이다.몇몇 최고위원들의 내 사람 밀기 움직임도 곳곳에서 확인된다. ◇민주당- 이날 최고위원 간담회를 통해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11일로 미뤘다.인선 기준에 대한 의원들의 공감대가 없어 진통을 겪고 있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국회 경험과 전문성,출신지 등을 고려하겠다.”고 했지만,의원들 사이에서 인선 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문제다.역시 ‘3선급 이상 무경력자’ 기준에 따라 이해찬(李海瓚) 김옥두(金玉斗) 김원길(金元吉) 장영달(張永達) 의원 등이 각각 문광위,행자위,예결특위,국방위위원장직에 문패를 걸어놓자 반발도 나온다.일부 의원들은 “장관이나 당 고위직을 겸임한 인사는 원칙적으로 배제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이미 재선의원이 상임위원장직을 맡은 전례도 있어 ‘선수(選數)’로 밀어붙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대선후보 특별 인터뷰/ 노무현 “재경선前 후보사퇴 안할것”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9일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최근 본보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자신의 지지도가 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관련,“몇 가지 실수와 당과 주변여건의 악화,이 둘을 적절하게 잘 증폭시켜 낸 일부 언론의 성공이 여론악화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러나 내가 당권을 장악하지 않고,카리스마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 후보와의 일문일답. ◇여론조사 결과,노 후보에 대한 ‘절대반대’비율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보다 높게 나오는 등 노 후보의 지지도가 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후보가 된 지 두 달이 조금 넘었다.그동안 당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수없이 들었고,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이에 대한 대응력을 갖는 데 두 달은 너무 짧은 것 아닌가.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87년 평민당 창당 때 당의 주류가 됐고 당권을 장악했다.(지난70년 대통령후보가 된 뒤 당을 장악하는 데) 엄밀히 말하면 17년이 걸렸다. 내가 당권을 장악하지 않고,카리스마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시간을 좀 더 달라.내가 축구선수라면,내 축구는 해설가에 의해 각색돼서 국민에게 전달되고 있다.앞으로 해설가의 해설이 끼어들 틈이 없는 생생한 생중계가 될 것이다.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도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존재하는 현실로 받아들인다.아직 좀 더 두고보면서 상황의 변화에 따라 대응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 ◇노 후보가 대선후보가 된 이후 그동안 보여줬던 진보적 색깔이 많이 희석됐다는 지적이 있다.보안법,재벌정책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무엇인가. 한번도 후퇴한 발언을 한 적은 없다.지금까지 나온 얘기는 내가 가진 원칙인데 함부로 바꿀 수 있나.문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이 이미지를 바꾸게 한 효과가 있었다.그리고 당내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일일이 다툴 일도 아니고 해서 입을 많이 다물고 있다. 보안법에 대해서는 대체입법 추진이 정확한 것이다.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는 용납하지 못한다. ◇“도전자가 있으면 8월말까지는 재경선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노 후보에게 상대할 사람이 없다는 뜻인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후보교체론을 말한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된다.나보다 경쟁력이 좋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누구든지 도전자가 있으면 당에서 재경선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 나도 단호하게 당에 요구하겠다.지금까지 꼼수 쓴 적 없다.잔머리들 굴리지 말고 노무현 얘기는 있는 그대로 들어달라. ◇정몽준 의원 등을 경선없이 대선후보로 영입하는 것에 대해선.재경선전 후보사퇴 주장도 있는데. 검증없이 줄 수는 없다.경선제도 하나 가지고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관심과 지지를 받았는데,경선제도 없애고 누구에게 주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대안도 없이 흔들지 말라. ◇8·8재·보선 결과가 나쁘면 재경선을 하겠다고 했다.재경선 실시 여부의 기준은. 재·보선에서 100% 다 이겨도 도전을 받아들이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재보선 결과와 관계없다는 것이다.지금은 이겨야 한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정권을 넘겨서는 안된다.그것이 시대요구라면 내가 못 이겨도 우리가 이기면 된다. 8월말까지 (재경선 후보가)결정되면 10월말까지 재경선을 하고 11,12월에 대선으로 넘어가면 되는 것이다.조건은 간단하다.민주당이 선거관리를 하고,누군가가 도전하고,내가 응전하면 되는 것이다. ◇재·보선 후 당내 일부 불만 세력을 떨쳐버릴 생각은 없는가. 당을 깨지않기 위해서,노무현 후보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당을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재경선을 제안한 것이다.서로 좀 다르더라도 넓게 가는 경우도 있다.갈라지는 것이 옳다는 것도 진리이고,갈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진리이다.그때그때 잘 선택하고 조합하는 것이 정치에서나 사업에서나 꼭 필요한 기술이다. ◇최근 민주당을 보면 분란이 계속 일어나는 것처럼 비쳐진다. 정치 후진사회에서 자주 있다.민주당에서 상향식 공천제도를 만들었다가 얼마나 많은 후보들이 경선에 불복하고 선거에 출마해 안그래도 불리한 지방선거를 망쳐놓는 데 상당한 원인이 됐다.후진적 정치문화의 현상이니까 대한민국에 사는 한 이를 포용하면서 타협해 가면서 갈 수밖에 없다. ◇노 후보가 중립내각을 제안하는 등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에게 감명을 줄 수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내가 기자회견을 할 당시,국회가 열리게 되면 한나라당이 특검제와 국정조사,청문회 요구를 한다는 것이었다.그럴 경우 민생·개혁 법안도 많은데 국회가 정쟁으로 날을 지새고 말 것이다.국민이 얼마나 짜증을 내겠는가. 그래서 야당이 추천한 법무장관이 수사를 지휘하라는 것이다.검찰에 맡길 것은 맡기고,국회에서는 할 일을 하자는 것이다. ◇개각내용이 유야무야로 끝난다면 청와대에 다시 요구할 것인가. 청와대가 보기에는 나의 제안이 섭섭했을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안 받는다고 앞서서 거절했으니,내가 청와대에 다시 할 말은 없다. ◇노 후보가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한 것을 놓고,‘말 바꾸기’라는 비난도 있는데. 차별화라는 개념이 모호해서 그런 것이지 말을 바꾼 것은 아니다. ◇노 후보가 최근 험한 용어를 쓴 데 대해 지지층에서도 ‘너무 심했다.’는 반응이 있는데. ‘깽판’이라는 말이 그렇게 험한 말이냐.신익희 선생의 한강백사장 연설에서도 ‘모가지를 날려야 한다.’든지,몇가지 트집을 잡을 수 있는 단어들이 있었다.(특정 언론이)효과적으로 공격한 것일 뿐이다. ◇집단지도체제 운영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아니고 지금 정당을 보는 우리 모두의 시각이다.우리는 당·정분리를 제도화해 놓고선 후보를 앞세우려고 한다.대표가 좌지우지해야 하는데 후보가 좌지우지 않는다고 후보를 나무라고.대표가 난처해진다. ◇당내 충청권 의원들을 포용할 의향은. 아직까지 이인제(李仁濟) 고문과의 관계에서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추후에 말하겠다.여러 가지로 탐색을 하고 있는데 잘 안되고 있다. ◇서해교전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서해교전이 남북관계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임은 틀림없다.북한이 도발한 공격적 행위임에도 틀림없다. 그렇더라도 남북관계의 평화기조를 포기할 순 없는 것이다.따라서 서해 도발에 대해선 적절하게 대응하고,필요한 사과도 요구하고,응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면 응징하되,전체적인 평화구조를 흔들어선 안된다. ◇거칠지만 솔직한 이미지와 지도자적 새 면모를 갖추려는데 딜레마가 있는것 같은데. 두 가지 장점을 잘 조화시켜 나가려고 한다.좋은 접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를 평가한다면. 유능한 법조인이었고 유능한 정치인이다.상당한 세월이 흐르고 진통이 있었지만,당을 강력하게 컨트롤하고 상당한 정치력이 있는 것 같다.그러나 우리국가가 이 시대에 나가야 될 방향에는 맞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당내 일각에서는 당의 인기 회복을 위해 우선 당명이라도 바꾸고 새롭게 변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8·8재·보선과 재경선 고비를 넘기고 난 뒤 당을 살릴 비전을 내놓겠다. ◇비전에는 당명 개정 등 제2창당 방안도 포함되는것인가. 그런 방안을 포함해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대책을 내놓겠다. ◇지난 월드컵 한·독전에서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과 악수를 나눴다.조선일보와 화해 제스처는 아닌가. 기억이 없다.오래 전 한번 인사를 나눴을 뿐이지만 얼굴이 익숙하지 않다.경기장에서 악수를 나눴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정리 박정경 홍원상기자 wshong@ ■인터뷰 이뤄지기까지 9일 대한매일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인터뷰는 노 후보가 후보가 된 지 70여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대한매일은 이날자에 보도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간 지지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원인의 일단을 노 후보와 회견을 통해 짚어보기로 했다. 대한매일은 지난 4월말 노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공식 선출된 직후에도 그의 면면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인터뷰를 수 차례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중앙일간지를 비롯한 각종 매체로부터 동시에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시간이 부족하고,순서를 정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그러면서 노 후보측은 주 1∼2회 라디오방송인터뷰와 일부 주간지 및 지방지의 창간 인터뷰만 소화했다.노 후보측의 이같은 ‘인터뷰 대책’은 다수 언론매체를 실망시키는 것이었다. 노풍이 상당부분 가라앉은 지금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때 노 후보가 보다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해 자신의 구상을 상세히 펼쳤다면….’이란 아쉬움을 나타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한편 대한매일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초 이회창 후보와 노 후보를 동시에 인터뷰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먼저 시간을 낸 노 후보 인터뷰부터 게재하게 됐다.이회창 후보에 대한 인터뷰도 일정이 잡히는 대로 보도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서울시·區 ‘내부승진’ 기대 술렁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인사로 술렁이고 있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구청장들은 가급적 빨리 인사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이 때문에 직원들은 만나면 온통 인사 얘기다. ◇현황보고 받아= 이 서울시장은 5일도 김우석(金禹奭) 행정 1부시장을 비롯한 부시장단으로부터 서울시 본청과 도시철도공사 등 산하 조직의 보직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한 관계자는 “1·2·3급 등 직급별 현황 등에 대해 보고했는데 CEO출신답게 시장은 인사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빨랐다.”면서 “오늘부터 구체적인 인사복안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인사부서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중 1급 인사를 단행하고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본청 2·3급과 25개 부구청장 자리에 대한 인사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부승진 중심= 시 중간간부들은 이 시장의 인사운용 방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인사적체가 있었다며 은근히 내부승진을 기대하는 눈치다.전임 시장 시절 행정1부시장이 외부에서 충원됐고 2부시장 자리도 한사람이 오래 있으면서인사가 적체됐다는 것. 한 고위관계자는 “시장은 조직을 크게 흔들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면서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시는 현재 1급 몫인 기획예산실장과 건설안전관리본부장 등 두 자리가 공석이다.이 가운데 최소한 행정 1·2부시장을 배출한 두 자리는 내부 인사로 채워질 것이 확실시된다.기존 1급이나 내부승진자가 이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승진 대상은 2급 이사관으로서 최소한 3년 이상 근무한 간부다.행정직에서는 신동우(申東雨) 행정관리국장과 조대룡(趙大龍) 보건복지국장,김순직(金淳直) 전 메트로폴리스 총회준비단장,이용재(李龍宰) 성북 부구청장,정규태(鄭圭台) 은평 부구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기술직의 경우 장석효(張錫孝) 지하철건설본부장이 유일한 대상자다. ◇부구청장은 서울·충청출신으로= 25개 구청 가운데 13곳의 단체장이 바뀌었다.따라서 부구청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나머지 구에서도 부구청장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모 부구청장은 “22개 구청장이 한나라당 출신이어서 지역색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부단체장으로 영남이 아닌 서울·충청출신 국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폭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 박현갑 이세영기자 eagleduo@
  • 전국 태풍 영향권에

    5호 태풍 ‘라마순’이 북상하면서 5일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라마순은 4일 오후 9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460㎞ 부근해상에서 시간당 22㎞의 속도로 북진중”이라고 밝혔다.라마순의 중심기압은 955hPs(헥토파스칼),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8m로 크기는 ‘대형’이며 강도는 ‘강’이다.중심기압은 87년 7월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사망·실종자 178명,재산피해 496억여원을 입힌 태풍 ‘셀마’와 비슷한 규모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최고 100∼200㎜(많은 곳 300㎜)를 비롯,전라 50∼100㎜(많은 곳 150㎜),충청·경남 30∼60㎜(많은 곳 80㎜),서울·경기·강원·경북·북한지방은 20∼40㎜다. 태풍 라마순은 5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270㎞ 부근 해상에 도착하고,6일 오후 3시에는 전북 군산 서쪽 270㎞ 부근에 접근,반경 300㎞ 범위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라마순과 괌섬 부근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6호 태풍 ‘차타안’의 영향으로 4일 괌·사이판·홍콩·오키나와 등 국제선과 제주도행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운항된 데 이어 5일도 이들 노선은 결항 또는 지연 운항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기자 geo@
  • [굄돌] 삶보다 더 소중한 것

    완행열차에서 내린 충청도 어느 소읍.시골은 어디나 버스가 뜸합니다.바닷마을까지 삼십릿길이 안타깝게도 포장되어 있습니다.포장도로는 자동차와 같은 기계의 길일 뿐,사람의 길이 아닙니다.오래 걸어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포장도로가 비포장 흙길보다 걷는 데 얼마나 더 힘 드는지를.우리들의 발바닥 구조부터가 그렇지요.발은 본래부터 비포장용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얼핏보면 편리해보이지만,우리 몸뚱아리가 그 기계적인 편리에 맞추기 위해 얼마나 몸속 곳곳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는지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한쪽이 편리해지면 어느 한쪽은 불편해지는 것이 우주의 법칙입니다. 길 위에서 몸뚱아리가 짓뭉개진 지렁이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길을 건너다가 자동차에 치인 것입니다.기계의 길이 반생명의 길이라는 걸 미쳐 몰랐던 지렁이입니다.하반신은 도로에 눌러붙어 있고,상반신은 앞으로 나아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살아남은 반신의 지렁이를 구해 길가 풀섶으로 옮겨주었습니다.몸이 토막나도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한 조물주의 은혜에감사하면서-. 그런데,이 무더운 여름날,지렁이는 무슨 일이 있어서 시원한 땅속을 두고 밖으로 나왔을까,그리고 어디로 가는 걸음이었을까.그렇습니다.목숨을 걸고라도 가야할 곳이 그에게 있었을 것입니다.그렇다면 죽어서라도 가야할 것입니다.잘 가거라,친구여.길가 농협 창고 처마 아래 멧비둘기 한 마리가 죽어누워있습니다.몇 날을 저렇게 누워 있었을까요.그렇게 가볍고 날렵하던 두날개도 지상에 뉘고보니 저토록 무겁습니다.살아있는 동안,애욕의 살덩어리가 얼마나 짐스러웠을까를 생각했습니다.모든 애욕을 버린 채 누워 있는 모습이 참으로 평온해보입니다. 몇 마리의 이름 모를 곤충들이 모여 그의 시신을 열심히 염습(殮拾)해주고 있습니다.그 위로 낙엽이 수의(壽衣)가 되어 떨어져 덮힙니다.그런데,멧비둘기는 육신을 벗어놓고 어디를 그렇게 바삐 갔을까요.이승을 돌아도 보지 않고 아주 미련 없이-.그렇습니다.그에겐 생사(生死)가 없는 영락(永樂)이 어디엔가 있었을 것입니다.삶보다 더 아름답고 오래토록 즐거운 곳이 있었을것입니다.다만 그것이죽음 뒤에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 그래,잘 가거라.친구여.나도 언젠가는 그리로 가게 될걸세. 김재일 (두레생명문화硏 대표)
  • [굄돌] 자연과 탄생

    비산비야(非山非野)라 해도 충청도 한 구석에는 호젓하고 으슥한 데가 많습니다.버스에서 내려 산마을을 돌아돌아서 비암사를 찾아가는 길입니다.논둑가장자리로,풀어놓은 넥타이처럼 경운기 길이 구불구불 나 있었습니다.가뭄으로 메마른 길 바닥에 질경이들이 뿌리를 박고 있습니다.수레바퀴 자국을 따라서 난다고 해서 옛 사람들이 ‘차전초(車前草)’라 했던 풀입니다. 아니나 다를까,경운기 바퀴에 짓밟혀서 잎과 줄기들이 눈이 쓰리도록 망가져 있습니다.온전한 잎사귀라고는 하나 없는 참혹 속에서도,연록빛 꽃대가 올라왔습니다.그 끄트머리로 깨알보다 작은 씨앗들이 단단히 여물었습니다.질경이가 제 목숨을 내놓고 틔운 씨앗입니다.자연생명은 늘 그렇게 목숨을 걸고 새 생명을 잉태시킵니다. 논둑 옆 웅덩이에 물자라 몇 마리가 자맥질을 하고 있습니다.그 독한 농약을 마시고도 용케 살아남은 물자라입니다.물자라는 한차례 짝짓기에 오직 한개의 알을 낳습니다.통상 100여개의 알을 얻기 위해 물자라 부부는 백여차례나 짝짓기를 해야 하는 괴로움이있습니다.암컷이 알을 낳아놓고 죽으면,수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등짝에 짊어지고 다닙니다.행여 알이 떨어질까 조바심이 되어 새끼들이 태어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생명은 추잡한 쾌락 끝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성스러운 희생 끝에 탄생합니다. 산문 밖 기슭에 주홍부전나비 한마리가 마법에 걸린 공주처럼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가만히 숨죽이고 들여다봅니다.광택 나는 주홍색 날개며,주근깨처럼 귀여운 점들이며,수정같이 까만 눈이며,비단올 같은 더듬이며,저 평화로운 잠자는 모습이며….어느날 조물주가 혼자서 만들어 갑자기 지상에 내놓은 생명은 도무지 아닙니다.저리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어찌 빵틀에서 붕어빵구워내듯이 단숨에 내놓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나비들은 나비 아닌 다른 모든 것들에 의해 태어나고 길러져 왔습니다.자연은 생명을 낳고 기르는 어머니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자연의 여러 자식 중 하나일 뿐입니다.이 지구상의 그 어떤생명도 자연이 낳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자연의 소중함과 위대함이 거기에 있습니다.사람도 그렇습니다.사람은 사람아닌 것들에 의해 태어나 대자연의 다른 모든 것들에 의해 길러져 오늘에 이른 존재입니다.인간이라고 따로 별난 것이 아닙니다. 김 재 일 (두레생명문화硏 대표)
  • 7월의 문화인물 성삼문 선생

    문화관광부는 조선초기 문신으로 한글창제에 공헌했고 충절과 의리의 삶을 보여준 매죽헌(梅竹軒)성삼문(成三問·사진·1418∼1456)선생을 ‘7월의 문화인물’로 25일 선정했다. 성삼문은 조선 태종18년 충청도 홍주 적동리 노은동(현재 충남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외가에서 태어났다.태어나기 전 공중에서 “낳았느냐”고 묻는 소리가 세 번 들렸다 하여 이름을 ‘삼문(三問)’이라 지었다고 한다.집현전 학사이자 어문학 및 음운학자로서 세종을 도와 한글을 만들고자 중국 랴오둥을 13차례나 왕래하는 등 훈민정음 창제에 이바지했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불의로 규정하고 단종의 왕위 회복을 도모한 그는 부귀영화를 물리치고 충절과 의리를 끝까지 주장하다 38세의 나이로 처참한 최후를 맞은 사육신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한국어문회는 성삼문의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해 새달 26일 대우학술재단 세미나실에서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이어 매죽헌 성삼문선생 유적보존회는 오는 10월23일‘성삼문 문집 한글번역 출판기념회’와 ‘논문학술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깊어지는 ‘민주 내홍’/반노파 제압 명분 찾아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재신임·후보직 사퇴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내홍(內訌)이 계속되고 있다.당무회의에서 노 후보의 재신임이 인준돼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중도개혁포럼이 후보·지도부 사퇴를 요구했고,21일에는 주요 당직자들이 집단지도체제의 당무운영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친노(親盧)-반노(反盧),쇄신연대-중도개혁포럼 간의 권력투쟁 양상도 복잡하다.민주당내 움직임을 각 세력별로 알아본다. ■盧후보측 대응책 부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은 중도개혁포럼 등 ‘반노(反盧)파’가 세력화할 뜻을 밝히면서 장기전 채비에 돌입하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반노파의 움직임을 권력투쟁의 서곡으로 간주하는 분위기다.반노파가 갈수록 세를 규합해 나가는 가운데 8·8 재·보선에서마저 참패한다면 노 후보의 입지는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초반에 반노파의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팽배해지면서 강경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노 후보의 측근은 “이미 (반노파를)포용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며 “투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노 후보를 지지하는 쇄신파 의원들의 발언수위도 전에 없이 강경하다.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중개포가 저렇게 나오는 것은 재·보선 이후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중개포는 더이상 명분도 없고,영향력도 없다.”고 폄하했다. 쇄신연대 장영달(張永達) 회장도 “중개포 회원들이 주류 입장에 있다가 전당대회이후 소외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해관계에 따른 반발로 의미를 축소했다. 노무현 후보는 “당은 당대로 가야 하니까 일일이 대꾸 안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한화갑(韓和甲) 대표도 “한번 결정되면 총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노 후보는 21일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12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강한 톤으로 당원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노 후보는 “나무에서 떨어지고 찬밥 먹고 산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반드시 해낼 자신감이 있으니 나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노무현이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고 한심한 사람도 아니다.”며“족보 없는 떠돌이 무사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비장한 모습을 비치기도 했다.이어 “계보에 줄서듯 하지 말고 믿고 따라달라.자학하지 말고 사활을 걸어달라.”고 거듭 단합과 ‘파이팅’을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중립파 입장-盧 헐뜯으면 대선 패배” 지난 20일 민주당내 중도개혁포럼 인사들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즉각 사퇴’언급과 관련,당에서 중립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후보 흠집내기’ 시도가 계속되면 노 후보는 상처가 날 수밖에 없으며 ‘국민경선’으로 얻은 민심마저 잃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은 “아직 16대 국회 원구성이 끝나지 않아 의견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모두가 뼈를 깎는 자세로 반성해야 할 때”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전 의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하게 정치를 해야지,자꾸 모여 상대편을 헐뜯으면 결국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협(李協) 최고위원은 “원론적으로는 모두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가야 한다.”면서 “당의 형편상 지도부가 당장 물러나지 못하는 불가피한 상황을 납득할 수 없는 분들이 많은 것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일한 해법은 ‘현실’을 놓고 당의 구성원들이 꾸준히 대화하는 방법뿐”이라면서 “다소 혼란스럽게 보여도 미봉책보다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순(金聖順) 지방자치위원장은 “후보가 스스로 물러나기 전에는 국민경선을 거쳐 뽑은 후보를 끌어내릴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중부지역 출신 의원들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적 생명보다 당과 대의를 생각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또 “이제는 노 후보를 가꾸고 다듬어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해야 할 때”라고‘노 후보 중심의 개혁’을 강조했다.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중개포 출범 취지는 어려울 때도 당의 근간이 되자는 것이었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노 후보에게만 돌리는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이어 “일단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면서 “노 후보에게 권한은 주되 책임은 분산시켜야 한다.”고 ‘후보 보호론’을 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이인제·비주류 입지 찾기/반노파의 노림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지도노선과 득표력에 회의를 표시하며 파상적인 공세를 펴고 있는 민주당내 반노(反盧)파의 움직임이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진행중이다. 그동안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당무위원회의,그리고 20일 중도개혁포럼 모임에서 노 후보와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던 반노 진영은 21일 추가적 집단 움직임이 없었다. 다만 개별 의원들이 산발적으로 후보사퇴 요구 목소리를 거두어들이지 않은 채 “월드컵이 끝나면 후보사퇴 서명작업 등 세력화를 하겠다.”거나 “7월달에 신당창당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탈당할 수 있다.”고 주장,분열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태다. 당내 주류쪽에서는 이같은 반노 진영의 움직임에 대해 다양한 성격규정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반노파의 성격과 관련,이인제(李仁濟) 전 고문과 연결짓는 시각이 압도적이다.이 전 고문은 “말없이 가만히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반노 움직임의 핵은 이인제 전 고문이라는 게 주류쪽 시각이다. 실제로 반노 움직임의 핵심엔 이 의원의 정치적 기반인 충청권 의원들이 서 있다.그리고 중부권 및 수도권의 ‘친(親)이인제 성향’의원들도 함께하고 있다.전날 후보와 지도부 사퇴를 촉구한 중도개혁포럼도 대선후보 경선 전까지만 해도 상당수 회원들이 ‘친이인제 성향’으로 분류됐었다. 따라서 민주당내 반노 진영의 움직임은 어느 정도 이인제 전 고문의 향후 정치적 구상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물론 반노 움직임의 지향점을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영입시도와 연결시키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반노파의 움직임이 대선국면이나 대선 후를 겨냥,이인제 전 고문과 비주류의 입지 확보를 위한 정치적 몸짓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실제로 반노파의 상당수 의원들은 이날 “당의 결속과 외연확대를 위해 노력할 때지 갈라서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설훈(薛勳) 의원이 제시한 ‘노무현 후보-이인제 당 대표’란 절충안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이 전 고문이 독자적으로 선택할 카드가 여의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당직자 일제사의 배경/한대표의 친위쿠데타 21일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과 박병윤(朴炳潤) 정책위의장,정범구(鄭範九)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일제히 사의를 표명,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당안팎의 관측통들은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당내 위상 강화를 위한 친위 쿠데타적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평소 한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같은 날 줄줄이 사퇴를 한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이들이 사퇴 이유로 집단지도체제의 문제점을 거론한 게 한 대표측의 집단 반발이라는 관측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한다. 정 대변인 등이 밝힌 사퇴의 변은 한마디로 “이해관계가 제각각인 11명의 최고위원들이 동등한 권한을 행사함에 따라,제대로 할 수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이는 한 대표가 이름만 대표일 뿐,제대로 된 권한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 대표는 그동안 “대표 비서실의 비서 한명도 내 맘대로 임명 못한다.”고 푸념하곤 했다.노 후보도 최근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이 불거지자 “지금 대표는 여러 최고위원들중 한명일 뿐이어서 제대로 재량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한 대표를 옹호했었다. 하지만 당직자들의 사의표명에 대한 다른 최고위원 진영의 반응은 냉소적이다.한 비주류 최고위원측은 “그렇다면 집단지도체제를 하지 말자는 것이냐.대안을 내놓아야지….”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이경형 칼럼]‘거리 역량’을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는 새로운 역동성을 발견했다.그것은 ‘길거리 응원’에서출발했지만 사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 파장으로 확산되고 있다.지금 이러한 충격파가 가장 필요한 곳은 정치의 장이 아닌가 한다. 전국의 거리에는 수백만의 함성이 넘쳐나는데 6·13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고작 48.9%에 그쳐 역대 전국 규모 선거로서는 최저율을 기록했다.이러한 ‘정치 왕따’현상은 어디에서 오는가.한마디로 우리 정치는 정치인 ‘그들만의 잔치’이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가 변하려면 첫째는 정치의 주역이,둘째는 정치의 소프트웨어가 바뀌어야 한다.이런 변화를 추구하려면 우리에게 정치적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그 동력은 이번에 월드컵 과정에서 확인된 ‘길거리의 역동성’에서 조달할 수 있다.그 힘을 정치 개혁에 끌어들이자는 것이다. 우선 ‘거리의 에너지’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정치 숙환’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인가.무엇보다도 거기에는 연고주의가 없다.광화문 거리의 전광판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물결’에는 패거리와 동문과 영호남이 없다. 오죽하면 지난 18일 밤 한국 축구가 8강으로 진출하던 대전 월드컵 경기장 곳곳에 ‘Hiddink for President’(히딩크를 대통령으로)라는 플래카드가 걸렸겠는가.히딩크가 제 아무리 용병술이 뛰어나다 해도 선수들을 기존의 명성과 출신 학교를 감안해 선발하라고 주문했더라면 결코 오늘의 ‘히딩크 경영학’이 나올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정치는 소프트웨어를 바꿔야 한다.임기말을 맞은 김대중 대통령이 ‘아들 게이트’로 고뇌 속에 나날을 보내는 것도 따지고 보면 끼리끼리의 연고주의가 낳은 불상사다.정치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지름길은 정치판의 주역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이의 가치’를 기존 정치권에 투입시켜야 한다.젊은이의가치에는 ‘늙은이의 선입견과 고집’이 없다.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놓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아니면 분명하게 거부한다.젊은이의 가치를 정치에 끌어들이는 하나의 방법으로는 ‘젊은 리더십’을 추구하고,그러기 위해 선거 연령을 지금의 20세에서 한 살이라도 끌어내려야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늙은이의 아름다운 퇴장’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낡은 ‘3김 정치’는 이제는 발붙일 곳이 없다.한때 거세게 불었던 노풍(盧風)의 저변에는 바로 보스정치,지역할거주의와의 작별이라는 민심의 희구가 깔려 있었다.그러나 노풍 당사자의 행태가 기껏 YS를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는 것으로 드러났고, 그래서 ‘6·13 표심(票心)’은 등을 돌렸던 것이다.충청권에서 JP의 몰락도 같은 맥락에서봐야 한다. ‘거리 에너지’의 또 다른 특성은 서로 다른 다양성이 모여 하나의 질서를 창출하는 것이다.얼른 보기에는 혼돈과 무질서가 횡행하는 것 같지만 그 바탕은 개성과 자발성으로 탄탄하게 짜여져 있다.이런 질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영위해가는 하나의 합의를 만든다. 이런 원리를 정치에 대입하면 그것은 국회의 의사를 국회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 된다.구체적으로는 의원들이 소속 정당의 당론에만 묶이지 말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자유투표제를 통해 원의(院意)를 결정하는것이다.지금 20일 넘게 방치돼 있는 ‘식물 국회’의 해법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거리의 에너지’ 분출은 차도와 인도를 광장으로 만드는 ‘발상 전환’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제도정치권을 기존 거대 정당들만의 놀이터로 할 것이 아니라,신진 세력도 함께 경쟁하는 광장으로 만들어야 한다.이번에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민주노동당이 8%의 득표로 자민련을 제치고 제3당으로 부상한 것은 바로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차기 대권을 다투는 각 당 후보와 그 진영은 이러한 ‘거리의 역동성’이 곧 낡은 한국정치의 틀을 깰 날이 가까웠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8·8 재보선 각당 전략

    6·13지방선거가 끝나자 정치권은 바로 8·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대비체제로 전환하고 있다.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고,한나라당은 내친 김에 연말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확실히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재·보선을 앞둔 각 당의 전략과 고민,그리고 예상되는 판세를 점검한다. ■부패정권 심판론 강화/한나라당 전략 한나라당은 이번 8·8 재보선이 ‘이회창 대세론’을 확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최대 호기로 보고 있다. 비록 재보선이라도 수도권에서만 최소 6곳,전국적으로 10여곳 이상에서 선거가 치러져 대선을 넉달 가량 앞둔 시점에서의 민심(民心)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않다.전략적으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부패정권 심판론’을 계속 주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에 대해선 특검제와 국정조사 요구를 계속해 나가는 등 공세의 고삐도 늦추지 않기로 했다. 동시에 이회창(李會昌)대선 후보의 국가 경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대안세력’이란 점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 어느 선거보다도 후보 공천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방선거에서 참패해 정국의 반전을 꾀하는 민주당측이 거물급 인사를 영입하는 등 후보 공천부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지도부가 잘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 후보를 비롯한 지도부가 나서 유력한 후보를 영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고민거리가 생겼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賢哲)씨 공천문제가 그것이다.한나라당은 마산지역의 시민단체들이 현철씨 출마를 반대하는 등적잖은 ‘역풍’이 예상됨에 따라 일단 공천 불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민심수습·당 단합 총력/민주당 전략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노풍(盧風)도 현저히 가라앉자 민주당은 8·8재보선에서 당과 노 후보의 정치적 운명을 걸고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한마디로 8·8재보선에서 악조건을 뚫고 승리하거나,적어도 선전해 노 후보의 노풍을 재점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결의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노 후보가 처한 정치적 상황은 현재로서는 매우 좋지 않다.우선노 후보 재신임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하지만 당내 충청권과 중부권·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노 후보와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강해 일사불란하게 재보선체제를 가동하기 어려운 형편이다.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문제를 고리로 ‘부패정권 심판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어 특단의 민심수습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바닥에 떨어진 당의 인기를 만회할 가능성도 매우 낮아 보인다.게다가 지방선거 참패로 이번 재보선 선거구가 몰린 수도권의 조직이 급격히 붕괴되었다는 점도 장애요인이다. 심각한 선거자금난 역시 해소될 기미가 없다고 한다. 이에 따라노 후보측은 ‘사즉생(死^^生)의 비장한 각오로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노무현 스러운’후보들을 공천해 선거를 ‘노무현 대 이회창’ 구도로 설정해 정면 승부한다는 전략을 마련중이다.노 후보측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후보가운데는 영화배우 문성근씨와 방송인 손석희씨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기자 taein@ ■8·8재보선 누가 나오나 8·8재보선은 이미 10곳의 선거구에서 치러지기로 결정됐고,대법원의 판결 여하에 따라 적어도 3곳의 선거구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미니총선’‘예비 대통령선거’의 성격이 짙다. -수도권= 최대 8곳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이 총력전을 펼칠 수도권에서는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반(反)DJ·민주당’ 정서가 수그러들지 않아 한나라당이다시 압승할지,아니면 거대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해 민주당이 반전을이룰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서울 금천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민주당에선 최영식(崔泳植) 당 법률구조단장과 김희진 변호사,김기영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충렬 전 노무현 후보 국제담당정책특보가 거명중이다. 영등포을구는 한나라당에서 정병원(丁炳元) 위원장이 뛰고 있으나 심재륜(沈在淪) 변호사 영입설도 나온다.민주당에선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과 방용석(方鏞錫)노동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김중권(金重權) 전 대표는 금천과 영등포을에 모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본인은 부인한다. 경기 광명은 민주당에서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된다.한나라당에서는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과 정진섭 부대변인,안형준 건국대 교수도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경기도 안성은 한나라당 이해구(李海龜) 전 의원이 설욕전을 준비중인 가운데 민주당 심규섭(沈奎燮) 전 의원의 부인 김선미씨가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도 이 곳을 노리고 있다. 경기 하남은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전 의원의 부인 송미영씨의 출마설이 나도는 가운데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 사위인 윤상현(尹相炫)씨와 이충범(李忠範) 변호사 등이 뜻을 두고 있다.민주당에서는 손영채(孫泳彩) 지구당위원장과 문학진(文學振) 경기도 광주지구당 위원장이 경합중이다. -기타=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는 한나라당의 서병수(徐秉洙) 위원장이 표밭을 갈고 있다.이기택(李基澤) 전 의원과 김운환 전 의원이 뛰어들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산 합포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차남 현철(賢哲)씨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손주환(孫柱煥) 전 의원과 김우석(金佑錫) 전 건교부장관,김정부(金政夫)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이 거론중이다. 광주 북갑은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상임고문,지대섭(池大燮)·박석무(朴錫武)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전북 군산은 강봉균(康奉均)전 재경부장관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직을 사퇴,출사표를 던졌다.오영우(吳榮祐) 전 마사회장과 엄대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제3당' 민노당 잰걸음/서울 종로등 7곳 공천검토/자민련·미래연합등은 '잠잠' 한나라당·민주당을 제외하고 오는 8·8재보선에 가장 적극적인 정당은 민주노동당이다.6·13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현재 서울 금천에 재야운동권 출신의 최규엽씨,경남 마산합포에 주대환씨 등이 후보로 내정돼 있다.이밖에도 서울 종로,영등포을,경기 광명,광주 북구,부산 해운대기장갑 등 5곳 정도 추가 공천을 검토중이다. 민노당은 오는 24일 민주노총과 정례협의회에서 조직적인 지원문제 등을 논의하고 조만간 한국노총과도 공식 간담회를 갖기로 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초청간담회도 마련,공조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 장기표(張琪杓)씨가 이끄는 푸른정치연합은 일단 4∼5군데 독자공천을 준비하면서 제3세력의 규합도 함께 모색중이다. 자민련이나 민국당,한국미래연합 등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민국당의한 관계자는 “후보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지방선거 결과도 좋지 않고 해서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자민련으로서도 재보궐 선거구가 충청권이 아닌 수도권,영호남 등에 있는 까닭인지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재보선 상향공천 유보”/한나라·민주 “”대선정국 좌우””/중앙당 일괄 공천으로 가닥 정치개혁 차원에서 주요 정당들이 잇따라 도입한 공직후보자 선출을 위한 ‘상향식 공천제’가 8·8재보선에서는 일시 후퇴하는 기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은 이번 재보선이 연말 대선정국 분위기를 좌우할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정치개혁의 후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상향식 공천을 유보하려 하고있다.준비기간이 짧고,전직 위원장의 전횡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내세우면서다.한나라당은 이미 재보선의 후보 공천을 지구당에서 상향식으로 공천하는 대신 중앙당에서 일괄적으로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금천,영등포을 등 재보선 실시가 확정된 10개 선거구를 대상으로당헌 특례규정에 따라 19일부터 23일까지 후보를 공모한 뒤 공천심사특위를 열어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에 한해서 당무위원회가 구성한 선거특별대책기구에서 후보자 선정문제를 심의,결정할 수 있다.”고 당헌을 개정,상향식 공천을 유보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상향식 공천은 포기할 수 없는 민주주의 원칙”이라면서도 “예외적으로 상향식 공천을 유보할 수도 있다.”고 말해 상향식 공천과중앙당 주도의 공천을 병행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市.道지사 당선자에 듣는다]심대평 충남도지사

    ***“도청이전 연말까지 후보지 3곳 선정” “소외계층을 없애는 행정을 펼치는 데 힘쓰겠습니다.” 심대평(沈大平·61·자민련)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20일 “이번 선거는 새로운 충남시대를 열고자 하는 200만 도민의 승리”라면서 4000만이 살고 싶어하는 충남을건설,‘충남이 한국을 바꾼다.’는 선거의 모토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3선 도전 부담을 의식한 듯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를 위해 민선 3기 때는 내실있는 도정의 완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분권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디지털시대에 걸맞은 행정의 사고체계를 구축,우수 인재를 키우겠다고도 했다. 민선 1기가 공무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 지방자치시대 도래에 대한 수용태세를 구축케 한 시기였다면,2기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과 외형적 도정의 성장을 추구한 기간이었다고 그는 규정했다.지난 4·5월 열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와 지난해치른 전국체전은 자치역량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자랑했다. 심당선자는 “도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3기의 역점 추진사업으로 6대 분야를 설정했다.지방자치 역량 육성 이외에 ▲지방문화 육성 ▲충청정신의 계승·발전 ▲희망찬 충남 ▲지역경쟁력 제고 ▲동북아 중심축의 형성 등이 그것이다. 그는 또 “민선 2기 때 벌여놓은 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계룡산 자연사박물관의 경우 부지 선정을 위해 그동안 환경단체와주민대표,관계 전문가 등으로 ‘부지 검토위원회’를 구성,토론을 거듭했지만 아직도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은 실정이다. 심 당선자는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져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석문국가공단 조성 사업은 외자 유치가 추진되고 있고,장항국가공단은 건설교통부가 국민임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도 카쇼기의 알나스르사와 협상 중이다.다만 공유수면 사용문제 등으로 협상이 잠시 중단된 상태다.심 당선자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지역주민과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안면도를 친환경적 국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심 당선자는 특히 도청이전 문제와 관련,올해 말까지 후보지 3곳을 선정하겠다면서 “후보지 선정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의회에서 이전 지역이 최종 결정되면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거친 뒤 착수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도 통합론이 나오고 있으나 도민의 희망대로 도청을 충남으로 옮겨야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도에 ‘도청이전사업본부’를 설치,이전작업을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도청이 이전해도 관사를 ‘충남도 사료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변 땅343평을 매입했다.심 당선자는 “도지사 관사는 1932년 건립돼 6·25 때는 이승만대통령이 임시 청사로 사용한 근대 건축물로서 도청 건물과 함께 보존가치가 크다.”고 토지 추가매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충남도내 15개 시장·군수 가운데 자신과 같은 자민련 소속 단체장이 절반이 안 되는 점에 대해 그는 “타협과 화합으로 시·군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자신했다.“지방자치는 정당을 초월해야만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정치가가 아닌 행정가로서 시장·군수와 정례 간담회를 가져 지역의현안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2기 문제점으로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가 실현되지 않은 점을 꼽는 심 당선자는 지방분권법 제정의 추진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지방자치 11년이 넘도록 중앙집권적 형태가 바뀌지 않음에 따라 자주적인입법·조직·재정권이 미흡,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을 추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의 운명조차 장담할 수 없는 자민련의 부총재로서 당의 쇄신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지역 현안사업과 관련,“중앙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예산을 따오는 등 정당을 초월한 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3선으로서 더 이상 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2년 후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심 당선자는 “선거는 도민과의 약속이어서 반드시 지켜야한다.”면서 “사람 일이란 게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 4년간 충남지사로서 지역발전과 생활자치를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이회창 충청 ‘보은 답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6·13지방선거 이후 첫 지방 나들이로 18∼19일 대전과 충남을 찾았다. 이 후보가 대전·충남을 찾은 것은 지방선거 지지에 대한 답례성 성격이 짙다. 한나라당은 대전시장·충북지사를 차지하는 등 충청권 지방선거에서 약진했다.이번 방문은 주민 지지에 대한 ‘보은’이자 12월 대선을 앞둔 ‘충청지역 민심 다지기’인 셈이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나 이인제(李仁濟) 민주당 의원에 대한 견제도 깔려 있다. 이 후보는 19일 지난해 산불이 발생했던 충남 예산의 17대조 선영 묘소를 찾아 성묘했다.이어 읍내 상설시장을 방문,예산군수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종순 후보가 자민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많은 상인들과 주민들은 이 후보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앞다퉈 악수를 청하는 등 지방선거 이전과는 적잖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8일 저녁 대전시내 한 음식점으로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 당선자를 포함한 이 지역 출마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충청지역에도 (민심)변화의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당선자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정 활동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월드컵 경기에도 언급,“경기장에서 관람한 한·미전을 제외하곤 야외에서 응원한 모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승리했다.”면서 “22일 열리는 한·스페인전에서도 광주를 방문,길거리 응원으로 승리를 유도해야겠다.”고 광주방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예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노무현후보 재신임 이후/盧측 대선행보 본격화/反盧측 물밑 반격준비/노무현후보 문답

    민주당이 19일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재신임함으로써‘노무현체제 민주당’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6·13지방선거 후 흔들리던 민주당이 모양을 갖춰가는 것은 ‘월드컵 8강 진출’이 간접적으로 도와준 바 크다.하지만 8·8재보선 후 후보재경선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비주류를 중심으로 신당창당이나 외부인사영입도 추진되고 있다.민주당의 앞날을 다각도로 점검한다. ■盧측 대선행보 본격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19일 재신임 문제가 일단락되자 8·8재보선의 책임과 함께 권한을 강조하면서 “지금부터 노무현프로그램을 가동해나가겠다.”고 밝히면서 대선행보를 다시 본격화했다.친정(親政)체제 구축을 통해 ‘노무현당’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의 상처를 털어내고 ‘노무현당’으로 바뀌는 데는 부정적 전망도 상당하다. 노 후보는 당장 자신의 책임하에 8·8재보선을 치르겠다며 공천과정에서 ‘노무현 색깔’의 개혁적·전문적인 인사들을 고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하지만 대통령후보-당 분리와 집단지도체제라는 현실의 벽 때문에 공동지분을 가진 최고위원 등으로부터 나눠먹기 요구에 시달릴 공산이 커 보인다. 이인제(李仁濟) 의원측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의 반발이 시들지 않고 있는 것도 노무현체제 구축에 장애물이다.노 후보 자신의 당기반이 미약한 데다 자금과 조직으로 소속 의원들을 끌어들일 구심력도 없다.게다가 최근에는 지지율마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노무현당 추진의 벽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우선 당내 위기의식이 팽배, “노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야 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실례로 이날 당무회의에서는 상향식 공천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보선 후보선정 문제를 노후보의 인선권이 대폭 강화될 특별대책위에 위임토록했다. 당권파와 쇄신파 등 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원도 늘고 있다.쇄신파는 오전 모임을 통해 노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의했다.최대 모임인 중도개혁포럼도 회장인 정균환(鄭均桓) 총무를 중심으로 노 후보체제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움직임이다. 반면 ‘후보 사퇴론자’들의 세는 축소되는 기류다.비주류의 주장이 비논리적이고,대안없는 화풀이성으로 당안팎에 비쳐지고 있다는 것이 주류측의 판단이다. 따라서 노무현체제 조기착근 여부는 자신이 앞으로 어떤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느냐가 변수인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反盧측 물밑 반격준비 민주당 당무회의가 1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재신임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자,그동안 노 후보의 사퇴를 강력 주장했던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역부족을 의식한 듯 뒤로 물러서는 자세를 취했다. 이날 당무회의에 참석했던 후보교체론자들 상당수가 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 후보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던 안동선(安東善) 고문은 아예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반(反)노무현 세력이 자신들의 주장을 접었다기보다는,일단 때를 기다리며 물밑에서 세규합 작업을 계속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실제 충청권의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노 후보를 재신임한 것은 철면피나 다름없는 국민기만행위”라고 강하게 성토한 뒤 “월드컵이 끝나면 지도부 사퇴 및 거국적 신당 창당 등을 위한 구체적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당무회의에 참석했던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8·8 재보선 결과가 나쁘면 후보재경선을 하는 것을 전제로 노 후보를 재신임해준 것”이라며 “결과가 나쁘면 노후보는 당연히 사퇴하고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측근인 이희규(李熙圭) 의원도 “당이 결정한 일을 어쩌겠느냐.”면서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으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가의 한 소식통은 “반노(反盧)파가 월드컵 열기와 대안부재론에 밀려 일단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8·8 재보선을 전후해 노 후보 및 당권파의 한계가 드러날 경우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노 후보 등 주류측이 이인제 의원을 대표로 옹립하는 등 화합책과 함께 반노파 의원들에 대한 각개격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주류측의 한 의원은 “일부 반노파 의원의 반발 배경에는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배제된 데 따른 서운한 감정도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이들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노무현후보 문답 “부패청산 확실히 해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9일 자신의 재신임 문제가 일단락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거 및 미래의 부패문제 청산프로그램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단절 의지로 해석됐다.이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단호하고 확실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재신임을 받았는데.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인다.일개 정치인이 아니라 당의 지도자로서 다시 태어나고,당도 거듭나는 자세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후보로서의 한달반 동안 국민들에게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했다.지도자로서의 정책과 행보를 해나가겠다. -거듭날 보완 방안은 있는가. 금명 8·8재보선 대책기구 구성 등이 마무리되면 노무현프로그램을 가동해나가겠다.그동안 내 행보에 대한 국민적 비판도 잘 안다. -재보선 결과가 나쁘면 재경선하겠다는 약속은 유효한가. 당내 이견을 조정해야 한다.문호개방을 위해 재경선 같은 방식을 열어놓음으로써 당내의 노선상 갈등을 효율적으로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당내외 새로운 도전에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 -재보선 공천 구상은. 보선결과는 내게 책임으로 돌아올 것이다.따라서 후보선정과정에서도 나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기회(권한)를 주는 게 적절할 것이다.당헌·당규 내에서다.당에서 맡기면 사양하지 않겠다. -상향식 공천제는 포기하나. 포기할 수 없다.다만 약점을 보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장기적으론 지구당을 토대로 해 민주적으로 만들고,단기적으론 중앙당이 적절하게 관여하고,그것도 안될 경우 예외적으로 상향공천을 유보하면 된다. -부패정권 심판론이 지방선거 패인이란 시각이 있다. 재보선에서 좋은 후보를 공천해도 당이심판국면에서 못벗어나면 어렵다.과거(부패)문제에 대한 확실한 청산프로그램이 필요하다.지금까지 당이 이 문제에 대해 차별화나 단절식으로 대응한 것을 국민들이 용납안해 선거에서 참패했다. -비주류의 반발 무마 대책은 있나.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큰 흐름을 잡아 거침없이 가겠다.내가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승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춘규기자
  • 대생 인수자격 논란 27일 최종결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한화컨소시엄의 대한생명 인수자격 여부를 27일 최종 결론짓기로 함에 따라 대생 매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인수포기설을 흘리며 강하게 반발했던 한화는 일단 공자위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자위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한화컨소시엄의 투자제안서에 대한 매각심사소위원회의 심사결과를 보고받았다. 강금식(姜金植) 공자위원장은 “매각소위 위원 4명 가운데 3명이 한화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해 27일 전체회의에서 최종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소위는 부실금융기관인 한화종금과 충청은행 대주주였던 한화가 대생을 인수하는 것은 보험업법상의 주요 출자자 자격요건에 어긋나며 분식회계 전과 등도 있어 보험사 경영능력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나 “매각소위는 심사결과를 보고하는 차원에 불과하며 경우에 따라 전체회의에서 (매각소위 결론이)뒤집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종결론에는 정부의 민영화추진시기나 공적자금 회수문제 등이 충분히 고려될 것”이라고 밝힌 뒤 “인수자격이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가격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부적격 판정이 내려지면 대생매각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매각협상 초기에 이미 걸러졌던 자격시비론을 왜 다시 꺼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아직 무자격 선언을 내린 것도,(대생 매각)값을 제시한 것도 아니어서 일단 지켜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로 정했던 협상종료 시한도 경우에 따라 한달 더 연장할 수 있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일각에서는 정부가 대생의 매각가격을 1조 4000억원선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 盧 “부패청산 프로그램 제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9일 “8·8재보선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의 회복”이라면서 “지금부터 민심수습을 위한 ‘과거 및 미래의 부패청산 프로그램’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당무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재신임안이 추인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당내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산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치자금법 개선 등 제도개혁을 통한 부정부패 단절 방안을 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후보는 특히 “문호를 개방해 언제든지 재경선을 할 수 있도록 열어 놓음으로써 당내 노선상 갈등과 투쟁을 효율적으로 정리해 나갈 각오가 돼 있다.”며 ‘재보선 후 재경선 수용’ 제안이 유효함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당무회의는 지방선거 참패로 당내 일각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노 후보의 후보자격을 만장일치로 재신임했다. 그러나 노 후보가 제안한 ‘8·8재보선 이후 재경선’ 방안을 수용할지 여부는 앞으로 구성할 ‘재보선 특별대책기구’에서 논의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노 후보 사퇴를 주장해온 일부 비주류 의원은 당무회의의 결정에 반발했다.충청권의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당무회의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월드컵이 끝난 뒤 지도부 사퇴와 거국적 신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무회의는 또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도 재신임했다. 당무회의는 곧 재보선 특별대책기구를 구성한 뒤 8·8재보선에 한해 후보 선정을 상향식 공천이 아닌 특별기구에서 하도록 당헌을 개정키로 했다.‘당내 발전과 개혁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도 구성키로 결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최고회의 “盧 재신임”

    민주당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는 18일 지방선거 참패로 당내 일각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후보자격을 재신임하고,노 후보가 제의한 ‘8·8 재보선후 후보 재경선’안을 수용하기로 의결했다. 연석회의의 결정이 19일 당무회의에서 그대로 추인될 경우 노 후보는 당헌상 일단 8·8재보선 때까지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되며,재보선 이후 선거 결과가 나쁘면 재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연석회의는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의 선거패배 책임문제와 관련,당무회의에서 재신임 여부를 묻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연석회의의 이날 결정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노후보의 사퇴를 거듭 주장하고 나서 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내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개최한 연석회의에서 노 후보 재신임 의결과 함께 8·8재보선 특별대책기구와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인선안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윤수(李允洙·경기 성남 수정) 의원은 기자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최고위원회가 자의적으로 결정한 사항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며 “노무현 후보는 약속대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 의원을 비롯,안동선(安東善) 고문과 조순형(趙舜衡)·김태식(金台植) 의원 등 비주류 중진의원 10여명은 19일 오후 긴급 모임을 갖고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충청권의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이날 “후보 재신임 안이 당무회의에서 통과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후보 사퇴를 위한 서명작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외부인사를 후보로 내세우고 신당을 창당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오늘 대전에서 한국 대 이탈리아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관람한 뒤 축구협회장인 정 의원에게 이같은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최대계파인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 원내총무)도 19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외 위원장 등 회원 100여명이대거 참석한 가운데 전체모임을 갖고 노 후보 재신임 문제 등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JP “2년내 재기… 지켜봐라”, 나흘만에 당사 출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17일 오전 6·13 지방선거 패배후 나흘만에 마포당사에 출근,당 추스르기에 나섰다. 김 총재는 이날 당 사무처 직원 전원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 뒤 저녁에는 소속의원 14명 가운데 미국 외유 중인 송광호(宋光浩) 의원을 제외한 전원과 만찬을 함께 하며 선거패배 요인을 분석하고 당의 활로를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재는 정계개편에 대비해 의원들이 단합할 것을 당부했다.“어려움 속에서도 모두 단합해 하나로 나간다면 정계개편 움직임 속에서 활로를 개척할수 있으니 하나된 모습을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당세를 온전히 보전해 정계개편에 임하는 것이 모두의 앞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탈당설이 나도는 몇몇 의원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발언이다. 의원들의 분위기는 무거웠다.진행을 맡은 김학원(金學元) 의원이 호명한 뒤에야 한마디씩 입을 뗐다.김 의원은 “당이 어려울수록 단합된 모습과 함께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들이었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인간답지 못한 사람이 있는 곳은 심판이 내려진 만큼 아직도 충청도에 정의가 숨쉬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자민련 몰락이니 뭐니 하는데 앞으로 2년 동안 두고 봐라.우리는 반드시 일어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차기 상임위원장 나요 나”, 후반기 원구성 현안 부상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가 주요 정국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국회내 주요 보직인 상임위원장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상임위원장을 노리고 있는 인사들은 원내총무나 지도부는 물론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로비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민주당과 자민련에서는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 때문에 아직 의원들이 드러내놓고 이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위원장 후보를 선출토록 당헌이 개정돼 동료의원들에 대한 전화공세가 벌어지는 등 열띤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일단은 3선 이상 의원 중 주요 당직이나 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의원들을 우선 보임한다는 방침이다.3선 이상 중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의원은 박종웅 신영국윤영탁 의원 등이다.재선 중에선 ▲법사위는 김기춘 최연희 ▲정무위는 정형근 ▲재경위는 안택수 박종근 ▲통외통위는 김용갑 ▲국방위는 박승국 강창성 ▲행자위는 정문화 ▲농림해양위는 박재욱 이상배 ▲산자위는 강인섭 ▲건교위는 백승홍윤한도 권기술 이재창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여기에 지방선거 직전 입당한 함석재 의원을 비롯,앞으로 자민련 의원들의 입당시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려될지도 변수중 하나이다.조만간 단행될 당직개편 및 선대위 구성 내용도 상임위원장인선 고려 대상이다. -민주당= 지방선거 패배로 상임위원장 자리에 대한 논의는 공개적으론 이뤄지지 않은 채 물밑에서만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일단 최고위원과 4역 등 주요 당직자들은 배제되고,그동안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는 고참 의원들이 우선 순위로 거명된다.이에 따라 4선 의원중 유일하게 위원장을 맡지 않은 이해찬 의원이 교육 또는 정무위원장에 1순위로 거명된다. 이어 3선의 김옥두 최명헌 의원이 행자위원장,임채정 의원이 통일외교통상위원장,장영달 의원이 국방위원장,이상수 의원이 환경노동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지난해 9월 유용태 의원의 입각으로 환노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이윤수 의원도 환노위 유임 또는 다른 위원회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재선급으로는 박종우 의원이 행자위원장에,장성원 의원이 농림해양수산위원장에,설훈 의원이 교육위원장에,조한천 의원이 환노위원장에 각각 거명되고 있다.홍재형 의원은 초선이지만,경제부총리 출신인데다 충청지역 배려차원에서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자민련= 지방선거 참패로 당 분위기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소속 의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상태다.다만 전반기 자민련 몫이었던 부의장직 1석,상임위원장직 2석(농림해양수산위와 윤리특위)은 유지해야 한다는 ‘현상유지’ 입장만 재확인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회창, 노무현 12~14%P 앞서

    민주당이 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놓고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인제(李仁濟) 의원측이 16일 노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 ‘후보사퇴론’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후보교체’논란을 가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키 위해 17일 열리는 민주당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사태 수습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15일 실시된 동아일보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이회창 후보가 41.4%의 지지율로 26.8%의 노무현 후보를 14.6%포인트나 크게 앞서고,15∼16일 실시된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이 후보(48.9%)가 노 후보(36.3%)에 12.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제 의원의 한 측근은 16일 “이인제 의원도 경선 전 후보가 되면 지방선거를 내 깃발 아래 치르고,공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한 점을 상기시킨 뒤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노 후보는 재신임을 물을 게 아니라,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남권의 김기재(金杞載) 의원과 충청권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연일 노 후보의 사퇴와 정몽준(鄭夢準)·박근혜(朴槿惠) 의원 등 제3후보 영입을 통한 신당 창당등을 주장했다. 반면,주류측은 노 후보외에 대안이 없는 만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결별과‘노무현 당’으로의 개편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연석회의에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동교동계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이회창후보 중심으로 내부문제가 있어도 봉합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노 후보 체제 중심으로 단결해 나아가기에는 구성원들의 생각이 너무 다르고 지향점이 이질적이어서 이대로 가면 당이 깨질 수밖에 없다.”고 당 분열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개혁파의원 연합모임인 쇄신연대는 17일 오전 모임을 갖고 ▲대통령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과 홍업·홍걸씨 엄정수사 ▲아태재단 사회환원▲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자유투표 등 쇄신안의 수용을 당지도부에 계속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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