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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2002/이후보 마지막 유세 “가장 깨끗한 정부 실현”

    “이회창”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마감을 2시간 앞둔 18일 밤 10시 서울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청중을 뚫고 연단에 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오른손을 들어올려 답례하자 “이회창” 소리가 더욱 커진다. 한동안 연호가 끊이지 않자 이 후보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두 손을 번쩍들어 여러번 흔들었다.이 순간은 이번 선거의 최종 연설회일 뿐 아니라 ‘정치인 이회창’으로서도 어쩌면 마지막 유세인 셈이어서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이 후보는 그동안 “대통령후보로 다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이 후보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인천 등수도권을 돌며 모두 17곳의 연설회를 강행했다.가톨릭 신자인 이 후보는 저녁 7시쯤 명동 밀리오레 앞 유세를 마친 뒤 수행원도 물리친 채 명동성당에잠시 들러 5분간 혼자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묵상을 마친 후 이 후보는 “나 자신을 다 비우고 진정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는지 돌아보았다.”고 말했다.밤 10시30분 영등포 연설회를 끝낸 뒤 선거운동 마감시간인 자정까지는 동대문상가를 찾아 최후의 순간까지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준다는 스트라이프(사선) 무늬 넥타이를 매고 유세장에 나타났는데,그래서인지 연설 초점도 대통령감으로서의 신뢰감과 안정감을 부각시키는 데 맞춰졌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구 유세에서 “내일은 운명 결정의 날이다.안정이냐 불안이냐를 결판하는 날이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회창이라는 사람을보지 말고 여러분의 가족과 자손,우리 나라의 미래를 보고 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 시흥에서는 “내가 만일 5년 전 대통령이 됐더라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다르지 않게 실수했을 것”이라며 “5년간 나는 밑바닥에서 많이 보고 배워 이제는 준비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 후보야말로 전쟁론자” 서울 신도림역 앞에서 이 후보는 “노 후보는 자신이 김대중 정권과 다르다고 주장하지만,실상은 김 대통령과 동교동계,민주당이 오늘의 그를 만들어줬다.”며 “그는 실패한 김대중 정권과 같은 세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단정했다. 화곡사거리에서는 “북한이 핵 개발을 하는 데도 계속 현금을 주자고 하는노 후보는 국가의 평화를 지킬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노 후보가 나보고 전쟁론자라고 모략하는데,노 후보야말로 전쟁론자”라고 직격탄을날렸다. 신촌에서 이 후보는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대해 “노 후보가 인천에 가서는 ‘더럽고 시끄러운 것만 충청도로 보내겠다.’고 하고,충청도에 가서는 ‘추워서 농담했다.’고 했다.”며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가볍고 불안해서야 되겠느냐.”라고 비난했다.상봉터미널에서는 “강북 주민들이 뉴타운 개발에 기대를 많이 갖고 있는데,수도가 이전되면 그것도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고 드림팀 만들 것” 이 후보는 총신대입구에서 “대통령이 되면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권력형 비리를 샅샅이 뒤지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도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처벌에는관용을 기할 것”이라고 말해 화해의이미지를 과시했다.다른 한편으로는 “새 정부는 추상과 같이,추호의 용서도 없이,역사상 가장 깨끗하게 만들겠다.그래서 국민이 ‘아,이런 것이 깨끗한 정부구나.’라고 감탄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창동에서는 “출신학교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위해서라면 구석구석을 찾아가 무릎을 꿇어서라도 삼고초려할 것”이라며 능력 위주의 인사를 펼칠 것임을 약속했다.그는 “현 정권에서 일한 사람이라도 양심적이고 깨끗하다면 모두 모셔와 대한민국 최고의 드림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사설]선거문화 개혁 가능성 열었다

    제16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모두 끝나고 이제는 유권자들이냉정한 한 표로 말할 때다.후보들이 무대에서 내려오고 대신 나라의 주인인유권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후보들의 자질과 국정운영 능력,그리고 지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시했던 비전과 공약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최종 지지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어느 후보가 지역 및 연고주의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을 했는지,그리고 정치 개혁과 부패 청산의 프로그램을 제대로 제시했는지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운동방식에서부터 득표전략에 이르기까지많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선거초반 국정원 도·감청 의혹 등과 같은 네거티브 폭로전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운동방식이 정책과 공약 경쟁으로 급선회한 데서 변화는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특히 북한 핵문제 해법과 대북 햇볕정책의 지속 여부는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간 차별성을 뚜렷하게 부각시키면서 선거전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여기에 노후보가 제시한 행정수도의 충청도 이전 공약을 둘러싼 두 후보간의 공방은미흡하지만,아쉬운 대로 정책경쟁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러한 조건들은 세 차례의 TV 합동토론회와 연결되면서 선거문화를 정책·미디어 선거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토론 방식과진행이 너무 기계적이고 도식적으로 이뤄짐으로써 본격적인 정책대결이 되지 못했지만,인터넷과 더불어 ‘미디어 선거전’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된 점만은 부정하기 어렵다.인터넷은 특히 여성들과 젊은층의 정치참여 의식을 높였다. 그 결과 금권과 관권선거가 크게 줄었고,대규모 군중집회 등도 더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됐다.또 지역감정을 자극하거나 색깔론으로 상대 후보를 흠집내려는 시도 역시 인터넷을 통해 지지자들이 직접 논쟁에 참여함으로써 아무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되레 역풍만 불러왔을 뿐이다. 그러나 선거문화의 업그레이드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고 하겠다.대선이 끝났다고 개선 노력을 멈출 게 아니라 ‘이제부터’라는 자세로계속해야 할 것이다.2004년 17대 총선을 비롯해 전국 규모의 선거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따라서 먼저 이번에 나타난 TV 토론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급선무라고 본다.현 방식으로는 후보들의 됨됨이와 차별화된 정책을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없는 만큼 정책별 자유토론 방식도 채택해야 할 것이다. 여러 후보들을 모두 참여시켜 산만하게 만들 게 아니라 주제별 양자토론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심도 있는 토론과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그래야만 미디어 선거의 단점인 분장술에 의한 ‘이미지 전략’과 선정적 언어 구사기법을 극복할 수 있다. 나아가 불법과 탈법은 선거가 끝난 뒤에도 철저히 추적해 의법 처리해야 할 것이다.금품살포와 같은 전통적인 선거운동 수법은 크게 줄었다고 하나 선거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주택가와 빌딩에 흑색 유인물이 마구 뿌려지고 인터넷상에 허위사실을 담은 후보 비방글이 수없이 게재됐다.선관위에 따르면 인터넷 게시판에서 삭제한 비방글만 해도 무려 1만건이 넘고,적발된 흑색유인물만도 171종에 이른다고 한다.벌써 사이버 테러가 위험수준에 다다른 셈이다.선거법상에 규정된 미디어·인터넷 관련 조항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고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특히 사이버 선거운동의 허용 범위를 명시하고,감시 체계를 인적·물적 차원에서 최대한 보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았다.마음에 흡족한 후보가 없을지라도 최선이아니면 차선을,그마저 보이지 않는다면 5년 뒤 낙제점을 받는 최악을 막기위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 선택2002/노후보 마지막 유세 “정치 새시대 함께 열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의 극복을 역설한 데 이어 최대 승부처인 서울로 이동,밤 늦게까지 ‘마라톤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몰이에 전력을 쏟았다. 노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마감시간인 자정까지 강서 양천 용산 마포 은평성북 성동 관악 동대문 등 서울시내 15개 유세장을 돌며 한 표를 당부했다.특히 서울 명동과 종로 유세에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정동영(鄭東泳) 국민참여운동본부장 등이 총출동,퇴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낡은 정치 청산과 새로운 정치의 실현’을 강조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분열 극복의 절호의 기회” 노 후보는 투표일까지 남은 마지막 24시간을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을강조하는 데 온 정력을 쏟았다.이번 대선이 수십년간 이어내려온 지역주의를 허물고 새로운 국민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정치에 국민 모두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아침 후보로서의 마지막 기자회견도 지역주의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그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동서화합을 위해 희생하고정치생명을 던져왔다.”면서 “우리 정치를 왜곡시켜온 분열의 지역주의를청산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부산에서의 잠못 이루는 밤’ 노 후보는 전날 부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이날 아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평소 밤에 잘 자는 편인데어제는 거의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부산 시민의 최종 선택을 기대하는초조한 심정을 토로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의 열렬한 지지를 바라는 그의 속마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나타났다.그는 “저는 부산에서 세 차례나 낙선하는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대통령후보가 돼 서울과 경기,강원,호남과 충청,제주 등 전국곳곳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제 영남만 도와주시면 제가 전국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남은 제가 태어난 곳이자 대통령후보가 된 오늘의 저를 키워준 곳”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한 뒤 “이제 영남이 앞장서서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부산과 마산은 지난 4·19와 79년 부마항쟁,87년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의 큰 물줄기를열어냈던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에 동서화합의 물줄기를 열어주기 바란다.”고 목청을 높였다. ◆“국민의 손으로 새로운 정치를” 노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점을 의식한 듯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공격하기보다 새로운 정치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서울 용산 거리유세에서 노란 풍선을 들고 있는 아이들을 가리키며 “이 어린이들의 소박한 꿈이 우리 정치인들의 목표가 되는 사회,소박하지만미래를 향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요청했다.이어 “1인당 100명씩 (지지자를) 더 모으는 ‘일당백’의 정신으로 여기 있는 우리의 아들 딸들의 대한민국을 건설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노 후보는 중랑 테크노마트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지지자들을 겨냥,사표 방지를 위해 지지를 몰아줄 것을 부탁했다.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진보정당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치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그러나 이번에는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저를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명동입구 유세에서 정동영(鄭東泳) 국민참여본부장은 “우리 국민의 땀과 눈물로 빈곤과 독재,IMF의 고비를 넘었고이제 한 고비만 넘으면 희망이 보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정 대표는 “돼지저금통을 동전으로 가득 채우듯 우리 정치도 감격과 감동으로 가득 채우겠다.”고 다짐했다.노 후보는 종로 유세에서 “50대 젊은 지도자인 정 대표와 제가 손잡고 새로운 정치를 완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2002/한인옥씨 마지막 호소”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는 18일 이번 대통령선거의최대 격전지인 부산과 충청 지역을 차례로 방문,마지막 한 표라도 놓칠세라유세 강행군을 펼치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한씨 일행은 부산에서 노 후보의 전날 유세가 저조했다고 판단,이 지역 표심에 대해 ‘굳히기’란 표현을 썼다.전날 대구에서 눈물까지 비친 한씨는 이날 자신감을 갖고 출근길 새벽에 지하철을 시민들과 함께 타며 소중한 한표를 호소했다. 부산 부전시장에서는 주부들이 “부산도 이 후보를 좋아한다.”며 “걱정마.”라고 외치자 한씨는 감격해 말을 잇지 못했다.한 상인은 “내가 아는사람들은 다 이 후보를 찍는다.”며 안심시키자 한씨는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믿습니다.”를 연발했다. 충남에서는 논산,보령,서산 등지를 돌며 시장 유세를 이어갔다.김동길 박사와 여운계,설운도 등 연예인들이 가세,흥을 돋우는 가운데 한씨는 “이 후보가 일생을 통해 본인이 살아온 소신과 원칙으로 나라에 모든 것을 바치려 한다.”며 “나도 후보를 따라 재산을 비롯,여생의모든 것을 바치겠다.”고약속했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서울 명동유세에 합세,부부가 함께 마무리 득표전을 펼쳤다.그리고 한씨는 서울 외곽의 한적한 교회를 찾아 서민들과 함께 예배를보며 당선을 기원했다.이제 마음을 가다듬으며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기로했다.그야말로 ‘진인사대천명’인 것이다. 박정경 오석영기자olive@
  • “부동표 잡아라” 막판 총력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7일 부동표를 잡기 위한 막바지 유세전을 펼쳤다.각종 여론조사에서 20%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부동층 중 상당수가 선거일을 1∼2일 앞두고 지지후보를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막판 부동층 공략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이날 대전·청주·천안 등 충청권을 방문해 유세한 것은 이 곳의 부동층이 어느 지역보다도 많기 때문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부동층이 많은 편인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노 후보는 일산에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공동유세를 했다. 한나라당은 탄탄한 조직을 가동하고,노무현 후보의 불안하고 돌출적인 행보를 강조해 안정을 바라는 계층을 결집시키면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 핵심 당직자는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는 한나라당 지지층은 150만표”라고 강조했다. 충북에 이어 충남에서도 우세를 보이기 시작한데다 경기에서도 지지율이 우위를 보이고 있어 승리할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회창 후보가 5∼7%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행정수도 논란이 나오면서 수도권에서 약간의 출렁거림은 있었으나 큰 변화없이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민주당내에서는 젊은층의 투표참여율이 높아져 전체 투표율이 84∼85%로 될 경우에는 100만표 차이로 이길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노 후보가 수도권에서 무난히 앞서는데다 충청권에서도 약간 우세를 보이고 있어 최소한 60만∼90만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태헌 김경운기자 tiger@
  • 선택2002/李 안정후보 부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7일 충청과 서울에서 유세를 집중했다.이날 이같은 동선(動線)을 선택한 것은 이 두 곳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때문이기도 하지만,선거 종반 핵심 이슈로 선택한 ‘수도 이전’ 문제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까닭이기도 하다.그는 가는 곳마다 ‘수도 이전 불가론’을 강조했다. ◆‘고향에 묻히겠다’ 이 후보는 이날 “고향땅에 묻히겠다.”고 강조하는 등 ‘충청인’임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서대전역 앞 광장 유세에서 “간절히 부탁드린다.”면서 충청인의 감정에호소했다.그는 “5년전에는 실패했다.당시는 여러분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고,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이후 5년을 기다리고 준비하며 많은 국민,특히 어려운 국민들과 생각을 나누고 뒹굴면서 보고 배웠다.두번째로 여러분 앞에 섰다.여러분이 결정의 열쇠를 쥐고있다.”면서 지지를 간청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유세장마다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얼마전 인천에서 노무현 후보가 ‘돈 안 되고 시끄럽고 싸움되는 것만 충청에 옮기겠다.’고 한 것을,청중과 행인들에게 반복적으로 상영했다.이 후보는 “저는 ‘돈되고 조용한 것’만을 충청도에 유치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노무현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증시 활성화 공약 홍보 이에 앞선 점심시간 이 후보는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을 찾았다.촉박한일정 가운데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이 곳을 찾은 데는 몇가지 목적이 있어보인다. 우선은 전날 내놓은 증시 활성화를 위한 ‘증권거래세 0.1%포인트 인하’공약의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또한 증시가 각종 사회현상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안정과 불안’이라는 구호를 유권자에게 각인시키려는 행보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 후보는 “정치불안은 경제불안으로 이어지는데,걱정이 많다.”면서 이같은 전략의 일단을 내비쳤다. ◆경찰 처우개선 약속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파출소를 방문해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와 관련,“어느 정도 범위내에선 독자적인 수사권과 범위를 인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찰이 정치권력이나 특정권력에 좌지우지되면 정치 권력의 수단이 돼 자존심과 명예를 지킬 수 없는 만큼 대통령이 되면 우선 경찰이 중립을 지키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싱가포르의 경우 부정부패의 척결과 청산의 중요한 방법으로 부패조사에 관여하는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한다.”면서 “저도 깨끗한 정부를 공약한 만큼 경찰 같이 범죄와 비리를 직접 다루는 공무원들의 처우를 크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선 파출소까지 3교대 근무가 가능하도록 인원 확충 ▲전·의경의 단계적인 정규 경찰관 대체 ▲여경채용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대전·충남북→서울’로 이어지는 순회유세를 편데 이어 18일에는 서울·수도권 일대를 돈 뒤 서울 명동에서 마지막 유세를갖는다.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이틀간의 서울·수도권 유세에 가세했다. 대전 청주 이지운기자 jj@
  • [사설]우리 미래, 투표에서 나온다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남았지만,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새로이 엄청난 자료를 내놓기는 시간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세 차례의 TV 합동토론회도 16일 끝났고,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대형 공약도 모두 제시된 상태다.이제는 20% 가까운 부동층을 겨냥한 막판 득표활동으로,보충 공약을 발표하거나,또는 상대 후보에게 정치적 공세를 펼 수 있는 일부 지역 거리 유세전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렇더라도 유권자들은 선거운동이 끝날 때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후보들이 발표하는 공약과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어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에 맞서 ‘기능별 수도화 전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충남지역으로 옮겨와 과학기술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막판 충청표심을 파고 들었다.노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중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책임있는 세력과 인사들에게 응분의 책임 물을 것’이라고 약속함으로써 현 정권과 단절 의지를 분명히 했다.한나라당 지지층이 요구하는 ‘부패정권 심판’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라고 하겠다. 이번 대선은 3김 정치가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21세기 첫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국민 대축제’이다.기표소에 들어가기 전까지어느 후보의 공약이 진실성을 지니고 있는지,또 어느 후보가 지역주의와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선거운동을 했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유권자들의 선택에 국가의 미래와 민족의 명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디어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금권과 관권선거의 악습이 많이 사라지면서 선거문화가 한단계 상승된 것으로 평가된다.이제 유권자들의 선택이 이를 뒷받침해줄 때다.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TV 토론 등에서 제시된 정책과 공약을 다시 한번 살펴볼 것을 권한다.지역과 연고주의에서 벗어난 새로운 선택 기준을 귀중한 한 표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 대선 말말말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인간복사기란 말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 17일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노 후보가 문제 있는 인사의 내각참여를 제한시킨다고 한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이 후보의 현역의원 장관직배제 공약을 베꼈다며. ◆“이회창 후보가 오셨을 때 나는 아무 말도 안 하고,사회부장 스님이 몇가지 여론을 전달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웃으며)기자들이 염라대왕보다 더무섭더라.” 조계종 정대(正大) 총무원장,지난 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조계사를 방문했을 때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것을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해명하면서. ◆“왜 하필 노란색인가.스티커는 대부분 흰색으로 만드는데….” 17일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수석부총무,행정자치부가 깨끗한 선거를 위한 홍보 스티커를 (노사모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제작한 것은 관권선거라며.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이발하려고 했는데 아마 삭발로 잘못 알려진 모양이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17일 한나라당 부산출신 의원 6명이 부산에서 필승 결의를 다지기 위해 삭발식을 갖기로 했다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행동이라는 말을 듣고 뒤늦게 삭발식을 취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주장하며.
  • 선택2002/이회창후보 기자회견 “대전을 科技수도로 충청발전 10大비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17일 고향인 충청도를 찾았다.영호남 지역에서의 표 쏠림 현상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여전할 전망이어서 충청권의 표심(票心)은 그만큼 중요하다.이 후보가 선거 막판에 촌음을 아껴 충청권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후보는 충남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행정수도’ 이전 공약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충청인들이 실현 가능성 없는 헛된 공약(空約)에 속지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는 지난 4월 민주당 경선 때에는 당시 정동영(鄭東泳)후보가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고 하자,반대했었다.”면서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은 충청표를 얻기 위한 무책임한 졸속공약”이라고 몰아세웠다. 고(故)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지난 70년대 수도 이전 계획을 세웠을 때에도 5조원이 넘었는데,6조원으로 가능하겠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전남 도청 이전을 놓고도 목포와 광주가 10년째 갈등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면서 “실현 가능성도 없는 수도 이전 공약 탓에 오순도순 정을나누며 살아온 충청인들간에는 갈등과 대립만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수도 이전 공약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대전과 충청을 살릴 10대 비전을 제시했다.대전을 과학기술의 수도로 만들고,안면도에는 디즈니랜드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실현 가능성이 없는 수도 이전 공약에 속지 말고,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을 믿어 달라는 뜻인 듯하다. 그는 충청인의 정서에도 강하게 호소했다.이 후보는 “충청도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저의 고향”이라며 “얼마전에 아버지를 이곳 충청도에 모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고향은 충남 예산이다.이어 “저도 나중에 고향 땅에 묻힐 것”이라면서 “저는 누구보다 충청도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권에서 아직도 영향력이 남아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염두에 둔 듯 “이런 때일수록 국가원로의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며 김총재를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이 후보가 충남도청에도착할 때에는 사실상 이 후보 지지입장을 밝힌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가 영접했다. 대전 이지운기자 jj@
  • 두 후보 회견...한표 호소/李 “수도이전 충청인 기만” 盧 “현정권 부패·失政 문책”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7일 각각기자회견을 갖고 전략지 유권자를 겨냥,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에서 충청권 주민을 상대로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공약의 허구성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노무현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호남권을 의식한 듯,민주당의 전면 개혁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현 정권은 5년 전에는 내각제와 농가부채 탕감으로 두차례 속이고 이제 수도이전으로 세번째 속이려 한다.”면서 “서울이전 공약은 이정권이 충청인을 다시한번 속이려는 무책임한 졸속공약”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또 “수도이전 공약은 권력 실세들과 결탁,정보를 미리 빼낸 외지의 투기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 뻔하며 충청도를 땅 투기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이 나라를 불안하고 급진적인 세력에 나라를 맡기느냐,안정되고 합리적인 세력에 맡기느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지지를호소했다. 이와 함께 대전과학기술 수도 건설 등 충청권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앞서 서울의 한 파출소를 방문,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를 언급하며 “어느 정도 범위내에서 독자적인 수사권과 범위를 인정해 나갈 필요가있다.”면서 경찰의 중립성 보장과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노무현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민주당부터 대개혁,취임전에 가시적 성과를 끌어내겠다.”면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재창당 또는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이번 선거를 통해 낡은 정치가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개막될 것임을 선언한다.”면서 “새 정치를 위해 젊고 유능하며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새로운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해전국 통합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대중(金大中·DJ)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책임있는 세력과 인사들은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그들이 새 정부의 국정에 참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새 정치의 실현을 위해국민 여러분에게 압도적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경운 오석영기자 kkwoon@
  • 선택2002 대선핫이슈/행정수도 이전

    대한매일은 17일 이번 대통령선거전 종반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수도이전문제와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 후보진영의 정책 참모간 긴급토론을 기획했다.19일 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이 쟁점에 대한 판단을 돕기 위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민주당 김효석(金孝錫) 두 제2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의 과밀해소와 지역균형개발이란 애초의 목적에 과연 부합할 것인가.브라질,호주처럼 새 행정수도가 국가의 중추역할에 미흡했던 경우도 있다.한편으론 또 다른 집중을 낳아 여타 지역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임태희 위원장 분명 또다른 집중을 낳을 것이다.언뜻 보면 몇몇 정부 건물만 이사가는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는데,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일례로 검찰청이 가면 법원도 가야 한다.하나가 움직이면 그에 딸린 기관들이나 기업들도 모두 가야 하는 것이다.정부 산하기관도 가야 하고,은행도 가야 한다. 정부부처가 옮기게되면 대기업 본사나 금융기관 본사도 가지 않을 수 없다.특히 대통령의 내치 비중이 커서 청와대가 옮겨가면 거의 모든 정치·경제·사회·문화 주체들이 같이 옮겨가려 할 것이다.미국처럼 대통령이 외치 위주로 가는 데와 단순 비교해선 안된다.미국이 워싱턴으로 수도를 옮긴 것은1790년대의 역마차 시대여서 막대한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효석 위원장 지난 40년 동안 국토정책의 근간은 수도권 집중억제와 지역균형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성장억제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으나 수도권은 날로 비대해져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수도권 유입인구가 해마다 늘어 이대로 두면 도시기능이 완전 마비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행정수도를 건설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 유입을 적절하게 조절해 과밀화를 막을 수 있다.행정수도의 이전과 함께 중앙의 기능을 지역에 대거 분산시켜 성장거점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중앙집권형 국가에서 분권형 국가로의 이행을 위해서도 국토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 비용을 놓고 양당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비용 추산의 근거는 무엇인가.또 비용대비 효과란 측면에서 감수할 만한 일인가.한나라당은 현실적 대안으로 일부 중앙부처와 대기업 본사의 이전을 제시했는데이 역시 실현 가능한가. ▲임 위원장 전남도청 이전비용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4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영종도 신공항 조성비용만 7조 5000억원이 들었다.수도가 옮겨가는문제인데 민주당의 주장은 너무 터무니없다. 행정수도라는 게 건물 몇 개만 지으면 끝나는 게 아니다.공무원이 내려가면 먹고 살 집이 있어야 한다.공공주택 건설이나 민간분양 자금을 어느 정도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전력·통신·가스·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최소한갖춰야 한다.40만명 정도가 살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우선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민간투자 유도는 그다음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김 위원장 행정수도를 건설하려면 사회간접자본이 필수적이다.그러나 충청권에는 고속도로와 공항,대덕단지 등 이미사회간접자본에 30조원 이상이 투자됐다.청사 건축과 부지조성비 등은 부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재정부담 비용은 6조원이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행정수도의 아파트나 상가 등은 민간이 자기비용으로 건설하는 것이다.정부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청사·학교 등 공공시설만 건설하면 된다.이에 대한 투자는 개발이익으로 충당하고,서울·과천의 공공청사를 매각하면 건설비를 상당부분 충당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일부 부처를 지방에 분산하자고 하나 이런 방식으로는 수도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행정수도를 이전하면 공기업·외국공관·언론사 등도 짐을 싸야 하는 대이동으로 집값이 폭락하고 서울이 공동화하는 경제 대혼란이 일어날 것인가,아니면 적당한 집값 하락과 서울의 환경·교통문제 해결로 살기 좋은 경제중심도시가 될 것인가. ▲임 위원장 집값 하락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경제활동 전반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특히 우려되는 것은 서민들의 생계문제다.정부부처나 대기업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경비 아저씨도 가야 한다.이들이 어디서 이주비용을 조달하나.따라가지 못한다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학교는 다 서울에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강한 나라에서 우수한 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은 욕심을 막을 도리는없다.그렇다면 자녀는 서울에서,아버지는 충청권에서 느닷없이 딴살림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김 위원장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한다고 해서 금융기관과 정부투자기업이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행정수도가 워싱턴이지만 금융기관과 교역기능은 대부분 뉴욕에 있고,호주의 행정수도는 캔버라에 있지만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본사는 시드니에 있다. 현재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79%이지만 주민의 절반은 여전히 전세,월세를살고 있다.행정수도 건설로 당장 수도권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는 직접종사자 2만명,간접종사자 3만명 등 가족과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해도 20만명 내외가 될 것이다.따라서 집값·땅값 폭락은 있을 수 없고 오히려폭등소지가 줄어 장기적으로 집값과 땅값이 안정되고 교통난이 완화될 것이다. ◆통일이 이뤄지면 충청권 입지가 지리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견해와,북한 주민의 남하에 따른 서울의 포화를 막고 평양과의 역할분담을 꾀할 수 있다는견해가 맞서고 있다.각각의 근거는. ▲임 위원장 통일이 되면 남북간에 수도를 어디를 정할지를 놓고 협의를 해야 한다.협상이 어느 한쪽 입장만 강변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서울과평양 사이에 수도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면 대전에 수도 건설하느라 쏟은 비용은 어떻게 되겠나.수도 건설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텐데 수도가 충청권에 완성되기도 전에 통일이 되면 집 짓다 말고 다시 다른 곳에 집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우리는 통일이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라고 본다. ▲김 위원장 현행 수도권 체제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의 수도권 유입이가속화돼 집중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통일 후 개성이나 판문점 등으로 수도를 옮길 수 있다는 한나라당의 발상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 새로운 행정수도는 통일 후에도 그 기능을 수행하되 서울·평양과 함께 다극체제로서 역할과 기능을 분담하면서 분권형 국가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김상연 김미경 박정경 기자 carlos@ ◆핫이슈 대담을 보고 대선 정국에서 행정수도 또는 국가중추관리기능의 이전이 쟁점으로 부각된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사회적으로도 필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논쟁이 부분적·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지극히 선동적이라는 점에서우리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여타의 쟁점과 마찬가지로 행정수도 또는 중추관리기능의 이전 문제 또한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그러나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를 부여받고자 한다면 그 사회적 파급효과와 타당성이 사전에 철저히 검증되어야 했다.이번의 공약은 재원의 소요 규모와 조달방법을 비롯한 구체적 실천방안은커녕 기본적으로 필요한 파급효과와 타당성 검토 자체가 결여되었다.대선 공약이 가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상적일 수도 있고,정책방향만 제시하는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약이 공허한 다짐이 아니라면 실천수단을 질문받았을 때 구체적인 응답이 나올 수 있어야한다.그렇지 않다면 대선 공약으로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즉흥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 다음의 기본적인 몇 가지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여야 한다. 첫째,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집중문제 완화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에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이 점에서 볼 때 특정지역에 행정수도를 이전시키는 것이 수도권의 집중문제만 해소할 뿐,이전 대상도시를 중심으로 재원이 집중투자 됨으로써 여러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으며,반대로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행정수도 이전이 결코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수도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검토하고 이에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수도권의 국제경쟁력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현재 제안된 행정수도 이전공약이 수도권의 극히 일부 인구만 유출되므로 사회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셋째,통일에 대한 여건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평화 통일은 온 국민의 염원이자 궁극적으로 우리가 실천하여야 하는 과제이다.그런데 통일을위해서는 남북한의 서로 다른 체제와 가치가 이해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였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그렇다면 통일 후의 행정수도 입지가 서울이나 평양이든 아니면 제3의 도시이든 남북한의 상호 협의 및 합의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만의 가치를 앞세워서는 안 된다.이 점에서 통일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수도 이전은 부적절하다.그렇다고 해서 중추관리기능 지방분산론이 기능분산의 대상과 범위,그리고 그 효과측면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준비하여 제안되지도 않았다.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제안에 불과하며,우리의 수도권 문제와 지역격차의 실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두 후보진영은 모두 국민들을 움직이기에는 미흡한 수준에서 공약을 내세웠다.이번의 논쟁은 충분히 검토되고 구상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수도권 집중 및 지역격차 문제를해결하고 국토균형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인식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두 후보진영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누가 당선자가되든 서로 협력하여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야 할 것이다.
  • 선택2002 사회·문화·여성 TV토론

    1교육문제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세 후보는 붕괴된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하지만 대입 제도나 고교 평준화,자립형 사립고 등실천적인 방안에 들어가서는 엇갈린 해법을 제시했다. ◆대입 자율화 민주 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입시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면서 “수능시험을 폐지하고 자격시험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권 후보는 “고교까지는 교양교육,대학에서는 창의적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입학은 쉽게,졸업은 어렵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오는 2007년까지 대입 자율화를 이루려고 한다.”면서 “현행 대입 시험은 일렬로 줄세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한 가지의 능력만 있으면 그 능력으로 인정·평가받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율화를 단계적으로 하되 대입제도를 자주 바꾸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에게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입 자율화는 이미 상당 부분 시행되고 있다.”면서“입시제도를 너무 자주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또 “현재의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와 고교 차등제,기여입학제 등은 모두 이유가있다.”면서 “하지만 수능시험의 보완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교 평준화 이 후보는 “현 정부의 정책 중 교육개혁은 가장 실패한 정책”이라고 전제,“고교 평준화의 틀은 유지하되 현행 하향 평준화를 상향 평준화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노 후보에게 노·정 단일화에 따른 정책공조와 관련,‘국민통합21측은 고교 평준화 반대,교육부 폐지론을 거론했었다.’면서 교육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느냐고 물었다. 노 후보는 “노·정 단일화와 관련된 교육 정책에 큰 혼선은 없다.”면서“고교 평준화는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후보는 “교육개혁과 관련해 국민의 정부에서 물론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정책의 방향은 지난 문민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것을 계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빈부에따른 불평등에서 비롯된다.”면서 “고교 평준화를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고교까지의무상교육을 임기 내에 실시할 뿐만 아니라 단계적으로 대학까지의 무상교육도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자립형 사립고 노 후보는 이 후보에게 “한나라당은 자립형 사립고의 일반화를 주장하는데,이는 공립에 대해서는 평준화 유지,사립고는 평준화를 깨자는 의미가 아니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는 귀족학교”라고 규정한 뒤 “돈 많은 사람을받아들여 비싼 수업료를 받고 입시 위주의 교육을 시켜 명문대에 보내는 학교”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귀족학교를 추진,확대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모든 사립고를 일시에 자립형 사립고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해도 고교 평준화는 유지된다.”고반박했다.특히 현재 6개교만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된 만큼 길을 열어준다고모두 자립형 사립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방대 육성 권 후보는 “교육의 문제는 대학에서부터 해결할 수 있다.”면서 “서울대등 명문대가 존재하는 한 교육문제는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대학의서열화를 폐지하고 평준화할 의향이 없는지 이 후보와 노 후보에게 물었다.권 후보는 “고교 무상교육에 1조 5000억원,대학 무상교육에 10조 5000억원이 소요된다.”면서 “대학의 무상교육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대학 평준화는 듣기에는 좋지만 찬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대학은 경쟁력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만 국가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특정 대학만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권역별 초일류대학,특성화대학 방안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대학 평준화는 실현가능한 정책이 아니다.”면서 “지방대를분야별로 집중 육성,그 대학이 서울대학을 능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대학에 대한 투자도 GDP의 1% 이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 후보는 “지방대 육성을 위해 지방대 출신자에게 공직 채용에 있어 인재 지역할당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연구개발 예산이 5조원인데 그 중 1조 1000억원이 대학으로 가는데 이 예산을 2배로 늘려 지방대에 지원하면 지방대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2.의약분업 의약분업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및 책임론을 놓고 세 후보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의약분업 실시를 김대중 정부의 최대 실정(失政)으로 규정하고 비판한 반면,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현행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후보는 의약분업의 보완과 함께 건강보험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의약분업은 옳은 방향이지만 방법은 졸렬하고 졸속이어서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 정권이 추진한 개혁 중 가장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도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 이미 2년이 넘었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다음 정권에서 의사·약사·시민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재평가위원회’를 구성,(현행 의약분업을) 철저히 재평가한 뒤 보완점과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의약분업 실시 이후 항생제가 23% 줄고,주사제사용이 47% 줄었다.”며 의약분업의 성과를 부각시켰다.또 이회창 후보를 겨냥,“의약분업은 지난 94·97년 여야가 합의하고,98년 영수회담에서 이 후보가 합의한 것”이라고 역공을 취하면서 “의약분업의 원칙은 반드시 살리면서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강조했다. 그러자 이회창 후보는 “노 후보가 항생제 및 주사제 사용이 줄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항생제와 주사제는 오히려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권영길 후보는 “의약분업이 잘못 시행되면서 건강보험료가 올라갔다.”면서 “특히 건강보험상한제를 두면서 서민들은 6.7% 인상됐는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한 달에 1000만원이 깎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의약분업을 보완하면서 건강보험료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행 의약분업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의견은 엇갈렸다.노 후보는 “현재 금지돼 있는 성분명처방,대체조제가 허용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이 후보는 “대체조제는 물론 좋다.”고 전제,“그러나 (약품이) 비슷한 성질·성분인가를 밝히는 데만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이에 노 후보는 “한나라당은 (의약분업의 해결방안으로)임의분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뭘 시정할지를 명료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3.사회복지 사회복지 분야 토론에서는 재정파탄 우려를 낳고 있는 국민연금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먼저 이회창 후보가 “국민연금이 2034년이면 적자,2048년이면 파탄나는 것으로 돼 있다.”는 전제 아래 다른 후보들에게 해법 제시를 요구하자 노무현·권영길 후보는 각자의 해법을 제시하며 다른 후보측 정책의 맹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측의 대안은 그동안 연금 지급액을 40% 정도로 깎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이 후보를 공박했다.“연금의 수지를 맞추기 위해 액수를깎는 것은 연금이 아니라 용돈에 불과하다.”며 “재정 상태에 따라 경기가 좋으면 연금을 축적하고 이에 맞춰 조절해가면 된다.”는 논리를 폈다. 권 후보는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정책의 맥을 같이한다면서도 현재의 주식투자 등을 통한 연금 운용 방식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또 국가가 책임지는 연금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제 시행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이밖에 “국민연금 수혜자에 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엄청난 정책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기초연금제는 한나라당도 시행을 주장하는 것이며 현재 재정고갈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더 내든지 연금 수령액을 깎든지 둘 중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 후보가 “토론에서 상대방을 부정직하다는 식으로 말하면 토론이어려워진다.”며 이 후보에게 예의를 갖춰달라고 요구,토론장에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또 무상 교육·의료를 둘러싼 논란도 뜨거웠다. 이 분야의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고 자신해온 권 후보는 “무상 교육·의료를 시행하기 위해 바로 민노당이 창당됐다.”며 “이 제도가 시행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된 나라로 대접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무상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즉 “실업계 고교나 만 5세 미만의 영유아에 대해서는 무상교육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정한 기준과 범위에따라 무상교육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 후보는 “무상 지원이 현 정부 들어서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다만 현 시점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4.李.盧행정수도 맞공방 ◆이회창 후보-노 후보는 교육투자에 대해 GDP 5%,6%,7% 왔다갔다 한다.어느것이 진짜인가. 만일 6%라고 하면 1%가 6조원이다.수도를 옮기는 데 6조원이든다고하는데 서민교육 투자에 써야 한다. ◆노무현 후보-나는 시종일관 GDP 6%를 말했는데 어디서 무슨 자료를 보고얘기하는지 모르겠다.5%를 7%로 바꾼 것은 경제성장률이다.수도권 인구증가와 과밀화로 인해 10조원 이상의 교통혼잡 비용,10조원이 넘는 환경비용이든다.분당에서 서울로 오는 데 30분 이상 걸리고,국제공항에서 인터내셔널(인터콘티넨털)호텔까지 가는 데 4시간 걸린다.분산을 위해 수도를 이전해야하다. ◆이 후보-GDP 7% 얘기는 국민일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봤다.수도권 교통문제는 교통문제로서 처리해야 한다.수도권에 교통문제가 있으니 대전으로 옮겨 처리하자고 하는데,그러면 대전에 교통문제를 옮기는 것이다.위에 암이있는데 간으로 옮기는 것이어서 위와 간에 암이 다 걸린다.수도권 문제를 대전으로 옮겨 해결하겠다는 것은 교각살우다. ◆노 후보-나는 확실히 6%다.대전이라고 못박아 얘기한 것이 아니라 충청권이라고 했다.충청권 수도는 커야 50만명으로 시작한다.10년 후 50만 정도 생기는데 무슨 교통혼잡이 옮겨간다는 것인가.수도권인구가 매년 25만명씩 늘어 2010년이면 2500만명이 된다.50만명 빠져나간다고 집값이 폭락한다는 것은 얘기가 안된다. 수도권이 매년 25만명씩 늘어나고,주행속도가 떨어지고,공해는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과밀화된 도시가 됐다.동경 과밀도가 31%인데,우리는 48%이다.이런 데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수도권 인구가 2010년 2500만명에 육박할 것인데 여기서 30만명 나간다고 어떻게 수도권이 공동화되나.이것은 논리가 아니라 흑색선전 아닌가. ◆이 후보-진정으로 노 후보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그냥 넘기기 위해 항변하는지 모르겠다.청와대,행정부,제1·2종합청사,국회가 옮겨간다고했다.금감원,감사원,선관위도 다 옮겨갈 것이다.그러면 과천의 상권이 어떻게 되겠나. 또 경제가 어떻게 되나.일종의 공동화 현상이 생긴다.대전 중구에 있던 시청이 신도시로 가자 중구가 공동화됐다.전남도청이 광주에서 무안으로 옮겨가니 광주가 공동화된다고 우려한다.실제 일어나는 경기변동과 도시위축을직시해야 한다.숫자를 가지고 20만명,50만명이 나가면 어떻게 되겠느냐,그렇게 말할 것이 아니다. ◆노 후보-경남도청이 80년대 부산에서 창원으로 옮겨갔으나 공동화되지 않았다.상권을 가진 사람이 이해관계를 갖고 손해를 봤다고 얘기한다.서독의본은 행정수도 전체가 베를린으로 이전하는데 지금 조용하다.일본도 지금 행정수도를 지방으로 이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이유가 정경유착을 끊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후보-본은 일부가 옮겨가고 일부가 남아 있다.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동경의 경우 14년째 옮기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결국 옮기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고 있다.서울을 옮긴다고 하는데,어렵게 내집을 마련한 사람들,그집이 은행에 잡혀 있는 사람이 많다.은행에서 빼려고할 것이다.택시기사 등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kkwoon@ 5.언론 세무조사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문제에 관해 세 후보는 “원칙적으로는 하는 것이당연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비정상적인 세무조사는 언론자유 침해”,노무현후보는“언론자유가 특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애썼다.권 후보는 “탈세의혹이 있으면 당연히 조사해야 하지만,세무조사를 하며 언론개혁을 내세운 것은 잘못”이라고 두 후보의 논리를 싸잡아 공박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세무조사는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말하자마자 훑어내기 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국세청이 발표한 추징액은 엄청났지만,실제기소액은 아주 일부로 축소됐다는 데서 알 수 있듯 세무조사라는 이름으로재갈을 물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기업은 또박또박 세금을 내고 조사를 받아야 하며,언론자유는보호받아야 하지만 특권일 수는 없다.”면서 “이 후보가 언론자유 문제를자기 당에 유리한지를 따지며 비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언론개혁을 하려면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하여 언론사의 소유를제한하고,제대로 방송법을 만들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김대중정부가 의혹을 받는 까닭은 왜 세무조사만 하고 언론개혁을 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후보는 이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언론자유 문제를 다르게 설명해서는안된다.”고 한나다당 주장의 허점을 파고드는 데 치중했다.반면 이 후보는“사회가 제대로 되려면 공정한 국권행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국민에 대한 설득에 주력했다. 서동철기자 dcsuh@ 6.여성복지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려면 민간에 맡겨진 현재의 보육제도에 국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데는 후보간 의견이 일치했다.권 후보는 “전체의 90%를 민간이 운영하는 현재의 보육시설을 단계적으로 국가가 인수해 전체 보육시설을 국가가 운영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공보육 시설을 근간으로 수요의 50%를 국가가 책임지고 유치원과 관련 사설학원들을 일원화한유아학교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최근 여성들의 결혼기피 현상은 보육문제와 관련이 있다.”면서 “보육정책 개선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5개년 보육개혁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올해 4400억원 규모인 보육예산을 두배로 증액해 영유아 및 장애아 보육을 국공립 시설에서주도하고,만 5세까지의 영·유아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보육정책을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주요전략이자 출산장려책으로 활용하겠다.”고 운을 뗀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제시한 보육예산 규모는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이 없다고 반박했다.노 후보는 “보육비의 절반을 국가가 보조하겠으며 이를 위해 1조 3000억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하겠다.”면서 “보육의 질을 보장하는 ‘품질인증제’도 아울러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보육예산을 늘리는 재원으로 권 후보는 ‘부유세’신설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이후보가 제시한 보육관련 공약은 지난 97년 대선 때와 똑같으며,민주당도 실천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고 두 후보의 공약을 비판한 권 후보는 “보육관련 예산은 우선적으로 배당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7.문화개방 세 후보는 영화·출판 등 우리 문화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지켜 나가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함께하면서도,문화 개방의 폭을 두고서는 견해를 달리했다.또 기존에 주장한 정책과 달라진 부분에는 “말을 바꿨느냐.”고 꼬집는 것을 잊지 않았다. 노무현 후보는 “정부가 만든 양허요청안은 내년 3월30일까지 제출하고,2004년 말까지 협상해야 하는 만큼 품목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내년 협상에서 국익에 맞게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스크린 쿼터제를 비롯,문화적 요소가 강한 출판·공연부문도 잘 계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영길 후보는 “지난번에는 개방에 대해 떼쓰듯 말려서는 안 된다고했는데 말을 바꿔줘서 반갑다.”고 꼬집은 뒤 문화·농업 개방은 절대로 해서 안 된다는 게 자신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프랑스 정부의 문화 계승 노력을 예로 들며 “한국은 왜 스크린 쿼터라는 좋은 제도를 만들어놓고 포기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고유의 독자성을 지켜야 하는 문화에 대해선 일반 시장경제 논리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러한 입장은 캐나다·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유지해야 하는 문화 부문에는 개방 양허안품목을 조절하고,개방 시기와 관련해서도 속도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덧붙였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문화 개방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적극적 개방을,그 다음이 민주당,다음이 민노당의 순서다.”면서 “민주당이 가장 적절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8.노인복지 세 후보는 앞다퉈 노인에 대한 선심성 공약을 내놓았다. 우리 사회가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노인복지가 시급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날 토론회에서 보인 후보들의 태도는 신뢰감을주기에 부족하다는 평가다.노인복지정책에 대한 철학의 차이는 물론 최소한의 입장 차이도 없었다.차이가 있었다면 후보들이 노인들에게 한 달에 주겠다고 약속한 돈의 액수차뿐이었다. 세 후보는 한 후보가 “한 달에 얼마를 주겠다.”고 말하면 또 다른 후보는 “나는 한 달에 얼마를 주겠다.”,또 다른 후보는 “나는 그보다 많은 얼마를 주겠다.”는 식이었다. 맨먼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노인들이 보람을 느끼며 소일할 수 있는 50만개 일자리를 마련할 대책을 갖고 있다.”며 “치매,중풍 등 질병에 대한요양병원을 많이 만들고 노인 생활체육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모든 노인들에게 월 10만원의 기초보장금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노 후보가 말하는 일자리 50만개 창출은 노인을 비정규직화해 재벌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노 후보는 “숲 안내,유적 등 문화재 안내,노인 돌보기 등 사회적으로 보람을 느끼면서도 소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기초연금제도로 최소한 매달 20만원을 보장하는것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 역시 말미에 “당장의 대책으로 저소득층 5만원을 10만원으로 올리겠다.”며 노인복지정책 분야 토론을 마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핸드볼 큰잔치/충청하나銀 2연패 시동

    충청하나은행이 대학강호 경희대를 따돌리고 2연패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국가대표 5명이 포진한 충청하나은행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2∼03핸드볼큰잔치 1차대회 남자부 A조 첫 경기에서 ‘노랑머리 거포’ 윤경민의 소나기골에 힘입어 경희대를 28-22로 물리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윤경민은 193㎝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외곽슛과 2개의 7m슛(페널티슛)을 보태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13골을 넣는 ‘원맨쇼’를 펼쳤다.
  • ‘부동층 증가’ 막판 변수

    16대 대선을 사흘 앞두고 각종 내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가 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주말을전후 맹추격전을 펼쳐 오차범위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10명 중 2명에 이르러 이들의표심(票心)이 대선 향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대한매일을 비롯한 언론사의 내부 여론조사와 각 정당이 주장하는 판세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회창 후보는 강원과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제주에서,노무현 후보는 수도권과 대전·충청,광주·전라에서 각각 우세를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둘러싼공방이,강원·충청권에서는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선거공조가 각각 새 변수로 떠오르면서 표심이 흔들리고 있어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50대 이상에서,노 후보가 30대 이하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40대에서는 팽팽한 접전을벌이고 있어 부동층과 함께 40대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김형준(金亨俊)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은 “대선 일주일 전부터 부동층이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97년 대선 때도 지지후보를 바꾼 유권자 가운데 절반이 투표 당일과 2∼3일 전에 지지후보를 바꾼 것으로 드러난 만큼 현재도 선거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지지율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종구(李鍾九) 특보는 “노 후보의 서울 이전 공약에 따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해 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40대의 지지율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다른 핵심 당직자는 “한나라당 지지자 중 숨은 표가 5∼7%나 되므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란 등으로 인해 최근 지지도 격차가다소 좁혀졌을 뿐 노 후보의 우세가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노 후보와 정 대표간 공동유세를 통해 ‘50대 연대 효과’가 영남·충청권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정 대표와의 공동유세 효과가 곧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더 이상 먹히지 않고,앞으로 큰 변수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선택2002/행정수도 이전.北核 공방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15일 ‘안정이냐,불안이냐’는 구호로 승부수를 던졌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안정과 불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지었다.▲핵 위기와 불안한 한·미관계 ▲햇볕정책의위기와 불안한 남북관계 ▲빈부격차와 민생파탄 ▲부정부패와 정치불안 등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급진적이고 신뢰할 수 없을 만큼 말을 자주 바꾸는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불안하다.제가 불안과 혼란을 물리치고 안정된 희망을 찾아드리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지난 5년동안 북한에 퍼주고 끌려다녔지만 돌아온 것은 핵 개발뿐”이라며 노무현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에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는 서명운동 동참을 제안했다. 그는 ‘노-정 공조’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재벌과 합작한 상태에서재벌개혁을 추구할 수 있겠으며,권력나눠먹기 야합을 하면서 새정치를 주장할 수 있느냐.”면서 “대선을 며칠 앞두고 정책을 무더기로 바꾸는정당과후보는 유례가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맹공을퍼부었다.이 후보는 “수도권 2000만을 사수한다는 안보 핵심전략을 포기하는 행위이며,수도권의 황폐화와 공동화를 의미할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노 후보는 불과 몇개월전 스스로 반대하던 수도이전에 대해 말을 바꾸었다.”면서 공약의 ‘즉흥성’을 지적하며 “이는 5년전 내각제 공약과똑같은 것으로 충청인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충청권의 표심 이동도 견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최근 노 후보가 인천유세에서 “돈 안 되고 시끄럽게 싸우는 것은 충청도로 보내자.”고 한 발언이 수도권과 충청권의 표심을 돌려놓는 계기가 됐다고 보며 이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우선 사이버팀과 ‘2030 위원회’ 등 젊은 당원들을 중심으로 서울과 인천,경기 등 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도이전에 반대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은 이들에게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할 경우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이 폭락하고 담보부족에 따른 개인파산과 금융기관의 부실화,주식시장 붕괴등의 현상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것이며,안보불안도 초래할 것이라는 ‘수도권 공동화’ 논리를 제공하고 있다. 민주당이 한 일간지의 과거 기사를 거론하며 ‘이회창 후보도 97년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행정수도를 공약했다.’고 내놓은 신문광고에 대해서는 “특정 언론사까지 들먹이며 자행한 명백한 허위과장 광고”라고 비난했다. 손범규(孫範奎) 부대변인은 “해당 신문에는 기사 한 줄 나지도 않았다.”면서 “민주당이 이제는 언론사까지 이용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노무현 후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5일 ‘전쟁이냐,평화냐의 선택’을 대선 막판 승부수로 띄웠다.그는 이날 기자회견과 신촌 거리유세를 통해 대북정책과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자신의 ‘평화노선’ 이미지와 이 후보의 ‘대결노선’ 이미지를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후보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집값 폭락’ 주장과 관련,“행정수도 건설은 차기정권 임기 중 기반공사를 시작,2010년쯤에나 이전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사회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책검증을 빙자한 흑색선전이고 무책임한 선동 정치이며,낡은 정치와 낡은 선거행태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안보 불안’ 주장에 대해선 “약간 불안해졌을 때 서울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모든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이 안보에 도움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접경지역과 가까운 거리에 제몸조차 가눌 수 없는 비대한 도시에 인구의절반이 모여있는 게 도리어 위험한 것”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와 관련,“북·미간에도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하에 가능한한 빨리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전제,“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발씩 양보하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신촌 거리유세에서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노 후보는 북핵 문제와 관련,“이 후보는 북한에 대한 현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하면서도 대통령이 되면 김정일 위원장과 부시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풀겠다고 한다.”면서 “남북간 경제교류가 중단되면 남북간 대화도 끊기는데이 후보는 무슨 재주로 김 위원장을 만나느냐.”고 비판했다.특히 “이 후보의 (대북)정책은 전쟁불사론”이라고 규정하고 “12월19일 우리는 전쟁이냐,평화냐를 선택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자신의 정책을 부각시켰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선 “이 후보는 정책비판이 아닌,‘천도(遷都)’‘서울 이전’이란 말로 흑색선전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면서 “지금이 왕조시대냐.”고 반박했다.이어 “(이 후보가)흑색선전인줄 알면서 했다면 정말 흑색선전을 하려는 것이고,흑색선전인 줄 모르고 했다면 머리가 참 별로이다.”면서 “그렇다면 대통령은커녕,통·반장도 맡겨놓으면 큰 일 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97년 이회창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관련,한나라당이허위 광고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당시 지방일간지 보도를 근거로 반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97년 7월17일자 대전일보,대전매일,중도일보에서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면서 “한나라당은 그런 보도가 됐느니,안 됐느니를 말하고 있는데 그런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2002/대선종반 지역별 우열 분석

    대통령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20∼30대 유권자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50대 이상 유권자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세대별 지지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0대 표심을 놓고 두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지역별로도 표심의 분화현상이 드러난다.게다가 투표 직전 지지후보를 바꾸는 경우도 상당해 막판까지섣부른 결과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수도권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단일화 이후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면서 급속도로 격차를 좁혔다.”며 “이런 추세라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각 당과 여론조사 기관 분석을 종합하면 수도권의 부동층은 전국의 다른 지역보다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있다.전통적으로 정치적 관심이 높고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지지후보 결정이 비교적 빠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곧 행정수도 이전 논란이 최대 변수이기는 하지만 그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가능하게 한다.때문에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행정수도 이전 공방을 제기한 시점이 다소 때늦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김형준 KSDC 부소장도 “수도권 호남 출신과 충청 출신의 결집효과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부 영남 출신이 가세하면서 노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충청 노무현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부동층이 30%에 육박하는 점이 변수다.민주당이 “큰 차이로 이회창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이“박빙의 승부”라고 반박하는 근거도 이 두꺼운 부동층에 있다. 민주당은 “충청권의 우세는 굳어진 상황”이라며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선거 초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주효했고,후반 들어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선거공조가 이같은 우위를 지키는 데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지역민심을 들어 “막상투표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호언한다.당 관계자는 “최근 노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돈 안되고 시끄러운 것은 보내고…’라고 한 발언이알려지면서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은 관건은 현역의원과 지방자치단체의 대다수를 확보한 한나라당의 조직력이 될 전망이다.한나라당 관계자는 “조직력은 여론조사에서 잘 나타나지않지만 선거에서는 결정적 위력을 발휘한다.”고 역전승을 자신했다.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충남 서부지역에서 두터운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정몽준대표의 가세로 이 후보의 추격권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호남 광주와 전남·북은 노무현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그러나다른 지역에 비해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낮은 편이다.주요 후보들의 유세 비중도 낮은 데다 쟁점 공약도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 곳에서는 지지율보다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지역의유권자는 394만 2000여명.전체 유권자의 11.2%에 해당한다.이 가운데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는 96%를 웃돌고 있다. 특이한 점은 부동층의 변화다.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부동층이라고 할 수 있는 무응답층이 늘고 있다.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공동조사에서도 무응답층이 30%에 달했다.이에 대한 분석은두 가지다.우선 ‘전략적 투표’에 익숙한 이 지역 유권자들이 노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다른 지역을 자극할까봐 응답을 보류한다는 지적이다.부산 출신인 노 후보를 지지하는 것조차 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대한 반발 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재천기자 ◆PK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울산(PK) 지역은 이회창 후보의 강세 속에 노무현 후보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거리는 양상이다.노 후보는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출신지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20∼30대,40대일부층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했으나,지역구도가 힘을 발휘하는 양강(兩强) 대결에서 영남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 발동,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곳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크게 웃돌면서 대구·경북 지역 다음으로 높고 노 후보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밑돌긴 하지만 대구·경북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율과 무관한 노 후보 개인의 인기가 선거일까지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KSDC 김형준 부소장은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이 위기에 봉착하면서 이 지역 지지층의 결집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노 후보는 지지율이 다소 빠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부산에서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농촌 지역은 여전히 격차가 있다.”면서 “막판 쏠림현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경기자 olive@ ◆TK 역대 선거에서 영·호남 지역대결의 선봉에 섰던 대구·경북(TK) 지역은 이번 대선에서도 이회창 후보의 최대 텃밭이다.지역갈등이 다소 누그러지고 ‘3김’ 정치가 퇴색했다고는 하나 보혁 이념대결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 전통적 보수성향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지역에서 전국 지지율보다 크게 앞서는 표심을 얻고 있다.상대적으로 노무현 후보는 전국 평균보다 크게 밑도는 지지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부동층은 22.0%로 전국 평균 수치와 비슷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TK지역의 부동층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이회창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이 후보의최근 ‘진보적 반미(反美) 행보’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종구 특보는 “이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전화조사에서 적극적 응답을 회피하기 때문”이라면서 선거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TK표의‘맹렬한 결집’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민주당 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정몽준 대표와의 공동유세가 본격화하면서 ‘50대 연대효과’가 영남권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정경기자 ◆강원.제주 강원과 제주 지역은 이른바 ‘틈새 표밭’으로 분류된다.다른 지역에 비해지역정서가 희박하기 때문이다.각 정당 및 언론의 내부조사결과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를 약간 앞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적잖은 규모의 부동층은 이 곳의 표심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점을 보여준다.대한매일 조사 결과 강원도의 43.5%,제주도 유권자의 24.6%가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권자의 3.2%(113만여명)를 차지하는 강원도의 표심은 남은 기간 ‘북풍(北風)’과 정몽준,두 변수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이 지역은 한나라당이북한 핵문제를 이용, 대북 접경지역 특유의 보수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반면 민주당은 정몽준 대표와의 유세공조를 통해 ‘단풍(單風)’의효과를 최대한 부각시켜 맞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선거 막판 이후보가 노 후보를 적지 않은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행정수도 이전비용 54조”서울시,공식반대 표명

    최근 이명박(李明博) 시장과 정두언(鄭斗彦) 정무부시장 등 고위간부들이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발언으로 선거개입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서울시가 이를 공식 발표해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15일 낮 12시 이 시장 주재로 시정개발연구원 등 산하기관장과 각 국·실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정치논리에 이용되는 것을 거부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행정수도 이전이 추진되면 총 53조 9500여억원이라는 엄청난 신규지출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수도권과 충청권 이외의 다른 지역에 대한 투자여력을 현저히 감소시킨다고 지적했다.약 54조원에 이르는 비용은 직접적인투자분이며,수도권 및 타 지역의 미래 자산가치 손실분은 이보다 3배가 넘는 148조원으로 분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선택2002/투표율.부동층.TV토론.수도권 민심 대선종반 4大변수 부각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대통령선거가 종반에 이르면서 ▲투표율 ▲부동층 향배 ▲TV 토론과 수도권 민심 등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투표율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은 89.6%이고 “아마 투표할 것이다.”라는 ‘잠재적 투표의사층’은 6.3%로 전체의 95.9%가 투표의사를 밝혔다.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경우 20대 79.0%,30대 91.9%,40대 93.6%,50대 이상 93.6%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강한 투표의사를 보였다.지역별로 적극적 투표의사층을 살펴보면 호남지역이 92.7%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강원(91.4%),인천·경기(91.2%) 순이었다.부산·경남·울산(86.9%)과 서울(88.2%)에서의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지지후보별로 살펴보면 이회창·노무현 후보 지지자들은 각각 90% 이상이적극적 투표의사를 밝혔다.이번 대선에서 제3후보 득표력이 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점에서 민노당 권영길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의사가 중요한 요인인데권후보 지지자는 85.3%만이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역대 선거에서 세대와 투표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유권자들이 ‘선거가 공정하다.’고 생각하고,자신의 한 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깨닫는 ‘정치적 효능감’이 높아지고,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빙의 양자구도에서 선거의 관심이 다자대결구도 때보다는 높아질 수밖에없고,지난 월드컵 이후 많은 국민들이 스스로 참여의 중요성을 깨달아 정치적 효능감이 높아졌으며,이번 대선이 역대 대선 때보다 공조직 중심으로 치러지면서 상대적으로 공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이러한 선거환경이 투표율을 제고시킬 가능성이 크며 특히,20∼30대 저연령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 여부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변수로 부각된다. ◆부동층 유권자 10명 중 약 2명(22.4%) 정도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유권자의 89.6%를 차지하고 있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중에서도 19.8%가 부동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부동층의 규모는 지난달 후보 등록 직전(11월22∼24일)에 KSDC가 실시한 조사 때의 10.7%보다도 증가한 것이다.행정수도 충청이전,북한 핵 개발 및 미사일 수출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이에 따른 판단 유보층이늘어난 것으로 추론된다. 부동층을 권역별로 보면 강원이 43.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호남(29.7%),충청(28.7%)으로 나타났다.호남지역에서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지지후보를 결정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은폐형 부동층’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한편,충청권에서 부동층이 높은 것은 행정수도 충청 이전,노무현후보와 정몽준대표간의 선거공조 여부,이인제의원의 탈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생각된다. 이번 조사결과,행정수도 충청 이전 등이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했는데도 수도권 지역의 부동층이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서울지역의 부동층 규모는 16.5%로 가장 낮았으며 인천·경기지역의 부동층도 19.4%로 평균보다 낮았다.수도권 거주자들은 전통적으로 정치적 관심과 효능감이 높으며 그들의 정치적지식과 정보교환의 양이 높다. ◆TV토론과 수도권 민심 유권자의 약 60%가 지난 10일 제2차 TV합동토론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55.6%)보다는 남성(63.1%),20대(48.6%)보다는 50대 이상(67.6%) 고연령층에서의 시청률이 높았다. TV합동토론 시청자들의 14.7%가 토론후 지지후보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비율은 전체 유권자의 8.7%에 해당되는 것이다.남성(18.3%),중졸이하저학력층(19.0%),전문직(25.3%) 등에서의 지지후보 변경 비율이 상대적으로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21.0%),인천·경기(17.7%) 등 수도권에서 후보지지 변경이 가장 높았다.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싸고 수도권 민심이 막판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들이 TV토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은 16일 밤에 실시되는 마지막 합동 TV토론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특히,최근 2차례 합동토론 이후 노후보의 지지가 20∼30대 및 학생,화이트칼라층에서 미미하게나마 민노당 권영길 후보로 이동한다는 일부 언론기관의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따라서,마지막 TV토론에서 권후보의 선전여부가 막판후보 지지도에 다소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새정부 과제’ 조사는 대한매일의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유권자 1002명에게 전화로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분석은 한국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가 맡았습니다.다음은 집필진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李 “안정對불안” 盧 “평화對전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5일 각각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후반전 2대 쟁점인 북한 핵문제와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 “안정·불안의 선택”(이 후보)” “전쟁·평화의 선택(노 후보)”이라고 주장하며 상대 후보를 각각 ‘불안’‘전쟁’의 상징으로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실패한 햇볕정책을 계승한 노 후보와,지난 5년간 한·미 관계를 최악의 불신 관계로 만든 민주당은 핵문제 해결을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급진적이고 신뢰할 수 없을 만큼 말을 자주 바꾸는 민주당과 노 후보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북한에 퍼주고 끌려다녔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개발뿐”이라며 노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에 대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즉흥적으로 발표한 수도 이전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빚을 내 집을마련한 서민들은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고 공세를 취했다.반면 노 후보는 “대결을 부르짖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에서 전쟁불안이 조성돼 외국투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가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고말했다.이어 북한핵 해법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나 각자의 전제조건을 일보씩 양보할 것을 설득,중재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서울은 동북아 금융·비즈니스,경기도는 첨단산업·국제교역·기술개발,인천은 물류·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면서 “행정수도 건설은 10여년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이므로 경제·사회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행정수도 이전의 장점을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경기 수원·안양,서울 동작구에서,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경기 안산·군포·안양 등에서 수도권 공략에나섰다. 또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과 통합21 정 대표도 각각 충청·강원 지역에서 기자간담회 또는 거리 유세를 갖고 두 후보의 대리전을 펼쳤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선택2002/한나라 “盧·鄭공조 제2 DJP야합”

    한나라당은 13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간의 공조 합의를 ‘권력 나눠먹기’라고 맹비난하는 등 총공세를 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날 울산 유세에서 “노무현 후보는 공조를 위해대북 현금지원 중단과 재벌개혁에 관해 정몽준 대표의 정책을 지지할 방침이라고 한다.”면서 “목적을 위해 왔다갔다하면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정 야합은 5년전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DJ)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DJP야합과 너무나 똑같다.”면서 “부패권력과 특혜재벌의 추악한권력 나눠먹기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노·정 야합으로 몸통은 민주당과 노무현이지만,머리는 통합21과 정몽준이라는 희한한 괴물이 태어났다.”고 비판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노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지자,‘노·정 공조’라고 말하면서 공약을 무더기로 바꾸는 국민 기만극까지벌이고있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노·정 연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파괴력은 별로 없을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DJP 야합에 이은 제2의 추악한 ‘권력나눠먹기’라는 점을 부각시키면 득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신경식(辛卿植) 대선기획단장은 “현재 노 후보의 지지율에는 단일화의 효과가 대부분 포함된 것”이라며 “출신 배경과 생각 등이 이질적인 노·정야합으로 노 후보의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의 한 특보는 “자민련 이인제(IJ) 총재권한대행이 한나라당을 사실상 지지한 것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IJ 지지자들의 결속력을 높여 50만∼100만표의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IJ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더구나 이날 대전에서 정 대표가 성공적으로 노 후보를 지원 유세함으로써 IJ영향력이 상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곽태헌 김경운기자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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