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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6) 영원한 이상향,‘우산민국’ 울릉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6) 영원한 이상향,‘우산민국’ 울릉도

    조선 영조 연간에 대역사건이 터졌는데,그 경위는 다음과 같다.‘삼봉도가 동해 가운데 있으며,둘레가 심히 크고 사람도 많으나 예부터 나라의 교화를 벗어나 도망친 사람들이 만든 섬이다.빈한하고 미천한 자를 위하여 망명 역적인 황진기가 장군이 되어 정 진인을 모시고 울릉도에서 나오고 있다.청주와 문의가 먼저 함락되고,서울이 함락될 것이매,이씨 대신에 정씨가 들어서서 가난없고 귀천없는 새 세상을 만들 것이다.’ 이씨 왕조가 무너진다는 이런 내용의 유언비어는 괘서와 투서로 널리 퍼져서 당시 경기·충청도의 백성들을 동요시켰다.삼봉도는 이미 15세기 말인 성종 연간에도 운위된다.도망친 무리가 1000명이 넘게 살고 있다는 기록이 그것이다.토지가 비옥하고 풍요로우며,청명한 날이면 경흥에서 바라보이며 회령으로부터 동쪽으로 7주야를 가면 도달한다고 하였다. 조정에서는 수차례나 이 무리를 뿌리뽑으려고 노력했으나 뱃길이 험하고 위치도 불명확하여 실패한다.세금을 내지 않는 자유스러운 땅으로 회자되어 민심을 유혹하므로 그곳에 다녀왔다는 자는 극형에 처하여 백성들에게 경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삼봉도는 유토피아의 땅이니,실제의 울릉도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랴.성종실록에는 영흥 사람 김자주가 삼봉도를 발견한 대목이 나오는데,그는 아마 독도를 삼봉도로 간주한 듯하다.실존 여부와 무관하게 민중들에게 오랜 이상향으로 알려져 왔으며,그만큼 먹고 살기에 요족한 섬이 동해에 있다는 믿음의 증거다.오죽하면 고려 현종 9년(1018) 동북 여진이 먼 울릉도까지 침범했을까. ●3만 헤아리던 인구 8000명으로 줄어 “참으로 살 만한 곳이지요?”“무슨 말입니까? 먹고 살 길이 막막해요.”섬목선창에서 만난 어부에게 이상향 운운하는 고상한 말을 건넸더니 대뜸 막막하다는 대답이 되돌아온다.그 옛날 이상향의 지금 모습은 강파르기만 해 3만을 헤아리던 인구가 8000명으로 줄었다.오징어 흉년에다가 주업인 약초재배도 중국산이 범람해 막을 내리는 중이다. 이 땅의 역사 기록은 ‘이사부’로부터 시작된다.신라 22대 지증왕 13년(512) 이사부로 하여금 우산국을 정벌케 하였다.인심이 사나워서 무력으로는 항복시키기 어려우니 계책으로 항복케 하리라 하고 목우사자로 위협하여 굴복시킨 뒤 매년 신라 조정에 조공을 바치도록 했다.이 기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우산국 우해왕(于海王)이 대마도 공주와 결혼했다는 전설이 현재까지 전승된다.울릉도와 대마도가 해상을 통해 상통하였다는 증거다.‘말을 잘 듣지 않는’ 우산국은 항복은 하였으되 반독립적 상태를 장기간 지속했음 직하다.학자에 따라서는 해상 강국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울릉도 ‘거주 금지’와 ‘육지 소환’은 육지로부터의 ‘독립성’을 중앙 통치권력에의 도전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울릉도 개척은 조선조 고종 19년(1882)의 개척령 반포에 이르러서야 공식 윤허된다.그렇다하여 개척령 이전에 잠행하는 도민이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으리라.개척령이 가난한 이들에게 울릉도행 배를 타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만은 분명하다.동해안의 강원·경상도민뿐 아니라 멀리 전라·제주에서까지 들어왔다.지금도 곳곳에서 개척이란 단어를 많이 듣게되며,주민의 뿌리도 각양각색이다. “개척 당시,겨울을 지내면 식량이 바닥나곤 했지요.굶주림에 시달릴 때 눈 속에서 명이가 올라오는 거예요.그걸 캐다가 연명했대요.명(命)을 잇게 한다고 이런 이름이 붙은 나물입니다.” 저동항에서 작은 음식점을 경영하는 이정례(49)씨 식탁에도 틀림없이 이 명이가 올라온다.귀한 반찬이다.산마늘을 뜻하는 말로,울릉도 나리분지의 특산물이다.남획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부지깽이 삼나물 고비 땅두릅 산마 더덕 미역취 도라지 등과 더불어 여전히 울릉도의 특산물에 속한다.도민의 대부분이 비탈밭에서 나물농사를 짓거나 자연채취로 생계를 꾸려갈 정도다. 섬이기는 하지만 어업 못지않게 농업이 중요하다는 증거다.사실 횟감보다도 산나물이 더 잘 알려져 있다.풍족한 비와 적설량,대마난류권의 따스한 연중 기온,제주 화산토와는 다른 강한 지력(地力) 등은 이곳을 산채 및 약초의 본향으로 만들었다.화산섬이란 특수한 자연 조건이 만든 결과이다. ●땅과 바다의 힘이 맞서 탄생한 화산섬 미국의 저명한 생태학자 레이철 카슨은 화산섬을 ‘지속적이며 격렬한 산고의 결과물’로서,‘창조하려 애쓰는 땅의 힘과 거기에 저항하는 바다의 힘이 맞선 결과로 탄생한다.’고 하였다.지금도 세계의 바다 속에서는 끊임없이 화산 폭발이 진행돼 섬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다.울릉도 역시 폭발 이후에 누적된 바다의 침식과 풍뇌우설의 공격으로 깎이고 다듬어져 오늘에 이르렀다.분화구였던 나리분지에는 물이 고이고 고여 기름진 토양의 원천이 되었다. 1787년 서양인 최초의 울릉도 탐사기라 할 수 있는 ‘라 페루즈 항해기’에는 울릉도를 ‘다주레’라고 명명한 기록이 남아 있다.‘경사가 굉장히 심했고,산정에서 물이 있는 곳까지 좋은 수목으로 뒤덮여 있다.상륙 가능한 7곳의 모래로 된 조그만 만(灣)을 제외하고는 벽처럼 수직으로 노출된 암벽이 섬 주위를 둘러쌌다.’ 지금이라고 이 기록과 크게 다를 바 없다.울릉도의 시원지인 현포,연락선이 닿는 도동,어업 전진기지 저동,아름다운 천부항,신항이 건설되는 사동 등을 제외하면 가파른 암벽투성이다.울릉도가 신비롭다 함은 그만큼 산세가 험하다는 의미다.고종 29년(1892)에 창작된 정처사술회가(鄭處士述懷歌)에도 개척민의 고난과 험준한 도로사정이 잘 그려져 있다.현포에 상륙해 바닷길을 따라 귀암을 거쳐서 천부동에서 나리동을 올라가 거기에서 다시 저동으로 내려와 도동을 거쳐 사동으로 가는 고단한 노정이었다. 나리분지의 투막집과 너와집은 이런 고난의 개척사를 여실히 증명해 준다.최병용(36) 북면 청년회장이 원시림 속의 산신령 약수터로 잡아끈다.“성인봉 아래에서 솟는 이 물 자시고 가면 천년을 살지요.” 마셔 보니 과연 물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천연기념물이 된 울릉국화와 섬천리향이 곳곳에서 자라고 있으니 나리분지야말로 울릉도의 중핵이다.지금은 일부에만 후박나무와 향나무 숲이 남았지만 예전에는 조밀한 숲이 우거져 선박건조용으로 남벌됐다.일본은 물론이고 러시아까지 벌채권을 확보하여 이곳 나무를 베어갔다.강원도 관초(關草·1886)에 따르면,일본인들은 대규모 선단으로 출몰하여 아예 도동에 점포까지 설치했다고 한다. 송곳같이 솟은 추산 자락에서 고비와 도라지농사를 짓는 주민 서영필(전 북면 면장)씨는 이곳을 ‘해중보배’로 표현한다.“관음도는 원래 깍새섬이라고 했지요.고기가 없던 개척 당시에 그 깍새 고기로 영양을 보충했고요.” 깍새는 슴새를 말한다.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슴새나 멧비둘기들이 모두 훌륭한 단백질원이었다.산세는 거칠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먹을 것이 지천이다.“그러나 해중보배라도 교통 불편은 어쩔 수 없습니다.”실제로 섬을 헤짚고 다니는 차는 모두 사륜구동이다.일반 승용차로는 어림없다. 석포에 오르니 독도가 먼 발치에 떠있다.고 이종학옹이 자료를 내놓고 삼성이 지원하여 독도박물관을 지은 것까지는 좋았는데,하필이면 바다도 보이지 않는 계곡에 지은 것이 영 불만스럽다.코 아래로 죽도가 보이고 쾌청한 날이면 독도까지 보이는 석포야말로 독도 관해(觀海)의 명당임은 필자만의 생각일까.토박이 박태철(73)옹도 “물마루에 떠오르는 독도는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이라며 거든다. 육지와 섬 사이에 간극이 있다면,울릉도에도 도동을 중심으로 한 관청 중심지와 북면 등의 오지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일주도로가 관음도 바로 앞의 섬목에서 끊겨 반드시 배를 타야만 도동이나 저동으로 나올 수 있다.섬 안에 또 하나의 섬이 존재하는 셈이다. ●따스한 기온 기름진 땅에 후덕한 인심까지 지금의 조건만으로도 울릉도는 충분히 ‘이상향’이다.맑은 공기,따스한 기온,기름진 땅,게다가 후덕한 인심까지 더해진다.섬이라는 조건에 부합하고 백년을 내다볼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이 아쉽고 절실하기만 하다.울릉도는 울릉도다워야 한다.‘육지 따라 배우기’를 거부하는 고집스러운 해양생태적 사고만이 울릉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으리라. 이곳의 옛 길과 임도(林道)를 살린다면 어떨까.가령 길이 끊긴 내수전~섬목 구간은 옛길로 얼마든지 갈 수 있다.작은 섬에 수천 대의 차량이 나다닐 필요가 있을까.친환경적인 자전거도로를 거미줄처럼 엮어놓는다면 그 자체가 장관 아니겠는가.‘자전거의 섬’이 완성된다면 현재의 차량 물결에 비하랴.덧붙여,포항 배편 같은 독점 노선은 언제나 말썽이다.교통문제 해결없이는 현실적으로 이상향은 어렵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용출수만으로도 수력발전을 할 수 있는 섬,죽도와 삼선암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풍광으로 유혹하는 신비의 섬,우산국은 사라졌어도 여전히 ‘우산민국’인 섬,그 섬에서 돌아오는 뱃전에서 연방 울릉도 호박엿을 먹고 있었다.이상향이 될 조건은 여전히 충분한데,그 이상향이 현실 속에서도 이 호박엿만큼이나 달콤했으면 오죽 좋으랴.
  • [고시플러스]

    ●한국산업인력공단(www.hrdkorea.or.kr) 일반직 5급 ○○명을 채용한다.서울·경기,강원,부산·경남,대구·경북,호남·제주,대전·충청 권역별로 선발한다.나이와 학력제한은 없다.1차로 영어,상식,선택과목에 대한 필기시험을 실시한다.2차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원서를 공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6일까지 접수한다.(02)3271-9114. ●금융결제원(www.kftc.or.kr) 일반직과 전산직 각 ○○씩을 선발한다.일반직은 사업기획 및 추진,지급결제제도 조사연구,내부 경영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전산직 주업무는 데이터베이스 분석·설계,네트워크 관리·운영,전산업무 기획 등이다.어학성적도 필수사항이다.지원서는 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02)531-1143∼45.
  • 수도이전 해법등 한나라 지도부 우왕좌왕

    수도이전 해법등 한나라 지도부 우왕좌왕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상하다.하는 일마다 엇박자를 내고 있다.지도부와 당 소속 시·도지사들은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대표와 원내대표는 ‘2중 밥상’을 차렸다가 뒤늦게 취소했다가 번복하고,당 3역과 최고위원들은 발언 자격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등 연일 우왕좌왕이다. ●원론은 합의 각론은 제각각 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선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다.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한 입장 조율을 위해 전날 김덕룡 원내대표가 제안한 긴급 회동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와 이 시장,손 지사 등 당내 ‘3룡(龍)’은 정부가 추진하려는 천도 수준의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는 원론에만 합의했을 뿐 세부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박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관제데모’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시장에게 “너무 힘들 것 같다.”면서 위로한 뒤 “당도 힘들다.”며 수도이전 문제를 둘러싼 ‘동병상련’을 강조했지만 이 시장과 손 지사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간담회 후 전화통화에서 “행정부서를 쪼개서 일부를 (충청권으로) 내려보내면 국가 경영이 이중화돼서 도움이 안 된다.”면서 “표를 의식하지 말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충청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도 간담회에서 “당에서는 수도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 된다.”며 “대안을 찾다가 당론 자체가 흐지부지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차명진 경기도 대변인이 전했다.손 지사는 특히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국민 투표로 결판짓자.”고 거듭 주장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과 만찬을 따로 계획했다가 뒤늦게 취소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의 초청을 받아들여 원내대표단과 국회 상임위원장,상임위 간사단과 함께 만찬장으로 가기로 돼 있었다.지난 추석 전에 잡힌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실에선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게 문제가 됐다.대표실에서는 박 대표가 주재하는 원내대표단 및 상임위 간사단 만찬을 따로 준비했다. ●지도부는 ‘따로 밥상’ 뒤늦게 ‘이중 밥상’이 차려진 것을 알아챈 이방호 의원이 이날 긴급 국감대책회의에서 문제를 지적하자 부랴부랴 두 모임을 모두 취소했다가 오후 늦게 박 대표 주재 만찬을 예정대로 갖기로 번복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대표와 원내대표 간에도 일정 조율이 안 되면 의원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느냐.”고 지도부를 성토했다. 당3역과 최고위원들도 전날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비공개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공개회의 발언 순서를 놓고 가시돋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김형오 사무총장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 대표와 당3역만 공개회의에서 발언하고 나머지는 비공개 회의에서 발언해 달라고 제안하자 최고위원들은 “당3역이 비공개회에서 얘기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새로 상임운영위에 가세한 정형근 의원은 “그동안 당3역이 중언부언하는 바람에 회의가 길어졌던 것 같다.”고 맞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땅값급등지역 기업도시 제외

    단기간에 땅값이 크게 오른 지역은 기업도시 후보지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기업도시 건설계획 발표로 일부 지역에 부동산투기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해 강력한 부동산투기 방지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전국 일선 시·군에 공문을 일괄 발송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부동산거래 및 지가동향 등을 면밀히 파악해 투기수요를 차단하는 등 투기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건교부는 만약 지자체가 투기방지대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거나 투기방지대책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땅값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는 지역은 기업도시 후보지에서 원천 배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는 기업도시를 유치하려면 지자체 스스로가 적극적인 투기억제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게다가 땅값이 크게 오른 지역의 경우 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기업들이 후보지 선정시 실제로 이들 지역을 배제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정부의 기업도시법 발표를 전후해 그동안 후보지로 거론돼온 강원도 원주나 전북 익산·새만금 주변지역,전남 해남 등지의 경우 땅값이 1년전에 비해 최고 2∼3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외에도 서울·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전국 각지의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들도 최근 땅값이 들썩이는 등 전국적으로 부동산투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여왔다. 정부는 또 부동산가격이 급등하거나 투기적인 거래가 성행하는 경우에는 해당 지역을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을 방침이다. 건교부는 지자체에 지시한 것과는 별도로 중앙정부 차원의 투기단속도 강화키로 하고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획부동산이나 전화를 이용한 땅 텔레마케팅 등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이상거래 적발시에는 국세청에 알려 자금출처 조사도 벌이도록 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기업도시 후보지의 경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도시 유치를 희망하는 9개 지역과 언론에 거론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기업도시 건설이 부동산투기를 조장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seoul.co.kr
  • 한나라 “충청에 행정특별시…7개부처 이전”

    여야는 2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찬반 여론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홍재형 정책위원장,장영달 ‘서울시 관제데모 진상조사위’ 위원장과 김승규 법무·허성관 행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서울시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시위에 시 예산이 전용됐는지 여부를 집중 파헤치기로 했다. 임종석 대변인은 “행자부를 중심으로 서울시 관제데모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한편 감사원에도 특별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국회 차원에서도 행자부·서울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진상규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김승규 법무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고발이 있으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행자부 조사를 통해 위법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여권의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은 전날 행정수도 이전 반대 당론을 확정한 데 이어 충청권에 ‘행정특별시’를 건설,‘제2의 수도’로 육성하는 내용의 충청권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이전대상 기관은 교육인적자원·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자원·노동·환경·여성부 등 교육부총리와 과학기술부총리 산하 7개 부처와 농촌진흥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산하 25개 기관이다. 지원대책에는 대덕밸리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첨단 기업자유도시로 육성하고 오송·오창지구는 식약청 등 보건의료 관련기관과 연구소를 집약시켜 생명산업과학단지로 육성하는 방안이 들어 있다. 충청 서해안권은 ‘국제 청정 문화관광벨트’로 개발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박근혜 대표는 오전 상임운영위에서 ‘관제데모설’을 제기하고 자신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권력싸움이라고 주장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에 대해 “입만 열면 야당 대표를 비난하고 남 탓을 하는데 이런 것이 열린우리당의 정치개혁이냐.”고 비난하고 “야당 대표를 비난할 시간이 있으면 국론분열 극복과 어려운 경제살리기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명박-손학규의 ‘동네사랑법’

    이명박-손학규의 ‘동네사랑법’

    두사람이 중원에서 먼길을 가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다. 이 시장은 청계천복원,뉴타운건설 등 ‘서울개조론’으로 바람을 일으키고,이에 맞서 손 지사는 외자유치 등 ‘경제살리기’에 힘을 내고 있다.인구가 밀집해 있는 서울에서는 아무래도 대규모 토목공사가 적격이다.반면 각종 공장이 몰려 있는 경기도에서는 경제체감온도가 중요하다.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의 두 사령탑을 탐구해본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수도이전 등 공동 현안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지역간 이해관계가 얽힌 민원에 대해서는 대립각을 세운다.때로는 ‘용호상박’하다가 때로는 ‘적과의 동침’도 마다않는 이중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손 지사가 먼저 영어마을을 만든다고 발표하자 이 시장도 강북에 영어마을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도에서 안산 공무원 수련원을 개조해 영어마을을 조성하자 서울시도 서둘러 송파구 풍납동에 영어마을을 만들고 있다.아무튼 경기도는 영어마을을 국내 최초 운영하는 자치단체가 됐고 서울뿐 아니라 강원도·충청도 등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행렬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이 영어마을을 만든 이유는 “우리의 살길을 찾아보자.”는 데 있다.자체 자원이 거의 없는 네덜란드가 유럽의 중심국가로,국제적인 비즈니스 센터로 성장한 것은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영어 때문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따라서 먼저 출발한 경기도는 안산 영어마을에 자극 받은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내용의 영어교육을 실시하면 우리나라 전체의 영어교육 수준과 내용이 달라진다고 말한다.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매년 1000억원씩을 투입해 특수목적고 설립을 지원하고 농어촌 좋은 학교 만들기 사업,특성화고 지원,과학 선도학교 육성 등 다양한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영어마을 조성에 나선 이 시장과 손 지사는 “교육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인프라가 된다.”는 철학을 강조한다. 이들은 2002년 당선 직후 서로 만나 환경문제 등 광역적인 관심사에 대해서는 손을 맞잡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지하철 연장운행을 비롯한 각종 사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등 이상기류가 생기는 일도 적잖다.임기 초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던 사업이 현실화된 사례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수도이전 반대에는 마치 한사람처럼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들은 지난 16일 수도이전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국론분열을 가중시키는 행정수도 이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대해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국민적 여론 수렴 없이 처리한 책임을 따진 점에서도 경쟁자이면서도 협력자라는 묘한 관계를 읽을 수 있다. 수원 김병철 서울 송한수기자 kbchul@@seoul.co.kr ■ 원세훈 제1부시장이 오른팔 이재오의원은 ‘원내 대리인’ 원세훈 행정1부시장을,전면으로 나선 이명박 시장의 인맥으로 첫 손에 꼽는 데 망설이는 사람은 서울시에서 별로 없다.이 시장이 취임 이후 내내 강조하는 ‘실·국 책임제’에 따라 인사담당 부시장인 그에게 거의 전권이 주어졌기 때문이다.시에서 몇 안되는 ‘마당발’로 일컬어진다.이 때문에 중앙정부 부처 등 차관급들 가운데 늘 리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서울시장의 장관회의 배제 등으로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가 끊긴 공백을 메우는 몫도 크다. 또 다른 축은 정당 인맥이다.시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이 시장이 전면에 나서기 힘든 수도이전 반대운동에 ‘대리인’ 역할을 할 정도로 깊은 관계다.이 의원은 당론이 분명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주도로 시작된 ‘수도이전 반대 1000만명 서명운동’에 원내에서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유세본부장을 맡은 같은 당 홍준표·비서실장 정두언 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하고 야인으로 돌아간 당시 대변인 오세훈 전 의원도 ‘이명박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양윤재 행정2부시장도 이 시장이 정력을 쏟고 있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맞물려 ‘청계천 살리기 연구회’를 이끈 학계의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중요한 인맥으로 분류된다.이춘식 정무부시장은 96총선에서 이 시장이 신한국당 후보로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 강동갑에 출마하면서 포항중 선·후배라는 사실을 알게 돼 지근(至近)의 사이가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학교·운동권·교수·정치인 4개 분야에 골고루 포진 손학규지사의 인맥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수 있다.삶의 과정에서 함께해 왔던 인맥과 두차례의 민선도지사 선거과정을 통해 알게된 선거인맥이다. 첫번째 인맥은 다시 경기고와 서울대 등 학맥과 운동권 및 사회운동 출신 인맥,정치학 교수시설 맺었던 교수인맥,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다져온 정치인맥 등 4가지로 세분할수 있다. 우선 학교인맥 가운데 경기고 동기로는 유영구 명지학원 이사장과 구자홍 LG부회장이 있으며 김태동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서상목 전의원 등이 대학 동기생들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동기들로는 김계동 국가정보대학원 교수,나성린 한양대 교수,노경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을 들수 있다. 손 지사가 학생운동과 사회운동시설 맺은 김지하 시인,유홍준 영남대 교수,황석영 소설가,KNCC 총무를 지낸 김동완 목사,전 CBS사장인 권호경 목사 등이 있다.학맥으로는 윤영오 국민대교수와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박호성 서강대 교수 등이 있으며 작고한 조영래 변호사의 동생인 조중래 대한교통학회 회장 등 20여명의 교수가 자문교수 그룹으로 손 지사를 도와주고 있다.정치인으로는 같은당 전재희 의원과 김문수 의원,심재철 남경필 의원 원희룡 의원 등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이밖에 선거인맥으로 손 지사와 고교 및 대학 선배이면서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송태호 경기문화재단 대표, 이수영 전 교통개발연구원장 등과 교수 시절 제자 등 20여명이 최측근으로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확 바꾸기 그는 과연 ‘막 가는 불도저’인가 ‘서울 꿈의 엔진’인가? 청계천 복원공사와 뉴타운 개발,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압축되는 서울시의 굵직굵직한 사업에는 숱한 비난이 뒤따르고 있다.서울을 통째로 바꾸는 대역사(大役事)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1970년대∼80년대 말 대기업 6개를 이끌며 붙은 불도저라는 별명을 아직도 듣는 이명박(63) 시장은 “오늘날 밀어붙여서 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한번 굳힌 결심은 끝까지 관철하려는 옹고집도 있다. 사업 시행을 앞뒤로 반대가 거세지는 가운데 발휘되는 추진력 때문에 불도저 별명이 따르게 마련인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가 있다.지난 7월 단행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뒤 교통카드 문제 등으로 여론이 들끓자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한 직후다.이 시장은 교통국 9개 과별로 하사금을 내려보냈다.통념을 완전히 깨트린 일이었다. 온갖 문제점 때문에 다른 부서의 직원들까지 버스 정거장 등 현장으로 불려나가는 덤터기를 쓴 마당에 벌집이라 할 교통국의 직원들에게 ‘당근’을 줬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K과장은 “수장(首長)으로서 언론을 통해 사과까지 한 터에,공직사회가 아니라 민간이라도 그러진 못할 텐데 주무부서 직원들을 문책은커녕 잘못도 추궁하지 않고 격려금을 줬다는 일만으로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행동은 “원칙에 맞으면 아무리 문제점이 나타나도 물러서거나 큰 틀을 깨지 않겠다.”는 특유의 근성 때문으로 비쳐진다.큰 틀을 유지하기 위해 작은 것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면서도 빠른 적응력을 보인다.사과문 발표 때 대책으로 내놓은 지하철 정액권 발급도 실무선에서 말렸지만 ‘그 게 아니다.’라며 관철시켰다는 후문이다.이 역시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한편으로는 ‘밀어붙이기’라는 도마에 오를 여지도 아울러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서울을 개조하겠다는 뚝심이 엿보이는 장면은 취임 뒤 입버릇처럼 “안된다고 하지 말라.”고 말한 데서도 내비친다.대학 때 이태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어렵게 지낸 경험으로 강남·북 대결구도로 짜인 서울을 뉴타운 사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소박(?)한 꿈이 주민들의 반대에 막히자 “10년 뒤 강남에서 이사오고 싶어하는 강북으로 만들겠다.”며 설득했다. 청계천 복원사업도 마찬가지다.대한민국 수도인 서울,그것도 서울의 얼굴인 중심권역이 바뀌어야 한다며 상인들을 직접 만났다.불안해하는 상인들에게 “반드시 2년 안으로 마치겠다.”고 약속했다.이 시장 취임 전부터 ‘공약’은 있었지만 교통정체 악화,상인들을 위한 대책 등 문제점이 많아 검토만 하다 그쳐 상인들의 피해의식이 여전히 큰 때여서 “이 사람이면 하긴 하겠구나.”라는 신뢰가 움트면서 사업의 물꼬가 터졌다는 분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제 살리기 잰걸음 손학규 경기도지사 만큼 해외출장이 잦은 단체장도 드물다.올들어 벌써 다섯번째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반도체·LCD·자동차 등 외국의 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지난 2∼7일에는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3개 도시와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미국에서는 다섯끼를 기내식으로 때우고 한끼는 거를 정도로 일정이 빡빡했다.함께 간 공무원들은 파김치가 됐다.당시 만난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있는 세계 제1위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사 바덴버그 회장은 연봉 600억원을 받는 CEO다.그런 그가 손 지사를 만나기 위해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 기다렸다. 손 지사측은 당초 바덴버그 회장의 입장을 고려해 30분 정도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그쪽에서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1시간이나 할애했다. 손 지사가 외국의 CEO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출신의 민선 도지사라는 배경과 함께 뛰어난 영어구사력 등 밑천이 든든하기 때문이다.통역없이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 신뢰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한국의 삐뚤어진 노사문화가 외국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점에 착안,두차례의 투자유치 활동에 한국노총 간부를 동행시킨 것도 그들의 불안감을 씻어주기 위한 복안이었다. 일본의 한 기업인은 손 지사에게 “이런 도지사 처음 봤다.도지사가 아니라 영낙없는 세일즈 맨”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동안 LG필립스 LCD단지를 파주에 유치한 데 이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첨단부품업체를 중심으로 모두 41건 11억 16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기업을 위해 진입로를 만들어주고 기업인 자녀를 위한 좋은 학교 만들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김포의 한 중소기업이 관련 규정 때문에 1억 9500만원의 상수도 설치비용을 부담해야할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는 사실을 알고 규정을 고쳐 2300만원만 내도록 했다.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예산 지원을 통해 신용불량자 구제에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IMF보다 경제·사회적으로 더 어렵다는 요즘 상황에서 경제 도지사라는 좋은 이미지를 닦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섞인 시선에 대해 손 지사측은 ‘경기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잘라 말한다. 경기도의 큰 그림은 미국 일본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각 분야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며 첨단기업유치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손 지사는 가는 곳마다 “10년후의 먹을거리를 준비하기 위해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업무스타일 이 ‘주저함이 없다.’ 이 시장의 업무스타일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명쾌함’이다.업무와 관련해 최소한 이 시장은 “한번 연구 해보자.”,“상황을 지켜 보자”는 식의 애매한 판단이나 결정은 없다. 올초 지하철 파업때나 청계천 복원사업 과정의 집단민원 대처방법 등에서 보듯 안되는 것은 절대 안된다.아무리 친한 사람이 부탁해도 듣지 않는다.이 때문에 절대 그에게 작아 보이는 민원조차 하지 않는다. 빠르고 확고한 결정은 잘못을 시인하는 데도 마찬가지다.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지난 7월1일 대중교통체계 개편 과정에서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곧바로 시민들에게 사과했다.하지만 이 시장은 이후 지금까지 매일심야회의를 주재하며 문제점을 체크하고 개선해 나갔다.과장급의 한 직원은 “업무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철저함을 요구해 힘들때도 많지만 직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담당자의 아이디어를 존중해줘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손 지사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토론과정을 거친다.자신의 의견을 던져 놓고 난상 토론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간다.이런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안은 우직하게 밀어붙인다.토론대상도 가리지 않는다.6·7급 공무원들과 넥타이를 풀어놓고 토론하는가 하면 간부회의도 토론식으로 진행한다.공무원이 지사의 의견을 반박하는 진풍경도 연출된다.공무원 조직사회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수평적 조직관계’를 중시하는 손 지사의 단면이다. 차명진 공보관은 “어느 자치단체건 임기중반이 지나면 장사 밑천이 떨어지게 마련인 데 아직도 아이디어가 넘쳐 고민”이라고 털어놨다.손 지사는 특히 학자출신임에도 선언적 사고나 선입견에 얽매이지질 않는다.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을 자신의 정책 결정의 중요 지침으로 삼는 등 실용주의 노선을 취할 때가 많다.예컨대 주한미군 주둔문제를 놓고 찬성과 반대를 논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위상과 통일 이후 동북아 안보를 위해서 안보비용을 분담하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단점은 무엇 이 명쾌한 업무스타일이 장점이라면 ‘자기 중심적이다.’는 것은 단점이다. 업무를 결정할 때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듣지만 한번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잘 바꾸려하지 않는다. 시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샀던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기를 결정할 때도 많은 사람들이 늦출 것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정무부시장을 지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도 “개편일 하루전에 연기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경상도 또는 고대 출신을 신임한다.”는 인사 스타일에 대한 끊이지 않는 지적도 자기 중심적인 성격과 이어지는 듯하다. 한 6급 직원은 “전임 고건시장과 달리 이 시장은 직원들의 고충에 좀 무관심한 것 같다.”는 불만도 털어놨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손 지사에게서 일부 정치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독한 결단’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 가급적 주위의 충분한 의견 청취를 통해 결정하는 스타일인 만큼 깜짝 놀랄 만한 폭탄 발언이나 돌출행동은 삼가는 편이다. 보도자료 작성을 직원들에게 위임하지 않고 과도한 표현이 없는지 등을 꼼꼼히 챙기기도 한다. 때문에 이같은 신중한 성격은 순간적인 판단이나 신속성을 요하는 결정 과정에서 선점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정치행보에서 종종 발생해 측근들은 아쉬워한다. 한나라당 차기대선 예비주자로 꼽히고 있는 손 지사의 중앙과 지방을 넘나드는 행동반경에 대해 도민들로부터 ‘대선행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나라 ‘수도이전’ 우왕좌왕

    한나라 ‘수도이전’ 우왕좌왕

    한나라당은 22일 여권이 추진하는 천도(遷都) 수준의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기로 최종 당론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의원 총회를 열어 6시간여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조만간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대안도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당 수도이전문제특위가 마련한 대안을 당론으로 결정,박근혜 대표가 공식 발표하려던 계획은 격론 끝에 취소됐다.결국 대안 없이 ‘반대 당론’이라는 ‘요식’만 갖춘 채 땜질할 셈이다.이마저도 무산될 뻔했으나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 겨우 반대당론은 내놨다. 당초 특위가 마련한 지방분권 강화방안은 청와대를 비롯한 외교통상·국방부 등은 서울에 남겨 ‘수도 서울’의 상징성을 유지토록 하고,교육부와 과학기술부 등 7개 부처와 20여개 관련기관을 충청권으로 이전해 ‘행정특별시’를 건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또 실질적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세 비율을 높여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위 간사인 최경환 의원이 이 방안을 발표하자 비판들이 쏟아졌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충청권을 버리자는 안”이라며 “행정부처 분산은 명분도 없고 설득력도 약하다”고 주장했다.김재원 의원은 “어정쩡한 상태에서 발표하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될 것”이라고 나섰고,한선교 의원은 “비빔밥 같은 안”이라고 거들었다.특위 위원인 박진 의원도 “수도 이전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국가 안위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기에 국민투표 요구도 검토하자.”고 말했다. 이에 특위 간사인 박형준·권경석 의원은 대안을 보충 설명하면서 한나라당이 법을 통과시켰고,충청권은 수도가 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현실 등을 들어 최선책이라고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심재철 의원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기능이나 개념이 모호한 연구논문 같다.”며 “찬반만 분명히 하고 필요하다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박계동 의원은 “국민 시각으로 보면 이 시점에 수도 이전은 헛소리”라며 “국민투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안을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며 절차상의 허점을 들어 당론 발표를 미루자는 주장도 잇따랐다. 오후에 속개된 의총에서도 상황은 선뜻 호전되지 않았다.결국 천도 수준의 수도 이전을 반대한다는 이전의 입장만 당론으로 공식 확정하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등을 강화한다는 큰 틀에 합의하는 수준으로 매듭지어졌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3일 오전 특위를 열어 향후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며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지역균형발전,수도권 성장,충청권 특별 배려 등에 관한 대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도 이전 문제를 쟁점화한 뒤 4개월이 지나도록 당론을 확정하지 못하고 당내 반발을 막지 못한 지도부의 리더십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눈도귀도 즐거워]마당극 볼까 뮤지컬 볼까

    5일간의 연휴.지금까지 명절때마다 TV와 비디오,영화 관람으로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 공연장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연극·뮤지컬엔 전혀 관심없을 것 같던 부모님이나 아내·남편의 숨은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부모님과 함께 평소 부모님께 애정 표현을 잘못했다면 이참에 연극으로 마음을 전해보자.한많은 우리네 어머니의 일생을 웃음과 해학,가슴찡한 감동으로 보여주는 연극 ‘손속의 어머니’(10월2일까지,코엑스아트홀,02-747-6295)가 제격이다.충청도 별신굿을 배경으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한판 놀이굿을 선사하는 극단 목화의 ‘백마강 달밤에’(10월1일까지,동숭아트센터,02-745-3966)나 판소리 ‘변강쇠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극단 인혁의 ‘아이 다롱디리’(28일∼10월2일,국립극장하늘극장,02-741-3934)도 볼 만하다.질펀한 성적 농담들은 살리되 전체 흐름을 ‘옹녀’가 이끌어가는 것으로 바꿨다. ●부부·연인끼리 고가의 그림 한점을 둘러싼 세 남자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연극 ‘아트’(10월3일까지,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는 제목 그대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감각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작곡가 조지 거쉰의 음악과 천재 안무가 수잔 스트로만의 탭댄스가 어우러진 브로드웨이 뮤지컬 ‘크레이지 포유’(10월3일까지,세종문화회관대극장,02-501-7888)는 달콤한 사랑에 빠진 청춘 남녀에게 딱이다. ●자녀와 함께 이동식 텐트극장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공연하는 극단 미추의 ‘정글 이야기’(29일까지,02-747-5161)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동물의 특성을 잘 살린 배우들의 연기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깜짝 놀랄 만하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중국 상하이서커스월드의 내한공연(10월3일까지,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543-6706)과 빙판위에서 펼쳐지는 모스크바 로열 아이스서커스(10월10일까지,목동아이스링크,02-3676-9570)는 자녀들에게 독특한 체험을 선사하는 선물이 될 듯싶다. ●전통 나들이 28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야외극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하는 한가위 특별공연’이 열린다.국악원 민속악단,무용단,정악단 등이 출연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02)580-3300.29일 오후6시 종로3가 창덕궁앞 국악로 특설무대에서도 ‘국악로 한가위 축제’가 마련된다.영산회상 중 하현도드리,남창가곡,판소리 ‘흥보가’등이 펼쳐진다.정동극장은 25∼29일 행운의 약과 나눠주기와 윷놀이 경품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한가위 전통예술무대’를 마련했다.(02)751-1500.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지방 국립박물관에서도 다양한 추석맞이 행사를 연다.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추석당일 탁본 실습과 투호놀이 등을 마련하고,국립경주박물관 등에서는 인절미와 송편 시식 행사를 갖는다.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러갑시다]

    ■콘서트 ■ 윤희정 콘서트 24일 오후 4시·8시 문화일보홀(02)3701-5757. ■ 나팔꽃 콘서트 10월1∼3일 오후 4시·7시30분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02)322-5720. ■ 이미자 오산 콘서트 10월2일 오후 3시·7시 오산문화예술회관(031)372-0602. ■ 플라워 콘서트 10월2일 오후7시 장충체육관(02)567-1318. ■ DJ DOC 대구 콘서트 10월2일 오후8시 대구 밀리오레 아미쿠스(053)621-9004. ■ 조영남 콘서트 10월5·6일 오후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749-1300. ■어린이 ■ 정글이야기 29일까지 서울열린극장창동(02)747-5161.배삼식 극본·정호붕 연출.키플링의 ‘정글북’을 각색한 가족뮤지컬. ■ 호두까기 인형 10월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 1588-7890.모스크바 국립중앙인형극장의 인형극. ■ 브룸브룸 매직브룸 10월10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02)762-2741.마법학교를 배경으로 한 어린이영어뮤지컬. ■국 악 ■ 情가악회 4번째 공연 ‘情歌’ 23일 오후8시 유씨어터(02)762-0810. ■클래식 ■ 데이비드 러셀 기타 독주회 10월3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1-6234. ■ 전용우&김지성 ‘A Night of Ro- mance’ 10월4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541-6234. ■ 장혜라 & 이지원 듀오 리사이틀 24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1-6234. ■ 김신경 피아노 독주회 23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3436-5929. ■ 강수정 피아노 독주회 23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미 술 ■ 오수환 작품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기운생동하는 우주의 힘을 일필휘지의 선으로 풀어낸 ‘변화’ 시리즈. ■ 김춘옥 초대전 10월10일까지 조선화랑(02)6000-5880.‘은은함의 미학’을 살린 새로운 감각의 한국화. ■ 안종연 개인전 10월8일까지 갤러리 인(02)732-4677.‘빛과 여백’을 주제로 한 조각 형태의 평면작업. ■ 홍소안 작품전 10월11일까지 한전플라자 갤러리(02)2055-1192.광목 천 위에 그린 배채(背彩)기법의 소나무 그림. ■ 김기연 작품전 10월5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02)734-1020.펜화로 묘사한 손의 형상.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이기칠 작품전 30일까지 김종영미술관(02)3217-6484.작가의 ‘작업실’을 만드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조각작품. ■ 그 너머를 보다 10월16일까지 스페이스C(02)547-9177.홍순명·박현주·김해민·한계륜 등 4인 그룹전.자연과 인간,빛,우주의 순환을 표현한 유화·아크릴·영상·평면 설치작품. ■ 신디 셔먼·바네사 비크로프트 작품전 11월21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041)551-5100.세계적인 여성 사진작가의 사진전. ■뮤지컬 ■ 크레이지포유 10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552-4030.커비 워드 연출,남경주 배해선 출연.화려한 탭댄스가 빛나는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 마리아마리아 10월3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6409-0901.성천모 연출.뮤지컬 배우 김선영의 모노 뮤지컬. ■ 찰리 브라운 11월21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3141-8425.클라크 게스너 작·박선희 연출,곽상원 김경식 출연.인기 만화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7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 소나기 10월24일까지 건국대 새천년관 공연장(02)3445-7972.황순원 원작·유희성 연출,홍경인 최보영 출연.유년시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 ■연 극 ■ 초야 10월24일까지 상상블루극장(02)762-0810.박수진 작·손대원 연출,박기선 임채용 출연.옌볜 처녀와 결혼하는 농촌 총각 등 사회의 씁쓸한 이면을 풍자. ■ 로물루스 대제 10월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95.뒤렌마트 작·이용화 연출,정동환 김혜옥 출연.서로마 제국 마지막 황제를 모델로 한 역사 희극. ■ 맨발의 청춘 10월6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박현철 작·이윤주 연출,김광용 남미정 출연.주인공 괴짜 노인을 통해 우리 사회 노인의 성과 치매를 정면으로 다룬 연극. ■ 백마강 달밤에 10월1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5-3966.오태석 작·연출,성지루 황정민 출연.충청도 대동굿을 무대로 우리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
  • 평등부부 ‘대화의 기술’ 배워요

    평등부부 ‘대화의 기술’ 배워요

    “당신이 왜 10점이야.빨리 80점으로 옮겨.”“결혼 전 약속을 하나도 못 지키고,시부모 모시느라 스트레스 받는 것 알면서도 못 도와줬어.나는 10점밖에 안되는 남편이야.” 지난 18일 대구 팔공산에 있는 대구은행연수원.‘평등가족실천교육-함께 하는 파트너십’ 대구·울산지역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부부가 실랑이를 벌인다.‘내가 당신에게 몇 점짜리 배우자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점수에 줄을 서는데,대부분의 남편이 70점과 80점에 몰려있는 반면 유독 한 사람만 10점에 서 있었던 것.80점에 서있던 부인은 속이 상했는지 “당신,10점 아닌데…”라면서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여성부의 파트너십 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평등가족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를 체험으로 일깨워 주는 이 행사에는 전국 6개 광역시·도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결혼 10년이 넘지 않은 ‘초기부부’ 540쌍이 참가하고 있다.대부분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참석하지만,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함께 울고 웃는다. ●“깊은 의사소통으로 배우자의 새로운 면 발견” 부부 사이의 갈등이 의사소통의 부재와 오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듯 초기부부들은 특히 의사소통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말 없이 눈빛과 몸짓,손길만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몸으로 소통하기’에서 대부분의 초기부부는 “10년 가까이 부대꼈던 배우자에게도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었구나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눈을 감은 채 음악을 들으며 상대방을 안마하는 ‘춤명상’에서는 “서로의 몸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만져본 것은 처음이었다.”,“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새로운 경험”이라는 반응이었다. 성관계에 있어 의사소통도 큰 관심사였다.결혼 8년차의 30대 부인은 “출장이 잦은 남편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성관계 말고도 떨어져 있는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시댁에 전화 좀 자주”“양쪽 집에 서로 자주 하자” 같은 날 경기도 가평 취옹예술관에서 열린 인천·경기·강원지역 파트너십에서 8쌍의 초기부부는 ‘평등부부 과제찾기’에 골몰하고 있었다.각각 ‘평등관점’에서 배우자에게 꼭 해결되기를 바라는 과제를 이야기하고,상대방은 자신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바라는 것으로는 ‘투자 좀 하자는데 너무 막지 말자.’,‘아이들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시댁에 전화 좀 자주 하자’,‘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운동도 하자.’ 등이 있었다.이에 아내들은 ‘노후계획을 함께 세우자.’,‘아이들에 관한 대화를 많이 하자.’,‘두 사람의 부모 집에 서로 전화를 자주 하자.’,‘이제부터 텔레비전을 늦게까지 보지 않겠다.하지만 아침잠이 많은 건 이해해 달라.’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집안 일은 항상 함께 하고 주인의식을 가져달라.’,‘일찍 퇴근해서 여유롭게 살아보자.’,‘공격적이 될 때는 무섭다.’,‘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아내의 단점을 숨겨줬으면 좋겠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남편들은 ‘당신이 밥하면 나는 설거지를 하겠다.’,‘술 마셔도 3차는 안 가고 밤에 와서 밥 차리라고도 하지 않겠다.’,‘화가 날 때는 한 템포 참을 테니 30분만 감정 조절하러 나갔다 오라고 이야기해 달라.’,‘아내의 단점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오늘을 제2의 결혼기념일로” ‘블랙맨’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울산 지역 파트너십에 참가한 결혼 8년차의 40대 남편은 “생활고 등으로 이혼을 결심했는데 아내가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 참가하고 결정하자.’고 하도 얘기를 해서 오게 됐다.”면서 “하지만 여기서 아내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혼은커녕 오늘을 제2의 결혼기념일로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만 해도 “낯 뜨거워 이런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연신 투덜거리던 그는 마지막에는 아내에게 ‘살면서 너의 소중함을 잊어 버리고 부모와 아이들에게만 잘하면 되는 사람이라고만 여겼던 것을 후회한다.’는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사보’라는 이름으로 경기·인천·강원지역 파트너십에 참가한 결혼 9년차 이모(37)씨는 아내에게 ‘네가 나를 믿어주고 아는 만큼 너를 잘 모르는 것 같고,칭찬도 잘 못하는 것 같아.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너를 아끼면서 같이 늙어가는 것뿐이야.’라는 편지를 남겼다. 파트너십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 장원자(46·여) 관장은 “부부는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런 기회에 다른 부부들의 사례를 간접 경험하는 것도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등가족실천교육-함께 하는 파트너십’은 10월말까지 열리며,참가 부부 및 예비부부는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무료. 프로그램은 남녀의 차이 익히기로 시작한다.상대방의 가족과 어린 시절을 알아보고 의사소통과 갈등중재요령,앞날설계,평등한 부부관계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일정은 지역별로 하루나 1박2일로 조금씩 다르다.자세한 내용은 지역별 교육운영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평등가족교육 운영기관 ▲서울 열린사회시민연합(02-3676-6501,www.openc.or.kr) ▲경기·인천·강원 YWCA경기지역협의회(031-206-1919,www.ywca.or.kr) ▲대전·충청 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042-825-2462,www.cwpdi.re.kr) ▲광주·호남 광주여성민우회(062-529-0383,www.gjwomenlink.or.kr) ▲대구·울산 함께하는 주부모임(053-425-7701,www.counpia.com) ▲부산·경상 부산여성회(051-852-6647,www.busanwomen.or.kr)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충남·충북대 통합합의…새달 양해각서 체결

    충남·충북대 통합합의…새달 양해각서 체결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인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역시 국립대학인 부산대와 밀양대도 통합작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다음달 초 대전에서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두 학교는 지난달 중순부터 통합을 위한 논의를 벌여 이미 기본적인 방향에 합의했다.두 대학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통합절차를 본격화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충남·북지사,대전시장 등 각계 지역 인사가 참여하는 통합조정위원회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충남대는 기초과학분야에,충북대는 IT(정보통신)와 BT(생명공학)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통합이 이루어지면 기초과학분야는 충남대 캠퍼스에 남기고,IT와 BT분야는 충북대에 두어 정원을 줄이되 수준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학교이름도 바꾸기로 했다.현재 두 학교의 이름이 아닌 제3의 이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충북대는 1951년,충남대는 1952년 각각 도립대로 개교한 뒤 1962년 충청대로 통합됐다 이듬해 지금처럼 다시 분리됐다. 두 학교는 통합을 무리없이 추진하고자 교수,학생,직원 등 학내 구성원은 물론 동문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충남대 김능진 기획정보처장은 “두 학교가 통합을 한다는 기본 방향은 잡았다.”면서 “통합스케줄과 학과 통·폐합,학생감축 등 구체적인 구조조정방안은 앞으로 논의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밀양대는 지난 8월31일 부산대에 통합의향서를 제출했다.밀양대는 이미 교수회의에서 동의를 이끌어내는 등 통합에 위한 내부 논의를 마친 상태이다. 부산대는 내부검토가 끝나는대로 통합을 공론화한다는 계획이지만,밀양대와는 중복되는 학과가 적다는 점에서 무리없이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 부산대는 생명과학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음에도 밀양대에는 특성화되어 있는 생명과학분야의 학과를 갖고 있지 않다. 부산대 관계자는 “부산대의 제2컴퍼스가 양산에 들어서면 삼랑진에 조성되고 있는 밀양대의 청학캠퍼스와 지리적으로도 가깝다.”면서 “ 의·치대와 생명과학대학의 역량이 합쳐지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충남대와 충북대가 합쳐지면 도의 경계선을 넘어선 통합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라면서 “특히 지역의 메이저급 거점대학끼리의 통합이라는 의미에서 획기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신행정수도 건설과 연계하고 있는 두 대학의 통합작업은 상당한 시너지를 가질 것”이라면서 “나아가 부산대와 밀양대까지 통합하게 되면 대학구조개혁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반겼다. 대전 이천열·서울 안동환기자 sky@seoul.co.kr
  • 강남아파트 경매도 ‘시들’

    경기 침체로 부동산 경매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오히려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세금 등 규제가 심한 강남 아파트보다는 충청·강원·경기 지역의 땅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매 정보를 제공하는 지지옥션은 지난 6∼8월 강남·송파·서초·강동구의 아파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증가한 모두 1174건이 경매에 부쳐졌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비해 낙찰률은 크게 떨어져 강남권 4개구의 8월 평균 낙찰률은 28.1%로 지난해 같은 달의 41.4%보다 하락했다.감정가를 낙찰가로 나눈 낙찰가율도 지난달 80.2%로 전년 동기 93.5%보다 떨어졌다. 반면 8월의 토지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 대지 67%,논 79%,밭 82%로 강남권 아파트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경매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강남구 아파트는 지난달 모두 98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7건만이 낙찰됐다.낙찰률은 17.3%,낙찰가율은 76%,낙찰 경쟁률은 1.2대1에 불과했다.지난해 같은 달에는 낙찰률 56.5%,낙찰가율 98%,낙찰 경쟁률이 3.9대1에 이른 것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인다. 토지의 낙찰 경쟁률은 지난달 경기도가 4.2대1,강원도는 3.9대1,충청도는 3.3대1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도 급속히 떨어져 지난 16일 재건축이 추진 중인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아파트가 5억 5000만원에 경매 매물로 나왔으나 응찰자가 전무했다.13일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아파트는 8억 3000만원에 경매에 나와 유찰됐다.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21일 경매에 부쳐지는 타워팰리스 72평도 23억원이란 높은 최저경매가 때문에 유찰될 가능성이 클 정도로 강남권 아파트보다는 토지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바다 보이는 곳 노려볼까

    건설업체들이 분양 시즌을 맞아 지방 아파트 공급에 본격 나서고 있다.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분양권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어 있는데다 공공기관 및 신행정수도이전 등의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분양을 미뤄온 업체들이 더 이상 분양을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도 깔려있다.실수요자들에게는 원하는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산·대구 공급 홍수 조용하던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과 다음달에만 1만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바다를 바라볼 수있는 아파트와 대규모 단지도 많아 부산 청약 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도 4곳에 이른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사하구 다대동에 ‘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 1984가구를 분양한다.다대포 해수욕장이 가깝다.다대해수욕장과 몰운대 유원지를 내려다볼 수 있다.내년 초 1400여 가구를 추가 분양할 예정이다. LG건설은 부산 남구 용호동에 LG타운을 조성한다.다음달 34∼63평형 1149가구를 공급할 계획인데 7400가구의 LG메트로시티 단지와 붙어있다.대단지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다. SK건설은 부산 남구 용호동에 오륙도 SK뷰 34∼98평형 3000가구를 분양할 채비를 갖췄다.올해 분양되는 부산지역 아파트 단지 중 최대 규모다.오륙도 SK뷰는 경사지에 계단식으로 아파트를 배치하고 동간 거리를 넓혀 모든 가구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단지 앞에 4만평 규모의 해양공원 관광지가 조성될 예정이다.대연동∼용호동 경전철 계획이 있다. ●충청권 인기 여전 신행정수도이전과 천안 아산 신도시 개발붐을 업고 있는 지역이다.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세권에 속한다. 잠시 분양 열기가 식는가 싶더니 대형 건설사들이 다시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다. 충남에서는 천안 아산권에 집중 공급된다.벽산건설은 다음달 천안시 청당동에 28∼51평형 1653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한라건설은 11월쯤 용곡동에서 한라비발디 아파트 33∼53평형 1330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아산시에서 공급을 이어간다.대우는 아산시 공수리에 893가구를,롯데는 아산시 복수리에 720가구를 각각 다음달 공급할 예정이다. 충북은 청주시에 집중됐다.최근 신행정수도이전 바람을 타고 오송·오창지구에서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던 것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대원은 청주 사창동에 다음달 810가구를 공급하고,주공은 용암동에서 289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강원권 훈풍 강원도에서는 원주 아파트 시장이 훈풍에 돛을 달았다.최근 분양한 대림산업 아파트와 포스코건설 아파트 청약에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투기과열지구가 아니라서 분양권전매가 자유롭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도 몰리고 있다. 대우자판에서는 단계동에 대우 아파트 788가구를,주공은 무실지구에서 560가구를 11월쯤 분양할 예정이다.춘천에서는 후평동에서 포스코건설이 1792가구를 연말쯤 분양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투기혐의 5만명 내사 착수

    국세청은 17일 건설교통부가 적발한 수도권과 충청권의 토지투기 혐의자 5만여명에 대한 명단과 관련 자료를 입수해 세무조사를 할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국세청 관계자는 “자료를 입수,정밀분석을 마친 뒤 세무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부동산 거래규모 등이 특이하다고 모두 조사할 수는 없으며,토지매입 규모보다는 가격이 중요하고 매입자가 미성년자라고 해서 모두 증여세를 탈루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해 투기혐의자 5만여명 가운데 실제 조사 대상자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올 상반기 수도권과 충청권 토지매입자 13만 5799명 가운데 투기 혐의가 짙은 5만 2544명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서울 7세兒, 여주땅 1만평 매입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땅투기 혐의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건설교통부는 올 상반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땅을 사들인 13만 5799명(1억 2972만평) 가운데 투기 혐의가 짙은 5만 2544명을 가려내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투기 유형은 ▲2회 이상 토지 매입자 1만 7614명 ▲2000평 이상 대규모 토지 매입자 1만 2496명 ▲미성년 토지 매입자 256명 ▲위장 증여 1만 7457명 ▲주요 개발사업지내 2회 이상 매도자 4313명 ▲이미 혐의를 받은 사람 가운데 추가 토지 매입자 6627명 등이다. 건교부는 증여 취득자 명단을 시·군·구에 통보,토지거래허가제 위반 여부를 조사한 뒤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 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다.토지거래허가제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이하 벌금을 내야 한다. 류윤호 토지국장은 “땅투기 혐의자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부동산값 안정을 위해 시장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이상거래자 조사를 수시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여 취득자 지자체에 통보키로 한편 이날 건설교통부가 밝힌 토지 이상 거래자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땅투기 공화국’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땅투기의 무대는 주로 수도권과 충청권이었다.투기 수법이 점차 대담하고 교묘해지는 것이 특징.일곱살배기가 수도권 임야 1만평을 사들이는가 하면,6개월 동안 무려 65건 12만평을 매입해 아예 땅 사재기가 직업인 경우도 있었다.투기 혐의자 가운데 소득이 전혀 없는 미성년자 이름으로 땅을 사들인 사람이 256명에 이르렀다.이 가운데 22명은 두차례 이상 땅을 샀다.이들이 매입한 땅은 18만 3000평을 넘었다. 서울에 사는 7살짜리 꼬마는 경기 여주군 임야 1만평을 사들였다가 조사 대상에 걸렸다.경기 구리시에 사는 B(15)군은 3차례에 걸쳐 충남 홍성군의 임야 8489평을,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C(15)군은 양평군의 임야 5000평을 사들여 증여세 포탈 등의 투기혐의를 받고 있다. ●땅 사재기가 직업? 6개월 동안 두차례 이상 땅을 사들인 사람은 1만 7614명.주로 부동산 개발이 활발한 경기도(1만 9527건)와 신행정수도 예정지인 충남(1만 4871건),충북(4189건)에 집중됐다. 11회 이상 땅을 사들인 사람도 34명이나 됐다.양평에 사는 D(26)씨는 양평군의 농지·임야를 무려 65차례,12만 173평을 사들였다가 투기혐의 대상에 올랐다.서울에 사는 E(51)씨는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를 전후해 32차례에 걸쳐 충북 진천군의 농지 3만 7407평을 사들이는 원정투기에 나섰다.28차례에 걸쳐 충북 음성군의 농지 및 임야 23만 2433평을 사들인 사람도 적발됐다. 2000평 이상을 매입한 사람은 모두 1만 2496명.1만평 이상 토지를 거래한 경우도 1249건이나 됐다.주로 신행정수도가 들어서는 충남·북과 대규모 개발 붐이 불고 있는 경기도가 이들의 무대였다. 대전에 사는 F(65)씨는 충북 보은군의 임야 53만 8056평을,서울 거주 G(53)씨는 경기 가평군 및 충북 영동군의 임야 35만 8540평을,인천 거주 H(46)씨는 경기 여주시의 농지 및 임야 16만 9675평을 집중 매입했다. 증여처럼 꾸며 땅을 건넨 경우도 적발됐다.위장증여 혐의 사례만 1만 7457명에 이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보러갑시다]

    ■콘서트 ■ 엘튼 존 콘서트 1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 1544-1555. ■ 김범수·박상민 대구 콘서트 17·18일 오후7시40분 대구파크호텔 야외특설무대(053)939-0300. ■ 김장훈 콘서트 18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1544-1555. ■ 박효신 대구 콘서트 18·19일 오후 7시 대구 경북대 대강당(053)626-1980. ■ 이승철 콘서트 18일 오후 8시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02)550-2596. ■ 조용필 인천 콘서트 18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02)522-9933. ■ 박완규 부산 콘서트 19일 오후 3시·7시 부산KBS홀 1588-9088. ■ 신승훈 인천 콘서트 19일 오후 3시·7시 인천종합예술문화회관 대극장 1544-5954. ■어린이 ■ 브룸브룸 매직브룸 16일∼10월10일 서울교육문화회관(02)762-2741.마법학교를 배경으로 한 어린이영어뮤지컬. ■국 악 ■ 知友-Autumn’s Concerto 21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399-1185. ■ 情가악회 4번째 공연 ‘情歌’ 21∼23일 오후 8시 유씨어터(02)762-0810. ■ 2004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 17∼19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국민관광지(02)762-7300. ■ 소리극 ‘아!도라산아’ 16·17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발표회 ‘북천이 맑다거늘‘ 18일 오후7시30분 진주교대 대강당(02)363-1778. ■클래식 ■ 호세리와 플라멩고 기타 앙상블 연주회 1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44-0778. ■ 클라리넷 거장 데이비드 시프린 초청 ‘낭만과 추억’ 17일 오후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042)610-2266. ■ 영국 작곡가들의 영미가곡 19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02)2265-9235. ■ 전국음악대학 심포닉밴드 ‘가을축제’ 18·19일 오후 3시·7시30분 한전아트센터(02)583-9574. ■미 술 ■ 오수환 작품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우주의 힘을 일필휘지의 선으로 풀어낸 ‘변화’ 시리즈. ■ 함연주 작품전 19일까지 갤러리 아트파크(02)733-8500.자디 잔 크리스털 스톤으로 연출한 ‘빛의 조각’과 나일론·머리카락 작품. ■ 아테네 화필기행전 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이은숙 작품전 21일까지 갤러리 라메르(02)730-5454.‘살구꽃 피는 마을’‘가을의 빛’등 자연의 서정을 노래한 유화. ■ 이기칠 작품전 30일까지 김종영미술관(02)3217-6484.작가의 ‘작업실’을 만드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조각작품. ■ 신디 셔먼·바네사 비크로프트 작품전 11월 21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041)551-5100.세계적인 여성 사진작가의 사진전. ■뮤지컬 ■ 크레이지포유 10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552-4030.커비 워드 연출,남경주 배해선 출연.화려한 탭댄스가 빛나는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 마리아마리아 10월3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6409-0901.성천모 연출.뮤지컬 배우 김선영의 모노 뮤지컬. ■ 찰리 브라운 11월21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3141-8425.클라크 게스너 작·박선희 연출,곽상원 김경식 출연.인기 만화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7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 안악지애사 10월2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02)558-7854.윤정환 작·연출,엄기준 김선미 출연.고구려 고분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연 극 ■ 웃어라 무덤아 26일까지 스타시티 아트홀(02)764-7064.고연옥 작·김광보 연출,문경희 강승민 출연.물질적 욕망에 휩싸인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 ■ 백마강 달밤에 10월1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5-3966.오태석 작·연출,성지루 황정민 출연.충청도 대동굿을 무대로 우리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 ■ 손숙의 어머니 10월2일까지 코엑스아트홀(02)747-6295.이윤택 작·연출,손숙 전성환 출연.굴곡많은 삶을 살아낸 우리네 어머니들의 초상.
  • [부동산플러스] 서산 오스카빌 1980가구 분양

    ㈜늘푸른주택은 충남 서산시 지루면 무산리에 충청권 최대 규모 단지인 ‘서산 늘푸른 오스카빌’ 198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33평 단일 평형으로 총 분양가는 1억 4500만원.중도금은 60%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단지안에 위싱웰,아인스,종로엠스쿨 등 유명학원이 입주한다.입주민 전용 피트니스센터와 연회장,영화관람실,첨단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031)202-0404.
  • 13일도 전국에 비

    13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중부지역은 오후부터 점차 개겠다.하지만 남부지역은 14일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기상청은 “14일 남부지역에 비가 그친 뒤 구름 많은 날씨가 계속되다가,16일쯤 다시 비가 오겠다.”고 내다봤다. 12,13일 이틀동안 강수량은 서울·경기·충청·호남·제주 20∼80㎜ 이상,강원·울릉도 10∼30㎜로 예상된다.아침 최저 16∼21도,낮 최고 23∼2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한편 남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은 제주에 최고 300㎜ 등 주말과 휴일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10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제주 지역은 휴일인 12일까지 최고 300㎜의 강수량을 기록했고,13일에도 6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전남과 경남서부에도 시간당 10∼30㎜의 집중호우가 내려 서울과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기 수십편이 결항됐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새달 분양 ‘봇물’… 이곳을 노려라

    새달 분양 ‘봇물’… 이곳을 노려라

    가을철을 맞아 다음달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주택업체들이 그동안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분양을 미뤘던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여기에는 가을이 계절적으로 부동산 성수기라는 점과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지방 대도시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면 분양경기가 더 나아질 것이란 점도 한몫하고 있다. 다음달 분양되는 아파트 중에는 노른자위 단지가 많다.수도권에서는 동탄신도시 1단계가 분양되고 서울에서는 강남지역 물량이 쏟아진다.지방에서는 대단지 아파트가 선을 보인다.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실수요자라면 노른자위를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 ●얼마나 분양되나 12일 부동산포털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19곳,6만 4382가구이다.이달 물량(73곳,4만1869가구)보다 53.8%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곳,482가구,경기 45곳,2만 1419가구,인천 12곳,7225가구 등 수도권이 2만 9000여가구이고,지방에서는 56곳,3만 5256가구이다. ●이 곳을 눈여겨 보자 서울은 9차 동시분양으로 6곳,48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오는 30일 입주자 모집공고와 함께 10월6일부터 청약접수가 이뤄진다.이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2차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1622가구 가운데 24평형 142가구,33평형 30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을 걸어서 7∼8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일대가 재건축을 추진하는 곳이 많아 향후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지역에서는 화성 동탄 1단계가 단연 주목의 대상이다.대우건설,우림건설,월드건설,신도종합건설,쌍용건설,경남기업,㈜반도,한화건설 등 8개 업체가 모두 6456가구를 10월 중순 분양한다.당초 10월 1일 모델하우스를 열 계획이었으나 추석연휴 때문에 늦어지게 됐다.동탄신도시 1단계 분양성공여부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회복여부나 건설경기 연착륙을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부산 용호동 오륙도 SK뷰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34∼75평형 총 3000여가구이며 해안가 인근에 있어 바다를 볼 수 있다.UN공원,부산시민회관,메가마트 등이 인접해 있다.운산초등,용호중,예문여고 등 학교시설이 갖춰져 있다. 충청권에서는 LG건설이 아산시 배방면 갈매리 101 일대에 33∼57평형 총 1875가구를 분양한다.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차로 5분여 거리로 인근에 아산신도시와 북수지구,불당지구의 개발을 통해 아산 배방지역 주변은 신흥주거단지가 될 예정이다. 지방 아파트는 철저히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해야 한다.지금은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안좋지만 조금 있으면 지방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전례에 비춰볼 때 부동산 경기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이 1년 가까이 후행한다.따라서 분양가를 따져보고 실수요 위주의 청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공기관 서산·아산 등 충청권 이전 허용

    충청권이라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는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해 갈 수 있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수도권 공공기관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골고루 분산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충청권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공공기관 이전대상 지역에서 충청권을 아예 빼버린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충주시 등 신행정수도 예정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주민들이 ‘공공기관 이전대상 지역 배제는 오히려 역차별’이라며 강력 반발함에 따라 다시 이전대상 지역에 포함시키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충주 등 충북 지역과 서산·아산 등 서해안 지역도 공공기관 이전대상 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 이전대상 기관 및 이전 지역은 연말쯤 최종 확정돼 발표될 예정이며,수도권 소재 268개 공공기관 가운데 180∼200개 기관이 이전하는 것으로 잠정 확정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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