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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 “JP는 NO다”

    심대평 충남지사의 자민련 탈당으로 중부권 신당 창당설이 불거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민련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총재는 정계를 은퇴했지만 오랫동안 충청권의 맹주로서 활동했고 아직도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자민련 와해와 신당 창당에 JP의 선택이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아직 JP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심 지사의 행동에 ‘OK’사인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JP는 지난 5일 출국해 현재 휴양차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자민련측은 JP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학원 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JP는 자민련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서 만들어진 당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JP가 심 지사 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비애와 참을 수 없는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심 지사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높였다. 김 대표의 한 측근도 “최근 심 지사를 만난 JP가 탈당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탈당과 신당에 우호적인 인사들은 심 지사가 ‘JP의 복심’이었던 점을 들어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JP의 의중과 함께 자민련 현역 의원 4명의 행보도 중요하다. 심 지사는 탈당을 선언하기 며칠 전 이들 의원을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를 제외한 의원들은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인제 의원은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측근이 전했지만 더 이상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심 지사의 탈당 선언을 알고도 지난 7일 논산에서 열린 지역행사에 심 지사와 나란히 참석한 것만 놓고도 두 갈래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외유중인 김낙성·류근찬 의원은 신당 합류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류 의원측은 “심 지사와 류 의원은 통화도 자주하는 등 가깝지 않은 사이도 아니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심대평지사·염홍철시장 충청신당? 동반與行?

    심대평지사·염홍철시장 충청신당? 동반與行?

    ‘중부권 신당 출현하나?’ 심대평 충남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이 각각 자민련과 한나라당 당적을 던짐에 따라 정치권은 ‘중부권 신당’ 창당 여부와 정계 개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의 탈당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다양하다. 충청지역을 대변하는 ‘중부권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여당인 열린우리당으로 가기 위한 모양새 갖추기라는 관측도 있다. ●조부영·정진석 前의원 합류 의사 중부권 신당 창당을 목표로 한 것이라면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심 지사와 염 시장은 탈당에 앞서 한나라당 소속인 이원종 충북지사에게도 ‘정치적 동행’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전체를 독자 세력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자민련 소속 전·현직 의원들과도 접촉, 국회부의장을 지낸 조부영 전 의원의 합류를 이끌어낸 데 이어 조만간 정진석 전 의원도 합류가 예상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심 지사를 추종하는 충청권 자민련 소속 일부 기초단체장과 도의원들의 추가 탈당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분위기에 따라서는 ‘탈당 도미노’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자민련 관계자는 “최근 직간접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당을 떠날 의원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충청권선 파괴력… 전국黨은 한계” 심 지사가 중부권 신당을 창당 하더라도 정계 개편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또 하나의 지역당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심 지사와 염 시장만으로 충청권 민심을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열린우리당 박상돈 의원은 “천안에서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 ‘중부권 신당이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손을 든 주민은 3명에 불과했다.”면서 “중부권 신당은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고 지역민심에도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행정수도’ 명분으로 여당行 수순 다른 한편으로 열린우리당으로 가기 위한 모양새 갖추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미 오래 전부터 탈당설이 나돌던 심 지사와 염 시장이 ‘원활한 행정수도 이전’을 탈당 명분으로 내세운 것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등도시 퇴색”…표류하는 과천시

    “1등도시 퇴색”…표류하는 과천시

    과천시가 표류하고 있다. 한때 ‘천혜의 자연환경자원 도시’,‘전국 최고의 청정주거도시’,‘높은 시민의식 수준과 튼튼한 자립기반’,‘지방자치단체의 선도적인 역할‘ 등 과천시를 지칭했던 갖가지 미사여구들이 이젠 주민들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시의 심장부격인 과천 정부종합청사가 이전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장 이렇다할 변화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청사 이전에 따른 성급한 실망감은 급기야 주민들을 거리로까지 내몰고 있다. ●거리로 나온 주민들 지난 4일 오전 7시쯤 과천시민 200여명이 승용차와 화물차 등 50여대를 끌고 나와 정부청사 이전에 항의하며 과천 청사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속 5㎞ 이하로 서행운전을 하면서 ‘과천은 한반도의 심장, 심장이 멈추면 모든게 끝장’,‘정부청사이전 웬말이냐’ 등의 어깨띠를 두른 채 1시간동안 저속운행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서울에서 과천으로 향하는 남태령고개∼정부청사 5㎞구간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단속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7일 오후에는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정부과천청사 이전반대를 위한 투쟁선포식 및 과천시민 결의대회를 개최, 투쟁의지를 다졌다. 또 국회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 서울시의회, 경기도의회 등과 연대해 조만간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범시민 반대 서명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5개월여만에 뒤바뀐 운명 주민들의 이같은 저항은 청사이전을 놓고 두차례에 걸친 누적된 실망감이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날때까지만 해도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던 과천시민들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참담한 심정이다. 위헌결정 당시 과천시와 주민들은 정부가 그대로 물러설 것으로 단정짓지는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정부청사의 이전계획이 전면 백지화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통과되면서 정부부처 12부 4처 3청이 공주·연기지역에 이전될 것으로 발표되자 과천시로서는 당초 수도 이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처지가 돼버렸다. 이렇게 되면 과천 정부청사에 있는 부처 가운데 법무부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부처가 이전하는 셈이다. 게다가 법무부마저 서울로 합류할 것으로 보여 과천 청사는 그야말로 ‘빈집’이 된다. ●성에 안차는 과천청사활용방안 분노한 자치단체와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갖가지 묘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과천시와 협의해 비는 과천청사에 종합병원이나, 물류센터,IT(정보기술)벤처단지를 조성하자는 제안도 제기되고, 대학이나 군부대 이전계획도 흘러나오지만 정부 청사와 맞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시와 주민들은 간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묘안들이나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에서 오가는 얘기들에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있다. 과천시 인터넷사이트의 초기화면에는 국회를 통과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안’이 졸속처리됐다며 시와 의회, 정부과천청사이전반대특위 명의로 주민들의 투쟁결의를 다지고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과 성명서가 연일 장식하고 있다. 또한 ‘정부청사 이전 결사반대’,‘행정도시 이전 비용 국가경제 파탄된다’,‘과천은 계획된 행정도시, 정부청사 이전 웬 말이냐’ 등 청사 이전에 반대하는 각종 플래카드가 과천시청 정문 앞, 과천 정부종합청사 건너편 등 과천시내 15곳에서 펄럭이고 있다. 최종수 과천시 문화원장은 “행정도시라는 자부심으로 과천에서 살아왔는데 다른 곳으로 옮긴다니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청사 이전 결정은 국가 백년대계는 고사하고 십년대계도 되지 않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못박았다. ●엎친데 덮친 부동산시장 주민들은 전국 제일의 일등 도시라는 이미지가 희석될 것을 우려한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부동산가격 하락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융단폭격으로까지 불리는 현 정부의 각종 부동산정책으로 이미 가격하락의 쓴맛을 경험한 과천주민들로서는 정부청사 이전이 또다른 하락요인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 실제로 서울 강남수준의 시세를 형성하는 과천시내 부동산 시장은 정부청사이전계획 발표 이후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다. 아파트 가격하락은 아직은 전망수준에서 머물고 있지만,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과천시 아파트의 거래는 물론 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다. 청사 인근 중앙동 L부동산중개업소 이중재(46)씨는 “정부청사 이전문제가 거론된 이후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라며 “과천시내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주었던 ‘행정도시 프리미엄’이 앞으로는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 큰 걱정은 상인들이다. 대부분 주민들보다는 정부청사를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먹자골목이 형성된 중앙동 일대 업소들은 가뜩이나 장기불황에 시달려오다 청사 이전계획이 발표되자 주름살이 깊어졌다. 특히 대형 음식점과 술집 등을 운영하는 업소주인들은 가게를 인수하면서 부담한 고액의 권리금 회수가 걱정이다. 장사를 잘해 이윤을 남기고 권리금은 제3자에게 가게를 넘겨 고스란히 반환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상인들은 이제 본전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문원동에서 대형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이모(50)씨는 “단골 손님들 상당수가 공무원들이었는데 청사가 이전한다고 이들을 따라 충청도로 이전할 수도 없고…, 요즘 같아선 잠도 오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여인국(余仁國) 과천시장과 사회단체 대표들은 이같은 사실을 반영하듯 최근 잇단 기자회견을 통해 “삭발·혈서를 쓰더라도 과천청사 이전은 꼭 막아야 한다,” 등 격앙된 목소리들을 쏟아내고 있다. ■ 행정중심도시 추진일정 ▲2005년 5∼6월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역 지정고시 ▲2005년 6월 토지보상물건조사(4∼5개월 소요) ▲2005년 11∼12월 도시개발계획수립착수(2년여 소요), 토지보상완료 ▲2006년 1월 행정도시개발청(가칭)발족 ▲2007년 착공 ▲2012년 이전 시작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투쟁 앞장 여인국 과천시장 “서울시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등과 연대해 조만간 헌법소원을 제기하겠습니다.” 정부청사 이전계획에 따라 잦은 인터뷰 요청으로 졸지에 ‘스타’가 된 여인국(余仁國) 과천시장이 줄곧 목소리를 높였다. 여시장은 특별법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서명운동과 함께 가까운 시일내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며,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얼마전에는 기무사의 과천이전 문제로 주민들과 반대운동을 벌이다 목이 쉰 여시장은 이번 정부종합청사 이전까지 겹쳐 아예 목이 잠겨버렸다. “한마디로 정치적 야합이라고 볼 수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지요. 국가 백년대계를 고려할 때 너무나 잘못된 판단입니다. 행정부처가 이전할 때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돼야 하나 이번 합의는 마치 시장에서 흥정하듯 이뤄졌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의 결정과정은 더욱 잘못됐지요. 수도 이전에 버금가는 중요 사안을 의원 전체가 모인 의원 총회가 아닌 일부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정했어요. 번복돼야 합니다.” 행정도시특별법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여시장은 수도이전에 버금가는 정부부처의 이전 필요성과 문제점, 향후대책 등이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요 부처가 모두 충청도로 내려가고 청와대·행자부·법무부 등은 서울에 남는데, 이렇게 각 부처가 떨어져 있는데 과연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비효율과 비능률을 양산할 행정부처 이전작업이 과연 누굴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 보아야 한다.” 과천 정부청사가 이전할 경우 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정도의 반응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당초 행정도시로 도시형태가 정비된 과천으로서는 건물 용도변경하듯 변용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여 시장은 “과천시를 제외한 경기도내 30개 시·군의 자치단체장을 직접 만나 과천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반대투쟁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라며 “행정도시 건설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에게도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심대평 지사·염홍철 시장 ‘중부권 보수신당’ 추진

    자민련 소속 심대평 충남지사와 한나라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이 조만간 탈당해 ‘중부권 보수신당’을 만들 것으로 예상돼 정치적인 파장이 일 전망이다. 여기에 충청지역 한나라당·자민련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도 연쇄 탈당할 움직임을 보여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 지사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적 탈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이원종 충북지사, 염 시장 등과 자주 만나 충청권 요구를 반영할 새로운 정치 세력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최근 대전지역 기자들과 만나 “지역 주민들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은 의미가 없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신당 창당이)연말쯤 공론화되지 않겠느냐.”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7일에도 KBS 대전총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권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맡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염 대전시장도 8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소속인 조부영 전 국회의장과 정진석 전 의원, 이명수 전 충남 행정부지사 등도 동반 탈당해 심 지사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의 관계자는 “이같은 움직임은 행정수도 이전을 매개로 충청지역의 정서를 대변하는 흐름과 뉴라이트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보수의 흐름과도 연관이 있다.”면서 “두 흐름이 결합하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 서울 박지연기자 sky@seoul.co.kr
  • 충청권 부동산 다시 ‘기지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이후 가라앉았던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이 다시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분양을 미뤘던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행정도시특별법 통과 이후 대전, 연기·공주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는 팔자 사자 문의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 활기 되찾는다 올해 충청권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4만 가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도시가 들어서는 연기·공주 주변과 천안·아산 일대, 대전 테크노벨리 등에서 주로 쏟아진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행정도시 인근인 조치원에서 2차 사업을 벌인다. 헌재 위헌 결정 파문만 없었다면 지난해 1차 사업에 이어 곧바로 2차 사업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위헌 결정 이후 시장이 침체하면서 사업을 미뤄오다가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다시 분양에 나섰다. 대림산업도 9월쯤 928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성건설은 행정수도 예정지와 경계를 하고 있는 금남면 용포리에서 288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주시에서는 신동아건설이 5∼6월쯤 600가구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대덕 테크노벨리에서도 4월에 28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돼있다. 대전에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싸지만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테크노벨리 투자사인 한화는 한화건설을 통해 1410가구를, 대전 토박이 업체 금성백조주택은 931가구를 공급한다. 우림건설도 500가구 안팎의 물량을 공급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신완철 한화건설 영업부장은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움직이는 시기라서 테크노벨리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다시 달아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투자 열기 토지시장으로 확산 조짐 정부와 한국토지공사가 편입 토지 보상 일정을 못박는 등 행정도시 건설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주변 땅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 호가도 강세를 띠고 있다. 한 중개업자는 “거래 규제를 피해 땅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을 문의하는 외지인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연기군 조치원 일대와 금남면·동면 일대 국도변 땅을 찾는 사람이 많다.”면서 “매물이 달리다보니 골짜기 논밭까지 덩달아 값이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테크노벨리와 행정도시를 잇는 유성구 신동 일대도 외지인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경매물건은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으로 낙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경매에 부쳐진 대덕연구단지 주변 야산은 감정가의 20% 이상을 쓴 응찰자에게 낙찰됐으나 땅주인이 시세 가치를 따져 은행돈을 갚는 바람에 낙찰이 취소되기도 했다. 연기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재희의원“수도분할 비효율성 커 저지때까지 계속 농성”

    전재희의원“수도분할 비효율성 커 저지때까지 계속 농성”

    “국민이 나서면 막을 수 있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4일 행정도시법 무효화를 주장하며 이틀째 맞은 단식 농성의 변(辯)을 이같은 ‘처방’으로 대신했다. 행정공무원 출신인 그는 “평생 이렇게 굶은 적은 처음”이라고 잠시 웃더니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옆 탁자엔 ‘단식 요법’이란 책과 수필집이 놓여 있었다. 행정수도법에 반대하는 이유는. -수도분할로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데 그 부담은 누가 지는가. 여도 야도 아니고 저도 아니다. 국민의 부담이다. 이걸 어떻게 내버려두는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24년 근무해 봤다. 광명시장 시절 수원에 출장가면 하루를 다 보냈다. 하물며 정부 중앙부처가 여기저기 흩어지면 비효율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행정도시가 충청권에 건설된다 해도 실제 일자리가 생기는 건 아니다. 땅 값만 오를 뿐이다.7조 적자예산을 편성한 상태에서 과연 정부 부담만 8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이 법안이 말이 되는가.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하는데. -원래는 우리가 나서야 했는데 막지 못한 죄송함이 있다. 그러나 국민이 나서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헌법 소원은 필연적이다. 지도부에 대해 할 말은. -제 단식은 수도분할을 막자는 것이니까 이 부분에만 집중하겠다. 훌륭한 지도자라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고집할 게 아니라 잘못된 선택에 대한 사과를 하는 게 도리다. 언제 단식 농성을 그만두나. -2∼3일이나 한두 달 걸려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행정수도법을 저지할 때까지 할 계획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서울광장] 한나라당 해체가 발전이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나라당 해체가 발전이다/김경홍 논설위원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이 당의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한 데 이어 국회의원직 사직서도 제출했다. 행정도시 특별법 국회통과에 반발한 행동이다. 비리에 연루되거나, 권력다툼에 밀려 의원직을 사퇴한 경우는 있었어도 법안통과에 반발해 의원직을 던진 것은 드문 경우다. 한나라당은 지금 의원들의 반발과 단식, 지도부 퇴진요구와 출당협박 등 아수라장이다. 이런 소란스러움보다는 당직과 의원직을 과감하게 던진 박 의원의 모습이 오히려 정치인으로서 참다운 용기로 보인다. 박 의원은 사직서를 내면서 “나라가 참 걱정이다. 보통 일이 아닌데 실감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라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나라당이 참 걱정되고, 한나라당 내에서 실감하는 사람이 없어보이는 데 대해 많은 이들이 동감하는 것 같다. 행정도시법이 나라나 당을 분열지경으로 몰고갈 엄청난 법이었다면 여야가 합의하고 당론을 결정할 때 한나라당 구성원들은 모두 뭘 했더란 말인가. 행정도시법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한나라당 소속의원 중 찬성이 8명, 반대가 11명, 기권이 4명이었다.121명 소속의원 가운데 몇명은 격렬한 저지에 나섰지만 나머지 90여명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박근혜 대표조차도 기권했다. 당론을 정했는데 당대표가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으로 기권했는가. 국민들이 대표로 뽑아 국회로 보냈는데 100명 가까운 국회의원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면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 수에 밀려 표결에 졌다면 승복하든가, 아니면 재입법 추진 등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민주주의다. 법이 통과된 뒤에야 한나라당 소속의원 47명이 반대서명에 나섰고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며 당 외부세력과의 연계투쟁을 하겠다고 한다. 기차가 떠난 뒤에 손을 드는 격이다. 행정수도 대안 논란은 17대 국회가 문을 열 때부터 쟁점이었다. 행정수도 위헌결정 후에도 시간은 많았다. 그 많던 시간을 다 흘려보내고 이제 와서 자기네들끼리 잘했다, 못했다 싸우는 것이 밖에서 보기는 한심한데 내부에서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정치가 별건가. 국민들을 편하게 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정당은 식당이고, 국회의원들은 요리사다. 정당 대표는 식당주인이고, 주방장은 원내대표쯤 된다고 치자. 음식을 만드는데 재료도 중요하고, 솜씨도 중요하고, 조리방법도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런데 한나라당이라는 식당은 손님이 기다리는데도 요리사들과 주방장, 주인이 한데 어울려 이런 음식을 만들자 말자, 굽자 삶자하면서 싸우며 시간을 보내다 결국 손님을 굶게 만들었다. 이렇게 손님을 쫓는 식당에 더이상 손님이 올 리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음식을 만들 때마다 주인을 바꾸자, 주방장을 내몰자고 싸운다면 그 식당은 끝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식당 이름을 바꾸자 말자 하는 논쟁은 오히려 순진해 보인다. 행정도시 문제는 한나라당이 설혹 충청권을 의식해서 애매모호했다고 쳐도 이제는 충청권도, 수도권도 놓치고 당에 대한 신뢰마저 먹칠한 꼴이 됐다. 떡은커녕 김칫국도 없다. 행정도시 문제뿐 아니라 과거사, 이념논쟁 등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 지난 1년간 보여준 모습은 지리멸렬에 가깝다. 어느 쪽으로 향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어느 쪽으로 향하더라도 적어도 제1야당이라면 어디로 갈 것이라는 방향을 알리고, 정체성을 확립하고, 리더십을 통해 당론을 모아 지지층을 넓혀나가는 것이 기본이어야 한다. 이런 혁신이 없다면 구성원 각자가 주장하는 바대로 갈라서거나 해체하는 것이 낫다.‘헤쳐모여’식도 좋을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동북아 IT허브’ 속도낸다

    동북아 정보기술(IT) 허브화에 시동이 걸렸다. 정보통신부가 4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역특화 IT 클러스터(집적단지) 구축’ 계획은 IT란 최첨단 산업을 동북아 최중심에 세우겠다는 프로젝트다. IT 집적단지란 권역별 지역 특수산업과 IT를 결합해 산업적 시너지를 내는 종합 계획이다. 8개권역중 인천 송도와 서울 상암은 사업이 시작됐고, 나머지 지역은 전체 그림을 그린 뒤 구체적인 계획을 짜게 된다. 송도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총 7907억원(정부부담 3207억원)을 들여 전자태그(RFID)·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산업분야에 특화된 IT허브를 구축한다. 이곳에는 관련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설계실ㆍ청정실ㆍ측정실ㆍ시험실 등을 갖추고 경영ㆍ기술 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u-IT 집적단지가 조성되며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와 IT기업 유치도 추진된다. 석호익 기획관리실장은 “12만평 부지에 첨단산업이 들어선다. 인천시와 협의,3월 말까지 세부적인 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면서 “해외기업 유치 등 복합 첨단단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이 추진 중인 상암동 IT콤플렉스(콘텐츠)는 올해 말까지 기초공사 등 공정률을 19%대로 올릴 계획이다. 또 대전ㆍ충청, 원주ㆍ강원, 대구ㆍ경북, 광주ㆍ전라, 부산ㆍ경남, 제주 등 권역별로 BT+IT, 내장형 소프트웨어, 광통신 등 지역산업과 IT가 접목된 지역특화 IT 집적단지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하지만 송도와 상암을 제외한 6개 지역은 사업이 초기단계이거나 사업 구상단계여서 정부의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업 투자액 분담 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에서도 비슷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 중복성도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석 실장은 “국가균형발전위와 과학기술 부총리 주재의 IT산업 관련 협의체가 마련돼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전국 8곳에 IT클러스터 구축

    전국 8곳에 IT클러스터 구축

    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의 정보기술(IT) 허브로 만들기 위해 인천 송도와 서울 상암동 등 전국 8개 권역에 IT 클러스터(집적단지)가 구축된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정보통신부 업무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권역별 추진 분야는 ▲인천 송도(RFID·전자태그) ▲서울 상암(콘텐츠) ▲원주·강원(BT+IT) ▲대전·충청(R&D 특구) ▲대구·경북(내장형 소프트웨어, 메카트로닉스)▲광주·전라(광통신) ▲부산·경남(지능형 물류) ▲제주(텔레매틱스) 등이다. 정통부는 특히 공항이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송도에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7907억원을 투입, 코드 자동인식기술인 RFID,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관련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설계·제조·시험시설과 경영·기술 컨설팅을 지원하는 대규모 IT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 장관은 송도 허브 구축과 관련,“해외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문은 입지조건이 가장 뛰어난 곳에 두되 그렇지 않은 부문은 지방에 배치,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또 IT 컨설팅 서비스를 활성화해 지식정보 서비스 분야에 1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경기 활성화를 위해 행정·지식DB 확충과 IT 인프라 개선에 4171억원을 투입한다. 또 올해를 ‘소프트산업 육성 원년’으로 삼아 공개·내장형 소프트웨어의 전략적인 육성과 정품 소프트웨어 구매환경 조성을 통해 2010년까지 국산화율을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올해를 ‘우주개발의 원년’으로 설정,‘스페이스 코리아(Space Korea)’ 붐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우주개발 진흥법’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과학마인드 확산 운동인 ‘사이언스 코리아’의 올해 주제를 ‘스페이스 코리아’로 정하고 다양한 우주관련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11월에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를 발사하고, 과학위성 2호와 아리랑 3호 및 5호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기홍 장세훈기자 hong@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행정도시 보상금 6조원…또 들썩이는 땅값

    [‘행정도시’ 후폭풍] 행정도시 보상금 6조원…또 들썩이는 땅값

    행정중심도시특별법 제정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행정도시와 기업도시 건설, 공공기관 이전 등 건국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이전지 이달말 확정 실제로 이달 하순에는 행정도시 이전계획에 맞춰 공공기관 이전 방안과 ‘신수도권 발전계획’이 동시에 발표된다. 이때 구체적으로 어느 지방에, 어느 공공기관이 이전할지 결정된다. 이어 4월15일에는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을 받아 5월에 3∼4곳을 선정하게 된다. 착공은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연말에는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인 연기·공주의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보상시점은 올해 1월1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하게 된다. 보상 가격은 4조 6000억원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개로 충청권에서는 올해 대덕테크노밸리 3단계 사업(2650억원), 대전 서남부권 1단계 개발사업(1조 5000억원) 등으로 인해 모두 1조 7650억원의 돈이 풀린다. ●결국 代土자금… 땅값 불댕길것 충남지역은 지난 3년 동안 땅값이 무려 20%가량 뛰었다. 특히 연기군은 46.71%나 올랐다. 지난해 10월21일 행정수도 위헌결정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행정중심도시특별법 통과는 이들 지역의 땅값에 다시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6조 5000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은 대토(代土)수요를 유발, 인근지역 땅값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최근 행정도시 건설이 확정된 이후 투자자들의 ‘U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얘기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치권 심상찮은 개헌론

    정치권 심상찮은 개헌론

    여야를 망라한 유력 정치인들의 잇따른 개헌 관련 발언이 심상치 않다. 3일에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 총리는 개헌에 대한 패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5년 단임제의 병폐는 많이 겪었다.4년 연임제나 다른 것으로 바뀌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 다만 개헌논의가 올해 시작되면 국가 경쟁력 강화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내년 하반기에 가면 대선 준비작업을 각 당이 하기 때문에 그때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주목되는 부분은 ‘내년 하반기’로 개헌 논의 시기를 명시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14일 이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올해 개헌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을 자제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진전된 내용이다. 앞서 지난달 27일과 2일에는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각각 개헌 논의를 제안했다. 최근 개헌 관련 움직임은 두 가지 면에서 과거와 다르다. 우선 여야를 막론하고 개헌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확률을 좀 더 높이는 요인이 된다. 정치권이 이런 식으로 개헌에 입맛을 다시는 듯한 배경에는 대선과 총선을 겨냥한 전략이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다. 우선 여권으로서는 정·부통령제로 개헌해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예컨대 호남과 영남, 혹은 호남과 충청 출신 식으로 배합하면 필승할 수 있다는 논리가 그럴듯하게 거론된다.4년 중임제의 경우 개헌 대상에 현직 대통령을 포함시킬 경우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연임의 기회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개헌을 통해 현행 소선구제를 중·대선거구로 바꾸면 총선에서 영남권 공략에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회 연설에서, 국회의원 수를 늘려서라도 선거의 지역구도를 타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나라당으로서도 영남과 수도권 출신 대권주자들의 정·부통령 조합을 구상해볼 수 있다. 반면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헌은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개헌이 실현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현재로선 많은 편이다. 어느 한쪽이 대선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즉각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 게 개헌론이기 때문이다. 또 기존 헌법 체제로 대선을 치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선두권의 대선주자들이 반대하면 동력을 받기 힘들게 된다. 소모적인 논쟁으로 확대되면 그 역시 제동 요인이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차기 후보군’ 메이저 3인방은 대권레이스 1차 ‘수능’

    [‘행정도시’ 후폭풍] ‘차기 후보군’ 메이저 3인방은 대권레이스 1차 ‘수능’

    ‘행정도시법안’의 국회 통과가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지목되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의 대선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홍이 당내 대권 예선전을 조기에 불붙인 형국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누구에게 득이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누구의 손실이 가장 적으냐를 따져 상대적 득실을 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에는 박 대표의 손실이 가장 커 보인다. 수도권 강경파 의원들과 일부 당직자들의 극한 반발과 함께 믿었던 박세일 정책위의장 등 비례대표들까지 반대파에 가세해 박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안겨준 까닭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박 대표에게 손해만 안긴 것은 아니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박 대표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박근혜 옹호론’이 주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사태는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의 결속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특히 반대파의 반발을 큰 무리없이 수습할 경우 박 대표의 당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 시장과 손 지사는 이번 당론 결정과정에서 한발 물러나 ‘훈수’를 두는 입장이었다. 이 시장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힘으로써 여야 합의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먼발치에서 지원했다. 한나라당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 시장에게 힘을 보태주고 있다. 그러나 반대파의 주류인 이재오·김문수·박계동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이 대부분 이 시장과 돈독한 관계라는 점에서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여론의 추이뿐만 아니라 비주류의 처지에 따라 이 시장의 당내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 박 대표가 이번 사태를 무난히 수습하고 당 대표의 입지를 굳힐 경우 비주류의 입지는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이 시장도 덩달아 하종가를 기록할 개연성도 있다. 손 지사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가장 적게 본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당내에서는 이렇다하게 반발을 사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가장 크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표와 이 시장이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 민심에 호소하는 기반을 다진 반면 손 지사는 ‘어정쩡한 입장’으로 이렇다할 과단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수도권 텃밭’ 마이너 3인방은 反朴연대속 ‘동상이몽’

    [‘행정도시’ 후폭풍] ‘수도권 텃밭’ 마이너 3인방은 反朴연대속 ‘동상이몽’

    한나라당의 ‘비주류 3인방’으로 분류돼 온 김문수·이재오·홍준표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표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인식하는 공통 분모는 여전하지만, 행정도시특별법을 놓고 입장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쪽은 김문수 의원. 그동안 그나마 박 대표에게 덜 비판적이었던 그는 2일 밤 본회의장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전선을 총지휘했다.‘의외’라는 반응과 ‘소신’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3일에도 이재오 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지은 국회가 해산되어야 한다.”면서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은)충청표를 의식한 대권욕”이라고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재오 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그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양식 있는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편법·야합으로 날치기 처리된 법의 무효화 투쟁을 하는 데 의원직 사퇴가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면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박근혜, 열린우리당과의 위험한 야합’이라는 제목의 팝업(pop-up) 창이 뜨도록 했다.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나란히 ‘충청표’라고 적힌 어린이의 손을 잡고 달리는 장면이 담겼다. 설명으로 “대권에 눈먼 치졸한 정략적 야합이 펼쳐진다!”고 적혀 있는 그림이었다. 반면 촌철살인 논평으로 지도부에 쓴소리를 던졌던 홍준표 의원은 요즘 부쩍 ‘자제’하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날 첫 회의를 주재했다. 며칠 전 그는 “반대파 의견에 동조하지만, 당직을 맡은 이상 드러내놓고 할 수는 없다.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에 가입했다. 행정도시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도부를 겨냥해 의원총회도 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수도이전 반대가 당권싸움으로 비쳐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명박 시장 등 대권주자와의 ‘연대설’을 차단하려는 제스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수도권 구당권파 vs 재야파

    수도권 구당권파 vs 재야파

    시·도당 위원장을 잡아라. 4·2전당대회에 앞서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열린우리당 시·도당위원장 선거전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와 달리 시·도당위원장의 권한이 강해져 내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에 후보들은 저마다 ‘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파간의 세력전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대의원들이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도 참여하면서 ‘전당대회 예비선거’의 성격까지 띠고 있다. 시·도당위원장 선거는 12일 제주·부산·경남을 시작으로 16개 시·도를 돌며 대의원대회를 열어 진행된다. ●서울·경기 수도권이 초미 관심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서울(2448명)과 경기(2345명)가 최대 관심 지역으로, 계파 대결의 양상도 그만큼 더 뚜렷하다. 구당권파로 3선의 김한길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 직계 및 재야파인 재선의 유인태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재야파 우원식 의원을 추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경기지역도 서울과 유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재선이면서 구 당권파인 재선 이종걸 의원과 국민정치연구회 소속인 초선 문학진 의원의 출마가 확정돼 ‘정동영·김근태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밖에 박기춘·이석현·이기우·김태년·김선미·우제창·최성 의원 등도 중앙위원에 출마한다. ●충청·호남권 충남에서는 문석호 박상돈 의원이 대결을 벌인다. 충북에서는 홍재형 전 정책위의장이 유력한 가운데 ‘386출신’의 진출도 주목된다. 대전은 행정도시법 통과라는 결과를 가지고 구당권파 박병석 의원과 재야파 선병렬 의원의 대결이 볼 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지역에서 후보자들의 성향은 다양하다. 재선 강봉균 의원은 친노 직계의원들의 모임인 ‘의정연구센터’ 고문을 맡고 있다. 최규성 의원은 김근태 장관과 재야생활을 함께 했고, 국민정치연구회 수속이다. 경제학자 출신인 채수찬 의원은 정동영 장관의 핵심 브레인. 이광철 의원은 ‘참여정치연구회’ 공동대표다. 여성인 조배숙 의원도 출마한다. 전남에서는 유선호·주승용·우윤근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친노’직계인 서갑원 의원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광주는 재야파 김태홍 의원과 참정연 출신의 강기정 의원, 양형일 의원이 3파전을 벌인다. 부산에서는 지역 유일 현역인 조경태 의원과 비례대표 윤원호 의원이 맞대결한다. 원외이면서 현 시당위원장인 이해성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원에서는 이광재 의원이 7일 출마선언을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극한 내홍 속으로

    한나라 극한 내홍 속으로

    ‘행정도시 특별법안’이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일각의 저지 속에 의장 직권으로 상정돼 처리됨에 따라 한나라당의 내홍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는 수도권 의원들은 ‘수도 이전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 앞으로도 본회의 표결 무효화 투쟁을 벌이는 동시에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행정도시법안에 대한 위헌 제소와 함께 국민투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장외 투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자칫 분당사태 등 예기치 않은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당 지도부로서는 의원총회 도중 본회의 표결이 이뤄진데다 사실상 열린우리당 단독으로 통과됐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빠져나갈 구멍’은 찾았지만 결국 리더십에 큰 상처를 남겼다. 특히 이재오·김문수·박계동·배일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 의원들이 주도할 ‘장외 투쟁’과 ‘국민투표 서명운동’이 일정 부분 힘을 얻고, 박세일 의원이 정책위의장 사퇴에 이어 의원직까지 사퇴할 경우 지도부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표의 당내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당내에서는 반대파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번 일로 박 대표까지 흔들어선 안된다.”는 ‘박근혜 옹호론’이 지배적인 까닭이다. 그 연장선상에 보면 이번 결정이 대선주자로서 박 대표에게 큰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속단하기도 이르다. 박 대표가 2월 국회에 앞서 밝힌 ‘대여 무정쟁 선언’을 실천했고, 개인적으로는 충청권 민심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특히 이번 내홍을 큰 무리없이 수습할 경우, 박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 공고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유통업 ‘덩치경쟁’ 뜨겁다

    유통업 ‘덩치경쟁’ 뜨겁다

    유통업계에 영토확장 및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그룹과 결별한 GS그룹이 먼저 이 경쟁에 불을 붙였다.GS그룹은 최근 코오롱마트를 인수하면서 기존 유통업계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방직회사로 유명한 경방이 백화점,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3월과 8월 명품관 오픈을 계기로 명품 전쟁을 벌일 태세다. 유통업계 1·2위를 달리는 이들 업체는 GS그룹의 저돌적인 공세에 결코 질 수 없다는 자세로 수성을 다지고 있다. 특히 메이저급 유통업체들은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몸집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일부 인수대상 업체에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발끈하며 대형유통업체들의 ‘흔들기 작전’이라고 맞불을 놓고 있다. ●새로운 유통 명가로 발돋움할 터 허창수 GS 그룹회장은 지난달 15일 취임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룹을 유통 명가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GS그룹 입장에서는 유통사업의 경우 편의점, 슈퍼마켓, 할인점, 백화점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돼 있어 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보고 있다. 주유소 및 슈퍼등 전국에 퍼져 있는 ‘거미줄’유통망과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GS의 행보는 유통업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에 질세라 경방이 유통업 진출 의지를 갖고 경쟁에 가세했다. 경방은 이미 경방필백화점과 홈쇼핑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유통업 진출로 결실을 맺겠다는 생각이다. 경방의 김각중회장의 차남 김담 전무가 최근 우리홈쇼핑의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경방의 유통업 진출이 가시권안에 들어섰다. 경방은 현재 섬유산업 침체로 가동을 중단한 영등포 방적공장 부지 1만 5000평규모에 대규모 상업복합단지 개발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곳에 대규모 백화점, 쇼핑몰 등을 갖춰 서부상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경쟁력 강화 위해 M&A나서 GS그룹의 LG유통은 유통사업 강화 선언이 나오자마자 지난달 25일 코오롱마트 10개점을 인수했다. 코오롱마트는 1999년 설립돼 서울, 충청, 강원도 지역에서 대형 슈퍼마켓과 중형 할인점 규모의 점포를 운영해 온 유통업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GS그룹이 본격적인 M&A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풀이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 이마트에 이어 할인점 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 1월 부산·경남지역 유통업체인 아람마트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롯데와 신세계가 강북의 명품시장을 잡겠다며 명품관 오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최근 명품관으로 유명한 갤러리아백화점의 롯데 인수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유통 김정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매각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충청권을 중심으로 백화점·할인점·극장 등 복합단지형 신규 점포를 컨소시엄 형태로 개설하는 방안을 건설업체와 협의중”이라며 항간의 매각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한화측은 지난해초 롯데쇼핑에 한화유통 슈퍼마켓 사업부문을 매각했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상해서 귀국 日징병자 명부발견

    1946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부산항으로 귀국한 일제 징병 대상자 592명의 명부가 울산에서 발견됐다. 울주군은 1일 이수은(82·울주군 범서읍 입암리)씨가 최근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 규명을 위한 신청자 접수 때 지난 1946년 중국 상하이에서 부산항으로 귀국한 징병 대상자 592명의 명부 사본을 증거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명부에는 울산 출신 77명을 포함해 경상남도 거주자 163명, 경기도 177명, 평안도 176명, 충청도 45명, 전라도 15명, 함경도 14명, 황해도 1명, 경상북도 1명 등 한국인 징병 대상자 592명의 이름과 주소 등이 기록돼 있다. 명부에는 또 이들이 이동한 경로와 날짜 등에 관한 기록도 자세히 적혀 있어 일제 강제동원 피해진상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44년 말 일제 징병 1기로 소집돼 일본군 육군 제70사단 제121대대에 근무하다 광복을 맞았다는 이씨는 한국군들끼리 부대를 재편성하는 과정에 행정업무를 맡아, 징병자 명부를 보관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징병자들은 당시 광복 소식을 들었지만 곧바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가 8개월여가 지난 1946년 5월17일 상하이에서 부산항으로 귀국했다. 이씨는 “최근 일제 강제동원 피해진상 규명을 위한 신청자 접수를 하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던 중 보관하고 있던 징병자 인적사항이 기록된 명부를 발견해 군에 증거자료로 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충청권 이인제 ‘행정도시안’ 반대

    충남 논산·계룡·금산을 지역구로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이 1일 충청권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안’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도시안에 대해 “(참여정부가) 어떻게 해서든 다음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충청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파렴치한 정략’”이라면서 “또 한번 충청의 민심을 훔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한나라당에 대해 “정부여당의 속임수를 알면서도 올바른 국정운영을 위한 견제와 감시를 해야 할 한나라당마저 수도를 둘로 쪼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안에 합의한 것은 망국적 정치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안으로 중국의 푸둥 등과 같은 ‘광역신산업결집지역’ 설치를 제안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의총 표결 졌다고 농성하면

    한나라당이 여야간 행정수도 후속대책 합의안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여 있다. 여야가 합의한 사안을 놓고 의원총회에서 추인절차까지 거쳤으나 수도권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원들이 나서 재의결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지도부 책임론과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고 있다고 한다. 여야가 합의한 사안을 당에서 추인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당론으로 추인한 정책을 두고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재의결하자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 새 행정도시 건설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자면 한이 없다.2년이 넘게 진행돼 온 논쟁이다.2002년 말 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때 한나라당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라. 충청도 표가 욕심이 나서 손을 들어주고서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뒤집고,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이 나자 마치 자기네들이 승리한 양 의기양양해하지 않았나. 헌재의 위헌판결 이후에도 한나라당이 여론을 수렴하고 대안을 다듬을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허송세월하다가 이제 와서 여야가 대안에 합의하고 게다가 의총에서 표결로 추인까지 했으면 민주적 절차를 존중해야 될 것이 아닌가. 법도, 약속도, 절차도 무시한다면 누구라도 한나라당의 당론이나 정책을 믿을 수가 없을 것이다. 행정도시 이전은 아직 충분한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지역적으로도 갈라져 있는 사안이다. 정부여당의 대안이 확실한 만큼 야당의 당론도 분명해야 국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다. 이제 충청권은커녕 다른 지역에서도 우왕좌왕하는 한나라당을 믿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지도력이나 정책결정의 무책임성도 문제지만 최소한의 민주절차도 무시하는 소속의원들의 행태는 더 한심하다.
  • [KSDC 참여정부2년 여론조사] 호남 지지자 44% 등 돌렸다

    2002년 대선에서 유권자의 48%의 지지를 받은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어느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을까.KSD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9.2%다.‘지지하지 않는다.’는 37.7%, 중립적인 응답은 30.5%다. 2년 3개월 만에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계층이 20% 가까이 줄어든 이유는 새로운 지지층의 유입보다 이탈이 훤씬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 중 절반이 채 안되는 43.3%만이 여전히 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어 지지자 2명 중 거의 1명꼴로 이탈했음을 보여 줬다. 노 대통령에 대한 ‘절대지지층’(21.0%)은 ‘절대반대층’(18.6%)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노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철회하는 ‘이탈층’은 29.6%로 신규 ‘유입층’ 15.1%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이와 관련,KSDC측은 절대지지층과 절대반대층, 정치 무관심층(5%)을 제외한 중산층 55%의 민심이 정치현안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한국정치가 요동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역별로 볼 때 호남은 절대지지층이 37.0%로 절대반대층 8.0%를 5배 가까이 압도했다. 하지만 이탈층은 44.0%로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이는 ‘호남 소외론’이 대두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론된다. 절대반대층 비율은 대구·경북(TK)이 2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충청권으로 25.0%에 이른다. 이념적 성향으로 볼 때 이탈층이 가장 많은 층은 중도층으로 35.5%이고 진보층 33.6%, 보수층 32.9%순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여당이 실용노선으로 전환해 중도성향의 이탈을 막는 효과를 창출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리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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