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충청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임무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음주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면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84㎡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82
  • [15일 TV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오후 11시10분) 강원도 철원군, 북한과 DMZ를 사이에 둔 그곳에 ‘허락받은 자’들만이 드나들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 바로 ‘민간인 통제구역’이다. 지금 이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지난 100일간 남북 군사 대치의 정점에 있는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GOP 부대’와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 마을’의 일상을 생생하게 방송한다. ●KBS 스페셜(KBS1 오후 8시) 오로지 ‘참선(參禪)’을 위해 속세의 모든 것을 버린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선승’이라 부른다. 승려이기 전에 평범한 한 인간이었던 그들. 무엇이 그들을 이곳, 백담사로 이끈 것일까? 약 1년간 백담사 기본선원에 머문 사미승들과 법랍 20년 이상의 무문관 중진스님들의 일상, 그리고 선(禪) 수행의 전 과정을 공개한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7시40분) 오늘의 1촌, 서천 마량리의 얕은 바닷물과 깨끗한 뻘에서 자란 주꾸미는 충청남도에서 최상품으로 친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주꾸미 축제를 앞두고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는 1촌을 위해 ‘충청체신청 서천 우체국’이 달려간다. 1사1촌의 정이 넘쳐나는 현장이 ‘농촌사랑운동본부’에서 공개된다.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KBS2 오후 11시20분) 알고 보면 진지한 남자 김수로. 알고 보면 재미있는 남자 엄기준. 무대에 섰을 때 가장 빛이 나는 배우 김수로, 엄기준. 묵은지같이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사랑 받는 두 배우가 연극무대에서 만났다. 김수로가 연극을 위해 와인으로 엄기준을 유혹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 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아코디언 연주 실력을 인정받아 공연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는 한 아코디언 예술단. 평균 연령 일흔 살의 어르신들이 그 주인공이다. 술이 아닌 낭만에 취하기 위해 아코디언 연주를 시작한 연주단. 야무진 포부만큼이나 열정도 대단하다. 아코디언 연주단의 신명나는 음악이야기를 ‘찾아라 시니어스타!’에서 만나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김천 시골마을의 어느 야산, 오늘도 어김없이 한 부부가 나타났다. 유난히 눈에 띄는 독특한 광경이 있었으니, 앞장서서 걷는 부인과 뒤따르는 남편을 이어주는 삽 한 자루. 앞뒤로 삽을 붙잡고 가는 그들은 바로 시각장애인 남편을 이끌며 칡을 캐러 산을 오른다는 김천의 소문난 잉꼬부부 이봉식, 조미주씨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전세계 14억명의 사람들이 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기발한 기술을 이용해 부족한 식수 문제를 해결하는 곳도 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아이들의 놀이시설을 이용해 펌프의 동력을 얻는다. 이렇게 얻어진 동력으로 펌프질을 해서 마을 주민들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손쉽게 물을 사용할 수 있다.
  • 충북교육감 ‘빗나간 모교 사랑’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감이 온갖 편법을 동원해 모교인 청주고등학교에 교육예산 62억 7100만원을 부당하게 지원해 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13일 ‘교육과학기술부 특별교부금 운용실태’ 추가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이 교육감에게 주의조치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2007년 5월 청주고에 기숙사가 있는데도 ‘청주고 기숙사 신축사업’을 특별교부금 지원 우선순위 1번으로 신청하도록 충북교육청에 지시해 약 13억원을 받도록 했다. 당시 충북교육청 관내에는 기숙사가 없는 고등학교가 46개나 됐다. 이 교육감은 또 충북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해 교육감 직무를 수행할 수 없었는데도 2007년 11월 ‘학교단위 총괄 교육환경 개선 시범사업’ 대상으로 ‘청주고 본관교사 리모델링 사업’에 19억원을 교부받도록 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청주고 교장의 부탁을 받고 본관교사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충청북도 교육비특별회계에서 11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또 지난 2007년 3월에는 재난위험시설심의위의 심의도 거치지 않고 청주고 강당 개축비 20억원을 충청북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에 반영토록 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김승△인도지원과장 김영일 ■행정안전부 ◇전보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이종배 윤시영△충청북도 행정부지사 박경배△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 김일재△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파견 심보균◇승진△과천청사관리소장 정인환◇부이사관 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박동훈◇서기관 전보△승강기사고조사판정위원회 사무국장 박덕수△기업협력지원관실 윤동욱△조직실 박재목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창의혁신담당관 황성규△국제해사팀장 김경희△항만건설기술과장 이철조△항만재개발〃 박하준△자동차손해보장팀장 윤종호△산업입지정책과장 김희수△국토해양인재개발원 학사운영〃 하판도△국립해양조사원 해도〃 장홍열△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신정용△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김철문 ■대한건설협회 ◇전보 <1급> △원가조사실장 김국현<2급>△감사실장 안광섭△외국인력지원팀장 임성율△서울시회 박근교 ■성균관대 △양현관장 손기식△대동문화연구원장 신승운 ■한양대 △서울캠퍼스 부총장 강성군△비서실장 공성호△정책〃 배영찬 ■메리츠증권 ◇지점장 △부산 김성동△메트로금융센터 박창덕△청주 박병국△부산중앙 김임준△유통단지 신해성△동소문 천충기△무역센터 김미숙△창원 문영자 ■신영증권 △상품기획부 이사 임정근△고객자산운용부 〃 남진우△고객서비스지원부 〃 신우성△강남지점장 이해대△종로〃 방형수 ■동일하이빌 △경영관리본부장 상무 김격수△홍보실장 박상선
  • 경찰청 차장에 최병민 광주경찰청장 등 인사 단행

    정부는 10일 공석인 경찰청 차장(치안정감급)에 최병민(57) 광주지방경찰청장을 승진 발령키로 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최 내정자는 간부후보 28기로 경찰청 형사과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수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는 또 모강인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인천경찰청장으로 전보하고, 후임 치안비서관에 이강덕(현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중) 경무관을 승진·임명하는 등 치안감급 승진·전보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치안감급 승진 대상자는 11명이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 대해 “출신지역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병민 광주지방경찰청장이 해양경찰청장으로 옮긴 이길범(전남 순천) 전 경찰청 차장의 빈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대구(주상용 서울청장), 부산(조현오 경기청장), 충남(김정식 경찰대학장) 출신과 함께 치안정감 자리를 고르게 차지했다. 치안감 승진자의 출신도 대구·경북 3명, 부산·경남 3명, 호남 2명, 충청 2명, 경기 1명 등으로 비교적 골고루 분포됐다. 예년처럼 간부후보생이 대다수를 채운 가운데 사법고시 특채 출신으로는 김중확 부산지방청장과 송강호 강원지방청장 등 2명이 있다. 경찰대 출신은 박종준 충남지방청장과 이강덕 치안비서관이다. 박 청장은 경찰대 2기이면서 사법고시 출신이다. 연령대별로는 1953~55년생들이 대거 승진했다. 박종준 충남청장만 64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적다. 용산 참사 당시 경찰 지휘 라인에 있던 김수정 서울청 차장은 중앙경찰학교장으로, 이송범 서울청 경비부장도 승진과 동시에 중앙공무원연수원으로 연수를 떠나며 모두 교체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화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경찰의 개혁작업이 탄력을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구직처녀 불러 여관방서 신체검사

    구직처녀 불러 여관방서 신체검사

    신체검사를 해야한다며 웃옷을 벗겼다. 젖가슴을 만져본 뒤 바지도 벗겼다. 남자를 알아야 한다며 두 사나이가 차례로 덮쳤다. 그리고는 합격이라며 기지촌에 창녀로 팔아 넘겼다. 구직소녀들을 이렇게 팔아 먹는 일당 중 1명이 경찰에 잡혔다. 놀랍게도 그의 나이는 겨우 이제 20살. 어릴 것, 가슴 풍만할 것 등 3가지 기준 내세워 뽑고 지난 4월25일의 일. 『미군 「홀」여급 초보자 환영 학력불문 18~25세 침식제공 (99)4XX5』 신문광고를 본 이(李)모양(17)이 전화를 걸었다. 전화번호는 이들의 「아지트」인 성북구 미아동 P여관의 것. 이양은 충청도 C읍에서 무작정 상경한 가출소녀. 이양의 전화를 받은 柳모(20·구속)는 여관 근처 다방에서 이양을 만났다. 차를 마신뒤 중국집에 데려가 점심까지 사 주는 친절을 보였다. 그리고는 여관으로 데려갔다. 여관에는 공범 나(羅)모(27·미체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양을 침대에 걸터앉게 했다. 어느 새 여관방문은 안으로 잠겨 있었다. 사나이들은 이것저것 쓸데없는 몇가지를 물어왔다. 『남자와 관계 해 본 적이 있느냐』고도 물었다. 『없다』고 대답하자 『신체검사를 해 봐야겠다』며 옷을 벗으라고 했다. 「홀」에 근무하자면 남자도 알아야 하니 성교육을 시켜주겠다며 발가벗으라고 강요했다. 유가 침대에 걸터앉은 이양을 떠밀어 누이고는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웃옷을 벗기고는 떡주무르듯 하더니 바지를 벗기려 들었다. 이양의 반항이 더욱 거칠어졌다. 보고만 있던 나(羅)가 거들기 시작했다. 이양은 깨끗이 발가벗기고 말았다. 사나이들은 할딱거리며 발버둥치는 이양을 차례로 욕보인 뒤 김(金)모(46·미체포·문산 거주)에게 넘겼다. 일금 1만원을 받고. 이들은 구직소녀들을 첫째 나이가 어려 가급적 남자 경험이 없을 것, 둘째 그러나 젖가슴이 풍부할 것, 세째 국부에 있어야 할 것이 풍부할 것 등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는게 유의 진술. 이렇게 하여 17살 어린 소녀의 푸른 꿈은 무참히도 꺾이고 미군상대의 창녀가 되어 버린 것. 유에 의하면 이양은 이들의 첫 손님. 그날 하루 광주(光州)에서 온 김모양(16)마저 처리한 뒤 「아지트」를 옮기고 다시 광고를 냈다. 남자를 알아야 한다면서 차례로 덤벼든 후에 “합격” 고향인 전북 D읍에서 중학교를 나온 유는 69년 무작정 상경, 외삼촌집에서 얼마를 얹혀 살다가 S식빵에 들어갔다. 20개월 정도 일하다 사고를 내고 지난 봄에 쫓겨난 뒤 형의 친구인 김에게 전화를 걸어 『먹고 잘 수 있는 곳이면 아무데고 취직 좀 시켜줄 것』을 부탁했다. 부탁을 들은 김은 처남 나(羅)를 소개시켜 주며 둘이서 광고를 내어 아가씨들을 꾀어 넘겨주면 1만원씩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날로 신문에 광고를 내고 찾아온 아가씨를 팔아 먹었던 것. 잡힐 때까지 20여일 동안 5차례에 걸쳐 「아지트」를 바꿔가며 6명의 소녀를 팔아먹었다고 유는 경찰에서 자백했다. 이들이 잡힌 것은 5월16일. 욕을 본 한 처녀의 고발로 경찰이 현장을 덮친 것이다. 다섯번째 광고를 내자 시내 미아동에서 이모양(17)과 장(張)모양(16)이 함께 찾아왔다. 여관에 데려가 유와 나(羅)가 각각 1명씩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가서 남녀관계를 몸소 가르쳐 주는 성교육(?)을 하려던 순간 또다시 이들을 찾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래서 나(羅)는 새로 전화를 해 온 아가씨를 데리러 갔다. 그동안 유가 둘을 한방에 두고서는 지키고만 있었다. 나(羅)는 새로 온 아가씨를 옆방에 데려가 성교육을 실시했다. 아지트 바꿔가며 1만원에 기지촌 넘겨 그리고는 유가 있는 방으로 와서 미처 성교육을 못했던 두 소녀에게 덤벼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먼저 당한 옆방의 아가씨가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던 것. 그동안 나(羅)는 달아나 버리고 유만 잡혀 영리를 위한 유인혐의로 구속됐다. 이때 신고한 아가씨는 대구(大邱)에서 편물을 하다 신문광고를 보고 바로 전날 상경한 이모양(20). 유는 경찰에서 『처음 다방에서 만날 때 그렇고 그런 곳인데 갈 마음이 있느냐를 물은 뒤 가겠다는 아가씨들만 여관으로 데리고 갔다』고 진술. 만일 오는 대로 다 데려갔었으면 40명도 넘었을 거라며 그래도 자기들은 착한 편이었다는 표정. 그러나 장·이 두 소녀는 『맥주만 날라다 주면 되며 한달 수입이 7~8만원은 거뜬하다』기에 따라 갔다고 말했다. 경찰이 김을 잡기 위해 문산 김의 집을 덮쳤을 때 김은 없고 다른 곳에서 팔려온 아가씨가 1명 있었다. 김모양(19)이라는 이 아가씨는 고향인 강원도 S읍에서 지난 4월29일 집을 떠나 이튿날 새벽 4시30분 서울 청량리역에 도착했다. 『차장이 되고 싶어』서울에 올라온 김양은 청량리역을 무사히 나와 묻고 물어 마장동 시외「버스」정류장을 찾았다. 정류소 근처에서 40대의 한 남자가 『취직을 하러왔느냐?』며 친절히 물어왔다. 『차장이 되고 싶다』는 김양의 말에 이 사나이는 자기는 운전사인데 마침 차장을 바꾸려는 참이었다며 데리고 갔다. 데려간 곳이 경동시장안 D여인숙. 이곳에서 나흘 동안 갇혀 있으면서 순결을 뺏긴 김양은 5월3일 김을 따라 문산에 갔다. 문산에 도착, 김양이 인계된 곳이 김씨의 집, 이곳에서 다시 욕을 본뒤 경찰이 덮칠 때까지 있었던 것. 김양은 나이에 비해 덩치도 워낙 작고(150㎝ 미만) 몸매도 형편 없었기 때문에 미군상대로는 불합격품(?)이라 한국인 상대 창녀촌에 넘기기까지 김의 집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경찰은 김을 잡고 보면 여죄가 많을 것으로 보고 계속 김의 뒤를 쫓고 있다. 취조 형사는 『이들도 지독히 나쁜 놈들이지만 무작정 상경하는 소녀들이 없어야 이런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안타까운 한숨을 지었다. <하(夏)> [선데이서울 72년 5월 28일호 제5권 22호 통권 제 190호]
  • 신 대법관은 누구

    신영철(55) 대법관은 섬세한 성격이지만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1월 DJ 내란 음모 재심사건을 담당했을 때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서자 직접 일어나 깍듯하게 인사한 뒤 “대법원장 비서실장 시절 인사드린 적이 있다.”며 “불편하신 건 말씀해 달라.”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전고 동창인 황우석 교수가 잘나갈 때는 “황 교수와 제일 친한 사이”라고 주변에 말하기도 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신 대법관은 충청지역 몫의 대법관 0순위로 꼽혀 왔다. 대법관도 고교 선배인 고현철 전 대법관이 퇴임하면서 이어받았다. 신 대법관은 동기 중에서 늘 선두를 달렸다. 사법연수원 8기로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있으면서 최종영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비서실장은 대법원장의 ‘최측근’이 아니면 발탁되기 어려운 자리라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다큐 ‘나의 마음은… ’ 할머니 “일본 사죄하라”

    다큐 ‘나의 마음은… ’ 할머니 “일본 사죄하라”

    “일본은 사죄하라. 그리고 두 번 다시 전쟁을 하지 마라.” 재일 위안부 피해자인 송신도(87)할머니가 유창한 일본어로 일본에 보낸 경고다. 송 할머니는 1993년 재일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최초로 일본 총리와 국회를 상대로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10년에 걸친 투쟁은 2003년 대법원에서의 패소로 끝났지만, 송 할머니는 “(재판은 졌지만)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고 했다. 송 할머니의 지난 10년은 고스란히 기록돼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감독 안해룡·2월26일 개봉)’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2일 이 영화의 양징자 프로듀서를 통해 송 할머니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어떻게 위안부로 끌려 가게 됐나. -나는 1922년 충청남도에서 태어났어. 16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정해준 결혼이 싫어 첫날 밤에 가출했지. “전쟁터에 가면 결혼 안 해도 혼자 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가 됐어. 중국 무창의 ‘세계관’이라는 위안소에 있었지. 지금도 내 옆구리와 허벅지에는 군인들에게 칼로 베인 상처가, 팔에는 가네코(子)라는 당시의 이름이 문신으로 남아 있어. 사내 둘을 낳았는데 키울 수가 없어 남한테 맡겼지. 1945년 일본이 망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거기서 조선인을 만나 살게 됐어. →재판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1992년 1월에 일본군이 위안부 문제에 관여했다는 정부 문서가 나왔어. 그때 일본 시민단체들이 ‘위안부 110’이라는 핫라인을 개설해 피해자에 대한 제보를 받았지. 그때 내가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과 만나게 됐어. 1993년 4월5일 이들과 함께 소송을 하게 됐지. 위안부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하는 게 좋다 싶어서 10년 동안 여러 곳에 다니면서 증언을 하고 국회 앞에서 농성도 했어. →왜 사죄나 배상보다는 “전쟁을 하지 마라.”고 말하는가. -전쟁에 있어서는 일본 군인과 위안부였던 나, 모두가 피해자야. 전쟁이 나면 모두 죽어. 아무도 득을 보는 사람이 없어. 욕심 때문에 전쟁을 하는 거야. 남의 것을 내 것으로 하려고 하니까. 왜 자기 나라 전쟁에 조선 여자를 끌고 갔는가. 일본에 이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전쟁 때 천황이 군인들에게 담배를 보내 준 것도 내가 봤어. 자기 나라 국민에게 전쟁 잘 하라고 응원하는 바보가 어딨어? 억울하기도 하고 배상도 받아야지. 하지만 아무리 말해 봤자 일본은 바뀌지 않으니까 두 번 다시 전쟁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 거야.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수채화같이 담백한 유화의 향기

    수채화같이 담백한 유화의 향기

    서양화가 윤장열(56)의 그림은 ‘캔버스 위에 유채(Oil on canvas)’ 이지만, 기름기로 표면이 반짝거리는 유화가 아니다. 수채화(Ink and color on paper)같다. 캔버스 위에 유화물감으로 그렸다는데 반짝거림도 거의 없고 종이 위에 수채 물감을 살짝 올린 듯하다. 편안하고 순수한 느낌이다. 작품들에서 한국 채색화 같은 느낌이 팍팍 살아나는 것은 윤 작가가 캔버스 위에 막바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펄프를 깔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펄프는 물감을 무지막지하게 먹어 치우지만 기름기는 싹 사라지게 된다. 게다가 바탕 색 작업을 할 때 종이로 기름기를 걸러내면서 체로 치듯이 물감을 흩뿌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농담이 형성된다. 윤 작가는 그 위에 반야심경을 적고, 다시 물감을 흩뿌려 애써 쓴 반야심경을 지워 내고 그 위에 새와 탑과 부처들을 들어앉혔다. 그렇게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하면서 현실은 이미지로 남고, 이미지는 현실로 남게 돼 동양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것이다. 윤장열 개인전이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 서림에서 열린다. 16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의 주제가 ‘향(香)’이다. 작품에는 불교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는데, 둥글둥글하고 자연적인 한국적 선을 차용해 왔을 뿐이란다. 윤 작가의 얼굴은 수행을 오래한 사람들처럼 맑고 투명한데 지난 1년 반 동안 이런 그림을 그린 덕분이 아닐까 싶다. 충청도 사람인데 직선적인 성격이지만 그림은 상당히 우회하는 방식으로 말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종시법 통과 무산’ 들끓는 충청 민심

    충남 연기·공주에 들어설 행정도시의 법적 지위를 뒷받침하는 세종시특별법이 이달 임시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자 충청권 민심이 들끓고 있다. 유한식 연기군수는 25일 성명을 내고 “행정도시를 기초단체인 특례시로 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 등은 그동안 제기된 축소 음모론의 서막이다.”면서 “행정도시 건설을 공언해온 정부가 계획을 축소하거나 변질시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23일 법안심사소위 세종시특별법 심의에서 한나라당 의원을 중심으로 행정도시에 연기군 잔여지역을 포함하는 대신 정부 산하 ‘광역 특별시’가 아닌 충남도 산하 ‘기초 특례시’로 만드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충북 청원군 일부가 행정도시에 편입될 계획인 가운데 충남도 산하 특례시가 되면 편입 반대 및 충북도와의 갈등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회통과가 무산된 이튿날 충북도는“세종시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사업인 만큼 정부 직할 특별시가 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특례시를 가시화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대전·충남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집회를 갖고 국회통과 무산 등을 집중 성토했다. 이상선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정부 부처를 이전하지 않으려는 부도덕한 이명박 정부의 꼼수가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충남지역 야당들도 가세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약한 건데 우리가 지킬 필요가 있냐.’는 얘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 등 주민 단체들은 상경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로컬플러스] 충북 도립 실내관현악단 초대 지휘자에 오선준씨

    충북도는 도립예술단(실내관현악단) 초대 지휘자에 오선준(52) 청주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오씨는 청주대 음악과와 불가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뒤 청주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 충청대 교수, 청주시립교향악단 단무장 등을 지냈다. 충북예술상과 한국음악상을 수상했다. 도 관계자는 “지휘자 공모에 전국에서 25명이 지원했는데 오씨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지휘 능력과 인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 파워엘리트 TK 늘고 호남출신 줄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 파워엘리트 TK 늘고 호남출신 줄어

    ‘54.7세, 서울 및 대구·경북(TK) 출신, 서울대 졸업’ 25일 출범 1주년을 맞는 이명박 정부 ‘파워 엘리트들’ 중 다수의 신상 명세다. 서울신문이 23일 현재 정부 차관급 이상 89명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53명 등 모두 142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명박 대통령 출범 1년 뒤 파워 엘리트들은 노무현 정부 출범 1년이었던 지난 2004년 2월(장·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 이상 100명 분석, 서울신문 2004년 2월23일자 5면 보도)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영남권 전체로는 별 차이 없어 먼저 권력지도가 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10년 만에 영남을 텃밭으로 하는 한나라당의 대통령선거 승리로 탄생했다. 게다가 이 대통령은 경북 포항 출신이다. 이에 따라 주요 자리에 영남권, 특히 TK 출신이 요직을 많이 차지했지만 파워 엘리트를 보면 영남권 출신이 노무현 정부 때와 비슷했다. 노무현 정부 때에는 영남권 출신이 35%였으나 이명박 정부 때에는 35.2%로 차이가 별로 없었다. 파워 엘리트 142명 중 서울 출신이 32명(22.5%)으로 가장 많았다. TK(21.1%), 충청(15.5%), 호남(14.8%), 부산·경남(PK, 14.1%) 순이었다. 노무현 정부 당시 호남(27%), 서울(18 %), PK(18%), TK(17%), 충청(11%)의 비율과 비교된다. PK 출신인 노무현 대통령은 호남의 지지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파워 엘리트 중 호남의 비중이 높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뒤 호남 출신의 비율은 대폭 떨어진 셈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PK출신 비율도 낮아졌다. 같은 영남권 내에서도 TK와 PK의 명암은 갈린 셈이다. 서울지역 출신 비율이 높아진 것은 젊은층일수록 서울에서 출생한 비율이 높은 것과 무관치 않다. ●장·차관 및 비서진 평균 나이 높아져 이명박 정부 파워 엘리트의 평균 나이는 54.7세로 노무현 정부 때(53.2세)보다 높아졌다. 행정경험과 경륜이 있는 관료들과 학계 출신들로 주로 진용을 짜 노무현 정부 당시 운동권과 상대적으로 젊은 재야 출신들을 발탁한 것과 대조를 이룬 결과다. 이 대통령의 나이가 노 대통령보다 많은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이 대통령은 68세, 2004년 당시 노 대통령은 58세다. 특히 장관의 평균 나이는 57.9세에서 62세로 무려 4.1세나 높아졌다. 청와대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참여정부 비서진의 평균 나이는 48.5세였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51세로 높아졌다. 386이 채웠던 청와대 비서진 자리를 관료를 비롯한 ‘유경험자’들이 대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의 파워 엘리트 중 한승수(73) 총리와 최시중(72) 방송통신위원장이 70대이다. 정정길(67)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28명이 60대이다. 파워 엘리트 중 최연소는 청와대 김은혜 제1부대변인이다. 김 부대변인은 38세. ●서울대 늘고 고려대도 강세 출신 대학을 학부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가 6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려대(24명), 연세대(15명), 육사(5명), 성균관대·중앙대·영남대(각 4명씩)의 순이었다. 노무현 정부와 비교하면 서울대 출신은 37%에서 43%로, 고려대 출신은 12%에서 16.9%로 각각 늘었다. 연세대 출신은 13%에서 10.6%로 낮아졌다. 고려대 출신비중이 높아진 것은 이 대통령의 모교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 때에는 연세대 출신의 이광재 국정상황실장과 김우식 비서실장이 있어서 연세대 강세가 두드러졌다. 출신고교를 보면 비평준화 전의 명문고 출신들이 아직 우세하다. 경기고 출신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비롯해 장태평 농수산식품부·이영희 노동부장관 등 19명에 이른다. 경북고 출신은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10명이다. 서울고 출신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 7명으로 3위였다. 대전고(5명), 경복·부산·경동·신일고(각 4명씩)의 순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용래 전 서울시장 별세

    김용래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이 지난 20일 별세했다. 74세. 고인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법대를 나와 내무부, 농림부 공무원을 거친 정통 내무 행정관료 출신으로 경기도지사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서울특별시장을 지냈으며 총무처 장관과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덕성여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충청향우회중앙회 총재도 맡았었다. 유족은 부인 조송자씨와 환석(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 환주(KBS 정치외교팀 차장)씨 등 2남.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9시. (02)3410-6917.
  • 저소득층 돕는 푸드마켓 지방 확산

    저소득층이 필요한 식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푸드마켓’이 서울에 이어 수도권과 충청권에 잇따라 문을 연다. 경기도는 20일 도내 10곳에 면적 100㎡ 규모의 푸드마켓을 설치해 오는 4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푸드마켓은 제과점이나 음식점, 할인매장 등으로부터 기부받은 식품을 저소득층에게 배달해 주는 기존 ‘푸드뱅크’와 달리 자신들이 직접 마켓을 찾아가 원하는 식품을 가져가도록 하는 편의점 형태로 운영된다. 푸드마켓이 설치되는 장소는 수원·부천·광명·파주·고양·시흥·광주·평택·의정부·화성시의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며, 각 푸드마켓은 사회복지관이나 종교단체 등이 운영하게 된다. 푸드마켓은 지자체들이 신청받아 선정한 기초생활수급 가정이나 차상위계층 가정이 이용하게 된다. 마켓에는 사회복지사 1명과 공공근로자, 자원봉사자들이 상주한다. 도는 운영비로 1곳당 연간 1억 8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와 제천에도 푸드마켓이 개장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4억 600만원을 투입, 청주와 제천에 각각 지역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건물 1층에 가게를 마련, 오는 7월1일 문을 연다. 저소득층이 회원카드를 발급받으면 주1회 5개 품목 내외를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푸드마켓에는 라면·쌀·국수·김치·빵·참치통조림·채소 등 다양한 식품이 기부를 통해 진열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푸드마켓 운영 활성화를 위해 식품기부자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푸드뱅크가 점차 푸드마켓으로 바뀌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에는 17곳의 푸드뱅크가 운영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올 최악 황사 ‘신호탄’

    올 최악 황사 ‘신호탄’

    올 첫 황사가 전국을 강타했다. 예년보다 짙은 농도의 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전역에 황사특보가 발효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봄 최악의 황사가 닥칠 전조라고 우려했다. 이번 황사는 중부 지역부터 서서히 그친 뒤 21일 오전 남부 지역에 지속되다 사라질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인천·경기·강원 영서·대전·충청남·북도 등지에 황사경보가, 강원 영동·광주·전라남·북도·대구·경상북도 등지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 황사특보가 내려졌다. 2002년 황사특보제 시행 이후 2월 첫 황사 관측 때 황사특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2월에 관측되는 첫 황사는 400㎍/㎥ 이하로 옅은데, 이번 황사는 2월에 관측된 황사 중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미세먼지농도가 높았다. 이날 강화도의 시간당 미세먼지농도가 1083㎍/㎥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백령도 976㎍/㎥, 서울 883㎍/㎥, 천안 844㎍/㎥, 춘천 840㎍/㎥, 수원 784㎍/㎥, 속초 629㎍/㎥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800㎍/㎥가 예상되면 황사주의보를, 800㎍/㎥ 이상이면 황사경보를 발령한다. 올 첫 황사 농도가 상당히 짙은 것은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등 황사 발원지의 극심한 가뭄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지난 겨울 황사 발원지에 이례적인 가뭄이 들어 먼지가 많아졌고, 이것이 겨울철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이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은 데다 지금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올봄 극심한 황사가 빈번하게 닥칠 것”이라며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인 백령도의 미세먼지농도(2006년 4월8일, 2371㎍/㎥)도 갈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은 2000년대 들어 1월 최저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떨어지는 등 온난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1∼2009년 서울의 1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9도로 90년 전인 1920년 1월의 영하 9.9도보다 5도 높아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50대 여성,76시간 쉬지않고 노래 ‘무한도전’ 성공 

    ‘쉬지않고 노래 부르기’ 세계기록 도전에 나선 50대 여성이 마침내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14분부터 서울 ‘수 노래방 홍대 프린스 에드워드 본점’에서 ‘쉬지 않고 노래부르기(Longest singing marathon by an individual)‘ 부문 세계기록에 도전한 가수 겸 시인 김석옥씨(54·여)가 21일 오후 ‘76시간 7분’ 기록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8월 미국의 라프래트가 기록한 세계 기록 ‘75시간’을 1시간 7분이나 뛰어넘은 것.또 2007년 2월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 59시간 48분도 갈아치웠다.  사흘에 걸친 도전에서 김씨가 부른 노래는 무려 1283곡이다.박형준의 ‘첫 사랑의 언덕’으로 첫 곡을 시작한 그는 ‘충청도 아가씨’,‘일편단심 민들레야’,‘그때 그 사람’,‘얘야 시집가거라’,‘존재의 이유’ 등 대중가요들을 열창한 뒤,김인순의 ‘여고 졸업반’으로 대기록의 끝을 마무리했다.  김씨는 곡과 곡 사이마다 30초,1시간당 5분의 휴식시간만이 허용되는 규칙 때문에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틈틈이 꿀물과 귤·바나나 등으로 배를 채워 가면서 길고 긴 도전을 계속했다.김씨는 고단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기록달성 직후 환하게 웃으며 주위사람들의 축하에 화답하기도 했다.  김씨는 오후 2시 14분 종전 세계 기록을 경신한 뒤에도 더 기록을 늘리기 위해 노래를 계속했다.결국 건강을 염려한 한국기록원 스태프들의 만류로 김씨는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76시간의 대장정을 마친 김씨는 “원래 목표가 80시간이었는데 이렇게 끝나게 돼 오히려 화가 난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국기록원은 앞으로 김씨의 도전과정을 담은 영상 및 사진자료를 영국 기세스 본사로 보내 세계 기록 인증절차를 밟게 된다.김 씨의 기록은 두 달여 간 심사과정을 거쳐 공인기록으로 인정되면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김씨가 ‘쉬지않고 노래부르기’ 도전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것은 지난 2006년.갑작스레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남편에게 힘이 되기위해 도전을 한 것이다.당시 16시간을 노래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7년 전까지만 해도 환경관련업체에서 일하던 김씨는 남편의 간병에 전념하면서 뒤늦게 예술적 재능을 발견했다고 한다.9개월전 남편과 사별한 김씨는 현재 앨범 2장을 낸 가수이자 시집 1권을 발매한 ‘소리꾼 시인‘으로 불리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연쇄살인 왜? 주변인 증언 바탕 병리 해부

    연쇄살인 왜? 주변인 증언 바탕 병리 해부

    2004년 유영철, 2006년 정남규에 이어 2년 만에 등장한 연쇄살인범 강호순. 그들이 나타나게 된 사회·경제적 배경은 무엇일까. 21일 오후 11시10분에 방영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의 ‘죽이고 싶어 죽였다?-강호순 살인 미스터리’편에서는 강호순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연쇄살인범을 기른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살펴본다. 강호순에게 희생된 피해자 중 누구도 그와 원한 관계가 없었다. 그는 심지어 피해자 중 조선족 김모씨에 대해서는 12시간 동안 호감을 갖고 데이트를 즐길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고 진술했다. 강호순을 조사했던 수사관들도 그가 죄없는 부녀자들을 왜 죽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끝내 풀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강호순의 최측근이라고 밝힌 김모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여성에 대한 집착과 여성편력을 파헤친다. 김씨는 “부인은 말 그대로 집에서 밥해주고 집만 지키는 여자이며 머슴 혹은 성적 도구에 불과했다.”면서 “혼인신고를 하고 살아도 다른 여자들 있으면 자기는 총각이라고 하고 선 보러 다닌다.”는 증언을 했다. 이어 그는 “강호순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여성을 대하는 데 있어서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으며, 어눌한 충청도 사투리로 길을 물어보면서 여자를 차에 태우는 수법 역시 20대 때부터 쭉 이어져 온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강호순의 핵심 측근은 그가 보험사기의 달인이었다고 증언했다. 전문가들은 1999년 시작된 방화 사건들이 연쇄 살인의 전주곡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성적 쾌락이 방화를 통한 성적 희열로, 다시 살인을 통한 극단적 쾌락 추구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범행동기를 분석하고 알아야만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강호순 측근들의 증언을 통해 그 실마리를 풀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랑·병원 둘러싼 피 안섞인 형제의 암투

    사랑·병원 둘러싼 피 안섞인 형제의 암투

    해외 현지 촬영 및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미니 시리즈가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한류스타 소지섭의 5년만의 브라운관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연출 김형식)이 18일 첫방송 하는 것. 총 20부작인 이 작품은 병원 운영권을 둘러싸고 피가 섞이지 않은 외과의사 형제 초인(소지섭)과 선우(신현준)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드라마다. 박계옥 작가는 “제목만 보고 종교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형과 아우에 대한 이야기라 ‘카인과 아벨’이라 지었다.”면서 “사랑받지 못한 자들의 사랑받기 위한 몸부림이 주된 주제”라고 밝혔다. 작품 속 두 주인공의 직업은 의사지만, 이 드라마는 꼭 병원과 수술실만을 무대로 하지 않는다. 극중 초인은 병원 운영권과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선우의 음모에 휘말려 중국 사막에 버려지는 등 극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2004년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2년여의 군복무 후 방송에 복귀한 소지섭은 “중국 촬영 분은 날씨도 춥고 모래바람이 심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영화 ‘가문의 위기’ 등 한동안 코믹 연기에 빠져 있다가 이번에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악역을 맡은 신현준은 “선우가 꼭 악인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누구나 자신이 소중한 것들을 잃고 극한 상황에 처하면 이성을 잃고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연기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카인과 아벨’은 총제작비 75억원이 투입된 드라마로 청주시와 충청북도에서 5억원을 지원해 상당 부분이 청주시에서 촬영되며 한지민이 여주인공인 탈북자 오영지 역을 맡았다. 이밖에도 ‘커피 프린스 1호점’에 출연했던 채정안이 초인과 선우의 첫사랑 김서연 역을 연기한다. 허웅 책임 프로듀서는 “‘카인과 아벨’은 2년간 준비한 야심작으로서 화려할 뿐 아니라 정교한 영상을 자랑하며, 개인의 선택과 집단의 이기주의 사이의 갈등과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사랑을 그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충북도ㆍ지자체 “도청 이전” 제각각

    충북도ㆍ지자체 “도청 이전” 제각각

    충북 청주에 위치한 충북도청을 이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주시와 음성군은 자기 지역으로 이전을 주장하지만, 정작 충북도는 이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음성군 혁신도시건설지원협의회는 도청을 혁신도시로 옮겨야 한다는 건의문을 17일 충북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성공적 혁신도시 건설, 청주·청원의 광역화, 낡은 청사와 민원인들의 불편 등을 이전 이유로 내놓았다. 혁신도시건설지원협의회는 지난해 11월부터 건의문 서명운동을 벌여 1만 1645명에게서 서명을 받았다. 경명현 협의회장은 “전국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예산이 평균 13조원이지만 충북 혁신도시는 5000억원에 불과하다.”며 “4만 2000명이 거주하는 자립형 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청을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으로는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이 불투명해 도청이 혁신도시로 와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충주 역시 충주지역발전 범시민회가 구성되면서 도청의 충주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충주에서 청주로 충북도청을 옮긴 지 100년이 된 지난해 9월 범시민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회원들을 모집한 뒤 23일 첫 임시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충주지역발전 범시민회는 “100년 전만 해도 충주와 청주의 도시규모가 비슷했는데 지금은 청주가 충주의 5배에 달한다.”며 “잃어버린 100년을 찾기 위해 도청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명국 범시민회 상임집행위원장은 “청주·청원이 조만간 통합돼 광역시가 될 것으로 보여 도청 이전이 검토돼야 한다.”며 “한반도 중심에 위치하고 교통이 편리한 충주에 도청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도의회 내에서도 도청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경환(제천2) 의원은 충북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박종갑(청원2) 의원은 낡고 협소한 시설로 민원인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청사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는 도청 이전에 대해 현재 계획도 없고 앞으로 검토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지금은 도청 이전을 검토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학계에선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하듯 충북도도 청주에 집중된 주요 기관을 낙후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기헌 충청대 교수는 “충북도가 정부에 균형발전정책을 촉구하면서 도청 이전을 꺼리는 것은 이율배반적 태도”라며 “낙후 지역으로 도청을 이전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김재섭 서울체신청장 “고객은 발자국 소리에 다가선다”

    김재섭 서울체신청장 “고객은 발자국 소리에 다가선다”

    설 연휴 수일전쯤 그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다.명절 때면 으레 한국 땅에서 가장 바쁜 곳 중의 하나가 우체국이고,이를 총괄하는 곳이 체신청이라 현황 취재를 하기 위해서 였다.하지만 그땐 서로가 바빴다.  그로부터 한참을 늦춘 지난 11일 오후 늦게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김재섭(51) 서울체신청장을 잠시 만났다.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너편의 인텔리전트 건물인 포스트 타워에서였다.수년전 최첨단 시설이 들어선다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지금은 명동의 명물이 된 터라 꼭 한번 들르고 싶었던 건물이었다. 김 청장은 안면 덕분인지 기자를 살갑게 맞았다.그의 호의에 사람사는 곳에서는 역시 ‘안면 장사’란 생각을 잠시 해본다.그는 “설 대목이 지나 조금 여유를 찾았다.”며 바빴던 저간의 사정을 기자에게 전했다.  이내 “일반 통상의 감소가 가시화돼 걱정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미국발 금융위기 지속, 국내 내수부진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하게 볼 것이 없다.최근 수년간 민간 금융기관,민간 택배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제사 피부에 와닿는 미국발 실물경기 침체는 더 큰 걱정거리라고 했다.보험,택배가 주축인 우체국 사업은 경기와 현장 여건에 따라 성과 차가 크게 난다.  서울체신청은 말 그대로 거대 조직이다.4만 조직원의 젖줄 격이다.수치로 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전국 8개 지방청 가운데 총 세입은 70%대에 육박하는 66.5%에 이른다.우편 접수물량도 우정사업본부 전체의 78%대다.배달 물량은 53.8%에 이른다.여기에다 예금 수신고는 전체의 43.2%,보험 계약고는 32%를 점유한다. 이 정도면 우정사업본부를 ‘먹여 살리는 곳’이 서울체신청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는 사업과 관련해 “성과는 발걸음에 비례한다.”며 일 욕심을 냈다.지난 해 9월 서울청장 취임 이후 늘상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라고 했다.우체국은 우편물 배달과 택배,그리고 보험 등 현장에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좌담 중간 중간에 “한발 더”란 단어를 자주 썼다.그는 “여건이 어려워진 지금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없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직원들의 현장 노하우와 경쟁력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하다.”며 조직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과의 사각지대’를 더 줄여야 한다는 말도 강조했다.‘CEO와의 열린대화’ 라든가 ‘CEO와 함께 하는 문화체험’ ‘동호회 활동’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다.‘직장이 편해야 일을 잘한다’는 자신의 신념과도 잘 맞는다고 밝혔다.명절 비상근무 때면 현장 직원에게 응원 문자도 보낸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 청장은 올해 신경을 더 써야 할 일이 있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배달업무 활용하는 사업이다.서울청에서만 올해 1만900명을 채용한다.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서민 가정을 위해 만든 또다른 사업이기 관심이 무척 크고 신경도 더 쓰인다.  그가 내내 강조한 것은 ‘가치’와 ‘열정’이었다.‘가치’는 정확히 ‘고객의 가치’라고 설명했다.우체국 조직의 특성상 ‘접수창구에서 배달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가치가 존중돼야 친구같은 고객이 된다는 말이라고 했다.‘열정’ 또한 성공한 조직에서 나타나는 ‘제1 덕목’이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행위를 일으키는 ‘동기’의 중요성도 언급했다.조직원이 동기를 가지면 그 조직은 필연코 살아남는다는 얘기다.우체국은 공직자 조직이면서 사업을 하는 곳이어서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말에는 조직에다 ‘중간 리더’를 많이 만들겠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고개가 끄떡여졌다.  사업쪽으로 말머리를 돌렸다.올해는 택배 서비스 품격을 더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전화 및 SMS를 활용한 배달시간 사전 안내,주소이전 신고 서비스 활성화,우편물 실시간 종·추적 정보 제공,아파트지역 무인배달 시스템 운영 등의 확대가 포인트다.택배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민간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우체국 택배는 민간업체에 비해 배달 사고가 적어 최근 기관과 단체에서 주는 최고 상을 그 중 많이 받았다.  금융부문에서도 그는 대여금고 서비스 및 ‘에버리치’ 稅테크 현장 상담서비스 시범 운영,고객 초청 권역별 자산관리 강좌 등을 통한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자리잡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365자동화코너를 372개에서 405개로 확대 설치하는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정보센터장을 잠깐 맡았었다.재임 중이던 지난해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원격지 개발시스템인 ‘IT종합상황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원격지 개발이란 IT서비스기업이 발주처 인근에서 상주하면서 정보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본사나 원격지 딜리버리센터에서 개발을 마치고 공급하는 서비스 형태다.  김 청장은 “전진하는 조직이 살아남는 게 진리”라며 “내가 한발 더 뛰고 직원들도 한발 더 걸으면 올 한해가 우려하는만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기자에게 “타 조직과 비교해 나은 ‘공직자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친절’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들을 곧 준비해 내놓을 것”이라고 다음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재섭 서울체신청장의 약력  1.행정고시(22회) 합격(58년생)  2.정통부(현 방송통신위원회) 조직관리담담 사무관,기획예산담당관  3.강원체신청장·경북체신청장·충청체신청장을 거쳤고,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정보센터장을 역임해 우정본부의 정책·기획과 현장 요직을 가장 많이 거친 기획통  4.서민적이며 남을 배려하는 외유내강형,화합형이란 평가    인터넷서울신문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김재섭 청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내놓은 조직발전 방안  1.어렵고 힘든 업무는 타 조직 및 구성원의 도움과 협조를 구하라.  2.혼자 처리하는 것보다 팀 워크가 중요하다.  3.사실(팩트)과 통계를 중시하고 현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4.일 추진에서는 이행력 확보하고 피드백을 하라.  5.예측 가능성,투명성,공정성을 갖도록 항상 노력하라.  6.정보는 공유하고 토론하고,의사소통을 중시하라.창의성이 지속가능 경영의 키워드다.벽이 없는 조직이 좋은 조직이다.  7.현업의 요구사항,고객의 민원사항 등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안에 처리해라.시간이 요하는 사안은 중간 답변이 꼭 필요하다.  8.부정적 표현보다 긍정적 표현의 힘이 크다.  9.대외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10.사고와 실수는 빨리 공개해 치유하는 것이 상책이다.  11.리더의 역할이 있고,활기차고 답합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12.성과는 발자국 수에 비례한다.  13.신뢰와 함께 끊임없는 개선 노력이 성공열쇠다.      
  • 美스토리? 米스토리?

    美스토리? 米스토리?

    경상, 전라, 충청 3도 경계가 맞닿은 삼도봉의 미국산 양곡 창고에서 방화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시신은 토막났고, 머리는 사라진 채였다. 사건 현장에 있던 용의자는 4명. 전라도 열혈 농민운동가 갈필용, 순진한 경상도 노총각 배일천, 충청도 마을 이장 노상술, 그리고 강원도에서 온 다혈질의 김창출이 경찰서로 잡혀 온다. 살인사건에서 출발하지만 연극 ‘삼도봉 미스토리’(김신후 작, 고선웅 각색·연출)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사건 해결이 아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농민들의 입을 빌린 농촌 현실에 대한 풍자와 세태 고발이 극을 관통한다. 갈필용은 쌀 개방 반대 시위 현장에서 전경으로 차출된 아들을 잃었고, 농촌 총각 배일천은 국제 결혼 사기를 당했으며, 노상술은 30년 살던 집이 무허가란 이유로 하루 아침에 집을 잃어 버렸다. 김창출은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 피해에 속이 다 썩어 문드러졌다. 한 마을 이웃으로 정겹게 살던 이들이 각자의 시선과 사투리로 왜 그 사건 현장에 있었는지 진술하고, 이 과정을 코믹한 상황극으로 재연하는 대목은 연극적 재미를 느끼게 한다.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고선웅 연출의 작품답게 언어의 중의성을 재치있게 활용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제목의 ‘미스토리’는 미국산 쌀 개방에 따른 농촌 문제를 풍자하는 ‘美스토리’이자 ‘米스토리’이다. 또 사라진 시신의 머리에 대한 이중적인 해석도 시사 풍자극의 묘미를 보여 준다. 태풍 피해 보상의 책임자를 찾아 강원도에서 원정 온 김창출의 대사는 이를 절묘하게 드러낸다. “대가리끼리 거래하고 노나 묵고 대가리끼리 장단 맞춰서 등떼기 펜히 뒤비 자더래요. 대가리는 몬 만내요. 얼마나 어려운지 아오? 김 사장 찾으면 박 군수한테 가보래요. 박 군수 찾으면 김 사장한테 가보래요. 대가리는 절대 없더래요.” 오랜만에 만나는 시사 풍자극이란 점에선 반가운 연극이지만 완성도를 놓고 보면 아쉬움이 적지 않다. 농민들의 사연은 구구절절 안타깝지만 무리하게 살인사건과 연결시키려다 보니 개연성이 떨어지고, 웃음과 감동의 포인트를 적절히 구사하지 못한 대목도 약점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