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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미디어법 대치속 3인의 명암

    여야 미디어법 대치속 3인의 명암

    여당의 강행 처리 추진-야당의 반발 및 본회의장 동시 점거-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검토-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급제동-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단식 농성-여야간 협상 재개.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치와 결단, 반전의 과정에서 누구보다 김 의장과 정 대표, 박 전 대표의 셈법과 명암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짧게는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서부터 길게는 정치 위상까지 건, 이들의 승부수에 정치권이 숨을 죽이고 있다. ■ 돌풍주역 박근혜 당내 지분·정치적 힘 재확인 ‘반대표’ 발언 당내 역풍 조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한마디 정치’는 양날의 칼이다. “현 시점에서의 직권상정 반대”라는 말로 미디어 관련법 강행 처리에 급제동을 건 이번 사례에서는 더욱 그렇다. 현 정권이 미디어법 처리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어서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발언으로, 변함없는 당내 지분과 정치적인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여권 내부의 반발은 만만찮다.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20일 당 지도부의 발언에서도 이런 기류가 읽힌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단합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평범한 경구를 마음에 새기고 투쟁하자.”며 ‘단생산사(團生散死)’를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전날 발언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직설적이었다. “정당이든 정치인이든, 국회의원이든 일반인이든 모든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거나 결단을 할 때 초지일관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올초 미디어법을 겨냥해 “한나라당의 법안들이 실망과 고통을 준다.”고 언급해 한나라당에 타격을 줬다. 그랬다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는 “미디어법 처리 시기 정도는 야당이 양보해줄 수 있지 않은가.”라는 발언으로 여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으로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야간 충돌이 일시 누그러진 점은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의도’가 도마에 오르는 등 역풍이 감지된다. 박 전 대표 발언의 본질은 미디어법이 아니라 최근 일련의 정치 상황과 연관돼 있다는 시각이다.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이재오 전 의원의 조기 전대 출마론에 자극받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여권 주변에서 ‘박 전 대표 견제 또는 배제’를 기본틀로 한 정국 운영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는 점도 그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충청연대론’이나 ‘충청총리론’ 등이 그것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가 무산되면 박 전 대표는 비판과 책임론의 한가운데 설 수 있다. 이는 이 전 의원의 조기 등판에 명분을 제공할 수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생결단 정세균 “패하면 제 1야당 입지에 타격” 단식농성 이틀째… 비장한 각오 미디어 관련법 저지의 최일선에 선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단식 농성’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20일로 이틀째다.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하고 그래서 항상 최후에 뽑아야 한다.’는 그의 지론에 비춰보면 비장함이 묻어난다. 정 대표는 미디어법 통과는 곧 민주당의 최대 위기이고, 바로 지금이 최대 위기를 앞둔 순간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지난 7개월간 미디어법을 ‘MB악법’, ‘언론악법’이라고 규정하며 입법 대치를 이끌어왔다.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현 정부가 우호적인 신문과 대기업을 통해 방송을 장악하고 여론을 독과점하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입법 대치 속에 당내 계파간 엇박자를 조율했고, 언론노조와 관련 시민단체의 지지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여당의 저돌적인 공세와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검토로 정 대표는 최대 난관에 맞닥뜨렸다. 한 중진 의원은 “모든 걸 건 싸움에서 진다면 제1야당의 입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 당내 계파 분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전통 지지층의 이탈도 감수해야 한다. 친노(親)그룹 등을 겨냥한, 진보개혁세력 대통합 작업도 일정 부분 추동력을 잃게 될 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정 대표의 단식 농성에는 이런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 실패를 감안한 차선책이라는 해석도 있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가만히 앉아서 당하는 것보다 죽도록 싸우고 당하는 게 다음 살 길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당에, 제1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여론의 지지를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여권의 일방통행에 반감을 느낀 여론을 하반기 정국 주도권의 동력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렸다. 지난 4월 재·보선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공천을 배제하고, 조문정국에선 광장 정치를 통해 제1야당의 힘을 과시한 정 대표의 결단이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흔들리는 김형오 ‘박근혜 변수’에 주도권 약화 직권상정 이러지도 저러지도 김형오 국회의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여야 대치 상황을 풀 ‘키맨’이던 김 의장이 ‘박근혜 변수’로 급격히 주도권을 상실해가는 모양새다. 국회 파행이 되풀이될 때마다 김 의장은 ‘직권상정 카드’로 여야의 대화와 협상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지난 19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현시점에서 직권상정 반대’ 발언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김 의장은 지난해 말 이후 1·2차 입법전 때보다 직권상정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의지가 박 전 대표의 말 한 마디로 묶여 버린 셈이다. 의원들의 복잡한 표심(票心)을 감안할 때 친박의 협조없이 미디어 관련법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 만에 하나 직권상정을 강행했다가 미디어법이 처리되지 못하면 김 의장이 입게 될 상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20일 “직권상정은 가결을 전제로 하는 것 아니냐.”면서 “미디어법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공’을 한나라당에 넘겼다. 답답한 듯 김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지난 3월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사안은 살아 있다.”면서 “그 토대 위에서 협상하라.”고 다시 한번 여야를 압박했다. 여야 협상이 또 다시 실패한다면 직접 중재할 뜻까지 비쳤다. 김 의장은 “(미디어법의 핵심인) 방송법 해결의 요체는 기득권을 인정해주는 것”이라면서 “기득권을 인정한 뒤 새로운 세력이 방송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이것이 기득권 세력과 새로운 진출세력 간 갈등을 푸는 핵심”이라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친정’의 비판에도 불만을 쏟아냈다. 김 의장은 “국회를 잘 모르는 한나라당 일부 초선 의원들이 의장에 대해서 마음대로 말한다.”고 운을 뗀 뒤, “내가 의장을 마치고 당으로 돌아가고, 안 돌아가는 것은 그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일부 초선 사이에서 “저러다가 김 의장이 임기를 마치고 복당이나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돌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뒷심좋은 ‘거북이’ 끝까지 ‘달린다’…300만 돌파

    뒷심좋은 ‘거북이’ 끝까지 ‘달린다’…300만 돌파

    김윤석 주연의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제작 씨네2000)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3번째 300만 관객을 달성했다. 20일 오후 배급사 쇼박스와 홍보사 퍼스트룩은 “‘거북이 달린다’가 마침내 300만 관객의 고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개봉한 ‘거북이 달린다’는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 외화들의 거센 공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로써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7급 공무원’과 ‘마더’에 이어 ‘거북이 달린다’가 세 번째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한편 ‘거북이 달린다’는 범죄 없는 마을 충남 예산을 배경으로 탈주범(정경호 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김윤석 분)의 끈질긴 승부를 코믹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김윤석 정경호 견미리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 등이 돋보이는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따뜻한 아날로그적 정서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사진제공 = 씨네2000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일부터 또 장맛비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장마전선이 20일 남부지방에서 시작돼 중부지방으로 확산될 전망이다.기상청은 19일 “남해상까지 내려갔던 장마전선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서서히 북상하면서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생해 이동하는 저기압과 합쳐져 20일 밤부터 충청·남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부지방은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20일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밤 한때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20∼60㎜, 그밖의 지방은 5∼10㎜다. 다만 남해안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친이 “다 된 밥에” 격앙… 친박 일부도 반발

    친박(親朴), 친이(親李) 모두 당혹했다. 19일 오후 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 표결시 부결 투표할 것으로 한때 알려지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는 ‘설마…’라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친박 의원조차 의중을 파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했다. “진위를 확인해 봐야 한다.”며 허둥대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 분열 낳을 수도”친이계는 격앙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다 된 밥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경악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영향력을 시험하자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로 이탈표가 나온다면 정치와 한나라당의 수치”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분열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친박계 좌장격인 홍사덕 의원이 박 전 대표의 ‘진의’를 전한 뒤 흥분은 가라앉았지만, 내홍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몇몇 친이계 의원은 가시 돋친 반응을 내놓았다. 이들은 “친박계 의원들마저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자, 박 전 대표가 한 발 물러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설’, ‘충청권 흡수를 통한 여권의 박근혜 견제설’ 등에 대한 반발심의 발로”라고 해석했다.한나라당의 당혹감은 박 전 대표의 입장에 따라 강행 처리 자체가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우선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을 강행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된다. 김 의장은 이날 직권상정 수순을 밟고 있었다. 한 측근은 “이미 마음을 굳혔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상황 돌변 이후 이 측근은 “박 전 대표의 발언으로 새로운 정치적 환경이 조성된 만큼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장 쪽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직권 상정후 부결’이다. 비난의 7~8할 이상은 김 의장이 뒤집어써야 한다. ‘가결’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한 김 의장이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집안단속부터 해야 한다. 내부 반란이 발생했는데 우리가 (본회의장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의장도 “한나라당은 내부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물러섰다.●김형오의장 직권상정 부담 또 한나라당으로서는 직권 상정을 유도할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쉽지 않다. 민주당과의 충돌에 필요한 일정 수준의 ‘무력’을 확보하는 일이 첫 번째 걸림돌이다. 6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친박계 의원들이 적극 동참하지 않는다면 전면적 무력 충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다음은 표결이다. 미디어 관련법 같은 일반 법안 표결은 전자 공개투표로 이뤄진다. 박 전 대표의 ‘안색’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전자레인지속 비상금이 탔다…

    전자레인지속 비상금이 탔다…

    충청북도에 사는 이모(여)씨는 올 1월 전자레인지 안에 비상금을 넣어둔 채 잠깐 외출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뿔싸, 아이들이 간식을 데우려고 전자레인지를 켰다가 돈을 홀라당 태우고 말았다. 다행히 지폐의 흔적은 남아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은행 충북본부를 찾은 그는 비상금을 전액 새 돈으로 교환받았다. 일반가정에서 심심치 않게 겪는 사례다. 한은은 올 상반기(1~6월)에 이렇듯 불에 타거나 오염, 침수 등으로 훼손된 화폐(소손권)를 새 돈으로 4억 4000만원어치 바꿔 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4억 2700만원)에 비해 1500만원(3.5%) 늘었다. 교환건수는 훨씬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2311건에서 2479건으로 7.3%(168건) 늘었다.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적은 돈도 발품 팔아 바꿔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당 교환금액이 18만 5000원에서 17만 8000원으로 7000원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교환 사유로는 ▲불에 탄 경우(873건 35.2%)가 가장 많았고 ▲습기 등에 의한 부패(446건 18.0%) ▲장판 밑 눌림(393건 15.8%) ▲세탁에 의한 탈색(178건 7.2%) ▲칼질 등에 의한 찢김(185건 7.5%) ▲기름·화약약품 등에 의한 오염(95건 3.8%)이 뒤를 이었다. 김광명 한은 발권기획팀 차장은 “소손권은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 있는 면적이 4분의3 이상이면 전액, 5분의2 이상이면 액면가의 절반을 바꿔 준다.”며 “불에 탄 경우에는 재가 원래 돈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 돈의 면적으로 인정해 주는 만큼 원형을 최대한 유지해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재를 털어내거나 쓸어내지 말고 상자 등의 용기에 담아 운반하라는 조언이다. 금고나 지갑 등에 든 상태로 탄 경우에는 억지로 돈을 꺼내려 하지 말고 통째로 옮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북 봉화에 전국 최대 수목원

    경북 봉화에 전국 최대 규모의 국립 수목원이 조성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16일 “봉화 춘양 옥석산 일원에 추진해 오던 ‘국립 백두대간 고산 수목원’ 조성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봉화 춘양면 문수산, 옥석산, 구룡산 일대 5000㏊에 총 2350억원을 들여 국립 수목원을 만들 계획이다. 2014년 개원이 목표다. 이 수목원은 현재 전국 유일의 국립수목원(면적 1118㏊, 경기 포천 소재) 규모보다 4.5배나 크다. 도는 우선 다음달 백두대간 수목원 구역 확정과 함께 예정지를 고시한 뒤 연내에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 설계를 완료키로 했다. 편입지역 주민 이주계획과 토지 투기 방지대책도 마련한다. 2010년엔 실시설계·토지보상을 마무리짓고 2011년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백두대간 수목원은 ▲백두대간 생태연구센터 ▲기후변화를 알려주는 식물로 구성되는 지표식물원 ▲지하 200m의 종자저장고(Korea seed vault) ▲생태교육과 홍보시설 등을 갖춘 세계적인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수목원은 건설 단계에서 3600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함께 3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수목원이 문을 열면 매년 17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 총생산이 61억원가량 증가하고, 석·박사급 연구원 90명을 포함한 330명의 고용 증가도 예상된다. 도 우병윤 환경해양산림국장은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물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테라피 단지와 트레킹 로드, 녹색미래관 등도 조성해 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대간 수목원이 들어설 곳은 태백산과 소백산의 양백지간에 위치하고 3개 시·도(강원도, 충청도, 경상도)로 연결되는 지리적 상징성과 우리 국토의 핵심적 생태축에 속해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강원 14일 200㎜ 물폭탄

    장마전선이 14일까지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뒤, 15일에는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중국 중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중국에서 서해 상으로 형성된 장마전선과 함께 북동진하면서 14일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100~200㎜, 서울·경기·충청 60~120㎜다. 장마전선은 이어 14일 밤부터 점차 남부지방으로 내려가 15일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15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밤부터 15일까지 남부 지방에는 60~120㎜, 제주에는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민원처리 평균 3.8일이면 ‘끝’

    부산지방병무청, 울산광역시 등 12개 기관이 민원을 가장 빨리 처리하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들 기관의 평균 민원처리기간은 3.8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3일 민원처리시간을 법정기간보다 대폭 줄인 12개 기관을 ‘민원처리 마일리지제도’ 운영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원처리 마일리지는 민원을 법정기간보다 빨리 처리하면 단축일수만큼 마일리지를 주고 우수기관과 담당자에게 인사 우대 등 특전을 부여하는 제도로 지난해 8월 도입됐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74개 특별행정기관과 16개 시·도, 219개 시·군·구의 시행 결과를 평가한 뒤 최우수기관으로 부산지방병무청, 울산시, 서울 중랑구, 충남 공주시, 경남 하동군 등 5곳을 정했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와 전주국도관리사무소, 충청북도교육청, 부산광역시, 대구 북구, 경기 연천군, 전남 나주시 등 7곳은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민원처리기간이 평균 3.8일로, 법정처리기간(9.4일)보다 평균 59.7% 줄였다. 10일 걸릴 업무를 4일 만에 끝낸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자동맹 vs 민주개혁 연대

    정치권에 ‘동맹’과 ‘연대’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야가 경쟁적이다. 현 구도로는 향후 정국 운영이나 각종 선거의 추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와 한계를 반영한다. 가까이는 오는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간 손익 계산이 복잡해 강도와 추이를 속단하긴 일러 보인다. 한나라당에 자유선진당과의 ‘충청 연대론’은 ‘1석(石) 2~3조(鳥)’의 매력적인 카드다. 보수 진영의 세 확산과 지역 연대를 통해 여권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야권 공조의 틀을 사전에 차단하며, 민주당을 호남 권역에 묶어두는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보수 지지층의 재결집을 노릴 수 있다. ‘살아 있는’ 미래권력인 박근혜 전 대표의 견제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12일 “유력 대선 주자간 경쟁 구도를 조성해 차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인사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선(先)연대·공조, 후(後)입각’ 발언으로 ‘한·자 동맹’은 가설이 아닌 정설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진보개혁진영 대통합론에는 ‘전국 정당화’와 ‘반(反) MB전선 구축’의 절박감이 묻어 있다. 정권 탈환을 바라는 민주당에는 지난 대선과 총선 참패로 와해된 전국 조직을 정비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영남과 수도권에 기반을 둔 친노 그룹과 화해와 연대를 모색하는 것도 ‘호남 정당 고착화’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또 ‘여대 야소(與大 野小)’ 상황에서 다른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와의 공조는 ‘반 MB전선’의 확대를 노리는 민주당에 필수적인 과제다. 당 관계자는 “조문 정국 때 장외투쟁을 이끈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민주회복국민행동’을 모델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통합이나 연합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안별 연대를 통해 동력을 키워가겠다는 계산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昌 “우리가 한나라 2중대냐” 연대설 일축

    昌 “우리가 한나라 2중대냐” 연대설 일축

    최근 ‘심대평 총리론’ 등으로 정치권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연대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우리가 한나라당 2중대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재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책공조 없는 보수대연합이나 총리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연대설을 일축했다. ●昌 “우리는 독자적 야당…연대설 오간 일 없다”  그는 “선진당은 독자적인 제3야당”이라고 강조한 뒤 “어떻게 총리를 빼가고 장관을 빼간다는 얘기가 나오느냐.불쾌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이 같은 비판은 보수진영 결집을 위해 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총리로 추대해야한다는 정부와 한나라당 일각을 겨냥한 것이다.  이 총재는 “다만 정당 사이에 정책공조나 정치연대는 있을 수 있지만 그런 틀이 없이 장관·총리를 기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정책연대나 정치연대 부분은 빠지고 보수대연합을 하려고 한다는 것처럼 나왔는데,분명히 그런 이야기는 오간 적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현재 선진당은 정책연대나 정치연대를 말할 상황과 시기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도 “요즘 선진당과 여권 사이에서 충청권 연대니,대연합 같은 말이 오가고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그런 말이 오간 일이 전혀 없다.”며 당내 수습에 나섰다.  특히 “여권과 정책공조·정치연대의 틀이 생기면 모르겠지만 한두사람이 총리나 장관으로 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우리 당은 창당 역사가 짧고 작지만 정직하고 원칙과 정도를 지켜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연대설을 놓고 민주당이 거세게 비난한 것과 관련, “우리는 독자적 야당”이라면서 “근거없는 추측으로 우리 당의 정체성까지 헐뜯는 것은 공당으로 지켜야할 자세를 저버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총재가 이처럼 연대설에 선을 긋는 것은 미디어법 등을 놓고 쟁점법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한나라당 2중대’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충청권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보도 당내 거부감을 더하고 있다.한 선진당 충청권 인사는 “연대설을 보고만 있으면 지금도 어려운 당의 운신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 “충청도민 무시하는 처사”…연대설에 불쾌감  한편 한나라당내에서도 선진당과의 연대설을 놓고 친박(친 박근혜) 진영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선진당과의 연대가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의심을 드러내는 것이다.특히 연대설이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와 친이(친 이명박)계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던 충청권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내 비주류인 친박 진영의 입지를 더 좁힐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한 친박의원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강조하면서 “충청연대론이 성사된다면 친박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친박 진영의 송광호 최고위원도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대설을 언급하면서 “당 최고위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은 사항이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은 뒤 “만약 사실이라면 충청도민의 인격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이어 “총리 한자리 주고,장관 몇자리 준다고 떠난 민심이 급선회해서 돌아온다면 이는 충청도민 무시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이천 304㎜… 중부 물폭탄 피해 속출

    이천 304㎜… 중부 물폭탄 피해 속출

    12일 중부지방 곳곳에서는 200~3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고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강풍으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의 청계천과 잠수교가 통제됐지만 중부지방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물러가면서 이날 밤 8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이 13일 오후 다시 북상해 중부지방의 경우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비구름이 옮겨간 남부지방도 13일 오전까지 최고 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11시 현재 경기 이천 304㎜, 수원 281.5㎜, 서울 114.5㎜ 등 중부지방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 때문에 수원·화성지역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고, 충청도에서는 농경지가 침수됐다. 기상 당국은 북한강 수계 수위가 높아지면서 팔당댐·청평댐 등의 수문을 열어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다. 폭우와 댐 방류로 경기 일대의 하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잇따랐다. 수원에서 화성으로 이어지는 황구지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수원시 평동에서 30가구 100여명이, 화성시 황계동에서 200가구 4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경기 8개 시·군 71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고 화성시 900㏊, 광주시 70㏊ 등 5개 시·군 1034㏊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100∼200㎜의 큰비가 내린 대전·충남에서도 서해안 일대 443㏊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대천항과 외연도·영목 등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피서객들의 발이 묶였다. 강원 원주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225㎜의 비로 지정면 만종리 인근 409번 지방도 등 일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제주와 원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일부 결항했다. 또 횡성군의 한 펜션에 머물던 행락객 50여명과 계곡에서 주말을 즐기던 야영객 20여명, 원주시 홍업면 대안리 인근에서 야영객 30여명이 폭우로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인천지역은 이날 오전 시간당 최대 30㎜의 폭우가 쏟아져 중구 운서동 영종도의 도로 3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또 인천 기점의 9개 항로가 통제됐다. 서해에 접한 전북 김제와 부안, 군산, 고창에서는 강수량이 비교적 적어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초속 10∼20m의 강풍과 2∼3m의 파도가 치면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강원 평창군과 횡성군 일대 도로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2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 또 경기 용인시 백암리에선 여아 1명이 실종됐고, 경북 영주시 서천교 인근에선 60대 여성이 물에 떠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에도 장마전선은 여전히 기세를 떨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남부 지방으로 잠시 내려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13일 밤부터 서울·경기·강원 등에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100㎜ 이상 올 전망이다. 윤상돈 김민희·원주 조한종·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여름휴가 차량 7월 마지막주 몰릴 듯

    여름휴가 차량 7월 마지막주 몰릴 듯

    올여름에는 7월 마지막 주에 휴가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전망이다. 여전히 동해안 지역이 가장 선호하는 휴가지로 꼽혔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전국의 4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가구의 28.3%가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6.1% 포인트 낮은 것이다. 휴가 시기는 이들 중 가장 많은 34%가 7월26일~8월1일을 꼽았고, 8월2~8일(30.1%), 8월9~15일(10.1%) 순이었다. 휴가 예정지로는 전통적인 선호지역인 동해안을 꼽은 응답자가 2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남·호남내륙(18.5%), 강원·충청내륙(16.3%), 남해안(16.1%), 서해안(11.7%), 제주도(6.0%) 순이었다. 휴가 중 이용할 고속도로로는 영동선(28%), 경부선(20.6%), 서해안선(19.1%), 중부선(10.4%), 남해안선(6.1%) 순의 선호도를 보였다. 휴가 포기 응답자들의 포기 배경은 비용 부담을 꼽은 가구가 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업무(22.7%), 자녀 학업(10.4%), 교통 혼잡(6.4%) 등의 순이었다. 가구당 휴가 비용도 지난해보다 14만원 감소한 평균 45만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30일 동안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철도, 고속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 대중교통 수송 능력을 최대한 확충할 방침이다. 또 국도 26곳 119.8㎞를 임시 개통하고, 국도·고속도 8개 구간 120.5㎞를 이 기간에 맞춰 개통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나라, 민심얻기 가속…민주, 진보연대 본격화

    1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로 ‘조문 정국’이 마무리되자 정치권은 향후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여야 모두 외연확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진보개혁 진영과 연대를 통해 여권을 밀어붙이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서민 행보와 국정쇄신, 충청권 연대 등으로 민심을 끌어 안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조문 정국’ 동안 전통 지지층을 복원했다고 자평하며 ‘전격 등원’을 12일쯤 선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9일 밤 지도부가 비공개로 만나 ‘전격 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의 등원 거부에 따른 여론의 비판과 원내 투쟁으로 선회하는 게 전략적으로 낫다는 당내 중진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명분 없는 장외싸움보다 국회에서 실속있는 정책 대결을 벌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개회’를 기점으로 전격 등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5대 선결 조건을 관철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가는 것은 백기 투항이나 다름없다.”며 그동안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경파를 설득하는 게 막판 변수로 보인다. 민주당은 동시에 현 정권과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을 재충전하기 위해 진보개혁 진영과 연대할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대통합 의사를 밝힌 정세균 대표도 49재가 마무리된 만큼 “기득권을 버린다.”는 심정으로 친노 인사들이나 재야 그룹, 시민단체 등과 본격 접촉할 계획이다. 인재 영입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정책 공조 등으로 연대의 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장정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엿보인다. 정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안장식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어떻게 받들고 원내외 활동을 어찌할지 진지하게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상중(喪中)’이라는 이유로 강경 대응을 자제한 한나라당은 49재 이후 민주당의 ‘추모 정치’를 차단하며 여당 역할을 다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조문정국의 불씨를 살리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고인을 욕되게 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서민정책과 충청권 연대 시도, 국정쇄신 등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충청권의 숙원사업인 세종시 특별법을 지원하고, ‘충청 총리론’ 확산을 굳이 차단하지 않는 것도 외연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 핵심 당직자는 “내부에서 충청연대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발(發) 서민 행보도 민주당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할 움직임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기획재정부가 제안한 담배 및 주류세 인상안이 ‘서민 증세’라는 비판을 받자,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날 관악고용지원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도 서민 정당 이미지 심기와 무관치 않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충청권 연대론 재부상

    충청권 연대론 재부상

    자유선진당 이회창(얼굴) 총재가 최근 여권에서 흘러 나오는 ‘충청 총리 기용설’의 전제는 한나라당과의 정당 간 연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양당이 ‘충청권 연대’ 논의를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사람만 빼가는 식은 별로…” 이 총재는 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유선진당 인사의 입각설에 대해 “정책 목표나 정치 상황에서 연대·공조한다고 하면 그런 틀 위에서 총리고 장관이고 하는 것은 좋다.”고 말했다. 정당 간 연대 같은 ‘공조의 틀’이 만들어지면 여권에 협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 총재는 진행자가 ‘인사쇄신과 관련해 충청권 총리가 거론되는 것을 두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셨다고 하는데….’라고 묻자 “우리도 정당이 있는데 청와대에서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을 기용한다면 우리 당은 뭐가 되느냐. 우리가 여당이 되는 거냐, 제2의 한나라당이 되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런 거(연대나 공조) 없이 그냥 한 두 사람 빼가는 식이라면 자유선진당으로서는 마음이 별로 유쾌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양당의 공조 움직임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는 오는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자유선진당의 숙원인 세종시 특별법을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협조가 컸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특별법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여야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정부 마음대로 취소하고 변경할 수 없다.”고 언급한 이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특별법·미디어법 공감대 자유선진당도 한나라당에 우호적이다. 민주당의 등원거부로 6월 국회가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과 비정규직법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내부에서는 ‘충청 연대론’에 대해 ‘소설 같은 해석’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박선영 대변인은 “그런 해석이 자꾸 나오는 것에 대해 이 총재가 ‘도대체 왜들 그러냐.’고 말한다.”면서 “총재가 매일 하는 이야기인데 왜 자꾸 확대 해석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코레일·철도공단 ‘동거’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5년여의 ‘별거’를 청산하고 9월부터 대전시 동구 소제동 신사옥에서 ‘동거’에 들어간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9월18일 제110주년 철도의 날 행사를 신사옥에서 갖기로 하는 등 이전 일정을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전은 다음달 24일 서고 등을 시작으로 9월11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국정감사를 마친 후 옮기려던 계획을 3개월 정도 앞당겼다. 철도사옥은 지하 4층, 지상 28층, 연면적 11만 1366㎡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20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코레일은 본사와 서울에 있는 정보기술단이 이전한다. 공단은 본사와 충청지역본부, 철도공안사무소 등을 새 사옥으로 옮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 승진 △기획재정부 진양현 ■통계청 ◇고위 공무원 승진 △조사관리국장 김광섭 ■국회도서관 ◇이사관 전보 △기획관리관 고인철△정보관리국장 최경일△정보봉사〃 홍기철 ■부산시 △정책기획실장 김종해△상수도사업본부장 박종수△금정구 부구청장 양문석△대변인 박호국 ■경기도 ◇단장△디자인총괄추진 이재철△GTX추진기획 최민성△북부발전전략추진기획 조학수◇과장△산업정책 조종화△특별사법경찰지원 박태수△교육협력 이한경△체육진흥 이강석△복지정책 박춘배△자원순환 이영하△교통정책 배수용△항만물류 신낭현△대기관리 김교선△보건위생정책 유영철△도로계획 이의재△택지계획 홍창호△도로철도 김억기△녹색에너지정책 이문선△산업경제 손경식△노인복지 김태훈△청소년 이병철◇담당관△보육청소년 이태삼△계약심사 손성오△경쟁력강화 박수영◇의회사무처△총무담당관 한태석△의회사무처 이흔재△공보담당관 김인구△입법정책〃 송영국◇기술학교△교장 박상돈◇팔당수질개선본부△수질관리과장 양정모△상하수〃 김정택△수질오염총량〃 변진원△수질정책〃 이춘구◇건설본부△관리과장 이만휘◇소장△공단환경관리사업소 김경기◇농업기술원△작물연구과장 김순재△원예연구〃 임재욱△환경농업연구〃 김성기△제2농업연구소장 김희동◇보건환경연구원△보건연구부장 윤미혜△북부지원장 이정복◇전출△의정부시 신동호△한국산업단지공단 유동운◇서기관△황해경제자유구역청 이종수△하남시 안승철△행정안전부 김성재 조광오 손종천 강현도△통일부 남기산 ■한국광해관리공단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실장 강철준△운영지원〃 이동진△광해사업본부 사업기획〃 김대기△생태복원〃 임영철△산지복원〃 김정필△석탄지역본부 사업개발〃 김봉섭◇지사장△강원 황규영△충청 박정서△영남 정동교△경인 백승권△호남 이웅주 ■한국예탁결제원 △예탁결제본부장 권오문△감사팀장 문판수 ■이데일리 <편집국>△취재 부국장 이종석△경제부장 김홍기△증권〃 오성철△국제〃 김희석 ■아시아투데이 △편집담당 상무이사 이의춘 ■고려대 △교양교육원장 임홍빈 ■건국대 △의생명과학연구원장 홍승길 ■건설공제조합 ◇승진·전보 <지점장>△인천 조성창△광주동 전상석△광주 채형석△대구 이주병△진주 안광현◇전보△연수원장 홍성조<지점장>△중앙 정용준△여의도 윤영구△부산 오윤택△부산북 조익규<센터장>△서울보상 김종서 ■교보생명 △다이렉트사업부장 서대식
  • 장맛비 9일까지… 주말 소강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7일부터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가 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6일 “중국 남부지방에 있는 장마전선이 점차 동쪽으로 옮아가 이날 밤부터 전남 서해안과 제주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마 전선은 8일 일시적으로 남하했다가 9일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린 뒤 주말쯤 잠시 소강상태를 맞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7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호남지방 최고 100㎜, 충청·경남 30~80㎜, 서울·경기·강원·경북·제주·울릉도·독도 20~60㎜, 서해5도·북한 10~40㎜ 등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토리 뉴스] 수박값 폭등

    수박 값이 치솟고 있다. 5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수박 상품(上品) 한 통의 소매가격은 1만 4869원으로 한 달 전 1만 1084원에 비해 34.1% 올랐다. 업계는 경남·전남·충청권 주요 산지의 비닐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수박이 5월부터 이른 더위로 빨리 출하됐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안상태·김대범 “개그맨 안됐다면 폐인이…”

    금방 ‘개그콘서트’ 리허설을 마치고 나온 개그맨 안상태(31)와 김대범(30)은 숨 돌릴 틈도 없어 보였다. 새 코너 ‘실미도 학원’으로 돌아온 이들은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코너 이야기뿐이었다. 무대에서는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두 사람이지만, 정작 무대 아래서는 낯설 정도로 진지함이 묻어났다. ‘진지하게’ 개그를 생각하는 두 사람은 2001년 전유성이 만든 극단에서 처음 만났다. 20대 초반에 만나 동고동락하며 개그맨의 꿈을 키운 두 사람은 이제 후배들의 ‘90도 인사’를 받을 정도로 성공했지만, 아직도 개그를 향한 욕심은 화수분과 같았다. 김대범이 없었다면 개그맨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안상태와 개그맨이 되지 않았다면 폐인이 됐을 것이라는 김대범, 두 사람의 우정과 개그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깜빡 홈쇼핑’으로 너무 뜬 상태 형을 질투하기도 했죠.” 13살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다는 김대범이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의 안상태를 만난 것은 2001년. 개그맨이 되기 위해 ‘비법 노트’까지 만들어가며 꿈을 키운 김대범에게 안상태는 한낱 새내기일 뿐이었다. ‘한 수 가르쳐 주마’ 큰소리를 치려던 찰나, 김대범은 안상태의 내공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무대에도 많이 서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처음 시작하는 상태형은 너무 잘하는 거예요. 게다가 저는 비호감형인데 상태형은 호감형이어서 어딜 가나 사람들이 따랐죠. 결국 죽어라 연습한 끝에 콘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했지만 상태형의 ‘깜빡 홈쇼핑’이 대박이 나면서 제 프로는 또 묻히고 말았어요.” 하지만 스스로를 몰아치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은 김대범은 결국 ‘마빡이’로 인기몰이에 성공했고, 이제 두 사람 모두 대한민국 개그계를 대표하는 개그맨이 됐다. 김대범은 “당시에는 상태형에게 서운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모두 이해해요.”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대범이가 없었다면 개그맨이 되기 힘들었을 거예요.” 김대범의 말만 듣자니 ‘안상태는 천재 개그맨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에게도 나름 고충은 있었다. 부모님과도 대화를 잘 나누지 않을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을 고민하던 안상태는 군 입대 후 성격을 바꿔보리라 마음먹었다. “혼자 보초서면서 라디오 진행을 하기도 하고, 장기자랑 기회가 있을 때에는 제가 먼저 나서서 무대에 올라갔어요. 남 앞에 서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결국 극복한거죠. 제대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개그맨이 되 보자’ 결심했어요.” 하지만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개그를 익힌 그에게 실전은 어렵기만 했다. 그때 안상태에게 ‘한 수’ 알려준 이가 바로 김대범이다. “당시 대범이는 노트까지 만들어가며 열심히 하는 노력파였어요. 개그를 배운 적도 없고 방법도 몰라서 고생하는 절 도와준 사람이 바로 대범이예요. 대범이가 없었다면 개그맨이 되기 힘들었을 거예요.” ◆개그맨이 되지 않았다면? 초등학교 시절, 장래 희망란에 ‘개그맨’이라고 적었다는 김대범은 한때 꿈을 포기하고 모 홈쇼핑 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개그 욕심을 참지 못하고 한겨울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다가 윗사람에게 꾸지람을 들은 뒤에는 ‘웃겨서 혼나는 곳에 있을 바에는 차라리 못 웃긴다고 혼내는 방송국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단다. “개그맨 말고 다른 일은 적응을 못했을 것 같아요. 웃기고 싶은 마음도 참기 힘들었을 것 같고요. 개그맨이 안됐다면 ‘폐인’이 됐을 거예요.” 웃기지 못해 안달이던 김대범에 반해 내성적이던 안상태는 개그맨이 안됐다면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영문학과에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 뜻을 따라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외모에서 오는 푸근한 느낌과 어울리는 소박한 대답을 내놨다. “취직해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마 동네에 작은 전파사를 차려서 이웃들과 오순도순 지내고 있지 않을까요?” ◆“김대범은 소프트웨어, 안상태는 하드웨어” 두 사람이 함께 선보인 새 코너 ‘실미도 학원’은 다름 아닌 김대범의 아이디어다. 평소 주변에서 ‘아이디어 창고’라고 불리는 김대범은 기획에 뛰어난 재주가 있다. 이번 코너를 기획할 때에도 더욱 실감나는 캐릭터를 연구한 끝에 안상태를 섭외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반해 안상태는 연기에 능한 개그맨이다. 평범한 캐릭터도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실미도 학원’의 ‘안상태 훈련병’ 캐릭터도 감칠맛 나게 살렸고 그 결과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스로 재능이 없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 상태형도 마찬가지로 연기연습을 너무 열심히 했죠. ‘실미도 학원’을 기획한건 저지만, 상태형이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코너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대범) “대범이의 기획력은 놀라울 정도예요. 대범이가 소프트웨어라면, 전 그걸 연기로 표현하는 하드웨어인 셈이죠.”(상태) ◆“컬투 선배님들처럼 훌륭한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실미도 학원’을 힘 있게 이끌어가는 대장 역의 김대범과 어눌하고 느릿느릿한 충청도 사투리로 웃음을 주는 안상태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개그 콤비다. 최근에 두 사람은 새 코너 외에도 홍대 앞 극단에서 여는 공연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사람의 꿈은 바로 컬투처럼 호흡이 잘 맞는 훌륭한 팀이 되는 것이다. “컬투 선배님들처럼 팀명도 짓고 활동도 같이하면서 더 큰 웃음을 드리고 싶어요. 저희를 믿고 공연도 보러 와주시고 ‘실미도 학원’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두 사람의 눈에서 또 다시 개그 욕심이 반짝였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상태·김대범 “개그맨 안됐다면 폐인이…”

    안상태·김대범 “개그맨 안됐다면 폐인이…”

    금방 ‘개그콘서트’ 리허설을 마치고 나온 개그맨 안상태(31)와 김대범(30)은 숨 돌릴 틈도 없어 보였다. 새 코너 ‘실미도 학원’으로 돌아온 이들은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코너 이야기뿐이었다. 무대에서는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두 사람이지만, 정작 무대 아래서는 낯설 정도로 진지함이 묻어났다. ‘진지하게’ 개그를 생각하는 두 사람은 2001년 전유성이 만든 극단에서 처음 만났다. 20대 초반에 만나 동고동락하며 개그맨의 꿈을 키운 두 사람은 이제 후배들의 ‘90도 인사’를 받을 정도로 성공했지만, 아직도 개그를 향한 욕심은 끝이 없었다. 김대범이 없었다면 개그맨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안상태와 개그맨이 되지 않았다면 폐인이 됐을 것이라는 김대범, 두 사람의 우정과 개그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깜빡 홈쇼핑’으로 너무 뜬 상태 형을 질투하기도 했죠.” 13살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다는 김대범이 내성적인 성격의 안상태를 만난 것은 2001년. 개그맨이 되려고 ‘비법 노트’까지 만들어가며 꿈을 키운 김대범에게 안상태는 한낱 새내기일 뿐이었다. ‘한 수 가르쳐 주마’ 큰소리를 치려는 찰나, 김대범은 안상태의 내공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무대에도 많이 서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처음 시작하는 상태형은 너무 잘하는 거예요. 게다가 저는 비호감형인데 상태형은 호감형이어서 어딜 가나 사람들이 따랐죠. 결국 죽어라 연습한 끝에 콘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했지만 상태형의 ‘깜빡 홈쇼핑’이 대박이 나면서 제 프로는 또 묻히고 말았어요.” 하지만 스스로를 몰아치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은 김대범은 결국 ‘마빡이’로 인기몰이에 성공했고, 이제 두 사람 모두 대한민국 개그계를 대표하는 개그맨이 됐다. 김대범은 “당시에는 상태형에게 서운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모두 이해해요.”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대범이가 없었다면 개그맨이 되기 힘들었을 거예요.” 김대범의 말만 듣자니 ‘안상태는 천재 개그맨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에게도 나름대로 고충은 있었다. 부모님과도 대화를 잘 하지 않을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을 고민하던 안상태는 군 입대 후 성격을 바꿔보리라 마음먹었다. “혼자 보초서면서 라디오 진행을 하기도 하고, 장기자랑 기회가 있을 때에는 제가 먼저 나서서 무대에 올라갔어요. 남 앞에 서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결국 극복한거죠. 제대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개그맨이 돼 보자’ 결심했어요.” 하지만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개그를 익힌 그에게 실전은 어렵기만 했다. 그때 안상태에게 ‘한 수’ 알려준 이가 바로 김대범이다. “당시 대범이는 노트까지 만들어가며 열심히 하는 노력파였어요. 개그를 배운 적도 없고 방법도 몰라서 고생하는 절 도와준 사람이 바로 대범이예요. 대범이가 없었다면 개그맨이 되기 힘들었을 거예요.” ◆개그맨이 되지 않았다면? 초등학교 시절, 장래 희망란에 ‘개그맨’이라고 적었다는 김대범은 한때 꿈을 포기하고 모 홈쇼핑 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개그 욕심을 참지 못하고 한겨울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다가 윗사람에게 꾸지람을 들은 뒤에는 ‘웃겨서 혼나는 곳에 있을 바에는 차라리 못 웃긴다고 혼내는 방송국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단다. “개그맨 말고 다른 일은 적응을 못했을 것 같아요. 웃기고 싶은 마음도 참기 힘들었을 것 같고요. 개그맨이 안됐다면 ‘폐인’이 됐을 거예요.” 웃기지 못해 안달이던 김대범에 견줘 내성적이던 안상태는 개그맨이 안됐다면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영문학과에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 뜻을 따라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외모에서 오는 푸근한 느낌과 어울리는 소박한 대답을 내놨다. “취직해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마 동네에 작은 전파사를 차려서 이웃들과 오순도순 지내고 있지 않을까요?” ◆“김대범은 소프트웨어, 안상태는 하드웨어” 두 사람이 함께 선보인 새 코너 ‘실미도 학원’은 다름 아닌 김대범의 아이디어다. 평소 주변에서 ‘아이디어 창고’라고 부르는 김대범은 기획에 뛰어난 재주가 있다. 이번 코너를 기획할 때에도 더욱 실감나는 캐릭터를 연구한 끝에 안상태를 섭외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반해 안상태는 연기에 능한 개그맨이다. 평범한 캐릭터도 저만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실미도 학원’의 ‘안상태 훈련병’ 캐릭터도 감칠맛 나게 살렸고 그 결과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스로 재능이 없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 상태형도 마찬가지로 연기연습을 너무 열심히 했죠. ‘실미도 학원’을 기획한건 저지만, 상태형이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코너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대범) “대범이의 기획력은 놀라울 정도예요. 대범이가 소프트웨어라면, 전 그걸 연기로 표현하는 하드웨어인 셈이죠.”(상태) ◆“컬투 선배님들처럼 훌륭한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실미도 학원’을 힘 있게 이끌어가는 대장 역의 김대범과 어눌하고 느릿느릿한 충청도 사투리로 웃음을 주는 안상태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개그 콤비다. 최근에 두 사람은 새 코너 외에도 홍대 앞 극단에서 여는 공연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사람의 꿈은 바로 컬투처럼 호흡이 잘 맞는 훌륭한 팀이 되는 것이다. “컬투 선배님들처럼 팀명도 짓고 활동도 같이하면서 더 큰 웃음을 드리고 싶어요. 저희를 믿고 공연도 보러 와주시고 ‘실미도 학원’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두 사람의 눈에서 또 다시 개그 욕심이 반짝였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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