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충청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동안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친박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포항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주노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47
  • 이인제, 안희정 측근과 ‘대리전’

    충남 논산 출신인 이인제 자유선진당 의원과 안희정 충남 지사가 4·11 총선에서 대리전을 펼친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발표된 자유선진당 대전·충남 지역 1차 공천자 6명에 포함됐다. 이 의원이 논산·계룡·금산에 단수후보로 경선 없이 공천이 확정된 것이다. 이 지역 민주통합당 공천자는 안 지사의 측근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이 의원은 2002년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악몽의 역전패를 당한 뒤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몸담기까지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그런데 6선 도전의 길목에서 노 전 대통령의 왼팔 안 지사가 대리인을 내세워 도전해 온 것이다. 이 의원과 김 전 대변인의 대결은 이 의원의 경륜에 무게를 싣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안희정 바람에 기대를 건다. 충청권에서는 자유선진당과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안 지사가 지역 맹주 대결을 펼치고 있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총선은 인물 대결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 의원 외에 자유선진당 1차 공천자는 대전에서는 임영호(동구) 의원, 권선택(중구) 의원, 이재선(서구을) 의원이, 충남에서는 이명수(아산) 의원, 김낙성(당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심대평 대표, 변웅전·이진삼 최고위원, 류근찬 의원은 “공천을 보류해 달라.”고 해 공천 명단에서 빠졌다. 소속 의원의 잇단 탈당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선진당은 이번 총선을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필승 전략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묘책을 찾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야권 연대 판 깨지나

    4월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박선숙 민주통합당 야권연대특별위원회 협상대표는 24일 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협상을 끝낸 직후 “야당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무공천 지역과 경선지역 등에 대해 일주일 째 논의하고 의견차이를 좁히고자 노력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진보당도 자료를 내고 야권연대 협상이 깨졌음을 알렸다. 우위영 진보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진보당과 민주당 간 야권연대 협상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명박-새누리당 심판과 야권의 완승을 위한 전국적 야권연대 타결은 국민적 여망이자 절박한 민심의 요구였음에도 이에 부응하지 못해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그동안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영남권을 제외한 수도권 10곳, 호남·충청·강원·대전 지역 등에서 10곳을 야권연대 전략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주장해 왔다. 우 대변인은 “수도권 10곳은 정당지지율을 최소한 반영한 것이며 호남 등 10곳은 상징적 수준”이라면서 “10+10은 야권연대 돌풍을 일으키기 위한 최소한의 호혜와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도권 4곳과 호남·충청·강원·대전을 모두 합쳐 1곳만 야권연대 전략지역으로 하자고 제안했다는 게 진보당 측의 설명이다. 진보당은 “야권연대는 사실상 민주당에 의해 거절된 것으로 확인한다.”면서 “우리 당은 민주당이 야권연대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며 민주당의 전향적 변화 없이는 야권연대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협상이 ‘줄다리기’ 과정인 건데 오늘 협상이 잘 안 됐다고 해서 야권연대 협상이 끝나는 게 아니다.”라면서 “다시 논의를 해서 총선 승리,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수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보수 연대’ 이회창·심대평 싸움에 달렸다

    4·11 총선의 변수 중 하나인 충청권 보수 연대의 향배가 자유선진당 이회창·심대평 두 전·현직 대표의 줄다리기에 달린 듯 보인다. 전·현직 대표가 가는 길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24일 새누리당과 선진당에 따르면 총선 연대를 위한 양당 간 물밑 협상의 흐름은 ‘충청권 연대’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회창 전 총재가 직접 협상창구를 맡은 일이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올해 말 대선에서 충청권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선을 통한 교두보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선진당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에 밀려 의석 수가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현재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지역구 24곳 중 선진당이 12곳을 확보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3곳이다. 이 전 대표가 연대에 공을 들이는 동안 심 대표는 ‘자력갱생’에 좀 더 힘을 실어왔다. 당 일각에서는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행보에 심 대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총재로 ‘충청색’을 더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심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이 충청에서 후보를 내지 않으면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연대 가능성을 차단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성·길 등 친노, 野 ‘낙동강 전투’ 주력부대

    문·성·길 등 친노, 野 ‘낙동강 전투’ 주력부대

    19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영남 지역에서 ‘낙동강 전투’를 벌일 여야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영남 지역 1차 공천자 40명을 확정,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친노(친노무현)계의 대표적인 인물인 문재인(사상구) 상임고문·문성근(북구강서을) 최고위원·김정길(부산진구을)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공천장을 쥐었다. 문 고문이 출마하는 사상구는 새누리당에서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이다. 문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낸 북강서을에는 3선의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고, 김 전 장관의 지역구인 부산진구을에는 이성권 전 의원을 비롯해 무려 7명의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가 몰렸다. 김영춘 전 최고위원의 출마가 확정된 부산진갑에는 새누리당 허원제 의원이 버티고 있다. 부산 단수 신청자인 이정환(남구갑) 전 국무총리 정책상황실장, 전재수(북강서갑)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 최인호(사하갑) 부산시당위원장 등도 공천을 받았다. 복수 신청 지역에서는 이해성(중동구)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정길(부산진구을) 전 장관, 노재철(동래) 호서대 교수, 박재호(남구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장향숙(금정) 전 의원, 김인회(연제)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 7명이 경쟁자를 멀리 따돌리고 출마를 확정지었다. 부산 지역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여론조사 집계가 늦어져 이번 공천자 발표 명단에서 빠졌다. 경남에서는 장영달(의령·함안·합천) 전 의원과 송인배(양산)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조수정(사천) 전 김두관경남도지사후보특보, 김성진(마산갑) 전 청와대 행정관 등 8명이 공천을 통과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선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새누리당에선 경남도지사를 지냈던 김태호 의원 등 2명이 이곳에 공천을 신청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 가능성으로 주목받은 울산은 심규명(남구갑) 전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대표만 후보자로 확정됐다. 북구는 민주당 신청자가 있었지만 명단에서 빠졌고 중구와 울주군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부산에서도 야권 연대 얘기가 나오는 영도, 해운대·기장갑, 수영구 선거구가 명단에서 빠졌다. 대구에서는 김부겸(수성갑) 최고위원·임대윤(동구갑) 전 동구청장 등 9명이 후보자로 확정됐고, 경북에서는 허대만(포항남·울릉) 경북도당 위원장, 정일순(영양·영덕·봉화·울진군) 전 울진군의회 의장 등 10명이 공천장을 따냈다. 영남권에서 경선이 이뤄질 선거구는 경남에 7개 등 모두 10개로, 민주당은 바로 경선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선은 내달 초부터 실시된다. 공천심사위 백원우 간사는 “영남권 공천을 가장 먼저 한 것은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이며 영남에 대한 민주당의 애정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영남을 시작으로 충청, 강원, 수도권, 호남 순으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에 부인인 인재근씨를 전략 공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JP “섭섭해서가 아니다 사라지는 준비할 뿐”

    JP “섭섭해서가 아니다 사라지는 준비할 뿐”

    새누리당 김종필(얼굴·86·JP) 명예고문은 17일 자신의 탈당에 대해 “새누리당에 미움이 있거나 섭섭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JP는 탈당 의사를 번복할 뜻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JP는 오전 서울 중구 청구동 자택을 방문한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탈당을 만류하자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라지는 준비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너무 괘념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4·11 총선에 대해 “지금 이 나라가 이념적으로 문제 있는 세력에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당이 잘 막아주기 바란다.”고 권 사무총장에게 당부했다. 이날 면담은 30분 정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이 권 사무총장을 통해 JP에게 전한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권 사무총장은 전했다. JP는 지난 15일 인편으로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탈당 의사 표명 직후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며 정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JP의 선진당 입당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심 대표는 “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가 나왔고, (JP가) 충청권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말씀도 했지만 그 이상 진전된 것은 없다.”면서 “입당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치권에서는 JP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입당했으나 대접받지 못한 데 대한 섭섭함이 작용했고 새누리당의 보수 정체성 약화에도 불만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B “통계 정확해야 선진국”

    MB “통계 정확해야 선진국”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통계 조사요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격려했다. 오찬에는 현직 조사요원 2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948년 옛 공보처에 통계청의 기원인 통계국이 설치된 이후 통계 조사요원이 청와대에 초청받기는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통계가 정확해야 선진국”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모두 맡은 소임을 다해 주기 때문에 이만큼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확하지 않은 통계를 근거로 국가 정책을 세운다면 잘못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국가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과 긍지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부분 낮은 직급이지만 전국 구석구석에서 정확한 통계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활동 중인 직원들의 근무 여건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들었다. 오찬에는 경인지방 통계청 강주희(23) 조사관, 제주사무소 강정훈(44) 조사관, 충청지방 통계청 장순희(45) 조사관 등이 참석, 현장에서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현장조사를 담당하는 통계조사요원은 6급 이하 공무원 65.1%(1천539명)와 무기계약·기간제근로자 34.9%(826명) 등 모두 2365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볼썽사나운 여당의원 지역구 ‘통폐합 싸움’

    4·11 총선이 다가오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입장 차 때문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의 선거구가 다른 선거구와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은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와 몸싸움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제 여 의원과 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고성이 오가는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경남 남해·하동군이 지역구인 여 의원은 주 의원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인접 지역구(경남 사천시)와 합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통폐합되는 것을 좋아할 국회의원은 없다. 그렇더라도 이런 식은 곤란하다. 선거구는 인구수에 따라 정해지는 게 원칙이다. 정개특위는 그제 파주·원주시는 분구(分區)하고, 세종시 지역구는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지역구 중 일부는 통폐합할 수밖에 없다. 남해·하동군의 인구는 10만 4342명으로 영남 지역 중 가장 적다. 통폐합이 거론되는 다른 영·호남 지역구 의원들은 이렇게까지 추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에 비춰 보면 여 의원의 행태는 지나치다. 법과 원칙을 잘 지켜야 할 판사 출신인 여 의원의 행태는 실망스럽다. 물론 여 의원만 비판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여야는 지난해 11월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안을 무시했다. 정개특위는 용인시 기흥구의 인구는 36만 7700명으로 이번에 분구하는 게 원칙이지만 제외했다. 기흥구를 분구하면, 영남이나 호남 지역구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인구는 9만 4000명으로 인구 하한선(10만 3469명)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충청권의 민심을 의식, 신설하기로 했다. 정치권이 정해진 원칙을 지키지 않으니 여 의원도 할 말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은 피곤하고 부아가 치민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부산저축은행 자산 1년새 6분의1토막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와 함께 지난해 16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은 ‘저축은행 사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저축은행 피해자들은 16일에도 피해자 지원 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국회는 공직선거법 처리에만 몰두했다. 마감 시간 뒤 중요한 고객들의 돈만 미리 빼준 부당 인출로 저축은행 사태의 가장 큰 원흉이 된 부산저축은행은 예솔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옛 부산저축은행 본점 점거 시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영업정지 1년이 된 부산저축은행의 자산은 6분의1로 줄었다. 부산저축은행이 지난해 보유 중이라고 발표한 총자산 3조 7400억원 가운데 현재 남은 자산은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때 ‘업계 1위’를 자랑했지만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이 거의 없는 것은 대출자산 대부분이 부실했거나 불법이었기 때문이다. 부산저축은행은 특수목적법인을 동원해 자금을 숨겼고 대주주는 돈을 빼돌렸다. 다른 저축은행의 사정도 비슷하다. 1년 전 1조 200억원이라던 보해저축은행의 자산은 10분의1이 됐고, 부산저축은행의 계열사인 부산2저축은행도 자산이 3조 1800억원이라고 발표했으나 현재는 83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의 자산을 회수하고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영업정지된 삼화·도민저축은행에서 확보한 미술품을 팔고자 서울옥션을 매각사로 선정했고, 고양종합터미널과 가교저축은행도 매각 처리한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7200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예보가 보유하고 있다. 가교저축은행은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려고 예보가 지분을 100% 소유한 형태를 말한다. 현재 부산저축은행을 인수한 예솔저축은행과 전라, 충청 지역에 있는 예쓰·예나래저축은행을 팔 계획이다. 지난 14일 경영실적을 공시한 20개 저축은행 가운데 9개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계열사가 모두 적자를 기록한 대형저축은행도 있어 또 다른 영업정지 사태가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부실자산과 계열사 매각 상황을 점검해 이르면 오는 4월쯤 부실이 우려되는 금융회사의 정상화 조치 여부를 결정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무혈입성? 전략공천?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신청 접수 결과 1명만 신청한 지역은 30곳이었다. 15일 공개된 접수 명단에 따르면 전체 지역구 245곳 가운데 12%가 단수 후보 지역으로 나타났다. 명단을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한 26명의 신청자는 제외된 것이다. 이들이 모두 공천을 받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전략 공천’의 여지는 남아있다. 단수 신청 지역은 대부분 현 ‘박근혜 체제’에서 당직을 맡는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의 지역이었다. 이들의 영향력을 감안해 공천 신청을 주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남벨트’의 한 축인 서울 서초갑(이혜훈 의원)과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의원), 금정(김세연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사무1부총장을, 서 의원은 최고위원을 지냈고 김 의원은 현재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기도 하다. 서울에서는 도봉을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선동 의원만 공천을 신청했고,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인 권영진 의원의 지역구(노원을)도 다른 신청자가 없었다. 인천에서는 남갑(홍일표 의원)과 남을(윤상현 의원), 계양을(이상권 의원), 서·강화갑(이학재 의원) 등 4곳이 단수 후보지로 확정됐다.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은 이날부터 비대위 회의에도 배석하지 않고 곧바로 지역구로 달려갔다. 한편 경기 부천 소사(차명진 의원), 광명갑(차동춘 당협위원장), 광명을(전재희 의원), 김포(유정복 의원)와 황영철 대변인의 지역구인 강원 홍천·횡성에도 다른 경쟁자가 없다. 충청 지역에서는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을 지역이 각각 윤진식·김호연 의원만 출사표를 낸 곳이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 지역에서는 광주 서을(이정현 의원)을 비롯한 5곳과 전북 3곳, 전남 6곳이 모두 단수 후보지로 분류됐다. 광주 동, 광산갑·을 지역 등 호남 지역 7곳과 서울의 1곳을 포함해 전체 245곳 가운데 8곳에는 공천 신청자가 전혀 없었다. 특히 탈당한 김성식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갑에도 도전자가 없어 새누리당이 이 지역을 무공천으로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JP 탈당의사… 새누리 설득방안 부심

    JP 탈당의사… 새누리 설득방안 부심

    김종필(86·JP) 새누리당 명예고문이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새누리당이 충청 표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P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이후 정부·여당으로부터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충청권이 홀대받았다며 섭섭해했다고 한다. 특히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과 좌클릭 경쟁을 하면서 보수 정체성이 약화됐다는 실망감도 표시했다고 한다. 비록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JP가 새누리당을 떠나면 충청권 표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존재감을 상실해 가고 있는 자유선진당으로서는 충청 대표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JP의 탈당에 대해 짐짓 차분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그를 돌려세울 방안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15일 “JP 하면 충청이라는 상징성은 있었지만 이후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 등으로 어느 정도 바통 터치가 이뤄졌다.”면서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이 있지만, JP는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명예고문이 아직 탈당계를 정식 제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 차원의 설득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정치적 고향” vs “세대교체”… 공천승부 1번지 된 종로

    “정치적 고향” vs “세대교체”… 공천승부 1번지 된 종로

    새누리당이 15일 공천 신청을 마감하면서 한바탕 ‘내부 전투’를 치러야 할 지역구들이 드러났다. 야당의 바람을 차단해야 하는 수도권의 빅 매치 지역은 단연 ‘정치 1번지’ 종로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조윤선 비례대표 의원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이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걸고 싸울 정치적 고향”이라고 벼르고 있고, 조 의원은 “기득권 없는 비례대표 초선으로 세대를 교체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강남을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 벨트 중에서도 유독 경쟁이 치열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이슈화되면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략 공천을 타진하는 가운데 허준영 전 경찰청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이 ‘공정 경쟁’을 강력히 요구하는 중이다. 게다가 ‘FTA를 전선으로 삼을 것이냐.’의 문제도 아직 정리되지 않아 당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수수방관 중이다. 양천갑은 MB맨들끼리 격전을 치러야 하는 곳이다. 비례대표 정옥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김해진 전 특임차관,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 간 싸움이 예정돼 있다. 박성범 전 의원(17대)의 부인 신은경 전 KBS 앵커는 남편의 지역구였던 중구에 출사표를 던져 여성 후보 간 뜨거운 레이스가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합당한 미래희망연대 출신 의원들의 공략지도 관심거리다. 노철래 전 원내대표는 김충환 의원의 차기 출마가 불가능한 강동갑에서 함영준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과 겨루게 됐다. 김정 의원은 중랑갑에서 유정현 의원에게 도전한다. 4선 이재오 의원이 버티고 있는 은평을에는 당내 경쟁자가 없이 이 의원 혼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장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대구·경북(TK) 지역은 대구 중·남구가 관심거리다. 현 정권의 실세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배영식 의원, ‘세대교체’를 내세운 도건우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과 경쟁을 벌인다. 부산에서는 현역 의원과 현 정부 출신 인사 간 경쟁이 펼쳐진다. 진구을에선 현역 이종혁 의원과 이 지역 17대 의원이었던 이성권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연제구에선 ‘연제의 딸’을 자처하는 17대 의원 출신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박대해 의원과 대결을 펼친다. 다만 민주당 바람이 거센 낙동강 벨트 3곳 중 사상과 북구·강서을은 뚜렷한 인물군이 없어 당이 고심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디도스(DDoS) 공격 사건으로 탈당한 최구식(무소속)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는 경남 진주갑도 혈전이 예상된다.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인 친박(친박근혜)계 박대출 후보를 비롯해 18대 총선 한나라당 후보였던 최진덕씨,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 등이 뛰고 있다. 예비후보 신청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던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도 어느 후보가 낙점될지 관심이 쏠린다. 강석호 의원과 전광삼 전 서울신문 기자, 이재춘 전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충청권은 공주·연기에서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역구 복귀를 노리는 가운데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등록금 인하분 환급”

    올해 복학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인하분을 돌려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등록금을 30% 인하한 충북도립대학은 등록금 인하 취지와 형평성을 고려해 복학생들의 선납 등록금 가운데 인하분을 돌려주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올해 1학기 복학생 106명 가운데 휴학 전에 등록금을 선납한 19명이 1인당 44만 3500원씩 돌려받게 됐다. 또 휴학생 805명 중 등록금을 먼저 낸 87명도 복학할 경우 올해 인하율이 그대로 적용돼 같은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이 대학은 지난달 인문사회계열 등록금(1학기 기준)을 136만 3000원에서 91만 9500원으로, 자연공학계열은 149만 8000원에서 105만 4500원으로 내렸다. 도립대 관계자는 “선납 등록금에 대한 반환 규정은 없지만 교육복지와 신뢰 회복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등록금을 5.1% 인하한 주성대도 환급을 결정해 올해 복학생 67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주성대에서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공업보건계열의 경우 16만 8000원이 환급된다. 등록금을 5.21% 내린 충청대도 환급하기로 해 인문계열은 11만 8000원, 공과계열은 14만 4000원을 돌려받는다. 서원대도 환급을 결정했고 청주대는 환급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與 “남부권” 野 “가덕도”… 되살아난 동남권 신공항 ‘망령’

    與 “남부권” 野 “가덕도”… 되살아난 동남권 신공항 ‘망령’

    정치권이 또다시 ‘신공항’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회 분열과 소모적 논란만 야기시킨 채 이명박 정부에 의해 백지화된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4월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부활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남부권 신공항’을 거론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는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1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가 차원의 물류 산업 발전을 위해 참여정부 당시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부산 신공항을 당초 취지대로 가되 지역사회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할 예정인 문성근 최고위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남북관계 개선, 남북철도 연결 등 물류 수요를 감안해 항만·항공을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를 만들어야 하며, 부산이 가장 적합한 입지라고 판단된다.”면서 힘을 실어 줬다. 새누리당도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에 넣기로 했다. 지난 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약속드리고 지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공항 입지에 대한 논란이 일자 “명칭에서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서둘러 진화했다. 신공항 건설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그러나 입지 선정 문제를 놓고 지역 간 극렬한 갈등을 겪은 뒤 지난해 3월 “타당성이 없다.”며 정부 스스로 폐기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신공항 건설 공약이 중앙당 차원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영남 지역의 개별 예비후보들은 너도나도 신공항 건설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충청·호남까지 아우르는 신공항’을 언급하면서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유권자들에게 명백하게 ‘잘못된 신호’가 전달되고 있음에도 여야 지도부가 이를 방조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비만 10조원으로 추산되는 신공항 사업을 대책도 없이 내세워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꼼수 정치’의 전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당 스스로의 입지를 좁히고 지역주의와 지역갈등을 야기한 ‘나쁜 전략’이며 지역적 공감대를 얻어야 할 총선을 대선처럼 치르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는 “총선용 공약으로 봐야 한다. 공약을 지키려는 의지 여부를 떠나 쟁점이 될 국책 사업에는 지역적 이해갈등이 생길 수 있어 공청회, 정책준비 등을 통한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승빈 한국정책과학학회 회장은 “개발 공약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줄 세우기를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후임CEO 진실성·기업가정신이 제1 덕목”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후임CEO 진실성·기업가정신이 제1 덕목”

    지난 주말 미국에서 교포 은행인 새한은행의 지분 인수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김승유(69)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사실상 최고경영자(CEO)로서 마무리지은 마지막 굵직한 업무였기 때문이다. 그는 1997년 하나은행장에 취임, 15년 넘게 하나를 이끌어 왔다. 이제 국내 최장수 금융 CEO 타이틀을 내려놓으려 하고 있는 그는 “차기 CEO는 진실성과 기업가정신을 갖춘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국에 앞서 그가 생각하는 후임론을 들어보았다. →우선 이사회에서 그토록 만류하는데도 그만두려 하는 이유가 뭔가. -나는 여기서(하나금융) 누릴 만큼 누렸다. 1970년대 단자회사(하나은행의 모태인 한국금융투자) 시절에 입사해 은행장도 했고, 지주 회장도 두 차례나 했다. 내 나이 (우리 나이로) 일흔이다. 박수 받고 떠나고 싶다. →퇴진 결심이 자의만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김 회장은 대답 대신 집무실 건너편의 외환은행 본점에 걸린 대형 플래카드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MB 절친 김승유 특혜매각 결사 저지’라고 써 있었다. 김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다.) →명예회장이나 고문도 안 맡는가. -내가 완전히 물러나지 않으면 정치 쟁점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그렇게 되면 나뿐만 아니라 조직이 망가진다. 평생을 바친 직장이다. 조직(하나금융)을 위해서라도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 다만, 이번은 아니지만 앞으로 조직 안정을 위해 신한금융지주처럼 전·현 CEO가 일정 기간 인수인계 기간을 갖도록 제도화하는 것은 고려해볼 만한 것 같다. →어떤 사람이 후임이 되었으면 좋겠는가. -경발위(경영발전보상위원회)와 회추위(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훌륭한 분을 모셔줄 것으로 믿는다. →그래도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을 것 아닌가. -첫째는 인테그리티(Integrity·진실성)다. 우리는 신용을 먹고 사는 금융회사 아닌가. 언제 어느 때나 진실되고 강직해야 한다. 둘째는 기업가정신이다. 하나금융이 (충청은행, 보람은행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여기까지 커 올 수 있었던 것은 기업가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정남 경발위원장은 올해가 선거의 해인 만큼 정치적 외풍을 막아낼 인적 네트워크와 외교력도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그것까지 있으면야 금상첨화지. 하지만 (조 위원장이) 필요충분조건으로 말씀하신 건 아닐 거다. 나는 뭐 정치력 있나. 그런 거 없이도 잘해 왔지 않나. 나도 이번 기회에 자랑 좀 하자. 이 정도면 (내가) 잘한 거 아닌가. →50대 기수론도 회자된다. -외국엔 젊은 CEO들이 많다. 우리나라도 좀 더 젊은 CEO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좀 어려운 것 같다. (조 위원장도 말씀하셨지만) 후임 회장은 임기(3년)를 최소한 두 텀(term)은 할 수 있을 나이여야 한다고 본다. →60대 초반을 넘어가면 곤란하다는 얘긴가.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나. 외환은행 인수후작업(PMI)이 남아 있는 만큼 이왕이면 (하나금융)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얘기를 종합하니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웃음) 노코멘트다. →오랫동안 지켜본 김 행장의 장점은. -현장에서 발로 뛰며 큰, 탁월한 영업통이다. 포용력이 뛰어나다.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이미 사의를 밝힌)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이 복귀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있던데. -안 될 말이다. 그렇게 되면 시장의 신뢰가 무너진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절대 되돌릴 수 없다. →외환은행의 반발이 여전히 심하다(외환은행 일시대표로 선임된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은 당초 13일부터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거센 반발로 ‘외곽’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계속 대화하다 보면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결코 점령군이 아니다. 약속한 대로 외환은행 이름을 그대로 쓸 것이고 월급도 안 깎고 구조조정도 안 한다. 당분간 조직 통폐합도 없다. →물러나면 뭐할 생각인가. -우선은 푹 쉬어야지(웃음). 외국 가서 공부하고 싶은 생각도 좀 있다. 정식으로 뭘 공부하겠다는 게 아니라 시간을 갖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고 싶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민주 심사기준 발표] 현역 의정활동 동료가 평가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3일 현역의원 공천심사에 동료의원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다면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배제하고 정치 신인의 공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경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에 후보를 2명씩만 올려 ‘양자구도’를 만들고, 현역 의원의 경우 일반 공천 신청자와는 별도로 다면평가를 실시하는 내용의 4·1 1총선 공천심사 기준을 발표했다. 국민참여경선이 다자구도로 치러지면 조직 동원력 등 기존 기득권을 가진 현역의원이나 지역위원장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이를 양자구도로 압축하면 경쟁구도가 강화돼 비정당인 후보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당원이 많아 대부분의 선거가 조직동원력으로 판가름 나는 호남 지역은 현역 의원의 물갈이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1차 조사 결과 호남에서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며 “호남뿐만 아니라 지역의 유력후보들에게도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양자구도를 원칙으로 하되 서류 및 면접 심사 결과 2~3위 후보 간 격차가 미미할 경우 3명의 후보를 둔다는 방침이다. 현역의원 다면평가에는 30점이 배점됐다. 현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과 정치활동 4년을 총체적으로 평가하자는 것으로, 동료의원들의 평가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그러나 평가 과정에서 객관성 시비가 일 수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공심위의 한 당내 위원은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아 올라온 현역 의원들이 현역을 평가한다는 것은 많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이 문제로 표결 직전까지 논쟁을 했었다.”고 전했다. 현역의원의 인지도 프리미엄도 제약을 받게 된다. 민주당은 0~5점의 점수 테이블을 만들어 놓고, 인지도가 가장 높은 후보에게는 0점을, 낮을수록 가점을 주기로 했다. 공심위원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참신성과 능력을 인지도만 갖고 평가할 수는 없다.”며 “새 인물을 발굴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후보와 경선불복, 자주 당적을 변경한 철새정치인 등을 해당행위자로 간주하고 공천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심사배점은 정체성 20점, 기여도 10점, 의정·사회활동 10점, 도덕성 10점, 후보적합도·경쟁력 30점, 면접 20점으로 하기로 했다. 2008년 18대 총선과 비교해 정체성 배점을 10점 높이고 후보적합도·경쟁력 배점을 10점 하향조정했다. 공천심사는 부산·영남·충청·강원·수도권 순으로 진행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월요 포커스] 정치권 ‘연대 바람’

    4·11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연대 바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를 유리한 구도로 끌고 가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보수·진보 각 진영의 분열은 지지표 분산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총선에서 ‘필패 방정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당마다 셈법이 달라 연대가 현실화될 지는 미지수다. 우선 ‘보수 연대’ 움직임은 13일 ‘국민생각’ 창당을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국민생각은 전국 245개 지역구 중 200곳 이상에서 후보를 내고 비례대표를 포함해 최소 30석, 최대 70~80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유선진당과 합당 논의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들을 대거 ‘수혈’받아 대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의석 수를 기준으로 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도 ‘3번’을 내걸 수 있어 파괴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선진당 역시 ‘충청 지역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관심의 초점은 새누리당과의 연대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의 측근인 임영호 의원은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선거 연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이 이달 초 미래희망연대와 합당 과정에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모든 분들이 국가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보수 대연합 가능성을 언급, 이미 물밑 접촉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새누리당과 선진당, 국민생각 모두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보수표 분산’을 우려하고 있지만 공천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출마자에 대한 교통정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도 이번 주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최근 두차례 물밑 접촉을 가진데 이어 이번 주 초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양당은 우선 후보 단일화 성과를 먼저 낼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인천 지역 연대부터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경남지역은 전체 17개 지역구에서 경선 방식을 통해 (통합진보당과) 후보 단일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울산 남을과 동구는 울산시당 차원에서 야권 연대를 염두에 두고 아예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수도권이다. 진보당은 민주당 지지율이 아무리 높아도 수도권 지역구 111곳 중 최소 30곳은 야권 연대에 의해 승패가 좌우된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 현역 의원이 출마한 지역구도 야권 연대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진보당은 후보 공모 과정에서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비한 ‘서약서’를 받는 등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현역 의원 출마 지역의 경우 연대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심상정 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심적으로는 이번 주 안에 야권 연대 문제가 마무리돼야 하고, 물리적으로는 다음 달 22일 후보 등록 마감 전에 논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야권만 분열하면 승산이 없지 않다.” “사고당협이 적지 않으니 따로 물갈이할 이유가 없다.” 새누리당의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이 지난 9일 내놓은 ‘한가한’ 말들이다. 광주와 전남·북 등 3곳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당의 위원장들은 이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 각 지역의 초반 총선 분위기를 전하며 이렇게들 말했다. 과도한 ‘물갈이’보다는 불출마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물갈이가 되면서 현역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자는 데 방점이 찍혔다. 당 지도부는 ‘도덕성’을 공천 기준의 머리에 뒀건만, 이들 야전 사령관들은 “약간 하자가 있어도 득표력이 먼저”라고 외쳤다. 시·도당위원장 모두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다 보니 당의 인위적인 인적쇄신을 견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18곳 공석… 나머지 30곳 교체 안해도 돼” 특히 총선의 성패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서울의 이종구 시당위원장은 ‘서울지역 선거구별 예상출마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천위에 보고하면서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48곳 가운데 불출마 및 사고당협 등으로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곳이 18곳(37.5%)이나 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30곳의 현역을 한명도 교체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40% 정도 물갈이가 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7곳(성동구을·도봉구을·은평구을·서대문구을·양천구을·동작구을·서초구갑)은 당내 경쟁자조차 없다는 점도 설명했다. 서울은 최근 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은 8석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들의 경우 통합진보당에서 15~17%의 득표율을 보인 곳이 있다.”면서 “야권이 이처럼 분열할 경우 승산이 있지만 반대로 여권이 분열할 경우 필패한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특히 “금천구·관악구 등 호남출신 유권자가 많은 지역순으로 한나라당의 취약지역”이라면서 “호남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비례대표에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해야 한다.”고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TK·PK, 물갈이보다 조기 공천 요구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교체론’의 화살이 집중된 대구·경북(TK) 지역 위원장들은 현역의원 교체에 대한 언급 대신 엄정한 공천을 해줄 것과 공천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요구만 했다. 최경환 경북도당위원장은 “공천만 제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고 했고, 주성영 대구시당위원장은 보고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역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역 의원 25%를 배제한다면 중진 의원들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만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부산·경남(PK) 지역은 당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은 “낙동강 벨트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상구의 경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할 예정인데 새누리당 후보가 여러 명인 상태가 오래되면 당이 분열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상규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남 동부·중부는 공단지대가 많아 외지 근로자들이 유권자인 경우가 많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특히 부산의 영향을 받는 김해·양산 등 동부지역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고했다. ●“충청, 박근혜 지지율 활용하면 반타작 충분” 중원 표심의 척도가 되는 충청 지역에 대해 김호연 충남도당위원장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이 비교적 우호적인 곳이라 이러한 지지세를 어떻게 잘 이끌고 가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현역 의원·당협위원장들로도 ‘반타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 세종시”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세종시 건설 찬성입장을 펴기 위해 본회의 반대토론에까지 나선 바 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야당에 입지를 빼앗긴 강원의 권성동 도당위원장은 “후보 선정 때 정치적인 명분보다 당선 가능성이 우선돼야 하고 약간 하자가 있어도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공천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지역 유권자들과 가장 밀착돼 있는 사람을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공천 방침과 동떨어진 소리다. 윤상현 인천시당위원장도 “수도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을 위해서는 지역 출신의 지역경쟁력을 갖춘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현역 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에서만 인재영입 및 전략공천에 우호적이었다.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은 “10년 동안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인 만큼 좋은 인재를 발굴해 전략공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중견 탤런트서 경기민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변신 양금석

    [김문이 만난사람] 중견 탤런트서 경기민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변신 양금석

    국민성과 민족성이 담겨 있다. 어버이에서 자식으로, 다시 손자로 이어진다. 대체로 악보는 없다. 노동과 상여 등 일상의 사설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가락이 향토적이고 소박하다. 하여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다. 문제 1 경기민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답 서울, 경기도, 충청도 등 중부 지역의 민요다. 노랫가락, 경복궁타령, 방아타령, 한강수타령, 창부타령, 청춘가, 양산도, 닐리리야, 노들강변, 태평가 등이 있다. 흥겹고 경쾌한 맛을 풍기며 부드럽고 유창하다. 문제 2 그렇다면 서도민요는? 답 평안도, 황해도 주변 지역에서 불리는 민요다. 황해도의 산염불, 난봉가, 몽금포타령, 해주아리랑과 평안도의 긴아리, 배따라기, 수심가 등이 서도민요에 속한다. 문제 3 남도민요는? 답 전라도, 충청도 남부, 경상도 서남부 지역에서 불리는 민요다. 육자배기, 농부가, 진도아리랑, 화초사거리, 보렴, 새타령, 흥타령, 개고리타령 등이 있다. 문제 4 한 가지 더, 제주도민요는? 답 당연히 제주도 지역에서 불리는 민요다. 오돌또기, 이야홍, 이어도사나 등이 제주도민요에 속한다. 중견 탤런트 양금석씨는 요즘 팔도 민요에 푹 빠졌다. 경기민요는 물론 서도민요, 남도민요, 제주민요까지 열심히 익히고 닦고 있다. 특히 경기민요는 이춘희(중요무형문화재 57호) 선생의 이수자로 인정받을 만큼 전문 소리꾼에 버금가는 실력까지 갖췄다. 연극배우에서 탤런트, 영화배우, 그리고 가수에 이어 우리 전통 민요를 부르는 소리꾼까지 폭넓은 인생을 살고 있다. 특별히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민요가 좋아서 소리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래도 까닭이 있을 터.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찻집에서 양씨를 만났다. 청바지에 검은 재킷 차림이었다. 자리에 앉으면서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보인다고 하자 “정말요?” 하며 미소짓는다. 평소 옷차림에 대해 물었더니 “가꾸고 꾸미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잠시 그의 연기 이력을 생각했다. 1981년 연극배우로 발을 들여놓았으니 올해로 31년 세월을 맞는 셈이다. 1989년 서울연극제 신인상을 받으면서 TV드라마에 출연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갖춘 연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지금까지 드라마 50여편, 영화 5편 등에 출연했다. 특히 1997년에는 신곡 5곡을 포함한 첫 음반을 내면서 숨어 있던 노래 실력까지 드러냈다. 최근에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경기민요 이수자로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사실 양씨는 그동안 개인 발표회만 세 차례나 했을 정도로 프로 못지않은 소리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스승인 이춘희 선생은 “재주가 남다르다. 얼마든지 무대에 서도 하자가 없다. 숨은 실력을 가지고 있고, 본인이 하기에 따라 더 많이 발전할 것이다. 충분히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양씨는 “요즘 (스승님을) 뵙지도 못했는데….”라며 미안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어떤 계기로 민요를 배웠는지 궁금증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습니다. 안비취(1926~1997) 선생이 TV에 나와 경기민요 부르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가톨릭 집안인 데다 보수적인 분위기여서 선뜻 소리하고 싶다는 말을 못 꺼냈습니다. 그러던 1997년 김성녀씨와 연극 공연을 같이 할 때 분장실에서 소리하고 싶다는 말을 했더니 그 자리에서 경기민요를 권하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이춘희 선생한테 찾아가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3개월 동안 열심히 배우다가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 출연하면서 잠시 멈췄다. 이때 그는 삼류 가수 역할을 맡았고 드라마가 끝날 무렵 가수 설운도씨가 작사, 작곡한 ‘파랑새’ 등이 포함된 ‘메모리’라는 제목의 음반을 냈다. 이 가운데 ‘남자의 향기’와 ‘파랑새’는 지금도 노래방에서 불리고 있다. 양씨는 음반을 낸 후 드라마 출연으로 바쁘게 지내다가 2005년 다시 경기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그때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고 어떤 돌파구가 필요했다. 소리가 다시 생각났다.”면서 “잠잘 때에도 민요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술회했다. 하루 5~6시간씩 꼼짝하지 않고 앉아 소리하는 재미에 푹 빠졌던 것이다. “소리를 하다 보니 저절로 책임감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마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아요. 소리는 끝이 없습니다.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새로움을 느끼고 점점 몰입을 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하나둘씩 찾아가는 재미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뜨면 제가 부른 민요를 듣고, 운전할 때도 듣고, 저녁에 잠잘 때도 귀에 (녹음기를) 틀어놓곤 했지요.” 그러던 2009년 10월 서울 중구 남산국악당에서 처음으로 개인 발표회를 했다. 1시간 30분 이상 경기민요 위주로 꾸며졌던 무대는 당초 걱정했던 것보다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이듬해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경기민요 12잡가 중 6잡가를 발표하는 무대를 가졌고, 다시 5개월 뒤 남산국악당에서 경기민요와 서도소리를 혼합한 개인 발표회를 열면서 소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도소리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씩 명창 김광숙 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는 어떤 것이었을까. 잠시 망설이더니 “살다 보니 종합적으로 삶의 무게가 무거웠다. 연기를 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그런 것이 있었는데 소리를 찾고 무대에 서다 보니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가 좋다. 경기민요가 내게 맞는 것 같다. 귀가 밝은 편이고 다른 사람보다 (소리 배우는 것이) 빠르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웃는다. 개인 발표회뿐만 아니라 KBS 인기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국악 한마당’ 등에도 출연할 만큼 그를 부르는 곳도 점점 많아졌다. “경기민요는 화려하고 경쾌합니다. 반면 서도소리는 내면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요. (서도소리는) 경기민요처럼 대중성은 없지만 깊은 맛이 있습니다. 서도소리의 예술성과 경기민요의 대중성이 합쳐지면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지요.” 소리의 매력을 흠뻑 느낀 그는 내친김에 요즘 남도민요와 제주민요까지 익히고 있다. 말 그대로 팔도 민요를 섭렵하는 셈이다. 이 정도면 제자는 없을까. 양씨는 웃으면서 “아직도 배우는 입장인데요, 뭐.”라고 하더니 “드라마 ‘산 넘어 남촌에는’에서 마을 이장으로 나오는 황범식씨가 소리에 관심이 많아 ‘강원도아리랑’과 ‘정선아리랑’을 부른 녹음테이프를 선물했더니 계속 그것만 듣는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수준, 그러니까 소리 공부를 80%까지 했다고 생각될 때 음반도 내고 공연도 계속하고 그럴 계획입니다. 상업 목적이 아니라 공부의 한 차원으로, 흉보지 않을 사람들만 초청하는 그런 무대이지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연기로 버는 돈을 몽땅 소리에 투자하고 있지요(웃음).” 양씨는 민요를 하면서 북을 동시에 배웠다. 처음에는 승무북을, 지금은 삼고북을 익히고 있다. 고요한 승무북과 역동적인 삼고북을 느끼면서 또 다른 국악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올 연말 공연에서는 북춤까지 곁들여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벌써 연기 생활한 지 31년이 됐네요. 연기와 소리 모두 힘든 일이긴 하지만 소리 한 곡엔 책 한 권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무척 재미있습니다. 또 소리를 하다 보면 저 자신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요. 소리를 안 했으면 아마 그림을 했을 겁니다. 언젠가는 그럴지도 모르지요.” 연기하는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KBS 사극 ‘대조영’의 측천무후 역할”이라고 말했다. 내성적인 성격인 데다 자신의 카리스마를 잘 담아내서 그런 것 같다고 해석했다. 연기자가 꿈이었냐고 묻자 “어렸을 때는 영화배우가 멋있었다. 영화배우랑 결혼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이보다 젊어지는 비결에 대해서는 “가끔 청계산 등산을 하고 복식호흡 하는 것 외에 별다른 운동은 안 한다.”고 했다. 신상에 대해 얘기가 나온 김에 인생의 동반자는 언제쯤 찾게 될 것인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자연스럽게 운명적으로 다가오면 좋은 인연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나이가 있는 만큼 멀리 있지 말고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네요(웃음). 이상형이라고 굳이 얘기하자면 존경할 만한 사람, 그리고 저를 지켜봐주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면 되겠지요. 지성과 야성, 유머를 갖춘 사람이면 더 좋겠죠. 주변에서 가끔 소개를 받고 그러긴 하는데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소리에 관심이 있었고, 내가 알고 있는 소리의 세계에 어느 정도 근접했을 때 그걸 알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전달해주고 싶다.”며 후배 양성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양금석은 충남 아산에서 1961년 태어났다. 영화배우와 가수의 꿈을 갖고 자라 1981년 연극계에 입문했고 1989년 서울연극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1년 SBS 드라마 ‘마늘’을 통해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러는 한편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의 깊이를 쌓았다. 특히 1995년 출연한 뮤지컬 ‘넌센스’는 장기간 흥행 기록을 세웠다. 1990년대 후반 들어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KBS연기대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인정받았다. 1998년 KBS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밤무대 가수로 출연해 평범하지 않은 노래 실력을 자랑했고 드라마가 끝날 무렵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까지 했다. 이후 드라마 ‘금쪽같은 내 새끼’와 ‘대조영’ ‘너는 내 운명’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농촌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에서 자신의 일보다 집안을 더 많이 생각하는 며느리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 충남 ‘산단별 맞춤 주거시설’ 만든다

    충남 ‘산단별 맞춤 주거시설’ 만든다

    기업체 직원들의 지역 거주를 위해 자치단체가 교육, 의료, 문화시설을 유치하는 상생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유병기 도의회 의장은 8일 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의 산업단지 대다수가 생산 기능밖에 없다 보니 직원들이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개념의 상생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은 지난해 지역 성장률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각각 전국 1~2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기업을 유치해 생산 실적을 올린 반면 소득의 역외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충남과 대전, 충북 등 충청권의 소득 역외 유출 규모는 모두 20조 6130억원으로 수도권, 호남권, 동남(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강원·제주권을 크게 앞섰다. 도는 이를 막기 위해 산단 주변에 주거·교육·의료· 문화 등 정주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직원들이 바라는 시설을 산단별로 건립,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충남은 문화 및 교육시설이 각각 100만명당 62.1개와 1만명당 3.0개로 전국 평균 72.9개와 3.03개에 미치지 못한다. 도는 먼저 16개 시·군과 함께 오는 5월까지 ‘희망 인프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충남에는 현재 1만 1780개 제조업체에 20만 4053명이 근무하고 있다. 남궁영 경제통상실장은 “자치단체가 산업단지 정주 여건 개선에 직접 나서는 것은 전국 최초”라며 “정주시설은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들어가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다. 산단에서 30분 이내에 있는 읍·면 소재지를 적극 활용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공주 탄천산업단지 직원들이 영화관을 원하면 공모 등을 통한 민자유치로 시내나 가까운 부여읍에 영화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나선다는 것이다. 문화공연장 등 공공시설을 바라면 정부에 건의해 지방비와 국비로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른바 ‘산단 맞춤형’ 정주시설이다. 도는 이 밖에 산단 직원들이 희망하는 정주시설에 자율형 사립고, 종합병원, 놀이방, 대형 쇼핑센터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유치 전략을 고민 중이다.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 때에도 이 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산단 인구 유발 및 정주 대책 등을 심사한 뒤 승인할 계획이다. 도는 한꺼번에 이를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도내 제조업 종사자의 75%가 몰려 있는 아산·당진과 내포신도시(도청 이전지)를 중점 대상지로 관리하는 한편 7개 권역별로 연간 2~3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남궁영 실장은 “상생산단 민관협의회 구성 등을 담은 조례를 제정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도입해 도지사가 바뀌어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도에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중원표심 척도’ 세종시장 선거 가열

    4·11 총선 바람 속에서도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가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세종시가 한때 정치권을 대격돌의 장으로 만들었던 핫이슈였던 데다 대권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던 ‘충청권 쟁탈’의 척도가 될 수 있어서다. 오는 7월 1일 충남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충북 청원군 일부를 흡수해 출범하는 세종시는 자유선진당이 점령한 충남 지역에서 다른 정당들의 세 확장 정도를 가늠케 해 줄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8일 오는 4월 11일 치러지는 세종특별자치시장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공개 모집에 나섰다. 정홍원 4·11 재·보궐선거 공천심사위원장 명의로 낸 공고문을 통해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세종시장 후보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충남 지역 국회의원 10석 중 8석을 자유선진당이 차지할 정도로 자유선진당의 아성은 공고하다. 세종시장 선거는 세종시 선거구 신설과는 관계없이 이미 예정됐던 사안인 만큼 예비후보간 경쟁도 이미 뜨겁다. 중앙선관위에 이날까지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원은 5명. 한나라당 1명, 민주통합당 3명, 무소속 1명이다. 옛 한나라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김광석 전 총리실 세종시민관합동위원은 지난해 말 일찌감치 등록하고 지역활동을 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춘희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비롯해 강용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자문위원장, 김준회 전 민주당연기군지구당위원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선 충남 행정부지사 출신의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이 지역 유력 인사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당별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 일정에 들어간 만큼 이달 중순이면 후보들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