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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백화점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경기 악화와 시장포화로 인해 여건이 녹록지 않은데도 공격적으로 출점에 나선다. 2020년까지 10개점을 신규 출점해 백화점 점포 수를 23개로 늘릴 계획이다. 거침없는 백화점 확장과 더불어 업태 다각화를 통한 매출 신장을 위해 최근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했다. 현대백화점은 2년 전부터 꾸준히 신규점을 열고 기존점을 새롭게 다듬어 왔다. 2010년 킨텍스점 개점에 이어 지난해 대구점을 성공리에 출점시켰고, 올 8월에는 충청점을 열 예정이다. 청주 대농 부지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청주·청원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9부 2처 2청 이전이 확정된 세종시와 충남 연기군까지 아우르는 광역 점포로 남다른 기대가 담긴 점포다. 연면적 8만 5010㎡, 영업면적 약 4만 3000㎡의 초대형 점포로, 별도의 영패션 전용관인 유플렉스(U-PLEX)관 및 약 900여대의 주차시설을 보유한 복합쇼핑몰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주요 점포 가운데 하나인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의 대대적인 증축이 진행된다. 아울러 광교점, 판교점 등 신규점 출점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장의 추세에 발맞춰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에 진출했다. 한강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연면적 약 5만 2375㎡ 규모의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가칭)을 2014년 개점한다. 쇼핑시설뿐 아니라 오락시설 등도 함께 갖춰 가족단위 고객 및 해외 여행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 쇼핑 명소로 키운다는 각오다. 현대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한강과 아라뱃길 마리나 요트장에 인접해 있고, 올림픽대로·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공항고속도로와의 접근성 등 관광·교통 측면에서 입지가 좋아 연간 약 150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 송도에도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를 확보하는 등 아울렛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충남, 노인 9만명 우울증 선별검사

    충남도가 2년 연속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자 노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우울증 검사에 나섰다. 통상 노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어촌이 도시보다 자살률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농어촌 중에서도 충남이 특히 높은 비율을 보이자 자살예방 정책과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서둘러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도는 올해 말까지 일선 시·군과 함께 1억 9200만원을 들여 만 75세(1937년생) 노인과 65세 이상 독거·저소득 노인 9만 3151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충남의 65세 이상 노인 30만 7000여명의 30%가 넘는 수치다. 장동화 도 주무관은 “자치단체 단독으로 이처럼 대규모로 노인 우울증을 검사하기는 국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만 75세를 선택한 것은 이 나이가 넘어가면 삶의 의욕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가 우울증 검사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은 높은 자살률 때문이다. 충남은 2010년 인구 10만명당 44.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2009년에 이어 전국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했다. 같은 농어촌이지만 32~35명에 그치고 있는 영호남 지역과 비교해도 유난히 높다. 2010년 충남 예산군과 청양군의 자살률은 각각 74.9명과 70.9명으로 전국 평균 31.2명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장 주무관은 “참으면서 속앓이를 잘하고, 자식에게 신세지기 싫어하는 충청도 사람의 기질이 자살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충북지역도 자살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는 먼저 보건지소·보건진료소 직원을 동원, 대상 노인들의 거주지를 일일이 방문해 생활만족도, 활동 및 흥미, 미래 전망, 정신상태, 행복지수, 우울감 여부 등 15개 우울증 항목을 면접 조사한다. 방문간호사가 마을 경로당을 순회하며 검사하기도 한다. 항목당 1점씩으로 10점이 넘으면 우울증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또 도내 15개 시·군별로 전문 조사원을 선발, 노인 9600명을 골라 우울증 검사도 실시한다. 이 검사는 연령·성별·종교 등 일반사항, 자녀·동거인 등 가족사항, 질병·음주 등 건강사항, 모임·여가·사회활동, 교류 및 친분관계·경험 등 심리사항 등 총 5개 분야 24개 항목으로 자살률이 높은 이유와 우울증 원인 분석자료로 쓰인다. 도는 고위험군 노인에 대해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병행하고, 우울증으로 확진되면 치료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매달 1인당 3만원씩을 지원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창간 108주년 여론조사] 40대·수도권·충청 초박빙… ‘중간지대’가 대선 흔든다

    [창간 108주년 여론조사] 40대·수도권·충청 초박빙… ‘중간지대’가 대선 흔든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기 대권을 놓고 박빙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연령별로 40대, 지역적으로 충청·수도권 등 이른바 ‘중간지대’가 최대 승부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 결과 박 전 위원장과 안 원장은 양자 대결에서 각각 46.4%, 46.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박 전 위원장은 50대(59.0% 대 33.1%)와 60대 이상(74.2% 대 17.7%)에서, 안 원장은 20대(64.5% 대 29.3%)와 30대(62.7% 대 28.6%)에서 각각 상대방을 20% 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오는 12월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40대의 경우 52.6%의 지지를 받은 안 원장이 40.6%에 그친 박 전 위원장을 앞질렀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박 47.0%, 안 43.6%)과 경기·인천(안 47.5%, 박 45.9%), 대전·충청(박 49.5%, 안 47.5%) 등 중부권 모든 지역에서 박 전 위원장과 안 원장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울산·경남(박 51.4%, 안 41.6%)에서도 두 대선주자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박 전 위원장(65.2% 대 29.6%)이, 호남에서는 안 원장(74.0% 대 12.7%)이 각각 큰 폭의 우위를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은 안 원장(49.1% 대 42.9%)을, 여성은 박 전 위원장(49.7% 대 43.2%)을 각각 선호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고졸 이하 저학력층(고졸 기준 55.8% 대 37.0%)과 블루칼라(53.3% 대 39.7%), 안 원장은 대학 재학 이상 고학력층(56.1% 대 36.5%)과 화이트칼라(55.5% 대 36.8%)가 각각 지지 기반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박 전 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52.4%의 지지율을 보인 박 전 위원장이 38.0%에 머문 문 상임고문을 14.4% 포인트 앞질렀다. 엠브레인 측은 “안 원장 대신 문 상임고문이 나설 경우 안 원장을 지지했던 40대와 수도권 등에서 ‘이탈표’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지율 격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위원장과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의 맞대결에서는 62.5%와 26.0%, 박 전 위원장과 김두관 경남지사의 승부에서도 65.9%와 22.3%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차기 대선에서 지지 후보가 아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8.2%가 새누리당 후보를 꼽았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8.6%에 그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창간 108주년 여론조사] 범야권 안철수 26.2% vs 문재인 24.1%

    [창간 108주년 여론조사] 범야권 안철수 26.2% vs 문재인 24.1%

    범야권 대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 의사를 가진 유권자 중에서는 문 고문 지지율이 크게 앞서 장외 무소속 주자로 정당 기반이 없는 안 원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약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안 원장 26.2%, 문 고문 24.1%, 손학규 상임고문 7.9%, 김두관 전 경남지사 4.8%, 정세균 상임고문 1.1% 등의 순을 기록했다. 안 원장을 포함한 가상 경선 대결 판세는 ‘2강’(안철수·문재인), ‘2중’(손학규·김두관) 구도를 형성했다. 전국적 인지도와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영환·조경태 의원은 모두 1% 미만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다음 달 25일 시작될 예정된 민주당 대선 경선의 국민선거인단에 참여할 의사를 지닌 유권자들만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문 고문 지지율(37.6%)이 안 원장(29.1%)을 8.5% 포인트 앞섰다. 이어 김 전 지사 9.8%, 손 고문 8.5%, 정 고문 1.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는 통진당 지지자의 참여 의향률이 57.7%로, 민주당 지지자의 48.9%보다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문 고문 지지율이 38.4%를 기록, 안 원장의 30.4%를 앞질렀다. 통합진보당 지지자 중에서도 문 고문 지지율이 45.1%로, 안 원장(39.9%)을 앞섰다. 반면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는 안 원장(30.6%)에 대한 지지율이 문 고문(22.1%) 지지율을 웃돌았다. 문 고문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유권자들은 여전히 안 원장을 통한 정치 변화의 욕구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는 안 원장이 서울과 대전·충청, 광주·전남에서 각각 27.3%, 28.7%, 29.8%로 문 고문을 앞섰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지역 기반인 호남 표심이 문 고문(18.2%)보다 안 원장(29.8%)에게 기울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손 고문과 김 전 지사는 호남에서 각각 12.7%, 6.2%를 기록했다. 반면 문 고문은 정치적 기반인 부산·경남에서 31.3%로, 안 원장보다 6.9% 포인트 우세했고, 경기·인천,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는 안 원장과 백중지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는 안 원장 27.3%, 문 고문 20.4%, 손 고문 11.9%의 순이었고, 김 전 지사는 2.8%에 그쳤다. 경기·인천 지역은 안 원장 25.7%, 문 고문 28.7%, 손 고문 8.9%, 김 전 지사 4.2%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별 여론 조사에서 무응답이 30~40%에 달해 유동적이었다. 연령별 지지율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20·30대에서 각각 39.4%, 36.8%로 문 고문의 30.4%, 31.1%보다 앞섰고, 40대의 경우 두 주자 모두 29.0%로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50·60대 이상에서는 문 고문이 안 원장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40대 미만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인 손 고문은 50·60대 이상에서 각각 11.4%, 13.3%로 높았다. 김 전 지사는 전 연령대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신공항 갈등 다시 불지피는 여당 의원들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공항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된 가운데 새누리당 부산지역 의원들이 그제 김해공항을 다른 지역으로 확장·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부산국제공항공사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자 대구·경북권 의원들도 이에 맞서 ‘남부권신공항건설촉진법’ 등 관련 법안을 들고 나오는 등 맞불을 놓았다. 광역시와 도 간의 볼썽사나운 지역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부산국제공항공사법에는 공항 이전지가 명시돼 있지 않다. 하지만 부산국제공항공사가 공항의 건설과 관리, 운영까지 맡도록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못 박은 셈이다. 남부권 신공항 관련 법안 또한 신공항의 위치를 명기하지 않았지만 영·호남과 충청 등 삼남지역 주민들이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이기주의의 혐의가 짙다. 우리는 대선을 불과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신공항 논란이 재점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신공항 건설은 이미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사안 아닌가. 정치권이 충분한 타당성 검토 없이 지역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신공항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린다면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선거전략 차원에서 신공항 유치를 공언하는 것은 민주통합당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신공항 건설은 언제 만드느냐가 문제이지 만들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대선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대선후보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측은 신공항 관련 법안 제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정세균 대선후보 또한 최근 부산을 방문해 신공항 추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의 속내는 물론 가덕도 신공항을 앞세워 ‘여권의 아성’인 PK(부산·경남)의 민심을 얻어 보겠다는 것이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이 일부 정치세력의 정략적 의도에 휘둘려선 안 된다. 향후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더라도 전문가 집단의 객관적인 검토를 거쳐 최적지를 선택해야 한다. 신공항 문제를 섣불리 대선 이슈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정치권은 지역갈등과 ‘표’를 맞바꾸려는 얄팍한 포퓰리즘 행태를 거두기 바란다.
  • 이동신문고 충북·전북 순회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이동신문고’가 17∼20일 충청과 전라 지역을 찾아간다. 이동신문고는 전문 조사관과 법률상담가 등으로 구성된 상담반이 지역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억울함을 해결해주는 국민 소통 창구다. 17일 청원, 18일 옥천, 19일 영동 등 사흘 동안은 충북 지역에서 열리며 20일에는 전북 무주에서 운영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주말내내 전국에 장맛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말 내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도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주말인 14~15일 동해안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곳에 따라 40~150㎜의 장맛비가 쏟아지겠다고 13일 밝혔다. 서울·경기·강원 영서 등 중북부지방은 14일 낮 동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4일 밤부터 다시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부지방은 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충청을 포함한 남부지방은 14일 낮부터 돌풍,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15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진 뒤 이날 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중부지방부터 점차 그치겠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정두언, 체포안 부결직후 보낸 문자 내용이…

    정두언, 체포안 부결직후 보낸 문자 내용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11일 국회 주변의 심상치 않던 분위기가 결국 ‘체포 거부’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검찰의 무리수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역대 국회에서 되풀이돼 온 ‘동료의원 감싸기’가 19대 국회에서도 재연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야 관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 징후’는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는 불체포특권의 오·남용 등 과거 전례를 극복하고 새 변화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가결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김용태 의원은 “이 원내대표께 묻겠다. 이것(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론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을 시작으로 김성태·김태흠·남경필·윤상현·조해진 의원 등이 나서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반발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최시간도 40분가량 지연됐다. 본회의에서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김용태·남경필 의원이 연이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의 경우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게 아니고, 정 의원 역시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면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면 국회가 피의 사실을 인정해 주는 꼴이자 영장실질심사를 미리 해 주는 꼴”이라면서 체포동의안에 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남 의원도 “불체포특권은 포기할 수 있지만, 검찰이 원할 때 체포동의안을 내면 (국회는) 아무런 판단의 근거도 없이 동의를 해줘야 하느냐. 이런 관행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표결에서 기권할 것을 제의했다. 정 의원 본인도 신상발언에 나서 “이번 사건은 표적 수사요, 물타기 수사다.”라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표결 결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당내에선 지난 9일 마무리된 상임위 배정에서 희망 상임위에 배치되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원내대표를 향해 분풀이를 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본회의 직후 문자메시를 통해 “이번 시련을 저의 정치활동 전반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정 의원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이 무죄를 입증할 경우 이번 표결은 ‘기사회생’의 기회로 간주되겠지만, 반대로 유죄로 판명되면 새누리당이 ‘폭탄 돌리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경위가 어찌됐든 새누리당도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추진해 온 새누리당으로서는 말바꾸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게다가 원내지도부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원내대표를 구하기 위해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물을 사안이 맞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당 지도부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수습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여야 대선 경쟁에도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을 지키는 ‘원칙·신뢰 정치’ 이미지에도 일정 부분 생채기가 났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출마 첫 행보로 이날 충청권 방문에 나선 박 전 위원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달말~새달 중순 ‘기록적 폭우’ 온 뒤 매미급 태풍 덮친다

    이달 말 장마가 끝나고 다음 달 중순까지 특정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북, 충청, 강원 남부, 경북 북부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려 비 피해가 예상된다. 폭우가 끝나면 초대형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삼성화재 방재연구소는 ‘2012년 여름 기상 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장마는 이달 말쯤 끝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음 달 중순까지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 방재연구소의 예측대로라면 경북 상주댐 등이 집중 호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방재연구소 관계자는 “4대강의 16개 보 시설은 준공 후 처음으로 집중 호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집중 호우가 예상되는 지역의 보 시설은 홍수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풍은 매년 2.5개 발생하지만 올해는 1~2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부터 8월 중순 사이에 한 개, 8월 하순부터 9월 사이에 한 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다음 달 하순에 오는 태풍은 우리나라에 기록적인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나 ‘루사’ 급과 맞먹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의당 등 3개면 76㎢ 세종시 편입돼도 공주시 여전히 충남에서 가장 넓어

    “세종시로 일부 땅이 떨어져 나간 충남 공주시 규모는?” 그래도 공주시는 충남에서 가장 큰 면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도 예전 순위지만 세종시로의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공주시가 긴장하고 있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출범한 세종시에 공주시의 장기·의당·반포 3개면 21개 마을 76.1㎢가 편입됐다. 이에 따라 공주시 면적은 940.4㎢에서 864.3㎢로 축소됐다. 이는 충남 15개 시·군 중 최대 면적이다. 2위인 서산시 740.6㎢와도 123.7㎢나 차이가 난다. 도 관계자는 “조선 중기부터 말기까지 300여년간 공주에 충청감영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인 1932년까지 도청이 소재하면서 넓은 지역을 관할하던 게 지금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주·서산 다음으로는 당진시가 694.8㎢다. 충남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자치단체는 2003년 논산시에서 분리된 계룡시로 60.7㎢밖에 안 된다. 그 다음은 서천군 358.1㎢, 홍성군 443.9㎢이다. 인구도 공주시는 세종시 때문에 5846명이 줄었지만 6위를 지켰다. 지난 1일 기준 11만 8291명으로 천안시(57만 7769명), 아산시(27만 7622명), 서산시(16만 1834명), 당진시(15만 2914명), 논산시(12만 6494명) 다음이다. 강석광 공주시 기획계장은 “앞으로는 세종시까지 인접해 인구 유출이 우려되는 만큼 ‘인구 늘리기’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결국 ‘제식구 감싸기’… 새누리 말바꾸기 대선가도 자충수

    결국 ‘제식구 감싸기’… 새누리 말바꾸기 대선가도 자충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11일 국회 주변의 심상치 않던 분위기가 결국 ‘체포 거부’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검찰의 무리수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역대 국회에서 되풀이돼 온 ‘동료의원 감싸기’가 19대 국회에서도 재연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야 관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 징후’는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는 불체포특권의 오·남용 등 과거 전례를 극복하고 새 변화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가결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김용태 의원은 “이 원내대표께 묻겠다. 이것(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론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을 시작으로 김성태·김태흠·남경필·윤상현·조해진 의원 등이 나서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반발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최시간도 40분가량 지연됐다. 본회의에서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김용태·남경필 의원이 연이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의 경우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게 아니고, 정 의원 역시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면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면 국회가 피의 사실을 인정해 주는 꼴이자 영장실질심사를 미리 해 주는 꼴”이라면서 체포동의안에 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남 의원도 “불체포특권은 포기할 수 있지만, 검찰이 원할 때 체포동의안을 내면 (국회는) 아무런 판단의 근거도 없이 동의를 해줘야 하느냐. 이런 관행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표결에서 기권할 것을 제의했다. 정 의원 본인도 신상발언에 나서 “이번 사건은 표적 수사요, 물타기 수사다.”라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표결 결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당내에선 지난 9일 마무리된 상임위 배정에서 희망 상임위에 배치되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원내대표를 향해 분풀이를 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본회의 직후 문자메시를 통해 “이번 시련을 저의 정치활동 전반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정 의원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이 무죄를 입증할 경우 이번 표결은 ‘기사회생’의 기회로 간주되겠지만, 반대로 유죄로 판명되면 새누리당이 ‘폭탄 돌리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경위가 어찌됐든 새누리당도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추진해 온 새누리당으로서는 말바꾸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게다가 원내지도부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원내대표를 구하기 위해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물을 사안이 맞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당 지도부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수습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여야 대선 경쟁에도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을 지키는 ‘원칙·신뢰 정치’ 이미지에도 일정 부분 생채기가 났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출마 첫 행보로 이날 충청권 방문에 나선 박 전 위원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권 첫 행보로 충청권 표심부터

    대권 첫 행보로 충청권 표심부터

    지난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첫 지역 행보로 11일 충청권을 택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었던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대선 공약의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다짐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의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방문, 향후 정부운영 구상과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정부의 미래 패러다임 지향점을 ‘3.0시대 달성’으로 잡고,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3대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브라운 계통의 정장 차림에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센터에 들어선 그는 차분하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정책 발표를 이어 갔다. 그러나 정보 공개에 대한 지방정부의 반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중앙정부가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방정부는 주민들께 어떤 복지와 서비스로 도움을 드릴지 생각해야지 갈등을 일으킬 일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보육 예산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책 발표 후 통합보안관제센터를 시찰, 직원들을 격려한 박 전 위원장은 비공개로 대전·충청 지역 언론인들과 지역 현안에 대한 환담을 가진 뒤 바로 청주시 상당구 일신여고로 이동했다. 연일흠 일신여고 교장은 “4년 전부터 우리 학생들이 편지와 메일을 보내 박 전 위원장님을 초청했는데 이번에 첫 방문을 해 주셨다.”며 800여명의 재학생들과 함께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위원장은 일신여고 학생들의 이공계 및 과학기술 분야 진출에 대해 “아주 바람직하다. (우리나라는) 가난한 나라였지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연구해 앞서가는 기반을 만들었다. 과학기술은 나라 발전의 초석”이라고 격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13일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은 대선 공약 2탄으로 교육 분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박근혜 대선 출사표… 키워드는 ‘국민행복’

    박근혜 대선 출사표… 키워드는 ‘국민행복’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지지자 4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출마 선언식을 갖고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18대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위원장은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확 바꿔야 한다.”면서 ‘국민 행복’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실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30여분 동안 이뤄진 연설에서 ‘국민’을 무려 74차례 언급할 정도로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민 행복을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경제 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 확립을 제시했다. 그는 “경제 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경제적 약자들의 꿈이 다시 샘솟게 하겠다.”면서 “고용률 중심의 국정 운영 체제를 구축하고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 민주화와 일자리, 복지를 아우르는 ‘5000만 국민 행복 플랜’을 추진하겠다.”면서 “복지 수준과 조세 부담에 대한 국민 대타협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벌의 지배 구조 개선과 관련, “기존 순환 출자된 부분은 현실성을 감안할 때 기업 판단에 맡기더라도 신규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가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총수의 사면 복권 문제에 대해 “구형을 받았는데 얼마 있으면 또 뒤집혀 법치를 바로잡는 데 굉장히 악영향을 준다.”면서 제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5선 국회의원인 박 전 위원장의 대선 도전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5년 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이후 ‘대세론’을 형성하며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발돋움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11일 충청 지역을 방문한다.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충청권을 공략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9) 정읍·고창·부안 동학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9) 정읍·고창·부안 동학로

    갑오년(1894년) 음력 1월 고부(지금의 전북 정읍시) 봉기로 발발해 같은 해 12월 전봉준 등 주요 지도부가 체포되면서 막을 내린 미완의 혁명. 그 정신이나 사상에 대해서는 1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자마다 이견이 있지만,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는 곡조에는 누구나 가슴이 먹먹해진다. 민초들에게 두고두고 양각으로 아로새겨진 이 기억은 그러나 권세가들에게도 특별했긴 매한가지다. 무수한 세도가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했고 머리를 조아렸던 혁명이다. 그 정신을 오롯이 기리고 있는 전북 정읍·고창·부안의 동학로를 찾았다.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끝자락에 있는 황토현 전적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곳이다. 화강암으로 된 비석 위에는 ‘제폭구민 보국안민’ 즉, ‘폭정을 없애고 나라를 보존하여 인민을 안정하게 한다’라고 쓰여 있다. 동학농민군은 갑오년 음력 4월 7일 이곳에서 정규 정부군인 전라 감영군과의 전투에서 최초·최대 승리한 것을 이렇게 기념했다. ●과거 권력자들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 1963년 10월 3일 제막식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박정희 최고회의의장이 참석했다. 여기서 박 의장은 “동학혁명은 부패·당파싸움·사대주의에 물든 탐관오리들에게 항거한 최초의 대규모 서민혁명으로 그 정신은 길이 계승돼야 한다.”면서 “5·16혁명도 이념면에서는 동학혁명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윤식(69) 고창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5·16군사쿠데타를 동학농민혁명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꼼수였다.”고 비판했다. 또 같은 목적으로 전두환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정화사업으로 황토현 기념관·전봉준 장군의 동상 등을 세우도록 했다. 하지만 1980년 5월 당시 야당 정치인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읍농고에서 열린 13회 동학문화제에 참석한 이후 이를 막지 못한 책임으로 기념사업회장을 구속하고, 정읍군수·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다. 박대길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선양팀장은 “군부정권이 행한 ‘정화사업’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적비 뒷산인 두승산에 오르면 동쪽으로 배들평야, 서쪽으로는 부안군 백산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온다. 동학로 끝에서 황토현로, 말목장터로를 따라오면 배들평야 끝으로 만석보터가 있다. 고부군수 조병갑은 정읍천과 동진강이 만나는 곳에 새로 만석보를 만들어 군민들에게 물세를 물렸고, 이에 전봉준 등이 주동자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자 사발통문을 쓰고 농민들과 함께 관아를 습격했다.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었다. ●“농민도 성실히 일하면 잘사는 사회”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라면, 고창은 동학농민군의 조직·사상이 잉태된 곳”이라고 고창군 관계자들은 말한다. 고부농민봉기를 일으킨 전봉준이, 갑오년 음력 3월 20일 고창지역에 있던 손화중과 손을 잡고 무장현에서 봉기를 했다. 이 때문에 동학농민혁명이 충청도는 물론 경상·강원·황해도 등 전국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손화중은 당시 최시형과 함께 양대 동학접주 중 하나였다. 이런 점에 주목한 고창지역 동학농민혁명 관련 길은 전봉준로, 녹두로와 함께 동학농민군로, 손화중로 등으로 그 의미를 담고 있다. ‘인민은 나라의 근본이요, 그 근본이 깎이면 나라가 잔약해진다. 보국안민의 방책은 생각지 않고 바깥으로는 고향집만 꾸미고 오직 제 혼자 온전할 방법에만 힘쓰면서 녹봉과 벼슬자리만 도둑질하니 어찌 다스려지리오’ 동학농민군로가 끝나는 지점인 전남 영광과 접한 무장현 봉기 장소에 있는 기념비에는 당시 만들어진 이 포고문이 새겨져 있다. 오늘날 정부관료들에게 훈계해도 될 법한 글귀다. 농민이기도 한 진 소장은 “무장포고문은 동학농민혁명의 사상을 압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은 서푼어치라도 매년 오르지만, 쌀값만은 십수년째 16만원 내외로 같은 값이다. 정부는 전 국민을 먹여 살리는 국가기간산업인 농업을 경시하고 있다.”면서 “농민도 성실히 일하면 국민평균소득 정도는 벌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118년전 동학농민군이 이루고자 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못한 사회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민란 아닌 혁명인 이유는 ‘인권중시사상’ 과거 고부군에 속했고 지금은 부안군에 속한 백산(白山). 이곳에서 열린 백산대회는 동학농민혁명사에서 가장 신나는 장면 중 하나다. 해발고도 47m에 불과한 낮은 산인 백산은 사방이 평야지대에 홀로 솟아 시야 확보가 쉽고, 호남 서부지역 교통의 요지였다. 정읍 배들평야 쪽에서 이곳 백산까지가 동학로라 이름 붙여졌다. ‘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 갑오년 음력 3월 25~26일 1만명 가까운 농민군이 모였다. 전봉준 장군을 총대장으로 조직이 재편됐고 호남·호서 일대에 격문이 나붙었다. 백산에서 농민군 군율인 4대 명의·12조 기율도 제정된다. 왜 동학농민혁명이 ‘민란’이 아닌 ‘혁명’이었는지, 이 군율에 나타난다. 4대 명의에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 물건을 함부로 없애지 않는다.’는 내용이, 12조 기율에는 ▲항복한 사람은 따뜻하게 대한다 ▲곤궁한 사람은 구제한다 ▲굶주린 사람은 먹여준다 ▲도주하는 사람은 쫓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은 진휼한다 ▲병든 사람은 약을 준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때 집결한 농민군은 한 달 뒤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전라도 수도인 전주성 점령까지 승승장구했다. 이런 백산에서의 기억은 이 지역 사람들에게 “부안이야말로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직접 계승한 곳”이라는 자부심으로 남았다. 정재철 백산고 국사교사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은 부안에 저항정신·애향심으로 남아 있다.”면서 “그 힘으로 2003~2005년 2년 2개월여 전 군민의 방폐장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세 지역 중 동학을 계승한 천도교가 가장 활발한 곳도 역시 부안이다. 상서면 호암수도원에는 천도교 교구가 설치돼 있고, 주기적으로 집회가 열린다. 민관이 함께 통치하는 집강소를 세우는 등 새 시대를 열어가던 동학농민혁명군은 갑오년 음력 11월 충청도 공주 우금치에서 일본군에 크게 패하면서 급격히 쇠퇴한다. 한 달 뒤 전봉준은 옛 친구의 밀고로 전라도 순창 피노리에서 체포되고, 이듬해 을미년 음력 3월 교수형을 당한다. 이런 안타까운 결말에 민초들은 이런 노래를 남겼다. ‘가보(甲午·1894년)세. 가보세. 을미(乙未·1895년)적 을미적 병신(丙申·1896년)되면 못 가보리’ 혁명이 성공했다면 달랐을까. ‘동학로’라 이름붙여진 서로 다른 길들은 한결같이 가난한 농촌길이었다. 토지가 비옥하고 기후가 좋아 이 지역 쌀 생산은 전국 최고지만, 농민들의 소득은 여전히 밑바닥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10회는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 약수로를 소개합니다.
  •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해운대 백사장 절반으로… 포항 송도는 자갈밭으로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해운대 백사장 절반으로… 포항 송도는 자갈밭으로

    동해·남해·서해를 가리지 않고 해안을 낀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이 파도에 쓸려 내려가는 백사장 관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잦아지는 너울성 높은 파도와 방파제 등 인공구조물로 인해 바닷물 흐름이 바뀌면서 해수욕장이 사라지고 소나무 군락지의 해송 수백 그루가 뿌리째 뽑혀 나가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수십억원씩 들여 백사장을 되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여름 한철 피서객을 맞아 어려운 지역경제를 꾸려 나가는데 백사장마저 쓸려 나가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강원 삼척시 원평리 궁촌항 인근 해변은 폭 50~60m에 이르던 백사장 수백m가 최근 몇년 새 대부분 사라졌다. 소나무 군락지까지 파이면서 300여 그루의 해송이 뽑혀 나갔다. 백사장은 2~3m 높이의 절벽으로 변했고 해송은 뿌리를 드러냈다. 동해안 최대 관광지인 강원 강릉 경포지역도 최근 너울성 파도 등의 영향으로 백사장이 파여 나갔다. 피서철을 맞아 급하게 인근 모래로 메워야 했다.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1990년대 초까지 수십만명이 찾는 유명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10여년 전부터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한때 폭이 100m나 되던 백사장은 현재 자갈밭으로 변했다. 해수욕장은 결국 2000년 문을 닫았다. 전국 최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도 주변에 고층 아파트와 빌딩 등이 들어서면서 모래 유실이 심화돼 현재 백사장 규모가 60여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1947년 폭 70m, 면적 8만 9000㎡이던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2004년에는 폭 38m, 면적 4만 8000㎡로 줄어들었다. 서해안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등 일부 충청지역 해변 백사장도 모래가 파도에 휩쓸려 나가 자갈 등이 백사장 위에 드러나 있다. 여름만 되면 1000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찾는 등 연간 1400만명이 찾는 서해안 최대 보령 대천해수욕장도 백사장이 줄어들고 있다. 인근 무창포해수욕장과 태안군 안면도 삼봉, 기지포 등 충남의 많은 해수욕장들도 바람과 파도에 쓸려온 모래를 붙잡아 두는 모래포집기까지 설치했다. 천연기념물(제438호)로 지정된 제주 우도의 ‘홍조단괴 해변’도 유실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관동대 김규한(해안공학 전공) 교수는 “동해에는 평소 1년에 5~6차례 밀려오던 너울성 파도가 최근 몇년 새 기후변화 등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한 달에 4~5차례씩 밀려오면서 백사장이 쓸려나가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면서 “동해안은 백사장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어초형 블록 등 인공 시설물을 설치하고 모래를 쌓는 복합공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삼남길’ 경기구간 9월 개통

    ‘삼남길’ 경기구간 9월 개통

    한양부터 전라도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졌던 ‘삼남길’ 의 경기도 첫 구간이 9월 개통한다. 경기도, 수원·화성·오산시, 코오롱스포츠, 아름다운 도보여행 등 7개 기관은 3일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맺었다. 개통되는 삼남길 구간은 수원∼화성∼오산 간 50㎞다. ●도보탐방위한 역사문화콘텐츠 발굴 남태령을 지나 경기 과천, 수원, 평택을 거쳐 충청·전라·경상도를 연결하는 삼남길은 조선시대 10대 대로(大路) 가운데 가장 긴 보도 구간이었다. 7개 기관은 앞으로 삼남길 운영, 유지관리, 홍보 등에 공동 협력하게 된다. 삼남길 경기구간은 정도전과 정약용이 나주와 강진으로 유배를 가면서 걸었고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융릉)에 가기 위해 자주 이용했다. ●내년 4월 과천·안양 등 전구간 개통 도는 옛길 복원사업으로 주민들에게 ‘길’을 통해 생활공간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한편 도보탐방객의 증가로 체험형 관광수요 확대, 민박 및 토산품 등 지역밀착형 소비 증가 등의 경제적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3개 시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내년 4월에는 과천, 의왕, 안양, 평택 등 경기 삼남길 나머지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의주로(연행길), 영남로(사행길), 경흥로 등 경기도 관통 6대로를 모두 복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옛 대로를 오롯이 되살려 옛길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더 발굴하고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종특별시, 세계적 명품도시로 조성”

    “세종특별시, 세계적 명품도시로 조성”

    17번째 광역자치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가 2일 오전 출범했다. 2002년 9월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을 공약한 이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신행정수도 후속 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 결정 등의 논란을 거친 뒤 10년 만이다.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및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등 정치권 인사, 유한식 세종시장,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안희정 충남지사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세종시가 교육, 문화, 교통, 복지 등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도시가 되도록 정부 부처의 차질 없는 이전과 함께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다하겠다.”며 “중앙부처의 기능이 분산됨에 따라 비효율을 우려하는 여론이 많은데 정부는 이런 부분을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앞서 유한식 세종시장은 같은 장소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유 시장은 취임사에서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오늘 초대 시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세종시를 모두가 살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특별법에 따라 세종시는 관할 구역에 시·군·구 등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로 운영된다. 광역·기초사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초대 세종시의회 의장으로는 전날 유환준(66) 전 충남도의원이 선출됐다. 세종시는 당분간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공무원교육원 및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설치하지 않고 인근 충남도와 충북도 등에 업무를 위탁할 계획이다. 세종시에는 오는 9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 말까지 1실·2위원회·9부2처3청 등 17개 정부부처와 20개 소속기관 등 37개 기관이 차례로 입주한다. 정부는 이날 현재 12만 1000명인 세종시 인구가 2020년에는 30만명, 완공 시점인 2030년에는 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청권 표심 선점”… 출범 첫날 세종시 찾아간 野3龍

    “충청권 표심 선점”… 출범 첫날 세종시 찾아간 野3龍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이 2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에 맞춰 저마다 세종시와의 인연을 내세우며 일제히 충청권 구애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도 세종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중원인 충청권 표심 선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시절 행복도시 특별법에 찬성했던 일화를 상기시켰다. 그는 “내가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찬성한 것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며 “세종시의 자족도시 기능 강화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출범식 참석에 앞서 낸 성명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처리 당시 한나라당의 반대를 돌파하고 통과시킨 당사자로서 감개무량하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김두관 경남지사 측도 “지방자치와 분권화 균형 발전은 김 지사가 그동안 몸으로 보여온 트레이드마크 정책”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방분권 정책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하루 앞서 지난 1일 세종시를 방문해 대통령 집무실 분실 및 국회 분원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세종시 출범을 환영하면서도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공세를 강화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를 백지화하려고 갖은 방해를 놨지만 많은 사람들이 세종시를 잘 지켜내고 함께 추진해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17대 국회 때 국회 신행정수도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은 세종시 근처에 갔을 때도 현장을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지만 출범식만큼은 참석해야 했다.”며 이 대통령의 출범식 불참을 꼬집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명품 세종시 만들려면 대선 쟁점화 삼가야

    어제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가 다시 정치판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조짐이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 설치 등의 공약을 들고 나오면서다. 하지만 세종시가 논란 끝에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향한 궤도로 이제 막 진입한 참에 대선 쟁점화는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본다. 세종시는 2002년 9월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新)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을 공약한 이후 10년 만에 빛을 본 셈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온 나라가 들썩거릴 정도로 몇 차례 산고를 겪었다. 그해 대선에서 승리한 노 대통령이 “행정수도 공약으로 재미 좀 봤다.”고 했지만, 헌법재판소가 2004년 수도 이전은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첫 고비를 맞았다. 이후 총리실 등 9부2처2청만 옮기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이 가까스로 통과됐지만, 이명박 정부가 교육·과학·기업 중심도시로 변경하는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친이·친박이 격돌한 두 번째 고비를 맞았다. 세종시 문제가 원천적으로 휘발성 강한 정치적 갈등요인을 내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까닭에 우리는 세종시를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세우는 일은 지극히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 물론 청와대 제2집무실이나 국회 분원 같은 물리적 인프라 건설 그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런 공약 속에 깃든,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적 계산이 더 문제라는 뜻이다. 어렵사리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국론을 봉합한 마당에 이미 위헌 결정이 내려진 신행정수도론을 다시 꺼내든 격이라는 점에서다. 이는 아무리 좋게 말해도 연말 대선에서 충청권 표심에 영합하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지 않은가. 세종시를 이름 그대로 행정중심의 명품도시로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탈정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제2 청와대 운운하며 괜한 평지풍파를 일으킬 이유가 뭔가. 그렇잖아도 세종시의 현재 입지로는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는 없는 반면 서울과 세종시 간 교통체증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기업과 교육시설이 입지하도록 해 ‘나홀로 이동공무원’으로 인한 유령도시화를 막는 게 급선무다. 화상회의를 통해 서울로의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는 등 행정문화도 바꿔 나가야 한다.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올 전세·아파트값 17~23%↑… 주변도시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올 전세·아파트값 17~23%↑… 주변도시도↑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세종시였다. 시장이 장기 침체에 접어든 가운데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최고 26대1을 넘었고, 땅값 상승률은 3개월째 전국 1위를 지켰다. 세종시는 인근 논산과 대전·청주·충주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까지 견인하며,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광범위한 ‘후광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6월 22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땅값 변동률에선 세종시가 자리한 충남 연기군이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5월 한 달간 0.555% 올라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수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0.11%보다 5배가량 높은 수치다. 연기군 금남리의 논·밭은 땅값이 고점이었던 2008년과 비교해도 30%가량 뛰었다. 올 들어 분양한 주요 단지의 청약률도 최고 26.3대1을 기록하는 등 청약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하반기까지 세종시와 인근지역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는 18개 단지에 1만 5000여 가구 수준이다. KB국민은행 시세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첫마을아파트 분양 이후 연기군의 아파트값은 17.7%에 달했다.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인근 충북 청주(28.6%)와 충주(24.8%), 충남 논산(23.1%), 대전(20.5%)의 매매가 상승률도 높았다. 전셋값 상승률 역시 만만찮다. 연기군(23.2%)을 비롯해 청주(31.4%), 충주(25.2%), 논산(26.2%) 등이 모두 20%를 넘었다. 하지만 세종시와 인근 지역의 이 같은 분위기를 시장 활황의 대세 국면으로 보긴 힘들다. 추후 분위기에 편승한 공급 폭탄이 거래 약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이달에만 세종시에선 3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전매 제한이 풀린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정부부처 이전이 분양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입주폭탄’에 따른 물량 적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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