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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TJ사이 이상기류

    김종필(金鍾泌)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있다.20일 ‘DJP 정계개편 합의설’을 놓고 대화채널이 원만치 않은 분위기다.서로에게 불편한 심기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일까지 벌어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박총재는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과 두차례 통화했다.박총재는 김총리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역력하다.지난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총리간 회동에서 ‘정계개편 합의’를 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실장은 박총재에게 ‘사실무근’이라는 점만 전했다고 한다.박총재는 “(다 알고 있는데)그러지 마시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처음에 김총리측에선 회동 사실 자체도 부인했다.박총재는 전날 저녁 회동사실을 전해들었다.대화내용도 들었다고 했다.그런데도 김총리측에서 부인으로 일관하자 몹시 언짢은 듯했다.통화 도중 집무실 밖으로 고성이 새나오기도 했다. 신경전 끝에 김총리와 박총재간의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김총리는 합의설을부인하며 당내진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총재로서는 못마땅한 눈치다.이미 정계개편을 합의해놓고 반발하는 소속의원들,특히 충청권 의원들까지 진정시키는 역할을 자신에게 맡기는 게 아닌가 하고 불만을 느낀 모양이다. 박총재는 통화를 마치고 집무실을 나오면서 불편한 심기를 기자들에게 노출했다.박총재는 “이 세상에서 딱 한사람만 빼고 다 아니래”라고 말했다.합의설을 부인한 김총리를 겨냥한 말로 이해됐다. 한 측근은 “두 분이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자민련 진로와 연관돼 주목되는 대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의원총회 이모저모

    19일 자민련 의원총회에서는 험한 말들이 쏟아졌다.내각제 연기에 반발하는 목소리들이 줄을 이었다. 충청권 의원들이 앞장섰다. 저마다‘연내 개헌 유효’를 외쳤다.그 틈에서 자중지란 양상도 보였다.지도부를 성토하고,강온세력간 불신도 드러냈다. 김종학(金鍾學)정일영(鄭一永)이원범(李元範)의원은 “내각제 연내 개헌합의는 유효하다”고 주장했다.이긍규(李肯珪)의원은 “치명상을 입고 백척간두에 선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김종학의원은 “97년 단일화합의문은 한자 한줄도 훼손시킬 수 없다”면서8인협의회 취소를 촉구했다.정일영의원은 “당대당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흥분했다.이원범의원은 “대전을 가보니 국민들의 배신감과 허탈감은 이루말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김칠환(金七煥)의원은 “내각제 개헌이 금년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 자민련 간판을 내리고 이념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모여 새 출발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내각제 협상중지 ▲국회 일정 거부 ▲장외투쟁 등을 주장했다.강경파와 온건파간에 내홍(內訌)이 깊어가는 분위기다.8인협의회 대표인 이양희(李良熙) 대변인은 사표를 내고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내각제 매파들이‘비둘기파’인 자신을 비난한 데 대한 반발이다.사퇴파동은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이인구(李麟求)부총재에 이어 세번째로 점점 확산되는 기류다. 회의장 주변에는 충청권에서 당직자 전원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는 얘기가나돌아 분위기를 더 험악하게 했다.강경세력의 대표주자격인 김수석부총재와이인구부총재는 오찬과 의총을 보이콧하는 것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앞서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의원들과의 오찬을 주재하며 결속을 다졌다.김종필(金鍾泌)총리가 참석해 반발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불참했다.박총재는 “우리는 공동정부를 만들었고 잘 이끌고 가야할 숙명이 있다”며 여권 공조를 당부했다. 박대출기자
  • ‘2與+α’ 여권 반응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이 ‘큰 틀의 정계개편’ 필요성을역설한데 대해 여권은 19일 공식적인 반응을 삼가하면서도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청와대와 국민회의에서는 16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조심스레 표출된 반면 연내 내각제 개헌유보로 내홍을 겪고 있는 자민련은 부정과 긍정이 교차하는 이중적 반응이었다.이대행이 모 월간지에서 밝힌 내용은 모든 정당이 간판을 내리고 큰 틀의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는 게요지다.최근 여권에서 떠도는 ‘2여(與)+α’개념이다. 청와대와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발언 당사자인 이대행도 19일 “평소 소신을 말한 것일뿐”이라며 김심(金心)은 묻어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계개편에 대한 동조 분위기도 감지됐다.동교동계 한 핵심의원은“내년 총선에서 개헌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신당 바람이 필요하다”고말했다.영입파 의원들도 “정계개편만이 살 길이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야당 의원 및 외부인사들과의 물밑접촉 창구로 알려진 합화갑(韓和甲)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내각제 문제가 정계개편의 촉매제가 될 것이나”는 질문에“봐야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 8인협의회에서 합당문제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모른다”며 적극 부인을 하지 않았다. 자민련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왔다.국민회의와의 합당에 거부반응을 보여온충청권 의원들은 당연히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한 충청권 인사는 “국민회의와의 합당은 내년 총선에서 필패의 전략”이라고 합당론을 일축하면서 “자민련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안으로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계개편설 내각제 해법과 연관을 지어야 한다는 시각의 표출이다. 그러나 비충청권 의원들의 속마음은 다르다.‘연개 내각제 개헌’이 거의무산된만큼 정계개편을 ‘현실적 대안’으로 상정하고 있다.지난 1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만나 정계개편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양당만의 합당은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야당내 건전세력을망라한 정계개편은 필요하다”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도 “현재로서는 인위적 정계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때가 되면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추승호기자 chu@
  • 李漢東의원 정계개편 주장-與영입설은 부인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 전 부총재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정당구조는 보수와 진보의 양대축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여건이 성숙되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부총재는 이어 여권 영입설에 대해 “여권 인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부인하면서도 “할말이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그러면서 “한나라당에서 여당으로 간 의원들과 만나 골프도 친다”며 여당 의원들과의 접촉설은 시인했다.이전부총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설과 관련,“자민련내충청권 의원의 반발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의원들은 총선을 기준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여권 일각의 합당론 제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
  • 姜昌熙총무 “나혼자 어떡해”

    내각제 조율을 위해 19일부터 가동되는 공동여당의 ‘8인위원회’는 인적구성이 이채롭다.국민회의와 자민련 간 양립(兩立)구조가 아니다.자민련 강창희(姜昌熙)총무라는 ‘이질요소’가 유일하게 낀 모양새다. 8인위원회는 양당 3역과 대변인으로 각각 구성된다.국민회의측은 한화갑(韓和甲)총장,박상천(朴相千)총무,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과 이영일(李榮一)대변인 등이다.4자간은 한 목소리를 낼 게 뻔하다.자체 협상안 마련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련은 김현욱(金顯煜)총장,강총무,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이 ‘카운터파트’다.차의장을 빼고는 모두 충청권 출신이다. 김총장은 “내가 매파인지 비둘기파인지 두고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협상과정에서 자민련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다.그러나 김총장은 당내에서 중도파로 분류된다.충청권 강경파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박태준(朴泰俊)총재 계열로 연결된다.차의장과 이대변인 역시 마찬가지다.강총무는 이들과 성향이 다르다.‘내각제 매파’에 속한다.‘연내 개헌연기’파문 계기가 된 지난 12일 총리공관 회동의 주역이다.과기부장관 자리도 내각제 추진을 명분으로 물러났다.내각제 문제라면 박총재 노선에 반기를 드는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강총무는 “모든 협상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연내 개헌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그러나 이번 협상은 ‘연내 개헌 연기’를 기정사실화하고출발하는 형국이다. 강총무로서는 한편으로는 이를 인정해야 하는 대목이 있다.그는 협상과정에서 ‘왕따’가 될 처지에 있다.그래서 충청권에서는 협상팀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 JP 김용환부총재 직접 설득키로…강경파선 반전모색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은 거의가 제헌절 연휴를 지역구에서 보냈다.내각제연기에 따른 지역민심을 들었다.강경파는 반전을 모색하면서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고 있다.반면 연내 개헌 대신 실익을 더 챙기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현실론도 급부상중이다. 강경파는 19일 의원총회를 첫 반전기회로 기다리고 있다.적잖이 험악한 분위기가 예상된다.이완구(李完九)의원은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연내개헌 유보를 밝힌 바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반발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누그러지는 조짐이다.김칠환(金七煥)의원은 “개헌유보는 잘못된 결정”이라면서도“지도부와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의총 분위기가 그리 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1일 대전시지부 후원회는 간단하지 않을 것같다.한 충청권의원은 “내각제 여론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연내개헌을 위해 뜻이 맞는 사람끼리 활동과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그는부총재 사퇴서를 우편으로 보내는 등 반발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결국 김총리가 수습에 나서고 있다.19일 의총에 앞서 의원오찬에 참석해 의원들을 달랠 예정이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에 대해서는 지난 16일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으로 하여금 만나도록 한데 이어 이번주 초 직접 만나 설득할 생각이다. 김총리는 총리공관이나 집무실에서 자민련 인사들을 열심히 만나고 있다.이건개(李健介) 변웅전(邊雄田) 김기수(金基洙) 정일영(鄭一永)의원 등이 다녀갔다.이들 중 일부 의원들은 “한사람도 탈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부총재 당직사퇴이후

    자민련 ‘권력지도’가 바뀌고 있다.박태준(朴泰俊)총재가 명실공히 중심에 서게 됐다.껄끄러운 사이인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물러나면서 실질적인 친정체제가 구축되는 분위기다. 박총재는 김수석부총재의 당직사퇴서를 김종호(金宗鎬)부총재를 통해 반려했다.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이 김수석부총재를 만나 사의번복을 종용했다. 김종필(金鍾泌)총리와의 자리도 주선할 뜻을 전달했다.그러나 김수석부총재는 의지를 굽힐 기색이 아니다.되돌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분위기다. 박총재와 김수석부총재는 그동안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서로에게 제동을 거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최근 들어서는 김현욱(金顯煜)총장이 “중간에 끼여 못해 먹겠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일이 잦았다.결국 박총재에게는 정국이나 당 운영에 최대 걸림돌이 제거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박총재는 ‘7총’,김수석부총재는 ‘5총’이라는 비아냥도 사라지게 됐다. 당사 집무실이 7층과 5층에 위치한 것을 들어 경쟁적으로 당 운영을 주도하려던 관계를 빗대던 말들이다. 총재단에서 ‘반(反)TJ’인사는 이인구(李麟求)부총재가 사실상 유일하게됐다.3역중 김총장과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은 ‘TJ맨’이다.강창희(姜昌熙)총무만이 충청권 강성 주장을 대변하고 있다.오히려 강총무가 ‘왕따’를 당할 처지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충청권이지만 중도를 표방하면서 박총재를 따르고 있다. 박대출기자
  • 양당의 협상爭點 뭔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내각제협상’에 들어간다. 양당은 16일 사무총장간 비공식 접촉을 통해 늦어도 8월15일까지는 일체의협상을 마무리짓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협의채널은 양당 사무총장이맡기로 했고 필요할 경우 양당 3역회의 등 당 공식기구를 수시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협상쟁점 가운데 가장 민감한 부분은 역시 개헌시기와 내각제의 형태다.개헌시기와 관련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쪽에서는 ‘임기말’을,김종필(金鍾泌)총리쪽에서는 ‘가급적 빨리’혹은 ‘16대 총선 직후’를 상정하고 있다.내각제의 형태에 대해 국민회의는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 국정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식의 ‘이원집정부제’를,자민련은 기존 내각제합의서에 근거한 ‘순수내각제’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은 내각제 개헌연기에 따른 ‘보상’으로 현 대통령 임기내 총리권한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것과 16대 공천에서 일정한 지분을 강력히 요구할 참이다.이와 함께 가칭 ‘총리지위와 권한에 관한 법안’ 제정을 통해 총리의확실한위상을 구축하려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16대 총선의 공천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이와 관련해 국민회의측은 김총리측에 충청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소선거구제 유지’라는 ‘선물’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자민련측은 수도권에서 공천의 일정 지분을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하지만 국민회의는 자민련 당세를 고려할 때 수도권·호남권이라는 ‘기득권’은 반드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합당논의’ 등 정계개편에 대한 현안도 물밑에서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쪽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한나라당 내각제세력,YS쪽사람 등을 망라하는 ‘신당창당’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그러나 ‘신당창당’이나 ‘합당’에 대해서는 자민련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대신 합당에 준하는 ‘양당의 공동정부 운영방식’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국민회의측은 내각제 협상 자체가 속성상 ‘수세적’으로 진행될 것이지만‘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 선호’라는 여론을 강력히 환기시키겠다고 벼르고있다. 유민기자 rm0609@
  • 정치권이 예상하는 3大시나리오

    공동여당 사이에 내각제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이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휘말릴 조짐이다. 정계개편은 ‘내각제해법’의 한 수순으로까지 여겨지는 분위기다.내각제의 관철은 개헌정족수를 확보해야하는 현실적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다. ‘내각제 협상’과 관련해 쏟아지는 정계개편의 방식은 다양하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합당에 버금가는 ‘준(準)합당’,범여권의 연합신당창당론,국민회의의 전국정당화(야권인사영입)추진 등이다. 공동여당간의 ‘합당’은 개헌유보에 따른 후속조치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때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내심 반겼지만역학구도를 둘러싼 자민련내 반발을 고려,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물론 김대통령의 제안에는 내각제가 전제됐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한나라당 내각제 세력이 헤쳐모이는 ‘연합신당 창당설’도 꼬리를 문다.연말을 목표로 범 여권세력에 야당내 비주류 세력을 합치면 16대 총선승리가 훨씬 수월할 거라는 판단에서다.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과 동교동계 일부 ‘실세’의원들이 YS계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도 여권의 신당창당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같다. 하지만 JP로서는 임기말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차기’를 보장받지 못하면선뜻 이 카드에 동의하지 못할 것같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보다는 당장 ‘합당에 버금가는 준(準)합당’에 공을 들일 거라는 얘기도 있다. ‘준합당’은 당만 달리할 뿐이다.대통령과 총리의 역할을 반분(半分)하고,당 운영방식을 공유하며,총선에서의 ‘연합공천’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이는 두 여당의 공조강화라는 모양새를 띠기때문에 각당 내부의 커다란 반대없이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당보도 같이내고 연수도 함께하는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한 김대통령의 메시지도 그런 맥락이다.의원총회를 정례화시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최대 쟁점은 총선의 공천지분이 될 전망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국민회의가 오늘 8월 내각제협상을 매듭지은 뒤 야당의원의 영입을 통한 ‘전국정당화’를 시도할 것으로 분석한다.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야당중진 L의원 등 수도권,강원지역에서 10여명의 야당의원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JP의 ‘소선거구제 회귀’발언이 정치권을 개편의 소용돌이로 모는 ‘동인’이 될거라는 지적도 있다.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을 안심시키면서 한나라당수도권의원들을 흔들면 여권의 ‘신당창당’에도 긍정영향을 줄 수 있지않느냐는 시각에서다. 유민기자 rm0609@
  • 내각제 공동추진위 곧 가동/2與 사무총장 회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5일 양당 사무총장회담을 갖고 내각제 개헌 연기에따른 후속 조치와 관련한 협상을 조속하게 매듭짓기로 했다.실무협상은 빠르면 이달 말,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화갑(韓和甲)·김현욱(金顯煜) 양당 사무총장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열린 회담에서 곧 ‘내각제개헌공동추진위’를 가동,내각제 관련 사안은 물론 개헌 전 총리권한 강화 방안과 16대 총선 연합공천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공동추진위는 결론을 내리는 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각제 개헌 연기는 김 대통령과 김 총리 두 분간 담판으로 끝맺기는 부담스러운 사안”이라면서 “양당간 공식 기구에서합의안을 만들어 두 분이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민련 내 충청권 의원 등은 연내 개헌 포기에 반발,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모임인 ‘내각제개헌실천투쟁위’는 연내 개헌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는등 독자 목소리를 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일본에서 귀국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만찬회동을 갖고 내각제 연기를 둘러싸고 심화되고 있는 갈등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매일 창간95] 하반기 정치권 기상도

    올 하반기 정국 기상도는 예측불허다.태풍급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여야 3당끼리는 물론 각당 내부에 복잡하게 얽혀 있다.저마다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내년 4월 총선은 이런 변수들의 조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그 소용돌이 속에서 정계 대변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반기 정국을 뒤흔들 4대 변수들을 점검한다. ■내각제 다음달 말이 여권내 조율 시한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내놓을 해법은 오리무중이다.이원집정부제 도입,연내 개헌후 1∼2년 또는 2∼3년 시행 연기설,개헌 없이 김총리의 권한확대 등 각종설(說)만 난무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청와대나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두 수뇌부간 논의 진전을 주장하고 있다.개헌 시점에서 김대통령 임기말 또는 내년 총선 이후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민련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김총리 측근들은 “김총리는 개헌시점 등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김대통령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자민련에서는 충청권 세력들이 강공을 주도하고 있다.‘공동정권 철수’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국민회의측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양쪽 모두 변화의 움직임도 있다.국민회의측에서 연내 개헌을 추진하자는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자민련에서는 총선에서 내각제개헌을 공약으로 걸어 연합공천하자는 절충안이 대두된다. 즉 ‘김대통령은 내각제 약속을 지키려하는데 김총리 등 자민련측이 현실 상황을 인정,스스로 내각제 개헌시기를 연기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동조 여부는 또다른 관건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결심’이 내각제 운명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내각제 세력화를 기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회의 전당대회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하반기 정국 기상도와 내년 4·13 총선구도를 점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다. 여권은 8월 전당대회를 각종 악재(惡材)가 잇따른 ‘터널정국’의 돌파구로 삼는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여러 악재가 터진데다 정치개혁안 확정이 지지부진하자 12월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어느때 시행하든 그동안 대야(對野)수세국면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고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게 국민회의측의 기대다. 전당대회를 통한 면모일신 방안으로 수면에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지도체제 개편론이다.당의 고위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강력한 지도체제 도입과 진용교체를 통한 당 쇄신의 필요성에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며 현행 지도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문제는 지도체제의 형태.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로 거듭 나기 위한 방안으로 집단지도체제 도입론이 거론되고 있다.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6∼7개 권역별 대표성을 띤 원내외 명망가를 최고위원에 포진시키는 시나리오다.당의흡인력을 높이고 친여(親與)성향의 외부인사도 영입할 수 있다. 그러나 정국 돌파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집단지도체제의 형식을 띠면서 실질적으로는 구심력이 높은 단일지도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이채택될 가능성도 있다.어떤 경우든 ‘누가 당권을 장악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국민화합형,실세형,관리형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당 총재의 몫이다. ■JP 당복귀 자민련은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물론 내각제 연내 개헌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연말로의 연기가능성도 비쳐지고 있다. 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은 무조건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처음에 복귀설은 내각제 문제와 연관돼 나왔다.김총리가 당을 다시 장악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였다.그러다가 차츰 내년 총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들은 김총리가 내각제 논의와 관계없이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박태준(朴泰俊)총재에 대한 불신을 언저리에 깔고 있다.한 충권권 의원은 “자민련의 가장 큰 위기는 정체성 상실이고,이는 박총재가 자초한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내년 총선을 박총재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그렇지만 김총리의 연내 복귀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은 분위기다.당장 복귀하면 박총재를 내모는 모양이 된다.김총리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복귀해 전당대회에서 박총재를 재신임하더라도 마찬가지다.자민련 ‘오너’는 김총리이기 때문에 박총재에게 힘이 실리기는 어렵다.이런 사정으로 두사람간 자리바꿈도 아이디어로 나오고 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의 총재도전설도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본인은 펄쩍 뛴다.당 분열을 부추기려는 음모라는 주장을 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문제는 박총재와 반박총재 세력간의 갈등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TK·PK 신당 창당여부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우선 현재의 정치구도에서창당 명분을 찾을 수 없는데다 내년 4월 총선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촉박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당을 만들어 조직을 관리하려면 막대한 자금이필요한 데 그 또한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대구지역에서는 ‘5·6공’출신인사들이 계속 여론조사를 하며 한나라당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부산지역에서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은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대구 지역 의원들은 수시로 모임을 갖고 ‘5·6공’인사들의 동태를 파악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아울러 이들의 정치재개를 신랄하게 꼬집는 홍보전도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풍연 박대출 박찬구기자 poongynn@
  • 자민련 표정-’절대 그럴리 없다’ 당황

    14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내각제 연내개헌 포기설’을 접하고 자민련은 충격에 휩싸였다.‘심리적 공황상태’나 다름없는 분위기로 돌변했다.파문확산을 우려하면서도 진화에 나서려는 움직임마저 제대로 안보였다.일각에서는 “JP가 포기할리가 없다”며 믿지 않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김학원(金學元)·이완구(李完九)의원 등 충청권 세력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쇠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김범명(金範明)·어준선(魚浚善)·변웅전(邊雄田)의원 등은“그럴리가 없다”며 의심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이날 이양희(李良熙)대변인에게 발표를 맡기고 스스로는 입장표명을 자제했다.그렇지만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에 머물며 잇따라 찾아온 충청권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시종일관 다소 상기된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김수석부총재는 회의도중 방일중인 박태준(朴泰俊)총재에게 보고했다.이에따라 박총재는 하루 앞당겨 귀국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예정대로 15일 돌아오기로 했다.자민련은 박총재가 귀국하는 대로 긴급 총재단회의를 소집,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대변인은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진위를 확인한 뒤 세가지 사안을 지시받아 발표했다.▲DJP간에 내각제 논의를 한 적이 없고 ▲8월에 매듭지을 것이며 ▲당 의사를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게 골자였다. 특히 세번째 대목을 놓고 ‘개헌의지 불변’임을 강조하는 주장도 제기됐다.김현욱(金顯煜)총장은 이날 오전 김총리를 만나고 당사에 돌아와 “내각제에 대한 당론이나 총리의 소신에는 추호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김총장은 “우리당도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대화를 위한 단계를 거칠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출기자
  • 후속조치 협상 언제쯤/양당 ‘내각제기구’ 곧 가동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8월말 내각제 협상시한’으로 볼 때 양당간 내각제를 추진하기 위한 기구가 곧 구성될 전망이다. 유력한 형태는 공동여당 사이에 ‘내각제개헌공동추진위’정도가 될 것같다.공동여당 내부여론을 감안할 때 공식기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내각제 추진은 DJP 두 사람간의 ‘밀실협상’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연내 내각제 개헌 포기’ 소문이 전해진 14일 자민련내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을 봐도 쉽게 짐작이 간다. ‘내각제개헌공동추진위’는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9월초쯤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또 양당의 사무총장라인이 이 기구의 핵심멤버가 될 가능성이높다.이와 관련,자민련의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빈번하게 접촉해왔고많은 얘기를 나눴다.구체적인 접근방법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내각제문제는 앞으로 양당총장이 키를 쥐고 풀어나갈 것이라는 의지다. 양당 일각에서는 공식기구보다는 비공식기구를 선호하는 쪽도 있다.내각제문제가 중요 정치현안이긴 하나 공개논의는 오히려 정국정상화나 정치개혁수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DJP의 ‘오더’가 떨어지면 내각제 추진을 위한 실무채널은 ‘한광옥(韓光玉)부총재-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라인이 될 수 있다.두 사람이 지난 대통령선거 전 ‘내각제 실시’라는 합의사항을 도출한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입장에서 두 사람간 물밑교류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총재비서실장으로 당과 청와대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김옥두(金玉斗)의원과 JP맨으로 새 파워를 구축중인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간 라인도 내각제 해법과 관련해 중요한 채널로 ‘인정’하는 상황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내각제의 움직임은 김용채실장이 세세히 알 것”이라고 말해 ‘김옥두-김용채’라인의 가동에 무게를 뒀다. 유민기자 rm0609@
  • 내각제 관련 충청권의원 향배

    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에게는 두가지 길이 있다.마지막까지 김종필(金鍾泌)총리와 함께 하느냐가 첫째다.이때는 김총리의 ‘내각제 연내 개헌 포기설’을 수용해야 한다.아니면 공동정권을 이탈,독자노선을 가느냐의 여부다. 충청권은 돌파구 모색에 부심하고 있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좀더 기다려보자”고 즉각대응을 유보했다.그러나 다른 한 의원은 “액션을 준비중이니 두고 보라”고 말했다. 독자노선에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우선 신당창당설이 거론된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이인구(李麟求)부총재 등 내각제 강경파를 중심으로 ‘충청신당’을 만들자는 극단적 주장이다. 그러나 동참할 의원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지난 12일 김수석부총재와함께 김총리를 만난 강창희(姜昌熙)총무도 “신당이니 배신이니 하는 말들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9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길이다.최대 계파인만큼 해볼만한 승부라는 계산도 나온다.그렇지만김총리는 박태준(朴泰俊)총재 유임을바란다.충청권이 집단행동에 나서면도와주지 않을 분위기다.김총리의 뜻을거스르고 ‘당내 쿠데타’를 성사시키기란 어렵다.박총재는 물론 비충청권도 반대편에 설 것이 뻔하다. 충청권 의원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지역정서다.연내 개헌이 무산되면 현지 반발이 거셀 조짐이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대목이다.한 의원은 이날 항의전화도 여러차례 받았다고 털어놨다.반면 김총리와의 결별 역시 총선 승률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다.이를 감안하면 당장 ‘거사’를 감행할 분위기는 안보인다.당분간은 암중모색기를 맞을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연내 개헌유보’ 반응/與 ‘내각제논란 해결 물꼬’ 기대감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14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움직임을 내심 반기면서도 공식 반응은 자제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김 총리를 비난하면서 여여(與與) 틈새 벌리기에 나섰다. 청와대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에 일체의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한 채정가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기자들의 요청에 “청와대는 8월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함구로 일관했다. 그러면서도 공세적 위치의 김 총리가 먼저 내각제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봤다.김 총리가 먼저 문제를 푸는 모습을보임으로써 정치적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또 김 총리의 발언 공개로 내각제 조기 매듭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한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교차하나 득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한 수석비서관도 “현 정치구도상 개헌이 쉽게 이뤄질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김 대통령과 김 총리 사이에 파국으로 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또 “청와대는 더 두고 본다는 입장”이라며 “내각제 유보 합의와 같은 확대해석은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합의에 도달하기에 앞서 내년 총선 지분과 자민련 내 충청권 의원 설득,발표형식 등 처리해야 할 문제가 많아 벌써 ‘합의’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국민회의 말을 아끼면서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공동여당이 내각제 논란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물꼬가 마련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굳이 감추지 않았다.특히 당내 일부 중진은 “현실적으로야당이 개헌 저지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마당에 연내 개헌이 힘들다는 사실은 서로 잘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며 속내를 내비쳤다.자민련 내 내각제론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당8역회의 직후 “총재권한대행이 일부 언론보도의 진위를 확인한 뒤 우리 생각을 밝힌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며 “그외에별다른 논의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회의 직전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기자들에게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훌륭한 말씀”이라며 “내용을 좀더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총장은 “김 총리가 어떤 경우든 공동정권을 깨지 않으려는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우리도 그런 생각이고 그 분의 생각도 그러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우리는 유리그릇을 들고 비탈길을 올라가는 형국”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한나라당 DJP간의 ‘연내 개헌 포기 합의’에 대해 ‘대국민 공약 파기’로 ‘당선 무효’라며 거칠게 몰아붙였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짐작해온 방향으로 슬슬 밀려가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자민련 내내각제론자들을 자극했다.“앞으로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권력구조문제를 쟁점화할 뜻을 시사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국민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DJP는 습관성 약속 파괴범”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은 특히 공동여당간 틈새 공략에 주력했다.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자민련 내에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같은 원칙론자가 있어야 당연한 것 아니냐”며 내각제 세력들을 부추켰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지금자민련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 하다”며 자민련의 반기(反旗)를 기대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권력의 파이를 좇는 배부른 돼지로 남느냐,의인의 길을 가느냐 선택만 남았다”고 자민련을 자극했다.한나라당은 내각제를 고집하는 일부 자민련 의원들의 탈당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양승현 최광숙 박찬구기자 yangbak@
  • 金총리 내각제 ‘黨서 결론내야 결정적 얘기 할것’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내각제 연내 개헌 포기’ 보도가 터져나온 14일 오전 11시50분부터 8분 정도 기자들과 만났다.김총리는 연내 개헌 포기설을 부인하면서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김총리는 아침부터 이어진 기자들의 간담회 요청을 거부하다가 기자들이 집무실 앞을 계속 지키자 약 3시간만에 “뭔 소리가 그렇게 듣고 싶어”라며 문을 열었다. 연내 내각제 개헌 포기,공동정권 유지 발언을 한 적 있나. 그런 적 없어.작문하지 말고.내가 어제 말했지.8월까지 유보가 무슨 뜻이냐,시한이다.그 이상 얘기한 적이 없어. 내각제를 어떻게 풀 건가. 나도 모르지.당과 당 사이에서 얘기들 할 거요.8월까지 유보했으니 결말을내야 할 거요. 대통령과 내각제유보 합의했나. 그런 일 없다. 이원집정부제 얘기도 나오는데. 그런 얘기도 한 적 없다.시기가 왔으니 당과 당에서 얘기할 거다.당에서 결정내리면 당원이니까 따를 거요. 당에 아무런 지침도 안주고 백지상태로 맡기나. 총재가 있고 다 있지 않나. 대통령과 무릎 맞대고 담판짓는다고 하지 않았나. 담판이니 하는 그런 극단적인 어휘 좀 쓰지 말라.난 그런 극단적인 얘기 나오는 것이 싫다. 대선합의는 유효한가. 변함없다.이런저런 얘기 나왔지만 결정적인 얘기는 한 적 없다. 12일 자민련 인사들과 무슨 얘기를 했나. 당 간부들이니까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그러나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말할성격이 아니다. 셋이 한 얘기가 유출됐는데. 당원끼리 무슨 얘긴들 못해.그러나 공개해선 안될 얘기도 있다. 개헌 안돼도 공동정부 잔류하나. 나중에 두고 보자.독자들이 다 안다.상식적인 얘기 아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결정한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지 두고 보면 알 거요.난 항상 그래왔고,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루길 바라는 거지. 국가적 차원에서 결정한다면 개헌포기로 생각하는데. 그게 뛰어넘는 소리요.마음대로 주관적으로 보니 어려워져요. 실무진은 누가 맡나. 그건 양당에서 대선 전에 쭉 얘기해온 이가 있고,시한이 됐으니 당에서 책임지고 얘기해야 할 사람도 있다. 당 결정 전에 대통령과결정적인 얘기를 할 건가. 그 안에 결정적인 얘기는 안할 거요.당의 뜻들을 확인해야지.특히 밀실에서 두 사람이 한다느니 그런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 당과 당이 하는 것은 대통령과도 교감을 한 건가.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다. 신당창당설이 있는데. 그건 또 뭐야.그런 것 없어.신문에서 그런 것 있었으면 하는가 보다.다들마음대로 작문하는 데서 혼돈이 생기는 거야. 충청권 의원의 반발이 클 텐데. 충청권은 왜 찾아.당과 당이라고 그러지 않았어. 그러면 합당하나. 딴 소리 하고 있네.그렇게 비약하지 말라고. 대통령과는 얘기 안 했나. 구체적으로 얘기 한 적은 없다. 이도운기자 da
  • ‘청남대 구상’ 에 촉각…여야 靜中動

    여야 3당은 휴일인 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에 온통촉각을 기울였다.국민회의는 당직 개편에 귀를 기울이며,김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부합하는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자민련은 내각제 문제에 신경을 쓰면서도 조심스런 행보를 취했다.한나라당은 김대통령이 특검제 등 정국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강구했다. ■국민회의 하루종일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이었다.여느 주말과 다름없이 여의도 당사와 국회 의원사무실은 텅비었다.그러나 주요인사들은 나름대로의 채널을 동원,청남대 구상의 내용과 향후 정국을 가늠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당내 핵심인 김옥두(金玉斗)·한화갑(韓和甲)·정동채(鄭東采)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들은 언론의 가시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선지 대부분 핸드폰 전원까지 끄고 잠행(잠行)에 들어갔다.대행 후보로 거명된 인사들도 하루종일 밖으로 돌았다.한광옥(韓光玉)·장을병(張乙炳)부총재와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아예 오전 일찍 “늦게 들어오겠다”고 예고한 뒤 집을 나섰다.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도 운동,등산으로 밖에서 시간을 때웠다. 김대통령이 이번에는 당내 역학구도에 순응,‘실세’들을 지도부에 포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강력한 지도체제 아래 당의 역량을 총결집해야만 현 정권 출범 이래 최대위기로까지 불리는 현 상황을 극복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특검제에 대해서도 야당의 ‘전면도입’ 주장을 ‘조건부’라도 수용,대여(對與)공세의 불길을 하루빨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이와 함께 공동정권내 역할분담과 내각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자민련과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당 중심의 정치를 구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자민련 내각제적 국정운영으로의 전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이 김종필(金鍾泌)총리에게 행정의 ‘전권’을 맡기게 될 것인지가 핵심이다.‘8월 내각제 매듭’과 연관지어 김대통령의 구상과 그 배경을 분석하느라골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당 지도부는 극도로 몸을 낮춘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파동 이후 김총리가 자제를 당부했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더 불거진 공동여당 갈등이 내각제 문제로 이어질까봐 조심하는 분위기다. 이원집정부제적 국정운영,즉 김총리의 권한 확대에 대해서는 반응이 복잡하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일절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함구했다.그러나 충청권 인사들은 의구심을 보였다.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김총리의권한 확대 자체는 환영한다”면서도 “이를 빌미로 내각제 연내 개헌을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면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반면 비충청권 세력들은 “내년 총선까지는 내각제적으로 운영하고,총선 이후 내각제를 정식 도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대통령의 ‘청남대 구상’과 그에 따른 향후 정국 운영방향을예의주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이 내각제 문제,국민회의 당직개편,특검제 대책등 국정 전반에 걸쳐 해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정치는 당,행정은 총리 중심 구상’에 대해 특히 신경쓰는 눈치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다음 달 담판을 앞둔 여권의 내각제 윤곽이 이런 방향으로 잡혀가고 있는 것 같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는 사실상의 이원집정부적 정국운영으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현행 헌법과도배치되는 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이어 “내각제를 볼모로 정치불안을 가중시키면서 국가 권력구조를 편의주의적 발상과 자의적 잣대로 변형시키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여야 관계가 하루빨리 정상화돼 쟁점현안에 대한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돼야 민생문제를 챙기는 데 서로 힘을 보탤 수있다”고 관계 정상화를 바랐다. 박대출 추승호 박준석기자 dcpark@
  • 내각제

    내각제 공방은 여야 3당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국민회의는 ‘내’자도 꺼내지 않았다.자민련은 연내 개헌론을 제기했다.한나라당은 두 여(與)틈새 벌리기를 시도했다.그러면서도 질문 의원별 성향에 따라 찬반이 엇갈렸다. 자민련은 이양희(李良熙)의원이 나서 공세를 폈다.내각제 관련 질문도 예정에 없던 것을 추가했다.이 의원은 “연내 내각제 개헌은 공동정권의 정권공조를 위한 대명제”라며 “이것은 지난 대선을 통해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고 상기시켰다. 이 의원은 당내 충청권 기류를 대변했다.“지역에 가면,연내 개헌이 이뤄지지 않으면 총리께서 당으로 돌아오셔야 하며 공동정부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주장했다.그리고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8월 중 총리께서 대통령과 상의해 좋은 결과를 맺어달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2중기류로 엇갈렸다.안상수(安商守)의원은 “(DJP) 약속에 따르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적 임기는 금년 말”이라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이어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총리직을 던지고 투쟁에 나설 것이냐,총리직에 만족하고 국민 약속을 깰 것이냐”고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몰아세웠다. 반면 김재천(金在千)의원은 “공동정권은 정략적인 내각제 개헌 논의로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 왔다”며 내각제 개헌에 반대했다.이우재(李佑宰)의원은 “우리 사회를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공동여당이 내각제 약속을 언제어떤 방식으로 이행할 것이냐는 점”이라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정동채(鄭東采)·정동영(鄭東泳)의원 등은 내각제에 대해 묻지 않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TJ ‘제목소리 내기’ 나서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달라지나.공동여권을 향해 제 목소리를 내기시작했다.‘2중대론’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협조·공조’에서견제·보완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첫 징후는 지난 24일 청와대 주례회동이다.박 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험악한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했다는 후문이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박 총재가 쾌도난마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그 다음날 김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총재의 이날 발언 수위는 그전과 다른 분위기다.한 고위 당직자는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 건이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당시 박 총재는 김 대통령에게 김 전 장관의 경질을 건의했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계속 버티다가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건으로 경질했다.그 과정에서 민심은 더험악해졌다. 박 총재는 자신의 미온적인 건의방식을 후회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김 대통령에게 보다 강력히 의견을 개진했더라면 상황이 훨씬 나아졌을 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다.이를 계기로 ‘예스맨’으로 머물지 않으려는 변화가 엿보인다.민심을 제대로 청와대에 전하는 ‘눈과 귀’가 되겠다는 심산인 것같다. 하지만 앞길은 험난하다.충청권 세력들은 박 총재 변신에 반신반의하고 있다.듣기 거북한 얘기를 김 대통령에게 꺼낼 수 있겠느냐고 고개를 내젓는다. 9월 전당대회도 앞두고 있다.충청권은 ‘김종필(金鍾泌)총리 복귀설’을 주장하며 박 총재를 흔들어대기 일쑤다. 자민련은 사무처 요원 40여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충청권은 당 주도권 장악을 노린 박 총재측의 음모라며 반발하고 있다.박 총재로서는 또다른 시험대를 맞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이중포석’ 자민련 大邱후원회

    자민련이 14일 대구시지부 후원회를 연다.시도지부 차원에서는 처음이다.성공 여부는 박태준(朴泰俊)총재의 당내 위상과 연결된다.또 여야 3당의 ‘TK다지기’와도 맞물린다. 후원회는 물론 ‘돈’이 목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촐하게 치를 계획이다.‘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뜻이다.중앙당에서는 핵심 당직자들만 참석키로했다.박태준(朴泰俊)총재,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 일부만 내려간다.사정이 있다.대구 경제는 어렵다.지역정서는 자민련에 더 어렵다.여기저기 손을 벌릴 형편이 못된다.게다가 국민회의가 이미 후원회를 이곳에서 치렀다. 후원 대상은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분위기다. 두번째는 ‘TK 공략’이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터를 다지는 일환이다.무엇보다 본행사 참석자를 1,000여명으로 잡고 있다.또 박 총재는 이날 지역 상공인,종교,학계 인사들 6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최근 시국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눌 생각이다. 자민련은 대구에 지역구 의원이 5명이 있다.이들 의원 스스로 “내년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하다.박구일(朴九溢)대구시지부장은 “돈보다 사람을 만나는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주류인 충청권 세력들의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충청권에서는 ‘9월 JP(金鍾泌총리) 당 복귀설’까지 제기하며 그를 흔들고 있다.박 총재는 공식적으로는 이번 후원회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그렇지만 자존심이 걸려 있는 행사다.성황리에 마치면 당내 ‘TK 맹주’로 재확인받을 수가 있다.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적잖이 애를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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