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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자민련 원내위상 인정해야

    원내 17석인 자민련을 국회 원내교섭단체로 인정해주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 하한선을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공동으로 제출한 상태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정략적인 ‘위당설법(爲黨設法)’이라고 비난하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하향조정하려는 의도가 특정 정당을 위한 것임은 틀림없다.자민련이 4·13 총선에서 20석 이상을 차지했더라면 이같은 시비도 없었을 것이다.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더라도 마찬가지다. 자민련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 자체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의석분포로 따질 때 총선 민의(民意)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 구조의 탄생이므로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인정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뜻에 역행한다는 논리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문제는 자민련을 빼고는 국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는 데 있다.민주당과한나라당의 의견이 맞선 쟁점 사안을처리하려면 자민련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자민련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진다. 자민련이 교섭단체로 인정받지 못하면 여야 공식회담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만참여하게 된다.논의에 자민련을 끌어들이려면 ‘장외(場外)교섭’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정치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낭비다.자민련 의원들을 개별 설득하는 과정에서 음성적인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20석으로 정한 것은 유신 이후인 73년 8대 국회부터다. 그 전까지는 10석이었다.당시 공화당 정권은 야당인 신민당의 유신 반대 강경파 의원들이 별도의 당을 창당할 가능성을 봉쇄하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20석을 만고불변의 원칙처럼 주장하는 것은 의회주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원내교섭단체의 기준이 아예 없거나 한자릿수에불과하다.사회가 다양화함에 따라 소수 집단이나 계층의 목소리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이를 감안해 15대 국회 막바지에 여야는 원내 교섭단체의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다른 시급한 현안에 밀려 결론을내리지 못했었다. 현실 정치에서 자민련은 엄연한 교섭의 상대다.지난 총선에서 재연된 지역구도 측면에서 보더라도 자민련은 충청권에서는 제1당이다.자민련에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부여한 것도 민심(民心)이라고 할 수 있다.자민련의 원내 위상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 ‘李漢東총리’ 자민련의 得과 失

    22일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총리지명 이후 자민련은 여러 변화 양상을 맞고있다.자민련이 얻은 것과 잃은 것,그리고 앞으로 체제개편 방안을 알아본다. [득과 실] 실(失)쪽을 먼저 찾자면 한나라당과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점이다.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요건완화(20석→15석)를 주장했던 자민련은 잠재적 우군을 잃은 셈이다.한나라당을 업은 국회법 개정은 일단 물건너갔다고 본다. 총선 전 야당을 선언했다가 다시 여당으로 돌아온 점도 ‘말바꾸기’란 점에서 아픈 상처다. 반면 득(得)도 적잖다.4·13 총선 참패 후 무력감에 빠졌던 당에 활력이 생긴 점이다.6·8 재·보선을 앞두고 최근 충청권에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자민련은 민주,한나라당에 이어 3위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다. 특단의 조처가 없으면 당 간판마저 내려야 하는 위기감 속에 민주당과 공조의 실마리를 찾고 공동정부의 한축임을 확인하면서 기력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남북정상회담 후 있을 개각에 자민련 인사의 기용이 예상되면서 17명의16대 당선자는 물론 낙선자들도 기대에 부풀고 있다. 민주당 및 다른 군소정당과 연대,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적극 추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민련 체제] 총재와 사무총장이 공석인 셈이다.당으로선 초비상이다.먼저총재는 당분간 김종호(金宗鎬·6선)부총재의 대행체제가 불가피할 것같다.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총재직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있다.당 일각에선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 의장의 영입도 거론되지만 반발도 만만찮아 성사가 쉽지는 않다.대행체제는 다각(多角)의 의미가있다.민국당,한국신당과의 연대를 고려,자리를 남겨둔다는 점 때문이다. 이한동 총재의 총리행에 반발해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를 찾아 JP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강총장은 “앞으로의 거취는 JP와의 결별을 포함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혀 당내 갈등이 예상된다. 자민련 체제는 김명예총재가 귀경하는 25일 이후에나 가닥이 잡힐 것으로보인다.총선 후 외곽을 겉돌아온 김명예총재는 당무에 복귀는 않더라도 친정체제는 보다 강화할 것같다.황성기기자 ma
  • [대한시론] 前職대통령의 국정 협조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 후 첫 단독 회동에서 정치안정과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지역주의문제가 해소되도록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언술적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협력할 경우 우리 민주정치의 성숙과 정당정치의 발전에 기여할 것임은 분명하다. 문화의 이질성이 높은 다민족 국가에서도 여야 정치 지도자들의 자각과 합의를 통하여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네널란드나 레바논 정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협동 사회적 민주주의(consociational democracy)라고 부르는 이러한 정치는 인종,언어,종교로 나누어진 지역주민들 간에 적대감은높으나 사회의 균열구조가 정치 차원으로 파급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하물며 단일민족국가인 우리의 경우 정치의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은 다민족 국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용이하다.제3세계 국가의 백과사전이 보여주듯이 한국은 세계에서 문화의 동질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다. 종교의 차이가 정치나 사회관계에 문제로 대두되지 않고 동일한 민족,동일한언어에 근거한 정치공동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지역분할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현실은 몰 역사적이고 무책임한 정파들의 전략·전술 때문에 강화되어 왔고,확대 재생산되었던 것이다.산업화 초기 ‘여촌야도’의 투표성향을 보였던 71년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는 우리의 정치에서 지역주의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이후 군사정권이 정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된 인사와경제개발정책을 활용하고 특정 지역 출신의 정치지도자를 탄압,배제함으로써지역주의가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1987년 민주화과정에서 지역에 근거한다당제 출현이 정당의 지역분할 구조를 강화시킨 결과를 초래하였다. 다행히도 2000년 4·13 총선 과정은 정치 엘리트들에 의해 조장되고 구조화된 지역감정을 극복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던져준다.선거로 접어들면서 일부야당 지도자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나 언론과 시민단체,그리고 여론의 따가운 비판 때문에 목소리를 낮추지 않을 수 없었다.표의 동서 분할현상도 약화되었고,특히 충청권은 정당의 지역 지지기반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호남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4명이나 당선되었다는 의미도 가볍지 않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결집된 영남지역의 투표성향이 문제로 남는다.김영삼 전대통령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전직 대통령이 국정이나 정치에 간여하는 것은 소망스럽지 않지만 우리나라 정당정치를 한 단계도약시키기 위해 필요한 그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단기적으로는 우리의 정당사에서 뿌리가 같은 민주화 세력이 서로 협조하고 경쟁하는 풍토를 마련하는 데 일조할 수 있겠다. ‘여소야대’의 정국은 정파간 사안별로 공조하는 운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장기적으로는 정치권에 의해 조장되고 구조화된 정당의 지역성은 정당들이 정책으로 경쟁하는 체제로 전환될 때 해소될 수 있다.정당은 정책이념과 노선이 유사한 정치인들로 재편하는 것이 한 방안일 수 있다.인위적 정계개편의 전망은 뚜렷하지 않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할도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탈 3김 정치가 가시화되는시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우리 정당정치의 지역성 해소에일조한다면 그의 재임 중 공과 실정에 관계없이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유승남 국민대교수‘ 행정학
  • 민주 소집단 모임 활동 열기

    민주당내 소그룹별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모임은 386세대들을 중심으로한 개혁적 모임에서부터 선대위 시·도 지부장 주재로 열리는 당선 축하모임까지 성격과 종류도 다양하지만,우선 이번 주중으로 예정된 푸른정치모임의회동이 눈에 띈다. 푸른정치모임이 먼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당내 민주화를 주창한 386세대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신기남(辛基南)의원이 간사를 맡고 정동영(鄭東泳)·정동채(鄭東采)·김한길·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의원등의 주도로 그동안 당내 개혁적 모임을 자임해온 푸른정치모임은 최근 이들과의 연대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발전적 해체’의사까지 내비쳤다.재선에 들어선 만큼 느슨했던 연대를 풀고 명실상부 당내 ‘개혁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자는 의견을 모은상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 보좌의 중심에 서서 개혁의 성과를 이뤄낼 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당·국회 내에서의 역할을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386세대를 비롯,개혁적 이미지의 초선을 모두 흡수하거나별도 모임을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당직개편과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조성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하지만 보이지 않는 당내 한 세력으로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9월 전당대회에서의 최고위원 경선을 앞둔 시점을 고려하면 지역별·연고별로 이루어지는 당선 축하모임도 눈길을 끈다.호남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은 24일 지역 당선자들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을 비롯,배기운(裵奇雲)·이낙연(李洛淵)·정철기(鄭哲基)당선자 등 신진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도 다음달 2일 미국 방문을 위한 출국에 앞서 충청권 선대위원장으로서 대전·충청지역 당선자와 국민신당 출신 당선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한편 낙선자들도 위로할 예정이다.국민정치연구회도 28일 이호웅(李浩雄)·심재권(沈載權)·신계륜(申溪輪)당선자 등 원내진출에 성공한 25명의 당선자와 소속 의원들이 회합을가질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
  • 李會昌총재 다목적 전국투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국 투어에 나섰다. 2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5일 춘천,26일 부산·창원,27일 광주·전주,28일대구·울산,29일 인천,5월1일 수원을 방문한다. 이 총재는 첫 방문지인 대전과 청주를 찾아 지구당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총선때의 노고를 치하했다.이 총재는 “민의를 수용해 정권을 견제하고제1당으로서 대화와 타협,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총재의 전국 순회는 총선을 위해 애쓴 지구당위원장과 당원을 격려한다는 명목하에 이뤄졌다.그러나 총선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처럼 강행군을 시도한 것에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내달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길게는 대선을 위한 사전 포석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총재는 지방 순회를 통해 ‘총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자신의 세를 완전히 굳히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듯하다.특히 시장 등을 돌며 민생을 챙기는 것과 관련,‘대선을 위한 워밍업’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을 위한 일부 비주류의 연대 움직임도 이 총재의 순회를 부채질했다.김덕룡(金德龍)부총재,강삼재(姜三載)·강재섭(姜在涉)의원 등이 물밑에서 총재 경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pjs@
  • JP “공조 안한다니까”…여권, 당분간 냉각기 가질듯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화법이 달라졌다.특유의 은유적 표현이 줄었다.전보다 훨씬 직설적이다.민주당과의 공조문제에서 특히 그렇다.거부하는 어조가 단호하다.당분간 공조복원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JP는 지난 19일 사석에서 공조거부 입장을 밝혔다.충청권 지방지 기자들과의 저녁자리에서다.기자들이 묻자 JP는 “공조안한다”고 잘라말했다.“지금이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함께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호통쳤다는 얘기도 소개했다.지난 17일청구동 자택을 방문했을 때 그랬다는 것이다. 소속의원들이나 측근들이 전해준 당시 분위기는 차갑다.한 실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공조복원 의사를 전달하자 “그런 얘기를 할 때냐”고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총선과정에서의 오해를 풀어달라는 요청에는 “오해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같은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더 직설적이다.다소 거칠고 험악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김대통령이 나를 완전히짓밟으려고 했다”고 심경의 일단을 피력했다. 또 “김대통령을 돕지도 않겠거니와 솔직히 너무 섭섭하다”고 공조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을 선대위원장으로 기용한 것에도 불만을 표출해왔다.총선 결과 텃밭인 충청권조차 민주당에 잠식당했다.그러다보니 민주당측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인상이다.김명예총재는 총선과정에서 “선거후에도 민주당과 공조안한다”고 거듭 밝혔다.당시는 ‘총선용’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지금도 가능성을 믿는 관측들은 여전히 있다.정치가 그렇고,특히 JP의 정치행로가 그랬듯이 ‘절대로’는 없기 때문이다. 여권의 반응은 일단 조심스럽다.당분간 냉각기를 갖겠다는 자세다.일각에서는 공조복원을 위해 ‘당근’도 검토하고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교섭단체 구성요건을 20석에서 15석으로 낮추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해볼문제”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광장] 선거방송도 바꾸자

    ‘바꿔’ 열풍속에서 16대 총선이 끝났다.그리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불과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 민주화를 외쳤다는 죄목으로 옥고를 치르거나 수사진을 피해 도망다녀야 했던 386세대가 현역 의원을 제치고 당선되었다.신선하다.그리고 선거에서 으레 얻게 되는 여당 프리미엄이나 현역 프리미엄이이번 선거에서는 작용하지 않아 현역 의원의 60%만 재선되었을 뿐이다. 또한한나라당은 1당을 차지했고,민주당은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받음으로써 지역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충청권에서는 JP로 상징되는 지역당을 끝내 붕괴시켰다.이것은 정말 엄청난 변화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들이 몇 개 있다.영호남 지역대립은 이번 선거에서도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주로 호남지역에서 몰표 현상이 나왔고,이번 선거에서는 영남지역에서 ‘몰표’로 지역색을 드러냈다.그리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이 아끼던 노무현 후보조차 지역대립의 희생자가 되어 고배를 마셨다.우리나라에서 지역대립을 없애고자 영남과 호남의중간지대에 서있는 노 후보의 충정을 받아들이기에 유권자가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탓일까.개인적으로 또 국가적으로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변하지 않은 것이 바로 선거방송이다.이번 당선자 예측조사를 위해 방송사마다 20억 가까운 돈을 들였다.인쇄매체에 비해 방송매체가 가지고 있는속보성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자세야 누가 나무라겠는가.그러나 정치 여론조사를 통해 정치현상을 예측하려면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는데 이를 풀지않고 섣불리 유권자의 투표행위를 예측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50%미만으로까지 떨어진 지역이 많았는데도 투표율이 왜 그렇게 저조한지 그 원인을 밝히려는 보도가 거의 없었다.불과 3∼4시간만 지나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는데도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귀중한 방송시간을 할애하여 엉터리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까닭이 어디 있는가. 방송사가 유령과도 같은 선거결과를 두고 마구잡이로 예측해서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관심을끌었지만 그 결과는 지난 15대 총선결과 예측방송과 마찬가지로 틀린 것이너무 많았다. 그런 가운데 16대 총선보도에서 의미심장한 결과 하나가 나왔다.주로 전화조사나 출구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방송사들이 예측 방송하였는데 그 예측이 틀린 지역의 당선자는 여당보다는 야당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이다.즉 당선자 예측조사가 틀린 지역의 최종 당선자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77%로 가장 많았고,여당인 민주당은 16%,민국당이나 자민련 등은 6%로 나타났다.여당 지지자는 비교적 자기의사를 잘 드러내지만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평범한 유권자 중 누가 감히 나는 야당 지지자라고 말할 수 있으며,누가 감히특정후보는 지지하고 특정후보는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런 의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출구조사나 예측조사가 정확하기를기대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본다.오히려 당선자 예측조사가 정확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다음 총선에서는 당선자 예상 방송에주력하기보다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각까지 국민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해 후보자들과 정당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편성하자는 것이다.방송사들이 몇 시간 후면 알게 될 당선자를 예상하는 일에시간과 정력 그리고 비용을 낭비하지 말자는 것이다.그보다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나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것이더 유익하지 않을까.이제는 정말 바꿔보자.방송사의 엉터리 예측보도를 바꾸자.그 시간에 국민의 소리를 담아보자. 김승수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
  • [대한광장] 왜 싹쓸이 일까

    총선 직후 영남지방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한나라당이 아니면 전혀 발을붙이지 못하는 영남 정서를 피부로 느끼며 착잡함을 금할 수 없었다.공천후유증,신당창당,지역감정 재현 등의 숱한 사연을 안고 시작되었던 총선은 2000년 첫 선거라는 거창한 기대에 걸맞지 않다.오히려 미래의 한국정치 발전에는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먼저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는 왜 이토록 활개를 치면서 영남지방에서 싹쓸이 판을 만들었는가 하는 점이다.선거에서 게임의 법칙을 어기는 것이 용납되는가.지난 대선에서 이인제 후보는 신한국당의 이회창 후보에게 승복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신한국당에게 대선 패배를 안겨준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따라서 이인제 후보가 선대위원장으로 뛰는 당은 밀어줄 수 없다는간단한 논리가 영남인들의 감정을 지배한다.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충청권과 수도권의 득표활동에 도움을 주었고 이에 따라 민주당이 전국당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래서 대권경쟁에 나설 수도 있는 대다수 중진들이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이위원장은 향후 대권을 향해 유리한 고지를 점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남권의 거부정서를 감안하여 전체적인 표향방의 득실을 따진다면오히려 영남권의 결속을 강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공천에 탈락한 다수의 중진으로 구성된 민주국민당이 ‘제2의 이인제’라는 비방을 들으며 영남권에서 단 하나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한 것을보면 더욱 자명해진다.여당의 이인제 선대위원장 선임은 적어도 영남권에서는 통하지 않는 악수였던 것이다. 이것은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표가 고와서 밀어준 것이 아니라 ‘반DJ’ 표출의 결집력을 보여준 것이다.비록 ‘비(非)이회창’인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한나라당이 ‘반DJ’를 표방하는 한 대안부재인 상황에서 영남표는 한나라당에 몰리게 되어 있다. 다음으로 총선 3일전의 남북정상회담 합의 발표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친싹쓸이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일부 지방과 수도권의 경합지역에서 이초대형 뉴스는 여권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대다수의 국민들이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 비판적일 필요는 없다.그러나 하필 왜 총선 3일전에발표를 했어야 했느냐는 것이다.따라서 반작용의 측면에서 보면 ‘신북풍’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관권선거 시비를 낳았고 오히려 야권의 위기의식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영남권이 똘똘 뭉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받을 만한 것이었다. 영남권에서는 뭉치면 싹쓸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어 이를 대선에까지 연결시키려 할지 모른다.그리고 호남권보다 월등히 많은 영남권의 의석수와 인구를 감안할 때 다음 대선에서도 숫자적인 우세를 발휘하려 할지 모른다.비록 지역주의 타파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이를 넘어설 수 없는 한계에대한 안도감이 있을지 모른다.그래서 영남인들은 오히려 향후에도 이인제 후보를 상대하는 것이 더욱 쉬울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이같은 상황에서는 결코 지역대립을 넘어선 선진정치를 지향할 수 없다.현 상태로 방치한다면 이번의 싹쓸이 현상은 영영 치유불능의 상태로 골만 깊어질 수 있다.지역감정의 벽은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가. 문제는 ‘인사’로 귀결된다.영남 출신이 현 정부에서 현저히 차별받고 있다는 인식이 지워지지 않는 한,명목상의 탕평책으로는 풀어질 수 없는 영남인들의 불만이 대선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국가 화합차원의 어떠한 정책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또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에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의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민족사적 획기적인 사건이 정권유지 차원의 책략에 이용될 수밖에없다면 결코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없다.싹쓸이판을 넘어설 수 있는경륜과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安 仁 海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국제정치학
  • 4·13 票心/ 청와대 분위기

    16대 총선결과 민주당이 원내 제1당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정가의 관심은여당의 안정의석 마련을 위한 정계개편과 당정개편을 단행할지에 쏠리고 있다.과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어떤 수순을 밟을까에 촉각이 곤두세워져있는 형국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매우 담담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오랜 풍상을 겪은 정치인으로서 딱히 언급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원내 제1당 확보가 목표였지만,그렇다고 패했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서울과 수도권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충청권과 강원·제주에서 약진을 기록,전국정당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도 “아쉬움이 있으나 15대 국회 의석수와 비교하면 선전”이라면서 “15대때 이보다 더 적은 의석수를 갖고도 해왔는 데,순항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통한 안정의석 확보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로 들린다. 앞으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정치·경제 개혁의 가속화,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대북 포용정책의 추진,부정부패 척결 등의 국정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할 수있는 바탕은 마련되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인식이다.남궁수석도 “인위적으로 의원을 빼오고,합당을 추진하다보면 야당을 긴장시켜 구심력만 단단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민생과 국정개혁을 목표로 나아가는 데 협조를 구하는 일이 어렵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의 영입 추진 가능성에 대해 “당명에 따른 절차와 정리할 일이있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기류에는 여전히 자민련을 우군(友軍)으로 보는 시각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이는 또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정책목표를 갖고 야당의 협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때 당장 당정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당정개편 등 인사를 국면전환용으로 보는 분석은 옳지 않다”면서“당장 그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당정의 전체적인 기류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16대 원구성과 9월 전당대회 등은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구상과 얽혀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보완적인 당정개편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당 정책위의 보강과 국회상임위원장 인선 등의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남궁수석도 이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한다. 이렇게 볼 때 당분간 김대통령은 ‘구상과 축적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16대총선 최종 개표결과

    16대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영남권 65석 가운데 64석을 석권한 데 힘입어원내 제1당 자리를 고수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강원과 충청·제주 등지에서 의석을 확보,전국정당화의 가능성을 보이는 등 선전했다.그러나 자민련은 충청권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에 실패했고 민국당은 원내에 2명을 진출시키는 데 그쳤다. 중앙선관위 개표 집계에 따르면 전국 227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112곳,민주당이 96곳,자민련이 1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민국당과 한국신당은 1곳씩,무소속은 5곳에서 당선됐다.정당별 득표율은 한나라당 39.0%,민주당 35.9%,자민련 9.8%,민국당 3.7%,민주노동당 1.2%,청년진보당 0.7%,한국신당 0.41%순이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를 합칠 경우 한나라당 의석은 133,민주당은 115,자민련은 17,민국당 2,한국신당 1,무소속 5석의 분포도를 나타내 정국은 사실상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체제로 재편됐다. 이번 선거는 자민련의 퇴조로 3김(金)구도가 엷어진 데다 신진 당선자의 비율이 46.7%에 이를정도로 세대교체와 함께 유권자들의 정치개혁 열망이 반영됐다는 특징을 띠고 있다.또 한나라당이 영남권을 휩쓸고 민주당이 호남권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여 지역주의가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4·13 票心/ 군소정당 자민련 “어떡하나”

    자민련은 14일 ‘캐스팅보트’ 역할을 선언했다.독자생존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희망사항’이다.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의석(20석)을 얻지 못한 후유증은 너무 크다.진로를 놓고 네 가지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첫째는 양당구도 편입이다.민주당과 공조 복원이냐,한나라당과 연대냐의 선택의 문제다.민주당과 합당하면 ‘여당’이라는 현실적 이익이 보장된다.친(親)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 4명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도 원내과반수 의석(137)에서 1석 모자란다.내각제 연기,총선 과정의 비방전,민주당의 충청권 잠식 등 숱하게 쌓인 감정을 감안하면 더 어렵다.한나라당과의 합당을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류가 있다.이번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선방(善防)했다는 분석에 기초한다.반면 명분이 명쾌하지 않다. 둘째,교섭단체 구성시도다.최소한 3석을 추가해야 한다.일단 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16표와 193표 차이로 석패한 오효진(吳效鎭·충북 청원)후보와 이세영(李世英·인천 중동옹진)후보의 재검표를 요구키로 했다.전담반도 내려보냈다.둘다 실패하면 한나라당 의원 영입에 나서야 하지만 한나라당 분위기로는 쉽지 않는 일이다.그렇게 되면 2석의 민국당과 1석의 한국신당이 필요하다.그러나 한국신당의 김용환(金龍煥)당선자는 “자민련을 떠난 사람”이라며 요지부동이다. 셋째,군소정당으로 명맥을 유지해 나가는 일이다.민주당이나 한나라당과 사안별로 공조하면서 양쪽을 넘나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원내대표도 내지 못한 군소정당을 두 거대 여야가 그냥 놔둘 리가없다. 자민련에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 계보로 분류되는 당선자들이 일부 있다.한나라당 이총재와 손을 잡을 만한 인사들도 물론 있다.이때는 양쪽으로 갈라져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네번째 시나리오다. 박대출기자 dcpark@
  • [새정치 새바람](1)각당 입장과 향후 정국

    4·13총선은 여야 구도를 바꿔놓았다.형식상으로는 3당으로 짜여진 정립(鼎立)체제다.그러나 한쪽 다리가 너무 짧다.홀로 서기도 힘에 벅찬 지경이다. 사실상 양당구도에 가깝다.불안정한 모습이다.규모가 크든 적든 ‘새판짜기’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선거결과는 정치환경 변화로 이어진다.예전의 ‘삼국지(三國志)’와는 다른모습이다.민주당은 호남 텃밭을 재확인했다.그러나 ‘싹쓸이’에는 실패했다.일부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은 최근 총선에서 볼 수 없었던 변화다.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확보했다.자신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남북 정상회담이 ‘최대 무기’다.유권자들이 햇볕정책등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 것으로 선거결과가 드러났다. 대권 후보 경쟁의 조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일등공신’이다.서서히 ‘차기(次期) 채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경쟁자들의 가세는 물론이다. 한나라당은 영남에서만 압승을 얻어냈다.반면 수도권에서는 저조했다.책임론이 거세게 일것으로 예상된다.민국당 분당(分黨)사태는 증폭 요인이 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최대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총재는 선거 후 당내 중간평가를 약속해놓은 상태다.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얻어야 한다.영남권 세력들이 반기를 들고 나설 조짐이 엿보인다.강재섭(姜在涉)·강삼재(姜三載)의원 등 ‘강·강라인’의 두 축을 상정해보면이 총재로서는 부담스럽다. 이 총재의 위기상황은 정국과 맞물린다.내부 위기는 외부와의 대결로 상쇄토록 하는 게 정치의 기본이다.대여 강공(强攻)이 예상된다.때맞춰 ‘시비거리’도 있다.선거법 위반 행위가 지난 15대때의 4배다.중앙선관위의 통계다. 예고한 대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설 게 뻔하다.자민련도 동조할 것으로점쳐진다.당분간 정국이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참패했다.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텃밭인 충청권에서조차 절반밖에 못얻었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충청맹주’ 유지에 치명적인 상황을 맞았다.‘3김시대’가 서서히 퇴조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게다가기성 정치인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내세웠다가 졌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내세운 386세대의 약진과 비교된다.결국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의 결과로 세대교체가 대폭 이뤄졌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중부정권론’이 무색하게 됐다.차기를 위해 ‘군사없는 진군’을 해야 할 형편이 됐다.민국당 역시 영남권의 대안으로 자리잡는 데는 실패했다. 정계개편은 향후 정국의 또다른 화두다.민주당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냐의 여부는 유동적이다.일부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만으로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이때는 굳이 자민련과 다시 손을 잡으려고 애걸복걸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민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할 때까지 정국은 계속 요동칠 전망이다.그 기간의 길고 짧음 또한 중요한 변수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대통령 향후 구상. 이번 총선결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을 높여 개혁드라이브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니셔티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총선과정에서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가 총선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바탕으로 정치 및 경제개혁의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아울러 총선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각 이익단체의 ‘집단이기주의’와 같은 느슨해진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다잡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에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경제안정을 택했고,김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개혁 추진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강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즉 김 대통령이경제를 살렸고,일관되게 추진해온 정책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힘을 실어주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은 먼저 16대 국회 전반기 원(院)구성이 이뤄지면 정치개혁 구상을 펼쳐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주의에 대한 반성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여 지난 정치개혁때 미진했던 부분을 전면 손질할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통령은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이같은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또 재벌개혁의 마무리와 2차 규제개혁 및 행정개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교육부장관의 부총리 승격 등 정부조직법을 손질하면서 강도높은행정개혁을 병행할 것이라는 게 정책기획수석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한전등 공기업의 민영화 작업을 가속화하려는 것도 이러한 토양을 자리잡게 하기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한 병역비리 등 사정작업도 지속적으로 펼쳐질 것이다.특히 ‘공명선거 원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상태여서 선거관련사범에 대한 수사도 발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상당히 강한 의지아래 진행될 공산이 크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특수(特需)에 대한 각종 법령 정비와 준비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햇볕정책의 열매를 맺기위한 김 대통령의 드라이브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니셔티브에서부터 나올 것이다.대북포용정책을 뒷받침할 정치적 토대를 구축했기 때문에 북한이 남측의 정치안정을 빌미로 남북대화를 미룰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의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을 위한 일련의 구상들이 남북 협상테이블의 주요 메뉴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나라 제1당 유지·민주 수도권 선전

    13일 전국 1만3,78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과의 치열한 각축전 끝에 영남지역 65석 가운데 1석을빼고 모든 지역을 휩쓰는 데 힘입어 원내 제1당의 위치를 유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제2당에 머물렀으나 수도권에서의 약진이 돋보였다. 그러나 자민련은 비례대표를 포함하더라도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에 실패했다.민국당은 지역구 1석 확보가 예상되며 비례대표도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개표는 전국 244개 개표소에서 철야로 진행됐으며,14일 새벽 3시 현재 현재 한나라당이 112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은 96개 선거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자민련은 12곳에서 선두를 지켰다. 비례대표 의석은 한나라당이 21석,민주당이 19석,자민련이 5석,민국당이 1석씩을 얻는 것으로 잠정 집계됨으로써 한나라당은 전체 의석이 133,민주당은 115,자민련은 17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고흥길(高興吉·경기 성남 분당갑)후보 등이 당선됐으며 민주당은정대철(鄭大哲·서울 중),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상당)후보 등,자민련은 오장섭(吳長燮·충남 예산)후보 등의 당선을확정지었다. 그러나 차기 주자군(群)으로 불리는 민주당 이종찬(李鍾贊·서울 종로)후보는 시민단체의 낙선운동,노무현(盧武鉉·부산 북강서을)후보는 두터운 지역벽에 막혀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경북 봉화 울진)후보는 개표결과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후보에게 24표 뒤져 곧바로 재검표에 들어갔다.경기 광주에서는 한나라당의 박혁규(朴赫圭)후보가 민주당 문학진(文學振)후보에 불과 3표 차로 이겨 역시 재검표가 실시됐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에 우세를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무소속인 울산 동의 정몽준(鄭夢準)후보 1개 지역을 빼고 모두 당선을 확정지었다.민주당은 호남권에서 무소속이 강세인 4개 선거구를뺀 모든 지역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그러나 자민련은 텃밭인 충청권에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밀려 겨우 12곳에서만 1위를 달려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정국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며,정국 주도권과 정계개편을 둘러싼 양당간 신경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대약진,영남권(65석)에서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의 부진을 영남권 장악으로 만회하며 제1당 유지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총선은 자민련의 퇴조로 3김(金)구도가 엷어진 데다 이번에 처음 원내 진입하는 후보들이 다수 당선,세대교체와 함께 정치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게 특징이다. 투표율은 57.2%로 15대 총선 투표율(63.9%)보다 훨씬 낮아 사상 최저치를기록했다.이번 총선에서 첫 실시된 후보자의 신상 공개가 오히려 정치권 불신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특히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일부 유권자의 기권이 투표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한종태기자 jthan@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수도권 표심

    이번 16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치개혁과 경제안정,남북간 화해등을 열망하는 민심이 반영됐다.개표 결과 민주당의 수도권 승리,자민련의침체,시민단체 낙선대상 후보의 고전(苦戰),한나라당의 영남권 석권 등이 4·13총선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386세대 후보의 선전은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여론을 드러내고 있다.기존 정치에 뿌리깊은 불신감과 혐오증을 지닌 표심(票心)이 참신성과 개혁성을 앞세운 386후보쪽으로 쏠렸다는 것이다.정치권 물갈이 바람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시민단체 낙선운동과 맞물려 수도권 전반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의 약세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공동여당 결별 선언’이 유권자의 지지율 저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곱씹어볼 대목이다.자민련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대전과 충남·북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한 것은 향후 김명예총재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 제3당으로서 자민련의 위상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자민련의 4·13 총선 부진을 우리 정치사의 오랜 3김(金)구도가 퇴조의 길로 접어드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386세대 정치신인의 잇따른 의회 진출과 3김정치 구도의 완화 현상으로16대 국회는 새로운 정치마당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여론의 정치권 물갈이 욕구도 거세지고 있어 정치개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엷은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둔 요인 가운데하나는 정국 안정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 논리가 유권자에게 먹혀 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선거전 초반부터 국부유출론과 국가채무론 등을 집중 거론하며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킨 한나라당의 전략이 여론의 지지를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전반적인 표심은 한나라당의 경제 책임론보다 경제 안정론으로 기운 셈이다. 선거 종반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도 이번 총선 표심과 어느 정도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해묵은 냉전논리를 넘어 현 정부의 일관성있는 대북(對北)화해와 평화 조성 정책이 일부 유권자의 안정희구 심리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영남·충청권 출신 유권자의 표심이 종래보다 탈(脫)지역성을 보였다는 점도 수도권 판도의 대세를 가르는 동인(動因)이 됐다. 여야의 선대위 관계자들은 선거 종반 충청출신 유권자의 지지성향이 민주당후보쪽으로 쏠림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또 수도권의영남출신 부동층이 인물중심의 투표 성향을 보이거나 대거 투표에 기권하면서 수도권의 일부 한나라당 후보들이 고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여야 상황실·지도부 표정

    여야 지도부는 개표에 들어가면서 예상 외로 접전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밤새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그러나 개표결과,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나타나자 자민련과 민국당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민주당. 한마디로 ‘맑은 뒤 흐림’이었다. 시작은 대단히 고무적이었다.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원내1당’이 유력시된다는 예측이 나오자 일제히 환호하며 미리 승리의 기쁨을나눴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나라당보다 의석수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실망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특히 수도권 현역 중진들의 부진이 현실로 나타나자 안타까워하면서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반발이 표로 나타난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386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할 때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손에땀을 쥐었다.지도부는 “방송사간 지역구별 당락이 서로 엇갈리고 막판까지지켜봐야 당락을 알 수 있는 선거구가 많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당직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이 때문에 밤 10시로 예정됐던 김한길 선거기획단장의 브리핑도 연기해야 했다. 자정 무렵에서야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단장은 “출구조사에 거품이 있을것이라는 내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분발하라는 뜻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단장은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었다.당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부탁했을 때,목표는 지역구 100석이었고,이를 달성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지역구도를 깨지는 못했지만충청·강원·제주 등에서의 약진을 통해 전국 정당화의 기반을 확보했다는점에도 큰 의미를 두었다.수도권의 압승도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개표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분위기는 반전을 거듭했다.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선 많게는 20석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직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주당과 대등한 수로 1위를 달리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밤 12시가 넘으면서 압승이 예상되자 당은 축제 분위기로 돌아섰다.개표상황을 줄곧 지켜보던 홍사덕 선대위원장,이한구(李漢久)정책위원장,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 등 지도부들의 얼굴도 한결 밝아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가회동 자택에서 TV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환한 웃음을 머금고 밤 11시30분쯤 당사 상황실로 돌아왔다.이 총재는 “수고가 많았다”면서 당직자들을 격려했다.이어 이 총재는 상황실을 지키고 있는 당직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하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이 총재는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그러나 홍 위원장은“혼전 지역이 많아 끝까지 가봐야 한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당직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나라당이 앞서나가자 “그럼 그렇지”라며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출구조사에 대한 부정확성을 신랄하게 비난했다.이들은 “지금까지 재·보선 출구조사는 크게 10%까지 실제 개표결과와 차이가 났다”면서 관련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 상황실에 들렀지만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형편없이 나오자 서둘러 당을떠났다.이 총재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말만 남겼다.이 총재는당사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가회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준석기자. ■자민련. 저녁 10시를 넘어서도 1위로 앞서가는 지역이 11곳에 지나지 않는 등 참패가 확실해지자 마포 중앙당사 지하 1층 상황실은 초상집 같은 분위기였다.당지도부들도 대부분 자리를 떠나 30여명의 실무자들만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일부 당직자들은 개표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도 애써 외면했다.더구나 ‘텃밭’인 충청권에서도 절반 가까이 뒤지며 고전하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긍규(李肯珪·보령 서천)총무와 김현욱(金顯煜·당진)사무총장도 낙선 위기에 몰리자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총무와 총장이 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탄식도 새어나왔다. 반면 기대를 별로 안했던 경기 평택갑의 조성진(趙成珍)후보가 1위로 치고 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선두자리를뺏겨 또다시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한편 7층 총재실에서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비례대표후보 등과 함께방송을 지켜보던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오후 7시 조금 넘어 상황실로 내려왔다.이 총재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는 등 출구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민국당은 결국 영남권에서 한나라당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참패했다. 승부처였던 부산에서조차 한나라당에 완패가 확실해지자 당 전체가 침체 분위기에 휩싸였다.비례대표 역시 1번 강숙자(姜淑子)씨만 당선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초반 1·2위를 다투던 김동주(金東周·부산 해운대기장을)후보와 이수성(李壽成·경북칠곡)후보는 중반 이후 패배가 짙어지면서 상황실을 메운 당직자들도 하나둘 자리를 떴다.자정이 지나 마지막까지 1위 다툼을 했던 한승수(韓昇洙·강원춘천)후보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강릉에서 귀경한 조순(趙淳)대표도 오후 8시쯤 당사에 들러 당직자들을 격려했지만 보도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침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조 대표와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윤원중(尹源重)사무총장 직대 등당 수뇌부들은 저녁 늦게 시내 모처에 모여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등 활로마련에 골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군소정당. 초조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군소정당은 현실의 벽을 실감한 듯 침통한분위기였다. 첫 원내 진출 가능성을 기대했던 민주노동당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허탈한분위기였다.당관계자들은 울산 북구에 출마,줄곧 1위를 달리던 최용규(崔勇圭)후보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2위로 밀려나자 당황해했다.또 그러면서도최 후보를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의 선전에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權永吉)후보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2위를달리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청년진보당 출마자 46명 전원은 개표가 시작되자 연세대 학생회관에 모여 TV개표상황을 지켜봤다.개표결과 자민련과 민국당 후보들을 제치고 3위를 고수하는 후보들이 많이 나오자 위안을 삼는 분위기였다. 한국신당은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김용환(金龍煥)의장 혼자만이 당선되자 실망하는 눈치였다.그러나 당직자들은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총선후 행보 어떻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깊은 고뇌에 빠졌다.4·13총선의참패가 원인이다.‘텃밭’인 충청권(24석)에서만 절반 가까이를 잃었다. 더 이상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만회하기 어려울 만큼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개표 초반에는 교섭단체 구성(20석)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었다.급속하게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때문에 JP의 총선후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우선 당분간은 청구동 자택에서 ‘칩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13일 참패가 확실해지자 JP는 당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한 측근은 “명예총재는 14일에도 당사에 나올 계획이 없다”고전했다. 난국 타개를 위해 장고(長考)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우선은 집안 단속이급하다.50석이나 되던 의석이 20석 이하로 줄어든 데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까지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JP로서는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민주당과 다시 손을잡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다.이대로 주저앉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한나라당이 1당이 되면 민주당으로서도 JP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서로 맞아 떨어진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JP가 도를 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민주당에 대한 비난은 퍼부었지만 금도(襟度)는 지켜왔다. 하지만 당장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소수 의석이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러나 결국은 공조 복원쪽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한동(李漢東)총재의 향후 위상도 급격히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약진을 위해 애써왔지만 결과는 ‘대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정당별 의석분포 분석

    16대 총선에서도 망국적인 지역구도는 사라지지 않았다. 총선 결과 수도권에서 초강세를 보인 민주당은 여전히 호남에서 강세를 보였다.한나라당 역시 영남 65석 중 60석 가량을 쓸어갔다.이에 반해 자민련은충청권 맹주자리를 지키지 못해 충청권의 지역구도가 사실상 허물어졌다. 영남권은 과거 어느 선거 때 보다 지역주의에 의한 표 쏠림현상이 심했다. 영남권은 15대 총선에서 대구·경북 32석 중 한나라당(당시 신한국당)13석,자민련 10석,무소속 10석의 분포를 보였다. 또 부산 경남의 경우 44석 가운데 한나라당 38석,무소속이 4석을 차지,지역주의가 덜했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총 65석 중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무소속 당선자가 손에 꼽힐 만큼 지역구도가 강화됐다.이는 정권교체 이후 팽배해진 ‘반(反)DJ 정서’가 지역주의로 표출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따라서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1인2표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등 제도적인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이와 함께 정부의 편중인사 논란 극복노력과 함께 지역개발 문제에 대한 영남인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으로보인다. 호남의 경우 15대 선거 때는 민주당(당시 국민회의)이 37석 가운데 36석을차지했다.그러나 16대 총선에서는 광주,전남·북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호남이 더 이상 민주당의 철옹성이 아님을 보여줬다.호남지역에서 무소속이선전한 것은 지역주의 완화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이인물 중심의 공천을 하지 못한 것도 무소속 약진의 빌미가 됐다. 충청권에서는 지역주의가 사실상 무너졌다.15대 때는 28석 중 한나라당 3석,자민련 24석,무소속 1석의 분포를 보였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1석도 없던 민주당이 크게 세를 불려,자민련 일변도의 지역구도를 무너뜨렸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새 인물로 떠오른 데다 자민련이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을 ‘음모론’으로 몰아붙이는 등 개혁과맞지않는 태도를 취한 것도 지역구도 해체에 한 몫을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선택 4·13/ 총선 관전 5대 포인트

    총선 후의 정국기상도는 의석의 조합(組合)에 달려 있다.각 정당과 후보 등선거주체들이 얼마나,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정국그림이 그려진다. 의석 수에 초점을 맞춰 5대 관전포인트를 요약해본다. ●제1당 경쟁/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선두다툼은 예측불허 상황이다.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 숨가쁜 분위기로 돌변했다.한나라당의 제1당을 의심않던 당초 예상과는 딴판이다. 민주당은 제1당 가능성을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다.남북정상회담 카드를 계기로 수도권 판세가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충청권에서 소속 후보들이 적잖이 선전하고,영남권에서도 교두보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은 제1당 달성에는 변함없다고 장담하고 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영향을 놓고 낙관적인 견해와 비관적인 견해가 엇갈린다.제1당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반면 최대 텃밭인 영남권의 응집력이 더강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민련의 캐스팅보트 능력/ 현재 분위기로는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자민련은 지역구 77석을 첫목표로 설정했다.그러다나 61석으로,또다시 31석으로낮췄다.지금 의석은 전국구를 합쳐 50석.2차 수정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10석 이상 줄어들게 된다.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자민련은 최악의 경우가 되더라도 교섭단체(20석)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과 한나라당 가운데 누가 이기든 과반수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민련은 여전히 캐스팅보트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그러나 의석수에 따라 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군소정당 및 386후보 당선/ 민국당은 부산에서 이기택(李基澤)·박찬종(朴燦鍾)·김동주(金東周)후보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경북의 김윤환(金潤煥)후보와 이수성(李壽成)후보도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에대한 영남권 유권자의 반발여부가 변수로 등장했다.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후보가 유일한 생존대상에 오르내린다.민주노동당은 권영길(權永吉)·최용규(崔勇圭)후보 등이 있다. 386후보는 전체 출마자 1,038명 중 16.3%인 169명.‘바꿔 바꿔’열풍에 맞춰 당선규모도 관심거리다.특히 수도권에서 막판 상승기류를 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취약지 생존/ 이번에도 영·호남과 충청권은 삼분(三分)되는 양상이다.그러나 각 당의 텃밭 장악력이 예전같지 않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송석찬(宋錫贊)·이인제(李仁濟)·문석호(文錫鎬)·전용학(田溶鶴)·홍재형(洪在馨)·이원성(李源性)후보와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이상재(李相宰)후보 등이 선전하고 있다.호남에서는 강운태(姜雲太)·나병식(羅炳湜)·박주선(朴柱宣)·이강래(李康來)·이정일(李正一)후보 등무소속 군단이 돋보인다.부산에서는 민주당 김운환(金^^桓)·김정길(金正吉)·노무현(盧武鉉)후보 등이 선전하고 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봉화울진),자민련 이정무(李廷武·대구남)·권영창(權寧昌·영주)후보 등도 당선여부가 주목된다. ●병역·납세·전과 관련후보/ 선거사상 처음 도입된 만큼 파급효과 또한 미지수다.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주요 잣대로 활용할지는 두고볼 일이다.그렇지만 이들 3대 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과 함께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 등은 선거정국을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선택 4·13/ 선거전 마지막날 각당 움직임

    선거일을 하루앞둔 12일 각 당에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선거전에 대한 평가나 판세분석에 대한 언급도 가급적 자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자당 후보들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히며 ‘도와달라’,‘지지해달라’는 말을 거듭했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인한 막연한 기대 심리 확산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로 인해 상대표의 결집과 지지표의 해이현상이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 전체에 중대한사안인 만큼 이것이 투표에 반영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이 호재(好材)로 작용하기를 바랐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가 ‘신북풍’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북풍은 4년전 북한 인민군이 금방이라도 쳐들어올 것처럼 매일 떠들어대다가 선거가 끝나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일을 말한다”며 “4년전의 북풍과 남북정상회담을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거듭 일축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도 “7∼8석 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오늘,내일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를 뒷받침해 이산가족 상봉이하루 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사소한 실수나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언행만으로도 선거구도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고 판단한 듯,구체적인 목표 의석을 밝히지 않는 등 선거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 이후 경기 및 강원 북부,인천 일부지역 등 수도권 초경합지역에서 미세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박빙 또는 경합우세 지역에서 ‘안정화’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선거전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여당이 금권·관권선거에 더해막판 남북 정상회담 바람을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공식적으로는 정상회담소식이 총선에 별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회담과 총선 투표와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막판 여당의 금권·관권선거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끝까지 금권·관권선거만 방어한다면 변동은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여권이 정상회담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몰고 가 금권·관권선거를 희석시킨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당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판단하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반응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쇼크요법’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등 ‘안보벨트’지역외에도 수도권 부동층의 표향방을 민주당으로 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한 당직자는 “수도권에서 5석 안팎의 경합지역이 민주당에 넘어가면 득표율차까지 감안할때 결국 10여석의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당내에서는 확보가능한 지역구 의석을 101석 정도로 내다봤다.지난 주말과비교한다면 5∼10석정도줄어든 수치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늦게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전략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의한 금품살포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 속에 공식선거운동 기간의마지막 날을 보냈다. ●자민련. 한마디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는 자체 평가다.시민단체의 낙선대상자발표 이후 연이은 후보의 납세·병역·재산·전과 공개에 정신없이 대응하느라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초반 정책대결에서 소외된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선 후 자민련의 거중조정 역할을 강조한 ‘신안정론’을 제시했지만 선거이슈로 부각시키는 데실패했다.다만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주창한 ‘중부정권 창출론’은 수도권득표율을 일부라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뉴스 때문에 보수성향의 부동표 공략과충청권 득표전략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분석하고 있다.당내에서는 15대때와 달리 지역구 25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굳혀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부동층 가운데서 ‘반(反)DJ,비(非)이회창(李會昌)’성향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민국당. 자체분석결과 영남권의 상승세가 선거막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영남권에서 7∼8석,강원지역에서 1석 등 10석 정도는 무난한 것으로 보고있다.당은 당선자에게 붙여주는 무궁화를 50개 준비하는 등 막판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당 최고위원들은 마지막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국당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고 자평했다.후보들의 병역·납세·전과에 관해 다소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당보다 먼저 과감한 조치를취함으로써 도덕적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또 늦은 출발에도 불구 영남권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의 창당취지인 1인보스정치 타파를상당부분 실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고위원 회의를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가시적으로나마당의 민주화를 보여준 것으로 자평했다.그러면서도 관권·금권선거가 여전히행해졌다는 점을 우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금권선거에 여당이 겁을 낼정도였다”면서 한나라당의 비도덕성을 비난했다. ●군소정당. 민주노동당,한국신당,청년진보당 등은 선거전 전반을 ‘대체로 만족할만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금권·관권선거가 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이들은 또 후보자의 병역,재산,전과 공개를 통해 유권자에게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을 평가했다.그러나 이로 인해 정책·이념대결이 아닌 인물위주 선거가 됐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이라는 기대감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울산 북구에 출마한 최용규(崔勇圭)후보를 ‘원내진출 가능성 1호’로 보고 있다.또권영길(權永吉·경남 창원을)후보도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3석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서천 보령)대표 등 3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인보스정치 타파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민국당의 출현으로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는분위기다. 청년진보당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분위기다.당선가능지역은 없지만 지지율상승에 자위하고 있다.득표율이 2%에 못미쳐 당이 해산되더라도 다시 창당준비위를 구성,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최광숙 박준석 이지운기자 bori@
  • 유세 마지막날 이모저모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제1당 고지’를 놓고 쫓고 쫓기는 백병전을 치르고있는 가운데 여야 4당 지도부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밤 자정까지 경합지역을 돌며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 부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각각 이날 오전당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희망의 약속-투표참여’라는 제목의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중산층과 서민들의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이만섭(李萬燮)·권노갑(權魯甲)고문,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돼 이날 하룻동안 무려 수도권 경합지역 45곳을 돌며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경기 광주시 유세에서 “이번 총선은 우리가 20세기의 과거로돌아갈 것이냐,아니면 21세기의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할 분수령”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 이산가족들의 가족 상봉이하루빨리 실현되고,경제가 도약될 수 있도록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서울과 수도권지역 21곳을 집중적으로 돌며 부동표 모으기에 진력했다. 이총재는 송파갑 정당연설에서 정부여당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발표에 대한정략성과 현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한뒤 견제세력인 한나라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도 “국정 파탄을 막고 난마와 같이 얽혀 있는 국가적인 대사를 제대로 추스려 나가기 위해서는 건전한 대안세력,건전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충청지역을 돌며 ‘충청권단결’을 호소했다.김명예총재는 정당연설회에서 “나라망친 한나라당과 국민을 속이는 민주당에게 충청지역이 찢겨서는 안된다”면서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게 아니고,자민련이 앞으로도 계속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지원해 달라는 말”이라고주장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은 신북풍이며,대북문제는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반대급부를 강요당한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정상회담에서 아무 내용없이 김정일만 칭찬하고 헤어지는지 잘 감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지역구인 포천으로 내려가 마지막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국당/ 조순(趙淳)대표는 강릉에서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과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은 서울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민국당은 민주당의 실정과 한나라당의 무능을 공격했다. 장 선대위원장은 “총선이 끝난 뒤 여당의 독주를 막을 당은 민국당 뿐인만큼 이번 총선에서 적극적인 지지를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의 2년동안의 실정을 견제하지 못하고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한나라당의 무능을 동시에 심판해야 한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총선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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