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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제, JP지원 속내/ 충청권 지키기 명분 신당行 ‘사전포석’

    민주당원인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6월 지방선거에 대한 당 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3일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를 만나 협조를 약속한 속내는 뭘까. 이 전 고문측은 충청민심의 급속한 이탈현상을 감안할 때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와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충청권 잠식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합의는 당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한 측근은 5일 “이 전고문이 자민련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는 할 수 없겠지만,자민련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방법 등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최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요하면 자민련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전 고문측의 표면적 주장과 별반 차이가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이 전 고문의 속마음은 민주당 지도부의 기대와는 전혀 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지방선거 결과나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추진방향에 따라 현재의여야 정당의 지형에 큰 변화가 생길 경우,충청권을 기반으로 중도개혁 노선을 내세우면서신당을 향한 발걸음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창당준비위원장과의회동을 이번주 내에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지방선거 이후전개될 정계개편 구상과 연관된 것으로 정가에서는 보고있다. 이 전 고문측 관계자는 “이 전 고문은 6일 열릴 임시국회에 전념한 뒤 이달 말쯤 외유를 떠날 것”이라고 말해 정계개편 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잡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IJP ‘필드의 포옹’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IJ) 전 상임고문이 3일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회동을 갖고 “”향후 두 사람이 나라를 위하여 협력해야겠다는데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 전 고문은 6·13 지방선거 때 김 총재를 지원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도와드려야죠.””라고 말했다. 저녁 식사자리에서도 김 총재 등 자민련 당직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적극 동감을 표시해 이른바 'IJP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총재는 “”요새 뜻이 맞는 사람이 한명 더 있다고 하던데….””라고 말해 이 전고문은 물론,박근혜(朴槿惠) 의원을 포함한 '3자 연대'를 염두에 둔 속내를 비쳐 정계개편이 5월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전 고문은 정계개편에 대해 “”지역정당은 곤란하고 이념과 가치,정책에 따라 가야한다.””고 밝혀 '중부 신당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1주일뒤 외유를 다시 떠날 것으로알려져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정계개편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적이 벗되고 벗이 적되고…정치권 풍경 ‘뒤죽박죽’

    정치권 풍경이 새로운 이합집산을 예고하는 듯 어지럽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최근 야당 의원을자기당 지방선거 후보로 공개 거론하고,이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경선후보도 여권인사와의 연대를 언급하는등 당의 경계선이 무색해지는 형국이다. 특히 노 후보가 90년 3당합당 이후 적대적 관계에 있던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관계개선을 도모하고,몇달전만 하더라도 서로 막말을 주고받는 앙숙이었던 이회창 후보,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이인제(李仁濟) 민주당 전 고문이 새삼 연대를 과시하는 것은 정치권 지형을 극도로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아무리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지만,요즘은너무 노골적으로 표변하는 것 같다.”는 국민들의 비판이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뒤바뀐 풍경=3당합당을 주도한 YS를 줄곧 비난해온 노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 YS를 찾아가 지방선거에서의 협조를 요청했다.그러자 한나라당은 90년 3월노 후보가 “김영삼은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정계은퇴하고 용서를 빌어라.”라고 비난했던 어록을 공개했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불구대천의원수처럼 여기던 김종필 총재,이회창 후보,이인제 전 고문의 관계도 급속 개선되고 있다.JP는 30일 “보수적 토양을 갖고 있는 사람과는 어떤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는다.”며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를 시사했다.이후 한나라당과 자민련 당직자 간에는 서로 “잠재적 우군이다.”며 비판을 자제하고 연대를 꾀하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JP는 이인제 전 고문에 대해서도 “같이해서 안될 이유가 있느냐.”라고 긍정적 의사를 피력했는데,이 전 고문은 3일 JP와의 골프회동에서 “지방선거에서 돕겠다.”는 말로 화답했다.이회창 후보도 “필요하다면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여권 인사들과도 손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고문 등과의 연대를 암시했다. 지난해 JP는 이회창 후보를 가리켜 술자리에서 “바카야로(바보같은 놈)”라고 비하하거나,공개석상에서 “저승사자 같은 얼굴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등의 극언을 했었다.이인제전 고문에 대해서도 “나(JP)를 가리켜 서산에 지는 해라고 했다는데,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할 말은 아니다.”라고 비난했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이 전 고문과는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박근혜 의원은 지난 1일 “이인제 의원과는 정책 면에서 꽤 맞는 것이 있는 것 같다.”고 호감을 표시했다. ■전망=3일 정치권 인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돌풍이 일어나는 예상외 상황이 펼쳐지자,정치 주체들이 갈피를 못잡고 허둥대는 느낌이다.”라고 진단했다.아직 우군·적군을 확실하게 가르기가 힘들다는 얘기다.노 후보의 정계개편 및 부산·경남(PK)지역 공략의 성패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무현후보 일문일답/ “”문재인·한이헌·박종웅 부산시장후보 추천 YS 의견 존중””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일 부산시장 후보선정과 관련,“앞으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의중을 존중하고 참고할 것”이라며 지방선거 및 정계개편을 앞두고 YS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한 뜻을 내비쳤다. 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YS를 만난 자리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문재인(文在寅),한이헌(韓利憲),박종웅(朴鍾雄) 등 세 분을 말씀드렸다.”며이같이 말했다. 노 후보는 또 ‘충청권 끌어안기’ 구상에 대해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거취 결단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YS가 부산시장 후보로 추천하는 사람을 받아들일 것인가.세 분은 일장일단이 있는 분들이고,충분히 일전(一戰)을 해낼 수 있는 분들이다.그러나 그 분들이 나설 수 있느냐,없느냐를 결정하는 것에 YS의 의중이 영향을 주고,의중이 실리면 파괴력이 커지지 않겠느냐. ■상도동의 반응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15년 가까이 갈라져 있던 하나의 정치세력이 서로 협력하는 계기가 될 수있는 중대한정치적 행위다.충분히 숙고하고 격식을 갖추어서 답변을 하실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인제 고문과 관련,YS의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았나.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정계개편의 완성을 위해 YS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간의화해를 추진할 계획은. 두분이 직접 만나거나 악수하거나 화해하는 것을 당장 할 필요는 없다.다만 나를 매개로 해서 민주세력이 손잡고,동서화합하고,국민통합하고,개혁해 나가는원칙에 동의하면 되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역(逆)정계개편’을 말하는데. 제발 협박하거나 매수하지 말고,자기들도 열심히 한번 노력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그런 결단을 하지 않을 것 같다. ■노 후보측 이충렬(李忠烈) 특보가 ‘미국은 한국 대선에서 손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 의중을 잘못 표현한 게 아니라,명확하게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표현된것이 유감스럽다.참모와 여러차례 논쟁을 거친 과정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서로 다른 입장을 존중해야 하고,관계를 풀어나가자고 했다. ■올해 안에 방미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그 결정도 이충렬씨가 내린 판단이고,나는 아직 간다 안간다는 결정을 내리지않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노무현후보 문답/ 盧 “지방선거전 변화 올것”

    ‘민주개혁세력 대연합론’으로 정계개편론에 불을 지르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9일에도 “지금 (정계개편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균열이 시작된 상황이다.전체적으로 틀이 바뀌고 있다.”며 정계개편 공론화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방송인터뷰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계개편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야당의원 영입설도 나올 정도인데. 실제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교섭이 있는 건 아니다.하지만 감지되는 기류가있다.정치구조에서 변화의 조짐이 시작됐다. ●지방선거 이전 추진하나. 지금은 자연스러운 공감대가형성되도록 변화를 기다리는 정도다. ●야당이 비판한다. 비판의 근저에 분열주의적 발상이 깔려 있다.지역구도를 먹고 살겠다는 발상이다.정확한 정계개편 시기에 대한 근거는 없지만 지금 정치구조 갖고는 더 이상 안되겠다는 인식이 많지 않나. ●지방선거용인가. 정치를 큰 틀에서 판단하고 구상하는입장에서는 아주 구체적인 과정보다 큰 흐름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지금 움직임이있다.균열이 시작된 상황이다.구체적 자료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틀이 바뀌고 있다.현재의지역적 상호의존적 대결구도는 한쪽이 변하면 다른 쪽도변할 수밖에 없다.한쪽은 이미 크게 변했다.DJ(金大中 대통령)와 YS(金泳三 전대통령)에게 함께 인사할 수 있는 차기 후보가 있다는 사실 자체로 정치지형이 크게 변화한 것이다. ●K,S 의원 등 이동대상 야당 의원의 이름도 거명되는데.그 사람들은 몇달 전 얘기할 때 염두에 두지 않았던 분들이다.그러나 해당이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야당을 접촉한 적이 있는가. 없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난을 보내줘 고맙더라. ●6월 지방선거전 변화된 정치지형이 생기나. 약간의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다. ●YS에게 지방선거전 지지표명을 요구할 생각인가.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조급하게 도와달라 얘기한 적 없다. ●충청권은 포기하는가. 아니다.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행보에 맞춰 충청도 대책은 마련돼야 한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지명직 최고 임명 무산/ 與 경선 후유증

    민주당 새 지도부가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등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과열양상’ 및 ‘세력교체’의 후유증이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새 지도체제 출범 후 처음 열린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초 처리될 예정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의 임명이 최고위원들간의 ‘이견’으로 30일로 연기됐다.회의에서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대표가 임명하는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임명동의 의결을 요청하겠다.”며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과 김원길(金元吉) 의원을 제안했다. 그러나 정균환(鄭均桓)·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 등은“우리의 지상목표는 정권재창출이다.그것을 위해 충청권을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제동을 걸었다.김 위원은 특히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을 직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진통의 배경에는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새로운 중심세력으로 부상한 한 대표 등 신주류와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정균환 총무 등 구주류간의 감정대립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일부 위원들의 이견 제기는 한대표의 선거운동을적극적으로 도운 김원길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한 대표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겨있다. 한편 박상천(朴相千)·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대선후보와 새 지도부의 상견례에 불참한데 이어 이날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간접 표출했다.두 최고위원이 밝힌 외형상 불참이유는 경선으로 인한 과로 때문.그러나 대표 자리를 둘러싼 감정적 앙금이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중권(金重權) 전 고문도 이날 “지난달 25일 당 대선경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을 사실상 거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경선 ‘슈퍼 토요일’/ ‘노무현의 민주號’ 닻 올릴듯

    27일 서울지역 경선과 이어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대선후보와 당대표 등 지도부 구성을 마치게 되면 지난해 11월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후 6개월 가까이 계속된 집권여당의 과도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올초 당내 민주화의 일환으로 당정분리 원칙을 도입한 상황이다. 지방선거대책위원장 임명 등 대선이외의 당무에 대해서는 대표가 관할하도록 한 새로운 체제로 당을 정비해야 할 판이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상대적으로 대선후보의 권한은 제한되고, 대표의 권한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대선후보와 당 대표의 협조에 이상이 생길 경우 긴장관계에 돌입할 수도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김대중 대통령과 대선후보의 관계도 김 대통령의 조기탈당 여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선후보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벌써부터 민주당내 움직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무현 후보를 축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와 새 지도부 진용이 갖춰지면 28일 오전 대선후보와 새 대표 및 최고위원단이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김 대통령의 축하 난과 함께 조순용정무수석이 축하인사를 전한다.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는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지도부 상견례를 마친뒤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묘역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당과 협의해 마련한 후보수락연설에서 ▲통합의 사회 ▲타협이 통하는 사회 ▲원칙과 신뢰가 선 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대국민공약의 일단을 내보일 예정이다.다음 주부터는 대선후보로서 행보를본격화,29일 오후 최고위원단과 함께 김 대통령을 예방한뒤엔 광주 5·18묘역과 시조묘를 참배하고 출신 초등학교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 사무실을 당사 8층에 마련한 것도 상징성이 커보인다.이 방은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실로 사용했고,총재직 사퇴 뒤에는 당 쇄신을 위한 특대위와 당 선관위 사무실로 차례로 사용했을 정도로 의미있는 장소다.후보는 이사무실을 29일 오전부터 사용하면서 당에 공식 합류하게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사실상 ‘노무현 대선후보 체제’로 전환돼 지방선거와 대선체제 가동 준비작업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특히 대선을 앞두고 당을 쇄신하는 모습을보이기 위해 당직자의 일괄 사표를 받아 당직을 일신하고,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대대적 쇄신작업도 단행할 것으로알려졌다. 대선후보 확정에 따른 분위기 제고방안도 병행,추진할 예정이다.27일엔 당사 외벽에 국민경선에 보내준 국민들의성원에 감사하고,당 대선후보의 탄생을 자축하는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대선후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다양한 홍보작업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서울경선 전야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의 종착지인 서울대회를 하루앞둔 26일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서울시내 각 지구당을 돌며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두 후보는 특히 지난 17일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의후보직 사퇴 이후 경선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고,서울경선이 대선후보를 확정짓는 축제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의 참여를 앞장서 독려했다.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노무현 후보는 이날 강동,서초,강서 지구당 등을 돌며 “사실상 승부는 거의 끝났다.”,“미리 감사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선거인단에게 사전 당선사례(當選謝禮)하는 여유를 보였다. 특히 당내 경선 경쟁자인 정 후보보다는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예비주자인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었다.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나쁜 독소는 특권의식,분열주의,냉전주의인데,이는 이 전 총재와 항상 충돌한다.”면서 “그래서 한나라당은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문제와 관련,“대통령께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는 등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대통령 세 아들의 문제에 대해선 “제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구시대정치행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더 가까운 만큼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동안 성공적인 경선 완수를 주창해온 정동영 후보는 송파,서초,강남,영등포 지구당을 방문,지난 경기경선에서 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이변을 부각시키는 데 치중했다.그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꼴찌에서 1등까지 많은경험을 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일부 언론이 경기경선을 ‘코미디’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속상했다.”며 경기 경선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정 후보는 이어“서울 경선에서 선거인단 2만여명이 다 참석해 마음만 먹으면 (경선 결과를)뒤집을 수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대표 누가 될까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 1위 득표로 대표를 노리는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있다.당직자와 대의원들도 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후보자들의 당 운영 방식과 향후 전개될 당내 역학관계에 비상한관심을기울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당내 경선 내내 ‘노무현(盧武鉉)-한화갑’ 연대설이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노 대선후보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한 후보는 국민경선제를 이끌어낸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에서 대표 당선 시에는 이들을 전면에 포진하는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정국에서 대통령 아들들과 가신들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후보도 공격대상이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던 박상천(朴相千) 후보는 한화갑 후보와 팽팽한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는평가를 듣고 있다.특히 당내 일각에서 동교동계 퇴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체제의 출범을 갈망하는 대의원들 사이에 대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 후보는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3년간 세번 원내총무를 하며 여러 난관을 뚫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여야간 극한대결의 ‘해결사’임을 내세웠다. 한광옥(韓光玉)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특별대책위원회에서 대타협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대표로 당선되면 당내 각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형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의 배정도 관심거리다.현재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임명 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공략을 위해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영입을 주장하는 여론이 많고,노 후보가경선과정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김원기(金元基) 의원을 추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새 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 뉴스라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3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보수와 혁신이 혼재돼 혼란을 겪고 있어 결국 분열할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 백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자민련 공주시장 후보 경선대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자민련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선두에 서서 보수와 혁신 중심의 정계개편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른정치연합(대표 張琪杓)은 2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대통령 아들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와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대회를 연다. 이날 대회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장 대표가 23일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이 노무현(盧武鉉) 돌풍의 원동력중 하나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 맞서 인터넷을 통한 자발적 지지그룹인 ‘창사랑’의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창사랑은 지난 2000년 11월 이 후보의 홈페이지(www.leehc.com) 개편때 생긴 ‘창사랑’이라는 메뉴에 접속한 네티즌이 회원으로 등록한 모임으로 현재 6300여명에 이른다고이 후보측이 설명했다. ■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상당),송영진(宋榮珍·충남 당진),박병석(朴炳錫·대전 서갑) 의원 등 민주당 충청권 3개 시·도지부장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6월 지방선거 준비에 전력을 다하되,자민련과의 합당 및중부권 신당 문제 등에 대해서는 당분간 거론하지 않기로의견을 모았다.박 의원은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충청도에대한 당의 지원과 관심을 촉구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합당이나 창당 문제를 논의하고 추진할 시점이 아니다.”고 밝혔다.
  • IJP 중부신당설 ‘꿈틀’

    정치권에 ‘중부권 신당(新黨)설’이 나돌기 시작했다.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자민련과 이인제(李仁濟·IJ) 의원을 필두로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손을 맞잡는,이른바‘IJP 연합’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다. 중부권 신당설은 다음달 3일 김 총재와 이 의원이 골프회동을 갖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그럴싸하게 퍼지고 있다.DJP공조 파기 이후 활로찾기에 부심하고 있는 JP와 대선후보 문턱에서 노풍(盧風)에 떠밀린 이 의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신당설의 근간이다.실제로 JP는 이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한 직후인 지난 18일 “마음이 퍽 공허할 텐데 고향선배로서 메워주고 싶다.”며 손을내밀었고,이 의원도 “언제든 만날 생각”이라고 화답해신당설의 군불을 지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부 민주당충청권 의원들이 이 의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활로를모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중부권 신당설은 아직 설익은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김 총재도 22일 오전 마포당사에서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측과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아무 것도 없고,3일 회동도 단지 위로의 자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또 “누가 개인적인 생각을 주고 받았을 수는 있지만 이를 공론화해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별개”라며 “지금은 정국을 보혁(保革)구도로 개편하는문제를 좀더 논의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JP를 대신해 다른 정치세력과의 대화채널로 활동하고 있는 조부영(趙富英) 의원도 “중부권 신당설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의 논의 진전여부와는 별개로 중부권 신당은향후 전개될 정계개편 협상에서 주요한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로 선출돼 본격적으로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을 시도,정국이 급변할 경우 JP와 IJ가 중도보수를 기치로 전격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중부권 신당이라는 정치적 애드벌룬을 띄워 최대한 입지를 넓혀놓은 뒤 향후 정국상황의 변화를 맞으려는 것이 현 단계 양측의 정치적 계산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이인제 사퇴 배경·진로/ ‘꿈’정말 접었나?

    17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경선후보의 측근들에 따르면,이 후보는 14일 전남 경선 패배 직후부터 이미 사퇴를 고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는 그날 밤 서울 자곡동 자택에서 측근들에게 “경선을 계속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이때 한 측근 의원이 “경기도에서도 지면 자존심을 세울 수 없다.”며 사퇴를 건의했지만,부인 김은숙(金銀淑)씨 등이 극구 만류해일단 경기지역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던 이 후보가 사흘만에 전격 사퇴를 발표한 것은 스스로 ‘제2의 고향’이라고까지 지칭해온 경기도의 불리한 판세가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 후보가 16일밤 특보들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대다수가 “경기·서울의선거인단 가운데 호남출신이 60% 이상이라 역부족”이라며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아침 이 후보가 김기재(金杞載)·원유철(元裕哲)·이희규(李熙圭) 이용삼(李龍三) 전용학(田溶鶴) 이근진(李根鎭) 의원 등에게 최종 의견을 물었을 때도 같은 의견이었다고 한다. 이 후보로서는 끝까지 가서실력을 다 드러낼 바에는,1위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득표율차가 7.5%포인트밖에 안되는 비등한 시점에서 중도사퇴를 하는 게 향후 정치적 재기를 위해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만일 이 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마저 노 후보에게 패한다면,충청권 지역맹주로 입지가급격히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이 후보로서는 최선의선택을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사퇴하긴 했지만, 어떤 식으로든오는 12월 대선에 출마하는 길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가 일때 독자적인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다.실제 이 후보는 이날 경선 승복의사를 밝히지 않은데다,노 후보와의 노선차이를 거듭 강조,뼈 있는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 후보의 대변인격인 전용학 의원은 그동안 ‘음모론’의 배후로 지목해온 박지원(朴智元)청와대 비서실장을다시 겨냥,“최근 박씨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도사퇴의 원인이 된 것 같다.”는 심상찮은 말을 던지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인제 사퇴후 정국풍향/ 대선구도 ‘李앓이’ 예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이인제(李仁濟) 후보가17일 전격 후보와 상임고문직을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의 경선구도는 물론 향후 대선정국 지형에도 중대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주당 경선에서 그동안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온 이 전 고문의 사퇴로 종합득표누계서선두인 노 고문의 승리가 확실해졌다.부산(20일) 경기(21일) 서울(28일) 등 3곳 경선과 인터넷투표가 남아있긴 하지만현재의 경선판세와 정동영(鄭東泳)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등으로 볼 때 남은 경선에서 이변이 일 가능성은 희박하기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 경선의 긴장감도 약화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민주당은 ‘흥행’ 유지를 위한 묘안 찾기에 나섰지만난감해 하는 기류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 전 고문의 앞으로의 행보도 민주당경선과 대선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 전 고문이 이날 경선결과에 승복하는 분위기를 비쳤지만‘아름다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일부 측근들은 음모론을 거두어 들이지 않은 채여권핵심에 대한 공세 재개 가능성을 시사해 상당한 경선후유증도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로 볼 때 강력한 경쟁상대가 없어진 노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이 전 고문의 완주때보다는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이다.당연히 ‘노풍(盧風)’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 비리 의혹공방과 경선악재돌출로 약화될 가능성이 벌써부터 거론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향후 대선지형도 불안정성이 커져 요동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전이초반이긴 하지만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받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18일 울산경선 등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이회창 후보에 대한 조기 합의추대 움직임이 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민주당 노무현,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가 조기에 정착돼 대선전을 8개월이나 남겨놓은 채 과열될 소지가 있다.노풍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와 이에 맞서서 민주당이 이회창 후보에 대한 도덕성 공세를 격렬하게펼 것으로도 점쳐진다. 임박해진 6 ·13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어느쪽이 승리하느냐,자민련이 충청권 영향력을 유지하느냐 여부도 향후 정치지형을 변화시킬 추동요인으로 꼽힌다.특히노무현 후보가 영남지역서 득표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책임론이 일 수도 있다. 이후 대규모로 치러질 8·8재·보선도 정국에 한차례 회오리를 몰고 올 소지가 다분하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이날 무소속 박근혜(朴槿惠),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정계개편 가능성을 언급했듯이 향후 정국은 지방선거와재·보선 등을 전후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특히 이 전 고문이 중부권 신당 모색 등 능동적으로 정국변화를 도모할경우엔 민주당의 분열이나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기존의 정치지형에 큰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청호살리기운동본부’ 발족

    ‘대청호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광진 충남대 총장)가 11일 대전 수자원연구소 강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대전·충청권 250만 시·도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결성되는 운동본부에는 대전시,충남·충북도등 3개 광역 지자체와 수자원공사,금강환경관리청,대전충남녹색연합을 비롯한 23개 환경시민 단체 등이 참여했다. 운동본부는 대청호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상류지역주민들의 지원사업과 ‘대청호 알고 체험하기’ 등을 통한 수자원 절약운동,주민·어린이·실버 환경감시대 운영,다슬기 군락 보전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 이인제 “DJ는 지지후보 밝혀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경선 개입 의혹’을 노골적으로 제기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이 후보 지지 의원들이 집단으로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충주·제천 지구당 연설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대통령이 때가 되면 누구를 지지하는지 밝히겠다고 여러 차례 말한 만큼 이제 내심 누구를 지지한다면 밝히는 게 떳떳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만약 김 대통령이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다면 이를밝혀야 한다.”고 김 대통령과 노 후보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이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의 상왕 노릇을 하려고 일해재단을 만들었지만 물거품이 됐고,노 전대통령도 박철언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내각제 각서’로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을 견제하려 했으나 실패했으며,이후에도 그런 일이 벌어졌지만 다 실패했고 실패할 것”이라며 “경선과정에 권력의 의지가 개입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후보 계보 의원 30여명에게 확인한 결과,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한명도 예외 없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계속 대통령을 공격하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모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의원으로서 김 대통령을 공격하다가는 다른의원들뿐 아니라 지역구에서도 ‘따돌림’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토로한 뒤 “이런 걱정은 이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분류되는 충청권 및 경기도 출신 의원들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도 “청와대가 경선과 관련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연청 개입 주장도) 청와대와 관계 없는 일이며 대통령은 총재직 사퇴 이후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충주 지구당 간담회에서“먼저 언론을 탄압하거나 공격할 생각이 없으나 (언론이)부당하게 때리면 반드시 맞받아 칠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돼 부당하게 공격을 받으면 김대중 대통령과는 다르게국민에게 명시적으로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노 후보는“예전엔 몇개 신문이 (언론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다양한 매체가 있어 몇개 신문이 죽이고 살리고 하는 시대가 아니다.나의 조건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선일보사와는 91년부터 서로 맞서서 팽팽한 긴장관계로 살아왔다.”며 “나는 웬만한 공격은 이겨 낼 면역성을 갖고 있고,검증이나 언론사 공격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인문사회계 박사 ‘몸값’ 치솟는다

    대학 등에서 시간강사 등으로 일하며 ‘찬밥’신세를 면치못하던 인문사회계 박사학위자들의 주가가 한껏 치솟고있다.최근 학술진흥재단에서 무려 3000억원대의 대형 연구지원사업을 처음 마련하고 연구자 수에 따라 지원비를 차등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각 대학과 연구소들이 프로젝트를 따내도록 교수와 책임연구원들을 독려하고 있으며,우수 연구자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S대,D대 등 수도권 3개 대학에서 10년째 시간강사(국문학)로 생활하고 있는 오모(42)씨는 “두 대학으로부터 고전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라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모처럼 찾아온 희소식”이라며 반겼다. 서울 K대학 박사과정 수료를 앞둔 김모(33·정치학)씨는“교수와 학회 선배들로부터 연구에 참여하라는 제의가 동시에 들어왔다.”면서 “시간강사 자리조차 얻지 못할까우려했는데 의외”라고 밝혔다. 충청권의 C대,영남권의 Y대,호남권의 J대 등은 연구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박사급 연구원 초빙’이라는 모집 공고를 올렸다.Y대 철학과 황모(54) 교수는 “철학이 비인기 학문인데다 지방대학이어서 우수 연구자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면서 “다른 대학과 컨소시엄을 맺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대학가에 거세게 불고 있는 ‘연구자 확보바람’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2월말 한국학술진흥재단을 통해 이른바 ‘문(文)·사(史)·철(哲)’ 등 인문사회 분야 기초학문의 육성계획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롯됐다.이 계획은 올해 940억원을 투입,1600개 연구과제에 4000명의 연구자를 지원하는 등 3년간 3000억원을 쏟아붓도록 돼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학술진흥재단의 인문사회분야 지원액은 40억원에 불과했다. 수도권 대학의 한 총장은 “지원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인문사회 대학장은 물론,학과장들도 모두 나섰다.”면서 “지원금을 받아 연구소를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 시간강사로 일하는 박사학위자들은 이같은 지원의 효과에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K대에서 강사로 있는 김모씨는 “전체 강사 수는 4만 4646명에이르지만이번 프로젝트에는 10%에도 못미치는 4000여명만이 참여한다.”면서 “그나마 기간도 3년이어서 ‘한강에 돌던지기’식의 일회성 대책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대 강사인 박모씨는 “강사들은 전임교원 수 4만 5070명과 비슷한 수로,전체 대학강의의 45.1%를 맡고 있다.”면서 “자칫 수도권과 지방,인기·비인기학문 강사 사이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있으므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대학들 준비실태- 대부분 2∼3개 연구프로젝트 추진. 전국 192개 대학들 대부분이 학술진흥재단(학진)의 기초학문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눈에 불을 밝히고 있다.대학들은 전담 연구팀을 구성하고 연구인력 스카우트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7일 학진 등에 따르면 지원신청금액이 10억원 이상이고박사급 인력만 20명 이상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대학은 50여곳을 웃돌고 있다.또 5억원 이하의 중·소형 프로젝트는 거의 모든 대학이 각각2∼3개씩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연구팀 구성은 개인이나 개별학과보다는 ▲대학 연구소 ▲대학과 민간의 컨소시엄 구성 등의 형태가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아문제연구소(소장 최장집 교수)와 민족문화연구소(소장 김흥규 교수)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 2∼3개를 준비중이다.아세아문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연구 주제를 ‘동아시아 역사의 쟁점과 한반도’로 정했다.”면서“타대학 출신 연구자 4∼5명을 포함,모두 25명이 참여하는 2개의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문학과 서연호 교수는 10여명의 박사급 제자와 함께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연극사’를 집대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민모 교수는 “뚜렷한 일없이 지내는 박사학위 제자만 50여명 정도인데 모처럼 그들에게 줄 일거리가 생겼다.”면서 “로비를 해서라도 지원비를 따겠다.”고 다짐했다. 동아시아학술원이 연구사령탑이다.김시업 교수(학술원 부원장)의 지휘 아래 ‘해외한국학 자료수집’을연구과제로삼았다.해외의 한국학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박사급 연구원 30여명을 모았으며,여기에는 타대학 출신박사급 인력이 절반을 넘는다.김 교수와 함께 일하는 한기영 교수는 “한·중·일 3개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해 일부 외부에서 충원했다.”고 말했다. 연구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학과별로 분산됐던 연구소를 통폐합,지난달 인문학연구원(원장 김혜숙교수)을 출범했다.이 곳에는 20여명의 교수와 박사급 강사 2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민간 미술관 등과 공동으로 펼치는 연구사업도 마련했다.김혜숙 교수는 “디지털시대와 한국인문학이라는 모토 아래 동양문화의 근저를 이루는 자료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문과학연구소(소장 성태영 교수)가 주축이 돼지난달 중순 30여명으로 4개팀을 구성했다.‘우리 시대의문화현상’이라는 주제를 연구하기로 하고 곧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확정하기로 했다.성태영 교수는 “국문학,영문학,사학과 등은 모교 출신 박사급 제자들이 많아인력수급에 차질이 없으나 철학분야는 손이 모자라 타대학 출신을 섭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문과학연구소와 민족문화연구소(공동팀장 최재목 교수)를 중심으로 최근 7∼8개 대학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연구자를 30여명 확보했다.부산의 P대학과 서울의 A대학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연구과제는 ‘근대를 넘어 민족을 넘어’라는 대주제 아래 10여개의 대·중·소형 프로젝트로 나뉜다.최재목 교수는 “총장도 프로젝트에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학연과 지연을 극복해야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서울대와 연세대 등은 교과과정 개발 등 기존의 인문사회 분야 연구 프로젝트와 병행하면서 고전분야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연세대 전인초 인문대학장은 “교수 개인별로 타대학과 공동연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책임연구원 25명이 참가하는 고전문학 연구사업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하지만 지방의 일부 신설 대학은 연구인력이모자라 신청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강원도의 한 대학 관계자는 “‘눈먼 돈’이 쏟아지는데도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라며 “장마 때목말라 죽게 생겼다.”고 탄식했다. 김문기자. ■학술진흥재단 김용성 기초학문지원부장. 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 김성재,이하 학진)의 김용성(54) 기초학문지원부장은 “기초학문육성 지원사업의 취지는인문학계의 학문 후속세대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등을 통해 기초학문분야를 되살리는데 있다.”면서 “1∼2년내에최소한 2000명의 박사학위 소지자가 새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7월부터 박사학위 소지자 말고도 박사과정 950명,석사과정 1300명 등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인문사회분야 기초학문이 고사에 직면해 있다는 학계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당초 3년간 해마다 2000억원씩을 투자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성과를 보아가며 금액과 기간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우선 이번처럼 시행하고 평가과정을 거쳐 후속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학진의 관계자는 말했다.이번 지원에서는 대략 연구자 한명에게 월 150만원가량이 지급되게 된다. ●사업 내용=연구지원 프로그램은 1600여개의 연구과제와우수 연구자에 대한 지원 등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대학에 있건 아니건 간에 박사학위자이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있다. 연구과제는 ▲10명 이상(10억원 규모)▲5명(3억∼10억원미만) ▲2명(2억원 미만) 등 연구인력 규모에 따라 대·중·소형 프로젝트로 구분된다. 또 박사학위 취득자 중 우수 연구자 150명을 선발,1인당연봉 3000만원을 주면서 대학 및 연구소에 배치할 계획이다.이는 2000여개의 대학부설 인문사회연구소를 학문연구의 중심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이들은 3년 후 교수나 전임연구원으로 채용될 기회를 갖게 된다. 오는 5월17일 연구신청 접수를 마감한 다음 심사를 거쳐7월부터 연구비를 지원한다. ●선진국의 기초학문 육성=미국도 기초학문을 전공하려는학생수가 줄고 있다.시장논리에 따라 학제를 운영한 탓이다.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기초학문이 경시되지는 않는다.미국의 대학들은 기초학문을 교양과목으로 분류,철저히 교육을 시키고 있다.특히 예일대와 하버드대 등은 전공에 앞서 반드시 기초학문을 이수케 한다.인간과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충족된 뒤에야 법대,의대 등을 진학할 수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학생들도 기초학문 연구를 기피하는 추세이지만 철학 등 일부 기초학문은 전통적으로 존중받고 있다.프랑스 대입에는 여전히 철학과목이 포함돼있으며,독일은 정신과학센터를 옛 동독지역에 세울 정도로 기초학문에 관심이 크다.
  • 노무현 정계개편론/ 실체와 파장

    *지역기반 정당구조 허물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정계개편 주장이 정가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여당의 대통령후보 레이스에 참여중인 노 후보가 스스로“내가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되면,지역구도에 기반한 현재의 여야 정당구조를 깨고 개혁세력을 한 데 모으는 정계개편에 나서겠다.”고 거듭 공언하자,당 안팎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민주당의 경선일정상 노 후보가 유리한 입지를차지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정치권 전반의 긴장도도 동반 상승하는 형국이다. 노 후보는 27일에는 “후보결정→정계개편→대선승리→중·대선거구제 도입의 순서를 통해 지역구도를 극복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에도 이런 생각을 지지하는 (개혁)세력이 상당수 있다.”고 구체적인 구상까지 언급했다. 노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경쟁자들을 앞지르는 유리한 상황에서 여전히 정계개편에 대한 지론을 굽히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략적으로만 보면,오는 6월 지방선거와 올 연말 대선에서확실한 승리를 담보하기 위한 속내가 엿보인다. 현재의 지역구도를 그대로 둔 채 소수여당의 후보로 나서봤자 승산이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라는 것이다. 실제 노 후보는 “정책과 이념 중심으로 정치구도를 정비하면 지방선거 분위기가달라질 것이고,국회에서 다수당이 돼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있다.”는 점을 정계개편의 추진이유로 강조하고 있다. 노 후보의 ‘노선에 따라 헤쳐 모여’식 정계개편론은 당연히 지역구도와 대세론에 안주하고 있는 여야 정치세력에는 위기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노 후보에게 당내 개혁세력을 빼앗기는 상황을 우려해야 할 처지다.충청권에 세력기반을 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 등도 반발하고 있다. 아직 기반이 검증되지 않은 무소속 박근혜(朴槿惠)·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은 기존 정치질서가 재편된다는 점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영남권후보로서의 입지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중심이 된 정계개편을 주장해온 김윤환(金潤煥) 대표만은 “건전한 보수로서 노 후보와 협력할 뜻이 있다.”고 우호적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단체장의 리더십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학교’라고 한다. 올바른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다.우리나라의 지방자치도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권위주의적인 중앙집권적 행정을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어가고있다.그러나 역사가 짧은 만큼 문제점들도 많다.오는 6월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의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책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방자치의 새 패러다임’이라는 주제의 장기 시리즈를 연재한다.민선 단체장 3기 출범과 함께 우리나라도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 실질적이고 발전적인 제도화를 이루어야 할 때가 됐다.현장의 체험과 학문적 연구의 접목을 통해 지방자치 정착을 위한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방자치 단체장·지방의회 의원·행정학자·공무원들이 본사 취재진과 함께 집필한다. 충청권 어느 시장은 조선시대의 왕처럼 군림했다.‘내가이 지역에서 하지 못할 일이란 아무 것도 없다.’라는 것을보여주고자 하는 듯했다. 그 시장은 미국의 정치학자 앤터니 다운스가 말하는 슈퍼맨증후군(Superman Syndrome)에빠져 있었다. 그는 전횡적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는 단체장이었다.많은부작용이 있었던 그의 시대는 그러나 단막극으로 끝났다. 그는 1995년에 선출된 제1기 단체장이었으나 1998년 선거에서 떨어졌다.1기 단체장(1995∼1998년) 때의 그 도시 지배구조를 연구하여 ‘지방자치와 권력구조’란 논문을 발표한유재원 한양대 교수에 따르면 그 시장의 독주는 행정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단체장의 강력한 리더십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지방자치초기단계에서는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동인으로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덕성이 결여된 전횡은 많은 문제를 낳는다.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초기단계의 이러한 전횡적 리더십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조금씩 극복해가며 발전하고 있다.지방자치는 권위주의적인 중앙집권적 행정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 단체장들이 있다. 단체장들은 공무원과 행정편의주의 중심의 행정조직을 시민 중심의 행정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해 여러가지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고건 서울특별시장은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와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그밖에 많은 개혁정책을 실시하고 있다.원혜영 부천시장은 투명행정을 위해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고 부천시를 ‘문화도시’로 만들었다. 단체장들의 개혁 뒤에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권력구조의 도움이 있다.“지방자치의 확대로 중앙권한이지방으로 이전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 내부의 권한은 단체장들에게 집중되고 있다.유권자나 기업이 큰 영향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환경에서 지방정치공간은 법과 제도적으로 막강한 공식권력을 위임받은 단체장의 독무대다.”라고 유재원 교수는 말했다. 우리나라 단체장의 리더십을 연구한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한국의 자치단체장 중에는 ‘대뇌(大腦)형 리더십(cerebrum-type leadership)’이 가장 일반화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체장이 대뇌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자치단체의 모든기관을 통제·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장으로의 권력 집중은 그러나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있다. 일부 단체장들의 불공정인사,인기위주의 선심·전시성 행정,부정부패,난개발,무모한 사업 등은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경상남도의 어느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상대후보를 지원했다며 한 공무원을 좌천시켰다.일부 단체장들은 다음 선거를 의식하여 재정상태는 아랑곳없이 인기위주의 전시·선심성 행정을 남발하여 국가적으로 막대한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그러나 단체장들의 전횡을 견제할 마땅한제도적 장치는 아직 없다. 행정학자들은 우리나라 단체장의권력구조는 다원론·엘리트론 ·도시레짐론 등 기존의 어느정치이론으로도 설명이 안될 만큼 단체장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다고 말한다.단체장의 강력한 권력이 전횡의 무기가아니라 바람직한 리더십의 원동력이 돼야 지방자치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진영호 서울 성북구청장 일문일답. [일부 단체장들의 권한남용 등부적절한 리더십이 비판받고있는데.] 단체장들의 온당치 못한 행위는 지방자치의 일천한 역사와 열악한 여건 등을 감안하더라도 문제가 아닐 수없다. 이런 지방자치의 역기능이 기초자치단체장의 임명제전환, 부단체장의 국가직 전환 등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각종 논의의 빌미로 작용한 것이다.단체장으로서 경험에 비추어볼 때 ‘과욕의 유혹’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투표권을 가진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단체장들은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주민의 생활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그 결과 민선 지방자치 이후 중앙 의존과 예속에서 탈피해 특성에 맞는 지역개발과 홀로서기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방자치의 역기능 방지 장치가 필요하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틀에서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착실하게 성공의 토대를닦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 [단체장의 바람직한 리더십은.] 자치단체장의 리더십 유형을 정형화하기란결코 쉽지 않다.그러나 단체장들은 비전제시·행정능력·경영능력·도덕성·청렴성·민주적 품성등을 갖춘 리더십을 가져야 할 것이다.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응한 디지털 마인드와 전략적 사고에 기초한 협상적리더십도 필요하다. ■전문가 제언- “시민통제 강화 단체장 독주 견제”. 많은 경험적 연구들은 흔히 민선단체장 체제의 폐해로 지적돼온 방만한 재정 운영,인사권 남용,난개발과 환경파괴등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밝히고 있다.민선 단체장들은적어도 주민참여 활성화,대응적 행정의 구현,행정쇄신 등에있어서 과거 임명직 단체장보다 우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제가 부활될 때 기대했던 것에견주어 보면 민선 단체장의 지도력에는 아직 미흡한 점들이많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의 정·관계는 민선 단체장의 독주를 막고 책임성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중앙통제의 강화를 꾀해왔다. 국회의원 42명이 기초자치단체장 임명제를 요구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했는가 하면, 감사원의요청이나 유권자 20% 이상의 청구가 있는 경우에 단체장을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하여 파면·정직 등의 징계를 받게하는 단체장 징계제의 도입을 구상했다.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의 국가직화,단체장 3기 연임 제한,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중앙정부의 평가체계 강화 등 방책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과잉 중앙집권화로 온갖 차질을 빚어온 우리나라에서 다시금 중앙통제의 강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현 상황에서 단체장의 독주를 막고 책임성을 확보하는 방도는 중앙통제가 아니라 시민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시민통제 방안은 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제다.주민투표제는 ▲선택적 주민투표제 ▲의무적 주민투표제 ▲재정 주민투표제로 크게 나눌 수 있다.선택적 주민투표제는일정수의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이루어지며,의무적 주민투표제는 시·군을 통합할 때 등 의무적으로 주민투표가 필요할 때 실시된다.재정 주민투표는 일정액 이상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제도이다.주민투표제가 실시되면 단체장들이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철저하게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독선적인 행정을 하기 어렵다. 주민소환제도 일정수 이상의 주민이 찬성하면 단체장을 소환할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단체장의 독주를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주민소환제는 주민투표제가 활성화되면 기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그러나 제도의 존재 자체가 심리적압박 요인이 되기 때문에 단체장들은 제약을 받고 있음이외국의 사례에서 입증되고 있다. 민주적 경선에 의한 단체장 후보의 선출과 지역할거투표의완화도 단체장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행히 근래 미비된 법제에서나마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단체장에 대한 시민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시도되고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예산 집행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납세자 소송 특별법’ 제정의 국회 청원,단체장 판공비 감시운동 등이다.하남시 시민단체들의 낭비 예산 환수 요구 납세자 소송도 주목된다.이런 시민통제의 싹을 소중히 가꾸는 일이야말로 21세기 지방자치가 지향하는 주민자치의 기초를 굳건히 다지는 작업이다. 안성호 대전대 교수
  • 이변 속출 민주경선/ 대세론 ‘멈칫’ 대안론 ‘탄력’

    9일과 10일 제주와 울산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결과의 최대 이변은 ‘이인제(李仁濟) 대세론’에 급제동이 걸리고‘노무현(盧武鉉) 대안론’이 부상했다는 점이다. 경선이 시작되기전 유력하게 거론됐던 대세론의 운명은 이번주말 광주 경선을 거치면서 판가름나게 된다. 대세론의 진원지가 재작년 광주에서 비롯됐다.당시만 해도‘광주 정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맞서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는 민주당내 인물로 이 후보가 유일했다는 점에서 대세론이 퍼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 후보로선 초반 부진을 딛고 다시 대세론을 지피기 위해서는 광주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절박한입장이다. 그렇지 않으면 경선이 끝날 때까지 노 후보에게끌려다닐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 선호투표제로 인해 막판역전을 당할 수 있는 처지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도 11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듯 “광주에서 통합 1위로 올라선 이후 다시는 1위를 추월당하는 일은 없을것”이라며 광주 대회전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이 후보측은 광주에 이어 벌어지는 대전 충남 강원 경선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 득표율 40% 이상을 획득,대세론을다시 굳히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반면 경선 초반 대안론을 띄우 는데 성공한 노 후보측은“당내를 휘감고 있던 대세론의 악령이 사라졌다.”며 대세론의 허구성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충청권에서 지역기반을 이용해 1위로 나선다면 선거인단의 3분의1을 구성하고 있는 경남북과 부산 대구에서 ‘영남후보론’을 내세워 1위 탈환에 나선다는 맞불작전을 수립해 놓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들이 내세운 대세론과 대안론은 최근 변하고 있는 광주 정서와 대구와 경북에서 김중권(金重權) 후보의 대약진 등을 감안하면 쉽사리 성패를 점치기가 어려울것이라는 분석이다.경선이 1주일 단위로 치러지기 때문에그때그때 정국 상황에 따라 선거인단의 표심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어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종락기자 jrlee@
  • 지방자치의 새 패러다임/ 제1주제 지방선거와 정당공천

    민선3기 지방자치단체장 선출과 민선 4기 지방의회 구성을 위한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새 패러다임 ’주제 세미나에서는 지방자치의 바람직한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다양한 논의가 뜨겁게 이루어졌다. 고건 서울시장이 ‘서울시 행정개혁과 지방자치’에 대해기조연설을 한데 이어 정세욱 명지대 교수가 제1주제 ‘지방선거 정당공천 이대로 좋은가’,정장식 포항시장이 제2주제 ‘자치행정 환경변화와 단체장의 리더십’,이용부 서울시의회 의장이 제3주제 ‘지방의회의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고 주제별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세미나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제1주제 지방선거와 정당공천. ■주제발표:정세욱(명지대교수).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치 논리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이론상 정당공천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연계하여 정치의 효율성을 높여준다.그러나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채택하려면 중요한 전제가 필요하다. 그 전제는 민주적 정당 구조이다.정당이 당원 중심이며민주적·상향적(bottom-up) 구조를 갖춘 선진국에서는 정당공천제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 그러나 1인 또는 소수의 당실세 중심의 비민주적·과두적·하향적(top-down) 구조의 정당이 지배하는 한국의 지방정치에서는 정당공천제의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당공천제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중앙정당에의 예속 ▲매관매직과 부정부패 ▲지방선거의 중앙정당 대리전화 ▲고비용 선거 ▲지역주의 심화 및 견제와 균형관계의 왜곡▲단체장의 업무보다 충성도로 공천 ▲관권선거 조장 우려 등이다. 중앙당이 공천권을 가짐으로써 정당을 통한 중앙집권화가 되고 지방자치가 중앙당에 예속되어 자주성을 이념으로하는 지방자치가 위기를 맞고 있다.그결과 ‘주민자치’는 퇴색하고 ‘정당을 위한 정당자치’로 변질되었다. 정당공천의 가장 심각한 폐해중의 하나가 매관매직과 부정부패이다.정당들이 단체장 후보공천의 대가로 요구하는막대한 헌금은 일부 자치단체장의 비리와 부정을 촉발하는 원인이 된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2000년에 자치단체장59명과 지방의원 2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정당공천이 부패유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치단체장의 72.9%,지방의원의 88.2%가 ‘그렇다’는대답을 했다. 정당공천제는 지방선거를 편가르기식 지역선거로 만들어지역주의를 심화시키고 그결과 ‘견제와 균형’관계가 왜곡되는 현상도 가져온다. 영남권에서는 한나라당,호남권에서는 민주당,충청권에서는 자민련이 공천한 후보가 석권함에 따라 지역주의가 심화되고 이 지역들의 자치단체에서는 중앙당 또는 지구당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지방의회의 견제기능이 약화된다. 정당공천 때문에 이러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며 지방자치가 타락한 정치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서치 앤 리서치’가 2001년 2월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반 국민의 54.6%,행정학 교수·지방공무원 등 전문가의 77%가 시장·군수·구청장 후보 정당공천제에 반대했다.많은 국민이 반대하는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여 중앙정치의 탐욕으로부터 지방자치를 지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들이 공천제를 유지하려면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의 수를 주민수의 1%∼0.3%까지 확보해야 한다.당비를 내는 당원수가 많아야 경선에서 위원장의 영향력이 적어진다. 둘째,지구당 대의원회에서 후보를 선출하지 말고 당원 전원이 참석하는 지구당 당대회에서 투표로 공천할 후보를선출해야 한다. 셋째,민주당이 제시한 ‘국민참여 경선제’는 당비를 내는 당원이 절대 부족한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대안이지만 자칫 악용될 소지가 있다.그러므로 경선에 참여할 주민(유권자)의 선발을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하고 무작위추출방법으로 선발해야 한다. 선발결과는 비공개로 하거나 경선일 1일전에 공표하여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의 ‘돈으로 매수하는 행위’와 ‘줄세우기 현상’을 막아야 한다. 정리=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토론내용 요약. ◆이기우 인하대 교수=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허용한 결과 공천을 둘러싼 비리와 부패,지방정치의 중앙정치 종속화 등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지방선거에서 정당을 배제함으로써 정당의 폐단을 치유하려는 것은 도둑질을 방지하기 위하여 손을절단하는 경우와 같다.정당정치 폐단은 정당에 대한 개혁을 통하여 극복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지방정치도 살리고 정당정치도 살리는 상생적인 문제해결의 방안은 지방선거에 대한 정당의 전면적인 공천을 허용하되,공천구조를 개혁하는데 있다.정당의 폐단 때문에 정당을 지방선거로부터 배제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회피에 불과하다.다만 정치권에서 정당을 개혁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정당개혁을 촉구하는 취지에서 이번 선거에 한하여 정당의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고려해 볼 수있다. ◆강석진 대한매일 논설위원=정당공천과 부패문제의 연관성에 주목해야 한다.지방에서는 단체장들이 선거를 앞두고는 물론,평소에도 이러저러한 명목의 정당 헌금과 기여금등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다른 요인과 함께 정당공천은 단체장들이 검은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그 돈은 주로 인허가나 공무원 인사 등과 관련,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정당 공천이 당선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심하다.단체장들이 부패하게 되면 지방행정의 효율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하지만 정당공천을 배제할 경우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의사결정이 토호들의 네트워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곳이 적지 않다.정당마저 개입하기 어렵게 되면 토호들의 영향력을 제어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또 새로운 인물의 등장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다.
  • 박근혜의원 탈당후 20%대 지지 신기루? 신기류?

    박근혜(朴槿惠)의원 탈당 이후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큰 편차를 보인 박 의원의 ‘지지율’과 유력한 여야 대선예비주자의 부침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 2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24.8%)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35.5%)와의 3자 가상대결시 26.6%의 지지를 얻어2위를 차지했다.그러나 4일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선 3자 가상대결시 박 의원은 각각 20.4%,15%의 지지로3위에 그쳤다. 다만 박 의원은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보이며 이 총재와이 고문의 표를 고르게 잠식했다.박 의원의 지역구가 속한대구·경북에서보다는 부산·경남과 광주,전·남북,충청권에서 박 의원 지지율 증가가 두드러졌고,상대적으로 20∼30대의 지지가 많았다.‘지역 맹주’가 사라진 부산·경남지역과 호남에서 표의 흔들림 현상이 심하고,젊은층이 박 의원이 탈당과정에서 보여준 개혁적 이미지를 높이 산 결과로해석된다. [의미와 파장] 이 총재측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박근혜 동정론’‘박근혜 신기루’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영남지역의 이탈표는 박 의원에 대한 부정적 민심이 잠시 관망으로 돌아간 것으로 해석했다.이 고문측은 “경선에서 후보로확정되면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자신감을 피력했다. 탈당과정에서 나타난 동정심과 정치 불신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박 의원의 20%대 지지율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겉으로는 97년 대선 과정에서 조순(趙淳) 후보가 20%대의 지지율을 보이다가 이인제 후보의 출현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것과 유사하지만 내용이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다.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특정 지역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총재나 이 고문의 이탈표를 박 의원이 흡수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특히 대대적정계개편이 이뤄지거나 이 총재나 이 고문이 돌출 변수로지지율이 급락할 경우 박 의원의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지방선거 D-100/ 수도권 승패 ‘大選 가늠자’

    6·1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16명의 광역자치단체장과 232명의 기초단체장,600여명의 광역의원,3400여명의 기초의원 등 총 4300여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12월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여야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이번 선거에서 눈여겨 볼 대목을 점검한다. ■이것이 관전 포인트. [지역감정의 변화] 망국병이라 할 지역감정이 어느 정도 표심(票心)을 좌우하느냐가 정치발전 측면에서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이른바 ‘3김(金)시대’의 퇴조와 더불어 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아직속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당선자 수와 별개로 영·호남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득표율이 과거 선거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지느냐도 중요한 관전포인트이다. [수도권의 향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은 여야가가장 심혈을 쏟는 지역이다. 이곳의 향배가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로 간주될 정도다.특히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살고있고,지역색이 혼재돼 있는 수도권 지방선거 결과는 대선의향배를 점칠 수 있는 풍향계이기도 하다. 지난 98년 2기 지방선거때 수도권은 민주당(서울·경기)과자민련(인천) 등 공동여당이 광역단체장을 석권했었다. 그러나 이후 공동정권 붕괴와 최근의 권력형 비리에 따른 민심 동요 등을 감안할 때 민주당은 98년과 같은 압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2곳 당선이면 좋고,최소한 1곳만은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한나라당은 최근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3곳에서 모두 승리,이른바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이 수도권 3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정국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빨려들 공산이 크다.4월 전당대회에서선출될 민주당 대선후보가 누구이든 그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다른 정파·후보와의 연대를 향한 이합집산이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의 충청권 수성] 자민련의 아성인 대전,충남북을 다른 거대정당들이 얼마나 파고드느냐가 관심이다.현재 자민련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3곳 모두를 차지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에 있어서도 대전의 5곳 전체와 충남 11곳(총 15곳),충북 5곳(총 11곳)의 단체장이 자민련 소속이다. 그러나 최근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가 한나라당으로의이적을 심각히 검토하고 있는데다 각 기초단체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거세게 공략하고 있어 수성이 여의치만은않은 실정이다. [박근혜 바람과 TK의 향배] 대구·경북지역은 당초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최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으로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지방선거 전에 박 의원이 중심이 된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그 파괴력 정도에 따라 향배가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전국 표밭 분위기. D-100일 시점에서 관찰되는 전국 표밭의 공통적 표정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떡먹을 사람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형국이다.출마자들만 요란스러울 뿐 정작 유권자들은 지극히 냉담한 대조적인 모습이다. [호떡집에 불난 출마자들] 이미 6·13을 겨냥한 입지자들의표밭갈이가 본격화됐고 암투도 치열하다.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수성을 위해,도전자들은 성을함락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로당,영농현장,시장,결혼식장,상갓집,공원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각급 학교에서 있은 졸업식은 이들에게 아주반가운 운동장소였다. 물론 이에 따른 행정공백도 심각한 실정이다.주민에게 다가가는 현장행정을 한다는 미명 아래 현직들이 행정은 뒷전인 채 표밭 다지기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제철 만난 선거꾼들] 대구 A구청장은 최근 불쑥 사무실을찾아온 40대 중반 남자로부터 권유를 받았다.자신에게 믿을만한 확실한 무더기표가 있으니 미리 인사나 하라는 것이었다. A구청장은 정중히 사양했으나 “나를 박대한 대가로낙선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들어야 했다. 요즘 현직 단체장과 출마예정자들의 주변에는 이처럼 ‘확실한 뭉치표가 있다.’ ‘상대 약점은 내가 잘 안다.’며선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선거는 아직도 3개월여가 넘게남았지만 선거꾼들은 벌써 제철을 만난 듯 설치고 있는 것이다. 선거특수를 겨냥한 급조 단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있다.‘○○지방자치연구소’,‘○○발전동우회’‘○○산악회’등 이름은 거창하지만 모두가 출마예정자들이 선거를겨냥해 급조한 단체나 모임들이다. 모정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대의원 김모(44)씨는 “정당생활 7년만에 처음 현직 단체장후보로부터 당원 대접을 제대로 받았다.”고 말했다. [냉담한 유권자들] 정치권의 정파주의적 행태와 잇따르는게이트 파문,체감경기 불황 등의 탓인지 주민들의 선거에대한 반응은 거의 ‘얼음’같다.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선거가 생활권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사는 주부 구모(38)씨는 “나뿐만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아직 누가 시장이나 구청장 후보로거론되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지방선거가 주민들의 관심을 끌 이슈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최대 승부처 서울 예선부터 '열기'. 올해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대비,여야의 당내 ‘예선전’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민주당]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어느 후보보다 지지도 면에서 우위를보여온 고건(高建) 현 서울시장이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구청장 등의 재추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불출마’ 의사를 고수하면서 3선의 이상수(李相洙)의원과 재선인 김민석(金民錫) 의원이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측은 누가 후보가 돼도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시장이 “민주당 인기가 급락하고서울지역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 강세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여론조사는 몰라도 본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어재출마를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고 시장에 강한 미련을 두고 막판 영입을 시도하려는 기류가 남아 있다. [한나라당] 오는 18일 경선을 앞두고 홍사덕(洪思德)의원과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이 불꽃튀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지역 대의원 상대 당내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이 4%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기존 대의원을 상대로 한 것으로,오는 7일까지 선거인단 1만 1000명이 새로 구성된다는 점에서향배를점치기가 쉽지 않다. 당내에선 홍 의원이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우세를 보이는반면 이 전 의원은 강북지역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홍 의원은 소장층 위원장과 젊은 대의원들에게 보다 넓은 지지세를 확보한 반면 이 전 의원은 구 여권 지구당위원장 및 중장년층 대의원들을 기반으로 조직력에서 앞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taein@ ■선거법 위반 사례. 경기도 K시 단체장은 연초 자서전 4000여권을 주민들에게무상으로 배포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선거법 위반혐의로 당국에 고발조치됐다. 지방의 한 광역단체장은 지난해 7월 재임기간중 치적이 담긴 서한문을 직원들에게 대거 발송했다가 과도한 홍보물을찍어낸 혐의로 경고를 받았다. 제3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관위에 적발된 선거법 위반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2회 지방선거가 끝난 지난 98년 6월이후 올 2월말까지 선관위에 집계된 선거법 위반사례는모두 2621건에 이른다고 중앙선관위는 4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62건은 고발하고,28건은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또 878건은 경고,1648건은주의조치를 각각 내렸으며 5건은 유관기관에 넘겼다. 위반 유형별로는 시설물이나 인쇄물 관련 위반이 955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금품이나 음식물·교통편의 제공 602건,신문·방송 등 부정이용 358건,홍보물 발행 257건 등의순이다.또 집회 모임 등 이용(112건),허위 학·경력 게재(153건),의정활동 관련(48건),사이버 이용(28건) 등이 뒤를이었다. 신분별로는 광역단체장 위반사례가 21건,기초단체장이 382건으로 현직단체장 위반사례가 403건을 차지했다.또 단체장을 제외한 현직 공무원의 위반사례도 200여건이나 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줄서기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일정 때문에 지방선거의 분위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를 비롯,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해 선거법 위반사례를 집중단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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