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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 이슈] 충청권 3개 시·도 내년 교육감 선거

    [이슈 & 이슈] 충청권 3개 시·도 내년 교육감 선거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구속되고, 한 사람은 3선 제한에 걸리고.’ 세종시·충남도·대전시 등 이른바 충청권 교육감의 현주소다. 내년 6·4 지방선거 때 무조건 새 인물이 교육감으로 등장하는 구도다. 현직이 모두 다음 선거에서 사라지면서 차기 충청권 교육감 선거는 뚜렷한 맹주가 없는 ‘무주공산’ 상태에서 치러지게 됐다.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은 지난달 27일 과로와 지병으로 별세했다. 연기교육장을 지낸 뒤 연기군이 지난해 7월 세종시가 되면서 초대 시교육감에 당선된 신 전 교육감은 두루 신망을 얻어 내년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했다.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은 장학사 시험 유출 비리로 구속돼 있다. 지난 4일 대전지법 1심에서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 8000만원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교육감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종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재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재판부는 “교육감의 지시 아래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모 전 감사담당 장학사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다. 매관매직을 통해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려 한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밝혀 항소심 이후에도 무죄를 받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2011년과 지난해 장학사 선발과정에서 김 전 장학사 등이 응시 교사 22명에게 시험문제를 사전에 알려주는 대가로 모두 3억 8600만원을 받아 챙기는 과정에서 이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 교육감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0년 재선했고 내년 선거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여서 3선 가능성이 높았었다. 대전시 김신호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회원들이 선출하는 간선 1회(2년)와 직선 2회로 세 번째 교육감직을 수행 중이다. 한때 간선이 3선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교육부나 법적으로 ‘포함’하는 쪽이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 자신도 이와 상관없이 “손뼉 칠 때 떠나는 게 좋다”며 불출마 의사를 줄곧 내비쳐 왔다. 현재 충남과 세종 두 곳은 부교육감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행체제는 소신 있는 교육행정을 하기 어렵다. 주민이 직접 뽑은 교육감에 비해 권한을 행사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큰 정책결정이 미뤄지는 경우도 있다. 김 충남교육감은 ‘직무정지’ 상태지만 부교육감이 눈치를 전혀 안 보고 정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직무정지제 도입 전에는 구속 중인 교육감이 옥중결재를 하기도 했다. 내년 새 교육감이 취임하기 전까지 지역 교육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세 곳 모두 무주공산이 되자 벌써 교육감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주대(공주사대)와 공주교대 출신이 대부분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한동안 출마를 포기했던 ‘흘러간’ 후보자들도 무주공산 상황을 겨냥해 조직을 재규합하는 등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먼저 대전시교육감 후보로는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은 출사표를 던졌다. 2010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도 거론된다. 지난해 8월 퇴임한 김덕주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도 출마설이 나돌고 대전시의원 중 최진동 교육위원장과 김동건 교육위원도 거론된다. 충남교육감은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 김광희 천안 쌍용고 교장, 충남도의회 이은철 교육위원장과 김지철 교육의원, 양효진 전 논산 중앙초교 교장, 충남도의장을 지낸 정순평 한국폴리텍Ⅵ대학교 학장의 출마설이 나돈다. 교육부 차관을 지낸 우형식 우송대 석좌교수도 빼놓을 수 없다. 여성 후보로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도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교육감은 지난 선거에서 보수성향인 신 교육감에게 1345표 차로 떨어진 진보진영 최교진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세종 공동대표의 재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최 공동대표에 이어 3위를 한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도 재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오춘근 전 세종고 교장,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등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문 열 수 있을까

    정부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전국에 짓는 ‘기후변화체험교육관’이 운영비 확보 문제로 초창기부터 운영 차질이 예상된다. 11일 경북 구미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기후변화체험교육관을 전국 7개 권역에 건립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현상에 대해 전시, 체험, 교육 등의 방식을 통해 시민의 인식을 전환하고 녹색 생활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경기 수원시), 동남권(부산시 북구·경남 김해시), 강원권(원주시), 충청권(청주시), 호남권(전남 담양군), 대경권(구미시) 등이다. 곳당 건립비는 15억~150억원씩, 총 500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50%)이 들어간다. 그러나 곳당 연간 3억원 안팎의 운영비 확보 문제로 차질이 예상된다. 이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국가 사무인 기후변화 관련 업무시설 운영에 국비 지원이 없을 경우 자체 운영비를 확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운영비 전액을 지방비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미시의회는 최근 열린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관리·운영 조례안’ 제정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류했다. 교육관의 연간 관리·운영비 3억 2000만원(추정액) 가운데 2억 3000만원을 시비로 부담해야 하는 조건인 데다 나머지 9000만원도 국·도비 지원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성현(도량·선주·원남동) 구미시의원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교육관의 건립비뿐만 아니라 운영비까지 지방비로 부담하는 것은 지방재정 부담 가중과 함께 잘못된 관행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운영비 전액은 국비로 지원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운영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방의회도 관련 조례 제정을 앞두고 운영비의 국비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국 공모사업으로 건립되는 해당 지자체의 시설물로, 운영비를 국비 지원할 근거가 없다”면서 “운영비 확보가 어렵다면 입장료 징수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총괄과장 전영만△통신시장조사과장 장대호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 해외시장과장 김대희△충북중소기업청장 이정화 ■한국환경공단 ◇지역본부장 임용△경북권 강범식△충청권 안충희◇지역본부장 전보△수도권동부 이종득△수도권서부 권영석△경남권 안종익△호남권 손양래◇부서장 전보△홍보비서실장 오승현<센터장>△환경안전 정상용△수질오염방제 김순흠<처장>△기획조정 김영기△경영지원 김종엽△인재경영 김종철△대기환경 정석현△자동차환경 오세철△토양지하수 김준호△제도운영 장승연△폐기물관리 임병무△석면관리 김은숙△환경시설지원 김상인
  • 세종시 오피스텔 강세, ‘더리치 세종의 아침’ 나홀로족 관심

    세종시 오피스텔 강세, ‘더리치 세종의 아침’ 나홀로족 관심

    세종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의 최대 수혜지로 손꼽힌다. 분양하는 단지들마다 성공사례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 부처의 이전이 본격화 되면서 이러한 세종시의 부동산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점차 입주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고, 교통, 쇼핑 등 기반시설이 확대되면서 인근에 위치한 도시들의 인구 유입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또 지난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 세종시였던 것으로 봤을 때, 앞으로 수익형부동산 등에 투자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러한 모습을 증명하듯 최근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을 보면 세종시 분양 초기 아파트의 인기에 이어 오피스텔 분양의 인기가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대우건설의 ‘세종시푸르지오 시티 2차’가 청약접수 결과 평균 6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우석건설이 분양한 ‘더리치 호수의 아침’도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오피스텔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세종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S중개업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 정부기관의 이전이 예정되어 있고 직장이 옮겨지게 되면서 가족은 서울 및 수도권에 머물게 하고 혼자 세종시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나홀로족’이 많아져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렇게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다 보니 부동산 임대업을 생각하고 분양을 받는 투자수요도 많은 상황이다. 실제 과거 분양했던 ‘더리치 호수의 아침’의 견본주택에는 투자를 노리고 방문한 대전 및 충청권의 수요자들이 많았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전언. 올해 안으로 분양이 예정된 오피스텔 물량은 우석건설이 세종시 중심상업지구 내에 공급하는 ‘더리치 세종의 아침’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종시의 높은 오피스텔 분양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50대가 71% 차지…여성은 6명뿐, 경기고·대전고·광주일고 빅3 형성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50대가 71% 차지…여성은 6명뿐, 경기고·대전고·광주일고 빅3 형성

    박근혜 정부의 주춧돌인 청와대 참모진들의 평균적인 모습은 수도권이나 영남 출신으로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졸업한 뒤 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 50대 초반 남성’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22일 청와대 비서관(1급) 이상 52명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연령은 53.7세로 나타났다. 수석비서관 이상 12명만 한정하면 60.7세에 이른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7명(71.2%)으로 가장 많다. 이어 40대와 60대가 각 7명(13.5%), 70대 1명(1.8%) 등이다. 최고령자는 김기춘(74) 비서실장, 최연소자는 서미경(44) 문화체육비서관과 정호성(44) 제1부속비서관이다. 출신 대학별로는 전체 52명 중 18명(34.6%)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법학과(6명)와 경제학과(4명) 등 2개 학과에서 서울대 출신 참모진의 절반 이상을 배출했다. 이어 육사 5명, 경북대·고려대·연세대 각 4명, 성균관대·한양대 각 3명, 이화여대·한국외국어대 각 2명, 서강대·경찰대·경희대·대구대·동국대·부산대·진주산업대 각 1명 등이다. SKY 출신(26명)이 전체 참모진의 절반을 차지한 반면, 지방 소재 대학 출신은 8명(15.4%)에 그쳤다. 청와대 1기 참모진에서 6명이었던 성대 출신은 지난 5일 2기 참모진 출범을 계기로 ‘반토막’이 났고,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역시 최순흥 미래전략수석이 물러나면서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한 명만 남았다. 이공계 학과를 전공한 참모진도 3명(5.8%)에 불과했다. 출신 지역을 시·도 단위로 보면 서울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6명, 강원·충남 각 5명, 광주·경북 각 4명, 경기·부산 각 3명, 대전·충북·전남·전북·대구 각 2명 등이다. 권역별로 묶으면 수도권과 영남권 출신이 15명(28.8%)씩 포진해 있다. 충청권은 9명(17.3%), 호남권 8명(15.4%), 강원권 5명(9.7%)이다. 출신 고교 중에서는 경기고, 대전고, 광주일고가 ‘빅3’를 형성했다. 경기고(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와 대전고(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정황근 농축산식품비서관, 한창훈 고용노사비서관), 광주일고(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이 각각 3명이다. 홍경식 민정수석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은 경복고, 김경식 국토교통비서관과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성광고, 신동철 국민소통비서관과 강신명 공직기강비서관은 청구고 동문이다. 실업계 고교를 나온 비서관도 2명(주형환 경제금융비서관, 최상화 춘추관장)이 있다. 출신 직종별로는 공무원이 23명(44.2%)으로 가장 많고, 이들은 모두 고시를 거쳤다. 새누리당 당직자 등을 지낸 정치권 인사가 11명(21.2%)으로 뒤를 이었고, 군인 5명(9.6%), 법조인·교수 각 4명(7.7%), 국책기관 연구원 3명(5.8%), 언론인 2명(3.8%) 등의 순이다. 대선 캠프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 새 정부 출범 이전에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참모진은 전체의 57.7%인 30명으로 파악됐다. 인수위에 파견됐다가 다시 청와대로 ‘호출’받은 공무원 출신 참모진도 홍남기 기획비서관과 박동훈 행정자치비서관 등 9명에 달해 ‘인수위=출세 지름길’이라는 등식을 어느 정도 증명해줬다. 비서관 이상 참모진 중 여성은 김행 대변인을 비롯해 모두 6명(11.5%)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여론조사] 시·도지사 지지도 울산 72%·경북 71%·충북 70% 순 높아

    [여론조사] 시·도지사 지지도 울산 72%·경북 71%·충북 70% 순 높아

    16개 광역단체장의 자치단체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평균 58.2%로 부정 평가의 평균 26.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광역단체장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충청권-호남권-수도권-영남권-강원·제주권 등의 순이었다. 재신임도는 충청권-영남권-수도권-호남권-강원·제주권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충청권으로 62.1%였다. 시와 도의 운영을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3%에 불과했다. 재신임하겠다는 응답도 39.8%로 가장 높았다. 여야의 텃밭에서는 재신임이 엇갈렸다.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은 지지도가 57.5%로 평균과 비슷했지만 재신임도는 38.0%로 충청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호남권은 지지도는 60.2%로 높았지만 재신임도는 34.3%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이른바 안철수 신당으로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제주권은 지지도도 56.5%로 가장 낮았고 재신임도도 29.4%로 가장 낮아 교체 희망 욕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현 도지사가 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해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9석을 석권했다. 대선 때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2%로 수위를 보이며 대구·경북(TK)을 제치고 새누리당의 새로운 지지 기반이 되고 있다.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지지도가 57.6%, 재신임도는 37.4%였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18일 “단체장의 수행 지지도는 긍정적이지만 단체장을 새 인물로 바꾸자는 교체 희망 욕구도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잘하고 있어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수행 지지도는 58.7%로 부정적 평가 29.1%에 비해 29.6% 포인트 더 높았다. 하지만 다음 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3.0%로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37.5%)보다 5.5% 포인트 더 높았다. 3선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도정수행 지지도도 60.5%로 부정평가(23.2%)에 비해 37.3% 포인트 높았다. 김 지사의 재신임도는 지지 응답이 39.1%로 반대 36.4%보다 높았다. 박 시장과 김 지사의 지지도가 엇비슷함에도 재신임도의 결과가 갈린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권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명 가운데 4명 정도(41.6%)는 국정 안정을 위해 여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국정 견제를 위해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야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8.2%였다. 현 시점에서는 여권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야권 후보 지지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총선·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0대 이상에서 59.7%, 50대에서 55.1%에 달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많았지만, 야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0대 49.5%, 30대 37.8% 등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 세대 간 대결 양상은 지난 총선·대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40대는 여권 후보 지지가 39.6%, 야권 후보 지지가 29.5%였다. 이념 성향에서도 비슷했다. 전체적으로는 보수 34.5%, 진보 31.6%, 중도 29.4%로 균형을 보였지만 연령대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20, 30대는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50, 60대는 보수 성향이 높았다. 변수로 작용할 중간층인 40대는 보수 34.1%, 진보 31.1%로 전체 평균과 비슷했다. 40대와 중도층의 향방이 내년 지방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까지 1년 가까이 남은 데다 지방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얼마나 띨지,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 등에 따라 지지 유형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광역단체장 재신임도 조사에서는 3선 연임 제한이 걸린 부산, 울산, 전남은 제외했으며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표본수가 400명 미만이어서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새누리·선진통일 합당이 표심에 영향 미칠 듯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새누리·선진통일 합당이 표심에 영향 미칠 듯

    충청권도 새누리당이 다소 강세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점,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이란 점도 한몫했다. ■대전시장 새누리당 후보는 염홍철 시장과 박성효 의원, 이재선 전 의원, 정용기 대덕구청장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염 시장과 박 의원의 3번째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 시장의 불출마설이 솔솔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선거에서는 박 의원이, 2010년에는 염 시장이 승리하면서 각각 다른 정당 소속으로 나선 본선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둘은 내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겨룬다. 민주당에서는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할 때 민주당 복당을 선택한 권선택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충남도지사 민주당의 안희정 지사의 출마가 유력하다. 안 지사 스스로 재출마 의사를 밝혀 왔다. 여기에 나소열 서천군수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선거 승리를 위해 안 지사와 나 군수의 경선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낸 홍문표 의원, 충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이명수 의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전용학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 3선을 채운 성무용 천안시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충북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출마만 확실시될 뿐 경쟁자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 때문에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느냐가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 중앙회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출마설도 나돈다. ■세종시장 지난해 4월 총선과 함께 치른 임기 2년짜리 초대 시장 선거처럼 3파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유한식 시장이 재선을 노린다.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공천을 놓고 겨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춘희(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초대 행복청장 단독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선거 때 유 시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질 만큼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와 달리 중앙 부처가 속속 이전하면서 젊은층이 두꺼운 세종시 첫마을과 조치원읍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seoul.co.kr
  • [창간 여론조사] ‘견제층’ 민주 지지자·진보 절반도 “朴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적”

    [창간 여론조사] ‘견제층’ 민주 지지자·진보 절반도 “朴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적”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한다”는 평가가 62%를 넘은 것은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등 이른바 ‘견제층’에서도 과반 정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등 고루 좋은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새누리당 지지자에서 74.5%로 가장 높았다. 또 정치적으로 보수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72.1%, 지난해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의 72.2%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높았다. 각각 35.3%, 34.6%였다. 진보성향(32.3%)과 중도성향(33.7%)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두드러졌다. 대선에서 문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의 42.8%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정적 평가가 있었지만 민주당 지지자와 진보성향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에서도 각각 52.0%와 55.0%로 절반을 넘었다. 60%가 넘는 국정 운영 지지도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 또 문 후보 지지층의 47.3%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부정적인 평가보다 4.5% 포인트가 높았다. 이는 지지자들의 변동에서도 확인된다.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19.2%가 예전에는 지지했지만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탈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25.3%가 진입했다. 또 지난 대선 때 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이탈 20.8%, 진입 10.2%로 이탈층이 더 높았지만, 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6.7%가 이탈하고 진입은 무려 34.7%에 달했다. 특히 호남권에서 이탈층은 9.5%이지만 진입층이 27.5%에 달했다. 박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배경에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결집과 더불어 호남권과 민주당 및 문 후보 지지자의 이탈이 주 요인인 셈이다. 지역별로도 전국적으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영남보다 강원·제주(69.4%)와 충청권(68.7%)에서 국정 운영에 관한 긍정적인 평가 비율이 더 높았다. 대구·경북에서의 긍정평가는 63.6%로 전체 평균(62.5%)보다 1.1% 포인트, 부산·울산·경남은 64.2%로 1.7% 포인트가 더 높았다. 광주·전라의 경우 긍정적 평가는 52.1%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60대 이상의 긍정적 응답은 75.2%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71.3%), 40대(63.0%), 30대(52.3%), 20대(49.7%) 등의 순이었다.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저소득층과 저학력층에서 높았던 반면 소득이 높거나 고학력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소득별로는 하위층의 66.6%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중위층은 60.7%, 상위층은 57.2%로 낮아졌다. 학력별로도 중졸 이하가 7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졸(68.5%), 대졸 이상(58.3%), 대학 재학(52.9%) 등 학력이 높아질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에이스리서치 유인찬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5개월이 된 시점에서 박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층과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층이 동일시되는 정권 초기 상황의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함바 브로커’에 1억 받은 靑경호실 직원 파면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브로커 유상봉(67)씨의 사기 혐의를 조사 중인 경찰은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청와대는 최근 해당 직원을 파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씨가 함바 운영권 수주를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청와대 경호실 직원 박모(46)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4∼5월 세 차례에 걸쳐 유씨에게서 1억 2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수도권 주상복합아파트 사업 현장과 충청권의 화력발전소·가스저장실 공사 현장의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박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유씨가 함바 운영권을 수주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부와 건설사 임원 등에게도 접근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박씨를 비롯해 당사자들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경호실은 박씨의 연루 사실을 파악하자마자 박씨를 직위 해제한 데 이어 15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조치했다. 박씨는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요원이었으며 최근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경호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실 관계자는 “아직 사법 절차가 끝나지 않았지만 자체 조사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 확인돼 우선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함바 운영권 수주를 부탁하는 대가로 전·현직 경찰 간부와 고위 공무원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유씨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3월 출소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여야 ‘귀태’ 막말 정국 수습했지만… 앞길 여전히 첩첩산중

    여야 ‘귀태’ 막말 정국 수습했지만… 앞길 여전히 첩첩산중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홍익표 민주당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으로 촉발된 막말 정국의 벽을 깨고 국회를 깜짝 정상화시켰다. 여야 모두 파행 지속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홍 전 대변인의 사퇴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유감 표명으로 국회는 정상 궤도에 재진입했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당장의 파국만 면했을뿐 정국은 앞으로도 곳곳이 지뢰밭이다. 민주당이 14일 세종시에서 개최한 ‘충청권 당원 보고대회’에서도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이 또 나왔다. 이해찬 상임고문은 “국가정보원은 1997년 대선 때 ‘북풍’을 일으켜 선거에 개입했고, 이번에도 선거에 또 개입했다”면서 “자꾸 (국정원을) 비호하고 거짓말하면 오히려 갈수록 당선 무효까지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국정원과 단절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 그래야 당신의 정통성이 유지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당신’으로 칭하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도 “대통령의 정통성이 걱정된다면 대선 전후에 벌어진 정치 공작의 전모를 숨김 없이 밝혀야 한다”면서 “국정원 개혁은 국민과 국회에 맡기겠다고 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또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의 세부 내용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15일 예비열람하기로 했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다. 예비열람한 뒤에도 공개할 내용, 회의록 해석 등을 놓고 사사건건 파열음을 낼 수 있다. 국정원 국정조사의 특위위원 문제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을 특위에서 빼지 않으면 국조를 진행할 수 없다며 강경하다. 민주당이 특위에서 두 의원을 빼더라도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는 물론 국정조사의 범위, 국정원 개혁 방안 등을 놓고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설계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도 쟁점이다.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4대강 관련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미진한 것으로 확인되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감사원 감사 결과 민주당이 원한 결과가 나온 것 아니냐”면서 국회 상임위에서 살펴보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뜻밖의 변수도 나왔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에 전달했다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지도 사본 등을 공개하며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NLL을 기준으로 남북이 등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뒤이은 남북 접촉에서도 우리 측은 이러한 방침을 일관되게 지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어떤 입장을 표명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합의 이후 2주 가까이 허비한 여야는 국조 마감일인 다음 달 15일까지 곳곳에서 대립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96개 지역공약사업 전면 재검토

    96개 지역공약사업 전면 재검토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의 57.5%인 96개 신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가 재정 부담 때문이다. 재검토 과정을 통과하더라도 사업비가 1조원 이상인 철도·도로 건설 등 큰 규모 사업은 2018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특정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내년까지 마무리돼도 착공까지는 5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사업비 재정 부담이 대부분 차기 정부로 떠넘겨지는 것이다. 정부는 민간투자를 대폭 끌어들여 재정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이를테면 학교나 군대 막사 등으로 제한됐던 BTL(민간이 지은 시설을 정부에 임대) 사업의 적용 대상을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전반으로 확대하는 식이다. 기획재정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공약 이행계획 및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5월 140개 국정과제의 이행을 위한 134조 8000억원 규모의 ‘공약가계부’에 이어 이번에 ‘지역공약 가계부’가 마련됨으로써 임기 5년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할 핵심 사업의 얼개가 완성됐다.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은 “구체적인 사업별 시행계획은 관계 부처, 지자체 등과 협의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지역공약 106개를 뒷받침할 167개 사업에는 총 124조원이 투입된다. 71개 계속사업에 40조원, 96개 신규사업에 각각 들어간다. 서울·경기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수서발 KTX 노선의 의정부 연장, 강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등 시도별로 6~8개씩이다. 기재부는 부산 지역 동북아 해양수도, 글로벌 물류허브 발전 프로젝트 등 계속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신규사업은 내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여 진행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이 대상이다. 이 중 경제성이 부족해 미흡한 사업으로 평가를 받으면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해 타당성 있는 사업으로 재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떠안을 재정 부담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통 SOC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에도 기본계획·기본설계·실시설계 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착공까지 통상 5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결국 사업 진행이 결정되더라도 실제 착공은 차기 정부에서나 이뤄질 전망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安 전국 순회… 대전 찍고 6일 진주·창원으로

    “주변에 좋은 분들 계시면 제가 함께하자고 말씀드렸다고 꼭 전해달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5일부터 충청과 경남 방문을 시작했다. 안 의원의 지역순회는 지난해 대선 때 만들었던 지역조직을 정비하고 전국 세력화를 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대전 평송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내일 및 충청지역포럼 주최로 ‘한국사회구조개혁과 대전·충청지역 혁신을 위한 새로운 모색’ 세미나에서 독점적 양당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국사회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의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세력화의 기반인, ‘인재영입’이었다. 안 의원은 “힘을 모아 좋은 분들을 더 많이 정치권에 진출시키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의)세미나 개최 소식이 전해진 이후로 양당에서 앞다퉈 대전에서 행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가 충청권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데 조그마한 일조라도 한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며 충청 민심에의 호소도 잊지 않았다. 한편 안 의원은 대전 세미나 인사말에서 “두 사건(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논쟁) 모두 정파적 집단 이익을 우선해 빚어진 참사”라며 여야 모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등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줄어든 존재감을 다시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는 8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원 개혁’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안 의원은 6일 경남으로 이동해 진주의료원에서 의료원 관계자 및 농성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창원에서 세미나를 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야, 과학벨트 놓고 충청민심 잡기 경쟁

    여야, 과학벨트 놓고 충청민심 잡기 경쟁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4일 동시에 대전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충청권 최대 현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수정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수정된 과학벨트사업 지원을, 민주당은 원안 사수를 주장했다. 여야가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대전으로 간 것은 충청권이 내년 6·4지방선거 승패는 물론 2016년 총선과 이후 대선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과학벨트 수정안은 거점지구의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대전 유성구 둔곡·신동 지구가 아닌 기존의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벨트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니 국민이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대덕이 지역구인 박성효 의원은 “수정안이 빈껍데기”라는 민주당을 의식, “야당이 이것을 정쟁 요소로 몰고 갈 우려가 있다”면서 과학벨트에 대한 당과 정부의 가시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대전 동구 출신 이장우 의원 등 다른 참석자들도 민주당을 공격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대전시 동구 삼성동에 있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과학벨트 원안 추진을 위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과학벨트 수정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쟁점화를 시도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대전시가 (3일) 내놓은 과학벨트 수정안은 제2의 세종시 수정안이나 다름없다. 민주당은 과학벨트 원안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수정안은 기능지구가 기능을 상실하도록 만들었고, 이 경우 일개 과학 단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수정안은 청원군·세종시·천안시와 연계되는 기능지구 역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당분간 국회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서 진실 가리기 공방을 펼치면서, 민생현장에서는 민심 잡기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IBS 결국 대전 엑스포공원으로… ‘충청 과학벨트’ 빈껍데기 되나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로 꼽혀 왔던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건립지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으로 변경됐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과학벨트 수정안’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대전시가 제시한 4가지 수용 조건을, 먼저 기초과학연구원 입주 방안을 내놓은 미래부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4가지 원칙은 ▲343만 2000㎡의 과학벨트 거점지구 면적 축소 불가 ▲기초과학연구원이 입주하려 했었던 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52만 8000㎡ 전액 국비 매입 ▲엑스포공원에 사이언스센터(19만 8000㎡) 등 창조경제 핵심 시설 건립 ▲시가 건의한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 방안’의 국가정책 반영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일부(26만㎡)를 기초과학연구원에 2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정부정책에 대덕특구의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미래부와 함께 관련 기관 전문가들로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정부와 창조경제 협력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전시가 처음이다. 다만 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사이언스센터 건립과 관련해 당초 1000억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센터 규모가 너무 크다’며 난색을 표해 내년에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 500억원만 반영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이와 별도로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을 위해 정주 인프라 구축 및 벤처·창업 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최 장관은 협약식에서 “대덕특구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최적지”라며 “오늘 합의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 과학벨트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 창조경제 전진 기지 대덕특구를 국가의 신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지난 20년간 돌파구를 찾지 못한 과학공원이 창조경제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대전 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상민, 노영민 의원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약은 과학벨트를 빈껍데기로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부와 대전시는 과학벨트 수정안 협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충남·세종연대는 성명을 내고 “충청권과 사전 논의 없이 거점지구 부지 매입비를 부담하지 않으려는 정부와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유치 실패를 만회하려는 대전시의 밀실 야합”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朴대통령 지역공약사업 90여개 재검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약속한 160여개 지역공약 사업 중 절반이 넘는 90여개 신규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사업 타당성 검토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신규 사업의 상당수가 축소되거나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는 ‘원안 추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일 “대선 공약집에 명기된 105개 지방 공약은 이행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도 “그러나 신규 사업의 경우 공공성이나 수익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상당부분 수정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105개 지방공약을 제시했다. 사업 수로는 계속 사업 70여개, 신규 사업 90여개 등 160여개다. 정부는 지난 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박근혜 정부 지방공약 가계부’를 보고하면서 90여개 신규 사업을 시행하는 데 84조원, 70여개 계속 사업을 이행하는 데 40조원의 총사업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속 사업은 중기 재정운용 계획에 반영돼 있어 당장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신규 사업에 드는 84조원은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중앙정부 공약의 소요 비용이 135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84조원 전액을 확보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신규 사업이 상당 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부는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인 대형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60여개 공약 사업 중 현재까지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난 것은 10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난 정부 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동서고속화철도(춘천~속초), 동서교류연륙교(여수~남해·한려대교) 등 사업은 상당 부분 수정 또는 보완된 상태로 추진될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송정~목포 KTX, 충청권 광역철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사업도 축소·보완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지방공약 가계부’를 5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약 내용 자체로 보면 경제성, 형평성 등 측면에서 무리인 경우가 많다”면서 대폭적인 수정·보완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자체, 지역경제 살리기 ‘피땀의 현장’] 성공 신화 마을기업 한자리에

    마을의 아이 엄마들이 모여 만든 육아 온라인 카페는 공동육아를 하더니 육아 품앗이 학교를 운영하고, 매년 임신출산육아 박람회를 여는 성공적 마을기업으로 변신했다. 3만 그루의 매실 나무를 공동으로 갖고 있던 마을에서는 부녀회가 중심이 돼 매실한과, 매실엑기스, 매실고추장 등을 만들어 월 1500만원의 소득을 거두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는 15~16일 대전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열리는 대전·충청권 마을기업 박람회에는 대전, 충남, 충북 지역 162개 마을기업이 참여해 각자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특수한 처지와 실정에 맞게 운영되는 마을기업의 활동 내용, 기업 모델 등을 소개한다. 마을기업 박람회가 지역단위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안전행정부와 대전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긴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부가 주도하는 ‘관급 행사’를 벗어나 행사 기획, 준비, 운영 등을 참가 마을기업들이 주체적으로 진행하는 지역공동체 축제 한마당 성격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마을기업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한 수익 사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마을 단위 기업으로 전국적으로 787개가 운영돼 지난해만 6533개 일자리를 만들고 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특성화 전문대학 100곳 키운다

    정부가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80%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를 육성해 매년 15만명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주요 방안이다. 현재 국내 전문대학은 모두 139개로, 취업률은 60.9%(2012년 기준) 수준이다. 정부는 또 2~3년으로 묶여 있는 전문대학 수업 연한 규제도 완화해 1~4년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학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대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인사들은 수업 연한 규제 완화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4년제 대학의 동일한 전공이나 평생교육원 과정과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특성화 전문대학은 내년에 우선 70여개가 선정된다. 이어 성과 평가에 따라 2017년까지 1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학들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이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산업체와 전문대학 간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교육 체제로 개편하는 것이다. 특성화 전문대학은 ▲대학 단위 특성화 ▲복합 분야 특성화 ▲프로그램 특성화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 등 4가지 모델로 육성한다. 수업 연한 규제도 풀린다. 전문대학들은 산업 수요에 따라 수업 연한을 1~4년까지 다양화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4년제 학사학위 수여도 가능하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전문대학 수업 연한 규제를 고도화된 산업 구조에 맞게 완화하기로 했다”면서 “수업 연한이 3년 이상인 경우에는 교육 여건과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 후 교육부 장관의 사전 인가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나 전문 분야 숙련 기술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기술 명장대학원도 신설된다. 전문대학 해당 학과에 학사학위과정이 설치된 경우에 한해 설치를 인가할 방침이다. 명장대학원은 전국을 4개 권역(강원 수도권·충청권·영남권·호남 제주권)으로 나눠 1개 대학씩 모두 4개교 이내에서 시범 설치된다. 이후 성과 평가를 통해 확대할지를 검토하게 된다. 학사학위 소지자나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 기능장, 일정 기간 산업체 경력을 갖춘 자로 입학 자격을 제한한다. 한편 이날 오후 진행된 ‘전문대학 육성 방안 공청회’에서는 수업 연한 규제 완화로 생길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전현중 동서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수업 연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은 인정된다”면서도 “4년제 대학 동일 전공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이고, 노동시장 수요를 고려해 전문대학이 효율적으로 수업 연한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길순 신구대 아동복지과 교수도 “전문대에 새로 도입되는 1년의 비학위과정이 4년제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교양·취미 위주의 단기 교육과정과 선명하게 차별화돼야 한다”면서 “실업자, 재취업자 등의 직업교육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철저히 직업교육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광장] 문화융성 시대와 ‘눈먼 돈’ 기대 심리/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화융성 시대와 ‘눈먼 돈’ 기대 심리/서동철 논설위원

    1992년 가을 오페라 공연을 취재하러 충남 서산에 간 적이 있다. 이른바 중앙음악계조차 오페라는 풍성하지 못한 시절이었으니, 소도시 공연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충남지역을 본거지로 한 오페라단의 레퍼토리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였다. 600석 남짓한 서산시문회회관 공연은 반주를 두 대의 피아노가 대신했을 만큼 조촐했지만, 작은 오페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자리가 됐다. 지역 오페라의 갈 길을 제시한 모범 사례였지만, 이 오페라단은 곧 작은 오페라를 접었다. 대신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대작 오페라를 만들어 이탈리아와 러시아로 진출했다. 결론적으로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대작의 해외 공연에 필요한 뭉칫돈을 조달할 수 있었던 환경이 외려 악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아산 출신의 영웅 이순신과 부여의 역사를 다룬 오페라를 만들 만큼 지역성에 충실한 단체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으로 욕심을 부릴 여지가 처음부터 없었다면, 보령 출신의 향토색 짙은 작가 이문구의 연작 ‘관촌수필’ 가운데 한 작품이나, 예산 출신 작가 방영웅의 ‘분례기’를 소극장 오페라로 잘 만들어 지금쯤 충청권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단체로 존경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치유하지 못한 아픈 기억일 게다. 그럼에도 끄집어낸 것은 문화 발전과 정부 지원금의 상관 관계를 짚어보기 위함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과 함께 ‘3대 국정 과제’의 하나로 ‘문화 융성’을 내세웠고, 지금 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논의가 한창이다. 정부는 문화예산을 2017년까지 전체 예산의 2%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공약도 했다. 올해 문화예산은 전체의 1.39%인 4조 1723억원이다. 2%라면 6조원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늘어난 예산을 선심 쓰듯 배분하는 과거의 방식이라면 문화 융성은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지원금이 열악한 문화예술계에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문화예술 자체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화예술 단체를 살리는 데 상당 액수가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지원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퍼져 있음은 감사가 있을 때마다 비리가 무더기로 터져나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지원금이 이념과 지연, 학연에 따라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에만 주어지면서 편가르기를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오래된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지역 오페라단의 사례에서 보듯, 지원금이 문화예술의 자생적이고 경쟁력 있는 발전을 오히려 가로막는 역할을 한다면 아예 없느니만 못하다. 지원정책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럽다. 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화 융성을 위한 정책추진 방향의 일단을 제시한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고택과 종택을 연계한 음식 스토리텔링 상품화 방안을 언급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 융성의 중요한 사례로 꼽았다. 유진룡 문화부 장관도 ‘문화 융성 콘퍼런스’에서 폐광 지역인 강원도 삼척 도계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 친구들을 이해하고, 학교 폭력을 근절한 사례를 제시하며 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부문의 문화적 발상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지원정책이 그저 골고루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창조경제의 토대를 이룰 구체적인 실천계획에 집중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뜻이 읽혀진다. 특정 정부의 과제가 아니더라도 문화가 융성한 사회를 이루는 것은 모두의 희망이다. 일부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눈먼 돈’이 횡행하는 구시대적 지원은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신 창조와 융합이 결합된 생산적 아이디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문화 융성 시대에 문화예술인들이 주도권을 잡기는커녕 변두리로 밀려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dcsuh@seoul.co.kr
  • [이슈&이슈]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갈등

    [이슈&이슈]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갈등

    ‘노면(面)’과 ‘고가(高架)’. 요즘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핵심이다. 대전시는 도로 위에 고가 철로를 설치해 자기부상열차를, 시민단체는 기존 시내 도로에 레일을 깔아 트램(전차)을 운행하자고 맞서고 있다. 정부가 재정부담을 들어 지하철을 허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양쪽은 한 치의 양보도 없다. 대전시는 고가의 장점으로 건설 시에만 도로를 점유하고 완공 후에는 도로 점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의 방해를 받지 않아 정시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평균 열차 속도가 44㎞를 유지할 수 있어 18~20㎞로 들쭉날쭉한 노면 트램보다 빠르다고 덧붙였다. 자기부상열차는 무인으로 운전해 인건비가 크게 절약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 용역을 수행한 동일기술공사 강유정 상무는 “고가 철로를 달리는 자기부상열차는 소음과 진동이 적고,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반론을 펴고 있다. 고가가 도시미관을 크게 해친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10~11m 높이로 교각을 세워 철로를 깔기 때문이다. 정거장이 높게 설치돼 승하차가 불편하고, 열차 사고 시 대피가 어려워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고가는 접근성이 떨어져 수요자인 시민들이 외면하면서 적자가 쌓이고, 결국 시민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 5개 자치구 중 4개 구청장도 같은 논리로 대전시의 고가 건설 방식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노면 트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승하차가 편리한 점을 노면의 장점으로 꼽았다. ㎞ 건설비가 420억원이 드는 고가보다 200억원밖에 들지 않는 부분도 큰 이점이라고 했다. 곡선이나 급경사 주행이 가능하고 주변 주택 사생활 침해가 없다. 금 정책위원장은 “부산은 고가 이용률이 지하철보다 45%, 대구는 7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의 최대 목표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점인데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은 치명적”이라며 “노면은 버스 등 대중교통과도 연계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전시는 노면에 대해 왕복 철로와 정류장을 설치하면 최소 2개 차도를 점유해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운행에 지장을 준다고 반박했다. 극심한 체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소음과 진동도 있다고 설명했다. 폭설이나 폭우 등 악천후 때는 운행이 중단되거나 교통 혼란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는 2호선이 2006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다가 지난해 11월 ‘대전의 인구 증가로 수요량이 늘고 있다’는 이유로 통과되면서 불거졌다. 시가 이를 신청할 때 제시한 건설 방식은 고가에 자기부상열차다. 이후 시민단체에서 반대하자 시는 동일기술공사에 용역을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 5m 깊이로 지나는 저심도 방식도 검토됐으나 ‘대전은 통신시설 등 지하 장애물이 많고 건설비가 정부지원 한도를 넘는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동일은 지난 3월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고가에 자기부상열차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노선은 정부대전청사 등 현재 운행 중인 1호선의 4개 역을 만나면서 엑스포과학공원과 충남대 등을 거치는 36㎞의 순환형이다. 이 중 유성네거리~진잠 간 2단계 7.4㎞는 도시여건 변화를 보면서 추진된다. 앞서 1단계 진잠~유성네거리 간 28.6㎞ 사업비는 모두 1조 3617억원으로 60%가 국비로 지원된다. 3호선은 충남 논산~계룡~서대전네거리~신탄진~세종시~조치원~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106.9㎞의 국가 전철인 충청권 철도 중 대전 구간에 몇개 역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3호선 착수시기는 2016~2019년 사이. 대전시는 이에 맞춰 내년 말까지 설계를 끝낸 뒤 착공해 2019년부터 2호선을 운행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양쪽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에선 차기 민선에서 결정하도록 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금홍섭 정책위원장은 “결정이 차기 민선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일단 (대전시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번 2호선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전례 없이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甲 제재 강도 높이자 vs 乙 신고 문턱 낮추자… 다른 듯 닮은 여야

    甲 제재 강도 높이자 vs 乙 신고 문턱 낮추자… 다른 듯 닮은 여야

    ‘남양유업 사건’을 통해 갑을(甲乙) 관계의 문제점이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정치권이 ‘갑을관계법’ 입법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여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행위 조사와 제재가 유명무실하고, 지나치게 갑 친화적인 법 체계라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이종훈 의원이 대표 발의 예정인 ‘갑을관계 민주화법’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집단소송제 도입을 통해 을의 피해 구제 수단을 강화하도록 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 공동 명의로 발의 예정인 ‘을지로법’은 공정위의 권한을 지자체로 분산해 을의 신고를 용이하게 하고 공정위의 업무 과중을 분산해 제재 실효성을 높이도록 했다. 다만, 당내 의견을 합치하는 과정과 여야 간 이견 조율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경실모 회원들이 준비 중인 ‘갑을관계 민주화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을(乙)의 실질적 피해구제 방안을 모색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 발의자인 이종훈 의원은 “슈퍼갑인 공정위와 갑인 대기업, 대형로펌이 유착해 을의 피해 구제를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바꿔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의 핵심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강도를 높이고, 을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집단소송제를 도입해 갑(甲)인 대기업과 대형로펌에 맞서 을인 영업점이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집단으로 소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담합·재판매가격유지(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 강요)에만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기로 했었다. 법안은 이를 갑을 관계에 따른 불공정거래행위 전반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다만 아직 당내에서는 이견이 적지 않다. 갑을 간 계약 형태가 같은 업종·업태 내에서도 다른 점 등 현실 적용 전에 정비해야 할 것이 많다는 의견 등이 제시된다. 갑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피해자인 을이 직접 보상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현재 국가가 징수하는 과징금의 형태를 바꿔 피해를 당한 약자에게 실질적 보상이 되도록 했다. 일반적인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손해액의 3배를, 악의적·반복적인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10배를 부과하도록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액수를 10배 부과하는 부분에는 재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조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인의 행위금지청구제도와 고발인의 공정위 결정 불복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 등도 포함하고 있다. 사인의 행위금지청구제도는 불공정행위 피해자가 공정위가 아닌 법원에 직접 소송하거나 가처분 신청 등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민주당 ‘을(乙) 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가 전원 공동 명의로 발의키로 한 ‘을지로(을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법’은 상위법 성격인 공정거래법이 아닌 하위법에 해당하는 가맹사업법-하도급법-대규모유통법(갑을관계 3법) 개정안이다. 새누리당 경실모가 공정위와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견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공정위의 업무 과중으로 독점적 권한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우선 공정위의 불공정행위 적발률을 높이기 위해 을의 신고 문턱을 낮추었다. 대표 발의자인 민병두 의원은 “불공정거래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제3자인 공정위가 일상적인 조사와 감시가 가능해야 하는데, 프랜차이즈 20만개·대리점 80만개를 공정위 직원 10명 미만이 감당해야 한다”며 현실적 한계를 꼬집었다. 법안은 공정위의 업무과다와 인력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정위의 독점적 권한인 ▲조사권 ▲고발요청권 ▲조정권(공정거래조정원 업무)을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등은 을이 신고·제보하기 위한 ‘심리적·물리적’ 거리가 가장 가깝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위 사무소는 서울(수도권)과 부산(경남권), 대구(경북권), 광주(호남권), 대전(충청권) 등 5개에 불과하다. 민 의원은 “제주도민이 본사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신고하려면 비행기 타고 광주 또는 부산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지난 21일 발의한 ‘남양유업 방지법(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대리점거래에 국한해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특화된 법안으로 ▲정보공개서 제공 의무화▲ 표준대리점계약서 사용 권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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