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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대 충청 산학협력 메카로

    대전대 충청 산학협력 메카로

    대전대가 충청권 산학협력 대학의 새로운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충남에서 유일하게 한의학과가 있는 대학이어서 의약바이오 분야 개발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는 더 크다. 대전대는 12일 대전 유성 ICC 호텔에서 임용철 총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회사 산학협력 교류회를 열었다. 가족회사는 대전대와 교류관계를 맺은 애경산업 등 대기업·중소기업으로 모두 400여개에 이른다. 이날 교류회에서 화장품, 홍삼가공품 등 산학협력 성과물이 전시됐다. 대전대는 교수들이 기술자문과 개발에 참여하고, 기업이 이를 생산하는 형태로 협력하고 있다. 게다가 올 2학기부터 중소기업계약학과를 신설해 전문대를 나온 이들 기업 직원들이 정보기술(IT) 등의 과정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취득할 길을 열어줬다. 재학생이 일군 성과물도 교류회에서 소개됐다. 이 중 정보통신학과 채윤주 등 재학생 4명이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자전거 제어장치가 관심을 끌었다. 이는 도난 시 경보가 울리고 잠금장치가 작동되는 신규 첨단장비다. 휴대전화로도 제어작동을 할 수 있다. 경영학과 4년 이재용군이 창업한 광고기획 회사 ‘아보네’도 소개됐다. 이군은 지난달 열린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가로등을 이용한 그림자 광고 시스템’으로 금상을 받았다. 대전대에는 학생 창업동아리 10여개가 있다. 김기철 산학협력단 연구지원팀장은 “지난해 가족회사 체결에 나섰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았다. 3년 내에 1000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가족회사가 잘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학생들의 취업으로까지 이어진다. 기업과의 상생을 더욱 돈독히 하려고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대전대는 산학협력 발전을 위해 내년 5월 개관을 목표로 교내에 산학협력관·융합과학관을 건립 중이다. 이들 건물이 지어지면 의약바이오, IT 관련 기업과 연구소들이 입주한다.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해 3월 온라인 한약재 유통망도 구축했다. 임용철 총장은 “교육, 연구, 기술개발, 기업을 지원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우수 인재를 양성 공급해 대학, 기업, 지역을 함께 발전시키는 모범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역 의석수 늘리자”… 충청의원 첫 모임 ‘썰렁’

    충청 지역 의석수 확대를 위한 충청권 여야 의원 모임이 12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출석률이 저조해 썰렁했다. 여야 간의 ‘동상이몽’도 확인됐다. 새누리당 송광호·민주당 양승조 의원 등 충청권 의원 11명은 이날 국회에서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 관련 충청권 간담회’를 가졌다. 의원들은 충청권 선거구 확대를 위한 획정 단일안을 다음 달 15일까지 마련하고 이를 여야 지도부에 충청권 의원 24명 전원 명의로 전달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상정해 줄 것을 촉구키로 했다. 충청권 여야 시도당 연석회의도 두 달에 한 번씩 열기로 했다. ‘지역주의 조장’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의원들은 신중했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충청권이 자신들의 이익만 얘기한다고 수도권이나 영호남으로부터 공격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고,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이야말로 충청권의 최대 현안으로 이보다 중요한 일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호남과의 인구 비례를 중점 거론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호남 의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전국 선거구의 정수 조정’에 방점을 찍었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인구가 호남이 많지 않았는데 DJ(김대중 전 대통령) 때 (선거구 획정이) 잘못됐다”면서 “인구 비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마다 생각이 달라 출석률은 반 토막에도 못 미쳤다. 명패가 놓인 의원들 좌석은 이가 빠진 듯 듬성듬성했다. 충남 지역 한 새누리당 의원은 “조찬모임이라는 연락만 받고 선거구 획정을 논의한다는 얘기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종면 칼럼] 동서화합의 정치 왜 욕망의 정치로 읽힐까

    [김종면 칼럼] 동서화합의 정치 왜 욕망의 정치로 읽힐까

    대한민국에 정치는 있는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면 우리에게 정치는 없다. 갈등의 골이 메워지기는커녕 점점 깊어만 가니 우리 정치는 정치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정치가 날로 왜소해지고 볼품사나워지고 있다.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집회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마침내 민주당 한 국회의원은 대선불복을 선언하며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자는 대책없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당장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야 공히 즉물적으로 대응하니 극단의 정치투쟁이 난무한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사건으로 촉발된 갈등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악성종양이 됐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대응은 무력하기만 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경북·전남지역 국회의원 십 수명이 지난주 ‘동서화합포럼’ 을 띄우며 동서화합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겠다고 나섰다. 정파를 떠나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화합을 이루겠다니 반갑다. 하지만 시급한 현안들로 숨이 넘어가는 엄중한 시국에 특정 지역 의원들이 떼지어 영호남 화합을 외칠 때인가는 생각해 볼 일이다. 한가하게 비친다. 두 당의 뿌리지역 국회의원으로 남다른 힘이 있다면 회칠한 무덤 같은 자기 진영 내부의 고질부터 지적하고 나서야 했다. 불통이 만병의 근원이 되고 있음에도 입 한 번 제대로 여는 인사를 찾아 보기 힘든 게 지금의 여당이다. 당론과 다른 소리를 냈다간 이내 돈키호테로 찍히고마는 야당 또한 마찬가지다. 그 많은 의원들의 소신이 다 같지는 않을진대 하나같이 침묵의 나선에 빠져드는 모습이 안쓰럽다. 숨죽인 복지부동의 정치, 영혼 없는 모노톤의 정치가 대세다. 이런 ‘비정상의 일상화’부터 바로잡은 후에 동서화합을 말해도 늦지 않다. 영호남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동서화합을 내세웠지만 선뜻 믿음이 가지도 않는다. 그다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광주~대구 구간 확장 공사를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는데, 길이 꼭 뚫려야 마음이 뚫리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밀어주는 것이 동서화합의 첫 작품이라니 좀 씁쓸하다. 정부의 SOC예산 절감으로 전국이 끌탕이다. 영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작 도로건설 같은 지역구 사업으로 표를 모으기 위해 동서화합의 깃발을 든 것은 아닐 것이다. 포트홀 폴리티션(pothole politician)이란 말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영호남 중심의 정치적 상상력에 갇혀 크게 보지 못한다면 국민대통합의 길은 그만큼 더 멀어진다.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교차방문도 추진한다고 한다.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선 영호남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두 지역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영호남은 이제 막무가내식 증오의 정치로 인한 집단 최면의 허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생가 방문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면 정치불신을 자초할 뿐이다. 자기희생 없는 동서화합의 몸짓은 허망하다. 영호남 지역주의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존재다. 근래 들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만 선거가 닥치면 또 기승을 부릴 게 분명하다. 영호남 국회의원으로서 진정 동서화합을 원한다면 교차방문에 앞서 ‘적지’(敵地) 교차출마를 결심하라. 지역주의는 정치인생을 다 걸어도 해결하기 힘든 과제다. 동서화합 정치는 최근 충청권의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더 이상 곁불은 쬐지 않겠다는 충청 정치, 충청 정치인이다. 충청권은 인구비례와 지역대표성을 감안해 충청지역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충청권보다 인구가 적은 호남은 물론 영남권 의석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영호남 의원들의 동서화합 제스처가 예사롭지 않은 ‘충청굴기’에 대한 견제구 성격의 것이라면 또 다른 기득권 정치에 불과하다. 그들만의 정치적 해자를 경계한다. 동서화합이란 이름의 욕망의 정치는 모두에게 독(毒)이다. jmkim@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총무과장 김영원 ■공정거래위원회 △입찰담합조사과장 유성욱△건설용역하도급개선과장 오행록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기업협력본부장 이상경△정책기획본부장 박영수△기업협력본부 기술보호지원부장 형준호△정책기획본부 기획경영부장 박유석△정책기획본부 동반협력부장 국신욱 ■환경보전협회 △사무총장 이상팔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치료연구부장(방사선의학정책개발센터장 겸임) 김미숙 ■동아일보·채널A ◇동아일보△편집국장 김차수◇채널A△보도본부장 박제균 ■우리금융지주 ◇승진△시너지추진부장 허연욱△홍보실장 권광석◇신규△경영감사부장 이용재 ■우리은행 ◇상무 승진△스마트금융사업단 박기석△마케팅지원단 김종원◇영업본부장 승진△강남1 홍현풍△강북 이진희△영등포 김동기△중랑노원 김원배△경기중부 김진우△경남 이기회△본점2기업 신현석△중앙 강병모△종로 김선규△여의도기업 배인환◇영업본부장대우 승진△전략기획부 김정기△기업회생부 김영재△여신서비스센터 이상채◇영업본부장 이동△송파 최정훈△용산 한인수△부천 안재동◇영업본부장대우 이동△수신서비스센터 양승태 ■삼성증권 ◇부사장△상품마케팅실장 안종업△고객지원실장 차영수◇전무△경영지원실장 김남수△리테일본부장 이상대◇상무△상품전략담당 정영완△강남1권역장 이보경△강남2권역장 장선호△국내법인사업부장 사재훈△SNI본부장(SNI강남사업부장 겸임) 이재경△운용사업부장 박번△온라인사업부장 김도완△리스크관리담당 장원재△퇴직연금사업부장 김주황△고객자산운용담당 심재은△부산/경남권역장 정재화△강북권역장 안승찬△리서치센터장 신동석◇권역장 및 담당△마케팅담당 조한용△강서권역장 전기수△호남권역장 김태현△대구/경북권역장 이철영△충청권역장 유직열△경기권역장 권오열△강원권역장(원주지점장 겸임) 고영만△인천권역장(인천지점장 겸임) 이재문△정보시스템담당 대행(정보전략팀장 겸임) 김도형△고객지원담당 김범구△분당권역장 박완정 ■이트레이드증권 ◇상무 승진△온라인영업본부장 김학훈△오퍼레이션본부장 박경근△멀티-스트래터지본부장 이주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승진 <상무>△HR실 정형권△인재원 임한혁△홍보1팀 이희복◇전보 <상무>△그룹홍보실 김정호 ■아모레퍼시픽 ◇승진 <전무>△R&D부문 한상훈<상무>△스킨케어연구실 강병영△피부과학연구실 이존환△럭셔리사업부문 방판사업부 이우동△프리미엄사업부문 라네즈사업부 권금주△매스사업부문 유통사업부 한재신△매스사업부문 해피바스&메디안사업부 백석윤△매스사업부문 에이전트사업부 이영운△신성장사업부문 심재완△신성장사업부문 TR사업부 나정균△SCM부문 SCM지원실 최숙△경영지원부문 HR실 김대호△경영지원부문 재경실 이상목△부산지역사업부 최명종△대구지역사업부 공문건◇전보 <부사장>△경영지원부문 배동현<전무>△SCM부문 강병도<상무>△매스사업부문 려&미쟝센사업부 임혜영△SCM부문 개발&구매실 임원길△경영지원부문 GIANT TF 성중용<사업부장>△R&D부문 HBO실 김왕기△럭셔리사업부문 AP&프리메라사업부 김영소△SCM부문 오설록생산실 이성우 ■에뛰드 ◇승진 <사업부장>△마케팅사업부 홍지선△에쁘아사업부 이지연 ■이니스프리 ◇승진 <부사장>△대표이사 안세홍 ■퍼시픽패키지 ◇승진 <상무>△대표이사 이동순
  • 서울 하늘 덮은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오늘도 계속

    서울 하늘 덮은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오늘도 계속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 먼지와 안개로 뿌옇게 흐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 오전에도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대권, 야망의 목표 아니다… 열심히 걸어가다 보면 미래 보일 것”

    “대권, 야망의 목표 아니다… 열심히 걸어가다 보면 미래 보일 것”

    지난 23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안희정(49) 충남지사의 출판기념회에는 정계 거물 등 3000여명이 몰려 최근 그에게 쏠리고 있는 ‘정치적 무게’를 실감케 했다. 안 지사는 최근 충청권의 차세대 인물로 부상하면서 중앙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논란 과정에서 문재인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축소되고 다른 경쟁 주자들이 뚜렷하게 부상하지 못하면서 민주당 내 안 지사 역할론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 만큼 그의 행보와 말에 실린 정치적 ‘함의’는 요즘 정치권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안 지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출마 의향 등 대권과 관련해 “야망의 대상으로 가져야 할 목표는 아니다”라며 “제가 도지사가 될 줄 누가 알았나. 지금 열심히 걸어가면 나오는 것이 미래”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진보와 보수 진영으로 가르는 20세기적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해 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출판기념회에 3000명이 모였다. 그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3년 반 동안 느낀 소회를 대한민국에 보고드리고 싶었고 제안드리고 싶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해 줘 보람을 느낀다. →현실은 냉혹하다. 충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매우 낮은데 극복할 수 있겠나. -충남 도민들이 정당 지지율과 상관없이 지지해 주시고 있다. 자기가 가진 소신만큼 열심히 하다 보면 시대의 쓰임새가 있다면 쓰일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또 다른 선택을 받는 것이다. 그것 이외에 다른 고려는 없다. 연임이 허용된 지자체장들은 그동안 해 왔던 일들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냐고 물어야 하는 게 의무다. 그동안 벌여놓은 일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 첫 번째 임기의 연장성과 일을 성실히 하는 게 연임에 도전하는 목적이고 이유이기 때문에 별도의 선거 전략은 없다. →정치인 안희정의 장단점은. -모진 소리를 잘 못한다. 예전에는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의 소신으로 삼고 있다.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정치 영역에서 남의 얘기를 하거나 남을 비판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국민의 합의를 얻어 내는 게 논쟁이다. →책 속에 ‘더 좋은 민주주의’라는 말이 나오는데. -지나온 역사가 악하다고 지울 수 있겠는가. 지울 수 없다. 역사는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가 과거에 대해 각자가 인정하는 것만 인정해 국가의 역사 통합성이 떨어지고 있다. 생산적 논의를 토대로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 친노(친노무현)의 강경함이 얘기되는데. -그것도 너무 표피적이면서 있지도 않은 사실에 기초한 지적이다. 친노가 어디까지냐고 물으면 아무도 답을 못 한다. 민주당과 야권의 분열을 바라는 분들이 올가미식으로 지어낸 것이다.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멀고 가까운 사람이 있다. 모든 정치인과 국민들께서 ‘너는 누구파’라고 이름을 짓는데, 구체적인 정책과 내용으로 그룹 짓는 것이 필요하다. →친노는 폐족이라고 말했었는데. -정파의 존재로서 친노는 없다. 친노라고 하면 제가 대표적인 친노 아니겠나. 애매하다. 일부에서는 안희정은 다르다고 말한다. 폐족이라고 한 것은 마지막까지 참여정부를 지켰던 분들이 책임 있는 반성을 해야겠다는 의미였다. 현실적으로 의미 있는 개념이 아니다. 여의도에서 친노를 하나의 정파처럼, 실체처럼 이야기하는데 참여정부 이후 의미가 없다. →친노나 안희정에게 노무현이란. -그것은 너무 오래전 이야기다. 어찌 됐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정체성 자체다. →1987년 개헌 이후 보수 10년, 진보 10년, 보수 10년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정권 교체의 역사로 보면 그럴 수 있다. 지금까지는 모두 독재 대 반독재, 민주화 대 독재, 성장과 분배, 안정과 민주화 등 20세기 개념으로 편을 나눴다. 20세기 진보·보수로는 현실 문제를 아무것도 풀 수 없다. 조선시대 복식 논쟁이나 마찬가지다. 복식 논쟁을 한다고 해도 조선의 국운이 결정되는 것도 아니었다. 20세기 때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싸우면 그것은 현실의 문제에 대답해 줄 수 있는 정치가 안 된다. 그래서 새 정치가 안 되는 것이다. 20세기의 잔영 속에서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는. -정치의 혐오 의식을 기반으로 출발해서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충고를 했을 뿐이다. 국민들이 사랑해 줘서 안철수가 있는 것이니 존중해 줘야 하고, 어떻게 힘을 모으고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 지도자들이 노력해야 한다.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주문을 해 달라. -가장 쉬운 대화가 중요하다. 힘으로 제압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제압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제압되는 게 아니다. 대화를 통해 여당과 집권 세력은 맏이가 돼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가보안법, 사학법 개정 때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4~5개월 데모하니까 대화를 통해서 풀어 가지 않았나.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 화끈하게 멱살 잡고 끌고 가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집권 세력이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이끌어 가야 한다. 좀 더 야당과 대화하는 자세로 국정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 →충청 인구가 호남보다 늘어 의석수가 늘어야 한다고 한다. 충청권이 주목받는 데 대한 소회는. -충청도는 개방화된 지역이다. 개방성과 통합성이 특색이다.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중심 지역이 될 것이다. 통합과 개방을 확대해 갈 것이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충청권 대망론이 나오고 있다. 안 지사도 대망론의 대상으로 거명되는데. -거론해 주시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런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내린 결론은 그걸 목적하고 그걸 바라고 뛸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야망의 대상으로 가져야 할 목표는 아니라는 것이다. 제가 도지사가 될 줄 누가 알았나. 우리 사회 구성에서 정치인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내가 가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해 걸어왔고 여러 가지 이유로 도지사를 시켜도 좋다고 생각해서 된 것 아닌가. 지금 열심히 걸어가면 나오는 것이 미래다. 좋은 평가가 있지만 먼 얘기처럼 들린다. →도지사로서의 3년간을 평가해 달라. -한국의 지방자치가 아직 완성되지 못한 것이 현실임을 여실히 느낀 3년이다. 중앙정부가 기획, 설계권을 가지고 있어 지방정부의 한계가 많다. 그럼에도 민관 협치 행정이나 마을의 주민자치, 풀뿌리 지방자치 등을 열심히 실천한다고 자부한다. →한·일 관계가 좋지 않다. -충남은 일본 구마모토현과 30년간 교류하고 있다. 올해 30년 기념식은 양측 지사가 상대 측을 방문해 도민들과 함께 했다. 한·일 관계가 좋지 않은데 이럴 때일수록 민간과 지방자치단체들의 교류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 국가 이데올로기로는 부딪치지만 아시아 지역 주민들로서는 부딪치지 않을 주제다. 일본 정치인들이 국가주의라는 낡은 이념으로 정치를 하기 때문에 국가 간 분쟁이 된다. 일본도 한국에 투자해야 하고, 한국도 마찬가지이기에 교류를 심화시켜야 한다. 일본 국가 지도자들의 잘못된 정치 신념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대응할 것은 하더라도 주민 차원의 교류는 확대해야 한다. 진행 이춘규 선임기자 홍성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朴대통령, 대선공약 파기·불통” 與 “서울시, 땅 투기꾼들 이익 대변”

    野 “朴대통령, 대선공약 파기·불통” 與 “서울시, 땅 투기꾼들 이익 대변”

    19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맹공을 가했다. 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 ‘때리기’와 함께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종북세력’의 이적행위에 대한 의견을 물으며 우회적으로 야당을 비판했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임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에 정 총리는 “범죄 혐의가 있다면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리라고 보고, 성역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완곡하게 반대했다. 정 총리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신386’(30년대생으로 80대를 바라보고 있는 60년대 사회진출 인사들) 인사들의 기용에 대해서는 “경륜과 경험, 전문성을 갖춘다면 나이에 구애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심판 청구를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에 한 이유에 대해 “법무부에서 그 무렵 결론이 났고, 박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파기와 ‘불통’ 문제도 집중 제기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불신과 불통의 ‘쌍불’ 시대로 만들었다”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순방정치’에만 몰두하며 지지율 올리기에 급급하다”고 힐난했고, 양승조 의원은 “박 대통령의 공약이 이렇게 수정될 줄 알았다면 국민들은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면서 “이건 공약 파기가 아니라 사기이며,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또 “이번 정부 장·차관급 인사 195명 가운데 부산·경남(PK) 출신만 39명(20%)에 달한다”며 박 대통령의 편중 인사도 꼬집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박 시장을 집중 공격했다. “구룡마을 게이트에 대해 고발하고자 한다”고 운을 뗀 김 의원은 “현재 120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국내 최대 무허가 판자촌 개발사업과 관련해 박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땅 투기꾼의 이익을 대변하며 대토지주만 배불리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서울 동작구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조성과 종로구 세운상가 리모델링 사업에 각각 500억원, 1000억원의 예산 낭비가 있었다고 지적하는 등 박 시장만을 겨냥해 집중타를 날렸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석에서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로 가라”는 비난이 날아들었다. 이장우 의원은 구룡마을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김 의원을 거들었다. 이 의원은 또 “충청권이 호남보다는 인구가 많은데 의석수는 다섯 자리 적다”며 지역별 의석수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고, 정 총리는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 국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답했다. 노철래 의원(새누리당)은 “종북의 숙주 역할을 했던 민주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종북 척결에 앞장서라”고 촉구했고, 이철우 의원(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충청 의석수 憲裁 판단 앞서 공론화로 풀어야

    새누리당 충청 지역 의원들이 의석 증원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그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충청 지역과 호남 지역의 인구는 지난달 기준 각각 526만 8000명과 529만 1000명 남짓인데 국회의원 의석수는 충청 지역이 25개인 반면 호남 지역은 30개나 된다는 것이다. 충청 지역 주민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헌법상 평등원칙을 위반한 것이니 헌재(憲裁)가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 헌소(憲訴)의 요지다. 나아가 제20대 총선을 치르는 2016년에는 충청 지역 인구가 호남권 인구보다 30만명 이상 많아지는 상황이 된다고 강조한다. 헌소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의 충청 지역 의원들도 다르지 않은 생각인 듯하다. 이들도 표의 등가성과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 선거구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뜻을 이미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한다. 충청권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그동안 국회는 총선이 있을 때마다 인구 변동을 감안해 선거구를 조정해 왔다. 인구가 크게 늘어난 선거구는 나누고, 인구가 줄어든 선거구는 이웃 선거구와 합치는 작업은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여야는 정치적 이해에 따라 선거구를 새로 짜곤 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민간인으로 이루어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하는 의견을 듣는 절차가 있지만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이었으니 당 내에서 목소리가 큰 영남과 호남 지역 의원들이 선거구 획정에서도 상대적인 이익을 누려 온 것이 사실이다. 여당 충청권 의원들이 헌소과 함께 당내 ‘역할론’을 펴고 있는 것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헌재의 판단에 맡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여당 충청 지역 의원들도 호남 의석수를 줄이자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 만큼 얼마든지 대화로 풀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여야는 선거구 문제에 대해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또다시 총선에 임박해 쫓기듯 마주 앉아 불합리한 정치적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될 것이다. 선거구획정위를 정치권에서 독립시켜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만하다. 선거구획정위의 결정에 구속력이 있어야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 與 충청 중진의원들 당권 꿈꾸나… 세싸움 가시화

    새누리당 내 충청권 목소리가 한층 커지면서 충청 중진의원들의 세(勢) 싸움도 가시화되고 있다. 10·30 재·보선으로 당에 복귀한 서청원 전 대표에 이어 3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최고위원,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이 충청 의석수, 세종시 지원을 내걸고 경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영남권이 절대계파인 당내에서 ‘캐스팅보트’ 주자가 아닌 잠재적 당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4일 헌법재판소에 국회의원 의석수의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올해 충청권 인구가 526만명으로 호남권을 1만여명 추월했는데도 의석수는 충청권(25석)이 호남권(30석)보다 5석이나 적어 헌법상 평등권과 참정권이 침해당했다는 주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충청권 의원 25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표가 홀대받고 있어 선거구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표의 등가성과 형평성 부분에서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충청 후보 띄우기’에도 골몰하고 있다. “서울에 호남권 인구가 35%, 영남권이 27%이지만 충청권 출신도 22%나 된다. 이들을 결집시키지 못하면 내년 서울시장은 승산이 없다”는 게 정 최고위원의 논리다. 앞서 이완구 의원은 ‘세종시 연대’를 고리로 한발 치고 나간 모양새다. 그는 자신과 동향인 6선 이해찬(세종) 민주당 의원과 13일 오찬 회동을 하고 세종시설치특별법 및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등 세종시 법안의 연내 처리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두 사람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 국회 대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방북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완구 의원은 “세종시에 관한 한 여야가 따로 없다”며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충남도지사 시절인 2009년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하는 등 세종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면서 “당내 세종시 지원특위 위원장으로서 정몽준·이인제·정희수 의원 등 중진들을 직접 섭외해서 모셨다”고 말했다. 내년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 대표론’도 곧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합당으로 새누리당에 복귀한 6선 이인제 의원도 당내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을 주도하며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자연환경 좋은 제주 2개시 상위 올라 눈길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살고 싶은 지역 브랜드 조사 부문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제주시가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많이 거론됐다. 이어 서울 강남구, 부산 해운대구, 제주 서귀포시, 서울 서초구 등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혔다. 두 차례에 걸친 평가에서 서울지역의 경우 다수의 자치구가 상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고, 설문조사 결과 상위 50위에서 차지하는 광역지역별 비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지역의 경우 전체 설문 표본에서 20.1%를 차지했지만,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12.9%에 그쳤다. 울산광역시의 경우 1차 및 2차 평가결과 설문 조사 후보군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 대구, 광주, 인천 등 광역시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조차 다른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충청권은 현재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 다수가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거주민들의 지역 애착도가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제주지역은 1차 및 2차 평가의 종합 결과 후보군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2개 시가 모두 포함되는 등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에 대해 조사에 참여한 연세대학교 연구소 측은 “제주지역에 대한 여행 경험 등에서 비롯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국민 선호는 편리성과 경제적 기회, 청정한 자연환경 두 가지가 결합됐다”고 말했다. 서울에 대한 선호는 연령별 조사 결과 20대 및 30대,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시, 서울 강남구, 부산 해운대구 등은 각 연령대별로 선호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지형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특히 지방선거와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중진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의 새로운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 이달 중 출범한다. 충청권에서는 다음 달 김종필 전 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회’의 공식 출범이 예정돼 있다. 원조 친박계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복귀는 당내 세력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는 한편 지난 대선 때 손을 잡았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 의원 간 진실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참여하는 정치 모임 ‘평화민주국민행동’도 이달 중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與 ‘국가경쟁력모임’ 곧 출범… 당내 입지 굳힐 듯 10·30 재·보선을 끝낸 여권이 부쩍 부산해졌다. 내년 지방선거와 당권 경쟁을 겨냥한 당내 중진들이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곧 출범할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주류, 비주류는 물론 구 친이(친이명박)계까지 아우르고 있다. 모임을 주도하는 것은 이완구, 유기준 의원으로 각각 충청·부산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려는 인사들이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유력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핵심 의원은 3일 “수도권, 충청은 물론 젊은 초·재선 의원들도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전국적 대표성을 띠는 모임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18대 국회 때 ‘여의포럼’ ‘선진사회연구포럼’ 등 친박 의원 모임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당내 전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모임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서청원 전 대표가 가세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미 당내의 확고한 모임으로 자리 잡은 김무성 의원의 ‘근현대사역사교실’도 지속적인 모임으로 결속력을 강화해 나가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 당시 119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당내 최대 모임으로 등극한 가운데 우편향 역사교과서 논란 비판, 국가 부채 논쟁 등 보수우파 이념 확대의 전도사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국정감사 이후 오는 6일 재개되는 모임에서 김 의원은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초청해 기존 7종의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편향 왜곡 실태를 파헤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에선 당내 목소리가 부쩍 커진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6선 이인제, 3선 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는 ‘운정회’는 내년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결집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충청권 의석수 증원 공론화를 고리로 각자의 외연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이인제 의원이 주축인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역시 차기 주자들이 집결해 있다. 정몽준(서울시장), 남경필(원내대표) 등이 주인공이다. 최근 당내 세종시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완구 의원은 정몽준, 이인제 의원을 영입해 시선을 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민주, 지도부 vs 친노 갈등… 수면 아래서 노선 투쟁 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계와 지도부의 갈등이 ‘정중동’이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부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민생 살리기를 동시에 앞세워 정부, 여당을 압박하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대여 투쟁 강화(친노)와 민생 살리기(지도부)라는 양측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겉으로는 잠잠하지만 대여 투쟁을 둘러싼 당내 노선 투쟁은 언제라도 다시 수면 위로 등장할 분위기다.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동안에는 원내 활동에 무게를 두자는 입장인 반면 친노 강경파 의원들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 국회 일정에 무조건 동참할 수는 없다’며 강경한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파 의원들은 원내외 병행 투쟁 전략의 변경과 대여 강경 투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선의 이목희 의원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국감 직후든 대정부 질문 직후든 당의 명운을 걸고 국민과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당내의 전반적인 기류는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 투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은 예상보다는 조용한 편이다. 선거구가 두 곳에 불과했고 두 곳 모두 당초부터 새누리당에 유리했던 지역이어서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리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갈등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표면화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은 때아닌 대선 패배 책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갈등의 핵이 되고 있다. 당내는 물론 야권 전체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당장 친노 내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내적 성찰보다 책임을 외부로 돌렸다는 반발과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동행2본부장을 맡았던 강기정 의원은 “(홍 의원의 책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고, 유성엽 의원도 공개 서한을 통해 “정권 교체를 못 한 우리는 죄인이고 지금은 말을 아낄 때”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지렛대’로 삼아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과 ‘신야권연대’를 구상하고 있던 지도부로서는 홍 의원의 때아닌 폭로에 계획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安, 이르면 이달 창당선언…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르면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로드맵으로는 ‘11월 창당 선언 및 창당주비위원회 출범→12월 창당준비위원회 발족→2월 초 창당’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아무리 늦어도 12월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 출범에 앞서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하고 창당주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창당주비위는 창당준비위를 구성할 때까지 발기인 모집 등 기초 작업을 하는 기구로 법적인 조직은 아니지만 “깃발부터 내걸어 분위기를 모아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안 의원의 제주 방문 이전에 창당 선언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후 지역 순회를 시작하면서 시·도당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경기, 인천, 충청, 전북 등에 이어 곧 서울과 강원, 대구·경북 등에서 지역 조직을 담당할 실행위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행위원들은 창당준비위가 공식화되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당 기획위원장은 송호창 의원이 맡고 있으며 금태섭 변호사, 이태규 전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 등이 기획·정무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팀은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과 윤석규 전 열린우리당 원내기획실장이 맡고 있으며 지역별로 2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창당의 핵심인 인재 영입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의 새 얼굴을 발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의 핵심인 광주시장 후보로 누가 나설 것인지 지역사회의 눈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이 최근 옛 동교동계 인사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만나고 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 단체장 후보와 관련해서도 사회운동가는 경제 등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관료 출신은 구태 이미지가 강해 쉽사리 잠정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반기문 바람/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반기문 바람/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때 이른 대망론(大望論)이 나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고작 8개월이 지난 시점에, 세계 평화기구의 수장인 반 총장을 2017년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하고 있어 의아하게 생각될 정도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다. 여권에서도, 야권에서도 각각 정파적 이해관계 때문에 반기문 대망론을 거론한다. 반기문 대망론은 이미 4~5년 전에도 회자했다. 그러나 당시는 5년 임기 사무총장 첫 임기 중이었다. 반 총장도 대망론에 대해 ‘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을 통해 “국내정치 참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 없던 일이 됐었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그때와는 양상이 달라 보인다. 그가 2016년 말 두 번째 총장 임기를 마치면 다음 해 대선 도전에 적격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인터넷 포털에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개인들의 글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대망론은 반 총장의 의지와는 별개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미풍이긴 하지만 반풍(潘風)이 일 조짐도 보인다. 구체적인 얘기도 나돈다. 충청권 인사들이 활발하게 뛴다고도 들려온다. 쿠르트 발트하임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모국(오스트리아) 대통령이 된 전례가 있다는 얘기는 양념이다. 나이(69)도 문제가 안 된다고 한다. 한국을 떠난 지 7년째라 공직선거법 16조의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라는 대통령 피선거권 조항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공무상 파견은 예외라지만 복잡하다. 민주당 측은 반 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쳐 유엔 사무총장이 됐던 전례를 들어 영입론이 여전하다. 17, 18대 대선 때 외부인사 영입 바람몰이 실패 전례를 들어 회의론도 함께 나온다. 새누리당에선 반기문 대망론이 더 그럴싸하다. ‘BKMS 쌍두마차’도 거론된다. 반기문의 영문 머리 문자 BKM과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서 앞서가는 김무성 의원의 KMS를 합해 쌍두마차론이 거론된다. 두 사람이 대통령과 총리 분권을 목표로 차기 바람을 잡아가는 것이 보수정권 10년 벽을 넘어 15년으로 가는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얘기로 유포되고 있다. 동시에 반기문의 한계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도 반 총장이 설 자리가 비좁다는 얘기가 많다. 새누리당에서도 ‘반기문 불쏘시개론’이 나온다. 반기문 대망론을 거론, 새누리당 차기 주자들에게 긴장감을 주어 당을 분발시키려는 여권 일각의 구상일 뿐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를 미꾸라지 양식장에 집어넣어 긴장시키는 메기로 활용하려 할 뿐이라는 얘기다. 반 총장은 지난번과는 달리 아직 대망 운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별명이 기름장어(slippery eel)로 알려졌듯이 현안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매끄럽게 넘어가는 것이 반 총장 스타일이긴 하다. 그가 반기문 대망론을 지켜만 볼 것인가.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그가 차기 대선후보 1위로 나온다. 글로벌코리아를 이끌 통일대통령론으로도 포장된다. 반짝 현상일까, 태풍급 반풍으로 발달할까.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인구이동과 종속변수/정기홍 논설위원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새크라멘토에서 금맥이 처음 발견되자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너도나도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골드러시다. 이어 서부개척시대가 열리고, 캘리포니아는 이내 10만 인구의 대도시로 바뀌었다. 서부이주가 절정을 이룬 1849년 금광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간 사람들은 ‘포티 나이너’(Forty-Niner)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하지만 백인 이주민들에 의해 쫓겨나야 했던 원주민인 체로키족 인디언은 1300km에 이르는 ‘눈물의 여로’(The Trail of Tears)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몽골인들은 드넓은 초원에 ‘게르’(Ger)라는 이동식 천막집을 짓고 평생 유목생활을 한다. 이 공간에는 집단생활을 위한 소박한 세간들이 갖춰져 있다. 인구 300만명에 불과한 이들은 한반도의 7배(남한의 16배)나 되는 넓은 땅에서 메뚜기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두 사례는 인구이동의 요인과 양태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인구의 이동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다. 서부개척시대는 짐칸이 있는 ‘왜건’이라는 4륜차를 탄생시켰고, 군대의 텐트 천으로 만든 광부의 ‘진’바지도 그 때 유래됐다. ‘아파치 헬기’도 백인 이주민들과 싸운 인디언 부족 아파치족의 이름에서 나왔다. 몽골제국의 영웅 칭기즈칸이 이동식 천막집과 말의 속도전으로 세계를 지배했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상징적인 대규모 인구이동은 이외에도 많다. 4∼5세기 게르만족을 비롯해 7∼8세기 노르만인의 이동, 17세기 초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청교도 이동 등이 그것이다. 우리에게도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남부의 농촌에서 관북(關北) 공업지대로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었다. 1960년대 이후의 산업화와 도시화는 인구를 도시로 집중시켰다. ‘이촌향도’(離村向都)다. 우리나라의 월별 인구이동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장기적인 집값 폭락으로 인한 주택거래 급감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이동자수는 54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8만8000명) 줄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충청권의 인구 증가다. 세종시 덕분에 호남권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한다. 2017년 대선 즈음이면 영호남 패권주의를 허물고 ‘영·충·호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구의 이동 요인에는 경제, 문화 등의 종속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향후 인구이동은 어떻게 변할까. 결혼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1인가구의 증가로 인구이동이 주춤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미래 주택정책에 감안해야 요소들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2013 국정감사] 최근 3년 신규도로예산 영남권 572억 1위

    [2013 국정감사] 최근 3년 신규도로예산 영남권 572억 1위

    최근 3년 동안의 예산안에서 신규도로 예산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영남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6일 국회에 제출한 2014년 예산안 첨부자료에 따르면 영남권(경남·경북·부산·울산·대구)은 196억원(8건)의 신규도로 예산을 받았다. 전국 6개 권역 중 가장 많다. 울산 테크노산업단지 진입도로에 101억원, 부산 산성터널 민간투자사업 및 부산 반룡 산업단지 진입도로에 45억원 등이 투입된다. 충청권(충남·충북·대전)은 대전 하소산업단지 진입도로(123억원)와 충북 ‘남일~보은2 국도’(5억원) 등 128억원을 지원받아 뒤를 이었다. 호남권(전남·전북·광주)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60억원이었고 제주권 50억원, 강원권이 25억원이었다. 최근 3년(2012~2014년)간 예산안에 반영된 신규도로 예산도 영남권이 572억원(15건)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강원권이 305억원(6건)으로 뒤를 이었고 수도권 212억원(8건), 충청권 192억원(9건), 호남권 65억원(5건), 제주권 50억원(1건) 순이었다. 강원권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도로 사업으로 2013년에 예산 270억원을 지원받아 순위가 크게 뛰었다. 2012년에는 영남권이 271억원(5건)으로 신규도로 예산이 가장 많았다. 반면, 호남권과 제주권은 2012~2013년에 전혀 예산을 받지 못했다. 오흥운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국토교통부의 지자체 차량 지·정체 비용을 보면 영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예산 배분은 크게 잘못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유류세 중 많은 부분이 도로건설 예산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유류세의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내고 주로 지역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세금 부담자에게 혜택이 가지 않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새누리당의 홍문종 사무총장이 지난 8일 “민주당이 하는 꼴을 보니까 저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는가. 우리가 20년은 더 (집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끈한 민주당의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오만함의 극치를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홍 총장의 발언이 오만했을까? 그런 것 같다. 표현이 거칠었다. 그렇다면 홍 총장의 발언이 틀린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장기집권이 싫어서 야당에 일부러 정권을 넘겨줄 여당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에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는가’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줄 유권자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두 배에 가까운 양당의 지지율 차이가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홍 총장의 발언뿐만이 아니다. 여당과 정부는 그동안 민주당이 오만하다고 주장할 만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국가정보원은 노무현-김정일 회의록을 공개했고, 새누리당은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몇번씩이나 우려먹으며 민주당을 갖고 놀다시피 했다. 왜 그랬을까. 여권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오만하게 굴더라도 현재의 민주당은 거기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민주당은 2007년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에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4대강 사업과 같은 일방적인 정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반민주적인 행태 등에 대해 야당으로서 충분히 견제하고 질책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인사 난맥, 기초연금 등 복지정책 혼선에 대해 준엄한 감시자, 비판자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단세포적인 비난만 해대고 있을 뿐, 정권 대체세력으로서의 신뢰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10년 정권을 빼앗긴 충격이 계속 이어지는 것일까. 도대체 민주당의 문제는 무엇일까.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어느 저녁 모임. 송영길 인천시장이 물었다. “제주 강정기지는 당에서 왜 반대한 거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답했다. “내 말이…” 그 말을 듣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송 시장은 민주당에 뿌리가 깊은 정치인이고, 이 전 지사는 이른바 ‘친노’의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그런 사람들조차 납득하지 못하는 정책과 전략들이 민주당의 대선을 지배했다는 말인가. 기본적인 정체성의 혼란, 그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본다. 정체성이 흔들렸기 때문에,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정책보다는 야권연대라는 정치공학에 손쉽게 끌려들었을 것이다. 이정희, 이석기로 대표되는 통합진보당의 문제점들은 이미 대선 이전부터 다 드러나 있었다. 대선 정국에서 만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숱하게 진보당과의 연대 전략을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진보당의 문제점들을 인정하면서도 “박빙의 승부에서는 진보당이 가진 1%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진보당과 같은 체제 부정 세력과는 절대로 손을 잡지 않을 것인가. 거기에 민주당의 정체성이 달려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더 많은 위기에 노출돼 있다. 태어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다. 지역 기반인 호남의 인구가 충청권보다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화성갑과 포항남울릉 재·보궐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러다가는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그야말로 치명타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국회 의석의 42%를 가진 정당이다. 이런 당이 몰락하고 야권이 무너진다면 한국의 정치는 어디로 가겠는가. 야당이 바로 서야 여당이 바로 서고, 여당이 바로 서야 정부가 바로 설 수 있다.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의 분발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 서울광장에 천막이나 치는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다. 민주당의 더 깊은 고뇌, 그리고 새로운 탄생을 기대한다. dawn@seoul.co.kr
  • 與, 충청 vs 호남 의석수 갈등

    새누리당의 비주류인 충청과 호남이 ‘선거구 재편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인구 비례 기준으로 두 지역 간 인구 역전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충북지사 출신 정우택 최고위원은 14일 충청권의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리는 방향의 선거구 조정을 제안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충청 인구는 525만명을 돌파해 524만명인 호남권 인구를 넘어섰다. 총·대선이 열리는 4~5년 뒤에는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보다 31만명 많아진다”면서 “그럼에도 의석수는 충청 25석, 호남 30석으로 5석이나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표의 등가성이나 형평성에 어긋난다. 충청·호남권 선거구 조정 문제를 당 차원에서 논의하고 선거관리위원회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호남 출신인 유수택 최고위원이 발끈했다. 유 최고위원은 “호남은 고령자가 많다 보니 출산율이 저조하고 쌀값 하락으로 생활 여건이 악화돼 고향을 등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의원 정수를 조정하더라도 호남의 어려움과 정치 상황을 심층 고려해 달라”며 신중한 논의를 요구했다. 당은 일단 충청 선거구 증설에 호의적이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대전시를 방문, 대전·충청권 선거구 증설과 관련해 “무조건 증설” 입장을 밝혔었다. 홍 사무총장은 “황우여 대표도 대전 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다른 지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선거구를 조정해야 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내 충청 출신 의원들로서는 의석 수를 한 개만 늘려도 지역예산 확보 측면은 물론 여권 내 의미있는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불그스름해지는 한반도 그 멋에 취하리

    불그스름해지는 한반도 그 멋에 취하리

    단풍이 빠르게 남하하고 있다. 이달 초 설악산에서 불붙은 단풍은 백두대간을 따라 남녘으로 진군하며 곳곳의 산자락을 원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단풍의 남하 속도는 하루 20~25㎞. 새달 중순쯤 해남 두륜산에 붉은 등불을 켤 때까지 원색의 행진은 계속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www.knps.or.kr)과 기상청(www.kma.go.kr) 등의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단풍 상황과 절정 시기 분포도 등을 게시하고 있다. 단풍 산행을 계획중이라면 먼저 시기와 단풍 상황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떠나는 게 좋겠다. ■18~21일: 설악산, 오대산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이른다. 절정은 산의 80%가 물들 때다. 기상청 등은 지난달 26일 설악산 대청봉(1708m)에서 시작된 단풍이 소청봉(1500m)을 물들인 뒤 11일께 공룡능선과 대승령 서북주릉까지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19일께 해발 500m의 한계령과 미시령, 흘림골까지 물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절정은 18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쯤엔 천불동과 수렴동계곡, 십이선녀탕 일대, 새달 3일엔 설악산 소공원까지 단풍이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대산 단풍은 기상청 예보 보다 다소 앞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올라가는 ‘선재길’이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 도로가 개설되기 전 불자들이 오갔던 길로, 오대천을 따라가는 좁은 숲길이다. 거리는 6㎞쯤.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어렵지않게 단풍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상원사에서 중대사, 적멸보궁,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3.5㎞ 코스도 이름났다. 아름다운 절집을 품고 있는 길로 약 1시간 40분 소요된다. ■24~27일-북한산, 속리산, 한라산 중부와 제주의 단풍 명산들은 대부분 이 기간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산 단풍은 백색 암봉과 어우러진 은은함이 일품이다. 산천탐방지원센터~사모바위(2.5㎞, 1시간 40분), 육모정공원지킴터~백운대(3.6㎞, 2시간), 교현탐방지원센터~우이탐방지원센터(우이령길, 4.5㎞, 2시간) 등 구간의 인기가 높다. 북한산 둘레길도 추천 코스. 힘들이지 않고 울긋불긋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속리산은 들머리부터 법주사 초입까지 1㎞가량의 오리숲 단풍이 압권이다. 높이 70m, 길이 50m의 금강 구름다리로 유명한 대둔산(063-263-9949)은 기암단애와 불붙는 단풍의 조화가 빼어나다. 지리산 뱀사골 단풍도 이맘때 절정을 이룬다. 뱀사골에서 간장소까지 왕복 코스(4~5시간), 성삼재나 피아골에서 출발해 뱀사골에 이르는 코스(각 8시간) 등이 붉고 노란 잎으로 뒤덮인다. 계룡산도 충청권에서 손꼽히는 단풍명소다. 특히 ‘춘마곡 추갑사’란 말이 전할 만큼 갑사 인근의 가을 풍경이 빼어나다. 오리숲이라 불리는 갑사 진입로와 용문폭포 등이 널리 알려졌다. ■28~11월 2일-청량산, 적상산, 주왕산 덕유산 줄기인 적상산(赤裳山)은 단풍 물든 자태가 여인의 치맛자락 같다는 산이다. ‘단풍 치마’를 헤치며 오르는 6㎞ 산길이 백미. 적상호와 안국사 등에서 굽어보는 풍경도 여느 명산에 견줘 뒤지지 않는다. 특히 가을이면 곧잘 끼는 물안개 덕에 신비로운 느낌마저 든다. 안국사까지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 덕유산국립공원 적상분소 (063)322-4174. 청량산은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단풍이 빼어난 곳. 주왕산, 월출산과 함께 나라 안 ‘3대 기악’(奇嶽)의 하나로 꼽힌다. 청량산 맞은편의 축융봉(845m)이 가장 이름난 풍경 전망대다. ‘육육봉’(六六峯)이라 일컫는 청량산 12봉 중 스스로를 제외한 나머지 11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선 어풍대도 빼어난 단풍 명소다. 청량산도립공원 (054)679-6653. 주왕산에선 제1폭포 앞 학소대, 대전사에서 제3폭포로 이어지는 4㎞의 주방천이 단풍객들로 북적인다. 주산지도 빼놓을 수 없는 곳. 새벽에 찾아가면 물안개 위로 신기루처럼 떠 있는 단풍의 숲과 마주할 수 있다. ■11월 3~9일: 내장산, 강천산, 선운산 나라 안 첫손 꼽히는 단풍 명소인 내장산은 새달 6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원입구~내장사(3㎞·1시간), 공원입구~백양사(2.3㎞·1시간 30분) 등의 코스가 인기다. 내장사 뒤편에서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절경이다. 특히 내장사에서 백양사에 이르는 탐방로는 평지여서 가족 탐방객에게 적합하다. 전북 순창의 강천산은 584m의 야트막한 산이다. 하지만 단풍철엔 내장산에 견줄 만큼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매표소에서 구름다리까지 이어지는 단풍 산책길이 인기가 높다. 평탄한 계곡길을 따라 구장군 폭포까지 다녀오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강천산군립공원 (063)650-1533. 전북 고창의 선운산도 단풍 곱기로 소문난 곳. 선운사 입구부터 시작되는 4㎞ 계곡과 도솔암 주변의 단풍이 특히 인기 높다. 낙조대와 도솔암을 둘러 보고 선운사 계곡으로 내려오는 3시간 30분 짜리 등산 코스도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선운산도립공원 (063)563-3450. 아울러 월출산은 새달 4일, 무등산은 6일 각각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1월 10일~: 두륜산, 한려해상국립공원 땅끝 해남엔 가을 소식이 가장 더디게 닿는다. 중부 이북에서 단풍 절정기를 놓친 사람들이 부러 두륜산을 찾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두륜산 단풍은 여러 빛깔의 잎들이 선사하는 풍부한 색감이 특징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가을 산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두륜산도립공원 (061)530-5543.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선 고흥 팔영산이 첫손 꼽힌다. 8개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기암절벽 사이로 선홍빛 단풍이 절경을 펼친다. 정상에 서면 여자만과 다도해의 그림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쪽에선 경남 남해의 금산이 단풍 명소로 입소문 났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근혜표’ 원칙주의의 함정/오일만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근혜표’ 원칙주의의 함정/오일만 정치부 차장

    ‘신뢰와 원칙’의 프레임은 박근혜 대통령의 커다란 정치적 자산이다. 1998년 박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 말 바꾸기를 밥먹듯 했던 여의도 정치판에서 그가 돋보이고 주목받게 된 배경일 것이다. 2005년 여당의 사립학교법 강행 처리에 맞서 53일간 장외투쟁을 벌일 당시 그는 당당히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으로 각인됐다. 2010년 세종시 논란에서도 여야 합의라는 원칙을 앞세워 행정도시 이전을 관철시켰다. 신뢰의 정치인이란 브랜드가 업그레이드됐고, 충청권의 확고한 지지를 다지며 대권의 길을 열었다. 사학법 파동 당시로 돌아가 보자. 박 대통령의 기나긴 장외투쟁에 대해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의 반발도 거셌다. 타협 없는 강경한 태도에 초기 여론도 등을 돌렸지만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근간이 무너진다”는 논리로 맞받아쳤다. 출발 당시 좋지 못했던 여론은 반전됐고 결국 사학법 재개정의 발판을 만들었다. 정면돌파는 연약한 여성정치인의 이미지를 극복하면서 대권을 향한 초석을 깔게 된다. 보수 프레임 역시 박 대통령의 강력한 무기다. 2004년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에 대해 “헌법 정신과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는 좌파 포퓰리즘을 끝내야 한다”는 말로 보수세력을 결집시켰다.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에서도 빛을 발한 종북세력 척결 의지는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았다. 이런 ‘박근혜표’ 원칙주의는 분명 도전과 투쟁의 시기엔 힘을 발휘하는 리더십이지만 집권 후 복잡한 현안이 얽혀 있는 한국의 정치지형에서는 구조적 취약함이 내재해 있다. 원칙이 강조되면 상대방을 끌어안는 데 유연한 공간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대통령으로서 갈등 해결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 지난 16일 3자회담의 결렬이 대표적 사례다. 원칙의 프레임에 갇힐 경우 퇴로가 좁아져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기초연금 후퇴 논란에서 보듯 야당의 공세에 방어망을 치기도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가 확산되고 대선 공약인 국민 대통합이 더욱 멀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최근 기민당을 이끌며 3선에 성공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보자.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 ‘메르켈은 무엇이든 다 먹는다’(Merkel ist Alles)는 말이 널리 회자된다고 한다. 메르켈 총리는 정치 라이벌인 사민당의 이슈와 심지어 녹색당의 정책까지 포용할 정도로 대통합 정치로 갈등을 풀어 나갔다. 모성애적인 소통 방식으로 상대방을 포용한다고 해서 ‘엄마(무티) 리더십’으로 불린다. “말을 타고 천하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말을 타고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에게 신하 육가(陸賈)가 충고한 말이다. 창업과 수성의 방식이 달라야 국가통치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전쟁터를 누비며 천하를 얻었던 당나라 태종 이세민(李世民)도 이 말을 깊이 새겨 중국이 자랑하는 ‘정관의 치’(이세민의 치세)를 이루지 않았던가. 박 대통령이 신뢰와 원칙, 그리고 보수의 프레임에 갇힐 경우 퇴임 후 ‘소신을 지켰던 대통령’ 정도의 평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면 창의적인 시각과 새로운 틀에서 반대파까지 담을 수 있는 ‘큰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oilman@seoul.co.kr
  • 호텔에 돈 몰린다… ‘라마다호텔&스위트 오창’ 투자 열기

    호텔에 돈 몰린다… ‘라마다호텔&스위트 오창’ 투자 열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최초 비즈니스호텔로 객실 수요 풍부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흐름을 타야 성공하는 시대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은 공급과잉으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투자 대비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비즈니스호텔이 안정적인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 국내 및 해외 바이어 체류 숙박시설 부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특급 비즈니스호텔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환경이 좋아진 만큼, 검증된 브랜드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호텔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올해 9월 분양한 제주 라마다호텔의 경우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분양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계약을 끝낸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입지와 브랜드, 탄탄한 배후수요층을 갖춘 오창 최초의 비즈니스호텔 ‘라마다호텔&스위트’가 분양을 앞둬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라마다호텔&스위트가 들어서는 오창1과학산업단지는 945만㎡(약 285만평) 규모에 조성된 최첨단 과학비즈니스벨트다. 현재 165개 업체가 입주한 가운데 153곳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입주기업이 늘어나면서 약 6만 명의 객실수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오창2과학산업단지를 비롯해 오송생명과학단지, 청주산업단지, 옥산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1,800여 개 기업체에 둘러싸여 있어 최상의 배후수요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교통여건 측면에서도 청주국제공항이 차로 5분대, 청주, 세종, 대전까지 20분대, 서울도 1시간대면 연결된다. 오창은 세종시와 함께 신수도권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도시로 꼽힌다. 하지만 그동안 인근에 호텔이 없어 불편을 겪은 이들이 많았다. 이에 이번 라마다호텔&스위트 오창의 분양은 주변 지역의 숙소부족 문제 해결과 함께 바이어 초청 등 각종 행사 및 다목적 기업경영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라마다호텔은 이미 전국 곳곳에서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라마다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7천2백 개 호텔 체인과 60만 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윈덤호텔그룹(Wyndham Hotel Group)의 세계적인 호텔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라마다호텔&스위트 오창 측은 이러한 브랜드 품격을 바탕으로 충청권 최고의 특급 비즈니스호텔로서 고객 존중 경영철학에 입각한 서비스와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파트, 오피스텔처럼 개인이 객실을 분양받아 위탁운영을 맡겨 이익을 거두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유한양행 맞은편에 위치한 라마다호텔&스위트 오창의 시공은 ㈜대우산업개발이며 시행은 ㈜동양리츠투자개발이고 자금관리는 국제신탁이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호텔로서 지하 5층~지상 32층 규모에 16A, 16B, 20, 40, 62type 구성, 객실 수는 총 392실이다. 취사가 가능하며 부대시설로는 휘트니스센터, 세미나실, 스카이라운지, 비즈니스클럽 등이 설치된다. 분양가는 중도금 50% 무이자 대출 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인 실투자금 7천만 원대(16type 기준)면 분양받을 수 있다. 특히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고 개별 구분등기로 오피스텔처럼 매매가 자유롭고 계약자 무료숙박 등 호텔오너만의 특별한 혜택들이 마련된다. 사전청약금은 300만 원이고 홍보관은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에 위치하며 10월에 본격 분양에 나선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간 평가·쌀시장 수호·내각제 개헌 ‘空約’… 사과·레임덕 부르기도

    중간 평가·쌀시장 수호·내각제 개헌 ‘空約’… 사과·레임덕 부르기도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국무회의에서 기초연금 등 ‘복지공약 후퇴’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약 수정의 불가피성을 해명하는 수준을 넘어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직접적인 사과보다는 ‘임기 내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만 주요 대선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역대 대부분의 정권은 대선 때 내세웠던 주요 공약 1~2개를 임기 내 이행하지 못했고, 일부 대통령들은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공약 파기 논란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본격화됐다. 노 전 대통령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1987년 대선에서 “대통령 임기 중 국민에게 신임을 묻겠다”면서 전격적으로 ‘중간평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중간에 국민들의 신임을 다시 묻겠다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파격적인 약속이었고, 실제 이로 인해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1989년 3월 야당과 비밀 합의를 통해 중간평가 공약을 파기했고, 국정 주도권을 잃은 노 전 대통령은 ‘물태우’라는 오명을 얻었다. 1992년 대선 때 “대통령직을 걸고 쌀시장 개방을 막겠다”고 약속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0개월여 만에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12월 쌀시장 개방을 위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참여로 공약 파기 상황에 놓이자 TV 생중계를 통해 “국민에게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황인성 당시 국무총리가 물러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내각제 개헌 철회도 대표적인 공약 파기 사례다. 내각제 개헌은 대선 공약이자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연결고리였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1999년 7월 내각제 개헌을 철회했고, 이는 2001년 DJP 연합을 파국으로 이끄는 단초가 됐다. 김 전 대통령의 ‘농가 부채 탕감’ 공약도 불발로 끝나면서 2000년 농민 시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등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됐다. 비록 헌법재판소라는 ‘제3자’의 개입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도 결국 공약(空約)으로 끝났다. 노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워 충청권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실제 취임 후 “행정수도 이전으로 (대선에서) 재미 좀 봤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대해 2005년 헌재는 위헌 결정을 내렸고, 공약은 사실상 폐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핵심 경제 공약이었던 ‘747’(연평균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선진 7개국 진입)이 무위에 그쳤다. 여기에 2011년 3월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공약 역시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전면 백지화되면서 집권 초기 내세웠던 ‘경제대통령’ 이미지가 추락하는 계기가 됐다. 가장 대표적인 대선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국민적 저항에 부딪쳐 좌초됐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6월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뒤 ‘4대강 정비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이명박 정부가 이후에도 은밀하게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기만’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공약 중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사안은 이번에 논란이 된 노인연금 등의 복지공약과 군 복무기간 단축(21개월→18개월) 등이다. 군 복무기간 단축의 경우, 국방부가 난색을 표시해 이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 있다. 박 대통령이 역대 정권의 대선공약 불이행 사례와 그로 인한 국정운영 난맥상을 반면교사로 삼아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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