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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 데이트 남녀 공기총 맞아 중태/충주

    【충주=김동진 기자】 14일 0시쯤 충북 충주시 종민동 충주댐 부근 잔디밭에서 박모양(18·충주 C여상 3년)과 데이트를 하던 허민준씨(24·운전기사·제천시 한수면 송계리)가 머리와 가슴 등에 공기총 3발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충주댐 관리사무소 경비원 김흥섭씨(39)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밤 순찰 중 잔디밭 의자에 허씨와 여자 1명이 데이트 중인 것을 확인하고 경비실로 돌아왔는데 30분 가량 지나 총소리가 나 가보니 허씨가 가슴과 머리,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으며 번호를 알 수 없는 승용차가 급히 출발했다는 것이다. 박양은 이날 하오 4시쯤 사고지점에서 4㎞ 떨어진 아스팔트 공사장에서 역시 등에 공기총 3발을 맞고 쓰러진 채 발견돼 충주시내 신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지역당·사당 이미지벗기” 고심역력/국민회의 새지도부의 면면

    ◎부총재 8명 모두 비호남권에 연고/수도권 우대… 동교동 가신그룹 배제 새정치국민회의가 5일 창당대회에서 구성한 지도부의 면면을 보면 김대중 총재가 그동안 「지역당」과 「사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읽을 수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김총재가 지명한 8명의 부총재와 17명의 지도위원을 인준했다.또 지도위원회 의장으로는 김상현 의원을 내정했다.부총재에는 당내 중진급인 이종찬·정대철·조세형·김영배 의원과 김근태·박상규·유재건·신락균씨 등이 선임됐다. 이 가운데 부총재는 모두 비호남권에 연고를 갖고 있다.조세형부총재가 전북 김제출신이지만 10대 국회 때부터 서울(성동을)에서 출마,호남 이미지가 비교적 적다.나머지 부총재들은 서울이 5명,충북 충주(박상규)와 경기 남양주(신락균)가 각 1명씩이다.수도권을 의도적으로 우대한 인선이다. 김총재가 정계복귀를 선언하면서부터 「지역당 탈피」를 강조한 것이 이번 부총재의 인선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이다.특히 서울에 지역구를 둔 현역의원 4명을 대거 포진,신당을 서울 이미지로 「포장」 했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동교동 가신의 철저한 배제와 영입인사의 우대다.권로갑의원과 한광옥의원이 창당과정에서 백의종군할 뜻을 분명히 하기는 했지만 김총재 스스로 「사당」이라는 시각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고 한다.부총재중 3명을 영입인사에 할애한 것도 비난의 예봉을 피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계를 대표한 박상규 전중소기업중앙회장과 여성계를 대표한 신락균 전여성유권자연맹회장,유재건 전경원대학장이 이같은 케이스에 따라 중용됐다.이 가운데 박상규 부총재에 대한 김총재의 관심은 각별하다.박부총재가 경제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야권에 영입된 인사라는 「특이성」 말고도 중소기업을 상당부분 끌어안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 실제 박부총재는 중소기업계에서 「마당발」로 통하며 영향력도 강하다.지난 1일 중소기업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한 중소기업인이 김총재에게 『박상규 회장을 당에서 어떻게 대접할 것이냐』고 질문한 것도 그의 영향력의 수위를 짐작케한다. 신락균 부총재는 지도위원회 부의장에 지명된 정희경 전남북적십자회담대표와 여성계를 대변할 쌍두마차로 꼽힌다.신부총재는 지난 60년대말부터 여성운동을 주도해 온 「여걸」로 통일시대국민회의가 정희경·김희선씨와 함께 여성배려 차원에서 영입한 케이스다.야당사에서 박영숙·이우정씨의 뒤를 이을 여성정치인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수석부총재로 거론되던 이종찬 부총재의 행보도 주목된다.여권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당내 비토세력의 반발을 사고 있으나 구여권 끌어안기에는 이의원만한 인물이 당내에는 없다는 분석이다.
  • 햇곡식없는 차례상/승합차 대여 별따기/올 한가위 “진풍경”

    ◎선물용 상품권 인기/뉴질랜드산 수입 감 제수용으로 각광/윤달들어 추석 빨라져 “벌초는 월말께”/관광지호텔 예약률은 50% 못미쳐 추석의 분위기가 예년과 사뭇 다르다.윤달이 들어 추석이 열흘이상 빨라진데다 장마피해의 복구를 위해 명절준비를 제대로 할 겨를이 없는 사람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햇곡식이나 과일이 나오지 않아 수입농산물등을 제수용품으로 차례상을 차려야 할 시민은 『이래저래 명절기분이 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제수용품 가운데 감은 이른 추석으로 전혀 열매가 영글지 않은 상태인데다 품목의 특성상 보관물량도 전혀 없어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한 감이 대신 차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G백화점은 수입품코너에 한상자에 18개·20개·25개짜리 등 다양한 규격의 뉴질랜드산 감을 내놓고 있는데 낱개 판매가격은 2개 짜리가 5천6백원 하는 등 값이 워낙 비싸 주부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또 고사리는 수확량이 적고 지난 8월말의 장마등 여파로 거의 물량이 없는 상태.이에 따라 소매가로 1근(3백75g)에 2천원하는 국산의 절반가격인 중국산이나 일부 북한산이 주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 추석으로 벌초시기와 맞지 않자 추석 전이나 당일에 하던 성묘를 추석 뒤로 미루는 사람도 적지않다. 일산에 사는 최완규씨(32·회사원)는 『올해는 추석이 너무 빨라 벌초시기에 맞추느라 추석이 지나고 1∼2주정도 있다가 성묘를 가기로 했다』며 『전통관례를 깨는 것이 조상에 누가 되는 것 같아 찜찜한 느낌도 있지만 성묘와 벌초를 따로 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이같은 방법을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선물관행도 예년과 달라져 물건을 주고받기보다는 상품권이 크게 성행하고 있다.서울 L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추석 1주일을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상품권판매실적이 66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0%이상이 늘어난 88억원어치가 이미 팔렸다. 백화점 관계자는 『햇과일인 사과나 배등 일부품목만 소량으로 선을 뵈고 있어 그만큼 선물선택의 폭이 좁아지면서 상품권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명절때면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관광지 호텔 역시올 추석이 여름휴가철이 끝난 뒤 바로 이어진데다 기간도 짧아 객실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뚝 떨어졌다. 충주시 S호텔은 지난해 추석 보름전에 이미 객실예약이 끝났지만 올해는 겨우 50%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경주 H호텔,속초 B호텔등 유명관광지 호텔도 작년에 비해 10∼30%씩 객실예약률이 줄었다. 이밖에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가 정착되면서 귀성객이 친지끼리 승합차를 함께 빌려 고향을 찾는 귀성행태도 변하고 있다. 승합차 60대를 보유하고 있는 상계동 J렌터카는 지난주에 승합차에 대여가 1백% 예약 완료된 반면 2∼3년전까지만 해도 70%정도 대여되던 승용차는 30%선에 그쳤다.
  • 용수전용 댐도/홍수예보 시설

    한국수자원공사는 5일부터 소양강댐 충주댐 등 전국 9개 다목적댐에서만 운영해 오던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포항의 영천댐 등 10개 용수전용댐까지 확대키로 했다.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들 10개댐에 내년 장마철전까지 우량관측소와 수위관측소 39개소를 설치하는 등 체제를 갖춰 기존의 홍수예경보 시스템과 연결한다.
  • 충주호 유람선 불/2척 태우고 꺼져/인명피해 없어

    【충주=김동진 기자】 3일 하오9시40분 쯤 충북 충주시 동량면 화암리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에 정박중이던 유람선 3호에서 불이나 옆 유람선 7호에 옮겨 붙으면서 2척 모두 전소됐다. 불이 날 당시 이 배는 운행을 마치고 정박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 9개 다목점댐/저수율 69.3%

    지난달 하순에 내린 두차례의 큰 비로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2일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전국 9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69.3%로 예년평균 저수율인 60.1%에 비해 9.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또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 같은 시기의 평균저수율 41.1%보다는 무려 28.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수계 별로는 한강수계의 소양강과 충주댐의 저수율이 81.3%,87.9%로 작년 같은 시기의 43.1%,51.5%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금강수계의 대청댐도 작년 동기의 39.4%보다 배 가량 올라간 76.7%에 달했다. 올들어서도 가뭄이 계속됐던 낙동강수계도 안동댐이 작년동기의 32.1%보다 13.5%포인트 높아진 45.6%를 기록했으며 임하·합천·남강댐의 저수율도 10%포인트 가량씩 올라갔다.
  • 「일력」횡령 관련/22개은 계좌 추적

    「소쩍새 마을」 가짜 승려 해외도피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1일 서울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달아난 「일력」 정승우(51)씨의 명의로 된 K·J·S은행 등 시중은행 17개와 지방은행 5개 등 모두 22개 은행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또 정씨가 후원금에서 횡령한 C은행 충주시 중인동 지점 발행 1천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추적하고 있다.
  • 다목적댐 추가 건설 절실/전국 9개뿐/주요수계 수위조절에 한계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한강과 금강이 범람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다목적댐이 크게 모자란다는 사실이 다시 입증되어 다목적댐 추가 건설 등 대비책이 시급하다.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농업용수 전용댐 1만7천9백여개,발전용댐 9개,용수전용댐 15개등 전국의 1만8천여개 댐 가운데 다목적 댐은 9개에 불과해 전국 주요 수계의 수위조절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집중호후가 내린 남한강 수계의 경우에는 상류에 다목적댐인 충주댐이 있으나 하류의 경기 여주지역은 달천강과 섬강등 지천에서 흘러드는 물을 거의 통제할 장치가 없어 충주댐의 조절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컸다. 98년 완공예정으로 다목적댐인 횡성댐이 건설되고 있지만 홍수조절용량이 9백50만t에 불과해 홍수 방지기능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건교부는 남한강수계에 내년부터 영월댐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예산확보문제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낙동강 수계의 임하·안동·합천·남강댐 등 4개 다목적댐의 경우에도 총 유역면적은 6천1백55㎦이나 인근지역 침수위험 때문에 저수할 수 있는 총면적은 1백30㎦에 그쳐 폭우가 내리면 속수무책이다.이밖에 섬진강 수계의 섬진강댐과 주암댐도 저수용량 부족으로 집중호후시 수량조절에 한계가 크다. 댐 전문가들은 『수계별로 2000년이전에 총저수용량 29억t인 소양강댐 규모의 다목적댐이 1∼2개정도 추가로 건설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나흘째 폭우… 피해 현장/서울­재개발지구 주택붕괴조짐… 대피

    ◎도로 21곳 통금… 사흘째 교통 대란/일부 사립학교 개학 내일로 연기 ○서울 이틀째 홍수경보가 발효중인 서울지역은 26일 한강 수위가 점차 낮아져 범람의 위기를 넘겼으나 태풍 재니스가 중부 지방으로 접근하면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시내 곳곳의 도로는 넘친 강물과 빗물로 침수돼 이날도 21곳의 교통이 통제돼 중심가는 물론 외곽지역도 극심한 교통체증이 계속됐다. 그러나 한강홍수통제소측은 태풍이 상륙해 50∼1백50㎜의 비가 더 내리더라도 한강이 위험수위에 이를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날 마포대교에서 떠내려간 바지선이 걸린 구행주대교 양방향 진입도로와 동부간선도로 군자교∼용비교,상암 지하차도,노들길 노량진수산시장∼한강철교 남단,암사네거리 지하철 공사장 8∼11공구 주변 등 주요도로 21곳이 빗물에 침수되거나 도로가 내려앉아 교통이 통제됐다. 이때문에 시내 중심가와 남부순환도로,영등포 일대,한천로 등이 일찍 귀가하는 시민들의 차량으로극심한 체증을 빚었으며 지하철도 도로 교통체증을 염려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25일 하오 9시 한강인도교에서 10m의 수위를 기록,한때 위기상황까지 맞았던 한강수위는 26일 정오 8.75m,하오 4시 8.39m,하오 11시 8m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태풍 재니스가 한강 수계인 경기 강원 지방에 비를 더 뿌릴 경우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측은 태풍 재니스가 약화됐고 소양강댐 저수율이 89%,화천댐 86%,남한강수계의 충주댐도 89.1%로 여유를 보이고 있어 홍수위험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통제소측은 그러나 50∼1백50㎜의 비가 더 오면 한강주변 저지대인 망원동·성산동·목동·풍납동·성내동 일대가 침수할 수도 있으므로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지역 일부 사립학교는 26일로 예정된 개학일을 28일로 연기했으며 기업체들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출근시간을 늦추고 퇴근시간을 앞당기기도 했다. ○…이날 하오 3시쯤 서대문구 현저동 제4재개발지구의 미철거 5개주택에 사는 주민 15명은 갑자기 쏟아져 내린 비로 가옥이 붕괴조짐을 보이자 이웃 여관으로 긴급대피했다. 구청측은 밤새 폭우가 계속되면 지반침하로 노후주택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보고 당분간 재개발공사를 중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기상악화로 서울에서 울산·속초·목포행 항공기 28편이 결항했으며 상오 9시18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울산행 아시아나 979편은 김포공항에 회항했다. ○삽교·무안천 26일 하오 3시.빗줄기가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또 다시 예산군 삽교·무안천 주변에 빗방울이 세차게 뿌려지기 시작했다. 이날 점심무렵 예당저수지의 수위가 급격히 줄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이재민들과 군청 직원들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나흘째 계속된 폭우와 예당저수지의 방류로 제방 2백m가 유실된 무안천 주변은 넘실대는 흙탕물만 있을뿐 집과논밭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었다. 『여기에 또 비가 오다니』주민들의 얼굴에는 하늘을 원망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수마에 삶의 터전을 송두리채 빼앗긴 이곳 오가면 신원리 6백40여 주민들은 물에 잠긴 고향을 바라보며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다. 마을주변 학교와 교회등지에 긴급대피해 있던 예산 신례원·발연리 주민들도 혹시나 하는 기대로 삼삼오오 빠져나와 정든 자신들의 집과 논밭을 찾아보았으나 모든게 허사였다. 하오 2시 위험수위 23m에 훨씬 못미치는 20m40㎝까지 내려갔던 예당저수지의 수위도 시간이 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다. 26개 수문을 통해 삽교천과 무안천으로 빠져 나가는 물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범람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2백㎜ 이상은 내리지 말아야 할텐데…』 삽교천에 나온 권오창(60)예산군수의 걱정스런 독백이다. ◎한강 범람위기 어떻게 넘겼나/충주·소양댐 홍수 조절능력 확보/태풍 늦게 북상… 저수여유 폭 늘려 5년만의 집중호우로 홍수경보까지 발령됐던 한강유역은 이틀째 수위가 낮아지면서 홍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한강수위 하락과 함께 충주댐과 소양댐의 홍수조절 능력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26일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태풍 재니스호가 서해안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돼 이날 밤까지 중부지방에 40∼50㎜의 비만 뿌려 소양댐과 충주댐은 초당 7천5백t과 2천5백t씩 방류했다. 한강대교의 수위도 25일 10.0m에서 하오 3시 경계수위인 8.5m 밑으로 떨어진 뒤 매시간 13∼18㎝ 가량 떨어져 27일 새벽에는 7m대로 낮아졌다. 이같은 추세라면 충주댐은 28일 상오 4시쯤이면 제한수위인 1백38m이하로 떨어져 더 이상 방류할 필요가 없어진다.소양댐도 28일 상오 1시쯤에는 제한수위인 1백90.3m까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는 『27일 새벽부터 기상청의 예보대로 2백㎜의 비가 온다해도 그동안 충분히 방류해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조절능력을 갖춰 한강 홍수의 위기는 26일로 사실상 지났다』고 분석했다. 상류댐의 저수 능력에 따라 팔당댐도 여유를 갖게 됐다.더욱이 팔당댐의 수문 15개가 모두 열린 최대 방류량에도 한강제방은 끄덕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팔당댐이 초당 3만7천t을 한강유역으로 최대한 방류하더라도 한강수위는 13.38m의 「계획홍수위」에 이를 뿐이다.한강제방의 실제높이는 이 계획홍수위보다 0.6∼2m 정도 높게 축조돼 결코 범람은 없다는 것. 건교부의 재니스 상륙에 따른 당초 댐 운용전략은 25일 하오 9시에 발효된 1백∼2백㎜의 비가 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와 당시 댐의 수위를 근거로 했다. 같은 날 하오 10시 한강대교의 수위는 9.96m로 26일 하오 8시보다 1.88m가 높았고 소양댐의 수위는 1백94.49m,충주댐의 수위도 1백41.55m로 22시간이 지난 26일 하오 8시의 수위보다 각각 1.57m와 1.95m 높았다.그 차이만큼 시간을 번 셈이다. 따라서 태풍의 영향으로 26일 밤부터 2백㎜ 이상의 비가 내리더라도 홍수 위험은 없어졌다. 재니스는 세력도 약해져 27일 밤까지 1백50㎜가 넘지 않아 이번 폭우로 서울을 비롯,수도권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취약지역인 남한강 유역의 여주지역도 한숨 돌리게 됐다.
  • 한강 홍수위험 벗어났다/태풍 개성상륙… 급속 약화

    ◎「재니스」 오늘 하오 원산 거쳐 동해로/중부 50∼1백50㎜ 폭우 한강·금강이 한반도에 상륙,북한 남부를 관통하는 제7호 태풍 재니스의 직접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홍수위기를 완전히 넘겼다. 중부지방 물줄기의 대동맥 한강과 금강은 지난 23일부터 중부지방에 걸쳐 있는 강한 비구름대가 쏟아부은 최고 6백㎜ 이상의 집중호우로 3일째인 25일 하오 일찍 홍수경보가 발효되고 하오 늦게 위험수위에 육박해 한때 범람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26일 새벽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져 일단 범람위기를 넘기면서 수위를 낮춘데다 이날 밤늦게 충청·경기 서해안을 스쳐간 태풍 재니스도 예상보다 적은 비를 뿌려 27일 자정쯤 양대강은 범람위기에서 거의 벗어났다. 또 한강과 금강이 홍수위기를 넘기는데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최고수위를 기록한 뒤 하루 반나절 가량 지나 태풍이 중부서해상에 접근해옴에 따라 북한강과 남한강의 최대 홍수조절 기능을 하는 소양댐과 충주댐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충분한 수량을 방류,저수 여유폭을 크게 늘린 것도 결정적인 몫을했다. 한편 재니스는 27일 자정쯤 경기만해안 약 80㎞해상까지 북상해 육지에 바짝 접근하면서 27일 상오 5시쯤 북한 개성부근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재니스는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점차 세력을 잃고 온대성저기압으로 변한 뒤 북동진으로 방향을 틀어 개성쪽에 상륙,북한지역을 관통하고 상오 늦게 원산쪽 동한만 해안까지 진출하고 하오 5시쯤 원산 동북동쪽 약 3백30㎞ 해상까지 빠져나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잃으면서 소멸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니스는 서해상을 거쳐 상륙하는 과정에서 서해안지역과 중부 일대에 50∼1백50㎜의 많은 비를 뿌렸다. 재니스는 중국 상해 부근해상으로 올라올 때까지만해도 진행속도가 시간당 18∼22㎞ 정도로 매우 느렸으나 목포서쪽 해상에서부터 32㎞의 매우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다가 하오 늦게부터 30㎞ 정도의 속도로 해주만부근에서부터 북동진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니스는 이날 하오 9시까지 중심기압 9백96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 20m의 C급 태풍 세력을 유지했으나 육지에 가까워지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지난 23일부터 4일째 집중호우가 계속된 이날 하오 9시 현재 중부지방의 지역별 강수량은 보령 6백24㎜,서산 5백24㎜,청주 4백21㎜,춘천 4백6㎜,서울 4백4㎜,대전 2백45㎜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져 나갈 때까지 충청서해안 4백∼8백㎜,중부 3백∼6백㎜ 가량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오 12시 현재 한강 인도교 수위는 위험수위 10.5m,경계수위 8.5m를 훨씬 밑도는 8m를 기록했으며 금강 수위도 경계수위 6.5m보다 많이 낮은 4.24m를 기록했다.
  • “한강수위 지켜라” 철야 경계/댐관리 건교부 상황실

    ◎상·하류 영향 정밀분석… 피해 극소화/가상 시나리오 작성… 도상연습까지 『2백㎜ 이하로만 와라』 태풍 재니스에 거는 건설교통부 홍수대책실의 바람이다. 한강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지난 25일 건교부 홍수상황실.상황판을 지켜보던 대책반원들 사이에 긴장이 흘렀다.한시간 전만해도 7천t선을 오르내리던 충주댐의 초당 유입량이 단양 등 댐 상류지역의 집중호우로 1만t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충주댐 수위는 이미 1백40m를 넘어 만수위(홍수위)1백45m에 가까워 방류량을 늘려야 할 형편이었다.그러나 방류량을 늘리면 충주댐과 섬강,달포천이 합류하는 경기도 여주지역의 하천의 범람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홍수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댐수위 조절은 댐 상류지역은 물론 하류지역의 영향을 정밀 분석,피해를 극소화하는 경우의 수를 도출해내는 작업이다. 한 시간 뒤.한국 수자원공사와 한강홍수통제소의 계산이 나왔다.경기도 여주지역의 물난리를 막기 위해선 충주댐의 방류량을 초당 6천7백∼6천8백t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다.방류량축소 긴급지시가 충주댐에 떨어졌다. 그러나 충주댐의 방류량을 크게 줄였음에도 불구,섬강과 달포천의 유량이 급증하면서 낮12시까지만 해도 8m를 약간 웃돌던 남한강 여주지역의 수위가 갑자기 시간당 20㎝ 이상씩 높아지기 시작했다.대책반원들을 아연 긴장시켰다.하지만 곧 현재의 강수상황이 계산돼 충주댐 방류량을 줄였기 때문에 여주지역 수위가 10m를 고비로 낮아질 것이란 계산이 나왔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시간당 20㎝ 이상 높아지던 여주지역 수위는 하오 6시쯤되자 10.6m를 고비로 다시 떨어져 26일 들어 8.6m선을 오르내리고 있다.5년전 「일산의 악몽」을 떨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상황실은 또 다시 비상작전에 들어갔다.작전명 「소양댐·충주댐 저수용량 확보」.태풍 재니스의 영향권에 있어 언제 집중호우가 쏟아질지 몰라 소강상태를 이용,두댐의 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상황실은 태풍 재니스가 집중호우를 가져올 것에 대비한 도상연습에도 들어갔다.시나리오명은 「태풍 재니스의 내습시 강우상황 분석」.2백㎜의 강우량이면 홍수조절은 무난,2백50㎜ 이상이면 어려움이 예상돼 전략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돼 있다. 태풍 재니스호가 2백㎜의 비를 몰고오면 소양강댐 수위는 27일 하오 1시쯤 최고 수위가 1백96.64m,청주댐도 27일 하오 4시쯤 최고 수위가 1백43.9m로 홍수위인 1백98m와 1백45m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그 이상이면 한강도 어렵다.
  • 남한강 범람위기 벗자 “안도”/이틀간 밤새 가슴졸인 여주지역 현장

    ◎「재니스」 영향 한때 위험수위 육박/만약 사태대비 민관군 동원태세 경기도 여주읍 주민들에게는 제7호 태풍 재니스가 우리나라를 관통한 26일은 길고도 지루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태풍이 큰 피해없이 동해로 빠져 나가면서 범람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벗어나자 일순 안도하며 재난수습을 준비했다. 한강유역 홍수대란의 첨병격인 여주지역에서 펼쳐진 숨막히는 이틀동안의 드라마는 이번 폭우가 절정에 달했던 25일 하오 5시부터 시작됐다. 여주대교 부근의 남한강물이 위험수위 9.5m를 무려 1m나 웃도는 10.5m까지 차오르자 저지대 주민 47가구 1백89명은 긴급 대피길에 올랐다. 이어 전 여주읍지역에는 긴급대피 준비령이 떨어졌다.범람이 시작되는 수위인 여주대교 상판까지 불과 1m만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수위가 조금씩 차올랐기 때문이다. 여주군은 긴급히 민방위 대원,경찰,군장병들이 나와 제방에 모래주머니를 쌓았지만 주민들은 승용차에 옷가지 등을 실어놓은 채 밤을 지새며 최악의 사태에 대비했다.일부 주민은 서울 등의 친척집으로 아예 잠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재해대책본부가 충주댐의 방류량을 초당 1천t 줄이면서 여주의 남한강은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 여기에 4백㎜에 육박했던 빗줄기가 이 날 새벽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여주대교의 수위도 8.6m까지 떨어졌다.여전히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음은 물론이다. 수도권과 여주에 긴장이 다시 감돌기 시작한 것은 하오 2시쯤이었다. 물높이가 8.8m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태풍 재니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밤 9시에는 8.9m까지 다시 솟았다.전날 밤 공포속에 어둠을 지샜던 주민들은 또다시 대피준비를 서둘러야 했다. 더구나 한강 수위를 좌우하는 충주댐이 제한수위를 2.4m나 웃돈 1백40.4m를 보여 태풍이 집중호우를 뿌렸을 때 우려됐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밤 11시를 전후해 빗줄기가 굵어지자 여주읍내는 일순 긴장감이 고조됐다.여주군 북내면 주민 김모씨(52·농업)는 『지난 72년 남한강 대 범람사태의 악몽이 우려된다』며 귀중품과 옷가지 등을 챙겨 놓고TV를 초조하게 지켜 보기도 했다. 새벽 2시를 넘기며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고 서서히 영향권에서 벗어나자 주민들은 연이틀째의 긴장을 풀며 뒤늦게 잠을 청했다.태풍은 우려와는 달리 50㎜도 안되는 적은 비를 뿌렸기 때문이다. 여주군은 이 날 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민방위 대원,경찰,군장병 등의 긴급 동원태세를 갖췄다.전날 밤 고지대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었다. 여주군에서는 이미 건물 53채와 농경지 9백5㏊가 침수되는 등 모두 14억5천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나 최종 집계되면 1백여억원을 넘어 설 것으로 관측됐다.
  • 소양·충주댐서 다단계 방류/한강 홍수조절 어떻게 하나

    ◎한강 인도교까지 11∼19시간 걸려/서해 만조 겹치는 오늘 새벽이 고비 90년9월11일 새벽.밤새 불어난 한강물이 서울시내를 피해 「일산 둑」으로 넘쳤다.능곡평야와 일대 부락이 일순간 물바다로 변했고 황톳물이 10여㎞ 떨어진 고양시 원당읍내까지 밀어닥쳤다. 5년만에 서울은 다시 홍수위기를 맞았다.중부지방의 집중호우와 태풍 재니스의 영향으로 서울 일원엔 25일 하오1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내려졌다.소양강댐과 충주댐,팔당댐 등 한강수계의 댐들은 「불어나는 물을 견디다 못해」 방류를 시작했다.한강물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한강은 이미 경계수위(8.5m)를 넘어 위험수위(10.5m)를 오르내린다.태풍이 예상보다 많은 비를 몰고 오면 한강은 홍수위(13.1m)를 넘어 범람으로 치달을지 모른다. 90년에는 그나마 인구밀집도가 낮은 평야지대,고양시쪽으로 강물이 범람해 인적·물적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한강물이 서울시내를 덮칠 경우 그 피해를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다목적댐으로 홍수의 「최일선 방어기지」라 할 북한강의 소양강댐과 남한강의충주댐은 홍수조절능력을 완전히 잃었다.이들 댐은 홍수에 대비해 지켜야 할 제한수위(소양강 1백90m,충주 1백38m)를 이미 넘었다.최대수위인 홍수위(소양강 1백98m,충주 1백45m)에 육박,25일 하오부터 방류량을 늘려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한강의 홍수조절은 한강수계의 댐들에 의해 이뤄진다.댐에 물을 가두었다가 일정수위를 넘으면 방류,댐유역에 홍수가 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물론 댐의 안전도 고려한 것이다. 한강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댐은 모두 7개.북한강 수계의 화천·소양강·춘천·의암·청평댐과 남한강 수계의 충주댐,그리고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지점(양수리)에 팔당댐이 위치해 있다.이중 홍수조절기능을 가진 댐은 소양강댐과 충주댐이다.팔당댐 등 나머지는 발전용이어서 상류에서 물이 들어오는 만큼 자동 방류하게 돼있다. 현재 소양강댐은 초당 2천9백80t,충주댐은 6천9백88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팔당댐의 방류량은 2만2천6백30t이나 충주댐의 늘린 방류량이 도착하는 25일 밤 이후에는 방류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해안에 만조가 되는 26일 상오에는 충주댐의 늘린 방류량이 팔당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시점이어서 이때가 한강 홍수의 최대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이때를 맞춰 서울지역이나 가까운 경기지역에 폭우가 쏟아진다면 우려할만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건설교통부 홍수상황실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한강수위가 최고 10.5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방안전에는 지장을 없을 것이나 굴포천이나 마포구 망원동,송파구 풍납동 등 일부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사태악화시 김포군 등 일부제방(4.8㎞)이 한강의 홍수위 13.1m보다 0.3m가 낮아 한강수위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이들 지역으로의 범람 역시 우려된다. 물론 태풍으로 인한 강우가 예상보다 적으면 한강의 범람위험은 그만큼 적다. ◎운전면허 기능시험/10월 24일 이후 연기/강남 시험장 서울경찰청은 25일 서울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강남운전면허 기능시험장이 물에 잠김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9월4일까지 예정된 기능시험을오는 10월24일이후로 차례로 늦춘다고 밝혔다.
  • 충남/1백여개교 휴교/폭우 3일째… 수해 이모저모

    ◎서울시,제방유실 등 즉시 신고 당부/열차운행 차질빚자 곳곳 환불 소동 ○…충북 청원군 강외면 정중리 1구 (주)홍능종묘 직원 18명이 금강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회사에 고립돼있다가 2시간여만에 군 헬기에 의해 구조. 이정원씨(54) 등 직원들은 이 날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하오 3시 20분쯤 갑자기 금강 물이 불어나면서 회사 건물까지 물이 차오르자 옥상으로 올라 가 구조를 요청,하오 5시 30분쯤 긴급 출동한 군 헬기에 의해 모두 구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25일 하오 서울행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동대구역 대합실은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 승객들의 환불 등으로 큰 혼잡. 동대구역은 이 날 하오 2시쯤부터 경부선 곳곳이 폭우로 침수돼 열차 운행이 대전∼부산간으로 제한되자 하오 6시까지 서울까지 못가게 된 승객 2천여명이 환불을 위해 창구로 몰리는 등 소동. ○…25일 상오 11시 30분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 2리 신 사택 입구 하수도 부근에서 이선주군(9·고한국 2년)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 이군은 침수된 도로를 걷다가 신발이 벗겨져 급류에 떠내려가자 이를 건지려다 참변을 당했다. ○…25일 하오 5시 50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 고곡리 앞 신기천에서 갑자기 불어 난 물을 건너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던 이종희씨(34·안동시 송천동) 등 12명이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무사히 귀가. 이씨와 친척 12명은 이 날 영천댐 수몰지구에 있는 조상의 묘를 이장하고 귀가하던 중 폭우로 신기천 물이 갑자기 불어나자 1시간동안 고립되어있다가 이를 본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구조됐다. ○…25일 새벽 충북 괴산의 청안천 철교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전복 사고는 철도청의 안전 불감증을 또다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주목. 이번 사고는 집중호우로 교각이 유실됐기 때문으로 밝혀져 호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만 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시는 25일 한강홍수에 대비해 시민준비사항 9가지를 발표,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제방의 유실 또는 누수현장을 발견하면 바로 관할구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또 침수 및 제방붕괴가 우려되면 가까운 학교나 동사무소로 대피하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특히 하천변의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집주변의 막힌 하수구나 위험축대,담장은 없는지 점검하고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담장 등을 정비하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천둥·번개에 대비,TV안테나·금속성물건 등을 분리하거나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방송의 기상특보를 경청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동사무소나 구청에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무궁화호 탈선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2대의 화물열차가 사고 교량을 통과했던 것으로 밝혀져 명암이 교차. 사고발생 40여분전인 상오 4시56분쯤 조치원을 출발,제천으로 가던 2219호 화물열차는 사고가 난 청안천교를 무사히 건넜고 이보다 앞선 상오 3시15분쯤에도 제천발 조치원행 2224호 화물열차도 이 다리를 통과. 철도청 관계자들은 이들 화물열차로 부터 교각 이상 징후에 대한 통보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사고가 난 다리의 교각은 상오 5시 이후에 침하됐을것으로 추정. ○…충남 보령 시가지를 관통하는 대천천이 25일 낮 12시 25분쯤 부터 범람,대천동 일대 저지대 가옥 2백여채가 침수됐다. 특히 보령시 상류 청천저수지가 수문 4개를 열고 초당 3백여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어 집중호우가 계속될 경우 시가지 전체가 침수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보령시는 대천동과 대신동 일대 저지대 주민 1천여명을 인근 대남국교 등으로 대피시키고 전 공무원에 비상 근무령을 내렸다.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전역에서 호우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정상수업이 불가능한 지역 및 학교 1백여개 학교에 대해서 25일에 이어 26일도 휴교 또는 휴업토록 각 교육청에 지시했다. 충남지역에서는 피해가 극심한 예산지역이 49개교로 가장 많고 아산 10개교,연기 9개교,홍성 8개교,태안 7개교 등이다.홍성군 광천읍 광남국교는 24일부터 이미 휴교에 들어간 상태다. ○…25일 상오 11시40분쯤 충남 예산군 오가면 신원리 2구 마을 전체가 인근 무한천의 범람으로 침수돼 대피하던 주민 1백80여명 가운데 박순덕씨(34)가실종되고 10여명이 고립돼 마을 주민과 경찰이 구조에 나섰다. 주민들은 상오 11시부터 마을 주변이 침수되기 시작하자 부유물을 이용,인근 역탑리 오가국교로 긴급 대피했으나 박씨 등은 기르던 가축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실종되거나 마을 안에 고립됐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범람 위험을 맞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상리 여주대교의 수위가 25일 하오 8시 10.6m로 상판 높이 11.5m를 불과 90㎝ 남긴 위태로운 상태. 다리가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강가에 나온 인근 주민 2백여명은 시시각각 몰아치는 강물을 바라보며 혹시 있을지 모를 다리의 붕괴를 우려하는 모습. 긴급대책 마련에 나선 여주군은 중앙재해대책본부에 요청해 상류에 있는 충주댐의 방류량을 초당 7천8백t에서 6천8백t으로 줄이는 한편 팔당댐 방류량을 초당 6천8백여t에서 2만1천t으로 늘리는 등 수위 상승 방지에 애쓰는 모습. 주민 임동협씨(44·여주읍 창리)는 『30여년동안 이 곳에 살았으나 이처럼 많은 물은 72년 수해 후 처음』이라며『다리가 끊길지 몰라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 충북일대 수질 오염/강·하천에 「괴생물체」 급속확산

    ◎지난 7월초 대청호서 해삼·둥근형 두종류 첫발견/흑갈색 표피의 우무질로 몸둘레 50∼70㎝/2급수 이하 수질서 플랑크톤 잡아먹으며 성장 충북일대의 강과 하천에 태형동물(이끼벌레)의 일종인 괴물체가 최근 나타나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 보은군 회남면 신곡리앞 대청호에서 지난 7월초에 발견된데 이어 괴산 음성천과 칠성댐,청주 미호천,충주 달래강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태형동물은 표피가 흑갈색을 띠고 있는 공처럼 둥근형과 넓적한 해삼형 두 종류로 나타났다. 이들은 물속의 바위나 고사목,그리고 수질이 오염돼 침전물이 깔려 있는 바닥에 붙어 서식하며 번져가고 있다. 몸둘레가 50∼70㎝가량의 이 물체는 속이 우무질로 축구공 크기인 둥근형은 반투명이며 해삼형은 약간 갈색을 띠고 있다. 충북 수중협회의 탐사에 의해 처음 발견된 태형동물을 관찰한 충북대 강상준 교수(생물교육과)는 껍질에서 0.5㎜의 적은 돌출이 생기면서 몸체에서 떨어져나온 개체가 5㎜정도로 커지며 물속에 떠다니다가 서로 엉겨붙어수십만∼수백만개가 하나의 군체를 이루는 번식과정을 거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개체당 2개의 촉수가 달린 입으로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성장하며 입과 항문이 가까이 붙어 있는 「U」자와 「V」자형의 내장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햇빛이 강하지 않고 물속 용존산소가 결핍된 2급수 이하의 수질에서 서식하고 있는 이 물체가 수질오염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며 국내에는 이 분야를 깊이 연구한 전문가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물체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 대전을 비롯한 충남·북의 상수원이어서 수질오염에 대한 주민의 우려가 더욱 높다. 강교수는 『가뭄으로 강의 수질이 산소부족과 물의 부패로 부유물질이 발생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태형동물의 원종은 외국에서 유입된 외래종으로 보고 있다.미국 전문서적은 속명이 페크티나텔라로 종명은 공모양이 겔라티노사,해삼모양은 마그니피카라고 밝히고 있는데 개충이 외래어종의 수입과정에서 묻어 들어왔거나 물밖에서말라붙어 미세한 먼지로 변해 바람을 타고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서울대 명예교수 최기철박사는 『원산지가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지역으로 일본을 통해 유입된 것이 아닌가 보이며 폭발적으로 번식할 경우 생태계변화는 물론 전액질의 분비와 가스발생등을 유발하고 죽은 물체가 부패해 수질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최박사는 태형동물의 번식과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등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 산행과 인생/이준호 대신증권 사장(굄돌)

    여지없이 막히던 도로가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모양이다.젊은이들은 열정과 낭만을 찾아 바다로 떠나고,올망졸망한 자녀를 둔 중년의 부부들은 편안한 휴식을 찾아 계곡으로 발길들을 옮겼으리라. 몇해 전 이던가.충주호 근처에 있는 산으로 피서를 떠난 적이 있었다.풀벌레소리를 벗삼아 산책도 즐기고,산들바람으로 책장은 저절로 넘어가게 놔두고는 세상에 그렇게 달콤할 수 없을 오수를 만끽했던 그런 휴가였다. 느긋한 휴가를 보내던 3일째였던가.그렇게 푸르를 수 없는 하늘아래 하얀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듬직하게 서 있는 앞산이 만만하게 보였다.『그래 오늘은 산신령과 인생을 이야기해 보는 날이다』 조그마한 암자를 끼고 돌아 오솔길을 걸을 때만 해도 정상 정복은 산림에서 뿌려져 나오는 공기만큼이나 상쾌한 일이었다.그렇게 20여분을 걸었을까.갑자기 흰바위가 가파르게 박혀있는 험한 등산로가 나타났다.그만 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체면도 체면이려니와 한번 해보자는 욕망이 솟았다. 그렇게 해서시작된 암릉산행은 만만치 않은 두려운 산행이었다.3시간여 오르내리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날 수 없었던 고독이나 때로 나타나는 깎아지른 듯한 바윗길만이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내가 가는 길이 정상으로 가는 길인지,또 정상은 어디쯤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이 나를 두렵게 하는 주된 요인이었다. 어쩌면 사전 계획이나 지도 한장 없이 즉흥적으로 시작된 산행에서 상쾌한 정복의 기쁨을 찾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어렵사리 오른 정상에서 정상정복의 뿌듯함도 느껴보지 못하고 내려오는 등뒤에서 『인생은 무작정 계획도 없이 사는 것이 아니니라』 하얀 옷을 입은 산신령이 말하는 것 같았다.
  • 서울 각 구청/“애향심 높이고 지역특성 부각”

    ◎새 상징물·로고 제작 「붐」/구로­아홉 노인/은평­비둘기/양천­태양·물 등 형상화/공모통해 주민 행정참여·단합 유도 민선단체장의 취임으로 본격적인 주민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지역주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자치단체의 독자성을 강조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상징물과 휘장·로고 등을 앞다투어 새로 제작하고 있다.이러한 움직임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취지에서 지방자치의 개막에 걸맞는 참신한 이미지를 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특히 새로 정할 상징물에 대해 주민을 대상으로 직접 공모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자치단체 행정에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편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는 최근 「도시이미지프로그램」의 하나로 구를 상징하는 로고와 휘장을 구민 공모방식으로 새로 만들었다.휘장은 쾌적한 환경을 상징하는 초록색 바탕에 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뜻하는 둥근 타원과 흰색 느티나무를 그려넣었다.여기에 구로구의 탄생에 얽힌 전설속의 노인 9명을 9개의 푸른 점으로 형상화했다. 양천구도 지난달 15일 구의 이름을 나타내는 태양(양)과 물(천)을 동그라미와 물결무늬 등으로 형상화한 휘장과 구기를 새로 제작했다.타오르는 희망을 상징하는 주황색 동그라미를 미래지향적인 구의 발전상을 나타내는 3개의 선이 둘러싸고 있고 그 아래쪽으로 깨끗함과 생동감을 상징하는 청색 물결무늬를 새겨넣었다. 은평구는 구민한테 공모한 대추나무열매와 비둘기를 조화시킨 상징마크를 민선구청장 취임직후인 지난달 29일 구의회 심의를 통해 최종확정했다.서대문구도 최근 엑스포 디자인연구소에 맡겨 구민의 화합과 애향심을 상징하는 두개의 타원이 겹쳐 있고 구의 대표적 명물인 독립문을 그린 상징도안을 새로 만들었다. 성동구는 최근 1천8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세종대 산업디자인연구소에 상징물제작을 의뢰,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산을 형상화한 작품을 최종채택했다.지난 3월 성동구에서 나뉜 광진구는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공모한 42점의 구기 시안 가운데 당선작을 오는 25일 확정,발표한 뒤 오는 10월쯤 만들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대구시는 최근 시민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팔공산을 상징물로 선정하고 7백만원의 시상금을 걸어 주민을 대상으로 도안을 현상공모했다. 경북도민의 기상과 적응력을 상징하는 뜻에서 상징나무를 느티나무로 바꿨으며 강한 의지와 서민적 기품을 나타내는 백일홍을 도의 꽃으로 정했다.웅비하는 경북을 뜻하는 왜가리는 도의 새로 선정했다. 강원 강릉시와 원주시는 민선시장 취임직후 시청를 상징하는 휘장과 상징물 배지를 만들어 이곳을 방문하는 외부손님과 주민에게 지역홍보 치원에서 나눠주고 있다. 충북은 속리산 정이품소나무 사진액자 1천개를 만들어 주병덕 지사를 찾는 방문객에게 충북을 기억하라는 뜻에서 선물로 주고 있다. 충주시는 충주·중원의 통합과 민선자치단체의 출범을 기념하는 뜻에서 고도 충주를 기리는 기념탑이나 상징조형물을 내년까지 세우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 새로 신설된 인천의 연수구와 계양구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로고와 상징물,구민의 노래를 만들기 위해 구청장의 관심 아래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청 박기호(42)문화계장은 『구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우리 구의 독자성을 강조한다는 뜻에서 상징물과 구기·구가 등을 구민을 상대로 공개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여행자수표 불법거래 투금소장 등 3명 구속

    서울경찰청은 26일 항공료 등을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해외이주자들의 환전서류를 수집,외환담당 은행원에게 팔아온 해외이주 화물운송회사 동성해운대표 권장(37·서울 마포구 망원동)씨와 권씨로부터 구입한 환전서류로 6백만달러상당의 여행자수표를 환전,암달러상에게 판매한 충북투자금융 충주사무소장 심충규(45·서울 성북구 성북동)씨 등 3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 90년2월부터 94년2월까지 해외이주확인서와 여권,비자사본 등의 서류를 항공료 등을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해외이주자 1백29명으로부터 6백2만7천달러(한화 48억원상당)를 입수,당시 S은행 외환담당 대리였던 심씨에게 1달러에 10원씩 모두 6천여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심씨는 권씨로부터 구입한 환전서류를 해외이주 당사자가 환전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6백2만7천달러상당의 여행자수표를 인출한뒤 암달러상인 조성우(65·서울 서초구 반포동)씨에게 기준환율보다 1달러당 13원씩 웃돈을 받고 환전했다는 것이다.
  • 재발방지 「공약」(「부실」을 파헤친다:7)

    ◎사고 때마다/요란한 “급조대책”/“하청 부조리 척결” 단골메뉴로 등장/시설물 안전진단도 의례적 절차로 지난 92년 7월31일 완공을 얼마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던 신행주대교가 무너져 그동안 들인 공사비 1백69억원이 순식간에 날아갔다.정부는 곧바로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교량안전 점검대책」을 급히 마련해 발표했다.이 대책에는 ▲전국 3천3백여개 교량 일제점검 ▲주요 교량 분기별 점검 및 교량별 책임자 수시 안전 점검 ▲모든 대형공사에 대한 책임감리 실시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그러나 그 뒤 2년여가 지난 94년 10월25일 같은 사고는 또 일어났다.출근길 시민 3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까지 가져온 성수대교 붕괴사고였다.정부는 또다시 「주요공사 및 건축물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 13개 교량 정밀진단 ▲서울시내 8백27개 시설물 안전진단 ▲부실감리업체 제재강화 등 신행주대교 붕괴 때와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대형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대책이 다분히 발등에 떨어진불을 끄기 위한 의례적인 말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또한 지난 86년 8월4일 일어났던 독립기념관 화재 당시 부실공사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공언한 불법 하도급 방지책은 붕괴사고 등이 일어날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신행주대교 붕괴◁ 92년 7월31일=정부는 사고 이후 연중 2차례 실시하던 교량 점검을 분기별로 늘리고 교량별로 책임자를 지정해 수시로 안전점검을 하겠다고 했지만 2년여 뒤 성수대교가 무너지기까지 점검 실태가 보고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부실시공업체에 대한 면허취소도 부분적인 시행에 그치고 있을뿐이다.다만 대형공사에 대한 민간 책임감리제도와 입찰자격사전심사제(PQ)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것이 일부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구포 열차전복◁ 93년 3월28일=78명이나 숨진 이 사고로 정부는 ▲부실시공업체 관급공사 배제 ▲하청부조리 척결 ▲건설관계법상의 부실공사 처벌 규정 강화 ▲정부 차원의 일원화된 위기관리체계 확립 등을 외쳤지만 대부분 빈말에 그쳤고 부실공사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한 내용만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또 현실적으로 부실시공 관련 업체가 관급공사를 따내지 못한 경우는 거의 없다. ▷성수대교 붕괴◁ 94년 10월25일=정부는 서울시내 13개 교량,8백27개 시설물에 대한 정밀진단 실시를 포함해 부실 설계자에 대한 제재규정 신설,부실감리업체에 대한 제재강화,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PQ대상 공사를 1백억원 이상에서 55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올 하반기 추진 과제로 넘겨져 시행 여부는 미지수다.다만 6개월이 흐른 지난 4월27일 시설물안전관리기술공단이 창설되고 시설물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뒤늦게 제정돼 일부 시행된 것도 있지만 시설물 안전진단마저도 이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공염불이었음이 드러났다.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 94년 12월7일=도시가스저장소의 가스가 폭발,1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이 사고로 ▲전국 가스기지 특별점검 ▲서울시내 5개 도시가스회사 배관망 일제 점검 ▲가스회사 정기점검 실태조사 등 대책이 발표됐다.그러나 정기점검 실태조사만 부분적으로 시행됐고 그나마 5개월도 채 안돼 대구지하철 가스사고가 터짐으로써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95년 4월27일=1백1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고는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의 재판이었다.정부의 대책 역시 「아현동」의 재판이었다.98년까지 지하매설물 정보망 구축,모든 정부공사 보험가입 의무화,PQ대상공사 및 특수공사 때 설계에 대한 감리 실시 등 대책이 추가됐지만 시행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이들 대형사고와 관련된 H건설,D건설,S건설,D백화점 등 업체들이 부실시공으로 제재를 받거나 불이익을 당한 사례는 거의 없다.뿐만아니라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서해훼리호 침몰,충주호유람선 화재사건 등을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일어난 대형사고 책임자들 가운데 사직당국으로부터 실형을 선고 받은 사람은 7명에 불과하다.그나마 상급심에 항소중인 사람들을 제외하면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구포열차 사고 당시 현장관계자 1명에 불과하다.부실에 따른 처벌 법규는 만들어놨지만 사법당국조차 이를 올바르게 인식하지못하고 부실하게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 충북신금/20여차례 걸쳐 장부조작

    ◎고객돈 95억 전산처리 않고 수기/검찰,13명 추가소환 【청주=김동진 기자】 충북상호신용금고 예금불법유용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9일 최명식 수신담당과장(38)이 지난 94년 3월부터 중앙리스로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입금된 95억원을 전산자료및 장부를 조작,미입금 처리한 뒤 민병일 회장에게 건네준 것을 밝혀냈다. 검찰은 충북상호신용금고측의 횡령수법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금고측이 고액 예금주들의 입금액을 전산처리하지 않는 대신 민회장의 처남인 최과장이 직접 개인간의 거래인 것처럼 수기처리한 것을 밝혀내고 중앙리스 외에도 충북금고 고액예금자 13명을 소환해 예금경위 및 예금규모 등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민회장이 지난 89년부터 차명대출받은 금고 예금을 부동산 매입 등에 유용하고 친분이 있는 일부 예금자들에게 고율의 이자를 미끼로 수기통장을 편법으로 만든 뒤 이들이 입금한 돈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또 신용금고의 재산실사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신용관리기금은 민회장이 지금까지 밝혀진 1백50억원대의 부동산외에도 강원도 횡성군에 임야 17만여평(시가 15억원),제천시 청풍면과 청원군 남이면에 나대지 3만여평(시가 5억원),지하 1층 지상 6층의 충북금고 충주지점 건물(시가 50억원) 등 70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음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금인출 주내 재개” 예금지급이 정지된 충북상호신용금고의 예금인출이 이번주 내에 재개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충북금고는 특별검사를 진행 중인 신용관리기금의 관리를 받으면서 「제3자 인수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금고사고액 6백10억원의 상당부분이 미국으로 도피한 대주주 민병일회장이 채권관계 등으로 대부분 유용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충북금고에 대한 재산실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금고의 처리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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