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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현수막 규정에 맞게 만드세요”

    충북 충주시는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현수막 제작 지침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앞으로 이 지침과 다르게 현수막을 만들 경우 시가 운영하는 지정 게시대 40여곳을 이용할 수 없다. 지침에 따르면 현수막 크기는 가로 700㎝·세로 90㎝, 가로 500㎝·세로 70㎝, 또는 가로 700㎝·세로 70㎝로 해야 한다. 현수막에 들어갈 문자나 기호 크기는 현수막 세로폭이 90㎝이면 세로 50㎝ 이하, 세로폭이 70㎝일 경우는 세로 35㎝ 이하로 제한된다. 기호나 사진, 심벌 마크는 현수막 왼쪽에 배치해야 한다. 빨강, 검정, 노랑, 형광색은 배경색으로 사용할 수 없고, 현수막 상·하단, 좌·우측에 각각 10㎝의 여백을 둬야 한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30년전 美입양 청각장애 여성 다산콜센터 도움으로 한국가족 찾아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 다산콜센터’가 30년간 생사도 모른 채 떨어져 살아야 했던 미국 입양자 김모(39·여)씨의 가족을 찾아줘 어버이날을 앞두고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120 다산콜센터에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한통의 쪽지가 접수됐다. 김씨는 이 쪽지에서 1980년, 당시 아홉살 나이로 미국에 입양된 청각장애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씨가 알고 있는 한국에서의 기억은 청각장애학교인 ‘충주성심학교’를 다녔다는 것뿐이었다. 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120 상담원들은 충주성심학교에 연락해 김씨에 대한 자료를 찾으려 했지만 허사였다. 상담원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문한 끝에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수녀 한 분과 연락이 닿았고, 어렵사리 가족을 찾아낼 수 있었다. 다행히도 김씨의 가족 역시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당시 김씨의 부모는 집안 형편이 너무도 어려워 6남매를 온전히 키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애인에 대한 복지제도마저 미흡한 상황이어서 눈물을 머금고 김씨를 미국으로 떠나보냈다. 김씨를 입양시킨 뒤 미국의 양부모와 연락하며 딸의 안부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되지 않아 김씨의 양부모가 이사를 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김씨 가족들로서는 어언 30년을 눈물과 그리움으로 보내야 했다. 30년간 떨어져 산 김씨 가족의 극적인 상봉은 다음달 이뤄질 예정이다. 김 씨의 친오빠는 “동생이 언젠가는 가족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에 30년 동안 이사도 가지 않았다.”며 “동생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고, 중간에서 애써준 120 다산콜센터가 고마울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병든 조부모 지극정성 섬기는 ‘백혈병 소녀’

    병든 조부모 지극정성 섬기는 ‘백혈병 소녀’

    태어난 지 두 달만에 백혈병 진단을 받은 여중생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도우며 꿋꿋하게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어 화제다. 6일 충북도교육청이 주는 충북학생효도대상 섬김상을 받는 충주 북여자중학교 2학년 장희숙(14)양. 부모의 가출로 10여년 전부터 할아버지(73), 할머니(70)와 함께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농사와 노동일로, 할머니는 재래시장과 채소 노점상을 하며 장 양의 병원비를 마련했다. 두 분의 따뜻한 보살핌 덕택에 장 양은 1년에 두 차례 정기검진만 받으면 될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 하지만 4년 전 할머니가 위암 진단을 받으면서 또다시 불행이 찾아왔다. 이 때부터 장 양은 수업이 끝나면 곧장 문화동 재래시장을 찾아 오후 9시까지 채소를 팔고 잔심부름을 하며 할머니를 거들고 있다.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자신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시장에 나가 고생하신 할머니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의 점심까지 차려드린다. 장 양의 도움으로 할머니는 수술을 한 차례 한 이후 지금은 건강이 꽤 좋아졌다. 장 양은 국어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백혈병으로 결석이 많아 수업이 뒤처진 자신을 위해 보충수업을 해준 담임선생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 장 양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선생님이 된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할아버지는 “손녀가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웃음을 잃지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며 “희숙이가 꼭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대견스러워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충청지역 단체장들 수난시대

    충청지역 단체장들 수난시대

    충청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사법기관 소환과 구속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임기 중간에 물러나는 군수들이 속출하더니 최근에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되거나 검찰소환을 앞둔 시장과 군수까지 발생하면서 단체장들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3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현재 보은군청 승진과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인사권자에게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건넸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조사를 받은 한 사무관이 2차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향래 군수의 검찰소환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이 이미 직원 채용과 관련해 이 군수에게 수천만원이 전달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호복 충주시장의 검찰소환도 예상되고 있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김호복 충주시장이 충북지역 일간지 A기자 등에게 술과 음식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김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기자가 김 시장에게 촌지까지 받았다고 진술하면서 재선 도전에 나선 김 시장의 정치적 거취까지 위협받고 있다. 한용택 옥천군수와 민종기 당진군수는 승진과 관급공사 수주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아 오다 결국 지난달과 이달 초에 잇따라 구속됐다. 한 군수는 사무관 승진과 청원경찰 채용을 빌미로 3명에게 모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며, 민 군수는 7차례에 걸쳐 총 102억원대의 공사를 특정 건설회사에 몰아주고 3억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민 군수는 여권을 위조한 뒤 해외도피까지 시도해 당진군청 홈페이지에는 비난성 글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이종건 홍성군수, 김재욱 청원군수, 박수광 음성군수 등 충청권 단체장 3명은 군수직을 상실했다. 이 군수는 터미널 공영화를 추진하면서 보상금을 우선 지급한 대가로 업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가 군수직을 잃었다. 김 군수와 박 군수는 선거구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150만원과 200만원의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으면서 지난해 12월 물러났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단체장들의 이 같은 모습은 해당지역 주민 전체의 불명예”라며 “이러한 인물들을 공천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정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걷잡을수 없는 구제역… 피해 사상최대

    걷잡을수 없는 구제역… 피해 사상최대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다. 인천, 경기, 충북까지 퍼진 구제역 바이러스가 주말 충남까지 도달하는 등 중부 내륙을 파고들면서 피해 규모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의 방역을 비웃듯 국가 축산연구소까지 뚫렸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일조량도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구제역은 이달 말까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어두운 전망까지 나온다. 이번 구제역은 정부 수립 후 사상 최악의 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은 이미 역대 구제역 중 발생 범위가 가장 광범위하다. 인천 강화-경기 김포-충북 충주에 이어 충남 청양으로까지 확산하면서 4개 시·도에서 발생했다. 최대 피해범위를 기록한 2000년 구제역은 경기 파주와 충남 홍성, 충북 충주 등 3개 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제적 피해도 사상 최고치를 예고 중이다. 지금까지 살(殺)처분 대상에 오른 가축은 모두 4만 8735마리에 달한다. 살처분 규모로는 아직 역대 최대였던 2002년(16만 155마리)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보상금은 2002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2002년 지급된 살처분 보상금이 531억원. 하지만 이번엔 8차 발생 농장인 충주 때까지 집계된 액수만 530억원이다. 문제는 오리무중인 전염 경로다. 방역당국은 축산관련 업체의 인력과 차량 등에 의해 구제역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추정할 뿐이다. 그러나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 대책은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지역 외의 방역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몫”이라면서 “축산업체들이 위생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홍보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충남 청양군 축산기술연구소에서 키우는 돼지가 구제역 양성 판명을 받았다. 방역이 완벽하리라 믿었던 정부 산하의 축산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병하기는 처음이다. 정부 입장에선 말 그대로 망신살이 뻗쳤다. 날씨까지 유리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최근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 구제역 확산세가 수그러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평년보다 부족한 일조량에 평균기온까지 낮아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쉽게 증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봉균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자외선에 의해 일부 사멸하는데 올해는 햇볕이 부족해 인위적 방역에만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관리관을 단장으로 하는 구제역 정부합동지원단을 긴급 구성, 3일부터 가동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구제역 발생 김포·충주 특별교부세 5억씩 지원

    행정안전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김포와 충북 충주에 각각 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지역에 지원된 교부세는 신속한 방역작업을 위한 매몰 처리인력, 소독장비동원, 이동통제초소 운영 등에 사용된다. 앞서 16일에는 강화군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했다. 행안부는 구제역 피해가 주변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각별한 유의를 지시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피해를 입은 축산 농가에도 신속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2010 대충청방문의 해] 생선국수·꿩회 안잡수면 무효~

    [2010 대충청방문의 해] 생선국수·꿩회 안잡수면 무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맛좋은 먹을거리는 즐거운 관광을 완성시킨다. 내룩지방인 충북은 강과 호수가 많아 민물고기 음식이 발달했다. 단양 쏘가리매운탕은 허기진 기운을 보충하는 데 최고다. 단양 특산물인 육쪽마늘을 다져넣은 양념이 민물고기의 비린맛을 감쪽같이 없애 신선하고 담백하다. 쏘가리는 살이 돼지고기처럼 맛있어 ‘수돈’, 쓸개가 웅담 성분과 비슷해 ‘수담’으로 불린다. 옥천군에 가면 생선국수가 유명하다. 수백마리의 민물고기를 6시간 이상 끓여 만든 육수에 삶은 소면이 들어간 생선국수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영양식이다. 40여년전 옥천군 청산면에 생선국수를 만들어 파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 후로 이곳에 생선국수 골목이 형성됐다. 괴산의 올갱이국은 충청도가 자랑하는 해장국이다. 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도 사투리로 어패류 가운데 굴 다음으로 카로틴이 많고, 멸치 다음으로 칼슘이 풍부하다. 된장국물에 밀가루옷을 입힌 올갱이를 넣은 뒤 마늘 한주걱과 부추를 듬뿍 넣으면 시원한 올갱이국이 완성된다. 제천은 약초의 고장답게 약초비빔밥을 만들었다. 표고버섯을 달인 물로 지은 밥과 당귀, 천공, 작약, 홍화 등의 약초와 각종 채소, 고추장을 놋그릇에 담아 비비면 약초의 향이 입맛을 살린다. 꿩회는 월악산, 수안보 온천과 함께 충주의 3대명물 중 하나다. 꿩 한마리를 잡으면 육회, 꼬치, 불고기, 만두, 수제비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수 있는데 그중 으뜸은 꿩회다. 생선회보다 부드럽고 육회보다 담백한 꿩회 한점을 입에 넣으면 그대로 녹아버린다. 증평의 명물인 홍삼과 돼지가 결합한 홍삼포크, 진천의 상징인 화랑정신과 진천쌀이 합쳐진 생거진천화랑밥상, 민물고기를 바삭하게 구운 청원 도리뱅뱅이 등도 충북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2010 대충청방문의 해] 4가지 숨은 보석 충북으로 오세요~

    [2010 대충청방문의 해] 4가지 숨은 보석 충북으로 오세요~

    ‘2010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충북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상 가득 차려놓았다. 충북은 예로부터 ‘내륙의 숨은 보석’으로 불릴 정도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여기에 후덕한 인심까지 더해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꼽혀왔다.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면 충북을 찾아보자. 제천 한방엑스포·충주 온천대축제 <문화> 충북에서는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올해만 100여개 사업이 펼쳐진다. 9월16일부터 열리는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 오면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동시에 건강을 챙길 수 있다. ‘한방의 재발견’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공연,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다. 한방의 놀라운 효험을 체험할 수 있다. 오는 10월6일부터 충주 수안보 온천지구에선 방문객들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2010대한민국 온천대축제’가 열린다. 옛 대통령 전용별장인 청원군의 청남대에선 7월 중순쯤 청남대 호반 전국치어리더 축제가 펼쳐진다. 전국의 대학, 고등학교 동아리 및 아마추어 치어리더팀과 프로야구 응원단 등이 총출동하는 이번 행사는 젊음과 열정의 한마당 축제가 될 전망이다. 9월에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수려한 경관의 명산을 둘러보는 충북명산등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도는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 가운데 충북에 위치한 10개산의 등반코스를 다큐형식의 영상물로 제작 중이다. 태권도와 관광을 접목한 세계태권도 문화축제는 6월30일부터 7월8일까지 청주실내체육관 등 도내 일원에서 진행되고, 5월중에는 대충청방문의 해 기념 열린음악회가 마련된다. 영동난계국악축제, 단양 온달문화축제, 청주직지축제, 소백산철쭉제 등 각 시·군에서 지역축제들이 풍성하게 치러진다. 이름만 대면 아는 속리산·월악산 <명산> 충북관광의 최대매력은 자연경관이다. ‘내륙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한민국 8경중의 하나인 보은 속리산은 해발 1075m로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탐방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속리산 8개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문장대에 3번 오르면 극락에 갈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속리산 자락에는 천연기념물 정이품송과 문화유적인 법주사가 자리잡고 있다. 백두대간의 명산으로 뽑히는 소백산과 수려한 계곡미가 일품인 월악산도 있다. 충주댐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 충주호는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월악산 국립공원 등과 어울리며 사시사철 절경을 뽐내고 있다. 예술작품도 울고 가겠네, 단양 팔경 <절경> 남한강과 소백산이 만들어낸 단양 팔경은 찾는 이를 신선으로 만든다. 예로부터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아름답다’고 할 정도로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단양 팔경을 구성하고 있는 남한강 상류의 도담삼봉과 석문, 선암계곡의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 등은 선인들의 예술작품에도 자주 등장한다. 문인 벗 쌍구구곡·임금 눈 고친 초정약수 <운치> 자연적으로 용출한 전국 최초의 온천인 충주 수안보온천,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동굴로 손꼽히는 단양 고수동굴, 청남대 옛 대통령 전용별장, 이황·정철 등 많은 유학자들과 문인들이 즐겨찾던 괴산 쌍구구곡, 세종대왕이 눈병 치료차 다녀간 청원 초정약수,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청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도 빼놓을수 없는 명소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3重苦 농가 ‘울고 싶어라’

    3重苦 농가 ‘울고 싶어라’

    전국 농민들이 이상저온과 냉해, 구제역, 쌀값 하락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일선 자치단체들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이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다음달 상순까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이 활성화되는 다음달 상순에는 평년의 24~82㎜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상 저온으로 전국의 농작물 피해가 상당하다. 전북지역은 과수류 피해면적이 3399㏊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개화시기를 맞은 사과, 배, 복숭아, 매실 등 노지과수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 4491㏊ 가운데 25.7%인 1156㏊가 저온피해를 입었다. 복분자의 경우 재배면적 2380㏊ 가운데 69.3%인 1651㏊가 지난 겨울 추위로 고사했다. 그러나 복분자는 농산물이 아니라 임산물로 분류돼 농어업재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 가고 있다. 딸기, 수박, 토마토, 참외 등 시설원예도 573㏊가 피해를 입었고 장미, 국화 등 화훼류 피해도 19㏊나 된다. 강원지역 농가에서는 이상 저온 때문에 생활고를 걱정할 지경이다. ‘소양강 복숭아’ 주산지인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의 한 과수원에는 연령이 10년 이상인 복숭아나무 1000여그루가 동해(凍害)를 입어 생산량이 30%에도 미치지 못할 판이다. 충남지역도 지난 14·15일 찾아온 저온현상으로 27일 현재까지 집계된 노지작물 냉해가 오이 53㏊, 배 446㏊이다. 오이는 어린 묘목이 얼어 죽었고, 배는 꽃의 암술이 저온에 까맣게 죽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포천, 김포, 충주 등으로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살처분 농가에 대해 피해액을 전액 시가로 환산해 100% 보상해 주고 있다. 하지만 농가들이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 들어간 사료값 등 투자비용은 보상해 주지 않고 있다. 구제역 파동에 따른 소비위축도 문제다. 충북도 축산 담당자는 “1마리에 500만원에 거래되던 소가 구제역이 발생하자 하루 만에 470만원으로 폭락했다.”고 말했다. 쌀값 하락도 문제다. 이달 현재 전북도 내 산지 쌀값은 80㎏ 1가마에 13만 4841원으로 지난해 3월 15만 4484원보다 2만원가량 떨어졌다. 정부가 2009년산 쌀 20만t을 시장에서 격리시키기로 했지만 쌀값 하락 방지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전주 임송학 서울 윤샘이나기자 shlim@seoul.co.kr
  • 충북, 구제역 여파 행사취소 잇따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도내 체육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충북도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영동~단양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21회 도지사기 차지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가 마라톤 구간에 포함돼 추가확산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25일 음성에서 열릴 예정이던 4회 반기문전국마라톤대회도 구제역 때문에 취소됐다. 군은 4회 대회 참가 신청자들이 내년에 개최되는 5회 대회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회 참가 신청자는 1만 3831명이었다. 군은 마라톤대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행사 이틀 전인 23일 오후 6시쯤 구제역 방역지역 내의 모든 행사를 취소하라는 농림수산식품부 공문이 내려와 서둘러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군은 곧 휴대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행사 취소 사실을 알려 참가자들이 헛걸음하는 불편을 최소화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대회로 준비한 먹을거리들은 푸드뱅크를 통해 여러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하고, 의료용품 등은 다른 체육행사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24일 예정됐던 3회 응천십리 벚꽃길 걷기대회와 3회 반기문 전국 백일장도 구제역으로 취소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삼성(잠실)●한화-두산(대전)●KIA-SK(광주)●롯데-넥센(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고교야구 대통령배전국대회(오전 10시 목동구장) ■프로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수원-싱가포르 암드포스(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 ■테니스 김천국제여자챌린저 및 남자퓨쳐스(오전 10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사이클 투르 드 코리아 2010(오전 10시 충주시청)
  • 구제역 확산 주춤 속 긴장감

    돼지에서 소로 확산 우려를 낳았던 충북 충주시 한우농가 2곳의 한우는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구제역 발병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들은 재발 우려에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는 2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주 주덕읍 당우리와 신니면 견학리 한우농가의 소를 국립수의과학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당우리와 견학리는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신니면 용원리 돼지농장과 각각 3.2㎞, 3.1㎞ 떨어진 경계지역(반경 10㎞ 이내) 안이다. 하지만 이날 또 주덕읍 사락리 한 한우농가에서 한우 4마리가 콧물과 침 흘림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감염 여부는 26일쯤 가려질 예정이다. 다만 경기 김포시와 인천 강화군에서는 추가 발생이 보고되지 않는 등 전국적인 확산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김포 월곶면 포내리 돼지농가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자치단체들은 방역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김포시는 양촌면 누산리 황제가든 앞 48번 국도와 하성면 전류리 용화사 앞 한강둑 등 19곳의 이동통제소에서 소독작업을 하는 등 김포 전역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 농가 반경 10㎞ 안에 있는 월곶면, 하성면, 대곶면, 통진읍, 양촌면 등 5개 읍·면 지역의 가축 이동도 제한했다. 전국종합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기 일정]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한화(잠실)●넥센-KIA(목동)●SK-롯데(문학)●삼성-두산(대구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전북-울산(전주월드컵)●포항-대전(포항스틸야드)●인천-대구(인천월드컵 이상 오후 3시)●광주-성남(오후 3시10분 광주월드컵)●수원-강원(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 ■실업축구 ●용인-목포(용인축구센터)●충주-예산(충주종합 이상 오후 3시)●천안-인천(천안종합)●안산-대전(안산보조)●수원-부산(수원종합)●창원-강릉(창원축구센터)●고양-김해(고양종합 이상 오후 7시) [내일의 경기] ■프로야구 ●삼성-두산(오후 2시 대구)●LG-한화(잠실)●넥센-KIA(목동) ●SK-롯데(문학 이상 오후 5시) ■프로배구 한·일프로배구 톱매치 ●남자부 삼성화재-파나소닉(오후 2시) ●여자부 KT&G-도레이(오후 4시 이상 한양대 올림픽체) ■프로축구 ●경남-서울(오후 2시50분 창원축구센터)●제주-전남(오후 3시 제주월드컵) ■골프 발렌타인 챔피언십(제주 핀크스골프장)
  • [구제역 확산 비상] 전파력 강한 돼지구제역 전국 덮치나

    충북 충주발(發) 구제역에 이어 경기 김포지역에서도 돼지의 전염병 발병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돼지는 소에 비해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최대 3000배에 달한다. 23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돼지 농가는 모두 3200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6차 구제역 발생지인 월곶면 고양리의 젖소 농가로부터 3.1㎞, 최초 발생지인 인천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 한우 농가에서는 2.8㎞ 떨어진 곳에 있다. 6차 농가를 중심으로 설정된 방역망에서는 경계지역(반경 3∼10㎞), 최초 농가를 기준으로는 위험지역(반경 3㎞ 이내) 내에 놓여 구제역 전염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방역당국은 김포의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돼지를 중심으로 경기지역에 전염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앞서 발생한 3차례의 구제역 중 가장 큰 피해를 냈던 2002년의 경우 경기 남부지역의 돼지 농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되면서 화를 키웠다. 반면 소에서만 발병한 2000년과 올해 1월에는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적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정밀검사 결과 의심신고가 접수된 김포지역 돼지들이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판정될 경우 24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500m에서 3㎞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구제역 확산 비상] 지자체 매몰지 못구해 살처분 지연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 지자체가 살처분할 가축 매몰지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23일 충주시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신니면 용원리 기준 반경 3㎞ 안에 있는 94개 농가에서 기르던 가축 1만 2620마리를 이번 주까지 모두 살처분해 매몰할 계획이다. 시는 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500m 안에 있는 6개 농가 2900여마리를 묻을 땅 1500㎡를 확보해 살처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제역으로 살처분하는 가축은 해당 농가 인근의 농가소유 토지에 묻는게 원칙이지만 여의치 않아 시가 이웃주민의 땅을 사들였다. 시는 또 발생농가 반경 3㎞ 안에 있는 80여 농가들이 매몰지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신니면 신청리 땅을 사들여 7000여마리를 묻기로 했다. 전체 살처분 대상의 80% 가량을 매몰할 땅을 확보했지만 아직도 2000여마리를 묻을 매몰지는 확보하지 못했다. 농장주들이 축사 근처에 땅을 소유하고 있으면 문제가 간단하지만 영세 농가들이 대부분이라 땅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농가 자체적으로 매몰지를 구하지 못하면 지자체가 땅을 매입해야 하는데 이때 지주들이 침출수 유출 등을 우려해 팔기를 꺼리거나 땅값을 비싸게 달라며 억지를 부리는 것도 매몰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다. 용원리의 구제역 발생농가 인근에 매몰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도 땅 주인이 시가보다 두 배가량 비싼 3.3㎡당 20여만원을 불러 시가 애를 먹었다. 발생 농가에서 1.5㎞ 떨어진 곳에 시유지가 있지만 구제역은 전염력이 높아 방역 규정상 가축을 이동시켜 살처분할 수 없다. 때문에 시는 할수 없이 비싼 가격에 땅을 사들였다. 하천이나 도로, 주민 집단거주 지역과 인접한 곳에는 매몰할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가축들을 아무 곳에나 묻을 수도 없다. 시 관계자는 “살처분 과정에서 매몰지 확보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축사부근에 땅을 구하지 못하면 주덕읍에 있는 시유지에 묻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몰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인천 강화군은 지난 13일까지 211개 농가의 2만 5800여마리를 살처분한다고 발표했지만 매몰지를 구하지 못한데다 인력과 장비까지 부족해 15일까지 살처분을 진행했다. 한편 충주지역 일부 농가들은 정부 대책이 마련되기 전에 멀쩡한 가축들을 살처분할 수 없다며 축산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발굽동물/함혜리 논설위원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 왔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그 복잡하고 다양한 모양새는 그냥 우연히 그렇게 생긴 것이 아니라 아주 긴 세월에 걸쳐 이뤄진 엄청난 적응의 결과물인 셈이다. 포유류 중 유제류(有蹄類)에 발달한 발굽은 해부학적으로 볼 때 발톱이 넓적하고 단단하게 발달한 형태다. 발굽이 있는 동물은 모두 초식성으로 육식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것이 많다. 날카로운 발톱이나 이빨과 같은 투쟁할 무기가 없는 동물들이 천적으로부터 자기 몸을 보호하는 방법은 빨리 달리는 것이고, 그에 맞춰 진화한 것이 발굽이다. 일반적으로 포유류에는 수족에 5개의 발가락이 있고 그 끝에 발톱이 있는데, 동물에 따라 진화 혹은 퇴화의 정도가 달라진다. 하나의 발굽이 현저하게 발달한 동물은 말이다. 말은 제3지의 발톱만 발굽으로 발달하고 나머지는 진화과정에서 모두 퇴화했다. 대신 남은 발굽의 강도와 기능은 빨리 달리는 데 적합하게 발달했다. 말이 전속력으로 달릴 때 순간적으로 한 발굽에 체중의 약 10배 정도의 무게가 실린다고 한다. 말 외에도 노새, 당나귀와 같이 한 다리에 한 개의 발굽이 있는 동물을 단제류라고 하고 소, 돼지, 양처럼 두 개의 발굽을 가진 동물을 우제류(偶蹄類)라 한다. 우제류의 발굽은 단제류보다 달리기에 부적합한 편이다. 발굽동물 가운데는 뿔을 가진 경우가 많다. ‘각자무치(角者無齒)’라는 말에서 보듯이 날카로운 이가 없는 대신 뿔이라도 가졌다. 최소한의 자기방어 수단이고 보기에 좋을지는 모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뿔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온순한 초식동물인 발굽동물이 구제역(口蹄疫) 때문에 고생이다. 구제역은 발굽동물 중에서도 우제류에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에 이른다. 입술, 잇몸, 구강, 혀, 코, 발굽 사이에 물집이 생기고 심하게 앓다가 폐사한다. 지난 9일 강화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김포를 거쳐 내륙 한복판인 충북 충주까지 확산됐다. 축산농가들의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우제류 동물이 있는 대도시 동물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히말라야 산양, 각종 사슴류, 기린 등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는 동물원에서는 방문객을 통해 구제역이 옮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멀고 먼 땅에서 갇혀 사는 것도 억울한데 몹쓸 병까지 걸린다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인간의 이기심이 원망스럽지만 아무 힘도 없어 더욱 서러운 발굽동물들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구제역 확산 비상] “횡성한우 사수하라”

    구제역이 강원 횡성지역과 40㎞ 떨어진 충북 충주까지 확산되자 한우 농가들과 공무원들이 24시간 방역체제에 돌입하는 등 초긴장하고 있다. 강원도는 정부가 가축 이동을 제한하는 방역벨트 10㎞를 벗어난 지역이지만 20㎞지점인 강원 원주시 부론·귀래면 등 충북과 통하는 경계 도로 4곳에 이동통제소를 마련하고 바이러스 원천 차단에 나섰다. 횡성군은 별도로 5개조로 점검반까지 편성해 1052세대의 전업규모 농가에 대한 소독실태 점검과 예찰활동에 나선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구제역 확산 비상] 강화와 136㎞ 떨어진 충주까지… 감염경로 오리무중

    [구제역 확산 비상] 강화와 136㎞ 떨어진 충주까지… 감염경로 오리무중

    속수무책이다. 경기 강화에서 8일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난 뒤 11일 만에 김포에서, 다시 이틀 만에 충북 충주에서 발병했다. 명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채 급속도로 전국에 확산되는 조짐이어서 피해규모가 사상 최악이었던 2002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강화군 선원면의 농장주가 중국 장자제(張家界) 여행을 한 뒤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쉬쉬하고 있지만 장자제가 속한 후난성(湖南省)과 광둥성(廣東省), 홍콩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구제역이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수정사 등 ‘블랙리스트’에 김포의 젖소농장은 농장주들의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강화의 농장주들과 잦은 대책회의를 하면서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첫 발생지에서 136㎞ 떨어진 충주까지 어떻게 바이러스가 전파됐는지는 아직 감이 잡히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충주 신니면 돼지농장에 지난 2주간 드나든 외부인은 6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은 22일 “인공수정사가 강화에 직접 가지는 않았지만 그곳에 동물(어미돼지 10마리)을 싣고 갔던 회사와 충주의 돼지 농장에 정액을 공급했던 회사가 동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명쾌한 답은 아니다. 어미돼지 공급 회사와 정액 공급업체가 계열사지만 회사는 경기 이천(모돈 회사)과 충북 청원(정액 공급회사)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다만 계열사 간 사람 및 차량의 이동 가능성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주라는 점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 회사가 강화에 어미돼지를 싣고 간 때는 3월26일, 충주의 돼지농장에 정액을 공급한 것은 3월29일인데 이제야 발병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바이러스가 동물 입 속으로 들어가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시작된다.”면서 “옷이나 신발에 묻은 상태로는 60일까지도 간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주간 충주 농장을 드나든 축산 컨설팅 회사와 2~3개의 사료 공급회사, 종돈 공급회사 관계자의 역학관계를 쫓고 있다. 이들이 충주를 방문한 뒤 들른 것으로 확인된 농가는 경기와 충남·북 등 60~70곳에 이른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이유다. ●“2~5월이 취약… 한달이 고비”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고온다습한 여름에 생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존을 위한 적정 기온은 33도 이하, 습도는 55~60%가량이다. 봄철에 부는 산들바람도 바이러스가 퍼지기 좋은 환경이다. 바람이 약하면 바이러스의 이동성이 떨어지고 너무 강하면 동물 흡착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봄에 사람의 이동이 많다는 점도 바이러스 전파에 한몫 한다. 하지만 역학관계를 파악해 이동을 통제하고 집중적으로 방역하면 무더위가 오기 이전인 5월까지는 구제역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기온과 바람 등 2~5월이 구제역에 가장 취약한 환경”이라면서 “잠복기와 바이러스 생존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앞으로 한 달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충주도 구제역 전국확산 공포

    충주도 구제역 전국확산 공포

    전국이 구제역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8일 경기 강화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주 만에 국토의 중심부인 충청 내륙으로 확산됐다. 이미 4만 2000여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돼 피해액이 사상 최악이었던 2002년 수준에 근접했다. 정부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총력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 신고된 충북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 농가 돼지들을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농가는 구제역이 최초로 발병한 인천 강화군 농가에서 136㎞나 떨어져 있다. 반경 20㎞로 설정된 당국 방역망(網)이 100㎞ 이상 뚫렸다. 방역당국은 충주 발생농가 반경의 살처분 범위를 기존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하는 한편 충주지역 94개 농가 1만 2620마리의 소·돼지 등을 살처분했다. 이에 따라 이번 구제역 사태로 살처분한 가축은 4만 2615마리로 늘었다. 이에 따른 농가 살처분 보상금은 521억원으로 사상 최악의 피해가 났던 2002년(531억원)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내륙 중심에서 바이러스 전파속도가 소보다 3000배가량 강한 돼지에서 감염이 일어나면서 정부는 총력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갖고 “축산농가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중앙구제역 방역대책본부장을 맡는 한편 모든 지자체에 대책본부를 설치, 단체장이 책임지고 운영하도록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구제역 확산 비상] 전북 소독초소 7→32곳… 충남 소독약 1500t 배포

    올초 경기 포천에서 발생했다 잠잠했던 구제역이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에 이어 내륙지방인 충북 충주에서도 발생하자 구제역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22일 구제역 위기경보를 ‘경계단계’로 유지하되 방역조치 등 모든 준비와 대비태세는 ‘심각 단계’에 준하도록 조치했다. 충북도는 이날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의 이모(48)씨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 발생농가 주변 반경 3㎞ 내의 가축들을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살처분 대상 가축은 이씨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돼지 1110마리를 포함해 5개 농가 돼지 1만 818마리, 79개 농가 소 1444마리, 10개 농가 염소·사슴 358마리 등 총 1만 2620마리다. 도는 충주, 음성, 진천 등에 소독차량 5대를 배치하고 발생농장 주변도로 29곳에 이동통제초소를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역학조사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전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구제역이 먼저 발생한 다른 지역 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도내 농장에선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들은 구제역이 번질 것을 우려해 통제초소를 늘리고 발생농장과 접촉한 농가들의 임상관찰을 강화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는 여주, 이천, 안성 등 충주와 인접한 7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구제역 발생농가와 관련된 농가 170여곳을 파악해 이동을 제한시켰다. 전북도는 긴급 방역협의회를 소집하고 예비비 4억원을 추가해 현재 운영 중인 소독초소를 7곳에서 3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각 시·군과 함께 예비비 9억원을 들여 생석회 등 소독약품을 구입해 사육농가에 지원하고, 소독을 주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렸다. 경북도는 시·군 공무원과 축협 직원, 공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공동방제단 576팀을 조직해 도내 4만 2000여곳의 우제류 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방역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우제류 사육농가에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한편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던 축산 관련 교육이나 행사 및 축제도 구제역 전염 가능성을 우려해 중단했다. 경기도와 인접한 곳에 이미 방역초소를 운영 중인 충남도는 이날 긴급 예비비 10억원을 배정하고 충주와 인접한 천안과 연기군에도 방역초소를 설치했다. 도내 16개 시·군이 보관중인 소독악품 1500t도 농가에 배포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볏짚, 보릿짚, 건초 등 조사료(粗飼料)에 대해서도 제주 반입을 금지시켰다. 도는 또 인천, 경기 등 국내는 물론 중국, 타이완 등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에서 온 방문객이나 그 지역을 여행한 도민 등이 축산사업장을 출입하지 말도록 조치했다. 전국종합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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