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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주호 댐낚시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주호 댐낚시

    충북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 사이의 계곡을 막아 1985년 완공된 다목적댐 충주호. 육지의 바다로 불릴 만큼 담수량(27.5억t)이 큰 호수다. 넓은 수면과 깨끗한 수질,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골짜기마다 제 각각 다른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어 사철 낚시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기온도 오르고 수온도 상승하는 요즘이 댐낚시 최고의 시즌. 월악산 준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내사리권을 찾았다. 늘푸른낚시터는 월악산자락이 충주호 물속으로 살포시 담가진 뜬골과 붕어골, 잉어골 등 세 골에 걸쳐 넓게 자리하고 있다. 깨끗한 방과 화장실을 갖춘 수상좌대 20여동이 짙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수면위에 그림처럼 떠 있다. 평일인데도 많은 조사들이 찾아와 빈 수상좌대가 없을 정도다. 빼어난 주변 경관에 매료되어 이 곳을 찾는다는 경기도 평촌의 박준규(44)씨는 “지난 밤 누치와 동자개로 손맛을 봤다. 대물붕어들이 자주 낚여 10년째 이 곳만 고집스럽게 찾아오게 된다.”며 “멋진 풍광과 맑은 공기가 있어 잡어로 손풀이를 해도 서운함이 전혀 없으며, 돌아가는 길은 아름다운 충주댐만의 매력이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정용진(47) 늘푸른낚시터 사장은 충주호 낚시방법에 대해 “회유성 낚시를 하는 곳이라 집어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곡물류 떡밥을 주로 사용한다.”며 “적정 수심은 2∼3m, 대상 어종은 붕어와 잉어, 미끼에 따라 장어와 쏘가리도 낚인다.”고 귀띔했다. 정 사장은 또 낚싯대는 “3.2∼3.6칸까지 긴 대가 유리하고, 주 입질 시간대는 밤 12시∼아침 7시”라고 말했다. 댐낚시 특성상 장마철에 수위가 상승하면 조황은 더욱 좋아진다. 충주호도 해마다 오름수위에 호조황을 보인다. 수상좌대 이용료는 3인용 5만원,8인용 7만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류는 백반 5000원, 닭도리탕·잡어매운탕 3만원. 낚시터에서 3∼5분 거리에 월악나루터, 송계계곡 등 유명 관광지들이 있다. 수안보, 문광온천 등도 15분이면 갈 수 있어 일상을 벗어나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드는 낚시여행을 할 수 있다. 조황문의 늘푸른낚시터 043)852-4585,011)9954-3651, 충주호 첫낚시 043)878-0700. 김원기 붕어낚시 전문가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 나들목→충주방향좌회전→살미삼거리→단양(월악산)이정표 좌회전→4.5㎞ 직진→신당교→늘푸른낚시터.
  • [사설] 학교폭력 심각성 교사들은 모른다니

    일선교사들이 학교폭력을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한국교육개발원 연구팀의 논문 내용은 충격적이다. 논문에 따르면 교사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5점 척도에서 평균 2.18점으로 판단했다. 이는 학교폭력의 정도를 보통(3점) 수준에 못 미치는, 대체로 심각하지 않은(2점)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야 할 교사들의 인식이 이렇다면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몇년새 우리사회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심지어는, 아들이 고교 3년동안 고통을 당했지만 학교 측이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원망하며 일가족 3명이 동반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또 충주시에서는 자살한 고2 여학생에 대한 교내 폭력을 재수사해 달라며 6개 고교 학생 1707명이 검찰에 진정서를 낸 일이 있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지난 연말 공개한 실태조사 보고서는 1년 안에 폭력을 당한 학생이 17.3%나 됐으며 그 숫자가 5년새 두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폭력이 갈수록 저연령화하고 여학생 폭력이 급격히 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런데도 일선교사들은 학교폭력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니 이 괴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막막하다. 학교폭력의 실상을 파악하고 예방하는 일에 교사보다 적임자는 없다. 교사들의 노력만으로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는 힘들 테지만,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교내 폭력 추방은 영원한 미제로 남는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북 충주 용원지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북 충주 용원지

    봄철에는 대부분의 배스들이 산란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이 시기에는 먹이 활동보다 알자리를 지키려는 습성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바텀범핑(바닥치기) 기법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스포닝(산란철) 배스를 공략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산란철에 접어든 배스는 얕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체내의 알을 숙성시키고, 모든 행동을 산란에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물이 맑은 곳보다 탁한 곳에서는 비교적 얕은 곳까지 올라와 산란을 하기 때문에 낚시를 시작하기 전 포인트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어느 저수지든 산란조건에 알맞은 장소는 한정돼 있고 일정지역에 집중적으로 모여들게 된다.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곳은 단연 셸로우권. 넓고 얕은 지형들만 찾아다니며 공략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하드베이트 종류가 빠르고 효과적이다. 철저한 바닥공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루어의 잠수 한계보다 수심이 얕은 곳을 공략해야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라팔라 엑스랩의 한계수심 능력이 4.8m라고 하면,2∼3m 수심을 겨냥해 산란기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배스를 자극하는 것이다. 배스는 루어가 규칙적이고 일정하게 움직일 때보다, 바닥을 긁다가 바위 또는 수초에 부딪쳐 불규칙한 액션이 이루어지는 때를 놓치지 않고 공격한다. 밑걸림에 의한 루어의 손실이 뒤따르긴 하지만 과감한 바닥 층 공략이 스폰(산란)시기의 열쇠라 할 수 있다. 충북 충주시 신니면에 위치한 용원지는 25만평정도의 유료 낚시터로 루어낚시에 한해 5000원의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만수위 때는 상류쪽 수몰나무가 가장 좋은 포인트.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탓에 잦은 캐스팅과 랜딩으로 인해 배스의 프레셔가 심한 편이다. 상류쪽 도로 옆으로 산란터로 적합한 포인트가 펼쳐져 있어 이동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주변에 매점·식당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수초 등에서 가끔 가물치가 출현해 배스 낚시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각종 루어들의 쓰임새에 대한 실전 경험과 연구를 통해 배스의 습성을 토대로 낚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패턴과 데이터에 의한 여러 방법들을 꾸준히 공부하고 분석하면서 배스낚시를 이해해야만 루어낚시의 즐거움과 재미가 더해지는 것이다.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 라팔라, 에코기어 스탭
  • 20~21일 수안보 언천제

    ‘소나무를 마구 베거나 산불을 내면 마을에서 볼기 서른 대를 친다.’온천이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겨졌던 1700년대 충북 충주시 수안보에 남아 전해지고 있는 향약의 한 대목이다. 온천수가 샘솟는 ‘물탕’만 있던 당시 수안보에는 많은 환자가 몰려 노숙을 했다고 전한다. 난방을 하고 밥을 해먹기 위해 나무를 베어냈다.‘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길거리에서 욕지거리를 하는’ 사람도 볼기를 치도록 했으니 문란하기 짝이 없었나 보다. 이런 역사를 간직한 수안보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수안보온천제’가 열린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이 온천제는 20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진다. ●신비로운 온천 속으로 요즘 수안보에는 길거리마다 빨강·파랑 청사초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온천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물결을 이루며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태고로부터 샘 솟는 신비한 온천 속으로의 여행’이라는 테마가 적힌 각종 포스터들도 여기저기 붙어 있다. 첫날 산신제와 발원제가 열리고 길놀이가 펼쳐진다. 길놀이는 주민, 관광객, 기관장이 등을 하나씩 들고 상가를 돌며 ‘장사가 잘되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상가에서는 술과 떡을 대접하며 손님을 맞이한다. 둘째 날에는 물탕공원에서 윷놀이와 송편빚기 등 민속놀이가 벌어지고 우륵국악단의 국악공연이 있다. 김도향·양하영 등이 출연하는 스파콘서트도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온천수 취수제가 볼 만하다. 수안보개발사업소장이 전통복장을 하고 항아리에 온천수를 받아서 7선녀에게 건네면 머리에 이고 2∼3㎞를 걸으면서 호텔과 상가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온천수가 영원히 샘솟게 해달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 ●곳곳에서 이색 체험 20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꿩요리 품평회도 열린다. 꿩요리는 충주시 특화사업. 관광객들은 꿩샤부샤부와 꿩탕수육, 꿩만두, 꿩잡채 등 다양한 꿩요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행사기간 내내 열기구 타기, 솟대와 한지 만들기, 천연염색 해보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배우는 코너도 있다.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대회도 열린다.22일 오후 2시부터 수안보를 가로지르는 석문천을 막아 폭 5m, 길이 20m 구간의 물에서 펼쳐진다. 붕어와 향어 등을 풀어놓은 뒤 관광객이 들어가 맨손으로 잡도록 하는 이벤트다. 충북도와 충주시 등의 후원 아래 축제를 주최하는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는 해외여행 등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쇠락해 가는 수안보온천을 활성화시키는 축제로 키우기 위해 심혈을 쏟고 있다. 김대식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53도로 자연 용출된 온천수가 널려 있고 맛보기가 쉽지 않은 꿩요리를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아토피에도 좋다.”며 “자치단체에서 직접 관리해 수질에 문제가 없는 국내 최고 온천수”라고 자랑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시 괴산IC→597번 지방도를 타고 수안보(괴산IC에서 10분 거리) ▶중부고속도로 이용시 증평IC→괴산→수안보(증평IC에서 1시간 정도 소요) ▶문의 충주시청 (043)850-6711,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043)846-3605, 수안보관광안내소 (043)845-7829. ■ 주변에 볼 만한 곳이 더 많네 수안보에 가면 조산공원 인공 암벽장이 있다. 지난달 개장했다. 높이 17m로 10여명이 동시에 암벽타기를 즐길 수 있다.1인당 평일 1000원, 주말과 공휴일 2000원을 내면 하루 종일 암벽타기를 할 수 있다. 수안보에서 10분만 가면 월악산 송계계곡이 나온다. 시원한 계곡물에 각종 꽃이 피어난 산을 등반하기 좋다. 월악산 등산을 마치고 수안보를 들르는 것도 좋다. 월악산 9㎞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옛 성문과 고가를 만날 수 있다. 돌아보는 데 1시간30분이 걸리는 만수봉자연관찰로에서는 족두리풀과 돌단풍 등 갖가지 야생화를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을 내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를 관광하며 봄 기운을 만끽해 보자. 충주시 동량면 충주댐 주변 선착장에서 단양군 장회나루까지 운항하는 쾌속선은 1시간20분, 대형선은 2시간10분이 걸린다. 요금은 편도에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6500원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시간 단위로 떠난다. 수안보에서 선착장까지 1시간 정도 걸리는 게 흠이다. 단양에 가면 온달관광지가 있다. 이곳에는 요즘 방영되고 있는 ‘연개소문’ 드라마 세트장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안보에서는 행정구역상 경북이지만 오히려 문경새재 ‘왕건’ 세트장이 가깝다. 새재를 넘어야 하지만 20분밖에 안 걸린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et’s Go] 전국의 고택명소

    [Let’s Go] 전국의 고택명소

    컴퓨터는 물론 TV도 없다. 푹신한 침대에 익숙해진 허리는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고택체험에는 이처럼 약간의 불편함이 따른다. 하지만 하루쯤 양반 집 사랑채에서 잠을 청하고, 장닭의 울음소리에 단잠을 깰 수 있다면 그 정도의 불편은 감내할 수 있지 않을까.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전국의 명소를 소개한다. 하회마을과 퇴계 종택 등 조선시대 생활양식과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고택들이 즐비한 안동지역은 표로 정리했다. ●만산고택 조선 말기의 문신 강용이 고종 15년에 지은 건물. 작가들의 문화 탐방이나 건축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고택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에게는 칠류헌과 서실을 개방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1박(5인 기준)에 칠류헌 10만원, 서실 5만원. 종가댁 아침상 5000원.(054)672-3206. ●송소고택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 있는 99칸짜리 한옥.1880년 송소 심호택이 지었다. 안채, 사랑채 등 건물마다 마당이 딸려 있고, 내부를 반쯤 가려주는 헛담이 설치되어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와 절골계곡, 달기약수탕 등 관광명소들이 자동차로 5∼30분 거리에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승합차가 청송시외버스터미널로 마중나간다.1박(2인 기준) 4만∼9만원선. 별당독채는 18만원. 식사 5000원. 취사는 불가.www.songso.co.kr,(054)873-0234. ●개실마을 영남학파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의 후손들이 400년 가까이 대를 이어 살아오는 곳. 주요 볼거리로는 점필재 종택과 지역 유림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도연재 등이 있다. 떡메치기, 엿만들기 등 전통체험도 가능하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1박 3만원.www.gaesil.net,(011)810-5936. ●윤증고택 구조가 간결하면서 견실해 신선한 맛을 풍기는 조선 후기 한옥. 후손들이 고택에 그대로 살고 있어 깨끗하게 보존됐다. 담장과 행랑채 대문이 없는 독특한 모습. 사랑채는 전체를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1박에 6~8만원.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 등도 판매하고 있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041)735-1215, www.yunjeung.com ■ 그 밖의 가볼만한 고택 ●한개마을 낙동강 지류인 백천과 영취산 자락에 자리잡은 성산 이씨 집성촌. 사도세자의 호위무관이던 이석문(李碩文)이 평생을 은거한 북비고택과 TV 등의 촬영장소로 자주 이용되는 한주종택 등 100여 채의 고택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총 3300여m에 달하는 마을 돌담길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054)930-6063. ●주실마을 경북 영양군 일월면 일월산 자락에 자리잡은 한양 조씨 집성촌. 실학사상의 영향을 받아 80년 가까이 양력설을 쇠고 있는 마을로 유명하다. 워낙 심심산골에 자리잡고 있어 ‘육지속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문향(文鄕)이다. 시인 조지훈의 생가 호은종택과 옥천종택, 학초정 등이 주요 볼거리.5월18∼20일까지 ‘지훈 예술제’가 열린다.(054)680-6067. ●운조루 섬진강과 지리산의 따뜻한 품이 느껴지는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자리잡고 있다.‘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구름 위로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의 이름만큼 아름답다. 사랑채 내부의 마루 공간, 거기에 이어지는 누마루, 중간에 기둥을 생략한 과감한 구조의 사랑방 등은 건축주의 집에 대한 자존심이 엿보인다.1776년 건축됐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4. ●선교장 천상의 향기를 담은 맑디맑은 곳. 건물 10동에 총 120여 칸의 규모를 자랑한다. 국가지정 문화재로 선정된 최초의 민간주택이기도 하다. 건평만도 300평이 넘고, 잘 가꾸어진 정원과 연못, 정자까지 갖춰 한국을 대표하는 장원으로 손색이 없다.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033)640-4543. ●닭실마을 ‘닭이 알을 품은 모양(金鷄抱卵)’을 하고 있어 이름지어졌다. 조선중기의 문신 충재 권벌의 자손들이 모여 사는 전통 마을. 한과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총재고택과 청암정 등이 둘러볼 만한 곳. 부석사와 청량사 등 봉화·영주 일대 문화유산 답사를 겸할 수 있다. 닭실마을 부녀회 (054)673-9541. ●양진당 풍양 조씨(氏)의 선조 조정(趙靖)이 1626년 지은 가옥. 집 전체가 땅 위에 떠서 2층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상식(高床式·기둥 아래에 주춧돌을 놓은 방식) 고택이다. 땅 기운이 습해 건물 전체를 들어올린 발상에서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99칸짜리 저택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작아졌지만, 조선 중기 건축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054)537-6063. ●외암리 민속마을 입구에서부터 5㎞에 걸쳐 마을 전체를 돌아나가는 돌담길의 우아하고 소박한 곡선과 그 사이를 잇는 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낸다. 다른 민속마을들이 어설픈 관광지로 변해가는 것에 비해 한국의 전통적인 마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간직하고 있다. 눈여겨보아야 할 곳은 영암군수댁과 예안 이씨(氏) 종가인 이참판댁. 충남 아산시 송악면.(041)544-8290. ●김동수 가옥 창하산(蒼霞山)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동진강(東津江)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터에 세운 가옥. 나지막한 건물과 군더더기 없는 마당,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건축 자재로 쓴 행랑 등 보기 드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보수, 개조되지 않아 거의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1784년 건립. 전북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정읍시청 문화관광과 (063)535-5141∼7. ■ ‘신비의 왕국 대가야’ 고령 ●‘현의 노래´ 가야금 12줄의 비밀 역사는 분명 승자의 기록이다. 하지만 대가야처럼 500년 가까운 역사에 대한 기록이 거의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경우는 흔치 않다. 남아 있는 기록도 대부분 전성기는 생략된 채 왕국의 쇠락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역설적이게도 미스터리가 많은 것이 오히려 대가야의 왕도(王都) 고령 여행의 장점이 된다. 여행객들이 마음껏 역사적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가야의 역사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가야금을 만든 우륵. 그는 왜 하필 가야금을 12줄로 만들었을까? 이런 의문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기록은 역시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신라와 백제의 틈바구니에 낀 당시 상황에서 대가야 주변 12국들을 정치적으로 통합할 필요를 느낀 가실왕(몇대 왕인지조차 불분명하다)이 우륵에게 주변국들을 상징하는 12줄의 가야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하나의 의문점. 우륵은 왜 자신을 총애한 가실왕을 버리고 신라로 갔을까? ‘귀화설’‘망명설’‘밀사설’ 등 논란이 분분하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충북 충주시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타며 통한의 세월을 보낼 바에야 차라리 조국의 명운과 함께 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이 또한 여행자의 상상에 맞겨질 부분. ●20m~50m 이름모를 봉분 200여기만 가실왕 이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걷던 562년. 저 유명한 ‘신라장군 이사부’는 화랑 김사다함과 기병 5000명을 선봉으로 세우고 대가야를 침노했다. 신라의 급습을 예상치 못했던 대가야 군사들은 속수무책으로 스러져 갔고, 대가야의 성지 가야산은 이들의 피로 물들여졌다. 망국을 예감한 대가야의 도설지왕이 신라에 항복하면서 ‘철의 제국’ 대가야는 어느 왕의 묘인지도 모르는 지름 20∼50m의 거대한 봉분 200여기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만다. 대가야 군사들의 철검은 고령땅 아래서 그렇게 1500년 가까이 녹이 슬어가고 있었다. ●9일까지 대가야 체험축제 그리고 오늘. 역사속으로 홀연히 사라진 왕국은 볼품없는 시골도시를 살리는 관광자원으로 되살아났다. 고령 여행의 첫걸음은 지산리 고분군에서 시작된다. 거리는 5㎞남짓. 최초로 순장풍습이 확인된 44호 고분 등 주산 능선을 따라 형성된 고분군을 둘러보는데 2시간쯤 걸린다. 대가야 박물관과 왕릉전시관을 둘러본 다음 고분군 산책에 나서는 게 좋다. 고분의 주인과 순장자들에 대한 궁금증이 산책길에 즐거움을 더해 주기 때문. 1977년 44호 고분 발굴 이후 총 7기의 고분이 발굴됐다. 가장 큰 47호 고분만이 ‘금림왕릉’이라 구전될 뿐, 나머지 고분들은 번호로만 존재한다. 4월6∼9일까지 고령읍내 일대에선 ‘2007 대가야 체험축제’가 열린다. 철과 관련된 각종 체험행사와 함께 역사공부를 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여행수첩 ▶가는 길 자동차:서울→경부고속도로→88고속도로→고창 나들목, 또는 중부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88고속도로→고창 나들목. 시외버스: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고령행 버스. 하루 5회.4시간30분 소요. 기차:동대구역→서부정류장(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고령행 버스 ▶문의 대가야 체험축제위원회 fest.daegaya.net (054)950-6424 고령군청 문화체육과 (054)950-6111∼2 배재대 관광이벤트연구소 (042)520-5790
  • 통신사길 따라 표지석 12개 설치

    통신사길 따라 표지석 12개 설치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을 맞아 통신사들이 지나갔던 전국 주요 길목 12곳에 표지석이 설치된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는 1일 통신사들이 한양(서울)을 출발해 일본으로 가면서 거쳤던 연고도시 12곳에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표지석을 세운다고 밝혔다. 표지석은 높이 120cm, 가로·세로 각 50cm 크기의 검은 돌로 ‘조선통신사의 길’이라는 표제아래 ‘이곳은 1607년 조선통신사가 국서를 받들고 지났던 길입니다. 조선통신사 일본 왕래 400주년을 기리고 선린우호정신을 다짐하며 이정표를 세웁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먼저 출발지였던 서울 숭례문앞 표지석을 이날 제막한다. 이어 서울시 양재동, 경기도 용인시, 충북 충주시, 경북 문경시·안동시·의성군·영천시·경주시, 울산광역시, 경남 양산시 웅상읍, 부산시 동래구의 도로변이나 시청 공공건물 앞에 표지석을 5일까지 세운다. 한국체육진흥회와 일본워킹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조선통신사 우정의 걷기대회’에 참가하는 두 나라 42명의 참가자들은 이날 숭례문 표지석 앞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행진에 나선다. 이들은 연고도시들을 거쳐 오는 19일 부산에 도착한 뒤 쓰시마로 떠나 일본 주요 연고도시들을 거쳐 도쿄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이품송 부러지고 항공기 잇단결항… ‘바람맞은’ 전국

    28일 충북과 경북, 강원 등지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오후 5시 30분쯤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 큰 가지 1개가 강풍에 부러졌다. 높이 16m, 둘레(지상 1m) 4.7m인 정이품송은 1993년에도 강풍에 지름 25㎝의 큰 가지를 잃어 좌우대칭이 무너졌다. 이어 청주시에선 모 대형할인점 옆 담에 걸려 있던 철골 구조물이 강풍에 흔들려 119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고정 작업을 벌였다. 비슷한 시간 충주시 풍동 삼풍마을 회관 뒤편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고 유리창이 깨졌다. 또 강원도 미시령 정상 부근에는 3㎝ 가량의 눈이 쌓이면서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우려되자 인제군 용대리 미시령 삼거리∼고성군 토성면 원암파견소 약 13㎞ 구간에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후 돌풍이 경북 지역을 통과하면서 성주 2000채, 안동 1300채, 상주 300채 등 비닐하우스 3600여채를 파손시켰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오후 5시에서 8시 사이에 돌풍의 영향으로 항공기 8편이 잇따라 결항되면서 제주공항 출발대합실이 대기승객들로 붐볐다. 일부 승객들은 항공사측에 운항을 독촉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각 지역 기상청에 따르면 이들 지역은 29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종합
  • 수도권이 젊어진다

    서울 강남구로 인구가 다시 몰리고 있다. 서울 인구가 10년째 들어온 것보다 나간 게 많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현상’은 여전하지만 유입세는 둔화하고 있다.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구를 반영,20대가 75%를 차지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934만 2000명이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인구 대비 이동인구 비율인 총이동률은 19.1%로 3년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통계청은 “경기가 회복되면 직업 등의 사유로 인구 이동이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은 11만 1700명으로 1980년대 20만∼30만명과 2002년 20만명보다는 못하다. 하지만 경기(13만 8633명)와 인천(9618명)의 인구 유입에 힘입어 2004년 14만명,2005년 13만명에 이어 10년째 수도권 쏠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에 순유입된 인구 가운데 20대가 8만 4000명으로 75.5%를 차지했다.2005년 69.9%보다 높아져 유입인구만 보면 수도권은 젊어지고 있다.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의 순유출 인구 중 20대가 65%와 56.9%를 차지했다. 그만큼 젊은층이 빠져나가 이 지역들의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은 10년째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지만 순유출 규모는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3만 6551명으로 2004년 4만 7204명,2005년 5만 1007명보다 적었다. 반면 2001∼2003년 인구가 유출된 강남구는 ▲2004년 1262명 ▲2005년 8332명 ▲2006년 1만 4560명 등 순유입 인구가 급증했다. 통계청은 “도곡동 렉슬과 역삼동 푸르지오 및 아이파크 등의 재건축이 끝나 입주가 시작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강남구로 전입한 사람이 8537명으로 58%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부산 389명, 경남 343명, 광주 307명 등에서 전입했다. 전국 232개 시·군·구별로는 경기 용인시가 7년째 전입 초과 1위(6만 7295명)를 지켰다. 이어 ▲경기 파주 ▲대전 유성구 ▲경기 남양주시 ▲충북 청원군 ▲경기 수원시 ▲서울 강남구 등의 순으로 전입이 많았다. 전출 초과는 경기 성남시가 2만 3923명으로 1위이고 ▲경기 광명시 ▲대구 달서구 ▲경기 의왕시 ▲충북 충주시 등이 뒤를 이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고]

    ●구자학(자영업)자호(〃)씨 모친상 김경식(자영업)이찬희(전 서울신문 총무국 수송부)씨 빙모상 14일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열미리 337-1 자택, 발인 16일 오전 9시 (031)797-1559●심우섭(영화감독·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씨 상배 13일 부천 대성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2)653-6838 ●김관식(재미 의사)송(포스틸 상임고문)옥(파암의원 원장)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5●고광일(문화일보 청주주재기자)씨 부친상 14일 대전 신탄진 보훈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42)939-0575●심흥석(전 한영요업 감사)씨 별세 우관(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 공정개발팀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16●홍규표(스포츠조선 서울광고지사장)씨 모친상 허재관(선급협회 선임수석검사관)정대승(자영업)김재윤(한국토지공사 대구혁신도시 건설단장)씨 빙모상 14일 을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972-8099●황의남(전 한국부인회 대구지부 총무·전 김천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오성남(기상연구소 실장)우택(서울대 약대 교수)인택(KT대구지부 기술부)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4●양대길(영우통산 회장)씨 상배 문석(영우통산 사장)문철(영우후드테크 〃)씨 모친상 이용준(캐나다 거주)김원철(E-plan치과 원장)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7●김양서(전 신천지약국 대표)씨 모친상 최광욱(전 세영상사 대표)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고명종(전 충주시의원)씨 별세 13일 충주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43)841-0384●윤오수(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씨 빙부상 1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62)250-4412●정성현(전 국민은행 지점장)성철(자영업)혜연(미국 거주)혜경(남강고 교사)씨 모친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92-2899●박승하(전 동남토건 사장)씨 별세 김태형(GS건설 강촌리조트 스키학교장)씨 빙부상 14일 경희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958-9551●최진봉(볼보코리아 차장)진성(KIDB 팀장)씨 부친상 김규석(사업)유배근(휴비스 상무)권영만(삼성생명 부장)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2●송영석(한림대성심병원 임상병리사)영민(자영업)씨 부친상 14일 안산 세화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20분 019-574-5424,010-6733-5424
  • [Seoul in] 설맞이 농수산물 장터 열어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오는 14∼15일 이틀간 대방동 노량진근린공원에서 ‘설날맞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충남 홍성군과 충남 태안군, 충북 충주시, 전남 장흥군, 강원도 평창군 등 5개 자치단체가 참여한다. 제수용품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국내산 농수산물과 전통 가공식품, 지역특산품 등을 판매한다.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시중가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지역경제과 820-9727.
  • [산이 좋아 산으로] 충북 충주 국망산

    [산이 좋아 산으로] 충북 충주 국망산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 천황봉(1058m)에서 시작해 말티고개, 선도산(547m), 상당산성, 좌구산(657m), 보현산(481m), 칠현산(516m)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다. 그중 음성군의 보현산에서 충주 쪽으로 갈라져 길게 뻗어 내린 충주지맥은 부용산(644.3m), 수레의산(679.4m), 원통산(645m), 승대산(564m), 국망산(769.5m), 보련산(764.9m), 쇠바위봉, 국사봉을 거쳐 능바위에서 끝을 맺는데, 충주시 노은면(老隱面)과 앙성면(仰城面)의 경계를 가르는 능선 상에 우뚝 솟은 산이 바로 국망산이다. 국망산(國望山)은 본래 금방산(禽傍山)이라 불렀으나 임오군란 당시 이곳으로 피란 온 명성황후가 한양소식이 궁금해 매일 산마루에 올라 한양 쪽을 바라보며 좋은 소식이 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하여 국망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국망산 등산로는 대략 다섯 코스로 나뉜다. 첫 번째 코스는 산 남쪽의 충주시 노은면 안락동을 들머리로 삼는다. 두 번째는 국망산 남쪽 신흥동에서 출발하는 코스. 세 번째 코스는 북쪽인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진달래 공원묘원에서 시작된다. 네 번째 코스는 양지말을 들머리로 삼는다. 장호원에서 38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 보면 앙성면사무소가 있는 용당이 나오고 여기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하남현을 넘어 노은으로 가는 599번 도로를 따라 간다. 하남현 쪽으로 10분쯤 올라가면 양지말이 나오고 거기서 서쪽 골짜기로 오르면 된다. 마지막으로 등산로도 수월하고 전망도 좋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하남고개 들머리다. 하남고개는 충주시 앙성면에서 노은면으로 이어지는 599번 도로의 고갯마루로 이 고개에서 동쪽으로는 보련산 등산로가, 서쪽으로는 국망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산길은 하남고개에서 동릉 안부와 암릉을 거쳐 약 2㎞를 오르면 국망산 정상이다. 국망산 찾아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여주J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 탄 후 감곡IC로 나온다.38번 국도를 따라 충주·제천 방면으로 달리면 앙성면과 노은면 들머리에 닿을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가도 된다. 하남고개로 가려면 충주에서 가금면을 거쳐 노은교를 지나거나 충주에서 조정지댐, 가흥삼거리, 능암을 지나면 된다. 충주에서 앙성이나 하남고개까지 오가는 버스는 1일 3회(충주 출발 08:30 13:25 16:55, 하남 출발 09:10 14:10분 17:45)씩 운행되며 약 35분 걸린다. # 여행정보 국망산은 산행 후 온천까지 즐길 수 있어 겨울철 산행지로 좋다. 보련산 북쪽 38번 국도변에 위치한 앙성온천은 탄산온천수로 잘 알려져 있다. 앙성온천은 크게 충온온천지구, 돈산온천지구, 중원온천지구, 능암온천지구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가격은 4000∼5000원. 대표적인 온천으로는 충온온천지구의 하일라 돈산온천(043-854-3100), 돈산온천지구의 돈산 라이프케어(043-855-6001), 중원온천지구의 중원 온천개발(043-855-7366)과 가마골 탄산온천(043-855-8877) 등이 있다. 글 이영준(월간 MOUNTAIN 기자)
  • 은행권, 지자체 직접 투자 봇물

    은행과 지방자치단체가 `행복한 만남´을 갖고 있다. 지역 특화 사업이나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등 지자체의 각종 사업에 은행이 직접 투자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 장기적인 수익처에 투자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성장을 지원, 지역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은행은 기업대출 전문 은행답게 지자체의 각종 개발 사업들을 가장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지자체에 대한 투자 사업은 `맞춤형 지방산업단지´ 개발. 투자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가 중소기업 공단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충주시와 함께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중원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을 담보로 투자)으로 150억원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경기 김포와 충남 천안에서도 시작했다. 이 사업의 목적은 지방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발전 유도. 또한 무분별한 공장 난개발을 막으면서 지역 자연환경 보호에도 한 몫하고 있다. 지자체 문화산업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경기 광명시 음악밸리 안의 문화콘텐츠 집적시설, 소하테크노타운 등 20만평에 문화, 정보, 생명공학 등 지식기반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함께 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지난 22일 광명시와 체결했다. 기업은행은 부지 매입과 입주예정기업에 대한 공장신축·운용을 위한 자금 지원을 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음악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한 축을 맡게 된 셈이다. 다른 은행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지자체 개발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국민은행은 부산 김해 경전철, 부산 울산 고속도로 건설 등 모두 4개 사업에 1조원가량을 투입해 놓고 있다. 충남 논산과 전북 전주, 경남 마산 등에서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펴고 있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은 지난 27일 경기 평택항 도시조성 사업에 금융 주간사로 함께 참여,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지자체의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장기적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 지자체의 자산 건전성 등을 미리 평가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데다 평균 2∼3년 이상 연 8.5% 정도의 고정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역 경제 발전을 도우면서도 발전 가능성이 큰 해당 지역 지자체와 주민이라는 `우수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도 적지 않다. 다만 공항이나 공단 건설 등 투자할 만한 큰 규모의 지자체 사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투자 수익뿐 아니라 지역과의 부수적인 거래를 늘리고 국토 균형발전을 돕기 위해 투자 대상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잇단 총기살인… 얼룩진 연말

    새해를 앞두고 총기 살인 사건이 잇따랐다. 31일 오전 0시11분쯤 충북 충주시 교현동 모원룸 2층 김모(29·여)씨 방에서 김씨와 김씨 전 남자친구 이모(30)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A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사고 당시 방안에서는 이씨 소유 사격용 산탄총과 “널 용서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의 이씨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고, 이날 새벽 김씨 방에서 다투는 소리가 났다는 주변 사람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씨가 김씨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30일에는 원주시 지정면 월송1리 섬강 상류 도로변 무쏘 차량 안에서 김모(49)씨와 장모(46·여)씨 부부가 얼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김씨 부부는 28일 이 곳에서 3㎞가량 떨어진 지정면 보통리 옛 영동고속도로 끝지점에서 주모(41)씨를 엽총으로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다. 경찰은 식당일을 하면서 주씨와 알게 된 아내 장씨가 최근 ‘좋은 사람을 만났다.’며 이혼을 요구하자 김씨가 주씨와 장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충북 ‘브랜드 반기문’ 키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충북의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 충북 자치단체와 기관들이 반 총장의 브랜드화를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2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해마다 ‘반기문 영어말하기 대회’를 개최,10명 안팎의 입상자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견학시키기로 했다. 반 총장이 충주고 재학시절 대한적십자사의 영어웅변대회에서 1등을 한 것이 오늘날 유엔 사무총장의 밑거름이 된 것을 교훈으로 삼도록 하기 위해서다. 충주시는 내년에 ‘반기문로’를 지정한다. 수안보 우회도로, 옛시청 인근도로 및 충주고 주변도로 등이 대상이다. 또 2010년까지 탄금대 주변에 ‘반기문기념관’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음성군은 반 총장의 고향인 원남면 상당리에 행랑채만 남아 있는 생가를 복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혁신도시 이름에도 ‘반기문시’가 후보로 올라 있다. 충북도는 최근 회의를 열고 중부시, 빛누리시 등과 함께 이를 4개 후보 가운데 하나로 압축했다. 혁신도시는 2012년까지 진천 및 음성군 경계지역에 조성된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농어촌청소년대상 한윤정(농업)·박용성(수산)

    제26회 농어촌청소년대상 농업부문 대상(대통령 표창) 수상자에 한윤정(29·전남 진도 고군면)씨가 선정됐다. 수산부문 대상의 영예는 박용성(27·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씨가 차지했다. 농어촌청소년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수 서울대 교수)는 5일 농업·수산부문 대상을 비롯해 특별상(국무총리 표창), 본상, 공로상 수상자 등 19명을 선정, 발표했다. 농어촌청소년대상은 농어촌 후계자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1980년 제정하고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이 후원하는 상이다.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 국무총리, 농림·해양수산부장관, 농촌진흥청장, 농협중앙회장의 표창과 한국마사회가 협찬한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농업부문 ▲대상 한윤정 ▲특별상 배봉주(29·경북 고령군 쌍림면) ▲본상 김관식(29·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이봉규(28·충북 충주시 금가면) 김대종(29·경남 창녕군 대합면) 이영수(26·경기 안성시 미양면) 정서기(26·전북 부안군 상서면) 한규용(24·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이명오(27·광주시 광산구 옥동) 천인창(25·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구재현(28·대구시 달성군 다사면) ▲공로상 박병석(42·강원도 농업기술원) ●수산부문 ▲대상 박용성 ▲특별상 허도제(28·충남 보령시 오천면) ▲본상 유재인(29·경기 파주시 탄현면) 김동한(29·전남 장흥군 안양면) 유동기(29·경북 포항시 남구) 반용문(35·경남 거제시 장목면) ▲공로상 정성필(49·제주도 해양수산연구소) ●농업 한윤정씨 배추, 대파, 고추 등 노지채소 재배와 멧돼지 사육 등으로 연 2억 5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청년 기업농이다.10㏊의 땅에 지역(전남 진도) 특성을 이용, 겨울 배추와 대파를 길러 고소득을 얻고 있다. 재배에만 그치지 않고 도매상과 유대를 강화하고 판매에 대한 정보를 얻어 채소의 출하시기를 조정하는 등 시장친화적 경영도 펼치고 있다. 충남 천안 연암축산원예대학에서 배운 기술로 한우를 키워오다 2000년부터 멧돼지 사육에 도전, 현재 100여마리를 친환경적 방법으로 키우고 있다.2001년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면서 지원받은 자금 6000만원으로 관수시설 설치와 트랙터, 관리기, 건조기, 세척기 등을 도입해 기계화를 통한 노동력 절감의 경영방법을 채택하면서 고소득의 기반을 마련했다. 봉사활동에도 주력,1999년부터 2002년까지 무연고 묘 2300기를 벌초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진도군의 대표적 축제인 ‘신비의 바닷길’ 행사에서는 7년간 11회에 걸쳐 2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이끌고 주차정리와 행사장 주변 청소를 해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큰 호응도 얻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수산 박용성씨 “양식기술을 발전시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건 평창 송어를 식탁에 더 자주 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부친으로부터 송어 양식장을 물려받아 7년째 송어 양식을 해오고 있는 박씨의 신념이다. 일본 기술을 그대로 들여온 기존의 송어양식장이 생산성도 떨어지고 일손도 많이 들자 2004년 과감히 고쳤다. 수조별로 원심 유동법을 활용한 침전물 분리방식으로 시설을 현대화해 2003년 25t이던 성어 생산량이 2006년 55t으로 늘었다. 인력도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물기를 뺀 침전물은 퇴비로 쓰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뒀다. 박씨의 노력은 계속됐다. 치어를 다른 양어장에서 들여오면서 바이러스까지 옮겨와 치어 생존율이 50%에도 못 미치자 2005년 수질을 대폭 개선한 부화장과 치어장을 만들었다. 그 결과 2005년 40만미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올해에는 110만미 1억 8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송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2005∼2006년 세계음식관광박람회에 송어회와 훈제 송어를 출품했고, 현재 강원대와 함께 ‘평창송어’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10·25 재보궐 당선자 3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20만 인구 30만명으로”

    [10·25 재보궐 당선자 3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20만 인구 30만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하루빨리 회복시키고 충주 발전계획을 새로 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지정된 기업도시에 우수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인구 30만명의 자족도시로 키우겠다.”며 “아름다운 자연과 산업이 어우러지는 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해 친환경적인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충주시의 인구는 20여만명이다. 김 당선자는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 1만 5000개를 창출하면 4만여명의 인구 유입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달천과 탄금호 제방에 꽃길과 경관수를 조성,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을 수안보 등 온천지구와 연계해 수도권 배후 관광·휴양도시로 키운다는 것이다. 김 당선자는 “충주∼음성간 동서고속도로 및 청주∼충주∼원주간 충청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을 통해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고려대 법과를 나와 대전지방국세청장 등을 거쳤다. 부인 장경순(54)씨와 2남1녀가 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5일 9개선거구 재보선

    10·25 재보선이 25일 전국 9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재보선 지역은 ▲국회의원의 경우 인천 남동을과 전남 해남·진도 ▲기초단체장은 충북 충주시, 전남 화순군과 신안군, 경남 창녕군 ▲광역의원은 서울 금천구 ▲기초의원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와 경남 밀양시 등 9곳이다. 모두 34명의 후보가 출마해 평균 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밤 10시30분을 전후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예상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국인 유엔총장 ‘눈앞’] 겸손·추진력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

    ‘개천절’과 추석 연휴 귀향길 국민들에게 ‘한국인 유엔사무총장 탄생’이란 큰 선물을 안겨준 반기문(62) 외교통상부 장관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표본으로 꼽힌다. 항상 온화하게 웃는 얼굴이고, 좀처럼 화를 내는 일이 없지만, 일의 원칙과 추진력에 관한 한 분명하다. 그래서 외유내강에 강이 하나 더 붙은 ‘외유내강강(外柔內剛剛)’형으로 불린다. 외교부 선후배들 사이에 “반(潘)장관의 반(半)만 해도 된다.”는 비공식 업무지침이 있을 정도다. 미국이 반 장관의 사무총장 도전에 손을 들어준 배경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반 장관에게 갖는 호감이 있다는 말도 있다. 라이스 장관 입장에서, 남성 중심주의가 몸에 밴 아시아국가의 수장·외무장관을 막론하고 편하고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가 반 장관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 장관에 대한 후한 평가의 핵심은 일도 일이지만, 인품이다. 소위 잘나가는 외교관 길을 걸으면서도, 교만하지 않는 점, 즉 지위 고하·좌우를 막론하고 상대방에게 정성껏 대하는 ‘여일(如一)’한 성품이다.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시절 입주 과외 교사로 일하기도 했는데, 장관이 된 뒤에도 당시 동네 어른들을 “형님”으로 부르며 깍듯이 대접하는 식이다. 이같은 성품은 외교관직 수행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강대국이든, 약소국 대표이든 진심으로 대해왔다고 한다. 대부분 국가 외교장관들이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유엔사무총장 선거 캠페인에도 큰 힘이 됐다. “반의 반만 해도 된다.”는 말에는 강인한 체력도 포함된다. 새벽부터 밤까지, 미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출장을 다니며 비행기에서 숙박하는 일정을 잡는 게 다반사. 수행한 국장들이 녹초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장관은 끄떡없다고 한다. 유엔근무시절 불어를 배운 적이 있는 반 장관은 후보 출마 직후부터 이른 아침 개인교습을 받아 최근 프랑스 외무장관과 20여분간 불어로 회담을 해내는 정도가 됐다. 물론 ‘관운’도 따랐다. 외교부에서 유엔과장, 북미국장, 차관보, 차관 등의 요직을 거쳤다.2001년 외교차관직에서 물러나 한승수 당시 외교부장관이 겸임하던 제56차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다들 공직생활 마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엔사무총장 출마 이력서를 강화하는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 본부 대사로 뒤로 물러나 있던 반 장관은 2003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 보좌관으로 복귀했다. 노 대통령은 반 장관을 “걸어다니는 외교사전”이라 부를 정도로 신임했다. 이어 불거진 대미 자주파-한·미 동맹파 갈등 논란 속에 반 장관은 참여정부의 ‘한·미동맹 입장 불변’을 상징하면서 윤영관 장관의 뒤를 이었다. 반 장관은 1962년 충주고 재학시절 갈고 닦은 영어 실력으로 미 적십자사가 주최한 영어 웅변대회에 나가 입상하고 부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고, 존 F 케네디 당시 미 대통령을 접견했다. 반 장관의 당시 미국행은 충주시의 자랑이었다. 반 장관 미국 출발에 앞서 환송식이 성대하게 열렸는데, 꽃다발을 전달해준 충주여고 총학생회장이 지금의 부인 유순택 여사다.2녀 1남을 두고 있다. 둘째딸 현희씨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직원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일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10·25 재보선플러스] 25일 인천·해남 등 9곳 재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5일 인천 남동을과 전남 해남·진도 등 국회의원 보궐선거지역 2곳을 포함,9곳에서 재·보궐 선거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은 충북 충주시와 전남 신안군, 전남 화순군, 경남 창녕군 선거구다.광역의원은 서울 금천구 제2선거구, 기초의원은 경기 고양시 자 선거구와 경남 밀양시 다 선거구에서 실시된다.●열리우리당은 박우섭(50·전 남동구청장) 당의장 비서실 부실장을 인천 남동을 후보로 공천했다.●한나라당은 해남·진도, 인천 남동을 보선 후보로 설철호 전남도당 홍보위원장, 이원복 전 의원을 각각 확정했다.●민주당은 인천 남동을 후보로 김완용(51·인천 남동을 재향군인회장)씨를 공천키로 확정했다.
  • 행자부 “방빼” 전공노 “못빼”

    행정자치부가 제시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사무실 폐쇄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21일 폐쇄를 강행하려는 정부와 저지하려는 전공노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행자부에 따르면 법외노조인 전공노가 합법노조로 전환하지 않으면 22일 오후 3시에 전공노 사무실을 강제폐쇄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간다. 행자부가 각 기관에 요청한 폐쇄대상 전공노 사무실은 모두 162곳이다. 이 가운데 21일까지 폐쇄되는 사무실은 ▲서울 서초구 ▲인천 남구 ▲경기도 본청 ▲강원 정선군 ▲충남 예산군 ▲전남 장성군 ▲울산 울주군 ▲경남도 본청 ▲경남 산청군 ▲경남 함안군 ▲경남 농업기술원 ▲제주 서귀포시 등 12곳에 불과하다. 강원 태백시는 노조가 사무실을 자진 폐쇄했고,▲서울 강남구 ▲부산 북구 ▲인천 중구 ▲인천 상수도본부 ▲울산 본청 등 5곳은 합법노조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나머지 144곳은 마감시한까지 사무실을 자진 폐쇄하거나 합법노조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강제폐쇄된다. 앞서 경남도 본청과 충북 충주시·제천시·청원군·괴산군 등은 법원에 행정대집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노조의 합법적인 활동은 보장하되 불법적인 요소는 해소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면서 “전공노측이 행정대집행에 맞서 폭력을 행사하는 등 위법 행위를 저지르면 징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공노는 전국의 본부 및 지부에 21일부터 사무실을 떠나지 말고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옥쇄 투쟁’을 전개하라는 ‘노조사무실 강제폐쇄 저지투쟁’ 지침을 일제히 전달했다. 한편 ▲대구 북구 ▲광주 교육청 ▲경기도 본청 ▲경남도 본청 ▲전남 완도군 등 5곳은 행자부의 폐쇄 방침이 확정되기 이전에 전공노 소속 노조에서 합법노조로 전환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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