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충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포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위축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자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00
  • 중국산 활석가루에 긴급관세 적용/10%서 30%로 높여/2년간

    ◎원유 등 17품목 할당관세 6개월 연장 정부는 제지용 충전제나 농약·페인트·화장품 등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활석분(활석분)이 중국으로부터 싼값에 대량으로 수입됨에 따라 국내 생산업체가 입고 있는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긴급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3년 6월말까지 향후 2년간 수입활석분에 대한 관세율이 현행 10%에서 30%로 대폭 인상된다. 15일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산 활석분의 수입가격이 t당 7만7천원으로 국산보다 1만3천원이 낮아 국내 생산업체에 심각한 피해가 나타남에 따라 국내산업 보호차원에서 이같이 긴급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활석분의 수입량은 88년에는 1만t 미만이었으나 89년에는 2만6천62t,90년에는 5만1천4백56t으로 매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90년의 경우 중국산 활석분 수입이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재무부는 또 오는 6월말로 원유·가스·경유·철근·시멘트 등 17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가 만료됨에 따라 하반기 물가안정 및 건축자재 수급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적용을 연말까지 6개월간 연장키로 했다. 재무부는 원진레이온의 조업중단으로 수급파동을 겪고 있는 재생필라멘트사와 섬유기계부품·호텔 등 수입사료원료 등 20개 품목의 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고 대두유·유채유·해바라기씨유 등은 품목간의 세율균형을 감안해 25%의 할당관세를 향후 1년간 적용키로 했다.
  • 주가 오름세 반전/1P 올라 6백5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탔다. 8일 주식시장은 마이너스로 개장했으나 곧 플러스로 반전해 지수 6백선 붕괴위기에서 벗어났다. 종가 종합지수는 1.53포인트 오른 6백5.6이었다. 3일 전에 파여진 연중 최저바닥으로부터 4.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날의 하락폭에 비하면 반등력이 미약한 선에 그쳤지만 향후 주가동향에 적지 않이 밝은 빛을 던졌다. 6백선이 위협받으면서 주가의 움직임은 증시부양책과 관련한 소문에 전적으로 매달렸다. 이날의 장세도 예외일 수 없었으나 딴 때보다도 바닥권 인식에서 나온 자율적 반등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원하고 또 조치다운 조치라고 인정하는 부양책은 기관투자가들의 장세개입 여력을 단숨에 충전시키는 자금지원이다. 이 같은 기대는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에 따라 전날 크게 하락했다. 주말장세에서 주목되는 점은 자금지원 가능성을 일단 논외로 한 가운데서 부양책이 거론되었지만 속락 예상과는 달리 약하나마 상승반전했다는 것이다. 이날 나온 부양조치설은 증시안정기금의 추가조정,유상증자의시가할인율 확대,그리고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이었다. 3백90만주가 거래된 주말장에서는 2백43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0개)했고 2백15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12개)했다.
  • 직능교육하랴 중·노어 연수하랴/직장마다 「사원 재교육」 붐

    ◎“재충전의 호기”… 호응도 높아/대학 위탁교육·유학 보내기도/대기업은 전사원 대상… 중기서도 유행 국제화시대를 맞아 직장마다 사원들의 재교육 붐이 일고 있다. 사원재교육은 대기업에서 점차 중소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교육대상도 신입사원 중심에서 전 사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교육방법도 전에는 외부강사를 초빙,사내에서 불규칙적으로 하던 것이 이제는 국내외 대학에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기간도 보통 6개월에서 1년 또는 2년까지 장기화되어가고 있다. 재교육 내용은 주로 외국어 교육에 한정해오던 것을 점차 자기 개발을 시킬 수 있는 내용에 치중하고 있으며 외국어 교육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로 영어와 일어가 중심이 되었으나 최근 들어 소련 등 동구권과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러시아어와 중국어 등의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의 이윤추구라는 목적에서 뿐만 아니라 사원들 자신이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려는 욕구와도 일치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북방교육에 적극 참여해온 현대그룹의 경우 지난해 이미 사내에 러시아어 강좌를 개설,10명씩 교육반을 짜 1주일에 4차례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별로 연세대·외국어대 등에 위탁,중국어·베트남어 등 필요한 언어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를 「사원교육 개혁의 해」로 정하고 업무와 관련된 직무교육 외에도 부모역할교육 등 자아개발교육을 실시,사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우그룹은 지난 81년부터 근무성적이 우수한 사원에 대해 경영학·생명공학 분야의 해외연수를 실시,지난해까지 1백20명이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도 39명이 해외연수중이다. 또 그 동안 회사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어학강좌를 영어·일어강좌 이외에 러시아어·중국어 등을 신설했고 한해에 50여 명씩 대만 등지에 보내 1∼2년의 현지 어학연수를 시키고 있다. 최근엔 모스크바지사가 설치됨에 따라 러시아어와 헝가리어·체코어 등 동구권 언어연수계획을 마련,외국어대와 위탁교육을 추진중이다. 이 밖에 선경·쌍용·삼성·럭키금성 등 대부분의 대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사원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중 수시로 외국어나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회사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해외연수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중소기업연수원이나 일반대학연구소에 교육을 의뢰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중소기업연수원은 각 업체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1∼4주 정도의 과정으로 기술교육을 위주로 사원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올 들어 이미 1만7천여 명이 재교육을 신청했다. 언론계에서도 재교육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KBS의 경우 지난 1일 부장급 이상 간부사원 43명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보내 1년간 교육을 받게 했으며 앞으로 점차 일반사원들에게까지 기회를 부여할 계획으로 있다.
  • “걸프 뉴스전의 영웅” 아네트기자/이창순특파원 암만서 인터뷰

    ◎“바그다드 곳곳 바리케이드… 검거선풍”/전기·수돗물 끊겨 주민들 40년 전생활/“친후세인”비난 받았으나 역사적 현장 취재에 보람 미CNN TV방송의 피터아네트기자(56)는 9일 요르담의 수도 암만에서 가진 서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지난 1월12일부터 바그다드에 체류하면서 이라크에 동조적인 보도를 했다는 일부 비난을 부인하고 자신은 있는 그대로를 보도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에 혼자남아 생생한 걸프전 보도로 전세계를 흥분시켰던 아네트기자는 그러나 『나는 결코 영웅이 아니며 단지 기자일 뿐』이라고 말하고 바그다드는 암흑의 도시라고 밝혔다. AP종군기자로 월남전에서 맹활약했으며 미군의 월남양민학살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바 있는 호주계 미국인인 아네트는 이라크 당국의 서방기자 추방 조치에 따라 바그다드를 떠나긴 했으나 『후회는 없다』고 밝히면서 암만에서 『심신을 재 충전하겠다』고 말했다. 역전의 종군 노장기자답게 다국적군의 공습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아네트는 비교적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있었다.다음은 지난 2개월동안 걸프전을 취재하다 외국기자로서는 마지막으로 바그다드를 빠져나와 9일 0시30분(현지시간)육로로 암만에 도착한 아네트기자와의 일문일답이다. -바르다드를 떠날 때의 기분은 어떠했나. ▲나는 바그다드를 떠날 준비를 미리 하고 있었다. 나는 요르단에 무사히 도착해 행복하며 「구조」된 느낌이다. 나는 지난 2개월간 열심히 전쟁취재를 했다. 그러나 전쟁은 끝났으며 지금은 쉬고 싶다. ­왜 이라크가 출국령을 내렸다고 생각하는가. ▲이라크에 대한 기사의 초점이 전재에서 국내 소요사태에 맞춰지면서 이라크 관리들이 외국인들에게 더이상 보여줄게 없다고 판단,출국령은 내린것 같다. 그러나 진정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인가. ▲지난 2개월간 찬물국 목욕을 하고 냉수만을 먹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 고통스러웠다. 온수는 구경조차 못했다. -바그다드 상황은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가. ▲이라크 상황이 심각한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전쟁에 휘말렸던 바그다드는 암흑의 도시이다. 바그다드에는 전기도 없고 수돗물도 없다. 이라크는 30∼4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내가 9일 새벽 요르단에 도착해 보니 거리에는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고 주유소가 영업중이었다. 요르단의 밝은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는가. ▲나는 후세인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완전한 통제권의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그러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이라크의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후세인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바그다드 거리에는 많은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있으며 평상시검문이 없었던 곳에서 10여번의 검문을 받았다. 특수부대가 신분증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으며 검거 선풍이 일고 있음이 분명하다. 바그다드는 그러나 시가지가 분주하고 시민들이 쇼핑을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려고 하는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영웅이라고 하는데…. ▲나는 영웅이 아니다. 단지기자일 뿐이다. 나는 걸프전쟁이라는 대사건의 현장에 있게된 것을 뿐 영웅은 아니다. 기자로서 대사건을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 것 을 더없는 행복으로 생각한다. -이라크에 동조적이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얘기했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예루살렘에서 1년동안 취재활동을 했을때도 만족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 해병대를 취재했더라도 만족했을 것이다. 나는 바그다드에 특파된 후 나의 일을 마치고 바그다드를 나왔을 뿐이다. 내가 사우디에 특파되었다면 후세인대통령과 이라크 사람들은 나를 다국적군에 동조적 이었다고 말했을지 모르고 암만에 주재했다면 비판자들은 나를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친한 인사라고 비난했을지도 모른다. 기자들은 취재원과 섞이고 연계되기 마련이다. 나는 후세인대통령을 위해서 편향된 보도를 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비판자들이 어떻게 얘기하든 별로 신경쓰지 않고 보도해왔다. -이라크 정부가 강요하는 일을 거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내 임무는 이라크가 원하는 기사를 보도해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발굴한 기사를 보도하는 것이었다. 바그다드 취재는 힘들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강요한 적은 없다. 그렇지만 내가 이라크에 도착한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필요는 없었다.
  • 페만 개전으로 줄달음

    ◎방어망 구축… 해안 기뢰부설/이라크/“전쟁 예상보다 빨리 날수도”/부시/철군시한 오늘(하오 2시)로 마감… 미 항모 6척 집결 【뉴욕·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연합】 유엔이 결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시한인 미 동부시간 15일 자정(한국시간 16일 하오2시)이 수시간 앞으로 다가옴에도 페르시아만 사태는 외교적 해결전망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과 이라크는 전쟁을 향해 계속 치닫고 있다. 조시 부시 미대통령은 14일 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쿠웨이트 철수를 설득하는 외교적 돌파구가 나올 수 있는 희망은 『한가닥도 없다』고 비관하고 전쟁은 예상보다 빨리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가 결의한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안에 서명한후 의회 지도자들과 1시간동안 만나 이같이 밝히고 백악관과 의회가 『공통 목적아래 단결할 것』을 호소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도 15일 경과하면 『군사행동이 그 시점부터 취해진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국방부 관리들은 4백50대 이상의 군용기를 적재한 미 항공모함 6척이 유엔의 철수시한 몇시간 전까지 이라크근해에 포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레이저호를 제외한 5척의 항공모함들로부터 발진한 전투 및 전폭기들이 중간에 연료를 재충전하지 않고도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의 목표물들을 공격할 수 있는 근거리까지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반전시위가 점차 격렬해지는 가운데 중동국가 주민들은 전시용 생필품을 사들여 놓고 있으며 화학전에 대비,출입문과 창문을 밀봉하는 등 필사적인 생존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 이라크군은 최근 수일간 비행훈련과 방어진지 구축을 강화함으로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전쟁을 선택,개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14일 미국의 정보보고들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의 이같은 최종 전쟁준비로 미루어 많은 미국 정보관리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전쟁을 선택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또 방어선을 단축하기 위해 군대를 재배치했으며 쿠웨이트 해안에 기뢰를 부설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미·영,프랑스 중재안 거부/소선 지지 표명 【뉴욕 AP AFP연합특약】 유엔 안보리는 15일 하오(한국시각 16일 상오) 비공개회의를 열고 프랑스가 제시한 6개항의 평화안을 토의할 예정이나 미국과 영국이 이미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 평화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상태이다. 프랑스가 내놓은 평화안은 ▲이라크가 유엔 감시하에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고 ▲철군이후 적당한 시기에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평화회담을 개최한다는 것 등 6개항으로 돼있다. 그러나 15일 당초 프랑스의 평화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소련이 태도를 바꿔 이에 지지를 표하고 나서 일말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소련 외무부의 비탈리 추르킨대변인은 『소련은 프랑스의 제안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건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 노대통령 연두회견 서두연설 내용

    ◎“「범죄와 전쟁」 계속… 「질서있는 사회」 이룩”/주택·교통·환경·교육등 4대문제 해결 주력/미·일·EC와 우호협력 바탕,북방외교 강화/사회간접자본 크게 확충… 퇴폐풍조 사회개혁차원서 엄단 ▷난국극복◁ 지난 한해 아쉬움도 많았지만 1990년은 우리 모두에게 더 큰 자신과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바로 1년전 우리는 장래에 대한 불안감속에 정초를 맞았습니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안정은 큰 흐름을 이루고 그 바탕위에서 새로운 창조의 힘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정계개편을 통해 정치안정의 기틀이 이루어졌고 전환기적 상황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국민의 합의는 사회 각 분야의 모습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우리국민 모두는 경제가 처한 어려움속에서도 자제와 단합으로 노사관계를 안정시켰고 9%의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우리는 세계의 질서를 바꾸는 대변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동유럽 여러나라,소련과 국교를 수립하고 제가 지난달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은 냉전의 시대를 우리 스스로가 뛰어넘은 의미깊은 진전이었습니다. ▷안정위의 발전◁ 우리는 안팎으로부터의 거센 도전을 안고 1991년을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온갖 어려움을 헤치며 이만큼 자랑스런 나라를 일구어온 국민의 저력에 불을 지펴 민주주의와 번영·통일을 향한 힘찬 전진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는 그동안 펼쳐온 일들이 하나하나 알찬 결실을 맺어 그 보람을 국민 모두가 나누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언론의 자유,권위주의의 청산으로부터 주택 2백만호 건설,서해안 시대… 그리고 북방청책과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이르기까지 크고 많은 일을 약속했으며 지난 3년간 많은 일들이 추진되어 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약속,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기보다 무엇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성과를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민주화·개방화·국제화의 새로운 시대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른 새로운 사고와 분명한 소신으로 모든 일을 수행하는 데 선도적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서둘러 해야 할 일은 서두를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한 일은 그 확실한 청사진과 그것을 이루어나갈 구체적인 계획을 국민에게 제시할 것입니다. 정부는 민주적 사고와 공명정대함을 앞장서 실천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임기의 네번째 해를 맞습니다. 올해는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있어… 또한 줄기찬 경제성장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비가 되는 해입니다. 남북한 관계도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전기를 맞는 해가 될 것입니다. 저는 어떠한 장황에서도 법과 질서·안정의 바탕을 굳건히 세워 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21세기가 이제 9년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세기안에 우리나라가 자유와 번영이 넘치는 선진국… 7천만 겨레가 한 울타리속에 사는 통일된 나라를 이룰 확고한 기반을 닦을 것입니다. ▷지방자치실시◁ 30년만에 다시 시행하는 지방자치는 참다운 민주주의와 지방화시대를 여는 관건입니다. 올봄 실시되는 지방의회 선거를 깨끗하고 공명하게 치르는 일은 지방자치는 물론우리 민주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5천여명의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이 선거를 성숙한 민주의식으로 잘 치를 경우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총선거,대통령선거로 이어지는 정치일정의 발걸음은 밝고 가벼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선거가 무질서와 불법을 조장하고 지역감정을 격화하는 혼탁한 것이 된다면 민주주의는 물론 나라의 앞날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지방자치 선거가 돈을 쓰는 선거로 타락할 경우 애써 다져가고 있는 우리 경제의 안정기조마저 흔들릴 것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차원에서 돈을 쓰는 행위나 사전선거운동,어떠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정부는 지금 이 순간부터 신성한 민주선거의 규율을 파괴하는 행위는 반민주적 범죄로 규정하여 여야나 지위를 가리지 않고 엄격한 법의 제재를 받도록 할 것입니다. 지방자치의 참뜻은 주민의 참여와 복지를 구현하는데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성공을 위해서는 유권자인 국민여러분이 선거혁명을 이루어야 합니다. 모두가 금품과 선심을 스스로 거부함은 물론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감시자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정치를 빌미로 스스로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사람을 배제하고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일꾼을 뽑아 주어야 합니다. 6·29선언으로 민주주의의 길을 연지 4년째를 맞는 이제까지 정치권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겸허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정치는 갈등과 불안을 증폭하는 대결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의 통합을 실현하는 참다운 민주정치의 모습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경제발전 위한 사회적합의◁ 올해는 지난 30년간 여섯차례에 걸친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을 마무리짓는 해입니다. 내년부터 1996년까지 추진되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완수되면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 고도산업선진국에 이르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대망의 선진국 대열로 뛰어오르는 마지막 한 계단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선진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성장의 활력을 충전하여 경제규모를 키워갈 뿐 아니라 기술과 산업구조,기업경영으로부터 국민의 의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한차원 더 높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안정기조를 견지하면서 올해 7%의 성장을 이룰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 연말 1인당 국민소득 6천2백달러,교역량 1천5백억달러로 선진국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됩니다. 올해 우리경제는 밖으로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유가의 불안,세계경제의 침체,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통상마찰 등 어려움이 겹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경제 내부적으로도 유가·임금의 상승에 따른 물가의 불안요인을 안고 있으며 우리산업의 경쟁력이 시원스럽게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물가·임금·노사관계의 안정은 우리경제의 앞날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입니다. 물가와 임금이 또다시 급속히 오를 경우 그나마 되살아나고 있는 우리상품의 경쟁력은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질 것이며,우리경제도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지난 30년간 피땀어린 우리의 노력은 물론,멀지않아 선진국에 진입할 꿈도 헛된 것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근로자와 기업… 모든 경제주체가 이 분명한 현실을 깊이 인식하여 우리 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줄 것을 촉구합니다. 정부와 모든 경제주체는 올해 페르시아만 사태의 악화로 인한 유가의 폭등과 같은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요금·집값·전월세 등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하여 물가상승이 한자리 수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제조업의 활성화◁ 경제안정 못지않게 시급한 일은 제조업,특히 수출산업이 활력을 회복하여 성장을 힘차게 이끌어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산업현장에 우렁찬 기계소리와 근로자의 바쁜 일손이 멈추지 않고 우리의 수출역군이 세계시장에서 밤낮없이 뛰는 활기찬 모습을 우리는 되살려야 합니다. 이렇게 될때 그 힘은 모든 경제부문에 미치게 됩니다. 정부는 우리산업이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과감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정부는 자금의 공급을 원활히 하고,특히 인력난의 해결을 위해 효과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기위해 산업현장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또한 기업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미 한계점에 다다라 우리산업 경쟁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도로 항만 공장용지 등 사회간접자본을 획기적으로 확충해나갈 것입니다. 이 부문의 올 예산은 2조5천억원으로 작년보다 35% 증액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세계 잉여금과 채권발행을 통해 1조원의 추가재원을 마련하여 고속도로와 국도 그리고 부산 인천 항만의 확충에 투입할 것입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건설과 경부고속도로 확장사업도 93년까지 앞당겨 완공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청와대안에 사회간접자본 투자기획단이 설치될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경제의 구조를 왜곡해온 부동산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이며,비생산적인 서비스산업의 팽창을 억제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건전한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각종 비합리적인 규제는 풀고 각종 부조리도 없앨 것입니다. 우리경제가 제조업을 견인차로 하여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때 우리는 잘사는 농어촌도… 소외된 계층의 복지도…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를 농촌발전의 전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는 농업의 구조조정에 과감한 투자를 해나갈 것입니다. 정부만이 앞장선다고 해서 경제발전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근로자 농민 기업인…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분발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국민생활향상 4대과제◁ 정부는 모든 국민의 절실한 바람은 주택·교통·환경문제의 개선과 교육의 혁신에 올해도 집중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주택은 지난해 75만채가 착공된데 이어 올해 50만채가 새로 건설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약한 주택 2백만채 건설의 모든 집이 올해 안에 착공됩니다. 새로 지어지는 집이 복격적으로 공급됨에 따라 주택사정이 눈에 띄게 나아지고 집값도 안정될 것입니다. 교통난 개선을 위해서는 서울의 도심교통량을 분산할 판교∼퇴계원간 수도권 고속도로를 92년까지,또한 서울과 신도시를 잇는 수도권 전철을 93년까지 완공하고 서울의 지하철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입니다. 부산의 지하철 연장과 주요 도시의 지하철 건설을 서두를 것입니다.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저는 임기중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맑은 물,깨끗한 공기,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할 중기종합대책을 세우고 이를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대기와 수질·쓰레기 등 각종 폐기물의 처리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올해 안에 「국민환경지표」를 제시하고 산업정책의 수립과정에서부터 환경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정책조정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의 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내년까지 총 1조1천억원을 특별회계로 투자하여 교육환경은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획일적인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과 무조건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대학과열 진학풍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학 입시제도와 고교교육의 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새질서 새생활◁ 민주주의와 번영은 안정되고 질서있는 사회속에서만 꽃필수 있습니다. 이것은 국민 모두가 지난 3∼4년간 값비싼 대가와 희생을 치르고 얻은 교훈입니다. 지난해 「10·13선언」을 기점으로 펼쳐온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은 온 국민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새질서와 새생활은 이제 국민모두가 안락한 삶을 누리는 사회를 다함께 이루어 가는 생활규범으로 90년대 국가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새해에도 범죄와 폭력을 소탕하고 불법과 무질서를 다스리는 일은 한치도 물러섬이 없이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사회의 규율을 어기고 퇴폐와 향락을 조장하는 풍조도 사회개혁적 차원에서 바로잡을 것입니다. 음주·난폭운전,불법주차의 단속으로부터 심야영업,퇴폐업소의 규제에 이르기까지 공권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할 것입니다. 건강한 사회,일하는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데 정부와 공직자는 앞장설 것입니다. ▷평화와 통일의 길◁ 올해는 한반도의 주변정세가 그 어느때보다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될 것입니다. 유럽을 바꾸어 놓은 변혁의 물결은 이제 동아시아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냉전체제가 무너지기 이전부터 북방정책을 능동적으로 추진해 왔던 것처럼 우리는 이제 우리주변의 변화를 앞서 내다보고 슬기롭게 대응할 것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오랜 대결구조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큰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이 땅에 전쟁의 불안을 가시게 하고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앞당길 것입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과 일본,유럽 공동체 여러나라와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바탕위에서 소련과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진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도 이달중 무역대표부의 상호설치를 계기로 더욱 증진될 것입니다. 북한은 지금 내외로부터 그들의 폐쇄노선을 바꿀 수밖에 없는 한계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멀지않아 북한은 바뀔 것이며 남북관계에도 큰 전기가 올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분단이후 처음 남북 총리회담이 세차례 열리고 제한된 범위나마 문화·체육 분야의 교류가 있었습니다. 자랑스런 민주주의 나라를 만드는 것… 남부럽지 않은 선진국을 만드는 것… 통일된 나라를 이루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 이상이나 먼 장래의 일이 아니라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도전과 기회를 함께 맞고 있습니다. 험난한 역정을 거치면서도 버린 적이 없는 겨레의 이 오랜 소망을 이루는데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제 다함께 나설 때입니다. 정부가 할 일은 제가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도 힘찬 전진을 이룩합시다.
  • 수출경쟁력·성장추진력 충전에 역점/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뜻

    ◎자금·인력난 등 경영환경개선 지원/과소비 줄이게 저축유인책도 강구 21일 발표된 정부의 「91년 경제운용계획」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생산현장에서 부닥치는 온갖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한 여러 정책수단들이 구사되고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경제정책 방향을 요약하면 「모든 정책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통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이같은 정책방향은 제조업 부진현상을 조속히 극복해 성장의 추진력을 재충전하려는 이승윤 부총리의 「성장지향」의 정책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근래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지난 87∼89년에 걸친 극심한 노사분규와 급속한 임금상승의 여파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새로운 경제여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구조조정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그러나 그 실적은 지극히 부진한 실정이어서 제조업의 경영환경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경제운용계획에서 내년도 성장률 목표를 7%로,올해보다 2% 이상 낮춰잡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의 경제운용여건이 올해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는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음을 말해준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수립작업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내년도의 대내외 경제여건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 80년 이후 최악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점에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페르시아만사태의 여파로 고유가시대가 시작됨으로써 세계경기는 둔화되고 우리의 수출환경도 갈수록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도 유가인상과 연쇄적인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며 그 상승작용으로 물가불안은 올해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내년 3월로 예정된 지방의회선거는 전국에 6조∼7조원의 선거자금을 일시에 살포하면서 선거열풍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 경우 경제·사회적 안정분위기의 손상과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으로 물가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5%로,「한자리 고물가」 현상을 보임에 따라 격심한 노사분규가 재연될 소지도 다분하다. 내년도의 노사관계와 임금교섭여건이 올해보다심각해질 것이라는 점은 선거 고물가 등의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으로 보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도처에 악재들이 버티고 있어 내년 경제운용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것이 내년 경제를 보는 정부의 시각이다. 정부는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을 토대로 내년 경제가 안고 있는 악조건들을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모든 힘을 한 방향으로 결집시켜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즉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만이 유일한 탈출구이며 이를 통해 온갖 악조건들을 한꺼번에 돌파해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제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크게 ▲인력난과 고임금 ▲자금난 ▲입지난 ▲기술부족 ▲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 등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담긴 정책들은 제조업이 당면하고 있는 이같은 어려움들을 해소해주는 데 전력투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산업인력의 공급확대와 공장용지의 개발·공급,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금융·세제지원 강화,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을 위한 재원마련 등에관한 세부시책들이 포함돼 있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이외에도 경제안정,농어촌개발 등을 정책목표로 설정,외견상 성장과 안정,형평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경제안정이나 농어촌개발부문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같은 정도의 비중을 두어 다루어지고 있다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5%에 이른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극심한 물가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8∼9%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정부가 당초 운용계획에서 5∼7%로 전망했으나 실적치는 9.5%로 나타난 전례를 감안하면 내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자리 수로 유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여건을 감안해 내년에는 통화와 재정의 긴축적인 운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경고가 각종 민·관 연구기관으로부터 속출했었다. 그러나 통화 및 예산당국은 통화·재정의 「긴축적인 운용」 대신에 「신축적인 운용」 방침을 밝히고 있다. 통화당국은 내년도 통화관리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 연말기준(12월 평잔 기준)으로 전년대비 17∼19% 선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1월에서 11월까지 사이의 통화관리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것은 분기별 진도율 개념이 도입된 지난해의 경우처럼 미리 목표선을 제시해 이에 구속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제안정분야의 눈에 띄는 시책으로는 국내저축률의 제고를 위해 강력한 저축유인책이 강구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88년 38.1%이던 국내저축률이 90년에는 35.5%까지 떨어짐으로써 과소비와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근로자 비과세 장기저축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연간 1조∼2조원의 저축증대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저축기피·소비폭발현상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농산물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농어촌의 구조조정사업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정책적 보완이 7차 계획 등 별도의 장기계획으로미루어져 이번 운용계획에서 제외된 점은 매우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 새 전기자동차 곧 실용화(세계의 사회면)

    ◎미서 특수전지배터리 개발 임박/변속기어 없고 소음·매연도 해결 귀찮은 변속기어가 없어 조작이 편리하고 엔진이 없어 소음이 나지 않으며 매연을 뿜지 않아 공해가 발생하지 않은 전기자동차. 휘발유자동차를 대체할 차세대 자동차로 각광 받으며 세계 각국이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는 전기자동차가 그동안 숙제가 됐던 대형배터리문제를 해결,한층 실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듀워드 쉬리버교수는 최근 학술세미나에서 『기존의 납축전지를 대체할 새로운 플라스틱전지의 개발이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이 특수배터리의 개발로 인해 그동안 전기자동차의 가장 큰 골칫거리었던 동력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쉬리버교수는 『카드크기만한 이 특수플라스틱 배터리는 기존 전기자동차의 유일한 단점인 동력원의 대형화와 자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그리고 비싼 유지비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수년내에 세계 여러나라의 도로에서 일상화된 전기자동차가 가솔린차량을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심각한 대기오염문제와 날로 부족해지는 석유자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세기초부터 부분적인 연구가 진행됐던 전기자동차는 지난 9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자사제품 「임팩트」를 개발해 시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상용화시대가 열리는 듯 했다. 그러나 「임팩트」는 기존의 납축전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출발시 순발력과 힘의 강도가 떨어지고 자주 배터리를 갈아줘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배터리의 충전시간이 6∼8시간이나 걸리는 불편도 있었다. 최고시속 1백76㎞,발진후 시속 1백㎞에 도달하는 시간이 불과 8초밖에 걸리지 않는 우수한 자동차인 「임팩트」의 유일한 문제점은 무려 32개나 되는 납축전지를 차량 곳곳에 탑재할 수 밖에 없는 동력원의 대형화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 문제도 해결되고 있는 것이다. 새로 개발될 특수 배터리는 기존 납축전지와는 달리 크기가 엄청나게 적을 뿐 아니라 납축전지가 방출하던 유독가스도 없어 안전하다. 특수배터리 개발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라트러박사는 『특수배터리는 소형컴퓨터가 내장돼 에너지 소모도에 따라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해 자기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프랑스·캐나다·일본 등도 현재 이 배터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연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함으로써 제3차 오일파동의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더욱 촉진됐다』고 소개했다. 자그마한 전지가 일으키는 동력으로 굴러가는 무공해전기자동차,이는 이제 더이상 공상과학만화에나 나오는 미래의 자동차가 아닌 것이다.
  • 한·소 실질협력의 기반 구축/노대통령 모스크바행의 함축

    ◎남북관계등 주변정세에 큰 영향/경협규모·고르비 방한 확정할듯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12월 모스크바 한소정상회담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소련을 방문한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한소 관계,남북한 관계,한중 관계 나아가 동북아 주변정세에 심대한 파급효과를 지닐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한소 관계측면에서 보면 양국의 정치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한소 관계발전의 틀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6·4샌프란시스코 1차 한소정상회담이 수교의 기반을 닦았고 지난 8월 제1차 한소정부대표단회담이 경제분야에서 수교를 뒷받침했으며 지난 9월말 뉴욕에서의 한소외무장관회담에서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그동안 양국간에 가서명된 무역,항공,과학기술협력,투자보장협정과 실무협의가 진행중인 2중과세방지협정과 어업협정 등 6개 협정이 모두 정식 체결됨으로써 쌍무적 실질협력기반을 완전히 구축하게 된다. 다음은 남북한 관계에 대단히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관계자들은 남북고위급회담이 그동안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두 차례나 열렸고 북한이 대외적으로 화해 제스처를 쓰고 있는 밑바닥에는 세계적인 냉전종식의 기류 탓도 있겠지만 가장 직접적인 동인은 한소 관계의 급진전이었다고 단언하면서 이번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물론 북한의 개방시기를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노­고르비 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남북정상회담의 조기실현,인적·경제적 교류 등 점진적인 통일접근방식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구함으로써 남북화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17일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자문위원은 노 대통령에게 고르비의 친서를 전하면서 『소련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포함한 한반도 관계정상화를 지지한다』고 밝혀 남북한 관계에 대한 소련의 시각이 한국에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한소 2차 정상회담 등 짧은 기간에 급진전되고있는 한소 밀착이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대소 불쾌감표시 등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으로 하여금 대일·대미 관계개선의 촉매효과를 가져오게 하며 이는 곧 북한을 개방의 길로 나서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의 방소는 한중 관계개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소 관계발전의 속도추이를 보아가며 대한 접근을 신중하게 꾀하고 있는 중국은 노­고르비 모스크바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개선의 속도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소련의 대한 관계 급진전은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소련 영향력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이를 보완·상쇄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관계유지 속에서도 한국과의 관계를 수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노 대통령의 12월 방소에 대해 일부에서는 하필이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연말에 정상외교를 펴는 이유가 뭐냐는 비판적 시각이 없지 않다. 연말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놓은 데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유가인상 등 경제불안의 가중,장기공전한 정기국회의 불투명한 운영 등 정국동요 가능성에 비추어 시기가 적절치 않고 이번에 모스크바에 가봤자 소련측의 경협 독촉을 수용하는 것 이외에 다른 무엇이 있겠느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연내 방소배경에는 90년중에 한소 관계발전의 틀을 완성시키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외에 ▲내년 1월 한일정상회담에 앞선 고지확보 ▲내년 3∼4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정지작업 ▲국내 정치면에서 노 대통령의 이미지 제고 등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이후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중순 전에 방한,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므로 이에 앞서 한소 양국이 동북아정세에 관해 시각을 교환함으로써 한일정상회담에 임하는 노 대통령의 위상을 강화시켜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고르비가 내년 봄에 일본과의 북방 영토해결을 목표로 방일할 계획이므로 방일길에 한국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연내에 모스크바를 먼저 방문해주는 것이 고르비를 편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소련 입장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방소는 내년 봄 고르비의 방일에 앞서 한소 랑데부를 통해 일본을 자극함으로써 「한국카드」의 약효를 더욱 세게 충전시키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노 대통령의 방소가 이뤄지면 그동안 실무적으로 변죽만 울려왔던 경협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매듭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략 25억∼30억달러 규모의 대소 경협이 방소를 계기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측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한 41개 소비재 품목의 연불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소련측은 소비재 생산공장의 합작투자,군수공장의 경공업공장으로의 전환에 경협의 역점을 두고 있어 이에 대한 조정이 귀추가 주목된다. 경협문제와 관련,수련 루블화가 태환성이 없고 국제시장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원유 원면 목재 등은 소련당국이 구상무역 범주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점 등 때문에 우리측이 많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소련이 잠재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크고 자원강대국이라는 면에서 우리측의 일방적인 부담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노­고르비 회담에서 남북화해와관련,군축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경우 항공기를 포함한 전자 및 고도정밀무기에 대한 대소 의존도가 높은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내년 봄 고르비의 일본방문길에 남북한 동시방문 가능성이 타진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성사여부는 남북한 관계는 물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정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 정주영회장­고르바초프 요담 40분

    ◎“한­소­북한 한솥밥 먹을날 온다”/소경제 어려워 한국의 도움 필요 고르비/동북아 안정되게 소 협조를 바라 정회장 소련을 방문 중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5일 하오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만나 40여분간 요담했다. 이날 두사람의 요담에는 메드베데프 소련대통령위원회 자문위원과 페트라코프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 및 이명박 현대건설회장,양측 통역요원이 각각 한명씩 배석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련의 선진과학기술과 한국의 경제발전 능력을 합치면 양국의 성장ㆍ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소련은 현재 소비재 및 생필품 부족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한국의 협조가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귀국 후 노태우대통령에게 한소간에 좋은 협조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런 내용을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한소경제협회가 오는 20일 「소련의 개방ㆍ개혁정책과 한소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세미나를 갖는데 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이 참석한다』고 말하고 그를 통해 노대통령에게 자신의 친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소련이 북한을 비롯한 관계국에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도 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소 수교가 북한을 위시한 이 지역의 개방과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한국과 소련ㆍ북한이 한 솥에 밥을 지어서 함께 나누어 먹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현대가 추진하는 시베리아 및 연해주지역 개발에 관심을 표명한 뒤 필요하다면 개발업체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나홋카 경제특구설치와 관련해서 한국기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의 면담은 페트라코프 보좌관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우리 정부의 북방외교 추진 이후 경제계 인사로 고르바초프를 만난 사람은 정회장이 처음이다. 페트라코프 보좌관은 정회장이 지난 6월 소련을 방문했을 때도 고르바초프와의 면담을 주선했으나 정회장과의일정이 맞지 않아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날 면담때 고르바초프는 타스통신등 취재진을 위해 정회장과 별도의 포즈를 잡아주고 친숙감을 표시하는등 상당히 우호적이고 화기애애했다는 것이 현대측의 설명이다. 타스통신과 소련TV도 이날 두사람의 면담을 보도했다. 한편 실라예프 러시아공화국총리는 이보다 앞서 현대그룹중역들의 예방을 받고 현대로부터 의류ㆍ신발류ㆍ가전제품ㆍ자동차 타이어ㆍ충전식 배터리 등을 대량 구입키로 했다. 대금은 원유 및 원자재로 지급할 예정이다.
  • 제조업이 신바람나야 한다/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서울시론)

    ◎서비스업 비대는 “경제조로”의 신호 스무살이 갓 넘어선 청년의 얼굴 곳곳에 주름살이 괴고 신체에 탄력이 없이 굳어 보이면 조로현상이 있다는 표현을 쓴다. 지금 우리경제는 1인당 국민소득 5천달러 수준의 젊은 나이에 비교하여 벌써 늙어 버리는 조짐이 도처에 일어나고 있다. 작년과 올해를 고비로 우리경제는 신체의 탄력을 잃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활력의 재충전도 게을리 하고 있다. ○자금흐름의 왜곡 심화 우선 국내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년의 32.5%에서 89년에는 31.3%로 낮아지고 올해에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 이른바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은 경제의 대들보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 인력과 자금이 제조업을 떠나서 소비형 서비스 업종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으니 수출주문이 있어도 적기에 맞추지도 못해 손님을 잃어가고 있다. 올 1ㆍ4분기 취업자수는 전년동기에 비교해서 2.5%포인트나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취업자수는 각각 6.8%와 18.7%로 증가하였다. 지금 금형ㆍ주물ㆍ열 및 표면처리등의 부품생산 현장은 기능인력을 못구해 전자업계까지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결국 수출에까지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관광ㆍ레저ㆍ유흥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고급화되고 번창하고 있다. 힘드는 생산현장을 떠난 근로인력이 소비형 서비스 산업으로 이동됨으로써 이제 우리의 전통적 근로관에도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자금의 흐름도 경제의 건강을 회복하기는 커녕 노쇠화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민간여신중 제조업에 대한 비중은 86년의 50%에서 90년 4월말에는 40.4%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동안 건설 및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은 44.8%에서 48.5%로 높아졌다. 제조업의 수익률이 낮고 수면아래 잠복하고 있는 노사분규의 위험성은 기업가들로 하여금 제조업에 대한 확장이나 합리화 투자보다는 사업의 축소나 안전위주로 몸을 도사리게 만들고 마침내 「아직도 제조업을 하십니까」라는 시중의 유행어를 낳게 하고 있다. ○나라 망치는 과소비병 1인당 소득 5천달러에서 일고 있는 우리의 소비행동은 1인당 소득 2만달러 이상의 선진국형 소비행태에 못지않게 곳곳에 일어나고 있다. 필자가 파리에서 목격한 승용차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최소형 승용차보다 더 작은 것이었다. 우리는 어느 틈엔가 중형차 이상으로 승용차가 바뀌고 1가구당 두대 이상 보유가 늘어나서 대도시 길거리는 온통 주차장으로 바뀌고 있다. 옴짝달싹 못하는 정지된 자동차속에서 우리는 고가의 기름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수출품을 빨리 실어 날라야할 화물차들이 도로상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꼴이다. 해외여행은 이제 저소득계층에로 불이 붙고 동남아 곳곳에서 싹쓸이 쇼핑에 여념이 없는 한국관광객을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과소비와 함께 씀씀이가 헤퍼지면서 국내 저축률이 최근 크게 떨어지고 있다. 체너리와 쉬르킨 같은 경제학자들은 1인당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오늘날 선진국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산업구조 변화의 측면에서 분석한후 하나의 경험적 법칙을 도출하였다. 1인당 소득수준이 1천달러에서 2만달러에 이르는 동안 모든 경제의 선도산업들은 농업중심의 전통사회에서 노동집약 경공업→자본집약 중화학→기술ㆍ지식ㆍ정보집약의 첨단산업→제조업 연계형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해 갔다. 일본의 경우 1970∼85년동안 제조업의 비중은 GNP 35.8%에서 30.2%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제조업의 기술심화를 바탕으로 오늘날 세계 최대의 흑자국 위상을 만들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떤가. 1인당 소득수준이 일본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제조업 비중은 일본보다 월등히 높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일본수준과 비슷하게 된다는 것은 우리경제가 성장의 정상궤도로부터 크게 탈선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으로부터 생산된 제품이 있기에 수송ㆍ통신ㆍ금융ㆍ보험ㆍ광고ㆍ음식 숙박업 등의 서비스산업이 파생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1인당 소득이 이제 3만달러대로 육박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조업은 부동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새로운 상품을 값싸게 부단히 국제시장에 내어놓고 있다. 우리의 제조업이 위축되니 수출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10월중 무역적자는 81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하여 8억6천만달러를 나타냈으며 올해 전체 무역적자는 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는 이제 86년부터 반짝하면서 벌어 놓았던 무역흑자를 탕진했다. 외채가 올해 10억달러나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로 고유가가 촉발하는 고물가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조업의 공동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인플레 경제체제 아래서 부동산이 최대의 고수익 투자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자금의 물꼬는 계속 제조업을 외면하게 될 것이 뻔하다. ○근로자를 우대해야만… 국제시장에서 챔피언 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기업가들의 사업의욕을 북돋워주는 정책을 이제 과감히 펴야 한다. 이 시대의 참된 애국자는 새로운 제품으로 국제경쟁에서 승리하여 외화를 벌어 오는 사람이다. 경제정책의 모든 초점은 제조업 부활로 모아져야 한다. 수출의 돌파구도 바로 제조업의 성장에서 가능하다. 자금의 물꼬가 제조업으로 가도록 모든 시책을 강구하고 제조업의 현장에서 일하는 기능 근로자들을 우대해야 된다. 제조업의 현장이 신바람나게 돌아가도록 각종유인정책과 함께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정치권이 하루빨리 앞장서야 한다. 우리경제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늙어가고 있는 경제를 이제 실기하지 말고 빨리 정상으로 복원하여야 한다. 경제의 조로화처럼 한나라의 운명을 퇴락의 길로 빠뜨리는 무서운 질병은 없다.
  • 고유가 이기는 「90 에너지절약 기자재전」/지상중계

    ◎태양 면도기 1∼3시간 햇빛 쬐면 자동충전/70%절전 효과… 백열전구식 절전형 형광등/축열식 온돌 심야전력이용… 한달 3만원선 페르시아만 사태로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에너지절약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갖가지 에너지절약기기들이 한자리에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에너지절약의 달을 맞아 에너지관리공단이 마련한 「90 에너지절약 기자재전」이 3∼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 종합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의 에너지위기 상황을 반영한 탓인지 규모나 내용이 크게 확대됨은 물론 가스나 값싼 심야전력,태양에너지 등 석유대체품들이 많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태양면도기ㆍ플래시◁ 가로등이나 등대 등에 설치,사용되고 있는 태양전지판을 면도기나 플래시에 부착한게 특징. 태양전지판의 크기는 가로 3㎝,세로 1㎝. 햇빛에 1∼3시간만 노출시켜 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돼 언제든지 쓸 수 있다. 휴대하기 간편하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섬이나 산간지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어주로 등산ㆍ여행 때 긴요한 제품. 송암전자가 개발한 것으로 값은 1만5천원선. ▷절전형 전구식 형광등◁ 형광등인데 모양이 백열등처럼 생긴게 특징이다. 때문에 기존 백열등 소케트에 꽂아서 쓸 수 있는 백열등 대체용 형광등이다. 소비전력은 14∼19w이지만 밝기는 백열등 60w와 같아 70%의 절전효과를 낸다. 수명 또한 백열등의 6배인 6천시간. 파란빛이 강한 형광등의 단점을 보완,온화한 분위기를 내는데다 빛의 어른거림이 없어 시각에도 도움이 되도록 고안했다는게 개발한 승산오스팀측의 설명. 15w기준 개당 2만원선. ▷이동식 가스히터◁ 가스히터안에 부탄가스용기를 내장시킨 것이 특징인 ㈜유공가스개발제품. 바닥에 바퀴가 달려 있어 종래의 가스히터와 달리 히터를 이리저리 필요한 곳에 옮겨가며 쓸 수 있어 난방효과가 높은게 장점이다. 또 히터안에 산소결핍 안전장치와 자동소화장치가 부착돼 안전성이 매우 높다. 형태는 작은 캐비닛 모양이며 가스공급용기는 13㎏짜리로 약 4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6∼8평용이 21만5천원. ▷축열식전기온돌◁ 값싼 심야전력을 이용,군불을 지핀 것처럼 온종일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준다. 먼저 밤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공급되는 심야전기로 열전도율이 극히 낮은 축열재를 섭씨 70도 정도 가열해둔다. 그러면 자동으로 축열재가 그 위에 얹어놓은 전기발열판과 열저항 물질을 30∼40도로 덥히면서 방바닥이 따뜻해 진다. 전기사용료는 심야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연탄때는 정도인 한달에 3만원선. 공사비는 평당 15만원 내외로 기존 온돌을 뜯어내고 축열재,전기발열판,열저항물질 순으로 쌓으면 된다. ㈜서일전기가 최근 개발. ▷바르는 단열재◁ 시멘트처럼 반죽을 해서 벽에 바르면 단열이 된다. 성분은 특수 플라스틱,시멘트,수포성 페인트 등으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기존 단열재처럼 이음매가 생기거나 협소한 곳에는 설치하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보완됐다. 또 기존 스티로폴 형태의 단열재와 달리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불에 쉽게 녹지 않는다는게 개발업체인 용진개발측의 설명. 1㎝두께로 칠하는 데 평당 6천원선.
  • 외언내언

    긴 연휴가 끝났다. 푸른 하늘과 맑은 날씨는 연휴의 성묘길을 가볍게 했고 행락에도 더 없이 좋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놀아도 되는가」하는 미안함·걱정이 없지 않았으나 그렇게 큰 사건·사고는 일어나지 않아 우선 큰 다행이었다. ◆추석전 걱정됐던 것이 교통체증. 2천만∼3천만명의 대이동이어서 고속도로의 혼잡이 크게 염려됐으나 예상보다는 덜해 큰 불편을 덜 수 있었다. 당국이 교통질서를 잘 유도하고 운전자들이 이를 따르면 체증은 물론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교통당국의 지도아래 운전자들이 노견이용을 삼가고 운전법규를 지켜 접촉사고를 줄일 때 혼잡은 더 피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 내년에 참고할 사항이다. ◆또 하나는 연휴기간이 지나치게 길지 않았느냐 하는 문제. 너무 오래 쉬어 미안하다는 얘기가 없지 않았으나 문제는 그동안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건설현장의 공사중단이 걱정된 게 사실. 가뜩이나 주변의 상황은 나빠지고 있고 우리의 경제형편도 좋지 않은 때의 긴 휴식이어서 후유증이 염려된다. 수출에 지장이 있다고 해서 더욱 그러하다. 어느 정도가 바람직하고 문제는 무엇인지 보완하고 이에 따른 공휴일 재조정문제를 다시 시간을 두고 논의하기를 당부하고 싶다. ◆그러나 어쨌든 긴 연휴로 전국민적인 재충전의 기회가 됐을 게 틀림없다. 많은 사람들이 모처럼 고향에서 가족을 만나고 성묘를 함으로써 보람을 가졌을 것이고 또 푹 쉬거나 가을나들이를 통해 활력을 되찾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휴식은 그래서 필요한 것. 재충전을 위해 자기시간을 갖게되는 휴가는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긴 연휴가 나태를 가져와서는 곤란하다. 지난 여름의 휴가철 뒤 전국의 쓰레기장화가 문제로 남은 것처럼 긴 휴가의 들뜬 분위기가 그대로 계속되어서는 안된다. 활력을 생산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휴가의 참 의도. 각자가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우리 모두가 힘을 다해 일을 할 때가 바로 지금부터이다.
  • LPG충전소 30곳 시정령/공정거래위 경인지역업체들 담합,값 인상

    LPG(액화석유가스)가격을 담합해 인상한 경인지역의 30개 LPG충전소와 주택분양면적을 속인 청주시내 4개 중소주택건설업체가 무더기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최수병)는 18일 이들 회사와 소비자에게 경품을 과다하게 제공한 동우개발(힐튼호텔)및 대전백화점ㆍ대리점에 판매가격과 구역을 부당하게 제한한 동원사업에 대해 각각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고려가스ㆍ수인가스ㆍ삼양석유 등 30개 가스충전소는 지난해 8월 정부가 LPG용기보증금제를 실시하자 가격을 ㎏당 25원60전씩 일제히 인상하고 한국 LPG공업협회의 주관으로 다른 충전소의 기존 고객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는등 부당한 공동행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삼진건설ㆍ평화주택ㆍ금천주택ㆍ삼진빌라 등 4개 주택건설업체는 지난 8월 청주시 금천동에 15∼17.5평짜리 연립주택 48가구를 공동으로 지으면서 18∼24평으로 허위ㆍ과장 광고를 냈다. 또 동우개발은 지난 6월 주류수입상인 ㈜엠아시아와 공동으로 수입 위스키와 포도주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응모권을 준뒤 대우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제공했으며 대전백화점도 지난 5월 경품고시 한도를 위반했다.
  • 학교주변 유해업소 일제 정화/오락실등 한달간 실태조사

    ◎탈선조장땐 강력 행정조치/문교부 문교부는 30일 학생들의 탈선을 조장하는 학교주변업소에 대해 이전 또는 폐쇄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학교주변 환경정화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에따라 각 학교별로 주변업소 실태대장을 만들어 관리하며 업소가운데 학생들의 탈선을 조장했다는 판정을 받을경우 즉시 관계부처에 의뢰,해당업소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문교부는 이를위해 일차적으로 8월 한달동안 유치원을 포함해 초ㆍ중ㆍ고ㆍ대학 등 전국 1만9천4백여개의 모든 학교주변의 환경위생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특히 학교보건법에 설정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학교주변 2백m이내)안에 있는 술집ㆍ여관ㆍ당구장ㆍ오락실 등 유흥업소,도축장ㆍ고물상ㆍ전염병요양소 등 위생유해업소,가스충전소ㆍ야적장ㆍ노점상 등 학생안전유해업소 등을 중점 점검한다. 문교부는 이번 실태조사가 끝나는대로 우선 계도차원에서 해당 학교장과 교육장이 환경정화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협조를 구하기로했다. 문교부는 『이번 사업은 범부처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민생활보호대책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1차계도기간 이후에는 강력한 행정조치가 잇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ㆍ소 경제협력위」곧 설치/소 제안 받아들여

    ◎양국교류 전담창구로 활용/기술이전ㆍ수출품목 1백78개 제시 소/자원조사ㆍ어업ㆍ투자보장 협정 추진 한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경제관계가 다각적으로 급속한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소련측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소련주간행사를 계기로 대한기술이전 및 수출희망품목을 구체적으로 내놓았으며 우리측도 현재 소련을 방문중인 민관합동경제사절단을 통해 협력가능한 분야의 리스트를 소련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부차원의 자원조사단 파견은 물론 어업협정ㆍ투자보장협정 등 협력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민간기업들도 대소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위원장,차관급으로 정부는 한소경제협력을 가속화 하기 위해 한국과 소련양측 정부내에 차관급이상 고위관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소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5일 이와 관련,『현재 한소 양국간에는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위원회가 설치되고 있으나 민간채널만으로는 경제협력에 관한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고 『소련측으로부터 그동안 양측의 차관급이상 고위관리가 각각 위원장을 맡는 정부차원의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차원의 한소경제협력위원회가 설치되면 상품교역ㆍ합작투자ㆍ자원공동개발 등 한소양국간의 경제협력 추진에 따른 제반문제들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소경제협력위원회는 우리가 소련측과 관계에서 갖게 되는 최초의 정부간 공식채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소경제협력위원회의 우리측 위원장은 경제기획원차관이 맡게 되며 다수의 민간기업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민ㆍ관 합동위원회의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노태우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북방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한소경제협력위원회 설치 문제를 포함,한소정상회담에서의 경협증진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과학ㆍ의료기술 포함 소련이 우리나라에 소련의 첨단기초과학 신기술품목 1백개와 특허품목 25개 등의 기술이전을 공식제의하고 대한수출희망품목53개를 제시했다. 소련이 제시한 기술이전품목에는 초입자컴퓨터용 모니터,AIDS 치료약조제방법,A형 간염퇴치백신원료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서울에서 열린 소련주간행사의 사절단으로 내한한 골라노프 소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출국에 앞서 국제민간경제협의회(민경협)에 소련과학기술위원회의 신기술품목 1백개와 소유즈페턴트 특허관리공단의 세계적인 특허 25개품목,소연방상의가 자체 분석한 대한수출 유망상품 53개 품목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련이 그동안 여러차례 소련의 첨단기초과학분야와 한국의 생산기술을 연계시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하자고 제의했으나 공식기관을 통해 구체적인 품목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기는 처음이다. 소련이 제시한 품목은 다음과 같다. ▲기술이전희망목록=섬유광학열 감지기,정전기 충전발전기,마이크로웨이브치료용 소형방열기,불변자석,승용차 및 경주용 알루니늄합금 바퀴생산기술 등 1백개 ▲특허 리스트=AIDS치료약조제방법,살충제 구성체 및 제조방식,신경근육전위체의약용종합자극제,A형 간염퇴치 백신생산용 폴리 펩티드 물질합성방법 등 25개 ▲수출희망품목=석탄 요소수지 염화칼륨 선철 알루니늄 니켈 황산암모늄 보드카 등 53개 ○수산물 직거래 유도 수산청은 소련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직접 고기잡이를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 소련과 정부간 어업협정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5일 수산청은 한소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수교에 원칙적인 합의를 봄에 따라 「대소 어업협력추진계획」을 마련,소련과의 어업협정을 조기에 체결해 소련영해 및 오호츠크해부근 공해상에서 우리어선들이 직접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산청은 또 현재의 민간상사간 수산분야 계약을 적극적으로 승인해주고 제삼국을 통한 수산물거래도 한소간 직거래형태로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련해역 어업진출을 놓고 국내업체끼리 과당경쟁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요한 교섭은 수산청이 사전검토,조정할 계획이다.
  • 생산적 「놀이문화」가꾸자/황산성 변호사(서울시론)

    ◎해외서까지 민족자존심 먹칠해서야…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오늘날 우리는 이 노래를 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병풍삼아 잡동사니 쓰레기를 어지러이 깔고 찢어지는 굉음을 내는 육성기를 손에 든채 얼굴이 취한 꼴불견의 춤추는 사람을 연상하게 된다. 노는 것이 심신을 단련하기 위하여 젊었을 때 특권이요,동시에 휴식이라는 숨은 뜻이 더 엿보이는 멋있는 가락이 왜 민족적 발악으로 들리거나 허송세월한 노인들의 넉살맞은 한풀이로 들리게 될까. 노는데에도 나름대로의 어떤 정신이 분명해야 하고 질서와 절제가 뒤따르며 기쁨과 보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노는데에도 「정신」 필요 해외여행이 전면 자율화된지 1년이 되었다. 작년 한해 무려 1백20여만명이 관광차 해외를 다녀왔다. 해외여행은 견문을 넓히고 외국의 문화와 역사,관습을 직접 보고 배우는 좋은 기회다. 그런데 우리는 해외여행하는데 지나치게 경비를 지출할 뿐아니라 보신재 등 이상한 물건을 턱없이 많이 사오거나 엉뚱한 짓만 하다가 창피를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람 사는 곳은 세계 어느곳이든 기본적 예절과 자세가 엄연히 존재한다고 할 것이다. 이에 벗어난 작태로 인하여 국가와 민족적 자존심에 손상을 주게 된다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 해외여행을 통하여 각 개인이 알차고 풍부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위치와 입장을 더욱 분명히 알고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다면 차라리 기분전환이라도 잘 하면 다행이다. 그동안 우리는 산업화 과정의 와중에서 주당 가장 긴 시간을 일하는 민족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최근 휴일수를 늘려달라는 소리가 높아졌다. 일본이 아직도 세계 최강국의 위치를 잃지 않는 근본적 이유 중의 하나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맡은 일에서 손을 떼지 않고 그야말로 일 중독자로서 일 자체에서 일과 휴식을 같이 즐기는 젊은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소비부작용 부채질 우리는 수출부진,무역적자,심지어 대기업들의 조업중단,기술투자마비등 어려운 여건임에도불구하고 세계 최강국들의 틈바구니에서 너무 잘사는 사람들의 흉내를 내고 있지는 않는지. 휴식은 생산의 충전기간이다. 서독사람은 출근해서 업무에 돌입하기까지 5분이 걸리고 일본인은 15분이 걸리며 우리는 45분이 걸린다고 한다. 쉬면 쉴수록 생활리듬은 깨지고 과소비의 부작용을 부채질하여 다음의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온다는 심각한 얘기다. 공휴일이라고 하여 생명이 위독한 환자에 대한 수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여 환자의 목숨을 앗아간 최근의 사건이 바로 그 단적인 예이다. 공휴일을 더 요구하거나 더 늘리기 이전에 공휴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국민생활 전반에 걸친 합리적 운영계획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흥청망청 놀아나는 세태에 대한 반감과 자극으로 인하여 10대 남녀청소년들이 떼강도짓을 하여 유흥비 마련을 하고 있지 않는가. 『남따라 장간다』고 혼자 조용히 명상하며 자신을 반성하고 점검하는 순간을 휴식이라고 여길 수 없는 조급함과 경솔함이 만연하여 남들 노는틈에 끼어야 노는 맛을 느끼게 되는 군중심리로 휴일의 차량행렬은 교통참극을 빚는게 일상화 되었다. 게다가 술이 노는 데 필수적 기호품이 되어버렸다. 100% 알코올에탄올로 환산하여 연간 국민1인당 알코올소비량이 3ℓ를 넘으면 위험수위라고 하는데 우리는 7ℓ라고 하니 이미 술이 심각하다는 차원에서도 벗어났다할 수 있겠다. 술집마담이나 여종업원과의 육체관계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정도이고 술김에 놀아난 행위는 처벌할 수 없다는 초실정법적 법집행의 결과를 낳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드디어 우리사회에서 술로 인하여 새로운 성계층문화가 형성되어가는 타락한 현상을 드러낸 셈이기도 하다. 우리는 문화공간을 찾아서 정서를 순화시키는 귀한 시간도 가져야 한다. 특히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찰함으로써 우리조상의 얼과 숨결을 느낄수 있다. 문화유산은 민족의 영원한 자산이고 자랑임을 알아야 한다. ○문화유산보존 관심을 따라서 역사의 교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은 잘 보존해야 한다. 최근 우리는 개발이라는 논리에 밀려 문화재들이 사라져 가고 있고 혹 보존한다 하더라도 시멘트칠로서 보수하는등 문화공간을 파괴하는 실정이다. 노는 중에도 각 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발휘하되 다른 사람의 눈에 거슬리는 짓은 삼가하자. 이제 우리는 정치ㆍ경제적 발전에 상응하는 국민의 문화복지 수준의 향상을 위해서도 놀이문화에 대한 새로운 검토와 각성이 절실하다고 할 것이다.
  • 도매상과 값 인하 놓고 맞서 가스판매상 충전 거부

    LP가스 도매가격의 인하와 거래충전소의 자유로운 선택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22일부터 배달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서울지역 6백40개 LP가스 판매업자들은 23일 하오 현재 충전소로부터 가스공급을 받지않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2일분 정도로 추정되는 판매업소의 재고분이 바닥날 경우 가스판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충전소측은 출고가격인 ㎏당 3백17원을 받아도 인건비인상 등으로 현상유지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이날 하오 충전소측과 판매업자 대표들을 불러 중재회의를 가졌으나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서울도 가스배달 중단 움직임

    ◎6백40업소,구별모임 갖고 충진료 인하 요구/30명은 충전소 8곳서 철야농성/오늘부터 판매ㆍ배달등 중단결의 경기도 일부지역의 LP가스 배달중단소동에 이어 서울시내 6백40개 LP가스판매업자들은 22일 상오11시부터 22개구 지부별로 모임을 갖고 LP가스 충전요금을 ㎏당 2백90원에서 2백70원으로 환원해줄 것을 요구,집단행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이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 위반으로 모두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고압가스 판매업자회소속 서울시내 가스 산매상 30여명은 22일 항오5시쯤부터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142 태화산업 충전소 등 시내 8개 가스도매업소에 몰려가 가스공급가격 인하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자신들이 거래하고 있는 가스도매업소에 5명내지 7명씩 나누어 몰려가 사무실을 점거하거나 충전소 앞마당에 배달트럭을 주차시키는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도매업소의 영업을 방해하는 한편 23일부터 가정용 가스판매ㆍ배달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산매상들은 지난해 8월 가정용 프로판가스값이 1㎏당 2백70원에서 2백90원씩으로 올라 산매이윤이 크게 줄어 배달료도 건지기 어렵다고 가스값을 2백70원으로 내리고 인상분을 소급해서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내 LP가스 사용가구는 모두 1백45만가구이다.
  • 안양ㆍ의왕ㆍ군포 LP가스 배달 중단/8만여 가구 큰 불편

    【안양=김동준기자】 경기도 안양ㆍ의왕ㆍ군포시내 가정용 프로판가스 배달업자들이 가스충전소의 가스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지난 17일부터 3일째 가스배달을 않고 있어 이 지역 가스사용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안양시 안양4동 278의60 삼화가스(주인 박홍기) 등 3개시 57개 배달업소 대표들은 지난17일 상오10시 가스를 충전,공급해주는 안양가스공업(안양시 안양5동 707의130)이 지난해 8월 가스공급가격을 ㎏당 2백70원에서 2백90원으로 인상시킨후 채산이 맞지 않아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종전대로 20원 인하해 줄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배달을 않고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양ㆍ군포ㆍ의왕시 등지의 8만6천여 가스사용가구 주민들이 가스사용을 못해 불편을 겪고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