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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생활 안락하게…/「서울 국제 실버산업전」 성황

    ◎전동스쿠터/근거리 이동차량… 분해도 가능/간호침대/환자용… 욕조·화장실 겸용 사용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는 「서울국제노후관련산업전」이 열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주최로 오는 10일까지 계속될 이 전시회에서는 노인전용주택 모델하우스를 비롯해 이동목욕차량,노인전용 의료기및 헬스기구등 8천여종의 노인 상품이 선보여 앞으로 실버산업이 유망분야임을 알려준다. ◇전동스쿠터=활동력이 약한 노인들의 나들이를 위한 근거리 이동차량.가정용 전원충전 배터리로 움직이며 시속 8㎞의 속도로 한번 충전에 3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장거리 여행때는 쉽게 분해하여 차 트렁크에 넣을수 있다.라인실업 국산품.가격 3륜 1백30만원,4륜 1백60만원. ◇고막형 보청기=외부에서 전혀 보이지 않도록 고막 가까이에 설치하는 보청기.필립스사 인체공학기술팀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리모컨으로 음량조절을 손쉽게 할수 있다.동산보청기(주).가격 80만∼2백만원. ◇다기능 간호침대=침대를 접어 욕조와 화장실로도 이용할 수 있는 환자용 침대.높낮이를 전동리모트로 소리없이 조절할 수 있으며 오랜 침상생활에서 얻어지는 등창도 예방할 수 있게끔 고안됐다.에이비에스 국제상사 국내발명특허품.1백80만원. ◇다기능 자동욕조=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욕조.욕조를 타넘을 필요없이 옆으로 열고 들어가고 의자식으로 않은 상태에서 목욕할 수 있다.공기방울이 분출되는 에어레이터와 물이 소용돌이 치게 만드는 워플기능을 갖추고 있어 쉽게 목욕할 수 있다.실버스핸드 수입.가격 1천2백만원. ◇체어리프트=노약자 및 장애자 스스로가 조작하여 계단을 오르내리도록 한 장치.전용 승강로 없이 직선,곡선,나선형 등 모든 유형의 계단에 한줄의 라인을 깔면 된다.점유공간이 적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플랫폼(의자)을 접어둘 수 있다.신우프론티어(주) 수입.1천5백만원.
  • 국민은,민영화 앞두고 경영개혁 본격화

    ◎출퇴근 시차제도 도입/사내 심부름센터 개설/수요일 「재충전의 날」 국민은행이 연내 민영화를 앞두고 경영개혁을 선언했다. 지난 주부터 출퇴근 시차제를 도입,부서장 재량껏 하루 8시간 근무 범위에서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상오 8시부터 11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토록 했다.시테크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외부의 잡무처리에 따른 낭비를 줄이기 위해 신용협동조합이 주체가 된 「사내 심부름센터」도 개설했다.전화만 하면 민원서류 발급은 물론 서류전달,각종 입장권이나 승차권 예매 등의 서비스를 해 준다. 매주 수요일을 「재충전의 날」로 지정해 본부는 하오 6시까지,영업점은 하오 5시30분까지 반드시 퇴근토록 의무화했다.내년부터는 주 2회나 격일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매년 5∼6차례 본부와 영업점의 직원이 자리를 바꿔 근무하는 「임시 교류근무제」,은행장에게 팩시밀리를 통해 직접 건의하는 「은행장 앞 직접 보고제도」도 도입했다.
  • 대통령상/다용도 청소·청정기/29회 산업디자인전

    ◎총리상 「사무용품 포장디자인」/새달 2­16일 전시 제29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에서 전영제·홍선영씨의 공동작 「가정용 다용도 청소기 및 공기청정기」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이 디자인은 공기청정기가 청소기를 보관하는 형태로 설계되고,배터리로 충전해 언제라도 쓸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조성진·안상락씨의 「그린 마케팅을 위한 사무기기 서비스용품 포장 디자인」이 수상했다.수상작은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에서 다음 달 2일부터 16일까지 전시된다. KIDP는 5월2일을 「디자인의날」로 제정하고,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와 제1회 전국 중·고생 산업디자인공모전(6월1일∼12일),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제 및 디자인개발 성공사례발표회(7월1일∼10일) 등 다채로운 행사도 갖는다.(수상자 명단 15면)
  • 삼성 경영자교육 이수자 화려한 복귀 예고

    ◎신경영 2기 “우리가 주도”/3차교육 종료… 오늘 인사단행/“물먹었다” 우려 불식 대부분 자리찾아 삼성그룹은 지난 해 9월 CEO(최고경영자)교육과정을 신설했다.당시 상당수의 인사들은 「CEO교육=물먹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심지어는 「아오지」라는 말까지 나왔다. 몇몇사람은 명예퇴직을 위해 사표를 냈고 일부는 병가를 신청하기도 했다.경쟁기업에서는 교육대상자들의 명단을 구해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 상황은 1백80도 반전되는 국면이다.심하게 말해 「아오지」출신들이 삼성 신경영의 2기를 주도할 판이다. 20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또한차례의 인사에서 CEO과정을 이수한 1백20명의 임원들은 대부분 계열사로 원대복귀하거나 별도의 전략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은 이들의 합류를 위해 이미 전담팀을 만들었으며 이들에게 신경영의 새임무를 부여할 계획이다.새바람을 불어넣어 신경영을 가속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결국 CEO과정은 결과적으로 「음모」가 아닌 「충전」의 기능을 다한 셈이고 모든 것은 당초의 의도대로 진행되는 듯하다. 그렇다면 당초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이번 인사를 앞두고 그룹내에서 CEO교육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는 사실은 흥미롭다.무능한 임원을 솎아내려는 「학살」이 아니라 「시각교정」을 통한 재임용의 과정이었다는 해석이다. 처음 교육통보를 받았던 임원들중에는 『몸바쳐 일한 대가가 고작 이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한 이도 적지 안았고 이도 적지 않았고 실제 교육을 받으면서도 지인들에게 교육의 저의를 험담한 이도 상당수였다. 이같은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자 그룹측은 상당히 곤혹스러워했고 잇단 투서와 모함성제보에 골머리를 앓았다.이건희회장 역시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막상 지난 16일 3차에 걸친 교육이 끝나자 당사자들의 반응은 달라졌다.모두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인식,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초부터 교육이수자들에게 어떠한 불이익을 줄 계획이 없었고 신경영의 추진임무를 맡길 예정이었다』며 『다시태어난 이들의 능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한다.즉 「용궁갔다온 토끼」란 얘기이다. 삼성의 용병술은 해고하는 것보다 더 무서워 보인다.
  • 70년 주사로 첫발… 사회복지통/첫 여성구청장 이현희씨

    ◎섬세함 살려 주민복지 높일터 『여성의 섬세한 면을 살려 주민과의 대화에 힘쓰는 한편 주민들이 피곤한 몸을 쉬고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행정을 펴나가겠습니다』 일선행정의 최고책임자인 대구시 남구청장에 발령된 이현희대구시가정복지국장. 그는 자신의 발령소식에 조금은 얼떨떨해 하면서도 『하루빨리 비가 좀더 내려야 할 텐데… 걱정』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대구시에서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1남5녀중 둘째딸로 태어난 이신임청장은 경북여고,고려대 법대 행정학과와 대학원을 나와 지난 70년 대구시청 행정주사(6급)로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그후 민원실장·부녀아동과장·부녀청소년과장을 거쳐 지난 88년부터 가정복지국장을 역임하는등 공직생활 대부분을 사회복지분야에서만 근무해왔다. 이신임청장은 행정의 기본은 주민복지라며 무엇보다 지역특성에 맞는 복지행정에 주력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때로는 남자직원들이 자신을 이방인 취급하고 간혹 업무제동까지 걸어올 땐 정말 그만두고 싶었으나 『어렵게 배운 지식을 사장시키는 것은 죄악』이라며 다독여주시던 부친의 뜻을 새기며 공직생활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이신임구청장은 지난 83년 대구어린이회관에 이어 여성회관과 가정복지회관을 건립하는등 지역사회복지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데 남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구청장은 지난 68년 대아철강대표인 박정무씨(54)와 결혼,시어머니까지 모시면서도 공직생활을 차질없이 이끌어와 주위로부터 맹렬여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청장임명에 대한 소감을 묻자 『원리원칙을 존중하며 남구 주민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이끌어나가겠다』며 밀린 업무를 추스렸다. ▲경북 영주출신(52) ▲대구시 민원실장 ▲보사부 부녀아동과 부녀계장 ▲대구시 부녀아동과장 ▲부녀청소년과장 ▲대구시 가정복지국장.
  • 4월은 「과학의 달」/세미나·강연 등 기념행사 풍성

    4월은 과학의 달. 정부는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27회 과학의날 기념식및 과학기술자대회를 갖고 과학기술진흥유공자및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을 포상하는 행사를 갖고 이를 계기로 정부의 과학기술의지를 천명하고 기술혁신분위기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4월의 문화인물로 조선중기의 과학자 홍대용을 선정,기념세미나와 강연회를 개최하고 청소년의 과학활동 진작을 위해 각종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중앙과학관과 서울과학관은 과학강연회 곤충전시회 주부생활컴퓨터강좌등 다채로운 과학행사를 갖는다.
  • 「조기출근」이후의 삼성맨 생활/퇴근 빠른 남편 시장보고 밥하고

    ◎취미생활·자기충전 여유… 만족도 85%/대낮 동네다니다 “수상쩍다” 검문받아 ○새벽 본관앞 차밀려 상오 6시20분.출근하기엔 이른 시간이라 차들이 잘 빠질 것 같지만,서울 태평로의 삼성본관 앞에선 통근버스와 택시 그리고 자가용이 아현고개까지 밀리는 진풍경이 빚어진다.게다가 부인들이 피곤한 남편을 대신해 운전대를 잡는 현상까지 합세,조기 출근 신풍속도를 연출한다. 삼성그룹이 지난 해 7월12일 국내 최초로 7·4제 근무체제(상오 7시 출근,하오 4시 퇴근)를 도입,근무시간을 파격적으로 조정한 지 8개월이 지났다.다소간의 시행착오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거의 정착되는 듯 하다.조기 출퇴근제 이후의 달라진 풍속도와 에피소드를 짚어본다. ○실업자로 오해도 ○…「저 친구,직장 그만 뒀나」­퇴근시간이 빨라지자 대다수 직원들은 한 때 엉뚱한 구설에 휘말렸다.퇴근 후 별다른 계획이 없어 벌건 대낮에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니 꼭 실업자로 보이기 때문이다.이 정도는 괜찮은 편이지만 경찰의 검문까지 받는다면 다소 심각하다. 삼성석유화학의 이모씨는 지난 해 집앞에서 경찰로부터 불심검문을 당했다.뭐하는 사람이길래 대낮에 넥타이까지 매고 왔다갔다 하느냐는 것.신분증을 보이고 사정을 설명해 「무혐의」를 입증했지만,이 사건은 이씨가 일과 후 계획을 수립하는 계기가 됐다. 상당수의 삼성맨들은 당초 퇴근 후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한번 쯤 해보다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기 때문.따라서 계획은 고사하고 괜히 일찍 들어가면 마누라 「버릇」만 나빠진다고 판단,회사 근처에서 한 잔하는 경우가 더 늘기도 했었다. 아무리 마셔도 밤 8시가 넘지 않자 차수 변경은 계속됐고,술값과 이튿 날의 고통은 종전보다 더 커졌다.이런 사정은 지난 연말을 고비로 서서히 사라졌다.장난이 아니라고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어학학원 수강 늘어 요즘은 퇴근시간인 하오 4시 이후의 시간을 어학공부나 취미활동에 쓰는 직원이 늘어났다.삼성석유화학을 비롯한 상당수의 계열사는 직원들이 학원에 다닐 경우 학원비 전액을 지급하는 등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가정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삼성전관의 배과장은 부부가 맞벌이하는 탓에 「임무교대」 현상이 생겼다.자신은 4시에 퇴근하지만 부인은 7시가 돼야 집에 오기 때문.배과장은 퇴근 길에 슈퍼에서 장보고,놀이방에서 아이를 찾아온 뒤 쌀 씻어 밥을 안친다.그 후 부인이 오면 같이 식사한다.부인으로선 천국이 된 셈이다.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이다. 늦어도 아침 6시에는 집에서 나서야 하기에 밤 11시 이전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하지만 아이가 그 때까지 깨어있어 문제(?)가 생긴다.부모와 아이의 취침시간이 같으니 부부생활에 지장이 생기게 마련이다.요즘 배과장은 토요일마다 밖에서 아내와 신혼 기분을 낸다. ○간식줄어 식당 울상 ○…아파트에 사는 직원들은 삼성 직원이라는 사실이 자연스레 이웃 사람들에게 알려졌다.태평로의 삼성타운(본관·생명·대경빌딩 등)근처의 라면집 매출은 급감했다.과거의 간식하던 시간이 퇴근시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본관 뒤에 있는 한 업소의 경우,전에는 하루 평균 1천 그릇 이상을 팔았으나 요즘은 5백∼6백 그릇 밖에 못 판다.인근 식당의 경우도 불문가지이다. 다른 회사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거나 각종 모임에 참가하는 방법도 나름대로 노하우를 개발했다.처음엔 당구장,목욕탕,만화방 등에서 시간을 보낸 뒤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자 금전 및 시간낭비가 많아 오히려 만남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그러나 지금은 약속을 금요일과 토요일로 몰아 버리거나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춘다. ○부작용 두고봐야 최근의 사내 여론조사 결과,직원들의 조기 출퇴근제 만족도는 85%에 달했다.「아파트에 주차하기 쉽다」「가족 모두가 일찍 일어난다」 등의 긍정적 효과에서 「퇴근 길 지하철 안의 샐러리맨 모두가 같은 배지를 달고 있더라」는 자부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들이다. 장기적으로 어떤 긍정적 효과와 또 부정적 영향이 나올지 관심거리이다.
  • 숙면과 건강(최선록 건강칼럼:12)

    ◎6∼7시간 자면 충분… “깊이가 문제”/불면증땐 맨손체조·목욕이 효과적 매일 밤 잠을 잘자는 사람은 거의가 건강하고 오래 살수가 있다. 이처럼 충분한 수면은 하루종일 쌓였던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고 다음날 아침 수월하게 활동할 수 있는 힘을 충전해 주며 상쾌한 정신상태를 유지해주는 활력소가 된다. 수면의 절대량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다.실제로 수면은 잠자는 시간의 길고 믿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수면의 깊이,개인의 수면습관,정신적 건강상태에 따라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어른은 1일 8시간 정도가 이상적인 수면으로 알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 6∼7시간 정도만 자도 이튿날 활동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다. 수면은 단계를 거쳐가며 깊은 잠에 빠지는데 이 잠의 깊이는 4단계와 렘(역설)수면으로 분류된다.수면 준비기간인 0기는 잠들기 전의 단계로서 잠자리 위에 눕는 등 잠들기 쉬운 체위를 취하고 눈을 감아 긴장을 푼다.이때 호흡이나 심장박동이 완만해지고 체온도 다소 내려가기 시작한다.수면 1기는 잠에 들어가는 기간으로 잠이 들락말락하는 상태이며 불과 2∼3분동안 계속된다.2기는 수면시간이 2∼3분이고 낮에 볼수 있는 졸음정도의 가벼운 수면상태이며 작은 소리에도 곧 깬다.3기는 수면시간이 30∼60분 정도이며 깊은 잠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4기는 수면이 가장 깊은 단계로 30분정도 계속되는데 몸을 흔들어도 태연히 자고 코를 몹시 곤다.마지막으로 눈알이 좌우로 움직이는 렘(REM)수면이 계속된 다음 수면 1기로 다시 돌아오는데 1회 수면주기는 약90분 가량 된다. 우리 주위에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불면증의 원인은 어떤 통증이나 가려움,발열·십이지장궤양·협심증·기관지 천식 등의 질병과 정신적인 긴장·불안감·만복감·허기·피로감이나 정신분열증 등을 들수 있다.질병이 원인인 경우 우선 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방법이다. 이밖에 소음·광선,너무 덥거나 추운 온도,악취등 나쁜 환경이 잠을 방해하고 깊은 잠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잠을 빨리오게 하는 방법은잠자리에 누운 자세에서 온 몸에 힘을 빼고 입을 적당히 벌려 어금니의 힘을 뺀 다음 멍청한 기분으로 있으면 잠이 스르르 온다. 운동요법으로는 수면 2시간전에 가벼운 맨손체조·산책·자전거타기·줄넘기·마사지를 하면 쉽게 잠이 든다.또 잠자리에 들기 바로 전에 섭씨37∼38도의 미지근한 물로 1시간 정도 목욕을 하면 부교감신경이 작용,숙면할 수 있다. 잠을 오게 하는 식품으로는 과일과 채소가 좋으며 취침전에 엿기름(맥아)이 들어있는 식혜나 따끈한 청주 1홉,또는 냉수에 탄 위스키 한잔을 마시면 수면시간이 길어지고 아침까지 깊은 잠에 빠진다.
  • STV 「투맨쇼」를 보고(TV주평)

    ◎저속한 대화·준비없는 진행 “눈살” 일요일 저녁 9시45분.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돌아오는 한 주일을 위한 충전의 시간을 가지려는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는다.이러한 시청자들의 기대와 마음가짐은 SBS­TV에 채널을 맞추는 순간 사그라지고 만다. 조영남·임백천이 공동진행하는 「투맨쇼,두 남자와 만납시다」는 엉성한 구성에 내용없는 질문들,앞뒤가 맞지 않는 저속하고 호들갑스럽기만한 대화,거기에 두 진행자의 준비 소홀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13일 방송된 『투맨쇼』를 보면서 프로그램의 간판인 진행자 두사람이 사전에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생각없이 무책임하게 카메라 앞에 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날 마지막 초대 손님은 러시아의 뮤지컬 배우 올가양.늘씬한 러시아 미녀의 환심을 사려고 두 남자는 경쟁하듯 『KGB요원의 연기를 해봐라』,『춤을 춰봐라』,『한국말을 따라 해봐라』등 시시콜콜한 주문을 계속했다. 특히 임백천은 올가양에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따라 하게해 놓고 그녀가 뜻을 알아 차리자 『머리가 아주 좋아요.미인이…』라고 사족을 달았다.평소에 자신이 알고 지내는 여자들 중 머리좋은 여자는 모두가 박색이었는지,머리 나쁜 미인만 알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또 시종 어눌한 자세를 보이던 조영남이 『나는 부인은 있지만 매우 리버럴하다』고 통역해 달라고 하자 이에 질세라 임백천은 『그래도 얼굴은 내가 낫다』고 전해 달라고 응수까지.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 그런가하면 『한국배우와 연기를 한다면 어떤 남자배우와 연기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올가양은 『모스크바 영화제에 왔던 여배우를 높이 평가한다』고 답하는 등 동문서답 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다. 역사가 짧고 전문 MC가 부족한 우리 방송 현실상 진행자의 자질부족을 이해하지 못하는바 아니다.그렇더라도 이정도의 수준은 너무 낯이 뜨겁다.이런류의 비생산적 저급프로라면 채널을 돌릴 수 밖에 없다.더이상 전파낭비 않기를 기대해 본다.
  • 석유가게 내년 1월 개방/LPG판매소 포함

    ◎가스충전소는 97년 1월에 일반 유류판매소(부판점)와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소 등 일부 석유류 산매업이 내년 1월부터 개방된다.LPG충전소는 97년 1월부터 개방되며,주유소는 국내 정유산업과 석유유통업의 경쟁력 정도를 감안,97년이후 개방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18일 「외국인투자 개방 5개년 계획」에 따라 개방의 영향이 비교적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판점과 LPG판매소및 충전소를 개방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부판점은 가정용이나 상업용으로 쓰이는 등유와 경유를 산매하는 업소로 지난 연말 현재 전국에 6천5백개 업소가 영업중이다.LPG판매소는 저장탱크나 충전시설을 갖추지 않고,압력용기에 넣은 LPG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4천9백여소가 있다.가스충전소는 전국에 모두 5백20개소이다.
  • 무공해차 개발 기아자동차/우리기업에선:6(녹색환경 가꾸자:13)

    ◎태양전지차 이어 충전차 실용단계 지난 해 5월 27일 하오 서울 여의도 광장.마치 비행접시처럼 생긴 자동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질주했다.작고 날렵한 몸매의 이 차는 지나가는 사람과 차량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차는 기아자동차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무공해 태양광 자동차로 대전 엑스포장에 전시하기 직전 시험주행에서 일반의 눈에 띈 것이다. 태양전기를 연료로 한 이 「물매미 차」의 최고 속도는 1백20㎞.그 해 11월에는 호주에서 열린 세계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해 3천13㎞를 완주,승용차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기아의 태양광 자동차는 환경문제에 대한 자각의 산물이다.알려진 대로 자동차 배기가스는 대기오염의 주범이다.무연휘발유 등을 사용,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되지만 자동차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은 악화일로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기오염의 40%가 배기가스 때문이다.지난 90년만 해도 대기오염 물질 중 배기가스의 비율은 33.9%였다.이산화탄소 발생량 5천1백만t 가운데 18.6%인 9백50만t이 자동차에서 나온다. 자동차의 매연으로 도시에서 맑은 공기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공해가 적은 차,공해가 없는 차를 만드는 일은 자동차 업계의 책무이자,환경규제 속에서 자동차 메이커가 살 길이다. 기아는 96년까지 태양광 자동차의 부품을 실용화해 98년에 도시형 차량으로 선보일 계획이다.태양광 차와 함께 지난해 6월에는 한번 충전하면 시속 1백50㎞로 1백40㎞의 거리를 달리는 「세피아」 전기자동차도 개발했다.프라이드와 베스타의 전기자동차에 이은 것으로 이미 실용화 단계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노력은 연료탱크에도 반영됐다.「적은 양의 연료로 멀리 갈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대기오염을 줄이는 길」이라는 생각에서 착안한 것이 플래스틱 연료탱크다.차체중량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것이다.기아는 지난 해부터 승용차형 지프인 「스포티지」의 연료탱크를 플라스틱으로 바꾸었다.플라스틱 탱크는 철제보다 용량이 10∼20% 가량 많지만 무게는 절반 밖에 안 된다. 이 회사의 박재혁 부사장은 『UR 이후 우리에게 닥칠 새로운 통상파고가 바로 환경규제로 지칭되는 그린 라운드』라며 『자동차 업계도 이에 맞춰 무공해 차량 및 관련기술을 개발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90년 9월 「저공해 연료규제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무공해차의 판매비중을 오는 98년에 2%,2003년에는 10%로 잡고 있다』며 『다른 주까지 동참할 움직임이어서 앞으로 무공해차를 개발하지 않고는 미국 등 세계 시장 공략이 힘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전기자동차,알코올자동차,LNG자동차,가솔린·에탄올 혼합연료 자동차 등 무공해 및 저공해 차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또 고성능 전지,충전장치,경량 모터 등 경량화 및 플래스틱 재활용 기술도 한 단계씩 높아지고 있다. 아직은 개발단계이지만 바테리나 태양전기를 연료로 자동차를 몰 날이 멀지 않았다.공해 없는 차를 만드는 일,그것은 자동차 메이커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사는 길이다.
  • 무공해 자동차시대(미리가보는 21세기:14)

    ◎전기차/공해주범 휘발유차와 “세대교체”/1회충전으로 수백㎞ 주행… 석유수요 급감/「그린라운드」 본격 개막,태양열차도 각광 21세기의 세계 자동차 시장은 공해가 없는 전기 자동차와 알코올연료의 저공해차가 주종을 이루게 된다.이미 브라질에는 알코올 자동차가 거리를 누비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은 미래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위해 정부가 자동차회사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한번의 충전으로 4백㎞를 달릴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90년대 말에는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의 대량보급은 세계 석유의 수요와 공급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게되며 산유국의 영향력도 현재보다는 크게 감소되고 원자력발전이 에너지의 주종이 된다. 일본은 통산성이 77년부터 연구비를 투자,시속94㎞ 주행거리1백80㎞의 시작차를 개발한 이후 다이하쓰·도쿄전력·도요타·닛산등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제너럴 모터스가 시속 1백76㎞에 주행거리가 2백㎞인 「임팩트」를 개발,94년 시판을 목적으로 연구중이며,벨연구소는 전기자동차용 고성능 소형 연료전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98년 이후 자동차판매량의 2%를 전기자동차를 팔도록 규제하고 2000년에는 5%,2003년에는 10%로 늘렸다. 다른 주에서도 이를 따라갈 전망이다.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전기 휘발유겸용차량을 개발하고 있으며 프랑스도 값싸고 효율이 높은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홍콩·이탈리아 등도 무공해 전기차량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93년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도쿄 모터쇼에는 실용단계의 각종 전기자동차가 선보여 가까워진 전기자동차시대를 실감케 했다. 국내도 지난 91년 기아자동차가 메탄올차를 개발한 이후 현대와 대우자동차도 압축천연가스엔진을 개발했다. 연간 50만∼6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일정량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해야 한다. 전기자동차개발에 뛰어들어 선진7개국 진입프로젝트의 하나로 7개 전략과제중 전기자동차를 선정해 놓고 있다. 상공부의 주도로 과학기술처와 상공자원부등 관련부처가 합세한 개발계획은 1단계로 96년까지 4인승 승용차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있다. 안전도와 속도·연비로 승부를 걸던 자동차 수출시장이 2000년 대에는 그린라운드의 개막과 함께 무공해 기술경쟁시대를 맞게 된것이다.
  • 직장인들 여가선용/스키·암벽타기 실내서 즐긴다

    ◎실내스키/시속 60㎞의 스피드 만끽/인공암벽/전국에 2백곳… 스릴 체험 많은 도시직장인들이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여유시간에는 레저활동으로 새로운 삶의 충전을 하기를 원한다.그러나 바쁜일정중에 특별한 장소까지 가서 즐기기에는 많은 준비와 시간이 필요해 선뜻 떠나기가 쉽지않다. 최근 이같은 도시인들을 위한 신종 실내스포츠가 등장,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 실내레저의 등장으로 직장인들은 편리한 시간에 찾아와 와이셔츠에 넥타이, 정장 그대로 또는 간소복차림으로 즉석에서 장비를 빌려 색다른 시간을 즐기고 있다. 야외에서만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낚시와 골프등이 이미 실내로 들어왔고 최근에는 겨울스포츠의 대명사인 스키와 인공암벽타기가 실내레저로 각광을 받고 있는것이다. ■실내스키=실내스키장은 현재 서울·수원·전주등 전국에 3곳이 생겼다.서울에는 강남구 역삼동 「알파인 실내연습장」이 있다. 이곳에는 65평정도의 실내공간에 초급·중급·고급으로 나뉘어 3면의 슬로프가 설치돼 있다. 면과 폴리에스테르의 합성수지로된슬로프는 초보의 경우 폭5m 길이 7m,중급·고급은 폭3m 길이 7m이며 경사도는 9도이다. 특히 중급부터는 마치 헬스클럽의 러닝머신을 연상시키는 구동식슬로프를 갖추고 속도도 시속30㎞에서 최고 60㎞까지 조절이 가능해 속도감을 만끽하며 실내스키를 즐길수 있다.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회원수가 4백50명이나 돼 비회원을 받을 수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회원들의 이용시간도 다양한데 직장인들은 출퇴근시간전후인 아침 7시와 저녁 8시쯤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회원 이기철씨(40·회사원)는 『좀처럼 시간을 내지못해 좋아하는 스키를 탈 수없어 안타까웠다』면서『퇴근뒤 직장가까이 있는 이 곳에서 와이셔츠차림에 스키만 신으면 실제로 야외에서 스키를 탈때의 생동감도 느낄 수있다』며 즐거워 했다. ■인공암벽등반=「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도심 한 가운데서 자연암벽등반에서 찾을 수있는 쾌감과 스릴을 만끽할 수있기 때문이다.멀리떨어진 자연암장까지 찾아가는 불편을 겪지도 않고 간소복만 입고 안전하게 즐길 수어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의 예티스포츠·코오롱스포렉스·노량진스포츠센터등 전국에 걸쳐 2백개소에 가까운 인공암장이 들어서 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예티스포츠의 경우 지상 1층에 20평규모이며 암벽면은 수직벽을 비롯,거꾸로 매달리는 1백80도까지 매우 다양하다.이곳은 아침8시부터 밤11시까지 운영되며 월회비는 2만원.회원은 60명정도로 대부분 직장인들이며 최근 비회원들도 부쩍 늘고 있다. 주인 조재문씨(46)는 『회원의 대부분이 직장인들로 주로 퇴근이후인 하오 7∼8시에 가장 많이 찾는다』면서『특별한 준비없이 가까이서 암벽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스릴을 맛보기위해 찾는 것같다』고 말했다.
  • 이 총리/요즈음 왜 조용한가/“각광받기보다 재상할일 실질 촉구”

    ◎“역사를 염두에 둔 현실적응” 분석도 이회창국무총리가 취임 한달을 넘기면서 유별나게 조용해졌다. 이달 중순이후 월말까지 김영삼대통령의 새해 업무보고 청취에 배석하는 일 말고는 공식일정을 거의 갖지 않고 있다. 지방순시라든지,언론의 주목을 받을만 한 스케쥴은 일부러 짜지 않는 인상이 짙다.사석에서는 『당분간은 신문이나 방송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 총리에 취임하면서 언론의 화려한 각광을 받아온 그가 이처럼 조용하게 지내는 것은 비록 잠시라 하더라도 관가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지난날 중앙선거관리위원장·감사원장때는 「이회창의 침묵」은 「중대결심」 또는 「심기불편」등으로 해석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리실 관계자들은 이번 「침묵」은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청와대와의 관계에 불편할 일도 없고 따로 심기가 나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굳이 표현하자면 「호흡조절」이나 「재충전」이라고 설명한다. 이총리는 취임 초기 언론들이 총리의 개인 이미지를 너무 부각시키는데 부담을 느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일반 시사잡지뿐 아니라 여성지등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총리를 한달남짓 보필해온 총리실 관계자들은 『내심은 잘 모르겠으나 매우 똑똑한 분』이라고 그를 평가한다.「대쪽」이라 생각하고 보면 부드러워지고,그래서 만만하게 여길라치면 다시 어려워지는 「독특한 인물」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관계자는 이총리가 이렇게 비치는 원인을 「역사를 염두에 둔 현상적응력」으로 풀이했다.지난날만 해도 대법관으로서 소수의견을 내야했던 상황,선관위원장을 스스로 그만두어야 했던 상황,감사원장으로 사정에 앞장섰던 상황등을 그때 그때 분명하게 구별했다는 것이다. 이에 관한 한 최근에도 뛰어난 적응력이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스스로 마치 연예인 비슷한 인기인으로 묘사되는데 대해 그는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하게 된것 같다.일국의 총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자리인가를 놓고 심사숙고가 있었던 흔적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잠시 각광을 받다사라지기보다는 무언가 실질을 추구해보자는 쪽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최근 이총리는 외부적으로 조용해 보일지 모르나 실제로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하루 두번씩 대통령의 업무보고 청취에 배석하고 그에 앞서 각 부처로부터 사전보고까지 받는다.총리는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국정의 모든 현안에 정통하겠다는 의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다른 관계자도 『총리에게 보고를 하러 들어가는 사람은 긴장을 하게 된다.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만났다가는 정밀하게 파고드는 질문에 혼이 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설명이 틀리지 않는다면 이총리의 조용한 행보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준비』라고 여겨진다.다음달 그가 침묵을 깨고 어떤 일부터 벌여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 YS 1기 각료들 친목회 결성

    ◎11일 황 전총리 초대 첫 회동… 정기모임 갖기로/독서·강연 소일… 의원4명은 지역구관리 분주 지난 연말 개각과 함께 물러난 문민정부 제1기 각료 12명이 21일로 퇴임 한달을 맞았다. 황인성전국무총리와 이경식·한완상전부총리 이해구내무·권령해국방·오병문교육·허신행농림수산·송정숙보사·이인제노동·최창윤총무처·황산성환경처·김덕용정무1장관등 아직은 국민들의 귀에 낯익은 이름들이다. 문민정부 첫내각의 각료라는 자부심으로 이들은 지난 한해 각종 개혁작업에 앞장서 숨가쁘게 내달렸다.하지만 이제는 「개혁무대」의 막뒤로 물러앉아 각자 새로운 생활을 설계하고 있다. 재임기간동안 다 못이룬 개혁작업에 아쉬움이 남은 탓일까,아니면 높은 자리에 올라 있다 막상 평범한 삶의 자리로 되돌아와 보니 적응이 잘 되지 않는 탓일까.아무래도 아직은 제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퇴임후 처음으로 자리를 같이했다.『식사나 하자』는 황전총리의 제의에 따른 것이었다.퇴임 20일만이었다.그리고 내친김에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 원활한 연락을 위해 최창윤전총무처장관에게 간사를 맡겼다.물론 좌장은 황전총리다. 모임의 이름은 붙이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굳이 이름이 필요하다면 문민정부 1기내각을 뜻하는 「문일회」가 괜찮을 것 같다는 것이 한 참석자의 말이다. 이날 모임에 대해 참석자들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낸 사람들끼리 안부를 묻고 지내기 위한 친목모임』이라면서 「6공」초기 장관을 지낸 사람들의 모임인 「육초회」를 예로 들었다. 실제로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지난 1년을 회고하며 서로 덕담만을 나눴다.굵직굵직한 정책들만 다루다보니 일상적인 일에 어두워 스스로의 공무원의료보험을 지역의료보험으로 바꾸는 절차가 어떤지 몰라 논의가 분분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지난 19일에도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초청으로 롯데호텔에 다시 모여 오찬을 나눴다.황전총리와 이·한전부총리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들 퇴임각료들은 지난 한달동안 대체로 여행과 독서,출강등으로 소일해 왔다.아직뚜렷이 공식활동을 재개한 사람은 없다. 황전총리와 이해구·이인제·김덕용씨등 의원직을 갖고 있는 4명은 지난 한달동안 지역구를 찾아 지난해 공직에 있으면서 못다한 지역구관리에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만 황전총리는 줄곧 지방에서 휴식을 취하다 18일에야 지역구인 전북 진안을 찾았다. 이경식씨는 줄곧 자택에서 독서를 하며 지내다 지난 17일 약한달 예정으로 동남아시아 여행길에 올랐으며 같은날 한완상씨는 미국에 있는 세딸을 보름가량 만나고 돌아왔다.두사람 모두 뚜렷한 향후계획은 세워두고 있지 않다. 권령해씨와 최창윤씨는 각각 국방과학연구소와 경남대부설 극동문제연구소에 적을 두고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산성씨는 신앙활동에 진력하면서 틈틈이 강연을 하고 있으며 오병문·송정숙·허신행씨등 학계 언론계출신 전직장관들은 특별한 대외활동을 벌이지 않으면서 재충전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 「금동향로」 보존대책반 구성/문체부,녹상태 분석뒤 공개시기 결정

    문화체육부는 20일 지난해 12월 12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발굴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가 심한 청동병을 앓고 있는 점과 관련,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관리국 전문가 6명으로 「향로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정밀조사 과정을 거쳐 공개시기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특별대책반은 정양모국립중앙박물관장을 반장으로 박물관측에서 이상수보존과학실장,문화재관리국측에서 장경호문화재연구소장·김동현보존과학실장등 6명으로 구성되었다. 문체부는 이와함께 문화재위원등 관계전문가와 원자력연구소등 과학연구소가 참여하는 「보존·전시자문단」을 구성,특별대책반의 보존처리 현황이나 연구결과,앞으로의 보존대책과 전시계획에 대해 직접 자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특별대책반은 금동향로의 청동병 원인인 녹상태를 정밀분석함과 동시,다른 전문기관에도 의뢰해 현재의 녹이 청동의 보호막을 형성하는 안전한 녹이라고 판단되면 불활성 가스를 충전한 특수 진열장을 이용해 계획대로 오는 2월21일 일반에 공개하고 만일 활성화된 불안전한 녹이면특수보존처리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뒤 전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 YS의 새벽조깅 예찬론(청와대)

    김영삼대통령에게 조깅은 하나의 「신앙」처럼 느껴진다. 그는 매일 아침 5시,새벽을 가르고 달리는 것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흠뻑 젖은 땀에서 생의 즐거움을 느끼고,그 즐거움을 바탕으로 『천하가 나의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는 모양이다. 김대통령의 정책은 언제나 결단으로 포장된다.이런 결단이나,끝간데 없이 밀어붙이는 투지는 30년을 계속한 조깅을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조깅에서 투지를 얻고,다시 투지로 조깅을 계속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8일 아침 서울 태릉선수촌을 방문했다.이 기회에 그는 선수 4백명과 함께 달린 뒤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조깅철학」의 일단을 피력했다. 『나는 조깅을 30년째 하고 있다.하루도 빠짐 없이 조깅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결심하고,이것을 하지 않으면 나는 죽는다 하고 결심해서 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아침에 조깅을 하고 나면 상쾌하다』면서 『그 상쾌한 기분으로 일을 풀어나간다』고 조깅예찬론을 폈다.그는 또 『땀에 흠뻑 젖은 몸에 샤워를하고나면 천하를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그런 생각으로 일을 하면 무엇이든 풀리지 않는 것이 없다』고 자랑했다. 한나라의 최고지도자가 늘 상쾌하고 맑은 정신으로 국정을 보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선거에서 그런 지도자를 뽑은 유권자들에게는 축복이 된다.그런 상쾌하고 맑은 정신을 조깅으로 얻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 스스로의 실토다. 태릉선수촌에서 김대통령이 보인 체력은 30대의 그것과 다름 없었다.김대통령은 이날 4백m트랙을 11바퀴나 돌았다.꼭 30분이 걸렸다.연초 시중에는 대통령이 너무 무리하게 조깅을 하다 다리에 이상이 생겼다는 루머가 돌았었다.정치권과 증시에 나돈 이런 헛소문을 불식이라도 하려는듯 다른 때보다 더 넘치는 힘을 과시했다. 김대통령이 10바퀴를 돌았을 때 함께 달리던 일행들은 『이젠 다 뛰었구나』하고 가쁜 숨을 내쉬려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속력을 더 내며 앞서 달리기 시작했다.뒤를 따르던 여자선수들 입에서 『아이고,왜 이러시나』하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운동장 안에서 다른 운동을 하면서 이를 지켜보던 남자선수들 입에서도 『우와』하는 놀람의 탄성이 터져나왔다.김대통령은 2백m가량을 거의 전력질주하다 조깅을 끝냈다. 김대통령은 고정멤버가 아닌 사람들이 조깅을 함께 할 때면 이런식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를 좋아한다.평소에 조깅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따라오려다 허덕거리는 것을 보고 놀리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젊은 사람이 이것도 못뛰고 허덕대서야 무슨 큰일을 하느냐』는 것이다. 대통령과 늘 함께 뛰는 주치의 고창순박사의 자리는 대통령의 바로 뒤다.대통령의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호흡상태를 관찰,조깅의 계속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청와대로 들어온 뒤 고박사가 속력을 늦추도록 요청한 적이 두어번 있었다고 한다.대통령의 몸에 이상이 생겨서가 아니었다.전날 마신 술탓으로 주치의의 숨이 가쁘기 때문이었다. 고박사는 대통령의 조깅과 건강상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항간에는 대통령이 연세에 어울리지 않는 속도와 거리를 달린다고 이야기하지만 대통령에게는 현재의 속도와 거리가 적당하다.내가 날마다 따라다니고 있는 것은 대통령의 몸에 이상이 생길까봐서이다.만의 하나라도 무리라고 생각하면 내가 가장 먼저 속도나 거리를 줄이도록 건의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조깅을 같이 한 사람들을 의형제쯤으로 생각한다.김대통령은 태릉에서의 조깅이 끝난 뒤 같이 땀을 흘리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는 『세상에서 제일 귀한 것이 땀을 흘리면서 함께 정을 나누는 것』이라면서 클린턴과 조깅회동을 통해 친구처럼 된 것을 예로 들었다. 김대통령은 『세상에서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잘못사는 것』이라고 조깅을 통해 땀을 흘리는 의미를 강조한다.조깅으로 끊임 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흘리는 땀의 양만큼 국정운영의 활력을 충전하고 있다. 매일 아침 5시 김대통령은 조깅으로 한국의 아침을 열고 있다.
  • 미 유명연구기관 실권인사 “단골집”

    ◎김재경·박준규·김종휘·정일권·권정달씨 등 발갈/동서문화센터·헤리티지재단·후버연 인기높아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서석재전의원이 미국 하와이대 부설 동서문화센터에서 3∼6개월 가량의 연구생활을 계획하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기는 다음달말 쯤부터가 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하와이에 상주할지,연구소에 적만 걸어두고 오가게 될지도 불투명하다. 지난해말 사면·복권 조치로 재기의 길이 열린,그래서 실세로 다시 부각되고 있는 서전의원의 유학은 정치활동의 재개를 앞둔 재충전의 의미를 갖는다.외곽에서 정치권을 조명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도 비친다. 서전의원과 처지는 다르더라도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공부」 또는 「연구활동」을 내세워 외국의 연구기관에 칩거하고 있다.자의반 타의반으로 고국을 떠나야 했던 일부 인사들이 「망명처」처럼 애용한 연구기관으로는 미국의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헤리티지재단,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특히 동서문화센터에는 현직을 떠난 유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갔다. 지난번 재산공개 파동으로 「토사구팽」이란 말을 남기고 외유의 길을 떠났던 김재순전국회의장은 아직 이곳에 머물고 있다. 김전의장은 학기가 끝나는 다음달말 귀국할 예정이다. 역시 재산공개와 관련해 물러난 박준규전국회의장도 「5공」때 정치규제에 묶이자 동서문화센터에 머물렀었다.그는 이곳에서 때를 기다리다 13대 국회에 다시 나섰었다.정일권전국무총리도 총리직을 물러난 뒤 이곳의 「학생」이 됐었다. 우리나라는 이 대학에 해마다 20만달러의 기부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본에 이어 두번째 후원국인 셈이다.「6공」 때 한 실력자가 기반을 다지는 실무를 맡았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그래서인지 이곳은 한국인을 받아들이는데 「인심」이 후한 편이다.정원식전국무총리,이진설전청와대경제수석,신국환전공업진흥청장 등이 이곳 인맥이다. 미국 공화당의 「싱크탱크」(두뇌집단) 역할을 맡고 있는 헤리티지재단도 정치인들의 피난처로 활용되고 있다.「6공」의 김종휘전외교안보수석이 이곳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유랑의 길에 나섰던 그는 연구활동이란 명목을 내세우며 회유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입국불가」로 버티고 있다. 민자당의 허화평의원은 「5공」 때 청와대사정수석이라는 실세자리에서 물러나자 이곳 수석연구원이 됐다.그는 비슷한 처지의 인사들이 대부분 1년안팎 유학에 그친데 반해 83년3월부터 88년3월까지 5년 동안이나 연구원으로 머물렀다. 후버연구소 역시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기관이다.5공청산과정에서 「희생양」으로 지목되면서 정치권 밖으로 밀려났던 민자당의 정호용의원이 이곳 출신이다.그는 90년4월부터 92년 2월까지 후버연구소에서 기약 없는 방랑생활을 한 끝에 14대 국회에서 정치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5공실세」로 막강한 권한을 누리던 권정달전민정당사무총장도 거세된 뒤 이곳에서 한동안 외유생활을 해야 했다.
  • 쥐가 안먹는…(외언내언)

    미국쌀에 바구미를 넣는다.4일후 50마리중 10마리가 죽는다.호주쌀에서는 1주일후 50마리가 모두 죽고 세계 제1위의 쌀 수출국인 태국쌀에서는 36마리가 죽는다. 「수입쌀은 위험하다」는 제목의 비디오는 쌀에 기생하는 벌레인 바구미가 수입쌀 속에서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 비디오는 일본의 소비자단체인 「자손기금」이 지난해 제작한 것으로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번역,국내시사회를 가진바 있다. 굳이 일본에서 제작된 비디오를 보지 않아도 우리 농민들은 수입농산물이 얼마나 위험한지 체험으로 안다.『쥐도 수입밀은 먹지 않습니다.우리가 재배한 고구마나 감자,옥수수는 갉아 먹지만 밀가루부대는 건드리지도 않아요』 벌레가 죽어가고 쥐가 외면하는 수입농산물의 독성은 포스트하베스트농약 때문.포스트하베스트농약은 농산물 수출국이 운송기간(약 1개월)중의 변질을 막기위해 수확이 끝난 농산물에 뿌리는 농약으로 쌀의 경우 백미로 정미된후 뿌려진다.미국에서는 60여종의 포스트하베스트농약이 사용된다.그중 쌀과 밀에 주로 쓰이는 살충제인 마라치온과 레루단의 벌레가 죽는 농도는 3ppm.그런데 미국에서의 허용기준은 마라치온이 8ppm,레루단이 6ppm이다. 쌀에 대한 우리의 농약잔류기준은 0.3ppm이었으나 최근 일부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이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다.미국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쌀개방에 대응,일본은 포스트하베스트 농약의 위험을 막을 냉동화물선 운송방안을 미국에 내놓는가 하면 도쿄도는 수입쌀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국가차원과는 별도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도 허술한 검역체계의 강화등 농산물개방에 적극대응해야 할것이다.곤충전문가 한명 없는 동물검역소,한사람이 1년에 약 4백건을 처리해야 하는 식물검역소등 부족한 인력과 노후한 검역장비의 개선은 물론 검역기준과 절차의 강화도 아울러 이루어져야 한다.
  • 인도:상(세계의 개혁현장:38)

    ◎“21세기 경제대국” 야심찬 3신정책/연 70% 넘던 인플레 7%로 『바다는 당신의 허리요/당신의 가슴은 산이요/지구의 여신이여,당신께 경배드립니다/제가 감히 저의 발로 당신을 디디는 것을/용서하소서…』 지난해 리우환경정상회담에 참석한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는 고대 산스크리트시구를 인용,개막연설을 시작했다. 시의 나라,소(우)의 나라,요가의 나라,종교의 나라 인도가 오랫동안의 정체(정체)에서 벗어나 21세기 경제대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활기차고 분주한 90년대를 보내고 있다. 「▲3시30분:세계은행 대표단 접견 ▲〃50분:안드라프라데시 주의원단 ▲4시10분:인도산업재정협회 대표 ▲〃30분:마하라슈트라 지진 연방지원대책회의 ▲5시10분:비를라 경제연구재단 이사장 ▲〃30분:전인도상공회의소 대표단」 라오정부의 경제개혁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만모한 싱 재무장관(61)을 기자가 찾은 10월 어느날,장관의 하오 일정이다.뉴델리 중앙의 관청가인 라지 파트가 노던 블럭 2호청사 2층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는 개혁의 실세답게 수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그를 만나기 위해 몰려들고 있었다.20분 간격이나마 그와 면담스케줄을 잡아내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듯 했다. 기자에게 전갈됐던 약속시각은 하오5시50분.시크교도의 전통 옷차림을 한 싱장관이 반갑게 손을 내밀며 『당신과는 얘기가 20분 갖고 안될것 같아 늦은 시간을 택한것을 용서해달라』며 활짝 웃었다.『다른 약속이 있으니 20분을 넘기지 말라』는 쿠마르 비서실장의 당부에 긴장됐던 마음이 다소 누그러졌다. 옥스포드 경제학박사로 교수 출신의 싱장관은 지난 9월,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 권위의 금융전문지인 「유러머니」가 세계 각국의 재무장관들중 1년간 가장 훌륭한 정책을 수행한 장관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재무장관」에 선정될만큼 인도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수상소감을 묻자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고립됐던 인도경제가 세계경제 속에 자리매김을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시작」임을 강조했다. ◎산업·무역·외환 등 정부통제 철폐/외자·기술도입 촉진… 활력의 충전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경제개혁은 91년7월 라오총리에 의해 추진된 ▲신산업정책 ▲신수출입정책(92년3월) ▲신외환관세정책(93년2월)을 뼈대로 하고 있다.당시 총리 재선출이 유력하던 라지브 간디의 암살로 갑작스레 총리에 오른 라오총리에 의해 선택된 경제개혁은 독립후 줄곧 정부의 통제속에 기형으로 성장해온 인도경제를 정부의 통제로부터 해방시켜 시장원리를 바탕으로한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시키자는 것이었다. 이같은 경제개혁은 지난 40년간 사회주의경제사상에 입각,인도를 지배해온 네루총리·인디라총리·라지브총리로 이어지는 네루­간디가의 통치를 실질적으로 마감하고 새로운 라오체제의 수립 이라는 정치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종전의 산업허가제가 폐지되고 외국인투자 확대및 기술도입 촉진,무역품목제한의 네거티브방식 전환,관세율및 소비세 인하등 가히 혁명적이랄수 있는 조치들이 지난 2년간 취해졌다. 싱장관은 『지난 2년동안 GDP의 8.5%에 달하던 재정적자가 4.5%로 줄어들었고 국제수지도 호전됐으며 인플레도 70%가 넘던것이 7%로 잡혀 경제붕괴상태를 극복하는등 시작은 잘된편』이라고 말하고 『우선은 경제성장에 주력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교육·보건등 국민들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있기 때문에 꾸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싱장관은 또 『한국의 지난 20년의 발전경험을 배우는 것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도덕성에 뿌리를 둔 한국정부의 최근의 개혁 또한 깊은 감명과 함께 새로운 발전의 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의 개혁정책은 「세계인구 7명중의 하나는 인도인」이랄 만큼 많은 8억7천만 인도인들을 「종교적 이상」으로부터 「현실적 욕구」라는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그동안 사회·정치적 분쟁에 주로 쓰였던 국민들의 에너지가 이제는 좀더 실질적인 생활의 이득을 얻는데 쓰이게 되는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도는 엄청난 중산층 신세대의 출현으로 특징지어지는 90년대를 21세기 「인구대국=경제대국」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준비의 10년간으로 삼아 착실한 걸음을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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