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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꿈의 전기차’ 달려온다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개발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19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례없이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참여,다양한 형태의 전기자동차를 선보였다.각국의 전기자동차 개발 현황과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꿈의 자동차’ 시대를 진단해 본다. ◆한 차례 충전으로 150㎞ 주행 현대·기아자동차는 산타페를 베이스로 한 전기자동차(EV)와 압축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자동차(FCEV)를 내놓았다.또 소형차 클릭과 미니버스 카운티를 베이스로 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도 선보였다. FCEV는 수소와 공기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구동력을 얻으며,한 차례 충전으로 150㎞를 주행할 수 있다.현대차는 빠르면 오는 2004까지 시범차를 생산한 뒤 2010년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클릭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12㎾ 모터로 내연엔진 장착차보다 연료 효율이 40% 이상 높고 출발 후 시속 100㎞에 이르는데 불과 10.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LG화학은 기존 전기자동차에 장착한 전지보다 부피와 중량이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 고출력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LIPB)와 이 전지를 장착한 스포츠카를 출품했다. 이 차는 총 384개의 전지(390V)로 3.2초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며 한 차례 충전에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최고속도는 시속 230㎞이며 시속 60㎞로 정속 주행시 250㎞까지 달릴 수 있다.오는 2006년에 양산할 예정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차량도 출시 일본의 경우 현재 4700대의 전기자동차와 7만 4600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국을 휘젖고 다니는 등 실용화에 성공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혼다자동차가 연료전지자동차(FCX)와 시빅 하이브리드를,닛산자동차는 전기자동차 하이퍼미니와 연료전지 자동차 제트라FCV를 출품했다. 혼다의 FCX는 연료전지자동차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환경보호국(EPA) 및 캘리포니아대기자원위원회(CARS)의 승인을 받았다.최고 속도는 시속 150㎞이며 항속거리는 355㎞로 올해 말부터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된다.가솔린과 전지를 함께 쓰는 시빅 하이브리드는 지난해부터 판매됐다. 닛산자동차의 전기자동차 하이퍼미니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15㎞.시속 65㎞로 달리면 한 차례 충전으로 110㎞까지 갈 수 있다. ◆‘배출가스 제로’ 자동차시대 개막 이미 지난 2000년까지 양산된 7590대의 전기자동차가 미국 전역에서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연료전지 자동차 ‘타운 앤 컨트리 나트륨’을,다지는 하이브리드 전기구동 컨셉트카 ‘파워박스’를 각각 내놓았다. ‘타운 앤 컨트리 나트륨’은 나트륨붕수소화물과 물에 의해 발생된 수소로 움직이는 연료전지 자동차로 최고속도 시속 130㎞에 정속 주행거리가 500㎞나 된다.산화질소나 탄화수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미국에서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인정받았다.파워박스는 압축천연가스를 사용하는 2700㏄ V6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연비를 60% 개선했다.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 활발 프랑스의 르노는 지난해 9월 니켈 카드늄전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캉구’를 상용화했다.PSA 푸조·시트로엥도 ‘사라 디날토’라는 하이브리드자동차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르노와 PSA는 연료전지 자동차 시제차를 연구 중이며,201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탈리아에서는 피아트가 지난해 2월 연료전지 자동차의 시제차를 개발했고 이에 앞서 2000년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멀티피아’를 내놓았다. 전광삼기자 hisam@
  • 뉴스라인/ 120g 최경량 CD워크맨 출시

    소니코리아는 세계 최경량·초소형 CD워크맨(모델명 D-EJ2000)을 21일 출시했다.두께 13.4㎜,무게 120g이다.충전지 1개로 25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다.좋아하는 곡만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북마크 기능과 함께 전자충격보호기술(G-프로텍션)이 적용돼 고른 음질을 들을 수 있다.가격은 24만8000원.
  • CEO/ CEO들 스트레스 확~ 푼다

    ‘피를 말리는 결단의 순간,치열한 생존경쟁과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과다한 업무에 따른 수면부족,회사업무로 인한 가족내 소외…’ 최고경영자(CEO)들은 이처럼 매순간 스트레스를 받으며 격무에 시달린다.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이를 의식하며 살기에는 자신의 능력에 기대어 바라보는 눈들이 너무 많다. 요즘처럼 경제불안 심리가 팽배한 시기에 있어 CEO들의 처지는 ‘바늘 방석에 앉아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다고 마냥 일만 하며 스트레스를 방치하면 견뎌낼 수 없다.이 때문에 CEO들은 그들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고 고단한 육체와 정신에 윤활유를 치곤 한다. ◆남대문시장에서 활력소를 찾는다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네트워크 한용외(韓龍外)사장은 마음과 일상이 답답할 때 어김없이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는다.재래시장 상인 특유의 활기찬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다잡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LG텔레콤 남용(南鏞)사장은 쉬는 시간에 틈을 내 무협지를 읽는다.또 바둑TV를 보며 사색에 잠기기를 좋아한다. 금호건설 신훈(申勳)사장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한돌이 채 안된 ‘외손녀 돌보기’다.해맑은 손녀 얼굴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눈 녹듯이 사라진다는 게 그의 얘기다. 롯데 신격호(辛格浩)회장은 정원 가꾸기에 푹 빠져 있다.일본 도쿄의 자택정원은 물론 시골에서 나뭇가지를 치며 생각을 정리한다. ◆음악에 몸을 맡긴다 SK텔레콤 표문수(表文洙)사장은 호방하고 신의를 중시하는 ‘보스형’이라는 주변 평가와 달리 클래식이나 재즈음악을 들으며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고교 때부터 시작한 취미다.결정을 해야하는 중요 사안이 있는 날 밤이면 클래식 음악에 포도주를 곁들이며 결정을 하는 스타일이다. 현대백화점 이병규(李丙圭)사장은 노래를 부른다.빠른 댄스곡도 소화할 만큼 한 곡조 뽑는 데 자신이 있다. ◆달리고 또 달린다 현대중공업 민계식(閔季植)사장은 아예 마라톤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42.195㎞ 완주 경력이 50여차례나 된다.지금도 틈 나는대로 공장 주변을 달리고 또 달린다.민사장은 대학시절 서울 수복기념 마라톤 대회에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선수와 함께 뛰어 7위를 기록한 경력을 갖고 있다. KTF 이경준(李敬俊)사장은 매일 아침 7시쯤 회사에 출근해 러닝머신을 한뒤 한결 가벼워진 머리와 가슴으로 업무를 시작한다.그는 “달리는 동안에는 아무런 잡념이 없어 좋다.”고 말한다. 한화그룹 김승연(金升淵)회장도 달리기로 스트레스를 푼다.발바닥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몇시간씩 달리면 몸이 그렇게 개운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열치열,‘일에는 일로’ SK 손길승(孫吉丞)회장은 ‘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힘든 일을 해냈을 때의 짜릿함은 무엇에 견줄 수 없다고 말한다. 효성 조석래(趙錫來)회장은 따로 휴가를 가지않는 전형적인 ‘워커홀릭’.다만 독서를 너무 좋아해 해외출장을 갈 때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과학·경영 서적은 물론 세계 경제 석학들의 책들을 구입해 틈틈이 읽는다. ◆산처럼 쌓인 스트레스에는 등산이 최고 현대건설 심현영(沈鉉榮)사장은 격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등산으로 푼다.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지인들과 함께 서울 근교의 청계산과 우면산을찾는다. 신세계 구학서(具學書)사장도 주말 등산으로 한주의 피로를 씻어낸다.산을 타면서 마시는 공기로 정신을 맑게 하고 땀을 빼면서 몸을 가다듬는다. ◆스포츠 만한 것이 없다 한솔그룹 조동길(趙東吉)회장은 테니스를 즐긴다.테니스 실력이 프로급이어서 사내 테니스 동호회 대회에서 우승을 넘볼 정도다.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주말에 곤지암CC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하며 체력강화 및 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해결한다. ‘만능 스포츠맨’인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은 사내 휘트니스 센터에서 강도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땀 흘리는 것을 즐긴다.수영을 자주하고 지인들과 어울려 테니스도 친다. 동원F&B 박인구(朴仁求)사장은 매주 토요일 사내 축구동호회에 빠짐없이 참석,직원들과 축구를 즐긴다.포지션은 국가대표 최태욱과 같은 오른쪽 윙백.어린 시절부터 축구실력이 출중해 주전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56세인 지금도 전후반 90분을 소화하며 젊은 직원들을 독려한다. ◆영화보며 스트레스를 날린다. KT 이용경(李容璟)사장은 영화광.차량에 설치된 휴대용 DVD로 영화감상을 한다.예전에는 영화관을 찾았지만 요즘에는 바쁜 일정 탓에 이동중에 영화를 본다.안보는 영화가 거의 없을 정도다.최근 감상한 영화는 ‘오아시스’와‘존Q’.정통 액션물이나 오리지널 멜로물을 두루 좋아한다.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도 집에서 비디오를 보며 머리를 식힌다.중국 무술영화를 빼고는 각종 장르의 영화를 즐긴다. 산업팀 종합 golders@
  • 강변북로 버스전용차선제

    강변북로 등 도시고속도로에 버스중앙전용차선제가 도입된다.또 교통카드가 어린이용·장애인용·노인용 등 이용자에 따라 차별화된다. 15일 서울시가 시의회에 보고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현재 천호대로에만 적용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와 도시고속도로까지 확대된다. 도시고속도로 가운데 강변북로는 내년 상반기부터 출·퇴근시간에 한해 시행된다.강변북로와 연결되는 자유로의 중앙전용차선제 시행에 대해서는 경기도와 협의중에 있으며 올림픽도로는 아직 가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그러나 동부간선로는 도로여건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교통카드를 초등학생용,노인복지카드,장애인 복지카드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카드 판매소를 늘리며 자동판매기로도 카드를 구입·충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 [공직자 에세이] 관광立道 꿈꾸는 전남

    관광 개념이 시대에 따라 바뀌고 있다.사치라거나 과소비라는 눈총을 받다가 당연한 지출항목이 됐으며,21세기에는 재충전과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다시 말해 관광산업은 더 이상 소비산업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그린산업’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주5일 근무제가 일부 시행되면서 관광산업은 이른바 ‘효자태풍’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민선자치 이후 지자체마다 관광특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축제를 마련하고 다양한 행사로 손님맞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이 진정으로 찾는 관광주제(테마)는 무엇일까.전남은 상대적인 저개발로 인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인의 체험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천혜의 산과 강·바다를 간직하고 있다.한마디로 가공되지 않은 원석을 현장에서 채취·가공할 수 있는 매력이 잠재된 곳이다. 물론 찾아오는 관광객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교통편과 편의시설 등 수용능력은 다소 부실하다.그러나 시·서·화·창(詩書畵唱)의 본향이요,맛의 고장으로 지역인지도는 높다.그동안 접근도가 떨어져 선택에서 늘 밀렸기 때문에 대처 역량을 키울 여유가 없었을 뿐이다. 전남은 이제 관광유형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개별형에서 가족형으로,체류형에서 체제형 관광으로 전환중이다.중·저가형 숙박시설에서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상품은 내놓고 관광객과 주민이 모두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윈윈전략을 마련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가고 있다. 가장 큰 문제인 숙박난을 덜기 위해 기존의 저가형인 민박과 중간급인 펜션(식사를 제공하는 고급 민박)을 크게 확충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묶음(패키지)상품으로 운용중인 ‘주말 버스여행’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신청자가 4000여명이나 밀려 있다.짧은 기간에 남도 고유의 멋과 소리는 물론 도서 곳곳의 풍속문화도 체험하고 소문난 대표음식까지 접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개인적으로 전남여행 1박2일짜리를 추천한다면,주말에 광주에 도착해 담양가사문화권과 장성 백양사에 들러 보양식인 ‘용봉탕’을 먹고 목포에서 하룻밤을 잔다.저녁에 세발낙지등 향토 특산물을 시식하고 이튿날 유달산과 ‘목포의 눈물’ 유적지,국립 해양유물전시관 등을 관람한다.돌아가는 길에 전망좋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면 어떨는지. 전남도는 ‘관광입도(立道)’를 목표로 관광산업 진흥에 도정 역점을 두고 있다.국내외 자본유치로 대규모 위락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편의시설이 부족한 대신 어머니 품과 같은 넉넉한 인심,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는 감칠맛 나는 요리,쾌적한 환경,한국을 대표하는 남도의 문화예술을 보여주겠다.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전통 민속마을인 순천 낙안읍성에서 열리는 ‘남도음식 큰 잔치’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다. 박태영/ 전남도 지사
  • [마당] 아, 명예퇴직자

    얼마 전 인터넷에 떠돌던 ‘아,아버지’라는 글이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이 이 땅의 아버지를 그렇게 울렸던가.아버지가 우는 시대는 불행한 시대다.인간사에 부침이 있듯 시대의 시련도 그만 했으면 좋으련만 또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증시가 무너지고 대졸자들의 취업문이 다시 좁아진다고 한다.지금도 포화상태인 명퇴자가 더욱 늘어날지 모른다.혹독한 IMF 이후 대한민국의 명퇴자들은 지금 무얼 하고 지낼까.한 장 쓰다버린 휴지처럼 누가 떠도는 명퇴자의 아픔을 알기나 하랴. 일이 없는 명퇴자는 하기 싫은 일이라도 있는 ‘아버지’보다 더 슬픈 존재다.명퇴자는 어디든 갈 수 있으나 아무 데도 갈 데가 없는 사람이다. 명퇴자는 시간의 바다에 익사한 사람이다.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나 아무 것도 할 시간이 없는 사람이다.휴일도 휴일이고 평일도 휴일인 나날의 연속은 그냥 떠다니는 시간의 뭉치일 뿐이다.약속할 일이 없는 자에게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명퇴자는 거리를 걸어도 남의 나라에 와있는 느낌이다.늘 타던 버스가 지나가고 전철역이 보여도 그 모두 낯선 풍경일 뿐이다.점심 먹으러 빌딩을 돌아 나오던 길목에는 낯선 젊은이들이 깔깔거리며 지나간다.알아보는 이도,돌아보는 이도 없다.불과 몇 달,몇 년 전의 일이 까마득한 옛일 같다.수위들의 경례를 받으며 드나들던 회전문도 이젠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그의 책상,그의 캐비닛은 어느새 남의 것이 되어 있다.그는 그저 지나간 바람,사사(社史)의 한 페이지에조차 끼지 못한 소모품이었음을 느낀다. 명퇴자는 겁날 일이 없는데도 겁낼 일은 많은 사람이다.길 가다가도 아는 사람을 만날까봐 겁이 난다.집에서도 화장실에 갈 때는 발소리를 죽인다.고교생 딸이나 대학 다니는 아들과 맞닥뜨릴까봐 겁이 나서다.온종일 집에 있어도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없다.상대가 마누라 친구들일지 모르기 때문이다.누가 초인종을 눌러도 현관문을 열어줄 수 없다.엘리베이터도 출퇴근시간이 아니면 타기가 두렵다.이웃집 아줌마나 관리인 아저씨 보기가 무서워서다. 명퇴자의 목소리는 낮고 무겁다.아무리 외쳐도 누구도 듣지 못한다.신문도,정부도 말만 많았지 명퇴자를 위한 실질 대책이 없다.노령사회를 들먹이면서도 출산율이 낮은 것만 걱정한다. 대책 없는 그를 버려 두고 마누라는 아침이면 증권 하러 가버린다.깨졌다고 툴툴대는 아내에게 예전처럼 물 떠 오라 소리치지 못한다.이유 없이 늦게 들어오는 자식을 나무라지 못한다.한 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었던 아버지요,하늘 같은 남편 자리가 울 없는 울타리요,교미 끝난 수컷으로 치부된다. 명퇴자는 다 떠난 거리에 혼자 서 있는 가로수다.무성하던 잎도 지고 찬바람을 맞으며 떨고 서 있는 나목이다.밤새 암만 충전해 놓아도 안 터지는 휴대전화이다.계절이 바뀌어도 기다리는 소식은 아니 오고,부고장과 청첩장만 밀린 세금처럼 우르르 쏟아진다.이제는 휴일을 동강내는 청첩도 밉지가 않다. 명퇴자는 언어의 유희에 마취 당한 사람이다.그들의 명예에는 불명예의 주사바늘이 꽂혀 있다.‘희망퇴직자’의 희망에는 절망이 꿈틀거린다.명퇴나 희퇴는 정년퇴직보다 황당하고 음모적이다.겉으로는 “후배를 위해!” 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하필 왜 내가?”하고 창끝이 솟는다.수십 년 키워온 쓸 만한 이 지식과 노하우를 사 주는 곳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 명퇴자는 올라갈 때 못 보던 꽃을 내려올 때 보는 사람이다.분노라도 하지 않으면 존재의의가 없는 것처럼 절박감을 느낀다. 돌아보면 아득한 옛날이지만 내다보아도 아득하기는 마찬가지,어느새 인생의 하류에 밀려난 그들은 섬이 되고 난 후에야 자신이 섬이었음을 알게 된다. 박구하 시인 시조월드 편집위원 명예논설위원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 “”햇빛드는 공장 일할 맛 나요””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대일단자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에 자리잡은 대일단자는 규모는 작지만 경영은 견실한 중소기업이다.대지 400평에 건평 270평의 대일단자는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전기 연결 부위인 커넥터를 생산한다. 대일단자 공장은 거의 모든 공정이 프레스로 이뤄지기 때문에 작업 환경에 위험이 많이 따른다. 원자재인 철재가 입고되면 프레스로 절단 및 가공,완제품을 만든다. 그러나 공장 내부는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프레스 16대가 저마다 쉴새없이 부품을 찍어내고 있지만 공장 내부에는 소음이 별로 없다. 대부분의 프레스 기계에 방음 부스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바닥은 초록색의에폭시 포장이 돼 있어서 청결하다. 천장에는 태양빛을 내는 할로겐 램프가 공장 내부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대일단자는 산업안전공단이 지난해 말 클린3D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사업장설치를 신청했다. 공단 직원이 직접 공장을 방문,클린3D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고 안전이 미흡한 부분을 하나하나 지적해줬다. 공단의 안전 전문가는 분전반 내부의 충전부 노출로 인한 누전 및 감전 위험, 프레스에 의한 손가락 절단 위험, 고속 프레스 작업시 소음발생 등을 지적했다. 대일단자는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3D 사업비 2200만원을 무상지원받았다. 이 돈으로 프레스 기계에 방음 부스를 설치했다. 전에는 프레스 기계 옆에서는 큰 소리를 질러도 대화를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프레스 9대에 광전자식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이 장치는 프레스기계 근처에 사람의 손이 닿으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아준다. 대일전자 신철승 사장은 이외에도 사비 700만원을 들여 전기 배전반을 신품으로 교체,누전사고를 예방했다. 신 사장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어차피 빚을 내서라도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하려 했는데 정부에서 도와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일단자는 클린3D 설치와 자동화 설비에 힘입어 원가를 5% 정도 절감할 수 있었다. 생산라인 책임자인 박용철(45) 부장은 “”작업공장이 자동화되고 안전성이 향상돼 직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신철승 사장 - 안전성 확보 큰힘 “프레스 공장에서도 직원들이 넥타이를 매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대일단자 신철승(47) 사장은 중소기업이지만 직원들이 깨끗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여름 인터넷을 통해 산업안전에 대한 내용을 검색하다가 산업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클린3D 사업장에 대한 계획을 알게 돼 가장 먼저 클린3D 사업장 설치를 신청했다. “대일전자를 경영하기 전에 기판을 만드는 조그만 공장을 운영했는데 직원 한명이 프레스에서 손가락 3개를 잃어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공장을 고스란히 물려줬습니다.그후로 안전에 큰 관심을 갖게 됐지요.” 신 사장은 10년 넘게 프레스 관련 일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철학을 갖게 됐다.안전과 자동화에 투자하면 그만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체득하게 된 것. “이번에 정부에서 설치해준 클린3D 설비를 유지하려면 별도의 부대비용이 들어갑니다.하지만 안전을 확보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원가는 절감됩니다.” 신 사장은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정부가 안전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성다이아몬드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에 있는 인성다이아몬드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중소기업체다. 직원은 14명으로 생산 파트에서는 8명이 일한다. 나머지 직원들은 연구와 개발,영업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가루 형태의 다이아몬드 원료를 수입,소비자들이 쓸 수 있도록 절삭 공구로 만든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 60%를 수출하고 나머지는 내수시장에 공급한다. 연건평 350평의 3층짜리 단독건물에 입주해 있으며 2층은 사무실,3층은 공장으로 돼 있다. 인성다이아몬드는 지난해 12월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3D 사업장 설치안내 공문을 받고 곧바로 신청했다. 이 회사는 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프레스 1대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했다. 또 접착 작업대에 후드를 설치하고 국소 배기장치를 달았다. 분전반 접지시설과 누전차단기를 설치,누전으로 인한 화재사고를 예방했다. 연마기에는 안전 커버를 부착했다. 인성다이아몬드가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액수는 1420만원. 특히 전기분해장치에 사용되는 산성용액을 여과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 환경오염을 막았다.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자 직원들이 너무 좋아했다. 전에는 직원들이 몇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곤 했는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직원 이정심(46·여)씨는 “접착 작업을 할 때 전에는 접착제 냄새 때문에 고통을 겪었는데 지금은 배기장치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일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컴퓨터 설계와 안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은영(37)씨도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뒤 인력난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모든 중소기업이 클린3D 사업장으로 변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 10억원을 올린 인성다이아몬드는 클린3D 사업장 설치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를 15억으로 잡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이상돈 사장 - 직업병 걱정 덜어 “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직원들 볼 낯이 생겼습니다.” 인성다이아몬드 이상돈(43) 사장은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하기 전에는 직원들 대할 때 자신감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자랑했다. 전에는 직원들이 머리가 좀 아프다고 말하면 직업병이 아닌가 하고 겁이 덜컥 났지만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그러한 걱정을 덜게 된 것이다. 이 사장은 클린3D 사업장 설치 외에도 1억원을 들여 폐수처리장을 설치했다.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성 약품용액을 깨끗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은 안전에 대한 설비 투자에 인색할 수밖에 없습니다.따라서 정부가 융자금 등을 대폭 지원해야 합니다.” 이 사장은 “클린3D 설치 이후 인력난 해소는 물론 기술력이 높은 직원을 확보할 수 있어 불량률이 줄어들었으며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작업 환경이 열악하면 기술력이 높은 근로자로부터 외면당하기 때문에 그만큼 품질이 낮은 제품이 생산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산업재해 발생률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안전 강화가 산업재해 발생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 한가위/가는길 오늘길/사고땐 우선 보험사 ‘SOS’

    즐거운 추석연휴라고 해서 예상치 못한 사고나 피해가 없으란 법은 없다.손해보험협회와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이 마련한 사고피해 대응요령을 알아본다. ◆출발전 이것만은-귀성길 정체에 대비해 떠나기 전에 타이어·브레이크·엔진오일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연료가 충분한지 미리 점검해 봐야 한다. ◆교통사고 나면 이렇게-사고가 나면 우선 현장을 잘 보존해야 한다.▲사진촬영 등 손해상황과 자동차의 위치 표시 ▲목격자 성명,주소,전화번호 등의 연락처 확보 ▲상대방 운전자의 성명,주소,운전면허번호,차량등록번호 등을 확인해야 한다.피해자가 경상을 입었어도 경찰에 신고해야 뺑소니 처리로 인한 형사처벌을 받거나 종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면할 수 있다.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서로의 과실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거나 면허증·검사증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면 안된다.간단한 접촉사고라도 즉시 보험사에 연락해 사고 사실을 알리고,보험과 자기비용으로 처리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유리한지,자문을 받는 게 좋다. ◆바가지 견인은 피하라-사고가 나면 무조건 견인하는 것에 응하지 말고 부득이 견인을 해야 한다면 견인장소와 거리,비용 등을 정확하게 정한 뒤 결정해야 한다.승용차의 경우 10㎞를 견인할 때 5만 1600원,구난비용(1시간내 구난시) 3만 1100원이다.그러나 사고장소나 기후에 따라 비용이 30% 가량 더 들어간다. ◆손해보험사 100% 활용법-손보사들은 추석연휴동안 ‘24시간 사고보상센터’를 가동해 자동차 사고 접수와 사고현장 긴급출동,차량수리비 현장지급,보험가입사실 증명원 발급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긴급견인,비상급유,배터리 충전,타이어 펑크 교체 등의 긴급출동서비스도 포함된다. ◆소비자 보호기관 이용하려면-소비자보호원은 추석연휴기간 홈페이지(www.cpb.or.kr)의 ‘소비자 안전넷’(safe.cpb.or.kr)난에서 안전사고 등을 접수한다.일반상품 및 서비스로 인한 피해는 홈페이지의 ‘소비자상담’코너와 소비자 상담실(02-529-0408)을 이용하면 된다.한국소비자연맹은 오는 30일까지 ‘소비자 불만 핫라인’(02-798-4481)을 개설해 추석선물 배송과 관련한 배송지연,상품분실 등 피해 사례를 접수한다.홈페이지(www.cuk.or.kr)를 이용해도 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알면 편리한 추석길 긴급전화

    추석 귀성·귀경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경황이 없다.연휴기간에 급한 전화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KT가 운용중인 ‘긴급 전화번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착신통화 전환- 집이나 직장전화를 고향집 전화나 휴대폰 등에 지정하는 서비스다.국번없이 100번을 걸은 뒤 ‘*→88→착신희망번호→*’순으로 신청하면 된다.요금은 가입 첫달은 무료,다음 달부터 월 1000원. ◆141 연락방- 일행이 따로 귀성길에 오를 때 휴대폰 없이도 연락할 수 있다.‘141’로 신청한 뒤 일행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휴게소 등의 공중전화로 연락방에 메시지를 남기거나 일행이 남긴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3일간 이용하지 않으면 폐쇄된다. ◆부재중 안내- 100번으로 가입신청을 한 뒤 ‘*→66→*’순으로 버튼을 누르면 ‘부재중 안내’상태로 전환된다.이용료는 무료이다. ◆고속도로 정보(1588-2505)- 고속도로 상황,통행료 및 거리,휴게소 이용,자동차서비스,LPG 충전소 등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1541(콜렉트 콜)- 공중전화에서는 ‘긴급버튼’을 누르고 1541을,일반전화에서는 바로 1541을 누르면 된다.음성안내에 따라 이름을 입력하면 교환원이 상대방의 전화응답 여부를 확인한 뒤 연결한다.상대방에게 통화료만 부과된다. ◆기타- 교통정보는 국번없이 (1333)▲일기예보(131)▲관광정보(134)▲사람·차량 행방 문의(182)▲응급질병 상담 및 병원안내(1339)▲어린이 찾아주기센터(02-777-0182)▲가스사고신고(02-3411-0019)▲수도고장신고(121)▲전기고장신고(123) 등이다. 정기홍기자
  • 지자체 수해복구에 행정력 집중,새달 정부합동평가 연기될 듯

    오는 10월로 예정된 자치단체에 대한 정부합동평가가 연기될 전망이다. 정부는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9개분야 정부위임 사무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합동평가가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복구에 지자체 행정력이 투입돼 사실상 평가가 어려운 점을 감안,연기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들도 예정된 정부합동평가를 당분간 유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충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16개 시·도 기획관리실장·업무담당자 회의에서도 수해복구사업에 어려움이 많은 점을 감안해 정부합동평가를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 제기됐다. 전국 16개 시·도는 오는 23일 열리는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정부합동평가 유보 건의안을 정식안건으로 채택,행정자치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전북도의 한 직원은 “일선 자치단체의 모든 직원이 수해복구작업에 매달리고 있는데 정부합동평가가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자칫 시급한 수해복구사업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합동평가의연기는 총리실 산하의 정부합동평가단이 결정할 일”이라면서 “그러나 태풍 피해가 워낙 큰 만큼 연말까지의 지자체 활동결과를 내년 초에 평가하는 방안이 신중히 거론되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지자체에 대한 정부합동평가항목에 5급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비롯해 여성공무원 승진비율,성차별 법규수립 실적,성희롱고충전담창구 운영실적 등 여성정책분야를 추가,평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정책부문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는 지자체의 경우 3억원,우수 평가 지자체는 1억 5000만원의 상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이종락기자 jrlee@
  • 이통사 마일리지 ‘눈속임’

    사업가 홍두식(55·서울 마포구)씨는 최근 보상판매를 통해 새 휴대전화기를 바꾸려고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았다.구형 단말기를 4년이상 썼기 때문에 마일리지를 활용하면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뜻밖의 소리를 들었다.“구입한지 6개월이 지난 단말기 보상금은 일률적으로 2만원입니다.정보통신부가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전면 금지하는 바람에 마일리지를 활용한 보상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홍씨는 결국 대리점이 내놓은 기획상품 단말기보다 10만원 정도 더 내고 ‘보상판매’를 받아야했다. ◇마일리지 보상판매는 ‘속빈 강정’- 마일리지는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면 그 실적만큼 할인을 해주든지 선물 등을 주는 마케팅 방법이다.현재 이동통신 업체들은 6개월마다 마일리지에 따라 핸즈프리 등의 경품을 주고 있다. 이동전화 대리점들은 지난해 7월 단말기 보조금이 없어지면서 휴대전화 값이 10만∼15만원이나 뛰자 마일리지제도를 단말기 보상판매제에 앞다퉈 도입했다.마일리지에 따라 단말기 보상금을 차등지급한 것이다. 그러나 올초 정통부가 단말기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해석,집중단속에 나서면서 휴대전화 기기변경 관련 마일리지 보상제는 유명무실해졌다.또 업체들은 최근 보상제 없이도 컬러휴대전화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배짱까지 부린다.그래서 고객들은 중고 휴대전화를 헐값에 넘기거나 장롱 속에 넣어둬야 하는 실정이다. ◇이통업체 정부에 책임 전가- SK텔레콤은 새로 가입한지 6개월 이상 지난 고객들이 기존 단말기를 반납하면 출고가에서 2만원을 깎아줄 뿐이다.게다가 일부 대리점들은 지난달까지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전혀 보상판매를 하지 않았다. KTF는 마일리지에 상관없이 고장나지 않은 중고 휴대전화를 반납하면 보상금 3만원을 준다.LG텔레콤은 단말기는 2만원,충전기·배터리는 각각 5000원에 구입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2001년 7월 3대 이동통신 업체들이 마일리지 보상으로 10만원 정도 싸게 단말기를 판매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중고 휴대전화가 5만∼10만원에 팔리는 것에 비하면 보상금이 터무니없이적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 관계자는 “정통부가 마일리지 보상제도를 단말기 보조금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폐휴대전화기 활용 서둘러야- 일본 이동통신 업체들의 경우 보상판매 활성화를 통해 폐휴대전화를 수거, 금을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있다.NTT도코모,KDDI,J폰 등 일본 서비스업체들이 보상판매로 수거한 폐휴대폰을 금속 전문업체들이 헐값으로 사들여 금을 비롯한 기타 금속을 추출한다.지난해 이 방법으로 재활용된 휴대전화가 2000만여개에 달했다. 김호기(金晧起) 연세대 교수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폐기된 휴대전화가 1290만대에 이른다.”면서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국이 한국업체들도 폐휴대전화 회수 및 재활용프로그램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태풍 ‘루사’강타/ 강릉 하루870㎜ 폭우 어떻게

    제15호 태풍 루사(RUSA)는 역대 태풍 가운데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이후에도 대형 태풍의 기세를 잃지 않고 관통하며 어느 때보다 강한 바람 일으키고 집중호우를 뿌려 큰 피해를 남겼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기압 배치와 해수면 온도 등 각종 기상 여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루사는 지난 30일 오후 전남 지방을 통해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선 이후에도 중심 기압과 강도,규모 등을 그대로 유지했다.루사가 지표면과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위력을 잃지 않고 엄청난 폭우를 뿌린 것은 남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루사가 한반도 상륙에 앞서 ‘에너지원’인 수증기를 많이 보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태풍은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북위 30도선을 지나면서 그동안 몰고온 수증기를 바다에 뿌려 기세가 한풀 꺾이고 태풍의 눈도 희미해지지만 루사는 남해상의 높은 수온으로 발생한 수증기를 흡수,기력을 재충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 한반도 상층부를 지나는 편서풍(제트기류)이 예년보다 약해 루사를 충분히 ‘견제’하지 못했고,루사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에 밀려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지 못하고 계속 북진한 점도 한반도가 큰 피해를 입은 원인이다.특히 루사가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부터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에 집중호우를 뿌린 것은 루사로 인해 형성된 덥고 습한 공기와 동해 부근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섞이면서 강한 비구름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강원도 영동지방으로 불어온 저온다습한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푄’과 유사한 현상을 일으켜 1.5㎞ 상공에 형성된 찬 공기가 태풍이 열대해상에서 몰고온 더운 공기와 만나 강릉·속초·동해·대관령 등 영동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는 것이다. 한편 이달 안으로 또 한차례 유사한 태풍이 한반도에 근접할 전망이어서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기상청은 “통상 1년간 태풍 수는 27개 안팎인데,올해의 경우 지금까지 17개가 발생했다.”면서 “9월 중으로 10여개의 태풍이 더 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표기자 tomcat@
  • 뉴스라인/ LG칼텍스가스 새달 가격인상

    LG칼텍스가스는 최근 액화석유가스(LPG) 국제가격 상승과 환율상승에 맞춰 다음달 1일자로 프로판가스는 ㎏당 22.97원,부탄가스는 23.23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충전소에서 판매하는 프로판가스 가격은 ㎏당 434.43원에서 457.40원,부탄가스는 ㎏당 675.77원에서 699원으로 올라간다.
  • “이렇게 하면 보스 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현재 미 근로자의 32%는 55세 이상이다.전후 ‘베이비 붐’ 세대들이다.이 가운데 3.7%만 오너다.따라서 10년간 이들의 이직 현상은 심화되고 직장 내 승진 기회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CBS와 ABC 방송은 최근 이같은 추세를 반영,직장에서의 승진과 보스가 되기 위한 전문가들의 충고를 소개했다. ◇시킨 것만 하지 말라- 상사가 지시한 것 이상을 해라.왜 그런 요구를 했는지 사려깊게 분석하고 그 결과 새로운 방안도 내놓아라.회사는 앞서 생각한다고 믿을 것이다. ◇플러스 효과를 창출하라- 업무 일정표와 예상 기대치를 미리 제시하라.그런 다음 예정보다 일찍 더 많은 결과를 내놓아라.회사는 깜짝 놀랄 것이고 항상 업무를 초과달성하는 직원으로 평가할 것이다. ◇상사의 고민을 덜어줘라- 상사와 자주 만나 어떤 문제에 당면했는지, 현안은 무엇인지 논의하라.상사는 의외로 고민거리가 많다.당장 벽에 부딪친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 ◇기회를 놓치지 말라- 직장 내에서의 평가는 일을 얼마만큼 잘하느냐에 달렸다.그렇지만 재충전과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면 적극적으로 활용,새 기술을 연마하라.그러면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변화를 두려워 말라- 성공한 보스는 신기술을 배우는데 열심이다.변화를 거부하는 적이 없다.나아가 신기술을 개선하는 방법까지 고려한다.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라- 결코 직장에서의 일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별도의 수업을 받든가 새로 나온 책들에 몰두하든가 한다.정규근로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시야를 넓게 가져라- 보스는 나무보다 숲을 본다.하루 일과가 전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핵심적인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늘 파악한다. ◇정치력을 발휘하라- 사업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동시에 걸림돌이 되는 반대세력의 약점을 간파,문제가 커지기 전에 타협할 줄 아는 역량도 필요하다. ◇귀를 열어놔라- 보스가 되려면 직원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소문에 근거한 불평 투성이더라도 관심을 갖고 반응을 보여야 한다.게을리 하면 회사 내 사정에 어두워지고 결정적인 순간에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할수가 있다. ◇비밀을 줄여라- 비밀이 요구될 때에도 적정한 선까지는 공개하라.직장 내 의심을 없애는 게 눈앞의 이익보다 중요하다. mip@
  • 기지촌 성매매 美軍방조 논란, 인신매매 근절 토론회

    최근 미 의회가 한국의 인신매매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경기 파주와 동두천 일대 기지촌의 여성인권운동단체인 새움터측에 청문회 증언을 요청한 가운데 관련 단체와 미 정부,법무부 사이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29일 오전 여성단체연합과 새움터,이주·여성인권연대 주최로 서울 중구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 ‘미군 기지촌 성매매 실태와 성적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원탁토론회’에서도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책임 공방- 이날 토론회에서 새움터의 김현선 대표는 “미 군대는 미군들이 기지촌의 외국인 여성들을 성매매하는 것을 중지시키지 않으며,사실상 성매매를 조장하고 포주나 인신매매 조직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 미군의 편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미군과 한국 정부가 인신매매를 막고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미군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이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론회에 참석한 스테슨 라운즈 미 대사관 공보참사관은 “주한미군은 인신매매나 매춘을 묵인하거나 용인한 일이 없다.”면서 “이곳은 한국이고,한국법이 적용되는 곳이기 때문에 미국이 어떤 행위를 하거나 간여할 경우 주권침해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토론회 직후 인터뷰를 통해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지촌의 인신·성매매를 조장하고 눈감아주는 미국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고 책임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신매매 실태와 반론- 새움터측은 “지난 96년 기지촌 성매매 업소들의 조직인 한국특수관광업협회에 의해 외국 여성들이 국내로 들어와 인신매매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새움터에 따르면 한 외국인 여성은 “매달 한 잔에 10달러짜리 주스 200잔을 미군들에게 팔도록 강요받고 있다.”면서 “할당된 주스를 팔기 힘들어 대신 한 차례 150∼300달러를 받고 성매매를 위한 티켓을 끊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새움터측은 “이들의 숙소는 대부분 술집에 딸린 방이나 업주가 소개하는 여관으로,문은 밖에서 잠그게 돼 있다.”면서 “업주가 여권을 보관하고 있어 달아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새움터와 여성단체연합등 관련 단체들은 ‘성매매 방지법’의 제정과 대통령직속 대책위 구성을 통해 성매매 실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법무부는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행위는 인신매매라고 할 수 없으며,강제성 없는 윤락행위는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돼 있다.”며 인신매매 실태에 이견을 보였다. 황장석기자 surono@
  • 세제개편안 특집/세금관련 기업규제 완화,기업관련 세제개편안

    ■세금관련 기업규제 완화/ 감면세금 자유롭게 사용 가능 납세자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나 불편·혼란이 이번 세제개편에서 일부 개선됐다. 이 가운데 기업입장에서 가장 반길만한 것은 감면된 세금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은 투자세액공제·특별세액감면 등 세제상 혜택을 본 기업들은 감면액수에 해당하는 돈을 특정용도로만 쓰도록 묶어두고 있다.대기업은 기업합리화적립금으로 갖고 있어야 하고,중소기업·개인은 차입금 상환,사업용자산 투자에만 써야 한다.이를 어기면 감면세금은 물론 가산금까지 도로 물어내야 한다.기업들은 “내 돈을 내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느냐.”고 불만이 많았다.재정경제부도 문제점을 인정했다.“원래 취지와 달리 기업재무구조 개선수단으로 쓰이지 못하는데다 주주배당과 자금운용 등을 지나치게 옭아매고 있다.”며 이 조항을 삭제했다. 어떤 기업의 소재지가 ‘수도권’인지 여부는 각종 조세감면에서 중요한 자격기준이 되지만 지금까지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기준과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기준이달라 혼란이 일었다.내년부터 수도권정비계획법상 범위로 통일된다. 에어컨·골프용품 등 제조자의 특별소비세 납세증명표지 부착의무가 사라지고,세금납부 마감일이 금융기관 토요휴무일이면 다음 근무일로 자동연장되는 것도 법제화됐다.양도소득세 신고서류를 e메일 등으로 관할세무서에 낼 수 있게 된다. 김태균기자 ■기업관련 세제개편안/관광·영화등 9개업종 감면 포함 내년에 기업들이 볼 세제혜택 규모는 올해보다 7000억원이 줄어든다.서비스업종 등에 새로운 지원이 추가되지만 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 축소에 따른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종 세금감면 확대-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수도권 소기업 20%,지방중소기업 30% 등) 대상 업종에 관광·영화 등 9개 업종이 새로 포함됐다.추가되는 분야는 ▲과학·기술서비스 ▲포장·충전▲영화 ▲공연 ▲전문디자인 ▲뉴스제공 ▲관광(카지노,유흥음식점 제외) ▲노인복지시설운영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등이다.현재 감면 대상인 개인의원(醫院)은 근로소득자와의 형평을 감안해 제외됐다. ◇투자세액공제,대상은 확대하고 감면액은 축소-시장금리 하락(지난 6월 현재 평균 5.66%)을 반영,임시투자세액공제의 최고 한도가 현행 10%에서 7%로 낮아진다.중소기업이 기술(특허권·실용신안권 등)을 사들일 때 그 값의 10%만큼을 세금에서 빼주던 것도 7%로 줄어든다.연구·인력개발설비 투자세액공제 역시 10%에서 7%로 조정된다.그러나 주5일근무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SCM(공급망관리)·CRM(고객관계관리) 등 생산성향상 설비투자는 새롭게 공제대상에 포함된다.또 원칙적으로 각종 세액공제에서 제외되는 수도권내 신규투자도 공해방지·에너지절약 등 시설에 한해 예외가 인정된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육성지원-수도권 서부(송도·영종도·김포)와 부산신항·광양항 등 경제특구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에는 투자규모가 중간 규모(1000만달러 이상)에 불과하더라도 소득·법인세,취득·등록·재산세를 첫 3년간은 100%,이후 2년간은 50% 깎아 주기로 했다.국내에 근무하는 외국인이 받는 해외근무 수당(주택·자녀교육 등)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월정액 급여의 20%에서 40%로 높아진다.이에따라 연봉 10만달러를 받는 외국인의 경우,연간 세금부담액이 1만 4530달러에서 1만 1000달러로 줄어 싱가포르(1만 125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형태 전환 쉽게-개인사업을 하던 사람이 주식회사 등 법인으로 전환할 경우,개인자산을 신규설립 회사에 양도한 것으로 보고 대부분 업종에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사치성서비스업(유흥주점 등)을 뺀모든 업종에 이를 부과하지 않는다.현재는 제조업·건설업·축산업 등 15개업종에서만 양도세 면세가 인정되고 있다.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 지주회사 설립이 아닌 기존법인→지주회사 전환 때도 주식 등 현물출자과정의 양도차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지방으로 가면 법인세 감면-수도권내 과밀억제지역에서 5년 이상 사업을 하다가 지방으로 옮기면 첫 6년은 100%,다음 5년은 50%의 법인세를 깎아주는 조치를 2005년 말까지 3년 연장한다. 김태균기자
  • 축제속으로/ 무주 반딧불이 축제-울릉 오징어 축제

    무더위와 폭우로 인한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지역 축제가 눈길을 끈다.환경친화적인 도시 전북 무주에서는 아련한 동심을 일깨울 ‘반딧불이 축제’가 다채롭게 선보이고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는 주산물인 오징어를 주제로 축제가 마련돼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반딧불이 유혹 추억 만들기 ‘생명존중의 땅 무주에서 아련한 동심을 되살리고 새로운 추억도 만드세요.’ 올해로 여섯 돌을 맞는 ‘무주 반딧불 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북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과 예체문화관 일원에서 열려 관광객을 유혹한다. ‘자연주의가 좋다,반딧불이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하늘·땅·물·사랑·자연 등 5개 테마로 구성돼 공연과 체험,모험 등 70여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다른 지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이벤트로 축제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첫날 ‘하늘의 날’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 방류와 반딧불이 자연학교 입교식,반딧불 되살리기 촛불 시가행진 등이 이어지며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둘째날 ‘땅의 날’에는 반디컵 전국 어린이축구대회 예선전과 전국 환경종합예술대전,반딧불 가요제,고운 노래 발표회가 열려 흥을 돋운다. 셋째날 ‘물의 날’에는 환경마라톤,동요제,테크노댄스 경연대회 등이,넷째날 ‘사랑의 날’에는 민속경연대회를 비롯해 전통상품 품평회,친환경농업세미나,장기자랑,서울팝스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줄지어 열린다. 마지막날 ‘자연의 날’에는 어린이 축구대회 결승전과 창작뮤지컬 공연,국립국악원 공연,무주 전통공예 한국대전 시상식 및 폐막 축하공연 순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자연과 전통과의 만남’을 주제로 ‘무주전통공예한국대전’이 올해 처음 개최돼 관심을 끈다. 깨끗한 물과 울창한 산림에서 묻어나는 전통수공예품,전통식품 등이 풍성하게 선보인다. 생태문화도시 무주의 전통상품을 전국에 알려 지역 주민들의 실질 소득에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또 행사기간동안 반딧불이가 가장 많이 출현하는 지역에는 매일 저녁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반딧불이 신비탐험’이라는 체험코스와 관광객 홈스테이도 운영한다. 반딧불이 자연학교 탐방과 생태 체험관,민속놀이 체험동산,추억의 민속장터,환경생태 사진전,환경 종합예술대전 등 다채로운 행사도 곁들여진다. 특히 팔도 농특산물 특판전이 될 추억의 민속장터에서는 토속주 무료시음회를 비롯해 맛자랑 먹을거리,가훈 써주기 등이 마련돼 관광객의 입과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무주 반딧불축제는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축제로 높이평가되고 있다.”면서 “가족과 연인,친구와 함께 하면 여름밤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딧불 축제는 친환경적,교육적 축제로 평가받아 지난 98년 제2회때부터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운영돼 왔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 ■울릉 오징어 축제/ 오징어 밤배 타면 ‘나도 어부'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잡아보고 관광도 즐기세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오는 22일부터 4일간 경북울릉군 울릉읍 저동항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여하는 축제,다시찾는 울릉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육지의 관광객 등 참가자를 위한 다양하고 색다른 체험·문화 행사가 줄지어 선보인다.울릉도의 특산물인 오징어를 소재로 한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관광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풋풋한 바다 냄새,갈매기들의 합창은 이번 축제에서 무한 제공하는 ‘보너스’다. 오징어 축제는 22일 오후 4시30분 주무대인 저동항 일원에서 사물놀이와 풍어·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된다. 우리의 전통 가락에 몸을 실어 더덩실 어깨춤을 절로 자아낼 신바람 국악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창작극인 ‘어민천하지대본’이란 주제의 해학적인 마당극이 흥을 돋우게 된다. 또 저동항 방파제에서는 오징어 모형의 연날리기대회와 폭죽놀이 등이 준비돼 재미를 더한다. 둘째날인 23일엔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오징어 할복경연,축꿰기,탱기치기(바로 펴는 작업),낚시묶기,퀴즈대회 등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에콰도르 민속공연단의 전통 공연과 함께 금사향씨 등 원로가수10명이 무대에 올라 흘러간 노래를 선사,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셋째날인 24일에는 떼배경주, 계선줄던지기와 더불어 울릉도 호박엿 늘리기와 오징어 요리경연 및 무료 시식회가 잇따라 개최돼 미식가를 매료시킨다. 특히 22·23일 이틀동안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징어배 체험 승선과 조업현장 무료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밤 9시에 출어하는 오징어잡이 배를 타고 조업현장까지 나가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서 오징어를 직접 잡아 보는 경험은 이색 ‘추억만들기’에 그만이다. 배멀미를 하거나 소형어선인 오징어배 타기가 두려운 참가자들은 대신 유람선을 이용해 오징어잡이 광경과 밤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날인 25일에는 단축마라톤대회(5㎞,10㎞,하프)와 바다낚시대회 등이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참가자들을 위해서는 인기연예인 초청 축제 한마당과 특산품 상설판매장,울릉도·독도 사진전,먹을거리 야시장 등이 행사기간 내내 마련된다. 행사장 인근에는 울릉도가 자랑하는 생태계의 보고인 성인봉을 비롯해 도동항 좌·우안(岸)산책로,행남·대하 등대,내수전 전망대 등이 있어 울릉도의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울릉도 김상화기자 shkim@
  • “반딧불이 추억 되살려 보세요”

    찌든 공해속에 사라져가는 반딧불이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반딧불이축제가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성남 분당구 야탑동 맹산일대 성남생태원(자연학교)과 시청사 일대에서 열린다.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생태계 회복을 주제로 한 반딧불이 워크숍을 시작으로 편지쓰기,그림그리기,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17일에는 성남시민들을 대상으로 환경오염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쓰는 ‘환경사랑 서약’행사가 펼쳐져 청소년들에게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게 된다. 반딧불이를 보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실물을 보여주는 곤충전시회도 열리고 반딧불이를 촬영한 사진작가들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반딧불이를 중심으로 환경보전에 동참하자는 아마추어 무선교신 홍보전,황토를 이용한 천연색 염색옷 만들기 행사도 열려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분당환경시민의모임 김경희 사무국장은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딧불이는 우리의 생태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고시생 여름나기 각양각색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책과 씨름해야 하는 고시생들에게 ‘여름나기’는 다가올 시험에 대비하는 또 하나의 전략이다.가장 공부하기 힘든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당락(當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시생들은 더위를 피해 산사(山寺)로 공부장소를 옮기거나 장기레이스에 대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조기축구와 기(氣)수련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일부 고시생들은 잠시 책을 덮고 국내외 여행으로 재충전을 하기도 한다. ◆산사 은둔형- 공부와 피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시촌을 떠나 유원지근처 고시원이나 절을 찾는 유형이다.고시생들이 주로 찾는 곳은 경치가 좋고 시설이 좋은 경기도 양평·가평 일대의 고시원이다.수많은 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충북 청주의 풍주사,경북 김천의 직지사 등 명문사찰도 고시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양평 C고시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평소 20여명의 학생들이 있지만 여름이면 서울에서 온 학생들로 40여개의 방이 꽉 찬다.”면서 “한번 다녀간 학생중 다음해 여름에다시 오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심신단련형- 고시라는 장기레이스에는 체력이 필수다.이들은 조기축구와 조깅으로아침을 시작한 뒤 공부를 한다.또 일부는 축구,야구,헬스,기체조 등의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현재 신림동 고시촌에는 ‘야사스’라는 야구동아리를 비롯,6개의 조기축구회 등이 있어 일요일이면 친선경기도 한다.조기축구회에 참여하고 있는박모(29)씨는 “조기축구회에는 고시생뿐 아니라 현직 법조인,학원 선생님들도 포함돼 있다.“며 “체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유만만형- 찌는 듯한 무더위에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애를 쓰기보다는 홀가분한마음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유형이다.일부 부유층 고시생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이모(28)씨는 “고시생이라고 무조건 절제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7월 말에는 여자친구와 강원도 바닷가에 놀러갔다 왔는데,고시생중에 하와이,동남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요지부동형- 신림동일대 고시원과 독서실 등의 시설 수준이 향상되면서 쾌적해진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하는 유형이다.이들은 여름에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가짐을 꾸준한 공부를 통해 바로잡으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운다. 그룹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사시준비생 김모(32)씨는 “조원들과 함께 ‘계’를 만들어 복날에는 보신탕을 먹는 등 가끔 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지루함을 극복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여름을 나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이유에 대해 강모(30)씨는 “단조로운 생활에 염증을 느낀 고시생들이 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여름이라는 한정된 시간만이라도 다양함을 찾는 데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기획실장은“외부에 다녀온 사람은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다시 본래의생활로 돌아오면 ‘출제위원급 교수 모의고사’ 등의 학원 프로그램을 파악해 공부스케줄을 빨리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정몽혁 경영일선 복귀? ‘H애비뉴’ 회장직 취임할듯

    ‘정몽혁(鄭夢爀) 전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재기하나.’ 지난 4월 현대정유의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전격 퇴진했던 정몽혁 전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소규모 건설부문 유통회사를 발판 삼아 재기할 움직임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퇴 후 서울 성북동 자택과 가족들이 있는 싱가포르를 오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정 전 사장이 건설자재유통회사인 ‘H애비뉴’의 회장을 맡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H애비뉴는 현대오일뱅크 출신 임직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로 현대오일뱅크의 전 재경부장인 이진하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H애비뉴의 주 멤버가 현대정유 임직원들인 데다 정 전 사장이 이들과 계속 만남을 유지하고 있어 H애비뉴를 통해 재기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정 전 사장이 처음부터 H애비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겠지만 현대측 사람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점차 H애비뉴의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잡아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한편 H애비뉴측 관계자는 “정 전사장이 사업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도 않고 아직 영입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사장은 현대그룹 창업자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 정신영씨의 아들로 올초 현대정유의 부실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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