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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 지구촌] 차 얻어타는 ‘히치봇’ 美 횡단 도전기

    [나우! 지구촌] 차 얻어타는 ‘히치봇’ 美 횡단 도전기

    "괜잖으시면 저 좀 태워주실래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 로봇이 홀로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긴 여행을 시작했다. 이 로봇의 이름은 ‘히치봇’(hitchBOT). 재미있게도 히치봇은 모르는 사람의 자동차를 얻어타는 이른바 세계최초 '히치하이킹' 로봇이다. 최근 미국 AP통신은 지난주 마블헤드에서 첫 차를 얻어 탄 히치봇이 아직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는 못했으며 24일(현지시간)에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게임을 관전하는 호사를 누렸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히치봇은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가 개발한 로봇으로 얼굴에 설치된 LED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영어와 프랑스어로 간단한 회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스스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해 차에 태워주는 것도 차주인이 직접 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히치봇은 어떻게 히치하이킹을 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길가에서 노란 장갑을 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웃으며 히치하이킹 의사를 표현하는 것. 더욱 황당(?)한 것은 차주인이 태워주는 것도 모자라 차량의 시거잭으로 히치봇에게 '밥'도 줘야한다는 사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지난해 여름 히치봇은 캐나다 동부 핼리팩스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빅토리아까지 무려 6000km 이상을 히치하이킹으로 26일 만에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개발자인 스미스 교수는 “로봇의 보급과 맞물려 과연 인간이 로봇을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미국 횡단 도전에서 히치봇은 뉴욕의 타임스퀘어, 그랜드 캐니언 등 미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으로 현재는 캐나다에 비해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캐나다 횡단 모험을 시시각각 SNS를 통해 업데이트 한 히치봇은 모험을 완료한 후 재미있는 트윗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나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히치하이킹은 정말 힘들다.” (I need to recharge, hitchhiking is tough)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참 나쁜 수영복…이랜드 아동용서 알레르기 물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이랜드 아동 수영복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공기주입 보트 등 여름철 물놀이 제품들에 대해 리콜(결함보상) 명령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 생활용품 298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해성이 드러난 17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에서 판매한 아동 수영복에서는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금지된 알레르기성 염료가 검출됐다. 아동용 수영복 3개 제품(서양네트웍스, 주현스포츠, K3037)은 간, 신장 등에 내분비계 손상을 유발하고 여성 불임과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18배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레인스포츠, 야벳, LEFS 등 6개 제품에서도 코드나 조임끈 불량이 발견됐다. 플레이위즈가 판매하는 공기주입 보트는 몸체 원단에서 기준치의 178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다. 두로카리스마사의 공기주입 보트와 함께 노의 강도가 약해 꺾이는 결함도 있었다. 브라이트사의 공기주입 O형 튜브는 두께가 안전기준에 못 미쳤다. 전원을 꽂아 쓰는 전격살충기 2개 제품(한빛시스템)은 전류가 흐르는 충전부에 사용자의 손이 직접 닿을 수 있어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산 4개 제품(협진티앤디, 아트박스, 랩, 홍승무역)은 우산대의 굽힘 강도가 약해 구부러지거나 우산 꼭대기의 보호 덮개 풀림 현상이 발생했다. 국표원은 리콜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판매를 즉시 차단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자체·기업 2조 규모 투자펀드 조성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아이디어를 통한 창업의 기반을 구축했고, 일부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 발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 기업공감 원스톱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한 온·오프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구(삼성)를 시작으로 서울(CJ), 인천(한진) 등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문을 열었다. 지자체와 참여 기업이 현재까지 제시한 투자펀드 조성 규모는 대구 1500억원, 울산 1600억원, 부산 2300억원 등 모두 2조원에 이른다. ●대구 ‘람다’ KT와 무선 충전기 공급 계약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사업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과 공동으로 창업 특화 프로그램인 ‘C-Lab’을 운영해 16개 기업을 창업으로 이끌었다. 이 가운데 ㈜람다는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를 개발해 KT와 월 1만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SKT, LGU+와도 공급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글로벌벤처스타’ 공모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옵텔라 등 3개 벤처기업을 선정해 해외 보육 프로그램과 국내외 VC 투자 유치 등을 지원했고, 옵텔라(저비용·저전력 광통신기술)는 지난 2월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해찬의 경우 LG화학과 협력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동 특허를 출원했고,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성산툴스’ 두산重 1차 협력사 등록 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시설에 입주한 성산툴스(터빈부품 가공·공구 제작)는 지난 1일 두산중공업의 1차 협력사로 등록했다. 성산툴스는 두산중공업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발전터빈의 핵심 부품 일부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받아 국산화에 성공했다. 서부 경남에 소재한 항노화 기업인 장생도라지, 남해마늘연구소, KB코스메틱, 아미코젠, HK바이오텍 등 7개사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생산제품을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롯데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대표 어묵기업인 ‘고래사’의 서울 중국대사관점 입점을 도왔다. 지난 15일 문을 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현재 수십건의 창업 관련 아이디어가 접수되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의 떡집과 약재상을 리모델링하고 판매 전략을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액상코리아의 슬림하고 가벼운 전자담배 ‘하카미니’ 눈길

    ㈜액상코리아의 슬림하고 가벼운 전자담배 ‘하카미니’ 눈길

    한 가운데, ㈜액상코리아의 전자담배 브랜드 ‘하카’의 ‘하카미니’가 다소 무거운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전자담배 사이에서 귀여움과 깜찍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카미니는 얇고 가벼운 전자담배로서 간편하게 사용하게끔 제작되었으며, 이를 위해 제품 내부 구성요소를 줄이는 것이 아닌, 필요한 부분에 더 집중했다. 하카미니가 출시된 지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본래 하카미니의 입이 닿는 부분인 드립팁은 원기둥 형태였으나, 하카의 화제작 ‘하카힉스’, ‘하카S2’와 동일한 납작 드립팁으로 바꿔 고객들의 사용 만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이었던 하부충전단자의 구조를 금속 하부충전단자로 바꿔 귀여운 이미지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고, 동시에 색이 벗겨지는 현상을 줄였다.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편리성과 내구성 모두에 대한 만족을 이끌어낸 변화라 할 수 있다. 액상코리아 관계자는 “늘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전자담배를 연구한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을 위한 전자담배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하카미니를 비롯한 하카제품은 전국 각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공식 대리점 및 취급점의 자세한 구입처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e-cig.co.kr/new/)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제품 구입은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며 온라인에서는 불가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CT] 더 오래 더 다양하게… 4배 더 빵빵해진 손 안의 충전지

    [ICT] 더 오래 더 다양하게… 4배 더 빵빵해진 손 안의 충전지

    8282, 1004…. 공중전화부스 앞에 긴 줄이 늘어서고 전 국민이 네 자리 숫자로 통하던 그때. 그 누구도 무선호출기 이른바 ‘삐삐’의 몰락을 예상하지 못했다. 1990년대 후반 등장하기 시작한 휴대전화는 빠르게 삐삐를 몰아냈다. 모두가 휴대전화를 삐삐 실종의 주범으로 여겨온 가운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범이 있었으니 바로 리튬이온 2차전지(리튬이온 배터리)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열리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정보기술(IT) 기기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스마트폰의 등장에 힘입어 2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12년 2% 성장에 그치는 등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2013년 4%, 2014년 7%에 이어 올해 다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회복할 기세다. 1991년 일본 소니가 처음으로 선보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를 성냥갑만 한 크기의 알루미늄 캔에 담아 충전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2차전지보다 가벼우면서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압과 출력도 높아 자동차나 전동공구에도 쓰일 수 있고 카드뮴, 납 등 유해 물질도 전혀 없어 친환경적이다. 앞서 등장한 니켈-카드뮴 배터리(1960년대), 니켈-망간 배터리(1980년대)는 에너지 용량과 사용시간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충전을 하면 할수록 용량이 줄어든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휴대전화, PC 등 모바일·IT 기기의 극적인 발전과 보급을 불러왔다. 집이나 사무실 한쪽에 매여 있던 데스크톱 컴퓨터는 원통형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노트북의 탄생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휴대전화는 사용 시간이 길어지자 점점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만능 제품으로 거듭났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디지털 모바일 시대를 여는 신호탄을 쏜 셈이다. 특히 2010년 스마트폰의 등장은 휴대전화 업계에 ‘배터리 용량’ 경쟁을 불러왔다.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본 통화 기능 외에도 인터넷, 동영상, 음악, 영상촬영 등 휴대전화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고, 에너지 용량이 주요한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는 삼성, LG 등 우리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에 가세했다. 실제 휴대전화 초창기 배터리 용량은 큰 이슈가 아니었다. 당시 제품 스펙 설명서를 보면 배터리 용량보다는 배터리 사이즈가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1998년 10월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스타택’의 배터리 용량은 기본형이 400밀리암페어아워(mAh)에 불과했다. mAh는 배터리 용량을 표시하는 단위로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전류량을 말한다. 10mAh라면 완전 충전 시 시간당 10mA의 전류를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02년 국내에 출시돼 삼성전자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운 일명 ‘이건희폰(SCH-X430)’과 2006년 출시 14개월 만에 1000만대 판매 기록을 남기며 인기를 끌었던 삼성전자의 ‘벤츠폰(SPH-E3200)’의 배터리 용량은 700mAh 에 불과했다. 2010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폰 갤럭시S가 1500mAh의 배터리를 기본 장착한 것과 비교하면 보잘것없는 숫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이후 매해 15%씩 배터리 용량을 높여왔다. 갤럭시 S2는 1650, S3는 2100, S4는 2600, S5는 28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고민은 이제 양에서 질로 옮겨 왔다. 2002년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4배 이상 늘었지만 스마트폰의 기능 역시 더욱 다양해지면서 체감 사용시간은 4배 이상 길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도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손에 두르고 목에 거는 등 속속 등장하고 있는 입는 기기에 적합한 배터리 개발도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스마트폰을 넘어서 IoT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한번 충전해 오래 쓸 수 있도록 용량을 키우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어떤 형태의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자유성을 가진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리튬 배터리 시장은 삼성SDI(26.46 %)와 LG화학(20.23%) 등 국내 업체가 46.69%의 점유율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나소닉과 소니, 히타치맥셀 등 일본 업체는 전체 28.3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2013년까지 출하량이 계속 줄었지만 엔저 영향으로 지난해 소폭 성장을 이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휴가는 ‘휴가답게’ 재충전 하라

    [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휴가는 ‘휴가답게’ 재충전 하라

    “근무시간보다 몰입도가 중요하다. 오랜 시간 일하고 체력적·정신적으로 지친다면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수 없다. 짧은 시간을 일해도 몰입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재충전이 필요하다.” ●휴넷, 징검다리 휴일제 등 휴가 독려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한 달 동안 휴가를 주는 온라인 교육기업 휴넷의 조영탁 대표는 직원들의 휴가 사용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휴넷뿐 아니라 징검다리 휴일제나 집중 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은 물론 직원들의 책임감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넥센타이어는 그동안 휴가를 사용하지 않았던 사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휴가 사용이 부진한 부서의 부서장에게 인사고과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강제로라도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또 20년 동안 근무한 직원에게는 4박 5일간 동남아여행, 25년 근무한 직원에겐 6박 7일간 호주여행, 30년 근무한 직원에겐 9박 10일간 유럽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사는 오래 일한 만큼 가족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라는 차원에서 부부동반 여행경비를 모두 부담한다. 플라스틱 필름 제품을 생산하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직원들은 짧아도 일주일 이상의 휴가를 떠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휴가를 내면 주말을 포함해 8~9일 정도 쉴 수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3~4일의 짧은 휴가 기간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 오히려 지친 몸을 이끌고 회사로 돌아오기 일쑤인 점을 감안하면, 긴 휴가가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기업들이 적은 인원을 장시간 일하게 해 생산성을 높이는 전근대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실질적인 재충전을 위해서는 휴가를 휴가답게 사용할 수 있는 회사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정모(35·여)씨는 이달 초 휴가 기간 동안 업무용 노트북을 붙들고 있었다. 정씨는 “회사 방침에 따라 휴가를 냈지만 하루에 두세 번 정도 동료나 상사의 전화가 걸려 왔다”며 “눈치 보며 쉬느니 차라리 출근해서 일하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美연구소 “일·가정 양립, 충성도 4배↑” 휴가를 휴가답게 사용하는 등 근로문화 개선을 통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국의 비영리연구소인 FWI(가정직장연구소·Families and Work Institute)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휴가 사용 등으로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한 직장에 다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회사에 헌신하는 비중이 4배 정도 높았다. 또 새로운 일자리를 고려할 때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도 80%에 달했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국내외 연구결과를 보면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경우 애사심도 강해지고 업무생산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생각도 바뀌고 있다. 2008년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휴일제도 실태조사 보고서는 ‘직장인들은 소득보전을 위해 휴가 사용보다는 수당을 받는 것을 선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당시 직장인은 자신에게 부여된 평균 18.6일의 연차 가운데 7.6일만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2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7%가 ‘연차휴가 수당을 받는 것보다 휴가를 모두 사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인식 변화를 드러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휴가지에서도 음악 즐기세요

    휴가지에서도 음악 즐기세요

    21일 서울 중구 남산로 세기빌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보스 홍보 모델들이 휴가지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과 연결해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무선 스피커인 ‘사운드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 Ⅱ’를 선보이고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식약처 확인 결과…LG생활건강 액상분유서 발견된 구더기 소비단계서 들어갔을 것

    식품의약품안전처는 LG생활건강 베비언스 제품에서 발견된 이물이 제조/유통단계가 아닌 소비단계에서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제조단계 조사에서 내용물은 원료 배합공정부터 무균 충전공정까지 80~100mesh의 여과망을 통해 7~8차례의 여과공정을 거쳐 이물을 제어하는데, 모두 밀폐된 제조라인을 통해 이송, 제조된다”면서 “외부 오염물질이 혼입될 개연성이 낮고 벌레가 유입된다고 해도 고온 멸균, 균질화 및 여과공정을 거치므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될 가능성은 더욱 낮다”고 밝혔다. 또한 물류창고 내 3단으로 이뤄진 진열대에 판매물품을 보관하고 있고 월 1회 주기적인 방역과 위생점검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며, 이물혼입이나 벌레가 생길 개연성이 희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소비단계 조사에서는 소비자가 6월 1일 제품 구입 후 집안거실 내 책장에 베비언스 액상분유를 박스채 보관했으며, 말레이시아 해외여행(6.29~7.3) 중 7월 1일 수유 후 액상분유 뚜껑에서 살아 있는 애벌레(구더기)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으나, 지역적 한계가 있어 당시의 소비환경 조사는 불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을 의뢰한 결과, 발견된 이물은 초파리과의 유충으로 추정되며 4~7일 발육상태로 판단, 134℃ 이상의 온도에서 35초간 멸균 시 파리목 유충과 알은 단백질변성, 효소 불활성 등으로 치사한다고 설명했다. 상기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제조/유통단계에서 발견 이물이 혼입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고, 벌레의 특성상 제조/유통단계에서 초파리가 산란하였다면 구입 후 15일 이내에 성충으로 발견되었어야 하므로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이 내려진 것. LG생활건강은 베비언스 홈페이지(www.babience.com)를 통해 이물 혼입신고에 대한 식약처의 조사결과를 공지하는 한편, 향후에도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언제나 고객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베비언스 액상분유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온두라스, 에너지 新산업 손잡는다

    한국·온두라스, 에너지 新산업 손잡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장치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두 나라는 이런 내용이 담긴 ‘에너지 산업 협력’ 등 4건의 양해각서(MOU)와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에너지 산업 협력 MOU’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외에 송배전 손실률 개선 및 발전소 건설,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양국 간 관련 분야 협력 등을 통한 에너지 분야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두 나라는 온두라스의 ‘테구시갈파 매립가스 발전산업’(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한 발전시설)과 관련, 녹색기후기금(GCF)을 활용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청와대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송배전 손실 개선, 전기차 보급사업, 매립가스 발전사업 등은 모두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사업으로 우리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나라는 전자정부 협력위원회 개최 등을 담은 전자정부협력, 새마을운동 지도자 및 전문인력 양성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새마을운동협력, 치안시스템 전수·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치안협력 등의 분야에서서 MOU를 체결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정상 간 오찬에서 우리나라 경제개발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의미로 평소 갖고 있던, 경인·경수고속도로 개통식 때 찍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방학 때 교사 당직근무 말라는 진보 교육감

    대부분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일선 교육 현장이 방학 중 교사 당직 문제로 혼란스럽다. 서울, 전북, 충북, 제주 등 진보 성향 교육감이 주도하는 일부 교육청이 방학 기간 교사의 당직 근무를 폐지하라는 공문을 보내자 학교 안팎의 불협화음이 심각하다.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방학에 들어가는 학교들은 꼼짝없이 교장, 교감이 학교 관리를 도맡아야 할 판이다. 논란은 일부 시·도교육청이 지난해와 올 초 전교조와 단체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방학 당직 근무는 교사 본연의 의무가 아니며 휴식권을 박탈해 재충전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단체협약의 내용이다. 일부 전교조 지부는 “재량휴업일 등에 교사에게 강제 근무를 배정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는 으름장 공문을 관내 학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교사들은 수업 이외 공문 처리 등 행정 잡무에 시달린다고 호소한다. 당직 업무라도 덜어 줘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협약 사항도 그런 점에서는 헤아릴 만하다. 그럼에도 이번 논란에 따가운 여론이 쏟아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학교는 노동을 팔아 대가를 얻는 단순한 일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방학 중 교사의 당직은 만약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거나 학교 시설 관리 등에 있어 필수 업무다. 한 달 가까운 방학에 당직 하루이틀 없애는 게 교사들에게 의미 있는 휴식이 된다고 생각할 학부모가 과연 몇이나 있겠나. 방학에도 맞벌이나 저소득층 자녀들은 학교에 의지해야 한다. 엄연히 돌봄 교실, 방과후 학교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교장이나 교감, 외부 강사한테 학교 관리를 맡기겠다는 발상은 난감하다. 학교 주변에서 어린 학생들을 상대한 몹쓸 사고들도 잦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일반 국민 정서와도 한참 동떨어지는 논리다. 당장 교사들에게 방학 중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라는 성토가 쏟아진다.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놓지 않는 교육행정은 어떤 경우에도 환영받을 수 없다. 학부모들에게 박수받는 진보 교육이 되려면 첫째도 둘째도 학생들의 권익을 먼저 고민하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교육감이 당직 근무 폐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할 일이 아니다. 학교마다 여건에 맞게 자율 운영하도록 해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 멀리 갈 거 있나요, 집 앞 ‘워터파크’ 놔두고

    멀리 갈 거 있나요, 집 앞 ‘워터파크’ 놔두고

    ‘여름휴가’. 말만 들어도 설레는 단어다. 그런데 마냥 즐겁지만 않다. 마음 한편에 걸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 교통 체증과 예약 전쟁, 돈 등등. 설렘은 곧 답답함으로 바뀐다. 이를 단박에 풀 수 있는 피서지가 있다. 가깝고, 편하고, 돈도 별로 안 드는 서울의 한강이다. 수영장과 캠핑장은 물론 축제와 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17일부터 각종 물놀이와 수상레포츠, 문화공연으로 꾸며진 ‘2015 한강 몽땅 축제’가 시작됐다. 올해 주제는 ‘한강, 한여름 밤의 꿈’이다. 2013년 시작된 뒤 해마다 900만명 넘는 시민들이 찾는 대표 여름 축제다. 추억에 남을 한강 피서법을 찾아보자. ●강바람 맞으며 별과 함께 즐기는 ‘도심 캠핑’ 한여름 밤 텐트에서 맞는 강바람은 선풍기와 비교할 게 못 된다. 은은한 달빛과 별빛뿐 아니라 도심의 네온사인이 도심 캠핑의 운치를 더한다. 버너에는 보글보글 라면이 끓고, 바비큐그릴에선 지글지글 고기가 구워지고. 여기에 가슴속까지 시원한 맥주를 더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주말에도 밀린 일에 치이다 보면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의 캠핑은 꿈 같은 얘기다. ‘낭만이 고픈’ 이들에게 18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여의도·뚝섬·잠실·잠원·양화 등 5곳에서 운영되는 여름 캠핑장을 추천한다. 특히 반길 사람은 초보 캠핑족들이다. 양화를 제외한 4곳은 시에서 텐트를 설치해놨다. 아내나 여자친구 앞에서 낑낑대고 텐트 치다 넘어지는 수모를 겪을 필요가 없다. 모든 장비를 빌릴 수 있다. 올해는 샤워장과 바비큐 존 등 편의시설을 많이 늘렸다. 하지만,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곧 여름방학이다. 이미 토요일은 모두 마감됐다. 그래도 도심에 있어 평일에 직장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 충분하다. 1544-1555. ●일상의 스트레스 잊게 하는 공연으로 ‘감성충전’ 열대야로 잠 못 든다면 무작정 한강변으로 나가보라. 7월 한 달 각종 무료공연이 이어진다. 시원한 강바람, 아름다운 별빛과 어우러지는 멋진 선율이 무더위를 잊게 해준다. 매주 수요일 여의도 물빛무대에서는 로맨틱한 ‘재즈의 밤’이 열린다. 오는 22일에는 러쉬라이프, 29일에는 김대호 퀄텟이 연주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공연과 영화를, 토요일에는 충전 콘서트, 일요일에는 국악 한마당이 준비됐다. 이색적인 데이트를 원한다면 ‘광진교 8번가’를 추천한다. 광진교 하부에 있는 광진교 8번가는 통유리 바닥으로 한강 위에 떠 있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아직 손도 못 잡은 커플들, 꼭 가봐야 한다. 각종 공연과 영화도 볼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등 로맨틱 영화만 틀어준다. 배우 염우형의 해설도 곁들인다. ‘토요 문화살롱’에서는 토크 콘서트와 음악 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는 25일 열리는 ‘아름다운 콘서트’에선 7080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니 중년 부부들에게도 ‘추억 돋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일요일에는 피아노와 재즈 공연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둘째, 넷째 월요일엔 휴무다. 조용하게 혼자 여름 밤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뚝섬 청담대교 하부의 ‘자벌레’를 권한다. 7월 내내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계속한다. 오는 20~26일에는 전국 ‘장애 이해 사진 및 실천사례 UCC전’이 열리고 한강의 사계를 주제로 한 사진전도 볼 수 있다. 2층에 마련된 작은 도서관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워터파크 안 부러운 야외 수영장서 ‘짜릿한 추억’ 여름 한강의 백미는 역시 야외 수영장이다. 지난해에는 33여만명이 찾았다. 이날 한강 야외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동시에 문을 열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예년보다 보름 정도 늦었다. 다음달 23일까지 뚝섬·여의도·광나루·망원·잠실·잠원 야외수영장과 난지·양화 강변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워터파크 수준의 역동적인 물놀이를 기대한다면 여의도와 뚝섬 수영장이 제격이다. 뚝섬은 흐르는 물에서 튜브를 타고 도는 유수풀과, 4m 높이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는 아쿠아링을 선보인다. 여의도 수영장에는 아쿠아링과 함께 물대포, 스파이럴 터널 등 다양한 시설이 준비돼 있다. 그래서인지 젊은 남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솔로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어 슬라이드는 잠실·잠원·망원 수영장에 있다. 수영복 입기가 부담스럽거나 귀찮은 이들에게는 난지 물놀이장을 추천한다. 간편한 복장으로 이용할 수 있고 한강을 배경으로 한 음악분수가 있어 어린이들도 좋아한다. 수영장에서의 로맨스가 빠질 수 없다. 연인들을 위한 오붓한 물놀이 장소로는 광나루 수영장과 양화 물놀이장이 좋다. 광나루 수영장은 아기자기함과 수영장 중간에 설치된 터널 분수가 특징이다. 양화 물놀이장은 올해 첫선을 보였다. 생태공원과 연계한 자연친화적인 조성이 특징으로, 더 여유로운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교통 정체와 주차 문제가 걱정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잠실 수영장과 양화 물놀이장이 가장 편리하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10~15분 걸린다. 잠실 수영장은 신천역 7번 출구에서, 양화 물놀이장은 당산역 4번 출구에서 가깝다. 이용 시간은 모두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주말에는 오후 10시까지 휴일 없이 운영된다. ●물싸움부터 수상레포츠까지… 어딜가나 ‘축제’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길 물놀이도 많다.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한강 물싸움 축제’가 열린다. 유일한 참가 조건은 물총을 갖고 오는 것뿐이다. ‘청팀 백팀 물쌈 전쟁’ 등 이벤트가 수시로 펼쳐진다.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여의도 공원에서 ‘수상 레저 박람회’가 개최된다. 수상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촌·양화·반포 공원에선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요트, 고무보트, 카약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밖에 윈드서핑이나 오리보트 경주 같은 프로그램도 있다. 이 정도면 멀리 갈 필요 있겠나. 올여름은 ‘누구와 함께’ 갈지만 고민하면 된다. 한강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길.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행복산업(윌리엄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요즘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주 흔하다. 그런데 정작 왜 행복이란 주제가 대두했고, 그런 논의가 중심을 이루는 지금의 사회는 어떤 곳인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 영국의 사회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가 “우리는 행복을 강요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행복을 그닥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행복과 웰빙이라는 시대의 새로운 ‘종교’가 어떻게 일상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주면서 ‘행복에의 강요’를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불행은 구조적 문제라는 점과 이것이 의학, 과학, 심리학적 접근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그러면서 행복 담론의 바탕을 이루는 정치·경제적 이익에 대한 비판에 머물지 않는 게 특징이다. 344쪽. 1만 6800원. 보석 세상을 유혹하다(윤성원 지음, 시그마북스 펴냄) 보석의 치명적인 매력에 유혹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저 ‘사치품’일 뿐이라고 여겨지는 주얼리, 보석을 ‘가치품’으로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대부터 1950년대에 걸친 주얼리의 역사를 시대별로 훑었다. 그리고 각 시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주얼리 이미지로 이해를 돕는다. 영화 속 주요 소재로 사용된 주얼리와 그에 얽힌 사연, 세계적 명사들의 주얼리 컬렉션, 주얼리 디자이너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는 ‘삶을 이해하지 않는 한 보석의 가치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가격이나 등급으로만 다루기엔 보석은 너무 많은 인생과 역사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석을 들여다보면 남들이 갖지 못하는 것에 열광하는 이유와 그것으로 무엇을 보여 주려는지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역사와 철학이 응집된 보석을 통해 미래의 진정한 가치를 탐구해 보자.” 324쪽. 1만 6000원. 한글 맹자(신창호 지음, 판미동 펴냄) 인문학자인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의 ‘한글 사서’ 시리즈 완간. 지난해 발간한 ‘한글 논어’ 후속서로 1년 만에 ‘한글 대학·중용’과 함께 내놨다. 논어·맹자·대학·중용 등 4대 경서의 한글 번역을 마친 저자는 “한문 고전도 한글 현실에 맞게 전환돼야 한다”고 말한다. 경서의 단순한 문자 옮김에 머물지 않고 시대정신과 사회상황을 고려한 삶의 전달로 보는 것이다. ‘대학’에서 ‘리더십’을, ‘논어’에서 ‘사람에 대한 사랑’을, ‘중용’에서 ‘내면의 다스림’이나 ‘내공’을 이야기한다면 ‘맹자’는 ‘사람의 올바른 도리’를 가르친다고 한다. 그래서 맹자사상의 기본 전제가 ‘성선설’이라고 할 때 꼭 함양해야 할 덕목은 ‘의’(義)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낡은 사유가 아니라 현실에 합당한 한글로 구가되는 문화 읽기를 갈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296쪽. 1만 7000원. 테슬라 모터스(찰스 모리스 지음, 엄성수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전기자동차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 테슬라 모터스의 성공 비결을 다뤘다. 테슬라 모터스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선정한 ‘2015년 스마트 기업 50’에서 1위에 오른 최고 혁신기업. 전기자동차는 1800년대부터 거론됐으나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인한 짧은 주행거리 탓에 가솔린 엔진 자동차에 자리를 내줬었다. 테슬라 모터스는 짧은 주행거리, 느린 속도, 긴 충전시간 등 기존 전기자동차의 한계를 극복해 최고 자동차 생산에 성공했다. 시판 중인 테슬라 모터스의 ‘모델 S’는 최대 출력 302마력으로 4.2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며 한 번 충전으로 426㎞를 주행한다. 저자는 자동차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모델 S’는 단순히 운송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한다. 테슬라 모터스의 비밀병기 격인 일론 머스크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420쪽. 1만 5000원.
  • [일어나라 한국경제] 현대자동차그룹, 2020년 ‘친환경車 넘버2’ 자신감

    [일어나라 한국경제] 현대자동차그룹, 2020년 ‘친환경車 넘버2’ 자신감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를 ‘투자 확대와 미래 경쟁력 제고’로 정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격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차종 이상으로 확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점유율 넘버2 진입을 노리는 한편 엔진 성능 개선, 차량 경량화 등의 노력을 병행해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25% 이상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11조 30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친환경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연구·개발(R&D)을 주도할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서 향후 4년간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해 총 7345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연비와 성능이 진일보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한다. 이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SUV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향후 준중형급까지 모델을 확대해 새로운 친환경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쏘울 전기차의 뒤를 잇는 신형 전기차는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고 리튬이온 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재 148㎞(국내 인증 기준)인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최첨단 차량의 신정보기술(IT)을 해마다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과도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현대기아차의 스마트카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기고] 생산적인 공직 문화가 필요하다/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

    [기고] 생산적인 공직 문화가 필요하다/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

    2009년 아마존이 미국의 신발 온라인 쇼핑몰 ‘자포스’를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인수해 화제를 낳았다. 거액을 베팅한 데는 자포스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있었다. 자포스에서 어머니 신발을 구입한 고객이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소용없게 됐다며 반송하자 담당 직원은 그 고객에게 카드와 꽃을 보내 위로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놀라운 것은 그러한 행동은 누구의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이었다는 점이다. 고객 만족을 핵심 가치로, 직원에게 전권을 부여한 자포스의 문화였다. 구글 또한 자유롭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로 유명하다. 이처럼 잘나가는 기업에는 그 기업만의 문화가 있다. 정부를 이끌어 가는 공직사회에도 나름의 문화가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외부에서 많은 이들이 공무원 하면 복지부동을 떠올린다.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 설문조사에서 국민들은 무사안일과 부정부패를 공직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공무원의 소극적 업무 행태에 변화가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최근 규제개혁회의에서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언급하며 공무원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강조한 바 있다. 법률적으로도 공무원의 공공업무 수행 중 발생한 과실에 대해서는 정상 참작이 가능하도록 명문화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적극행정에 소극적이다. 적극행정을 위한 권한의 위임, 재량권 부여 등 제도적 요인을 지적하는 이도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공무원의 태도다.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야만 적극행정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인사혁신처가 추진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고 미래지향적인 공직가치 정립이 그것이다. 공무원 스스로 생산성 향상에 나서야 한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사명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며, 집중력을 발휘해 일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을 고민하고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이를 위해 ‘저녁이 있는 삶, 휴식이 있는 삶, 가정이 있는 삶’이라는 공직 문화 테마를 전 공직사회로 확산시키고 있다. 먼저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는 ‘자기주도 근무시간제’를 13개 부처가 시행 중이며 내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권장휴가제, 연가저축제 등 재충전 휴가제도 도입을 입법예고 중이며, 유연근무제를 이용률과 만족도가 높은 유형을 중심으로 단순화하는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성이 높을수록 금전적 보상보다는 업무 자체를 동기부여 요소로 인식하며 상대적으로 휴가를 많이 가고 업무시간 중 개인활동 비중이 낮다. 공직 문화 혁신은 국민과 시대의 요구다. 과거처럼 정권이 바뀔 때 지엽적으로 이뤄지는 단편적 변화로는 이 같은 국민의 바람을 이룰 수 없다. 이제 공무원 스스로 업무 태도와 근무 행태를 변화시켜 공직 문화 혁신에 나서야 한다. 인사혁신처가 공직 가치와 업무 행태의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공무원이 자기 주도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행정 품질을 높이는 생산적 공직 문화를 만들어야 할 때다. 이것이야말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공무원의 존재 목적이다.
  • 장애아동 위한 ‘로봇 레고 의수’...”내 손은 마술사”

    장애아동 위한 ‘로봇 레고 의수’...”내 손은 마술사”

    사고나 질병으로 팔다리를 잃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창의력을 북돋아 줄 ‘로봇 레고 의수’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우메오 대학 소속 디자이너 카를로스 토레스가 개발 중인 ‘IKO 크리에이티브 의수 시스템’(IKO Creative Prosthetic System)을 소개했다. IKO 의수는 배터리, 충전 단자, CPU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 절단부의 근육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근전도 신호 센서’도 내장돼 있다. 이 센서가 근육의 움직임을 읽어 기계손 부분에 전달하면 착용자의 의도대로 의수를 움직일 수 있는 원리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기계 의수와 큰 차이가 없지만 IKO의 가장 큰 특징은 기계손 대신 레고블럭으로 만든 장난감을 팔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연결된 장난감 또한 근육 움직임을 읽어 작동하기 때문에 어린이 환자들은 자기 손을 움직이듯 장난감을 작동시킬 수 있다. 콜롬비아 출신인 토레스는 장애 어린이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IKO 의수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의수 개발 이전에 먼저 정형외과 전문가, 심리 치료사 등으로부터 조언을 구해 장애아동의 사회활동과 자신감 형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토레스의 모국 콜롬비아에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팔다리를 잃은 어린이가 많다. 이에 비영리단체들이 30년 넘게 의수를 제작, 보급하고 있긴 하지만 토레스는 여기에 약간의 놀이 요소를 더하면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토레스는 “레고 블록을 조립할 때면 친구 및 가족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 이는 장애아동의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장애 아동들이 자신의 의수를 장난감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다른 아이들과의 교류가 한층 즐거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시제품을 완성한 토레스는 8살 콜롬비아 소년 다리오와 함께 레이저를 발사하는 우주선, 근육 신호로 움직이는 굴삭기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토레스는 빠르면 2016년 말까지 시제품 테스트를 끝내고 레고 의수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진=ⓒIKO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소리만으로 불 끄는 ‘소리바람 소화기’ 개발

    소리만으로 불 끄는 ‘소리바람 소화기’ 개발

    물이나 분말 없이 소리를 이용해 불을 끄는 새로운 개념의 소화기가 발명됐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57) 교수 연구팀은 15일 ‘소리바람’(Sound Wind) 기술을 이용한 소리바람소화기 제품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핸디형’(무게 1.5㎏), 소방관들이 화재가 초중기로 접어들 때 화마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면서 진압할 수 있는 ‘스틱형’(무게 2㎏) 등 두 가지 형태다. 이 소화기는 충전식 배터리의 전기 장치를 이용해 100㎐(헤르츠) 이하의 저주파 소리를 발생시킨 뒤 앰프를 통해 증폭시켜 발화 지점을 향해 방출한다. 이 소리는 공기를 타고 발화 지점에 도달하면서 산소 유입을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불을 끄게 된다. 소리바람소화기의 가능성은 2012년 미국 국무성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두 개의 큰 스피커 사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리에 의해 불이 진압될 수 있다는 것을 공개 제안한 이후 알려졌다. 배 교수팀은 소리소화기의 스피커 개구면 면적이 넓을수록 소리 출력이 분산돼 제압 능력이 약해진다는 점에 착안해 소리를 모아서 집중적으로 방출하는 방법을 썼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알짜 여행정보 가득… 멋진 휴가 보내세요

    휴가를 알차게 보내려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이제 대한민국 정보공개 사이트(www.open.go.kr)를 찾아가면 좋겠다. 알토란 같은 여행정보가 가득 담겼다. 행정자치부는 15일 국민들에게 유용한 여행정보 코너 10가지를 선정해 사이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중앙행정기관과 시·도, 시·군·구, 공공기관에서 선제적으로 제공되는 사전공표 정보를 추천받아 대한민국 정보공개 포털을 통해 선호도 투표를 마쳤다. 투표엔 1019명이 참여했다. 1위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맞춤형 여행정보’가 뽑혔다. ‘어디로 갈까’, ‘무엇을 먹을까’, ‘어디서 잘까’ 등 궁금증을 풀어 준다. 특히 올해 여름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들을 지도 하나에 쏙 집어넣은 ‘시원한 여름 축제 2015’와 자연에 안겨 쉬어 갈 수 있는 숲 속 여행지,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전국 여름 여행지 특집을 잇달아 선보이기로 했다. 2위는 환경부에 돌아갔다. ‘역사·문화공간이자 관광·휴양공간 국립공원’에선 우리나라 국립공원(산악 17개, 해상 4개)에서 사랑받는 탐방코스, 대피소·야영장 현황 및 예약정보, 문화행사 안내, 안전산행 가이드 등 종합정보를 제공한다. 역시 환경부에서 만든 ‘휴식과 즐거움이 있는 국립공원 명품마을’은 재충전을 위해 체류형 휴가를 희망하는 국민들에게 천혜의 경관과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품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경남 거제시 일운면 내도,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악산 골뫼골 등 13개 명품마을 소개로 3위를 차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메르스가 일깨운 소통의 중요성

    [단체장 발언대] 메르스가 일깨운 소통의 중요성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지쳐가던 중 한 꼬마가 건넨 에너지바에 미소를 되찾았다. 초등학생들이 메르스 사태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보낸 ‘수제 에너지바’였다. “힘내세요”라고 적힌 귀여운 손글씨를 보며 방전됐던 에너지가 충전됐다. 메르스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지 한 달 보름이 넘었다. 메르스는 다섯 살 어린아이에게조차 ‘어린이집 휴원’이란 생활의 변화를 가져왔다. 주민들 삶의 터전인 지자체가 직격탄을 맞는 건 당연한 수순. 서울 양천구는 지난달 9일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그 폭풍의 중심에 섰다. 뉴스로만 접하던 막연한 공포가 우리 동네까지 왔다는 현실에 주민들은 동요했다. 여기에 메디힐병원이 제2의 삼성서울병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격리자를 포함한 주민들의 협조 없이는 지역 내 확산을 막을 수 없었다. 대책 없이 반복하는 “안심하라”는 말과 성숙한 시민의식의 강요는 불안과 반발만 키웠다. 지난 1년간 주민들과의 만남은 믿고 따라오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소통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줬다. 주민들의 가장 빠른 소식통이 돼 확진환자 경유 병원과 이동경로 등을 전달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과 조치 내용을 공유했다. 부족한 소통은 만남으로 채웠다. 휴교령 해제 이후에도 속출하는 빈자리와 한산한 시장, 텅 빈 식당가. 지역 곳곳의 불안은 구청장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해결했다. 감염 확산의 최대 변수는 격리자들의 협조였다. 하루아침에 격리자라는 낙인이 찍힌 그들에게 필요한 건 강요된 시민의식이 아닌 어려운 현실에 대한 공감이었다. 위로와 생활불편 해소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했다. 맞춤형 생필품 전달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었다. 생필품 장바구니가 격리자들 집 앞에 놓이기 시작하자 싸늘했던 격리자는 “자식보다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는 새 440명을 넘던 격리자는 3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양천구에 대해 “어떤 지자체보다 빠르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직원들의 밤샘 근무와 고통을 감내한 의료진, 주민들의 협조 덕이었다. 비상대책본부를 둘러보다 ‘소통·공감·참여’라고 적힌 구의 캐치프레이즈를 발견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의 키워드가 여기에 있었음을 새삼 깨달았다. 소통·공감·참여, 이 단어들은 언제나 ‘정답’이다.
  • 팔다리 잃은 어린이 위한 조립하는 ‘레고 의수’ 공개

    팔다리 잃은 어린이 위한 조립하는 ‘레고 의수’ 공개

    사고나 질병으로 팔다리를 잃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창의력을 북돋아 줄 ‘로봇 레고 의수’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우메오 대학 소속 디자이너 카를로스 토레스가 개발 중인 ‘IKO 크리에이티브 의수 시스템’(IKO Creative Prosthetic System)을 소개했다. IKO 의수는 배터리, 충전 단자, CPU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 절단부의 근육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근전도 신호 센서’도 내장돼 있다. 이 센서가 근육의 움직임을 읽어 기계손 부분에 전달하면 착용자의 의도대로 의수를 움직일 수 있는 원리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기계 의수와 큰 차이가 없지만 IKO의 가장 큰 특징은 기계손 대신 레고블럭으로 만든 장난감을 팔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연결된 장난감 또한 근육 움직임을 읽어 작동하기 때문에 어린이 환자들은 자기 손을 움직이듯 장난감을 작동시킬 수 있다. 콜롬비아 출신인 토레스는 장애 어린이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IKO 의수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의수 개발 이전에 먼저 정형외과 전문가, 심리 치료사 등으로부터 조언을 구해 장애아동의 사회활동과 자신감 형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토레스의 모국 콜롬비아에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팔다리를 잃은 어린이가 많다. 이에 비영리단체들이 30년 넘게 의수를 제작, 보급하고 있긴 하지만 토레스는 여기에 약간의 놀이 요소를 더하면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토레스는 “레고 블록을 조립할 때면 친구 및 가족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 이는 장애아동의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장애 아동들이 자신의 의수를 장난감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 다른 아이들과의 교류가 한층 즐거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시제품을 완성한 토레스는 8살 콜롬비아 소년 다리오와 함께 레이저를 발사하는 우주선, 근육 신호로 움직이는 굴삭기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토레스는 빠르면 2016년 말까지 시제품 테스트를 끝내고 레고 의수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진=ⓒIKO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휴가도 일의 연장선… 재충전이 살길

    [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휴가도 일의 연장선… 재충전이 살길

    온라인 교육 기업인 휴넷에서 일하는 박기복(38) 팀장은 지난달 회사에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고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박 팀장은 휴가 기간 평소 읽지 못했던 책을 읽고 운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했다. 또 2주 동안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삶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박 팀장은 “평소와 달리 충분히 여유를 갖고 ‘오늘 안 되면 내일 하자’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즐겼다”며 “그러다 보니 5년간의 회사 일을 되돌아보게 됐고 다시 입사하는 사람처럼 새로운 출발점에 선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직장인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라며 “휴가도 일의 연장선이고, 재충전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식 없는 직장인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박 팀장처럼 5년 동안 근무한 휴넷 직원들은 한 달간 ‘학습휴가’로 불리는 유급휴가를 갈 수 있다. 직장인이 월급을 받으면서 한 달을 통째로 쉬는 것은 우리나라 근로 환경에서 거의 불가능한 일로 여겨지지만 휴넷은 1999년 회사 설립 이후 이 제도를 계속 실시하고 있다. 2012년 11명, 2013년 10명, 2014년 3명이 휴가를 다녀왔으며 올해엔 16명이 휴가를 갈 예정이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휴가 대상자들은 근속 만 5년을 채운 뒤 1년 안에 업무 상황 등을 고려해 계획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며 “한 달간의 공백 때문에 일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에는 단기 대체 인력을 채용해 모든 직원이 빠짐없이 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임원급인 양은희(44·여) 이사도 학습휴가 제도로 2013년 가족과 함께 이집트와 터키 배낭여행을 갈 수 있었다. 양 이사는 “아들과 남편이 내가 다니는 회사에 대해 주변 사람에게 자랑하고, 내가 하는 일을 이해해 주고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며 “좋은 기회로 휴식을 취했으니 회사에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복귀 이후 업무에 더 충실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휴가로 인한 재충전이 업무 효율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회사와 직원이 상생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작년 직장인 평균 휴가 8.6일 불과 회사의 이러한 제도 덕분에 직원들은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한 달간 휴가를 가기는커녕 일주일 동안의 여름휴가나 10일 이상의 연차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14년 24개국 직장인 78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은 한 해 동안 평균 8.6일의 휴가만 사용했다. 프랑스(30.7일), 덴마크 (28.6일), 독일(27.7일) 등 유럽 국가뿐 아니라 멕시코(13.6일), 태국(12.1일), 말레이시아(10.7일)보다도 열악한 수준이다. 열심히 일한 김 대리들이 어디로든 떠나기는커녕 마음 놓고 쉴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휴넷의 사례처럼 직원들이 휴가를 모두 사용하거나 장기간 휴가를 가는 것만으로도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애당초 휴가를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과도한 업무량, 휴가 사용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상사의 눈치, 휴가를 짧게 사용하거나 아예 가지 않는 직원을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 기업 문화는 변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여름에도 수많은 김 대리들은 재충전의 기회를 날려 버리게 될까 걱정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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