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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모바일 결제 ‘즈푸바오’, 전 세계 간편 결제 시장 삼키나?

    中 모바일 결제 ‘즈푸바오’, 전 세계 간편 결제 시장 삼키나?

    무려 90%에 달하는 국민이 신용카드 사용 내역 및 신용 거래 내역이 없는 국가가 있다. 필리핀 현지 금융 사정이다. 더욱이 약 66%의 필리핀 국민은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사정은 대도시 거주 시민에도 유사하다. 필리핀 마닐라 거주 시민의 약 34%에 달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 인근에 이용할 만한 은행 지점이 없는 탓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약 1억 명의 필리핀 인구는 크고 작은 7000여 곳의 섬에 널리 분포되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국토를 통괄할 만한 금융 기관의 부재와 ‘섬’이라는 자연적 환경 탓에 필리핀 현지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는 주요한 거래 수단은 단연 ‘현금’이다. 이와 관련, 최근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이 이끄는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가 필리핀을 포함한 전 세계 9개국 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알리바바 그룹을 이끄는 마윈의 ‘알리페이(alipay)’로 더 익숙한 해당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현지에서는 지불한다는 의미의 ‘즈푸’와 ‘보물‘의 의미인 ‘바오’가 합쳐진 ‘즈푸바오’로 불린다. 최근 알리바바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 내의 즈푸바오 가입자 규모는 향후 3년 내에 2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억 명의 필리핀 국민 중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이들이 즈푸바오에 가입,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에 분포, 즈푸바오를 주요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가입자 수는 약 10억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억 명의 회원은 중국을 제외한 해외 거주 사용자다. 지난 2004년 처음 온라인 시장에 진출, 2009년에 이르러서야 오프라인 상점에서의 상용화가 시도된 이래 약 9년 만이다. 앞서 지난해 3월 가입자 수 8억 7000만 명을 넘어선 이래 불과 9개월 만에 1억 3000만 명의 회원이 추가 가입했다는 점에서 알리바바 그룹 내에서는 기대 이상의 쾌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즈푸바오’가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가로는 단연 말레이시아가 꼽힌다. 말레이시아의 인구는 약 3000만명으로 현재 200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일명 ‘TnG(Touch ‘n Go)’로 불리는 대중교통 전용 전자 지불 서비스를 이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nG’는 현금 대신 충전된 카드를 활용, 버스, 지하철, 톨게이트 요금 지불 등 다양한 교통 수단 요금 지불 시 사용되고 있다. 알리바바 측은 최근 현지 TnG와 합작, 일명 ‘TnGD(Touch’n Go Digital)’로 불리는 회사를 설립했다. ‘TnGD’를 통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내에서 운행 중인 버스, 지하철, 철도, 고속도로 등의 일체의 교통 수단 이용 시 중국의 ‘즈푸바오’ 사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 같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전 세계 확산 현상은 곧장 알리바바 그룹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라는 단순한 기능의 서비스로 십 수억 명에 달하는 회원의 개인 정보와 물건 구매 취향, 일상 생활과 관련한 일체의 빅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다는 의미와 일맥한다. 실제로 현재 즈푸바오를 활용해 지불할 수 있는 영역은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지급 수단 외에도 공과금 납부, 택시요금, 송금, 축의금, 세뱃돈, 용돈 등 거의 모든 금전 거래가 가능하다. 때문에 지난해 12월 기준 10억 명의 전 세계 즈푸바오 이용자의 실생활과 관련, 알리바바 측은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더욱이 최근 전세계 9개국으로의 수출 전략이 성공, 알리바바 그룹이 공개한 자사 회원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 대륙을 포함한 9개 국가의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이들이 상당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국가로 인도, 태국, 필리핀,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이 꼽힌다. 즈푸바오 수입국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실제로 한국의 명동, 동대문 일대에서는 즈푸바오 결제를 안내하는 홍보문이 게재된 편의점과 다수의 상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 유학생이 즐비한 대학가에서도 즈푸바오 모바일 결제 방식은 오고 가는 손님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빼놓지 말고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즈푸바오’의 해외 활약상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발견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 파티스탄계 말레이시아 국민 A씨는 즈푸바오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 자국에 거주하는 사업 지인들에게 사업 상 거래 금액의 일부를 송금해오고 있다. ‘즈푸바오’를 이용해 송금할 시 기존의 서로 다른 국가의 금융 기관에 A씨가 지불해야 했던 송금 수수료 등의 비용 일체가 소요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현장에서 전송하는 즉시 세계 반대편 국가에서도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타국 간의 송금 시 최대 2주, 최소 2~3일의 송금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한편, 지난해 6월부터는 같은 중국이지만 대륙과는 다른 화폐를 통용해오고 있는 홍콩에서도 즈푸바오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홍콩과 대륙 사이의 금전 거래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즈푸바오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 이용자의 수는 향후에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지난해 중국 시장 내 지불방식에서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78.5%에 달했다. 대부분이 QR코드 결제다. 신용카드나 현금을 이용한 일반 결제는 21.5%에 불과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수소충전소 입지 규제 완화… 안전관리자 자격 기준 확대

    수소자동차 충전소를 확충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입지 규제가 완화되고, 안전관리 책임자로 선임할 수 있는 자격 기준은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고 밝혔다. 우선 수소차 충전소의 안전관리 책임자 선임 자격을 가스기능사 외에 양성교육 이수자에게도 허용하기로 했다. 인력 확보를 용이하게 해주고 운영 비용을 줄여 주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액화석유가스(LPG)·압축천연가스(CNG)차 충전소와 달리 수소차 충전소는 가스기능사에게만 선임 자격을 인정해 왔다. 수소차 충전소 입지 규제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지금까지는 충전소와 철도 간 거리가 30m를 넘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기준 거리보다 짧더라도 안전도를 평가받고, 그 내용에 따라 시설을 보완하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충전소와 화기는 8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지만, 수소추출기 내부 밀폐 공간에 존재하는 화기는 일본처럼 제외했다. 또 2년에 한 번씩 실시해야 하는 정기 점검 대상에서는 수소차 충전소를, 품질검사 불합격 회수 대상에서는 수소차를 각각 제외했다. 이는 불특정 다수의 수소차가 비정기적으로 충전소를 방문하는 등 정기점검을 실시하기 어려운 현실적 여건, 수소차에 충전된 수소는 기술적으로 회수가 곤란한 상황 등을 반영한 조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규제 현실화가 수소차 충전소의 부지 확보 문제를 해소하고 운영 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과열로 인한 전자제품 화재와 고장, 고성능 방열소재로 막는다

    과열로 인한 전자제품 화재와 고장, 고성능 방열소재로 막는다

    충전 중인 휴대전화나 노트북이 폭발했다거나 예상보다 휴대전화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게 된다. 이처럼 전자제품의 고장이나 화재는 전자부품의 과열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전자부품 고장의 56% 정도는 과도한 발열 때문에 발생하고 전자제품 작동온도가 임계치보다 10도 상승할 경우 제품 수명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EV부품소재그룹 연구진은 방열소재로 주로 쓰이는 금속소재에 흑연가루를 섞어 열전도도를 2배 가량 높인 ‘메탈 하이브리드 방열소재’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지난 4월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5월에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방열부품은 전자제품이 성능을 오랫동안 유지시키기 위해 작동 중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방출해주는 장치이다. 연구팀은 기존 방열소재로 많이 쓰였던 구리, 알루미늄, 은 같은 금속소재에 흑연분말을 섞어 열전도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흑연이 분자방향에 따라 다른 성질을 보이는 이방성을 갖고 있어 제조방법에 따라 열전도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데 착안했다. 이에 따라 각각의 금속소재에 흑연분말의 조성비와 최적 공정조건 등을 바꿔 소재 활용도를 다양화시켰다. 이번에 개발된 금속-흑연복합소재는 기존 단일 소재와 비교해 부품 불량의 원인이 되는 열팽창계수가 1.5~2배 가량 낮아 열로 인한 변형이 덜하며 비중도 50% 수준이어서 전자제품 경량화에도 유리하다. 더군다나 열이 특정 방향으로 방출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전자부품 발열시 서로 달라붙는 융착현상과 뒤틀림도 막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구리계 방열소재는 550~640W/mK 수준으로 전력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알루미늄계 방열소재는 250~320W/mK는 LED분야에, 은계 방열소재는 550~600W/mK으로 트랜지스터 같은 소자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오익현 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최근 전기차를 비롯해 각종 생활가전에 들어가는 전자부품들이 고성능, 고집적, 소형화되면서 작동온도가 120~200도에서 최대 400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고성능 방열소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방열소재를 국산화하고 공정제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열전도도 방열소재를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트로엥, 100주년 기념 콘셉트카 ‘19_19’ 공개

    시트로엥, 100주년 기념 콘셉트카 ‘19_19’ 공개

    넓은 실내 공간의 자율주행 전기 콘셉트카최대 주행거리 800㎞…무선 충전 기능 탑재 프랑스 자동차 업체 시트로엥이 16일(현지시간)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두 번째 콘셉트카 ‘19_19(나인틴 나인틴)’을 공개했다.시트로엥 관계자는 “‘19_19’ 콘셉트는 복잡한 도심과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19_19’ 콘셉트카는 항공기 같은 캡슐형 외관을 하고 있다.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궁극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주행 기술을 갖춘 전기차다.‘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에는 실시간으로 노면 상태와 기후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됐다. 30인치 타이어는 타이어 업체 굿이어와 협업해 개발한 다공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서스펜션과 타이어의 조합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마치 도로 위를 떠다니는 듯한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무려 3100㎜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내부 공간의 넓이를 극대화한다. 음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비서는 자율주행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탑승자와의 소통을 통해 취향까지 학습하고서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19_19’ 콘셉트카는 사륜구동의 순수 전기차로 1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1회 충전 시 8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에는 20분밖에 들지 않는다. 또 무선 충전으로는 20분 충전 시 600㎞를 이동할 수 있는 전기를 확보할 수 있다. 차량 앞뒤에 두 개의 모터를 탑재 최고출력 340㎾, 최대토크 80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단 5초에 불과하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00곳 ‘전기료 절감’ 성공 충전… 서울 전역에 에너지자립 켠다

    100곳 ‘전기료 절감’ 성공 충전… 서울 전역에 에너지자립 켠다

    ‘태양광 설비’ 서대문 신일해피트리 아파트전력 자체 생산해 월평균 전기세 40% 뚝 1.0 성과 힘입어 에너지공동체 300곳 신설 市주도에서 마을자치센터로 중심축 분산 “기업·연구소와 연계해 지속가능형 모델로”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신일해피트리 아파트단지 옥상에는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패널 54개를 갖춘 태양광발전 설비가 살짝 찌푸린 하늘에도 한줌의 햇살을 연료 삼아 가동되고 있었다. 이곳의 설비는 월평균 20.16(오전 11시~오후 2시 태양이 가장 높이 뜨는 3시간 동안 생산량 기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아파트단지 뒤편과 경의중앙선 철도 사이를 가르는 약 120m 길이의 방음벽 하단부에도 월평균 34.02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설비 108개가 늘어서 있었다. 옥상과 방음벽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모두 합치면 매달 약 54.18의 전력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 셈이다.2개 동 13층 111가구로 구성된 신일해피트리는 에너지자립마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5년에 처음 태양광발전 설비 조성을 시작해 2016년 완공했다.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40W 형광등 400여개를 18W 발광다이오드(LED)등 200개로, 정문과 후문의 75W 등도 11W LED등으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 작업도 함께 실시했다. 그 결과 전 가구의 월평균 전기세가 약 750만원에서 2016년 설비 완공 이후 약 420만원으로 40%가량 줄었다. 처음에는 에너지자립이라는 생소한 개념에 회의적이었던 주민들도 효과가 체감되면서 호응이 높아졌다. 자발적으로 가정용 미니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가구도 늘었다. 매달 22일은 ‘행복한 불끄기 행사’를 실시하고, 단지 내 ‘에너지 절약왕 선발대회’를 준비하는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늘려 나가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모바일 앱과 연동해 실시간 전력 사용량이나 전기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계량기’를 설치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서울시 지원을 받아 전 가구에 가정용 미니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신일해피트리 측에 따르면 보통 미니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가구당 월 6000원 정도의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신일해피트리와 같은 ‘서울형 에너지자립마을’은 모두 100개에 달한다. 서울시가 2012년 첫발을 내디딘 ‘에너지자립마을 1.0’ 성과에 힘입어 다음 단계로의 도약에 나섰다. 기존의 공모 방식 및 지원체계를 대폭 개선한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2.0’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022년까지 에너지자립혁신지구 4곳, 에너지전환 실험장(리빙랩) 10곳, 에너지공동체 300곳, 서울형 에너지자립마을 50곳 지정 등 에너지자립마을의 성과를 서울 전역에 보급해 ‘친환경 에너지자립도시’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앞서 서울시는 2012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 마을공동체를 육성하는 ‘에너지자립마을 1.0’ 사업을 시행했다. 첫해에 마을 7곳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00개로 늘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참여 3년차에 접어든 에너지자립마을의 경우 연평균 약 15%의 에너지를 절약하며, 마을 내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를 통해 연간 약 618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연지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1.0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자립마을 2.0의 가장 큰 차이는 양적 확대 위주의 시 주도 공모 방식에서 벗어나 자치구 마을자치센터를 통해 사업을 공모함으로써 중심축을 분산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주민참여형 에너지자립마을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질적 확산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서울시 직접 공모방식에서 앞으로는 25개 자치구의 마을자치센터를 통해 공모한다. 지원 자격도 그동안 3인 이상 주민모임 및 단체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과거에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거나 추진 중에 있는 마을공동체로 제한을 뒀다. 지원 규모도 마을당 100만원 내외로 축소했다. 좀더 많은 지역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또 신일해피트리와 같은 에너지자립마을 1.0의 우수 사례를 학습·분석하는 ‘에너지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만 약 80개의 에너지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이들이 에너지자립마을의 사례를 경험하고 자기 마을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너지자립마을의 리더들이 교육 강사로 활동해 ‘비법 전수’에 나선다. 사례를 적절히 벤치마킹해 에너지자립마을을 실현해낸 우수 에너지공동체는 서울시에서 ‘서울형 에너지자립마을’로 지정하게 된다. 이 밖에도 에너지자립마을 2.0에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 모델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립 의지가 강한 지역의 주민들과 관련 기업, 연구소, 행정기관 등 외부의 전문가들이 결합해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는 ‘에너지자립 혁신지구’ 및 ‘에너지자립마을 리빙랩’ 사업을 지원한다. 에너지자립 사업 범위를 주거공간에서 상업지역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해 새로운 에너지 신사업 모델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김 과장은 “대부분 해외의 에너지전환 우수 사례들은 농촌에서 이뤄지는 데 비해 대도시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서울시가 유일하다”면서 “대도시에 맞는 서울형 에너지전환 모델을 구현해 내는 게 2.0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반대했던 주민도 지금은 태양광으로 관리비 충당 함께 꿈꿔”

    “반대했던 주민도 지금은 태양광으로 관리비 충당 함께 꿈꿔”

    ‘공동전기료 왜 내냐’는 항의에 처음 시작 지역·거주지별 맞춤 절약 방법 고민해야“단순히 한 달에 전기세 몇 천원, 몇 만원 줄이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이런 노력이 번거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경제적인 이득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우리 후손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기후 변화나 환경 문제 등은 거창한 담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작은 실천이 모여서 자손들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전해줄 수 있다니 신나지 않나요?”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신일해피트리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손권수(68) 신일해피트리 에너지자립마을 대표는 “평범한 ‘옆집 아저씨’였는데 지금은 에너지자립 전도사가 다 됐다”면서 웃었다. 2015년 신일해피트리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초기부터 발로 뛰어온 ‘원년 멤버’이기도 한 손 대표는 성공적인 정착의 비결을 “지역 구성원들의 협조와 환경적 요인이 모두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계기로 에너지자립마을을 시작하게 됐나. “입주자대표로 관리사무소에 있을 때 한 주민이 전기세 고지서에 표기된 공동전기료 항목으로 항의한 적이 있다. ‘계단 전등과 지하 주차장, 기계실, 관리실, 경비실, 가로등, 정화조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의 전기를 나눠 내는 것’이라고 설명드려도 ‘나는 차도 없고 옥상도 갈 일 없으니 공동전기료를 빼달라’고 주장해 난감했다. 우선 공동전기료를 절약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겨우 달래서 돌려보낸 뒤 고민이 시작됐다. 때마침 서울시에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찾아왔는데, 설명을 듣다 보니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당시에는 생소한 개념이었으니 쉽지 않았다. 처음에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꼭대기층에 사는 주민 몇명이 ‘천장에 말뚝을 박으면 조상이 노하셔서 복이 나간다’는 미신을 앞세워 반대해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 또 단지 옆 철로변의 방음벽 상단 지상 5m 지점에도 설치를 시도했지만, 방음벽 바로 뒤 1~2층 거주 가구의 조망권이 침해되는 난관이 있었다. 일단 첫해에는 옥상에만 설치하고 다음해에 방음벽 하단에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 해결했다.” -서울과 같은 복잡한 대도시에서 진정한 의미의 ‘에너지 자립’은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는데. “어려운 문제다. 모든 지역공동체가 우리 아파트와 상황이 같지 않다. 우리가 비교적 손쉽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소규모 단지인데다 주민의 60% 이상이 10년 이상 거주한 이웃이다 보니 설득을 하면 신뢰를 갖고 따라와 줬다. 또 의지는 강하더라도 건물 위치나 모양 등 때문에 태양광발전 설비가 부적합한 경우도 있다. 여러 요인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하지만 주민들이 끊임없이 모여서 공부하고 토론하다 보면 자신들의 거주지에 맞는 형태의 에너지자립 방식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지역 특성별 다양한 성공 사례가 늘어나다 보면 결국 서울시 전반적으로 에너지자립이 가능해지지 않겠나.” -앞으로의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단계다. 이번 달에 전 가구에 소형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면 마을의 자생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또 아직은 상상에 불과하지만 미래에는 주민들이 쓰고도 남을 만큼 전기를 생산해서 다른 지역에 판매하거나 사설 전기차 충전소 등 수익사업을 운영해 그 수익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자체 충당하는 것도 꿈꾸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휴가의 질을 개선한다는 자율휴업일, 불편한 건 왜일까

    [우리둘은1학년]휴가의 질을 개선한다는 자율휴업일, 불편한 건 왜일까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의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딸만큼이나 서툰 것투성이인 엄마도 ‘학부모 1학년’입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과 ‘학교에 가면 안 되는 날’이 있다. 이 두 날의 차이는 ‘학생 선택권’에 있다. 내가 개인체험학습과 자율휴업일(학교장 재량휴업일)을 구분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말하면 교육청이나 학교 관계자들은 틀렸다고 지적할 게 분명하다. 원칙적으로 자율휴업일에도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율휴업일을 ‘자율’로 느끼는 학부모는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하지 않기로 한 날은 부모에겐 강제로 쉬어야 하는 날과 다름없다. 자율휴업일 등교 희망 조사서가 가정통신문으로 온 순간부터 조바심이 난다. 조사서에는 굵은 글씨로 ‘부모님 두 분 모두 출근하실 경우’ 신청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급식실도 운영하지 않기에 자율휴업일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는 점심 도시락과 간식을 싸 들려 보내야 한다. 학교는 자율휴업일엔 ‘나 홀로 학생’을 중심으로 보육하겠다고 공지했다. 누가 자식을 나 홀로 학생으로 만들고 싶겠는가. 휴가를 써서라도 학교에 아이를 보내지 않으려는 게 부모 마음일 것이다. 오늘은 지난 4월과 5월에 처음 경험한 초등학교 개인체험학습과 자율휴업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지난달 친구네 가족들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딸은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학교를 빠져야 했지만 학교에 출석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개인체험학습으로 처리한 덕분이다.세상 참 좋아졌다. 1980년대생인 나는 6년간 하루도 결석하지 않아 초등학교 졸업식날 개근상을 탔다. 학교는 심하게 아프지 않은 한 빠져선 안 되는 곳이었다. 가족여행은 여름방학에나 가능했다. 사람이란 사람은 전부 동해로 떠나는 것 같았던 7월 말과 8월 초, 찜통더위와 교통체증, 바가지요금은 휴가의 ‘필수 옵션’이었다. 요새 아이들은 그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된다. 학기 중간 가족 여행을 위해 학교를 빠져도 문제가 없다. 연차 사용이 의무화되고 국외여행 문턱이 낮아지는 등 사회 변화상에 맞춰 교육정책에서 개인체험학습의 출석 인정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2007년 3월 도입된 개인체험학습은 전체 수업 일수의 10% 이내에서 출석을 인정한다. 애초 1회당 연속 5일까지 체험학습을 쓸 수 있었는데 2017년 3월부터 연속 10일로 늘어났다. 이때 토·일요일과 공휴일, 재량휴업일, 개교기념일 등 공식적으로 쉬는 날은 제외된다. 쉽게 말해 개인체험학습의 앞과, 중간, 뒤에 주말을 끼워 넣으면 최대 17일 여행을 갔다 올 수 있다. 딸이 다니는 학교는 1년 동안 최대 19일까지 개인체험학습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출석 처리를 받으려면 미리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최소 일주일에서 3일 전, 학교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체험학습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담임교사에게 제출한다. 여행을 다녀와서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거나 면담을 통해 체험 여부를 확인받아야 출석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학교에 따라 신청서와 보고서를 학생 스스로 작성해야 하는 일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만약 허락받은 일수를 초과해서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무단결석으로 처리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개인체험학습지침을 보면 체험의 예시로 ▲농촌체험학습 ▲시골 친척방문 ▲친척 애·경사 참석 ▲문화 유적지 탐방 ▲현장 답사 ▲조사활동 ▲유적 탐방 ▲문학기행 ▲우리문화 및 세계문화 이해 체험 ▲국토순례 ▲자연탐사 ▲직업체험 등이 열거돼 있다. 보다 보니 단순한 가족여행에도 교육적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느껴졌다. 그럴싸한 단어를 총동원해 딸의 체험학습 신청서에 ‘제주 토속문화 체험 및 특산물(흑돼지, 해산물 등) 시식, 해양생물 관찰’이라고 적어 넣었다. 솔직하게 휴식이 목적이라고 적었다면 부끄러움은 학교장 결재를 받아야 하는 담임 선생님 몫이 될 테니까. 제주 바다에서 잡힌 고등어도 구워 먹고, 흑돼지도 실컷 먹고 바닷가에서 미역도 한 아름 채취했으니 과장은 아니었다. 출석 인정을 받기 어려운 체험학습도 있다.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학생 사이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불법 어학연수, 상업적 체험학습 등은 자제해달라는 게 교육당국의 당부다. 또 교외 대회 참가 준비를 위한 개인체험학습 역시 불허 대상이다. 학교장은 개인체험학습 승인 전에 학생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호자가 동행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습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학생이 책임진다. 또 학기 초, 학기 말, 학년 말 등 특정 기간에는 체험학습이 허락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사전에 학교에 문의할 필요가 있다. 딸의 개인체험학습 덕분에 여유로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비성수기여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교통, 숙박을 해결한 점이 만족스러웠다. 하반기에도 체험학습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제주 여행을 갔다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딸의 첫 자율휴업일을 경험했다. 자율휴업일, 학교장 재량휴업일, 단기방학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이날은 말 그대로 학교 수업이 없는 날이다. 휴업일은 학교장이 매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한다. 보통 개교기념일, 공휴일 연휴 전후 등 1년에 4~5번 정도다. ‘가족 간 유대를 증진하고… 효도와 관련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경험할 기회’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효도방학’이라고 부르는 학교들도 있었다. 그런데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효도방학이 아니라 ‘불효방학’이라는 푸념이 나오기도 했다. “재량휴업일을 폐지해 달라”는 맞벌이 부모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딸 학교의 올해 자율휴업일은 모두 4일이다. 이 가운데 이틀이 5월에 몰렸다. 5월 1일(수요일)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다음 날인 7일(화요일)이다. 다음 달 현충일 다음날인 7일(금요일)도 자율휴업일로 지정됐다. 개천절 다음 날인 10월 4일(금요일) 역시 자율휴업일이다. 공휴일과 주말 사이 샌드위치 휴일을 자율휴업일로 지정한 것은 합리적이지만, 5월에만 자율휴업일을 이틀 지정해 곤란을 겪은 학부모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자율휴업일은 전년도 11~12월쯤 결정돼 학교가 학기 초에 배포하는 학사일정에 적혀 있다. 자율휴업일 시행 일주일 전쯤 가정통신문을 통해 휴업일 등교 희망 여부를 조사한다.학사 달력을 장식장에 넣어두곤 펴 보지 않고, 가정통신문 대충 보는 ‘덤벙이 엄마’(참고기사: [우리둘은1학년]애증의 가정통신문)인 나는 두 번째 자율휴업일 때문에 ‘멘붕’(정신적 충격)을 겪었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3일, 학교를 마친 딸과 놀이터에서 나눈 대화다. 딸: 엄마, 선생님이 수요일(8일)에 학교 오래.나: 무슨 소리야. 어린이날이 일요일이어서 월요일(대체공휴일)에 하루 더 쉬고 화요일에 학교 가는 거겠지.딸: 아닌데, 수요일에 오라는데…. 주변에 시원한 답을 해줄 사람을 찾지 못해 결국 최근에 알게 된 학부모 엄마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엄마, 헷갈려서 그러는데, 대체공휴일 끝나고 애들 등교하는 거죠?○○엄마: 아이고, 모르셨구나. 7일이 자율휴업일이에요.나: 1일에 자율휴업일 하고 또 요? 멘붕이네요. ㅠㅠ○○엄마: 저 또 휴가 냈잖아요. 7일은 남편이 휴가 내기로 했는데, 바쁜 일이 생겨서 못 쉰대요. 그래서 제가 또. ㅠㅠ 자율휴업일을 위해 휴가를 낸 또 다른 워킹맘이 합류해 학교에 가지 않은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 자율휴업일이 졸지에 ‘공동육아의 날’이 된 것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놀이터엔, 학교에 가지 않은 초등학생들과 엄마들로 북적였다. 아빠들은 보이지 않았다.엄마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자율휴업일에 대한 불평으로 이어졌다. △△엄마: 돌봄교실 보내고 출근할까 하다가 그냥 관뒀어요. 그런 날 애들 보내면 괜히 눈치 줄 것 같아서 불안해요.나: 이름은 자율휴업일인데 전혀 자율이 아닌 기분…. 누구를 위한 자율휴업일인가요?엄마 일동: 선생님들을 위한 휴업일이죠. 생각해보면 선생님도 휴식이 필요하다. 지난달 제주 여행에 동행한 팀 중에 초등교사 부부가 있었다. 육아휴직 중인 부인은 목요일 오후 아기와 함께 제주행 비행기를 탔지만, 남편은 하루 뒤 금요일 수업을 모두 마친 뒤 늦은 저녁에야 숙소에 도착했다. 담임교사는 학기 중에 자유롭게 휴가를 쓰기 어렵다. 한해 고작 4일, 자율휴업일을 지정해 교사들에게 재충전과 휴식의 기회를 주는 것이 그리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다. 교육당국은 자율휴업일의 목적 중에 하나로 휴가를 질적으로 개선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번 옳은 말이다. 현실과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삶,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삶이 보장된다면 자율휴업일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취지는 좋지만 현실에는 그렇게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자율휴업일도 그런 부분이 있다. 자율휴업일이 엄마의 ‘의무휴업일’이 돼버리는 현실이다. 아빠들도 상사 눈치 안 보고 휴가를 쓸 수 있다면 제도의 취지를 확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자율휴업일에 대한 맞벌이 부모들의 불만과 고충에 대한 기사를 뒤져보니 2005년 즈음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15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개인체험학습을 생각하면 세상 참 좋아진 것 같은데, 자율휴업일을 보면 세상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주 주제는 ‘아이의 친구관계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 입니다.
  • 전주에 제1호 수소충전소 설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제1호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 전주시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발맥스기술 등과 연내 완공을 목표로 ‘전주 1호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수소충전소는 환경부 위탁기관인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주관한 민간보조사업 공모에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하 하이넷)가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수소충전소가 구축되면 정부 수소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맞춰 전주에도 수소 자동차가 운행할 수 있는 최초 인프라가 조성된다. 이 충전소는 국비 15억원과 하이넷 15억원 등 총 30억원이 투입돼 호남고속 버스 회차지인 송천동에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수소충전소 운영비의 일부만 부담하게 된다. 충전소에는 수소를 공급해 놓는 튜브 트레일러가 설치된다. 보관돼 있던 수소는 압축 패키지를 거쳐 수소 차량으로 옮겨지는 식으로 충전이 이뤄진다. 이는 배관망을 설치할 수 없는 현재 보급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공급방식으로 평가된다. 시간당 25㎏을 충전할 수 있어 하루에 버스 8대 혹은 승용차 25대의 충전이 가능하다. 시는 내년부터 수소 시내버스 16대 보급을 시작으로 전주 시내버스 409대 전 차량을 연차적으로 수소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수소충전소 추가 구축과 수소차 보급에도 힘쓴다는 구상이다. 시는 현재 친환경 수소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완주군과 함께 전주-완주 수소산업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테이프 없는 박스?…생존 위해 환경 찾는 기업들

    테이프 없는 박스?…생존 위해 환경 찾는 기업들

    회사원 이모씨(29)는 최근 TV홈쇼핑에서 여름용 화장품을 장만했다. 며칠 후 상품을 받아든 이씨는 신선한 충격에 빠졌다. 일반적인 박스와 달리 택배상자에 테이프가 붙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택배를 뜯으려고 가위를 들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테이프가 없었다”며 “잘 못 본줄알고 다시 한 번 살펴봤는데 마찬가지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필환경소비가 필환경 생산으로 과거 자신의 취향과 관계 없이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행태를 이념적 소비라고 불렀다. 특히 ‘환경’과 관련된 소비를 친환경 소비로 일컬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2019년 주목할 만한 트렌드 중 하나로 ‘필환경’을 제시했다.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친환경 소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뜻이다. 이제는 ‘필환경 소비’가 ‘필환경 생산’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하면서 기업까지 이에 발맞추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테이프 없는 박스가 대표적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8년 택배 물량은 25억 4278만 개이고,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49회다. 또한, 택배를 이용할 때 상자뿐 아니라, 비닐 테이프, 비닐 완충재, 아이스팩 등 다양한 1회용품을 사용한다. 택배를 사용할 때 테이프만 사용하지 않아도 많은 일회용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CJ ENM 오쇼핑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친환경 포장을 실시한 결과, 6만 5,975㎡ 넓이의 비닐 테이프와 완충재(일명 뽁뽁이)를 사용하지 않아 상암구장(9,126㎡) 약 7.2개 규모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날개박스부터 물로 된 아이스 팩까지물류업체들의 수요가 늘며 중소기업도 관련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택배회사 기사로 일했던 날개박스 창업자 황금찬 이사는 지난해 말 테이프가 필요 없는 날개박스를 만들었다. 테이프 탓에 애로사항이 많았던 과거의 경험이 창업을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그는 귀띔한다. 현재 황 이사가 만든 날개박스는 소비자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배달의민족, 록시땅코리아,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에 정부도 신이났다. 환경부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씨제이 이엔엠 오쇼핑, 롯데홈쇼핑, 로지스올 등 3개 유통·물류회사와 ‘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개최했다. 국내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포장폐기물이 온라인 구매 활성화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자리였다. 자발적 협약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테이프 없는 박스, 종이 테이프, 종이 완충재, 물로 된 아이스 팩 등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맞춤형 적정포장 설계를 적용하고, 포장공간비율과 포장횟수를 줄이는 등 과대포장 방지에도 힘쓸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의 경우도 2만 95㎡ 넓이로 상암구장 약 2.2개 규모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앞으로 커질 필환경 소비시장…트렌드 이미 자리잡아미세먼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등 환경 이슈가 사회를 덮으면서 필환경 소비와 필환경 생산은 앞으로 사회 트렌드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이런 움직임은 곳곳에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자연친화적인 정책을 펴는 업체의 물건만을 사거나, 방문하는 게 대표적이다. 직장인 강씨(29)도 그 중 한 명이다. 과거 커피 전문점을 가리지 않고 이곳 저곳 방문했던 강씨는 최근들어 ‘S’커피 전문점만을 이용한다. S커피 전문점이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씨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많이 쌓이고, 심지어 국내에서 폐기되지 못해 해외로 불법 수출되고 있지 않나”며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해 S커피 전문점을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제품들을 사용하는 ‘비건패션’도 필환경 소비의 일환이다. 계란, 우유처럼 동물성 성분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들을 비건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비건 패션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동물성 성분이 둘어간 옷은 입지 않는다. 동물 털 대신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충전재를 사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은 “환경적 소비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는 시민들의 자세가 약간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시민들이 자원순환 소비에 참여하고 강하게 규제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수소차 올해 5467대 보급

    수소차 올해 5467대 보급

    정부가 올해 말까지 5000여대의 수소차를 추가 보급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올해 수소차 보급 목표를 지난해 보다 7배 많은 6358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연내 신규 보급 물량은 5467대로 종전보다 35% 늘렸다. 정부는 6월부터 수소버스 35대를 보급하고, 8월부터는 수소택시도 10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차 사용자의 접근성과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은 오는 8월까지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 1호로 현대자동차가 요청한 도심 내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허용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신속히 출시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달 말 도시가스 배관망 인근에 중·소규모 추출기를 설치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 탄소 배출 없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한국전력을 사업자로 선정해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수전해(물 전기분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로 만들어 저장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기도공 시행 30개 아파트 단지에 107기 친환경차 충전시설 설치

    경기도는 친환경차 타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아파트 단지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도는 도사공사가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33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이번달 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10일 밝혔다. 현행 제도는 500가구 이상 아파트단지는 주차대수 200대당 1기씩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고, 충전시설의 수가 3기 이상이면 충전시설 수의 20% 이상을 급속충전시설로 설치해야 한다. 현재 도내에는 공사가 시행 준공한 아파트는 9개 단지 3444가구, 건설 예정인 곳은 24개 단지 1만 6414가구가 있다. 이 가운데 법적 의무대상인 500세대 이상인 아파트는 11개 단지로 이곳에는 모두 67기의 충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 의무가 없는 19개 단지(준공 6개, 계획 중 13)에도 충전기 40기를 추가 설치한다. 총 30개 아파트 단지에 107기의 충전시설이 갖추어진다. 이 밖에도 도는 여건상 충전시설 설치가 어려운 나머지 소규모 3개 단지에는 이동형 충전기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30억 원을 들여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함께 161기(급속 충전 136기, 완속 충전 25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우선 도가 관공서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111기(급속 충전 86기, 완속 충전 25기)를 설치한다. 또 접근이 쉽고 충전 중 주차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영주차장에 집중적으로 설치하되 연천과 여주, 과천 등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시군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피부 속 수분 채워 촉촉하게…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

    피부 속 수분 채워 촉촉하게…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한 경우 피부의 장벽이 약해져 다양한 피부 문제를 가지게 된다. 모공, 주름, 색소 침착 등 피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화장품 개수를 늘리거나 피부 관리를 받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피부 속 수분을 채우지 않으면 근본적인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게 된다. 또한 각질이 많아지며 모공이 막혀 트러블이 발생하는 등 연쇄적인 피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유분과 수분의 밸런스도 깨져 피부가 거칠어지며 자외선 노출에도 취약해지고 홍조 등 피부가 예민해지는 문제도 발생된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보습은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한시적으로 피부 보습 성분을 보충하는 것이 아닌, 피부가 스스로 수분을 생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피부의 각질층에는 피부의 수분을 유지시키고 외부 유해 요소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천연보습인자(NMF, Natural Moisturizing Factor)가 있다. 천연보습인자가 활성화되면, 피부 자체의 보습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피부가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트러블과 노화 등 피부 문제로부터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천연보습인자가 감소하는 경우, 피부 스스로 보습을 유지할 수 없게 돼 예민한 피부를 가지게 된다.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는 스킨케어의 기본으로만 평가돼 온 보습을 기능성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피부의 속 수분과 보습의 매커니즘을 오랜 기간 연구해 탄생된 에센스로, 피부의 근본적인 보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워터뱅크 에센스의 주요 성분은 슈퍼 베지터블 6종에서 추출한 그린 미네랄워터다.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그린 미네랄 워터가 피부 속에 스며들어 피부에 수분을 충전해 준다. 라네즈만의 ‘워터 지퍼’ 기술이 제품에 적용돼 피부가 수분을 잃지 않도록 도와줘 오랜 시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 속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가든 크레스’의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 정화 효과에도 도움을 준다. 단순하게 수분을 채우는 것만이 아닌, 피부 속까지 체계적으로 수분을 케어할 수 있도록 도와줘 피부 속부터 꽉 찬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 지을 때 경비원 휴게시설 의무화

    에어컨 실외기실 주거생활 공간과 분리 이동형 전기차 충전 콘센트 설치도 확대 앞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사업주는 건축 단계에서부터 경비원과 미화원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아파트 주차장에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 콘센트 설치도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규칙’과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건설기준’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연립 등 공동주택 사업주는 설계 및 시공 단계에서부터 공동주택에 근무하는 경비원과 미화원의 휴게시설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다 지어진 아파트에 추가 공사비를 들여 휴게시설을 지어야 할 경우 비용 부담을 놓고 건설사와 입주민 간 갈등을 빚었다. 국토부 이유리 주택건설공급과장은 “경비원과 미화원 등 공동주택 내 근로자의 근무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입주 후에도 에어컨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에어컨 실외기실을 주거생활 공간과 분리해 확보해야 한다. 국토부는 실외기의 설치와 작동, 관리를 위해 충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기차 증가 추세에 맞춰 공동주택 내 이동형 전기차 충전 콘센트 설치 대상과 설치 비율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전체 주차면수 2%의 이동형 콘센트를 두도록 했지만, 개정안은 사업계획 승인 대상의 모든 공동주택이 주차면수 4%의 이동형 콘센트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출소 한달만에 또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분당서 20대 구속

    경기 분당경찰서는 인터넷에서 물건을 팔 것처럼 속여 돈만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A(23)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29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서 아이패드와 골프채 등을 판다고 속여 피해자 200여명으로부터 약 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한 통장과 대포 통장 등을 이용해 돈을 받은 뒤 연락처를 수시로 바꾸고 피해금을 편의점 등에서 소액 출금하여 도피자금으로 활용하는 등 현금인출 장소와 숙박 장소를 매번 달리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같은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 1월 출소한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송금 받은 돈을 모두 도박 사이트에 충전하여 탕진한 것으로 조사 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이 최근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아직 물건을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 직접 연락해 피해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 사기를 안 당하려면 거래 전에 사이버캅 모바일앱 또는 사이버경찰청 사이트에서 판매자의 연락처나 계좌번호를 조회하고 직거래나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열린세상] 어떻게 읽을 것인가/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어떻게 읽을 것인가/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세상에 책도 많이 나오고, 읽고 싶은 책도 많은데,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도서관 관련 강연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수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을 어떤 방식으로 읽는 것이 효율적일까. 초원에서 양 떼나 소 떼들이 풀을 뜯어먹는 모습을 살펴보면 참 흥미롭다. 짐승들은 언제 어디서나 먹을 만한 것은 다 먹어 치운다. 또 먹기 힘든 것은 얼른 건너뛴다. 뷔페에 차려진 음식은 130여종 안팎이라고 한다. 이것들을 다 먹을 수는 없다. 먹고 싶은 것만 군데군데 골라서 먹는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초원에서 양 떼들이 풀을 뜯어먹는 것처럼 뷔페에서 음식 골라 먹듯이 읽어라”라고 답하곤 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나 읽을 만한 것을 얼른얼른 골라서 읽으라는 말이다. 요즘 가끔 서점에 가서 그 많은 책들을 둘러보면 기가 질린다. 잘 차려진 밥상에서 젓가락을 어디부터 갖다 댈까 망설이는 것처럼 어떤 것부터 읽을까 망설이며 시간을 흘려보낼 때가 많다. 이런 때는 아무 책이나 마음 가는 대로 뽑아서 읽는다. 간단한 책은 서점에서 선 채로 읽어 버린다. 책의 표지와 목차, 머리말만 훑어보는 것도 안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서점에 진열된 책의 제목만 보아도 시대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바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독서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독서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발소나 미용실, 은행에서 대기하는 동안에는 잡지를 이것저것 넘겨 본다. 사무실과 집의 곳곳에 책을 놓아 두고 수시로 조금씩 읽는다. 여행이나 등산 때는 마치 ‘지식 도시락’인 양 항상 책을 지니고 다니며, 집안이나 사무실의 손 닿는 곳마다 책을 놓아 두고 틈틈이 읽는다. 특히 화장실은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장소를 넘어 ‘지식충전소’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집중도 높은 독서가 이뤄지는 곳이다.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 눈에 글자가 들어가지 않으면 배출이 안 될 정도로 화장실 독서가 삶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독서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필사하면서 읽는 경우까지 있다. 소설가 조정래는 외아들과 며느리에게 자신의 대표작인 10권짜리 ‘태백산맥’ 을 모두 원고지에 필사하도록 했다. 벌교에 있는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에는 작가의 육필원고와 아들 부부가 3년 넘게 필사한 원고가 각각 어른 키보다 높게 전시돼 있다. 사후 50년 저작권료가 유산으로 남겨지는 대작가라서 이런 일이 가능하지 보통 사람은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다. 독서 이력이 많이 쌓임에 따라 정독을 해야 할 책은 점차 줄어든다. 고시 공부가 아닌 이상 어려운 부분에 걸려서 끙끙 앓을 필요는 없다. 쉽게 책장을 넘기면서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 읽으면 어떤 책은 단시간에 책장을 다 넘기곤 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너무도 많다. 대학 시절 정년을 앞둔 고석구(영문학) 교수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원어로 읽기 위해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한 말에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다. 발명왕 에디슨은 “나는 책을 읽지 않았다. 도서관을 통째로 읽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독한 독서광이었다. 나폴레옹은 해외 원정 때 사서를 데리고 다니면서 파리에서 나오는 신간을 신속하게 받아 보았다. 그는 말을 타고 가면서도 책을 읽다가 다 읽고 나서 신부가 부케를 던지듯 뒤로 던지는 장난기 어린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어릴 적 집 근처 작은 도서관에서 습관처럼 독서를 했던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 작은 도서관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하버드대 자퇴생인 그는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책 읽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틴 문학의 거장이자 20세기 대표적 지성인의 한 사람인 보르헤스는 “새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다. 물이 없는 세상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지는 행복한 상상을 해 보라. 그리고 날마다 쏟아지는 다양한 책을 언제 어디서라도 읽을 수 있도록 자기만의 방법과 습관을 개발해 보라. 당신의 인생이 달라지는 황홀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 “건물 외벽에 컬러태양광… 수천조원 가치 신시장 열릴 것”

    “건물 외벽에 컬러태양광… 수천조원 가치 신시장 열릴 것”

    “건물 외벽에 예쁜 컬러태양광을 보급하면 수천조원이 넘는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고 있는 김용식 ㈜BJ파워 대표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기 바로 직전 단계에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의 상용화에는 높은 단가가 걸림돌이었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태양광이 워낙 비싸 건축자재로 쓸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단가가 10년 전의 15분의1로 떨어졌다”면서 “현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제도도 생겨 건물에 태양광을 설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BJ파워는 2012년 루프톱 형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지난해 포스코 데이터센터 등에 건물 일체형 태양광 제품을 납품했고 올해는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에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3년 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 그는 “1988~1991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실에 근무했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당시 첫 업무는 ‘우리나라 소규모 섬에 어떤 전기가 가장 경제적인가’를 연구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는 “연구 결과 50가구 미만의 조그만 섬은 분산전원(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소규모 발전 설비)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1990년대 초중반 많은 섬에 태양광이 보급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우리나라는 전력공사가 전기를 독점 공급하는 구조라 분산전원 시장이 좁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섬, 필리핀 코브라도섬, 캄보디아의 태양광 충전소 프로젝트 등 35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전력 사정이 열악한 북한에서는 대북 제재에 막혀 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다. 대신 김 대표는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세워 북한에 대한 기술 전수를 시도했다. 그는 “가정용 태양광 등 분산전원 태양광 발전용 샘플을 중국 법인에 보냈는데 그게 북한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후 더이상의 사업 추진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북 제재가 풀리고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북한에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기 지자체들 “숲속 공장 조성… 미세먼지 감축”

    경기 지자체들 “숲속 공장 조성… 미세먼지 감축”

    경기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미세먼지 줄이기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정부 대책을 쳐다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숲속 공장’ 조성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도내 기업과 손잡고 공기정화 효과를 지닌 나무를 공장 주변에 집중적으로 심어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자체 정화’하도록 캠페인을 벌인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모두 21만 그루를 공장 안에 심도록 유도해 도심 속 허파 기능을 하는 ‘녹색 공장’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지난 3월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120곳과 ‘숲속 공장’ 조성 협약을 맺고 올해 120개 사업장 안팎에 3만 1000그루를 심기로 했다. 지난달 5일 식목일 하루에만 8개 기업이 255그루를 심었다. 수원, 평택, 광명시도 나무 심기에 열심이다. 수원시는 현재 1199만 3000㎡인 도시 숲을 2022년까지 1559만㎡로 30%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도심 공원뿐 아니라 ‘구조물 벽면녹화사업’, ‘옥상정원’, ‘그린커튼’, ‘학교 숲’ 등 다양한 형태로 조성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의 쉼터이자 미세먼지를 줄여 주는 자연 공기정화기라고 할 숲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면서 시민과 함께 도시숲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리시는 물을 활용한 대책을 내놨다. 올해 하수 재이용수를 활용한 도로 청소 시스템을 갈매 중앙로 2㎞ 구간에 추가한다. 현재 갈매동 등 2곳에 설치돼 있으며 내년엔 4곳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골목길을 다니는 소형 노면 청소차 2대와 고압 살수차 1대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분진 흡입차 1대와 고압 살수차 1대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유동이 많은 7곳에는 미세먼지 제거용 ‘안개 시스템’을 설치한다. 성남시는 이달부터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 인증제를 시행한다. 6개 미세먼지 저감 방안 가운데 2개 이상 반영한 아파트 실적을 평가해 A·B·C·D·E 등급을 인증한다. 6개 저감 방안은 출입구 에어샤워 부스·공기흡입 매트 설치,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옥상 태양광설비 설치, 옥상 조경·수변공간 조성, 경로당 등 공동시설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공동시설 환기시스템 12등급 이상 필터 사용 등이다. 시는 인증 현판을 설치해 주고 행정적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광주시는 대기측정소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10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전기이륜차 보급에도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평택·화성·이천·오산·여주·안성시 등 6개 지자체장은 최근 모임을 갖고 ‘경기남부권 미세먼지 공동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자체의 개별적 노력에 더해 협의체 구성을 통해 공동 대응하는 게 효과적이어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車·車·車] 현대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판매 돌입

    [車·車·車] 현대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판매 돌입

    현대자동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전기차 엑스포 ‘EV 트렌드 코리아 2019’ 행사에서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38.3㎾h 용량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시스템과 차체 경량화를 통해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71㎞까지 늘렸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35.5% 늘어난 거리다. 또 100㎾ 구동 모터를 적용해 차량의 출력도 10% 이상 높였다.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도 기본 장착됐다. 이로써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EV)의 아이오닉 3종 라인업이 완성됐다. 판매가격은 N 트림이 4140만원, Q 트림이 444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모든 공휴일에 적용” vs “못 쉬는 사람 있는데”

    “모든 공휴일에 적용” vs “못 쉬는 사람 있는데”

    “부처님오신날 연휴에 여행을 잡으려고 했는데 ‘대체 공휴일’이 아니더군요. 어린이날은 포함됐는데 왜 다른 거죠?” 화장품업계에 종사하는 회사원 지모(30)씨는 ‘부처님오신날’(일요일) 다음날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될 것을 기대해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하지만 지씨는 얼마 후 티켓을 취소했다. 부처님오신날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올해 어린이날(일요일)의 경우 다음날인 6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됐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지씨처럼 일요일인 부처님오신날도 대체 공휴일이 될 것으로 어림짐작했다. 그러나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 대체 공휴일이 지정되는 법정 공휴일은 어린이날이 유일하다. 부처님오신날이 대체 공휴일에서 빠진 이유는 2013년 개정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설날과 추석 연휴 그리고 어린이날만을 대체 공휴일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어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명절이나 가정을 중시하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날, 추석, 어린이날을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정을 중시한 국민 정서’라는 기준 자체가 모호할 뿐 아니라 징검다리 연휴 등 국민 요구가 있을 때마다 ‘임시 공휴일’ 지정을 놓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11일과 어버이날(5월 8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두 날 모두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대체 공휴일 제도를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대체 공휴일의 경우 민간 기업에선 자율적으로 휴무를 정할 수 있고, 만약 부모가 출근하고 보육기관이 쉬면 아이돌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 11일 ‘임정 기념일’의 임시 공휴일 논란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4월 11일을 모두가 쉴 수 있는 휴일로 지정해 주시기를’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취지는 좋지만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모두 쉴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인사혁신처는 현재 대체공휴일 확대와 관련해 검토되고 있는건 없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전기자동차 전시회 5일까지

    전기자동차 전시회 5일까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연 ‘EV(전기자동차) 트렌드 코리아 2019’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부스에 전시된 차량과 충전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환경부와 서울시 등이 후원하며 이날부터 5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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