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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특별 여행주간, 가족과 함께 즐기는 국립공원

    2020년 특별 여행주간, 가족과 함께 즐기는 국립공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20년 특별 여행주간(7월 1~19일)을 맞아 자연에서 재충전할 수 있도록 가족 탐방객을 위한 특별과정(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가족 소통과 자연 속에서 치유를 주제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7개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캠핑 스쿨과 지리산·설악산에서 자녀와 함께 하는 국립공원 산행 캠프다. 캠핑 스쿨은 탐방객에 인기가 높은 지리산 달궁·설악산 설악동·덕유산 덕유대·오대산 소금강·태안해안 몽산포·치악산 금대·월악산 닷돈재 야영장에서 운영한다. 자녀와 함께 하는 산행캠프는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과 올해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는 설악산에서 2박 3일 과정으로 운영한다. 여행주간 특별과정은 무료로 운영되며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29일 오전 10시부터 접수한다. 캠핑 스쿨은 선착순이며, 산행 캠프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파견 의료 인력 확인서, 코로나19 대응 근무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참가자 포함해 직계가족 4명까지 우선 참여할 수 있다. 공단은 안전한 탐방을 위해 무선 송수신기 탐방 해설,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및 문답 확인(체크리스트) 검사 등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진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 별관 증 논의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 별관 증 논의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봉(더민주, 의정부2)도의원은 지난 6월25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의정부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정의철 관장 등 관계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 별관 1층 필로티 공간 증축 검토안에 관한 설명을 듣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복지관 관계자는 “복지관 이용자 증가에 따라 별관 건물을 신축하였으며 이후 본관의 다수 프로그램을 별관 3층 다목적실로 분배하여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운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프로그램 공간 확보를 위한 별관 1층 휴게 공간 및 전동휠체어 충전소 공간을 수직 증축할 계획인데 이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하였다. 이영봉도의원은 “별관 증축에 관한 법적인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며 장애인종합복지관 시설 공사비는 의정부시 예산으로 처리되는게 원칙이나 도차원에서 각 지자체 사회복지시설 환경개선사업비 지원이 가능한지를 검토하여 합리적 대책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옛 화가의 그림 속 풍경으로 걸어 들어가다

    장마와 더위까지 더해져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요즘, 그리 멀지 않은 데 자리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서 잠시나마 숨을 고르고 일상에 쉼표를 찍어 보길 추천합니다. 바로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작품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종로구 수성동 계곡이 주인공인데요.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물소리가 빼어난 계곡이라 해서 ‘수성동’이라고 이름 붙여졌죠. 수성동은 역사지리서 ‘동국여지비고’와 ‘한성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된 바 있으며 겸재의 ‘수성동’ 회화에 등장한 것 외에도 안평대군의 집 ‘비해당’이 있던 곳입니다. 2012년 종로구와 서울시는 현존하는 겸재의 그림 속 돌다리와 계곡 일대를 서울시기념물로 지정, 복원 공사를 진행했죠. 시민들이 겸재의 그림 속 수성동 계곡을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림 속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어요. 수성동 계곡과 인왕산 숲길은 서울 도심에서 무척이나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무릎을 탁 치게 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요. 이번 주말, 수성동 계곡뿐 아니라 서울 한복판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우거진 녹음과 흙냄새로 둘러싸인 인왕산을 걸으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한껏 들이마시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으로 수소 경제 선도

    한국가스공사,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으로 수소 경제 선도

    다가오는 수소경제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가 적극적인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25일 신성장사업본부 내에 수소사업처를 신설해 사업 기획부터 시작해 인프라, 유통, 연료전지까지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에 걸쳐 조직 구조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하는 등 선도적으로 수소경제 사회로의 도약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신규 수요 창출과 미세먼지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수소용 연료 전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해운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의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해상에서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방식) 선박 용선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적극 펼쳐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LG, 전기차 배터리로 성장동력 충전

    LG, 전기차 배터리로 성장동력 충전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다.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하겠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지난 3월 27일 주주총회 중) LG는 코로나19에도 흔들림 없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 LG화학이 올해 시설투자(CAPEX) 6조원 중 3조원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미 LG화학은 3세대 전기차(500㎞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확실한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과 설립 예정인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가동을 통해 향후 30Gwh 이상의 추가 생산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최근 매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하고 그중 30% 이상을 배터리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이미 30년 가까이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지원하며 1만 6685건(2019년 3월 기준)의 배터리 관련 특허를 보유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코로나19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스타일러,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등 위생가전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산업용부터 서비스용까지 다양한 로봇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효성,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짓는다

    효성,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짓는다

    효성은 지난해 시작한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를 이어 나가는 한편 세계 최대 규모로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효성은 린데그룹과 오는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용연공장에 액화수소 공장을 짓는다. 연산 1만 3000t 규모로 승용차 10만대에 충전이 가능한 물량이며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생산한 액화수소는 차량은 물론 드론이나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도 함께 구축한다는 게 효성의 계획이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수소경제가 자리잡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효성은 탄소섬유, 아라미드, 폴리케톤 등 신소재 사업들도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종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매출 18조 41억원, 영업이익 1조 22억원을 달성하면서 2016년 이후 3년 만에 ‘1조 클럽’에 다시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연료전지시스템 등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현대자동차그룹, 연료전지시스템 등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올해부터 수소전기차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서울시와 수소 보급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수소전기차 생산·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설치 확대, 수소차와 수소에너지에 대한 저변 확대 등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판매도 본격화한다. 앞으로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도 국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일자리 넘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새로운 동구시대 연다”

    “일자리 넘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새로운 동구시대 연다”

    “창조적인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과 주민들이 돌아오는 ‘새로운 동구 시대’를 여는 데 힘쓰겠습니다.” 부산 동구는 1970년대만 하더라도 인구가 24만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해운대와 강서구 등에 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도심이 확장되면서 인구가 계속 빠져나갔다. 하지만 최근 북항 재개발과 도시재생사업 등에 힘입어 젊은층 위주의 인구 유입으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7월 8만 6000여명이었던 구민 수는 올 5월 현재 8만 9710명으로 3000명 넘게 늘었다. 동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자치 행정대상, 지방재정효율화 우수 지자체 선정과 부산참여연대의 좋은 정책 혁신상 등을 받았다. 또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우수 수행기관 선정, 제54회 전국여성대회 여성권익증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최형욱 동구청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항 통합개발, 원도심 대개조 프로젝트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동구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라며 “떠나는 동구에서 돌아오는 동구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5, 6대 한나라당 소속 부산시의원을 지냈으며,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자유한국당 박삼석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음달 1일로 취임 2주년이 된다. 성과는. “공약 사업은 7개 분야 46개 세부 사업으로 연도별 실천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부산역광장 유라시아 플랫폼 구축 등 9개 사업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민선 7기 출범 후 가장 먼저 설치한 민원현장기동팀은 민원 1041건 중 976건을 해결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원별 관리 강화와 주민 체감별 시범사업 확대, 주차장 공유사업 추진, 빈집 리모델링,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 마을지기 사무소 조성, 폐쇄회로(CC)TV 관리 시스템 개선사업 등으로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제공하고 있다.”-‘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적극적이다. “젊은 인구 유입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즐길 공간 조성에 힘쓰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부산 최초의 3D 영어체험관을 갖춘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개관했다. 또 수성초등학교에 설치해 큰 호응을 얻은 창의적 놀이공간인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을 초등학교 4곳, 영유아 시설 1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복지관에도 놀이터와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생활전시관 등을 만들고 있다. 수정산에는 익스트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인접 공원을 조성하는 등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행은 학생, 학부모, 학교 모두가 만족하고 있어 확대할 방침이다.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초등학생을 위한 돌봄센터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촘촘한 복지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복지 정책을 펴고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목욕탕과 이·미용실을 이용할 수 있는 품위유지비를 월 1만원씩 지역화폐 ‘e바구페이’로 지급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어르신 등 28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우리 동네 살핌 리더’를 운영해 1인 가구에 대한 안부 확인과 일상생활 보조, 문화생활 지원 등 상시 돌봄 체계를 마련했다. 취약계층의 기초생활 보장을 위해 2만 6000가구에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맞춤형 복지급여를 지원했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빈집 리모델링 사업과 노후공동주택 주거안전지원사업, 순환형 임대주택 건립 등의 사업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부산 최초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소비 부진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으로 위기에 내몰린 지역 영세 상공인들을 돕고자 지난해 8월 13일 부산 최초로 25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e바구페이를 발행했다.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호응에 힘입어 3개월여 만에 모두 소진돼 5억원을 추가 발행하는 등 모두 30억원의 지역화폐를 유통했다. e바구페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발행 규모뿐만 아니라 실제로 활발히 사용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e바구페이 발행 규모를 지난해의 3배 이상인 1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지만 지난 14일 초과 달성해 7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충전금액의 최대 1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 지급 기간도 7월까지 연장했다. 긴급재난지원금 45억원과 한시적 생활지원금 41억원 등 89억원을 e바구페이로 지원했다. 앞으로 e바구페이가 지역의 보편 지급 수단으로 자리잡아 소비 활성화와 상권 부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등 원도심 대개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북항 통합개발은 동구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엄청난 기회다. 2030 월드엑스포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돼 정부에서 본격적인 유치 운동에 나서는 것으로 안다. 월드엑스포가 유치되면 2030년 5~10월 북항 일대인 자성대 및 배후지(266만㎡)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과 도심철도시설 재배치, 미55보급창 공원화 복합개발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규모 국가사업이 지역 발전과 구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부산시 등에 적극 제안하고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부산항 북항 재개발 지역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등 난개발이 우려된다. “부산시가 최근 북항재개발지역 중 상업·업무용도지역인 D-3 블록에 생활형 숙박시설 허가를 내주는 등 난개발이 우려된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지하 4층, 지상 59층 규모로 건물 높이만 평균 200m에 달한다. 앞서 D-1에 건립 중인 협성 G7도 지하 4층, 지상 61층 규모로 건물 높이가 200여m다. D-2 구역에도 같은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산복도로 평균 고도 90여m보다 2배 이상 높아 기존 원도심 지역은 조망권을 잃게 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가져가는 개발이익만 1조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문제는 이처럼 엄청난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데도 환수할 근거가 없다. 재개발로 명확하게 피해를 보는 시민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없다. 개발이익의 최소한 25% 이상은 손해를 입게 되는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게 타당하다. 생활숙박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북항을 소수 부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부산시는 생활숙박시설 허가를 철회하고 애초의 북항 재개발 취지에 맞게 시민들의 공간으로 북항 재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 “동구는 부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데다 부산항과 부산역을 낀 관문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방역 취약 지역으로 꼽혔다. 우려와 달리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다행히 지역 주민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상활총괄반, 감염병관리와 방역지역반, 역학조사반, 자가격리관리반, 홍보관리반 등 5개 반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24시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구청장 아저씨’의 성북천 사랑 “코로나 블루, 꽃 보며 날려봐요”

    ‘구청장 아저씨’의 성북천 사랑 “코로나 블루, 꽃 보며 날려봐요”

    바람마당 40㎡에 25종·2700본 심어 운동복 차림 물 주니 ‘아저씨’ 호칭도 “관리 잘돼 스트레스 싹~” 주민 호평“장기화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은데 성북천에서 잠시라도 힐링하고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의욕과 희망을 충전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23일 이승로 서울 성북청장은 트레이닝 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했다. 성북구가 지난 3월 성북천변 바람마당에 조성한 ‘치유화단’에 물을 주고 성북천 정화 활동에 나서기 위해서다. 그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물의 양도 세심하게 조절했다. 구는 40㎡ 공간에 제주목향, 산앵도 등 관목류와 천일홍, 델피니움 등 초화류 25종 2700본을 심었다. 치유화단이란 이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경제 어려움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주민을 위로한다는 취지로 붙였다. 이 구청장은 “치유화단에 형형색색 싱그러운 꽃과 풀이 가득하다 보니 자연스레 성북구의 명소가 됐다”며 “운동하러 나왔다가 발길을 멈추고 식물을 감상하는 노인부터 화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연인, 가족까지 많은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운동복 차림으로 화단에 물을 주다 보니 이 구청장을 ‘아저씨’라고 부르며 꽃 이름을 묻는 주민도 많다. 이 구청장은 친절하게 천일홍, 일일초, 버베나, 델피니움, 세이지 등을 알려주고 습성도 설명했다. 이 구청장이 애지중지하는 또 한 곳이 성북천이다. 성북천은 성북동 북악산에서 발원해서 청계천으로 합류하는 생태하천으로 수변에 갯버들, 수크령, 풀억새 등이 식물 군락을 형성했다. 다양한 어류는 물론 왜가리, 백로, 야생오리 등도 서식한다. 이날 이 구청장은 무릎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빗자루를 쥔 차림으로 성북천으로 직접 들어가 돌이끼를 닦거나 천변 쓰레기를 주웠다. 성북천과 인접한 삼선·동선·안암·보문동 주민과 돈암초 ‘아름다운 봉사단’ 등 60여명이 함께했다. 이 구청장은 땀을 비 오듯 쏟아내면서도 바위에 엉겨 붙은 돌이끼를 닦아냈다. 주민 홍모(34)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친구들을 만나거나 실내에서 운동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성북천을 걸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운동이 돼 자주 찾는데 지금처럼 관리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성북천 정화 활동에 함께한 주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쾌적하고 아름다운 성북천을 만끽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성북천 아저씨’로 남겠다”며 “장마철이 본격 시작된 만큼 주민이 성북천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의원 “정의여고, ‘마음풀’ 공간 통해 정서적 안정감 누리길”

    김창원 서울시의원 “정의여고, ‘마음풀’ 공간 통해 정서적 안정감 누리길”

    정의여고 학생들이 학교 내 마련된 식물을 매개로 한 ‘마음풀’ 공간을 통해 오감을 골고루 쓰면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창원 위원장은 지난 23일 도봉구에 위치한 ‘정의여고’를 방문하여 ‘2019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 사업’의 성과 및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등교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사회문제해결디자인 사업의 일환인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 사업은 정서적 발달에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방과 후 방임, 과도한 사교육, 스마트폰 과의존 등으로 정신건강을 위협받는 등 정서적 혼란과 불안정서에 취약한 청소년들에게 긍정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제3공간’을 조성해 줌으로써 공동체의식 등을 높여 다양한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시에서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마음풀’이라는 곳은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아가 마음을 풀 수 있는 공간, 풀이 자라나는 공간,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자’는 의미다. 정의여고는 불안한 구조에 잡다한 물건이 쌓여 방치되어 있던 온실과 창고 공간에 학생들의 성향을 반영해 식물을 키우며 다양한 재료로 만들고 기록하는 온실이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은 ① 우르르공방 ② 오구오구갤러리 ③ 찰칵스튜디오 ④ 푸르르 온실 ⑤ 아늑텃밭 등 5가지의 콘텐츠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에서 학생들은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여 계절별로 식물을 재배하거나 다양한 DIY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결과물을 기록하는 등 한 가지 감각만이 아닌 오감을 골고루 쓰면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김 위원장은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을 마련해 주신 교장선생님과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해준 서울시에 감사드린다”라며, “도봉구가 타 지역에 비해 생활편의 시설이나 문화공간이 결핍되어 있고, 다세대주택, 맞벌이 가족형태가 많아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학생들이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을 누릴 수 있는 여유 공간을 어떻게 마련할까 늘 고민해 왔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학계에서 자연학교, 생태체험, 생태감수성 등 자연을 이용한 놀이 및 교육 등의 효과성이 입증되었듯이 정의여고학생들이 자연스럽고, 일상속에서, 자주 자연을 경험하여 자아존중감, 자아정체감, 공동체의식이 높아져 멋진 사회구성원이 되길 바란다”라며,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협력하여 많은 학교들이 이 사업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완화되어 많은 학생들이 ‘마음풀’ 공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 급해” 딸 사칭해 송금 요구…메신저피싱 사기 주의

    “엄마 급해” 딸 사칭해 송금 요구…메신저피싱 사기 주의

    “엄마, 지금 뭐해?”, “빨리 좀~ 돈 보내고 바로 알려줘!” 등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지난 1~4월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약 128억 원에 이른다. 사기범들은 액정파손이나 충전단자 파손, 공인인증서 오류 등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어 PC로 메시지(카톡 등)를 보낸다고 하면서 접근한 뒤 긴급한 송금, 선배에게 빌린 돈 상환, 대출금 상환, 친구 사정으로 대신 입금 등의 이유로 “지금 당장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다급한 상황을 연출한 뒤 거액의 송금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핀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 ‘원격제어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새로운 수법도 발생하고 있다. “문화상품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카드 문제로 결제가 되지 않으니, 문화상품권 구매 후 핀번호를 보내주면 구매대금을 보내주겠다”고 속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피해자에게 원격제어 어플을 설치하게 한 후 해당 휴대폰을 직접 제어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해 온라인 결제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도 성행하고 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을 타깃으로 신용카드 사진과 비밀번호 전송을 요구한 후 직접 상품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지인 외에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을 사칭하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메신저 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방통위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다음달 초 이동통신 3사 가입자에게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메신저 피싱의 경우 사전 차단이 극히 어렵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기범 추적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계정을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급하게 송금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전화를 걸어 송금 사실을 추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가족과 지인 외의 타인 계좌로 송금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문자, URL 주소는 삭제해야 한다. 메신저 비밀번호도 정기적으로 변경해 스스로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신저 피싱 등으로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공인인증서가 노출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ARS(4번→1번)을 통해 공인인증서 분실 및 긴급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피해자의 명의가 도용당한 경우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운영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msafer.or.kr)에 접속하여 휴대전화 가입현황 조회 등으로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할 필요도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의 역설?…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로봇 돌고래’ 등장 (영상)

    코로나의 역설?…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로봇 돌고래’ 등장 (영상)

    좁은 아쿠아리움에 가둬진 동물 앞에서 안타까워하지 않아도 될 날이 머지않았다. 중국의 한 아쿠아리움이 애니메트로닉(Animatronic) 돌고래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애니메트로닉은 ‘애니메이트’(Animate)와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친 단어로, 영화에 사용되는 모형이나 놀이동산 또는 테마파크에서 볼 수 있는 움직이는 모형을 의미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1월 말부터 전국의 야생동물 거래를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이후 허가받지 않은 야생동물의 매매를 포함해 사육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 역시 엄격하게 금지됐다. 중국 대륙의 코로나19 사태는 서서히 진정 국면을 맞았지만, 중국 곳곳의 동물원은 신설된 야생동물거래법 탓에 새로운 동물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을 돕기 위해 뉴질랜드 한 테크놀로지 회사가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동물 로봇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이 회사는 지난달 중국의 한 아쿠아리움의 요청을 받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돌고래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명 애니메트로닉 돌고래다. 개발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단순히 실제와 가깝게 움직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계임에도 물에서 자유자재로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월트디즈니 등과 함께 작업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을 섭외했고, 이들과 함께 실제 돌고래와 거의 똑같은 외형과 움직임을 선보이는 ‘로봇 돌고래’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SCMP에 따르면 이 로봇 돌고래는 몸무게 270㎏ 정도이며, 한번 충전하면 10시간 동안 움직일 수 있다.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에서도 10년 정도 ‘생존’ 가능하다. 현재는 프로토타입 수준이지만, 외형을 조금 더 다듬고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2년 후부터는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업체는 내다봤다. 실제로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한 자원 봉사자들은 매우 가까이서 ‘돌고래’를 보고 만졌지만, 로봇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외모와 움직임을 선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업체는 해당 애니메트로닉 돌고래의 판매 가격이 최대 6000만 달러, 한화로 약 722억 6000만원 선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애니메트로닉은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최대한 실제와 가깝게 외형과 행동을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미국 월트디즈니에서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킹콩’이나 ‘터미네이터2’ 같은 영화에서 컴퓨터그래픽(CG) 대신 사용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함께’ 이겨낸 후… 코로나 트라우마, 개인을 덮칠 것이다

    ‘함께’ 이겨낸 후… 코로나 트라우마, 개인을 덮칠 것이다

    큼지막한 알사탕 하나 동네 꼬마 손에 성큼 쥐여 줄 듯한 인상이다. 어떤 고민도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줄 것 같은 그는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이다.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린 환자들을 돌보고 이들이 위기와 절망을 이겨 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을 맡고 있는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을 지난 19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센터 사무실에서 만났다. 일상이 된 감염병 스트레스로부터 마음의 건강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었다. ●故임세원 교수도 환자 잃고 트라우마 겪어 백 교수는 “저는 기본적으로는 정신과 의사인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온화한 표정은 이내 무겁고 진지해졌다. 백 교수는 자살 예방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정신과 1년차였던 1998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갔다. 2018년 겨울 진료하던 환자에게 변을 당한 고(故) 임세원 교수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임 교수가 워낙 친한 친구여서 그 일이 있고 난 뒤 한 달 넘게 악몽을 계속 꾸고 비슷한 목소리만 들리면 계속 쳐다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임 교수와 동기였는데 책임감이 강하고 자신감도 있던 친구였다. 어느 날 너무 괴로워하더라. 이유를 물었더니 자신이 퇴원시킨 지 얼마 안 되는 할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전날 그 할머니가 임 교수를 찾아와서 90도로 절을 하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를 했다고 하더라.” 임 교수는 본인이 자살의 경고 신호를 놓쳤다고 자책을 많이 했고, 백 교수도 그 일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백 교수 본인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정신과 2년차 때였다. “제가 당직 의사를 할 때였다.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에 온 50대 환자분이 의식을 되찾자마자 CT를 찍다가 사람들을 위협하며 불안한 증세를 보였다. 수위와 보호사 등 10여명이 그분을 안심시키려고 했는데 결국 실랑이 속에 그분이 2층에서 뛰어내렸다. 그 창문에 모기장이 제대로 걸려 있었다면, 그분의 안전을 우선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제지했다면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그는 “제가 진료한 환자가 지금까지 1만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10명의 환자가 돌아가셨다. 하나하나의 사례마다 그때 이렇게 했었다면 하는 안타까움 그 자체가 치료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는다”며 “그런 일이 생기면 온몸에 힘이 다 빠지는 소진 현상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환자를 잃는다’는 표현을 썼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는 “환자를 잃는 것이 우리 정신과 의사들이 겪는 최고의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그는 “학회를 할 때도 본인의 환자를 잃어 본 사람들은 손을 들어 보라고 하면 거의 100% 손을 든다”면서 “우울증 자체가 워낙 자살률이 높고 퇴원 직후는 더 위험하다”고 했다.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물음은 우문이었다. 백 교수는 “극복이 잘 안 된다. 제가 워낙 힘들어하니까 선배들이 일부러 새로 들여온 뇌파기를 한번 찍어 봐야 한다며 수면제를 먹여 잠을 재우더라. 그래도 내가 잘못해서 사람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고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닌지 스스로 의심도 생기면서 자신감이 위축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선배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으며 하나하나 모든 걸 다 털어놓고 나서야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러고 6개월 뒤 병원에서 열린 사망 사례 정례 발표회에 나가 마음의 정리를 한 상태에서 발표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 일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백 교수는 “그때 그런 과정을 이후에 300차례 정도 얘기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런 일을 드러내 정면으로 보고 다시는 비슷한 일을 겪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그러면서 우리가 나중에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보자고 임 교수와 의기투합했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은 임상 강사를 거쳐 2007년 성균관대와 경희대에서 각각 환자를 돌보게 됐다. 그러고 2010년 두 사람은 다시 만나 한국형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었다. 정신과 1년차 때의 ‘숙제’를 20년 남짓 만에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백 교수는 극단적 선택이 환자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며 “모든 사회적 문제, 건강의 문제, 복지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최악의 결과”라고 표현했다. 해당 환자의 문제를 통해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 교수는 “우리 사회의 빈 곳”을 언급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은 절망감 때문에 사회·복지 서비스에 제대로 다가가지 못한다”며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과 2018년 증평 모녀 사건을 예로 들었다. 백 교수는 “우리나라 시스템이 그렇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왠만한 시군구청에 200~300개씩 서비스가 있고, 재정이 좋은 곳은 500개가 넘는다. 그런데 왜 아무런 서비스도 신청하지 못했는지를 심리 부검으로 알아보면 굉장히 많은 곳이 비어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증평 모녀 사건은 자살 유가족이었는데도 집이 있고 차가 있어 위기가정 발굴·지원 시스템에 걸리지 않았고 절망감으로 양육수당 빼고는 누구한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증평 모녀 사건을 계기로 올해부터는 자살 유가족이 경찰을 만나거나 사망 신고서를 제시하면 긴급복지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심리부검센터나 치료비 지원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리부검센터는 2014년 자살자 사망 원인 분석과 유가족 심리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모든 자살 막을 수는 없지만 줄일 수 있다 백 교수는 “물론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죽음조차도 막을 수 없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자살 예방 정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예를 들면 1인 가구가 많은 지역, 노인 자살률이 높은 지역, 새로 개발돼 이주 노동자와 그 배우자가 많은 지역 등으로 나눠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미리 파악하고 정책적·심리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힘든 시기에 정작 본인은 스트레스와 일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고 물었다. “방역하는 의료진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고 즉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신과 의사도 바빠지고 힘들어졌다”고 했다. 백 교수는 “무엇보다 정신과 의사는 얼굴을 보면서 환자와 공감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서로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그게 되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그래도 환자가 힘든 과정을 벗어나 호전되는 것을 보면 보람이 있고 짜릿한 느낌이 든다. 그게 재충전의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에서 웬만하면 무리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일요일에는 운동을 하거나 가족이나 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방해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힘든 질문을 꺼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코로나 블루’가 마음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고통과 불안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사회적 연대와 신뢰가 중요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백 교수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앞이 보이지 않는 지점을 대할 때 가장 힘들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극단적 선택의 3대 원인은 정신건강, 경제적 어려움, 건강 문제인데 코로나19는 이 모두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경제 상황은 대공황 수준을 우려하게 할 정도로 나빠지며,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우울,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통상 재난 초기에는 ‘맞서서 잘 이겨 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극단적 선택이 줄어든다. 다 같이 힘드니 상대적 박탈감이 줄어든다는 해석도 있다. 방역을 잘하고 있어 자살률을 줄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했다. 고통이 1~2년 지속되면 가장이 어려워지고, 고령층은 단절되며, 청년층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일본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층의 자살이 증가했다. 그런 현상을 막으려면 지금부터 확진자 가족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우리 사회가 보듬고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결국 재난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서로 주변의 힘든 사람을 돌아보는 사회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울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수소전기차 보급 ‘가속 페달’

    울산시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 구현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국동서발전·대원그룹·경동도시가스와 ‘울산지역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협력’을, 현대자동차·한국수소산업협회와 ‘수소전기차 공공·민간 부문 보급 및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지역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협력은 ▲10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 ▲수소 기반 신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지원 등을 담았다. 수소전기차 공공·민간 부문 보급 및 활성화 협력은 ▲공공·민간 부문 보급 확대 ▲ 충전 인프라 확대 ▲2030년 수소전기차 6만 7000대 보급 공동 추진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 실현 공동 협력 등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송용, 가정용, 상업용, 발전용 등 연료전지 보급 확대와 제조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단독] 디지털 흔적 없는 ‘간편송금 충전금’, 보이스피싱범들 ‘돈세탁 창구’ 됐다

    [단독] 디지털 흔적 없는 ‘간편송금 충전금’, 보이스피싱범들 ‘돈세탁 창구’ 됐다

    간편송금업체들 가상계좌 기반 운영 작년 하루 249만건·이용 실적 2346억 시중 은행과 정보 공유 의무화 안 돼 카카오·토스머니, 송금 사기 잇따라 피해자 수·피해액 정확히 알 수 없어 “업체들 피해자 보상에도 신경써야”“간편송금 서비스가 보이스피싱범들의 돈세탁 창구가 됐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금융보안 전문가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행 계좌의 돈이 토스머니, 카카오머니 등 간편송금 충전금으로 세탁되면 현재 시스템상 거래 추적이 쉽지 않아 범인 검거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은행이나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보통 피해자의 돈을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아 ‘A통장→B통장→C통장’ 등으로 옮긴 뒤 출금한다. 이 과정에서 간편송금 충전금으로 한 번 ‘세탁’했다가 다른 통장으로 옮기면 추적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은행과 간편송금업체 간 정보 공유가 의무화되지 않은 데다 간편서비스는 가상계좌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토스·카카오페이, 송금시장 점유율 90% 넘어 편리함을 무기 삼아 최근 송금시장의 ‘공룡’이 된 간편송금 서비스의 어두운 단면이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서비스업체가 핀테크(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한 금융) 산업을 키우려는 정부의 지원 속에 몸집을 급속히 불리고 있지만 정작 보안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간편송금 서비스의 경우 최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용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실적은 지난해 일평균 2346억원(249만건)으로 2년 새 5.7배나 증가했다. 그 사이 업체들도 우후죽순 늘었다. 한국은행이 파악한 업체만 15곳인데, 이 가운데 토스와 카카오페이 점유율이 90% 이상이다. 정부도 핀테크 육성을 명분 삼아 간편송금 서비스에 날개를 달아 주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규제입증위원회를 열고 현재 200만원인 간편송금 충전 한도(토스·카카오머니 등으로 충전할 수 있는 한도)를 300만~500만원으로 늘려 주기로 했다. 문제는 보안이다. 간편결제를 악용한 보이스피싱과 부정 결제 사건은 최근 알려진 것만 해도 한두 건이 아니다. ▲토스 고객 8명의 토스머니가 본인 모르게 온라인 가맹점 3곳에서 900여만원 결제된 사건 ▲토스 생체인증 방식을 악용해 200만원을 부정 결제한 보이스피싱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이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금융위의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방안 연구’(금융보안원 작성)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과 인터뷰한 금융투자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을 통한 송금 사기가 많다. 이 업체들을 통한 송금 횟수가 너무 많은 계좌는 아예 거래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을 개정해 간편송금업체에 사기 피해 예방 의무를 지우려는 것도 금융계 의견이 반영된 조치로 알려졌다. ●간편송금업, 통신사기피해환급 대상서 제외 간편송금을 통한 보이스피싱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지만 피해자 수나 피해액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조차 없다. 간편송금업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수사 당국이 범죄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토스 등 주요 간편송금업체 4곳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약 3600만원으로 접수됐는데, 이는 간편송금앱과 연결된 은행 계좌에서 빠져나가 은행이 신고한 액수일 뿐 간편앱 충전금이 얼마나 빠져나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간편송금업체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등에 대응하는 전체 시스템 자체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보안원은 금융위의 의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금융사기에 쓰인 전화번호를 이용 중지시키는 데 너무 오랜 시간(14.4일)이 걸리고 ▲피싱사이트를 차단하는 데도 평균 4시간이 걸려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사기방지센터(CFC)를 만들어 전자금융사기 대응을 위한 정책 수립과 집행을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기술적 수단 보완에만 주목해서는 금융사기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업체들이 피해자에 대한 배상 정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세계 최대의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팔도 지난해 피해자들에게 배상한 금액이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나 됐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보이스피싱 돈 세탁’ 창구된 간편송금앱”

    [단독]“‘보이스피싱 돈 세탁’ 창구된 간편송금앱”

    정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 추진간편송금업체, 금융사기 예방·환급 의무 부여투자업계, “카카오페이, 토스 등 송금 사기 많아”“기술적 보완 외에 피해자 배상 정책에 신경써야”최근 보이스피싱과 부당결제 사고가 잇따르는데도 법망에서 빠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에 정부가 은행 수준의 법적 책임을 지우기로 했다. 앞으로 간편송금앱이 ‘대포통장’(범죄에 악용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개설한 통장) 역할로 쓰이면 지급 정지한 뒤 돈을 환급해 줘야 하고, 범죄 예방을 위해 기존 금융업체들과 정보도 공유해야 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을 개정하기로 하고 최근 각계 의견을 듣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반기에 입법예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간편송금서비스 업체들을 법상 ‘금융기관’으로 규정해 이들이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전자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기존 금융사 수준의 예방·환급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은행들은 자체 점검을 통해 특정 계좌가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된 의심거래계좌로 보이면 돈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지급 정지를 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나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때도 해당 계좌의 돈이 묶인다. 또 은행은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대포통장 등에 입금된 돈을 돌려주도록 돼 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를 비롯한 간편송금 업체들은 지금껏 이를 따르지 않아도 됐지만 법이 바뀌면 똑같은 의무를 지게 된다. 이와 함께 간편송금 업체들은 금융범죄 예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부정 결제나 사기 등을 미리 예측하는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고 사기 이용 의심계좌나 전화번호 등을 수집해 다른 금융기관과 공유해야 한다. 간편송금은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2015년 3월 이후 도입됐는데, 4~6자리 비밀번호 입력이나 안면 인식 등으로 본인 인증 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간편송금업체에도 예방·환급 의무…왜? “간편송금 서비스가 보이스피싱범들의 돈세탁 창구가 됐습니다.” 한 금융보안 전문가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행 계좌의 돈이 토스머니, 카카오머니 등 간편송금 충전금으로 세탁되면 현재 시스템상 거래 추적이 쉽지 않아 범인 검거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은행이나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보통 피해자의 돈을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아 ‘A통장→B통장→C통장’ 등으로 옮긴 뒤 출금한다. 이 과정에서 간편송금 충전금으로 한 번 ‘세탁’했다가 다른 통장으로 옮기면 추적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은행과 간편송금업체 간 정보 공유가 의무화되지 않은 데다 간편서비스는 가상계좌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편리함을 무기 삼아 최근 송금시장의 ‘공룡’이 된 간편송금 서비스의 어두운 단면이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서비스업체가 핀테크(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한 금융) 산업을 키우려는 정부의 지원 속에 몸집을 급속히 불리고 있지만 정작 보안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간편송금 서비스의 경우 최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용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실적은 지난해 일평균 2346억원(249만건)으로 2년 새 5.7배나 증가했다. 그 사이 업체들도 우후죽순 늘었다. 한국은행이 파악한 업체만 15곳인데, 이 가운데 토스와 카카오페이 점유율이 90% 이상이다.●핀테크 지원에 날개 단 간편송금…“보안엔 취약” 지적 정부도 핀테크 육성을 명분 삼아 간편송금 서비스에 날개를 달아 주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규제입증위원회를 열고 현재 200만원인 간편송금 충전 한도(토스·카카오머니 등으로 충전할 수 있는 한도)를 300만~500만원으로 늘려 주기로 했다. 문제는 보안이다. 간편결제를 악용한 보이스피싱과 부정 결제 사건은 최근 알려진 것만 해도 한두 건이 아니다. ▲토스 고객 8명의 토스머니가 본인 모르게 온라인 가맹점 3곳에서 900여만원 결제된 사건 ▲토스 생체인증 방식을 악용해 200만원을 부정 결제한 보이스피싱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이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금융위의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방안 연구’(금융보안원 작성)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과 인터뷰한 금융투자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을 통한 송금 사기가 많다. 이 업체들을 통한 송금 횟수가 너무 많은 계좌는 아예 거래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을 개정해 간편송금업체에 사기 피해 예방 의무를 지우려는 것도 금융계 의견이 반영된 조치로 알려졌다. 간편송금을 통한 보이스피싱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지만 피해자 수나 피해액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조차 없다. 간편송금업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수사 당국이 범죄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토스 등 주요 간편송금업체 4곳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약 3600만원으로 접수됐는데, 이는 간편송금앱과 연결된 은행 계좌에서 빠져나가 은행이 신고한 액수일 뿐 간편앱 충전금이 얼마나 빠져나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간편송금업체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등에 대응하는 전체 시스템 자체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보안원은 금융위의 의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금융사기에 쓰인 전화번호를 이용 중지시키는 데 너무 오랜 시간(14.4일)이 걸리고 ▲피싱사이트를 차단하는 데도 평균 4시간이 걸려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사기방지센터(CFC)를 만들어 전자금융사기 대응을 위한 정책 수립과 집행을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기술적 수단 보완에만 주목해서는 금융사기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더해 보안 사고는 어느 정도 일어날 수밖에 없으니 업체들이 피해자에 대한 배상 정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세계 최대의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팔도 지난해 피해자들에게 배상한 금액이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나 됐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순천 상사호야구장 주차장에서 무료 자동차극장 운영

    순천 상사호야구장 주차장에서 무료 자동차극장 운영

    전남영상위원회가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간 상사호야구장 주차장에서 무료 자동차극장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다. 상영 시간은 매일 오후 8시다. 국내 최신작과 해외 유명 작품, 가족들이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 등을 만날수 있다. 자동차극장은 (사)전남영상위원회와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전남독립영화협회에서 주관하고 K-water 주암지사의 후원으로 추진됐다. 가로 14m, 세로 6m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가족과 연인이 차 안에서 함께 간식을 즐기면서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람 예약은 네이버폼(http://naver.me/G9brfO63)이나 전남영상위원회에 전화(061-744-2271)로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하루 차량 70대다. 관람객들은 가급적 이동을 최소화하고, 화장실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김종삼 전남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생활 속 거리는 지키면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활력 충전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영화 감상을 통해 기분 전환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동차극장 상영 프로그램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남영상위원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배트맨 같다”…유아인 자동차 뭐기에? 테슬라 모델 X 공개

    “배트맨 같다”…유아인 자동차 뭐기에? 테슬라 모델 X 공개

    배우 유아인이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1일 오후까지 실시간 검색어를 달구고 있다. 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대형 아트 갤러리 못지않은 3층짜리 ‘아인 하우스’가 최초로 전파를 탔다. 통유리로 된 주방과 그림 같은 정원, 널찍한 고양이 화장실과 매장을 방불케 하는 드레스룸까지 공개돼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다양한 그림과 조각상까지 등장, 동양과 서양을 오가는 유아인만의 감성으로 시선을 강탈하기도. 유아인은 화장실 욕조에 걸터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가 하면, 액체로만 이뤄진 식단으로 끼니를 떼우며 ‘아인 스타일’의 일상을 이어갔다. “성격이 좀 덜렁대는 게 있고”라고 밝힌 유아인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3층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온종일 거친 숨을 몰아쉬고, 해야 할 일을 잊어 버퍼링에 걸린 듯 가만히 멈춰 서며 허당미를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옥상으로 올라가 일광욕을 즐기던 중, 낭만적인 배경을 뒤로 한 채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었다. 과한 긴장감으로 인해 고충을 겪던 그는 신체의 이완과 정신 수련에 도움이 된 운동법까지 공개, 누워서 운동을 하던 중 또다시 깊은 숙면을 취하며 인간미를 뽐내기도.이후 유아인은 장을 보기 위해 자신의 차를 몰고 동네마트로 향했다. 그의 검정색 테슬라 자동차가 공개됐고, 차 문이 위로 열리는 모습을 지켜본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배트맨 같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유아인의 차는 테슬라의 SUV ‘모델 X’로 알려졌다. 1회 전기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뒷문이 위로 열리는 팔콘 윙 도어가 장착됐다. 이 차종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스타필드 하남에 있는 국내 1호 테슬라 매장을 2017년 방문해 사전 예약을 했다는 내용이 알려져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이 주문한 차량은 2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모델이었다. 테슬라 모델 X의 가격은 기본 사양일 경우 1억216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잡은 현대기아차·LG화학, 전기차·배터리 챌린지 공모

    현대·기아자동차와 LG화학이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는다. 현대·기아차는 18일 LG화학과 함께 스타트업 공모 프로그램 ‘전기차&배터리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교류를 확대해 전략적인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미래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발굴하고 전기차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응모 분야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배터리 효율 및 제어 및 유지 보수, 중고 배터리 재사용 기술, 배터리 품질관리 공정 기술, 전기차 부품, 전기차 충전 및 에너지 관리, 전기차 개인화 서비스 등 7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참가해 3사와 협업 구체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찢어져도 잡아당기고 구겨도 멀쩡한 에너지 소자 개발

    찢어져도 잡아당기고 구겨도 멀쩡한 에너지 소자 개발

    국내 연구진이 체온을 전기에너지로 바꿔 줄 수 있는 에너지 소재를 개발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소자는 찢어지고 잡아당기고 모양을 바꿔도 기능이 사라지지 않아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국민대 응용화학부 공동연구팀은 자가 치유 능력과 자유롭게 휘고 늘릴 수 있는 신축성을 가지고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열전소재를 처음으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에너지 소재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와 환경 과학’에 실렸다. 열전 발전은 온도차에 따라 전류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장치로 최근 스마트워치나 VR(가상현실) 안경 같은 웨어러블 전자기기들이 많아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열전소재는 유리처럼 딱딱한 무기물질을 사용해 만들어져 움직임에 따른 변형이나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유연하고 신축성이 좋은 유기물질로 만든 열전소재는 발전 효율이 낮다. 연구팀은 전도성 고분자와 전해질 고분자를 이용해 열전 변환성능이 높은 유기물 기반 열전소재를 개발했다. 또 고분자 물질이 결합해 3차원 그물 모양의 구조가 형성되도록 해 신축성이 높아져 찢어지거나 구부러지고 늘어나는 등의 파손과 변형에 강하다.또 기존 열전소재의 전기에너지 변환능력을 나타내는 열전성능지수는 0.3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열전소재의 성능지수는 1.04이다. 신축성도 좋아 원래 크기나 길이보다 최대 7.5배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반복적인 늘림과 찢어짐에도 열전성능이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열전 소재를 이용해 열전현상에 의해 전기를 충전과 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 소자를 만들었다. 장성연 UNIST 교수는 “이번 소재는 높은 열전변환효율과 자가치유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번 소재를 활용하면 외부 전원 공급없이 웨어러블 자가전원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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