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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10월 착공…2023년 5월 완공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에 들어설 전남도청 동부권 통합청사가 오는 10월 착공한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동부권 주민의 행정서비스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부권 통합청사의 면적과 주민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 오는 2023년 5월 준공 목표로 추진한다. 도청이 서부권에 치우쳐 발생하는 동부권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동부권에 흩어진 도 산하기관을 통합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당초 설계안에 비해 대폭 확대키로 했다. 우선 청사 면적과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당초 240명이 근무하도록 설계했던 청사는 기본계획 보고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행정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최대 310명이 근무하도록 변경했다. 현재는 112명이 근무중이다. 이를 반영해 사무실 면적은 1만㎡에서 1만 3000㎡로 늘렸다. 주차장도 288대(지하 43, 지상 245대)를 계획했으나, 민원 편의와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총 810대(지하 102, 지상 308, 순천시 공영주차장 400대)로 확대했다. 태양광을 반영하고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한다. 동부권 주민이 도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민원을 처리하도록 행정전산망과 연결된 스마트민원실을 마련한다. 대강당, 북카페, 다목적전시실, 열린회의실, 도심정원 등 지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소통·휴식 공간도 대폭 확보한다. 특히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종합비전’을 반영해 동부권 통합청사를 탄소제로 건물로 건립한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고단열·고기밀 건축시스템을 적용하고, 에너지 자립을 위해 주차장에 태양광을 설치한다. 추후 옥상 녹화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도 반영할 계획이다. 민간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디자인도 대폭 개선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지역의 새 랜드마크로 건립하고, 건물 중앙에 친환경 아트리움(천창)을 설치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사로 건립할 예정이다. 전남도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의 의견을 반영, 상부 구조 외관의 심리적 안정성 향상을 위해 좌우 매스의 대칭성을 강조하는 등 외부 디자인도 개선한다. 도는 철저한 공사 기간 관리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개발공사 위탁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던 건립사업을 동부권 주민에게 더욱 빠른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에서 직접 시행키로 했다. 또 순천시와 협업을 통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동부권 통합청사 추진 TF팀’을 운영한다. TF팀은 담당 부서간 협력업무를 신속히 지원하고, 청사 건립 추진상황을 주 단위로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송상락 도 행정부지사는 “동부권 통합청사가 마련되면 동부권 주민이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받고,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능 확대에 대비해 충분히 공간을 확보하고, 미래 디자인과 탄소제로 비전을 도입해 동부권 통합청사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토교통부, 아파트 신축 동간 거리 규제 완화

    국토교통부, 아파트 신축 동간 거리 규제 완화

    아파트 신축 동간 거리 규제가 완화된다. 신규 생활숙박시설 건축기준을 마련해 생활숙박시설을 아파트처럼 주거용으로 분양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과 생활숙박시설 건축기준 제정안을 입법·행정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공동주택을 지을 때는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북쪽에 높은 건물이 있고 남쪽으로 낮은 건물이 배치될 때 일정 거리를 띄우게 하는 규정이 있다. 높은 건물의 남동-정남-남서쪽에 낮은 건물이 배치되면 낮은 건물 높이의 0.5배나 높은 건물 높이의 0.4배 중 긴 거리를 떨어뜨려야 한다. 낮은 건물이 높은 건물의 정서-남서나 정동-남동 방향에 있으면 높은 건물의 0.5배를 떨어뜨려 배치해야 한다. 앞으로는 낮은 건물이 높은 건물의 정동부터 정남, 정서 방향에 배치될 때 낮은 건물 높이의 0.5배만 떨어지게 배치하면 된다. 예를 들어 북쪽으로 80m의 높은 건물이 있고 정남쪽으로 30m의 낮은 건물이 있을 때 이격 거리는 현행은 32m(80m의 0.4배)이지만 앞으론 15m(30m의 0.5배)만 떨어지면 된다. 낮은 건물(30m)이 높은 건물의 정서 방향으로 있으면 현행 이격거리는 40m(80m의 0.5배)이지만 앞으론 이 역시 15m로 줄어든다. 다만, 국토부는 이 경우에도 사생활 보호와 화재확산 방지 등을 위해 건물 간 최소 이격거리(10m)는 유지하도록 했다. 1층 필로티에 있는 아이돌봄센터, 가정어린이집, 공동생활가정, 지역아동센터 등 지원시설은 주택 층수에서 제외된다. 생활숙박시설을 지을 때는 로비나 프런트데스크 등 숙박업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게 했다. 또 공중위생관리법 기준 등 숙박시설 형태를 갖춰야 한다. 생활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광고하고 분양하는 것도 금지된다. 또 일반법인도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운영을 할 수 있게 했다. 주유소, LPG 충전소 등에서 복합수소충전소를 지을 때 건축면적에서 제외되는 지붕 끝부분의 길이가 1m에서 2m로 길어진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굿즈 드려요”…5월 맞아 선물, 이벤트로 유혹하는 영화관

    “굿즈 드려요”…5월 맞아 선물, 이벤트로 유혹하는 영화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극장가가 선물과 각종 이벤트로 관객을 손짓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주 대상으로 한 선물은 물론, ‘으른이’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어린이날인 5일 두 애니메이션이 맞붙는다. TV 시리즈로 유명한 ‘콩순이’ 첫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은 개봉 당일 관람객에게 한정판 색칠놀이 책을 준다. 12쪽짜리의 책은 콩순이를 비롯한 영화 속 캐릭터를 담았다. 배급사 측은 “색칠놀이 책 전체 줄거리가 그 자체로 동화책을 보는 듯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어린이날을 맞아 영실업 콩순이 완구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공식 SNS에서 진행한다. 영화는 사라진 가족을 찾기 위해 장난감나라로 떠난 콩순이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다.같은 날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동굴을 떠나 집을 찾아 나선 ‘크루즈 패밀리’가 진화한 인류 ‘베터맨 패밀리’를 만나 벌어지는 모험담이다.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에 맞춰 캐릭터 스마트폰 링을 준비했다. 소진 시까지 전국 CGV 4DX 38개관에서 선물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4DX에서 관람하고 나서 영화관에서 관람권을 보여주면 된다. 배급사 측은 “크루즈 패밀리와 베터맨 패밀리가 사사건건 부딪치며 발생하는 코믹한 장면에는 공기, 물, 티클러 효과 등 역동적인 4DX 효과를 더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4DX 페이스북에 댓글로 관람평을 올리면 마사지기 등을 추첨으로 준다.배우 윤여정씨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힘입어 무려 50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화녀’는 영화 속 윤씨의 모습을 담은 스페셜 카드를 지난 1일 개봉과 동시에 제공해 호응을 받았다. 카드에는 배우 윤여정의 독보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화녀’는 시골에서 상경해 부잣집에 취직한 가정부 명자(윤여정 분)가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며 벌어지는 광기의 이야기다. 4일에는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시네마톡도 진행한다. 공포영화 시리즈 ‘쏘우’의 스핀오프 영화인 ‘스파이럴’은 12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마음만은 어린이인 ‘으른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영화 속 소용돌이 표식이 새겨진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와 ‘PLAY ME’ USB로 구성했다.특히 USB는 예고편 속에서 범인이 범행 후 경찰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암시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실제 그대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 이번 이벤트는 5일 어린이날부터 예매와 동시에 신청할 수 있다. ‘스파이럴’은 경찰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크리스 록, 사무엘 L. 잭슨이 주연을 맡았다. 한편, CGV는 가정의 달을 맞아 4일부터 30일까지 ‘무비야호’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종 할인쿠폰을 CGV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에는 영화 관람 후 SNS에 해시태그를 더해 인증하면 추첨으로 영화관람쿠폰을 준다. 한 편을 관람할 때마다 CJ ONE 포인트 등을 적립하는 이벤트도 이어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LPG ‘계약 인증 이벤트’ 실시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LPG ‘계약 인증 이벤트’ 실시

    대한LPG협회는 현대차 스타리아 LPG차량 계약을 인증한 구매자를 대상으로 LPG 충전 상품권을 증정하는 ‘스타리아 LPG 계약 인증’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타리아 LPG는 국내 최대 3.5리터 LPG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여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운전자의 다양한 목적에 맞춰 승합용 모델인 투어러(9·11인승), 리무진 모델인 라운지(7·9인승), 화물 적재용 밴형 모델인 카고(3·5인승) 등 다양한 모델을 용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스타리아 LPG 계약 인증 이벤트는 네이버 온라인 카페 ‘스타리아 패밀리’, ‘클럽 스타리아’ 회원을 대상으로 이달 3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각 온라인 카페의 이벤트 메뉴에서 스타리아 LPG 계약서나 계약 완료 문자를 댓글 또는 게시글로 인증하면 된다. 해당 이벤트는 온라인 카페의 각 커뮤니티별로 선착순 50명씩 총 100명에게 3만 원 상당의 LPG 충전권을 증정하며, 이벤트 후기 우수자 10명은 추가로 선정하여 5만 원 상당의 LPG 충전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스타리아 LPG 카고(밴형)는 소형 화물차로 분류되어, 환경부의 ‘LPG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유차를 폐차하고 스타리아 LPG 카고를 구매하면 신차 구입 보조금 400만 원 지원 대상이 된다. 이밖에도 올해부터는 소상공인·영업용·생계형 목적 차량이나 배출가스 저감장치 미개발 또는 장착 불가한 차량의 소유자 등에 조기폐차 지원금이 600만 원까지 확대되어 이를 더하면 최대 1,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스타리아 LPG 카고 모던 모델의 가격은 3인승 2,842만 원, 5인승 2,922만 원으로, 사업 지원금 최대 수준인 1,000만 원을 지원받을 경우 스타리아 신차를 1800~19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매우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차의 93분의 1에 불과한 친환경 저공해 차량이다. 더불어 연료 가격도 휘발유의 58% 수준으로 저렴해 차량 연비까지 감안하더라도 높은 경제성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LPG차는 환경성, 경제성, 충전 인프라를 고루 갖춘 현실적인 친환경 차량”이라며, “LPG차가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드온] ‘아이오닉5’ 전설의 포니 왔니? 테슬라 딱 기다려!

    [라이드온] ‘아이오닉5’ 전설의 포니 왔니? 테슬라 딱 기다려!

    현대자동차는 2016년 준중형 해치백 ‘아이오닉’을 출시했다.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만 라인업이 구성됐다. 특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22.4㎞/ℓ를 달성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효율을 자랑하는 자동차에 등극했다. 하지만 아이오닉은 해외와 달리 국내에선 큰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판매 순위에서 늘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출시 4년 만인 지난해 국내에서 단종되는 운명을 맞았다. 그렇게 잊히는 듯했던 아이오닉이 현대차의 미래를 짊어진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브랜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전기의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합성한 ‘아이오닉’(IONIQ)만큼 전기차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 없다고 판단한 결과다. 아이오닉 뒤에는 차급을 뜻하는 숫자를 붙여 정체성을 완성했다. 아이오닉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이 바로 올해 전기차 시장 최대 기대작 ‘아이오닉 5’다.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는 2022년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7’은 2024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가 마침내 일반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오닉 5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한 미국 테슬라를 따라잡는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국산차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에선 아이오닉 5가 물량 공급이 더딘 테슬라의 판매량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계약 대수도 4만대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아이오닉 5가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 테슬라의 맞상대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아이오닉 5는 2019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 콘셉트카 ‘45’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1974년 처음 콘셉트카를 선보인 현대차 최초 독자모델 ‘포니’의 탄생 45주년을 기념해 붙여진 이름이다. 포니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콘셉트카 45는 ‘아이오닉 5’란 이름의 양산차로 구현됐다. 포니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면, 포니를 쏙 빼닮은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시대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 됐다. 아이오닉 5 차종은 통상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분류된다. SUV와 세단의 중간 형태의 차량으로, SUV 모습을 갖췄지만 차체가 낮아 운전석에 앉으면 세단 같은 느낌이 동시에 든다. 아이오닉 5의 핵심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다. 우리말로 ‘매개변수 화소’란 의미인데, 사진 파일을 크게 확대했을 때 깨져서 보이는 네모 모양의 화소 단위를 이어 붙여 형상화했다고 보면 된다. 여러 개의 네모 모양으로 이뤄진 주간주행등과 후면램프에 이런 디자인 요소가 가장 잘 반영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라메트릭 픽셀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아이오닉 5는 거대한 엔진이 탑재됐던 내연기관차 기반 전기차와 달리 엔진룸이 없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차체 크기는 준중형급이지만, 실내 공간은 준대형급에 가깝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가 3000㎜로, 2900㎜인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100㎜ 더 길다. 또 전기차는 변속기가 따로 필요 없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불룩 솟은 변속기·구동축 공간이 사려졌다. 덕분에 센터 콘솔이 앞뒤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돼 공간을 한층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운전석 바닥과 조수석 바닥이 평평하게 연결돼 있어 좌석에 앉으면 마치 소파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뒷좌석에는 220V 콘센트를 꽂을 수 있다. 뒷좌석에 커피 머신이나 토스터기를 연결하면 차 안이 카페로 변신한다. 미니 탁자를 놓고 노트북을 올려 놓으면 업무를 보는 사무실이 된다. 앞뒤 좌석의 높이는 마치 영화관처럼 앞좌석보다 뒷좌석이 조금 더 높게 설계됐다. 아이오닉 5만의 새로운 기능이라면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이 첫 번째로 꼽힌다. 220V 콘센트가 장착된 실외 V2L 커넥터를 연결하면 전력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미니 냉장고, 헤어드라이어, 각종 가열기구와 조명기구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도 인상적이다. 기존 사이드미러 자리에는 카메라가 장착됐고, 후방을 찍은 영상은 실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이를 통해 폭우·폭설 등 거친 날씨에도 좌우 측후방에서 오는 차량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앞 유리창에 주행 정보와 방향을 표시해 주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아이오닉 5에 새로 적용된 기능이다.현대차는 지난달 21일 아이오닉 5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시승 코스는 경기 스타필드 하남 주차장에서 출발해 초급속 충전소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을 거쳐 남양주의 한 캠핑장을 돌아오는 80㎞ 구간이었고, 시승 트림은 롱레인지 2WD(후륜구동) 모델이었다. 아이오닉 5는 전기차답게 조용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나갔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가 돌아가면서 나지막하게 ‘윙’하고 나는 ‘미래의 소리’가 들렸다. 속력을 높여도 큰 소음 없이 공중에 떠가는 자기부상차처럼 부드럽게 질주했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도 잘 차단돼 있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5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최단시간)은 5.2초다. 이 정도면 스포츠카에 못지않은 성능이다. 창밖 사이드미러를 보는 습관 때문에 디지털 사이드미러로 후방을 확인하는 건 다소 어색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훨씬 편해질 것 같았다.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초급속 충전기 ‘하이차저’로 7분 정도 충전하자 배터리 잔량은 48%에서 65%까지 늘어났다. 이동 가능 거리는 198㎞에서 285㎞로 87㎞ 길어졌다. 충전 단가는 1㎾h당 299원이었다.아이오닉 5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율 3.5% 기준 롱레인지 2WD 익스클루시브 4980만원, 프레스티지 5455만원이다. 사륜구동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5280만원, 프레스티지 5755만원으로 300만원이 추가된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국비+지방비)은 서울 1200만원, 부산·대구·제주 1250만원, 인천 1280만원, 광주 1300만원, 대전 1500만원, 울산 1350만원, 세종 11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다만 서울과 부산은 올해 지급 가능한 보조금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에 서울·부산시민이 지금 아이오닉 5를 사려면 보조금 여력이 있는 지역을 찾아 주소를 옮긴 뒤 사거나 아니면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 [나우뉴스]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배와 함께 버려진 선원의 기구한 사연

    [나우뉴스]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배와 함께 버려진 선원의 기구한 사연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을 버틴 선원이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BBC는 지난 2017년 이집트 바다에 발이 묶였던 선원 모하메드 아이샤가 23일 모국 시리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배와 함께 유기된 지 4년만의 일이다. 아이샤는 2017년 5월 5일 바레인 선적 화물선 MV아만호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해 7월 화물선이 선박안전증명서와 자격증명서 만료로 이집트 수에즈 인근 아다비야 항에 억류되면서 뜻밖의 비극이 시작됐다. 억류 기간, 선박 계약자인 레바논 화주는 연료비를 대지 못했고, 선박 소유주인 바레인 선사도 자금난에 빠졌다. 그 바람에 MV아만호는 그야말로 바다 위 미아가 되어버렸다. 그 사이 이집트인 선장은 현지 법원과 함께 아이샤를 MV아만호의 법정대리인으로 지정해버렸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배를 떠날 수 없다는 통보였다. 시리아 출신이었던 아이샤는 이 명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 채 서명했다. 그가 상황을 파악했을 땐 이미 다른 선원들은 모두 떠나고 홀로 배에 남은 뒤였다. 졸지에 4000톤급 거대 화물선의 법정대리인이 되어버린 아이샤는 형량 없는 ‘감옥’에 갇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했다. 항구를 드나드는 다른 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하루를 보냈다. 역시 뱃사람인 형이 탄 배가 지나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때도 있었다. 아이샤는 “형이 탄 배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손도 흔들 수 없었다. 전화로 겨우 목소리만 듣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2018년 8월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아이샤는 “그때 스스로 삶을 끝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이듬해에는 전기마저 끊겨 버렸다. 해가 지면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유령선에서 공포와 맞서야 했다. 그는 “마치 거대한 무덤 같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관 속에 누워 있는듯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폭풍우가 휘몰아쳤을 때는 그야말로 생사의 기로에 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폭풍우는 신의 한수나 다름 없었다. 8km를 표류하던 선박이 오히려 해안선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는 며칠에 한 번 해변으로 헤엄쳐나갈 수 있게 됐다. 육지로 나가 음식을 사고 휴대전화도 충전했다. 같은해 12월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TF)이 그의 사연을 접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해방의 길이 열렸다. 연맹 도움으로 기나긴 싸움을 시작한 아이샤는 억류 4년 만인 지난 23일 풀려나 고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이샤는 “이제야 안심이 된다. 기쁘다. 마치 감옥에서 풀려난 기분이다. 드디어 가족과 재회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보이지 않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관 속에 누워 있는듯 했다”고 설명했다.ITF 측은 아이샤 사건이 해운업계에 만연한 선원 유기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자신이 만들지 않은 상황에 갇힌 아이샤는 모두에게 잊힌 채 4년을 보냈다“면서 ”지금이 해운업계가 반성해야 할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아이샤의 비극은 선박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진 당사자들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송환을 위해 노력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아이샤 건과 같은 선원 유기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250건 이상이 현재진행형이다. 2020년 발생한 신규 건수는 85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19년 7월 이란 아쌀루예 해안에 버려진 팔라우 선적 벌크선 울라에도 인도 선원 19명이 갇혀 있다. 이들은 ”비상금이 모두 바닥났다. 선상 상황이 매우 중대하다“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ITF 측은 ”선사와 선주, 기국(선박 등록국), 해양당국, 항만 등 모든 관련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만연한 선원 유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폭스바겐, 첫 고성능 전기차 ‘ID.4 GTX’ 공개

    폭스바겐, 첫 고성능 전기차 ‘ID.4 GTX’ 공개

    폭스바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첫 지능형 고성능 전기차 ‘ID.4 GTX’를 공개했다. ID.4 GTX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범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 가운데 최초로 듀얼 모터와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했다. 디자인도 한층 더 매력적이고 새로워졌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를 운전한다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다. ID.4 GTX는 즐거움에 스포티함과 역동성까지 더했다”면서 “ID.4 GTX를 통해 E-모빌리티와 최고 수준의 스포티한 성능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소개했다.ID.4 GTX는 프런트 액슬과 리어 액슬 각각에 전기 구동 모터를 탑재했다. 이 두 개의 모터는 최대 220㎾(299hp, 295PS)의 전기 출력을 낸다. ID.4 GTX는 77㎾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WLTP 기준 480㎞에 달한다. 125㎾ 급속 충전 시 약 30분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에 도달하는 시간은 3.2초,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6.2초다. 전자적으로 제한되는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180㎞다. 폭스바겐 브랜드 연구개발 부문 책임자이자 이사회 임원인 토마스 울브리히는 “ID.4 GTX는 전기 파워트레인의 최대 토크를 순식간에 끌어올릴 수 있고, 코너링 시 탁월한 핸들링을 느낄 수 있다”면서 “혁신적인 차량 조작과 안전 기능 또한 전기 파워트레인만큼 매우 지능적이다. 운전자는 증강 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종합적인 운전 보조 시스템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ID.4 GTX의 디자인은 즐거운 주행 감성과 날렵한 외관이 어우러져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다. 주간 주행등을 구성하는 3개의 허니콤은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마치 골프 GTI와 느낌이 비슷하다. 후면부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와 X자 모양의 브레이크등, 3D LED 테일 라이트가 눈길을 끈다. ID.4 GTX의 색상은 선명하고 또렷하다. 루프와 리어 스포일러는 블랙 컬러, 루프 프레임 바는 고광택의 진회색 컬러가 입혀졌다. 실내 디자인에서도 폭스바겐만의 새로운 컬러 DNA가 드러난다. 대시보드 윗부분과 차량 도어 부분에 사용된 가죽에는 지속 가능성을 나타내는 어두운 X-블루 컬러가 적용됐다. 또 스포티함과 강력함을 느끼게 하는 레드 컬러의 이음매로 블루 컬러와 대비되는 효과를 더했다. GTX 로고는 스티어링 휠과 앞좌석 등받이 상단 등에 새겨졌다.아울러 폭스바겐은 전동화 모델 출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브랜드로 변신을 시도한다. 2025년까지 E-모빌리티, 하이브리드화, 디지털화 등에 약 160억 유로(약 21조 5000억원)를 투자하고, 2030년까지 유럽 내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도 목표로 세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기차 배터리와 렌터카가 만났다… LG·SK 신규 사업 박차

    전기차 배터리와 렌터카가 만났다… LG·SK 신규 사업 박차

    국내 대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나란히 렌터카 업체와 배터리 사업 협업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롯데렌터카와, SK이노베이션은 SK렌터카와 손을 잡았다.LG에너지솔루션과 롯데렌탈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서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다양한 전기차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롯데렌터카 고객들에게 제공해 사용 편의성과 전기차 잔존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전기차 평가인증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용량과 안전 상태, 미래 퇴화도 예측 정보 등을 담은 배터리 평가 인증서를 발급하고, 롯데렌탈은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안전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아울러 양사는 전기차 이동형 긴급충전 서비스와 전기차 전문 정비 서비스 등도 개발하기로 했다.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대여 사업과 노후 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 재활용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렌터카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 등 인기 전기차를 포함해 올해까지 1만 2000여대의 전기차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현 사장은 “서비스형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역량”이라면서 “고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렌탈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사장은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배터리 분야 신사업 발굴을 위해 업무협약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고객에게 더 편리한 전기차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은 SK렌터카와 안전하게 오래 쓰는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서 쌓아온 배터리 분석 역량과 SK렌터카의 자동차 통합 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결합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다. 실시간으로 배터리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고, 과열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솔루션이다. 앞으로 SK렌터카의 장기 렌털 전기차에 시범 탑재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24시간 분석해 배터리의 생로병사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기차 배터리를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자동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관리 시스템을 앞으로 렌터카 사업자, 배달 사업자, 택시 및 버스와 같은 상용차 운영 업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Battery as a Service)으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 역량도 확보하게 됐다. SK렌터카는 지난달 “2030년까지 운영하는 모든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앞으로 이 솔루션의 활용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SK렌터카 측은 “이번 솔루션을 통해 향후 운영할 전기차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정확하게 잔존가치를 측정하는 등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진행한 협력을 토대로 이번 서비스를 출범했고, 앞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공중전화부스가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소로 바뀐다”…충남도와 KT

    “공중전화부스가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소로 바뀐다”…충남도와 KT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공중전화부스가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스테이션으로 바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9일 도청에서 김동식 KT링커스 대표 등과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중전화부스를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교환소로 변경해 내연기관 오토바이가 뿜어내는 대기오염물질과 생활소음 등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이다.휘발유를 쓰는 내연 오토바이는 배기량 50㏄ 넘는 한 대가 연간 일산화탄소(CO) 79.19㎏, 질소산화물(NOx) 1.08㎏,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1.88㎏을 내뿜는다. 1600㏄ 미만 소형 승용차보다 일산화탄소 22.2배, 질소산화물 4.2배, 휘발성유기화합물은 91.4배 더 많다. 소음은 105 데시벨(db)로 전투기(120db)보다 작지만 지하철(80db)이나 열차(100db)에 비해 시끄럽다. 유지비도 125㏄급 내연 오토바이를 1만㎞ 운행하면 기름값 등으로 77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기오토바이는 1만㎞ 운행시 40만원 안팎 밖에 안들어 훨씬 절감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소음도 ‘0’여서 대기오염 및 소음공해도 없다. 문제는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데 4∼5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주행거리도 40∼50㎞에 그쳐 라이더들이 꺼린다. 하지만 이 협약으로 설치되는 공중전화부스 배터리 교환소는 방전된 것을 완충 배터리로 교환해주는 시스템이어서 이같은 불편이 없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전기오토바이 등록을 마친 다음 배터리를 교체할 때 가까운 공중전화부스 교환소에서 바코드 등을 입력한다. 방전 배터리 꽂는 칸이 열리면 자신의 배터리를 끼워넣은 뒤 새 충전 배터리 칸이 열리면 꺼내 오토바이에 장착하면 된다. 매달 주행거리를 따져 비용을 지불한다. ㎏당 40원 정도로 예상된다. 1만㎞를 달려도 40만원이다. 충남도와 KT링커스는 올해 관내 실외 공중전화부스 900개 중 시군별 1개씩 이상 모두 20개를 리모델링해 전기오토바이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으로 바꿀 계획이다. 내년에는 80기를 추가해 100개로 늘리고, 이 가운데 50개에 ‘미세먼지 신호등’ 기능도 설치한다. 오는 2023년 폐쇄회로(CC)TV와 무인민원발급 등 갖가지 기능까지 추가 장착해 더욱 시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충남 전기오토바이는 올해 말 11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내연 오토바이 13만 6965대(지난해 말)에 비해 훨씬 적다. 도 관계자는 “인천, 부산 등에서 이 사업이 시범 운영 중이지만 KT링커스가 선정하는특정 전기오토바이만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도내 전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전기오토바이로 바꾸면 연간 일산화탄소 1만 417t, 질소산화물 142t, 휘발성유기화합물 1562t 등 대기오염물질이 대량 감축돼 공기질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 소형 헬기와 탐사 로보, 서로가 서로를 찍다

    [우주를 보다] 화성 소형 헬기와 탐사 로보, 서로가 서로를 찍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가 처음으로 화성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공중에서 잡아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NASA 측은 인저뉴어티의 3차 시험비행 당시 공중에서 촬영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퍼서비어런스는 왼쪽 구석에 그리고 오른편 구석에는 착륙 지점이 촬영돼 있다. 인저뉴어티가 전체적인 화성의 풍광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말석을 차지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도 담긴 셈이다. 이에 퍼서비어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머나. 내가 (사진 속에) 있잖아. 내가 화성에 있는 다른 사진작가의 소재가 될 줄이야'라는 재미있는 글을 남겼다.이 사진이 촬영될 당시 인저뉴어티와 퍼서비어런스의 거리는 85m, 고도는 5m 였다. 앞서 퍼서비어런스 역시 인저뉴어티의 사진을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지난 6일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셀카' 사진을 보면 자신의 뒤 약 4m 떨어진 곳에 다리를 쫙 펴고있는 인저뉴어티의 모습이 보인다. 마치 화성에서 누군가 촬영해준듯 보이는 이 사진은 62장의 각 사진들을 촬영해 합성한 것이다. 당연히 퍼서비어런스의 로봇팔 카메라는 화각 때문에 한 번에 전체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셀카를 찍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여러 번 사진을 나눠 찍고 이미지를 합성한 후 로봇팔의 모습을 지우면 셀카가 완성된다. NASA 전문가들은 퍼서비어런스가 정기적으로 촬영하는 이같은 사진을 보고 기기 상태와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 결과적으로 탐사로보와 헬기가 사이좋게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탐사를 이어가는 셈이다.한편 NASA에 따르면 인저뉴어티는 총 3차례에 걸친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25일 있었던 3차 비행에서 인저뉴어티는 초속 2m의 속도로 약 50m를 비행한 후 원래 이륙 자리로 돌아왔다. 이 비행 모습 역시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지구 외 천체에서 역사상 최초로 동력비행에 성공한 인저뉴이티는 지난 2월 19일 화성에 도착한 무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했다. 동체가 티슈 상자만한 인저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는 1.8㎏이며 동력원은 6개 리튬이온 배터리로, 비행 중에는 자체 태양광 패널로 충전한다. 또한 인저뉴어티는 지구 대기의 1% 정도로 희박한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보통 헬리콥터보다 약 8배 빠른 속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노바백스 기술 이전 연장 추진…구체적인 계약 기간 공개 안 돼

    노바백스 기술 이전 연장 추진…구체적인 계약 기간 공개 안 돼

    정부가 내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의 기술 이전 계약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연장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고, ‘합의’가 아닌 ‘추진’에 그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또한 현재 계약된 노바백스 물량 2000만명분 가운데 3분기까지 최대 1000만명분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공급된다고 밝혔을 뿐 노바백스의 초도 물량 도입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권덕철 범부처백신도입태스크포스(TF) 팀장은 27일 방한한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브리핑에서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백신 원액 생산은 올해 말까지, 완제 충전은 내년까지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면서 “내년에도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원액 생산에 대한 계속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 생산은 위탁자가 어디로 물량을 공급할지 결정권이 없는 반면 (노바백스의) 직접 생산은 기술 이전이기 때문에 물량을 어디로 보낼지 생산자가 결정 가능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이 밖에도 원부자재 수급 협력 강화, 노바백스 백신 허가 절차 신속 진행 등도 합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바백스 담당 심사반을 만들어 백신의 안전성·효과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에르크 CEO를 만나 “한국 국민들은 노바백스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신속한 사용허가 절차 속에 백신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증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에르크 CEO는 앞으로 한 번 접종으로 코로나19와 독감을 예방하는 차기 백신 계획도 언급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65세 미만의 접종시기를 기존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2분기 접종 계획에 대해 “다음주에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폐배터리 ‘플랫폼 용기’ 특허 취득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폐배터리 ‘플랫폼 용기’ 특허 취득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ESG 경영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먼저 전기차마다 형태가 다른 폐배터리를 하나의 용기에 실어 운반하는 ‘플랫폼 용기’를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 운송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폐배터리 운송시장은 아직 전인미답의 영역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화석 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에 착수해 세계 최초로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 이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기초 단계 승인을 받은 것으로, 한국 선사와 조선사가 협력해 받아낸 대형 수소 운반선 인증 최초 사례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소 해상 운송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정부, 관련 기업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물류비 절감 및 수소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협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전용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해 현대제철의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있는 하이넷 수소충전소까지 실어 나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기업의 역량을 십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지난해 전국 각지에 구호품을 무상으로 운송했다. 내부적으로는 실무진뿐만 아니라 경영진까지 참여하는 ESG 혁신그룹을 구성해 ESG 요소를 관리하고 있다. 윤리헌장 및 실천규범, 협력사 행동 규범을 국제표준 요구 사항에 맞게 전면 개정했고 ‘현대글로비스 인권헌장’도 새로 만들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2025년까지 전기차 23개 차종 생산… 年 100만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그룹, 2025년까지 전기차 23개 차종 생산… 年 100만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그룹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기본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부합한다. 전기차 생산은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는 전용 플랫폼 전기차로 내연기관차처럼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8종인 전기차를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전 세계에 연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속력을 낸다. 2021년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곳, 충전기 12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선박, 발전기, 열차의 동력원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최근에는 수소에너지 신사업 브랜드 ‘에이치투’(HTWO)도 출범했다. 아울러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한 친환경 모빌리티에 적용할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본격 나선다. 사회 부문에서는 50~60대의 재취업을 돕는 ‘굿잡 5060’ 사업을 통해 신중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고용노동부,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상상우리 등 기업·정부·공공기관·사회적기업 4개 기관이 협력하는 사업이다. 2018년 7월 출범해 지난해 9월까지 268명의 재취업을 지원해 취업률 64.7%를 달성했다. 지원자 1909명 가운데 심사를 거쳐 414명을 선발했다. 지원자 평균 나이는 55.2세, 평균 경력은 23.9년이었다. 재취업자의 고용유지율은 81.3%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부문 실천을 위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위원회는 ESG 정책과 활동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3사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요 기업별 ESG 등급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B+등급에서 A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고 현대모비스는 전년과 같은 A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0 지속가능경영 유공 정부포상’에서 협력사 지원과 친환경차 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주주친화 경영을 도모하고자 지난해부터 12개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주총 전자투표제도는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고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함으로써 주주 권익을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효성,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설립

    효성,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설립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재활용 섬유 개발 등 그룹 차원의 ESG 실천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기업 최초로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주요 화학섬유 3종 모두 재활용 섬유로 보유하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친환경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섬유에 반영하고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거한 페트병을 섬유로 재활용하는 ‘리젠 프로젝트’는 ‘리젠제주’에 이어 ‘리젠서울’까지 이어지는 등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의 모범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의 생산, 운송 및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월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13만t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친환경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2019년 8월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밝힌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 4000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전자, ‘환경·공헌·지배구조’ 세 개의 새 별… IT 글로벌 원톱 항상 그 자리에

    삼성전자, ‘환경·공헌·지배구조’ 세 개의 새 별… IT 글로벌 원톱 항상 그 자리에

    재계에 ‘ESG 경영’ 신드롬이 일고 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단어로 기업이 추구해야 할 3가지 분야를 일컫는다. 기업들이 앞다퉈 내놓는 ESG 경영 선언은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인 ‘이윤 추구’와는 거리가 먼 ‘비재무적’ 요소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 친환경 설비를 도입하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 공헌 투자액을 늘리는 일이 당장 경영 실적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멀리 내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ESG 경영은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일이기 때문에 미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평가하는 ESG 등급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ESG 경영이 최근 기업의 필수 선택지로 떠오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앞으로 ESG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경제적 수익 창출에만 몰두한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ESG 경영이 지향하는 가치는 기업별로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실천 방식은 업종별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ESG 경영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화려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전·정보기술(IT) 시장에서도 ‘환경’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소개하고 있는 신제품들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 출시한 미니 LED TV인 ‘네오 QLED’를 소개하며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는 ‘스크린 포 올’(모두를 위한 스크린)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함께 밝혔다. 특히 기존 라이프스타일 TV박스에 적용되던 ‘에코 패키지’①가 올해 출시된 전 제품에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에코 패키지는 일반적으로 TV 설치 후 버려지는 포장재를 고양이 집이나 소형 가구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포장재를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만드는 일종의 ‘놀이’를 하며 환경 캠페인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건전지를 쓰지 않고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쓸 수 있는 ‘솔라셀 리모컨’도 친환경 아이디어로 큰 관심을 받았다. TV 평균수명과 예상 판매량을 기준으로 건전지 총 9900만개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더불어 국내 사업장 곳곳에 태양광·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기흥·화성·평택·온양 등 4개 사업장 내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②에서만 연간 약 2847MWh의 발전량이 나오고 있다. 또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 해외 사업장에서도 재생에너지 공급계약(PPA) 체결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2018년 말 시작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③는 최근 IT 업계 인력난에 따라 각 기업들이 개발자 육성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가운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교육까지 1623명이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1009명이 취업해 62%의 취업률을 보였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370여개에 이른다. 1학기 소프트웨어 기본 교육에 이어 2학기에는 실전형 개발자를 양성하는 심화교육을 진행하는데, 지난해 7월 시작해 올해 6월 수료 예정인 4기 500명 가운데 91명이 교육 6개월여 만에 이미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삼성전자와 협력사 간 상생을 도모하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에 경영안정 자금과 물류비용을 지원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마스크 제조업체들과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공유해 마스크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준법경영을 위한 노력도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설치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매달 정기회의를 통해 회사 및 최고경영진의 ‘준법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최근 관계사 노사관계자문그룹과 간담회를 가진 준법감시위는 지난 20일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하고 노동소위원회를 구성해 노동 현안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기존 경영지원실 산하에서 운영했던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로 격상해 전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車전지 폭발 예방 반도체 코팅기술 개발…KIST에너지저장연구단 이중기 박사팀

    車전지 폭발 예방 반도체 코팅기술 개발…KIST에너지저장연구단 이중기 박사팀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로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의 폭발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저장연구단 이중기 박사팀은 리튬금속 전극 표면에 반도체 박막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인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스’에 실렸다. 리튬이온 전지를 충전하면 리튬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해 리튬금속으로 저장되는데 이 과정에서 ‘덴드라이트’라고 불리는 나뭇가지 형태의 결정이 만들어진다. 덴드라이트는 전극 부피를 팽창시키고 전지성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화재나 폭발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탄소 60개가 오각형 형태로 연결돼 축구공 모양을 이룬 ‘풀러렌’이라는 전도성 높은 반도체 소재를 리튬금속전극에 코팅해 덴드라이트가 형성되지 않도록 했다. 이중기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고안전성 리튬금속전극은 화재나 폭발 위험이 없는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공기관, 친환경車만 사야

    공공기관이 차량을 구매할 땐 모두 친환경 차량을 사야 한다. 전기차 완속충전기를 14시간 이상 점유하는 운전자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을 물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현재 70%에서 100%로 확대했다. 친환경차량 의무구매 기관은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이다. 친환경차는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다. 특히 공공기관장의 전용 차량은 전기차·수소차로 우선 구매하도록 했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는 2016년 도입 시행된 이후 의무구매 비율을 늘려 왔다. 완속충전기 장기간 점유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충전기 이용 효율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단속 기준 시간(14시간 이상)은 완속충전기의 완충시간(10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반영했다. 과태료 부과는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한다. 충전기 장기간 점유 단속시설에는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주택 등이 포함된다. 다만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 규모와 주차 여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단속 범위를 고시로 정할 예정인데 일단 아파트에서만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노바백스 CEO 만난 文대통령 “국민들 큰 기대”

    노바백스 CEO 만난 文대통령 “국민들 큰 기대”

    정부가 내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의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계약된 노바백스 물량은 총 2000만명분으로 하반기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전량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3분기까지 최대 1000만명분이 공급된다고 밝혔을 뿐 불안한 2분기 백신 수급을 위한 노바백스의 초도 물량 도입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권덕철 범부처백신도입태스크포스(TF) 팀장은 27일 방한한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브리핑에서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백신 원액 생산은 올해 말까지, 완제 충전은 내년까지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해당 백신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약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원부자재 수급 협력 강화, 노바백스 백신 허가 절차 신속 진행 등도 합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담심사팀’ 역시 구성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에르크 CEO를 만나 “한국 국민들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사용허가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길 바라고 그 과정에서 백신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증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위탁 생산은 위탁자가 어디로 물량을 공급할지 결정권이 없는 반면 (노바백스 백신처럼) 직접 생산은 기술 이전이기 때문에 물량을 어디로 보낼지 생산자가 결정 가능하다”며 물량 추가 확보 가능성 등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3분기 백신 접종 대상인 65세 미만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2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분기 접종 계획에 대해 “다음주에 변경 계획이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반도체 코팅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폭발 차단한다

    반도체 코팅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폭발 차단한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전기차 제작과 사용이 점점 늘면서 전기차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지만 전기차 배터리 폭발이나 화재와 관련한 소식이 심심찮게 들리기도 해 우려가 줄지 않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코팅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 폭발과 화재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저장연구단은 리튬금속 전극 표면에 반도체 박막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인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스’에 실렸다. 리튬이온 전지를 충전할 때 리튬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해 리튬금속으로 저장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뭇가지 형태의 결정이 만들어진다. 덴드라이트 현상은 전극의 부피를 팽창시키고 전극과 전해질 사이 반응을 일으켜 전지성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화재나 폭발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탄소 60개가 오각형 형태로 연결돼 축구공 모양을 이룬 ‘풀러렌’이라는 전도성 높은 반도체 소재를 플라즈마에 노출시켜 리튬금속전극과 전해질 사이에 반도체 박막을 만들어 덴드라이트가 형성되지 않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반도체 박막은 전자만 통과시키고 리튬이온은 통과시키지 못하게 해 리튬결정 형성을 원천 차단하는 원리이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적용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1200회 충방전 동안 덴드라이트가 만들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500회 충방전시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는 용량의 52%만 유지됐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는 용량의 81% 정도가 유지되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이중기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고안전성 리튬금속전극은 덴드라이트 발생을 억제해 화재나 폭발 위험이 없는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재료 및 공정비용을 낮춰 상용화까지 이어지도록 할 것”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공기관 100% 친환경차 의무 구매

    공공기관이 차량을 구매할 때는 모두 친환경 차량을 사야 한다. 전기차 완속충전기를 14시간 이상 점유하는 운전자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을 물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현재 70%에서 100%로 확대했다. 친환경차량 의무구매 기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공기업이다. 친환경차는 전기자동차, 수소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이다. 특히 공공기관장의 전용 차량은 전기차·수소차로 우선 구매하도록 했다. 민간 렌터카업체와 대기업 법인차량 등에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는 신차를 사거나 렌터카 이용 시 일정비율 이상을 친환경차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로 2016년 도입·시행된 이후 의무구매비율을 늘려왔다. 완속충전기 장기간 점유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충전기 이용 효율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단속 기준 시간(14시간 이상)은 완속충전기의 완충시간(10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반영했다. 과태료 부과는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한다. 충전기 장기간 점유 단속시설에는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주택 등이 포함된다. 다만,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 규모와 주차 여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단속 범위를 고시로 정할 예정인데 일단 아파트에서만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급속충전기는 전기차가 2시간 이상 주차하는 경우 단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 충전기의 85%를 차지하는 완속충전기는 전기차가 충전이 끝나고 장기간 주차할 때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전기차 사용자들이 충전에 불편을 겪어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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