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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한미, 최적 비지니스 파트너…반도체·배터리 협력 강화해야”

    文 “한미, 최적 비지니스 파트너…반도체·배터리 협력 강화해야”

    미국을 공식실무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은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중요해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상호 보완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미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한미 양국은 70여년간 이어온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첨단 반도체와 저탄소 경제의 핵심인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성을 기반으로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면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등 바이오산업도 양국 시너지가 큰 분야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첨단·친환경 분야 중심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한국판 뉴딜’ 정책이 유사한 정책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양국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을 논의하면서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미 간 경제동맹을 강화하고 기업인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산업의 공급망 연계를 통해 복원력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등 호혜적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이번 방미에 비공식으로 동행한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 미측에서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과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에드워드 브린 듀퐁 CEO,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CEO가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 개최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행사는 양국간 경제·통상·투자 분야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감안, 이례적으로 대면으로 개최됐다.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대면 행사다. 양국 기업들은 △최첨단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상호 투자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공급 확대, 전기차 생산 및 미래차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을 통한 탄소중립과 차세대 기후기술 공동개발 등 그린산업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의 백신 원천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활용해 한국을 글로벌 백신 허브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우리 측은 대미 투자 확대를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과 양국 기업 간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액공제와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 투자 인센티브 제공, 미국 내 반도체·배터리 신규 수요처 발굴, 국산 의약품의 미국 심사 신속승인 등을 위한 정보공유 활성화 등을 요청했다. 미국 측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한미관계 발전과 양국 공급망의 안전성·회복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높이 평가하고, 우수한 제조업을 보유한 한국의 투자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 기업들은 대대적인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공장 구축에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기업은 약 140억달러(약 15조78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74억달러(약 8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tQCS, Mender의 차량·항공·선박용 OTA 기술 한국 도입

    tQCS, Mender의 차량·항공·선박용 OTA 기술 한국 도입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기술 중 하나는 OTA 솔루션으로, 무선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 자체나 애플리케이션 등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OTA 솔루션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이를 차량이나 항공, 선박에서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종류의 시도라 볼 수 있으며, 본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노르웨이 주재의 Northern Tech사로, Mender이라는 OTA 솔루션이다. tQCS는 IT 소프트웨어 컨설팅사로, 이러한 Northern Tech사의 Mender OTA의 솔루션을 지난 5월 1일 한국 내에서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화제다. Mender의 주요 기능은 △Yocto, Ubuntu 및 Debian 임베디드 OS 빌드 지원 △업데이트 롤백을 위한 A / B 파티션 설계로 브릭 킹 방지 △델타 업데이트 자동 할당 △단계적 출시 △동적 그룹 배포 △멀티 테넌시 △역할 기반 액세스 제어 (RBAC) △기기 인증을 위한 상호 TLS △감사 로그 △Microsoft Azure IoT 및 Google Cloud IoT Core와의 참조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와 같은 Mender을 운송 업계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방식 중 하나는 대역폭이 제한되고 연결이 제한된 선박의 기계류에서의 델타 업데이트이다. 본 업데이트를 통해 대역폭 소비를 90% 이상 줄일 수 있어 느린 회선에도 정상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또한, 업데이트 중 장치 연결이 끊긴다고 하더라도 자동 업데이트 재시도가 원활하게 작동해 안정적으로 진행 가능하다. Mender OTA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상업용 대형 트럭 장치 개발자이자 iBee Technical Services의 최고 책임자인 Jonathan Wilkinson은 “본 솔루션의 핵심은 델타 업데이트”이라며, “대형 트럭에서 ICU 장치로 전송되는 이미지의 크기는 200-300MB로, 셀룰러 회선에서는 매우 느려 델타 업데이트를 사용해 파일 업데이트 크기를 줄여 자동할당을 통해 느린 회선에도 문제없이 OTA를 배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상업용 선박 연결 장치를 개발하는 MacGregor Group의 드라이브 및 제어 담당 이사 인 Joerg Peschke는 “OTA의 솔루션은 장치를 올바르게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문제 발생 시 원거리에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도의 중앙 제어가 필수”라며, “Mender는 안전하고 강력한 OTA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고객이 에지 장치를 제어하고 화물 취급 장비의 상태 모니터링을 수행하며 원활한 운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친환경 전기 차량인 EV 버스, EV 스쿠터 및 충전소에서 차량 공유 또는 카풀 서비스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트럭운송에서 엣지에서 분석된 데이터를 통해 유지 보수 최적화 및 서비스 비용과 차량이 도로에서 벗어난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타이어 공기압과 온도 모니터링 △상용 항공기의 온보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자 비행 가방과 같은 기타 민감한 기내 연결 장비 △특정 군함의 레이더 시스템 및 기타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에서 Mender OTA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본 Mender OTA의 솔루션에 더욱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Mender OTA의 아태지역 독점 공급사인 tQCS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에 소개한 차량·항공·선박용 운영 사례뿐만 아니라, Mender OTA 솔루션에 대한 정의와 함께 수많은 적용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기이륜차는 충전 부담? 서초 소상공인은 20초 만에 반값으로 완충!

    전기이륜차는 충전 부담? 서초 소상공인은 20초 만에 반값으로 완충!

    서울 서초구 소상공인 A씨는 최근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류비 등 배달용 오토바이 유지비가 부담스러워졌다. 전기이륜차로 교체하기엔 비용이 크고 배터리 충전이 불편해 교체를 망설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고 이륜차 운행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A씨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는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공교환소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 이용요금을 50% 지원한다. 구는 오는 28일부터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공교환소를 4곳 시범 설치하고, 8월까지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9곳 추가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공교환소는 운전자가 사용자 인증 뒤 사용한 배터리를 충전이 완료된 것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3시간이 걸리지만, 이 방식을 사용하면 20초만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이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에는 이용료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정부의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과 배터리 공공교환소 등의 인프라가 구축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배달업계에 친환경 전기이륜차 보급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의 배터리 교체비용 지원이 미세먼지 감소와 함께 소상공인의 영업비용도 감소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미세먼지와 다양한 기후위기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강공원 같은 ‘범죄 사각’ 없앤다… CCTV 결합 스마트폴 190개 추가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서울시로 한걸음 더 서울시가 가로등·신호등 같은 도로시설물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결합시킨 ‘스마트폴’을 본격 확대 설치한다. 시는 올 연말까지 구로구, 동작구, 강동구, 종로구 등 4개 자치구에 스마트폴 총 190개를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서울광장, 숭례문, 청계천변 등 시민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 6곳에 스마트폴 26개를 시범설치했다. 이를 통해 구축 운영 지침과 10개 표준모델을 도출, 제도화해 본격 확산에 나서는 것이다. 구로·동작구는 국토교통부 올해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자치구로 국비를 지원 받고, 시비·구비도 투입된다. 각각 시비 10억을 지원받는 강동·종로구는 낡은 도시 기반시설을 바꾸는 도로 정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 스마트폴 구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높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한강공원에도 CCTV를 탑재한 맞춤형 스마트폴 설치를 추진한다. 하반기엔 스마트폴에 전기차 충전 기능이나 드론 스테이션을 장착하는 등 ‘스마트폴 고도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원목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스마트폴은 도시미관과 시민 안전·편의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구축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핵심 기반시설”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은평, 수색·DMC역 주변 개발 초석 마련

    은평, 수색·DMC역 주변 개발 초석 마련

    은평구는 수색·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10(삼표에너지)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지난 12일 서울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되면서 이 지역이 서북권 경제·문화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위원회에서 가결된 개발 대상지는 수색·DMC역 인근 창고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로 사용되고 있는 약9000㎡ 부지다. DMC역·공항철도선·경의중앙선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초역세권 지역이다. 삼표에너지 세부개발계획안은 2015년 1월 최초 제안돼 2018년 7월 위원회에 상정됐지만, 건축물 용도, 공공 공간 계획 등 주변 개발계획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보류됐다. 이에 구는 2019년부터 서울시, 제안자 등과 상생 협의에 나섰으며, 지난해 12월 위원회 사전 자문 절차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사전 자문에서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거시설 비율을 40% 이하로 계획하라는 의견이 제시돼, 업무 및 판매 시설 비율을 60%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한 결과, 이번에 수정가결됐다. 지난 12일 시 도시건축공동위서 가결삼표에너지 본사 유치, 인근지역 개발구, 철길 감안한 이동로 확보 등 제안 이 지역이 철길을 끼고 있는 만큼 구는 개발 논의 초기 단계부터 ▲해당 지역을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할 것 ▲경의중앙선 광장~공공주택지구~불광천 방송문화 거리로 이어지도록 사업지 내 공공보행 통로를 확보할 것 ▲수색로 변 도로 확폭, 다문화박물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문화시설 확보 ▲DMC역 복합 개발 사업지와 지상 보행 연결 및 DMC역 지하 연결을 강하게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삼표에너지 본사 유치로 인근이 지역 명소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그 동안 여러 차례 서울시에 요청한 결과 기부채납 방식으로 다문화박물관을 확보했다”면서 “세계 각국 다양한 문화를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해 지역주민 모두 쉽게 접근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산과 불광천 조망이 가능하도록 삼표에너지 본사 최고층(29층)에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이라면서 “옥상 전망대~다문화박물관~불광천 방송문화의 거리~혁신파크~진관동 한문화 특구로 이어지는 문화관광밸트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산 수소 차량 운전자 불편 줄어든다…연말 충전소 2곳 확충

    부산 수소 차량 운전자 불편 줄어든다…연말 충전소 2곳 확충

    부산 수소차량 운전자들의 충전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시는 올해 연말 수소차 충전소 2곳이 추가로 완공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부산에는 수소 충전소가 강서구 송정동과 사상구 학장동 2곳뿐이다. 기존 사상구 학장동 수소충전소에도 충전기 2기가 추가 설치돼 그동안 수소차를 이용하는 수소차량 차주들의 충전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에는 현재 수소승용차1070여대, 수소버스 20대가 등록돼 있으며 올해는 수소승용차 1200대, 수소버스 2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소충전소 확충이 시급하지만, 2019년에 강서구와 사상구에 각 1개소씩 설치돼 현재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소차 이용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고, 인근 경남 양산 등으로 원정 충전을 가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그동안 동구, 기장군, 해운대구 등에 충전소 추가 설치를 추진해 왔으나, 지역 주민 반발, 입지 문제, 사업성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최근 기장군과 해운대구에서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2021년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민간사업자 공모에 전국 16개소 중 부산시에 2개소(남구 용당동, 사상구 학장동)가 선정돼 수소충전소 확충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수소는 가연성 물질이나 가장 가벼운 기체로 누출 때 빠르게 확산해 폭발 위험성이 적고 미국화학공학회의 위험도 분석에서 도시가스보다 위험도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특히 수소차의 수소저장용기는 에펠탑 무게(7,300t)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파열, 화염, 총격, 낙하 등 17개 안전성 시험을 통과했다. 수소충전소도 선진국과 같은 국제기준 인증 부품을 사용하고 방폭 및 안전구조물 설치, 긴급차단장치, 가스누출경보 등 안전장치 설치, 사용 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엄격한 안전검사, 운영 때 안전관리자 상주 등 이·삼중의 안전 대책이 갖춰져 있다. 정부는 2019년 수소 경제로드맵 발표 이후 관련 수소산업육성에 대규모 투자와 관련 법령·제도 정비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동킥보드 국내 첫 무선충전시설 구축

    전동킥보드 국내 첫 무선충전시설 구축

    LG전자가 공유 킥보드 업체인 ‘킥고잉’과 함께 국내 처음 전동킥보드 무선충전시설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경기 부천 역곡역 일대 5곳(20대 충전 가능)에 설치했다. 사진은 한 시민이 무선충전시설을 이용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 플라, 휴대용 무선 미니 선풍기 ‘쏘옥쿨’ 3종 론칭

    플라, 휴대용 무선 미니 선풍기 ‘쏘옥쿨’ 3종 론칭

    ㈜플랜라이프룸의 홈 리빙 브랜드 ‘플라(PLA)’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휴대용 무선 미니 선풍기 ‘쏘옥쿨’ 3종을 론칭했다. 쏘옥쿨 PL-07은 전엽 7엽, 후엽 5엽의 최적화된 듀얼 날개가 강력하고 풍부한 바람을 선사한다. 아울러 120.6g의 가벼운 무게와 헤드 기준 지름 8.3cm의 미니멀한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하며, 2000mAh 배터리를 탑재해 무선으로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은 5핀으로 가능하다. 색상은 핑크, 화이트, 블루 중 택할 수 있다. 7엽 날개의 강력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쏘옥쿨 PL-08은 받침대 없이 세울 수 있어 휴대용 선풍기와 탁상용 미니 선풍기 2in1으로 쓸 수 있다. 4000mAh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1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보조배터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표준 C타입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해 편리하며, 화이트와 핑크의 색상으로 출시됐다. 포켓형 미니 선풍기인 쏘옥쿨 PL-09(화이트, 다크 그레이)는 117g 의 가벼운 무게와 헤드 기준 지름 7.5cm의 미니멀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최적의 각도로 설계된 5엽 날개가 바람을 멀리 보내주며, 탁상용 받침대와 손목 스트랩이 함께 제공돼 실내와 야외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5핀 케이블로 2000mAh 배터리를 충전하면 최대 12시간 20분까지 무선 선풍기로 사용 가능하다. 브랜드 관계자는 “플라의 무선 미니 선풍기 쏘옥쿨 3종은 KC공인시험기관의 전기안전 및 전자파 적합 등록을 인증을 받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며 “우수한 기능과 휴대성은 물론이고, 심플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쏘옥쿨로 다가오는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플라는 쏘옥쿨 론칭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30일까지 플라 공식 네이버스토어에서 찜과 소식받기를 한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상품평을 작성한 고객 중 10명에게 N포인트 2000원을 지급한다. 24일까지는 플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퀴즈 이벤트를 열고, 팔로우 후 정답을 댓글로 남긴 고객에게 쏘옥쿨 선풍기(5명)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기프티콘(10명)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플라의 휴대용 무선 미니 선풍기와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시내버스 방역실태 확인 ‘진관공영차고지’ 방문

    이광호 서울시의원, 시내버스 방역실태 확인 ‘진관공영차고지’ 방문

    현장위주 의정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2일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공영차고지’를 방문해 시내버스 방역 실태와 직원식당 운영 실태를 확인하고 버스회사 관계자 및 노조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공영차고지’는 서울시내버스 공영차고지 12곳 중 하나로 신수교통과 제일여객, 신성교통이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운행 차량은 총 402대로 신성교통 263대, 제일여객 106대, 한일운수 33대이다. 이 의원은 차고지에 도착해 출발 대기하고 있는 시내버스에 올라 실내 방역을 하고 있는 방역업체 직원 2명에게 방역 절차에 대해 질의하고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고 시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시내버스 내부 방역은 아주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체감했다. 서울시내버스 방역은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하며 서울버스운송조합에서 전문 방역업체를 선정하고 방역업체는 아침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차량 및 시설 방역과 소독을 시행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버스회사 자체적으로 직원을 투입해 1일 4회 이상 방역 활동을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어서 직원 식당을 방문한 이 의원은 오늘 식사 메뉴와 조리된 음식이 식판에 담긴 모습을 보고 “식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언급하며 만족해 했다. 현재 운전원들의 식비는 별도로 책정이 되어 있지 않고 기타복리비에 포함되어 있어 부실 식단의 원인이 되고 있었으며 이에 이 의원은 서울시에 식비 항목을 별도로 책정하도록 요청했고 노사 협의를 통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장을 둘러보고 회사 관계자 및 노조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은 “차고지 방문 전까진 시내버스 방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직접 와서 확인해보니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해도 될 만큼 운전원들의 건강 확인과 시내버스 방역이 아주 잘되고 있다”며 이어 “방역 활동에 공백이 발생해 대중교통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 중 언급된 현안 사항인 안전속도 5030 시행에 따른 시내버스 운행 문제, 전기(수소)버스 도입에 따른 충전기 설치 문제, 공영차고지 협소 문제, 시내버스 현금통 관련 문제 등 과 관련하여 서울시에 대책 수립을 요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중단”... 美 여론 “시장 조작 일삼는 거짓말쟁이”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중단”... 美 여론 “시장 조작 일삼는 거짓말쟁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사 자동차 결제에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발언을 한 가운데, 미국 온라인 여론이 들썩거렸다. 12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테슬라 차를 살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지난 2월 8일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보고서를 통해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공개하며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3개월 만에 이를 뒤집었다. 이에 대해 CNN 방송은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수개월 동안 과대선전하더니 갑자기 비트코인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지 석 달 만에 돌연 방침을 뒤집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머스크는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해 채굴 방식이 화석 연료 사용의 급증을 초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CEO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머스크가 처음에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들인다고 했을 때 그런 우려(환경 악영향)는 어디 있었는가”라며 “머스크가 (테슬라) 주주 자금을 사용해 암호화폐에 도박하기 전에 그다지 많은 공부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는 머스크를 향해 “시장 조작을 의도적으로 일삼는 거짓말쟁이이자 악당”이라는 비판의 글이 올라왔으며, 머스크에 대한 욕설을 담은 해시태그까지 등장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 차가 전기 충전 과정에서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지적을 하면서 머스크에 실망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 치우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속도로 차 운전석에 아무도 없다” 테슬라 차주 체포(종합)

    “고속도로 차 운전석에 아무도 없다” 테슬라 차주 체포(종합)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의 운전대를 잡지 않고 뒷좌석에 홀로 앉은 채 고속도로를 달린 미국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테슬라 차량엔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이 아닌 운전을 그저 보조해주는 ‘오토파일럿’ 기능만 탑재돼 있는데, 이를 맹신하고 위험한 주행을 한 것이다. 운전석 비운 채 뒷좌석 앉아 고속도로 주행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테슬라 차량 운전석을 비워둔 채 뒷좌석에 탑승해 고속도로 주행을 한 파램 샤르마(25)를 난폭운전 혐의로 체포했다고 1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샤르마는 지난 10일 테슬라 ‘모델3’ 뒷좌석에 홀로 탑승해 80번 고속도로의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릿지 구간을 주행했다. 테슬라 운전석에 사람이 없고 뒷좌석에만 남성 1명이 앉아 있다는 911 신고를 여러 건 접수한 고속도로 순찰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샤르마를 체포했다. 뒷좌석에 있던 샤르마는 순찰대 지시로 차를 멈추기 전 비워뒀던 운전석으로 이동했다. 순찰대는 샤르마가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난폭 운전을 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본 옵션 ‘오토파일럿’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을 활성화하더라도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전방을 주시하는 등 차량을 적극적으로 제어해야 한다고 테슬라는 경고하고 있다. 테슬라는 핸들에 가해지는 힘을 감지해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차량 주행을 못 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운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운전석을 비워둔 채 ‘오토파일럿’ 주행을 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최근 공개돼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테슬라 차량 핸들에 무거운 물체를 매달고 운전석 안전벨트를 채운 뒤 조수석으로 옮겨타는 시험을 한 결과, 테슬라에서 아무런 경고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운전자가 뒷자리에 앉은 상황에서도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체포된 운전자, 인터뷰서 오토파일럿 맹신 태도 샤르마는 체포 이후 앨러미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일단 풀려났다. 그는 현지 방송인 KTVU TV와 인터뷰에서 테슬라 뒷좌석에 타는 것은 위험하지 않고 뒷좌석 주행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율주행을 맹신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테슬라 차가 전기 충전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지금 당장이라도 뒷좌석에 앉겠다”며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 “사람들이 겁에 질려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나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용어가 운전자들을 오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독일 뮌헨 법원은 ‘오토파일럿’ 명칭 사용이 허위 광고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2명 사망’ 테슬라 사고 “오토파일럿과 무관” 결론 한편 지난달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사망사고에 대해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명이 사망한 사고가 오토파일럿과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사고 당시 탑승자들이 앞쪽 동승자석과 뒤쪽 좌석에서 발견되고 운전자석에는 아무도 발견되지 않아 이들이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주행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사고 차량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달 초 캘리포니아주 폰타나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 충돌 사망 사고와 관련해 특별 안전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테슬라 차량이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테슬라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트럭 운전사는 크게 다쳤다. 테슬라 차량이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주행을 하고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은 “이번 조사는 교통 당국이 테슬라 주행 시스템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NHTSA가 ‘오토파일럿’ 결함을 선언하고 리콜을 요구하거나 ‘오토파일럿’ 사용에 제한을 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 “완전자율주행 구독서비스, 한달 뒤 출시” 이러한 가운데 머스크 CEO는 완전자율주행(FSD) 구독 서비스를 약 한 달 뒤 출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한 네티즌의 관련 질문에 “대략 한달 뒤 출시된다”고 답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고객에게 자율주행 기본 옵션인 ‘오토파일럿’ 외에 추가 옵션인 ‘FSD’ 소프트웨어를 팔아 매출을 늘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동일 차선 내에서 차량 간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고,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FSD 가격은 현재 1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테슬라는 이를 월정액 형태의 구독 서비스로 전환해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월가에서는 구독 서비스 가격을 월 100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스크, 과거 FSD 출시일 ‘오락가락’…신뢰성 떨어져다만 머스크는 그동안 완전자율주행 구독 서비스 출시일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2020년에는 그해 연말까지 완전자율주행 구독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했다가 올해 초로 출시 시기를 미룬 바 있다. 또 올해 3월에는 구독 서비스를 2분기 중으로 출시하겠다고 했다가 지난달 트윗 답변에선 “5월 출시가 확실하다”고 했고, 이번에 다시 한 달 뒤로 늦췄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머스크가 ‘대략 한 달 뒤’라고 말한 것을 들어 “출시 시기를 그다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고, 로이터통신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FSD 보급판을 내놓기에 앞서 2000여명의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스트에서 수집한 주행 정보를 토대로 FSD V9 베타 소프트웨어를 몇 주 뒤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속도로 차 운전석에 아무도 없다” 테슬라 차주 체포

    “고속도로 차 운전석에 아무도 없다” 테슬라 차주 체포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의 운전대를 잡지 않고 뒷좌석에 홀로 앉은 채 고속도로를 달린 미국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테슬라 차량엔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이 아닌 운전을 그저 보조해주는 ‘오토파일럿’ 기능만 탑재돼 있는데, 이를 맹신하고 위험한 주행을 한 것이다. 운전석 비운 채 뒷좌석 앉아 고속도로 주행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테슬라 차량 운전석을 비워둔 채 뒷좌석에 탑승해 고속도로 주행을 한 파램 샤르마(25)를 난폭운전 혐의로 체포했다고 1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샤르마는 지난 10일 테슬라 ‘모델3’ 뒷좌석에 홀로 탑승해 80번 고속도로의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릿지 구간을 주행했다. 테슬라 운전석에 사람이 없고 뒷좌석에만 남성 1명이 앉아 있다는 911 신고를 여러 건 접수한 고속도로 순찰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샤르마를 체포했다. 뒷좌석에 있던 샤르마는 순찰대 지시로 차를 멈추기 전 비워뒀던 운전석으로 이동했다. 순찰대는 샤르마가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난폭 운전을 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본 옵션 ‘오토파일럿’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을 활성화하더라도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전방을 주시하는 등 차량을 적극적으로 제어해야 한다고 테슬라는 경고하고 있다. 테슬라는 핸들에 가해지는 힘을 감지해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차량 주행을 못 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운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운전석을 비워둔 채 ‘오토파일럿’ 주행을 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최근 공개돼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테슬라 차량 핸들에 무거운 물체를 매달고 운전석 안전벨트를 채운 뒤 조수석으로 옮겨타는 시험을 한 결과, 테슬라에서 아무런 경고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운전자가 뒷자리에 앉은 상황에서도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체포된 운전자, 인터뷰서 오토파일럿 맹신 태도 샤르마는 체포 이후 앨러미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일단 풀려났다. 그는 현지 방송인 KTVU TV와 인터뷰에서 테슬라 뒷좌석에 타는 것은 위험하지 않고 뒷좌석 주행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율주행을 맹신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테슬라 차가 전기 충전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지금 당장이라도 뒷좌석에 앉겠다”며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 “사람들이 겁에 질려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나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용어가 운전자들을 오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독일 뮌헨 법원은 ‘오토파일럿’ 명칭 사용이 허위 광고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2명 사망’ 테슬라 사고 “오토파일럿과 무관” 결론 한편 지난달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사망사고에 대해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명이 사망한 사고가 오토파일럿과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사고 당시 탑승자들이 앞쪽 동승자석과 뒤쪽 좌석에서 발견되고 운전자석에는 아무도 발견되지 않아 이들이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주행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사고 차량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머스크 “완전자율주행 구독서비스, 한달 뒤 출시” 이러한 가운데 머스크 CEO는 완전자율주행(FSD) 구독 서비스를 약 한 달 뒤 출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한 네티즌의 관련 질문에 “대략 한달 뒤 출시된다”고 답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고객에게 자율주행 기본 옵션인 ‘오토파일럿’ 외에 추가 옵션인 ‘FSD’ 소프트웨어를 팔아 매출을 늘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동일 차선 내에서 차량 간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고,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FSD 가격은 현재 1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테슬라는 이를 월정액 형태의 구독 서비스로 전환해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월가에서는 구독 서비스 가격을 월 100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스크, 과거 FSD 출시일 ‘오락가락’…신뢰성 떨어져다만 머스크는 그동안 완전자율주행 구독 서비스 출시일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2020년에는 그해 연말까지 완전자율주행 구독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했다가 올해 초로 출시 시기를 미룬 바 있다. 또 올해 3월에는 구독 서비스를 2분기 중으로 출시하겠다고 했다가 지난달 트윗 답변에선 “5월 출시가 확실하다”고 했고, 이번에 다시 한 달 뒤로 늦췄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머스크가 ‘대략 한 달 뒤’라고 말한 것을 들어 “출시 시기를 그다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고, 로이터통신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FSD 보급판을 내놓기에 앞서 2000여명의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스트에서 수집한 주행 정보를 토대로 FSD V9 베타 소프트웨어를 몇 주 뒤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올해 화두는 ‘친환경’… 글로벌 ETF 분산투자 전략 유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지난 1월 개최됐다. 1971년 1월 유럽경영포럼을 시작으로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포럼은 매년 10여개국의 정상과 주요 국제기구 수장, 500명 이상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에서 언급되는 주제는 해마다 그해 세계 경제 이슈의 큰 방향을 나타낸다. 올해 다보스 어젠다 위크 주제는 ‘위대한 복귀’(The Great Reset)였다. ●다보스포럼 언급 ‘탄소중립’ 중요 테마로 주제에 대한 6대 키워드는 다자주의 체제로의 복귀, 탄소중립(Net-zero) 글로벌 공동 대응의 가속화, 코로나19 경기 침체의 지속 가능성,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도입, 사회계층 양극화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 코로나19로 촉진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다. 이 중 탄소중립은 앞으로도 중요한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관점에서는 친환경이 화두다. 특히 올해는 ‘블루 웨이브’(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상황)가 달성된 미국발 정책 모멘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친환경 투자 중에서도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로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지난해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올 1분기 지수 대비 하락폭이 큰 만큼, 친환경 관련 종목과 ETF를 저가 매수할 기회일 수 있는 까닭이다.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살펴보면 2050년까지 탄소중립 경제 달성을 목표로 2035년까지 발전소, 2030년까지 신규 건물의 탄소 배출을 각각 없앤다는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50만개 신설하고 전기차 구매 세제혜택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확대와 배터리 산업의 호황이 예상된다. ●어젠다 위크 6대 키워드서 아이디어 찾자 미국에 상장된 주요 신재생에너지 ETF 중에서도 ‘QCLN’은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반도체 테마에 투자하고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소비의 밸류체인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PBW’는 신재생발전 관련 업체들과 전기차, 연료전지 제조업체들에 투자하고 한 종목의 편입 비중이 4%를 넘지 않기 때문에 분산이 상대적으로 잘돼 있다. ‘LIT’는 글로벌 기업 중 리튬생산업체, 전기차, 주요 배터리 생산업체에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에 삼성SDI, LG화학이 TOP10 종목에 편입돼 있다. 마지막으로 ‘TAN’은 글로벌 기업 중 태양광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3분의1 이상인 기업 위주로 편입돼 있다. 신재생 에너지 ETF가 1분기 고점 대비 -30% 이상 조정이 나온 상황에서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좋겠다. 한국투자증권 영업팀장(여수지점)
  • 부산한 비탈길 골목길 하늘길…테스형 경규형 맛있는 이바구

    부산한 비탈길 골목길 하늘길…테스형 경규형 맛있는 이바구

    서울신문은 13일부터 ‘이우석의 미시(微視)여행’을 3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국내 여행지를 매우 좁게 설정해 현미경처럼 샅샅이 훑어보자는 취지의 코너입니다. 연재를 담당할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은 ‘언어유희의 달인’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여행전문가입니다. 글 곳곳에 심어 놓은 저자 특유의 ‘유머 코드’에 즐겁고 놀라운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부산에 초량동이 있다. 부산역 바로 앞이다. 서울로 따지면 서울역 앞 청파동, 아니 산비탈로 올라서야 하니 후암동쯤 되겠다. 가파른 건 비슷하다. 생각해 보니 목포역 앞에도 유달산이 있다.(왜 역 앞엔 늘 산이 있을까.) 아무튼 초량에 올라가면 부산 역사를 볼 수 있다. 부산역 역사(驛舍)도 보인다. 지명에 산(山)자가 들어가는 부산의 속살이 초량이다. 목포가 항구라면, 부산은 산이다. 부산은 도시 곳곳이 바다에서 수직으로 치솟은 산들이 빼곡하기 때문이다. 부산 산복도로는 그 산(山)의 배(腹)를 가른다. 천국의 계단(stairway to heaven)이랄까. 고개를 들고 엉덩이는 빼고 하늘을 향한 계단을 딛고 하염없이 걸어야만 오를 수 있던 동네에 차로 오르내릴 하늘길이 생겨났다. 산복도로는 멀리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산을 휘휘 감으며 마을을 가르고 하늘과 땅을 나누고 있다. 약 반세기 전 생겨난 부산의 허리띠 산복도로, 그중에서도 초량의 이야기다. ●왜구 침입 잦던 목초지서 19세기말 개항도시 초량은 부산의 원도심이다. 근대도시 부산이란 곳이 생겨나면서 가장 먼저 발달한 마을이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국제도시로 위용을 당당히 과시하고 있지만 부산은 확실히 조선시대까지는 변방이었다. ‘가마메’란 이름의 부산이 조선 성종 때 부산(釜山)이란 이름으로 문헌에 처음 등장했고 동래(동래, 해운대, 수영 등)와 동평(지금의 부산 도심), 기장현으로 나뉜, 그야말로 촌구석 취급을 당했다. ‘왜구’랬을까? 잦은 왜구의 침입 탓이었다. 16세기 동래도호부로서 경상좌수영과 왜관이 부산포에 설치된 다음에야 부산(사실은 동래)은 뭔가 그럴싸한 도시 기능을 하게 됐다. 조선 후기 들어 조정은 사중면 초량에 왜관과 객사를 세웠고 이곳에서 왜와 외교를 했다. 초량은 그저 교통이 좋은 목초지대일 뿐이었지만 19세기 말 갑자기 주목받았다.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개항장에 속했던 까닭이다. 일제(메이드 인 재팬이 아니다)와 청(효녀 아니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초량은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줄곧 지켜오고 있다. 팽창을 노렸던 일제는 철도와 선박편으로 한반도, 대륙과 연결하기 위해 부산을 주목했고 교통 주거 인프라 등 도시개발을 서둘렀다. 간척을 통해 넓어진 초량 일대는 항만(북항)과 철도를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가 됐다. 청 역시 중앙부두와 철도 건설로 생겨난 일자리를 찾아온 자국민 ‘쿨리’(苦力)를 위해 청관을 세웠다. 지금도 초량 부산역 앞에는 차이나타운이 남아 과거 조계지 시절의 근대사를 엿볼 수 있다. 처음엔 ‘남의 문화유산답사기’였지만 지금은 우리 역사가 됐다. 한국전쟁은 부산에 인구가 대거 유입되는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 10만여명에 불과하던 부산에 피란민이 몰려들며 무려 140만명이 모여 사는 대한민국 임시수도가 되니 당장 거주지가 태부족이었다. 산기슭밖에 없었다. 너도 나도 산에 올라가 판잣집을 지었다. 물론 초량 뒷산에도 올라갔다. 하늘까지 층층 이어진 달동네가 생겨나게 된 사건이다.●백제병원·남선창고… 사람·돈 돌던 이바구길 높이 올라가면 그 역사가 자세히 보일까 싶어 초량을 올랐다. 해발 0m 근처인 부산항, 부산역에서부터 400m 남짓한 구봉산으로 오르는 길. 그 옆이 초량(草粱)이다. 부산역에서 길을 건너면 ‘초량 이바구길’이 시작된다. 부산시와 동구청이 부산의 옛 ‘이바구’(이야기의 사투리)를 들으며 시티투어를 하는 관광 코스로 지정했다. 재미나고 놀라운 이야기가 많이 숨어 있다. 지금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가 득실한 해운대와 비교하자면 낡은 원도심 마을이겠지만 애초 초량은 사람도 돈도 돌던 곳이다. 한국전쟁 전에는 함흥과 원산 바다에서 내려온 배가 초량(그때는 이 일대가 바다였다) 앞에 대고 명태며 고등어를 쏟아냈다. 그래서 이곳에 있던 수산물 창고를 북선(北船) 창고라 불렀다. 선창 일거리만 해도 넘쳐났다. 전국에서 생선 장수들이 몰려들고 청요릿집엔 손님들로 바글바글했다. 전쟁 후 북선 창고는 남선 창고로 이름이 바뀌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최대 수산물 유통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제가 물러가고 미군이 상륙하면서 ‘빠’니 ‘비어-홀’이라고 부르는 술집들이 가득한 ‘텍사스촌’이 초량에 생겨났다. 말하자면 서울 이태원 격이다. 이곳을 통해 나온 달러와 군수물자가 부산 국제시장은 물론 전국을 돌았다.‘이바구길’은 초량 외국인 골목에서부터 출발한다. 차이나타운 아래로 러시아 키릴문자와 필리핀 간판이 가득한 유흥가를 그냥 지나치려고(정말이다) 했지만 이곳에 ‘이바구’가 숨어 있다. 1927년 최용해가 지은 첫 근대식 개인종합병원 구 백제병원(국가등록문화재 제645호)이 초량 외국인 거리에 있다. 김해 출신인 최용해는 일본에서 의대를 나와 일본인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건너왔다. 동양척식회사로부터 돈을 빌려 당시 부산에서 최고 높은 5층 벽돌건물을 짓고 백제병원(그런데 왜 신라병원이 아닐까?)을 열었다. 처음엔 병원이 잘됐지만 돌연 사건이 터졌다. 관리들이 데려온 행려병자 시체를 병원 4층에 보관했던 것이 들통났다. ‘돈 없는 환자가 가서 죽으면 시체를 병원에 두고 표본으로 쓴다’는 소문이 돌았다. 겁을 먹은 환자들이 외면하며 급격히 상황이 어려워졌다. 결국 최용해는 일본으로 야반도주했다. 이후 백제병원은 대형 청요릿집과 예식장 등으로 바뀌었지만 모두 사라졌다. 그나마 여지껏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다. 현재는 1층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건물은 일부 허물어진 역사의 잔흔 그대로이지만 그 안을 채우는 커피향만큼은 세련되고 파릇하다. 부산시는 백제병원을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때 부귀영화를 누렸던 남선 창고는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 창고를 가득 채웠던 명태처럼 온데간데없지만 상업과 물류의 지력(地歷)만큼은 여전하다. 우연인지 그 자리엔 현재 할인마트가 생겼는데 옛 창고의 담벼락 일부만 남았다. 1900년대 생겨난 국내 최초의 근대 물류 창고였던 남선창고는 노르웨이 베르겐의 ‘브뤼겐’(한자동맹 중심지)처럼 당시로선 엄청난 규모의 물류조합을 운영하며 명성을 떨쳤다. 전국에 명태를 공급하던 곳이지만 직접 명태를 서울로 공급하는 경원선이 개통되고, 초량 앞바다가 매립된 후 해운 물류 중심이 부산항으로 옮겨가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 누가 알았으랴, 바다가 사라질 줄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반대가 되니 좋은 뜻만은 아닌 듯하다. 여기까지만 평지다. 이제 산길을 올라야 한다. 초량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옛 마을의 서정성을 노래한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다. 초량초교는 전통이 오랜 곳이다. ‘소크라테스의 아우’인 가수 나훈아와 코미디언 이경규, 음악감독 박칼린이 이 학교를 다녔다. 아, 나훈아의 ‘테스형’은 다른 곳을 나왔다. 아테네 아고라에서 토론을 통해 공부했다. 초량초교 동문 선후배인 이들은 각각 1947년생, 60년생, 67년생이니 시대는 달랐지만 초량의 변화 속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꿈과 재능을 키웠을 것이다. 대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초량에는 ‘명태 눈깔을 빼먹으면 노래를 잘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남선 창고가 있던 곳이니 예능인을 많이 배출한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노래를 잘 부르는 미래의 가수를 위해 누군가는 눈깔이 없는 명태를 먹었다.●168계단 줄기 삼아 작은 골목 가지처럼 연결 길가에는 1893년 지어진 초량교회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신사 참배 반대를 이유로 죽임을 당했던 주기철 목사가 있었던 교회로 개신교에선 뜻깊은 장소로 알려졌다.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로 무려 130년 가까이 됐다. 초량은 얼마나 신식 문물이 빨리 들어온 곳이었나. 길은 가파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이따금씩 부는 바닷바람이 땀을 식혀 준다. 제주 올레길처럼 이바구길에는 곳곳에 쉼터가 있다. 쉼터 역시 옛 분위기가 오롯이 남아 있다. 딱 추억 속 ‘점빵’ 풍경이다. ‘이바구 정거장’에선 국수나 음료를 팔고 ‘168 도시락국’에선 시락국밥과 추억의 도시락을 판다. 쉬어 가며 감성도 충전할 수 있다. 168이란 숫자의 의미는 가게에서 나오면 바로 알 수 있다. 하늘까지 뻗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높은 계단길이 쉼터 앞에 펼쳐진다. 고개를 끄덕여야 할 만큼 눈에 꽉 들어찬다. 우물가부터 산복도로까지 이어진 계단이 아찔하다. 168개의 계단이다. 페루 마추픽추의 계단과 닮았다.계단을 큰 줄기 삼아 양옆으로 작은 골목이 가지처럼 이어진다. 초량사람들이 물을 긷기 위해 오르내리던 168계단은 초량 마을을 이어 주는 동맥이며 소통의 통로다. 지금은 모노레일이 생겨나 ‘도가니’에게 미안하지 않다. 기계 레일 탓에 정취는 덜하지만 인정은 여전하다. 이곳에서 만나는 이웃들은 어김없이 인사를 나눈다. 관광객들도 인사를 하지 않으면 어색할 만큼 모노레일 캐빈 속 공간은 따스하다. 소통이란 이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중간에 내리면 168빵카페가 있다. 고소한 빵과 커피 향에 이끌려 저절로 내리게 된다. 일명 ‘홍신애빵집’이라 불리는 곳이다. 요리연구가 홍신애씨가 차렸다. 홍씨는 초량 여행을 많이 다닌 듯하다. 테라스에 의자를 놓고 갓 구워 낸 빵 조각을 씹는 그 순간이 초량 이바구길 여행의 딱 중간쯤 된다. 영락없는 전망 휴게소 역할이다. 옆길로 새면 김민부 전망대가 나온다. 고교 1학년 때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천재 시인 김민부를 기린 이름이다. 그는 이 집에 살았다. 전망대는 실로 근사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푸른빛을 띠는 바다를 두고 아래에 다닥다닥 이어진 작은 집들의 지붕을 통해 ‘부싼 싸람’의 진면목을 내려다볼 수 있다. 그는 지금 보이는 저 바다를 그리며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라고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했을 것이다.●블록 쌓아 올리듯… 만화같은 산동네 지붕들 옥상마다 놓인 파란색 물탱크, 허공을 가르는 목욕탕 기둥들 사이로 하늘을 향해 난 계단, 블록을 쌓아 올린 듯 차곡차곡 이어진 집들이 만화 같은 산동네 풍경을 이루고 있다. 우리 집 지붕이 남의 집 마당이 되고 또 우리 마당은 아랫집 지붕으로 이어진 길이 되는 반도체처럼 집약된 집 더미. 전란을 피해 내려와 산에 살기 시작한 사람들, 반세기가 지나니 말씨도 마음씨도 진짜 부산 사람이 되었다. 높이 오르니 부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보였다. 여기서 좀더 오르면 산복도로가 나온다. 수직적인 길로 이뤄진 산동네를 모두 수평으로 꿰는 넓은 신작로. 비행기처럼 높은 길을 달리는 버스는 뒤뚱뒤뚱거리며 부산의 허리를 연결한다. 산복도로 곳곳에 수려한 전망이 펼쳐진다.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경치란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하다. 바다와 항구, 마을과 철도, 교량과 배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란 것은 어디서 또 찾을 수 있을까. 여기다 ‘유치환의 우체통’ 등 곳곳에 깃든 이야깃거리는 서정성과 낭만까지 곁들여 있다. “여봐요, 백신은 맞았나요?” 1년 후 나의 미래로 보내는 편지를 썼다. 과거 추억이 서린 풍경을 바라보며 현실 속 걱정을 함께 적었다. 세상을 내려다보며. 좀더 눈을 가늘게 뜨고 보면 마음속 무엇이 현실에 투영돼 겹쳐 보인다. 산복도로에서 보는 세상은 초고층 마천루 호텔방에서 담는 ‘근사한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우체통 앞에선 상상의 나래가 활짝 펴진다. 늘 힘들게 오르내리지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먼 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키웠을 어느 이름 모를 초량의 아이를 떠올려 본다. 그 아이는 어떤 감상을 마음속에 쌓아 가며 자랐을까. 부산에 대한 추억이란 것이 전혀 없다 할지라도, 무슨 영화 속 이야기일지라도 상관없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이곳 이바구길을 함께 걸으며 초량이 지켜온 반세기의 이야기들을 듣고 살며시 뭔가를 상상해 본다면? 그 포근한 이야기란 차가운 유리투성이 도시의 것보다는 썩 좋을 듯하다. 바다로 열린 청마의 우체통에선 많은 상상들이 미래로 전송되고 있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초량 여행 체크리스트 뭘 먹지? 50년 부산 중심지 초량엔 먹거리가 많다. 부산에 사는 이도 부산을 오가는 이도 초량을 찾아 대선 소주잔을 기울여 온 세월이 켜켜이 쌓인 까닭이다. 산복도로에서 더 올라가면 360도 전망의 구봉산 초량공원, 길을 따라 내려오면 돼지불고기를 파는 기사식당 거리와 만난다. 일명 ‘불백거리’인데 값싸고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택시 기사뿐 아니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다. 좀더 내려오면 이름난 초량 돼지갈비 골목도 있다.은근히 잘하는 고깃집이 많은 곳도 부산이다. 그렇다. (서울 사람들이 생각하듯) 부산 사람은 아침에 회를 먹고 점심에 생선구이, 저녁에 곰장어 등 생선만 먹고 살진 않는다. “집이 부산이세요? 그럼 집에 배 있겠네요?” 식으로 사고하는 것에 대해 부산 시민들은 매우 어이없어 한다. 구석구석에는 돼지국밥집, 시락국밥집, 유명한 밀면집도 있다. 전국 민물 양식장에서 ‘부산 갈메기’들을 죄다 쓸어 왔는지 문전성시를 이루는 메기탕집도 있다.168빵카페=부산 동구 영초길 191번길 8-1. (010)9330-8544. 168도시락국=부산 동구 영초길 191. (051)714-2619 소문난불백=부산 동구 초량로 36. (051)464-0846 초량밀면=부산 동구 중앙대로 225. (051)462-1575. 은하갈비=부산 동구 초량중로 86 (051)467-4303. 우리돼지국밥=부산 동구 초량로 27-1번길 (051)468-5623. 초량메기탕=부산 동구 초량로 15. (051)464-3398. 어딜 가지? 초량은 범일동, 보수동, 중앙동 등과 이어진다. 영화 ‘아저씨’ 촬영지로 유명한 범일동 매축지 마을은 좌천역에서 나와 육교를 건너면 된다. 격렬하게 매운 떡볶이와 조방낙지로 유명한 곳도 범일동이다. ‘범죄와의 전쟁’ 촬영지인 중앙로는 부산역 쪽으로 건너면 나온다. 어쩐지 익숙하다 할 거다. 맞은편에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등장한 보수동 계단이 있다. 헌책방 거리와 자그마한 카페들이 있어 요모조모 둘러볼 것이 많다. 여행상품은? 반값 할인을 뜻하는 ‘반할부산’은 열차와 연계한 다양한 부산여행상품 ‘진짜부산트레킹’을 판매한다. 원도심투어를 비롯해 흰여울마을과 달맞이고개, 황령산 등 다양한 지역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1899-2550. 초량 이바구길 투어는 부산여행특공대(busanbustour.co.kr)에서 당일(반나절) 버스투어 상품으로 판매한다. 일정은 오전 9시 50분 부산역 이바구버스 정류소 앞 집결 후 증산전망대, 유치환의 우체통, 초량 168계단&모노레일 탑승, 초량 1941, 초량전통시장(불백골목) 경유 낮 12시 30분 부산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2만원. (051)469-4113.
  • 꿈나무카드 잔액 다음달에 쓸 수 있게 해야

    꿈나무카드 잔액 다음달에 쓸 수 있게 해야

    “다 쓰지 못 한 꿈나무카드 잔액을 다음달에 쓸 수 있게 해주세요.” 서울시의회는 지난 3월 의정 모니터에 접수된 111건의 아이디어 중 서형숙(동작구)씨가 제안한 ‘서울시 꿈나무카드 개선방안’ 등 16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씨는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의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되는 꿈나무카드의 경우 잔액이 이월되지 않고 소멸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그는 “현재 한끼 단가가 6000원인데 음식이나 식품 금액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음달 단 몇백원이 부족해 원하는 음식을 먹지 못할 수도 있다. 다른 지역은 단가를 7000원으로 인상했을 뿐 아니라 잔여금을 이월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아이들이 꿈나무카드 잔액 확인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했다. 승객의 수요를 생각해 새벽과 심야시간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중·소형 차량으로 교체하자는 아이디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성우(양천구)씨는 승객들의 이용이 적은 시간대에 대형 버스를 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면서 “빈차로 운행하거나 소수 승객을 위해 대형버스를 운행하는 건 에너지 과소비이자 경제적 손실”이라며 “중·소형버스로 교체하면 차량구입비와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버스가 승하차를 할 때 문이 열린 상태에서 출발하지 못하도록 장치를 부착해 승객의 안전을 강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최근 무단 방치와 주차 문제가 이슈가 되는 전동킥보드에 대해선 우수정(성동구)가 번호판을 부여해 관리하자는 제안이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 ▲장애인과 노인·유아 등이 접근 가능한 유니버셜 텃밭 조성·운영(최민아·성동구) ▲심장자동제세동기(AED) 교육 의무화 및 설치 확대 ▲병설유치원 및 초등학교 급식기준 토론회 ▲건물주차장 입구 전기차 충전시설 표기 ▲스쿨존 진입로에 입체(3D) 트릭아트 제작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 ㈜에프아이씨신소재, 포항 양산공장 대량 생산 라인 준공식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 ㈜에프아이씨신소재, 포항 양산공장 대량 생산 라인 준공식

    ㈜에프아이씨신소재가 지난 9일 경북 포항에 대량 생산 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해당 업체는 이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FIC UK(FIC Advanced Materials UK )투자자 그룹을 대표해 조나단 윗브레드(Jonathan Whitbread)가 참석해 축사를 진행했다. 조나단 윗브레드는 “㈜에프아이씨신소재의 포항 양산 공장 준공식을 축하하기 위해서 영국 FIC에 대한 한국의 3개 회사(인동첨단소재, FIC신소재, 유로셀)와 투자 협약 차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FIC UK는 영국소재의 회사로 주요 주주는 광산기업인 Glencore Family Office 를 비롯한 굴지의 기업과 그 외 3개의 영국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주)FIC신소재, 인동첨단소재(주), (주)유로셀이 주주로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FIC UK는 원자재부터 완성품인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전략적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업계 실적을 보유한 초고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및 개인 투자자 그룹을 투자자로 유치했다. 또한 FIC UK는 유럽 및 재규어, 랜드로버 등 OEM 자동차 부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FIC UK는 향후 개발 생산되는 FIC신소재의 실리콘 음극재 소재에 대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에 대한 독점 공급권을 갖고 미국과 아시아 등 그 외 지역은 한국의 3개 회사가 담당하게 된다. 이로써 배터리의 원가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가진 기업이 탄생했다. ㈜에프아이씨신소재 유성운 대표는 “2세대 대용량 배터리 기술을 완성하기 위하여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었다. 인동첨단소재는 흑연을 세계에서 가장 작은 1um 단위로 가공하고 FIC신소재는 실리콘을 50-100nm 단위로 분쇄한 후 나노 단위의 실리콘을 흑연 위에 증착 코팅하여 완전한 음극재를 만든다. 또한 유로셀은 이 음극재를 사용해 최대 용량 배터리로 만들어 그 성능을 이미 검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포항 양산공장 준공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 한계를 넘어선 2세대 대용량 배터리 시장을 열었다. 더 오래 날아다니는 드론, 보조 배터리가 필요 없는 휴대폰, 한번 충전으로 1,000Km 이상 갈수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청소기 등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만큼 에프아이씨신소재는 미래의 배터리 소재 시장의 최고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활력법 시행 5년 만에 사업재편 승인기업 200개 돌파

    기업활력법(원샷법) 시행 5년 만에 사업재편 승인기업이 200개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30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20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202개사로 늘었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절차 간소화, 규제유예, 금융·세제·고용·연구개발(R&D) 인센티브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은 크게 미래차 분야와 신산업 분야로 나뉜다. 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 8개사를 중심으로 14개 기업이 전기차 모터·배터리 등 미래차 분야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진출한다. 내연차 엔진부품 업체인 ㈜디알액시온은 전기차 모터하우징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며, 변속기 부품 업체인 경창산업㈜은 전기차 구동모터 사업을 새로 벌인다. 반도체공정용 인산합성, 수소충전소용 액화시스템, 부유식 해상풍력 기자재 등 유망 신산업 분야에는 6개사가 진출할 예정이다. 산업용 가스 업체인 ㈜솔머티리얼즈가 고선택비 인산 합성 사업을 신규로 진행한다. 진공펌프 업체인 크라이오 에이치앤아이㈜는 극저온 냉동시스템 사업에,수중공사 업체인 ㈜케이오씨는 해양 토탈시스템 사업에 각각 새로 진출한다. 이들 기업은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총 3801억원을 투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고,이 과정에서 1267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앞으로 해마다 100개사 이상의 사업재편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영상] 3초만에 ‘펑’…中 밀폐된 승강기서 전기자전거 폭발 사고

    [영상] 3초만에 ‘펑’…中 밀폐된 승강기서 전기자전거 폭발 사고

    중국 승강기에서 전기자전거가 폭발해 생후 5개월 아기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1일 인민망은 쓰촨성 청두시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서 전기자전거 폭발 사고가 발생해 승강기에 타고 있던 주민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10일 저녁 7시 34분쯤, 아파트 7층에서 멈춰선 승강기에 한 20대 남성이 전기자전거를 끌고 탑승했다. 승강기 안에는 저녁 식사 후 할머니 품에 안겨 산책을 나가던 생후 5개월 아기와 다른 20대 남성이 타고 있었다. 전기자전거 뒤를 따라 또다른 20대 남성이 승강기에 오른 순간, 자전거가 폭발했다.CCTV에는 문이 닫히자마자 전기자전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단 3초 만에 폭발이 일어난 사고 당시 상황이 담겨 있다. 자욱한 연기에 더해 불꽃이 사방으로 튀면서 탑승자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자전거 주인이 황급히 닫히는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 사고로 전기자전거 주인인 20대 남성과 생후 5개월 아기, 50대 할머니 등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아기는 중화상으로 상급병원인 쓰촨대학화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민망은 사고 10시간이 지나도록 현장 주변에 플라스틱 탄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으며, 해당 승강기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청두시 소방당국과 공안은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아파트 관리소 측은 주차공간이 부족해 할 수 없이 전기자전거를 집에 보관하다 일어난 사고라는 주민 지적에, 전기자전거 등 비동력차량 주차공간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전기자전거는 물론 킥보드나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온과 과충전, 외부충격에 취약하다. 고온, 외부충격에 노출되거나 과충전시 열폭주와 함께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과열로 안전장치인 분리막이 파괴되면서 가연성 가스가 배출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의 위험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3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집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불이 번지면서 2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019년 미국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업체 ‘리프트’는 잇단 전기자전거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약 5개월 만에 사업을 재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량 전기 배터리가 들어가는 제품이 일상 곳곳에서 쓰이는 만큼, 화기나 외부충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동킥보드 배터리 폭발 화재…주민 50여명 긴급 대피

    전동킥보드 배터리 폭발 화재…주민 50여명 긴급 대피

    전동킥보드 배터리를 충전하다 화재가 발생해 주민 5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전동킥보드는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산도 이같은 사고에서 예외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오전 6시 52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다가동 모 아파트 12층에 사는 A(29)씨 집에서 불이 나 내부 70여㎡를 태운 뒤 2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A씨 방 안에 있던 가구와 옷 등을 모두 태워 11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불은 A씨가 전동킥보드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A씨는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소리가 나더니 점점 커졌고, 갑자기 폭발하듯이 불꽃이 튀면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A씨는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어머니(54)와 함께 밖으로 피신했다. A씨 집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이 아파트 주민 50여명도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동킥보드는 발판 밑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넣어서 가동하는데 이날 사고는 과충전·과부하 때문에 폭발한 뒤 화재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전동킥보드 화재는 충남에서 1년에 한번 정도 발생할 정도로 드문 사고”라고 했다.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인을 밝히기 위해 불이 난 전동킥보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해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교과서 밖 선거교육

    교과서 밖 선거교육

    ‘만 18세 선거권’ 시대… 평택 청북중 특별한 학생회장 선거“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쓰레기가 많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시청에 건의해 쾌적한 버스 정류장을 만들겠습니다.” “갑자기 내리는 비를 맞으며 집에 돌아가지 않도록 학교 예산을 활용해 ‘우산 대여제’를 실시하겠습니다.” 여느 학교의 학생회장 선거에나 등장할 법할 공약이지만 경기 평택시 청북중학교의 학생회장 선거는 특별하다. 이 학교는 지난 2019년부터 학생회장 선거를 정규 교과 수업으로 끌어와 실시해 오고 있다. 학생회장 선거는 창의적 체험활동 중 ‘자율활동’으로 편성돼 있지만, 이 학교는 사회 교과를 중심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미술, 음악 수업에 걸쳐 선거의 모든 과정이 진행된다. 학생회장 선거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선거교육의 장(場)’이라는 취지에서다.●학생들 스스로 ‘정책 선거’ 실현 자부심 청북중에서는 학생들이 정당을 만들어 후보를 내고, 학교 곳곳의 문제점을 찾아 공약을 제시하며 선거운동을 벌이는 일련의 과정이 교과 수업과 맞물려 있다. 사회 시간에는 정치와 민주주의의 의미에 대해 학습한 뒤 민주주의의 이념을 담은 정당을 만들고, ‘매니페스토’의 조건에 맞는 선거 공약을 만든다. 미술 시간에는 선거운동을 위한 피켓을 제작하고 음악 시간에는 ‘선거송’을 만들며 국어 시간에는 각 정당의 강령을 만든다. 전교생이 60명이 채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의 특성은 학생회장 선거에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만 18세 미만에게는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지만 예비 유권자로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선거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엄윤정 청북중 사회교사는 선거교육을 “자신이 주인임을 깨닫고 주인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학교의 주인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을 심어 주기 위해 선거교육 과정에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학생들은 학교 안팎에서 구성원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탐색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인터뷰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구체화한다. 교장과 행정실장 등을 만나 머리를 맞대기도 한다.지난해 선거에서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실용적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학생은 학교가 실행하던 ‘공간혁신 프로젝트’와 연계하겠다는 계획까지 제시했다. “겨울에 핫팩 대여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학생은 “학생 자치회 예산을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허한 구호 대신 공약 하나하나에 책임감을 싣고 있는 셈이다. 엄 교사는 “‘이미지 선거’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학생들이 선거를 통해 학교 안의 문제를 탐색하고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하는 데 집중하도록 했다”고 말했다.청북중 학생회장 선거에서는 2학년 후보 중 회장과 부회장 각각 1명과 1학년 후보 중 부회장 1명을 선출한다. 지난해 선거에서는 ‘미사용 공간의 실용적 활용’을 공약으로 내건 학생이 회장으로, ‘학교 앞 버스 정류장 환경 개선’과 ‘핫팩 대여제’를 제안한 학생이 각각 2학년과 1학년 부회장에 당선됐다. 선거가 끝난 뒤 수학 시간에는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블라인드 선호도 조사’를 하고 통계 기법을 활용해 ‘공약의 채택 확률’과 ‘당선 가능성 순위’를 매겼다. 실제 회장에 당선된 후보가 당선 가능성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서 학생들은 스스로 ‘정책 선거’를 실현했다는 자부심을 얻었다.선거가 끝나도 선거 교육은 이어진다. 선거 과정에서 학습한 ‘매니페스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선거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까지 수업에 담는 것이다. “학교 앞 버스 정류장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한 부회장은 사회 수업 시간을 활용해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답변을 받아냈다. 공약 이행을 위해 교직원회의와 행정실도 함께 머리를 맞댄다. 학생 자치회가 운영하고 있는 ‘우산 대여제’와 ‘휴대전화 충전제’도 선거 공약이 실제 이행된 사례다. “중학교 사회 과목에 정치와 민주주의, 시민 참여를 다루는 단원이 있어요. 학생들이 학생회장 선거를 통해 가치 있는 경험을 하고 성장하게 하고 싶습니다.” 엄 교사는 “학생이 주체가 돼 변화를 만드는 것”을 선거교육의 가치로 꼽았다. ●유권자 역량 키워주는 선거교육의 필요성 매년 5월 10일은 ‘유권자의 날’이다. 유권자의 날부터 1주일 동안은 ‘유권자 주간’으로 지정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여러 기관과 단체가 유권자 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부터 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하향되면서 학생들에게 유권자로서의 역량을 심어 줄 선거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만 18세 선거권’ 시대가 열렸으나 학교 현장의 선거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선거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쳐내기에는 수업 시수에 한계가 있는 데다 코로나19도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거권 연령 하향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면서 선거교육의 방향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했고 개학이 미뤄지며 관련 수업조차 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선거교육이 교과서에 담긴 선거제도를 이해하고 선거법을 숙지하는 단계를 넘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함양하는 적극적인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성훈 선거연수원 교수는 “공동체의 문제를 고민하고 자신의 가치와 생각을 정립한 뒤 나의 가치를 대의할 후보와 정당, 정책을 선택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선거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강대현 전북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치권이 주어져 자율과 책임을 가지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활동들도 살아 있는 선거교육”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선거교육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보다 체계화될 필요가 있다. 장 교수는 “선거교육이 초·중·고등학교에 걸쳐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접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과 공동체의 이슈에 대해 자신의 가치를 정립하는 능력, 선진화된 선거 문화에 기여하는 시민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함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교육의 의미와 방향을 먼저 정립하고 학교와 학교 밖 기관과의 체계적인 연계가 필요하다고 장 교수는 강조했다. 청북중 사례처럼 다양한 선거교육 모형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선거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현행 선거구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거나 ‘선거권 연령 추가 하향’에 대해 토론하는 등 선거제도 자체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선거교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교육계와 일선 학교가 선거교육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교육의 중립성’이라는 원칙 아래 선거교육을 체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거교육과 더불어 학생들이 권리와 책임의 주체로서 선거권을 행사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선거교육이 활성화되도록 교육 방향과 자료 등을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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