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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기밀 유출”? 못 믿을 시진핑 ‘극대노 이유’, 진짜 배경은…역대급 초권력 [월드뷰]

    “핵기밀 유출”? 못 믿을 시진핑 ‘극대노 이유’, 진짜 배경은…역대급 초권력 [월드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발탁한 중국군 수뇌부 인사 6명 가운데 5명을 날렸다.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75)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과 류전리(61) 중앙군사위원 겸 연함참모부 참모장도 숙청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국방부는 24일 이들의 낙마 사실을 발표하며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불법 행위’를 이유로 내세웠다. 이튿날 중국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사설에서 부정부패에 따른 ‘군사위 주석책임제 유린·파괴’, 즉 시진핑 집중 체제 훼손을 전격적인 실각 배경으로 지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군 수뇌부 대상 비공개 브리핑에서, 장 부주석이 핵무기 핵심 기술 자료를 미국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고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중국의 핵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국유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전 총경리 구쥔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장 부주석과 관련한 혐의를 포착했다는 입장이다. 매체 소식통은 장 부주석이 군수·무기 조달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를 장악하고, 인사 비리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앞서 24일 군 수뇌부 브리핑에서 공개됐다고도 전했다. 그가 2023년 실각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에게 거액의 뇌물을 받고 승진을 도왔다는 것이다. “시진핑 집중 체제 파괴”…서열 2위 장유샤 실각WSJ “장유샤, 핵무기 정보 美에 유출 혐의 적용”진짜 이유 따로 있다? “부패보다 정치문제 가능성” 다만 중국의 정치 체제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장 부주석의 낙마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국이 비공개 브리핑 등을 통해 밝히는 혐의 내용이 항상 사실과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중앙정치국원·중앙군사위 부주석 정도의 고위급이 숙청된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실각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최근 수년간 거세진 군부 숙청 바람 속에 시 주석과 장 부주석 간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은 만큼, 공산당에 대한 불충(不忠) 등 정치 문제가 주된 배경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부주석이 정치적 파벌을 형성하고, 공산당 최고 군사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군사위에서 권한을 남용한 것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시니어 펠로 라일 모리스는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장 부주석의 실각을 다루면서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 유린’을 문제로 삼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장 부주석이 지나치게 많은 권력을 행사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딩수판 대만정치대학 동아시아연구소 명예교수도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부패 문제는 최대 문제가 아닐 것이고, 정치 방면에서 고발이 나온 후에 경제 문제가 죄목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부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장유샤·류전리의 범죄행위가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불충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우 교수는 또 두 인물에 대한 숙청 발표가 “단호하고 신속하게 발표된 데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중요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군사위 “시진핑사상 고수” 선거규정 발표군부 권력, 시진핑에 집중…무소불위 초권력 장 부주석의 이번 낙마로 시 주석의 군 장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허웨이둥·먀오화에 이어 이번에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까지 낙마하면서 중앙군사위원회 7명 가운데 시 주석과 지난해 10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된 장성민 등 2명만 남게 됐기 때문이다. 장성민은 2017년 군 기율위원회 서기로 발탁돼 8년 넘게 군 내부 반(反)부패 사정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그가 현역 군인이자 군부 내 ‘부패 척결’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차기 후계 신호보다는 시 주석의 군 장악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6일 ‘시진핑 사상’을 강조하는 군 내부 당 조직 선거업무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방군보에 따르면 해당 규정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침으로 고수”한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평상시와 같이 시 주석의 지도력을 강조하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중앙(CC)TV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시진핑 법치사상 시리즈 강독’ 가운데 ‘공정한 사법으로 공평한 정의를 지킨다’는 영상물을 올렸다.
  • 중국군 2인자 전격 숙청… “군사위 주석 책임제 유린·파괴”

    중국군 2인자 전격 숙청… “군사위 주석 책임제 유린·파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도의 반부패 사정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75)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중앙군사위원인 류전리(61)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전격 실각했다. 군은 군부 실세인 두 사람의 실각 이유로 시 주석 집중 체제 훼손을 지목했다. 중국 국방부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두 사람이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들을 입건해 심사·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후 임명한 중국군 수뇌부 인사 6명 가운데 5명이 실각하게 됐다. 국방부가 두 사람의 혐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중국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다음 날 사설에서 “장유샤와 류전리는 당과 군의 고위 간부로서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의 신뢰와 기대를 심각하게 저버리고,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심각하게 유린하고 파괴했다”며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에 영향을 미치고, 당의 집권 기반을 위협하는 정치·부패 문제를 조장했다”고 밝혔다. 사설에 언급된 군사위 주석 책임제는 시 주석이 집권 1기인 2014년 재확립한 원칙으로, 군 지휘권과 국방 문제 결정권을 시 주석에게 한층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부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권력을 오래 유지한 장성일수록 자신만의 파벌을 만들고 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이 약해질 위험이 크다”며 이번 숙청은 시 주석이 충성심이 더 강한 사람을 앉히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장 부주석은 그의 부친과 시 주석 부친이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전쟁 시기 전우로 시 주석과도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최측근이다. 시 주석의 3연임과 함께 군 최고위급에 올랐지만, 최근 수년간 거세진 군부 숙청 속에 두 사람 간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일에는 장관급 당정군 고위 간부가 참석하는 세미나에 장 부주석이 불참해 낙마설이 돌았다. 두 사람의 축출로 정원 7명의 중앙군사위에는 시 주석과 지난해 10월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된 장성민만 남게 됐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군 지휘부가 낙마하면서 군 현대화 등 전력 강화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은 신뢰할 만한 차세대 장성들을 육성하는 데 수년 이상이 걸릴 수 있으며, 중앙군사위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
  • “공무원이 정당 입당원서 받아”…옥천군 노조 홈피에 고발글

    “공무원이 정당 입당원서 받아”…옥천군 노조 홈피에 고발글

    옥천군청 공무원이 근무 시간에 군청 안에서 특정 정당 입당원서를 받았다는 글이 등장해 군청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무원노동조합 옥천군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관공서에서 이래도 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팀장으로 보이는 분이 버젓이 업무시간에 외부인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특정 당의 당원 가입신청서를 받고 있는 걸 봤다”며 “누구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해 그런 것 같은데, 관공서에서 그러는 게 정상인지 여쭙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런 볼썽사나운 행위는 옥천군 차원에서 근절해주길 바란다”며 “군청 3층에서 직접 목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이날 현재 조회수가 4900회를 넘었다. ‘바로 경찰에 알려야 한다’, ‘누군지 딱 알겠다’ 는 등의 댓글도 달렸다. 이와 관련 옥천군은 입장문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꼼꼼하고 공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위법한 사실이 발견되면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로 공직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일단 3층에 있는 4개 부서 과장들을 조사했는데 아직은 특별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FA 미계약 손아섭 ‘혹독한 겨울’

    FA 미계약 손아섭 ‘혹독한 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에 유일하게 남은 손아섭(38)이 결국 마지노선이었던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 출국 전날에도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다른 구단들도 사실상 전력 구성을 마친 상태라 손아섭의 추운 겨울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2일 손아섭을 제외한 호주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kt 위즈가 장성우(37), KIA 타이거즈가 홍건희(34)·조상우(32)·김범수(31)와 극적으로 계약한 것과 달리 손아섭은 이날까지 도장을 찍지 못하면서 홀로 시즌을 준비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화에선 손아섭과의 협상에 대해 “구단과 에이전트가 서로 입장을 충분히 나눴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상황이 썩 긍정적이진 않다. 한화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 등을 통해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통산 2169경기에서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2618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의 화려한 경력을 생각하면 예상 밖의 결과다. 손아섭의 미계약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개념이 희미해져 가는 최근 프로야구의 냉정한 단면을 보여준다. 요즘 프로야구 선수들은 예전과 달리 팀에 대한 충성보다는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찾아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하지만 선수의 가치가 하락하면 언제든 손아섭처럼 씁쓸한 말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부 팬들은 손아섭이 처음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며 아쉬워한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해 15년간 롯데에서만 활약했다. 하지만 2022년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겼고 지난 시즌 도중 한화로 다시 팀을 옮겼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아 있었다면 에이징 커브가 찾아와도 팬들과 팀의 상징성을 위해서라도 계약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리저리 옮겨 다닌 손아섭은 어느 구단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없는 선수가 됐고, 그 결과 유난히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대로 손아섭이 한화와 계약하지 못하고 다른 팀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면 홀로 시즌을 준비하며 부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용찬(37·NC)도 2020 시즌이 끝나고 FA를 선언했다가 미아가 됐지만 이듬해 시즌 도중인 5월 NC와 계약에 성공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 바 있다.
  • 윤석열, 징역 5년 선고한 ‘체포방해’ 1심에 항소장 제출

    윤석열, 징역 5년 선고한 ‘체포방해’ 1심에 항소장 제출

    체포 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16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16일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비상계엄 관련 국무위원 7명 심의권 침해와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폐기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 지시,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방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허위공문서행사 및 허위 공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에 관해 전례 없이 일부 국무위원에게만 소집을 통지해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해 소집 통지를 받지 못한 국무위원의 심의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 가담·폐기 혐의를 두고는 “대통령으로서 헌법 수호, 법질서 준수 의무가 있는데도 헌법을 경시한 태도를 보여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으로서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을 남용해 적법한 영장 집행을 저지했는데 사적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에 충성하는 경호처 공무원을 사실상 사병화했다”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런데도 윤 전 대통령은 이 사건 범행에 관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통령경호처 소속 공무원을 동원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외관을 만들기 위해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함으로써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또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한 문서에 의해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처럼 계엄 해제 뒤 선포문을 만들고, 이를 파쇄·폐기한 혐의도 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 비상계엄을 해제한 날 외신에 ‘헌정질서 파괴 뜻은 추호도 없었다’ 등 허위 사실을 PG(프레스 가이드)로 작성·전파한 혐의도 포함됐다.
  • 尹 ‘체포방해’ 1심서 징역 5년 선고…法 “경호처 사병화”

    尹 ‘체포방해’ 1심서 징역 5년 선고…法 “경호처 사병화”

    法 “반성 없어… 법치주의 바로 세워야”“일신·사적 이익 위해 경호처 사병화”“허위공문서 작성 등은 尹 주도 보기 어려워” 법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 계엄 선포 이후 받고있는 8개 혐의에 대한 재판 중 처음으로 나온 사법적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이날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의 공수처 체포 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및 국무회의 진행 관련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열고 “범행에 관하여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며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하여 훼손된 법치주의를 바로세울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더하여 볼 때, 피고인에게는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을 갖추려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폐기한 혐의 역시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헌정질서 파괴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허위 사실이 담긴 PG(언론 대응을 위한 정부 입장)를 외신에 전파하도록 지시한 혐의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특히 경호처를 동원한 체포 방해 행위에 대해 ‘공무원의 사병화’라고 규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법질서를 존중할 의무를 부담하는데도 이를 저버린 채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호처 소속 공무원들을 이용하여 자신에 대한 수사기관의 적법한 영장 집행을 저지하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피고인은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을 남용해 경호처 소속 공무원들로 하여금 적법한 영장 집행을 저지하게 하였는데, 이는 일신의 안위와 사적인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에 충성하는 경호처 소속 공무원들을 사실상 사병화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허위공문서 작성,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용 서류 손상 범행에 되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범행을 주도하거나 확정적인 계획 하에 범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윤 전 대통령이 형사처벌 전력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 ‘보성몰’ 2025년 연 매출 22억원 돌파···전년 대비 12% 성장

    ‘보성몰’ 2025년 연 매출 22억원 돌파···전년 대비 12% 성장

    보성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 ‘보성몰’이 2025년 연간 매출액 22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군은 지난 12일 ‘보성몰’의 2025년 운영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연초 설정한 목표를 웃도는 2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의 핵심 동력은 보성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인 ‘말차’ 중심 전략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말차 소비 흐름에 맞춰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육성한 결과 보성몰 내 말차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또 보성몰은 높은 재구매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했다. 명절 시즌 최대 20% 할인 행사를 비롯해 ▲신규 회원 가입 시 3000포인트 지급 ▲구매 금액의 3% 적립 ▲출석 체크 포인트 지급 ▲후기 작성 포인트 지급 등 고객 친화적인 혜택과 이벤트를 통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의 한계를 넘기 위한 오프라인 홍보 전략도 빛났다. 보성몰은 회원 유치와 지역 농특산물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전국 각지의 대규모 박람회에 참가하고, 수도권 등 주요 도시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왔다.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보고 ‘정보무늬(QR코드)’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오투오(O2O)’ 환경을 구축한 결과 전년 대비 회원 수가 10% 증가한 것도 매출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 군은 2026년 한 해를 ‘보성몰 제2의 부흥기’로 정하고,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인플루언서 협업 마케팅을 통해 젊은 소비층 유입을 가속화하고, 입점 업체에 대한 품질 관리와 상품 검증을 강화해 ‘보성몰 제품은 믿고 산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현재 ‘보성몰’에는 180여개 업체, 1000여개 품목이 입점해 있다. 청정 자연에서 키운 보성 차, 키위, 꼬막, 녹돈, 올벼쌀 등 지역 대표 특산물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다.
  • ①팔레비 소환 ②美 개입 ③상인 주도… 이란 시위 4년 전과 달라졌다

    ①팔레비 소환 ②美 개입 ③상인 주도… 이란 시위 4년 전과 달라졌다

    신정 체제 대신 왕세자 리더십 요구트럼프는 軍 공격·경제 제재 등 고려경제난에 정권 주요 지지층 등 돌려인권단체 “시위로 최소 544명 사망” 2주 넘게 계속되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신정일치 부정 등 정치 체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사망자가 500명이 넘은 이번 시위는 직전 최대 규모 시위였던 2022년 ‘히잡 반대 시위’와 다른 양상을 띤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도 주목하고 있다. 12일 외신을 종합하면 경제난이 촉발한 이번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현 정치 체제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종교 지도자가 최고 권력을 가지는 신정 체제의 철권통치를 거부하고 나선 시위대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새 ‘지도자’로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몰락한 팔레비 왕조 마지막 샤(국왕)의 아들인 레자 팔레비 왕세자를 내세우고 있다. 이란 언론인 나제닌 안사리는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위는 과거 주요 시위와 달리 망명 중인 이란 왕세자를 명확한 지도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도자’가 있다는 점이 시위대를 결집시켰고, 이에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위의 구심점으로 급부상한 팔레비 왕세자는 “귀국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신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만 시위대가 그의 귀환을 외치는 건 왕정복고를 바란다기보다는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염증과 현 체제를 타도하기 위해 동원된 구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이 직접 개입 의사를 밝혔다는 점도 이전 시위와 다르다. 앞서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몇몇 강력한 선택지를 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란 지도자들이 전화했다. 그들은 협상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부는 현재 군사 공격을 비롯해 군사·민간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온라인 반정부 여론 확산 지원, 추가 경제 제재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한 것과 관련해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여성과 청년이 주도했던 ‘히잡 반대 시위’와 달리 이번 시위는 정권의 주요 지지층인 시장 상인들로부터 시작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아랭 케셔바르지언 뉴욕대 중동·이슬람학 부교수는 CNN에 “시장 상인들은 이슬람 공화국에 가장 충성스러운 세력으로 여겨졌다”며 이들이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이 이어지고, 리알화 가치가 폭락하자 현 정권에 등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기반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는 이날까지 최소 54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 ‘버티기’ 나선 이란 정권…트럼프 압박에 체제 생존이 흔들리다 [핫이슈]

    ‘버티기’ 나선 이란 정권…트럼프 압박에 체제 생존이 흔들리다 [핫이슈]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이어지며 정권의 생존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격화되는 거리 시위와 국제적 압박이 맞물리면서 이란의 신정 체제가 수십 년 만에 가장 불안정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11일(현지시간) 이란 시위가 단순한 경제 불만을 넘어 체제 전반에 대한 도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위는 초기의 물가 상승과 통화 위기 항의에서 벗어나 수십 년간 권력을 유지해온 이슬람 공화국 자체를 문제 삼는 흐름으로 확산됐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홀리 다그레스 선임연구원은 “구조적 경제 실패와 부패, 억압이 누적되며 반체제 정서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이 때문에 국민들이 이슬람 공화국 체제 자체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 당국이 반복적으로 경험해온 과거 시위와 달리 이번에는 정권의 통제력이 이전보다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란 내부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외부 변수도 정권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며 강경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자유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군사적 선택지 검토 가능성도 시사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실제로 이란을 상대로 한 여러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저녁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군이 매우 강력한 선택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의 군사 개입이 단기적으로 정권을 흔들 수는 있어도 곧바로 체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영국 런던 안보연구기관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H. A. 헬리어 선임연구원은 “이란 정권은 취약해 보이지만 강압적이면서도 여전히 결속된 보안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내부 불만의 뿌리는 심각한 경제 위기다. 국제 제재가 장기화된 가운데 리알화 가치 급락과 물가 폭등이 중산층과 상공인, 노동계층 전반에 타격을 줬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과 미국의 공습으로 핵 프로그램과 역내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정권의 대외 지렛대도 크게 줄었다. 특히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이란은 핵심 동맹 하나를 잃으며 지정학적 고립이 심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대외 환경 변화가 정권에 지속 불가능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권은 익숙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규모 체포와 유혈 진압, 인터넷·통신 차단을 통해 시위 확산을 억제하려는 전략이다. 인권단체들은 수백 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체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력적 선동 세력”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정당화하는 한편, 일부 관료들은 유화적 메시지도 병행하고 있다. 당국은 매월 7달러(약 1만 원) 수준의 현금성 지원책을 내놨지만, 고물가와 통화 붕괴 상황에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는 정권이 여전히 보안 기구의 충성도를 유지하는 한 단기 붕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지금과 같은 광범위한 반체제 연합과 국제 압박이 동시에 작동한 적은 드물다며 중장기적 체제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CNN은 “정권이 거리 통제에 성공하더라도 이번 시위가 남긴 균열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당분간 내부 불안과 외부 압박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젤렌스키 “트럼프, 마두로처럼 ‘푸틴의 충견’ 체첸 수장 끌어내려야”

    젤렌스키 “트럼프, 마두로처럼 ‘푸틴의 충견’ 체첸 수장 끌어내려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충실한 체첸 공화국 지도부를 축출하자고 제안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취재진과 왓츠앱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구상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수장을 지목하며 “‘모종의 작전’을 수행해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권좌에서 제거한 것과 같은 작전을 체첸에 단행하라는 얘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디로프를 축출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임하는 태도를 재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은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며 “그들은 도구를 갖고 있고 방법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두로 사례를 보면 전 세계가 신속한 작전의 결과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카디로프는 ‘푸틴의 충견’으로 불릴 정도로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심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에 자체 병력을 보내는 방식으로 개입했으며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써야 한다는 강경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카디로프는 독립을 추진하다가 러시아에 초토화된 뒤 자치 공화국으로 편입된 체첸을 20년 넘게 철권으로 통치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 카디로프는 반발했다. 카디로프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비겁하다”며 “젤렌스키는 다른 사람이 싫은 사람을 징벌하는 것을 안전한 거리에 물러서서 지켜보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겠다는 걸 암시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굴욕을 자초하지 말고 체면 좀 차리라”며 “사내 기질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말과 요구가 얼마나 굴욕적으로 들릴지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안과 관련해 추가 협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요새가 빼곡한 동부 도네츠크주의 소유권을 두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전체를 포기하라고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지대를 만들자고 맞서고 있다.
  • 총선 압승으로 ‘힘의 균형’ 깨지면 양극화는 심화된다[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총선 압승으로 ‘힘의 균형’ 깨지면 양극화는 심화된다[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총선 있었던 해, 새 국회 임기 초기17~22대 모두 전년에 비해 양극화이후 3년간 점차 완화 ‘4년 주기론’총선 승리 뒤 ‘입법 폭주’ 같은 개혁현 여권 세력 다수당일 때 더 심화尹 탄핵된 작년 최악 양극화 국회강경 진보 표심 노린 조국혁신당철밥통 지역구·충성 경쟁 與초선증오·혐오의 ‘냉내전’ 상황 이끌어2025년 대한민국은 ‘냉내전’(Cold Civil War) 상황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 역사학자인 아서 슐레진저 주니어가 처음 확산시킨 이 용어는 총칼이 동원되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내전 상황에 비유될 정도의 정치적 대립 상태를 지칭한다. 우리식 표현으로는 ‘조용한 내전’ 정도가 될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후보였던 박찬대, 정청래 의원은 “내란 척결”을 외치며 국민의힘에 대해 모두 “정당 해산 청구가 가능하다”고 나섰고, 다른 여당 의원들은 수사 대상에 오를 국민의힘 의원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한마디로 소위 ‘내란 동조 세력’이니 야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필자 연구팀은 전자투표가 처음 도입된 지난 17대 국회부터 연도별로 두 거대 정당 간 표결 경향의 차이를 추정했다. 이마이 고스케 하버드대 교수가 제안한 ‘기댓값 최대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동태적 이념 성향 점수’를 추정했다. 이는 시계열적 속성을 고려하면서 비슷하게 표결하는 의원들끼리 유사한 점수가 부여되도록 하는 방법론이다.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상황이 그대로 수치로 드러났다. 두 거대 정당의 표결 경향 차이를 구해 2004년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 2025년에 두 정당 간 차이의 절댓값이 1.3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 청구가 기각됐던 2004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한마디로 2024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도를 넘고 있는 국회 내 증오 언어와 혐오 정치가 수치로 적나라하게 나타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특징을 통해 양극화가 일어나는 기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특징은 총선이 있었던 해에는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정당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2004년(17대), 2008년(18대), 2012년(19대), 2016년(20대), 2020년(21대), 2024년(22대)은 모두 국회 첫해에 해당하며, 모두 그 전해보다 양극화 정도가 상승했다. 반면 총선이 없었던 해에는 2009년, 2018년, 2019년, 2025년 네 차례만 전해 대비 양극화 정도가 상승했다. 또 새 국회가 열리면 급속도로 국회가 양극화됐다가 이후 3년간 점차 완화되는 일종의 ‘4년 주기론’이 성립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회 임기 초기에 다수당을 차지한 정당이 이념적 법안들을 대거 입법하기 시작하고, 총선 승리의 동력에 기대어 가장 논쟁적인 법안들을 임기 초반에 집중적으로 처리하려는 전략적 행동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임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총선 승리 효과에 기댄 입법 드라이브의 동력이 떨어지면서 양극화 정도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기 말에는 밀려 있는 법안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양극화 정도가 가장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승리감에 도취한 다수당의 일방적 입법 독주가 정치 양극화의 주범으로 나타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양극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일방적 독주가 가능한 의석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가령 국회 임기 초반의 양극화 현상은 현 여권 세력이 압도적 의석을 가진 다수당이 됐을 때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양극화가 가장 극심했던 상위 1~5위인 2025년(1.30), 2004년(1.27), 2020년(1.09), 2005년(1.01), 2024년(0.95)은 모두 현 여권 세력이 큰 의석 차이로 다수당을 차지했던 22대와 17대 국회 초반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17대부터 22대 국회 임기 첫해만 따로 비교해 보면, 현 여권이 두 거대 정당 간 의석수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했던 2004년(17대 총선·현 여권 31석 우세), 2020년(21대 총선·현 여권 79석 우세), 2024년(22대 총선·현 여권 67석 우세)이 1~3위를 차지했다. 현 야권 세력이 다수당을 차지했던 2012년(19대 총선·현 야권 25석 우세), 2008년(18대 총선·현 야권 72석 우세)은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현 여권이 승리하긴 했지만 불과 1석 차이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2016년(20대 총선)은 5위에 머물렀다. 역사적으로 보면 임기 초 입법 독주는 현 여당 세력이 압도적 다수당이 됐을 때 가장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현 야권 세력이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했을 때 더욱 심화됐다. 17대 이후 ‘4년 주기론’을 벗어났던 시기는 단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현 야당 세력이 급속히 약화된 시기였다. 불과 1석 차이로 현 여권이 승리했던 2016년 총선 직후에는 양극화 상승 요인이 약해 임기 말로 갈수록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수 세력의 궤멸이 현 여당 세력의 입법 독주를 강화시킨 것이다. 다른 한 번은 바로 작년이다. 2024년 총선 이후 계엄 사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22대 국회 임기 첫해보다 양극화 정도가 대폭 상승해 역대 최악의 양극화 국회가 됐다. 압도적인 의석수 열세는 물론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마찬가지로 중도 유권자를 끌어안지 못한 야당이 대안 세력으로 인식되지 못하면서 다시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누가 최근 양극화에 가장 크게 일조했을까. 정당별로 보면 조국혁신당이다. 22대 국회에서 표결된 862개 법안, 총 20만 8086건의 표결 기록을 베이지언 문항반응이론(IRT) 모델을 적용해 분석하고 개별 의원들의 표결 경향 점수를 추정했다. 이에 근거해 정당별 위치를 살펴보면 소속 국회의원 수가 3인 이상인 정당들 중 왼쪽부터 조국혁신당(-1.346), 진보당(-0.993), 민주당(-0.936), 개혁신당(0.272), 국민의힘(1.224) 순으로 진보에서 보수까지 나열할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조국혁신당은 진보당보다도 더 진보적인 표결 성향을 보였다. ‘강남 좌파’의 상징인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노동정당보다 더 진보적인 표결 경향을 보인 점은 낯설지만, 정치적 배경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다.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강경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올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해당 지역에서 당선 국회의원을 많이 배출한 두 정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호남 등이 가장 진보 또는 보수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 전남도, 광주시, 대전시, 제주특별자치도 순으로 진보적인 표결 경향을 보였다. 대구시, 경북도, 부산시, 강원특별자치도, 경남도 순으로 보수적인 표결 경향을 나타냈다. 특이하게도 민주당에서는 충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전북이나 전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진보적인 성향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만 보면 강원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대구나 경북 의원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 것도 특징적이다. 결론적으로 중도 유권자가 중요한 수도권 의원들보다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거의 보장되는 의원들이 양극화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 선수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두 거대 정당 간 차이가 나타났다. 국민의힘 의원들만 보면 선수별 표결 성향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민주당은 초선 의원들의 강성 표결 성향이 두드러졌다. 초선(-1.002) → 재선(-0.978) → 3선(-0.852) → 4선 이상(-0.742)으로, 선수가 올라갈수록 비교적 온건한 표결 성향을 보였다. 차기 총선에서 재공천이 절박한 초선 의원들이 당론에 충실한 표결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거대 여당에 비해 절대 열세인 국민의힘은 다선 의원들 역시 매우 강경한 표결 성향을 보였다. 의원별로는 신장식(조국혁신당·-2.659), 한기호(국민의힘·2.660) 의원이 각각 가장 진보적·보수적인 성향으로 표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 이용우, 민형배, 고민정(이상 민주당) 의원이 신 의원의 뒤를 이어 22대 국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의원 5인에 포함됐다. 반면 윤한홍, 최은석, 박충권, 박대출(이상 국민의힘) 의원이 한 의원의 뒤를 이어 22대 국회에서 가장 보수적인 의원 5인으로 꼽혔다. 어느 한 진영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해 힘의 균형이 깨질 때 양극화는 심화된다. 좋게 보면 개혁 드라이브지만 나쁘게 보면 총선 승리감에 도취된 다수당의 ‘입법 폭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다수당이 현 여권 세력일 때 양극화는 특히 심화되며, 여기에 경쟁 정당이 대안 세력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양극화의 ‘퍼펙트 스톰’이 된다. 이 과정에서 양극단 유권자층에 어필해 오는 지방선거에서 지분을 확보하려는 군소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정적인 철밥통 지역구 의원들, 그리고 지역구 재공천을 받기 위해 당에 절대적 충성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여당의 초선 의원들이 양극화 심화를 주도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깨지기 전에는 ‘냉내전’ 상황이 종료되기 어려워 보인다.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포토] 김정은-주애 부녀, 파병기념관 찾아 식수

    [포토] 김정은-주애 부녀, 파병기념관 찾아 식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수도 평양에 들어설 러시아 파병군 추모기념관 건설현장을 찾아 기념식수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 6일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당정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장을 방문하고 군인 건설자와 지휘관을 격려했으며, 김 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도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군인 건설자들과 함께 직접 삽을 들고 나무를 심었으며, 식수할 나무를 싣고 딸 주애와 간부들을 태운 지게차를 직접 몰기도 했다. 인공기를 상징하는 듯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이 섞인 목도리를 맨 주애도 삽을 들고 아버지와 나무 심기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은 전승절을 비롯한 주요 명절들을 영웅들과 함께 기념하며 위대한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불멸성과 조선인민군의 필승 불패성을 온 세상에 힘있게 시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명령 앞에 절대충성하고 자기 조국의 존엄과 명예를 위해 목숨도 기꺼이 바치는 이런 군대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다”며 기념관을 최상의 수준으로 완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기념관은 평양의 뉴타운 ‘화성지구’에 있으며 참전군의 묘지인 ‘열사릉’과 기념관, 기념비로 구성된다. 파병군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미술작품, 유물들도 전시된다.
  • ‘센터’에 등장한 김정은 딸 주애…‘권력 계승자’ 이미지 부각하나

    ‘센터’에 등장한 김정은 딸 주애…‘권력 계승자’ 이미지 부각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처음으로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이 북한 권력 세습의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애의 후계자 위상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 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충성으로 받들고 위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무궁한 융성 발전과 인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 실현의 전위에서 맡은 책임과 본분을 다해갈 굳은 결의를 다짐하였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맨 앞줄에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딸 주애가 나란히 서 있다. 특히 주애가 정중앙에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서는 위치를 주애에게 사실상 양보한 셈이다. 금수산태양궁전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영구 보존돼 있다. 북한은 이곳을 선대로부터 이어진 권력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김 위원장은 새해나 주요 정치적 계기마다 당·정·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이곳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이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멈췄다가 올해 3년 만에 재개했다. 주애를 처음으로 참배에 동반하고 중앙에 배치한 장면 자체가 ‘백두혈통’의 계승자를 부각하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조만간 열릴 9차 노동당대회에서 주애의 후계자 공식화 과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김 위원장이 서야 할 정중앙 자리에 주애가 배치된 것은 김 위원장이 9차 당대회에서 주애를 자신의 후계자로 내세울 것임을 ‘선대수령’인 김일성·김정일에게 신고하는 의미를 가진다”며 “현재 주애는 ‘후계자 내정 및 후계수업’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9차 당대회가 ‘대내적 공식화’와 ‘대외적 공식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가족 이미지 연출’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주애의 중앙 배치는 후계자보다 가족 사진에 의미가 있다”며 “후계자 내정이라면 ‘신고식’ 정도의 언급 정도는 할 가능성이 있지만 주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점에서 미래 세대 메시지에 방점이 찍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설맞이 공연에 출연하는 학생소년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후대 중시’ 면모를 부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조국을 제일로 사랑하고 으뜸가게 떨쳐갈 교대자, 후비대들의 대바르고 씩씩한 모습과 활기찬 발구름소리야말로 조선의 약동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딸이 공개 동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유의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계보 끊어진 ‘천만 영화’… 내년 나홍진·류승완이 이을까

    계보 끊어진 ‘천만 영화’… 내년 나홍진·류승완이 이을까

    코로나 제외 14년 만에 천만 영화 ‘0’연간 누적 관객수도 1억명에 그쳐올 日애니 팬덤 등 흥행공식 달라져내년 스타 감독 대거 귀환에 기대감 2025년은 한국 영화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해였다. 2012년 이후 코로나19 기간을 빼면 해마다 이어지던 천만 영화의 계보가 끊어졌고 누적 관객수는 1억명을 간신히 넘겼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2억명에 달하던 한국 영화 연간 관객수는 엔데믹 이후에도 1억명선에 그치는 등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영화계는 보편적인 대중성이 아니라 관객 개개인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작품들이 성공하면서 기존의 흥행 공식이 재정립됐다. 올해 극장가는 외화가 주도했다. 특히 일본과 미국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일부 마니아층이 즐기던 애니메이션 장르는 주류 문화로 자리잡았다.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주토피아2’는 2016년 개봉 당시 청소년이었던 20~30대 관객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74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8만명)은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도 34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올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약진은 계속됐다. 충성도 높은 팬덤이 N차 관람을 하면서 흥행을 주도했고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섬세하고 정교한 작화는 일반 관객도 극장에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를 전면에 내세운 ‘F1 더 무비’는 40~50대를 확실히 저격하며 521만 관객을 동원했다. 반면 한국 영화는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좀비딸’(563만명)과 강하늘, 유해진의 연기 호흡이 돋보인 범죄 액션물 ‘야당’(337만명)이 체면을 살리는 데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는 각각 301만명, 29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에 비해 연상호 감독이 2억원의 순제작비로 만든 영화 ‘얼굴’은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약 11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저예산 영화로 돌파구를 만들었다. 국내외 주요 영화상을 휩쓴 ‘세계의 주인’은 독립영화로서는 드물게 18만 관객을 동원해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내년 영화계는 스타 감독들이 대거 귀환하며 반등을 노린다.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는 총 22편으로 코로나19 이전 40편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지만 눈에 띄는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은 10년 만에 신작 ‘호프’로 여름 시장을 노린다. 배우 황정민과 조인성 주연으로 비무장지대의 항구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상반기에 선보이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로’는 탈옥수와 환자가 거액의 돈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와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 대목에 맞대결을 펼친다. ‘국제시장 2’와 ‘타짜: 벨제붑의 노래’ 등 천만 영화의 뒤를 잇는 후속작도 잇따라 개봉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올해 영화계는 독특한 개성이 있거나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영화들이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다”면서 “내년에는 스타 감독들의 화제작이 포진해있는 만큼 초반에 흥행 반등에 성공한다면 극장가에 훈풍이 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용실 사장이 입국 심사?”…트럼프 인사에 온라인 술렁

    “미용실 사장이 입국 심사?”…트럼프 인사에 온라인 술렁

    미국의 비자와 여권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에 민간 사업가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이 인사를 놓고 자격과 인사 기준 논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부처 요직에 신뢰 인사를 배치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댓글창에서는 인사 기준과 향후 이민 정책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데일리비스트 등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는 최근 국무부 영사국 차관보로 임명된 모라 남다르(39)가 있다. 이 직책은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좌우하는 비자 승인과 취소, 여권 발급을 총괄한다. 외교와 안보 정책에도 직접 연결된다. 남다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책 업무를 맡은 경력이 있다. 그는 텍사스에서 미용실 체인을 운영한 이력도 있다. 남다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는 국무부 영사국 책임자 직무를 대행한 바 있다. 인사 소식이 전해지자 야후뉴스 댓글은 3000개를 넘어섰다. 반응은 빠르게 확산했다. 이용자 다수는 전문성보다 충성도를 중시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민과 영사 행정을 맡기에는 경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 전반의 인사 기조를 거론하며 정치적 성향이 정책보다 앞선다고 평가했다. ◆ 상원 청문회 발언이 논란 키웠다 논쟁은 인사 배경에 머물지 않았다. 남다르는 지난해 10월 상원 청문회에서 비자를 권리가 아닌 특권으로 규정했다. 그는 비자 조건을 위반하거나 미국의 법과 정책을 훼손하는 활동이 있을 경우 비자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댓글에서는 정책 적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남다르는 청문회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영사 업무의 핵심을 미국의 이익과 안보 보호로 설명했다. 남다르는 비자는 기준을 충족하고 미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대상에게만 발급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 대목 역시 논쟁을 키웠다. ◆ 프로젝트 2025 참여 이력과 정책 논란 남다르는 트럼프 2기 국정 운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 프로젝트 2025에 참여했다. 그는 정책 설계 문서에서 미 글로벌미디어국(USAGM) 관련 챕터를 집필했다. 이 문서는 언론과 학계, 정부 기관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적 시각을 담았다. 이번 인사가 미디어 정책과 표현의 자유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무부는 비판에 선을 그었다. 국무부는 남다르가 대통령 지명과 상원 인준을 거친 정식 인사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개인 사업 이력만으로 경력을 축소해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남다르는 임명 직전까지 국무부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외교 정책을 총괄했다. 그는 텍사스와 워싱턴DC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법조인이다. 남다르는 국무부와 미 글로벌미디어국에서 공직 경험도 쌓았다. 댓글 여론은 인사 개인을 넘어 이민 정책의 방향으로 확장한다. 일부는 부유층 비자와 특정 국가 입국 제한의 실제 적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에서는 의회 인준을 거친 만큼 제도적 견제가 작동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람을 통해 정책을 구현하는 기조를 보여준다. 향후 비자와 입국 정책 변화가 집행 단계에서 어떻게 드러날지 국내외의 시선이 모인다.
  • “美 입국 심사, 미용실 사장이?” 트럼프 인사에 여론 들끓어 [핫이슈]

    “美 입국 심사, 미용실 사장이?” 트럼프 인사에 여론 들끓어 [핫이슈]

    미국의 비자와 여권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에 민간 사업가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이 인사를 놓고 자격과 인사 기준 논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부처 요직에 신뢰 인사를 배치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댓글창에서는 인사 기준과 향후 이민 정책 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데일리비스트 등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는 최근 국무부 영사국 차관보로 임명된 모라 남다르(39)가 있다. 이 직책은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좌우하는 비자 승인과 취소, 여권 발급을 총괄한다. 외교와 안보 정책에도 직접 연결된다. 남다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책 업무를 맡은 경력이 있다. 그는 텍사스에서 미용실 체인을 운영한 이력도 있다. 남다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는 국무부 영사국 책임자 직무를 대행한 바 있다. 인사 소식이 전해지자 야후뉴스 댓글은 3000개를 넘어섰다. 반응은 빠르게 확산했다. 이용자 다수는 전문성보다 충성도를 중시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민과 영사 행정을 맡기에는 경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 전반의 인사 기조를 거론하며 정치적 성향이 정책보다 앞선다고 평가했다. ◆ 상원 청문회 발언이 논란 키웠다 논쟁은 인사 배경에 머물지 않았다. 남다르는 지난해 10월 상원 청문회에서 비자를 권리가 아닌 특권으로 규정했다. 그는 비자 조건을 위반하거나 미국의 법과 정책을 훼손하는 활동이 있을 경우 비자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댓글에서는 정책 적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남다르는 청문회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영사 업무의 핵심을 미국의 이익과 안보 보호로 설명했다. 남다르는 비자는 기준을 충족하고 미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대상에게만 발급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 대목 역시 논쟁을 키웠다. ◆ 프로젝트 2025 참여 이력과 정책 논란 남다르는 트럼프 2기 국정 운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 프로젝트 2025에 참여했다. 그는 정책 설계 문서에서 미 글로벌미디어국(USAGM) 관련 챕터를 집필했다. 이 문서는 언론과 학계, 정부 기관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적 시각을 담았다. 이번 인사가 미디어 정책과 표현의 자유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무부는 비판에 선을 그었다. 국무부는 남다르가 대통령 지명과 상원 인준을 거친 정식 인사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개인 사업 이력만으로 경력을 축소해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남다르는 임명 직전까지 국무부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외교 정책을 총괄했다. 그는 텍사스와 워싱턴DC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법조인이다. 남다르는 국무부와 미 글로벌미디어국에서 공직 경험도 쌓았다. 댓글 여론은 인사 개인을 넘어 이민 정책의 방향으로 확장한다. 일부는 부유층 비자와 특정 국가 입국 제한의 실제 적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에서는 의회 인준을 거친 만큼 제도적 견제가 작동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람을 통해 정책을 구현하는 기조를 보여준다. 향후 비자와 입국 정책 변화가 집행 단계에서 어떻게 드러날지 국내외의 시선이 모인다.
  • “전 직원 1인당 6억씩 드립니다” 통 큰 이별선물…‘이 기업’ 무슨 사연?

    “전 직원 1인당 6억씩 드립니다” 통 큰 이별선물…‘이 기업’ 무슨 사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한 전력 장비 회사가 대기업에 매각된 후 500명이 넘는 직원 모두에게 1인당 6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뿌려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민든에 있는 가족 기업 파이버본드는 최근 대기업 이튼에 매각됐다. 창업자 가족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그레이엄 워커는 매각 대금 17억 달러(약 2조 4531억원) 중 15%를 직원들과 나누겠다는 조건을 인수 협상에 포함했다. 그 결과 정규직 직원 540명 몫으로 총 2억 4000만 달러(약 3463억원)가 남게 됐고, 직원 한 명당 44만3000달러(약 6억 3900만원)의 평균 보너스를 받게 됐다. 장기 근속자들은 수십년간 회사에 헌신한 수고를 인정받아 더 큰 금액을 얻었다. 다만 65세 미만의 경우 5년에 걸쳐 지급된다고 한다. 워커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성과를 나누지 않고 지역 식료품점에 가는 것은 양심에 가책이 느껴질 것 같았다”며 보너스 지급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30여년간 근무하며 시급 5달러로 시작했던 한 직원은 이번 보너스로 주택 담보 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개인 사업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파이버본드는 1982년 워커의 아버지인 클로드 워커가 창업한 회사에서 시작됐다. 전화·전력 설비 구조물을 만들어 성장했지만, 1998년 공장 화재로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공장이 다시 돌아가는 데 몇 달이 걸렸지만, 이 기간에도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엔 다시 수요가 급증해 호황을 맞는 듯했으나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회사는 존폐 위기에 몰렸다. 900명이던 직원도 320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특유의 가족 같은 사내 분위기와 직원들의 충성심이 휘청이던 회사를 지탱했다. 워커는 형제와 함께 2000년대 중반부터 경영을 맡으며 사업을 재정비·확장하기 시작했다. 2015년엔 CEO에 올라 과거 해고됐던 직원들을 다시 부르기도 했다. 파이버본드는 개인 성과 대신 집단 성과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침으로 협력 문화를 키워나갔다. 워커는 이번 연말 회사를 기분 좋게 떠나는 직원들을 바라보며 “직원들이 마지막 보너스로 어떻게 삶을 바꿨는지 앞으로도 그 소식을 자주 듣고 싶다”며 “내가 여든살쯤 됐을 때 누군가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가 적힌 이메일을 받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현지 언론은 “기업 매각 과정에서 지분이 없는 일반 직원들에게 이 정도 규모의 현금 보너스가 지급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인구 1만 2000명의 소도시인 민든 지역 상권도 유례없는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평범한 습지서 2천년 넘은 금화 발견됐다…선명한 얼굴 주인공은

    평범한 습지서 2천년 넘은 금화 발견됐다…선명한 얼굴 주인공은

    스위스의 한 습지에서 고대 금화가 발견돼 현지 고고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위스 북부 바젤란트 주 고고학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칸톤 아리스도르프 마을 근처 습지에서 고대 금화 2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2023년에도 이 지역에서는 기원전 80~70년대 것으로 추정되는 켈트족의 은화 34개가 발굴된 적이 있었다. 올해 초 그 후속 조사가 이어지던 중 자원해서 발굴에 나선 고고학자 2명이 인근 습지대를 수색하던 중 금화 2개를 발견하게 됐다. 금화 중 하나는 무게가 0.28온스(약 7.9g)인 ‘스타테르’이고, 다른 하나는 무게가 0.06온스(약 1.7g)인 ‘쿼터 스타테르’였다. ‘스타테르’는 고대 그리스의 금화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기원전 4세기 말 유럽 본토의 켈트족 용병들이 급여를 점차 그리스 금화로 받게 되면서 중부 유럽에 화폐 제도가 도입됐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금화는 마케도니아 필리포스 2세(기원전 359~336년)가 발행한 금화를 모방해 켈트족이 자체적으로 주조한 금화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화 앞면은 그리스 신 아폴로의 옆모습이 담겼고, 뒷면에는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가 새겨졌다. 학자들은 이 금화들이 주조된 시기를 기원전 3세기 중반쯤으로 추정하는데, 금화에 새겨진 그림들은 지금도 맨눈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새로 발견된 금화들은 그리스의 원조 금화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쿼터 스타테르 뒷면에는 말 아래에 삼중 나선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트리스켈레’라고 불리는 이 문양은 켈트 문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학계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금화가 스위스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켈트족의 금속 화폐 20여점에 포함된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켈트족 금화가 일상적인 거래에 사용되진 않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귀중한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었다. 당시 금화는 용병들의 급여 지급 외에도 외교적인 선물, 충성스러운 부하에게 내리는 하사품, 정치적 목적을 위한 용도 또는 혼수품 등에 쓰이곤 했다. 특히 이러한 금화들이 무덤이나 늪지대, 수역 근처에서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볼 때 금화가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에 금화가 발견된 습지 역시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장소로 사용됐고, 이와 관련된 의례가 고대 문헌에도 기록돼 있다. 이번에 발견된 금화는 2023년에 발견된 은화와 함께 내년 3월부터 바젤의 특별 전시관에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 ‘충성파’ 해싯 쐐기냐, ‘재수생’ 워시 뒤집기냐

    ‘충성파’ 해싯 쐐기냐, ‘재수생’ 워시 뒤집기냐

    해싯, 금리인하 지지하는 경제 복심워시, 트럼프 1기 때부터 유력 후보보먼 부의장·월러 이사도 면접 진행누가 되든 정치적 독립성 유지 관건 ‘충성파’의 이변 없는 등극일까, ‘재수생’의 막판 뒤집기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지명이 임박한 가운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막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참모인 해싯 위원장이 ‘충성심’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워시 전 이사도 최근 거론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 둘 중 누가 임명되든 세계 경제의 중심 미국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휘둘리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지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취임해 8년간(1회 연임) 연준을 이끈 파월 의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해싯 위원장과 워시 전 이사에 이어 현 연준 이사회 멤버인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세계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의 차기 연준 의장 전망을 보면 해싯 위원장이 56%의 가능성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워시 전 이사가 22%로 뒤를 쫓고 있다. 월러(12%) 이사와 보먼(2%) 부의장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트럼프 1기 시절부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낸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 자신이 지명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등 따르지 않자 ‘배신자’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따라서 이번엔 충성심을 가장 중요한 잣대로 세울 가능성이 높고 해싯 위원장이 적격이다. 해싯 위원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연준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날도 CBS방송에 출연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1.6%로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낮다”며 “금리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까운 그가 연준 의장으로 등극할 경우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시절 연준 의장 지명 당시 파월 의장과 함께 유력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도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워시 전 이사는 ‘매파’(통화긴축) 성향이 강하지만 최근엔 ‘비둘기파’(통화완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 재벌 에스티 로더의 손녀사위로 유명하며 그의 장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었다.
  • 차기 연준 의장 2파전 ‘충성파’ 해싯 VS ‘재수생’ 워시...독립성 유지 관건

    차기 연준 의장 2파전 ‘충성파’ 해싯 VS ‘재수생’ 워시...독립성 유지 관건

    ‘충성파’의 이변 없는 등극일까, ‘재수생’의 막판 뒤집기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지명이 임박한 가운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막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참모인 해싯 위원장이 ‘충성심’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워시 전 이사도 최근 거론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 둘 중 누가 임명되든 세계 경제의 중심 미국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휘둘리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지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취임해 8년간(1회 연임) 연준을 이끈 파월 의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해싯 위원장과 워시 전 이사에 이어 현 연준 이사회 멤버인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세계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의 차기 연준 의장 전망을 보면 해싯 위원장이 56%의 가능성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워시 전 이사가 22%로 뒤를 쫓고 있다. 월러(12%) 이사와 보먼(2%) 부의장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트럼프 1기 시절부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낸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 자신이 지명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등 따르지 않자 ‘배신자’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따라서 이번엔 충성심을 가장 중요한 잣대로 세울 가능성이 높고 해싯 위원장이 적격이다. 해싯 위원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연준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날도 CBS방송에 출연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1.6%로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낮다”며 “금리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까운 그가 연준 의장으로 등극할 경우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시절 연준 의장 지명 당시 파월 의장과 함께 유력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도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워시 전 이사는 ‘매파’(통화긴축) 성향이 강하지만 최근엔 ‘비둘기파’(통화완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 재벌 에스티 로더의 손녀사위로 유명하며 그의 장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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