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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정치다원화 추진/다당제 인정등 곧 새조치/전기침

    ◎소ㆍ동구 정치변혁 영향없어/내정불간섭 고수때 대미관계 개선 【아브다비 AFP AP 연합】 소련과 동구권내의 정치변화가 중국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중국도 정치적 다원화를 계획중에 있다고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지난 8일 발행된 한 신문을 통해 밝혔다. 전부장은 이날자 아랍 에미리트의 알이티하드지와의 회견에서 소련과 동구권내의 변화에 대해 언급,『중국내의 상황은 다르다』고 말하면서도 『민주 정당들을 포함,다원주의에 기초한 제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부장은 이어 『그러한 제도는 공산당의 지도하에 중국내 정당들간의 연합과 협조의 테두리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지칭한 「민주 정당들」이란 중국정부가 공산당에 충성하는 9개의 명목상의 단체들을 공식적으로 일컫는 단어다. 한편 그는 대미관계에 대해서도 언급,미국과는 과거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내정간섭 정책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중국의 내정문제에 대한 불간섭 원칙을 고수할 경우 양국관계가 보다 발전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과의 관계도 이러한 관점에서 상호존중과 불간섭의 원칙아래 계속 발전할 것이며 그 결과 강대국들과 중국이 세계평화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프간 국방,파키스탄 도피/정부군,거점 탈환… 사태장악

    ◎쿠데타군,수도 곳곳서 저항 계속/소기도 진압작전 지원 【이슬라마바드 UPI 연합 특약】 아프가니스탄에서 나지불라 정권 전복을 위해 쿠데타를 주도했던 샤 나와즈 타나이 국방장관이 7일 군 헬기를 이용해 그의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에 도착,당국에 체포됐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타나이 국방장관과 그의 부인및 2남2녀의 자녀들과 다른 11명이 탄 MI­17헬기가 7일 하오 아프간 접경 페사와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행 도착 즉시 지방당국에 억류됐으며 타나이 장관은 망명을 하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슬라마바드ㆍ뉴델리 AP AFP 연합】 나지불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정부군들이 7일 쿠데타군의 본거지였던 국방부 청사를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쿠데타군은 아프간 최대의 공군기지를 장악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등 아프간의 쿠데타 상황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인도주재 아프간 대사 아마드 사르와르는 이날 새벽 정부군이 6일 하오부터 쿠데타군의 장악하에 있던 국방부 청사를 탈환,쿠데타군 장성 8명을 체포했다고 전하고 이제 대통령궁 주변의 카불시 중심가에서 더 이상의 전투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국방부 탈환과 함께 상당수의 쿠데타군들이 투항했다고 덧붙였다. 나지불라 대통령은 하룻새 두번째로 가진 카불 라디오 방송을 통한 발표에서 국방장관 샤 나와즈 타나이가 주동한 이번 쿠데타는 진압되고 상황은 정상을 되찾고 있으며 정부군과 쿠데타군간의 교전에서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고 밝혔다. 나지불라는 이어 이번 쿠데타 기도는 국방장관 타나이 및 회교반군 지도자와 파키스탄 정부의 합작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고 쿠데타의 주동자들은 곧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지불라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주재 외교관들과 회교반군 소식통들은 이날 쿠데타군이 카불 북방 50km지점에 위치한 아프간 최대의 바그람 공군기지를 장악했으며 쿠데타군 공군기들이 6일에 이어 이틀째 정부군측의 치열한 대공화망 속에서 카불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외교관들은 카불에서 7일 현재 정부군과 쿠데타군간에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 및 인도,이탈리아 대사관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고 반군이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바그람 공군기지에 대한 정부군의 대대적인 공격이 벌어지고 있으며 남부의 칸다하르,북서부의 헤라트시에서도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 “와해 위기” 정예 동독군/베를린장벽 무너진 뒤 탈영자 속출

    ◎17만병력 4개월새 절반으로 줄어/일부 부대선 소군과의 합훈도 거부 불과 수개월전만 해도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자랑이었던 동독군이 수천명씩의 탈영자가 발생하고 기강이 무너지는 등 붕괴되고 있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식통들이 밝혔다. 상세한 정보 보고서에 접근이 가능한 나토의 한 고위관리는 『동독군은 이미 군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면서 『이것은 동유럽의 여타 사태와는 다른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나토측은 작년 11월의 베를린장벽 붕괴 이전까지 17만3천명의 병력수에 공산주의 이념으로 확고히 무장된 동독의 국가인민군(NPA) 병력수가 지금은 약 절반정도인 9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토의 또 다른 소식통은 『동독 병사들이 단순히 근무처에 나타나지 않는 것만이 아니다』면서 『일부 병사들은 서독으로 넘어갔고 다른 병사들은 직장을 구하러 군대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병사들 가운데 다수는 이제 군대가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과거 유명했던 독일군의 기강도 이젠 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주 동독군 1개대대는 아직도 동독에 주둔하고 있는 약 38만명의 소련군 가운데 일부가 선도하는 군사훈련에 참가하기를 거부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고위장교들이 훈련에 참가할 의사가 이는 부대들을 찾아다니는 사태도 벌어졌다. 동독군부대 가운데 일부는 국가산업 인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식적으로 현역근무를 떠났으며 수천명의 병사들은 자발적으로 병영을 이탈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장교들도 서독군에서 자리를 얻기 위해 서독으로 떠났으며 동독군 참모총장인 만프레드 그라에츠 총장은 이들을 탈영자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1월에는 엄격한 군사훈련,스파르타식 병영생활,18개월간의 의무 군복무 등을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군대내에선 벌어졌다. 군 당국은 이들 요구를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테오도르 호프만 동독 국방장관은 지난주 통일독일의 군대로 병력수 약 15만의 제한된 화력을 가진 통합군을 창설하자고 제의했다. 한 나토 외교관은 『현재 다른 동유럽국가 정부들은 일정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군대도 나름대로 존재할 이유를 느끼고 있어 상당부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동독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기 이전까지 동독군은 바르샤바조약기구 내에서 가장 훈련이 잘 된 충성스럽고 장비가 충실한 군대였다. 동서독은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로 세계에서 가장 군사화가 이루어진 지역가운데 하나이다.
  • “니카라과 충격” 쿠바 고립심화/좌익정권 붕괴로 카스트로 곤경에

    ◎소 원조 대폭 줄고 주민ㆍ관리들의 불만 고조/「차모로 승리」계기,국민투표 요구 가능성도 니카라과의 좌익 산디니스타 정권의 선거패배는 이 지역 유일의 공산정권 유지자인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중미문제 전문가들은 니카라과 선거의 또 한명의 큰 패자를 카스트로로 간주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니카라과를 쿠바혁명이 낳은 어린애로 보아왔다』 아메리칸 대학의 행정학 교수 윌리엄 레오그란데는 이렇게 말하면서 『카스트로와 소련 동구간의 관계가 자꾸 멀어지고 있는 시기에 나온 이번 선거결과는 카스트로를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에 대한 어느 마르크시스트 지도자 보다도 강력히 반대해 온 카스트로가 「위험한」 자유선거를 실시할리는 없겠지만 쿠바의 운명이 계속 내리막 길을 걸을 경우 군부에 의해 쫓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쿠바의 일부 관리들은 쿠바혁명의 방향,가중되는 외채와 경화 부족,부패등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니카라과에서 국민의 손으로 지도자를 바꾸는 것을 보고 카스트로의 통치 기반이 얼마나 취약하며,또 그의 통치방식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가에 대한 쿠바 국민들의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미주담당차관보를 지낸 엘리오트 아브람스는 『차모로의 승리가 쿠바내의 반대세력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해 칠레에서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통치를 거부했던 것과 유사한 국민투표의 실시 요구가 쿠바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했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통치에 공개적인 도전이 있더라도 카스트로는 군의 충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원 외교위의 스티븐 솔라즈 의원은 말했다. 소련은 카스트로에게 주고 있는 연 60억 달러의 원조에 대해 대폭 삭감을 고려중이다. 소련은 이미 쿠바에 대한 잉여 원유의 선적을 중단했다. 그동안 쿠바는 이 원유를 재수출,매년 수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었다. 국내에서 심각한 경제난에 봉착한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카스트로에게 변화를 조성하도록 압력을 가할지 모른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라틴 아메리카담당 실무자로 일했던 토머스 앤더스는 『소련의 대쿠바 수출품 선적이 갑자기 줄어들었다』고 밝히면서 『고르바초프가 쿠바의 경제를 죄는 쪽으로 가는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쿠바 국민들은 소련의 이같은 선적 감소로 벌써부터 고통을 받고있다. 작년말 소련의 밀이 도착하지 않아 아바나의 빵 값은 30%가 올랐고 지방에선 하루 배급량이 감소됐다. 카스트로는 페레스트로이카의 결과로 이같은 문제가 생겼다면서 소요 파업 생산중단등 때문에 소련의 「배달」은 더 이상 믿을만한게 못된다고 불평하고 있다. 쿠바의 과일은 썩게 내버려두거나 국내 소비에 돌려지고 있다. 과일을 주고 들여왔던 상품의 선적이 동독 폴란드 소련 등에서 끊겼기 때문이다. 카스트로는 지난 1월29일 쿠바 근로인민의회 연설을 통해 공산주의 체제의 고수를 선언하면서 『우리는 꿈에서라도 개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국제정치학자 진 커크패트릭 여사는 27일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카스트로가 지금 악몽을 꾸고 있을것』이라고 꼬집었다.
  • 차모로 니카라과 대통령 당선의 의의와 앞날

    ◎「선거혁명」으로 민주화장정 시작/미 외교 승리… 중미 좌익세력 큰타격/산디니스타 지지 군 향배가 변수로/새정부,경제난 타개 못할땐 도전 받을듯 25일 실시된 니카라과대통령선거에서 전국야당연합(UNO)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데 차모로후보와 미국이 승리를 거두었다. 패배자는 지난 10여년동안 좌익 산디니스타정부를 이끌어 온 다니엘 오르테가후보와 중미의 좌익전체주의. 오르테가는 불과 선거 하루전만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를 훨씬 웃도는 큰 폭의 우세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패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선거결과가 나온 뒤 정치관측통들은 차모로후보가 낙승을 거둘 만큼 산디니스타정권의 존립기반이 취약해져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산디니스타정권은 10여년동안 농지개혁ㆍ문맹퇴치ㆍ보건수준향상등에 적지않은 성과를 남겼지만 다른 한편으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콘트라반군과의 내전과 그로인한 경제난으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경제난과 내전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는 산디니스타정권의 주장보다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야당측 주장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차모로후보 승리의 뒤에는 미국의 지원이 크게 작용했음을 부인키 어렵다. 미국은 인구 3백50만에 불과한 니카라과선거에 5백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차모로후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극우로부터 극좌에 이르기까지 무려 13개정파가 모인 UNO와 정치적 경험이 일천한 차모로후보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선거캠페인을 벌일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의 지원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구성된 유엔,미주기구,카터 전 미대통령이 중심이된 국제선거감시단 등의 선거감시활동도 산디니스타정권의 선거부정을 봉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미국은 국내외의 거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레이건 전대통령이 85년2월 『현 니카라과정부가 물러나지 않거나 반혁명세력에 항복하지 않는 한 미국의 정책목표는 니카라과의 현정부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나 부시대통령이 니카라과를 「가든 파티장의 스컹크」라고 비유한데서 보듯이일관되게 산디니스타정권 제거를 목표로 삼아 왔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파나마를 무력침공,친미정권을 세운 것이나 니카라과에서 반군군사지원과 야당선거지원을 통해 친미정권을 세운것은 「미국의 뒷마당」중미에서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반미정권을 용납할 수 없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읽게 해 준다. 1926년 농민군을 이끌고 미해병대를 물리친 아우구스트 세자르산디노(산디니스타라는 명칭은 산이노를 기념키 위해 붙여진 것)를 1934년 암살한 소모사를 지원하면서 미국은 46년간의 우익독재정권을 지원해 준 대가로 미국의 이익을 보호받아 왔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미국과 미국의 지원을 받은 차모로가 승리함으로써 미국의 대중미 지배력은 일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농촌을 중심으로 하는 민중혁명노선을 추구해 온 중남미지역 좌익혁명세력은 정치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들의 민중혁명노선이나 「선거를 통한 혁명」(칠레와 니카라과)노선이 모두 결정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모로정권이맞닥뜨려야 할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난. 비록 내전과 미국의 경제제재조치 때문이라고는 해도 산디니스타정권은 1인당 GNP 7백70달러(87년),실업률 25%,인플레 1천7백%,외채 57억달러(89년)의 피폐된 경제를 유산으로 남겨 놓았다. 오는 4월25일 출범할 차모로정권으로서는 미국으로부터의 경제지원과 미국으로 빠져나간 전문인력의 재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차모로정권은 콘트라와의 휴전,야당이 된 산디니스타와의 정쟁등 정치적ㆍ군사적 갈등을 풀어나가야 하고 13개 정파의 연합체인 UNO의 허약체질도 차모로의 정치적 약점이다. 콘트라반군의 경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기 때문에 휴전이 어려워 보이지는 않지만 반군의 귀환,정착문제는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이다. 산디니스타와의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정권인수과정에서 공식명칭이 「산디니스타민중군」인 니카라과정부군의 충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산디니스타에 의해 장악돼 있는 노동조합등 사회제세력과의 마찰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최대 단일야당이 될 산디니스타로부터의 정치적 도전을 효율적으로 막아낼 것인가 등등 풀기에 쉽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군이 선거를 통해 들어서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도 쉽지 않겠지만 차모로가 군을 장악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차모로정권이 빠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경제성과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변화를 바란 국민과 군,산디니스타로부터의 도전은 거세어질 것이고 그럴수록 미국에 대한 차모로의 의존도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니카라과 최근 10년 일지 ▲1979년 7월17일=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아나스타시오 소모사 장군의 독재정권 전복. ▲7월19일=오르테가와 차모로를 포함,5인으로 구성된 국가재건평의회 마나과에 도착. 다당정부 구성. ▲1980년 4월19일=차모르 여사와 알폰소 로벨로,산디니스타정권 비난하며 평의회 위원직 사임. ▲1981년 3월4일=온건파들이 평의회에서 제거되고 오르테가가 부각. ▲4월1일=미정부,니카라과정부가 살바도르 반군을 지원한다며 경제원조 중단. 미국은 뒤이어 산디니스타를 반대하는 콘트라 반군에 대한 지원을 공언. ▲1984년 11월4일=오르테가,집권당 산디니스타와 함께 총선에서 승리. ▲1985년 5월1일=미,니카라과가 중미지역에서 침략을 자행했다는 이유로 대니카라과 전면 금수 조치 단행. ▲1986년 8월13일=미상원,콘트라반군에 대한 1억달러의 원조를 가결함으로써 오르테가 정권과 「사실상의 전쟁선언」감행 ▲1986년 후반∼1987년 초반=온두라스에 본거지를 둔 콘트라반군의 니카라과 침공 격화. ▲1987년 8월7일=중미 5개국 정상,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제의한 협상에 의한 무력분쟁 종결과 외국원조 중단에 의한 니카라과 평화안에 서명. ▲1989년 2월14일=오르테가대통령,중미정상회담에서 90년 2월25일까지 총선을 실시키로 하는 등의 니카라과 민주화조치를 발표.참가국들은 인접국들내 콘트라반군 기지들의 해체에 동의.
  • 청와대 당정회의 이모저모

    ◎국정운용 토론속 「한 식구 공감대」 마련/당정 역할 분담ㆍ협조자세 강조/“지나친 간섭은 발전저해” 자제론 눈길/경제ㆍ치안문제 등 난국 극복에 “한마음” ○…민자당 합당이후 처음으로 23일 상오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확대당정회의는 민주계 중진들의 적극적인 정책의견제시에 이어 「충성서약」까지 나오는등 『민정당 때의 당정회의와 조금도 다름없이 익숙한 분위기였다』고 박희태 당대변인이 설명. 구민주당과 공화당출신 참석자들은 처음 어색하다는 투의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보고에 이어 토론이 진행되면서는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모습이어서 점차 한식구로 정착이 돼가는 듯한 인상. 이날 회의는 강영훈국무총리와 김영삼 당최고위원의 인사말에 이어 조순부총리등 각부장관의 당면현안대책보고,민자당측 보고 토론,노대통령 맺음말 순으로 약 1시간50분동안 진행. 노대통령이 ㄷ자형 테이블의 중앙에 앉고 오른쪽으로 김최고위원ㆍ박태준최고위원대행,왼쪽으로는 강총리ㆍ조부총리 순으로 자리를 배정. 김종필최고위원은 치통등으로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회의에 불참했고 당에서는 주요당직자와 15인 추진위원ㆍ국회상임위원장단,정부측에서는 전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 강총리는 인사말에서 『세 분이 소를 버리고 대를 택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격랑속에서 항해하다가 이제부터는 튼튼한 방파제가 생겨 안전항해를 하게돼 기쁘다』고 거여총리로서의 소감을 솔직하게 피력. 당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김최고위원은 당면현안을 치안대책과 경제문제로 하고 『우려스런 경제상황에 대해 장ㆍ단기 처방이 시급하지만 경제는 물흐르듯이 흘러가야 하는 만큼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노대통령은 토론이 끝난 뒤 『민자당 출범이후 처음 열리는 확대당정일 뿐 아니라 금년들어 처음 열리는 회의인 만큼 이 자리가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국민위복의 국정 ▲안정기조의 성장과 개혁 ▲긴밀한 당정협조 등 4개 항목을 역설. ○…토론시간에는 민주계의 황병태의원이 경제ㆍ치안ㆍ노사문제에 대해 민주계의 시각을 전달하자 노대통령은 『그러한 문제 모두를 정부에서 검토하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 황의원은 『우리 경제는 과거 정부가 보약을 너무 많이 먹여 약물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과잉경제간섭을 꼬집고는 『해독이 시급한 만큼 경제불안에 대한 처방을 약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섭생법으로 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 황의원은 이어 ▲외교ㆍ남북관계는 주변국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도움을 얻는 것이 필요하고 ▲노동문제는 기업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법령정비가 필요하며 ▲치안대책의 일환으로 지방경찰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국정전반을 언급. 이에 노대통령은 『황의원의 지적이 옳으나 그같은 문제들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최호중외무장관에게 「주변협의체」 추진상황을 설명토록 지시. 김창근교통장관에 이어 발언한 박용만국회행정위원장은 『이제 한 식구가 됐으니 당직자 인선때도 네파,내파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된다』면서 『당직인선은 계파비율을 따지지 말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는 것을 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 박위원장은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하는 노대통령을 중심으로 더욱 튼튼히 뭉치고 노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해 이 나라를 잘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누가 노대통령의 후계자가 되든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뿌리 내려야 한다』고 말해 눈길. 노대통령은 박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당직문제 갖고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당직자들이 염려없도록 알아서 해달라』고 당부. 노대통령으로부터 발언을 권유받은 박최고위원대행은 김최고위원의 2개 당면현안지적에 공감을 표시한 뒤 정부의 신뢰회복과 법의 존엄성 확립이 선결과제라고 제시. 노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당은 민의를 수렴해 입법하고 중장기 계획을 주도하며 정부는 세워진 계획의 집행을 책임진다』고 역할분담론을 강조. 회의가 끝난 뒤 김덕룡의원(민주계)은 첫 확대당정회의 참석과 관련,『확대당정회의의 참석자가 너무 많아 분위기가 딱딱하고 대통령이일방적인 지시를 내리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고 『가능하면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보겠다』고 주장. 그러나 공화계의 김용환정책위의장은 『분위기가 부드럽고 좋았다』고 말하고 개선책으로 충분한 토의가 가능토록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 ◎당정회의 보고내용과 대응책/물가 불안… 임금투쟁에 영향 우려/건축규제 완화,임대료 상승 방지 23일 청와대 확대당정회의에서 행정부측이 보고한 당면현안과 대책은 다음과 같다. ◇당면경제현안과 대책(기획원)=▲현재의 경제동향은 수출ㆍ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불안과 부동산투기조짐 재연으로 안정기조를 위협하고 있다. 수출부진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노사분규는 예년보다 현저히 안정되고 있으나 물가불안ㆍ부동산투기재연조짐이 올 봄 임금투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22일 현재 총통화증가율은 23.2%. ▲이에대한 대책으로는 물가ㆍ임대료ㆍ부동산값 상승억제가 최대과제다. 전ㆍ월세,상가임대료 등록제는 유효하다고 판단될 경우도입하며 건축관련규제조항을 대폭 완화한다. 부동산투기억제를 강력히 추진하고 대규모 정부투자사업의 규모와 시기를 재조정한다. 은행의 대출심사기능을 강화하며 제2금융권의 부동산 매입자금 대출을 억제한다. ◇주요외교시책(외무부)=▲한중ㆍ한소 외무장관 회담개최를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경주한다. 현재 영사처 교환설치 수준의 한소관계를 대사급 외교관계로 격상하기 위해 항공협정체결ㆍ고위인사 상호방문을 추진한다. ▲중국과는 공식접촉 경로를 구축키 위해 노력중이며 오는 9월 북경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공식접촉의 계기로 삼는다. ◇남북관계 현황과 대책(통일원)=▲북한은 우리의 당국간 대화촉구에는 「정치협상회의」 논리로,남북교류에 대해서는 「선콘크리트 장벽 철거」 주장으로 대응하면서 판문점 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보임. 국제적 고립탈피ㆍ내부갈등 해소를 위해 돌발적 대남제안을 해올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난 뒤 새 제안을 해올 가능성에 대비,당국간 대화ㆍ고향방문단 등 실효성있는 대화ㆍ교류책을강구 중이다. ◇민생치안대책(내무부)=▲방범기동순찰차를 서울의 5백76개 파출소에 한대씩,5대 직할시에는 2개 파출소당 1대씩 배치하며 금년 3월까지 수도권 8개 경찰서와 5대 직할시및 도청소재지 검문소등에 범죄조회용 컴퓨터 단말기 6백94대를 설치하겠다. 인구 40만이상을 관할하는 29개 경찰서,3만이상인 2백14개 지ㆍ파출소를 증ㆍ신설할 계획이다. ◇산업평화정착대책(노동부)=▲최근 노사관계 동향=22일 현재 36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해 전년대비 76%가 감소,임금교섭이 한자리수 인상에서 타결되고 있으며 전노협등 급진노동세력들이 임투와 연계해 강경투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조직세의 위축으로 노사관계 안정화 국면을 크게 해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평화정착방안=급진노동세력의 산업사회 침투및 제3자 개입행위는 엄단하고 무비판적 동조세력은 제도권내로 수렴,한국노총으로 하여금 동조세력에 대한 대응입장을 확고하게 표명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는등 자구노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6천7백80개의 1백인이상사업장의 임금교섭을 지도하고 사내복지기금법제화ㆍ고용보험제도입 등으로 중장기적 근로복지체제를 확립한다. ◇입법추진계획(법제처)=▲올해 총 1백23건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이중 남북협력기금법 등 58건은 상반기 임시국회에,금융실명거래법 등 65건은 하반기 정기국회에 제출토록 하겠다. 국군조직법 개정안등 25개 정부 제안법안은 가능하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합당전 3당 제출법안은 철회해 단일안을 작성토록 한다.
  • 중국,전국 당지도자 북경 소환/“마르크스주의에 충성” 지시

    ◎강택민 총서기/동구개혁 파급 우려… 결속 강조 【북경 AFP 연합】 중국 전역의 공산당 지도자들이 지난주말 북경으로 소환돼 「충성스러운 마르크스주의자들」만이 중국을 지도하도록 허용될 것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 정통한 중국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지난 18일 북경에서 중국의 각 성과 자치구에서 온 공산당 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우리의 후계자들은 마르크스주의에 꾸준히 충성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면서 『모든 계층의 당과 국가 지도부 역시 마르크스주의에 충실한 사람들에 의해 확고히 장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번 회의가 최근 중국 공산당이 4천8백만 당원들을 통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내는 한편 동구권 사회주의 맹방을 휩쓸고 있는 개혁움직임에 대한 거부의사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8일 강총서기의 말을 인용,『당과 인민대중간의 「혈육관계」를 회복하고 강화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강총서기의 이같은 발언이 작년 봄 중국을 혼란시켰던 전국적인 민주화 요구시위가 발생한뒤 11억 중국 국민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김일성 은퇴 선언 임박” 홍콩지

    ◎전국 군ㆍ정기관,김정일에 “충성궐기”/관영통신,아들에 「위대한 수령」 호칭 【홍콩 연합】 북한의 김일성이 16일로 만48세가 되는 아들 김정일에게 정부와 노동당의 일상적인 업무를 넘겨주고 상징적인 국가원수자리만 고수한다는 일선 은퇴선언을 곧 발표할 것 같다고 16일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보도했다. 리뷰지는 또 북한은 김일성의 후계자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김정일의 48회 생일을 맞아 북한전역에서 행정기관들이나 군부대들이 김정일에 충성을 보이고자 당 단위로 일제히 충성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48회 생일을 맞은 김정일을 이제까지 김일성에게만 사용했던 「위대한 수령」이라는 칭호를 붙여 찬양했다. 도쿄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와 정무원의 기관지인 민주조선이 김정일의 생일축하 기사에서 그를 위대한 지도자로 호칭했다고 전했다. 민주조선은 정치기사에서 『김정일 동지를 위대한 지도자로 크게 존경하는 일이야말로 조선인민들뿐 아니라 20세기의 온 조선인민들에게 최고의 영예와 행복』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산권 뉴스를 모니터하는 일본의 사설통신인 라디오 프레스는 김정일이 위대한지도자로 불려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하고 이제까지 그는 경애하는 지도자로 주로 호칭돼 왔다고 덧붙였다.
  • “김일성 곧 은퇴… 수렴청정 가능성”/미 스칼라피노 교수 예견

    ◎“소ㆍ동구 변혁으로 체제개혁 불가피/주한미군 감축,북 군축과 연계해야” 북한의 연로한 김일성은 중국의 등소평처럼 사실상 최종 재가권을 지닌채 공식적으로 곧 은퇴할지 모른다고 미국의 저명한 아시아문제 전문가 로버트 스칼라피노교수가 예견했다. 스칼라피노교수는 9일 배포된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 어페어즈」에 실린 「아시아와 미국」이라는 정책건의 논문에서 미­북한문제에 관해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 논문의 요지다. 지금 평양은 큰 걱정거리 두가지를 갖고 있다. 첫째 소름끼치는 동구 및 소련의 사태발전과 한국의 대중소 접촉확대에 대한 우려다. 헝가리와 폴란드가 한국을 외교적으로 승인한 조치는 평양의 견해에서 볼때 계속될 「사회주의 배신」의 첫번째 예일뿐이다. 둘째 한국과의 경제적 격차가 누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북한은 알고 있다. 무거운 군사비지출로 허덕이는 북한의 생산은 원시적인 스탈린주의 경제전략에 매달리고 있다. 통일과 관계된 기본문제에서 남북한정부간에는 아주 큰 차이가존재하고 있다. 남쪽은 경제 및 문화접촉의 증진을 통한 「신뢰 분위기」조성을 선호하는 반면 북쪽은 처음부터 광범위한 정치ㆍ군사협정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은 통일방안을 진전시키고 있다. 아시아에서 한반도와 중국의 공산주의자들이 진전시킨 방안은 「1국가 2체제」다. 이 방안은 북한과 남한간에,그리고 중국과 대만간에 확대되고 있는 정치발전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한반도와 중국의 레닌주의자들이 그들 지역에서 권력의 독점을 고집할 경우 다른 한쪽은 1국가 2체제방식의 타당성에 대해 깊이 회의할 것이다. 미국의 대한방위공약,한국의 국력신장,중소의 태도변화 때문에 한국에서 전쟁재발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더욱이 지금 북한은 중국처럼 자본주의 국가를 상대로 무역ㆍ외자도입ㆍ관광객유치 등의 증대를 원한다는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북한에서 젊고 잘 교육받은 엘리트가 정부요직에 기용되고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면서 선진시장경제에 도달하려는 과정이 촉진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연로한 김일성의 아들인「경애하는 지도자」김정일의 자질은 아주 뚜렷한 의문거리다. 등소평처럼 김일성은 사실상 최종 재가권을 지닌채 곧 공식적으로 은퇴할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2세대 테크노크랫들이 통치권에서 떠오르고 있으며 군부의 늙은 충성파들이 「왕좌」를 옹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일성 사망시 권력승계가 순조로울지의 여부는 현재로선 대답할 수 없는 문제다. 이런 상황 아래서 미국이 취해야 할 입장은 무엇인가. 첫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미­북한관계가 크게 진전되지도 않을 것이며 또한 남북한관계 발전보다 크게 뒤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미국은 계속 보내야 한다. 모든 남북한협상을 고무해야 한다. 특히 한국정부의 긴밀한 협력아래 미국은 한국에서의 감군과 재배치 시간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것은 북한에 대해 워싱턴이 대한안보협정의 기본을 그대로 놔둘 것이며 감군의 시기와 범위는 북한의 군축 및 테러위협 축소와 연계될 것임을 분명히 알리는 것이 될 것이다. 각자의 북경주재 대사관을 매개로 한 미­북한 공식접촉은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조건들이 충족되면 보다 실질적인 내용들을 이 접촉에서 다루어야 한다. 미­북한간 학술ㆍ문화교류는 유용하게 확대될 수 있다. 워싱턴은 북한의 경향에 관한 의견교환과 지식을 필요로 한다. 북한도 미국에 대해 이같은 것을 필요로 하고 있다. 북한이건 다른 나라건 자신을 완전히 고립시킬 수 있는 시대는 끝나고 있다.
  • 민정 일부중진의 내적 갈등/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6공출범의 「1등공신」이자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에 있어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춘구전민정총장이 지난달 22일 신당 창당이 발표된 후 줄곧 지방에 머물며 공식석상에 일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전총장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일부에서는 신당 창당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해석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무 직책을 맡지 않은 일개의원으로서 사적 이유로 잠시 두문불출 할 따름이란 설명도 하고 있다. 본인의 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전총장이 신당 창당을 탐탁지 않게 여기면서도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는 여권일부의 이중고민을 상징하고 있다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즉 신당창당이라는 절대적으로 받들어야 될 노대통령의 「결단」이란 점,우리의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명분을 지녔다는 점,시기가 다소 빨랐을 뿐이지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다는 점등 때문에 신당 창당이 불만스러우면서도 이를 노골적으로 표시하기 힘든 상황이란 것이다. 이전총장의경우 그가 지난해 5공청산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감안할때 급작스런 3당합당은 상당한 「섭섭함」을 가져다준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당시 정호용 전의원에게 한 모종의 약속을 이행할 수 없게 되는 등 개인적 번민도 상당하리라는 관측이다. 이런 갈등을 「두문불출」의 형태로 삭이고 있는 것이 이전총장의 노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나타낸 거라는 역설적 해석도 있다. 이종찬전총장ㆍ이한동전총무 등도 이유는 다르지만 자신의 「심정」보다 실제 「행동」은 자제하는 빛이 역력하다.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진 이들에게 야권의 2김총재를 여권에 받아들이는 정계개편은 충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5공과 밀접히 관련된 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사무처요원들의 일부 「불만」은 「불안」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신당에서 소외되지는 않을까,지구당조직책에서 떨려나지는 않을까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이들을 동요케하고 있다. 우리 정치사상 초유의 여야통합을 이룩해낸 현 여권지도부는 무엇때문에 여권일부가 동요하는 것처럼비치는지 냉철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찻잔속의 태풍」으로 단순 치부해 자칫 일을 그르친다면 현여권뿐 아니라 우리 정치발전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지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 “김일성왕조 멸망은 시간문제”/영 카터교수,파이낸셜타임스 기고

    ◎루마니아사태는 평양정권에 대한 경종/붕괴는 필연적… 「언제 어떻게」가 주목거리 영국 리즈대학의 국제정치학교수인 아이단 포스터 카터씨는 29일 동독과 루마니아에서의 혁명적 변화가 북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북한 공산정권의 붕괴는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일성에 대한 동구의 경고」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내다보았다. 포스터 카터교수는 리즈대학에서 한국문제 주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중국내에서도 국제정치와 한국관계에 정통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포스터 카터 교수의 기고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동구에서의 공산주의 붕괴는 여타 지역에서도 이것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일성이 45년간이나 통치해 온 북한만큼 공산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지난해에 일어난 여러가지 결정적인 사건중에서도 특히 동독과 루마니아에서 일어난 일들은 북한에도 큰 영향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베를린장벽이 철거됨에따라 양독간의 통일은 소원의 차원에서 정치의제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그들의 상황과 독일을 비교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남북의 분할이 1945년 연합군에 의해 잠정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독일이 패전국이었던 반면에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부터 독립을 얻은 입장이었다. 차이는 있지만 독일에서의 변화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한국 교포 2천명 가운데 일부는 지난번 브란덴부르크문 근처에서 「한국은 하나」라고 쓴 깃발을 치켜 올렸으며 북한 학생 2명은 서울로 탈출하기 위해 동베를린에서 서쪽으로 넘어오기도 했었다. 남한이 북한에 대해 동독처럼 개방할 것을 요구하자 북한의 김일성은 완전한 자유왕래와 교류 제의로 응수하여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가지 조건을 붙였다. 하나는 남측이 먼저 휴전선에 있는 콘크리트 장벽을 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측은 그런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 하나는 남한의 정치단체들과 이런 문제들을 토의하자고 고집하고 있는데 이는 암암리에 남한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하나 한국과 독일과의 큰 차이점은 바로 이러한 수사들이다. 베를린 공수작전과 베를린장벽 등 분단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동서독은 일종의 공존공생 방식을 누려왔다. 양독 정부는 대화의 채널을 유지해 왔으며 일반 시민들은 편지ㆍ전화ㆍ상호방문을 통하여 또는 단순히 서로의 TV를 시청함으로써 접촉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상황은 악화될대로 악화되었다. 동서냉전이 열전으로 돌변한 곳은 베를린이 아니라 바로 한국이었다. 지금에 와서 역사학자들은 한국 전쟁을 김일성의 도박이라고 보고있지만 당시에는 국제공산주의의 진군으로 여겨졌다. 수백만의 한국인이 죽었고 한반도는 잿더미가 되었으며 적대감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이곳에는 아직 평화조약은 없고 서로 편지를 쓰거나 전화를 하거나 찾아갈 수도 없다. 한국인들은 한세대가 넘도록 상대편에 있는 친족이나 친척과의 접촉마저 거부당하고 있다. 남한은 월등한 경제력과외교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벌수 있는 여유가 있으나 문제투성이인 북한은 그렇치가 못하다. 북의 경제는 아주 오랫동안 활력을 잃어버렸으며 20여년간이나 침체 상태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언필칭 「위대한 영도자」도 시인하고 있는 소비재의 부족을 비롯하여 통제 경제가 빚어내기 마련인 여러가지 문제들을 안게 되었다. 김일성은 이제 그가 딛고 서 있던 외교적 기반도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목격하게 되었다. 헝가리 폴란드 유고 등 동구 3개국이 현재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체코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소련까지도 남한과의 경제적 유대를 확대해 가고 있다. 여기에 대해 북한의 대응은 복합적이다. 한편으로는 다른 나라 문제에 대한 불간섭주의를 표방하면서 루마니아를 비롯한 동구에서의 새 정권 탄생을 보도하고 축하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서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려고 할 때마다 사회주의 배신자라는 등 갖은 비난과 험구를 퍼붓고 있다(특히 체코의 하벨대통령은 김일성의 축하편지를 받고 분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북한이 과연 루마니아가 간 길을 갈 것인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구조적으로도 두 나라는 비슷하다. 경제정책에 있어서 차우셰스쿠나 김일성이나 모두 무자비한 공업화로 밀어붙였다. 그들은 또 경제통계를 조작하였다. 정치적으로는 두사람 모두 공산당원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살아가기 위해서 당원증을 갖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 그 결과로 최상층에서는 족벌주의가 횡행하고 사회 모든 계층이 부패했다. 북한도 루마니아와 똑같은 비밀경찰제도를 갖고 있다. 즉 김일성에게는 무한히 충성하는 대신 다른것은 증오하도록 길러진 전쟁 고아들로서 특별부대를 만든것이다. 루마니아사태는 김일성에게 경종을 울렸음이 분명하다. 권력을 유지하려는 유혈 참극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의 구정권은 결국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따라서 지금은 북한 정권이 멸망할 것인지 아닌지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망하느냐가 문제라고 하겠다.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이 「서서히 사라지는 공화국」이라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망하는 김일성정권」이라고나 할까.〈런던 연합〉
  • 북한선 민중봉기 불가능하다

    ◎루마니아 사태뒤 이념무장 강화/외신보도ㆍ외국인 접촉 완전봉쇄/평양주재 외교관들 분석 북한 지도부는 지난해 동구권에서 대대적인 개혁운동이 일기 시작한 이래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루마니아식의 민중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생각할수 없다고 평양주재 외교관들이 최근 밝혔다. 외교관들은 최근 평양을 방문한 서방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루마니아 사태 이후 외국 뉴스에 대한 보도제한을 한층 강화하면서 김일성 부자의 개인숭배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한 외교관은 루마니아의 공산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처형당한후 북한은 한국으로부터의 방송 송신을 차단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실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평양당국은 북한전역을 「완전히 폐쇄」시키는 기술적인 수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관들은 이어 북한의 관영언론들은 루마니아 민중봉기 사태의 극히 일부만 단편적으로 보도하면서 루마니아 사태는 북한과 아무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루마니아 인민들의 희망은존중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이달초 북한 공산당이 주민들의 이념교육 강화를 촉구하고 나선 이래 이전보다 정치집회가 더욱 잦아졌다고 말하고 지난 일요일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 적어도 5만 이상의 군중들이 모여 김 부자의 찬양구호를 외치고 붉은 깃발을 흔들어댔다고 밝혔다. 외교관들은 북한 주민들이 그들을 45년이상 통치하고 있는 김일성 정권에 대해 적어도 겉으로는 불만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는데 한 동구국가의 외교관은 북한이 바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공포국가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땅에서 반체제 인사를 자임하고 나오는 미친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외교관들은 북한 관리들이 외국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김일성은 일제 식민지에서 조국을 해방시켰으며 통일의 힘을 가진 위대한 인물」로 강변한다고 전했는데 서방기자들의 평양 방문을 수행한 한 공식 안내원은 『영국에 여왕이 있고 일본에천황이 있듯이 북한에는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관들은 이어 북한주민들은 외부 사람들을 철저히 배격한다고 말하고 집단적이며 유교적 전통의 정신 바탕을 갖고있는 북한인들이 김일성이라는 한 인물에 대해 「어버이이며 지도자」라는 관념을 갖는 것은 당분간 극히 자연스런 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김일성 정권의 북한통제는 매우 교묘하기 때문에 어쩌면 북한이 현 체제를 무한정 지속시킬수 있을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북한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이 지난 45년간 스탈린주의가 아닌 독자노선을 걸어왔다고 말하면서 북한의 공산체제는 동구권과 「완전히 다른것」임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 외교관은 북한에 있는 자유는 「새장속을 날수 있는 자유」라고 말하고 『북한주민들은 위대한 지도자가 결정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냉소적으로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 여건 열악”/홍콩지/평양 다녀온 동남아인들 인터뷰/경제기초통계ㆍ합작 규정조차 없어/산업기술 수준 낮아 질향상에 애로 북한은 경제적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으나 투자에 참고가 될만한 기초 통계자료가 별로 없고 합작투자 규정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는 등 투자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홍콩의 성도일보는 홍콩∼평양 정기전세기 취항에 앞서 지난 13일 시험비행편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지 실업가와의 인터뷰를 종합,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들 동남아 실업가들은 북한이 특히 홍콩을 통해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고 열망하고 있으나 경제개방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북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북한이 도로ㆍ교통수단등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부족한데다 기초 경제 통계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이며 산업기술 수준도 낮아서 투자 유치가 힘겨울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싱가포르의 패시픽벤트레스 회사 원명성은 『북한에서는 겨우 노동집약적인 산업부문에서나 합작이 가능할 것』이며『그나마 금융제도가 미비해서 투자에서 얻어지는 과실 송금 등에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성도일보가 밝혔다. 다른 실업가들도 북한의 정밀기계 기술이 국제적인 합격선에 이르려면 아직 멀었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의 한 기업인은 북한의 양잠기술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고 임금이 싼데다 근로자들이 정부 방침에 무조건 충성하는 이점이 있어서 양잠부문 합작투자는 고려해 볼만 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북한의 산업수준이 초기단계여서 합작생산의 품질보장 등에 애로가 많을 것이란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 노리에가 마이애미로 압송/미,마약 밀매혐의로 오늘 전격재판

    ◎교황청 대사관서 나와 미군에 투항 【워싱턴 AP AFP UPI 연합】 실각한 파나마 실권자 마누엘 노리에가 장군이 3일밤(현지시간) 미군 당국에 투항,마약밀매혐의에 관한 재판을 받기위해 미국으로 압송됐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TV로 생방송된 연설을 통해 노리에가장군이 파나마정부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미당국에 투항했다고 밝히고 노리에가장군의 체포로 미국은 파나마내 미국인 인명 보호와 파나마 민주회복,파나마 협정수호 및 노리에가 체포등 구랍20일 감행한 대규모 군사개입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노리에가 장군이 교황청 대사관에서 파나마시티내 하워드 공군기지로 이송된뒤 미마약단속국요원에게 체포됐다고 밝히고 그는 지난 88년 자신을 마약거래 혐의로 수배한 마이애미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노리에가 장군에게 공정한 재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이 그를 체포,미국에 인도한다는 사실은 마약판매혐의자가 법망을 피할 수 없다는미국의 진지한 결의를 분명히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리에가 장군은 이날 하오8시50분(한국시간 4일 상오 10시50분) 9일간의 피신끝에 흰 옷차림으로 미군의 삼엄한 포위망이 펼쳐진 교황청에서 걸어나와 대기중이던 미군 헬리콥터에 탑승,하워드 공군기지로 향했는데 그의 이같은 투항은 그의 제3국 망명설과 석방에 관한 협상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마이애미ㆍ워싱턴 AP AFP UPI 연합】 미군의 침공작전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파나마의 실력자 노리에가장군이 미군에 투항,4일 새벽(현지시간)항공기편으로 미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로 이송됐으며 5일 상오6시(한국시간)에 마이애미의 연방지방법원에 출두해 심문을 받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리에가장군은 이날 새벽 2시45분(한국시간 하오 4시45분) 미군C130수송기에 태워진 채 마이애미 남방 40㎞지점에 위치한 홈스테드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도착한지 6분후에 모처로 옮겨졌으며 30여분뒤 4대의 리무진이 엄중한 경비망이 쳐진 마이애미 법원구내로 진입하는 것이 목격됐다. ◎제3국 망명 차단ㆍ국민들 시위겹쳐 굴복/미군철수 늦어지면 「주권침해」비난 재발(해설) 파나마주재 바티칸대사관에 피신,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던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 마침내 미국에 투항,미군수송기편으로 미플로리다로 이송됨으로써 미국의 파나마침공작전은 일단락됐다. 노리에가가 제3국으로의 망명을 포기하고 미국에 투항키로 스스로 결정한 것은 지난 12월30일 교황청이 『노리에가는 정치 또는 외교적 망명을 요청한 신분이 아니라 범죄자로 기소된 신분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선언,제3국 망명에의 길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데 따른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노리에가에겐 ▲파나마국민들의 분노속에 무한정 바티칸대사관에 머무르는 길 ▲미국 또는 파나마정부에 투항하는 길외엔 달리 선택의 방안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황제로 자처해온 노리에가로선 바티칸대사관 인근에서 연일 계속되는 국민들의 시위를 견디기가 어려웠을 것이고 결국 투항의 길밖에 없다면 사형선고를 내릴지도 모르는 파나마 새 정부보다는 사형에는 처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미국을 선택하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희망하는 대로 노리에가에 대한 재판이 열리기까지는 먼저 해결돼야 할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남아있고 설사 재판이 성공적으로 끝난다 하더라도 이번 미군의 파나마무력침공은 부시행정부와 엔다라 파나마정부 모두에 큰 부담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노리에가의 재판을 둘러싼 가장 큰 어려움은 이 재판이 과연 합법성을 가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미국은 노리에가가 「미국과 전세계의 청소년들에게 해독을 끼친」중요한 범죄자로서 마땅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마르코스 전필리핀대통령의 경우애서 보듯 외국지도자를 미국내에서 재판에 회부한 선례가 있어 노리에가의 재판에 아무문제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파나마헌법이 범죄자의 외국인도를 금지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미국이 약속하고 있는 것처럼 노리에가에 대한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느냐도 문제다. 한편 부시 미대통령이 CIA국장으로 재임했던70년중반 CIA의 앞잡이로 활약했던 노리에가가 정치ㆍ외교적으로 민감한 극비정보를 재판과정에서 폭로할 우려가 있어 재판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이런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노리에가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면 노리에가는 최소1백10만달러의 벌금형에 최고 1백45년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그러나 노리에가의 재판이 마약퇴치를 위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과시하는 것은 되겠지만 마약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은 될 수 없다는데서 미국의 파나마침공은 여전히 많은 문제점들을 남기고 있다. 먼저 지난 21년간 파나마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파나마군부가 민간정부아래서 정치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생기는 문제도 적지않다. 파나마군부는 그동안 노리에가의 사병처럼 돼와 엔다라정부에 대한 충성도는 여전히 의문시되는 상태다. 때문에 미군이 치안유지등 모든 역할을 담당해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파나마주둔 미군의 철수가 늦어지면 새정부의 주권확보문제가 비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고 중남미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미국의 영향력에 반발하는 상당수의 중남미국들은 엔다라 정부에 대한 승인을 미군철수와 연계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미군철수는 미국과 파나마 모두에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이 파나마침공에 대한 세계여론의 비난을 약화시킬 수 있는 길은 파나마에 진정한 민주정부가 뿌리를 내리고 파나마경제가 소생될 수 있도록 성의있는 지원을 아끼지않는 방법뿐일 것이다.
  • “보안군 거의 체포”/루마니아 국방장관

    【부쿠레슈티 UPI 로이터 연합】 루마니아 지도자들은 축출된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에 충성하는 보안군 대부분이 패퇴,체포됐다고 발표했다. 바실레 요넬 국방부 제1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루마니아 정국은 이제 완전히 정부군의 통제하에 있다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그러나 군은 전국을 소요사태로 몰아넣었던 보안군 잔당들의 공격에 대비,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22일 차우셰스쿠를 축출시키는데 결정적 계기가 된 민중봉기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사람이 희생당했다고 말했으나 희생자의 정확한 수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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