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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총비서 취임 9∼10일 확실시

    ◎지방당·군 추대대회 종료… 행사준비 한창/북 전역 경축분위기 고조… 주석직도 곧 승계 북한 실권자인 김정일은 현재의 북한내 움직임으로 보아 노동당 창건기념일(10일) 전일이나 당일 당총비서에 취임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도 및 시당별 김정일 총비서 추대대회가 지난 3일로 마무리된데 이어 현재는 중앙당 차원의 행사 일정에 들어갔다.당창건기념일이 다가옴에 따라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은 경축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떠들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의 총비서 취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가장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행사는 지방당 추대대회이다.지난 21일 평남도에서 시작된 추대대회는 23일 군당의 추대대회를 거쳐 거의 연일 열려 개성시를 끝으로 13일만에 종료됐다.이는 군행사를 곁들여 치밀하게 짜여진 일정에 따라 추대대회를 치름으로써 북한 전역에 걸쳐 ‘전인민적 지지’ 및 충성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다.이와함께 조총련은 지난달 25,26일 추대대회 지지 모임을가졌으며 러시아 등지에서는 친북단체가 중심이 돼 ‘김정일총비서 추대 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있다. 현재 북한 전역에서는 김정일의 총비서취임에 모든 행사의 촛점이 맞춰져 있다.학생 군 청년동맹원 근로자 및 일반주민들을 동원해 충성및 지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텔레비전 등 관영매체들의 선전활동도 요란하다.각 학교별로 소년단이 중심이 돼 취주악대와 가두선전대를 구성,분위기를 돋우고 있다.최근 평양을 다녀온 중국 인민일보 자매 시사주간지인 환구시보 기자는 “평양시는 지난 3년간 볼 수 없었던 경축분위기가 넘실대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총비서 취임행사 준비는 아직까지 북한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활발히 진행중 것으로 알려졌다.대형 매스게임을 위해 각급학교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들도 목격됐다.또 중국에서는 취임식이나 주민들의 선물용으로 쓰일 물품들이 대량으로 구입돼 북한으로 반입되고 있으며 최근 일본으로부터도 프랑스산 포도주 6만6천병을 구입했음이 밝혀졌다. 김정일의 등극과 관련,현재북한대표단을 이끌고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최수종 외교부 부부장은 2일 북 고위관리로는 처음으로 “김정일을 총비서에 추대하기 위한 지명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또 최근 러시아방송은 8일부터 11일 사이에 총비서에 취임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또 중국의 환구시보지는 김정일이 10일 총비서에 취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 고위관계자들이 김정일의 총비서 취임을 ‘더 미룰수 없는 절박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는 점과 북한에서 주요행사가 기념일 전날에 열리는 경우가 많음을 들어 김정일이 9일쯤 총비서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했다. 북한에서 총비서를 선출하는 당집회형태는 ▲당대회 ▲당대표자회 ▲당중앙위 전원회의 등 세가지가 있는데,현재로선 당대표자회의에서 선출되리라는 것이 정부 당국이나 북한문제전문가들의 거의 일치된 관측이다. 현재 북한군 통수권이 주어진 국방위원장직을 갖고 있는 김정일은 당총비서 취임에 이어 연내 주석직까지 승계함으로써 북한의 3대 고위직중 최고요직인 총비서를 비롯 주석,국방위원장직을 모두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정일 승계 동향 및 보도 ▲도·시별 추대대회 3일 종료 ▲평양에 경축분위기 고조 ▲TV에 집중적인 선전행사 ▲전국적인 지지·충성운동 전개 ▲조총련 추대대회 지지 ▲해외에서의 추대위원회 구성 ▲행사물품 중일 등서 구입 반입 ▲대형 매스게임 연습 ▲분위기조성 위한 자연현상조작 ▲김정일의 잦은 군부대 방문 ▲최수종,“추대절차 진행중” 밝혀 ▲러 방송,8∼11일 승계 보도 ▲중 기자,10일 추대 보도
  • 북 나진·선봉에 개신교회 건축/착공시기·규모 미정

    ◎KNCC 김동완 총무 지난달 북한방문 성과 한국개신교계가 분단이후 처음으로 북한 나진 선봉지구에 교회를 건축한다.지난달 23∼30일 북한을 방문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동완 총무는 최근 “조선 기독교연맹 강영섭 위원장과 나진 선봉 지역에 개신교의 지원으로 교회와 양로원을 포함한 기독교복지센터를 건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김총무는 “그러나 현지 사회기반 시설이 미비해 착공시기와 규모 등은 합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총무 일행은 조선기독교도연맹의 공식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북한 기독교 관계자들과 ▲북한교회 인사들의 서울방문 초청 ▲나진 선봉지역내 기독교사회봉사센터 건립 ▲제5차 남북기독교대표회의를 한반도 안에서 개최하는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에는 봉수교회 예배에 참석한데 이어 칠곡교회와 가정교회,천주교장충성당,불교 보현사 등을 방문하고 해일로 농사에 타격을 입은 평안도 문덕지역도 둘러봤다. 이들은 “북한의 식량배급체계에 의해 지원식량이 곳곳에 고루 전달되고 있음을확인하고 특히 남한 개신교회의 적극적인 지원움직임에 대해 북한측이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 문충성 시집‘바닷가에서 보낸 한 철’·이태수 시집 ‘안동 시편’

    ◎언어로 그려낸 향토 제주와 안동/문충성 시집 ‘바닷가에서 보낸 한 철‘­절망과 슬픔의 역사속 정체성 지키려는 절규/이태수 시집 ‘안동 시편’­하회·도산서원 형상화/은은한 묵향 내음 진동 〈…삼성혈/5천년도 더 거슬러 올라가서/땅을 열고 나온/고양부 삼신인/어느날/해뜨는 오조이로 나가/벽랑국에서 온 세 공주 맞아/새 살림 차렸으니/제주섬의 인간살이는 이로 비롯되었느니라〉(문충성의 ‘삼성혈’)〈물위에 뜬 연꽃 위의 물도리동은/풍산 유씨 배판.연꽃 위에 연꽃들 피워/명당 형국을 비보 또 비보했네/걸출한 인물들 따라,연꽃을 보듬으면서/물길은 산태극 물태극 굽이 흐르네/만송정 솔바람 소리 서늘하고,부용대 위/푸른 허공은 바라볼수록 아득하네〉(이태수의 ‘하회마을’) 우리 시단의 중견인 문충성(59·제주대 인문대 교수)·이태수씨(50·대구 매일신문 기자)가 제주와 안동을 노래한 시집 ‘바닷가에서 보낸 한 철’과 ‘안동 시편’을 문학과지성사에서 나란히 내놓았다.제주 출신인 문씨의 시집 ‘바닷가에서…’는 ‘설문대할망’(93)이후 4년만에 나온 것.이 시집에서는 모순되고 거짓된 그리고 복잡한 세상살이의 와중에서도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시인의 올곧은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읽힌다.시인은 그런 삶의 태도를 〈칼날 같은 수평선 눈떠〉(‘암행1’)있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다.그 바닷속에는 타지 것들에 의해 제자리를 잃어버린 제주도의 슬픈 역사와 그것을 실존적으로 극복해내지 못하는 시인의 아픔이 늘상 파도친다.시인의 절망과 슬픔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그것은 무엇보다 시인의 주요한 시적 주제가 되어온 제주의 정체성 상실에서 비롯된다.고양부 삼신인의 신화를 통해 ‘탐라의 나라’로 이어지고,다시 ‘삼다,삼무의 꿈’으로 엮어져 나가는 제주의 신화적 정체성은 〈신제주 생겨나고 서광로 크게 뚫리면서〉(‘가로수’) 책속에서나 만날수 있는 유물이 되어버렸다.그러나 시인은 바다처럼,또한 제주도의 넉넉한 풍광처럼 〈엉터리들 아옹다옹 사는 세계/달걀 깨듯 깨어버리자〉(‘마지막 시’)며 짐짓 여유를 부린다.오늘이 비천하면 할수록 내일은 언제나찬란한 꿈이기에…. 대구시인 이태수씨의 일곱번째 시집 ‘안동 시편’은 언어로 그려낸 한 편의 풍경화다.시인의 펜끝은 속안으로는 미처 파악할 수 없는 내밀한 깊이에까지 닿는다.그가 그리는 안동은 그저 지리적이고 현실적인 안동이 아니다.‘신화의 자리’‘시원의 자리’‘자연의 자리’로까지 나아간다.안동이 거느리고 있는 고즈넉한 정서,그 안켠에 완강하게 자리한 뿌리의식과 도도한 선비정신은 답사시 ‘하회마을’에서 절정에 이른다.안동 풍산의 하회마을은 S자형으로 삼면이 낙동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한쪽은 화산으로 연결돼 있다.우리 촌락의 일반적 입지조건인 배산임수의 지세를 띠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하회탈을 만들었다는 허씨들은 몰락해 풍산 유씨의 집성촌인 이 하회마을에서 벗어났다.피농사를 천 석이나 지었다던 안씨들도 마을을 떠났다.대신 하회가 명당임을 알고 비보한 풍산 유씨들만 번창해 서애 유성룡 등 숱한 인물들을 배출했다는 것이다.이런 연유에서 하회마을에는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유씨 배반’이라는 말이 관용구처럼 전해내려 온다.시인은 바로 이러한 내력을 빌어 하회마을을 형상화한다.시인의 또다른 대표작 ‘도산서원’의 창작원리도 같은 맥락이다.〈그윽하고 바른 마음 기리며/유정문 들어서다/금성옥진 넘쳐나던/완락재 앞에서 넋을 잃다/생각 무겁고 눈앞은 흐려/바위에 기대어 앉듯 낮게,낮게/암서헌에서 조아리다〉(‘도산서당’) 정신의 순수를 좇아가는 시인의 시구에서는 유장하고 은은한 묵향내음이 절로 진동한다.
  • 한총련은 북 노동당 세력(사설)

    운동권 출신 여성 2명이 일본 어학연수중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북한 노동당에 입당하고 재학중인 후배들을 다시 포섭해 역시 노동당에 입당시킨 부산 동아대 자주대오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이로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연)은 북한의 지시를 직접 받아 적화투쟁을 해온 명백한 이적단체라는 사실이 또 한번 확인됐다.그동안 학원가 이적성 시비는 공안당국과 학생들간의 해묵은 공방정도로 생각해왔으나 북한은 어느새 학생들 사이에 깊숙히 파고들어 한총련을 노동당의 전위부대로 만들어버린 것이다.더구나 저들의 공작금으로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고 상부조직인 한총련의 핵심간부로 선출됐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배윤주와 지은주는 대학재학때부터 이적단체 조직원으로 주체사상을 신봉하면서 각종 집회와 시위에 적극 가담했다고 한다.졸업 후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간 뒤에도 친북성향을 감추지 못하고 이념적인 문제를 스스로 노출함으로써 북한 공작원의 포섭을 유인했다는 것이다.대학시절의 편향된 사고와 활동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 실례라 하겠다. 북한의 지령과 공작금을 받아 귀국한 뒤 재학중인 후배들 포섭활동에 나선 이들에게 후배들도 쉽게 넘어갔다고 한다.이번에 적발된 학생들은 또 일본으로 함께 건너가 조총련이 주최하는 북한 노동당 입당식에서 김일성 사진에 절까지 하고 충성맹세를 했다니 더욱 한심한 노릇이다.지금이 어느 때라고 낡아빠진 주체사상의 함정에 빠져 무너져 내리는 ‘김일성 왕조’의 신하가 된단 말인가. 이들의 행태로 봐 학원가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붉은 마수에 걸려들었을 것으로 보여진다.당국은 불온세력들을 모두 가려내 엄단함으로써 선량한 대다수의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더이상 저들의 포섭에 넘어가지 않고 건전하게 학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서둘러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북 공작원 한총련침투 확인/동아대 좌익단체 암약 실태와 파장

    ◎주사학습 함정빠져 노동당 입당… 북 선전꾼으로/북 공작금 받아 학생회 활동… 한총련간부 맡기도 주체사상파 학생들이 북한 노동당에 입당해 공작금을 받고 한총련 등에 침투,친북 통일투쟁을 해온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그동안 학원가 운동권의 이적성 시비가 공안당국과 학생들간의 해묵은 공방 정도로 생각해 온 국민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의 주범격인 배윤주(28·여),지은주씨(28·여)등이 이념적으로 노출돼 있었던 것이 북한 공작원에 포섭된 원인이며 간첩사건으로 비화된 발단이었다고 밝혔다.지난 88년 동아대 일문과에 입학한 이들은 ‘철학의 기초이론’등 의식화 교육을 받은 뒤 지하 이적단체 조직원으로 주체사상을 신봉하면서 각종 집회나 시위에 가담하다 졸업했다. 이들은 졸업후 94년 3월 어학연수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자마자 “주체사상을 공부해보지 않겠느냐”며 접근한 일본 조총련의 꾐에 쉽게 넘어갔고 이후 주체사상의 함정에 빠져 북한 노동당 가입 등 북한의 꼭두각시가 됐다.조총련 조직원의 세뇌교육을 받고 주체사상 선전꾼과 공작원으로 둔갑,당원 정신서약 및 공작금 수령 등 진짜 간첩이 된 것이다. 지난 95년 귀국한 배,지씨는 후배들에게 접근,도경훈씨(25·응용통계4)등 5명을 노동당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더욱이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조총련이 주최하는 입당식에서 ‘저는 도선노동당 입당을 영광으로 여기며 충성을 다할 것으로 맹세합니다” 등 서약을 하고 김일성 사진에 절까지 했다. 후배들도 배,지씨의 접근을 별 꺼리낌없이 받아들였고 도씨는 이들이 준 북한 공작금을 사용,총학생회장 당선에 이어 운동권 조직의 최고 상부조직인 한총련 간부까지 됐다. 그동안 우리는 한총련 등 운동권 학생들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인 공작과 침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학생들의 완강한 부인을 믿어 왔다.그러나 이번 사건을 볼때 운동권 내부에 북한 공작에 포섭된 학생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학생들의 사상적 오류를 막고 건전한 길로 유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제3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제2주제­북한의 내구력

    ◎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북한의 변화의 시나리오­블라디미르 루킨 러시아 하원 외무위원장/장기간 걸쳐 중·베트남식 변화 예상/자체 식량난 타개능력 배양·국제협력 병행돼야 북한 정권은 강력한 변화의 바람을 견뎌내는 강인한 생존력을 보여왔다.유럽과 아시아를 덮친 공산주의의 붕괴라는 파도를 벗어날 수 있었던 나라는 얼마되지 않는다.북한 정권의 운명은 앞으로 가까운 혹은 먼 장래에 밀려올 파도들을 헤쳐 나갈수 있는가에 달려있으며 그 성공여하에 따라 북한 정권은 독특한 성격을 띨 것이다. 몇가지 체제 내외부의 환경이 북한의 미래가 특별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바침하고 있다.첫째 북한 내부에는 국민대중에 대한 정부의 특별감시체제가 있다.둘째 북한내부의 변화 추세는 최근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1세대 지도자들과 2세대 지도자들간의 권력이양 과정에 의해 더욱 큰 진척을 보이고 있다.셋째 북한이 취하고 있는 형태를 비합리적이며 예측불가능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그같은 이유로 인해 북한이 조속한 시일내에 붕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넷째 최근들어 한국과 미국은 독일식 흡수통일이 한반도에서 재현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필요성에 대해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북한과 북한의 장래에 대한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과 전망은 다르다.미국내에서는 붕괴유형에 대한 평가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해 한반도사태에 개입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중국은 북한의 대내외정책에 절대 만족해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어떤 극단적인 북한 시나리오도 현재 중국이 유지하고 있는 대미,대일,대한관계에 해를 끼칠수 있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다.일본은 한일 양국간에 영토문제가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고 최근의 역사로 인해 적대감이 팽배한 상태에서 가까운 이웃에 정치적 성향이 불투명한 통일한국이 등장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다루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국경문제를 갖고 있는 까닭에 자국의 동쪽 국경지역에 불안정이 조성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그래서 한반도 북부에서의 변화에 관해서는 지극히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최소한의 경제·정치적 비용을 들여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 시간이듯 러시아에게도 북한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시간을 버는 것이다. 그같은 상황속에서 유출해낼수 있는 결론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북한정권의 붕괴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그것은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합리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가운데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필자의 생각에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중국­베트남식으로 변화의 벡터(동경·동경)가 점차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며 발전의 진동을 거듭해 가는 장기 발전형태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배양과 당 기간요원들의 추가 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에 필요한 외적환경의 조성을 위해 4강과 국제사회는 잘 조절되고 단계적 자극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사건들을매우 신중하게 북한에 제공해야 된다.그렇게 될 경우 러시아 속담처럼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마침내 바위를 뚫을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내구력 정밀 분석­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장/주체사상·김정일 지지도 위기 직면/체제 한계… 주변국 대응따라 붕괴속도 좌우 오늘의 북한은 ‘불안정’,‘불투명’,‘불확실성’이라는 ‘3불현상’에 처해 있다.북한의 위기상황이 어느 정도인가를 ‘김정일의 지도력’ 등 6개분야 13개 지표로 나누어 총체적으로 점검해보면 통제력과 엘리트의 사기 특히 군의 사기와 충성심면에서는 가변성이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체제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주체사상의 기능과 김정일에 대한 지지도 면에서는 부분적으로 위기지수가 증가하고 있으며,경제부문에서는 이미 위기수준에 봉착하고 있고 외부지원은 불투명한 가운데 한계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3개 지표로 본 북한의 위기수준은 1년전보다 높아지고 있다.북한은 현재 정상적 국가기능및 경제회생 능력을 상실한 가운데 정권과 체제를 연명해가고 있다.김정일은 상황의 심각성은 파악하고 있으나 감시·통제 강화로 대처할 뿐 근본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이것은 대내적 체제 내구력이 한계상황에 도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북한은 향후 5년을 전후해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북한체제가 1∼2년 안에 붕괴되리라고 볼 수는 없으나 이대로 방치하면 내구력의 소진으로 결국엔 붕괴의 과정을 밟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북한 붕괴는 이제 시간과 방식의 문제일 뿐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주변국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속도와 방향이 좌우될 것으로 생각된다.붕괴의 시기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에서는 조기 붕괴론을,국내 국책기관에서는 점진 붕괴론을,그리고 중국·러시아 등에서는 점진 붕괴론과 존속론의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내구력과 대외환경 등을 놓고 볼 때 북한체제는 ▲김정일정권의 존속 ▲다른 정권에로의 교체 ▲무정부상황 전개 ▲대남도발이라는 4개 유형에 따라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정권의 존속=만약 북한이 과감한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미·일과 국교를 맺어 북한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회복에 단계에 접어들면 안정국면으로 들어가 개발독재체제하에서 상당기간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그러나 경제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개방에 따른 외부세계와의 비교의식 발생,사회의 민주화 등으로 자칫 반김정일 시위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실용주의 정권의 등장을 가져올수도 있다. ▲다른 정권에로의 교체=구조적인 모순이 누적돼 체제가 위기수준에 도달한 상태서 김정일이라는 최고지도자의 돌발적인 변고는 정권의 교체 또는 체제차원의 급속한 붕괴로 발전할 수 있다. ▲무정부상황 전개=식량난이 계속될 경우 일부지역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여기에 김정일에 대한 불만세력들이 동조함으로써 혼란이 빚어질 때 김정일은 군부대를 동원할 것이다.그러나 진압에 나선 군대의 일부가 이탈하면서 사회는 무정부상태로 들어갈 것이다. ▲대남도발=북한체제의 내구력이 소진돼 김정일이 정권유지가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대남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상의 4개유형중 어떤 형태로 변화하든 김정일정권이 붕괴할 경우 그것은 정권­체제­국가붕괴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이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북한 변화의 시나리오블라디미르 루킨〈러시아 하원 외무위원장〉 북한 정권은 강력한 변화의 바람을 견뎌내는 강인한 생존력을 보여왔다.사회주의라는 이름을 가진 국가중에서 80년대말과 90년대초 유럽과 아시아를 덮친 공산주의의 붕괴라는 파도를 벗어날 수 있었던 나라는 얼마되지 않는다.북한 정권의 운명은 앞으로 가까운 혹은 먼 장래에 밀려올 다양한 크기의 또 다른 파도들을 헤쳐 나갈수 있는가에 달려 있으며 그 성공여하에 따라 북한 정권은 독특한 성격을 띨 것이다. 몇가지 체제 내외부의 환경이 북한의 미래가 특별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바침하고 있다.첫째 북한 내부에는 국민대중에 대한 정부의 특별감시체제가 있다.둘째 북한내부의 변화 추세는 최근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1세대 지도자들과 2세대 지도자들간의 권력이양 과정에 의해 더욱 큰 진척을 보이고 있다.셋째 북한이 취하고 있는 형태를 비합리적이며 예측불가능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그같은 이유로 인해 북한이 조속한 시일내에 붕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넷째 최근들어 한국과 미국은 독일식 흡수통일이 한반도에서 재현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필요성에 대해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북한과 북한의 장래에 대한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과 전망은 다르다.미국내에서는 붕괴유형에 대한 평가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해 한반도사태에 개입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중국은 북한의 대내외정책에 절대 만족해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어떤 극단적인 북한 시나리오도 현재 중국이 유지하고 있는 대미,대일,대한관계에 해를 끼칠수 있으며 그 결과 현재 추진중인 국가발전정책과 전략적 방향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다.일본은 한일 양국간에 영토문제가미해결 과제로 남아있고 최근의 역사로 인해 적대감이 팽배한 상태에서 가까운 이웃에 정치적 성향이 불투명한 통일한국의 모습이 세계지도에 등장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다루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국경문제를 갖고 있는 까닭에 자국의 동쪽 국경지역에 불안정이 조성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러시아는 그같은 이유로 인해 한반도 북부에서의 변화에 관해서는 지극히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최소한의 경제·정치적 비용을 들여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비록 양국관계를 재설정하는데 대한 양국의 기대가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을 위해 평양에게 필요한 것이 시간이듯 러시아에게도 북한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시간을 버는 것이다. 그같은 상황속에서 유출해낼수 있는 결론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북한정권의 붕괴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그것은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합리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가운데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필자의 생각에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중국­베트남식으로 변화의 벡터(동경·동경)가 점차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며 발전의 진동을 거듭해 가는 장기 발전형태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배양과 당 기간요원들의 추가 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그에 필요한 외적환경의 조성을 위해 4강과 국제사회는 잘 조절되고 단계적 자극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사건들을 매우 신중하게 북한에 제공해야 된다.그렇게 될 경우 러시아 속담처럼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마침내 바위를 뚫을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위기에 대한 대처­대릴 플렁크 미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한·미 무조건적 북 연착륙정책 위험/한반도 긴장완화엔 강·온 양면정책이 적절 북한은 한국은 물론 미국에게도 가장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협요인이다.세계최강의 화력으로 서울을 겨냥하고 있으며 휴전선 인근에 저장돼있는 막대한 양의 화학무기는 우려의 대상이다.또 한국의 전역을 기습할 수 있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점점 증강되고 있다.북한은 이미사일 기술을 매우 위험한 지역으로 유출했으며 이를 적발한 미국은 제재조치를 취했다.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한 미북간 핵협정이 맺어졌지만 이것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미북한 핵협정은 무기력한 것이며 북한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연료를 바탕으로 비밀리에 핵폭탄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연초 북한이 전쟁을 선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실토한 바 있다. 북한의 절망적인 경제가 폭발,결국 전쟁으로 치닫게되거나 또는 북한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북한 체제가 걷잡을수 없이 폭력적인 과정을 통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북한을 연착륙시킨다는 클린턴행정부의 목표는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미국은 물론 한국,일본,중국과 같은 동북아지역의 주요국가들에게 정치·경제적으로 즉각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북한의 ‘추락’을 피하기 위해서도 이같은 목표는 수정돼야 한다.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은 현정책의 기본방향을 바꿔야 한다. 미북 핵협정에 따라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에 나서는한편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약속이행을 거부해왔다.그동안 북한은 핵회담에 대한 댓가로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왔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로부터 연간 5천만달러 상당의 중유를 지원받고 있으며 상당한 양의 식량지원도 받아왔다.그럼에도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그러므로 미북핵협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경수로 건설공사나 중유제공과 같은 프로그램은 당분간 그대로 존속시키되 앞으로 북한이 얼마나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지와 연계시켜야 할 것이다. 냉전은 이미 끝났고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북한을 지원해준 중국이나 소련과 같은 나라를 북한은 더이상 갖고 있지 못하다.그러나 북한 경제가 파탄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한국의 안보와 동맹국들의 이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민주동맹국들은 여전히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에 대해 한편으로는 유인책을 제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압력을 가하는 일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다른 방법을 찾더라도 이보다 훨씬 덜 매력적이다.현재의 정책들은 기껏해야 한국과 미국,그리고 동북아전체의 매우 중요한 안보이익을 증진시키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현 상황을 유지시켜 왔을 뿐이다. 현재와 같은 북한에 대한 빈약한 자원만으로는 북한붕괴를 막을수도 없을 뿐만아니라 북한으로 하여금 항구적인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이루는데 꼭 필요한 조치들을 자발적으로 취하도록 확신시킬수도 없을 것이다.바로 지금 북한에 대해 적절한 조건부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추구를 촉발시키고 고통받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킬수 있을 뿐아니라 북한내의 조직적인 개혁과 북한 경제의 향상도 촉진시킬수 있는 것이다.이는 결국 한반도 통일을 보다 덜 복잡하게 만들고 통일비용도 보다 덜 들게 만드는 길일 수도 있다.결국 “지불할 것이냐,아니면 나중에 지불할 것이냐”의 문제가 되는데 나중에 지불하게 된다면 그 댓가는 훨씬 커질 것이다.
  • 북은 시대 착오적 신격화 중단하라/황장엽씨 특별기고문

    ◎“‘소련 붕괴’교훈 외면 수령 우상화·독재 고집/위대한 영도의 결과가 세계 최악의 민생고인가”/“50여년간 대이은 통치 대남 무력통일에 혈안/군사비 등 몇%만 아껴도 주민 식량난 거뜬 해결”/“북 사회주의는 허울뿐 실상은 봉건주의 불과/7천만 겨레 염원 부응 남북대화·교류 나서라” 북한은 자기 수령의 탈상을 계기로 ‘주체연호’를 쓰기로 결정함으로써 다시금 세상 사람들을 개탄케 하고 있다.스탈린주의와 소련의 붕괴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준 심각한 역사의 경고였다. 많은 개인주의 나라들이 뜻하지 않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훈을 찾고 개혁 개방의 길을 모색하였다.유독 북한 통치자들만은 스탈린주의의 가장 나쁜 면인 수령 우상화와 개인독재를 몇배로 증폭하여 그것을 당과 국가건설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국민생활을 지배하는 기본원리로 전환시켰다.그 결과 이번에는 북한의 통치체제 자체가 헤어날 수 없는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북한은 오늘 세계 최악의 민생고를 겪고 있으며 빌어먹는 나라라는 수치를 무릅쓰고 국제사회의 자비에 매달리고 있다. 북한체제가 겪고 있는 오늘의 위기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주는 역사의 마지막 경고라고 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경고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는 대신에 봉건주의 냄새가 그대로 풍기는 ‘주체연호’를 사용하여 김일성 왕조를 유지해 보려 함으로써 시대와 건전한 상식에 도전하고 온 겨레와 세계인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심중한 과오를 범하고 있다. 북한 통치자들이 아직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주체연호’까지 내놓고 마지막 안간힘을 다 쓰는 것은 파산된 개인독재 체제를 더욱 버림받게 하고 그 종말을 촉진하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을 것이다.북한은 수령 우상화와 개인독재가 인민들에게 어떤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고 멸망하지 않을수 없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산 역사박물관을 방불케 하고 있다.개인독재는 민주주의를 배제하게 되고 민주주의를 배제하면 민주주의 이전 사회인 봉건사회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오늘 북한은 봉건주의와 전체주의적 통치수법이 결합되어 사회주의의 탈을 쓴현대판 봉건주의의 전형이다.독재를 반대하고 자유롭게 살 것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인간의 본성에 배치되는 개인독재는 인간의 본성에 배치되는 포악한 폭력수단과 정신적 기만수단에 의하여서만 유지될 수 있다.북한에서는 중앙으로부터 하부 말단에 이르기까지 조밀한 폭력독재망에 의하여 주민들의 생활의 구석구석이 통제되고 있으며 수령절대주의의 봉건도덕이 사람들의 자주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다.북한 통치자들은 주민의 삶의 목적은 수령에게 충성과 효성을 다하는데 있다고 설교하며 수령은 곧 조국이라고 하면서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는 노래까지 보급하고 있다.수령과 후계자는 천재적 예지와 고매한 덕성과 탁월한 영도력을 지닌 위인중의 위인이라고 떠들고 있다. 그렇다고 하자.그러면 어째서 수령과 후계자는 북한을 오늘의 비참한 상태로 이끌어 왔으며 왜 수백만 주민들이 굶어죽어가는 것을 구원하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재능있고 근면한 북한동포들이 겪고 있는 오늘의 고통과 불행이 절대적인 권력을 쥐고 50여년간 부자가 대를 이어 실시하여온 봉건적 개인독재의 산물이라는 것은 더 논의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지금 북한의 경제는 크게 당의 경제,군대의 경제,정무원 경제의 3부분으로 갈라져 있다.외화벌이에 유리한 공장 기업소들은 당경제에 집중되어 있고 기술장비 수준이 비교적 높은 군수공장들은 군대경제에 속해 있으며 나머지가 정무원이 관리하는 일반 국민경제로 되고 있다.당경제,군대경제는 영도자의 개인소유나 다름없다.이 부분경제의 수입과 지출에 대하여서는 위대한 영도자 밖에 아는 사람이 없으며 또 감히 알아보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알맹이는 다 빼앗기고 남은 정무원 경제마저 정무원총리를 비롯한 경제일군들이 주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영도자의 비준과 지시 밑에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북한의 영도자는 자기가 경제관리와 인민생활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을뿐 아니라 경제전문가들이 경제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권리마저 빼앗고 있다. 북한이 겪고 있는 현 위기는 또한 북한 통치자들의 고질적인 대남 무력통일정책과 결부되어 있다.북한 통치자들은 인민군대를 조국통일의 주력군으로 간주하고 ‘군대는 곧 국가이고 인민이며 당’이라고 하면서 철저한 군국주의와 군사독재를 표방하고 있다.북한에서는 국가를 위하여 군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를 위하여 국가가 필요하며 국가예산의 한 부분을 군대가 군사비로 쓰는 것이 아니라 군대가 쓰고 남은 것이 국가예산이 된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북한통치자들은 당장 북침전쟁이 일어나는 것처럼 허위선전을 일삼고 있는가 하면 적을 일격에 소멸하고 전쟁위험의 근원인 남한의 존재자체를 없애 버리겠다고 호언장담 하고 있다.그 누구에게 물어 보더라도 남한이 군국주의이고 전쟁을 바라고 있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며 반대로 북한이 군국주의가 아니고 전쟁과 테러로 남한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취약한 경제력을 의식하고 있는 북한 통치자들은 선제공격과 전격전을 기본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은 배신적 선제공격과 전격전의 요행수가 결코 군국주의자들에게 전쟁승리의 열쇠를 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평화적 경쟁에서 여지없이 참패한 북한이 비평화적 방법으로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 통치자들은 현 경제위기의 원인이 자연재해와 외국의 경제봉쇄에 있는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천만부당하다.북한 영도자의 신년사를 보면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도 만풍년을 이룩하였다’는 말을 매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또 자립경제를 건설하여 놓았다고 장담하며 무기를 마음대로 팔아먹으면서 외국의 경제봉쇄 운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만일 북한통치자들이 방대한 군사비와 수령 신격화에 쓰는 거액의 낭비의 몇 %만이라도 절약한다면 주민들의 식량을 해결하는 것쯤은 문제로도 되지 않을 것이다. 4천5백만의 남한동포들은 북한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부유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으며 북한 군국주의자들의 그 어떠한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힘과 수단을 가지고 있다.오늘 남한동포들의 한결같은 의지는 동족상잔의비극을 절대로 되풀이하여서는 안되며 전대미문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동포들을 하루빨리 도와주어야 하겠다는 뜨거운 동포애로 집약되고 있다.날로 융성번영하는 대한민국은 북한동포들을 손쉽게 구원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남한동포들은 이북동포들을 마음껏 도와주지 못하여 안타까워 하고 있다.지금 북한 동포들에 대한 남한동포들의 지원을 한사코 가로막고 있는것도 아름아닌 북한 통치자들이다. 우리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아직도 폭력혁명론과 군국주의 망령의 포로가 되어 동족상잔의 새전쟁 도발에 몰두하고 남북교류를 가로막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으며 얼마나 큰 죄악으로 되는가에 대하여 냉정하게 심사숙고할 때가 왔다는 것을 충고하고 싶다. 출로는 명백하다.역사의 흐름에 배치되는 ‘주체연호’와 같은 우상화 놀음으로서는 오늘의 위기를 수습할 수 없다.북한통치자들은 이미 실패와 파산이 역사적 현실로 된 시대착오적인 봉건개인독재 체제와 범죄적인 무력통일노선을 버리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야 하는 것이며 7천만 겨레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남북대화와 교류를 실현하는데로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이다. 역사와 민족앞에 더이상 엄중한 죄과를 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북한의 모든 각성된 사람들은 눈을 가리우고 귀를 막은채 썩고 병든 개인독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여온 오랜 잠에서 깨어나 민족이 평화적 통일을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 나설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이와 함께 우리는 북한동포들의 불행을 가슴아파하고 있는 모든 애국적 해외동포들은 북한이 그릇된 노선과 정책을 버리고 개혁개방과 평화통일의 길로 나가도록 사심없는 애국애족의 입장에서 떠밀어줄 것을 진심으로 부탁하는 바이다.
  • 국감대상 298개 기관 확정/국회 본회의

    ◎복지위원장 채영석 의원 선출 국회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대상기관을 모두 298개로 최종 확정했다.이같은 국정감사 대상기관의 수는 지난해 340개 보다 42개가 줄어든 것이다. 국감 대상기관은 중앙행정기관 82개를 비롯,지방자치단체 26개,정부투자기관 20개,본회의 승인기관 170개 등이다. 이날 본회의는 또 신기하 전 위원장의 괌 대한항공기 추락사고로 자리가 빈 보건복지위원장에 전북 군산 출신의 3선인 채영석 의원(국민회의)을 선출했다. ◎채영석 복지위원장/소탈한 성격… 언론인 출신의 3선 걸죽한 입담에 소탈한 성격으로 정치권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마당발.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대치 상황이 벌어지면 빠짐없이 여권을 비판하는 의사진행 발언자로 참여,특유의 임담과 순발력을 자랑해왔다.언론인 출신으로 10·11대 내리 낙선한뒤 13대 평민당의 황색돌풍에 힘입어 금배지를 단뒤 내리 3선을 기록한 DJ(김대중 총재) 충성파다.부인 이양분씨(62)와 1남3녀. ▲전북 군산(63) ▲중앙대 정치외교과 졸 ▲민추협 대변인 ▲13·14·15대 의원 ▲국민회의 당무위원·지도위원
  • 중국은 국제규약 준수 자세 보여라(해외사설)

    중국이 과거 20년동안 4배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향후 20년 동안에는 7배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믿을만한 예측이 덧붙여지고 있다. 이같은 놀라운 과거 성장의 기록이 지난주 북경에서 개최된 전대(전대)에서 강택민 주석이 열렬한 지지를 받아 정치적 승리를 거두게 하는 기반이 됐다.더우기 그가 현재의 국가 목표를 그대로 지속해 나갈때 미래는 보다 눈부신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단지 중국보다 훨씬 작은 한국과 대만 두 국가보다만 다소 뒤질 뿐이다. 강은 당의 마르크스주의적 유산에 의례적인 충성을 보였다.그러나 그가 내세운 정책들은 등소평이 주창했던 시장개혁들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고,가장 기초적인 자본주의의 모습을 지닌 것이다.그는 ‘사회주의 현대화’라는 이름아래 500대 기업에는 속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상당수 국가소유 기업들을 적자생존 원칙의 개인소유로 개방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당총서기 강은 정부의 경제자유화 프로그램을 수행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1989년 천안문사건 당시 군의 민주인사 살해에 의해 최고의 직책에 올랐다.그것은 그가 12억이 넘는 인구를 가난으로부터 끌어올린 상징적 업적에 따른 명성 이상의 것을 가져다 주고 있다.그것은 또한 그에게 중국이 전체주의적 정치체제를 그대로 유지케하고 있는 책임의 상당부분을 가져다 준다. 강의 세력을 견고히 하고 성장에의 매진을 결의한 당은 강을 8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중·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다음달 워싱턴으로 보낸다.그는 자신감있고 독선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그러나 아마도 국제경제와 정치문제에 있어 미국과 협력을 추구하는 중국의 기존입장도 보일 것이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이란에 핵무기 수출을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말할 것이다.북경당국이 핵의 국제적 비확산 의무에 대해 충성심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요구된다.이같은 중요한 문제는 중국이 국제 대국에 도달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국제 규약을 존중할 준비가 돼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다.〈워싱턴포스트 9월21일〉
  • 참새 줄어 허수아비도 허전하다네(박갑천 칼럼)

    요즘 허수아비는 해지지도 않은 양복을 입었다.더러는 머리에 중절모 눈엔 안경을 걸치기도 한 몸맨두리.그러니까 심청이 치마저고리같이 누덕누덕 덕지덕지 기운 한복으로 들피지고 꾀죄죄했던 ‘허수할아버지’시대의 ‘가난’에서는 벗어났다는 말이다. 장유는 〈계곡만필〉에서 〈시경〉에 나오는 바 상호(되샛과에 딸린 콩새)가 곡식 먹는 것에 빗대면서 군자도 세속을 따라 변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한다.군자가 그러할 때 하물며 허수아비겠는가.그렇긴 해도 도깨비 짝꿍같이 외발로 서있는 점만은 예그대로.다만 걸태질한 큰도둑집 개가 도둑을 보고도 짖지 않듯이 허수아비 머리위에도 참새가 앉아 짹짹거리게 된 세상이다. “나는 돈의 허수아비/나는 권력의 허수아비/나는 명예의 허수아비/나는 허욕의 허수아비…”.허수아비 연작시를 쓴 문충성시인의 눈에는 이승의 명리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얼빠진 허수아비로 비친 것이리라.그렇다.허수아비에게도‘허수’라는 아들이 있고‘허수어미’라는 아내도 있다는 것이니 조화옹으로 보자면 얼빠진 사람과허수아비를 굳이 구별할 것도 없을 법하지 않은가. 〈장자〉에서는 이런 처지의 사람을 위형(위탁받은 형체)이라 했다(지북유편).순임금 물음에 승(임금보좌역)은 사람의 몸이란 천지로부터 잠시 위탁받은 형체에 지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지락편에 나오는 가차(빌린것)란 말도 같은 뜻.그렇다 할때 명리와 이욕에 초연한 허수아비쪽이 사람보다는 더 나은‘위형’이며‘가차’라 해야할건지 모르겠다. 참새가 사라지고 있다 한다.전국 평균서식밀도가 88년 100헥타르에 467.6마리였는데 지난해에는 254.5마리로 45.6%나 줄어들었다고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환경오염 때문이다.모르긴 해도 참새들 또한 사람으로 말하자면 위암 유방암 같은 것 앓다가 가고 있고 불임증따위로 번식률이 떨어짐에 따라 인구감소 아닌 작구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할 것이다. 이런 현상에 허우룩해지는게 허수아비 아닐까 한다.참새떼가 이리 날고 저리 몰리는 가운데 훠이훠이 소리까지 메아리져야만 허수아비도 신명나고 살맛 나는 터.한데 참새가 없어진다면 허수아비 신세는 그야말로 허수아비 신세로 되고 만다.허수아비는 탄식한다.“어허,내 외발 설 땅도 사라지는가”.〈칼럼니스트〉
  • 김정일 친위조직 ‘청년동맹’ 흔들린다

    ◎조직 이탈자 급증… 급격한 사상동요 반증/체제 회의·통제력 약화탓… 교육·노역 강화 “조직에 얽매이기 싫다”,“일하기 싫다”,“사상교육도 싫다”… 최근들어 김정일의 친위조직인 ‘청년동맹’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등 북한 사회에서 과거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여러가지 이반현상이 청소년 및 대학생층에서 폭넓게 나타나고 있음이 최근 북한의 주요 조직 기관지와 출판물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정일도 최근 청년동맹의 조직이완에 우려를 나타내며 사상교양강화를 중심으로 한 동맹내부사업을 강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동맹 기관지 최근호에 따르면 청년동맹원들 가운데 조직이탈 현상이 급증함에 따라 이탈자들로 청년돌격대를 구성,채탄장과 각종 건설현장에 투입하고 조직사상 카드,조직생활 유리자 도표 등을 작성,집중 관리하는 등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각 도,시,군 청년동맹 조직들은 조직생활 ‘유리자’들과 이탈경향이 농후한 미배치 제대군인,외부출장자 등을 분류해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이들만으로 청년돌격대를 구성,개간사업장에 투입하는 등 각종 통제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조직생활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유리자 범위에는 불량청소년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는 것.그래서 이들을 소집해 김일성동상 등 우상화물에 화환증정모임,기록영화 참관 등을 갖도록 하며 충성을 맹세하고 결의하게 하는 등으로 조직생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청년전위지는 양강도 풍서군에서는 1백54명에 대해 조직생활유리자 대책정형도표,평양시 모란봉구역에서는 1백46명에 대해 임시조직 사상카드를 만들어 집중 관리했으며 함남도 신흥군에선 유리자 46명을 대상으로 돌격대를 구성,원료기지 조성사업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청년동맹원들 가운데 회비를 내지 않는 맹원들이 많다면서 회비납부도 촉구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젊은이들이 일하기를 싫어해 이들을 노동현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관계기관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고위층 자제들을 중심으로 가라오케,전자오락,비디오를 통한 지하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돈이면 최고다”는 황금만능사상도 폭넓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각종 사상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부르주아 사상과 생활양식을 철저히 배격하고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또 최근 부르주아사상·수정주의 날라리풍·개인 이기주의 등으로 지칭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 사상요소들이 대학사회에 크게 만연됨에 따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상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북한 청소년들의 이같은 이반현상은 김일성 사망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이는 식량난과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갈수록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자 체제에 대한 회의와 함께 당국의 통제력이 떨어지면서 가치관이 급속히 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당국은 최근 청년들의 사상이완 방지를 목적으로 각 공장 기업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년학교’의 내실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북한당국은 또청년동맹 간부들이 청소년 교양사업에 대한 무책임성을 개탄하며 동맹내의 조직생활 지도및 사상투쟁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청년동맹은 3대혁명소조와 함께 김정일을 떠받치는 친위조직으로,3대혁명소조가 지난 94년말을 기해 사실상 해체됨으로써 현재는 김정일친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노동신문 이색보도 2제

    ◎“안전운전이 김정일에 충성하는 것” 북한은 최근 평양시내를 운행하는 승용차 운전사들에게 ‘안전운전이 곧 김정일에 대한 충성’이라며 무사고 운행을 강력히 촉구함으로써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평양승용차사업소의 모든 운전사들은 승용차를 제몸처럼 알뜰히 관리하고 무사고 운행을 보장하는 주인다운 기풍을 높이 발양해야 한다“면서 그같이 촉구했다.이 신문은 또 “승용차사업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승용차들은 비교적 오래된 차들이다”,“운전사들은 주인다운 입장에서 자체의 수리기지들을 튼튼히 마련,승용차의 실동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비 낡은 탄광 붕괴·침수사고 빈발 새탄층 개발을 위해 굴진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 각지의 탄광에서는 시설·장비의 부족과 낙후로 인해 붕괴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음이 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 보도로 밝혀졌다. 이 신문은 김정일이 지난 5월 직접 청년들에게 지원사업을 전개할 것을 지시한 개천지구탄광연합기업소,무진대청년탄광을 비롯한 각지 탄광에서 지반 붕괴,석수 침수,화차 탈선 등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있으며 사고발생은 대부분 장비 및 설비의 부족·낙후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전했다.무진대청년탄광의 경우 최근 새 탄전 개발을 위한 전국청년 고속도 굴진경기를 진행한 결과 청년광부들이 안전장비는 전혀 없이 단지 정과 망치로 굴진에 임했다고 전했다.
  • 대통령학(외언내언)

    미국에는 대통령역사와 대통령정치학을 전공으로 하는 역사학자 정치학자들이 얼마든지 있다. 미국의 경우엔 대통령을 ‘대통령부(Presidency)’의 한 조직원으로 국한시켜놓고 그에따른 대통령과 참모진의 역할, 선거운동본부와 임기내 국정운영스타일, 퇴임후 예우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관한 전반적인 과정을 외국의 사례와 비교연구하고 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학술계간지 ‘대통령학’도 이곳에서 발간된다. 지난연초 이 잡지는 역사학자 정치학자들을 대상으로 ‘역대 미국대통령 평가조사’결과 조지 워싱턴·링컨· 루스벨트를 ‘위대한 대통령’으로, 제퍼슨 잭슨 트루먼등은 상위급으로 꼽고 있다. 이른바 ‘유능한 대통령’이란 ‘일관성있는 정책’‘국가발전을 위한 장기목표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정책을 스스로 분석·비판할 수 있는 능력’‘조직적 통치력’을 들고 있다. 동양에서는 당태종이 제정한 율령제도와 태종의 가언선행을 기록한 ‘정관정요’가 대표적인 ‘제왕학’으로 동양왕조 통치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 책속에는 사람이 갖추어야할 신수·말씨·문필과 판단력을 비롯 ‘임금이란 백성을 가장 소중히 여기되 나라는 그다음이며 임금자신은 가장 가볍게 여기라’는 충고가 실려있다. 이른바 공자가 말한 ‘정치는 덕으로 하여야 한다(위정이덕)’는 것과 ‘임금은 신하를 예로써 부리고(군사신이례), 신하는 임금을 충성으로 섬겨야 한다(신사군이충)’는 내용 등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통령의 정의는 결국 백성을 위해서만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며 자기자신은 크게 낮추고 국민을 자애롭게 대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고대 행정학과가 ‘대통령학’을 신설하는 모양이다. ‘대통령 한명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왜곡된 한국의 대통령을 짚어보는데’ 초점을 맞춘 이 학과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미국등에선 일반화된 강좌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우리에겐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대선주자들의 ‘신언서판’에 어느때보다 비상한 관심이 쏠리지 않을수 없다. 과연 새로운 21세기를 만들어 나갈 비전과 형안과 웅지를 지닌 지도자가 누군지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때이다.
  • DJ,조순 봉변에 “왜 이러나”

    ◎당소속 시의원에 재발방지 강력히 지시/과잉충성에 조순 흔들기 수순 꼬여 역정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7일 조순 서울시장의 ‘봉변’에 화가 단단히 났다.전날 당소속 서울시 의원들의 ‘조순 흔들기’가 선을 넘어버렸기 때문이다. 김총재는 시의원들이 벌인 폭언과 몸싸움에 대해 “불필요하고 지각없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박실 당서울시지부장,이상수 지방자치위원장에게 강력한 재발방지 지시도 내렸다. 하지만 이같은 사태가 묘한 시점에 벌어져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최근 당지도부와 서울시의회측이 빈번한 접촉을 갖고 조시장의 대선출마에 대해 논의한 뒤이기 때문이다. 조총재권한대행과 이종찬 부총재,이지방자치위원장 등은 지난 20일 문일권 서울시의회의장과 조찬모임을 가졌다.같은날 박서울시지부장과 이지방자치위원장은 서울시상임위원장단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이날 사태를 놓고 ‘돌발성’이냐,‘계획성’이냐의 궁금증을 한때 사기도 했다.이에 대해 지방자치위원회측은 “조시장은 주민자치의 정신을 살려 서울시의회에 그의 권한을 대행할 제1부시장에 대해 신임을 묻도록 의견을 모았을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사태가 폭력적 내지 비이성적으로 전개되면서 문제가 커져버렸다.일부 시의원들의 과잉충성으로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결국 이날 사태는 ‘조순 흔들기’의 수위조절을 더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는 지적이다.
  • 꽃파는 처녀(외언내언)

    북한의 공연들에 등장하는 여성출연자에게는 하나같이 간드러진 목소리와 교태같은 것이 있다.자연스럽지 않아서 보는 이를 ‘닭살돋게’하는 이런 자태는 유년기의 어린이들에게서도 발견된다.어린이들을 그렇게 만드는 일이 우리의 분노를 사게 하지만 그렇게 필사적으로 잘 보여야만 할 ‘힘’이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이 대목이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생사 여탈의 권한을 가진 절대적인 ‘힘’.그것은 바로 “경애하는 수령님”이거나 “경애하는 지도자동지”인 것이다.무대에 서는 모든 예술인은 그 ‘힘’을 바라며 자신의 기량과 섬김을 다 바친다.특히 여인들의 경우 혼신을 다해 그 ‘힘’의 기쁨을 위해 봉공하기를 노력하는 듯하다.그 ‘닭살돋는’ 몸짓은 그런 연원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임지인 카이로를 탈출하여 지금 미국에서 ‘망명절차’를 밟고있다는 북한출신 장승길대사의 아내 최해옥은 북한이,특히 그들이 목숨을 걸고 충성을 다지는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인 김정일의 평생공적에 드는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 출신이라고 한다.그가 그 옛날 쓴 일기에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에게 바치는 열렬한 충성과 경애가 담겨 있다.“가슴에 훈장을 달아주시고”“당원증을 안겨주시고”“(어머니)의 치료대책을 세워주시고”“꽃분이역을 다시 맡겨주시고…”한 지도자동지의 “이 대해같은 사랑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정녕 그 한없는 은덕을 다 노래할 수 없을 것이다.”-이렇게 열렬하게 바친 맹세조차 던져버리고 도망치지 않으면 안되었던 사정이 그들에게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딱하게 된것은 김정일인 것같다.북한의 모든 여성들이 필사의 노력으로 그에게 잘 보이기를 희망하며 간드러진 목소리와 교태를 바치는 것에 오래 길들여진 그에게는 외교관도 외교관이지만 아름답고 사랑스런 재능있는 여인의 배반과 이탈이 더 못견딜 상실감일지도 모르겠다.게다가 그것은 이제 시작일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니 이래저래 심정이 사나울 것 같다.
  • “식량·전력난에 인심 흉흉”/일 아사히 신문기자 방북기

    ◎도둑 들끓고 장례식은 야간에 치러/김일성 호화 영생탑 방문객 줄이어 식량난이 심각한 북한에서는 최근 식량을 태연하게 훔치는 등 인심도 사나워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기자와 재일동포 방북자들의 견문을 종합해 보도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또 나진 선봉지구에서는 1평 정도의 매점이 등장하고 있다고 사진을 곁들여 전하면서 매점은 가족 경영에 한해 지난 6월부터 허가되고 있다고 전했다.다음은 기사 전문. 올 가을 김정일 비서의 권력승계가 예상되는 북한은 대일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합의하는 등 대외관계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식량난에 시달리는 국내의 분위기는 어둡고 인심도 점점 황폐해지고 있는 듯하다. 평양 교외에 있는 고 김일성 주석의 유체를 안치한 금수산기념궁전에는 만3년 탈상에 맞춰 높이 90여m의 ‘영생탑’이 세워졌다.궁전을 방문한 한 재일조선인(북한 국적의 재일동포)은 터미널 주차장에 이르는 2㎞ 남짓한 도로 가운데 1.5㎞정도의 지하도부분에 들어서서 몹시 놀랐다.너비 10m 높이 6m정도의 터널은 대리석이 사용됐으며 움직이는 보도가 길게 길게 연결되는 등 대단히 호화로왔다.터널과 영생탑을 포함한 금수산 지구 정비에 2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다고 한다.방문한 사람들은 ‘충성심은 이해되지만 이 자금을 식량 구입에 돌리지 않았단 말인가’라면서 한탄했다. 북한의 농업부진은 홍수와 가뭄이라는 자연재해만이 아니라 화학비료의 부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전력난으로 비료공장이 마비되고 있다.발전소로서 풀 가동되고 있는 것은 자유무역지구안 선봉에 있는 중유발전소 정도다. 주민의 자위책은 주택의 빈 터에 작물을 심어 농민시장 등을 이용해 파는 것이다.나진 선봉 시내에는 농가의 부인 등 십수명이 노상에 작물을 늘어 놓고 팔고 있었다.일본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사람은 돈과 물자를 받아 어떻게든 견디고 있다. 영양실조에 따른 사망은 확실히 늘어나는 듯하다.지난해까지는 ‘사람이 죽어도 소리를 내 울지마라’라는 고시가 있었지만 지금은 ‘장례는 야간에,조용히 치를 것.친척도 참석하지 말라’고 지시받고 있다고 한다.
  • 육군 경례구호 ‘충성’으로 통일

    육군의 경례구호가 ‘충성’으로 통일된다. 육군은 25일 ‘육군 기본 경례구호 규정’을 제정,‘충성’을 경례구호로 정해 예하부대에 이를 적극 사용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공군의 경례 구호는 ‘필승’으로 통일돼 있으나 육군은 부대의 역사와 전통에 따라 구호가 다르다.
  • 보스니아 세계 권력투쟁/플라브시치 대통령­카라지치 지지자 암투

    【반야 루카 AFP DPA 연합】 빌라라냐 플라브시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대통령은 19일 군중 집회를 갖고 국내 강경 민족주의자들과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플라브시치 대통령은 이날 보스니아 서북부 자신의 거점인 반야 루카에서 2천명의 군중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강경파에 충성하는 경찰에 반대,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는 플라브시치 대통령은 또 칼로스 웨스턴도프 보스니아사태 중재대표,로버트 겔버드 미국특사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보스니아 평화유진군 사령관 에릭 신세키 장군과 만나 국내 사태를 논의했다. 웨스턴도프 대표는 전범으로 기소된 팔레의 라도반 카라지치 전 내전지도자에 충성하는 강경파와 반야 루카의 플라브시치 대통령 지지자들 간에 이제 “분명한 균열”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보스니아의 정치 위기는 지난달 플라브시치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카자치 내무장관의 해임을 시도하면서 촉발됐다.그러나 카자치 장관은 아직도 재임하고 있으며 플라브시치 대통령은 집권 세르비아 민주당으로 부터 축출당했다.
  • 캄 난민 3만여명 태 피란/훈센군,라나리드측 최후 거점 총공세

    【방콕 연합】 라나리드에 충성하는 군대가 18일 밤부터 그들의 마지막 보루인 태국과의 접경 오스맛을 훈 센 군대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필사의 저항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난민이 발생,20일 현재 3만5천명의 캄보디아인들이 태국 접경으로 몰려들어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태국군은 캅 청 지구의 총촘 통로를 개방,오스맛으로부터 탈출한 난민 1만명을 받아들인데 이어 전투가 격화되면서 또 다른 2만명이 수린으로 밀려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프놈펜정부가 파일린을 점령하기 위해 크메르루주 게릴라와 전투를 벌여 약8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던 지난 94년 이래 태국으로 들어온 최대규모의 캄보디아 난민이다. 이같은 대량 난민 유입사태는 태국과의 접경에서 3∼4㎞ 떨어진 삼롱지구 올 폭마을의 교량부근에서 양적대 세력들이 야포와 기관총을 동원,교전을 개시하면서 발생했다. 훈 센 군대는 밤새 이 마을을 점령하고 이어 오스맛이 내려다 보이는 프놈 스루압에 공세를 가했다.
  • 굶주리며 체력 단련하기/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에선 요즘 불볕 더위속에 ‘인민체력검정’이 실시되고 있다.인민체력검정은 중학생 이상,58세 이하의 전 주민이 각 지역별로 자신의 체력증진상태를 당과 국가 앞에 검열받는 연례행사.100m달리기를 비롯 높이뛰기,장애물넘기,수류탄던지기,철봉­평행봉,방탄벽넘기,4㎞강행군 등 여러 종목에 걸쳐 검열받는다.여기에다 해안지역 주민들은 수영이 추가된다.물론 남녀별 연령별로 커트라인이 있고 이 커트라인을 넘어서야 합격 판정이 내려진다.만약 합격하지 못하면 일과후 불합격 종목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서 재도전해야 한다.몇차례 연습을 되풀이해서라도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이건 장난이 아니다. 지난 49년 이후 계속해왔다는 인민체력검정을 올해도 시행한다는 보도를 접하곤 마음이 편치 않았다.무엇보다 인민체력검정을 시행하는 까닭이 인민들의 노동력을 강화하고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 대한 충성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니 기가 막힌다.3년째 계속되고 있는 식량난으로 제 한몸 가누기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던데 그들이 무슨 힘이 있어 높이뛰기를 하고 방탄벽을 넘고 4㎞ 강행군을 할 수 있을까 싶다.당국이 주민 건강증진을 위해 애쓰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일이나 그렇다고 강제성을 띤 일제 검열을 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대목이다.또 수류탄던지기와 방탄벽넘기,4㎞강행군같은 군사훈련 종목으로 체력측정을 하는 것도 수상하기 짝이 없다.이에 대해 귀순한 여만철씨는 “체력증진을 빌미삼아 전쟁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공감이 가는 의견이다.그렇지 않고서야 주민들을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면서 체력을 단련하라고 다그치고 수류탄던지기 같은 군사훈련 종목을 익히도록 강요하겠는가.이와 관련해 북한 관영 중앙방송도 “국방체육을 위주로 하는 대중체육을 강화하려는 당의 의도를 받들어야 하며 그것이 노동과 국방을 잘 준비하는 길”이라고 보도,인민체력검정의 저변엔 군사적 목적이 도사리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어찌됐든 변변히 먹지도 못하면서 무더위 속에서 어거지로 달리고 던지고 넘고 매달리고 강행군까지 해야 하는 북녘 동포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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