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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실린 장성택 목소리 어디까지 낼까

    힘실린 장성택 목소리 어디까지 낼까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이 어디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낼까. 낮은 처신으로 살아남은 장성택. 그가 9일 제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더욱 힘이 실리면서 관심의 중심에 섰다.   그동안 그는 김 위원장의 3남 정운의 후계 수업과 후계 체제 구축을 주도했다.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당과 정부기관을 아우르는 파워 엘리트 중 핵심인 그가 국방위원으로서 더 힘세진 국방위원회를 업고 어떻게 활동할지는 초미의 관심거리가 됐다.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권력 승계 작업의 전면에 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올해 북한의 예산을 통해서도 그의 높아진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 그가 공을 들여 왔던 부문에 예산이 몰렸다.  북한의 2009년 예산은 34억 5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올 예산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도시경영 부문 지출분야 예산을 공개하고 지난해에 비해 11.5%가량 예산을 늘렸다는 점이다. 최고 증액률이다. 내각 산하에 수도건설 사업부도 신설했다. 진행 중인 평양시 단장과 정비에 역점을 둘 것임을 보여 준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2012년 강성대국 건설에 있어 수도 평양의 시가지 현대화를 주요 과제로 부각시키면서 장성택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04년 분파조성 혐의로 2년여간 실각한 뒤 2006년 당 1부부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2007년 12월 당 중앙위 행정 및 수도건설부 부장으로 승진해 수도인 평양 수도 정비 업무를 맡았다. 평양 시가지의 문제점 개선, 평양 현대화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을 정도의 성취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진입한 주규창 노동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주상성 인민보안상과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수석 부부장도 김정일 3기 체제의 주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주규창 부부장은 지난 5일 발사된 인공위성 광명성 2호 개발 및 발사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김 부국장은 지난 2월 김 위원장이 제333선거구에 대의원으로 추대될 당시 “만경대 혈통, 백두 혈통을 총으로 지켜 나가자.”고 주장하며 3대 세습을 위해 군의 충성을 맹세한 인물이다.  ‘진 별’도 있다. 지난 11기 최고인민회의의 여원구(81) 부의장은 이번 12기 최고인민회의에서 물러났다. 그는 여운형의 셋째 딸로 고령으로 인해 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기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회 위원장이자 국방위원회 위원이었던 최용수도 지난 2004년 7월 분파 혐의로 실각해 이번 회의에선 이름이 거론도 되지 않았다. 법제위원회 위원장 자리에는 인민보완상 주상성이 새로 선임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왕실 예법/함혜리 논설위원

    예의범절을 뜻하는 에티켓(etiquette)은 고대 프랑스어의 동사 에스티케(estiquer)에서 유래했다. 나무 말뚝에 표지나 표찰을 붙인다는 뜻인데 상대방의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편지형식을 가리키는 명사로 사용되다 절대왕정 시대 궁중의 각종 예법을 가리키는 말로 용도가 변했다. 프랑스에서 궁중의 에티켓을 확립한 사람은 루이 13세의 비(妃)였던 안 도트리시였다. 안 도트리시는 루이 13세가 1643년 사망하고 다섯살에 루이 14세가 즉위하자 추기경 마자랭과 함께 섭정을 시작했는데 어린 왕의 권위를 세우고 국가의 기강을 잡는 틀로서 ‘에티켓’을 확립했다. 1661년 프랑스를 직접 통치하기 시작한 루이 14세는 베르사유로 천도하는 한편 에티켓을 정비해 귀족들이나 각국 대사들이 엄격한 왕실 예법에 따르도록 했다. 절대적인 권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충성과 복종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왕실예법은 루이 16세에 이르러 그 엄격성을 상실한 데 이어 시민혁명과 민주화의 영향으로 흔적을 찾기 어렵지만 외교 의례에서는 프로토콜로 남아 여전히 존중되고 있다. 왕실 예법이 강하게 남아 있는 대표적인 나라는 입헌군주국인 영국이다. 언어나 단어뿐 아니라 자세, 표정 등 비언어적인 부분까지도 까다롭고 엄격한 프로토콜을 따진다. 왕실 예법은 외부 인사들이 여왕의 몸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1992년 당시 호주 총리이던 폴 키팅은 두 팔로 여왕을 안았다가 ‘도마뱀’ 이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여왕을 접견하던 도중 머리카락을 스칠 뻔했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지난 2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리셉션 도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깨에 왼손을 얹었다가 왕실 예법을 어겼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여왕은 미셸 여사의 허리를 가볍게 감는 것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피했고 버킹엄 궁도 성명을 통해 사전 지침을 주지 않았기 때문일 뿐 왕실 예법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무마했다. 상대방의 실수까지도 너그럽게 포용하는 것이 진정한 왕실 예법이라는 것을 여왕 스스로 보여 준 셈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NOW포토] 조인성 “충성! 군복무 열심할게요”

    [NOW포토] 조인성 “충성! 군복무 열심할게요”

    배우 조인성이 6일 오후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군입대를 앞두고 취재진을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조인성은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26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진주 경남)@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시대] 영어는 영어로 표기해야/ 앨런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장

    [글로벌 시대] 영어는 영어로 표기해야/ 앨런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장

    4월1일은 서양에서 ‘April Fools’ Day’라 부르고 한국에서는 ‘만우절’이라고 하는 날입니다. 코리아 타임스에 기사를 연재하는 제 영국인 친구는 몇 년 전 4월1일에 다른 국가들이 들리는 대로 글로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의 장점을 높이 사서 그들의 국가 공식언어, 또는 글씨 표기 언어로 채택하였다는 ‘장난글’을 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허구였으며, 보통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풍자적인 요소가 담겨 있어 일반 한국인을 위한 기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풍자 뒤에는 항상 진지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글 덕분에 한국인들은 외래어를 한국어로 쉽게 표기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한자를 빌려 표기하여 말과 표기법이 연결되지 않던 시대에서 벗어나게 해 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창조하신 한글이 굉장히 유용하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며, 이 놀라운 업적을 비판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 한글은 외국어 발음 전달을 위해 쓸 수 있는 최고의 도구가 아닙니다. 여러 국가의 영어 말하기 능력을 비교·조사했을 때 한국인들이 161국가 중 136위였습니다. 이는 영어 단어 습득 능력이 떨어진다기보다는 한글이라는 언어 표기 자체가 문제의 근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였습니다. 알파벳 중 한글로 썼을 때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없는 특정 글자들이 있습니다. 그 특정 글자란 ‘f’ ‘l’ ‘r’ ‘s’ ‘v’ 와 ‘z’, 그리고 ‘ph’와 ‘th’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l’과 ‘r’는 모두 한글의 ‘ㄹ’로 표기되는데, 영어 사용자에게는 몹시 우스꽝스럽게 들리지만 영어로 말한 한국인은 전혀 영문을 모르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일렉션’으로 표기되는 ‘Election(선거)’과 ‘Erection(발기)’, ‘로열티’로 적는 ‘Royalty(왕족, 또는 특허세)’와 ‘Loyalty(충성심)’. ‘r’와 ‘l’ 발음의 혼란은 가장 현저한 문제가 됩니다. 그들은 학교에서 그 두 글자가 동일하게 발음되며 혼용할 수 있다고 배우는 반면에, 영어 사용자들은 그 두 글자는 완전히 다른 글자며, 같은 그룹으로 묶어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저는 어느 영국인과 고위 관리인 한국인이 혼선을 빚은 상황을 기억합니다. 한 쪽은 ‘applicants(신청자들)’를 반복하여 말하는데, 상대방은 ‘Africans(아프리카인들)’라고 했겠거니 추측하는 상당히 우스꽝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은 한글로 된 자기 이름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village(마을)’나 ‘brassiere(브래지어)’는 각 2음절 ·3음절의 단어인데, 한글로 표현되고서 ‘billiji(빌리지-3음절)’, 그리고 ‘burajiaere(브래지에어-5음절)’로서 거의 본 의미를 못 알아볼 정도로 변합니다. 사실 발음으로 인한 혼선은 여느 나라 언어라도 다른 나라 언어로 바꿔 표현하는 과정에서 빚어집니다. 한국어는 한글로 표현했을 때 그 발음을 가장 잘 재현할 수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은 아직도 ‘현대’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합니다(high un die 하이 언 다이). 왜냐면 알파벳은 ‘혀’나 ‘대’와 같이 한국에서 흔한 발음을 잘 표현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외래어를 굳이 한글로 표기하기보다 본래의 표기법대로 표현한다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첫째, 한국인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 특히 정확한 발음 능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둘째, 외국인들 또한 한국어를 더 제대로 발음할 수 있을 겁니다. 셋째, 더 효과적인 컴퓨터 인터넷 검색이 가능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간판 등에 적 은 잘못된 표기법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려면 영어 선생님들은 영어를 가르칠 때 한글을 사용하는 방법을 지양해야 합니다. 특히 음절 수나 모음 길이 등 영단어의 리듬과 속도 등을 제대로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앨런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장
  • [씨줄날줄] 어미 반달곰/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지리산 반달곰이 한 달 사이에 낭보와 비보를 차례로 전했다. 지난달 초순 관리명 NF-10과 NF-8로 명명된 반달곰 2마리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하더니, 그 가운데 NF-10이 지난달 31일 탈진해 죽은 채로 발견됐다. 태어난 지 3개월쯤 된 새끼는 오간 데가 없다. 바위굴이 많은 너덜 지대라 어느 구석엔가 들어갔을 수 있겠지만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말이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젖을 먹이는 것만 해도 체력소모가 극심했을 어미 반달곰이 동면굴에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 바닥이 차가워지자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낙엽을 긁어 모으고, 나중에는 동면굴을 옮기려다 탈진하고 만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자 올컷은 ‘어머니’라는 시에서 모성을 찬미한다. “수고와 시간의 충격을 견디어 내는 마음/ 실망을 무시하는 희망/ 염려를 정복해 버리는 인내/ 용기와 숭고한 충성/ … / 보잘것없는 매일의 욕구를 고상하고 영웅적인 행동으로 결합시키는/ … 스파르타 정신”이라고. 짐승이지만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반달곰의 힘든 투쟁은 위와 같은 찬미를 받아 마땅했으리라. 이제 NF-10이 죽음으로써 2004년부터 방사된 반달곰 27마리 가운데 야생에 살아남은 개체는 14마리가 됐다. 원래 지리산에 있던 원종개체 5마리와 함께 이들은 지리산 반달곰 복원의 꿈을 이어간다. 2012년이면 최소존속개체군 수준인 50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무에 걸려 희생당하는 등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50마리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어느 시인이 “신은 착한 사람을 정말로 힘이 붙도록 노고와 괴로움과 상처로써 괴롭힌다.”고 말한 것처럼 자연은 복원 사업이 쉽게 성공하도록 해주지 않는다. 복원센터 이배균 복원연구팀장은 “애틋하지만 자연을 자연으로 바라보고 싶다. 그들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라고 말한다. 야생 곰의 삶과 죽음을 자연의 순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미와 새끼 반달곰은, 자연은 훼손하기는 쉬워도 복원은 어렵다는 교훈을 남기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워낭소리’ LA타임스 1면 장식

    28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화제의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미국 유력 일간지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의 1면을 장식했다.신문은 27일 1면 고정기획 기사란인 ‘칼럼 원(one)’에 한국의 저예산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성공스토리를 자세히 소개하고, 영화 흥행으로 유명인사가 된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사연까지 실었다.1면과 26면 등 두 면에 영화를 소개한 신문은 이 작품이 인간의 사랑과 인간에 대한 동물의 충성, 한국농촌의 가치 등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화 속 최원균 할아버지와 40년을 함께해온 소의 관계는 이삼순 할머니가 질투할 만큼 각별하다고도 설명했다.그러나 영화의 흥행으로 작품 배경인 산골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노 부부의 조용한 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충렬 감독에게는 성공을 가져다 줬지만 다큐멘터리는 조명하고자 하는 대상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일깨운다고 덧붙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광장] 육사·해사·공사 통합의 전제조건/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육사·해사·공사 통합의 전제조건/노주석 논설위원

    육사, 해사, 공사. 3군 사관학교를 나온 분들이 의외로 주위에 많다. 군문에 남은 분들은 군 엘리트로서 한몫하고 있다. 군을 떠나 공직이나 기업에 몸담고 있는 분들도 한결같이 추진력 있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육사는 육사대로, 해사는 해사대로, 공사는 공사대로 풍기는 멋이 다르다. 나름대로 평가해 보면 육사 출신은 촌스럽지만 리더십이 있다. 해사는 거칠지만 통이 크다. 공사는 잘지만 세련됐다. 60년 안팎의 전통 속에 장점을 살리면서, 조화를 이뤘기에 오늘의 대한민국 국군이 있다고 믿는다. 정부가 2012년까지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나선 것으로 보아 구두선(口頭禪)은 아닌 듯하다. 육·해·공 3군을 대표하는 각 군 사관학교 출신의 편가르기와 이기주의가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본 것 같다. 일정대로라면 3년 후에는 현재의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막강한 국군사관학교의 생도 모집공고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국방부를 출입하고, 국방대학교에서 수학하면서 육군의 일방 독주와 해·공군의 상대적 피해의식을 목격했다. 자리와 사안을 놓고 벌어지는 각 군의 이합집산에 신물이 날 정도였다. 그 중심에 육사, 해사, 공사 출신 ‘정치 장교’들이 있었다. 솔직히 따로 떨어져서 다투느니 합치는 편이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그런데 청와대가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사관학교 통합추진 소식을 듣자 통합의 당위성과 시너지효과보다 통합에 따른 불협화음과 부작용이 먼저 떠오른 것은 왜일까. 구조적인 문제는 팽개치고 곁가지만 흔드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또 뭘까. 파벌 불식과 더불어 사관학교 통합의 주요 이유로 거론된 ‘3군 균형발전론’은 ‘3군 차별론’의 또 다른 이름이다. ‘합동성 강화’는 현재의 ‘따로 국밥’ 체계로는 3군간의 신뢰와 이해가 다져지지 않는다는 양심선언이다. 3군을 하나로 묶자는 통합군체제의 도입과 통합사관학교 창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단골 메뉴였다. 노무현 정부 국방개혁의 화두 중 하나였다. 불과 3년 전 격론 끝에 ‘통일이 이뤄질 때까지’ 3군간의 합의를 존중하는 합동군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론내렸다. 불문곡직하고 3군의 교육기관부터 통합하고 보자는 아이디어는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 전 정권이 버린 통합군 카드를 다시 꺼내들기 위한 ‘바닥 다지기’라는 음모론마저 나돈다. 사관학교 통합은 통합군제가 도입되고 난 뒤 이뤄지는 게 순리다. 문제의 원천은 육군독식이다. 육군은 전형적인 가분수 군대다. 50만 병력으로 10개 사단을 운영하는 미국 육군에 비해 한국 육군은 비슷한 병력으로 무려 47개 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장교들의 자리 유지를 위한 저효율 고비용 구조다. 병력 감축과 부대 해체의 대상인 육군이 구조조정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사관학교 통합론을 꺼냈다는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기업이 어려우니 신규채용 직원의 월급부터 깎자는 논리와 마찬가지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2006년 여·야 합의를 거쳐 만든 국방개혁법 법제화 당시 합참의장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만든 국방개혁법을 꺼내놓고 찬찬히 읽어보기 바란다. 그 속에는 사관학교 통합 같은 무리수를 두지 않고도 3군의 선의적 경쟁을 촉발하면서 균형발전을 도모할 상책(上策)들이 기지개 켤 날을 기다리고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루나’로 홈런 친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루나’로 홈런 친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전 단순히 화장품을 판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새롭고 즐거운 라이프 스타일을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지요.” 최근 서울 청담동 사무실에서 만난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는 자신감에 넘쳤다. “19년간 2만명의 얼굴을 매만진” 경험과 모든 여성에게 화장은 쉽고 즐거워야 한다는 일관된 신념에 대기업 애경의 든든한 뒷받침이 보태져 세상에 나온 ‘조성아 루나’의 성공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조성아 루나’는 2006년 GS홈쇼핑에서 첫 방송한 이래 7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박 브랜드. 메이크업 전문가 제품으로 처음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간 ‘조성아 루나’는 후발 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불을 댕겼다. ●2006년 홈쇼핑 출시 이후 750억원 매출 ‘동안’, ‘스몰 페이스’, ‘큐비즘(입체 화장)’ 등 매 시즌마다 개념을 달리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늘려왔다. ‘천사처럼 화사하고 맑은 얼굴’을 표방하며 지난달 말 선보인 올 봄 신제품의 반응 역시 빠르다. 2월28일을 시작으로 홈쇼핑에서 11차례 전파를 타며 3만 5000개가 팔려 나갔다. 애경 관계자는 “매 방송마다 거의 매진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성아 루나’의 대박 비결은 여성들의 화장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데 있다. 전문가의 비법을 조금이나마 전수 받고자 메이크업 강좌 한번 기웃거려보지 않은 여성은 없을 듯. 하지만 가르침을 받은 대로 따라하기가 여간해서 쉽지 않다. “복잡한 트렌드, 헷갈리는 제품 사용법을 어렵지 않게 가공해서 전달한 점이 성공 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조성아 루나’가 택한 방법은 제품 형태와 도구의 궁합. 내용물에 알맞은 최적화된 화장 도구는 메이크업도 ‘생각대로 하면 되고’ 수준으로 만만하게 만들었다. 처음 선보인 브러시가 달린 파운데이션으로 여성들을 반색하게 만들더니 지난해 가을에는 스탬프형 도구를 사용하는 ‘치크&아이 프린트’를 선보여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2~3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내용물에 브러시 팁을 쓱쓱 문질러 눈과 볼에 도장 찍듯이 눌러 주기만 하면 전문가의 손길이 아쉽지 않았다. “여행 갈 때마다 세계 각국의 문구, 팬시점을 빼놓지 않고 들른다.”는 그녀의 소녀적 감성이 공감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스몰 페이스·큐비즘 등 매 시즌 새 유행 선도 홈쇼핑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댓글은 찬사 일색이다. ‘방송할 때마다 보면서 저건 화면발일 거야, 저건 모델이 이뻐서 그럴 거야 이랬는데요. 어머, 정말 제가 변해 있었습니다.’ ‘역시 조성아네요. 화장이 너무 즐거워요.’ 이런 뜨거운 반응은 당연히 일하는 보람이다. “화장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여성들은 주변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요. 전 여성들이 자신을 발견하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해요.” “늘 넘치는 아이디어로 주체할 수 없다.”고 농담을 던지는 그녀의 다음 걸음이 궁금하다. 화장하는 남자들을 보면서 또 다른 도전을 불태우고 있다고. “제대로 된 남성용 제품뿐 아니라 언젠가는 20대, 30대, 50대 등 각 연령대에 맞는 차별화된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회사들이 여심(女心) 잡기에 바쁘다. 불황 속에서 지갑을 열 수 있는 강력한 소비 주체로 여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고객의 치맛자락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과 카드사가 먼저 표적으로 삼은 곳은 미용실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뷰티코디카드’라는 미용실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미용실들을 묶어 어디서나 이용 금액을 적립한 다음 소비자가 미용실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한 카드다. 1만원을 이용하면 1000원을 돌려주는 적립금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업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미용자재 주문시스템과 고객관리, 문자서비스 발송, 미용실 운영에 관한 컨설팅도 제공된다. 외환은행에서 출시한 넘버엔카드도 가맹 미용실에서 20% 할인(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아웃백, 빕스, 씨즐러, 세븐스프링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20% 할인 혜택을 준다. 스타벅스·파스쿠치 커피전문점과 주요 백화점, 4대 대형 할인점에서도 최대 10%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미인카드도 미용실 할인 혜택 외에 피부부터 복부비만, 헬스클럽, 요가까지 미용이나 건강과 관련한 서비스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묶어 제공한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여성을 공략하는 카드도 인기다. 최근 들어 20만계좌가 판매된 하나은행의 하나 S-라인 적금은 체중 감량에 따른 보너스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외에 ▲체중 감량에 따라 최고 0.5%포인트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0.2%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최근엔 신규 고객에게 자전거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금남(禁男)의 공간인 여성 전용 PB센터의 문을 열었다.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파우더룸과 세미나실, 골프 퍼팅장에 이용객이 넘쳐 고민할 정도다. 벽지 하나부터 가구 배치까지 여성의 취향을 고려했다. 부동산부터 자산관리, 자녀 진학정보, 유학세미나 등 강남 아줌마들 눈높이에 맞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업체들도 여성전용 상품을 내놓고 저금리 대출 혜택을 주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여성전용 상담 창구를 만들고 있다. 최근엔 여성전용 대부업체까지 생겨나는 추세다. 여성들에 대해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과 이자율을 차등해 적용하는 식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여성들은 남성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확연히 낮지만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업체에 대한 충성도는 높다.”면서 “이 때문에 업체마다 대출 편의를 주거나 약간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법관 자리/최용규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법관 자리/최용규 사회부 차장

    늘 선두를 달렸던 신영철 대법관도 물 먹을 때가 있었다. 대법관 자리를 다툴 때였다. 유력하게 거론되다 두어 번 미끄러졌다. 실력 있는 판사로 인정받던 그다. 초조했을 법하다. 신이 아닌 그는 ‘무리수’를 뒀다. ‘촛불 개입 이메일’ 결과는 참담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회부’ ‘위증혐의 고발’ ‘검찰 수사’. 신 대법관은 상상하지 못했을 터이다. 그렇지만 이런 꼬리표는 주홍글씨처럼 그를 따라다니게 됐다. 현재 그는 거취를 두고 장고 중이다. 하지만 법관으로 수명은 다했다고 본다. 법관의 생명은 신뢰이며, 이를 상실한 법복은 무거운 짐일 뿐이다. 주위의 시샘을 받을 정도로 잘나가는 판사였고, 내성적인 성격의 그가 왜 이같은 강수를 뒀을까. 신 대법관은 “사법행정 차원”이라고 주장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줄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대법관 자리’ 때문이라는 법조계의 해석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는다. ‘친전’ ‘대내외비’라는 보안등을 켜면서까지 위험천만한 이메일을 보낸 것은 기실 대법관 자리가 눈앞에서 어른거렸기 때문이 아닐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양심껏 판결한다.’는 다짐도 ‘승진 제도’라는 벽 앞에서는 맥을 못추는 게 현실이다. 제도 개선 없이는 제2, 제3의 신영철 대법관은 언제든지 나올 수밖에 없다. 이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결국 사람의 문제라기보다는 제도의 문제다. 제도 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인사제도를 손볼 때가 됐다. 사법부 관료화의 근원으로 지목된 ‘제왕적 대법원장’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모든 것이 대법원장으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사법부 내 대법원장의 권한은 막강하다. 전체 2400여명 판사의 승진·보직이 대법원장 손에 달려 있다. 판사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셈이다. 대법관 전원의 임명제청권도 대법원장이 갖고 있다. 판사 세계가 대법원장에게 ‘충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판사들에게 승진은 법원에 남느냐 옷을 벗느냐, 곧 생사의 문제다. 고등부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평생법관을 거론하는 이도 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관료화가 결과적으로 신 대법관의 이메일 파동을 낳았다. 서강대 임지봉 교수는 “대법관 자리가 판사들의 최종 코스이기 때문에 문제가 터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법원 밖의 다양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대법관을 뽑아야 한다는 법조계의 주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인사제도의 수술은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은 이중적 속성을 갖고 있다. 인사권자가 칼자루를 포기할 때만이 가능하다. 선망의 대상인 대법관은 대법원장이 제청(提請)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형식적으로 대법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에 의해 거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사전조율은 있을 수 있다. 이 끈을 끊지 않으면 개혁은 요원하다. 근무평정 제도도 손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법시험이나 연수원 성적이 아닌, 승진의 또 다른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출발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판사들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왔다. 성실성, 조직 적응력, 건강, 균형감각 등 기준이 지극히 자의적이다. 비밀주의도 문제다. 판사들은 자신이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도무지 알 길이 없다. 평가 결과에 대한 반박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견제장치도 없다. 판사들을 순치(馴致)시키는 도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이다. 근무평정 제도가 폐지되면 몰라도 존속된다면 개선책을 미룰 수 없는 이유다. 법조계에서 거론되는 법관회의의 내실화도 검토해 볼 만하다. 소장 판사들과 고참 판사들의 소통의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 흉금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다면 사법부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최용규 사회부 차장 ykchoi@seoul.co.kr
  • [사법개혁 이것만은 고치자] (하) 제왕화된 대법원장

    “궁극적으로 한 사람, 대법원장님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사위에서 사법행정권 행사와 재판 개입의 경계를 규정하는 일, 신영철 대법관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는 일, 이메일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일 등 앞으로 남은 법적 판단은 오롯이 ‘대법원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사건을 회부 것은 대법원장이 최종 결정을 앞두고 널리 의견을 구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재판 관여라 볼 수 있다.”는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발표도 대법원장이 반드시 따를 필요가 없단다. 검사가 “범죄를 저질렀다.”며 기소해도 법원이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논리다. 이처럼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제왕적 존재’다. ●전국 판사 2400명 인사권 독점 전국 2400명 남짓한 판사의 승진·보직 등 인사권을 독점하고, 대법관 전원(13명)의 임명제청권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3분의1(3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3분1(3명)의 지명권을 갖고 있다. ‘무소불위’의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한 ‘피라미드 관료 조직’이 탄생하게 됐다. 배석판사는 부장판사에게, 부장판사는 법원장에게, 법원장은 대법원장에게 ‘충성’하는 조직이 만들어진 것이다. 관료적인 법원에서는 헌법이 보장한 법관의 독립은 자취를 감추고 상명하복만 기승을 부린다. 잘못된 승진제도가 법원 관료화를 부추긴다. 승진은 법원에서 ‘생존’의 다른 말이다. 후배에게 밀리면 옷을 벗는 게 관행이기 때문에 그만큼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사법연수원 수료성적이 승진을 좌지우지했다. 처음 법원을 배치받을 때부터 근무지를 지방으로 옮길 때, 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로 승진할 때 연수원 수료성적이 ‘노비문서’처럼 따라다녔다. ‘성적 지상주의’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대법원은 2000년 근무평정의 반영비율을 대폭 강화했다. ●사법의 지방 분권화 바람직 근무평정이란 1995년부터 법원장이 매년 한 차례씩 소속 판사의 실적, 성실성, 균형감각, 자질, 책임감 등을 A부터 E까지 다섯 등급으로 매겨 인사에 반영하는 제도다. 문제는 평가 내용이 모호해 법원장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많다는 점이다. 법관들이 법원 수뇌부의 눈치를 살피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해법은 수직적 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꾸고 대법원장의 권력을 나누는 것이다. 임지봉 서강대 교수는 “사법행정 권한을 대법원장에서 고등법원장에게로 분산시켜 사법의 지방 분권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예컨대 판사들을 고등법원 권역별(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로 임명하고 평생 그 권역에서 일하도록 하는 제도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대법원은 새달 초에 전국 법원장 회의를 열어 근무평정 및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에이스온라인’, 日 상용화 서비스 호조

    ‘에이스온라인’, 日 상용화 서비스 호조

    예당온라인은 19일 이달부터 일본에서 온라인게임 ‘에이스온라인’에 대한 아이템 판매 방식의 상용화 서비스 실시한 결과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행슈팅게임 방식을 내세웠으며, 온라인 방식에 맞춰 캐릭터 육성과 커뮤니티 기능을 더했다. 특히 일본 게임 이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조이스틱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회사 측은 이 게임이 일본에서 누적회원 10만명에 동시접속자 4천명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우 예당온라인 이사는 “일본은 인당평균매출(ARPU)이 높고 이탈률이 적은 충성도 높은 게임 이용 성향을 보인다.”며 “과금 아이템이 많이 업데이트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일 평균매출이 2천만원을 넘어서 일본 서비스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스온라인’은 이번 일본 정식 서비스에 이어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서도 상용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김정일 후계구도 제대로 보려면/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김정일 후계구도 제대로 보려면/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 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 이후 북한의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일의 후계에 대한 논의는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인가.’라는 인물 문제로부터 ‘김정일 이후의 북한은 어디로 갈까.’라는 체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유일지배, 현대판 세습봉건제, 일원론적 이데올로기 지배, 전체주의적 독재 등의 성격을 모두 포함하는 북한체제의 속성 상 새로운 통치자에 대한 문제로 관심이 집중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대북 및 통일 정책을 세우고 또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면 인물 문제보다는 체제의 문제를 보다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북한 같은 1인지배의 전체주의 독재체제의 경우에도 통치자의 변화는 체제의 본질문제와 직결된다. 따라서 후계구도에 대한 논의는 지도자, 제도(체제운영), 정세 환경 등 여러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지도자 측면에서 보면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져온 북한 지도자의 성격을 살펴야 한다. 극단적 개인지배의 북한체제에 적용할 수 있는 지도자의 성격으로는 전제군주(prince), 독재군주(autocrat), 예언자(prophet)적 군주, 폭압군주(tyrant) 등이 있다. 전제군주는 국가를 자기의 사유물로 생각하며, 소수 충성파들의 선호 경쟁을 유발하여 권력을 유지한다. 그는 어떠한 권력의 도전자도 허용하지 않는다. 독재군주는 권력을 타인과 나누지 않으며 오로지 명령과 지시뿐이다. 국가기구는 명령 집행도구이며 당료와 관료는 그의 종복이자 에이전트다. 예언자는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사회를 재구성하려 하며, 그가 내세우는 비전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폭 압군주는 개인지배의 가장 나쁜 형태다. 권력은 지배자의 충동에 따라 행사된다. 체제는 불확실하고 잠재적 불안정성이 존재한다. 김정일을 이에 대비해 보고, 아들 중 누가 이런 지도자의 성격을 이어받을 수 있겠는가를 판단해 보자. 제도의 측면은 현 북한의 당-국가체제의 핵심 운영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이다. 김정일의 권력은 어떤 독재자보다 압도적이지만 김정일 혼자서만 체제를 이끌지는 않는다. 김정일 비서실, 당 조직지도부, 국방위원회, 군부 등 북한체제를 지탱하는 핵심 제도들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세밀히 추적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주의 독재의 리더십 변화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파벌(factionalism)이 북한에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 것인가를 살필 수 있다. 체제를 뒷받침하는 ‘선군정치’와 같은 이념구조가 유지되는 신민(臣民)적 정치문화의 변화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김정일의 북한은 현재 개인적 지도력에서 제도적 지배라는 상황에 더 의존하기 시작했다. 파벌도 이런 상황에서 더 구체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세 환경에 대한 분석이다. 북한의 경제 사정이야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지만, 북한사회 저변에서부터 일고 있는 기존체제의 이완현상을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 중국의 대북정책과 북한 주변국과의 관계도 북한의 후계구도를 보는 데 지나쳐서는 안 될 요소이다. 북한 핵심 우방의 대북정책은 현 북한체제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김정일 이후의 후계구도를 북한체제 전체의 변화 방향이란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나눔 바이러스 2009] 해외로 갈 아기들 돌보다 “또 버림받나” 직접입양도

    “아기들을 키우면서 비로소 사랑받고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주부 김난임(51·서울 은평구 역촌동)씨는 2003년부터 지금껏 20명의 아기를 돌봤다. 이들 중 김씨가 배 아파 낳은 아기는 두 명뿐이다. 나머지 18명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을 가슴으로 품어왔다. 김씨는 친부모에게 버림받아 해외로 입양되는 아기들을 돌보는 위탁모다. 김씨는 아기들과 첫 인연을 맺은 6년 전 “우연히 홀트아동복지원에서 본 아기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우는 소리가 잊혀지질 않았다.”면서 “그 아기들에게 잠시라도 뭘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정갑(53·목사·서울 노원구 상계동)·김경란(54) 부부는 해외로 입양되는 아기를 위탁받아 키우다 지난해 12월 직접 아기 ‘충성이’를 입양했다. 이들 부부의 최근 관심사는 새로 얻은 ‘충성이’뿐이다. 충성이는 지난해 5월 태어나자마자 미혼모인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 서 목사는 “남은 인생을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고자 아동복지관에 위탁가정 신청을 해 충성이와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충성이를 본 순간 ‘이 아이는 내 아들이다.’는 부정(父情)을 강하게 느꼈다.”고 했다. 서 목사는 충성이를 만난 당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 부인 김씨도 입양에 흔쾌히 동의했다. 김씨는 위탁가정에 맡겨진 아이들이 해외로 떠나는 광경을 공항에서 우연히 보게 됐다. 위탁모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사색이 돼 우는 아이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김씨는 “말 못하는 아기지만 또 버림받는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충성이에게 또 한번 아픔을 줄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불황 풍속도 4題

    불황 풍속도 4題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은행에서는 퇴직금 중간정산 행렬이 이어지고, 이른바 명문대 졸업자들이 취업원서를 들고 대부업체로 달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체불임금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기만 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소용돌이에 휘말린 풍속도다. ●은행원 퇴직금 끌어쓰기 국민·기업 절반이 중간정산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이 노후를 대비해 모아둔 퇴직금을 끌어 쓰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실시한 퇴직금 중간정산에서 전체직원(1만 8000명)의 절반 가까운 8500명이 신청했다. 기업은행도 노조의 요구로 지난달 7000명 중 3700명이 퇴직금을 지급 받았다. 두 곳의 퇴직금 중간정산은 지난 2001년 은행권의 퇴직금 누진제도가 폐지되면서 한 차례 실시한 뒤 8년 만이다. 표면적으로는 곧 퇴직연금이 도입될 예정인 데다 누진제 폐지로 퇴직금을 오래 묶어 두는 것이 별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후의 보루라고 불리는 퇴직금 정산을 절반 가까이 신청했다는 것은 최근 경기 탓이 크다. 2007년 주식 호황으로 여유자금 상당수가 펀드에 묶여 있다가 지난해 말 펀드가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일부 은행원의 경우 지인들 앞으로 든 펀드 손실 일부를 갚아준 경우도 있다. 또 최근 신입직원에 이어 기존 직원들의 임금반납 움직임까지 보이자 불안한 마음에 주택 대출금 명목으로 정산받기도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저축銀·대부업도 고학력 SKY·MBA 유학파 러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도 고학력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취업 문턱이 높다 보니 제2금융권과 비(非)제도권 금융기관에도 우수인재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해당 업계는 반기면서도 내심 이직(離職)을 우려한다. 때문에 ‘로열티(충성심)’를 주요 채용 잣대로 삼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공채를 실시한 현대스위스·한국·토마토·동부 저축은행에 응시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 지원자는 850여명이다. 전체 지원자(2만명)의 5%에 불과하지만 1~2%에 그쳤던 예년과 비교하면 상당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경영학석사(MBA) 등 유학파도 200여명이다. 여기에는 저축은행 급여가 대기업 못지않은 수준으로 개선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 저축은행의 대졸 초임은 3000만~3500만원 수준이다.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직원 공채에도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지원자가 10%에 이르렀다. 러시앤캐시측은 “서울대, 연·고대 출신이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체불임금 작년보다 71%↑ 근로자 4만 2166명 못받아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체불된 임금 규모는 17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02억원에 비해 71.2% 늘었다. 지난해 지급되지 못한 임금 455억원까지 포함하면 2160억원(5만 2000명)에 이른다.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4만 21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4889명보다 69.4% 증가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 9월까지 월평균 임금 체불 근로자는 1만 9000명, 체불액은 714억원이었다. 노동부는 전체 체불임금 2160억원 가운데 44.5%인 961억원(2만 7000명)을 근로감독관 지도를 통해 해결하고 31.8%인 686억원(1만 4000명)에 대해서는 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회사 도산으로 임금 체불을 당하는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체당금 지급액은 4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7억원에 비해 107% 증가했다. 이에 노동부는 생활안정 자금 대부사업 예산을 당초 3098억원에서 8631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카드사들 신규발급 기피 연체율 상승… 고객 ‘과거’ 살펴 카드사들도 카드 발급을 꺼리고 있다. 연체율이 늘어나자 고객 관리를 강화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삼성·현대·롯데·BC 등 5개 전업 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43%였다. 수치가 높지는 않지만 카드사들은 2003년 카드대란 이래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던 연체율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드 발급 신청을 받은 카드사들은 신청자의 소소한 과거 행적까지 모두 뒤지고 있다. 실제 D증권사에 다니는 유모(36)씨는 3~4년 전쯤 10만원 남짓한 돈을 두어달 연체한 게 문제가 돼 카드 발급을 거부당했다. 별 다른 뜻(?)이 있었던 게 아니라 계좌이체를 해둔다는 것을 깜빡했을 뿐이다. 다른 카드사에는 우량 고객으로 등록돼 사용 한도가 1000만원에다 각종 우대 혜택까지 받아 왔던 유씨로서는 당황스러웠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이 경기후행적 업종이다 보니 카드사 입장에서 경기 침체는 아직 시작도 안한 셈이라 신규 발급을 극히 꺼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신용등급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라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카이스트에 MB 오신 날 과속방지턱 없앤 사연

     국립 과학기술연구원(KAIST)이 지난달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멀쩡한 과속방지턱을 뜯어냈다가 며칠만에 다시 복원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고 경향닷컴이 6일 보도했다.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카이스트가 처음으로 공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타고 500m를 달리기 전 학교측은 과속방지턱을 없애 과잉 충성이라는 주장과 안전 운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2009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이 대통령은 식에 앞서 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시승했다. 이날 시승은 당초 50m만 이동하기로 돼 있었지만,교내 도로에 마땅히 있어야 할 과속방지턱은 보이지 않았다.  학교측은 이 대통령이 방문하기 일주일 전,시연이 예정된 구간의 편도차선에 설치된 방지턱 서너개를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한 재학생은 “졸업식을 앞두고 작업 인부들이 노란색 테이프로 길을 차단한 채 뭔가 작업을 벌였다.”며 “그때까지 학교측의 별다른 공지도 없는 상태여서 무슨 작업을 벌이는지 알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이대통령의 시운전 다음날 방지턱은 곧바로 복원됐다.  또다른 재학생은 “방지턱을 없앴다가 다시 복구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나 황당했다.”며 “전기 자동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는지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연구개발 성과물을 보호하려는 순수한 조치를 너무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아닌가.’란 반응을 보였다고 경향닷컴은 전했다.카이스트 관계자는 “자기장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 차량 뒤쪽에 연결돼 있는데, 이 장치와 지면과의 높이 차가 약 1cm에 불과해 방지턱을 넘어가다가 자칫 고장날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잉 충성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그는 “말도 안된다. 대통령의 탑승을 고려해 방지턱을 없앴다면 학교 정문에서부터 모두 없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기자동차 개발과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임춘택 교수는 “전기자동차가 방지턱을 넘어간다고 해서 망가지거나 고장나는 일은 없겠지만, 아직까지 불안정한 실험모델을 대통령이 시승하는 상황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방지턱을 없앴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뒷담화’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포털 게시판에 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이날 형부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부모님과 언니가 학교를 방문했으나 언니는 졸업식에 들어가지도 못했다.”며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라고 해서 축하객도 신원이 확인된 2명만 입장을 시켰기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사촌언니가 집에 와서 하는 말이 ‘대통령의 승차감을 고려한 때문에 자동차 시승 구간의 방지턱을 모두 없앴다.’고 하더라.”며 “이 대목에서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을 카이스트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졸업생 한 명당 방문객 2명으로 제한을 두고, 그것도 사전에 주민번호 등 인적사항을 미리 통보해야 한다.”면서 “이건 뭐 (카이스트) 졸업식날 이 대통령이 오는 건지, 이 대통령 오는 곳에서 (우리들이) 졸업을 하는 것인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전기자동차 탄다고 해서 방지턱을 모조리 없애버렸다.”며 “분명히 졸업식 끝나면 또 다시 만들 것이다. 비용은 분명히 세금으로 충당할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북한군 교체는 회전문 인사”

    지난달 북한이 단행한 군 고위급 인사는 일종의 북한판 ‘회전문 인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차두현 박사는 4일 공개된 KIDA의 ‘동북아안보정세분석’에 기고한 ‘최근 북한 군부 인사에 내재된 의미’라는 글에서 “최근 북한군 인사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이라는 1인 지도자에 충성하는 군부 핵심인물의 인력집단(Pool)을 바탕으로 이뤄진 회전문 인사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차 박사가 제시한 ‘회전문 인사’의 근거는 ▲최근 2년동안 인민군 작전라인의 점진적인 정비 과정 ▲예측 가능한 인사 ▲대폭적인 세대교체 징후 미약 등이다. 그는 “측근 중심의 상호 역할·지위 바꾸기식 인사”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달 김영춘(73) 차수를 인민무력부장으로, 리영호 평양방어사령관(대장·60대 중반 추정)을 인민군 총참모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또 공군사령관에는 리병철(60대 초반 추정) 상장을, 해군사령관에는 정명도(60대 초중반) 상장을 각각 임명했다. 2007년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에 김명국(69) 대장이 발탁됐다. 차 박사는 이 같은 인사가 “‘김정일이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외부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국제사회에 김정일이 군부 인사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효과도 있다.”고 판단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회폭력 엄단 명분… 형평성이 관건

    법무부가 국회 폭력을 일반 형사사범과 같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제한할 만큼 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이런 방침이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폭력을 우려한다고 말한 다음날 나와서 장관의 ‘과잉 충성’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사 중인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사건을 ‘집단 폭행’이라고 규정하고, 용산참사 때 경찰에게 폭행당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사건은 조사를 미루고 있어 공정성·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고소·고발 없어도 사법처리” 김경한 법무장관은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회에서 폭력이 발생하면 정당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이라도 수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입법부의 자율권을 존중하기 위해 국회 사무처의 고발이 있을 때만 수사를 개시하던 ‘관행’도 털어버리기로 했다. 피해자의 고소·고발이 없더라도 “피해가 명백히 확인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 ‘국회의원의 폭력행위에 대해 치외법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으로, 당연하다.”는 논평을 냈다. 하지만 민주당 노명민 대변인은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말한 다음날, 강 장관이 구속수사 방침을 발표했다.”면서 “장관의 과잉 충성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도 이번 방침의 직접적인 원인이 전 의원 폭행 사건과 민주당 당직자의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폭행사건이라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의정활동에 불만을 품은 외부 인사가 의원을 집단 폭행하고 당직자가 의원에게 폭력을 가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크게 엇갈려 진실공방이 한창인 전 의원 사건을 ‘집단 폭행’이라고 규정해 수사 개입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경찰, 유원일 의원 폭행엔 침묵 지난 ‘용산 참사’ 때 있었던 국회의원 폭력 사건은 조사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지난 1월20일 용산 참사 직후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갔다가 경찰관 10명에게 집단구타당했다. 유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증까지 제시했다. 당시 유 의원은 국회의원을 폭행한 책임을 물어 경찰 책임자의 즉각 파면 등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시가 좋아”…담배 잎으로 만든 윈스턴 처칠

    윈스턴 처칠,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이들 사이에 공통점을 찾는다면? 바로 ‘시가를 엄청 좋아했다.’가 정답. 생전에 시가를 즐긴 유명 인사들이 담배 잎을 통해 화려히 부활(?)했다. 담배 잎으로 정교하게 제작해 만든 실물 크기의 인물 모형이 쿠바에서 전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시가를 만드는 방식으로 길쭉한 담배 대신 역사적 인물들의 모형이 제작돼 지난 주말 폐막한 쿠바의 11회 시가 페스티발에서 전시됐다. 평생 시가 8만 대를 피웠다는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 혁명 시절 시가를 즐겨 피웠다는 체 게바라 등이 담배 잎 모형으로 되살아나 대중 앞에 섰다. 현지 언론은 “예전에도 담배 잎을 재료 삼아 인물모형이 제작된 적이 있었지만 역사적 인물들의 모형이 한 곳에서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담배 잎 인물 모형을 제작한 인물은 쿠바의 시가 제작자 하니오 누녜스. 3대째 가업으로 시가를 만들어오고 있다는 그는 “시가를 만드는 전통 기법을 그대로 사용해 인물 모형을 제작했다.”면서 “앞으로 세계 최초로 담배 잎으로 만든 인물모형 박물관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페스티발이 열린 쿠바는 세계적인 ‘시가의 나라’다. 지난해 시가 수출로 외화 3억9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관계자는 “경제위기로 오래는 사정이 어렵겠지만 그래도 (시가 팬들은 충성도가 높아) 수출이 지난해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색대 전역’ 김태우 “병역기피? 피할 수 없다면…” (일문일답)

    ‘수색대 전역’ 김태우 “병역기피? 피할 수 없다면…” (일문일답)

    그룹 god 출신 가수 김태우(28)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5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위치한 27사단 이기자부대 수색대대에서 현역병으로 복무한 김태우는 마중 나온 200여명 팬들과 취재진들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전역을 신고했다. 특히 김태우는 연예병사의 특혜를 마다하고 최전방에 자원, 이후 수색대대에서 각종 훈련을 성실하게 완수한 것으로 알려져 여타 연예인보다 더욱 따뜻한 환영을 받을 수 있었다. 김태우와 군생활을 함께 50여명의 병사들은 그의 마지막 길이 아쉬운 듯 일일히 가슴을 맞대고 진한 포옹을 나누며 그를 높이 들어올려 헹가레를 하는 등 뜨거운 전우애를 나눴다. 취재진 앞에 선 김태우는 “병장 김태우! 2009년 2월 25일 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전역을 고했다. [전역 직후 가진 김태우와의 일문일답] ▶ 지금 소감이 어떤가? 마치 학교를 졸업한 기분이다. 특별히 잘난 것도, 잘한 것도 없고 그저 열심히 했던 것 뿐인데 여러 지휘관 여러분들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큰 상까지 주시고 얼떨떨하다. 다들 감사드린다. ▶ 잠은 푹 잤는가? 전역 전에 말년 휴가로 3일 대기하면서 매일 새벽 2-3시경 잠들었다. 설레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것은? 어머니가 해주신 따뜻한 밥과 자장면 등 기름진 음식들이 먹고싶다. ▶ 군대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이는 누구인가? 팬 여러분이 가장 보고 싶었다. ▶ 군 생활 후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 진심어린 사람이 됐다는 것이다. 사실 똑같은 군생활을 하고 나왔는데 마치 나만 특별한 일을 한 것처럼 비춰질까봐 걱정이 크다. 처음부터 동일하게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단순하게 얘기하면 착해진 것 같다. ▶ 군대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군대는 특이한 집단이다. 사회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일제히 모여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등병 때는 모두 이등병으로서의 생각을, 일병은 일병처럼, 상병과 병장은 모두 그때의 계급에 따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서로 생각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정이 드는 것 같다. ▶ 군대에 있으면서 관심을 두었던 여자 아이돌 가수가 있는가? 군대에서 이성을 대할 기회가 없다보니 아무래도 여자 가수들이 그리워지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소녀시대가 큰 힘이 됐다.(웃음) 소녀시대는 같이 있을 때 힘이 되는 그룹인 것 같다. 소녀시대 고마워! ▶ (god 팬들의 상징인) 하늘색 풍선을 다시 본 소감이 어떤가? 마치 하늘로 날아 갈 것 같다.(읏음) ▶ 팬 여러분을 위해 노래 한 소절을 불러 줄 수 있나? 기꺼이 하겠다. 군생활 동안 늘 이 노래를 팬 여러분께 불러 드리고 싶었다. god의 ‘촛불 하나’다. ‘지치고 힘들땐 내게 기대. 언제나 니 곁에 있어 줄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 잡아 줄게.’ ▶ god 형들은 왜 오늘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는가? 다들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 ▶ god 형들 중 누가 제일 면회를 자주 왔는가? 호영이 형이 가장 자주 만나러 왔다. 준형이 형과 계상이 형은 영화 촬영 일정으로 바빴다. 비는 내가 휴가 나갔을 때 직접 만났다. ▶ 군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인가? 통제받으면서 생활 한다는 것과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 힘든 군생활에도 불구, 외모가 변치 않은 것 같은데 어떤가? 데뷔 때 부터 외보로 승부하는 가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는 없었다. ▶ 연예 사병이 아닌 일반 병사로 자원한 이유가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연예사병이라고 해서 절대 그분들이 편하게 군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대는 어느 곳에서 어느 직무에 있던 다들 똑같이 힘든 곳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수색대에 있었지만 같은 군생활을 했다. ▶ 집으로 돌아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 후 군대에서 보급 받은 속옷을 갈아입고 오늘 오후에 있을 콘서트 준비를 하고 싶다. ▶ 오늘 콘서트 계획은 어떻게 진행 된 것인가? 군대에 있는 동안 팬 여러분들이 너무 큰 힘이 되줘서 보답할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다. 물론 무료 콘서트다. 8년동안 가수로 생활하면서 무뚝뚝한 성격 탓에 팬 여러분께 표현을 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받은 사랑의 고마움을 돌려 드리고 싶다. ▶ 무대가 그리웠는가? 무대와 카메라에 2년 동안 굶주려 있었다.(웃음)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 마지막으로 군생활을 앞둔 또는 함께한 병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곳에 와서 절감했던 말 중 하나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였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면서 인생 전환의 좋은 계기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군대에 있을 때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이제는 제가 사회에 나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열심히 앨범 활동에 임하며 그 사랑을 조금씩 보답해 나가겠다. 이기자! 충성! 지난 2007년 3월20일 입대 후 약 2년 만에 군복을 벗은 김태우는 전역 당일인 오늘(25일) 오후 5시 청담아트홀에서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 후 미니콘서트를 열어 변치 않은 노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김태우의 소속사 측은 “오는 4월 두 곡을 담은 디지털 싱글에 이어 7월에는 정규 음반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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