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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은 사드 본질을 ‘중국 감시’로 봐…對韓 보복 등 극단적 일은 없을 것”

    “中은 사드 본질을 ‘중국 감시’로 봐…對韓 보복 등 극단적 일은 없을 것”

    한·미가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결정해 한·중 관계에 격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일 중국의 외교 국방 및 동북아 전문가인 쑤하오(蘇浩) 외교학원 교수를 만나 사드 배치 이후의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물었다. 쑤 교수는 중국의 대표적인 외교 전략가로 외교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문가이기에 그를 통해 향후 중국 정부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이 미국의 사드 배치 요구를 뿌리칠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배치 결정을 최대한 연기할 수는 있었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연말까지만 연기했더라도 중국과 한국은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었고, 미국과 한국의 정치 일정상 국면 전환을 꾀할 수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가 한·중 관계의 발전이었는데, 한순간에 허물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중국은 사드의 본질을 ‘중국 감시’로 본다. 중국과 한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다. 그런데 ‘동반자’인 한국이 중국을 겨냥한 무기 시스템을 들여다 놓기로 했다. 중국은 당연히 이 관계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친구이자 형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현재로선 객관적 사실이자 중국 인민의 착잡한 심정이다. 오는 9월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이 매우 불편하게 만나는 등 외교적 교류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다. 중국은 전략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드에 대항하는 군사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것이다. 경제도, 무역도, 관광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일부 관영매체는 공공연하게 한국에 대한 제재나 보복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실제로 실현될 것인가. -보복이나 제재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 인사들의 입국 제한, 무역거래 중단 등의 극단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방면에서의 교류와 협력에서 차질은 불가피하다. →사드 배치를 기점으로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등 북한을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북 제재와 사드 배치는 별개다. 사드 배치로 큰 장애물이 생겼지만, 이것은 중국과 한국 간의 일이다. 북한의 핵 보유는 그 자체로 중국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타협할 사안이 아니다. 한국 사드 배치로 중·북 관계가 더 가까워질 필요는 없다. 한반도 비핵화는 절대 바뀌지 않는 중국의 원칙이자 목표이다.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한국의 설명을 왜 믿지 못하나. -한국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미국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사드는 한국의 무기가 아니라 미국의 무기이다. 레이더 범위를 북한으로 좁히거나 중국으로 넓히는 조작도 모두 미국의 손에 달렸다. →중국은 미국의 의도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중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반대했나? 아니다. 주한미군은 북한을 겨냥한 군대이지 중국을 겨냥한 군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드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 구축의 일환으로,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태평양 군사체계의 ‘화룡점정’이다. 미국은 부상하는 중국을 전략상의 적으로 간주한 지 오래다.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이 중국에 밀착하는 것을 당연히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미는 왜 사드 배치를 빨리 발표했다고 생각하나. -미국 입장에서는 남중국해 중재재판소 판결에 임박해 배치를 발표함으로써 중국의 외교적 대응력을 분산시키려 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내부 논쟁을 서둘러 종결지을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다. 해를 넘기면 대선 국면이 본격화돼 결정 자체가 힘들어지리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한·미의 강경 대응이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보나. -북한을 굴복시키거나 붕괴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못지않게 정교한 방식으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해 가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꾸려 북한 사회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북한이 항복할 것이라는 판단은 오히려 북한을 더 결속시킬 뿐이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 핵 시설 선제 타격론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북한의 핵 시설은 한국과 중국에는 직접적인 위협이지만, 미국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좋은 구실을 하고 있다. 다만, 북한 내부가 붕괴한다면 미국은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이다. 이 경우 중국도 개입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에서 군대가 맞닥뜨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를 동시에 주장하고 있다. 무게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제재와 대화 모두 한반도 비핵화의 수단이다.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정한다면 제재 이행이 우선이다. 다만, 북한 붕괴를 위한 제재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화를 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는 방법은 어떤가. -다양한 통로로 양국이 소통하는 것과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북한이 지금처럼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 따라서 김정은 방중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 그가 방중한다고 반길 사람이 없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쑤하오 교수는 1958년생. 베이징사범대에서 역사학과 국제관계사로 석사를, 외교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은 뒤 30년째 외교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외교학원은 1955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세운 대학으로 ‘외교관 양성의 요람’이다. 2011년부터 이 학교의 ‘전략 및 평화연구센터 주임’을 맡고 있는 쑤 교수는 중국 외교 전략가 중 대표적인 ‘지한파’이다.
  • 北외무성 “미국과 모든 문제, 전시법에 따라 처리” 성명

    북한은 8일 미국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으로 올린 것을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면서 “이제부터 미국과의 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우리 공화국의 전시법에 따라 처리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 외무성을 이날 성명에서 “지난 6일 미국은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우리의 인권문제와 관련한 국무성 보고서와 그에 따르는 재무성 특별제재대상 명단을 발표하면서 감히 우리 최고수뇌부를 걸고드는 무엄하기 그지없는 망동을 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명은 이어 “미국은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린 이번 제재조치를 즉시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철회하여야 한다”며 “미국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는 경우 조미(북미) 사이의 모든 외교적 접촉공간과 통로는 즉시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책동이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최악의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우리는 미국의 적대 행위를 단호히 분쇄해버리기 위한 초강경 대응 조치들을 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의 최고존엄을 헐뜯는 특대형 범죄를 감행하는 것으로써 우리와의 전면대결에서 ‘붉은선’을 넘어선 이상 우리는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들을 다 취해나갈 권리를 정정당당히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아울러 “미국은 우리의 첫 수소탄 시험과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시험발사의 완전성공 등 핵억제력의 비약적 발전에 당황망조해 ‘제재압박’이라는 단발마적 발악에 매여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심장을 다 바쳐 받들어 모시고 따르는 우리의 최고 수뇌부는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의 상징이며, 우리 천만군민의 운명의 전부”라며 김정은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 심쿵할 준비 됐나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 톱5

    심쿵할 준비 됐나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 톱5

    반려견은 수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각자 취향과 개성에 따라 선호하는 반려견의 유형은 다르겠지만, 당신이 개를 키우건, 키우지 않건 공통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매력과 장점은 있다. 바로 조그맣고 귀여운 개. 품안에 꼭 넣고 다니고 싶은 아담한 몸집과 앙증맞은 표정을 지으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조차 자신도 모르게 '아, 저런 개라면, 한 번쯤 키우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가 꿈틀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전세계 애견인들을 심쿵하게 만든 작은 개 '톱5'가 있다. 마치 패션소품처럼 개 한 마리를 안고 다니는 패리스 힐튼처럼은 아니라도, 일단 글과 사진으로라도 이 '깜찍한 것들'을 감상해보자. 1. 브뤼셀 그리폰 이름처럼 고향은 벨기에다. 납작한 얼굴은 얼핏 보면 못생긴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매우 귀엽다. 영화 '스타워즈' 속에 등장한 행성에 사는 종족 '이워크'(Ewok)의 얼굴과 비슷하다. 재미있게도 실제 조지 루카스 감독은 브뤼셀 그리폰을 직접 키웠다고 한다. 2. 하바네스 역시나 이름이 고향을 말해준다. 쿠바다. 과거 쿠바의 귀족들이 애완견으로 길렀는데 쿠바혁명 뒤 대부분 외부로 반출되어 쿠바에서는 볼 수 없는 개가 됐다. 외모가 귀여운데다 사람들에게 충성심과 붙임성이 강하다. 늘 먼저 다가와 잘 안기곤 해서 '찍찍이 개(벨크로 독)'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다리에 마치 용수철이 달린 듯 통통 튀는 걸음걸이로도 인기를 끈다. 3. 치와와 멕시코에서 전세계로 퍼져나간, 설명이 필요없는, 작은 개의 대표선수다. 키는 18cm정도며, 몸무게는 3kg 미만이다. 작으면 작을수록 애완용으로 사랑받아 심지어 500g밖에 안되는 것도 있다고 알려졌다. 늘 혈기왕성하게 발발거리면서 주인에게는 더없이 충실하고, 낯선 사람에게는 주인이 무안할 정도로 짖어댄다. 4. 파피용 프랑스 말로 '나비'라는 뜻을 가졌다. 물론 날개는 없다. 작은 귀가 축 늘어져 리본 모양의 나비로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30cm가 채 되지 않는 키지만,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활동량도 많아 역동적인 활동을 즐기는 가족들과 충분히 잘 어울릴 수 있다. 5.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사냥개로 잘 알려진 그레이하운드의 '축소종'이라고 보면 된다. 키는 35~38cm 정도로 작지만 행동은 큰 그레이하운드처럼 날렵하고 재빠르며, 거기에 작은 몸집 속 우아함까지 갖췄다. 다만 크기가 작아 다치기 쉬운 면이 있는 만큼, 장난꾸러기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는 약간 부적합한 면도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IS “佛·방글라데시 등 7개국에 테러 비밀부대”

    “필리핀 등 12개국도 지배”… 전문가 “직·간접 위협국”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국가 선언 2주년을 맞아 자신들의 세력 현황을 공개했다. IS는 현재 실질적 거점인 시리아와 이라크를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7개국에는 비밀 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IS는 건국 2주년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4년 6월 29일 칼리파 국가 선언 이후 2년간 IS의 확장”이라는 제목의 조직도를 게재했다. IS가 자신의 조직 현황을 직접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르면 IS가 주요 지배하는 지역은 시리아와 이라크 등 2개국이다. 중간 수준의 지배 지역은 중동의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의 리비아, 이집트,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유럽의 체첸과 다게스탄, 아시아의 필리핀 등 10개국으로 소개됐다. 지난달 28일 44명이 숨진 이스탄불 국제공항 테러의 범인 중 1명이 다게스탄 출신이다. IS는 테러 비밀 부대가 주둔하는 국가로 중동의 터키,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아프리카의 알제리, 튀니지, 유럽의 프랑스, 아시아의 방글라데시 등 7곳을 꼽았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IS 대원들이 파리 도심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를 일으켰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1일 수도 다카에서 IS가 배후를 자처한 인질 테러가 발생해 인질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IS가 공개한 조직도 내용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조직도에 소개된 국가들이 IS의 직간접적 영향 아래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북아프리카의 리비아는 IS 외국 조직원의 주요 공급처가 되면서 새로운 거점 국가로 떠올랐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이집트의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알제리의 알무라비툰이 IS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IS의 영향력은 아프리카 내륙까지 확장됐다. 중동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아시아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도 IS의 지부를 자처한 테러 단체들이 등장해 주목의 대상이 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략 바꾼 IS, 대리 테러·남아시아로 전선 확대

    중동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전략에 변화가 보이고 있다.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본거지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남아시아로 전선 확대’, ‘대리 테러’로 전략 뱡향을 수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IS 점령지역은 불과 1년 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각각 40%, 20%나 쪼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IS는 고위 지휘관들을 포함해 1만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고 이탈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IS는 건재를 과시하고 지지자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남아시아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2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난 1일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는 IS 본거지 약화와 때를 같이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IS 전략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IS의 전략 변화는 돈줄이었던 원유 관련 시설 대부분을 빼앗긴 데다 그나마 남은 원유 시설들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IS의 ‘대리 테러’도 주목된다. IS가 자신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현지 반군이나 자생적 테러 조직에 범행을 사주한다는 것이다. 다카 인질극과 관련, IS는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방글라데시 당국은 테러범들이 자생적 무장단체인 ‘자마에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 소속이라고 밝힌 데서 뒷받침된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IS가 세계 도처에서 테러 행위를 모의하고 지시하는 ‘대리 테러’ 쪽으로 방향을 돌렸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앱 다운로드 기록까지 검열 강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95주년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총서기를 겸하고 있는 시 주석은 전날 중앙정치국 회의를 개최해 강력한 당원 문책 규정을 채택하는 등 9000만명에 이르는 공산당원들에 대한 기강 잡기에 나섰다. 이날 통과된 ‘중국 공산당 문책 조례’는 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당원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모두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을 명문화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권력은 책임이며 책임은 떠맡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문책 조례는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위한 날카로운 도구(利器)”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무 소홀로 ‘엄중한 후과(後果)’를 초래하고 당의 집권에 대한 정치적 기초를 훼손할 경우 모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은 요즘 당원 명부 정리, 당비 납부, 당장(黨章) 필사, 당장 암기 대회, 당 배지 착용 운동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층 당조직을 동원해 당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까지 감시한다. 특히 중국 당국은 인터넷 여론 통제를 통치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29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검열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자 전격 단행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실명 등록 후 앱을 내려받아야 하고 앱스토어 사업자들은 이용자들의 두 달 동안의 활동 기록을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개별 이용자들이 어떤 앱을 다운로드했는지 등의 이용 형태와 이용자 신원에 관한 정보도 모두 보관해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증거주의를 무시하는 사법부의 ‘정치 재판’도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 28일 베이징시 인민법원은 개혁 성향 잡지인 염황춘춘의 전 편집장 훙전콰이(洪振快)에게 5명의 항일 전쟁 영웅인 ‘랑야산 다섯 장사’(狼牙山五壯士)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흘 안에 사과문을 매체에 싣고 유족에게도 사과하라고 판결했다. ‘랑야산 다섯 장사’는 항일전쟁 당시 후베이성 바오딩시 이현전투에 참여한 팔로군 병사들로, 중국 교과서에는 이들이 총탄이 떨어지자 돌을 던지며 일본군과 맞서다가 투신해 자살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훙전콰이는 취재를 통해 이들이 도망치다가 낭떠러지로 미끄러져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족들은 훙전콰이를 고소했고 법원은 유족의 손을 들어 줬다. 법원은 “훙전콰이의 글은 민족, 역사에 대한 공공의 정서에 상처를 입혔고 공익을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BBC는 “법원이 역사적 사실 여부를 가리지 않고 정치적 판단만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윤석, 이경규 ‘규라인 1인자’ 생존법 공개 “모르쇠”

    ‘라디오스타’ 이윤석, 이경규 ‘규라인 1인자’ 생존법 공개 “모르쇠”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윤석이 20년 동안 ‘규라인 1인자’를 지킨 비결을 공개한다. 그는 이경구의 실수를 듣고도 모른 척하는 이른바 ‘모르쇠 생존법’을 역설해 큰 웃음을 선사한다. 29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조희진 / 연출 황교진)는 ‘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으로 이경규-이윤석-윤형빈-유재환-한철우가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윤석은 20년 동안 이경규의 옆자리를 지킨 세월을 증명하는 ‘이경규 맞춤 토크’를 펼쳤다. 이윤석은 이경규에 대한 충성심(?)을 시험하는 김구라의 여러 공격에도 굳건한 ‘규라인 1인자’의 모습을 보였다. 우선 이윤석은 규라인에 입성하게 된 역사적인 순간을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과거 해외 공연 당시 이경규가 은밀히 숙소로 불러 “너의 비빌 언덕이 되어주겠다”라고 말하며 규라인 입성을 제안했음을 밝혔다. 또한 이윤석은 이경규의 당황스런 요구(?)가 이어졌음을 폭로하면서도,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으며 ‘규라인 1인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윤석은 ‘모르쇠 생존법’으로 이경규의 얼굴에 미소가 만개하게 만들었다. 김구라는 이경규가 ‘부데끼다’를 ‘부다끼다’로 얘기하자 이를 지적했는데, 이윤석은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모습을 보인 것. 김구라는 이윤석이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것을 언급하면서 “20년 붙어있는 이유가 있네!”라며 그의 이경규 맞춤형 리액션을 극찬했다. 그런가 하면 이윤석은 리모콘 대동, 욕조에 물 받기 등 이경규의 ‘진짜 수족’으로서의 활약상을 공개했고 순수한 눈망울로 “제가 즐거워서 하는 거예요!”라고 말해 이경규를 흡족하게 했다. 이 같은 이윤석의 활약상에 4MC는 “넌 (이경규의) 유산을 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강력하게 주장을 펼쳤고, 스튜디오에선 때아닌 ‘이경규 유산 수령 공방’이 이어졌다는 후문. ‘규라인 1인자’다운 이윤석의 ‘이경규 맞춤 토크’와 이경규-이윤석의 20년 세월이 담긴 토크 케미는 오늘(29일) 수요일 밤 ‘라디오스타-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경규, 이윤석-윤형빈 진심 고백에 “멘탈 붕괴”

    ‘라디오스타’ 이경규, 이윤석-윤형빈 진심 고백에 “멘탈 붕괴”

    ‘라디오스타’에서 이경규가 충성심 높기로 유명한 규라인 충신들 이윤석-윤형빈의 진심을 듣고 ‘멘탈붕괴’에 빠졌다. 김구라의 폭로에 “’라디오스타’ 나와서 이런 진실을 다 알고 가게 되네!”라며 흥분과 너털웃음을 지었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29일)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조희진, 연출 황교진)는 ‘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으로 이경규-이윤석-윤형빈-유재환-한철우가 출연한다. 입만 열면 웃음이 폭발하는 예능 대부 이경규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인터넷 검색어까지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출연 소식만으로도 이슈가 되는 그가 스튜디오를 쉴새 없이 폭소케 만들었다는 후문에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경규는 김구라로부터 자신과 함께 코미디공연을 앞둔 이윤석-윤형빈의 진짜 속마음을 알게 됐다. 김구라는 “지난 겨울쯤에 굉장히 표정이 안 좋더라구요. ‘갑자기 경규 형이요 공연을 하자 그래가지구요’”라고 말했다며 뒤이어 “그런데 윤형빈도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고 폭로한 것. 이경규는 이윤석과 윤형빈이 사실은 자신과 함께 공연하는 것을 내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돼 순간 멘탈이 붕괴됐고, 한참을 특유의 ‘호통 세례’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그에게 이윤석과 윤형빈은 “사실은 개그계의 입지가 좁아져 있어요. 제일 큰 형님이 먼저 움직여주신 것이 대단한 일이다”라며 급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고, 이경규는 이 같은 호통의 진원지인 김구라를 지목하며 “날씨 외에는 얘기 안 해야겠다”라고 새침하게 말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경규는 술 마실 때면 쏟아져 나오는 자화자찬 명언을 공개했다. 그는 이윤석과 윤형빈에게 유명 철학자의 제자들처럼 자신의 어록을 작성해두라고 당부했고, 이윤석과 윤형빈에 의해 공개된 명언에 스튜디오가 웃음바다로 변했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과거 김국진-윤형빈과 함께 출연했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호주 촬영 당시 공황장애 증상이 처음 나타나 촬영 도중 돌발행동을 했던 사연을 고백할 예정이다. 그는 당시 심각했던 공황장애의 아픔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뼛속까지 예능인의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 이처럼 원조 독설 캐릭터 이경규를 쓰러지게 만든 무한 폭로 열전과 이경규의 입만 열면 배꼽을 쥐게 하는 웃음 폭탄 토크는 오늘(29일) 밤 11시 10분 ‘라디오스타-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로벌 CEO “향후 3년이 지난 50년보다 중요” 한목소리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향후 3년이 지난 50년보다 중요하다며 조직과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MG 인터내셔널은 28일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10개국 핵심산업 분야 기업 CEO 1300여명을 설문조사 한 ‘글로벌 CEO 아웃룩 2016’을 발간했다. CEO 72%는 향후 3년간 비즈니스 환경이 지난 50년보다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89%는 자신의 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가(86%)와 산업(85%), 글로벌 경제(80%)의 성장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글로벌 CEO 88%는 고객의 충성도에 대해 우려했다. 기업에 대한 글로벌 경제 영향(88%)과 미래에 대한 혁신적인 고민 부족(86%) 등을 걱정했다. 향후 3년간 기업에 가장 큰 위험이 될 요소로는 사이버 리스크(30%)를 가장 많이 골랐다.  존 비마이어 KPMG 인터내셔널 회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조사에 응답한 CEO들은 기업의 역량 강화, 조직 변화, 기술 발전 등을 통해 미래를 위한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등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마녀보감’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직접 꼽은 13화 ‘꿀잼’ 포인트는?

    ‘마녀보감’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직접 꼽은 13화 ‘꿀잼’ 포인트는?

    버릴 캐릭터 하나 없는 하드캐리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는‘마녀보감’배우들이 이번 주 방송의 ‘꿀잼’ 포인트와 본방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魔女寶鑑, 연출 조현탁 심나연, 극본 양혁문 노선재, 제작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은 서리의 반격과 함께 2막을 열며 한층 짜릿해진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서리(김새론 분)가 홍주(염정아 분)와 맞서기 위해 제 발로 궁에 들어가면서 정면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배우들이 드라마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꿀잼 포인트를 전달했다. 윤시윤은 “가혹한 운명에 눈물짓던 두 남녀가 이제 삶의 주체가 되어 맞서게 된다”며 “준이와 서리가 궁 안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들이 애잔하게 다가갈 것이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서리와 돈키호테 준이가 펼치는 로맨스와 반격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천재적 재주를 타고 났으나 서자라는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한 허준과 흑주술로 태어나 저주를 받고 버림받은 공주 서리는 그 동안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쉼이 되어주는 순수하고 풋풋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윤시윤의 애정 어린 꿀잼 포인트는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사이다 반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서리는 1막에서의 신비롭고 청초한 매력을 넘어서 강단 넘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주를 압박하는 서리의 복수전”을 관전 포인트로 꼽은 김새론은 “드디어 서리가 홍주에 맞서 싸우게 된다. 시청자들도 홍주를 압박하며 복수해나갈 서리에게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진격의 서리,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홍주에게 당하기만 했던 서리가 어떻게 복수해나갈지 시청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직 나라의 안녕을 바라는 충성스럽고 우직한 최현서는 흑주술로 홍주에게 몸을 조종당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리와 홍주의 대결의 성패를 좌우할만한 인물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성재는 “한동안 잠들어있던 최현서가 깨어나면서 더 새롭고 충격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라며“2막에서는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장면과 깜짝 놀랄만한 반전의 장면들이 많다. 지켜봐주시면 끝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갓홍주’로 불리며 어마무시한 카리스마와 포스를 내뿜는 염정아도 홍주와 서리의 치열한 신경전을 기대하고 있다. “서리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최현서 마저 흑주술로 자신의 편으로 만든 홍주가 서리의 반격에 맞서 만만치 않은 힘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귀띔한 염정아는 “홍주 캐릭터에 푹 빠져있다. 홍주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 만큼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 봐달라”라고 전했다. 다정다감한 엄친아의 모습부터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이며 훈남의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는 풍연 역 곽시양은 “모든 것을 버리고 연희를 선택한 풍연이 저주를 풀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어떻게 변화할지, 거듭되는 홍주의 회유와 현혹에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달라”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이어 “배우와 스태프들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마녀보감’이 2막에서 더욱 더 흥미진진해질 예정이니 지켜봐달라”라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홍주와 정면대결을 선언하는 서리의 반격으로 강렬한 2막을 연 ‘마녀보감’은 이번 주 방송에서는 궁을 무대로 보다 쫄깃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잔혹한 운명 앞에 더 이상 숨지 않고 맞서는 허준과 서리, 흑주술에 몸을 조종당하는 최현서, 최현서에 이어 풍연까지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회유하는 홍주, 거절당한 연정에 변해가는 풍연 등 얽히고설킨 인물들간의 욕망이 맞물리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조선청춘설화 ‘마녀보감’은 13회는 오늘(24일) 저녁 8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北 주민들, 불확실한 미래에 ‘미신’ 맹신

    [문경근의 남북통신]北 주민들, 불확실한 미래에 ‘미신’ 맹신

    북한 김씨 왕조와 당의 방침에 무조건적인 충성을 보여온 북한 주민들도 최근 불확실한 북한 체제에 회의감을 품고 점을 보려는 시도가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과거에도 승진과 군에 입대하는 자식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점집을 찾던 간부들이 간혹 있었지만, 요즘에는 일반 주민들까지 당국의 단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틈나는 대로 점집을 찾는 덕에 무당들도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 사회 전반에 미신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한 대북소식통은 “김정은 정권에 위구심을 느낀 주민들이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될지 불안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올 초 함경북도 청진시에는 도당 간부가 수북동에 사는 무당에게 300달러를 주고 점을 본 사실이 드러나 철직, 추방을 당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2012년 김정은 집권 후 당의 주요 간부들에 대한 처형이 잦아지면서 뇌물을 바치더라도 당 간부에 등용하려는 종전의 분위기가 많이 바뀐 상태라고 합니다. 거기에 더해 올 3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시작되면서 국경을 비롯한 지방 도시에도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서 간부들은 초조함을 달래기 위해 점집을 찾는다고 합니다. 물론 무당들도 공식적으로 굿판을 벌이거나 점집을 운영하지 않지만 아름아름 집에서 또는 출장 서비스를 통해 해몽, 신점, 사주풀이, 운세 등 다양하게 앞날을 예측해 준다고 합니다. 북한은 종교의 자유가 없고, 종교나 미신을 사회의 ‘아편’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일반주민들이 무당을 찾아갔다 적발될 경우 엄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간부들을 자신의 단골 점집을 만들어 놓고 무당들의 뒷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한 탈북자는 “간부들은 유명한 점집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가족을 보내 시간 약속을 잡는다”라며 “점쟁이들은 새벽 12시부터 3시까지가 점을 보기에 적합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새벽에는 맑은 공기가 감돌면서 온종일 어지럽던 머리가 깨끗이 정화되어 앞날에 대한 암시가 잘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무당들 중에 ‘용’하다고 소문난 경우 화대(대가로 지불하는 돈)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합니다. 북한 내에서도 농촌과 시골 등지의 가난한 주민들은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야 하니, 앞으로를 걱정하는 것 자체가 ‘사치’ 생각해 미신에 대해 관심이 없는 부류도 있습니다. 반면 당 간부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특권을 유지하려고 미신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신을 목숨처럼 여기고 의지하는 당 간부들은 무당의 말에 무엇이든 한다고 합니다. 2011년 황해북도 해주의 한 도당 간부는 “승진하기 위해서는 지금 살고 있는 마을에 우물을 메워야 한다”는 무당의 말에 무리하게 새 우물을 파고 옛 우물을 메우려고 하다가 주민들의 집단저항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현직에서 조차 물러나야 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공개적으로 주민들에게 “미신을 믿지 말고 노동당을 믿으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앞날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점집을 찾는 간부들과 주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육군, 미래 안보 마스터플랜 수립

    육군, 미래 안보 마스터플랜 수립

    육군이 미래의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미래위원회 출범 계획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회 육군력포럼 환영사에서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직면해 육군은 종합적 관점에서 위협요인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육군 미래위원회’를 구성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국방개혁·창조국방 등과 연계해 육군의 미래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 미래위원회는 미국의 미래육군위원회(NCFA)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미래에 필요한 무기체계는 물론 정치적·사회적 환경 변화와 국제관계의 변화 등을 염두에 두고 육군의 미래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역에 예비역 장성과 외부 전문가들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미래위원회는 앞으로 한반도를 위협할 다양한 안보 위협을 분석하고 육군이 이에 맞서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큰 틀에서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첨단 정보기술(IT) 능력을 무기체계에 접목하는 등 유관 기관과 기업, 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육군의 전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연구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초 카터 햄 예비역 육군 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NCFA를 출범시켰다. 장 총장은 지난 4월 미국 출장 중 NCFA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난 뒤 미래위원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출범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케이틀린 탈매지 교수는 이날 포럼 발제문을 통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군 지도자들을 처형하고 군 엘리트를 반복해 개편하는 것은 그가 군부의 충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이는 여러모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권위주의 정권은 지나치게 강한 군대가 일으킬 수 있는 쿠데타의 위험성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 강하고 효율적인 군대 양성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면서 “후세인의 이라크는 이런 패턴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IS의 SNS 사용 패턴 발견, 테러 예측 알고리즘 개발(연구)

    IS의 SNS 사용 패턴 발견, 테러 예측 알고리즘 개발(연구)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포교활동 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SNS 이용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최근 해외 연구진은 IS의 SNS활동 패턴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1년간 IS가 주로 활용하는 SNS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의 브콘탁테(vkontakte)의 게시물 중 IS 및 테러와 관련한 게시물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IS와 관련한 단체 또는 개인이 게시하는 게시물에는 특정 단어를 반복하고, 계정과 계정 사이 상호작용에 있어 매우 특징적인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패턴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IS가 끊임없이 계정을 바꿔가며 게시물을 올려 온 탓에 이를 추적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알고리즘을 이용한다면 계정과 상관없이 특정한 단어와 SNS 계정 간 주고받는 상호과정 분석을 이용해 IS의 SNS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 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SNS를 이용하는 IS 대원을 추적하고 더 나아가 특정 지역과 시간에 벌어지는 테러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개발한 마이애미대학교의 물리학자 네일 존슨 박사는 “이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특정 소셜 그룹 주변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정보를 공유하는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나 각국 보안 당국은 이를 이용해 IS의 활동에 유독 집중하고 있는 ‘팔로워’들을 모니터링 하고, 이들이 계획하는 테러와 관련한 행동들을 예측하고 방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 대원과 SNS간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사례는 최근 사건 중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게이클럽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의 범인인 오마르 마틴은 범행을 벌이기 직전과 범행 도중에서 페이스북에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나는 IS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에 대한 동맹을 맹세한다. 알라가 나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테러조직의 활동 및 테러 범죄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알고리즘의 개발과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년 전 CJ 때처럼… 롯데도 내수시장 뺏기나

    3년 전 CJ 때처럼… 롯데도 내수시장 뺏기나

    ‘라이벌’ 신세계, 김해 복합쇼핑몰 잰걸음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롯데그룹의 성장은 멈췄지만 경쟁사들의 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도 떨어지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롯데의 국내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경남 김해 여객터미널 근처에 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복합쇼핑몰을 오는 23일 연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강남 백화점을 리모델링해 서울 최대 백화점으로 바꾼 데 이어 백화점의 영업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내 면세점은 오는 26일이면 사실상 문을 닫는다. 공식 영업 종료는 30일이지만 일반 고객 대상 판매는 26일이 마지막이다. 한때 재승인을 받아 면세점을 다시 열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시장점유률 하락도 예상된다. 한 금융회사 임원은 “즐겨 먹던 소주랑 맥주가 롯데에서 만든 거라는 사실을 알고 브랜드를 바꿨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맥주시장 진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내수 업종의 고객 이탈도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에서 번 돈을 일본으로 보낸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롯데의 위기는 2013년 CJ그룹 수사 때와 닮았다. 당시 CJ그룹의 비자금 수사가 진행되면서 프랜차이즈 빵집인 뚜레쥬르의 가맹점은 2012년 1260개에서 그해 1238개로 줄었다. 2014년 1245개로 소폭 늘어났지만 2012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경쟁사인 SPC의 파리바게뜨는 3175개에서 3220개, 3254개로 가맹점이 늘어났다. 뚜레쥬르는 국내보다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우위를 다지고 있다. 국내 스캔들과 무관한 곳이다. 롯데그룹은 수출보다는 내수에 기반해 성장했다. 따라서 수출과 달리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든 대체할 기업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를 토대로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는 경제가 안 좋은데 수사한다는 부담감이 적을 것”이라며 “소비자를 어떻게 잡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가 심상찮다. 그의 배지가 등장하고, 그에 대한 ‘충성서약’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그를 이상적인 남편상으로 꼽는 찬양가도 나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개인 숭배가 최고조에 이른 1960년대 중반 문화혁명을 연상시킬 정도로 ‘용비어천가’가 넘쳐난다. 이런 흐름은 시 주석의 권력체제 확립과 궤를 같이한다. 9년 전인 2007년 제17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전만 하더라도 ‘떠오르는 샛별’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그늘에 철저히 가려 있었다. 당시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현 국가주석, 쩡칭훙(曾慶紅) 부주석 등 최고 권력의 향방을 결정하는 극히 제한된 인사들 외에는 후계자 경쟁에서 그가 리커창을 앞설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5년 뒤 제18차 당대회에서 당총서기 및 당중앙 군사위 주석직을 한꺼번에 물려받았지만, 권력 기반이 취약해 리커창과 권력을 양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시 주석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해 권력 기반 강화에 나섰다. 당총서기 취임 직후 “호랑이부터 파리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깡그리 척결하겠다”며 사정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듬해 국가주석까지 승계한 그는 비리 관리를 대거 숙청하면서 반부패 운동의 강도를 높였다. 정부와 군, 사법, 공안 등 전방위로 이뤄진 부패척결 과정에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정적들을 과감히 처단해 입지를 다졌다. 이 와중에 총리의 업무인 경제까지 장악하며 독주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그는 총리가 맡아 온 ‘중앙재경영도소조’와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국가안전위원회’, ‘심화국방군대개혁영도소조’ 등 국가 핵심 조직의 조장을 직접 맡아 정치와 경제, 군사 등 전 분야를 총지휘하고 있다. 반부패 운동에 박수를 보내는 중국인들의 지지에 편승해 정적을 제거함으로써 권력 기반을 닦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 초부터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당서기가 충성 서약을 하는 등 ‘시 총서기를 영도(領導) 핵심으로 드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인민일보와 중국중앙방송(CCTV), 신화통신 등 3대 관영매체는 ‘당매성당’(黨媒姓黨·당의 매체는 성씨가 당이다)을 강조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시짱 대표단은 시 주석의 사진이 들어간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시집가려면 ‘시다다’(習大大·시진핑 삼촌) 같은 남자를 만나라”며 그를 이상적인 남편상으로 부각하는 가요가 유행했다. 지난 8일에는 언론·사상을 총괄하는 당중앙선전부에 충성교육을 강화하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의 ‘개인숭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하다. 시진핑 1인 독주 체제는 마오의 절대 권력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집단지도체제를 허물고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다. 권력은 안 되는 일도 되게 하고, 되는 일도 안 되게 하는 무소불위의 힘이다. 권력은 법치와 충돌하고 부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권력과 부패는 이란성 쌍둥이다. 이런 속성을 가진 권력, 특히 절대 권력을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다. 영국 역사학자 존 액턴은 일찍이 이렇게 갈파했다. “절대적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khkim@seoul.co.kr
  • 올랜도 난사범 디즈니 테러 모의… 사상자 극대화 위해 클럽행

    올랜도 난사범 디즈니 테러 모의… 사상자 극대화 위해 클럽행

    용의자 사우디로 두 차례 성지순례 인질 방패 삼고 차분히 911에 전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자생적으로 발생한 테러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나이트클럽이 아닌 디즈니랜드를 목표로 삼아 사전 답사를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테러와 관련된 나라 사람들의 이민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과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서 “현재로서는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29)이 외국 테러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거나 더 큰 계획의 일부라는 증거는 없다”며 “자생적 극단주의에 따른 테러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도 “마틴이 외국 테러조직으로부터 잠재적 영감을 얻어 급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BI는 마틴이 두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데다 범행 도중 911에 전화를 걸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을 서약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 FBI는 마틴의 단독 범행 및 공범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와 이메일,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FBI는 “마틴이 테러를 모의하기 위해 지난 4월 올랜도의 디즈니랜드와 펄스 클럽에 갔던 추정된다”는 동거녀 누르 자히 살만의 진술을 확보했다. 마틴은 디즈니랜드에서 한 번에 여러 명을 죽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방이 폐쇄된 나이트클럽을 공격 목표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FBI는 마틴이 총기 난사 사건 당시 클럽 안에서 여러 명을 살해한 뒤 화장실 안에 숨어 4~5명의 인질을 방패 삼아 911에 전화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911 위기협상팀과 3차례나 통화했는데 냉정하고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16일 올랜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는 반이민 정서를 자극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트럼프는 이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유세에서 “현재 테러 위협을 끝낼 방법을 파악할 때까지 미국과 유럽 등 동맹국에 대해 테러를 자행했던 나라의 이민자 수용을 중단할 것”이라며 “무슬림 이민자들의 신원이 완벽하게 검증될 때 입국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맞서 “나를 지지한 전미총기협회(NRA) 측과 만나 미국인이 테러의 시대에 스스로 보호할 방법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공세에 “선동적인 반무슬림적 발언은 자유를 사랑하고 테러를 증오하는 대다수 무슬림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그녀는 이번 총기 난사의 본질이 종교가 아니라 느슨한 총기 규제에 있다며 각을 세웠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파리 테러 7개월 만에… IS 추종자 佛경찰 부부 살해

    살해 현장 동영상 페이스북에 게시 프랑스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이 경찰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프랑스에서 테러가 일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IS 연쇄 테러로 시민 130명이 숨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지 7개월 만이다. IS에 충성을 서약한 테러범의 무차별 총격으로 49명이 숨진 미국 올랜도 총기 난사가 일어난 바로 다음날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국적자인 라로시 아발라(25)가 파리에서 50㎞가량 떨어진 마냥빌 지역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남성(42)은 파리 외곽 레뮈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며 그의 부인도 지역 경찰관이다. 사건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9시쯤 용의자가 남성을 집 밖에서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배우자인 여성과 세 살짜리 아들을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프랑스 대테러 부대 RAID 소속 경찰은 용의자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집 안에서 폭음을 들은 뒤 밤 12시쯤 습격을 개시했다. 용의자는 진압 과정에서 살해됐다. 숨진 경찰관의 3세 아들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충격을 받은 상태지만 다치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특히 아발라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살해 현장을 담은 13분 15초가량의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다고 현지 주간지 렉스프레스가 14일 보도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아이가 그(숨진 아버지)의 뒤 소파 위에 있다. 아직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도 올렸다. 현지 언론은 아발라에 대해 프랑스 정보기관에서 이미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로 2011년 체포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테러감시단체인 SITE도 IS와 연계된 매체인 ‘아마크’가 이번 사건의 배후가 IS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 끔찍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비극적인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힐 것”이라고 선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또 구멍 뚫린 美 대테러 전략

    용의자 범행 전에 IS에 충성 맹세… FBI 2차례 조사하고 무혐의 처분 103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이 ‘외로운 늑대형 테러’(자생적 테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총기테러를 벌인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 맹세를 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틴은 3년 전부터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테러조직 연계 혐의로 2차례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테러 전략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CNN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총기 난사 직전에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IS와 연계된 매체 아마크통신은 이날 “100명 이상 사상자를 낸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공격은 IS 전사가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당국은 IS 직접 연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과격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범행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IS가 범행을 사전 인지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슬픔과 분노, 우리 국민을 지키자는 결의로 함께 뭉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범죄학 학위→이혼→급진 이슬람… IS에 충성한 ‘외로운 늑대’

    범죄학 학위→이혼→급진 이슬람… IS에 충성한 ‘외로운 늑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테러의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이 정서적으로 불안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수사 당국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마틴을 2013년과 2014년에도 조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 줬던 사실도 드러났다. 급진 이슬람에 물든 이민자 출신 미국인이 벌인 로스앤젤레스(LA)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속수무책인 미국 대테러 대책의 허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마틴의 삶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여느 평범한 미국 청년과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2세인 마틴은 뉴욕주에서 태어나 올랜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자랐다. 19세였던 2006년에는 플로리다의 인디언리버 주립대에서 범죄학(2년제 학사 학위)을 공부했고 이듬해 사설 보안업체인 ‘G4S’에 취직했다. 2009년 3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이민자 출신 여성과 결혼했다. 경찰관을 꿈꾸던 마틴이 이상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결혼 직후부터다. 그의 전 부인인 시토라 유수피는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처음에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결혼 생활 동안 폭력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마틴의 종교적 성향에 대해 “그가 급진 이슬람주의에 빠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2011년 이혼한 마틴은 이후 이슬람교에 심취한 것으로 보인다. 마틴의 한 친구는 “마틴이 이혼 후 점점 더 종교적이 됐으며, 몇 년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 가서 참배를 하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증언했다. 그는 직장 동료 등 주변인들로부터 테러집단과의 연계를 의심받아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FBI는 2013년 그가 직장 동료들에게 ‘IS와 유대를 맺어야 한다’거나 ‘사람을 죽일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신고를 받고 마틴을 조사했으나 테러 조직과의 연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석방했다. 이듬해 FBI는 다시 마틴이 같은 플로리다주 출신 테러리스트 모너 무함마드 아부살라를 접촉했는지도 조사를 벌였으나 둘이 같은 이슬람 사원을 다닌 사실 외에 연관성을 찾지 못해 수사는 종결됐다. FBI는 이번 사건이 ‘외로운 늑대’에 의한 완전한 자생적 테러인지 IS의 사주를 직접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가 동성애자 클럽을 의도적으로 골라 범행을 한 점으로 미뤄 이슬람 급진주의 이념에 심취한 것은 틀림없다고 보고 있다. 마틴은 범행 직전 911에 전화해 자신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IS는 13일 자체 라디오를 통해 “마틴은 칼리파의 전사”라며 자신들이 배후임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자생적 테러 위협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CNN 방송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많은 미국인들이 자국 내에서 발생하는 테러가 외국인 소행이라고 여길지 모르나 지난 10여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치명적 테러는 모두 국내 자생적 테러분자의 소행”이라고 분석했다. 자생적 테러는 사전에 적발하기 까다롭다는 점에서 대응이 쉽지 않다. FBI는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차르나예프 형제도 이슬람 무장단체 동조자로 의심했었으나 연계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놓친 전례가 있다. FBI가 50개 주에서 테러 조직 연계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린 사건만 900건이다. 마틴처럼 경호원으로 일하고 전과가 없는 경우 의심을 덜 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FBI의 조사를 받았음에도 마틴은 총기 보유 면허를 유지할 수 있었고, 이번 참극을 불러온 AR15 소총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미국의 대테러 전략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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