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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한화갑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상황변화가 생기더라도 반드시 대권에도전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권 포기설을 일축했다. 한 고문은 전에 비해 훨씬 강하고 분명한 어조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 이미 ‘대권이냐,당권이냐’의 고민을 끝낸 것 같다는 느낌을 줬다.다만 대권 뿐 아니라 당권에도도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인데,현 정권에서 비리가 끊이지 않는 현상을 어떻게 보나. 최근의 비리사건은 전 정권의 비리유형과는 차이가 있다. 전에는 권력 주변 인물이 연루됐지만,지금은 권력과 아무상관 없는 사업가와 공무원끼리 저지른 비리다.그동안 권력핵심에 대한 의혹은 많이 제기됐지만,한번도 사실로 밝혀진 적이 없다. ◆최근 서울 강남의 집값 급등현상과 같은 지역별·계층별 빈부격차 심화 문제는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집값이 오르는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경제행위는 경제법칙에 따라 해결해야지 무조건 처벌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근본 원인은 교육문제이므로,자녀가 어디가서 교육받든지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대중 지지도가 별로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일반 국민이 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내가 그동안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를 한 적이 없어서다. 앞으로 TV토론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나를 잘 알고 있는 우리 당원들 사이에서는 내 지지도가 높지 않은가. ◆일각에서는 한 고문이 결국 대권 도전을 포기하고 당권도전으로 선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왜 자꾸 그런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나는 대권에 도전한다. ◆확실히 대권에 도전한다고 믿으면 되나. 분명히 그 길을 갈 것이다. ◆앞으로 어떤 상황변화가 생겨도 지금 한 말씀엔 변함이없는 것인가. 그렇다. ◆당권에도 도전하나. 그 얘기는 아직 할 때가 아니다. ◆대권과 당권에 모두 출마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는데. 성급하다.때가 되면 다 알게 된다. ◆항간에는 한 고문이 대권 대신 당권에 도전하는 식으로이인제(李仁濟)고문과의 연대설이 나오는데. 생각해 본 적 없다. ◆경선 승리를 위해선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의 화해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 같이 일했던 진영이 이제 단합된 모습을 보일 때가 됐다.화합과 단결을 위해 나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권 전 고문을 찾아가 만날 계획은. 아직 모르겠다.정치상황을 보고 나서…. ◆지난해 “나는 더이상 동교동계가 아니다.”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그런 얘기 한번도 해본 적 없다.나는 단지내가 김대중 대통령을 계승하겠다는 데 대해 의견차이가있다면 각자 생각대로 하자는 것이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동교동계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대통령의 뜻에 따라 중립을 지켜야 한다.그러면서도 우리 자체내의 정치력이 김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연장될 수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한 고문이 김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당선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다.미국의 부시가(家)는 한 집안에서 대통령을 2명이나 배출했다. ◆세간에는 앞날을 잘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불사 설송 스님의 말(한 고문이 차기 대통령 감이란 취지)을 듣고 대권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는데. 내 일은 내가 결정한다.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의)비서 출신으로,행정경험이 거의 없어대통령 후보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YS(金泳三 전 대통령)도 비서 출신이고,고이즈미 일본 총리도후쿠다 총리의 수행비서였다.대통령은 판단력이 중요하다. 실천은 밑에서 하는 것이다. ◆병역미필 경위를 해명해 달라. 서울대학교 졸업 후 ‘새물결’이란 잡지를 지용택씨와 같이 발행키로 했는데,지씨가 진보당 사건에 연루된 사상범이란 것을 뒤늦게 알았다. 이 때문에 나까지 요시찰 인물이 됐고,병역문제가 ‘스톱’됐다. 74년 중앙정보부에 잡혀갔을 때 내가 군대 안간 게 확인됐고,나중에 고향 본적지로 입영영장이 나왔다고 한다.그런데 나는 그때 집에 일체 연락을 끊고 다니던 상황이라영장 전달을 못받았다.하지만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슬퍼런 군사정권이 나를 가만히 놔뒀겠나. ◆대한민국 남자로서 나이가 찼는데 영장이 안나오면 경위를 알아보는 게 상식 아닌가. 당시 나는 김대중이란 분을대통령 만드는 게 일생의 과업이었고,온통 그 생각밖에는없었다.그리고 나는 그후 민주화투쟁을 하다가 감옥도 3번이나 갔는데,국민이 이 점을 대신 감안해줄 것으로 믿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에서 후보들이 엄청난 돈을 뿌릴것으로 우려하는데. 돈이 있어야 쓰지….돈을 못쓰게 하려고 국민경선제를 도입한 것 아닌가.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하면,4월에 뽑힌 대선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나. 지금은 그런 얘기 할 때가아니다.당이 힘을 한 데 모아야 한다.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표직을 미리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민주정당에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사람의 프리미엄은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김상연기자 carlos@ ■다른 주자들이 보는 한화갑. “당내 기반은 탄탄하지만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 한화갑 고문의 장·단점에 대해 다른 대선주자들은 하나같이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곧 장점’이라는 식의평가를 내놨다.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것으로 각인돼 있는 게 장점이라면 정치적 안목이 DJ의 철학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단점이다.당내 지지도에서는 선두권이지만 대중 지지도에서는 하위권이란 지적도 마찬가지다. 한 고문으로서는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캐릭터가 어느덧자신만의 독특한 ‘정치적 자산’이 됐지만 그것이 또 고스란히 만만치 않은 ‘정치적 부채’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영남 후보론’을 주장하고 있는 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오랜 민주화투쟁으로 개혁이미지가 강하고,DJ의 정치적 적자(嫡子)란 점이 한 고문의 장점이지만 호남 출신으로 지역적 열세에 있는 점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고문과의 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고문측은 “부드럽고 합리적이며 친화력이 있다.”고 칭찬했다.반면 단점으로는 “대중의 지지도가 낮다.”고 짧게 평했다. 한 고문의 대권 포기를 전제로 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친화력과 DJ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 사고 싶다.”면서도 “한 고문이 당권과 대권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은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요인”이라고지적했다.특히 “너무 의도적으로 DJ를 흉내내려는 것 같아 거부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측은 “당 대의원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지만 비서출신으로서 대중 지지도는 열세에 있다. ”고 말했다.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친화력이 좋고 DJ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면서도 “정치적 시야가 DJ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北 ‘큰 행사의 해’

    북한에는 올해 유난히 큰 행사가 많다. 특히 이들 행사는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오는 4월29일부터 두 달간 10만명이 동원되는 집단체조 ‘아리랑’공연 외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환갑(2월16일),김일성 주석 출생 90돌(4월15일),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일(4월25일)이 이어진다. 북한은 이들 기념일을 대규모로 치른다는 계획아래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해 왔다.이미 지난해 초부터 해외 각국에서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생일행사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결성됐으며,북한 내부적으로도 행사준비위원회가 조직됐다. 북한은 특히 김 주석 출생 90돌 행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수령=영생’을 내세워 주민들의 절대적 충성심을 이끌어내 김 위원장의 통치기반을 강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년 공동사설 제목이 아예 ‘위대한수령님 탄생 90돌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비약의 해로 빛내이자’였다. 이에 따라 김 주석 생일을 전후해 제2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제4차 ‘김일성화 전시회’,‘국가도서전람회’,‘평양미술축전’ 등의 행사가 계획돼 있다.김 주석 관련서적과 기념우표도 발행된다. 김 위원장의 60회 생일을 맞아서는 김 위원장이 태어난 백두산 밀영에서 ‘21세기 태양맞이 모임’,‘주체사상에 관한 세계대회’,‘국제 문예작품 현상 모집’ 등 국제적인행사가 예정돼 있다.밀영지구에 기념탑도 세울 방침이다.앞서 제6차 김정일화 전시회가 다음달 13일부터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다.이밖에 중앙보고대회,예술공연과 체육대회,답사행군,영화상영,토론회,기관·단체별 충성모임 등이잇따라 개최된다. 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일에는 ‘선군(先軍)정치’가 크게 강조되고 있는 만큼 중앙보고대회,경축야회,예술공연 등의 기념행사뿐 아니라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북한은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내내 축제분위기로 떠들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행사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남북,북·미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 청와대 표정 “연이은 악재 어디까지”

    청와대가 ‘윤태식 게이트’의 후폭풍(後暴風)에 초긴장하고 있다.야당이 전날 사의를 표명한 박준영(朴晙瑩) 전국정홍보처장 이외에 그 윗선이 있다고 주장을 펴고 있는데다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단정할 수도 없기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오전 아무런 말없이 박 전 처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열린 올해첫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도 김 대통령은 충격 탓인지 표정이 매우 굳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김 대통령은 박 전 처장의 충성심과 성실성을 높이 사왔다.박 전 처장은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있을 때나처장으로 있을 때 가장 먼저 출근하고 제일 늦게 퇴근한사람이었다. 박 전 처장도 이에 부담을 느껴 이름이 거론되자마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위 사정관계자는 “아직까지 박 전 처장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그가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기 싫어 바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최근까지 박 전 처장의 연루사실을 몰랐던 것같다.다른 관계자는 “(박 전 처장이 윤씨를 만난 것은)전혀 예상치 않은 일”이라며 “사전에 정보도 없었다”고실토했다. 더 이상 정권 핵심으로 불똥이 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는 게 청와대의 지금 형국이다.“박 전 처장 윗선이 또 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언제 야당의 주장이 맞은 게 있느냐”라고 무게를 두지 않았다.오는 14일 연두기자회견을 앞두고 이같은 악재가 터져 김 대통령과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아울러 개각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새 국면 ‘패스21’수사/ 드러나는 벤처·靑 커넥션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현 국정홍보처장)과 김정길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청와대 고위층 인사들이 윤태식씨를 만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 ‘윤태식 게이트’ 수사가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박 처장은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일하던 2000년초 윤씨를 처음 만나 패스21의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수차례에 걸쳐 윤씨를 만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처장은 정보통신부와 행정자치부 등 부처에 패스21을 추천해준 것으로 전해졌으며 주변 사람의 취업을 부탁한 윤씨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김 전 수석은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과 청와대 정무수석시절 패스21 감사인 김현규 전 의원의 소개로 2차례에 걸쳐 윤씨를 만났으며,패스21을 한번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윤씨는 지난해 4월 행정자치부에서 패스21의 제품설명회를 갖기도 했다.김 전 수석은 99년 12월 윤씨를 당시 남궁석 정통부 장관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씨가 2000년 1∼5월 세차례에 걸쳐 대통령이참석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정부 부처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하는 과정에도 박 처장과 김 전 수석 등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이 도움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10일 김 전 의원에 대한 소환을 시작으로 정·관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을 풀어나갈 방침이다.김전 의원은 99년 12월 패스 바이오폰 기술설명회에 10여명의 정치인을 초청하고 김 전 수석과 윤씨를 연결시켜주는등 윤씨의 정치권 접촉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두세차례 김 전 의원을소환해서라도 윤씨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밝혀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주 소환 예정인 모 경제신문 사장 김모씨는 98년 10월 국정원에서 열린 패스21의 기술시연회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초청했고,99년 12월 윤씨가 남궁 전 장관을 만날때에도 동석해 “청와대 비서실에 패스21 기술을 잘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이 두사람에 대한 조사를 통해 윤씨의 정·관계 로비의 윤곽을 밝혀낸 뒤 필요할 경우 박 처장과 김전 수석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벤처불똥' 정·관가 표정. ‘벤처불똥’이 결국 청와대를 비롯한 관가로 튀나. 청와대는 패스21 대표 윤태식씨를 서너 차례 만난 것으로알려진 박준영(朴晙瑩)국정홍보처장이 9일 오후 사의를 표명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정보통신부 역시 패스21 주식 보유로 노희도 국제협력관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관가가 술렁대고 있다. [청와대] 전 공보수석인 박 처장 관련 사실이 몰고올 파장을 우려했다. 특히 사정 관계자들은 매우 곤혹스러워했다.‘진승현 게이트’와 관련,신광옥(辛光玉)전 민정수석이 사법처리된데 이어 굳게 믿었던 박 처장마저 도중 하차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박 처장은 누구보다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윤씨로부터 패스21 주식을 받거나 돈을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찰로부터도다른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고위 관계자는 “내가 알기로 박 처장이 윤씨에게 남궁석 전 장관을 소개했거나김 대통령의 시연회 참석과 같은 편의를 봐주지는 않았다”며 “남궁 장관을 윤씨에게 소개한 사람은 김현규 전 의원의 부탁을 받은 K 전장관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통부 등 관가] 정통부가 실무진의 반대를 묵살하고 패스21 기술을 호의적으로 홍보해 주겠다는 약정서를 맺은것이 확인되면서 벤처관련 정부부처 공무원들도 긴장에 휩싸여 있다. 검찰도 벤처주식을 갖고 있는 관련부처 공무원들로 수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검찰 관계자가 “벤처기업들이 관련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주식을 뿌린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 대통령이 전날 ‘벤처비리 발본색원’을 지시한 것과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이에 맞춰 최경원(崔慶元)법무부장관도 9일 벤처비리 단속을 특별 지시했다. 이미 드러난 벤처비리는 ‘정현준게이트’‘진승현게이트’‘이용호게이트’‘윤태식게이트’ 등 이른바 4대 게이트.그러나 이 사안들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게이트’로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부처 가운데 벤처와관련된 곳은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중소기업청 등이다.이 부처들 공무원들은 벤처주식을 갖고 있거나,보유한 적이 있다면 긴장하지않을 수 없다.합법적으로 주식을 갖고 있어도 최근 분위기에 자칫 휩쓸려 희생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히 약정서 문제가 드러난 정통부는 비상이 걸렸다.조직적 비호의혹 여부를 수사하게 될 검찰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지난 98년 정홍식(鄭弘植)전 차관 등 4명이 구속된 개인휴대통신(PCS) 사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벤처붐 당시 벤처업계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상당수는 이른바‘영업지분’을 갖고 로비 등 대외활동을 벌였다. 통상 전체 주식의 3%,크게는 10%까지 영업지분을 갖고 ‘전방위 활동’을 벌인 게 당연시되던 상황이어서 파문이확대될 전망이다. 오풍연 박대출기자 poongynn@
  • 정성홍씨 ‘빗나간 충성심’

    ‘진승현 게이트’로 구속된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가 검찰 조사에서 김은성(金銀星)전 국정원 2차장을적극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5공 정권 핵심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주장했던 장세동(張世東)씨를 연상시킨다. 장씨는 89년 일해재단 비리사건 등 모두 세 차례 구속됐다. 장씨는 이 때마다 ‘내가 다 알아서 처리했다’고 주장해 ‘의리의 사나이’라는 오도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정씨도 책임을 혼자 뒤집어쓰려 하고 있다.검찰은 “5,000만원을 준비해 김씨,정씨와 함께 만났고 김씨가 먼저 자리를 뜨자 정씨가 쫓아가서 돈을 건네고 왔다”는 진씨의 진술을 근거로 정씨를 추궁했으나 정씨는 “진씨가 건넨 돈은 모두 내가 썼다”며 김씨로 가는 뇌물 상납 고리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 또 자신의 행위가 어떤 의미에서든 정당하다고 믿는 자신감도 똑같다.장씨는 석방 뒤 집에도 들르지 않고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에게 곧장 인사하러 가는가 하면 세차례 구속을 ‘학사’,‘석사’,‘박사’에비유해 반성의빛이 없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정씨 역시 ‘당신 주장이 맞다면 받은 돈의 사용처를 말해보라’는 검찰의 압박에 ‘국가를 위해 썼다’거나 ‘공적인 목적으로 썼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정씨는 김씨가 수사 도중 자신이 정씨에게 이용당했다고 검찰에 호소하고 있음에도 김씨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임직원 통장내역 조사·법인통장 제출 요구 재계 부정척결 후유증

    재계가 구조조정과 부정·비리 척결의 후유증으로 홍역을앓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은 부정·비리 색출 과정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계좌추적을 하거나 통장거래 내역의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강압적인 행위를 일삼는다.해당 임직원들은 “인격모독과 사생활 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다.연말인사를 앞두고 이래저래 재계가 어수선하다. [책상 서랍까지 뒤져] A사는 최근 3개월간 부정 혐의가 짙거나 비리 일부가 드러난 부서를 대상으로 강도높은 감사를벌였다. 영업 담당자들의 급여통장을 보여 달라거나 책상서랍을 뒤졌다.회사측은 “계좌를 추적한 것이 아니라 본인입회 아래 급여통장에 대한 입출금 내역을 확인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청업체까지 감사를 확대한 B사는 단지 공사 단가가 높으면 비리 소지가 있다고 보고 하청업체 법인통장을 제출토록하거나 현장사무소를 덮쳐 장부를 수거해 갔다. 하청업체관계자는 “새벽에만 공사를 해야하는 명동지역의 공사단가는 높기 마련”이라면서 “공사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공사비가 비싸다고 획일적으로 감사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주말 저녁 카드사용 ‘유죄’] C사는 법인카드를 쓴 영업사원들로부터 카드 사용일이 토요일 저녁 또는 일요일인 경우,사용장소가 자택 근처 등일 땐 소명자료를 건네 받은 뒤일부 직원들에게 사표를 종용하기도 했다. [회사기밀 누출 초비상] 최근 회사기밀 유출사례가 잇따르자 대기업들은 이를 회사에 불만을 품고 퇴직한 임직원의소행으로 단정,기업주와 피고용자간에 불신의 골이 심화되고 있다.지난달 D사가 회사 내부문건이 외부에 공개되자 비리척결 과정에서 회사를 떠난 직원의 소행이라며 즉각 단정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D사는 기밀을 유출한 임직원은 끝까지 추적해 ‘응징’한다는 방침이지만 퇴직자수가워낙 많은 탓에 비슷한 일이 생기더라도 속수무책인 처지다. E사의 한 임원은 “인사를 앞두고 강제퇴직의 위험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공공연히 ‘잘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신(新) 모럴해저드’ 우려] 경영주의 무리한 비리척결작업과 퇴직사원들의 회사 흠집내기가 새로운 모럴해저드(도덕 불감증)의 전형이란 비판이 만만찮다.재계 관계자는“상시 구조조정체제의 정착으로 고용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조직에 대한 구성원들의 ‘충성심’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기업주와 고용주간의 흠집내기 풍토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면 비리척결에 대한 적법하고도 합리적인 기준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재계 일각에서는 “비리척결이 특정인의 경영권 조기장악을 위한 입지강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박건승·강충식기자 ksp@
  • 취업대란/ 사시합격자도 대졸공채 낙방

    전문 자격증 소지자들이 기업체 및 국가기관의 신입사원 시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서도 대학가·고시촌에는 전문 자격증 시험 및 고시 준비생들이 몰려들고,고시 과외까지 등장하는 등 열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올해 취업시장에 비친 ‘두 얼굴’을통해 앞으로의 전망 등을 짚어본다. ■사시합격자도 대졸공채 낙방. 올해 기업체 입사시험에서 공인회계사(CPA) 합격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사법시험 합격자가 고배를 마시는 이변도일어났다.지금까지 따놓기만 하면 ‘프리 패스’했던 자격증 소지자들이 ‘취업 떠돌이’ 신세로 전락한 변화의 단면이다.일부 기업에는 공인회계사가 대거 몰려 이들간에 물고물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감사원은 최근 전문직 특별채용에서 공인회계사가 지난해보다 두배나 늘어 서류전형 과정에서 성적순으로 합격자를가려야 했다.신용보증기금에서는 공인회계사와 세무사가 107명이나 지원했고,한국은행은 53명의 공인회계사가 모두 필기시험에서 낙방의 고배를 들었다.예금보험공사도 160명의공인회계사가 지원했지만 최종 합격자는 4명에 그쳤다. 극단의 이변은 지난달 신입사원을 뽑은 한 증권사에서 일어났다.사시에 합격,법무관으로 복무를 마친 수험생이 대졸공채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영업직에 맞지 않다’는 것이이유였지만 그만한 우수인력은 취업시장에서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는 말이다. 이직 가능성이 있는 자격시험 합격자보다는 능력있고 충성심이 강한 사원을 뽑겠다는 최근의 경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변화에는 최근 사시 등 자격시험 합격생의 인플레가 큰 몫을 했다.공인회계사의 경우 지난해 555명에서 1,014명으로 두배가량이 늘었고,사시도 최근들어 꾸준히 증가해내년에는 1,000명으로 늘어난다. 실제로 올해 공인회계사합격자 가운데 300여명이 회계법인 등에서 2∼3년간 그쳐야하는 수습자리를 얻지 못하고 기업체 등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 취업시장을 진단한 고시학원 한 관계자는 “기업체에서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어 자격증이 만사형통이던 시절은 지났다”고 진단했다.국책은행 입사시험을치른 공인회계사 수험생도 “자격시험 합격자를 갑짜기 많이 뽑아 직장 구하기가 극히 어렵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당분간 자격증을 의식하지 않고 전공과 적성에 맞는일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노량진 학원가 “즐거운 비명”. 최악의 실업난으로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취직을 한다 해도 연봉제 등에 따른 고용불안정을 느낀 취직 준비생들이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시험과 취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자격증 시험에 몰리고 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년 넘게 법원직 9급을 준비하고있는 이모씨(29·전남 목포)는 “정년이 보장되고 보수도일반기업과 큰 차이가 없어 공무원시험에 뛰어들었다”고말했다. 특히 이들은 취직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법시험 등 고시생들이 많이 찾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이 아닌 7·9급 공무원시험과 자격증시험의 ‘메카’인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 학원가로 몰려들고 있다.학원 입구마다 수업을 들으려는수험생들로 북적거린다. 수험생들은 시험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데다 고시원등이 많아 생활하기에 불편이 없고 일반서점에선 보기 힘든유명 강사의 강의 녹음 테이프 등을 파는 서점이 밀집돼 노량진을 찾는다.염모씨(31·광주 화정동)는 “지방에서 공부하다 보니 정보가 부족해 노량진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량진에는 대입학원을 포함해 30여개의 학원이 집중돼 있고 50여개에 달하는 고시원이 있다.이에 따른 수험생들만 2만여명으로 추산된다.이 가운데 70%는 지방에서 온 수험생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노량진 학원가도 취업 재수생과 졸업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은 능력있는 강사를 보강하고 일부 교사임용고시 등 다른 전문학원은 공무원시험반을 신설하고 있다.남부행정고시학원 노병귀(盧炳貴)실장은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실력있는 강사 4명을영입하는 등 강사진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또 “지금은 비수기인데도 지난해보다 10% 이상수험생이 증가했다”면서 “방학이 되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권노갑 진영 움직임/ “兩甲화해 불가능”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일본에서 귀국함에 따라향후 경선 국면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동교동계 구파인 모 의원이 19일 한화갑(韓和甲) 고문과의 ‘화해 불가론’을 피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한 고문이 권 전 고문을 찾아뵙고 서운한 감정을 풀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으나 한 고문이 대선출마를 포기하지 않는 한 두 사람간의 화해는 영원히 이뤄지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권 전 고문은 지난 9월초 민주당 대표인선시 한 고문이 ▲병역 미필자이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이어 같은 신안군 출신으로 연이어 대통령이 되기 힘들고 ▲비서출신은 장(長)이 될 수 없다는 국민 감정 ▲동교동가신이라는 4가지 점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후보를 포기할것을 종용했으나 한 고문의 강력한 반발로 거부됐다는 것이다. 이후 한 고문이 청와대 지도부 간담회에서 인적쇄신을 거론해 김 대통령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데 이어 “동교동계의 역할은 끝났다”고 발언한 것이 권 전 고문과의 결별을기정사실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권 전 고문은 민주당 1만여명의 대의원중 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동교동계에 우호적인 호남출신이 60% 이상이라는 점을 들어 “국민 지지를 받는 사람을 후보로 지원하겠다”며 한 고문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나 권 전 고문의 이같은 언급은 그가 김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 때문에 야당이 김 대통령의 중립선언을 공격하는 빌미가 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당 새 당직자 5人 프로필

    [이협 사무총장] 13평 연탄보일러 아파트에서 18년동안 살아오다 올해 28평짜리 전세 아파트로 이사하는 등 청렴한생활자세가 돋보이는 기자출신의 4선 의원. 79년 10·26사태 이후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보비서로 정계에 입문,광주 민주화운동 때 옥고를 치른 그는민추협 대변인을 거쳐 13대 총선 때 처음 금배지를 단 뒤연거푸 4선을 기록했다. ▲황해 서흥(60) ▲서울대 법대 ▲중앙일보 기자 ▲민추협대변인 ▲국회 문광위원장 ▲총재 비서실장. [박종우 정책위의장] 서울시내 5개 구청장과 인천시장을 거친 지방자치 행정가 출신의 재선의원. 15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당시 여당 후보를 꺾은 뒤신한국당에 입당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 직후 현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소탈한 성품이나 자기 주장도 강하다는 평. ▲경기 김포(60) ▲서울대 법대 ▲서울시 마포·강남·동작·동대문·구로구청장,기획관리실장 ▲인천광역시장 ▲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 [송석찬 지방자치위원장] 지난 95·98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회의 간판으로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구청장에 당선됐던초선의원. 대전 유성구청장 시절 지방자치단체의 학교 급식시설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자민련의 교섭단체 등록을 위해자민련행을 결행할 정도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충성심도 강하다. ▲대전(49) ▲유성농고 ▲명지대 법학과 ▲대전시 유성구청장 ▲민주당 원내부총무 ▲민주당 대전시지부장. [이낙연 대변인]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초선의원으로합리적이고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깔끔한 브리핑능력과 함께 한·일관계에도 일가견이 있다. 동아일보 기자시절, 93년부터 퇴직 때까지 ‘칼럼’을 쓴그는 정계에 입문한 뒤에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등을작성,‘필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남 영광(49)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국제부장·논설위원 ▲민주당 제1정조위원장. [심재권 기조위원장] 선비형 풍모에 침착한 언행으로 신망이 높다.서울상대 시절부터 유신반대 운동에 앞장서다 71년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때 긴급조치 위반으로 퇴학을 당한뒤 73년에는유신반대시위 주동자로 10년간 수배를 받았다. 94년 10여년간 호주에서의 정치적 망명생활을 마치고 정계에 입문했다. ▲전북 삼례(55) ▲서울대 상대(제적) ▲호주 멜버른 모나시대 정치학 박사 ▲민주당 총재비서실장
  • DJ총재사퇴 선언 전문

    존경하는 당무위원 여러분! 저는 먼저 10월 25일 행해진 3개지구에서의 보궐선거 패배와 그후 일어나고 있는 당내의 불안정한 사태에 대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또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국민에게도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당 총재직을 사퇴하고자 결심했음을여러분께 알리고자 합니다. 첫째,무엇보다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로 당의 국민적 신임을 저하시키고 우리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준 데 대한책임을 통감했기 때문입니다.둘째,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이 사의를 표시한 마당에 당의 최고책임자인 제가 솔선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셋째,미국의 테러사태이후 전개된 초긴장의 국제정세와 경제 악화에 대처하는 데 오로지 있는 힘을 다하여 노력하기 위해서입니다.동시에 내년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국가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전념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최고위원들이 제출한 사퇴서 중 한광옥 대표최고위원을 제외한 전원의사퇴서를 수리하기로 하였습니다.대표최고위원은 당헌에 의해 총재 권한을 대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습니다.또한 당직자들의 사표도 수리하였습니다.다만 원내총무 사표수리 문제는 의원총회에 위임했습니다. 총재 이하 중요 당직자들이 최근의 사태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면 사퇴함으로써 당이 인적으로 크게 쇄신할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전 최고위원 11명 전원을 당의 상임고문으로 위촉하였음을 밝힙니다.앞으로 당무의 자문에 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당무위원회의 결의 하에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를 포함한 제반일정과 여타 중요 당무를 성공적으로 처리할 비상기구를 구성,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당에 대한 애당심과 충성심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앞으로도 당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습니다.
  • 金대통령 쟁점 정면돌파 할듯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일 당무회의에서 당 내분 수습을 위한 ‘큰 결단’을 내리기로 함에 따라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이 회의에서 총재직 사퇴를 천명할것이란 관측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김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지도부 간담회에서 “최고위원들이 건의한 사항에 대해 대통령으로서,총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어떻게 질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 말이 총재직 사퇴를의미하는 것 같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 상당수의 관측이다. 실제 동교동계 구파인 이훈평(李訓平)의원은 이날 “대통령이 엄청난 결정을 내릴 것 같다”고 진단했다. 만일 총재직 이양이 현실화한다면 민주당은 ‘당 중심’이 흔들리면서 권력의 공백상태로 한동안 혼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이는 차기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한 구도에도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대권주자들의 권력투쟁이 정국은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맞물려 여론의 관심이 권력구도 변화로 쏠리게 되면쇄신파들이 요구해온 인적쇄신 요구가 제대로 수용될지도미지수다. 특히 김 대통령의 신분이 총재에서 평당원으로바뀐 상황에서 막무가내식으로 쇄신을 요구하기도 어려운측면이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재직 이양과 관련,“얼핏 보면 김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총재대행에 충성심이 강한 측근을 앉힐 경우 최고위원회가존재하는 지금보다 오히려 더욱 강한 직할체제를 구축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 한쪽에서는 여전히 총재직 사퇴는 시기상조이며 최고위원회 폐지 및 전당대회 전 임시 과도체제 정도의해법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아 김 대통령의 최종선택이 주목된다. 어쨌든 김 대통령이 “내 자신 스스로 기대감을 가지고최고위원 제도를 도입했으나 솔직히 미흡한 점이 있다”고시인한 점에 미뤄 볼 때 이 제도는 폐지 또는 대폭 개편될게 틀림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화갑씨 釜山행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5일 “여당이 국민의지지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면서 여권 핵심부에 대한 인적쇄신을 강력히 주장했다. 한 위원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차기 대선 출정식 성격의 대규모 집회에서 “지금 여당내 사람들은 무슨 일만 터지면 전부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려 대통령의 운신 폭을 좁게 하고 있다”며 은근히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 등을 겨냥하면서 “요즘처럼 어려울 때 ‘내 탓이오’하는 사람이 줄줄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여당이 참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의 중심이 돼서 조정과 화합의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고 국민에게 걱정 끼치지 않는 해결책이 나올 수 있도록 내가 모든 역량을 다 하겠다”고밝혀 당내 영향력 확보에 본격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경남지역 민주당 지구당원과 설송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 등 3,000여명이 대거 몰린 이날 집회에서 한 위원은 “국민을 위해 크게 봉사할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는큰소신을 여러분께 밝힌다”고 말해 사실상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국민의 정부에 실망을 갖고있지만,김 대통령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피력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에서 조한천(趙漢天)·조성준(趙誠俊)·설훈(薛勳)·문희상(文喜相)·정철기(鄭哲基)의원 등직계와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 고진부(高珍富)·김택기(金宅起)·박용호(朴容琥)의원과 함께 김태홍(金泰弘)·천정배(千正培)의원 등 쇄신파 의원도 눈에 띄었다. 부산 김상연기자 carlos@
  • 취업 기상도/ 취업시장과 비정규근로

    예전에는 취직이 되면 일단 별일 없으면 정년퇴직할 때까지 고용이 보장되는 것으로 안심하는 분위기였다.즉 정규직으로 들어가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며 일하는 것이 우리취업시장의 보편적 행태였다. 그러던 것이 80년대 후반,특히 IMF체제 이후에는 심각한취업난과 함께 비정규근로가 확산되기 시작하였다.특히 최근의 비정규화는 여성,청년층,고령층,저학력자에 집중되고있다. 비정규근로는 정규직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임금이낮고 고용이 불안정하며 각종 복리후생 혜택에 있어서도소외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희망자들은 당장 정규직으로 취업하기 어려운 경우에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비정규근로를선택한다. 물론 비정규근로 형태라도 일단 노동시장에 진입해 능력과 경험을 축적한 후에 향후 정규근로로 전환할 가능성을추구할 수도 있다.이같은 경우 비정규근로는 정규근로로가는 ‘가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비정규근로는 ‘함정’이 될 가능성도 크다.지금처럼 노동시장이 정규·비정규형태로 분절화되어 있고 비정규직의 특성상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에 기업측의 기대치와 근로자의 적성 등 서로 원하는 것이 정확히 부합하기어려운 상황에서는,일단 비정규노동시장에 편입되어 한번빠지게 되면 헤어나기 힘들 수도 있다. 노동수요가 감소되고 실업예비군이 급증하는 현재의 어려운 취업시장은 사용자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취업희망자에게는 임금 및 근로조건협상에서 협상력을 약화시킨다.그러나 기업이 단순한 노무관리전략 차원에서 비정규근로를 선호하는 경우 취업자에게는 물론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직이 잦은 비정규근로자에게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는 조직내의 전반적인 팀워크를 깨뜨리고생산성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하므로 오히려 장기적으로는기업에 불리하다. 따라서 기업은 시장적응을 위하여 비정규근로자를 채용하는 경우에도 경기변동에 따라 시장환경이 호황으로 국면전환할 경우를 예상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기변동에 따르는 인적자원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비정규근로가 정규근로로 가는 가교 내지 초석이 되고,노동시장의 순기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취업알선기능이 강화돼야 한다.특히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층의 경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자리를 찾아주는데그쳐서는 안되며 적성에 맞고 능력개발을 통해 평생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직장을 찾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한 이들의 보호를 위해 정부는 기업이 비정규근로자를채용할 때 근로조건을 명시적인 문서로 작성하도록 하고,사용자와 근로자,근로감독기관이 관련 자료를 보관토록 하는 절차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김소영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 [씨줄날줄] 진돗개도 새끼 낳다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진돗개 한 쌍이 지난달 중순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다고 최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보도했다.진돗개 어미인 ‘평화’와 ‘통일’은 새끼 다섯 마리와 함께 평양동물원에서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한다. 평양 시민들에게 사랑도 담뿍 받고 있다고 전한다.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우리’와 ‘두리’도 이보다 석 달 앞서 건강한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고(본보 6월13일자 6면 ‘풍산개 새끼낳다’ 보도) 과천서울대공원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공교롭게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1년 뒤 뒤질세라 새끼를 낳은 풍산개와진돗개가 자랑스럽다.더불어 이들 새끼들이 자라면서 남북관계에도 한 차원 높은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하고 기대한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진돗개와 풍산개는 남한과 북한이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토종개이다.영리한 것은 물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나 호랑이를 잡을 정도로 그용맹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우리의 자랑인 토종개들이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과 김위원장이 남북의 화해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진돗개와 풍산개를 서로 선물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생각컨대 진돗개와 풍산개의 특성인 충성과 용맹,단결을 한반도에 뿌리내리자는 뜻이 아니었을까.진돗개를 ‘평화’와 ‘통일’,풍산개를 ‘우리’와 ‘두리’로 이름 지은 것도 ‘우리 둘이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는 의미였을 것이다.동물도남과 북을 옮겨가며 평화롭게 새끼를 낳고 사는데 우리 인간들이 그것도 한민족이 오순도순 살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 얼마 전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연기함으로써 남북관계는 다소간 한랭전선이 드리워져 있다.23일열릴 예정인 남북경협추진위와 2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제6차 남북장관급회담도 북한이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하고,남한은 설악산과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맞서 그 개최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다. 남북이 서로 사정은 있을 테지만 이제부터는 장소문제나서로의 국제적 상황에 따른 이해문제 등으로 남북대화가중단되거나 인도적 교류 자체가 무산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진돗개와 풍산개들도 남북을 넘나들며 평화롭게 사는데인간이 이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김경홍 노설위원 honk@
  • 대정부 질문/ 통일정책 조급·독단적

    [이상희(李祥羲·한나라당) 의원] 국민은 대통령의 현실인식,역사인식에 불안을 느낀다.통일이 어느 한 정권의 과제가 아닌데 현정권은 조급하고 독단적인 통일정책을 펴고 있다.개혁대상인 언론을 탄압하고 개인적 충성심이 인사의 잣대가 되고 있다.대통령은 탈지역,탈정당의 위치에서 전자정부의 기초개혁작업에 열중해야 한다. [김옥두(金玉斗·민주당) 의원] 한나라당 의원이 압력을 행사해 수산시장을 헐값으로 매입하려 했던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세풍사건에 대한 재판 진행상황은 어떤가.‘한·미 범죄인인도협정’이 발효됐는데도 미국으로 도주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검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학원(金學元·자민련)] 의원 권력전횡을 막을 수 있는내각제로 전환하기 위해 국회에 정치제도혁신위를 구성해야한다. 왜곡된 역사인식의 청산없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방한을 허용해선 안된다.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한점 의혹없는 수사를 위해 검찰총장을 비롯한 특정지역 출신의 검찰수뇌부를 완전 교체해야 한다.구속된 언론사주를 석방해야 한다. [이상배(李相培·한나라당)] 의원 대통령은 중립내각을 구성해서 정권 재창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특정지역 중심의인의 장막과 이념갈등의 원인이 된 사람들을 걷어내야 한다.이용호의 로비자금이 권력기관과 정치인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그냥 덮어둘 것인가.일방적이고 끌려 다니는지금까지의 햇볕정책은 중단돼야 한다. [강성구(姜成求·민주당) 의원] 여야간 대화의 물꼬가 트인이상 ‘경제살리기’를 위한 영수회담이 조건없이 개최돼야 한다.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를 상시 기구로 발전시키고 대통령과 야당 총재가 함께 참석해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용호 사건,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압력설,야당과의 박순석 연계설 등 각종 추측으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이증폭되고 있다. [안택수(安澤秀·한나라당) 의원] 김대중 대통령은 교육파탄,의약분업,햇볕정책 등 주요 국정실패에 대해 책임지는자세에서 당 총재직을 사퇴해야 한다.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통과된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장관을 청와대 특보로 임명한 것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총리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국정홍보처 폐지를 대통령에게 건의할용의가 없는가. [이호웅(李浩雄·민주당) 의원]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이회창 총재의 대통령선거 승리를 전제로 북한과 거래를 한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북한의 일부세력과 짜고 전쟁 분위기를 연출해 표를 얻으려 했던 것 아닌가.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어렵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총리가 직접 북한을 방문할 의향은 없는가. [이윤성(李允盛·한나라당) 의원] 대통령이 국군의 날에 6·25 전쟁을 실패한 통일시도라고 평가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이용호게이트의 핵심고리인 부패검찰과 조직폭력배는반드시 척결해야 한다.억지 정계개편이나 사정정국으로 이난국을 일시적으로 비켜가려 하면 큰 오산이다.러시아가 우리에게 진 빚 18억달러의 일부를 북한의 발전부문 현대화사업에 지원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가. [이강래(李康來·민주당) 의원] 여당은 정권 유지와 재창출에,야당은 정권 획득에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온 잘못된정치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국민우선 정치를 실천하겠다고한 야당 총재는 국회의 안정적 운영과 국정에 대한 초당적협력에 나서야 한다. 검찰의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공직자의 기강 확립과 부패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고 부패와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
  • [기고] 아직도 ‘士農工商’ 인가

    지난 25년 동안 인류역사상 가장 고밀도의 사회·경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이룩한 우리는,진작 우리의 성취를 확인하지 못하여 다음을 가름하지 못하고 있어서 매우 답답한 심정이다. 일본이 75년,프랑스가 200년,미국이 125년 동안에 걸쳐이룩한 변화를 우리가 이룩할 수 있었던 근간은 극성스런교육을 통해서 인적자원을 질적으로 혁신한 데서 찾을 수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정부조직에서 전문가집단이 지식산업사회를 이끌어 가야할 전문직 공무원의 실태를 보면 한숨이 나오고야 만다.미국,일본,프랑스,독일 그리고 영국 등은 국가직 공무원의 약 3분의 2정도가 전문직임을 참고할 때 우리는 겨우 20%도 않되는 전문성으로서는 게임이 성립되지 않음을 누가 보아도 분명하다. 정부조직에서는 시대적 필요는 외면한 채 아직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더 극심화한 상태에서 행정,법률 등 사(士)의 양적 강화만 되어 있을 뿐이다.‘복수직’이 전문적 기능만 없애는 현행으로는 곤란하다. 전래적인 충성심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확인시켜주고 개별적 특성을 강조해주는,그래서 조직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분명하게 인식하여 자신의 지식을 관리하고,지식근로자를 관리하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지향하는 전문공직자 시대를 확립해야 한다. 조직의 전체성만 강조하는 구시대적 개념만 가진 조직이라면 지식사회를 이끌어 가기에는 너무나 준비가 덜된 것이라 판단된다.이러한 면에서 현행의 고시제도를 과감하게개혁해야 한다. 대학의 전공구성을 기준한다고 하더라도 현행의 고시제도의 인적 구성은 너무나 잘못된 것이다.모든 조직과 제도를만드는 일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매우 먼데서 의사결정이이루어 지는 것을 보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볼 정도로잘못돼 있다.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화시대,시민시대를 관리할 현행의 공직자 구성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긍정적 변화,발전을 성취하는 데 장애요소가 된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이 시점에서 너무나 흔하게 사용하는 ‘개혁’이필요하다. 우리가 이미 상실한 ‘삶의 목표’는 백댄서나 전자경제시대의 패배자가 아니어야 하고,구성요소들 간의 ‘신뢰상실’은 적이 아닌 경쟁자와의 동침과 같이 긍정적이어야할 것이다.‘억’단위에서 ‘조’단위의 경제시대를 살면서 처절하게 경험하고 있는 경제적 박탈은 생산과 분배의균형을 통한 경제정의로 극복하고,개인(구성요소)이 잘되고 각기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복지시스템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고 조직을 새롭게 해야할 것이다. 시대에 맞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전문성에 기초한 기능적 통합관리조직이 돼야 할 것이다. 조원철 연세대 교수
  • “週5일근무제 포퓰리즘 아니다”/김호진 노동 한나라 주장 반박

    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이 근로시간 단축문제와 관련,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이 제기한 포퓰리즘(대중주의)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6일 노동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다. 김 장관은 ‘노동정책 포퓰리즘 아니다’라는 인터넷 통신문을 통해 “정부는 인기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경제·노동정책을 추진해왔고 이것은 포퓰리즘과 정반대의 정책노선”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아르헨티나의 페론정권의 인기정책 등 포퓰리즘의 역사를 간략히 소개한 뒤 “낙후된 근로시간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춰 개선한다는 것이 어떻게 대중인기를 노리는것이냐”며 정치권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사회주의 정책과 사회복지정책의 명확한 구분을 촉구하면서 “자본주의가 인간의 얼굴을 갖추려면 반드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이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휴머니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장관은 노동부 직원들을 향해 “정치권 일부의 포퓰리즘 비판은 논리적 타당성과 실증성이 없는 소모적 정치논란”이라고 규정한 뒤,“공무원으로서 국가에 대한충성심과 시대적 소명감을 갖고 정부 정책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2001 길섶에서/ ‘조언’을 위한 조언

    정치적 식견이 있다는 사람들은 “지도자들이 측근에 감싸여 여론을 제대로 듣지 못한다”고들 말한다.따라서 “대통령은 물론 야당총재도 측근의 조언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귀를 활짝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이반드시 옳은 것일까? 지도자가 자신과 생각이 같고 충성심이 확인된 사람들을측근에 배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지도자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일은 문제가 다르다. 지도자는 우선 상당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잡다한 조언’은 되레 그를 혼란에 빠뜨릴 뿐이기 때문이다.지도자는 조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만 조언을 구하되,측근이 아니라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서 조언을 구해야 한다.동종교배(同種交配)의 열성강세(劣性强勢)를 피하기 위해서다. 최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시 읽으면서 나름대로정리해 본 생각이다.참고 여부는 전적으로 정치 지도자들이판단할 일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 北 최고지도자 연구서 낸 두 소장학파 인터뷰 재구성

    최근 소장학자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등 북한 최고지도자를수년간 연구한 결과를 잇달아 책으로 출간해 주목된다.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6·15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으로 대두된‘북한바로보기’를 더욱 확산시켜,남북의 올바른 이해에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김일성 리더십 연구’(들녘·2만5,000원)를 펴낸 이태섭 인제대 교수(40)와 ‘김정일’(백산서당·10만원)을 쓴 이찬행 민족통일연구소 연구위원(39)으로부터 ‘김일성과 김정일의 리더십’ 등에 관해 들어본다.대한매일은 이들 저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뒤 내용을 재구성했다. △ '김일성'/ 이태섭 인제대 교수. ‘김일성 리더십 연구’는 박사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으로1967년 5월 ‘갑산파사건’을 계기로 김일성이 수령체계를확립하는 과정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권력창출자 김일성’의 리더십과 ‘후계자 김정일’의 권력적 양태,상호협조 등이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북한식 사회주의’로 일컬어지는 북한의 ‘수령(首領)체계’는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열쇠이자 창(窓)이라고 할 수있다.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위해하기 어려운 나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잣대,서방의 잣대로 북한을 바라보기 때문이다.즉,주체사상과 함께 수령체계에 대한 그릇된 이해에서비롯되는 것이다. 북한의 수령체계는 1950·60년대 두 차례에 걸친 경제위기를 계기로 마련됐다.수령체계는 이 시기 북한의 경제침체와위기,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전 사회적인 집단주의와 전체인민의 통일단결로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북한식 사회주의 발전전략이 김일성 주체노선의 역사적 귀결로 나타난 셈이다.결국 김일성이 추구한 사회주의의 핵심이자 그의 리더십의 본질은 집단주의 사회인 것이다.김일성리더십의 본질은 바로 어떻게 집단주의를 강화하고, 어떻게사람들의 통일단결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 하는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연구에서 대종을 이룬 것은 북한의 유일지도체계,즉 수령체계에 대한 일방적 비판행태였다. 이는 수령체계가 김일성의 권력강화 수단이자 봉건적 권력세습을 위한 정치체계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수령체계는 김일성 개인의 권력의지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김일성이 사회주의 사회·경제의 내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채택한 북한식 처방이라 할 수 있다. 수령체계는 후계자 문제를 보는 시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령체계를 김일성·김정일 부자간의 권력세습을 위한 체제적 장치로 한정시키면 북한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오히려 김일성의 혁명위업 계승,즉 김일성의 사상과 노선·업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보아야 한다. 다시말해 김정일 후계체제는 단순한 권력승계가 아니라 김일성의 혁명위업 계승이라는 ‘목적있는 권력승계’이며,수령체계는 바로 이것을 제도화한 것이다. 김일성이 수령체계를 확립한 결정적 사건은 1967년 5월에발생한 ‘갑산파사건’이다.당시 박금철,이효순으로 대표되는 갑산파는 소련식 실용주의 개혁노선을 추구하며 김일성의 지도노선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로써 당 지도체계는 심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고,김일성은 지도의 유일성과 행동의 통일성 강화를 위해 새로운 조직체계를 모색하게 됐다.이 때 기존의 집단지도체계에 바탕한 당의 사상체계와 지도체계를 수령의 유일사상 체계와 유일지도체계로 재편한 것이 바로 수령체계이며,당시 김정일은 그 선두에 서 있었다. △ '김정일'/ 이찬행 민족통일硏 연구위원. 북한 고유의 정치체계인 ‘수령체계’는 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을 대상체로 한 것이나 이같은 체계를 확립한 핵심인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그는 1970년대 전 사회의 조직화를 통해 수령체계를 완성해 나갔으며,이 과정에서 수령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자연스럽게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했다. 북의 최고권력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볼 때 ‘세습 국왕’‘테러리스트의 두목’이라는 종래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도자로서의 교육과정, 후계자 양성과정, 가치관등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권력을 창출한 ‘창업자’는 아니다.따지고 보면권력을 수성(守城), 이를 ‘재창출’한 권력2세인 셈이다. 그가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북한사회의 광범위한 ‘사회적 동의’와 공적 세력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이같은 여건조성은 그가 1964년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정치무대에 첫 데뷔한 이래 북한의 유일체계 수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대표적인 사례로 1967년 5월 소위 ‘갑산파사건’ 당시 26세의 나이로 반당·반혁명분자 폭로·숙청사건을 전면에 나서 처리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이 사건은 북의 지도부의 노선갈등과 함께 ‘포스트김(金)’,즉 김일성 이후의 후계체제에 대한 논의도 포함하고 있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에 대한 리더십의 가장 큰 차이점은두 사람의 행동양태라고 할 수 있다.우선 김일성은 항일무장투쟁과 집권과정에서 동지적 연대로 맺어진 인간관계를인력관리의 근본으로 삼았다.따라서 평소는 포용력을 바탕으로 하되 권력투쟁 과정에서는 ‘피의 숙청’이 불가피했던 측면이 있었다. 반면 정상적인 공교육과 혁명2세대로 자란 김정일은 다져진권력기반 위에서 실리추구 가치관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70년대 수령체계 완성 이후 ‘후계자’인 그의역할과 의무는 ‘당과 대중의 일심단결’을 계승, 발전시키는것이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후 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고 유지,계승된 것은 북한사회의 유교적 전통과 항일빨치산 전통,유일체계의 리더십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기본적으로는 수령체계의 영도권을 계승,노선·정책을이어나가되 시기·상황별로 독자적 대응책을 내놓아 정치적역량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90년대 후반 이후의 ‘선군(先軍)정치’는 내부의 통일단결,분명한 대미 적대노선,중국·러시아에 대한 자주노선 등의 뜻을 담고 있으며 이는내적모순과 대외관계 해결에서 군을 앞세워 실리를 택하기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북이 내세우는 ‘강성대국’‘강성부흥’은 기본적으로 ‘경제살리기’이다.결론적으로 김일성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경제학도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충성심·당성을 기본으로 하되 실질적인 ‘일꾼’을 보다 강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운현기자 jwh59@
  • 북한 인사행정 ‘성분’ 최우선

    북한의 인사행정은 파벌의 배격, 노·장·청의 배합,남녀평등, 노동계급 우대라는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는 것으로밝혀졌다.이 원칙은 물론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심확보라는 대전제하에 이뤄진다. 신규채용에 있어서도 북한은 능력보다 철저히 성분에 따라 당에서 인사를 결정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정부가 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행정체계를 정확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사회과학연구협의회에 ‘북한의 관료제 및 인사제도’란 주제로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 의해 밝혀졌다. 대한매일이 14일 단독으로 입수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북한의 인사원칙과 기준은 분명한 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모든 인사기준은 출신 성분과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성심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간부의 특권의식과 세도를 엄중히 경계하고있다.친척이나 친우,동향,동창,사제 관계와 같은 정실·안면관계에 의한 인사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또 북한은 성분위주의 인사정책을 지속적으로 채택한 결과 고도의 동질성은 유지하고 있으나 당·정 조직의 비대화 등 부정적인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동일 보직에서의 장기간 근무,노(老)간부 비율의 증가,인센티브의취약 등으로 인사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적재적소에 인사를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사권은 철저하게 당에서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당은 자체의 인사뿐 아니라 전 국가 및 사회에 대한 당의 통제를 유지하는 차원으로 인사권을 활용하고 있다.이때 각계 각층의 압력과 간섭은 생각할 수 없고 심지어 선출직인 당중앙위원이나 최고인민위회의 대의원도 당(비서국)에서 작성한 명단에 의해 입후보하고 선출되는 것으로알려졌다. 중앙인사위원회 김명식(金明植)인사정책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북한의 인사행정 전반을 집대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북한을 연구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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