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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CEO가 되려면

    1953년 가을,한국전쟁이 끝나고 서울이 폐허였던 때,나는 고향을 떠나 상경해 고교 2학년으로 복교했다.친척집에 잠깐 머물렀다가 방을 얻어 나왔다.돈을 벌어야 했다.운좋게 서울신문 보급소의 운영을 맡게 되었다.그때 내가 맡은 보급소의 신문 독자는 겨우 100여명.부수를 늘리려고 열심히 뛰었다.독자가 늘어나면서 수입도 늘었다.6·25 세대는 모두 그렇게 뛰면서 공부했다.세월이 흘러 CEO가 된 지금,신문에 글을 싣다니 감회가 깊다. 많은 사람이 CEO가 되기를 열망하고 그 길을 찾고 있다.CEO와 지망자에게 CEO가 되는 길을 여섯가지로 정리해 제언한다. 첫째,지식기반이 튼튼해야 한다.지식이 적은 사람은 작은 사업은 가능하지만,큰 기업을 경영하기엔 무리다.경영에 필요한 기초학문과 전공분야의 지식은 필수적이다.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은 경영학을 공부해야 한다.경영자는 적어도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정도는 볼 줄 알아야 한다.숫자를 모르고 경영을 하면 실패할 수 있다. 글로벌 시대에는 외국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이젠 영어·일어에 중국어까지 해야 한다.한·중·일 삼국의 비중이 커지는 시대에 한자는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 둘째,도전정신·기업가정신이 있어야 한다.지식은 CEO에게 필수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지식이 많은 교수가 CEO가 된다고 경영자로서 성공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비즈니스는 지식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지식은 깊지만 비즈니스에 과감하게 도전하지 못하면 성공한 CEO가 될 수 없다.경영은 이론대로만 되는 게 아니다.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기업가 정신이 강해야 하며,뜨거운 사업의욕과 성취욕구가 있어야 한다. 셋째,체험이 중요하다.경험이 있으면 의사 결정에 자신이 생기고,실패를 예방하며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영업·생산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쳐 보기도 하고,경영관리·국제관계 등의 실무경험이 있으면 사안의 판단이 신속·정확하고 오류의 발생을 미리 막아 과감히 일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넷째,지덕을 겸비하여야 한다.덕이 모자라면 리더십에 문제가 있고,지혜롭지 못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은 인간 생활의기본적인 덕목이다.너그럽고 어진 사람,불의를 저지르지 아니하는 사람,법·질서를 지키며 예의가 바른 사람,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는 사람,약속을 꼭 지키고 남을 욕하지 아니하며,믿음이 가는 사람이어야 한다.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고 가정을 원만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남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 CEO로서 경영도 잘할 수 있다. 다섯째,건강이다.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CEO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어렵다.‘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요,건강을 잃는 것은 모두 잃는 것’이라고 한다.우선 건강한 체질이어야 하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마지막으로 충성심이 있어야 한다.옛날에 신하가 임금에게 바치는 충성과는 개념이 다르다.CEO는 그 기업에 충성을 바쳐야 한다.기업이 투명하고 정도로 경영하고 성장·발전하도록 충성을 다해야 한다.이것이 주주·고객과 사원을 위하는 길이요,국가 사회에 충성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한다.능력있는 CEO는 만명보다 더 많은 사람의 삶과 행복을 책임진다.능력있는 CEO가 많이 나와 국력을 배양하고 글로벌 시대에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 현대 경영권관련 역할에 관심/김병훈 현대택배 사장

    ‘해결사역인가,아니면 측근 배려인가.’ 김병훈 사장이 현대택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것을 두고 나오는 재계주변의 평가다. 현대택배는 연간 매출이 4000억원대로 현대그룹내에서는 그리 큰 기업은 아니다.그런데도 김 신임 사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김 사장이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고등학교(보성고) 동창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합 뚫고 택배사장 입성 지난해 말 현대그룹 인사 때 가신군(群) 가운데 한명인 강명구 현대택배 회장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대표이사 자리를 놓고 자리다툼이 제법 치열했다.전현직 현대맨 2∼3명이 거론됐고,계열사 사장이나 측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을 민 것으로 알려졌다.측근들간 암투설마저 나돌았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현정은 회장은 김 사장을 낙점했다.이를 두고 향후 그룹경영에 대한 현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로열티(충성심)가 강한 사람을 골랐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정 회장과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것은 물론타계 직전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친구 5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알려졌다.따라서 현 회장이 김 사장을 알고 있었던 것은 당연하다. 현 회장은 그런 그를 택배 사장으로 임명,경영권 분쟁의 와중에서 조직안정을 기하고 앞으로 그룹 발전 방향의 한 축인 물류산업 강화를 위한 다목적 포석을 했다는 분석이다. ●고비 때마다 어려운 일 맡아 김 사장은 지난 7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재무담당,현대건설 인사담당,현대전자(현 하이닉스) 관리담당을 맡는 등 그룹의 핵심부서를 두루 거쳤다. 김 사장은 현대전자와 LG반도체와의 합병 이후에는 LG의 공장이 있었던 청주사업장 총괄담당 전무로 두 조직간 융합을 책임지기도 했다.이질적인 조직간 합병으로 노조의 반발이 거셀 때였던 만큼 이를 화학적으로 융화시키라는 정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었다. 김 사장은 2년여 만에 직원들의 인화단결을 이끌어냈다.상하직원들간 상호평가에서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임원’으로 꼽히기도 했다.하이닉스가 유동성 위기 속에서도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데에도 김 사장이 한몫했다는 게 하이닉스 관계자들의 평가다. 김 사장은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진작부터 현대그룹 입성 얘기가 나왔었다.그러나 그는 하이닉스에서 맡은 일을 좀더 정리한 후에 가겠다며 고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도 현대택배 사장에 임명된 후 세간에서 정몽헌 회장의 친구라는 점이 부각되자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정 회장이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낸 친구인 것만은 맞다.”고 밝힐 뿐 입을 다물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직원 조회나 이후의 임원 회의에서도 김 사장은 ‘변화와 투명경영,대고객서비스 강화’ 등을 강조했을 뿐 그룹이나 정 회장과 관련된 얘기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 설 물류수송 특수를 앞두고 직접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현장에서 일을 해야 택배업무를 쉽게 배운다는 생각에서다.아직은 택배에만 시선이 머물고 있는 김 사장이 경영권 위기에 봉착한 현대그룹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日 열도에 뿌리내리는 신보수](1)일본의 신보수 탄생 배경

    21세기 일본의 첫 총선거(중의원)가 치러진 작년 11월 9일,하나의 키워드가 창조됐다.보수 양당제로의 재편,사민·공산당의 몰락이 일어난 열도를 읽어낼 새 흐름,풀뿌리 신보수이다.열도에 뿌리내려가는 신보수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간단하다.그 흐름이 주류가 되어가고,그 핵인 젊은 세대들이 일본의 주역으로 성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그들은 어떤 일본을 구상하고 있는가,그들이 주역이 되는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풀뿌리 신보수,침몰해 가는 사민주의,그들과의 새 한·일 관계를 3회에 걸쳐 제시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세밑인 12월18일 게이오대학.강연에 나선 작가겸 와세다대 교수인 헨미 요(59)는 200여명의 청중 앞에서 “도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의 수수께끼는 이렇다.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다나카 히토시 외무성 심의관 집에 지난 9월 폭발물이 설치됐다.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당연한 일”이라는 망언을 했다.“자기와 생각이 다른 인물을 암살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이 공인으로서 있을 수 있는 국가는 일본 밖에 없다.이런 발언을 하는데도 어떻게 300만표를 얻었는지,그리고 비인간적인,상식적이지 않은,있어서는 안될 발언을 한 그가 어떻게 도쿄도 지사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지.왜 이런 발언을 해도 인기가 있는 건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무엇인가.” 이렇게 호소한 헨미는 “자연발생적인 파시즘의 전조”라고 지금 일본의 현상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다나카 심의관 집에 폭발물을 설치한 범인들이 체포된 것은 12월19일이었다.조총련과 사민당,일본교직원노동조합 건물에 총격을 가하거나 정치인들에게 실탄과 협박문을 보냈던 이들은 ‘도검(刀劍) 벗의 모임’ 회원들이었다.전통적인 우익단체와는 다른 자생적 신보수다.면면을 보면 치과의사,미용실 경영자,주지 등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40∼50대 보통 시민이다. 2001년 한·일 역사교과서 파동을 일으킨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일반 참가자들도 ‘보통’을 자처하는 시민들로 추정된다.이 모임의 가나가와현 지부에 2001년부터 4월부터 10개월간 참가해 회원들을 조사한 우에노 요코(25·당시 게이오대 학생)에 따르면 회원들은 스스로를 ‘침묵하는 다수’로서 보통시민의 감각을 지녔다고 생각한다.2차대전 패전 후 태어난 30∼40대가 주축인 이들은 좋아하는 정치가로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를 첫 손가락에 꼽는다. “침묵하는 다수”였던 야마모토 헤루미(37)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접하고 1999년 행동파로 변신했다.신보수 정치인의 산실인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인 그는 ‘청년의 모임’을 만들어 1인 시위를 해오다 지금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 간사를 맡아 가두서명 등 “행동부대”로 일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시대가 바뀌었다.”고 실감한다.재작년 9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를 시인하기 전만 해도 술자리에서 납치,안보 문제를 꺼내면 시큰둥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진지하게 응해온다.군대보유,천황제,애국심을 강조하는 그는 납치 해결 전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해서는 안되는 대북 강경론자이다.그가 주도하고 있는 ‘청년의 모임’ 회원들은 주축이 1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산케이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도요가쿠엔대학 전임강사 사쿠라다 준(38)은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보수논객이다.그는 천황제,헌법 9조 개정을 통한 군대보유,야스쿠니(靖國)신사 존속,애국심을 강조하는 교육기본법을 주장하지만,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과격보수와는 약간 다르다.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일본이 진주만 공격에 나선 것은 “미국의 석유금수 조치로 절망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비유하는 사쿠라다는 “북한을 만족시켜서도 절망시켜서도 안 된다.”고 대북 지원 필요성을 주장한다.그런 점에서 야마모토보다는 온건하다. 좌파 주간지 ‘슈칸긴요비(週刊金曜日)’의 다케우치 가즈하루(33) 기자는 이들을 “좌절을 겪으면서 경제대국의 재현,국제사회에서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군사력에 대한 갈망을 키워가고 있는 세대”라고 정의한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얻은 것은 내셔널리즘”이라고 분석하는 간사이가쿠인대학 아베 기요시(39)교수의 말처럼 풀뿌리 신보수는 1990년대 거품경제의 붕괴와 더불어 저변을 넓히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극우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50)가 등장,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만화 ‘전쟁론’ 등을 통해 침략전쟁을 미화하고,군대 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해 군사 내셔널리즘의 토양을 다졌다. 이런 가운데 신보수의 지형을 넓히고,단결토록 만든 “패전 후 첫 퍼블릭 메모리”(헨미 요)는 역시 2002년 9월 북한의 납치 시인이었다는 데 대다수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일본 국회에서 지한파로 꼽히는 고바야시 유타카(39·참의원)는 일본의 최대 적을 “북한”이라고 꼽는다.그도 헌법 9조 개헌 등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신보수 대열에 서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흐름이 “과거 히노마루(일장기)를 흔들던 군국주의적인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가네코(63·회사이사)는 올해 두 종류의 연하장을 만들었다.나이든 사람에게 “일본 안보의 위기감”을 주제로,젊은층에게는 “싸우는 일본은 어디로 갔는가.”였다.건설회사 간부로 20여년간 해외를 다니며 ‘강한 일본’을 체감했던 그는 지금의 ‘약한 일본’에 위기감을 느끼는 ‘보통 시민’이다. marry04@ ■ 오구마 게이오대 조교수 |도쿄 황성기특파원|게이오대 조교수 오구마 에이지(小熊英二)는 “영국,프랑스에서 경기가 좋지 않았던 70∼80년대 이민 배척 운동이 태동한 것처럼 지금의 일본이 그렇다.”면서 “네오나치즘을 했던 사람들이 과거의 나치즘을 알고 했다기보다 경제적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택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선진국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내셔널리즘이 탄생한 배경은. -1990년 전후 냉전 종언과 불황이 동시에 일본에 찾아왔다.지금은 가난하지도 않지만,과거처럼 고도성장이 되는 시기도 아니다.그런 점에서 첫째,목표가 없어졌다.과거처럼 가난을 딛고 풍부하게 된다거나 좋은 생활을 추구하는 목표가 사라진 것이다. 둘째,냉전이 끝나고 미국 일극체제가 되면서 일본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요구가 강해졌다.미·일 가이드라인 수정,자위대 파병 요구 같은 것들이다.셋째,전쟁을 경험한 사람이 사회에서 점점 물러나면서 전쟁기억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다.이 세가지가 현재 내셔널리즘으로 불리는 현상의 배경이다. 특징이라면. -패전 직후의 (전통적)우익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는 분명 다르다.예전의 우익,보수는 전전(戰前)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지만 교과서 모임측은 전전을 모른다.그때를 살지 않았으니까.고도성장기 이후의 사람이 많다.전쟁 전을 몰라서 “전쟁이 좋다.”거나,“한·일병합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라든가 해도 그 말에 리얼리티가 없다. 이전의 보수,우익은 한국 중국에 대해 전통적인 멸시가 있었다.가난한 시절의 한국,중국밖에 모르기 때문이다.지금의 20∼30대들은 한국과의 우호나 한국 문화 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얘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일병합은 옳았다.”는 형태로 나타난다. 목표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헤매고 있고,미국의 압력에 의한 군사요구의 흐름 속에서,자신 속에 전쟁체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그래서 명확히 뭔가에 몰두할 수 있는 내셔널리즘이 필요한것이다.신흥종교를 추구하는 마음과 비슷하다고 할까.그들은 ‘천황'에 충성심을 갖지도 않고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내셔널리즘을 가르치는 세력은 누구인가. -단순히 말할 수 없을 만큼 많다.전통적인 우익들이 먼저 있다.자민당 지지 기반과 연결돼 있고,신도(神道)의식,야쿠자 조직과도 연결돼 있다.이들은 이익 기반과 연결돼 있다.‘새 역사교과서 모임’ 같은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이들은 조직과 연결돼 있지 않고,신도의식 같은 것도 없다. 2002년 북한의 납치 시인이 일본내 여론을 폭발시키고 보수진영을 단결시켰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오구마는 1962년 도쿄 출신.도쿄대 농학부를 거쳐 이와나미 출판사에서 10년간 근무.도쿄대에서 박사학위 취득한 뒤 현재 게이오대 종합정책학부 조교수.저서로는 ‘민족과 애국-전후 일본 내셔널리즘과 공공성’,‘치유의 내셔널리즘’ 등.
  • [사설] 부적절한 박범계 비서관 대검 방문

    청와대 박범계 법무비서관이 12일 검찰을 방문해 송광수 검찰총장과 김종빈 대검차장을 만난 것은 한심하고도 부적절한 행동이다.박 비서관이 검찰을 방문한 날은 이광재씨가 소환된 다음날이었고,오후에는 안희정씨의 소환이 예정된 시점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이 조사받고 있는 시점에 대통령의 법무비서관이 검찰을 방문했는데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김 대검차장이 총선에 출마하려는 박 비서관이 인사차 방문했다고 해명했지만 누가 그렇다고 믿겠는가.박 비서관이 사표를 낸 뒤라면 몰라도 현직에 있으면서 대검청사를 찾아가 인사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판사 출신인 박 비서관은 검찰총장과는 고시 기수도 20년이나 차이가 난다.특별히 인사할 만한 사적인 고리가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 미묘한 시점에 대통령의 비서관이 검찰을 방문한 것도 의혹이지만,이를 맞아준 검찰총수도 부적절한 처신이기는 마찬가지다.공교롭게도 박 비서관이 검찰에 다녀온 뒤 노 대통령이 “불법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1이넘으면 (대통령)직을 걸고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는 언급을 했다.검찰의 수사상황을 전해들었거나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을 자초했다고 해도 변명할 길이 없을 것이다. 노 대통령은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고 수차례나 강조했었다.국민들도 대통령의 이런 의지를 지지하고,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기대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박 비서관의 행동은 자신의 직무가 뭔지도 분간하지 못하는 행동임에 틀림없다.어차피 물러날 사람을 놓고 물러나라는 것은 충고가 아닐 것이다.하지만 박 비서관은 저의가 무엇인지,충성심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누가 시켜서 했는지만큼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 이런 책 어때요

    헤세, 내 영혼의 작은 새 니논 헤세 지음 / 두행숙 옮김 웅진닷컴 펴냄 동양과 서양,자연과 정신,예술가와 사상가,은둔자와 세속인 사이를 오간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만년은 한 여인과 나눈 사랑으로 더욱 위대하고 풍요로웠다.그 여인이 바로 헤세의 세번째 부인이 된,이 서간집의 주인공 니논 헤세다.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삶의 후반을 함께한 여인 니논 헤세가 헤르만 헤세와 나눈 사랑의 기록이자 그녀 내면의 자서전이다.둘의 만남은 예술가로 탁월한 문학적 업적을 이뤘지만 가정과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데는 실패한 한 남자와 그를 무조건적으로 숭배하는 헌신적이고 지적인 여성의 흔치 않은 결합을 보여준다.2만원. 셰익스피어평전 파크 호년 지음 / 김정환 옮김 북풀리오 펴냄 셰익스피어(1564∼1616)는 실제인물이 아니라 영국이 꾸며낸 신화적 인물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갈 정도로 일화와 전설이 무성한 인물이다.그는 바다와 변신의 신인 프로메테우스만큼이나 신비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작가다.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르네상스시대 혹은 엘리자베스 1세 시대라는 거시적인 틀 안에서 그의 생애와 작품을 분석한다.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변화하는 시대상이 짙게 반영돼 있다.예를 들어 ‘햄릿’이나 ‘맥베스’‘리어왕’ 등은 봉건적 질서가 붕괴하고 골육상쟁이 빈발하던 셰익스피어 당대 상황과 무관치 않다.2만 8000원. 브랜드 괴담 매트 헤이그 지음 지아이지오 커뮤니케이션즈 펴냄 쿠어스 맥주는 ‘긴장을 풀어라(Turn it loose)’라는 문구 때문에 스페인에서 불운을 맞았다.그 문구가 ‘당신은 설사로 고생할 것이다.’라는 말로 번역됐기 때문이다.언어 장벽으로 인한 국제 마케팅 실패 사례다.남성적인 할리 데이비슨 향수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은 마니아적인 충성심을 보였다.그 이름과 브랜드 로고를 문신으로 새겨 넣을 정도였다.여세를 몰아 할리 데이비슨은 티셔츠·장신구 등 수많은 파생상품을 만들어 파는 등 브랜드 확장을 꾀했지만 실패였다.이 책에는 기업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브랜드 실패담이 담겼다.1만 3000원. 문항라 저고리는 비에 젖지 않았다 자명 김지태전기간행위원회 엮음 석필 펴냄 부산 지역의 향토 기업가로 출발,세계적인 실크재벌 ‘한국생사’를 이끈 언론인(부산일보 사장)이자 정치인(2대 국회의원)인 자명 김지태 평전.이승만은 재집권을 꾀하며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도모하고 부산정치파동과 발췌개헌안을 강행하려 한다.당시 김지태는 이승만의 정치자금 요구를 거부함으로써 군법회의에 기소된다.이것이 1951년 조방낙면(朝紡落綿) 사건이다.이 책은 해방 이후 70년대 말까지 험난했던 우리 현대사의 단면을 보여준다.문항라(紋亢羅)는 무늬를 넣어 속살이 약간 얼비칠 만큼 얇고 섬세하게 짠 옷감을 가리키는 말.1만 2000원. 나무의 치유력 패트리스 부샤르동 지음 / 박재영 옮김 이채 펴냄 에너지 장(場)이 있는 나무를 가까이함으로써 육체와 정신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나무의 치유 에너지를 연구해온 저자에 따르면 자작나무는 부드러운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갖가지 충격을 극복하는 데 이용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자작나무는 또 조화의 에너지가 있어 인간관계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전나무는 유동적인 특성으로 인해 몸속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빛과 생명력이라는 특성을 지닌 소나무는 피로,나약함,우울증 등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오감을 통해 나무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나무와 일체가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1만 4000원.
  • [CEO 칼럼] 40돌 ‘무역의 날’ 생각하며

    지난 10월 30일 공직에서 물러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정치·경제적 슬로건은 한마디로 ‘아시아적 가치’로 요약할 수 있다.가난한 농업국인 말레이시아를 총리 재임 22년 만에 세계 17위의 무역국으로 탈바꿈시켜 놓은 마하티르.그에게 있어 아시아인 특유의 근면성과 충성심 그리고 단결력이 최고의 가치로 비쳤던 것이다. 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말레이시아의 근대화 과정이 우리나라와 흡사하다는 생각에 빠지곤 했다.그래서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 만큼의 경제 발전을 이룬 데에는 말레이시아의 아시아적 가치에 필적할 만한 우리만의 ‘한국적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 과연 그 가치는 무엇일까? 어제는 바야흐로 40돌을 맞은 무역의 날이었다.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과 흑자 규모를 각각 1920억달러와 135억달러로 전망했다.수출액은 사상 최대이며 흑자 규모도 1998년(390억달러)과 1999년(239억달러) 이후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날 우리가 맨주먹으로 시작해 오늘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이면에는 1964년 수출 1억달러로 출발,지난해 세계 13위의 교역규모를 이룬 무역의 역할이 컸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올해만 해도 내수와 투자 부진에 환율 불안마저 겹쳐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은 수출뿐이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아프리카 오지에서부터 쟁쟁한 무역 경쟁력을 갖춘 선진시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무역인들의 투철한 근면성과 ‘하면 된다.’는 특유의 추진력이 각국의 무역장벽을 무너뜨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무역에 몸담아온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단순히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모든 거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우리나라가 무역 강국의 반열에 서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마하티르로 돌아가 보자. 마하티르 전 총리가 지난 22년간 추진해온 정책은 ‘크게 생각하기(Think Big)’다.‘자신이 작다고 느낄 때 때때로 상자 위에 서서 보라.’는 구체적 조언을 했을 정도로 그는 평소 시각의 전환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빌딩을 짓고 매머드급 공항을 세운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정치·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그만한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지금은 그 명성을 좇아 국제물류 허브국을 향해 발돋움하고 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세계무역기구(WTO)로 대표되는 ‘세계경제주의’가 기다리고 있다.지역경제 통합에 의한 ‘블록경제’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이른바 ‘권역별 통합’이 세계의 무역 현실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주어진 현실이 불리하다고 해서 움츠러들지 말고,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냈던 우리의 민족성을 떠올려 보자. 그럴 때마다 우리는 현실을 더 크게 생각하게 됐고,각 개인이 전체를 위하는 소명의식을 가져 지혜롭게 현실을 극복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에게 있어 ‘한국적 가치’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근면성뿐 아니라 내 나라까지 생각하는 열린 ‘큰 사고’라고 생각한다.바로 ‘한국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 무역인은 5대양6대주 곳곳에서 오늘도 신시장과 새 바이어 개척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태 용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무사다운 삶의 방식 보여주고 싶었다”/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주연 톰 크루즈

    “다른 문화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으로 인종차별과 국가간 갈등이 발생하는데,이 영화를 통해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탑건’ ‘레인 맨’‘미션 임파서블’‘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로 자리잡은 톰 크루즈가 이번엔 ‘사무라이’에 도전한다.영화 ‘라스트 사무라이(The Last Samurai)’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온 그는 20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롯본기(六本木)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촬영에 얽힌 뒷얘기들을 들려주었다. “각본을 보고 ‘무사도(武士道)’에 매료돼 촬영 1년6개월 전부터 니오베 이사조의 소설 ‘무사도’를 거의 매일 읽었는데,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게 되었고 애정이 커졌다.”면서 “충성심과 영웅의 용기를 보여준 그들은 한마디로 예술가이자 철학자”라고 격찬했다. 1876년 사이에 일어난 사무라이의 난을 모티브로 만든 이 영화는 메이지(明治)유신시대를 배경으로 봇물처럼 몰려드는 근대화 바람 앞에서 일본의 전통정신을 상징하는 사무라이들이 저항하고 사라져가는 과정을 미국인의 눈을 통해 그린다. 톰 크루즈는 남북전쟁에 참전한 뒤 용기와 명예를 강조하는 군인정신이 퇴조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미국 대위 알그렌으로 나오는데,일본 왕의 요청으로 일본에서 근대식 군대를 훈련하다가 거센 서구화 물결에 밀려 와해되는 사무라이 가치관의 대변자인 최후의 사무라이 가쓰모토(와타나베 켄)의 무사도 정신에 매료돼 그와 함께 구식 군대를 이끌고 왕실에 반기를 드는 인물이다. 영화에 쏟은 그의 열정은 여러 군데서 묻어난다.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국의 남북전쟁과 인디언전쟁,메이지유신 등 관련 서적을 탐독했고,직접 제작 과정에도 참여했다.또 검도·격투기 등을 8개월 동안 훈련하여 두개의 검을 동시에 휘두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키웠다고 한다. “무거운 갑옷을 입고 벌이는 전투신을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12kg 늘리고 1년동안 근육 운동을 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낮추고 몸의 중심을 잡는 동작을 보여주었다.다른 주연인 와타나베와 함께 대결신을 찍다가 자신의 실수로 머리를 맞을 뻔한 장면을 실연하기도 했다. 회견장에는 등 일본와 외국 취재진 600여명이 몰려 영화에 쏠린 관심과 그의 인기를 반영했다.‘라스트 사무라이’는 일본에서는 새달 5일,한국에서는 내년 1월9일 개봉될 예정이다. 도쿄 이종수기자 vielee@
  • 여의도는 지금 ‘배반의 계절’

    #장면1 23일 오전 민주당 기자실은 술렁였다.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었던 유종필 전 후보공보특보가 ‘반노’(反盧)의 기치를 내건 민주당 대변인으로 전격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내년 총선 때 서울 관악을에서 통합신당측 이해찬 의원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유 대변인은 곧 기자실에 나타나 “대선 이후 청와대쪽과는 교류가 없었다.”고 ‘진로 변경’을 분명히 했다. #장면2 지난 19일 통합신당의 원내대표 선출행사에 앉아 있는 박양수 의원은 외로워 보였다.다른 참석자들은 앞줄에 나란히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만,민주당 구주류 출신으로 신당참여를 선언한 박 의원은 친한 사람이 없어서인지 멀찌감치 뒤에 떨어져 자리를 잡았다.그를 발견한 의원들이 “앞으로 오라.”고 여러 차례 권유했지만,박 의원은 “괜찮다.”고 한사코 사양했다. ●정치성향과 다른 진로 선택 여의도는 지금 ‘변신’의 계절이다.친노(親盧) 성향 정치인들의 통합신당 창당으로 민주당이 둘로 쪼개지면서 원래 성향과는 정반대의 진로를선택한 의원들이 속출,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을 박차고 나가 통합신당을 만든 정치인 중에는 친(親) DJ 인물이 적지 않다.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의원만 해도 박양수 의원 외에 정동채·배기선 의원이 있다.DJ 정부에서 국방장관 및 국정원장을 역임한 천용택 의원과 교육부장관을 지낸 이해찬 의원,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한 이강래 의원,경제부총리를 지낸 강봉균 의원,문화부장관을 지낸 김한길 전 의원도 신당으로 간 사람들이다. DJ에게 “연어가 되겠다.”며 충성심을 과시했던 송석찬 의원도 신당행을 택했다.대선과정에서 반노 입장을 보였던 김명섭·송영진·김덕배·설송웅 의원이 신당에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반면 대선 때 노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했지만 신당을 외면하고 민주당 잔류를 택한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조순형·추미애 의원은 대선 때 각각 공동선대위원장과 국민참여운동본부장으로서 공신 역할을 했지만,지금은 반노파의 선봉장으로 민주당을 사수하고 있다.대선 때 노 대통령을적극 도왔던 김상현·김경재 의원과 대통령당선자 대변인을 지낸 이낙연 의원도 당 잔류를 택했다. ●17대 총선 위한 고육지책 ‘변신’의 옷을 갈아 입은 이들은 하나같이 “소신에 따른 선택”이라고 강변하고 있다.하지만 줄곧 비슷한 노선을 걸어온 정치인들이 하루아침에 정반대로 갈리는 현상은 정치인 스스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다.중도파였던 김근태 의원이 3일간 단식 후 돌연 신당행을 밝혔을 때 같은 재야 출신으로 오랜 세월 가까이 지내온 김영환 의원이 “나는 선배님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의아해한 것이 단적인 예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지역구 민심과 정치적 계산에 따라 진로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와 함께 각 당에서 고위당직이나 정부관료직,전국구 상위순번 등을 보장받고 진로를 정했다는 얘기도 무성하다.특히 민주당쪽에서는 “신당에 간 사람 중에는 검찰에 개인비리가 걸려 어쩔 수 없이 소신과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경우도 있다.”는 미확인소문도 나돌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애완견 ‘샤페이’ 키우기/쭈글쭈글 못났다고? 얼마나 똘똘한데요!

    축 늘어진 주름살이 덮고 있어 쭈글쭈글한 얼굴,움푹하게 파인 데다 엉성하게 보이는 눈,머리와 몸통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목…. 너무 못생긴 데다 나사가 하나쯤 풀린 것처럼 멍청해 보이는 ‘못난이’ 샤페이가 애완견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생긴 겉모습과는 달리 매우 총명한 데다 독립심과 충성심 또한 강하기 때문이다. “얼굴에 주름살이 많아 쭈글쭈글하게 생겨 특이하지만 매우 영리해요.다른 애완견들은 대부분 몇 번씩 가르쳐도 알아들을까 말까 한 말들을 한두 번만 가르쳐도 금세 알아듣고 행동합니다.게다가 성질이 활달하고 장난기마저 심해 집에 돌아오면 도무지 심심할 틈이 없어요.” 아버지로부터 선물로 받아 3년째 기르고 있다는 이하나(23·롯데백화점 사원)씨는 “아침 일찍 일어난 샤페이가 이불을 들추며 나를 깨운 뒤,팔짝팔짝 뛰어오르며 같이 놀아달라고 할 때에는 너무너무 귀엽고 앙증맞다.”며 “주인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로 충성스러운 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칭찬을 늘어놓는다.샤페이는중국이 원산지로 키가 46∼51㎝,체중 18∼25㎏이다.자기 몸을 충분히 감싸고도 남아 도는 피부로 1978년 ‘주름’ 부문 기네스북에 등재됐다.축 늘어진 주름살 탓에 샤페이는 투견으로 유명하다.얼굴의 주름살이 ‘적’의 이빨에 꽉 물려도 상대에 달려들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작은 귀와 움푹 들어간 눈은 부상을 예방하는 데 적합해 투견으로 활약하는 데 이점이 된다.가격은 30만∼100만원. “샤페이가 어리바리해 보여도 투견 출신답게 매우 사나울 때도 있어요.동네 산책을 하다가 다른 개를 만나게 되면 지나치지 않고 으르렁대며 달려들어 꼼짝 못하게 기를 꺾어 놓습니다.하지만 자기보다 작은 개는 결코 건드리지 않는 ‘신사적’인 면이 있죠.” 2001년부터 샤페이를 키우는 한주현(20·신구대학 1년)씨는 “영리한 데다 대소변 가리기 등은 한번 가르쳐주면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에 깔끔하다.”고 말한다. 샤페이를 키운 지 5개월 된 ‘초보’인 이석원(27·회사원)씨는 “샤페이를 처음 본 순간 반했다.”며 “주인을 정신없게 만드는 다른애완견들과는 달리 성질이 온순하고 과묵한 데다,주인이 없어도 잘 노는 만큼 키우기가 편하다.”며 “그러나 주름이 많아 피부병에 자주 시달리는 탓에 털 관리 등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샤페이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면 2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하는 다음 카페(cafe.daum.net)를,구입하려면 애완견 전문 인터넷몰인 ‘도그로(www.dogro.co.kr)’ 등을 찾으면 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막다른 골목에 몰린 권씨측 ‘DJ 방패’작전?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측근인 이훈평 의원이 12일 “권 전 고문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게 현대측의 비자금 제의를 보고했으나,김 전 대통령이 반대했다.”고 한 발언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DJ측에서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고,이 의원은 “알고 보니 김 전 대통령이 사전에 합법적인 자금운용을 당부했고,이에 권 전 고문이 나중에 현대측의 비자금 제의가 왔을 때 거절한 것이 맞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권 전 고문의 변호인인 이석형 변호사는 13일 “당시 김 전 대통령이 권 전 고문에게 말한 것은 지시라기보다는 빌려서 쓰더라도 부정한 돈을 받지 말라는 일반적인 지침이었다.”고 해명성이긴 하지만 다시 DJ를 거론했다. 정치권에서는 DJ의 ‘지침’이 사전에 있었는지,사후에 내려진 것인지의 진상을 떠나 권 전 고문측이 민감한 시기에 굳이 DJ를 사건에 끌어들인 것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평소 DJ에 대한 충성심이 유별난 동교동계는 ‘나쁜 일’에 DJ가 거론되는 것 자체를 앞장서 막아 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권 전 고문의결백을 강조하려고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려다 보니 DJ를 거론했을 것이란 관측이 쉽게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무심코 실언을 한 것 같다는 해석도 나오지만,이것도 납득하긴 어렵다.발언 당시 이 의원은 자발적으로 “할 말이 있다.”고 발언대에 섰으며,사전에 준비한 메모지를 읽어 내려갔다. 이같은 정황을 들어,정치권에서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권 전 고문측에서 의도적으로 DJ를 끌어들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사건에 DJ가 연관돼 있다는 점을 은근히 검찰과 청와대,여론에 상기시켜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2000년 총선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침을 받았다는 사실이 부각되면 비자금을 받았더라도 ‘통치자금’으로 주장할 근거가 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현대 150억’ 최종도착지 정치권? 北?

    ■특검 비자금행방 추적 대북송금 사건이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특검수사 초기부터 제기된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150억원 수수 의혹으로 다시 불거졌다.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남북정상회담과 대북송금을 주도했던 ‘국민의 정부’ 핵심층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된다. 현대그룹은 정상회담 직전인 2000년 4월초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명의로 1억원짜리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150장을 구입,1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특검팀은 이 비자금이 같은달 중순 이 전 회장에 의해 박 전 장관에게 전달된 뒤 이 전 회장의 친구이면서 박 전 장관과도 친분이 두터운 무기상 김영완씨의 계좌로 입금됐고 이후 사채시장의 자금세탁을 통해 정치권 등에 유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현대측이 비자금을 건넨 이유는 박 전 장관은 김씨를 통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정상회담 준비 비용으로 150억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이어 2000년 4월 중순,미국 출국을 앞둔 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이 전 회장이 박 전 장관에게 양도성예금증서 150장을 서울 P호텔에서 전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과 카지노·면세점 설치 등 대북사업 전반에 관한 협조와 송금편의를 요청하며 비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특검팀은 당시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 무리하게 대북송금을 추진한 현대측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으로 정부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로비 자금으로 건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영장에 나오는 것처럼 정상회담 준비비용 명목으로 건네졌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준비비용은 국정원 비밀자금에서 지원됐다는 설이 유력하기 때문이다.또 CD를 사채시장을 통해 현금화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자금 세탁 방법 가운데 하나다. 비자금이 조성되고 전달된 시점이 2000년 4·13 총선을 전후한 때라는 점도 의혹을 더하고 있다.정치권 등에 건네져 정치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검팀은 자금세탁에 관여한 사채업자 6∼7명을 잇달아 소환하는 한편 계좌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조만간 150억원의 ‘최종 도착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정은주 기자 icarus@ ■정치권 150억비자금 반응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이 터지면서 정치권의 대치전선에도 기류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남북관계를 앞세워 특검수사 연장 불가를 주장하던 민주당은 “악재가 터졌다.”며 곤혹스러운 모습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수사연장은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까지 언급하며 압박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민주당,그 가운데서도 동교동계측은 두 가지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알려진 대로 150억원이 총선자금으로 유입됐는지,그리고 수사연장 논란의 와중에 이 문제가 터져나온 배경은 무엇인지 등이다.한 동교동계 인사는 “설령 박 전 실장이 돈을 받았더라도 시기상 총선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은 적은 것 아니냐.”며 파장이 확대되지 않기를 기대했다.반면 다른 관계자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친구 김모씨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사실이 특검조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안다.”고 ‘배달사고설’에 무게를 뒀다.또 다른 동교동계 인사는 “특검측이 수사 연장을 위해 150억원 의혹을 의도적으로 흘리는 듯하다.”며 “결국 칼 끝이 김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반면 한나라당측은 “민주당의 특검 방해는 결국 도둑이 제발 저리기 때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압박을 강화했다.김영일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특검 방해는 결국 현대 비자금이 여권에 유입된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여권이 계속 특검수사를 방해한다면 제2의 특검이라는 더 큰 화를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규택 원내총무는 “150억원의 행방을 수사하려면 한 달도 모자란다.”며 “이제 ‘몸통’인 김 전 대통령도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경호 기자 jade@ ■박지원씨의 영욕 ‘영원한 DJ맨’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8일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구속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영욕’이 엇갈리고 있다. 그는 20년 이상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DJ의 분신으로 살아왔다. 대학졸업 뒤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에 성공,뉴욕한인회장·미주지역 한인회 총연합회장 등을 지냈다.지난 83년 DJ가 미국으로 망명했을 때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1992년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타고난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민주당과 국민회의를 거치면서 최장수 야당 대변인 기록을 세운 데 이어 DJ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을 지냈다.국민의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문화부장관,정책기획수석,정책특보,비서실장 등을 맡는 등 DJ 신뢰를 한몸에 받아 ‘왕수석’‘왕특보’‘부통령’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0년 문화부장관 시절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데서 드러나듯 DJ의 그에 대한 신뢰는 전폭적이었다. 그는 임기를 마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자연인으로 돌아가면서도 “나는 마지막까지 대통령을 모실 것”이라며 ‘영원한 DJ맨’을 선언했다.지난 16일 특검에 출두하면서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통령 특사로 참가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협상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전적으로 내가 책임지겠다.”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충성’을 과시했다. 그가 DJ 임기 말 비서실 직원 월례조회에서 국정수행을 철저히 보필하자며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고 한 말도 그의 충성심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의 수첩은 온갖 비화로 가득 차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메모하는 습관이 철저하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엔 언론과 접촉을 일절 끊은 채 가끔 지인들과 등산을 하는 외에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와 자신의 마포 개인사무실을 오가며 특검수사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 기자 eagleduo@
  • [길섶에서] 군주론

    중국 전국시대 말기의 사상가 한비(韓非)는 ‘군주는 자신의 손에 생살여탈(生殺與奪)의 권력을 쥐어라.’라고 주장했다.한비에 따르면 군주는 사람을 믿으면 안 된다.신하의 충성심이란 것도 한꺼풀만 벗기면 욕심덩어리다.신하는 상을 탐하고 벌을 무서워하면서도 기회만 닿았다 하면 군주의 권력을 훔치려고 한다.따라서 군주는 신하의 이러한 욕심을 이용하여 마음먹은 대로 조종하고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전 정권에서 ‘실세’로 군림했던 인물들이 사법처리의 도마에 오른다.검찰의 문턱을 오를 땐 “대가성 있는 돈은 한푼도 먹지 않았다.”고 장담하다가 문턱을 내려올 때면 한결같이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자신이 한때 모셨던 군주를 욕되게 함은 물론이다. 이들의 탐욕도 문제지만 신하를 믿고 권력을 훔치도록 방치한 당시 군주의 책임도 가볍지는 않을 것이다.‘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달갑지 않은 격언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 순직 김상훈소령 영결식 1000여명 참석

    훈련중에 전투기와 함께 추락해 순직한 김상훈(30) 소령의 영결식이 15일 경북 예천 공군 제16전투비행단 강당에서 열렸다. 제16전투비행단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공군참모총장 등이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시했다. 오연군 비행단장은 조사에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나라를 위해 임무를 다한 김 소령의 희생정신과 충성심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됐다. 김 소령은 지난 13일 예천에서 F-5E 전투기를 몰고 전투훈련을 하다 기체 이상을 알고 관제탑에 보고한 뒤 ‘비상 탈출하라.’는 잇따른 지시에도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끝까지 전투기를 버리지 않고 착륙하다 함께 추락해 숨졌다. 예천 한찬규기자 cghan@
  • 티크리트 ‘수수께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마지막 보루인 티크리트에서 미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미 CNN방송과 AFP 등 외신들이 13일 전했다.이는 이라크군 최후의 저항으로 보이지만 미군의 공격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는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관련기사 4·5면 ●산발적 전투… 최후의 저항? CNN은 캐나다 일간 내셔널포스트의 매튜 피셔 기자의 말을 인용,미군이 250대의 탱크를 이날 오후 티크리트에 진입한 직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미군이 티크리트 교외에서 이라크군 탱크 5대를 격파하고 병사 15명 이상을 사살했다는 한 미군 지휘관의 말을 덧붙였다. AFP통신도 목격자들을 인용,티크리트 외곽에서 야포와 자동화기 발사음이 들려오고 주지사 관저 부근을 나는 헬리콥터들이 목격되는 등 격렬한 교전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은 “전쟁가 끝났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미군이 별 저항 없이 티크리트로 진입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미군이 티크리트 중심부까지들어갔는지 외곽에 머물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빈센트 브룩스 준장도 미군이 큰 저항을 받지 않고 있다고 확인하고 미군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의 티크리트 진입에 앞서 티크리트 외곽에서 차량취재를 한 CNN방송은 티크리트 시내에서 별 저항의 기미가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티크리트를 수수께끼의 도시라고 전했다.후세인에 가장 충성스런 부대,사담 페다인이 최후의 결전을 준비중이라는 티크리트에서 CNN취재진이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버려진 참호와 진지,빈 탱크,장갑차들 뿐이었다고 CNN은 덧붙였다. ●민병대, 민간인 복장으로 도주 CNN의 브렌트 새들러 기자는 도로 주변 한 부대에 들어가 탱크,장갑차에 올라가 뚜껑을 열고 내부를 점검했다.모두 완전 장전이 돼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지만 이라크 병사는 보이지 않았다.탱크들은 공격대형이 아닌 수비대형으로 배치돼 있었다. 도로변에는 민간인 복장의 젊은이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취재진은 “거리에 보이는 사람들 중 나이든 사람이나 여인들은 없고 군대갈 나이의 젊은이들뿐”이라며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은 공화국 수비대원들이 틀림없다.”고 말했다.도로변에 세워진 후세인의 초상화가 그려진 대형 간판들과 동상은 손상되지 않았다. 취재진은 이를 두고 “공화국수비대와 바트당원들이 외곽 수비는 포기했지만 도시를 완전 장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무혈입성 협상 진행중” 취재진은 교사라고 신분을 밝힌 남자의 안내로 티크리트 시내로 들어갔으며 이 남자로부터 “현재 연합군이 부족 대표와 티크리트시를 평화적으로 연합군에 이양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이 남자는 사담 페다인 대원들은 모두 시내에서 빠져나갔다고 덧붙였다.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는 바그다드에서 북으로 16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천혜의 요새.주민들 모두 후세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사담 페다인 민병대,공화국수비대 등 이라크군의 최우수 전력이 배치돼 마지막 저항을 준비해왔다는 곳이다. 한편 미 중부군사령부는 13일 포로로추정되는 미군 병사 6∼7명을 구출해 후송중이며 구출된 병사는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의 전쟁 / 150개 부족 후세인에 등돌릴까

    사담 후세인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으면서 그에게 충성해 오던 이라크의 수많은 부족들은 이번 전쟁에서 후세인의 패색이 짙어지면 미련없이 등을 돌리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지역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이라크에는 크게 분류해 약 150개의 주요 부족들이 있고 이들은 다시 시아파냐 수니파냐에 따라 종파별로,그리고 아랍족·쿠르드족·아시리아족·투르크멘족 등 혈통별로 2000여개의 보다 작은 집단으로 갈라진다.이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이라크 땅의 4분의3을 차지하고 살아왔다. 후세인은 집권 후 부족들을 약화시키기 위해 부족들이 소유한 땅을 몰수하는 토지개혁과 부족의 이름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대통령이 아닌 셰이크(부족장)들에게 충성을 바치는 부족제도는 후세인의 시스템과 사고방식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지난 91년 시아파의 대규모 봉기 이후 통치방식을 바꿨다.각 지역의 충성심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셰이크들의 지지를 매수함으로써 부족 전체를 자기편으로 만들 수있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후세인은 지난 13년 동안 셰이크들에게 돈과 땅,무기 등을 베풀면서 충성심을 강화시켰다.또 부족 구성원들을 집권 바트당의 지구당 지도자로 임명하고 때로는 당 지도자들을 다른 부족장으로 임명하기도 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당에 묶어 놓았다. 심지어 재산권 분쟁이나 살인사건 등 부족 내 모든 문제의 해결권을 일임해 경찰이나 법원이 개입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등 셰이크들에게 다시 힘을 실어 주었다. 겉으로는 유화정책을 펴며 부족장들에게 권한을 분산했지만 후세인은 자신을 ‘셰이크 알 마샤이크(부족장 중의 부족장)’라며 지방 부족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후세인은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몇주 전부터 이라크의 각 부족 및 씨족들에게 결집을 당부했으며 부족 및 씨족 지도자들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그러나 부족들의 기회주의적인 태도는 결정적인 순간 후세인에게 최대의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에 있는 인권단체 이라크재단의 로버트 라빌 기획담당이사는 “부족장들의 충성심은 후세인 치하에서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일 뿐”이라며 “후세인의 패색이 짙어지면 상황은 금세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라크 전문가인 프랑스의 CNRS(국립과학연구원)의 호샴 다오드 박사는 최근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부족들은 굉장히 정치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쉽게 등을 돌릴 수 있다.”면서 “모든 관심은 그들의 이익이 보호받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며 부족주의가 이번 전쟁의 중요한 변수임을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부시의 전쟁/“美·英軍 오라… 시가전으로 승부”신예병기로 무장 7만여명 정예군 후세인 충성심강해 격렬저항 예상

    ◆“바그다드 사수” 공화국수비대 미국과 영국군에 비해 군사력에서 압도적으로 열세인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정면 격돌보다는 게릴라전 같은 변칙 전투에 승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영 연합군에 전술적으로 유리한 도시 시가전을 염두에 두고 연합군의 시내 진입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서 후세인이 가장 의존하는 것이 이라크군 최정예로 일컬어지는 공화국수비대와 대통령경호대로 불리는 특수공화국수비대다.후세인의 둘째 아들 쿠사이가 직접 지휘하는 이 두 부대는 이라크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맞닥뜨린 정규군과 달리 후세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미·영 연합군에 상당한 어려움과 희생을 안겨줄 것으로 추측된다. 공화국수비대가 약 7만여명,대통령경호대는 2만 5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바그다드와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를 중심으로 배치된 이들은 정규군과 비교되지 않는 파격적 대우와 우수한 장비 지급으로 사기가 높은 데다 후세인 대통령과도 이런저런 관계로 묶여 최후까지 강력히 저항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게다가 이들은 평소부터 시가전에 대비한 전문훈련을 받아왔다.이들에 대한 대우는 파격적이다.월 300∼400달러의 월급이 지급돼 월 10달러 정도인 공무원 평균월급이나 불과 몇달러인 정규군 월급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이라크의 한 시민은 “공화국수비대에 가족이 입대하면 친족 전체가 먹고 살 정도”라고 말한다. ●게릴라전 특수부대 페다인 사담 이들 부대 말고도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이끄는 ‘페다인 사담’은 12∼17세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특수부대로 게릴라전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 지상전이 되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후세인 대통령이나 장남 우다이는 “상대가 가까이 접근한다면 이라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겠다.”고 호언해 왔다.실제로 나시리야와 움카스르에서 미·영 연합군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 것도 바로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약 2만명으로 구성된 페다인 부대는 이라크 정규군에 소속돼 있지 않지만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상황을 장악하고 후세인에게 직접 보고하는 채널을 갖고있다.후세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지역 출신으로 선발되고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친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라크戰 초읽기/“이라크軍 3만명 전쟁 피하려 탈영”

    이라크군 약 3만명이 미·영 연합군과의 전쟁을 피해 최근 탈영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미러가 연합군 사령부 소식통을 인용,18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미러지 회견에서 주로 징집자들로 구성된 이라크군 장병들이 최근개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주둔지를 이탈,귀향하는 등 탈영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이들 탈영병 숫자는 정규군 병력의 15%인 3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충성하는 최정예 병력으로 바그다드 사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공화국 수비대에는 탈영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정규군이 대부분 징집병으로 식량과 장비,봉급이 열악한 수준인데다 충성심과 사기도 낮아 전쟁 발발시 대거 투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될 예정인 남부지역 주둔 장병들의 경우 동료들의 투항에 큰 영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연합군은 이라크군 통신을 감청한 끝에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다.이라크 정규군은 특히 미국과영국군이 전단 100만장을 살포하고 라디오 방송도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심리작전으로 일련의 투항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연합군은 지난 주에만 이라크군의 북부 주요 거점도시로 바그다드 남동쪽 200마일(약320㎞) 지점에 위치한 바스라에 전단 12만장을 살포했다. |연합|
  • [열린세상] 영부인과 ‘베갯밑 대화’

    영부인은 원래 남의 부인을 높여 부르는 경칭이었으나 이제는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이는 권위주의 시대 ‘대통령 가족 호칭에 관한 예규’ 등에서 대통령은 ‘각하’,그 부인은 ‘영부인’으로 부르게 된 데서 유래한다. 지금까지 우리 영부인의 역할은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즉,삼종지도를 강조하는 유교 문화로 인해,남편인 대통령에 대한 조용한 내조와 아이들에 대한 모성을 갖춘 현모양처형이 영부인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았다.더구나 몇몇 영부인들이 각종 인사와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전통적인 내조자로서의 영부인상이 더욱 강조되었다. 그러나 21세기를 맞이하는 지금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함께 영부인 역시 과거의 관습적이고 공식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활동을 요구받게 되었다.왜냐하면 영부인은 대통령의 인생의 동반자일 뿐만 아니라 충성심이 강한 비공식적 제1참모이기 때문이다.지난 대선에서 당시 대선후보 부인들은 단순히 후보의 안사람만이 아니라 핵심참모로서 후보와 함께 국민의 검증을 받음으로써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의 서민적 이미지와 개혁적 성향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였는데,그 과정에서 권양숙 여사는 친근하며 수수한 ‘서민의 어머니’상을 자연스럽게 이미지화하여 큰 공헌을 했다. 이렇게 영부인이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로서 활동의 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주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고 그에 상응하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지난날 영부인들의 국정에 대한 영향력 행사가 비판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전문성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접근성,즉 ‘베갯밑 대화’를 통해 그 영향력을 행사해왔기 때문이다.즉 국정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영부인들이 그 영향력을 남용하여 주요 인사나 정책결정에 관여한 결과 부정부패와 정책의 혼란을 조장하는 등 비리의 온상이 되었다. 따라서 이제 새로운 영부인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영부인이 주력하려는 분야에 대한 개인적 관심과 함께그 전문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보좌진의 구성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지금까지 권 여사는 노 대통령이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시작한 이래 탈정치형 내조 스타일을 고수 해왔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싫든 좋든 국가 지도자의 아내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고 수행해야 한다.구체적으로 그러한 역할을 살펴보면 먼저,청와대의 안주인으로서 청와대의 안살림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비공식적으로 친인척 관리를 맡아야 한다.둘째,노 대통령의 청렴성과 개혁성 그리고 강직함이라는 장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실제로 노대통령 승리의 동인은 그의 정직함과 소신에 기초한 일관성과 당당함이었다.셋째,대통령의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동반자로서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대통령이 간과하거나 흘려버리려는 사실들을 일깨워 주는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넷째,자신이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이에 매진해야 한다. 현재 권 여사는 아동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아울러 권 여사가 영부인의 역할을 활발히 펼치기위해서는 노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이제 영부인의 역할은 조용한 내조자로서 인자하고 자상한 어머니 상에 제약되어서는 안 된다.오히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이자 활동적인 내조자로서의 새로운 영부인상의 확립이 필요하다.지금 청와대에서 한창 영부인의 역할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권 여사가 이러한 새로운 영부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함 성 득
  • [씨줄날줄] 마스티프종

    신라의 김유신이 잠이 든 자신을 기방으로 이끈 애마의 목을 단칼에 벤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다.평소대로 주인에게 충직했던 백마의 비애는 묻힌 채 “에잇,주인의 심정을 모르는 놈,죽어 마땅하다.”며 방탕한 생활과의 단절 의지를 분명히 한 김유신의 행동만 ‘단마두(斷馬頭)의 각오’란 고사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반면 1000여년 전 전북 임실군의 산속 불길에서 술에 곯아 떨어진 주인을 자신의 몸으로 구하고 죽은 개는 ‘오수의견(獒樹義犬)’이란 이름으로 고려 초기 최자가 쓴 ‘보한집’에 소개돼 있다.임실군은 1985년부터 오수의견 축제를 열며 충견의 넋을 기리고 있다.주인에 대한 일편단심이야 김유신의 말이나 오수의 개나 다를 바 없겠으나 후세의 대접은 영 딴판인 셈.결국 한번 정해진 주인에게 끝까지 지극정성을 다하는 축생들은 주인이 그들의 충성심을 어떻게 활용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의견,충견,주구 등으로 갈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주인을 구하고 죽은 오수의견이 ‘티베트산 마스티프종’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윤신근한국동물보호연구회장,한흥률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 동물 연구학자 9명으로 구성된 오수의견 연구위원회는 지난 1997년부터 각종 문헌과 그림,고대 동북아지역 개의 혈통,유적지에서 발굴된 개뼈 등을 기초로 혈통을 역추적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오수의견은 당시 한민족의 남하 경로를 따라 함께 이동해 한반도 남쪽 부근에서 토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마스티프종은 귀가 쳐졌고 꼬리는 엉덩이 위로 말려 올라가는 게 특징이며,토종 삽살개와 진돗개의 중간 크기라고 한다. 전북 임실군은 오수읍 등에 진돗개와 삽살개,셰퍼드 등 3개의 각각 다른 형상으로 세워진 오수의견 동상을 모두 티베트산 마스티프종으로 대체했다.또 중국산 마스티프종 20여 마리를 들여 와 형태학적 개체 및 혈액 분석을 통해 혈통 조명 작업을 벌이는 한편 오수의견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임실군은 2004년말쯤 오수의견의 혈통과 형태를 일반에게 정식으로 공개하는 등 복원 사업 결과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복원될 오수의견이 맹목적인 충성을 다하다 비참한 최후를맞기보다는 주인의 잘못까지도 바로잡는 ‘미래형 의견’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
  • [대한포럼]‘파격’앞에 작아지는 검찰

    “검찰을 그만둬서 다행입니다.” 지난 27일 오후 노무현 정부 첫 내각 명단이 발표된 직후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전화통화에서 내뱉은 일성이다.검사장 출신 원로 변호사는 “몇번 자문했다.”면서 “검찰이 그렇게 사악한 집단이냐.”고 되물었다. 검찰이 사상 유례없는 ‘3각 파도’에 휩싸여 요동치고 있다.기수 파괴,최초의 여성 장관,판사 출신이라는 강금실 법무장관 시대를 맞아 기존 질서 해체와 변혁을 강요받고 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이 강 장관 기용 배경을 설명하면서 검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검찰이 법무부를 식민지화하고 국민보다는 권력에 봉사했다고 일침을 가했다.특히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전격적으로 단행한 SK그룹 수사마저도 권력층의 비위를 맞추려는 ‘해바라기성’ 수사로 평가절하했다.강 장관은 취임사에서 한 술 더 떠서 “지난날 검찰이 외부의 영향 때문에 사건을 은폐·축소해온 것이 사실”이라는 말로 자존심의 근간까지 흔들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과거 위기 때와는 달리 외부의희생양에도 의지하지 못할 처지가 됐다.한 일선 지검장은 검찰이 칼 자루 대신 칼날을 쥐게 됐다는 말로 표현했다.과거 정권처럼 학연·지연에 따른 강제적인 인적 청산 대신 스스로 시대 흐름에 맞게 뜯어고치라는 주문을 받았다는 것이다.그는 검찰의 독립보다는 행간에 담긴 뜻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외형적으로 수사는 검찰,법무행정은 법무부라는 이원화 구조를 지향하지만 검찰 인사권과 예산권,검찰총장에 대한 일반 지휘권을 법무장관에게 그대로 존치시킨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강 장관 기용에 걸맞은 검찰 변혁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기수 파괴식 후속인사가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했다.한마디로 변혁을 거부하면 ‘떠나라’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충격파에 수긍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판사 출신 변호사는 기수 중심인 상명하복형 검찰문화야말로 군사문화 또는 식민문화의 잔재라고 꼬집었다.지금의 검찰문화는 5,6공 시절 ‘하나회’처럼 국가나 국민보다는 소속 집단에 대한 폐쇄적인 충성심만 강요한다는 것이다.노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을 위한 검찰’이나 강 장관이 새 검찰상으로 제시한 ‘공익을 우선하는 검찰’의 밑바탕에는 이같은 인식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강 장관 기용 이후 검찰 내부에서는 허탈과 체념,오기 등 만감이 교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노 대통령의 총장 임기 보장 약속에 기대어 총장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러한 검찰 중심적인 접근방식은 더 큰 역풍만 불러올 뿐이다.한 소장 검사의 표현대로 검찰 스스로 ‘익숙한 것들과 결별’을 해야 한다.익숙한 것에는 과거 정권에서 효용성이 한껏 검증된 권력층 의중 헤아리기,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엘리트 의식 등 검찰이 지금까지 누려온 모든 특권이 포함된다.검찰이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자존심’도 특권 의식의 발로라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검찰의 적폐를 열거하면서 “검찰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집권자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기득권을 포기한 것이다.근원적인 개혁과 변화를 주문받은 검찰보다 앞으로 5년동안 검찰을 활용하고픈 유혹을 참아내야 하는 노 대통령이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노 대통령이 고통을 감수하는 한 검찰의 개혁은 불가피하다.다만 타율이냐 자율이냐는 검찰의 몫이다. 우 득 정 djwo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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