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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폐쇄적 공직 고용 구조

    [공직사회 철밥통을 깨자] 폐쇄적 공직 고용 구조

    “공무원이 곧 국가란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공무원의 정년 보장이 곧 국가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을 보장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죠.” 대통령이 공무원 개혁을 통한 국가 개조 지시를 내리자 메스를 든 담당 공무원들이 머리를 싸맸다. 전문가들도 그동안 관료의 눈치를 보느라 보고서에서는 하지 못했던 얘기를 쏟아냈다.한국 공직사회의 폐쇄성과 뒤따르는 부패를 꾸준히 지적했던 김재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0일 정년 보장 등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면서 “행정고시(5급 공무원 공채)는 폐지하는 게 맞다. 부처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그때그때 뽑아 쓰면 된다”고 못 박았다. 사법시험, 외무고시도 없어지는 마당에 매년 300여명씩 뽑는 행시도 폐지해 공무원 직위를 개방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국가공무원법도 아예 폐지해서 공무원의 정년 보장을 없애고,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과 통합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유일하게 남은 행시에 대해 ‘개천에서 용 나는 사다리’란 주장은 고시 제도를 통해 자리를 차지한 사람의 억지”라며 “현재 2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7%만 민간에 개방한 것도 40~50%로 확대하고, 언제든지 민간 전문가가 공무원이 돼 일하다가 다시 민간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기업과 산하협회가 많은 정부 부처에는 공무원들이 가서 끼리끼리 문화를 형성하며 비리를 저지른다고 지적했다. 국가공무원 채용을 주관하는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그들만의 리그를 없애야지요. 진도와 목포, 서울분향소 등에서 비상근무를 해 보니 주인의식도, 책임의식도 없는 공무원들의 행태가 뻔히 보이더군요”라면서도 고시 폐지에 대해서는 머뭇거렸다. 국가에서 공정하게 채용하는 고시야말로 ‘희망의 사다리’로, 미국처럼 추천제 중심의 공무원 수시 채용은 국민이 믿지 못할 것이라며 뒤로 물러섰다. 공무원의 비리는 증가하는 추세다. 수뢰죄는 2007년 93건, 2008년 173건, 2009년 244건, 2010년 839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행정기관 직원의 총 ‘부패금액’은 85억 2900만원으로 부패행위자 1인당 평균 1254만원꼴이었다. 장관, 차관과 같은 정무직의 부패금액은 평균 1억 4000만원으로, 일반 공무원의 10배 수준이었다. 전문가를 키워내지 못하는 인사관리도 문제다. 1~2년마다 보직을 바꾸는 순환보직제는 공무원이 비리와 유착되는 것을 막는 측면이 있지만, 전문성이 쌓이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고 말았다.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소방방재청의 긴급구조 전문가가 핵심에서 상황을 지휘했어야 했다”며 “안행부는 사회적 재난, 방재청은 자연 재난과 인적 재난을 맡은 시스템 설계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전처 신설은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긴급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방재청의 전문성을 살려 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FEMA)처럼 재난관리 총괄 기능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신설 예정인 국가안전처는 청보다 처로 지위가 격상된 것 같지만, 문제는 위상이 아니라 조직 설계라고 강조했다. 일이 터져도 책임지는 공무원이 없는 것은 공무원의 직무유기를 도왔다. 292명이 사망한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에서는 군산해운항만청 공무원 4명이 집행유예를 받았다. 32명이 숨진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에서는 오직 1명의 공무원만 실형을 받았고, 1995년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서는 법정에 선 12명 중 2명만 실형을 살았다. 대통령이 관료 개혁을 담당 공무원들에게 맡긴 것은 ‘고양이에 생선을 준 꼴’로 켜켜이 쌓인 철밥통의 폐해를 부수기에는 무리란 지적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모습 드러낸 우크라 동부 지도자, 푸틴 지령 받은 러의 꼭두각시?

    모습 드러낸 우크라 동부 지도자, 푸틴 지령 받은 러의 꼭두각시?

    분리 독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두 지도자가 급부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서방은 이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령을 받는 ‘꼭두각시’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주인공은 도네츠크 주청사를 장악한 민병대가 일방적으로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인민주지사’ 데니스 푸실린(왼쪽)과 슬라뱐스크시의 ‘인민시장’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오른쪽)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주민들이 이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한 적은 없지만 민병대 사이에서 권위를 얻어 가며 대표자로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력과 성격은 사뭇 다르다. 푸실린은 32세에 불과한 신출내기 정치인이다. 지난 의회 선거에서 77표밖에 얻지 못했으나 동부의 무장봉기 이후 달변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인민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푸실린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카지노 딜러로 일했고 피라미드 금융사기 업체의 기획자로 일하기도 했다. 포노마료프는 냉전 시절 소련 북해함대 특수요원 출신이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비누공장을 운영하다 민병대를 조직했다. 충성심이 강한 부하 2500여명을 거느리고 있다. 서로 잘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은 도네츠크 출신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키워 놓은 지역 실력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치평론가 알렉세이 그라노프스키는 “그들에겐 아무런 권한이 없다”면서 “국경 밖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라고 말했다. 크림반도 합병 때도 러시아는 정치 신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를 총리로 내세워 합병을 주도하게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동부는 크림과 달리 우크라이나계 주민이 3분의1에 달해 합병보다는 푸실린과 포노마료프를 앞세워 대리 통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서방의 판단이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민병대 무력 진압을 재개했으며 슬라뱐스크에서 교전을 벌여 민병대원 5명을 사살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무력 사용을 맹비난하며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판 페르시 골! 골! 골!… 맨유·감독·자신을 구하다

    [챔피언스리그] 판 페르시 골! 골! 골!… 맨유·감독·자신을 구하다

    위기의 순간 판 페르시가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그는 이 3골로 “팀에 대한 충성심은 눈곱만큼도 없다”는 자신을 향한 야유를 잠재웠고 감독 경질 위기와 명가의 몰락 또한 온몸으로 막았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 넣어 맨유를 8강에 올려놓았다. 맨유는 1차전 그리스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0-2로 패배, 8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판 페르시의 득점으로 맨유는 2차전을 3-0으로 가뿐히 이겨 1, 2차전 합계 3-2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맨유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판 페르시는 감독과의 불화, 부상, 동료와의 다툼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팬들의 비난까지 쏟아졌다. 그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잇따랐다. 그러나 이날 판 페르시는 골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했다. 절체절명에 처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도 구했다. 맨유(승점 48)는 현재 리그 7위다. 선두 첼시(승점 66)와는 승점 18 차다. 리그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컵 대회에서도 연거푸 쓴잔을 마셨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64강, 캐피털원컵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만약 맨유가 챔스리그에서마저 16강에서 떨어졌다면 모예스는 감독직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전반 2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판 페르시는 전반 추가 시간 웨인 루니가 오른쪽에서 낮게 찔러 준 공을 그대로 때려 또 한 번 올림피아코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6분 패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 맨유의 8강행을 확정했다. 판 페르시는 후반 막판 상대 수비수에게 무릎을 걷어차였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큰 부상이 염려됐지만 모예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제니트(러시아)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졌지만 1, 2차 합계 5-4로 앞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시즌 챔스리그 8강 진출팀은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첼시·맨유(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정해졌다. 8강전 대진은 21일 추첨으로 정한다. 경기는 4월 1일부터 시작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구본영 칼럼] 통일 준비, ‘가슴은 뜨겁되 머리는 차갑게’

    [구본영 칼럼] 통일 준비, ‘가슴은 뜨겁되 머리는 차갑게’

    세상에 열정 없이 이뤄지는 건 없을 터. 한 쌍의 청춘 남녀가 결혼에 골인하는 데도 가슴 설레는, 끈질긴 프러포즈는 필수다. 하물며 오랜 세월 분단된 남북을 하나로 합치는 일임에랴. 남북 구성원들의 열망을 한데 모으지 않고는 언감생심일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제기한 통일대박론이 국민들의 마음속을 헤집어 꺼져가는 통일 열망의 불씨를 되살렸다면 다행일 것이다. 최근 십수년간 우리 사회에 평화공존으로 포장된 분단고착화 논리가 횡행한 인상이다. 예컨대 ‘통일은 남북이 교류·협력을 열심히 하다 보면 먼 훗날 저절로 이뤄진다’는 식의 주장이 판을 쳤다. 이산가족의 상호 방문을 포함한 보통 주민 간 접촉면 확대는 시도조차 되지 않았다. 훈련된 요원 이외 북의 보통 주민은 그림자도 보기 어려운 금강산의 관광이나 북한당국이 쳐 놓은 철조망 속 개성공단에서 제한된 남북 인력이 만나는 게 전부였다. 심지어 북한 정권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게 평화를 지키는 일인 양 호도하는 축도 있었다. 말이 교류·협력이었지 속내를 들여다보면 남측의 일방적 지원에 불과했다. 그 과정에서 ‘지상락원’의 허구성을 알게 될 주민들의 동요를 우려하는 북한 지도부의 의중을 ‘배려’한 결과였다. 통독 전 동독과 달리 북한의 개혁·개방이 지체된 이유다. 모쪼록 통일대박론이 이런 분단고착화 흐름을 끊어내는 묘약이기를 바란다. 알렉산더 대왕이 단칼에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잘라냈던 것처럼. 그러나 준비 없는 통일은 큰 재앙을 부를 수도 있다. 통일로 가는 길엔 뜨거운 가슴과 함께 차가운 머리도 필요한 이유다. 박근혜 정부가 구성하려는 ‘통일준비위’도 그런 기능을 해야 한다. 다만 통일 논의와 준비는 구심점이 있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배는 산으로 가고 만다.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북한 세습체제의 폭압성을 방조하는 일을 구분하지 못한 소치일까. 벌써부터 그런 조짐이 보인다. 서독의 동방정책을 잘못 이해해 대북 지원을 무조건 늘리자는 주장이 분출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야권만 그러는 게 아니다. 지난주 친박 중진인 홍사덕 상임의장이 이끄는 민화협이 대북 비료 100만 포대 지원안을 성급히 내놓았다가 제동이 걸렸다. 대북 지원을 늘리는 일 못잖게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시며 그 근원을 생각한다)이라고 했다. 북 주민들이 우리의 선의를 알게 될 때 남측과의 통합에 기꺼이 호응하려 하지 않겠는가. 동독주민들이 그랬듯이. 하지만 북한 정권이 김정은과 이설주 사이의 아들이 수령노릇을 하는 4대 세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진성 주사파 외에는 아무도 없을 게다. 세습정권의 반인권적·독재적 속성이 연장되는 만큼 북한의 보통 사람들의 질곡은 더 깊어지는 탓이다. 얼마 전 공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보라. 1990년대 중반 기근으로 함경도 변방에서 주민들이 죽어가는 순간에도 평양의 핵심계층은 호의호식했다고 한다. 김정일 정권이 외부 구호단체들의 인도적 지원 덕에 남은 식량구입비를 당간부들의 충성심을 유도하는 사치품 구입에 썼다는 것이다. 스스로 개혁·개방을 할 의사도 능력도 없는 북 세습체제를 연장시키는 일이 될 무조건적 퍼주기 주장을 펴는 이들을 경계해야 할 듯싶다. 그들이야말로 꼭 종북주의자는 아니겠지만 일찍이 레닌이 비웃은 ‘쓸모있는 바보들’일 확률은 작지 않다고 봐야 한다. 레닌의 소비에트혁명에 박수를 쳐댔지만 그로부터 조롱당한 서방의 얼치기 좌파들처럼 말이다. 결국 대북 지원도 북한체제의 정상화를 견인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도적 지원은 알곡보다는 전용이 어려운 분유나 밀가루 형태의 ‘영양지원’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금 지원 등 대규모 경협 시에는 동서독식 상호주의 사례를 원용, 북한체제의 대외 개방과 인권개선 등 내부 개혁과 연계해야 한다고 본다.
  • 軍충성 유도하는 김정은의 ‘계급장 정치’

    軍충성 유도하는 김정은의 ‘계급장 정치’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 사격경기 관람 사진이 실렸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숙해군대학과 김책항공군대학의 사격경기를 관람하는 도중 군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 담배를 피우며 호기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의 왼쪽에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별 4개’인 대장 계급장을 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장 인민무력부장은 지난해 8월 김 제1위원장이 주재했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으나 지난달 초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선거자대회 영상에서는 그보다 낮은 상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래서 계급이 강등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민무력부장이 되면서 별 2개인 중장에서 상장으로 진급했던 장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1년 동안 이번까지 모두 네 번 계급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신문 사진은 30대인 김 제1위원장이 노회한 고위 군부 인사들의 충성심을 끌어내고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계급장 정치’를 펼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군 간부들의 계급이 강등되고 복원되는 사례는 김정일 체제에서도 있었지만, 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북한 매체를 통해 보면 2012년 현영철 전 총참모장의 계급이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게 김정은 체제 이래 첫 사례로 꼽힌다. 또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2012년 12월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됐다가 이듬해 2월 다시 복권됐고,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2012년 11월 대장에서 중장으로 내려갔다가 이듬해 2월 대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지난해 상장에서 중장으로, 다시 중장에서 소장으로 1년 만에 2계급이나 강등됐다가 올해 2월 다시 중장으로 복권됐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계급 강등은 권력 과도기에 최고지도자가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직책이 중요할 뿐 계급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북한의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군대 행사 때 주로 연출되는 점도 ‘계급장 정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나이 든 장성들 앞에서 여유를 부리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통해 ‘군부를 확실하게 장악했다’는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리설주 왼쪽 가슴 유심히 들여다 보니…

    北 리설주 왼쪽 가슴 유심히 들여다 보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근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배지)을 혼자서 유독 달지 않고 나오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는 김정일 사망 2주기인 지난달 17일과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김정은을 비롯한 당·군·정 고위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을 비롯한 모든 간부는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았지만 리설주만 유일하게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가 김일성 배지를 달지 않고 나온 것은 최근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리설주는 지난 2012년 7월 모란봉 악단 시범공연을 참관하며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았지만 같은 달 25일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방문해 김정은과 팔짱을 끼는 등 파격 행보를 할 때는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는 당시 짧은 검정 치마에 녹색 블라우스 차림에 배지 대신 꽃 모양의 브로치를 오른쪽 가슴에 달고 나왔다. 다만 지난 2012년 김정일 사망 1주기 참배 때는 검은색 한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았다. 북한 주민들은 모두 왼쪽 가슴에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다닌다. 그런데 리설주만 유독 충성의 표시인 배지를 달았다 뗐다 하는 것이다. 2일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신의주 소식통은 “최근 사람들 속에서 공개 활동에 나선 리설주가 빈번히 가슴에 초상휘장을 달지 않고 출현하는데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물론 김정은까지 초상휘장을 달고 나오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없는 리설주에 대해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요즘 간부들은 출근할 때 초상휘장이 없는 것을 지적하는 아내에게 ‘장군님 부인도 안 달고 나오는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초상휘장이 없는 리설주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장마당에서는 ‘값비싼 옷에 실밥이 떨어질까 봐 달지 않는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도 나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동당 간부의 전언을 인용해 “리설주는 ‘나는 김정은 동지밖에 모른다’면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이에 김정은은 ‘부부관계를 떠나 수령을 모시는 입장과 태도가 확고한 충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런 소문이 한 입 건너 퍼지면서 사람들은 리설주에 대해 ‘충신’이 아니라 ‘왕비’라고 비웃는다”면서 “백성은 초상휘장을 달지 않으면 충성심이 부족한 ‘역적’이 되고 수령의 부인이 안달면 ‘충신’이 되는 나라가 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탈북자·브로커 낀 北 이산상봉, 中서 이미 365일 진행”

    [커버스토리] “탈북자·브로커 낀 北 이산상봉, 中서 이미 365일 진행”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부담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남한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경우 월남자 가족 등 불순계층으로 분류했기 때문이지요. 또한 정권의 입장에서 이산상봉 대상으로 선정된 사람들의 의복이나 숙식, 사전 교육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북측 이산가족들은 당국으로부터 남측 친척들에게 선물을 받아올 것과 체제선전을 할 것을 강요받기도 합니다.”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뉴스 뉴포커스의 장진성(43) 대표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북한의 시각을 이같이 분석했다. 북한에서 일종의 특권층이던 장 대표는 대남공작부서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대남 심리전을 담당했다. 남한 사회에 대한 정보에 누구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었던 그는 2004년 친구들에게 남한 잡지를 돌린 게 적발돼 우여곡절 끝에 탈북했다. 장 대표가 근무하던 노동당 통일전선부는 3000여명이 남북회담 정책수립, 해외 친북 교포단체 육성, 대남 심리전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의 경험에 따르면 북한 통전부의 이산가족 상봉 전략은 외화벌이와 식량지원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된다. 장 대표는 “통전부 근무시절인 1999년 3월쯤에 북핵위기 당시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유명했던 박영수 정책과 부과장에게서 남측에서 서울과 평양을 상호 방문하는 식의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는데 (김정일) 장군님이 이를 반대할 명분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당시 (한국군과 미군의) 전쟁 연습 속에서 인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는 논리를 만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북한의 가장 큰 고민은 남측에서 상호 방문을 통해 교류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과 동시에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쌀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딜레마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국 내에서 이미 상시 이산가족 상봉이 탈북자들과 브로커들을 중심으로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북한의 실질적 이산가족 상봉은 중국에서 이미 365일 진행되고 있는 셈”이라면서 “먼저 탈북한 가족이나 친척들을 통해 많은 경제적 도움을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1년에 한번 상봉을 실시하는 것도 큰 일로 그것마저 인원을 제한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 정권은 장성택 처형 이후 뭔가 경제적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다. 지금 북한 정권이 원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이 아니라 일회적인 이벤트를 통해 주민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낼 경제적 대가를 얻어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런 이유로 “이번에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24일 시작되는 한·미 군사훈련 반대여론을 확산시키고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고도의 대남 심리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북한에 변화가 있다면 불순계층으로 분류됐던 이산가족 상봉자 가운데 남한 해외 동포 출신 친척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 물질적으로 풍족해진다는 점”이라면서 “북한 주민 가운데서도 남한의 친척을 찾으려고 자진 신고하는 경우가 늘어나 이산가족 상봉은 북한 정권에 자칫 민심을 돌리게 하는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장씨는 ““대남관계에 노련한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원칙을 가지고 북한이 원하는 것과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하는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동철의 시시콜콜] 진돗개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서동철의 시시콜콜] 진돗개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개를 좋아해서 그런지, 오늘 아침 신문에서는 푸틴의 애완견 기사에 눈길이 갔다. 소치에서 열린 러·일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 토종 아키타(秋田)개를 데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났다는 소식이었다. 아베가 “좋은 개”라고 하자 푸틴은 “맞다. 그런데 가끔 사람을 물기도 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정치적 해석이 가해질 수밖에 없는 조크였다. 아키타개는 진돗개와 생김새가 매우 닮았다. 두 정상의 만남을 전한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아키타개는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지배적이고 공격적’이라고 전한 것을 보면 성격도 무척 닮은 모양이다. 하지만 하지홍 경북대 유전공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진돗개와 아키타개가 뼛속까지 닮은 것은 아니다. 하 교수는 아시아 주변국의 토종개와 진돗개, 삽살개의 유전자를 비교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진돗개는 아키타개와 유전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반면 비슷한 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삽살개와 오히려 가까웠다는 것이다. 진돗개와 삽살개는 북쪽 유목민이 남하하면서 동반한 북방견인 반면 아키타개는 남방견과 북방견의 면모가 뒤섞여 있다는 설명이었다. 진돗개는 충성심이 강하고, 귀가성이 뛰어나다. 중·고교 시절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단독주택에서 기르던 진돗개는 초인종이 울리면 맹렬하게 짖어댔다. 주인이 아는 척을 하면 곧바로 꼬리를 흔들며 손님에게 환영의 뜻을 표시하지만 불청객이라면 더욱 맹렬히 짖어댈 만큼 영리했다.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황구의 ‘귀가 사건’이었다. 두 마리를 키우기가 부담스러워 마포구 망원동으로 입양 보낸 황구가 사흘 만에 돌아온 것이다.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간 진돗개가 돌아가 화제가 된 적도 있지만, 황구가 귀가하는 과정 역시 결코 그보다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오랜 농경 시대에 축적된 특유의 DNA가 오늘날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변치 않는 충성스러움과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용감함이 아파트 시대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진돗개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크기도 문제지만, 이웃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으로 비치는 성격 탓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개혁을 끈질기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정신’을 강조했지만, 이 역시 사냥개로는 뛰어난 자질임에도 반려견으로 각광받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런 자질은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진돗개는 여전히 최고의 가치를 가졌다.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나라에 수출하면 인기 견종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고유의 진돗개는 철저히 보전하되 한편으로 ‘도시형 진돗개’를 육종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적인 명견들도 대부분 의도적인 육종의 결과로 나타났다. 크기도 줄여 아파트에서도 부담없이 키울 수 있고, 이웃과도 친절하게 잘 어울리는 성품의 ‘도시형 진돗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dcsuh@seoul.co.kr
  • 털이 듬성듬성…늑대인간 닮은 고양이 ‘창조’

    털이 듬성듬성…늑대인간 닮은 고양이 ‘창조’

    마치 영화 속 늑대인간처럼 털이 듬성듬성 난 외모를 지녔으며 개와 같은 성향을 지닌 고양이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 기반의 사육자들이 ‘늑대 고양이’(울프 캣)을 만들어냈다. 그리스어로 늑대 고양이를 뜻하는 이 ‘라이코이’(Lykoi) 품종은 자연적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한 스핑크스 고양이 수컷과 검은색 ‘도메스틱 쇼트헤어’ 암컷의 짝짓기로 탄생했다. 이 새로운 품종은 고양이의 유전적 돌연변이 형질을 지니고 있어 늑대인간(웨어울프) 같은 으스스한 외모를 갖게 됐다. 따라서 눈 주위와 귀, 코, 입 부분에 털이 없는 것이 특징. 몸에 난 털도 듬성듬성 고르지 못하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하운드 도그와 같은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개처럼 사냥 본능이 충실해 훈련시키기 수월하며 사람에게 친절하고 충성심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라이코이캣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두개의 코를 가진 개, 기형으로 4번이나 버림 받았다고? ‘충격’

    두개의 코를 가진 개, 기형으로 4번이나 버림 받았다고? ‘충격’

    ‘두개의 코를 가진 개’ 사연이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두개의 코를 가진 개, 베지안 셰퍼드 독 스너플은 높은 충성심과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각) 전했다. 생후 5개월인 ‘두개의 코를 가진 개’ 스너플은 선천적 기형으로 주인에게 4번이나 버림받았다고 한다. 스너플을 진단한 수의사 안제랄 맥아리스터는 “(스너플은) 일반 개보다 2배 뛰어난 후각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두개의 코를 가진 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두개의 코를 가진 개..무책임한 주인들”, “두개의 코를 가진 개..역시 두 배로 후각이 발달 했구나”, “두개의 코를 가진 개..귀엽다”, “두개의 코를 가진 개..이번에 입양되면 오래오래 행복하길”, “두개의 코를 가진 개..실제로 보고 싶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너플은 현재 애완견 센터에 머물고 있다. 다음 달 입양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두개의 코를 가진 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두개의 코를 가진 개, 기형으로 주인에게 4번 버림받아 ‘어떤 사연?’

    두개의 코를 가진 개, 기형으로 주인에게 4번 버림받아 ‘어떤 사연?’

    두개의 코를 가진 개가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두개의 코를 가진 개, 베지안 셰퍼드 독 스너플은 높은 충성심과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각) 전했다. 생후 5개월인 ‘두개의 코를 가진 개’ 스너플은 선천적 기형으로 주인에게 4번이나 버림받았다고 한다. 스너플을 진단한 수의사 안제랄 맥아리스터는 “(스너플은) 일반 개보다 2배 뛰어난 후각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두개의 코를 가진 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두개의 코를 가진 개..무책임한 주인들”, “두개의 코를 가진 개..역시 두 배로 후각이 발달했어”, “두개의 코를 가진 개..귀엽다”, “두개의 코를 가진 개..이번에 입양되면 오래오래 행복하길”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너플은 현재 애완견 센터에 머물고 있다. 다음 달 입양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두개의 코를 가진 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두 개의 코’ 가진 견공…냄새도 두 배로 잘 맡아?

    ‘두 개의 코’ 가진 견공…냄새도 두 배로 잘 맡아?

    코가 두 개라면 냄새도 두 배로 잘 맡을 수 있지 않을까? 선천적 기형으로 두 개의 코를 가지게 된 견공의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이제 생후 5개월 된 벨지안 셰퍼드 독(Belgian shepherd dog) ‘스너플’이다. 스너플은 잘생긴 외모, 탄탄한 체구, 높은 충성심을 모두 겸비한 명견이지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코가 일반 개들과 달리 ‘두 개’라는 점이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코가 두 개라는 외형적 문제 때문에 스너플은 그간 4명의 주인에게서 버림받았다. 그러나 스너플의 ‘이중 코’를 단순한 기형이라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의사 안젤라 맥알리스터는 스너플의 코를 자세히 관찰했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두 개의 코가 모양만 같은 것이 아니라 각기 개별적으로 움직이면서 후각 기능을 수행했던 것이다. 그녀는 “스너플의 코는 단순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각자 완벽한 후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며 “지난 20년간 동물을 봐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즉, 스너플의 후각은 다른 개들보다 두 배로 민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너플은 영국 글래스고 애완견 센터에서 맡고 있다. 센터 측은 스너플에게 알맞은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기 위해 여러 홍보활동을 했고 지금까지 40개가 넘는 메시지와 20번이 넘는 분양 희망 전화를 받았다. 영국은 물론 미국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지역도 다양했다. 센터 매니저인 산드라 로턴은 “스너플은 외모만 특이한 것이 아니라 마음도 따뜻한 친구다. 아마 전 세계 수백만 개들 중 가장 특별하고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스너플은 영국 스코틀랜드 동남부 이스트로디언의 한 가정으로 입양이 결정돼 다음 주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스너플의 견종인 벨지언 셰퍼드 독은 균형이 잘 잡혀있는 외모에 강한 근육을 지닌 중형견이다. 학습능력이 높고, 상황대처능력도 뛰어나 경찰견, 군용견, 인명구조견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아스널 5-1참패 “문제는 ‘멘털’이야”

    아스널 5-1참패 “문제는 ‘멘털’이야”

    이번 시즌 24라운드까지 EPL 1위를 달리고 있던 아스널. 상대팀이 아무리 EPL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라고 하더라도 EPL 1위를 달리던 팀의 전력, 최근 성적, 감독의 역량, 그 어디에 19분만에 상대팀에게 4골을 내줄 결함이 있었을까. ‘안필드의 참사’로 기억될 이날 아스널의 참패는 실력이나 피지컬적인 부분이 아닌 ‘멘털’ 즉, 정신적인 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이다. - ‘리더’가 없는 아스널 후반전 교체아웃 되기 직전, 이미 5-1로 앞서고 있고 승부가 이미 기운 상태에서도 같은 팀 선수의 실수에 호통을 치는 리버풀 제라드의 모습은 이날 아스널에 없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날 속수무책으로 5골을 내주는 아스널의 모습은 지난 몇시즌 사이 영국 현지 언론에서 줄기차게 제기했던 아스널 최고의 문제점인 ‘리더가 없다’는 모습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1골, 2골, 3골, 4골이 들어가는 장면에서 아스널 선수 중 누구하나 동료들을 추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었다. 오히려 서로에게 화를 내거나, 낙담한 듯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만이 눈에 띌 뿐이었다. 경기 시작 1분만에 골을 내준 이날과 같은 경기야 말로 벤치에 앉아있는 감독이 아닌 그라운드 내의 ‘리더’가 절실한 경기다. 1골은 언제든 만회할 수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선수들을 재정비하고, 2골이 들어가더라도 이제부터 골을 넣으면 된다고 동료를 격려할 누군가가 그라운드 내에 있어야 한다. 이 날 경기 내내 위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아스널에 없었으며 오히려 압승을 거두고 있는 상대팀에 있었다는 것이 아스널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 잭 윌셔, 지나친 열정은 화를 부른다 잭 윌셔는 아스널 유스 출신 선수이자 아스널에 대한 열정과 충성심이 대단하기로 널리 알려진 선수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 ‘차기 아스널 주장’감으로 자주 거명되는 선수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잭 윌셔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이 날 잭 윌셔는 전반 초반부터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잭 윌셔는 전반 초반 지루와의 빌드업 과정에서 지루가 본인에게 패스를 하지 않고 스스로 슈팅을 시도하다 무산되자 지루에게 팔을 휘두르며 고함을 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그리고 아스널이 19분만에 4골을 내준 전반전, 수많은 패스미스가 발생한 지역도 다름 아닌 아르테타와 윌셔가 맡은 미드필드 지역이었다. 탁월한 볼 키핑 능력과 탈압박 능력으로 유명한 잭 윌셔마저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본인의 장기를 전혀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이미 볼을 걷어낸 리버풀의 제라드를 뒤늦게 밀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분명히 지적해야 하는 점은 이 날 아스널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던 장면에는 분명히 윌셔가 있었다는 점이다. 즉 그가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거나 평정심을 잃은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는 해석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역으로 윌셔가 아스널의 중앙에서 차분함을 잃지 않고 본인의 플레이를 했다면, 이날 경기의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으며 적어도 5-1까지 벌어지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스널의 다음 상대는 최근 아스널이 유독 약한 맨유이며 맨유 공격의 중심에는 몇 년 전까지 아스널의 주장 완장을 찼던 반 페르시가 버티고 있다. 다음 경기의 승패여부는, 위에서 언급한 사항을 포함하여 ‘참패’를 당한 선수들 전체가 ‘멘털’적인 부분을 얼마나 잘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리버풀의 시소코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잭 윌셔(현지 방송 캡쳐)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축구의 신’ 퍼거슨 감독 그 비결은 해박한 지식

    ‘축구의 신’ 퍼거슨 감독 그 비결은 해박한 지식

    승부의 신/마이크 카슨 지음/김인수·이주만 옮김/RHK/416쪽/1만 6000원 1978년부터 1986년까지 스코틀랜드 애버딘의 사령탑을 맡은 그는 유럽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5년간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한 애버딘구단에 우승컵을 선사했으며 1983년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유러피언컵, 위너스컵을 거머쥐었다. 1986년에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 5월 공식적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쯤 소개하면 그가 누구인지 축구팬이라면 알 것이다. 바로 40여년간 축구 감독을 하면서 수많은 기록을 경신한,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 알렉스 퍼거슨이다. 그의 철학은 단순하다. 그 누구도 팀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축구계에서 자주 인용하는 원칙이지만 그만큼 이 원칙을 치열하게 지켜온 이도 드물다. 스타선수는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왔다가 떠난다. 퍼거슨은 한 구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며 그만큼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한 감독을 찾기는 어렵다. 어떻게 이 같은 독보적 성공이 가능했을까. 그 이유는 유망주를 발굴, 육성하고 뛰어난 선수단을 만들어 퍼거슨 왕조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퍼거슨은 그의 감독 생활 장수 비결로 결단력을 꼽는다. 그의 탁월한 팀 구축 능력은 무엇보다 과감한 의사 결정 능력으로 단기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전문 분야의 해박한 지식도 늘 중요시한다. 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인 로이 호지슨은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보다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었다”고 말한다. 제라르 울리에 전 리버풀 감독은 “사람들은 그를 ‘축구 사전’이라고 부르며, 그가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전문 지식과 일에 임하는 자세, 구단을 향한 충성심과 열정 덕분이었다”고 얘기한다. 책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감독 30여명의 지혜를 모아 그들의 통찰력을 제공하고자 했다. 그래서 특히 감독 지망생을 포함한 모든 감독들, 각 분야의 팀을 이끄는 지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北 고위장성 잇따라 강등…김정은 노림수는?

    北 고위장성 잇따라 강등…김정은 노림수는?

    북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이 대장에서 상장(별 3개)으로 강등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8시쯤 방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하는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선거자대회 영상에서 장 인민무력부장은 상장 계급장을 달고 연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매체는 작년 12월 14일 김 제1위원장의 군 설계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며 수행자인 장 인민무력부장을 ‘육군 대장’으로 소개한 바 있다. 장 인민무력부장이 올해 1월 1일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때에도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미뤄 계급 강등은 올해 들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장 인민무력부장은 작년 8월 25일 김 제1위원장이 주재했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대장으로 한 계급 승진했지만 6개월도 안 돼 다시 상장으로 내려앉게 됐다. 또 이날 행사 영상에서 렴철성 군 총정치국 선전부국장도 중장(별 2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렴 부국장은 이날 소장 계급장을 달고 행사 사회를 봤다. 북한 매체는 작년 12월 28일 ‘김정은 위대성에 대한 인민무력부 발표회’가 열린 소식을 전하며 렴 부국장을 ‘인민군 중장’으로 소개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군 고위인사들의 계급 강등과 복원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어 장 인민무력부장과 렴 부국장이 다시 대장과 중장 계급장을 달 가능성도 커 보인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2012년 4월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했지만, 같은 해 12월 대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다가 지난해 2월쯤 차수 계급장을 달았었다. 또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2012년 12월 대장에서 중장으로 2계급이나 강등됐다가 작년 2월 말 3개월 만에 다시 대장이 됐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잦은 계급강등과 복귀를 통해 군부 고위 인사들의 충성심을 끌어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년간 주인 무덤 지킨 충견 사망... 주인과 함께 묻혀

    9년간 주인 무덤 지킨 충견 사망... 주인과 함께 묻혀

    세상을 떠난 주인의 묘를 끝까지 지키던 충견이 숨져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로사리오의 한 공동묘지를 떠나지 않던 충견 ‘콜리’가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공동묘지의 개’라는 애칭을 얻었던 ‘콜리’의 충견 스토리는 9년 시작됐다. 다른 지방도시에서 숨진 그의 주인이 로사리오의 피에다드 공동묘지에 묻히면서 콜리는 공동묘지를 집으로 삼고 줄곧 주인의 무덤을 지켰다. 주인이 묻힌 날 무덤 곁에서 꼬박 밤을 샌 콜리를 유족들이 집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개는 주인의 무덤을 떠나려하지 않았다. 며칠 뒤 유족들은 밧줄을 갖고 다시 공동묘지를 찾아갔다. 묶어서라도 콜리를 데려가려 했지만 충견은 완강히 거부했다. 두 손을 든 유족들이 콜리를 데려가길 포기하면서 공동묘지는 콜리의 집이 됐다. 이후 콜리는 줄곧 주인의 무덤 곁을 지키며 공동묘지에서 생활했다. 콜리는 묘지관리소에서 주는 밥을 먹으면서 직원들과도 친구처럼 지냈다. 그런 콜리는 현지 언론에 소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콜리는 죽기 전 몸에 심한 통증이 있는 듯 신음을 흘리며 앓았다.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낀 묘지 관리인들이 콜리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결국 숨졌다. 수의자는 “콜리가 12-14살 정도 된 것 같다.”면서 “최근의 폭염 탓인지 심한 탈진에 신장기능이 약화돼 있었다.”고 말했다. 죽은 콜리는 저세상에서도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게 됐다. 공동묘지 측은 “콜리가 주인과 함께 묻히고 싶었을 것”이라며 콜리를 화장해 주인의 무덤에 뿌렸다. 한편 9년간 한결같이 주인의 무덤을 지키던 콜리가 죽자 시의회는 콜리가 죽은 날을 ‘충직한 친구의 날’로 제정하기로 했다. 시의원 카를로스 코시아는 “콜리를 기념해야 한다는 주민들과 동물보호단체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견공의 충성심은 사람도 본받을 만한 것으로 기념일 제정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라카피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카시야스 “다음 시즌도 레알 마드리드 지킬 것”

    카시야스 “다음 시즌도 레알 마드리드 지킬 것”

    “다음 시즌에도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것이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자 수많은 매체에서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키퍼를 선정할 때 항상 이름을 올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그런 카시야스가 리그 경기에서 후보로 경기에 나선지 1년이 넘었다. 웬만한 선수라면 이적을 생각할 법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원클럽맨’인 카시야스는 여전히 팀에 애정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카시야스는 21일 열린 코파델레이 경기에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518분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개인 기록을 새로 썼다. 리그 출전 없이,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 경기에서 이뤄낸 결과다. 경기 후 스페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카시야스는 “좋은 기록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번 기록에 대해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이적설을 일축하며 “나는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것”이라며 “나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같은 말을 하는 것이 싫증 날 정도다. 내게 중요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변함없는 충성심을 과시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난 보스 아니다, 함께 일할 뿐” 伊 명지휘자 아바도 천상으로

    “난 보스 아니다, 함께 일할 뿐” 伊 명지휘자 아바도 천상으로

    “우리 시대 최고의 마에스트로가 졌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이탈리아 출신의 명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20일 별세했다. 81세. 유족들이 이날 성명을 통해 “아바도는 오늘 오전 8시 30분쯤 볼로냐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 BBC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공로로 종신 상원의원으로 임명된 아바도는 건강 이상으로 최근 중요한 음악회를 잇따라 취소해 왔다. 2010년 그의 지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와 밀라노오페라하우스 귀환 2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등이 무산됐다. 1933년 밀라노에서 바이올린 연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58년 쿠세비츠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0년 고향인 밀라노 라스칼라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라스칼라극장,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빈국립오페라극장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극장에서 지휘자, 음악감독 등을 도맡아 왔다. 1989년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사망하면서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넘겨받아 2002년까지 상임 지휘자를 지냈다. 1991년 건강 문제로 빈국립오페라극장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그는 2000년 위암 수술을 한 차례 받았다. “나는 보스가 아니다. 우리는 함께 일할 뿐이다”라던 생전의 말처럼 아바도는 단원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그들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면모로 음악계의 사랑을 받았다. 정교하고 명쾌한 표현력과 감성이 풍부한 음악성을 동시에 지녔던 그는 구스타프 말러의 탁월한 해석자로 이름을 떨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색커플 따로없네” 입맞추는 거대 곰-사람 포착

    “이색커플 따로없네” 입맞추는 거대 곰-사람 포착

    곰을 ‘영화배우’로 조련시키는 70대 남자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 사는 덩 세우스(71)는 아내와 함께 곰 수 마리를 영화배우로 데뷔시켰다. 그가 키운 곰 중 한 마리는 세계적인 배우인 모건 프리먼, 브래드 피트 등과 열연했으며,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조련사 세우스는 대체로 생후 수개월 된 아기 곰들을 입양한 뒤 600㎏이 훌쩍 넘게 클 때까지 다양한 훈련을 시킨다. 2000년 암으로 죽은 한 곰은 그가 배우 데뷔시킨 뒤 각종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는데, 이 곰은 생후 1개월 때부터 40살까지 세우스의 ‘특별한 관리’를 받으며 성장했다. 그 만의 특별한 관리란 곰에게 연기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을 전달해 마음과 영혼을 불어넣는 것. 덕분에 곰들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실감난 연기를 펼칠 수 있으며, 조련사 세우스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 역시 남다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세우스와 거대한 곰이 얼굴과 입을 다정하게 맞댄 모습과, 마치 세우스의 목을 물어뜯는 듯한 아찔한 장난을 치는 둘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세우스는 “곰이 위험해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으며 언제나 내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꿈이 있다면 함께 살고 있는 이 곰들과 야생으로 나가 도보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멀티비츠/바크로프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글로벌 시대]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창조적 복무를 위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글로벌 시대]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창조적 복무를 위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토인비는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데 있다”고 했다. 즉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비극적인 결과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함을 시사해 준다. 예를 들면 북한의 갑작스러운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발한 지 3년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해병대 병사들은 참으로 용감했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평화로웠던 연평도는 적의 기습적인 도발로 포탄이 빗발치는 위기 상황에서 그들은 신속하게 포상으로 이동해 대응사격을 했다. 어느 병사는 방탄모가 화염에 불타는 것도 모르고 대응사격을 할 정도였다. 우리는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귀신 잡는 해병, 무적 해병’과 같은 해병대 정신의 발원은 무엇일까. 해병대는 의무복무 병사로 지원을 받아 입대하는 100% 모병제로 엄격한 군기, 강도 높은 훈련, 드높은 사기, 충성심 등으로 표출된다. 잘 알려진 대로 혹한기 훈련이나 다른 군과 달리 매우 힘든 군 생활과 때론 통제된 환경하에서의 심리적 고통, 동료들이나 지휘관과의 갈등도 경험한다. 하지만 이를 거부보다는 수용하는 긍정적인 태도와 강인한 군인정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특별한 힘의 원천이 있다. 그들은 군문을 자발적으로 두드리고, 재수나 삼수를 불사하는 등 지원자가 선발 인원의 수배나 넘쳐 난다. 군복무를 기피하는 한국적 기현상과 달리 ‘아이러니’한 것이다. 해병대를 상징하는 팔각모, 빨간 명찰과 돌격형 머리 등은 제대 후에도 그들만의 자긍심과 응집력으로 표출된다. 최근 정태연 중앙대 교수는 해병대 예비역(24~30세) 대상으로 왜 해병대를 지원하는지와 군이 지향하는 전투력 향상, 강인한 군인 육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병대 복무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성취감과 삶에 대한 자신감이었고, 가장 큰 보상은 인내심, 인간적 성숙, 건강한 심신, 인간관계와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였다. 가장 아쉬운 점은 군복무에 대한 부족한 사회적 보상과 개인의 희생이나 헌신에 대한 사회적 평가절하를 꼽았다. 이런 해병의 긍지와 정신은 오늘날에도 필요하다. 해병대는 이를 통해 한계점도 극복하면서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해상, 육상, 공중 등 어떤 공간으로도 접근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연합 및 합동, 강도 높은 전지훈련 등을 하며 미래전장 환경과 예상되는 위협에 대한 작전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국지 도발을 포함해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하고, 동북아 해양 영토분쟁 갈등의 잠재적 위협과 사이버 테러, 해적 같은 비군사적 위협에 직면에 있다. 해병대는 이런 위협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다목적 신속대응부대와 유사시 상륙작전과 지상작전’ 등의 임무수행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오늘도 혹한의 날씨 속에서 불철주야 국가안보와 국토방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해병대와 전군의 노고에 감사한다. 군복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그런 경험이 인생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창조적인 병영 문화와 비인격적인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가 도입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청마의 해를 맞아 우리는 군이 고도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싸우면 이기는 정신력 강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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