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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탈북자들이 말하는 ‘대북 확성기’의 위력

    [커버스토리] 탈북자들이 말하는 ‘대북 확성기’의 위력

    “남측 철원군에서 들려오던 대중가요 노사연의 ‘만남’과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두 노래를 지금도 좋아합니다. 조금이라도 크게 들으려고 장교 여러 명이 산에 올라가 귀를 쫑긋 세우기도 했어요. 대놓고 말하진 못했지만 다들 ‘남측(남한)에 가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하고 있었을 거예요.” 인민군 대위 출신인 김성민(54)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대북 확성기 방송의 ‘애청자’였다. 1999년 탈북한 그는 강원 창도군의 임남댐 건설에 동원된 병사들의 ‘충성심 고취’ 교육을 담당하는 예술선전대에서 복무했다. 김 대표는 8일 “아이로니컬하게도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대학생들에 대한 뉴스 때문에 탈북을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대학생들이 정부에 대항해 데모를 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그건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남측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하는 자유국가임을 깨닫게 된 거죠. 몇 년 후 북한 정권이 정말 싫어졌을 때, 그때 들은 확성기 방송이 떠올랐고 남측행을 결심했어요. 2년간 들은 확성기 방송 내용이 잠재의식 속에 박혔던 거죠.” 1980년대만 해도 출신성분이 좋지 않은 고달픈 병사들만 확성기 방송에 관심을 보였다는 게 탈북자들의 대체적인 전언이다. 자기들 체제를 비난하는 남측에 대해 저항감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에 남측의 경제 발전에 대한 내용과 대중가요 방송이 대폭 늘어나자 출신성분이 좋은 장교들도 귀담아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1998년 탈북한 김용화(63)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은 황해도 해주에서 중위로 복무했다. 그는 “남측에 대해 미제 식민지, 괴뢰군이라고 철저하게 세뇌 교육을 받았는데도 대중가요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 당시 ‘찔레꽃’, ‘울고 넘는 박달재’ 같은 노래를 군인들이 흥얼거리곤 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남측 문화가 들어와 있지 않던 그 당시에도 확성기 방송만 듣고 탈북을 시도한 병사들이 있었는데, 이미 남측 문화를 맛본 장마당 세대에게 확성기 방송의 위력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설명했다. 대북 확성기 외에 대북 라디오방송에 영향을 받는 탈북자도 많다. 경기와 황해 접경 지역에서 7년간 군 복무를 하다 2011년 탈북한 윤모(28)씨가 그런 경우다. 그는 “얇은 군복을 입은 채 기껏해야 강냉이밥 한두 번,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버티는데 남측에서는 따뜻한 물과 전기도 맘대로 쓸 수 있고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방송을 듣고 많은 병사가 탈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고향이 함경북도인데 어릴 때부터 한국 예능 프로그램 ‘천생연분’과 ‘엑스맨’을 봤습니다. 하지만 방송국 세트일 뿐 실상은 남측 사람들도 헐벗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는 대북 라디오방송을 6개월쯤 듣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중가요가 흘러나왔어요. 그런데 사랑을 다룬 노랫말에서 이상하게 탈북에 대한 열망이 생기더군요.” 윤씨는 “대북방송은 북한 병사들에게 마치 ‘금단의 열매’와 같은 것”이라고 정의했다. 힘들고 굶주린 상황에서 환장할 만큼 당기기는 하는데, 자기들 입장에서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될 음식과 같은 것이란 얘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태원 “편지 공개 이혼 목적 아냐”

    최태원 “편지 공개 이혼 목적 아냐”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은 31일 “편지는 이혼 목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은 “더이상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고 또 아이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면서 “(노 관장과) 지금처럼 별거 상태로 살 수 있으나 애들 문제를 고려할 때 소송을 제기해 이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최 회장은 편지가 마치 공개적으로 이혼해 달라고 노 관장에게 요청한 것처럼 비치고 있는 데 대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노 관장과 이혼을 하더라도 소송이 아닌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2013년 1월 이혼 소장을 작성한 사실이 공개됐던 것과 관련, “당시는 횡령 선고를 앞두고 재판에 올인해야 했던 만큼 이혼 소송으로 힘을 분산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소장 작성은 당시 스스로를 최 회장의 측근이라고 생각한 일부 사람들의 과도한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유책 배우자인 만큼 소송하면 패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승산이 없는 소송을 과연 제기했겠느냐는 관측이다. 한편 최 회장의 가정 문제가 그룹 경영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사내 직원들 사이에서도 커지면서 최 회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SK의 한 관계자는 “사내 인트라망에도 일반 인터넷상의 댓글과 비슷한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가정을 지키려는 노 관장을 응원하고, 최 회장을 비난하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최 회장은 편지 공개 이후 이날까지 집무실이 있는 SK그룹 서린동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면서 자신의 가정 문제가 복잡하게 꼬이게 된 데 대한 모든 책임을 본인 스스로에게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회장은 언론에 편지가 공개됐던 지난 29일 밤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가 김옥숙 여사를 만나 경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2015 연구결산] ‘알쏭달쏭한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든 것

    [2015 연구결산] ‘알쏭달쏭한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든 것

    견공(犬公)과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아온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는 의외로 과학적인 연구로도 밝혀진 것이 많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특히나 고양이는 개처럼 길들여지지 않는데 이는 개가 인간과 3만년 이상을 함께 해온 반면 고양이의 반려역사는 ‘고작’ 수천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진화가 야생과 인간사회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다.   2015년 한해 고양이를 주제로 한 세계 각국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1. 고양이는 왜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할까?  지난 2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수의학 연구팀은 박스 안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 분석을 통해 고양이가 ‘대응기제’(對應機制)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박스를 활용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대응기제는 주변의 위협이나 위험등에 처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반응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고양이는 박스를 일종의 대피소이자 안식처로 여기는 것. 위트레흐트대학 수의학 박사 클라우디아 빈크는 “고양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장소로 여겨 본능적으로 박스에 끌리는 것”이라면서 “하루 18시간~20시간을 자는 입장에서 고양이에게 자신을 숨기는 박스같은 장소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고양이가 꼭 박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적절히 숨길 수만 있다면 박스는 물론 쇼핑백, 서랍, 심지어 주전자 안에도 들어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그러나 이와는 다른 주장도 있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고양이의 '박스 사랑'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론을 내놓고 있다. 정답은 고양이만 알고있다.   2. 고양이는 후각보다 시각에 의지해 먹이를 찾는다 지난 2월 영국 링컨대 동물학 연구팀은 고양이는 후각보다 시각을 더 지배적으로 사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개와 더불어 고양이 역시 후각이 발달해 이 능력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고양이의 지배적인 감각이 후각보다 시각이라는 점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양이의 후각 능력은 개에는 못미치지만 인간에 비해 14배나 뛰어나며 청력 또한 좋다. 그러나 날카로운 눈을 가진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인간보다 시력이 좋지는 않다. 고양이는 대체로 흐릿한 모습으로 사물을 인식하며 6m 앞 밖에 보지 못하는 ‘근시’ 다. 또한 인간이 다양한 색상을 인식하는 반면 고양이는 파란색과 노란색 등 몇가지 색깔 만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우리가 갖지 못한 고양이 만의 장점도 있다. 고양이는 커다란 각막과 망막 뒤 쪽에 있는 타페텀(tapetum)이라는 반사층 덕분에 인간보다 어두침침한 빛을 6~8배나 잘 인식한다. 특히 인간이 180도의 시야를 가진 반면 고양이는 이보다 더 큰 200도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3. ‘고양이 목숨은 9개’ 비결은 바로 비타민D 서양 속담에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가 궁지에서 탈출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지난 6월 영국 에든버러대 소속 왕립수의과대학 연구팀은 ‘고양이의 목숨이 9개’일 수 있는 비결은 비타민D라고 밝혔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덕분에 극심한 상처나 질병에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팀은 교내 동물병원에 입원중인 생명이 위독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명 ‘태양비타민’이라고 부르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은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은 고양이에 비해 30일 가량을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어류나 달걀 노른자위 등에 풍부하며, 사람의 경우 햇볕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에만 생성된다. 반면 고양이는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통해서도 영양 흡수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4. 왜 고양이는 개와 달리 주인을 ‘개무시’ 할까? 지난 9월 영국 링컨대학 동물행동전문가인 다니엘 밀스 교수 연구팀은 고양이가 왜 개보다 더 독립적인지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느끼듯 개는 주인을 잘 따르고 충성심을 보이는데 반해 고양이는 주인을 ‘개무시’ 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고양이의 이같은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일명 ‘낯선 상황 테스트’(SST)를 실시했다. 이 방법은 주로 유아를 여러 상황에 두고 그 반응을 지켜보는 테스트로, 연구팀은 20마리의 집고양이들을 낯선 환경에 주인, 처음 보는 사람, 홀로 놓고 그 반응을 관찰했다. 이같은 실험에서 보통 개는 주인과 더 밀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는 개의 경우 주인을 (자신을 보호해주는) 안전한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개는 처음보는 사람이나 홀로 있을 때 크게 짖거나 수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격리불안(separation anxiety) 증세를 보인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고양이는 주인이 없어도 격리불안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낯선 환경에 주인과 함께 있을 때 더 크게 우는 행동을 보였는데 연구팀은 이를 격리불안 증세가 아닌 불만의 표시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밀스 교수는 “개에게 있어서 주인은 안전지대를 대표하는 존재”라면서 “이에반해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스스로 대처하며 더욱 자주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의 이같은 특성은 ‘외로운 헌터’의 피(본성)가 아직도 흐르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주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5. 고양이 털 색깔에 따라 ‘공격성’ 다르다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수의학과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을 대상으로 자기 고양이의 공격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털 색깔에 따라 고양이들의 공격성 정도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엘리자베스 스텔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삼색털 고양이(calico cat)는 유독 공격적’이라는 속설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삼색털 고양이란 흰색을 주요 바탕으로 하여 다른 색상의 털 두 종류가 함께 나는 고양이를 말한다. 두 종류의 얼룩 색상은 검은색과 주황색이 대부분이다. 삼색털 고양이는 거의 다 암컷인데, 얼룩에 해당하는 색상들이 X염색체에 의해 발현되기 때문. 수컷이 삼색털을 가지고 태어난 경우 이는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것이며 이 고양이들은 대부분 불임증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에게 자기 고양이가 하루 중 상황별로 내비치는 공격성의 수준을 점수를 매겨 표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암컷 삼색털 고양이, 흑백 얼룩고양이, 회색·흰색 얼룩고양이 등이 ‘상대적으로 인간에게 보다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상황별 고양이들의 공격행동을 분석해보면 흑백 얼룩고양이들의 경우 손으로 들거나 만질 때, 회색·흰색 얼룩고양이들은 동물병원에 데려갈 때에 특히 공격적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특히 삼색털 고양이들의 경우 일상 속 인간과 접촉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공격적 행동을 취할 확률이 높았다며, 따라서 이 종류의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월등히 인간에게 적대적”이라고 결론내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적고 친화력이 높은 고양이는 검정, 회색, 흰색 고양이나 범무늬 고양이(tabby cat) 등이었다. 6. ‘와장창!’ 왜 고양이는 물건을 쓰러뜨릴까? ‘와장창!’ 소리에 거실로 나가면 어김없이 깨진 화병. 그 옆에는 고양이가 당신을 멀뚱히 쳐다본다. 이를 성가신 장난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고양이가 왜 이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는지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고양이의 이런 파괴적인 행동은 사냥과 같은 동물적인 본능이 아니라 바로 당신에게 관심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의 유명 동물병원인 ‘더 캣 프렉티스’(The Cat Practice)의 에릭 도거티 박사는 “우리가 개를 길들이는 것과 달리 고양이는 생존에 있어 인간의 도움이 필요없다”면서 “고양이들은 인간에게 배가 고프거나 아프다는 것을 말하는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이가 실제로 사냥을 할 때는 테이블 위나 선반 위에 가만히 있는 물건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방바닥을 가로지르는 작고 빠른 대상을 쫓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재로 쓰러진 주인 곁 끝까지 지킨 애완견

    화재로 쓰러진 주인 곁 끝까지 지킨 애완견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집은 전소됐으나 소방관들의 발빠른 진화 덕에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이 사건에 전미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한마리 개 때문이다. 이날 미 NBC 뉴스등 현지언론은 화재로 쓰러진 주인 옆을 끝까지 지키는 한마리 개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새벽 1시경 일어났다. 가정집에서 불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집주인과 그의 딸을 구출했다. 화제의 이 사진은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화하는 사이 집 앞에 쓰러져있던 주인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는 애완개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문제는 이 개가 투견으로 유명한 핏불로 소방관조차 가까이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한 것. 당시 진화에 나섰던 한 소방관은 "개가 우리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한시도 주인 곁을 떠나려하지 않았다" 면서 "결국 소화기를 분사해 쓰러진 주인에게서 떼어놓았다" 며 놀라워했다.  소방대에 따르면 피해자 2명과 집안에 있던 다른 애완동물도 모두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동물학자인 산드라 하모스키 박사는 "핏불은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유독 강하다" 면서 "주인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가지 않고 그 곁을 끝까지 지킨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주인과 이 개가 생이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 이유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일반인의 핏불 사육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 핏불은 호전적인 성격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골칫덩이 견종으로 통하며 국내에서도 간혹 인명사고가 발생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재로 쓰러진 주인 곁 끝까지 지키는 개 감동

    화재로 쓰러진 주인 곁 끝까지 지키는 개 감동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집은 전소됐으나 소방관들의 발빠른 진화 덕에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이 사건에 전미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한마리 개 때문이다. 이날 미 NBC 뉴스등 현지언론은 화재로 쓰러진 주인 옆을 끝까지 지키는 한마리 개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새벽 1시경 일어났다. 가정집에서 불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집주인과 그의 딸을 구출했다. 화제의 이 사진은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화하는 사이 집 앞에 쓰러져있던 주인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는 애완개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문제는 이 개가 투견으로 유명한 핏불로 소방관조차 가까이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한 것. 당시 진화에 나섰던 한 소방관은 "개가 우리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한시도 주인 곁을 떠나려하지 않았다" 면서 "결국 소화기를 분사해 쓰러진 주인에게서 떼어놓았다" 며 놀라워했다.  소방대에 따르면 피해자 2명과 집안에 있던 다른 애완동물도 모두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동물학자인 산드라 하모스키 박사는 "핏불은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유독 강하다" 면서 "주인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가지 않고 그 곁을 끝까지 지킨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주인과 이 개가 생이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 이유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일반인의 핏불 사육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 핏불은 호전적인 성격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골칫덩이 견종으로 통하며 국내에서도 간혹 인명사고가 발생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리을설 사망과 북한 권부/구본영 논설고문

    베일 속 북한 권부의 속살이 슬쩍 드러난 느낌이다. 북한 군부에서 가장 높은 ‘원수’ 계급장을 달았던 리을설이 지난 7일 사망하면서다. 북한 당국이 그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른다면서 발표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실세급이 누락됐기 때문이다. 리을설은 해방 전 빨치산 시절 김일성의 연락병으로 활약했다. 김일성 주석 때와 김정일 당총비서가 권력을 장악한 초반에 경호실장 격인 호위총국장도 지냈다. 탁월한 군략가라서가 아니라 당번병 시절부터 체화된, 김일성 일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출세가도를 달려온 인물이다. 94세로 사망해 소위 ‘빨치산 1세대’로서 드물게 천수를 누렸다. 그의 죽음보다 장의위원 명단이 더 외부의 시선을 끄는 이유다. 그의 장례식장 풍경이 북한 권부의 향방을 가늠케 하는 풍향계란 뜻이다. 김정은의 권력 세습 이후 실세로 분류됐던 최룡해 당비서의 신변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이 위원장인 장의위원회에서 ‘물먹은’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하긴 와병 중인 강석주 당 비서 등이 명단에 들어 있는데도 멀쩡한 그가 빠진 것은 이례적이긴 하다. 그는 김일성의 빨치산 선배 격인 최현의 아들로 이른바 ‘혁명 2세대’의 선두 주자다. 하지만 그가 숙청됐다는 관측은 성급한 얘기일 수도 있다. 김정일 집권 때도 그는 일시적으로 철직(해임)됐다가 ‘혁명화 교육’을 받고 복귀한 적도 있다. 다만 이번 ‘리을설 장례위원’ 명단에서 역시 빨치산 1세대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오일정 당 군사부장도 빠졌다. 이들이 숙청됐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김정은 시대엔 김정일 세대인 ‘혁명 2세대’들도 더는 안주하기 어렵다는 걸 시사하는 징표로 보인다. 그런 조짐은 오래전에 감지됐다. 김정은이 ‘최고 존엄’으로 추대된 후 3개월 만인 2012년 3월 8일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 오중성의 아들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김정은이 참석한 음악회 무대에 올라 온 가족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북한의 권문세가가 손자뻘 앞에서 ‘재롱 잔치’를 한 꼴이다. 이런 기류는 김정일의 매제 장성택이 ‘건성건성’ 손뼉을 친 죄목으로 처형되고 김정은이 참석한 회의에서 졸던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이 숙청되면서 더 심해졌다. 지난 6월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영상을 보라. 현재 북한의 2인자 격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자신이 김정은보다 한 발 앞서 걷고 있음을 알고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이런 장면들은 3대 세습체제를 다지는 과정에서 불거진, 빙산의 일각 같은 특이 동향일 게다. 하지만 이를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알리는 징후로 보는 건 북의 세습체제 유지 메커니즘을 잘 모르는 이들의 속단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진짜 걱정해야 할 대목은 내부를 단속하느라 김정은 정권이 문을 더 닫아걸 개연성이다. 그러면 통일의 길도 점점 멀어질 것이라는 차원에서.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세계 첫 ‘안드로이드 여배우’ 탄생…日로봇, 연기 데뷔

    이제 로봇연기를 실제 안드로이드 로봇이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등 외신은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여배우'가 실제 영화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영화를 위해 제작된 그럴듯한 로봇 소품이나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 이 여배우의 이름은 ‘제미노이드 F'(Geminoid F). 이 로봇은 지난주 도쿄영화제에 출품된 일본 영화 '사요나라'(Sayonara)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돼 나름의 연기를 펼쳤다. 지난 2012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제미노이드 F는 오사카대학교 히로시 이시구로 연구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아름다운 눈매와 콧날, 입과 피부를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된 그 어떤 로봇보다 더 사람과 닮아있다는 점. 여기에 웃는 표정과 아리송한 표정, 우스꽝스러운 표정 등 총 65개의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눈꺼풀과 입을 움직여 말과 노래도 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120만 달러(약 13억원·가장 싼 버전은 11만 달러)로 비싸지만 산업 및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화제의 영화 '사요나라'는 핵발전소 사고 후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주연급 연기를 펼친 제미노이드 F는 일반배우와 마찬가지로 엔딩크레딧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영화를 연출한 코지 후카다 감독은 "이제는 사람이나 컴퓨터 그래픽이 로봇 역할을 대신할 필요가 없어지는 시대가 오고있다" 면서 "로봇은 기본적으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하는데 제미노이드 F 역시 불평하거나 잠도 자지 않아 연출이 쉬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 첫 ‘로봇’ 여배우 탄생…日 핵재난 영화 주연

    세계 첫 ‘로봇’ 여배우 탄생…日 핵재난 영화 주연

    이제 로봇연기를 실제 안드로이드 로봇이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등 외신은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여배우'가 실제 영화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영화를 위해 제작된 그럴듯한 로봇 소품이나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 이 여배우의 이름은 ‘제미노이드 F'(Geminoid F). 이 로봇은 지난주 도쿄영화제에 출품된 일본 영화 '사요나라'(Sayonara)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돼 나름의 연기를 펼쳤다. 지난 2012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제미노이드 F는 오사카대학교 히로시 이시구로 연구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아름다운 눈매와 콧날, 입과 피부를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된 그 어떤 로봇보다 더 사람과 닮아있다는 점. 여기에 웃는 표정과 아리송한 표정, 우스꽝스러운 표정 등 총 65개의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눈꺼풀과 입을 움직여 말과 노래도 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120만 달러(약 13억원·가장 싼 버전은 11만 달러)로 비싸지만 산업 및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화제의 영화 '사요나라'는 핵발전소 사고 후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주연급 연기를 펼친 제미노이드 F는 일반배우와 마찬가지로 엔딩크레딧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영화를 연출한 코지 후카다 감독은 "이제는 사람이나 컴퓨터 그래픽이 로봇 역할을 대신할 필요가 없어지는 시대가 오고있다" 면서 "로봇은 기본적으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하는데 제미노이드 F 역시 불평하거나 잠도 자지 않아 연출이 쉬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날] 북한 내 이산가족 ‘동요계층’으로 분류… 결혼 기피 대상

    남한 출신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살까. 북측 가족들은 좋은 대우에 차별 없는 사회란 점을 강조하지만 실제는 다르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이산 상봉에서 일부 가족은 오랜만에 만난 남측 가족에게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있다. 1972년 ‘오대양호 사건’ 납북 어부인 정건목씨의 아내 박미옥씨는 지난 24일 남에서 온 시어머니 이복순 할머니에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북측의 민복순씨도 남측 가족들에게 “김정은 장군님은 우리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 힘을 합쳐 통일의 문을 열어 나가는 데 힘을 합칩시다”라며 틈만 나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위대성을 찬양했다. 북한 내 누구보다 정체성을 의심받는 계층이 남한 출신들이란 점에서 체제 선전은 곧 충성심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한 출신 북한 주민들은 당국의 감시와 견제, 차별 속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사회주의 체제의 기본군중은 크게 ▲핵심계층 ▲동요계층 ▲적대계층으로 분류된다. 그중 남측 출신들은 당원이나 군(軍) 장교가 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르는 ‘동요계층’에 해당되며 경우에 따라 최하위 신분인 ‘적대계층’으로 낙인찍혀 기본적인 사회 진출도 원천적으로 봉쇄당한다. 이렇다 보니 북한 주민 대부분이 기피하는 농촌과 탄광, 광산 등 험지의 최하위직에 몰리게 되고 당국의 의심의 눈초리 때문에 더욱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해 몸을 혹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한번 근무지가 정해지면 이직은 꿈도 못 꾸는 등 종신직에 가깝게 일을 한다고 전해진다. 이런 사회적 신분은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에서도 나타난다. 대개 비슷한 사회주의적 신분을 가진 집안끼리의 결혼을 선호하는 북한 특성상 부모가 남한 출신인 경우 결혼에서도 기피 대상이다. 2009년 탈북한 김모씨는 “북한에서 결혼을 할 때 상대방 부모가 남쪽 출신인 경우 출세의 걸림돌로 보고 대개 결혼을 기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폭탄 원료 밀수 IS 5명 적발… 한국, 테러 안전지대 아니다”

    “폭탄 원료 밀수 IS 5명 적발… 한국, 테러 안전지대 아니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범죄자 5명이 사제 폭탄 원료를 국내에 밀수입하려다 최근 적발됐다고 국가정보원이 20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대규모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사제폭탄을 만들 수 있는 원료인 질산암모늄을 국내로 밀수하려던 외국인 IS 동조자 5명을 적발했다”면서 “이들의 입국을 차단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양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靑, 北 해킹 차단… 국회는 국감 자료 유출돼 국정원은 “IS에 가담하려 한 내국인 2명이 추가로 파악됐다”면서 “정보 당국에 적발돼 출국금지 조치됐고 여권도 회수했다”고 공개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두 사람 중 한 명은 손씨 성을 가진 남성으로 (출국하려던 날짜는)언제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올해 초 IS에 가담한 김모(18)군은 지난 5월 말까지 행적이 추적됐지만 이후 행방이 사라져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이달 초 북한이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 국회를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 등은 사전차단에 성공했으나, 국회는 국정감사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에 대해 “체제가 취약하긴 하나 리더십은 발휘가 되고 있다”면서도 “권력층과 (김정은 사이의) 운명공동체 의식을 평가하자면, 김일성·김정일 시대가 100이라면 김정은 시대는 10 정도 된다”고 보고했다. 이어 “과거에는 수령에 대한 충성심이 컸는데 점점 돈에 대한 충성심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북한에는 당이 2개 있다. 장마당은 이익이 되는데 노동당은 이익이 안 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은 지도자 생활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김정은이 ‘아버지(김정일)가 돌아가시기 전에 지도자 생활이 얼마나 힘들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도층의 결속력이 낮은데도 체제가 잘 유지되는 이유는 사회 통제가 되고 있고, 중국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좌익효수’ 대공수사국으로 복귀 김정은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김정은의 목덜미에 혹이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의 고모이자 숙청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도 현재 평양에 칩거 중이며, 지병을 치료하는 중”이라면서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김경희 당 비서에 대해서는 건강이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한편 국정원 직원 ‘좌익효수’는 대공수사국으로 원대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좌익효수’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정치인·좌파·호남·여성 등을 향해 댓글로 폭언을 한 바 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미) 정치와 절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문화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열린세상] 지역문화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은 다른 분야처럼 중앙 중심적인 수직 구도의 형태를 띠어 왔다. 인구가 수도권에 밀집되면서 중앙과 지역의 문화적 편차는 확대되고 심화됐다. 이는 결국 지역 문화예술의 근간을 허약하게 만들었으며, 정부의 지원 규모도 그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의 해’를 선포한 뒤부터 지역 문화 격차가 조금이나마 해소됐다. 또 중앙과 지역 간의 문화예술 구도 역시 수직 구조에서 수평적 관계로 조정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2013년 정부 부처들의 세종시 입주를 계기로 정부의 문화 정책은 균형 발전의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시도했던바 더 많은 국민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주고자 한 문화적 노력과 유사하게 요즈음 우리 정부의 문화정책은 도농(都農) 간의 문화 지원과 향유의 격차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기초, 광역 자치단체 어디든 주요 정책 기조의 하나로 문화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전국의 문예회관이 200군데를 훨씬 넘었다. 그 대부분은 도, 시, 구,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형태였다. 이제는 곳곳에 문화재단이 설립돼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발전시키자는 의도로 유능한 문화전문가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20여 지역의 문예회관은 공단, 공사 소속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또 특별히 몇 군데는 지역의 경험 있는 대학교나 문화단체에서 운영하는 민간위탁 형태도 있다. 일본은 1980년대에 지방 재정이 어려워지고 전문성 없는 공조직으로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백 개의 문예회관 운영을 민간에 대거 위탁하는 체계로 바뀌었다. 공공성을 가미한 효율성 차원에서 민간 위탁을 장려하고 예산도 지원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자체는 민간 위탁을 하고 있으나 몇몇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회귀하고 있다. 그건 운영에서 많은 폐해를 맛본 까닭이다. 일본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역사는 우리보다 약 50년 이상 앞선다. 일본의 자치단체장은 마치 막부시대의 ‘바쿠후’와 같은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였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의 선거 참모나 충성심을 인정받은 관료는 퇴임 후에도 권력을 나누는 자리를 받았다.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임명할 수 있는 산하단체이며 지방공사의 주요 자리 배분이었다. 승자의 전리품을 나눠 갖기에 전문성은 중요치 않았고 친분이나 공헌도에 따라 자리를 주었던 게 사실이다. 2002년 이후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현황은 어떠한가. 일본보다 더 건강하고 민주적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필자는 이미 8년 전에 지방자치단체 문화기관의 기관장을 경험한 바 있다. 그 이후로도 수십 개의 광역, 기초자치단체에 문화 관련 기관이 설립됐다. 그러나 지역 문화의 스펙트럼이 확산되고 논의가 보편화됐는지는 알 수 없다. 계량적으로는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는 늘었을지 모르나 문화적 깊이나 자생적인 지역 문화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수장은, 어떤 곳은 공무원 신분으로, 어떤 곳은 공단 이사장으로, 어떤 곳은 재단 대표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 관련 예산과 시민들에 대한 혜택은 늘어났지만 그와 더불어 기초자치단체의 문화 관련 기관장은 임명권자와의 정치적 밀접도에 따라 임명되고 선발되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의 문화 관련 단체마다 정무적인 판단이 중요하고 정무적 방향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문화 관련 기관의 운영 철학도 흔들린다.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력과 파급력, 창조력은 올바른 사고를 가진 문화 리더, 지역 문화를 사랑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문화에 매진하고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문화 리더들에게 달렸다. 그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물은 주되 간섭하지 않는 데 달렸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은 최대한 살리며 행정적 지원을 잘 해 주면 바른 문화 리더들은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다. 자연스럽게 지역의 문화도 국내외에 알려지고 두루 퍼질 것이다.
  • “아빠 도와드릴게요!” 물건 옮기는 견공들 ‘용돈줘도 될 수준’

    “아빠 도와드릴게요!” 물건 옮기는 견공들 ‘용돈줘도 될 수준’

    똑똑하고 충성심이 강하다. 덩치는 크지만 친절하고 다정하다. 이는 모두 골든리트리버를 가리키는 말이다. 현재 집이 좁아 함께 살 수 없어도 언젠가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면 꼭 입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개가 바로 골든리트리버이다. 그런 골든리트리버의 귀여움과 영리함을 잘 드러낸 동영상 한 편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에서 주인을 도와 물건을 집안으로 옮기는 영리한 골든리트리버들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독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아마 마트에서 장을 잔뜩 봐온 남편과 그를 돕는 견공들의 모습을 아내가 찍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영상을 보면 집 앞에서 집안을 향해 물건을 하나씩 물에 물고 들어오는 골든리트리버들의 모습이 그저 대견스럽다. 무거워 보이는 물건도 거뜬히 옮길 뿐만 아니라 두 마리가 서로 차례를 지켜가며 짐을 옮기는 모습에 감탄사가 나올 정도. 실제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가벼운 발걸음에서는 두 견공이 매우 즐거워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이 영상에서 흥미로운 점은 물건을 옮기는 두 견공을 다른 두 견공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나이가 좀 더 많아 보이는 한 견공은 마치 감독관이라도 된 것처럼 주인을 도와 물건을 옮기는 두 견공을 바라보고 있다. 맛있는 간식은 물론 용돈을 줘도 좋을 만큼 열심히 집안일을 돕고 있는 골든리트리버들. 영상을 보면 아마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사진=Bianca Richter/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참모진을 일찍 교통정리하면서 관가도 조기 개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기 부총리로 누가 올지, ‘장수(長壽) 장관’ 4인방은 이번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장관 가운데 누가 내년 총선에 차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부처에 대해서는 이미 후보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차관 인사를 먼저 하는 ‘선(先)차관 후(後)장관’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가장 뒤숭숭한 부처는 장관이 ‘정치인’인 곳이다. 장관이 ‘여의도(국회) 복귀 명령’만 기다리는 탓에 업무 추진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면 빨리 보내는 것이 낫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이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90일 전인 내년 1월 14일까지 물러나야 한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누리과정 등 갈등 현안이 유난히 많다. 그런데 정치인 출신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황 부총리의 ‘입’인 대변인이 구속되면서 더 설왕설래다. ‘교육부는 콩가루’라는 자조 섞인 말도 돌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교육부 관계자는 “황 부총리가 한 번도 속 시원하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교육부 대변인 구속 때 오죽하면 ‘황 부총리가 책임을 진다며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후임 장관으로는 요즘 바쁜 행보를 보이는 김재춘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학 구조개혁 발표를 비롯해 굵직한 브리핑 등에 지속적으로 얼굴을 내미는 데다 학교 방문 등의 동정 기사를 장관보다 더 쏟아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과외교사’라는 별칭까지 있었을 정도로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 하지만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 시절 교육·과학분야 간사였던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도 거론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월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 여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지만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에는 여의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떠날 ‘명분’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미 평판 조회도 들어간 상태다. 박 대통령이 최근 지지부진한 금융 개혁을 질타한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 등도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기재부의 경우 주형환 1차관과 방문규 2차관이 부처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장·차관을 포함한 ‘빅 3’가 모두 바뀔 수도 있다. 3선 의원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연내 여의도 복귀를 당연하게 여겼던 유 장관은 지역구(부산 서구) 통합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이 여의도로 복귀한다면 후임으로는 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승진 가시권에 들어 있다.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인 전준수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위원장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거론된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 국회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후임 장관으로 누가 올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내부 승진보다 외부 인사 임명에 무게가 실린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원 장관’ 가운데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4인방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박근혜 정부 5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뜻에서 ‘오(五)동필’로 불리는 이 장관은 최근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장관 후보로는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병세 장관도 ‘오(五)병세’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각별해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다. 다만 윤 장관을 비롯해 조태용 1차관, 조태열 2차관 등이 모두 장수하고 있어 인사 적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성규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윤상직 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행자부의 한 고위 간부는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 때문에 정 장관 체제로 계속 끌고 가기는 인사권자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이 자주 바뀌면 국정 운영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 내각에 들어가는 장관들은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같이하는 사실상 ‘순장조’가 된다”면서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와 충성심이 발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뒤숭숭한 관가]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뒤숭숭한 관가] “콩밭 간 장관들 빨리 내보내는 게 낫다”

    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참모진을 일찍 교통정리하면서 관가도 조기 개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기 부총리로 누가 올지, ‘장수(長壽) 장관’ 4인방은 이번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장관 가운데 누가 내년 총선에 차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부처에 대해서는 이미 후보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차관 인사를 먼저 하는 ‘선(先)차관 후(後)장관’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가장 뒤숭숭한 부처는 장관이 ‘정치인’인 곳이다. 장관이 ‘여의도(국회) 복귀 명령’만 기다리는 탓에 업무 추진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면 빨리 보내는 것이 낫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이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90일 전인 내년 1월 14일까지 물러나야 한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누리과정 등 갈등 현안이 유난히 많다. 그런데 정치인 출신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황 부총리의 ‘입’인 대변인이 구속되면서 더 설왕설래다. ‘교육부는 콩가루’라는 자조 섞인 말도 돌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교육부 관계자는 “황 부총리가 한 번도 속 시원하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교육부 대변인 구속 때 오죽하면 ‘황 부총리가 책임을 진다며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후임 장관으로는 요즘 바쁜 행보를 보이는 김재춘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학 구조개혁 발표를 비롯해 굵직한 브리핑 등에 지속적으로 얼굴을 내미는 데다 학교 방문 등의 동정 기사를 장관보다 더 쏟아내고 있다. 영남대 교수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을 지내며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과외교사’라는 별칭까지 있었을 정도로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 하지만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 시절 교육·과학분야 간사였던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도 거론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월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 여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지만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에는 여의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떠날 ‘명분’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미 평판 조회도 들어간 상태다. 박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금융 개혁을 질타하면서 임 위원장의 부총리 영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들린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 등도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기재부의 경우 주형환 1차관과 방문규 2차관이 부처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장·차관을 포함한 ‘빅 3’가 모두 바뀔 수도 있다. 3선 의원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연내 여의도 복귀를 당연하게 여겼던 유 장관은 지역구(부산 서구) 통합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이 여의도로 복귀한다면 후임으로는 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승진 가시권에 들어 있다.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인 전준수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위원장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거론된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 국회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후임 장관으로 누가 올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내부 승진보다 외부 인사 임명에 무게가 실린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원 장관’ 가운데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4인방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박근혜 정부 5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뜻에서 ‘오(五)동필’로 불리는 이 장관은 최근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장관 후보로는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병세 장관도 ‘오(五)병세’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각별해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다. 다만 윤 장관을 비롯해 조태용 1차관, 조태열 2차관 등이 모두 장수하고 있어 인사 적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윤상직 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행자부의 한 고위 간부는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 때문에 정 장관 체제로 계속 끌고 가기는 인사권자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이 자주 바뀌면 국정 운영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 내각에 들어가는 장관들은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같이하는 사실상 ‘순장조’가 된다”면서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와 충성심이 발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특별간식, 특별휴가증까지? “건군 이래 처음” 어떤 간식이길래?

    박근혜 특별간식, 특별휴가증까지? “건군 이래 처음” 어떤 간식이길래?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이해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특별휴가증과 특별간식을 제공한다. 지난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일반 사병 전원이 전역일 전까지 일반휴가와 함께 한 차례에 한 해 1박 2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증을 지급한다. 또한 장병 전원에게 김스낵, 멸치스낵, 전통약과 3종류에 특별간식이 제공된다. 특별간식은 오는 23일부터 추석 전까지 해당부대에 배송돼 장병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격려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 단호히 대응한 것 등 군사대비태세 완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치하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전 장병들에게 휴가증을 수여한 사례는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건군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사진 = 서울신문DB (박근혜 특별간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특별간식, 특별휴가증 포함 “김스낵·멸치스낵·전통약과 제공” 통 큰 선물

    박근혜 특별간식, 특별휴가증 포함 “김스낵·멸치스낵·전통약과 제공” 통 큰 선물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이해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특별휴가증과 특별간식을 제공한다. 지난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일반 사병 전원이 전역일 전까지 일반휴가와 함께 한 차례에 한 해 1박 2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증을 지급한다. 또한 장병 전원에게 김스낵, 멸치스낵, 전통약과 3종류에 특별간식이 제공된다. 특별간식은 오는 23일부터 추석 전까지 해당부대에 배송돼 장병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격려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 단호히 대응한 것 등 군사대비태세 완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치하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전 장병들에게 휴가증을 수여한 사례는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건군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사진 = 서울신문DB (박근혜 특별간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특별간식, 어떤 간식이길래?

    박근혜 특별간식, 어떤 간식이길래?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이해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특별휴가증과 특별간식을 제공한다. 지난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일반 사병 전원이 전역일 전까지 일반휴가와 함께 한 차례에 한 해 1박 2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증을 지급한다. 또한 장병 전원에게 김스낵, 멸치스낵, 전통약과 3종류에 특별간식이 제공된다. 특별간식은 오는 23일부터 추석 전까지 해당부대에 배송돼 장병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격려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 단호히 대응한 것 등 군사대비태세 완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치하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朴대통령, 全장병에 1박2일 특별휴가증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국군 장병에게 1박 2일의 ‘특별 휴가증’을 수여한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장병 본인이 원할 때 개인 휴가를 연장해 특별 휴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휴가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 단호히 대응한 것 등 군사 대비 태세 완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치하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장병 격려를 위해 “부사관 이하의 모든 국군 장병에게 격려 카드와 특별 간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교를 제외한 장병 전원에게 특별 휴가를 부여한 것은 건군 이래 처음이다. 특별 휴가증 발급 대상은 원사, 상사, 중사, 하사, 병장, 상병, 일등병, 이등병 등 8개 계급으로, 국군 63만여명 가운데 준위 이상을 제외한 56만여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병사의 경우 전역하기 전까지, 부사관은 향후 1년 이내에 1박 2일의 특별 휴가를 사용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와 부사관 56만여명이 한꺼번에 휴가를 간다는 개념이 아니라 부대장 재량에 따라 경계 태세와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기를 정해 휴가를 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마존 처럼 가혹한 기업, 창의성↓ 이직률↑”

    “아마존 처럼 가혹한 기업, 창의성↓ 이직률↑”

    아마존과 같이 잔인한 기업문화를 조장해 성장한 기업은 성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영 전문가들이 직원들을 비하하고 서로 겨루게 하며 더 적은 임금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단기적으로 번창할 수 있지만, 그 성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 비인격적인 사내 관행은 결국 생산성과 회사 수익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낭비를 하게 하고 이직률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경영 전문가 겸 ‘긍정 리더십’의 저자인 킴 캐머런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을 비하하는 기업은 성장 능력과 잠재력을 제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캐머런 교수는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함으로써 3~8배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은 기력을 다 소진했다고 보고하거나 아파서 못 나온다고 전화하지 않고 더 헌신적으로 일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캐머런 교수는 “모욕적인 기업문화는 경멸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헌신, 충성심을 떨어뜨린다”면서 “결국 이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새로운 직원 1명을 고용할 때마다 3~8배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기업문화 전문가 겸 ‘절대정직’의 저자인 래리 존슨은 “(고대 로마) 검투사처럼 직원들을 서로 경쟁시켜 매년 수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키는 기업문화는 건전성과 문화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노예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분위기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탐사 보도로 직원들이 서로 모욕감을 느낄 때까지 논쟁하고 비판하도록 유도하고 근태가 좋지 않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동료를 상사에게 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쌍둥이를 유산한 다음 날 바로 출장을 보내는 등 잔혹한 기업문화를 조장하는 것으로 도마에 올랐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구글이 6년 연속 1위(미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기준)를 지키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직원에 가혹한 기업, 성과 오래 못 가” 전문가들 경고

    “직원에 가혹한 기업, 성과 오래 못 가” 전문가들 경고

    아마존과 같이 잔인한 기업문화를 조장해 성장한 기업은 성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영 전문가들이 직원들을 비하하고 서로 겨루게 하며 더 적은 임금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단기적으로 번창할 수 있지만, 그 성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 비인격적인 사내 관행은 결국 생산성과 회사 수익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낭비를 하게 하고 이직률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경영 전문가 겸 ‘긍정 리더십’의 저자인 킴 캐머런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을 비하하는 기업은 성장 능력과 잠재력을 제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캐머런 교수는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함으로써 3~8배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은 기력을 다 소진했다고 보고하거나 아파서 못 나온다고 전화하지 않고 더 헌신적으로 일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캐머런 교수는 “모욕적인 기업문화는 경멸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헌신, 충성심을 떨어뜨린다”면서 “결국 이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새로운 직원 1명을 고용할 때마다 3~8배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기업문화 전문가 겸 ‘절대정직’의 저자인 래리 존슨은 “(고대 로마) 검투사처럼 직원들을 서로 경쟁시켜 매년 수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키는 기업문화는 건전성과 문화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노예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분위기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탐사 보도로 직원들이 서로 모욕감을 느낄 때까지 논쟁하고 비판하도록 유도하고 근태가 좋지 않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동료를 상사에게 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쌍둥이를 유산한 다음 날 바로 출장을 보내는 등 잔혹한 기업문화를 조장하는 것으로 도마에 올랐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구글이 6년 연속 1위(미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기준)를 지키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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