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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역 연간 급여 전국 최하위권

    대구지역 근로소득자의 1인당 연평균 급여총액과 법인사업자의 평균 당기순이익이 다른 시?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2016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 자료 분석결과 대구지역 근로소득자의 1인당 연평균급여는 전국평균(3383만원)의 88% 수준인 2984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급여 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는 면세자 비율도 높았다. 전체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자 중 30만 1042명은 각종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혜택을 통해 근로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 면세율이 48%에 달했으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제주?전북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대구지역 근로소득자 1인당 근로소득세 납부액은 전국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세 납부액(309만원)의 72.5%인 224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전북?강원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작년도 대구지역의 1인당 상속세 및 증여세 납세액은, 전국 17개 시?도 중 상위권이었다. 2017년 대구지역의 상속세 신고건수는 총 262건이었으며, 총상속재산가액은 6848억원이었다. 피상속인 1인당 평균 상속세액은 전국평균(4억25백만원)의 1.3배인 5억4000만원으로, 부산?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의 2017년 증여세 신고건수는 5231건, 증여재산가액은 8128억원이었으며, 총납부세액은 1181억원에 달했다. 1건당 평균 증여세액은 2300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대구지역 법인사업자의 경영상황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구지역에서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전국에서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69만5445개)의 3.1%에 해당하는 2만 1546개였다. 이들 법인의 작년도 총수입액은 99조 5096억원으로, 2016년 총수입액(106조 6650억원)에 비해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 결산서상으로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1만 4338개 법인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국 평균(5억9000만원)의 53.4%에 불과한 3억1500백만원으로, 전북?강원?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았다. 전체 법인 중 흑자법인의 비율도 낮았다. 대구지역의 2017년 흑자법인은 1만 4619개로 법인세 신고 법인의 67.9%에 불과해,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를 기록했다. 추 의원은 “대구지역의 경제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4차산업혁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유치를 통해 근로소득을 늘리고 법인의 경영여건을 개선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규제개혁 및 서비스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흉물이었지… ‘문화놀이터’로 8만 시민 사랑받기 전엔

    [문화로 거듭난 공간] 흉물이었지… ‘문화놀이터’로 8만 시민 사랑받기 전엔

    연초 제조창에서 쓰는 담뱃잎 보관 장소 2004년 공장 폐쇄 뒤 아파트 건설 추진 문체부·청주시 69억원 투입해 리모델링 공연연습·생활문화센터·갤러리 등 활용 이달부터 일대 문화복합시설 사업 진행“쓱~툭, 쓱~툭툭.” 대패 홈에서 나온 동글동글한 대팻밥이 바닥으로 연이어 떨어진다. 충북 청주 동부창고 6동에서 열린 ‘젓가락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 예원이와 2학년 영찬이가 연신 구슬땀을 흘린다. 나무 틀에 호두나무 막대를 넣고 젓가락이 될 때까지 열심히 밀어 본다. 처음 해 본 대패질이 어려웠을까. 지켜보던 아빠 김희종(43)씨가 결국 대패를 넘겨받는다. “아빠가 하는 걸 봐. 이렇게 하는 거야.” 힘찬 대패질에 대팻밥이 우수수 떨어지자 아이들이 감탄의 눈길을 보낸다.청주 율량동에 사는 김씨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많이 열려 동부창고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옛 창고 모습을 그대로 살려 운치가 있다. 천장이 특히 멋지다”고 위를 가리켰다. 천장은 직사각형 나무를 삼각형으로 맞대고, 철물 볼트로 지탱했다. 서양에서 목조주택의 지붕을 짤 때 사용하는 방식인 트러스 구조로 지었다. 큼직한 소나무가 맞닿은 천장은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붉은 벽돌로 지은 창고 외벽은 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진다. 벽이 삼각형 지붕과 맞닿으면서 독특한 오각형 모양을 만든다.충북 청주 청원구 덕벌로에 있는 연초 제조창을 지나 언덕을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동부창고에 다다른다. 1960년부터 만든 7개 창고 시설로, 연면적이 7508㎡(약 2300평) 정도다. 주차장을 기준으로 오른편에 34·35·36동, 왼편에 6·8·37·38동이 있다. 이 창고들은 연초제조창에서 쓰는 담뱃잎을 보관하던 곳이다. 1946년 설립된 연초 제조창은 솔, 라일락, 장미 등 연간 100억 개비의 내수용 담배를 만들었다. 한때 3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했는데, 월급날이면 공장 앞에 장터가 들어설 정도로 붐볐다. 그러나 1999년 공장을 통폐합하면서 기계 소리가 잦아들고, 2004년 완전히 문을 닫았다. 청주 원도심에서 인구가 급속히 빠져나가는 공동화 현상마저 이어지며 주변은 황량해졌다. 방치된 연초 제조창과 동부창고는 흉물로 남았다. 청주시 측은 KT&G 부지였던 이곳을 2004년 사들였다.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역 예술인들이 “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전기를 맞았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에 7개 동 가운데 34·35·36동이 선정됐다. 이들 3개 동은 리모델링을 거쳐 2015년 10월 새 모습을 선보였다. 문체부와 청주시가 절반씩 돈을 내 모두 69억원을 투입했다. 34동은 다목적홀, 갤러리실, 목공예실, 푸드랩실 등 6개 공간으로 나눠 대관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 다목적홀에서 충북학원연합회가 주최한 어린이 그림대회가 한창이었다. 100여명이 한꺼번에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규모지만, 하루 대여료는 18만원에 불과하다. 전동일(50) 청주미술협의회장은 “규모가 적당한 데다가 접근성이 좋고 주차 시설이 넓어 4년째 이곳에서 대회를 열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기업인 디랜드협동조합 목공교실을 운영하는 성유경(55) 이사장은 “문화예술공간이 적은 청주에 적합한 곳이다. 청주 지역 문화예술에 활력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35동은 공연예술연습공간으로 활용된다. 대·중·소 연습실 각 1곳이 있다. 특히 164평(약 540㎡) 규모 대연습실은 주요 공연 리허설장으로 쓰거나 결혼식장으로 활용된다. 36동은 생활문화센터다. 동아리 활동과 교육 공간으로 사용된다. 기자가 찾은 날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꿈다락문화학교 일환으로 ‘폐차 그뤠잇´ 막바지 수업이 한창이었다. 폐자원을 조형물로 만드는 수업으로, 중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신수정(45) 공작플러스 대표는 “사용료가 저렴하고 부대시설이 훌륭해 자주 찾는다”고 설명했다. 36동 입구 오른쪽에는 청주 독립서점 4곳을 지정해 책을 전시하는 ‘책 골목길’을 조성했다. 좀더 들어가면 삼각형 모양의 트러스 구조에 유리문을 낸 ‘빛내림홀’이 자리한다. 빛바랜 창고 풍경 속에 빛이 바닥까지 내려앉은 모습이 인상적이다.동부창고 6·8동은 지난해 문체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추가 선정돼 내년부터 정식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이벤트 장소, 또는 각종 장터가 열리는 곳으로 조성한다. 앞서 ‘2017 스타일마켓’, ‘2018 스프링마켓’, ‘2018 베스트셀러마켓’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 장소로 쓰였던 8동은 시민 커뮤니티 카페, 아트숍 등으로 꾸며진다. 37동은 영화 군함도, 프리즌, 덕혜옹주 등의 촬영장소로 이용됐다. 앞으로도 영화 촬영지나 초·중·고교 학생을 위한 방과후학교 공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38동은 동부창고와 연초 제조창의 역사를 보여 주는 곳으로 만든다. 아파트가 들어설 뻔했던 동부창고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 이제 매년 8만명의 시민을 맞는다. 20년 가까이 거주한 김남기(67)씨는 “아파트를 지었어도 공동화 현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겠느냐”며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드니 주변 분위기도 좋아지고 사람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동부창고 주변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문체부와 국토교통부가 이번 달부터 2019년 1월까지 연초 제조창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 무려 297억원이 투자된다. 연초 제조창은 시민예술촌, 국립현대미술관, 업무·숙박 단지 등 대단위 문화 복합시설로 거듭난다. 흉물이었던 동부창고가 연초 제조창과 함께 다시 시민들을 부른다. 청주 글 사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은혜 “스쿨미투 파악… 성평등 교육·예방시스템 마련”

    “학종 불신 커 신뢰 높이는 방향 찾을 것” 한국당 만남 거부… 민주·바른미래 다음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국회를 찾아 “곧 여성가족부, 법무부와 현장을 방문해 실제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스쿨 미투의 일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겠다”며 “확실하게 성평등 교육과 예방시스템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치유센터를 연결하는 등 종합대책을 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를 찾은 유 부총리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로부터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이어 “청문회 과정이 개인적으로 성찰할 기회도 됐다”며 “첫 여성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서 잘 감당할 각오를 하라는 질책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만나 “수시에 대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불신이 너무 커서 학종의 신뢰를 높이는 방향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고교 무상교육과 관련해 “재정 마련과 여러 가능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고, 정기국회 회기 중에 (시행)하면 제일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애초 유 부총리는 여야 5당 지도부를 모두 찾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은 만남을 거부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자격 미달의 부총리를 임명 강행한 청와대, 반성의 기미가 없는 유 부총리에 대한 항의 의미로 예방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당에) 또 연락을 드리고 찾아뵐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바른미래당 방문은 긴급 의원총회 일정으로 불발됐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유 부총리가 국감 중에라도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대전·충북 지역예산정책협의 일정 때문에 만나지 못해 다시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뉴스 in] ‘문화’로 부활한 청주 동부창고

    [뉴스 in] ‘문화’로 부활한 청주 동부창고

    원래의 쓰임새를 다하고 방치된 산업시설은 지방자치단체의 골칫거리다. 정부와 지자체가 2014년부터 이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벌써 전국 25곳이 활력을 되찾았다. 흉물로 전락했던 소각장, 병원, 창고 등이 시민들에게 문화의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서울신문이 그 현장을 찾았다. 첫 회는 충북 청주의 동부창고다.
  • ‘전세보증금만 40억원’…강남 최고급 빌라, 최저가와 200배 차이

    ‘전세보증금만 40억원’…강남 최고급 빌라, 최저가와 200배 차이

    전국에서 전세보증금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과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으로 한 채당 보증금이 40억원이나 됐다. 8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아파트 단지별 전세보증금 현황’에 따르면 상지리츠빌카일룸 237.74㎡와 마크힐스이스트윙 192.86㎡의 전세보증금은 각각 40억원으로 조사됐다. 두 단지는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최고급 빌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나 매매 실거래가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3위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00.59㎡로 보증금이 37억원에 계약됐다.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217.86㎡는 35억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35.31㎡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244.66㎡ 전셋값도 각각 3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세보증금이 가장 낮은 단지는 충북 영동군의 훼미리타운 33㎡로 보증금이 200만원에 불과했고 경기 시흥시 부국미산아파트 41.13㎡ 등 17곳은 300만원가량 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못 키워” 젖먹이자녀 양육 서로 미루다 집 앞 방치한 20대

    별거 중 갓 태어난 두 자녀의 양육을 미루다 서로 집 앞에 내다버린 20대 부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박우근 판사는 7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24·서비스업)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부인 오모(23·서비스업)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또 이씨에게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 40시간, 부인 오씨에게 재범예방 강의 수강 40시간과 함께 32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각각 내렸다. 이씨는 지난 5월 29일 오전 8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오씨의 아파트 복도에 생후 20개월 된 딸과 8개월 된 아들을 두고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자 오씨는 같은 날 오후 4시쯤 두 자녀를 이씨 집으로 도로 데려가 앞마당에 버리고 떠나는 등 부모로서 해야 할 의무를 서로 미뤘다. 친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두 자녀는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위탁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부부는 별거 상태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다. 이씨는 법정에서 “아내로부터 약속된 양육비를 받지 못해 혼자 아이들을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부모로서 인륜을 저버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사건이 남편 이씨로부터 비롯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씨의 집이 연립주택 3층에 있는데 보행할 수 있는 생후 20개월 된 큰아이는 돌아다니다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항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요즘 중학교 한 반에 4~5명은 “내 장점 살려 유튜버 될래요”

    “바뀌는 미디어환경 따라 더욱 늘어날 것”교사들 “자극적 소재 찾다가 범죄 우려” “장래희망이 ‘유튜버’인 학생이 요즘 한 반에 네댓 명은 됩니다.” 7일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 교사 이모(31)씨는 “학생 생활기록부의 진로희망란에 ‘유튜버’를 쓰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충북의 한 중학교 담임교사인 오모(30)씨도 “한 학급 27명 중에 서너 명 정도가 유튜버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버란 1인 방송 등의 방식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는 사람을 말한다. 사회 변화에 따라 초·중·고교생들의 장래희망도 점점 다변화하는 가운데 유튜브가 영향력 1위의 ‘미디어’로 떠오르면서 ‘유튜버’가 각광받고 있다. 유튜버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진로상담 사이트인 ‘커리어넷’에서 ‘1인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앞서 박세리·김연아·박태환 선수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에는 ‘운동선수’가,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큰 인기를 끌었을 때에는 ‘프로게이머’가, 아이돌그룹이 가요계 전반을 석권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가수·연예인’이 희망직업 상위권에 올랐다. 학생들이 유튜버를 꿈꾸는 이유는 한 분야에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 김모(15)양은 “인기가 많은 유튜버들을 보면 대부분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하진 못했지만 한 분야에만 집중해 전문가가 된 사람들”이라면서 “나도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데, 나만의 ‘뷰티 크리에이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예인이나 인기 유튜버에게 영향을 받아 이들을 닮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이 많다”면서 “다양한 취미를 반영하는 유튜브 방송은 직접 참여도 가능하고 상호성도 충분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미디어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소년의 선택이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유튜브가 발전할수록 유튜버를 꿈꾸는 학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유튜버가 되고 싶은 학생 중에는 “공부가 하기 싫어서”라고 답하는 사례도 많다. 그 때문에 학생들이 꾸는 유튜버라는 꿈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유튜버를 장래희망으로 꼽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유튜브에는 선정적이고 패륜적인 내용도 걸러지지 않고 마구 올라오기 때문이다. 경기의 한 중학교 교사 박모(30)씨는 “학생들이 자극적인 소재만 찾다가 범죄에 손을 대거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교통사고 사망자 8.5%↓, 광주 40.7% 줄고 울산 32.6% 늘어난 이유는

    교통사고 사망자 8.5%↓, 광주 40.7% 줄고 울산 32.6% 늘어난 이유는

    특별안전점검 뒤 과태료 등 처분율 낮은 곳 중 사망자 증가하기도 국토부 “사망자 수 변화에 지자체 역할 커 적극적으로 나서 줘야”올해 9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전국적으로 8.5% 감소한 가운데 광주가 40.7%로 가장 많이 줄고, 울산은 32.6%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 1~9월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2773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3031명)보다 258명(8.5%) 감소했다.지방자치단체별로 따져 보면 경기가 49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295명), 충남(267명), 전남(250명), 경남(228명), 서울(222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광주(86명→51명,-40.7%), 강원(180명→142명,-21.1%)이 감소폭이 컸다. 반면 울산(46명→61명, 32.6%), 대전(53명→63명, 18.9%)은 증가폭이 컸다. 보행자 사고 사망자는 1163명에서 1052명으로 111명(9.5%) 줄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199명), 서울(142명), 경남(99명), 충남(88명), 경북(78명), 전남(68명) 순이었다. 광주(52명→30명,-42.3%), 강원(50명→31명,-38.0%), 충북(62명→42명,-32.3%)이 많이 줄었으며 경남(79명→99명, 25.3%), 대전(29명→36명, 24.1%)이 많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운수업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교통안전점검 이후 과태료 부과 등 처분율이 100%였던 광주, 강원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은 반면, 처분율이 낮은 지자체 중 울산(33.3%), 인천(53.8%), 대전(58.8%) 등은 사망자가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 노력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태풍 콩레이, 통영 상륙…오후 1시 울산 거쳐 동해로

    태풍 콩레이, 통영 상륙…오후 1시 울산 거쳐 동해로

    태풍 ‘콩레이’가 6일 오전 제주와 전남 여수를 거쳐 경남 통영에 상륙했다. 올해 발생한 25번째 태풍인 콩레이는 약 오후 1시까지 경남과 부산 일대에 영향을 준 뒤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이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예보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전 3∼6시 사이 제주도 부근을 지나 오전 9시 50분쯤 통영에 상륙했다.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는 오전 9시 기준으로 시속 41㎞로 북동 쪽으로 이동 중이다. 괌 주변에서 발생해 오키나와 부근으로 이동할 때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던 ‘콩레이’는 현재 힘이 많이 빠졌지만, 영향권 내 지역은 여전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콩레이는 이날 정오쯤 부산 부근을 지난 뒤 오후 1시쯤 부산과 경북 포항 사이인 울산 부근에서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날 오후 3시 정도에 포항 동쪽 90㎞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해 오후 9시면 독도 동북동쪽 120㎞ 부근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 남부지방과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는 태풍 경보, 강원도·충남·충북·경북·전북 일부 지역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서울에는 이날 오전 8시 호우 주의보가 발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콩레이’ 오전 8시 제주·여수 통과…낮 12시 부산 지날 듯

    태풍 ‘콩레이’ 오전 8시 제주·여수 통과…낮 12시 부산 지날 듯

    한반도에 비바람을 뿌리고 있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남해안에 바짝 따라 붙은 채 부산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6일 오전 제주와 여수 부근 해상을 통과한 콩레이는 정오 무렵에 부산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콩레이는 제주와 전남 여수 거문도 부근을 차례로 지났다. 부산 방향으로 시속 49㎞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다. 현재 남부지방과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 태풍 경보, 강원도, 충남, 충북, 경북, 전북 일부 지역에 태풍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서울에는 태풍으로 인한 호우 주의보가 이날 오전 8시 발효됐다. ‘콩레이’는 이날 오전 경남 지방을 거쳐 정오쯤 부산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면 울산 부근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오후에는 서쪽 지방부터 비가 잦아들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서 낮 최고 기온은 19~26도로 평년보다 조금 낮겠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충주에 항일독립운동역사관 개관

    충주에 항일독립운동역사관 개관

    일제에 맞서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투쟁과 희생을 추모할수 있는 공간이 충북 충주와 옥천에 마련됐다. 충주시는 5일 항일독립운동역사관을 개관했다. 충주시 칠금11길(칠금동620)에 위치한 역사관은 부지 355.1㎡, 연면적 882.72㎡에 지상 4층 규모다. 1층은 광복회충북지부북부연합지회 사무실로 쓰고, 2~4층은 전시관이 자리잡았다. 시는 다세대주택을 매입해 역사관으로 꾸몄다. 예산은 13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에는 을미의병, 3.1운동 등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적 자료 233점이 전시돼 있다. 신채호, 유자명, 유인석 등 우리 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기록도 볼 수 있다. 역사관 개관은 윤경로 광복회충북지부북부연합지회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2015년부터 국내는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 등지를 방문해 자료들을 수집한 뒤 역사관을 마련하자고 건의했다.조길형 충주시장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독립운동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항일독립운동역사관 개관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주는 교육의 산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옥천에서는 항일 무장투쟁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1872~1936) 선생의 기념비가 그가 세운 창명(진명)학교 후신인 죽향초등학교에 세워졌다.1872년 옥천읍 문정리에서 태어난 그는 교육을 통해 민족을 일깨우려 한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다. 1905년을 전후해 현 죽향초 전신인 사립 창명(진명)학교를 설립하고, 목화밭을 기증해 학교 터를 마련해줬다. 대한자강회 등에서 활동하며 나라를 개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1921년 박용만과 함께 베이징에서 흥화실업은행을 세워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기도했다. 해방을 보지 못하고 1936년 향년 65세로 중국 텐진에서 세상을 떠났다. 1998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2014년 9월 선생의 업적 발굴을 위한 기념 사업회가 설립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가장 오래된 돌다리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가장 오래된 돌다리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알려진 충북 진천군 농다리 인근에서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뮤지컬이 농다리를 찾아가는 것은 처음이다. 한번에 농다리와 뮤지컬을 모두 볼수 있는 좋은 기회다. 6일 진천군에 따르면 미디어파사드 뮤지컬 ‘천년의 숨결 농다리’ 공연이 오는 13일 오후 7시 농다리 인근 미르숲에서 막을 올린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다. 건물 벽을 스크린 삼아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군은 농다리 인근 미르숲에 메인무대를 설치한다. 외벽은 따로 만들지 않고 미르숲을 스크린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뮤지컬은 농다리 설화를 재구성해 여의주를 잃은 포뢰와 농다리 숲속에서 만난 달래의 운명적 사랑을 담고 있다. 출연진은 뮤지컬 배우 박성환, 신의정, 임선애와 지역예술단체, 진천 우석대 공연예술뮤지컬학과 학생 등으로 구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충북도, 진천군의 2018지역특화콘텐츠개발사업으로 제작됐다. 도비와 군비 등 총 2억4000만원이 들어갔다. 관람은 무료다. 군은 500석 정도의 관람석을 만들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영상과 화려한 조명으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음악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미르숲에서 인기 가수 이은미 공연이 진행된다. 리버마켓, 푸드트럭, 미디어체험 등도 마련된다. 농다리는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돌다리로 1976년 12월 21일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됐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낮 공부, 밤 연습으로 일군 충남 금산 중부대 배구부의 대학 최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낮 공부, 밤 연습으로 일군 충남 금산 중부대 배구부의 대학 최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교수가 감독을 하며 낮에 선수들을 공부시키고 밤에 연습시켜온 지방대 배구부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학 배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중부대(총장 엄상현)는 지난 4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성균관대를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중부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12개 대학이 벌여온 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도 거머쥐었다.이 대학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로 입학홍보처장을 맡고 있는 송낙훈(40) 감독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내 대학 배구대회 중 최고 권위의 대회”라고 말했다. 중부대가 2012년 12월 배구부를 창단한지 6년 만에, 그것도 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일궈낸 것이다. 게다가 선수들이 낮에 일반 학생처럼 강의를 듣고, 밤에 연습해 이룬 성과여서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감독은 “창단할 때부터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해도 사회에서 낙오하는 일이 없도록 공부하는 선수를 키운다는 생각이었다”며 “낮에 강의를 다 듣고 오후 7~10시와 주말을 이용해 연습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대학 배구선수 20명 모두 생활스포츠지도사 등 자격증을 기본적으로 5개, 많게는 10개까지 자격증을 땄다. 사회복지학 등 복수전공을 하는 선수도 많다”고 전했다. 공부와 병행하는 연습은 효율성이 좋았다. 선수들은 강의를 들으면서 자기개발이 이뤄지고 교우관계도 넓어지면서 표정이 밝아졌다. 학창생활이 즐거워지자 연습에도 매우 능동적이다. 공부와 함께 많은 자격증을 따면서 선수들의 자존감과 사기가 높아졌다. 짧은 연습시간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키웠다. 송 감독은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걸 힘들어 했는데 익숙해지자 표정이 갈수록 밝아지더라”라고 귀띔했다. 선수들은 또 지역교육청과 손잡고 초중고에서 운동처방법을 가르치는 등 재능기부 활동도 벌이고 있다.창단 초에는 50~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권 대학 배구부를 마다하고 이 지방대로 오려는 에이스급 고교 배구선수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배구부의 이런 커리큘럼에 우수 선수 자녀를 이 대학으로 보내려는 학부모가 늘어났다. 2016년 이 대회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랐다. 당시 인하대에 1승 2패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네티즌들은 ‘어디에 있는 대학이냐” 등으로 반응하면서도 깜짝 놀라워했다.송 감독은 “이번 성과는 선수들이 맘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대학의 지원 덕분”이라며 “나름의 색깔이 뚜렷한 새로운 전통이 깃든 배구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자 선수들의 앞날을 걱정했다. 그는 “배구부 역사가 짧아 끌어주는 선배들이 없는 게 아쉽다”면서 “오는 8일 우리 선수 4명이 남자 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서는데 좋은 팀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증평군 “머그컵 사용하니 종이컵 구입비 확 줄었어요”

    증평군 “머그컵 사용하니 종이컵 구입비 확 줄었어요”

    충북 증평군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을 전개해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금액이 크지 않지만 인식을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일 군에 따르면 지난 6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계획’을 수립했다. 전 직원 개인컵 사용 의무화, 커피숍 이용 시 개인텀블러 사용, 재생 복사용지 및 친환경 인증제품 사용, 부서별 분리수거함 설치, 행사시 플라스틱 생수사용 자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스테인레스 빨대 구매사용 등이 주요내용이다.직원들은 가장 쉬운 개인 머그컵 사용에 적극 나섰다. 기념품 등으로 나눠줬다가 남아 여기저기 방치돼 있는 머그컵을 찾아 개인컵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머그컵을 가져오기도 했다. 팀별로는 손님이나 민원인들을 위한 공용 머그컵 5개를 준비했다. 이번 운동에는 군청 본청과 읍·면사무소, 사업소 3곳 등 전체 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70만원에 가깝던 한달 종이컵 구입비가 20만원대로 떨어졌다. 군청에서 아직도 종이컵을 사는 것은 남이 쓰던 컵이라며 머그컵을 기피하는 민원인들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직원들이 하루 평균 종이컵 3개 이상을 써왔다”며 “머그컵을 사용하면서 자원도 절약하고 환경도 보전할 수 있어 작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MB 재판’ 정계선 부장판사, 과거 인터뷰서 “前대통령 불법행위 사법처리해야”

    ‘MB 재판’ 정계선 부장판사, 과거 인터뷰서 “前대통령 불법행위 사법처리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재판을 심리한 정계선(49·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부의 첫 여성 재판장이다. 서울중앙지법에는 공직비리와 뇌물 등의 사건을 심리하는 부패 사건 전담 재판부 8곳이 있고, 정 부장판사는 올해 3월부터 부패전담부인 형사합의27부의 재판장을 맡았다. 1995년 37회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한 정 부장판사는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충북 충주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수석 합격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정 부장판사는 인권 변호사인 조영래 변호사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으며 “법은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만큼 법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검찰의 5·18 관련자 불기소와 미지근한 6공화국 비자금 문제 처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법조계가)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며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행위도 당연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998년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행정법원 판사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파견 근무를 했고 울산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냈다. 법리에 밝고 원칙에 충실해 알려져 법관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인재로 통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판사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설악산엔 산나물·내장산엔 한우…단풍 길 따라 별미 투어

    설악산엔 산나물·내장산엔 한우…단풍 길 따라 별미 투어

    끔찍하던 여름 폭염이 언제였냐는 듯 훌쩍 지나가면서 이젠 찬바람이 제법 매섭다. 벌써 가을을 알리는 단풍이 가슴속까지 울긋불긋 물을 들인다. 강원 설악산을 시작으로 차차 남향해 이달 말 한라산이 절정을 이룬다. 10월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큰소리를 치듯 반도 전체를 차례로 훑어 내려간다. 하지만 ‘단풍도 식후경’. 아름다운 자연도 즐기고 그 고장만의 맛깔을 함께 해야 단풍 나들이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색에 빠져들고, 맛에 취하는 단풍여행을 떠나 보자.설악산은 단풍의 원조 격이다. 울산바위, 비선대, 천불동계곡 등 기암절벽 사이로 물드는 단풍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상 대청봉은 1708m 고지로 한라산(백록담 1950m), 지리산(천왕봉 1917m)에 이어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다. 봉우리만 700여개에 이른다. “과연 설악”이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단풍은 9월 하순 대청봉부터 시작한다. 설악동 일대에서는 토산품점과 함께 산나물 먹을거리 식당들도 발길을 유혹한다. ●울긋불긋 눈이 즐겁고, 얼큰 담백 입이 행복 전북 정읍시·순창군과 전남 장성군에 걸쳐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내장산(신선봉 763m)은 핏빛 단풍을 자랑하는 천혜의 가을 산이다. 굴참나무, 느티나무 등이 기암괴석, 맑은 계류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가을 풍광이 온 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 축산업으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한우 고기가 품질을 뽐낸다. ‘단풍미인’ 한우는 1+ 이상 등급만 출하해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듬뿍 얻었다. 배합사료 대신 조사료를 많이 먹여 기르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고유의 풍미를 선사한다. 정읍시내 쌍화차 거리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빼놓을 수 없다. 각종 한약재를 넣어 달인 한방 쌍화차는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 등에 효과를 나타내 단풍을 구경한 후 인기 만점 코스라는 소리를 듣는다.백제 무왕 33년(632년) 때 지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白羊寺)는 아이들을 동반한 역사 교육장으로 겸할 수 있어 괜찮다. 특히 입구 북두교에서 쌍계루를 잇는 길 3.4㎞는 작으면서도 고운 색깔을 띤 아기 단풍으로 잘 알려졌다. 정부가 선정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기도 했다. 주변 식당들은 맛으로 탐방객들을 사로잡는다.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손두부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버섯전골에 두부를 곁들인 특유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단풍두부 보쌈정식도 인기 메뉴다. 백양사를 잘 아는 관광객들은 단풍 두부묵과 청국장도 즐겨 찾는다. 장성 특산물인 삼채도 놓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인삼보다 60배나 많은 사포닌을 함유한 데다 ‘암 잡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냄새를 잡는다는 얘기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유독가스를 해독하고 당뇨, 혈액순환 장애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데 그만이다. 삼채오리백숙부터 삼채닭백숙, 삼채닭볶음탕 등 취향에 맞게 삼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삼채가 알싸한 맛을 풍기며 각종 비린내를 잡아줘 맛을 배가시킨다. 삼채를 넣은 묵은지 김치찜과 삼채매운갈비찜, 삼채비빕밤도 사랑을 듬뿍 받는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月留峯·401m)은 흐르는 석천에 발을 드리운 명산이다. 이름 그대로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굽이쳐 흐르는 석천을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 8.3㎞ 구간은 3시간이면 만끽할 수 있다.눈이 즐거웠으니 이제는 입이 즐거울 차례. 충북 영동군은 금강에서 잡힌 민물고기 요리들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게 도리뱅뱅이와 어죽이다. 도리뱅뱅이는 손질한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뱅뱅 돌려가며 가지런히 놓고 튀긴 뒤 양념을 발라 조린 음식이다. 튀기듯 구워 내서 바삭하고 고소하다. 비린내는 전혀 없다. 과자를 먹는 것 같아 아이들도 잘 먹는다.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어죽은 개울이나 강물에 그물을 치고 잡은 잡어를 넣고 끓인 걸쭉한 국에 밥을 넣어 푹푹 끓여낸 음식이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야채와 파,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을 버무린다. 얼큰한 국물 맛을 앞세워 애주가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얻는다.경북 청송군 주왕산(주봉 721m), 전남 영암군 월출산(천황봉 809m)과 함께 ‘대한민국 3대 기악(奇嶽)’으로 손꼽히는 경북 봉화군 청량산(의상봉 860m)은 ‘내륙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천혜의 단풍을 입는다. 단풍철 봉화에는 송이 향이 그윽하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주산지이다. 봉화 송이는 백두대간 해발 400m 이상의 마사토 토양에서 시원한 1급수 계곡물을 마시고 자라 단단하고 뛰어난 맛으로 승부한다. 가격 경쟁에서 단연 앞선다. 봉화읍을 비롯한 곳곳에는 한우 고기와 송이 음식 등을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성업 중이다. 물야면 오전 약수터 인근엔 닭백숙집이 몰렸다. 도로변 사과밭마다 붉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룬다.국립공원 가야산은 매표소에서 법보사찰 해인사로 이어지는 6㎞ 구간 홍류계곡으로 단풍 명소임을 알린다. 가야산 주변 대표 먹을거리는 친환경 쌀로 지은 밥과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생하거나 재배한 갖가지 채소(나물)를 이용해 요리하는 산채정식이다. 20가지를 웃도는 반찬과 생선을 곁들인 푸짐한 상차림이 단풍 탐방객들의 기운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과 야로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로 요리하는 합천돼지국밥도 그만이다. 다른 지역보다 돼지고기가 풍성하다. 충남 공주시 계룡산(천황봉 845m) 자락에 자리한 고찰 갑사(甲寺) 단풍의 백미는 주차장에서 용문폭포까지 이어지는 오리숲길이다. 구간 길이가 오리(2㎞)쯤 된다고 해서 이름을 붙인 길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다. 군데군데 괴목이 뻗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봄은 공주 마곡사나 동학사,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유명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 갑사를 돌아 나오면 만나는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닭볶음탕 등 먹을거리에 달착지근한 공주 밤막걸리가 발길을 붙잡는다.●울산 ‘영남 알프스’ 한우 불고기 탄성 절로 해발 1000m를 웃도는 ‘영남 알프스’는 은빛 억새 물결과 붉고 노란 물감을 푼 듯이 산을 물들인 형형색색의 단풍이 눈을 즐겁게 만든다.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은 울산시 언양 한우 불고기로 허기를 채운다. 언양 한우 불고기는 양념 불고기와 생고기 두 종류로 즐길 수 있다. 양념 불고기(일명 육수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하고 나서 석쇠에 구워 먹는다.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 맛이 적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생고기는 1등급 최상품만 사용한다. 소금을 뿌린 뒤 숯불에 바로 구워 먹는다. 육즙이 풍부하고 단맛을 낸다. 불고기에 쓰는 한우는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 고기를 사용한다.제주 한라산에선 단풍이 절정인 11월 초 모슬포 항구 등에 들어선 횟집에서 겨울 진미로 알려진 마라도 방어회를 맛볼 수 있다. 뱃살에 기름이 잔뜩 오른 게 참치 뺨친다. 간장이나 초장, 쌈 된장과도 잘 어울린다. 제주 사람들은 기름진 방어와 찰떡 궁합인 신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머리 구이와 방어 뼈를 넣고 푹 끓인 방어 김치찌개도 별미다. 무게 5㎏ 이상인 대방어일수록 맛이 뛰어나다. 소방어(2㎏ 안팎), 중방어(4㎏ 이하)도 괜찮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가을의 맛이 익어 간다… 10월에 가볼 만한 6곳

    가을의 맛이 익어 간다… 10월에 가볼 만한 6곳

    들판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청명한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살은 마냥 뜨거웠던 여름볕과 달리 풍성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수확이 있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10월에 가볼 만한 6곳을 추천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조금은 느릿하게 가을 정취를 즐기면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진다.①인천 옹진의 대연평도 꽃게 푸른 잎에 붉은 단풍이 들 듯 바닷속에서도 가을의 맛이 익어 간다. 산란기를 거친 가을 꽃게는 껍데기가 단단해지고 속살이 차오른다. 제철 꽃게는 부드러우면서 달큰하다. 국물이 시원한 꽃게탕으로, 달콤짭조름한 밥도둑 간장게장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인천항에서 배로 2시간 거리의 연평도는 꽃게 천국이다. 해 뜰 무렵 바다로 나간 꽃게잡이 배가 점심쯤 하나둘 돌아오면 포구는 거대한 꽃게 작업장이 된다. 섬 주민이 모두 손을 보태는 꽃게 작업은 그 자체로 진풍경이다. 조기 파시의 영화를 간직한 조기역사관, 골목 따라 이어진 조기파시탐방로, 자갈 해변과 해안 절벽이 절경인 가래칠기해변, 길이 1㎞ 구리동해변 등 대연평도에서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다. 연평면사무소 (032)899-3450. ②강원 양양의 남대천 연어 남대천 갈대숲이 은빛으로 출렁이는 가을은 연어의 산란철이다. 남대천에서 태어나 동해를 거쳐 오호츠크해, 베링해, 알래스카의 바다로 떠났던 연어가 3~5년간의 성장을 마치고 회귀본능을 따라 돌아온다. 마침 설악산 단풍도 절정을 이루는 이 시기에 양양연어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이다. 남대천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연어 맨손잡기 체험이다. 16일까지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당일 현장 접수도 있다. 참가비는 3만원이다. 남대천 하류 손양면 송현리에 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를 방문하면 연어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남대천 축제장에서 왕복 연어열차로도 갈 수 있다. 구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까지의 유적이 전시된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과 스릴 넘치는 집라인, 모노레일을 즐길 수 있는 송이밸리자연휴양림 등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033)670-2724.③충북 보은의 대추·사과 대추와 사과로 유명한 충북 보은은 이맘때 가장 분주하다. 농부의 정성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여행자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보은 대추는 예로부터 유명했다. 허균의 음식 품평서 ‘도문대작’을 보면 “대추는 보은에서 생산된 것이 제일 좋고 크다. 뾰족하고 색깔이 붉고 맛은 달다”고 기록돼 있다. 싱싱한 대추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가 12일부터 21일까지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열린다. 사과 체험도 있다. 사과나무체험학교에 신청하면 사과 농가를 방문해 2㎏을 1만원에 수확해 갈 수 있다. 보은 삼년산성은 신라 시대 산성으로 높이 13~20m, 위쪽 너비 8~10m에 이르는 요새다. 삼년산성에서는 우당고택이 내려다보인다. 보은은 소나무의 고장이기도 하다.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과 서원리 소나무(천연기념물 352호) 등이 있다. 솔향공원에 있는 소나무홍보전시관에서는 소나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보은군청 문화관광과 (043)540-3393.④전북 남원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 타박타박 걷기 좋은 계절에 길 따라 가을의 노래가 펼쳐지는 지리산둘레길은 어떨까. 지리산둘레길은 3개 도(전북·전남·경남)와 5개 시·군(남원·구례·하동·산청·함양)을 연결하며, 21개 읍·면과 120여개 마을을 잇는 295㎞ 걷기 길이다. 그중 인월~금계 구간(20.5㎞)은 보석처럼 빛나는 비경을 품었다. 지리산둘레길이 처음이라면 인월센터 출발을 추천한다. 대략 8시간 코스다. 점심 나절에 첫발을 뗐다면 중간 지점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금계까지 남은 구간을 걸으면 무리가 없다.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중군마을,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황매암갈림길, 410년 수령의 당산나무가 마을을 지키는 장항마을 등을 지난다. 단일 사찰 중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인근의 실상사도 부담 없이 들러 보면 좋다. 실상사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이 웅장하다. ‘지리산 속 석굴암’ 서암정사와 인월전통시장 구경은 덤이다. 남원시청 관광과 (063)620-6163.⑤경남 하동의 평사리들판 악양면 평사리들판은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드라마 ‘토지’의 촬영장인 최참판댁 입구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산길을 차로 5분쯤 오르면 한산사다. 평사리들판과 섬진강이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가파른 산길을 20분쯤 더 오르면 고소성 성벽이 보인다. 바둑판처럼 정돈된 평사리들판 274만여㎡(약 83만평)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번에는 들판을 직접 걸어 볼 차례다. 들판 입구 연못 동정호의 악양루에서 내려와 황금빛 들판 사이 신작로를 500m쯤 걸으면 다정한 부부 소나무가 보인다. 드넓은 다원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는 매암차문화박물관, 벽화가 재미있는 하덕마을 골목길갤러리 ‘섬등’, 코스모스 꽃밭 사이를 달리는 하동 레일바이크도 가을을 즐기는 방법이다. 하동군청 관광진흥과 (055)880-2377.⑥경기 여주의 고구마 캐기 가을 여주의 땅속에 튼실하게 자란 고구마를 캐다 보면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예전에 밤고구마로 유명했던 여주는 지금은 ‘꿀고구마’로 불리는 베니하루카 품종을 많이 재배한다. 수확 직후에는 밤고구마처럼 포슬포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호박고구마처럼 촉촉해져서 인기다.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은 가을철 고구마 캐기를 비롯해 고구마묵 만들기, 떡케이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인당 7000원을 내면 수확한 고구마 2㎏을 가져갈 수 있다. 인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세종 영릉과 효종 영릉도 들러 보자. 국내 유일의 휴대전화 테마박물관인 여주시립폰박물관에서는 휴대전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웃한 금은모래강변공원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 (031)885-9090.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최태원 “개인정보 규제에 경쟁력 떨어져” 文대통령 “규제 개선 필요한 것 알려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규제 개선을 비롯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약 20조원을 투자하고 올해까지 직원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청주공장에 발걸음을 한 것은 재계를 향해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상생과 지역발전 기여에 앞장서는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준공식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하는 등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의 모범”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청주 공장 방문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는 데 유독 공을 들였다. 특히 곽노정 공장장에게 데이터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 “대기업은 모을 수 있어도 중소기업은 어려울 텐데 대기업이 협력사에 제공해 준다면 상생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또 “규제 때문에 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최 회장이 “개인정보 규제가 강해 외국과 경쟁할 때 좀 어려움이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규제 개선과 관련해) 필요한 게 있으면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직원들에게도 “SK하이닉스 혼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력업체와 잘 상생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역에도 많은 기여를 하셔야겠죠”라며 “어려운 분을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준공식에는 SK하이닉스 직원 외에 지역 인사, 주민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공장 신입사원 60여명과 ‘새로운 도전을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로 파이팅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대기업 생산 현장을 찾아 총수급을 만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날 SK 최 회장과의 만남을 포함해 지난해 12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올해 2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4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1년 사이 연달아 주요 대기업 총수급 인사와 현장 접촉을 했다.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민간 중심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첨단 낸드플래시 생산… 총 20조 순차 투입

    축구장 8배… 이르면 연말 본격 가동 “2023년까지 21만 8000명 고용 창출” 4일 문을 연 SK하이닉스의 충북 청주 M15 공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전용 생산라인이다. 총 23만㎡ 면적에 건설 투자 금액만 2조 2000억원이 들었다. 추가 설비투자를 포함해 순차적으로 20조원이 투입된다. 공장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 규모로, 길이 339m, 폭 172m, 높이 71m 크기다.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으로 설계됐다. 지난해 4월 본공사에 들어간 이후 1년 6개월 만에 준공됐다. 공장은 이르면 올 연말 본격 가동된다. 이곳에서 기존 72단 3D(3차원) 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현재 개발 단계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까지 생산해 중국 등 해외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기존 청주 M11·M12, 경기 이천 M14 라인 일부에서도 낸드플래시를 생산 중이지만, 차세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 비중을 늘려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D램 생산 위주였던 SK하이닉스는 M15 준공으로 업계 5위인 낸드플래시 분야 점유율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은 대외비라고 밝혔지만 이천 M14 생산라인과 비슷한 월 20만장 규모로 예상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2023년까지 M15가 21만 8000명의 고용창출 및 70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25조 8000억원의 부가가치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M15는 건설 과정에 협력사 160여곳이 참여했고 연간 약 240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율차·복제약… 일자리 10만 7000개 만든다

    자율차·복제약… 일자리 10만 7000개 만든다

    文대통령 “정부, 서포터 타워 역할을” 청주 SK하이닉스 M15 준공식 참석정부가 2022년까지 자율주행차와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포함한 민간 신산업 프로젝트를 지원해 10만 7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4일 SK하이닉스 충북 청주공장에서 열린 제8차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민간투자 프로젝트 지원방안’을 의결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면서 “정부는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서포터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신산업은 미래차,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개 분야다. 위원회가 각 분야의 기업으로부터 취합한 투자 프로젝트 개수는 141개. 여기에 투자되는 비용이 124조 9000억원에 이른다. 프로젝트를 이행했을 때 생기는 일자리가 2022년까지 9만 2000개다. 정부 지원사업으로 창출되는 1만 5000개를 더하면 총 10만 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는 “프로젝트로 직접 만들어지는 일자리만 더한 것으로 간접고용까지 합치면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청주에서 월 20만장 규모의 낸드플래시를 양산하는 새 반도체공장 ‘M15’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에 건설 투자를 포함해 총 20조원이 순차적으로 투자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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