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충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연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박원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평창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8년 연속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714
  • 20대 국회 저무는데… 지역 법안들 무더기 폐기 위기

    20대 국회 저무는데… 지역 법안들 무더기 폐기 위기

    탄소소재법·포항지진특별법 등 표류 법안 2만 1010건 중 23.7%만 처리 나머지 1만 6000건 자동 폐기 우려 임기 내 처리 불투명에 심판론 대두“대통령이 여러 차례 의지를 표명한 공약 사항인데 정부와 여당이 협조하지 않아 큰 유감을 표합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20대 국회 임기(2016년 5월 30일~2020년 5월 29일)가 사실상 연말로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 법안들이 무더기로 자동 폐기될 위기에 놓여 지자체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20대 국회는 출범 이후 최근까지 2만 1010건의 법안이 접수됐으나 4978건을 통과시켜 처리율이 사상 최저인 23.7%에 그친다. 전북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탄소소재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2년 가까이 계류돼 있다. 이 법은 지난 20일 열린 올해 마지막 법사위 소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보류돼 지역에선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나올 정도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시멘트 생산시설이 있는 충북·강원·경북·전남 등 4개 시도 9개 시군은 시멘트 생산지역 환경오염 저감과 피해주민 보상이 필요하다며 지방세법 개정을 요구했으나 국회 통과가 무산돼 반발하고 있다. 지자체들의 숙원인 지방분권은 반걸음도 못 떼고 있다. 지방정부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대하고 주민 참여를 보장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31년 만에 전부개정으로 추진됐으나 행안위에 9개월째 묶여 있다. 지방분권 관련 법령 7개도 계류 중이다. 지난해 10월 571개 국가사무와 그에 따른 인력 및 재정을 지방으로 포괄 이양하는 법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통과가 안 된다. 11·15 포항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관련법 5건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도로, 공원, 주차장, 녹지, 상하수도, 체육시설, 마을회관, 마을도서관 등 시설 복구와 설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원성이 높다.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은 2년 가까이 표류 중이다.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보상과 관련한 5개의 특별법은 지난 4월 이후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가 답보 상태다. 보상금을 지급할 경우 다른 민간인 희생사건도 보상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법안들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 21대 국회에서 다시 처음부터 절차를 밟아 진행해야 한다”면서 “20대 임기 내 법안을 처리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북농민들 “농민수당 조례 제정하라” 주민발의 서명부 제출

    충북농민들 “농민수당 조례 제정하라” 주민발의 서명부 제출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 농민수당 주민발의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농민수당 조례를 제정해달라며 27일 주민발의 청구인 명부를 충북도에 제출했다. 추진위는 명부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한 지 4개월만에 2만4000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다”며 “농민수당은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해 160만 충북도민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농민수당은 농정의 틀을 사람중심, 농민중심으로 전환하자는 정책”이라며 “전국적으로 농민수당이 도입되는 상황에서 충북 농민들만 소외된다면 그 책임은 충북도와 도의회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충북도가 농민수당을 대체하겠다며 ‘충북형 농가 기본소득제’ 도입계획을 발표했다”며 “도의회는 졸속으로 추진되는 기본소득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서명부가 하자없이 주민발의 청구인 최소 요건인 총 유권자의 1%(1만3289명)를 넘는 것으로 확인되면 도는 서명부 제출 60일 이내에 농민들 요구가 담긴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농민들은 농가 전체에 매달 10만원의 농민수당 지급을 원하고 있다. 이대로 농민수당이 지급되려면 84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는 농민들에게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농민수당을 반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의회의 조례안 심의과정에서 도가 반대논리를 펼 예정”이라며 “전북도와 전남도도 집행부 안인 매달 5만원의 농민수당을 주는 것으로 조례가 제정됐다”고 밝혔다. 농민수당 대신 도가 도입하기로 한 농가 기본소득제는 영세농민만 대상이다. 농업경영체 등록 농가 중 경작 면적이 0.5㏊ 미만이면서 연간 농업소득이 500만원 이하인 농가에 한해 최저 50만원부터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열악한 재정여건에서 부농까지 지원할수 없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수혜 농가는 4500여 가구로 전망된다. 사업비는 34억원 정도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니들이 뭔데 날 치료해” 구급대원 폭행한 40대 집행유예

    “니들이 뭔데 날 치료해” 구급대원 폭행한 40대 집행유예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출동한 구급대원들을 폭행한 40대에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오태환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9·여)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6월 충북 청주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요금 문제로 항의하다가 손을 다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치료하려 하자 “니들이 뭔데 치료를 하느냐”면서 대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대리점을 나와 도로로 뛰어든 A씨는 길에 누워 난동을 부렸고, 이를 제지하는 구급대원들을 또 폭행했다. 오 부장판사는 “일부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기도 했다“면서 ”피고인이 중학생 딸을 혼자 양육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성 8차’ 범인 20년 옥살이 윤씨 재심 청구… 경찰 “진범은 이춘재”

    ‘화성 8차’ 범인 20년 옥살이 윤씨 재심 청구… 경찰 “진범은 이춘재”

    고문치사 명노열군은 ‘화서역’ 용의자 청주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도 무죄 화성 초등생 등 단순 실종사건 처리도이춘재(56)는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화성 연쇄살인 10건 외에도 추가 범행 4건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범인을 특정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던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몰거나 단순 실종사건으로 사건을 종결했다는 점이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윤모(52)씨는 지난 13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3일 뒤인 16일 경찰은 윤씨와 이춘재의 자백을 비교해 “화성 8차 사건의 진범은 이춘재”라고 발표했다. 경찰의 자백 강요와 고문으로 목숨을 잃은 명노열(당시 16세)군은 수원 화서역 여고생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조사를 받았다. 화서역 여고생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가족과 다투고 외출한 여고생 김모(당시 18세)양이 실종됐다가 이듬해 1월 화서역 인근 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1991년 1월 충북 청주시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도 엉뚱한 사람이 재판에 넘겨졌지만, 1·2심에서 무죄를 받고 풀려났다. 당시 피의자로 지목됐다 무죄 판결을 받은 박모(47)씨는 “경찰이 거꾸로 매달고 짬뽕 국물을 얼굴에 부었다.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서 허위 자백을 했다”고 말했다. 살인사건이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된 경우도 있다. 이춘재가 자백한 1989년 7월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경우 당시 경찰은 가족들의 수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도 피해자의 양손에 고무줄이 묶여 있었고, 옷으로 입이 틀어막혀 있는 등 이춘재의 ‘시그니처’(특정 범죄자의 독특한 범행 수법)가 있었지만, 경찰은 화성 사건과의 연관성을 파악하지 못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교내에 위안부 벽화 그린 보은정보고 학생들

    교내에 위안부 벽화 그린 보은정보고 학생들

    충북 보은정보고 재능기부동아리인 ‘늘품’ 소속 학생 14명이 교내 담장과 창고 벽면 등에 위안부 피해를 주제로 벽화를 그렸다. 26일 이 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이 그린 그림은 ‘평화의 소녀상’과 ‘나비의 모습’ 등 4점이다. 소녀상 그림 옆에는 “빈 의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리입니다. 첫 번째는 먼저 떠나가신 할머님들이 함께 사시길 바라는 마음, 두 번째는 빈 의자에 나란히 앉아 어릴 적 소녀의 심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는 글도 넣었다. 동아리는 지난 9월 초 회의에서 아픈 과거를 잊지말자며 위안부를 주제로 정했다. 학생들은 이 작업을 위해 위안부 피해 관련 영상인 ‘나비, 평화를 향해 날다’를 시청하고, 구금회 전 보은 평화의 소녀상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특강을 들었다. 그림 작업은 대학시절 미술을 전공한 이 학교 김한일 특수교사 지도 아래 이틀간 진행됐다. 늘품 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이서진 학생은 “처음에는 주제가 무거워 걱정했는데, 작업이 끝나니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난 2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후원금 61만원과 직접 만든 공예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정보고 전체 학생 85명과 교직원들이 함께 마련했다. 늘품 동아리는 2017년 구성됐다. 그동안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홀로사는 노인 연탄봉사 활동 등을 펼쳐 21회 충북자원봉사대회에서 도지사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교내에 대추, 풀꽃, 고래 등을 벽화로 그렸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산림보호가 우선”, 산지 태양광개발 법원이 제동

    “산림보호가 우선”, 산지 태양광개발 법원이 제동

    산림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산지 태양광시설 개발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청주지법 행정부(부장 신우정)는 태양광 발전업체 A사와 B사가 충북 음성군수를 상대로 낸 ‘개발행위 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A사와 B사는 지난해 7월 25일 음성군 소이면의 인접한 임야 2곳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겠다며 군에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했다. 개발면적은 각각 2만4600㎡와 2만4830㎡이었다. 그러나 군계획위원회는 “공사 계획상 경사도가 약 20∼50%대인 사업지는 폭우·폭설 시 유실 우려 등 유지관리가 어렵고, 전기실 화재시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데다 불이 임야로 확산될 수 있다”며 불허처분했다. 이에 반발해 두 업체는 충북도 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이 마저도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두 업체는 법정에서 “토사유출 같은 문제점의 저감대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했고, 전기안전관리 담당자를 선임하고 임도를 설치하는 등 화재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친환경발전사업인 태양광발전을 장려하는 게 공익에 부합된다는 점도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제시한 대책들이 재해를 제대로 방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쉽게 회복될 수 없는 환경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신재생에너지 권장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토의 무분별한 개발에 의해 경관 등이 훼손되거나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해 개발할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체계적인 개발행위 유도가 목적인 국토계획법령 취지와 그로써 달성하려는 공익에 비춰볼때 침해되는 사익이 공익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숲속책빵은 공짜로, 화가 알머슨은 반값에 만나요

    쌀쌀해졌다고 그저 집에만 있기엔 아깝다. 이럴 때 가족과 함께 문화행사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각종 행사를 무료로, 혹은 할인받아 즐길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달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을 비롯한 해당 주간에 전국에서 2500여개 문화행사가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영화를 주제로 해 상영회와 각종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40계단 시민극장’이 26일 부산 중구 40계단 거리 및 모퉁이극장에서 무료로 열린다. 지역 청년창업가와 독립서점이 직접 만든 빵과 책을 즐기는 ‘숲속책빵’도 30일 충북 청주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유쾌한 화풍의 화가 에바 알머슨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만날 수 있는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in 대구’가 50% 할인한 가격으로 27일 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에서 열린다. 이 밖에 다도와 국악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는 ‘일상다반사-한소리전통예술단: 휴(休), 지금’도 27일 강원 강릉아트센터 북카페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코트를 가르는 선수들의 명승부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배구 V리그도 반값이다. 27일 ‘KGC 인삼공사 대 IBK 기업은행’(여자부)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우리카드 대 삼성화재’(남자부)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프로배구 V리그는 이번 달 6경기를 초등생 이하 유소년 동반 가족에 한해 비지정석 50% 현장 할인해준다. 전체 행사는 ‘문화가 있는 날’(culture.go.kr/wday)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정·언어·소통교육 ‘삼중고’ 다문화 중학생 학업중단 2배

    가정·언어·소통교육 ‘삼중고’ 다문화 중학생 학업중단 2배

    왕따 등 원인… 학업 100명 중 1명 포기 경북, 중도입국 청소년 이중언어 캠프 충북 음성 ‘엄마학교’로 발빠른 대응국제결혼 등으로 다문화 학생이 늘면서 자치단체와 교육 당국이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적응 등으로 다문화 학생 100명당 1명은 아직도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2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수는 13만 7225명으로 전년보다 1만 5013명 증가했다. 전체 학생수 545만 2805명의 2.5%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1.7%, 고등학교 0.8% 수준으로 초·중·고 모두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이에 맞춰 지원책이 늘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들의 학업중단은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 학업중단율은 1.03%를 기록했다. 1.17%를 기록한 2017년보다는 나아졌지만 2014년, 2015년, 2016년보다는 오히려 증가했다. 초·중·고 가운데 다문화 학생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것은 1.34%를 보인 중학교다. 0.73%로 조사된 중학교 전체 학생의 학업중단율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학업문제, 왕따 등 대인관계, 질병, 유학, 출국 등이 학업중단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지원책이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보은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관련 시책에 ‘다문화’라는 말을 붙이는데 이런 거 자체가 편견을 조장한다”며 “이제는 ‘세계민주시민교육’, ‘인권교육’이란 말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은 부모와 자녀 간 소통 부재로 사랑을 받지 못해 나타나는 낮은 자존감이 근본원인으로 지적된다며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당국의 소통교육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에 살다가 한국에 온 다문화가정 자녀인 중도입국 청소년들에 대한 언어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충고한다. 다문화자녀 대안학교인 청주새날학교 관계자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한국말을 못해 일반학교에서 입학을 꺼리거나 들어가도 적응하기 힘들다”며 “중도입국 청소년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통계조차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몇몇 지자체들은 이런 현실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처음으로 중도입국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징검다리(이중언어) 캠프를 실시했다. 캠프에서는 한국어 집중 교육과 함께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 개방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충북 음성군은 올해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을 위해 다문화가정 엄마학교 사업을 시작했다. 엄마의 한국어 실력이 낮아 아이들이 숙제지도를 받지 못하는 등 가정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학교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탈선할 수 있어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입생 무상주택까지… 전국 지자체들 폐교 살리기 안간힘

    전입생 무상주택까지… 전국 지자체들 폐교 살리기 안간힘

    화순 아산초 공모 각지 100명 문의 쇄도 제주도 50억원 지원… 더럭초교 등 성과 함양 금반초교·괴산 백봉초교 학생 늘어 태안 만수동마을 어촌계 장벽도 허물어“우리 마을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 주시면 무상주택을 드립니다!”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숙소 무상임대를 통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젊은 세대 이탈과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농어촌 학교들이 존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전남 화순군에 있는 아산초등학교는 24일 “오는 27일까지 3일간 서류전형과 학부모 면접을 통해 무상주택에 입주할 내년 새 학기 입학 전학생을 선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학교가 지난 10월 학생수 확충 차원에서 전학생 가정에 무상주택을 제공한다고 하자 외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연락이 빗발치는 등 약 100명이 넘는 학부모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해 공모로 입주자를 선정한다는 설명이다. 아산초 전교생은 현재 27명이지만 6학년 10명이 졸업하면 내년도 신입생이 입학해도 전교생은 20여명 남짓이다. 학교 살리기에는 화순군이 팔을 걷어붙였다. 건축비 2억 8000만원, 전남교육청이 철거비 1억여원을 지원해 지난달부터 교내에 있는 교직원 관사를 헐고 지상 1층 66㎡ 규모의 주택 2동을 짓고 있다. 방 2칸과 주방 겸 거실, 화장실, 다용도실을 갖춰 4인 가족이 지내기 충분하다. 선정기준은 자녀수, 일자리 정착 노력, 지역 화합 의지 등이다. 저학년, 유치원생은 가점을 준다. 희망자는 중학교 졸업 때까지 최대 9년 동안 입주할 수 있다. 임대료는 없고 약 3만원 상당의 전기, 수도 등 공과금만 내면 된다. 지자체가 학생 유치를 위해 무상주택 인센티브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주도는 폐교 위기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적극 뛰어들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공동주택 건립에 50여억원을 지원해 성과를 냈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초교의 분교인 더럭분교장이 지난해 3월 더럭초교로 승격한 게 대표적이다. 2009년 학생수가 17명에 불과해 폐교 직전에 내몰린 학교는 학교 살리기에 나선 주민들이 마을 소유 부지 등에 공동주택을 지어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면서 학생수 늘리기에 성공했다. 학생수는 2011년 26명에서 2019년 100여명으로 늘었다. 임대료는 연 200여만원 수준이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초교 동복분교장도 지역 주민들이 2007년 학교 살리기를 위해 연립주택 4개동 29채를 제공했고 교육청은 다목적 강당 등 학교 환경 개선을 도왔다. 학생수는 2017년 13명에서 2019년 73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전국 최초의 공립형 아토피 보건으뜸 학교로 유명한 경남 함양군 금반초교도 2010년 원룸형 숙소 12실을 건립해 전학 가구에 제공하면서 학생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충북 괴산군 백봉초교는 7억 5000만원을 들여 전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 6가구를 지난 2월 준공했다. 주민들은 다자녀순으로 심사를 벌여 6가구를 선발했다. 6가구를 추가로 건립해 내년 초에도 새 식구를 맞을 예정이다. 일자리 제공 인센티브도 있다. 충남 태안군 고남면 만수동마을은 2014년 외지인이 마을에 10년 이상을 살아도 가입이 안 되던 어촌계 장벽을 허물자 어촌계원이 68명에서 94명으로 늘면서 학생 전입도 일부 이뤄졌다. 화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 종합
  • SUV승용차 충주호로 추락 형제부부 4명 숨져

    SUV승용차 충주호로 추락 형제부부 4명 숨져

    SUV 승용차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해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졌다. 24일 오후 4시 26분쯤 충북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모 리조트 앞 하천대교를 지나던 렉스턴 차량이 다리 난간을 들이받은 뒤 충주호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21명과 소방정 3대를 동원해 사고 발생 1시간 20여분 만에 차 밖으로 튕겨 나온 A(61)씨 시신을 수습했다. 이어 이날 오후 9시 18분쯤 차를 인양한 뒤 차 안에서 3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숨진 4명은 경기도 이천 등에 사는 형제 부부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과를 사러 충주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속보] 충주호 추락 SUV 사망자 4명으로…시신 3구 추가 수습

    [속보] 충주호 추락 SUV 사망자 4명으로…시신 3구 추가 수습

    충북 충주시의 한 하천대교를 지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이 다리 위에서 충주호로 추락해 1명이 숨진 가운데 인양된 차량에서 3명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26분쯤 충북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모 리조트 앞 하천대교를 지나던 SUV 승용차 렉스턴이 다리 난간을 들이받은 뒤 충주호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21명과 소방정 3대를 동원해 사고 발생 1시간 20여분 만에 차 밖으로 튕겨 나온 A(61)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 18분쯤 차를 인양하고 차 안에서 3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차가 뒤집힌 채 펄에 박혀 있어 인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경기도 이천 등에 사는 형제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멘트세 국회통과 불발에 충북 ‘부글부글’

    시멘트세 국회통과 불발에 충북 ‘부글부글’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이하 시멘트세)’의 국회통과가 또 불발돼 충북지역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 법안은 ‘시멘트 생산량 1t당 1000원의 세금을 과세해 업체가 납부하면 전체금액의 65%는 해당 시·군에, 35%는 광역지자체에 교부한다’는 게 골자다. 시멘트 생산시설이 있는 충북·강원·경북·전남 등 4개 시·도 9개 시·군은 시멘트 생산지역 환경오염 저감과 피해주민 보상이 필요하다며 시멘트세 제정을 요구하고있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가 이 법안을 계속 심의 안건으로 분류하고 의결을 보류했다.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적극적으로 국회 설득에서 나서면서 통과가 기대됐지만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반대가 결정적으로 작용해 법안소위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29명이 숨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와 후속조치 등을 봤을때 충북도의 주민안전 책임의식이 의심스럽다며 도가 시멘트세를 주민 피해 보상과 치유를 위해 쓸거라고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3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합의가 이뤄져야 행안위 전체회의, 법사위, 본회의 통과가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권 의원이 강력 반대하면서 다른 의원들이 부담을 느껴 결론을 못내린 것 같다”며 “시멘트세와 상관없는 제천화재를 이유로 반대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안은 동해·삼척이 지역구인 이철규 의원이 2016년 9월 발의했는데, 관련법에 따라 이번 20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6월까지 본회의 통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폐기된다”며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걱정이 크다”며 한숨을 지었다. 반면 권 의원측 A보좌관은 “소방관 부실대응으로 대형참사가 발생했는데 도소방본부를 지휘하는 이 지사는 아직도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충북도가 주민들을 위해 시멘트세를 집행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법안소위에서 시멘트세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그동안은 업계 반발 등이 법안의 발목을 잡았다. 도와 지역주민, 시민단체들은 반발하며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멘트 공장 3곳이 있는 단양군의 오영탁 도의원은 “반대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국회 항의방문 등 다양한 대응책이 검토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두영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공동대표는 “법안소위 심의 결과에 분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생각”이라며 “권 의원을 만나기 위해 여러통로로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충북에서만 연간 200억원, 전국적으로 500억원의 세수 확보가 기대된다. 시멘트 생산시설 인접 주민들은 60여년간 분진과 미세먼지, 악취,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에 노출된 채로 살아왔다. 도내 제천·단양 지역 4개 시멘트회사가 지난해 생산한 총량은 2000만t으로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주에 공립치매전담 노인요양원 생긴다

    충주에 공립치매전담 노인요양원 생긴다

    충북 충주시는 산척면 송강리에 공립치매전담 노인요양원과 치매노인 주야간보호시설을 짓는다고 22일 밝혔다. 옛 산척면사무소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들어서며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등 총 62억9000만원이다. 2021년말 준공이 목표다. 각각 지상 2층으로 건립되는 두 시설의 총 연면적은 1982㎡ 규모다. 수용인원은 요양시설 70명, 보호시설 40명이다. 요양원은 치매전담시설 답게 노인 2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가 배치된다. 일반 요양원은 노인 2.5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를 두고 있다. 보호시설은 가족들이 아침에 노인을 맡기고 저녁에 데려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족들이 여행을 갈 경우에는 노인이 보호시설에서 잠을 잘수도 있다. 변근세 시 노인복지팀장은 “문재인정부 정책에 따라 공립치매전담 요양원이 없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풍광이 좋은 곳에 시설을 건립해 치매노인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보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료는 일반 요양원과 비슷하지만 시설과 서비스는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충주시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인구 21만670명 가운데 18.77%인 3만9551명이다. 이 가운데 치매환자는 431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내 48곳의 노인요양시설 입소율은 평균 81%에 육박한다. 하지만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은 민간 1곳이고 주야간보호시설은 없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영동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전문기업 손잡았다

    영동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전문기업 손잡았다

    충북 영동군의 친환경농산물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영동군은 영동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농업회사법인 거담㈜가 유기농 전문기업 흙살림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의 골자는 흙살림의 친환경기술을 접목해 농민들이 농산물을 재배하면 흙살림이 자신들의 유통망을 통해 이를 판매하는 것이다. 계약 재배 품종은 미니사과, 포도 등 친환경과일 8t, 오이, 양파, 아스파라거스 등 친환경채소 30t 등이다. 친농연은 유기농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흙살림 친환경농자재 사용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자체적으로 품질 위원회도 운영한다. 거담은 기관간 상호 업무조율, 정보 전달 및 교류에 힘쓴다. 흙살림은 유기농 재배기술 교육, 농자재 보급, 컨설팅 등을 적극 실시한다. 3개 단체는 친환경농산물 공동마케팅과 시장개척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배종열 연합회장은 “그동안 친환경 농산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민간 주도로 침체된 농촌을 살리고, 새로운 농업정책 환경에 선제대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대형 유통업체와 친환경생산자의 새로운 ‘상생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설정함에 따라 지역 친환경농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지난 15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 여기저기서 “역시 영동 와인”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충북 영동군 시나브로와이너리와 갈기산와이너리가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이너리는 포도주 양조장을 말한다. 심천면에 있는 시나브로와이너리는 은은한 레몬골드빛 색감과 감귤류 계열의 상큼한 향을 자랑하는 화이트와인을 출품해 심사위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학산면의 갈기산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장밋빛 색감과 부드러운 향이 특징인 로제와인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매년 개최되는 최고 국가공인 주류품평회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맛과 역사, 판매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상을 받는 것은 술을 빚는 사람들에게는 ‘가문의 영광’이다.●맛·향 다른 와인 100종류 즐겨볼까 이날 영동 와인은 판매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와이너리 7곳의 부스에서 판매되던 와인이 순식간에 동났다. 박수진 영동군 와이너리 육성 담당은 “영동 와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고품질 포도, 군의 지원, 농가의 노력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처럼 유명한 와인 고장을 만들겠다는 영동군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현재 와이너리는 기업형 1곳, 농가형 41곳 등 총 42곳이 있다. 전국 와이너리 190곳의 22%에 달한다.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90만병(750㎖ 기준)으로 국내 와인 생산의 24%를 차지한다.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8곳은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 이런 성장은 군이 포도 주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08년부터 와이너리를 육성한 결과다. 와인아카데미 운영, 와인포장재 지원, 와인컨설팅, 와인산업해외연수, 와인상설판매장 건립 등 군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동 와인은 맛과 향이 다른 종류가 100가지가 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20년 전 귀농한 안남락(61) 부부가 운영하는 도란원은 오크통 대신 국내산 대나무통으로 숙성해 특유의 맛을 살렸다. 대표작은 로제와인과 아이스와인이다. 로제와인의 색과 맛은 포도를 으깨 즙을 낸 뒤 언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7일’이라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냈다. 안 대표는 “영동에서 로제와인을 처음 만들었다”며 “포도가 주원료지만 딸기, 장미, 체리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도란원의 아이스와인은 얼린 포도즙의 수분만 걷어내 당도를 30브릭스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발효해서 만든다. ●친환경 와인·청와대 만찬주 등 유명 컨츄리농원은 영동군 포도 최초 시배지인 영동읍 주곡리에 있다. 무수아황산 또는 소르빈산과 같은 산화방지제나 보존료를 넣지 않는 건강한 와인을 만든다. 과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으려고 모든 공정에서 산소접촉을 최소화했다. 김덕현(37) 대표는 “화학첨가물 대신 저온열처리를 통해 보존기간을 늘려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된다”며 “1965년 할아버지 때부터 가양주 개념으로 술을 만들어 오다 2010년 와인을 제품화한 역사가 깊은 양조장”이라고 자랑했다. 여포와인농장은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된 ‘여포의 꿈 화이트’로 유명세를 탄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청와대 만찬에서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박을 쳤다.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등의 청포도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저온에서 숙성·발효시켜 만든 ‘여포의 꿈’은 약간 달달하면서 여러 가지 꽃향이 복합적으로 나는 화려한 와인이다. 김민제(50) 대표는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계열 포도가 단백질이 많아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노하우로 와인을 생산한다”며 “초콜릿, 치즈케이크 등과 함께 디저트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어 “여포는 공동대표인 남편의 별명”이라며 “우리 농장은 ‘초선의 꿈’이란 와인도 생산하는데 초선은 제 별명”이라며 웃었다. 용산면 법화길에 있는 금용농산은 압력을 가해 거품을 녹여 넣는 샤르망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영동읍 산막골길에 있는 산막와이너리는 제초제를 쓰지 않은 포도로 만든다.●와인터널·아카데미 등 다양한 와인 인프라 영동 지역은 와인의 고장답게 와인 인프라도 넘쳐난다. 군은 13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와인터널을 준공했다. 터널 규모는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다. 내부는 전 세계 포도주산지를 소개하는 포도밭여행, 와인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장 등 10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이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뒤 흙으로 덮어 만들었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2014년에는 지자체 처음 와인연구소 문을 열었다.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명품 브랜드화 연구,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한다. 와인연구소는 최근 ‘8월 8일’을 와인데이로 선포했다. ‘8’자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 알맹이 모양과 비슷한 데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할 수 있어서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한다.유원대 와인발효식음료서비스학과와 손잡고 와인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신규반, 심화반, 심층반, 고급반, 소믈리에반, 와이너리반 등으로 세분화했다. 출석률 60% 이상, 평가결과 60점 이상이면 수료증을 받는다. 현재 28명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는 해마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군은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국악의 고장과 와인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국악와인열차도 운행한다. 지난해 첫해 34회를 운행해 6459명이, 올해는 23회를 운행해 4500명이 이용했다. 정경순 군 와인산업팀장은 “와이너리가 많다 보니 정보 교환과 경쟁이 이뤄져 제조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제나 화이트와인은 외국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 와인은 떫은맛이 강하지만 영동 와인은 우리가 먹던 포도로 만들어 친숙하고 거부감이 없다”며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기 위해 와이너리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와인의 도수는 12도다. 가격은 750㎖ 한 병에 1만 3000~5만원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젠 놓아줄까 봐, 시린 바람이 찾아왔거든…같이 올라볼까 봐, 지친 마음도 내려놓거든

    이젠 놓아줄까 봐, 시린 바람이 찾아왔거든…같이 올라볼까 봐, 지친 마음도 내려놓거든

    언덕 마을 꼭대기에서 본 노을의 잔상을 뒤로하고 기차를 탑니다. 아른거리던 따뜻한 빛이 시린 손끝으로 전해져 대전을 선연(鮮姸)한 도시로 기억합니다. 대전은 하루 여행만으로도 마음을 유연하게 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전은 물과 산, 그 사이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자연과 도심 풍경 모두 품고 있는 여행지이기에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한밭’이라는 옛 이름처럼 드넓은 땅에 중간중간 솟아오른 산들이 대전을 더욱더 아늑하게 만듭니다. 대청호(大淸湖), 이름처럼 크고 맑은 호수는 금강에서 흘러나온 물줄기입니다. 대전시와 충북도에 드넓게 걸쳐 구불구불 이어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물길을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는 마음을 탁 트이게 합니다. 삼국시대에 지어진 계족산성에 올라 둥그런 풍경을 바라보며 초겨울을 실감합니다. 가을의 끝자락, 자연휴양림에선 숲과 조금 더 가까워집니다. 도심 속 옹송그리듯 자리한 언덕 동네를 올라 일몰을 바라보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하루 천천히 걸었던 대전에서 차가운 겨울을 보낼 유연한 힘을 얻습니다.부드러운 호수가 머무는 도시, 크고 넓은 밭을 이르는 한밭이라 불리는 대전(大田)은 경부와 호남 철도, 도로가 만나는 우리나라 교통의 중심지다. 약 40년 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충청도와 전라도를 흐르는 금강은 대청호라는 드넓은 호수에 머무른다. 대청호는 충주호와 청풍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드넓은 호수다. 이 호반을 중심으로 오백리길이 이어져 있다. 대청오백리길은 대전과 충북을 거쳐 21구간으로 조성된 길이다. 대전에는 1~5, 21구간 등 총 6구간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호수 주변으로 산과 숲이 펼쳐져 있어 드라이브나 산책길로 유명하다. 걷기 좋은 길은 고운 모래사장과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억새, 싱그러운 숲 등 수려한 자연이 곁에 있다.●대청호 청아함 따라 흐르는 ‘계절의 연가’ 대청댐 바로 아래 금강을 따라 마련된 데크를 걸으면 백로가 먹이를 찾는 유유자적한 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 드라마 ‘슬픈연가’를 촬영했던 S자 갈대밭도 만날 수 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대청호오백리길 위엔 옛 풍경을 간직한 작은 마을도 여전히 자리한다. 4구간 호반낭만길 위 주산동 전망대에선 반짝이는 물빛이 청아하다. 물 위로 동동 떠다니는 오리 떼에 마음을 뺏긴다. 차를 세워 두고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잠시 빠져 보자. 추동습지 부근은 근사한 뷰포인트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데크 곁으로 곱게 물든 단풍과 억색, 갈대밭이 감성적인 운치를 자아낸다. 이정표에도 ‘전망 좋은 곳’이라 쓰여 있다. 21구간 대청로하스길에는 대청공원과 대청댐물문화관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숲이 있어 사색하며 혹은 이야기 나누며 머물기 좋다. 특히 숨어 있는 왕버들 군락지가 볼만한데 저녁 무렵 물안개와 노을이 내려앉으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낸다. ● ‘피톤치드 맛집’ 최대 메타세쿼이아 숲길 ‘가을의 산책은 늘 마지막 같아서/ 한 발자국에도 후드득’ 성동혁 시인의 구절이 생각나는 풍경이다.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잎들이 가득한 숨겨진 단풍 명소 장태산자연휴양림이다. 1970년 초 국내 최초의 독림가(篤林家) 고 임창봉 선생이 가꾸기 시작한 휴양림은 그 정성을 거대한 나무들이 정직하게 보여 준다. 입구에 들어서자 숲의 냄새가 진하다. 숲의 냄새를 만들어 내는 ‘테르펜’이란 성분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 주고 건강을 회복하게 해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찾게 해 준다. 이곳은 ‘피톤치드 맛집’임이 분명하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하이라이트는 키다리 메타세쿼이아와 나란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하늘길이라 부르는 ‘스카이웨이’를 걸으면 나무의 허리쯤에서 눈높이를 같이하게 되는데, 나무와 더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스카이웨이를 걷다 보면 스카이타워가 등장한다. 잔잔한 바람에도 흔들림이 느껴지는 달팽이관 같은 스카이타워를 올라가면 숲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높이 27m에 이르는 스카이타워에 서면 숲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14.5㎞ 산성 황톳길, 땅의 기운 오롯이 계족산(鷄足山)은 닭의 다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429m에 이르는 나지막한 산을 즐기는 방법은 14.5㎞로 이어져 있는 황톳길을 자분자분 걷는 것. 황토가 말랑해지는 봄, 가을엔 맨발로 자연의 속살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2006년 충청권에서 소주를 만들고 있는 맥키스컴퍼니에서 매년 2000여t의 황토를 깔고 관리하고 있다. 조웅래 회장이 우연히 황톳길을 걸어 보고 편안한 숙면과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한 후 모두가 함께 즐기자는 의미에서 만든 길이다. 겨울 무렵엔 황톳길이 아니어도, 계족산성에 오를 만하다. 단풍이 떨어진 사이사이로 스미는 따사로운 볕 아래 가뿐한 산행을 즐기기 좋다. 해발 420m에 있는 계족산성(사적 제355호)은 삼국시대 때 신라의 침입을 방어하는 관문 역할을 했던 중심 산성이다. 정동삼림욕장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오르면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황톳길을 따라 나지막한 산길을 걷다 보면 산성으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대전은 산성의 도시다. 서구 월평동 구릉에 위치한 월평산성, 성치산 정상부를 빙 두른 성치산성 등 크고 작은 30여개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대전은 교통의 요지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전장의 요충지였다. 이들 중 가장 가볼 만한 곳은 계족산성이다. 그 규모는 물론 복원을 마쳐 산성의 모습을 관찰하기도 좋다.산행의 끝은 계족산성에서 가장 높은 산등성이에 있는 서문터다. 서문은 필요할 때 문을 내려 통행할 수 있는 현문(懸門)으로 만들어졌다. 서문터 바깥벽은 2.5m 높이로 덧대 성벽이 밀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쌓았다. 동벽을 제외한 대부분의 성벽은 외벽은 돌로 쌓고, 성 안쪽은 흙을 정교하게 다져서 쌓는 내탁공법(內托工法)으로 지었다. 서문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기와, 돗자리 무늬가 새겨진 평기와 조각 등이 출토돼 삼국시대에 쌓은 성임을 알 수 있었다. 산성 성벽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만들어 유연하게 굽어 있다. 계족산 산봉우리에 머리띠를 두르듯 돌로 차곡차곡 쌓은 산성의 둘레는 1037m에 이른다. 성벽은 대부분 무너졌는데, 1992년부터 복원해 문터와 건물터, 봉수대, 우물터 등을 짐작할 수 있다. 산성의 중간 지점에서 볼 수 있는 집수지가 독특하다. 국내에서 확인된 집수지 중에서 가장 크다고 전해진다. 산성 안의 군사들이 마실 물과 화재 때 불을 끌 물로 사용하고, 홍수 때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속도를 줄여 성벽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것이다. 계족산성에서는 9개 건물터가 확인됐다. 고려 시대 청자 조각과 토기 조각들이 나온 것으로 보아 그 시대에도 성의 역할을 굳건히 했음을 알 수 있다. 갈대와 들꽃, 구불구불한 대청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숨겨진 뷰포인트도 빼놓을 수 없다.●127m 언덕마을, 로맨틱한 대전의 밤과낮 한눈에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에서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한 대동하늘공원은 동구 대동에 자리한 마을 꼭대기에 있다. 대동은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모인 마을로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다정하고도 따스하다. 2007년 공공미술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조금씩 변신을 거쳐 온 마을은 느리게 산책하기 좋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담은 알록달록한 벽화에서 걸을 때마다 위로를 받는다.약 127m 높이에 위치한 대동하늘공원에 오르면 대전 도심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쌍둥이처럼 서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 건물이 가장 눈에 띈다. 맑은 날엔 보문산과 도솔산, 계룡산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또르르 떨어지는 해를 배경으로 사진찍기 좋다. 밤이면 은은하게 빛나는 풍차와 주변 조명 덕분에 더욱 로맨틱해진다. 동네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소소한 가게들이 자리한다. ‘머물다 가게’는 대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소품을 위주로 꾸며 놓은 곳으로 여행기념품을 살 수 있다.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등장해 더욱 반가운 복합문화공간 ‘대동단결’도 핫플레이스. 오래된 동네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글 사진 박산하 여행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2) →대전과 충북 대청호 물길을 따라 21구간으로 조성된 대청호오백리길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www.dc500.org)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이 겨울 수변에 펼쳐진 억새와 갈대를 만날 수 있는 4구간 호반낭만길을 추천한다. 대동하늘공원이 있는 대동벽화마을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터전이다. 일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다녀야 한다. 마을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거나 지도를 구하고 싶다면 ‘머물다 가게’(070-8098-6634)에 들러 보자. 운영 시간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미리 연락할 것. 아기자기한 여행기념품을 득템하기도 좋다. →보통 두루치기 식재료로 돼지고기를 많이 쓰지만 대전에서는 두부를 자박하게 끓여낸 두루치기가 유명하다. 부드러운 두부를 큼지막하게 썰어 육수에 넣고 고춧가루와 간장, 마늘, 참기름 등 매운 양념을 더한다. 오징어를 넣기도 하는데 두부가 식감이 보들보들하고 고소하면서도 매콤해 중독성이 강하다. 자작하게 졸인 국물에 면 사리를 비벼 먹으면 매콤함이 한결 순해진다. 광천식당(226-4751)과 진로집(226-0914) 등이 맛집으로 꼽힌다. 대전은 칼국수의 도시로 봄이면 칼국수 축제를 연다. 한국전쟁 이후 호남선과 경부선 철도가 만나는 곳이라 구호물자가 모였는데, 그중 밀가루가 많았다. 대전에는 칼국수집이 많이 있는데 그중 신도칼국수(253-6799)는 사골 육수에 보드라운 면발을 맛볼 수 있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국제관광과장 김경화 ■MBC충북 △경영사업국장 이승준△미래전략실장 직무대리 이해승△미래전략실 미래전략부장 이일범△경영사업국 미디어사업부장 이승재△보도국 보도1부장 신미이△보도국 보도2부장 김대웅△영상미술센터장 연상흠△영상미술센터 영상2팀장 김병수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국제관광과장 김경화 ■MBC충북 △경영사업국장 이승준△미래전략실장 직무대리 이해승△미래전략실 미래전략부장 이일범△경영사업국 미디어사업부장 이승재△보도국 보도1부장 신미이△보도국 보도2부장 김대웅△영상미술센터장 연상흠△영상미술센터 영상2팀장 김병수
  • “셋째 낳으면 2660만원”… 현금 지원 쏠린 지자체 저출산 대책

    “셋째 낳으면 2660만원”… 현금 지원 쏠린 지자체 저출산 대책

    저출산 지원 수단 중 현금이 전체 52% 과도한 경쟁으로 재정 악화 초래도 정책기획력 강화하게 정부서 도와야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대책이 손쉽게 지원할 수 있는 현금 지원에 쏠리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경쟁적으로 과시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1일 공개한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대응 실태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3년간 사회보장제도 협의지원단에 접수된 지자체 안건 가운데 ‘임신·출산 관련 변경 안건’의 절반 이상이 출산장려금 지원이었다. 출산장려금 비율은 2016년 73.1%, 2017년 68.0%, 2018년 49.4%에 달했다. 변경 내용은 아이가 셋인 가구에 지급하던 지원금을 둘째 또는 첫째 아이까지 확대하거나 지원 금액을 올리는 게 대부분이다. 지자체의 저출산 대책 논의가 현금 지원을 확대하는 쪽에 집중된 것이다. ‘출산 장려를 위한 양육비’, 출산 시점에서 최소 1년이 경과한 ‘돌 축하금’ 등 기준도 모호했다. 각 지자체의 출산지원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원수단은 역시 ‘현금’이다. 양미선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조사한 저출산 지원정책 동향을 보면 조사 대상 사업 849건 중 출산단계 사업이 61.2%로 가장 많고 지원 수단은 현금 52.1%, 서비스 22.9%, 현물 11.0%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기준 224개 지자체에서 246개 출산지원금(출산장려금·출산축하금·육아수당)사업을 추진 중이며 예산 규모는 328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2600억원)보다 680억원 늘었다. 지원 규모도 천차만별이다. 셋째를 낳으면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2660만원을 주는 지역도 있다. 경남 남해, 경북 봉화, 충북 영동, 강원 삼척, 경기 양평, 인천 강화, 충남 금산, 전북 무주·임실·순창·부안, 전남 광양·영광·진도 등은 첫째 아이만 낳아도 100만원 이상 지원금을 준다. 출산 전에 출산장려금을 많이 주는 지역으로 전입해 장려금을 받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가구도 생겨나는 실정이다. 지자체 공무원마저 현금지원사업 확대에 회의적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전국의 저출산담당 공무원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81.1%가 지자체 간 과도한 경쟁, 지자체 주민 간 형평성, 재정 악화 문제를 들어 현금지원 확대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한나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자체 대책은 국가 정책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지역의 특수성에 기반한 개인과 가족의 욕구에 유연하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찍 나왔어도 지각” 출근길 아우성… 화물 운송도 ‘직격탄’

    “일찍 나왔어도 지각” 출근길 아우성… 화물 운송도 ‘직격탄’

    열차 운행률 78%·수도권 전철 86% 그쳐 역마다 대기줄 길어 승하차 모두 북새통 화물열차 25%로 ‘뚝’… 시멘트업계 비상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코레일 자회사 노조가 근무체계 개편에 따른 증원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연대파업을 벌인 지 이틀째인 21일 열차 이용 및 물류 운송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운행 횟수가 감소하고 배차 시간도 길어지면서 열차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이날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7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획(74.7%)보다는 일부 높았지만 KTX 76.0%, 일반열차 65.2%, 수도권 전철 86.1%에 그쳤다. 더욱이 필수유지업무에 포함되지 않는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25.0%로 크게 낮아졌다.파업이 사전에 예고된 데다 코레일톡 등을 이용해 미리 대비가 가능한 여객열차와 달리 예약이 안 되는 수도권 광역전철과 계약 수송하는 화물열차는 ‘직격탄’을 맞았다. 출근시간을 넘긴 오전 10시쯤 서울역 1호선 승강장에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무리하게 승차하지 말라”는 안내방송에도 승객이 몰리자 전철문이 닫혔다 열리기를 반복하다 겨우 출발했다. 전철 안도 만원이어서 역에 내리기 위해 출구까지 나가기 위한 격렬한 몸싸움(?)이 곳곳에서 빚어졌다. 서울에 출장을 온 회사원 김모씨는 “철도 파업 소식에 일찍 나왔지만 KTX 지연 운행에 전철을 타기도 어려워 약속시간에 늦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유야 있겠지만 국민 불편을 고려해 파업을 조기에 끝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의 주간시간대 운행률은 82%로 떨어졌다. 1호선 기준 배차 간격이 평시 9분에서 15분으로 길어지면서 역마다 이용객들이 넘쳐났다.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은 파업 전 각각 하루 1100TEU, 750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지만 현재 350TEU, 240TEU로 30% 수준으로 줄었다. 전국 시멘트 생산량의 40%(2000만t)를 차지하는 충북 제천·단양은 비상이 걸렸다. 파업에 대비해 육송 비율을 늘리고 전국 저장소에 물량을 비축해 아직까진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장기화 시 운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 시 트럭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철도를 대체하려면 여러 대가 필요해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국가 대소사가 집중된 시기에 국민의 발인 철도가 파업을 벌여 안타깝다”며 “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즉시 직무에 복귀하고, 노사는 속히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