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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에 매미나방 떼가…다음주 대량출몰 우려에 지자체 ‘긴장’

    건물에 매미나방 떼가…다음주 대량출몰 우려에 지자체 ‘긴장’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올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한 매미나방의 급습에 전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의 한 대학 건물을 매미나방 떼가 뒤덮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매미나방의 우화(번데기에서 날개 달린 성충으로 변화하는 것)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 매미나방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대학생 커뮤니티 등에서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청강문화산업대의 한 건물에 매미나방 떼로 뒤덮인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다. 매미나방 떼가 특유의 희끄무레한 누런 색으로 건물의 붉은 벽돌을 군데군데 덮어버린 모습이 곳곳에 연출됐다. 독나방과에 속하는 매미나방은 산림과 과수에 큰 피해를 끼치는 해충이다. 유충 한 마리가 번데기가 될 때까지 700~1800㎠의 잎을 갉아먹는다. 6월 중순에서 7월 초순 사이 번데기가 되는데 15일이면 나방이 되고, 성충은 7~8일 동안 산다.여느 곤충의 생활사가 그렇듯 매미나방 역시 보통 추운 겨울을 나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알 단계에서 폐사한다. 그러나 지난 겨울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알 단계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부화한 애벌레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산림과 과수의 피해가 커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도심과 주택가까지 매미나방 떼가 몰려들면서 일상생활에도 피해를 끼치고 있다. 각 지자체 방제당국은 지난 4~5월부터 매미나방 방제에 들어갔지만 깊은 산 속이나 높은 나무 등에 있는 애벌레들까지 없애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같은 방제 사각지대에 있던 애벌레들이 번데기 과정을 거쳐 성충으로 속속 우화하면서 숲 인근은 물론 도심에 사는 주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매미나방 떼가 위험한 것은 징그러운 모양새가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송충이처럼 생긴 유충은 물론 성충도 날개에 묻은 가루 등이 독 성분을 갖고 있어서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가렵거나 따끔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국립산림과학원은 성충 우화가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한다며 매미나방 발생 예보를 ‘경계’ 단계로 올렸다. 올해 충북 중북부와 북한산 일대, 경기 하남, 강원도 원주, 춘천, 양구 등지에 매미나방이 대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암컷은 수컷과 교미 후 철제기둥이나 나무, 가로등, 건물 외벽 등에 무더기로 산란한다. 500원짜리 주화 크기의 알집(난괴)에 알이 500개 정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자체들은 날아다니는 성충 방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밀집해 있는 곳은 주민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약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불빛을 좋아하는 특성을 이용해 유아등(誘蛾燈)으로 유인해 잡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불어난 알집이 또 살아남아 내년에 더 많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알집을 최대한 많이 제거해 태우거나 땅에 묻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먼저 재난영화 수준으로 매미나방 떼를 겪었던 충북 단양군은 올해 초부터 알집 제거에 나섰고, 애벌레 단계에서도 방제를 강화했다. 허종수 단양군 산림보호팀장은 “아직 대발생 조짐은 없지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80대 노인 앞에서 음란행위” 30대에 징역 6개월

    “80대 노인 앞에서 음란행위” 30대에 징역 6개월

    80대 노인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7일 청주지법 형사5단독 정연주 판사는 80대 노인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정 판사는 “이전에도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 기간에 다시 범행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6일 충북 증평군의 한 거리에서 80대 여성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바지를 내린 뒤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7년 9월 공연음란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8월 만기 출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교회 관련 확진자 최소 14명”...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51명

    “교회 관련 확진자 최소 14명”...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51명

    교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수가 50명대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명 늘어 누적 1만265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5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31명의 경우 서울 15명, 경기 12명 등 수도권 중 두 지역에서만 27명이 나왔다. 또 열흘 넘게 지역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대전에서 2명이 새로 확진됐고, 대구와 전북에서도 1명씩 나왔다. 서울과 경기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왕성교회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에 따른다. 현재까지 확인된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14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해외유입 확진자 20명 중 11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서울(2명), 경기(5명), 인천(1명), 충북(1명) 등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쳐 보면 서울과 경기가 각각 17명씩, 인천이 1명으로 수도권이 35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282명을 유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관악구 왕성교회 12명 확진 뒤 1명 추가 “성가대·MT서 감염” (종합)

    관악구 왕성교회 12명 확진 뒤 1명 추가 “성가대·MT서 감염” (종합)

    최근 2주간 감염자 중 ‘깜깜이 환자’ 10%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 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표 환자(초발 환자)는 성가대 연습과 교회 수련회(MT)에 모두 참석했다. 두 행사가 감염 경로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까지 왕성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방대본 공식 발표 이후에도 1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어났으며,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가운데 8명은 이달 19~20일에 MT를 함께 다녀왔다. 나머지 3명은 성가대원으로 활동한 사이고, 지표 환자와 같은 날(21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12명 중에서 11명이 성가대 연습이나 MT를 다녀온 사람 중에서 나왔다”며 “장시간 함께 있으면서 밀접하게 접촉하고 공동으로 (감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본부장은 MT 참석자 중 확진자가 많은 것과 관련해 “1박 2일 동안 밀접하게 접촉했기에 (확진자) 발생률이 조금 더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아직은 잠복기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 발생 현황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도 “성가대 연습은 18일에, MT는 19∼20일에 있었다”며 “(지표 환자의) 증상 발생일인 22일을 놓고 생각해보면 이틀 전이 MT였다. MT에서의 접촉이 감염 전파의 기회가 될 수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증상 발병일이 지표 환자보다 앞서 나타난 사례가 있다면 어디서부터 감염 전파가 발생했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봤다. 왕성교회 외에 수도권과 대전·충남 등에서 번지는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2명으로 늘었다. 탁구장 관련 확진자가 41명, 용인시 큰나무교회 관련 사례가 31명 등이다.대전 서구의 방문판매업체 4곳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나와 누적 72명이 됐다. 경기 이천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1명은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환자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26일까지 신고된 확진자 600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62명으로, 전체의 10.3%에 이른다. 정 본부장은 주말을 앞두고 당부사항을 전하면서 ”종교 행사, 각종 동호회, 체육 모임, 식당이나 카페, 방문판매장, 사업 설명회, 사우나 등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민주당 정정순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 민주당 정정순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4.15 총선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2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청주시 상당구 소재 정 의원 지역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서류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정 의원은 지난 11일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였던 A씨에게 피소당한 상태다. A씨는 정 의원이 총선을 치르며 다수의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회계 자료와 정치자금 및 후원금 내역, 자신의 휴대전화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휴대폰에는 수천건의 통화내용이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정 의원 사무실 관계자 서너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A씨는 선거 후 보좌관 구성 등을 놓고 정 의원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8년 청주시장 선거 당내 경선과정부터 정 의원을 도왔다. 당시 경선에서 정 의원은 현 한범덕 청주시장에게 패했다.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정 의원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수사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초선인 정 의원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문화관 개방 10주년 기념 행사

    충북문화관 개방 10주년 기념 행사

    충북문화관 개방 10주년 기념행사가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문화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충북문화관은 1939년 건립돼 71년간 충북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다 2010년 7월 이시종 충북지사 취임이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9200여㎡ 부지에 문화의집, 숲속갤러리, 북카페,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개방 후 10년간 40만명이 다녀갔다. 이번 행사 기간동안 숲속갤러리에선 충북여성미술작가 전시회가 열리고 야외정원에선 지역예술가들이 방문객들에게 초상화와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그림이 있는 언덕’ 무료 이벤트가 펼쳐진다. ‘도민의 품으로 작품 한 점‘을 주제로 한 미술장터도 마련돼 지역에서 활동중인 청년예술가들의 미술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야간행사로 수요일에는 숲속인문학카페 김동훈의 브랜드인문학 강좌,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숲속콘서트 시네마천국 영아티스트 콘서트가 마련된다. 버스킹공연, 어린이와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한 생태계체험 문화행사, 신나는 토요마당도 진행된다. 대성로 122 문화유산 이야기 탐방코스도 운영된다. 충북문화관을 출발해 향교~당산공원~우리예능원으로 이어지는 대성로 122번길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도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방역설문지 작성,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후 입장 등 방역을 강화해 행사를 갖기로 했다. 도 임병윤 문화예술산업과장은 “숲속페스티벌을 매월 또는 매주 정례화해 충북문화관을 문화예술 향기 가득한 한국형 몽마르트 언덕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물리적 거리두기 하며 무더위 체감온도는 뚝”

    “물리적 거리두기 하며 무더위 체감온도는 뚝”

    충북 진천군 자원봉사센터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양산쓰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양산쓰기’는 여름철 무더위 폭염 피해 예방은 물론 자연스럽게 사람과 사람간 물리적 거리를 만들 수 있다. 자원봉사 센터는 이런 내용이 담긴 전단지 등을 만들어 관내 관광지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객들에게 나줘주고 있다. 자체 예산으로 양산 300개를 구입해 무료로 주는 행사도 갖고 있다.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도 양산쓰기의 일석이조 효과를 홍보하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양산을 쓰면 두 팔 간격 거리두기가 실천된다. 또한 폭염 시 주변 온도를 약 7도 정도, 체감온도를 10도 정도 낮출 수 있다. 자외선도 차단해 피부암, 피부질환, 탈모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박충서 진천군 자원봉사센터장은 “여름철 마스크 착용의 불편함으로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시 한 번 재정비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건강한 여름나기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행되는 캠페인에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 고 말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대전 코로나 확산에 충북지역 5일장 휴장 잇따라

    대전 코로나 확산에 충북지역 5일장 휴장 잇따라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인접한 충북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5일장을 휴장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지역내 5일장인 영동전통시장, 용산, 황간, 상촌 등 총 4곳을 무기한 휴장한다고 26일 밝혔다. 관내 5일장은 모두 휴장하는 것이다. 군은 5일장 휴장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군민과 외부 상인들에게 휴장 사실을 알리고 있다. 단 개별점포는 정상영업한다. 군은 5일장 노점상의 30% 정도를 대전지역 상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잎서 옥천군도 지역 5일장인 옥천장과 청산장을 임시 휴장하기로 했다. 옥천장과 청산장은 대전지역 등 외부 상인들이 노점을 운영하는데다. 불특정 다수의 왕래가 집중되는 곳이다. 군은 5일장 휴장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군민들이 5일장을 이용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옥천장과 청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도 휴장했었다. 옥천군 관계자는 “최근 대전지역 확진자가 옥천지역 식당을 다녀간 일도 있어 5일장을 다시 폐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전과 동일생활권인 군은 코로나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말 개방한 관광시설도 다음달 5일까지 다시 문을 닫기로 했다. 장령산 자연휴양림, 전통문화 체험관, 장계 관광지, 정지용 문학관, 육영수 생가, 향수 호수길등 총 6곳이다. 대전에선 지난 15일 시작된 지역 사회 재확산으로 현재까지 5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103명이다. 하지만 옥천은 아직 확진자가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진정되나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진정되나

    충북지역 과수농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과수화상병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6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달초 하루 30~40여건에 달하던 의심신고가 지난 15일 이후 10건 안팎으로 줄었다. 지난 23일과 24일은 각각 11건, 25일은 6건이 접수됐다. 농업기술원은 두 가지를 이유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 사이 자치단체와 농촌진흥청이 전수조사를 벌여 초기에 과수화상병을 많이 찾아내면서 요즘들어 의심신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 온도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괴수화상병 균이 가장 활동하기 좋은 온도는 25~27도 정도인데, 최근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염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정확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들은 35도 이상이면 활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현재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농가는 446곳(253.1㏊)이다. 사과 주산지인 충주가 313곳으로 가장 많고 제천 119곳, 음성 12곳, 진천 2곳 등이다. 확진 농가 가운데 412곳(236.3㏊)은 매몰이 완료됐다. 충북 피해는 전국에서 가장 크다. 전국 전체 확진농가는 518농가(275.5㏊)다. 안성, 천안, 아산, 파주, 익산 등에서도 일부 농가가 과수화상병에 감염됐다. 과수화상병은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뚜렷한 치료제도 아직 없다. 나무에 잠복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 벌, 전정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에 집중되는 이유 역시 아직 오리무중이다. 발생 농가는 과수원 내 감염 나무가 5% 이상이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고 전체가 폐원된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감자나 콩 등은 가능하다. 농가는 나무 수령과 영농손실 등을 따져 보상금을 받는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도는 피해를 줄이기위해 과수원 방제와 전정가위 소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발생 농가는 사람 출입을 차단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주시 “성숙한 펫티켓 이벤트 참가하세요”

    충주시 “성숙한 펫티켓 이벤트 참가하세요”

    충북 충주시가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펫티켓 지켜 주라 주라~’이벤트를 진행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참가 희망자는 반려견과 산책 시 목줄 사용, 배변 봉투를 이용한 배설물 처리 등 펫티켓을 실천한 후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충주시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oodchungju) 이벤트 게시물에 ‘펫티켓 인증샷’을 댓글로 올리면 된다. 타 지역 거주자도 참가할 수 있다. 시는 50명을 추첨해 2만원 상당의 온라인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시는 배설물 방치 등 반려견 민원이 끊이지않아 올해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사업을 준비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모두 취소되자 비대면으로 진행할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 이정남 시 바이오산업과장은 “바람직한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반려인들이 자신의 의무를 잘 지키고 이웃을 배려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갈등 해소 및 공감대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연경 복귀전’ KOVO컵 직관 여부 새달 결정

    한국배구연맹(KOVO)이 7월 중순~7월 말에 KOVO컵 프로배구대회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5일 서울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가진 KOVO는 컵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일단 30% 안팎의 관중을 입장시키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7월에 열리는 실무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컵대회 관중 입장 허용 여부가 주요 안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코트로 돌아온 김연경(32·흥국생명)의 복귀전 ‘직관’ 여부가 달렸기 때문이다. 2020 KOVO컵 대회는 남자부 8월 22~29일, 여자부는 8월 30일~9월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다. 관중 입장이 현실화된다면 10년 전 최우수선수에 올랐던 김연경이 KOVO컵에서 다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여자부 대회의 흥행은 보장할 수 있다. 이번 주말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 자연스럽게 KOVO컵 관중 입장 가능성도 커진다. KOVO 관계자는 “유관중과 무관중의 홍보 효과 차이는 엄청나다”면서 “현실적으로 컵대회 개막 한 달 전에는 관중 입장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고 7월 유관중 복귀 여부가 결정날 것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KOVO은 이날 이사회에서 신무철 신임 사무총장에 대한 임원 선출안을 의결했다. 김윤휘 현 사무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 신임 사무총장은 1985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처장과 조직위원회 홍보국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3년까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영동군은 유원대 지원 중단하라”

    “영동군은 유원대 지원 중단하라”

    영동군이장협의회 등 충북 영동지역 39개 사회단체가 영동 본교 입학정원 감축을 결정한 유원대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중단을 군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군청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군민 2만3000여명이 입학정원 감축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했지만 유원대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140명을 아산캠퍼스로 이전키로 했다”며 “이는 상생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만천하에 표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군민들은 상생발전의 길을 헌신짝처럼 걷어차고 믿음을 저버린 유원대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동군은 유원대 사과가 있을때 까지 행·재정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영동군이 어려운 재정상황에도 그동안 퍼주기식 지원을 했지만 대학발전이 지역발전이라는 일념하에 군민들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유원대가 군과 맺은 상생협약은 군 지원금을 받기위한 위선적 행태였다”고 지적했다. 유원대는 영동 본교 입학정원을 140명 감축하는 대신 아산캠퍼스 정원을 그만큼 늘리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유원대의 이같은 계획을 지난 12일 승인했다. 유원대는 정원감축이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학생 재학률이 5년간 평균 81%를 기록하며 전국 최하위권 수준이라 신입생 모집이 다소 수월한 아산캠퍼스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은 상생협약 위반이라며 지원중단은 물론 그동안 지원했던 재정지원금 환수가 가능한지도 법적 검토를 추진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군과 유원대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1994년 설립된 영동대가 2016년 아산캠퍼스 설립에 이어 교명을 유원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영동대 교명 변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강력 반발했다. 당시 군과 학교는 교명을 유원대로 변경하면서 본교 학생수 2500명 이상 유지, 본교 학과의 아산캠퍼스 이전 금지, 주요 현안 발생시 사전조율 등의 내용이 담긴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학습결손 겪는 조손가정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학습결손 겪는 조손가정

    조부모와 손자녀로 이뤄진 조손가정이 코로나19로 생계, 학습활동,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대구, 부산, 전북, 충북 지역의 조부모 112명과 아동(손자녀) 105명 총 2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생활전반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한 결과, 조부모 92%(103명)와 아동 90%(94명)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조손가정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경제적 상황(44%) ▲본인 및 손자녀의 외부활동 제약(42%) ▲손자녀의 학습활동 관리(35%) ▲손자녀의 미디어 사용 관리(26%) 순이다. 조손가정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학습방식 변화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아동의 57%가 학습활동의 어려움을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학습·교육에 대한 걱정(38%)을 가장 큰 불안,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접속 등의 기술적 문제나 가정 내 IT 기기 미흡 등의 어려움을 경험했거나, 조부모 중 손자녀의 학습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 조손가정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감염 불안도 나타났다. 조부모 77%(86명)와 아동 55%(56명)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조부모는 가족이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78%)이 가장 컸으며, 아동은 외부활동제약에 따른 스트레스(62%)가 가장 높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사회 안전망은 보편적인 성격과 함께 조손가정과 같은 취약계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적인 집중 지원을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부고]

    ●황기봉씨 별세 하옥희씨 남편상 황태순(정치평론가)·태경(디엔비건축사사무소 대표)·이진(엘러브 대표)씨 부친상 박지환(엘러브 이사)씨 장인상 23일 한양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2290-9462 ●박복남씨 별세 이민우(중부매일 편집국장)씨 장모상 24일 충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43)269-6969 ●최태호씨 별세 낙윤(대전한일병원)·혜진(목원대 교수)·낙형(미국 거주)·낙임(세종보람중학교 교사)씨 부친상 23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42)611-3979 ●전인순씨 별세 이한기(전북도의원)씨 모친상 24일 진안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63)430-7070
  • [제28회 공초문학상] “광부가 금 캐듯… 모국어 빛 발굴하는 게 시인의 몫”

    [제28회 공초문학상] “광부가 금 캐듯… 모국어 빛 발굴하는 게 시인의 몫”

    “공초 선생은 시를 손끝으로 잘 써서, 시적 기교가 좋아서 시인이 된 게 아니에요. 무한대의 자유로운 시의식과 무소유의 세계관을 자신의 삶의 방식과 혼연일체 육화시켜나간 분이에요. 내 나이가 선생과 비슷해지다 보니, 한발 물러서고 여유가 생기면서 ‘선생의 문학 정신과 근접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희수를 넘긴 시인은 먼저 간 선생의 나이를 넘겨서야 그 뜻을 안다. 제28회 공초문학상을 수상한 오탁번(77) 시인의 말이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시인은 등단 이래 54년 간 오롯이 문학을 살아낸 인물이다. 그는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된 이후 시·소설이 차례로 당선된 신춘문예 3관왕이며,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한국 문학을 연구하며 후학들을 가르쳐왔다. 2008년부터 2년 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고, 시 전문 계간지 ‘시안’(詩眼)을 창간해 15년을 이끌었다. 수상작 ‘하루해’는 그의 자평에 따르면 ‘싱거운 시’다. 그도 그럴 것이 풍자와 해학이 넘쳐나는 그의 열 번째 시집 ‘알요강’(현대시학)에 담긴 시편들 중 ‘하루해’는 가장 얌전하다. ‘싱거운 시’는 그가 정년 퇴임 후 내려 간 고향 충북 제천에서 매일 같이 마주하는 풍경에서 나왔다. “수채화 그리듯, 보이는 그대로 그린” 풍경이다. 또한 ‘하루해’는 시인이 생각하는 예술혼이 그대로 담긴 시편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때 이중섭은 제주도 내려 가서 애들이 발가벗고 멱 감는 걸 그렸어요. ‘무찌르자 공산당’ 같은 구호가 없어도, 사람들은 그걸 보고 전쟁의 참화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절대 빈곤, 고독을 느끼죠. 그런게 ‘예술’이에요.” ‘벼 익는 논배미마다 지는 해가 더딘’ 가을 농촌 정경을 그린 ‘하루해’를 두고 이병초 시인은 이렇게 적었다. ‘문명과 거리를 둔 가을의 갈피를 순정하게 보여줌으로써 돈과 속도에 쫓기는 오늘을 고요히 성찰하도록 한다.’ 시집 ‘알요강’에 담긴 시인의 시를 보다 보면 유독 갸웃하게 되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누군가는 오타인 줄 알았다던 ‘닁큼’ 같은 단어들. ‘닁큼’은 ‘머뭇거리지 않고 가볍게 빨리’라는 뜻을 지닌 부사 ‘냉큼’의 큰 말로 순 우리말이다. 손자의 ‘알요강’(어린아이의 오줌을 누이는 작은 요강)을 사러 간 늙은 할아버지의 동작이 ‘냉큼’ 마냥 빠를 수 없다는 게 시인의 설명이다.“모국어의 빛나는 점, 좋은 점을 발굴해서 독자들한테 알리는 게 시인의 임무예요. 땅에서 금 캐고, 석탄 캐는 게 광부의 일이듯이.” 백석, 정지용의 시처럼 가장 좋은 시는 번역될 수 없다는 게 시인의 오래된 생각이다. 시인이 처음 문학을 접하게 된 것은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학원’이라는 잡지를 만나서다. 1952년 전쟁통에 창간된 학생잡지 ‘학원’은 이청준, 김원일, 황동규 등 수많은 학원세대를 낳았다. 한겨울, 방 안에서 잉크가 얼 정도로 가난해서 추웠던 시절, 가진 건 문학밖에 없었다고 그는 추억했다. “글을 안 쓰고 있으면 배 속에서 기생충이 꼼지락 대는 것만 같아요. 내가 우주 속에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 스스로를 증명해 나가는 것이 문학입니다.” 시와 소설 등 문학으로서의 도구를 여러 개 지녔던 그는 “시는 나를 힐링하는 것이라면, 소설은 노동에 가깝다”고 말했다. 시인은 2018년에 소설 전집을, 지난해 열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내년까지 부지런히 쓰면 열 한 번째 시집과 함께 2003년에 냈던 시 전집의 두 번째 버전을 낼 수 있을 것 같단다. 오랜 소망은 시와 소설이 합쳐진 듯한, 환상문학에 기반한 자전적인 장편 소설을 쓰는 것이다. “달나라 여행, 해저 탐험처럼 문학으로 썼던 거짓말 같은 일들이 다 현실로 이뤄졌잖아요. 문학이 상상하면 현실로 빚어지지요.” 시인의 오랜 상상도, 현실로 빚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오탁번 시인은 ▲1943년 충북 제천 출생 ▲1964년 고려대 영문과 입학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69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고려대 국문과 대학원 입학 ▲1976년 수도여자사범대학 조교수 ▲1983년 고려대 국문과 박사 졸업 ▲1983~2008년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1987년 한국문학작가상 수상 ▲1994년 동서문학상 수상 ▲1997년 정지용문학상 수상 ▲2008년 고려대 교수 정년 퇴임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 회장 ▲2010년 김삿갓문학상 수상, 은관문화훈장 수훈 ▲현 고려대 명예교수·원서문학관 관장
  • “학살된 민간인 유해 발굴은 땅속에 묻힌 진실 꺼내는 것”

    “학살된 민간인 유해 발굴은 땅속에 묻힌 진실 꺼내는 것”

    현대전에서는 전투요원뿐 아니라 민간인들도 대거 희생되곤 한다. 모든 자원이 투입되는 총력전의 특성상 민간인들 역시 준전시요원으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념까지 끼어들면 상대편은 ‘인간’이 아닌 박멸해야 할 ‘악마’로 전락한다.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수많은 민간인 학살사건이 벌어진 이유다. 박선주(73)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2005년 출범한 1기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단장을 맡아 거창양민 학살사건, 보도연맹 학살사건 등 전쟁 당시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건 현장들을 두 발로 직접 다니며 희생자들의 유해를 수습했다. 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활동을 종료한 2010년 이후에도 재능기부나 지방자치단체 의뢰로 10여 차례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민간인 학살사건이 더 많다. 박 교수는 “1기 진실화해위 당시 전국 유족들로부터 민간인 학살 신고를 받아 30개 정도의 집단 희생지를 추렸다. 그러나 위원회 활동 기간 동안 발굴 조사를 진행한 지역은 11개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위원회가 종료된 2010년 시민단체들이 모여 공동조사단을 만들고, 8차례에 걸쳐 자체적으로 유해 발굴이 진행됐다. 이후 충남 홍성, 아산 등 일부 기초단체들도 유해 발굴에 동참했다. 지난해에는 광역단체로는 처음으로 충북도가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박 교수는 “아산 설화산 인근에서는 208명분의 유해가 쏟아졌고, 이 중 58명 정도는 12살 미만의 아이들, 나머지의 80% 이상도 부녀자들이었다”면서 “1·4 후퇴 때 부역혐의자 가족들에게 ‘도민증을 준다’며 산으로 불러 처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달 국회가 ‘제2기 진실화해법’을 통과시키면서 아직 규명되지 않은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한 중앙정부 조사가 10년 만에 재개된다. 박 교수는 “2기 진실화해위가 출범하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유해 발굴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후 대전 산내 곤룡골 지역에 국립 위령 시설로 조성될 ‘진실과 화해의 숲’에 유해들이 안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민간인 학살사건의 규명을 위한 유해 발굴에 대해 “땅속에 묻혀 있던 진실을 지상으로 끄집어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유해 발굴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구천을 떠돈 희생자들의 한을 풀어 주고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해 산 자나 죽은 자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대전 등 인근지역 코로나 확산에 충북지역 비상

    대전 등 인근지역 코로나 확산에 충북지역 비상

    수도권과 대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인접한 충북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자치단체들은 문을 연 다중이용시설 등을 다시 폐쇄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옥천군은 오는 25일부터 지역 5일장인 옥천장과 청산장을 임시 휴장하기로 했다. 옥천장과 청산장은 대전지역 등 외부 상인들이 노점을 운영하는데다, 불특정 다수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군은 5일장 휴장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군민들이 5일장을 이용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옥천장과 청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도 휴장했었다. 옥천지역 5일장은 2개가 전부다. 군 관계자는 “노점상의 절반 가량을 대전지역 상인들로 보고 있다”며 “최근 대전 확진자가 옥천지역 식당을 다녀간 일도 있어 5일장을 다시 폐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코로나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지난 4월말 개방한 관광시설도 다음달 5일까지 다시 문을 닫기로 했다. 장령산 자연휴양림, 전통문화 체험관, 장계 관광지, 정지용 문학관, 육영수 생가, 향수 호수길 등 총 6곳이다. 옥천과 동일생활권인 대전에선 지난 15일 시작된 지역 사회 재확산으로 열흘 사이 5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96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옥천지역은 아직 확진자가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이다. 충주시는 발생지역 방문 자제와 친인척의 충북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홍보 현수막 200여개를 곳곳에 걸었다. 영어 현수막 30장도 제작해 성내충인동 등 외국인이 많이 생활하는 지역에 게시했다. 버스터미널, 기차역, 전통시장, 쓰레기·재활용품 집하장 등 취약지역은 야간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주에선 현재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한발 빠른 방역 조치 및 대시민 홍보 강화로 코로나의 지역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방역당국 “코로나19, 확산이냐 억제냐…마지막 기회일 수도”

    방역당국 “코로나19, 확산이냐 억제냐…마지막 기회일 수도”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현재 확산이냐 억제냐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감소 추세를 이어가면서 (확산) 억제에 성공할지, 아니면 다른 국가들처럼 다시 증가세로 갈지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엄중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약 18만 명으로 최고치라고 밝혔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900만 명을 넘어 곧 1천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를 점차 완화하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상황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주변 지역으로 감염이 전파됐고,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늘면 국내 감염 확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도 있다.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화물선 승선원들이 전날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벌어진 일일 수 있으며,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수도권 집단감염이 방문판매업체를 통해 대전을 넘어 충남과 전북으로 확산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수도권 클럽 등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면서 (현재) 수도권 외 지역까지도 연결고리가 이어진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 적어도 14일간은 전국적으로 감소세가 유지되도록 방역당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간 방심하고 풀어지면 코로나19는 언제든 다시 반등할 수 있고, 반등한 코로나19는 고위험군의 희생을 필연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코로나19는 가을 이후엔 유행에 더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되는데, 그 이전인 지금이 코로나19를 최대한 눌러 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심서 한밤에 고려인 30여명 집단 난투극

    도심서 한밤에 고려인 30여명 집단 난투극

    경남 김해에서 한밤중에 고려인 수십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 15분쯤 김해시 부원동 한 주차장 안에서 고려인 30여명이 두 패로 나뉘어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등을 휘두르며 패싸움을 했다.이 패싸움으로 키르기스스탄 국적 A(32)씨와 카자흐스탄 국적 B(29)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0여분간 패싸움을 하다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접근하자 달아났다. 경찰은 난투극 현장에서 18명 등 모두 26명을 붙잡아 패싸움을 하게 된 이유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주차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나머지 달아난 인원에 대해서도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당시 난투극에 가담한 이들은 모두 고려인으로 수년 전부터 비자 발급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당구를 치러 가다가 주차장에서 시비가 벌어져 싸우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주소가 김해 뿐 아니라 경기도, 경북, 충북, 충남 등 전국에 걸쳐 있는데다 둔기를 갖고 모인점 등으로 미뤄 이권 다툼 등 다른 이유로 패싸움을 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폭행 등 관련 혐의를 적용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성·홍천 고속도로 인근 등 전국 10개 축산악취지역 선정

    안성·홍천 고속도로 인근 등 전국 10개 축산악취지역 선정

    정부가 축산 악취 민원이 많은 안성이나 홍천의 고속도로 인근 등 10개 지역을 선정해 개선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고속도로, 혁신도시, 신도시 인근 10개 축산악취 지역을 선정해 해당 지역의 축산농가와 가축분뇨처리시설을 점검·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선정 지역은 경기 안성·강원 홍천·경북 상주 고속도로 인근과 충북 청주 KTX 오송역 일대, 충남 예산 수덕사 나들목(IC) 인근, 전북 김제·전남 나주·세종 부강 혁신도시 인근, 경남 김해 신도시 인근, 제주 한림 악취관리지역이다. 우선 악취 개선 지역은 축사의 노후화, 개방된 축사와 분뇨처리시설과 같은 시설 미비, 축사 내 슬러리 피트(배설물을 모으는 장치)와 깔짚 관리 미흡, 충분히 썩지 않은 퇴비·액비(액체 비료)를 쌓거나 살포하는 등 농가의 관리 미흡이 주요 악취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적정 사육밀도를 준수하고 축사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거나 퇴액비 부숙(썩힘)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등 농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한 단기 대책과 함께 축사·가축분뇨처리시설 밀폐화, 악취 저감시설 보완 등 시설 개선을 통한 중장기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전문가 현장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지역 내 농축협, 생산자단체 등이 지역별·농가별 악취개선계획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추진하도록 했다. 또 축산환경관리원에 지역별 악취개선 지원팀을 구성해 악취 개선을 위한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은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지정하고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10개 지역의 축산악취개선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10개 지역을 중심으로 축산 악취개선 우수사례를 만들어 내고 전국의 다른 축산악취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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