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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황제 의전 언론 보도/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황제 의전 언론 보도/박록삼 논설위원

    의전(儀典). 표준국어대사전은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으로 풀이한다. 국가 등이 공식적인 행사에서 행사 취지 및 참석자들에 대해 예에 어긋나지 않도록 진행하는 행위 등을 일컫는다. 예컨대 중국 황제에게는 다섯 종류의 마차가 있었다. 제례 참석용, 연회 초대용, 전쟁용, 사냥용 등 마차가 모두 달랐다. 이 밖에도 먹고, 자고, 공부하고, 사냥하는 등 모든 일상에서 엄격한 의전이 적용됐다.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하루 8만 관광객의 입장을 통제하고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 ‘황제의 길’인 태화전, 중화전을 함께 걷고 궁중만찬인 ‘만한전석’으로 융숭한 접대를 했다. 청대 황제들이 누렸던 것을 재현하는, 말 그대로 ‘황제 의전’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 사회로 들어오며 말썽이 됐다. 예법을 지키는 행위가 아닌, 단순히 윗사람을 받들어 모시는 행위로 왜곡된 탓이다. 지나친 공손함은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는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도 있건만 권력자는 왜곡된 의전을 당연시 여기곤 했다. 민주적 가치가 제도와 질서, 의식 속에 스며들어 있는 상황에서 제3자의 눈에 곱게 보일 수 없다. 황교안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는 국무총리이던 2017년 당시 의전 관련 논란을 숱하게 일으켰다. 오송역 버스정류장에 의전 차량을 주차시킨 것은 차라리 애교였다. 서울역 플랫폼 안까지 차량을 몰고 갔는가 하면 영하 13도 혹한 속 논산 훈련소 입소식을 찾아 당초 실내였던 행사 장소를 실외로 부랴부랴 변경시켰다. 오로지 총리 의전을 위해서였다. 본인이 원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다. 지난 27일 법무부 강성국 차관의 브리핑이 문제가 됐다. 아프간 입국자들의 국가인재개발원 입소 관련 브리핑에서 법무부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보도되며 시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민망함은 물론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실내에서 실외로 행사 장소 변경을 요구한 것도, 옆에 서 있던 직원을 비키라고 요구한 것도, 뒤에 섰을 때 자세를 낮춰 앉으라고 요구한 것도, 결국 직원의 무릎을 꿇게 만든 것도 모두 언론이었다. 그 이후 ‘황제 의전 논란’을 일으킨 것도 언론이었다. 현장을 취재한 지역 인터넷 매체인 ‘충북인뉴스’ 기자의 설명이 없었다면 절대다수 국민들은 강 차관을 욕하고, 법무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것으로 유야무야 지나갔을 테다. ‘황제 의전’의 수혜자는 강 차관이 아닌, 언론이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해야겠지만, 언론의 성찰 또한 절실하다.
  • 아프간 품은 진천에 ‘돈쭐’ 행렬

    아프간 품은 진천에 ‘돈쭐’ 행렬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넓은 가슴으로 품은 충북 진천에서 나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 진천주민들의 배려에 감동한 많은 사람이 진천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섰고, 전국 각지에선 아프간인들을 위한 기부의사를 전해오고 있다. 29일 충북 진천군 등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이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아프간인 390명을 입소시킨다는 정부결정을 수용키로 하자 진천몰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여건이던 주문이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무려 1500여건이 접수됐다. 쌀이 가장 많은 90%를 차지하고 있고, 장류, 가공식품 등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주문 폭주로 업무가 마비되자 진천몰은 당분간 상품 주문 접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진천몰 관계자는 “진천몰 전 상품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해 추가인력을 배치할 예정이지만 2일 걸리던 배송이 4~5일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할수없이 당분간 주문을 중지하고 9월2일 오전 10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1월 중국 우한교민이 진천에 수용될 때는 한 달 동안 500건 정도 늘었는데, 이번에는 무섭게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감사의 뜻으로 주문자들에게 다음 달 진행되는 할인이벤트를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7일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간인들 위해 물품을 기부하고 싶다는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장난감과 기저귀 등 유아용품이 가장 많다.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프간인 중 10세 이하 어린이가 166명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기부문의는 지난 26일 아프간인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하루 30~50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한적십자사를 기부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바깥 세상 궁금해요… 입국한 아프간인 중 4명 확진

    바깥 세상 궁금해요… 입국한 아프간인 중 4명 확진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과 그 가족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9일 입소자들이 건조대에 빨래를 널고 있다. 정부에서 정한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 390명은 자가격리 기간(14주)을 포함해 6~8주간 이곳에 머물면서 한국 정착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 중 4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 21명은 이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진천 뉴스1
  • 바깥 세상 구경하는 아프간 아이

    바깥 세상 구경하는 아프간 아이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과 그 가족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9일 한 입소자가 건조대에 빨래를 널고 있다. 정부에서 정한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 390명은 자가격리 기간(14일)을 포함해 6~8주간 이곳에 머물면서 한국 정착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 중 4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천 뉴스1
  • 이재명 굳히기 vs 이낙연 뒤집기… 첫 경선지 ‘충청 필승’ 총력

    이재명 굳히기 vs 이낙연 뒤집기… 첫 경선지 ‘충청 필승’ 총력

    수도권·호남 제외하면 권리당원 비율 최고충청 지지율 이재명 20%대·이낙연 10%대양측 캠프 충청의원 영입… 주말 표심잡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31일 대전·충남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를 시작으로 최종 후보 선출(10월 10일)을 향한 ‘5주 대장정’에 돌입한다. 충청권에서 ‘과반 대세’를 굳혀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끝내려는 이재명 경기지사, 역전 가능성을 증명해 결선 투표 뒤집기를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 모두 사활을 걸었다.지역 순회 경선 결과는 4일 대전·충남, 5일 세종·충북에서 처음 공개된다. 순회 경선지마다 발표되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다음달 8~12일 실시하는 1차 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를 합산해 12일 1차 슈퍼위크 결과를 발표한다. 초반 판세가 지지층 결집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부동층 선택에 ‘바람’으로 작용하는 터라 각 후보 모두 충청을 필승 지역으로 꼽는다. 수도권·호남을 제외하고 민주당 권리당원 비율(10%)이 가장 높다는 점도 충청을 뺏길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민주당 본경선 돌입 후 지난 한 달간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20%대, 이 전 대표는 10%대 충청권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의원·권리당원 여론과 가까운 ‘민주당 지지층’ 대상 최근 충청권 조사(리얼미터, 23~24일, 전국 2015명,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이 지사 25.5%, 이 전 대표 23.1%로 예측 불허였다.현장에서 뛰는 캠프 관계자와 중립지대 의원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충남에서는 이 지사 우위, 충북에서는 이 전 대표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 캠프 핵심 관계자는 29일 “충남의 압도적 지지와 비교하면 충북이 다소 약하다는 상대평가이지 대세론을 굳히는 데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이 지사 캠프는 5선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의 합류 후 바닥 민심 훑기에 총력전을 벌이는 태세다. 충북 지역 현역 의원 8명 중 5명이 캠프에 합류한 이 전 대표 측도 승리를 자신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권리당원과 선거인단 모집은 현역 의원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며 “충청에서 6대4로 이 지사에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지난 28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충남 홍성과 천안 방문을 시작으로 이날 충북 청주와 오송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청주에서는 “과학기술·바이오·이차전지·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충청권 첨단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전 대표도 나흘째 충청에 머무르며 중부 3군 핵심당원 간담회, 충남 금산 수해 피해 주민 간담회 등을 소화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8일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를 품은 진천 주민들에게 직접 감사를 전했다. 충청 민심을 얻으려는 여권 주자들의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 세종의사당 설치, 충청권 메가시티, 강호축 광역철도 완성 등으로 요약된다. 이 지사는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고, 2004년 헌법재판소가 내린 ‘수도 이전은 위헌’ 결정에 대한 판단을 다시 받아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한강의 기적에 이은 금강의 기적’과 K테크노폴리스(연구개발 집적도시) 조성이 대표 공약이다.
  • [단독] 이유 없이 맞고 터져도 “참아라”…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았다

    [단독] 이유 없이 맞고 터져도 “참아라”…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았다

    #충남 서천 지역의 구급대원 2명은 지난해 4월 교통사고 구조대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 내부에서 폭행을 당했다. 소방관이 부상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을 하던 중 구조대상자가 구급대원의 손가락을 잡아 꺾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옆구리를 발로 가격했다. #지난해 3월 서울 성동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진 남성은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자전거를 고쳐 달라’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멱살을 잡아 벽으로 밀치고 얼굴을 때렸다. 2018년 5월 강연희(당시 51세) 소방관이 취객 폭행으로 순직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구조에 나선 소방관들을 폭행하는 사건은 끊이지 않는다. 소방청이 밝힌 ‘무관용 원칙’의 경우 소방관들에 대한 법적 조력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 소방관의 방어권 보장이 제도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9일 서울신문이 최근 2년간 발생한 소방공무원 폭행 사건 판결문 85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47건의 처벌이 집행유예됐다. 22건은 벌금형으로, 벌금액이 평균 475만원 정도였다. 음주 상태에서 소방관을 폭행한 사건의 93.9%가 심신미약으로 감경받았다. 소방기본법상 폭행·협박으로 소방대원의 구조·구급활동을 방해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법정형 기준과 실제 처벌의 간극이 큰 셈이다. 소방관 폭행 85건 가운데 가해자가 음주 상태인 경우가 전체의 38.8%(33건)에 달했다.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있거나 다친 주취자를 도우려다 오히려 폭행당한 경우다. 이 중 31건이 ‘만취 상태에서 이뤄진 우발적 범행’이라는 이유로 처벌이 감경됐다. 알코올 의존 문제로 ‘재범 가능성이 높다’며 감경에서 제외된 건 단 2건에 그쳤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큰데도 소방관 얼굴에 침을 뱉거나 마스크를 힘으로 벗기는 상황도 많았다. 공무집행방해 재범 사례도 85건 중 10건(11.8%)으로 상습적인 가해자가 적지 않았다. 전북에서 근무하는 백모(36) 소방관은 “폭행 가해자들의 경우 ‘소방관들이 제지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폭력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소방관의 상해 정도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처벌이 감경된 경우도 11건이었다. 충북에서 근무하는 김모(40) 소방관은 “구조하다가 주취자에게 맞고 터져도 공황이나 우울증이 생긴다”며 “주취자 구조로 출동하는 경우 솔직히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소방기본법상 구조대상자의 ‘방해 행위’가 생명에 위해를 끼치거나 재산상 손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을 때 소방공무원이 제지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이 방해 행위인지에 대한 구체적 정의와 기준이 없다. 홍순탁 한국노총 전국소방안전노조위원장은 “출동 현장에서 이유 없이 폭행당하는 경우가 사건화된 것보다도 압도적으로 많다”며 “소방기본법 등 현행법이 실질적으로 소방관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관들 상당수가 ‘최소한의 정당방어도 어렵다’고 말한다. 백 소방관은 “폭언·폭행을 가해도, 여성 구급대원을 만지려고 해도 구조대상자를 제지하는 건 쉽지 않다”며 “자칫 쌍방폭행으로 민원이 제기될까 조심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체 85건 중 소방관의 처벌 불원 의사로 감경된 사례도 16건(18.8%)이다. 31년차인 서울 지역 김모(55) 소방관은 “소방 조직에서 개별 소방관들을 보호해 주지 않기 때문에 홀로 싸우다 지쳐 가해자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나 현재나 폭행을 당하면 상사들은 ‘재수 없이 걸렸다’, ‘잊어버리고 넘겨라’라고 방관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는 경기 지역 박모(40) 소방관은 “소방관이 잘못한 게 없어도 상부에서는 무조건 민원인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종용한다”며 “구급대원들이 구급 뛰기를 기피하는 데는 국민들에게 응원받는 이미지에만 집착하는 소방 조직의 문제도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관 공무집행 방해 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 체계를 마련하고 법적 지원제도도 정비해야 한다”며 “민원이나 소송 발생 시 전문 변호사가 나서 적극 대응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방관의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 조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본연의 구급·구조에 충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불 끄러 가는데 랜턴·무전기도 안 줘… 소방관 10명 중 2명 사비로 장비 구입

    불 끄러 가는데 랜턴·무전기도 안 줘… 소방관 10명 중 2명 사비로 장비 구입

    10명 중 1명 “장비 탓 생명 위협 느껴”소방청 “내년까지 무전기 보급 완료”소방관 10명 중 1명은 장비 노후와 부족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또 10명 중 2명은 사비로 장비를 구매한 적이 있다. 서울신문이 현직 소방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7월 15일~8월 4일)에 응답한 1117명의 11.1%(124명)는 장비로 인해 업무 중 위험을 느꼈다고 답했다. 감가상각이나 고장 등을 감안해 적기에 교체되지 못한 장비가 화재 진압과 구조 현장에서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재난 현장에서 장비로 곤경에 처한 경험이 있는 소방관도 전체의 22.9%(256명)에 달했다. 충북 지역에 근무하는 A소방교는 지난해 화재 출동을 했다가 기본 장비인 랜턴이 없어 위기를 겪었다. 2인 1조의 구조대로 화재 현장에 진입했지만 두 구조대원에게 지급된 랜턴은 1대뿐이었다. A소방교는 동료의 랜턴에 의지하던 중 내부에서 길을 잃었다. 30분짜리 산소탱크 용량도 절반밖에 남지 않은 아찔한 순간이었다. 후발 구조대가 A소방교를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면 생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A소방교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당시 랜턴을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현재도 랜턴 지급률이 100%가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에 근무하는 B소방장도 아찔한 경험을 했다. 3년 전 화재상황 확인을 위해 지렛대로 패널 구멍을 벌리다 지렛대가 부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부러진 조각이 사람이 있는 곳으로 튀었다면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뻔했다. B소방장은 “싸구려 지렛대의 품질이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본지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필요한 장비를 사비로 직접 구매했다는 소방관도 전체의 18.3%(204명)나 됐다. 랜턴의 경우 화재 현장에서 사용가능한 최소한의 고조도 성능을 가진 제품이 10만원 안팎이다. 출동 현장에서 필수 장비로 꼽히는 무전기도 현재까지 100%가 보급되지 않고 있다고 응답 소방관 다수가 지적했다. 2인 1조의 구조 상황에서 고참 1명에게만 무전기가 지급되고 있다고 A소방교나 B소방장 모두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1명이 현장을 지키고 다른 1명이 구조대상자를 탈출시키는 상황 등 위급 시에는 무전기가 없으면 상호 간 상황을 전달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 경찰, 해경 등 재난관련기관이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재난안전통신망이 지난 3월 구축되면서 이에 맞는 무전기로 교체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보급이 안 된 지역이 일부 있다”며 “내년까지 소방관 1인당 무전기 1대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추석 가족모임, 상황 보고 9월 3일 발표…접종률 상승 감안”

    정부 “추석 가족모임, 상황 보고 9월 3일 발표…접종률 상승 감안”

    “예방접종률 올라가고 있는 점 감안”거리두기 조정안도 함께 검토, 발표신규 확진 1612명… 174명 줄어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 가족 모임 허용 여부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대책을 다음달 3일 발표한다. 정부는 앞서 이 방역대책을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시작되는 이달 31일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발표 시점을 이보다 1주일 정도 늦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특별 방역대책에 대해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고 금요일(9월 3일)에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다음 거리두기 조정 자체에 대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이 부분은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행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큰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이지만 예방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석 연휴 기간 중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금주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부연했다.백신 1차 접종률 55.7% 2차 접종률 28.4%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새로 1차 접종을 한 신규 접종자는 27만 3234명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862만 2306명으로,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55.7%에 해당한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25만 4978명이다. 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1460만 2951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 대비 28.4% 수준이다. 손 반장은 이 대책에 가족모임 허용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6일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이달 3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추석 특별 방역대책은 그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었다. 손 반장은 발표 시점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을 두고 “현재 유행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유지되는 상황인지라 현 상황을 해석하는 데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를 두고) 상반되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추석 방역대책 수립에 대해 ‘좀 더 신중히 지켜보자’라는 기조가 더 커지는 중이고, 이후 거리두기 조정방안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서울 508명 등 수도권 1068명충남 75명, 부산 64명 비수도권 508명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619명 늘어 누적 24만 8568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수 감소 영향으로 전날(1천793명)보다 174명 줄면서 일단 16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이미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다음달 전국적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1명)부터 5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1주간 하루 평균 1745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일평균 1701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576명, 해외유입이 4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08명, 경기 469명, 인천 91명 등 수도권이 총 1068명(67.8%)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부터 5일 연속(1368명→1168명→1194명→1182명→1068명) 1000명 이상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충남 75명, 부산 64명, 대구 56명, 경북·경남 각 52명, 울산 36명, 강원 35명, 충북 30명, 전남 28명, 전북 26명, 광주 22명, 대전 18명, 제주 12명, 세종 2명 등 총 508명(32.3%)이다.
  • [나우뉴스] 中 네티즌 “앞에선 아프간 인권, 뒤에선 ‘우산 의전’’ 비난

    [나우뉴스] 中 네티즌 “앞에선 아프간 인권, 뒤에선 ‘우산 의전’’ 비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정착 관련 브리핑에서 불거진 ‘우산 의전’ 논란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이 뜨겁다.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브리핑 중 법무부 관계자가 강 차관의 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양손으로 우산을 받쳐 준 모습이 현장에 있었던 언론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됐기 때문이다. 약 10분 이상 이어졌던 브리핑 동안 법무부 관계자의 이 같은 의전은 일명 ‘우산 의전’, ‘과잉 의전’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중국 언론은 ‘외국인 377명의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자국 수행원 인권은 무시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한 네티즌 발언을 인용해 ‘한국 사회의 현 모습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저 수행원도 집으로 돌아가면 소중한 남편이고 아빠인데 너무하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저런 행동이 돌발 상황이 아니고 일상적인 것이다’는 등의 성토의 분위기를 그대로 조명했다. 이 내용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의 검색어 상위에 링크, 28일 오후 4시 기준 약 328만 건 이상의 검색양과 당일 기준 검색 순위 18위를 기록했다. 또 중국판 유투브로 불리는 ‘빌리빌리’ 등 영상 공유 플랫폼과 웨이보 등 SNS를 통해서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는 등 논란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소식을 접한 중국의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표적인 ‘근로자 인권 유린’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이상한 것은 주변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 장면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면서 ‘앞으로는 인권을 말하고 뒤에서는 이런 일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는 마법의 나라가 바로 한국의 실상인 것이냐’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옷만 한복으로 갈아입는다면 저 장면은 마치 봉건주의 노예 사회로 돌아간 모습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면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저 공무원은 스스로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또 다른 손으로 원고를 들고 읽을 수는 없었던 건가.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의 이면을 본 건 같아서 매우 아쉽다’는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프간인 품은 진천에 쏟아지는 응원…“진천몰 주문 일시 중단”

    아프간인 품은 진천에 쏟아지는 응원…“진천몰 주문 일시 중단”

    충북 진천군이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을 품으면서 전국적으로 응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천몰’이 주문 받는 것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진천몰’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지자체 운영 비영리 쇼핑몰로, 판매금액 전액은 생산자에게 돌아간다. 해당 쇼핑몰은 아프간 특별기여자 진천 수용 이후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배송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진천군은 29일 진천몰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일시 중단을 알렸다. 진천몰 주문이 중단된 것은 2004년 운영 시작 이후 처음이다. 먼저 진천군은 “금요일(27일) 이후 현재까지 48시간 동안 주문이 1500여건 접수됐다”며 “평상시 주말 주문 수량보다 무려 20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진천몰 상품 대부분 재고를 많이 준비해두고 판매하는 상품이 아닌 그때그때 생산해 배송하는 상품”이라며 “현재 생산자의 일 생산량도 초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문해주신 분들의 배송 지연을 최대한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잠시 주문을 중지하게 됐다”며 “9월2일 오전 10시부터 주문을 다시 열 예정이지만, 시간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프간인 진천 수용소식이 알려진 26일부터 “감사한 마음에 구매했다”, “국격을 높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돈쭐 나세요” 등의 글이 진천몰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왔다. 진천몰은 올해 6월까지 월평균 1200여건, 65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 27일 이후 사흘 동안 1500여건, 6900여만원의 주문이 접수되는 등 주문이 폭주했다. 한편 한국을 도왔던 아프간인과 그 가족들인 특별기여자 390명은 지난 27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된 뒤 6주간 머물며 정착 교육을 받는다. 진천 주민들은 인재개발원 길목에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아프간인들의 입소를 반겼다.
  • 충청 대첩 돌입…‘과반 대세 굳히기’ 이재명 vs. ‘뒤집고 결선까지’ 이낙연

    충청 대첩 돌입…‘과반 대세 굳히기’ 이재명 vs. ‘뒤집고 결선까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31일 대전·충남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를 시작으로 최종 후보 선출(10월 10일)을 향한 ‘5주 대장정’에 돌입한다. 충청권에서 ‘과반 대세’를 굳혀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끝내려는 이재명 경기지사, 역전 가능성을 증명해 결선 투표 뒤집기를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 모두 사활을 걸었다. 지역 순회 경선 결과는 4일 대전·충남, 5일 세종·충북에서 처음 공개된다. 순회 경선지마다 발표되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다음달 8~12일 실시하는 1차 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를 합산해 12일 1차 슈퍼위크 결과를 발표한다. 초반 판세가 지지층 결집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부동층 선택에 ‘바람’으로 작용하는 터라 각 후보 모두 충청을 필승 지역으로 꼽는다. 수도권·호남을 제외하고 민주당 권리당원 비율(10%)이 가장 높다는 점도 충청을 뺏길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민주당 본경선 돌입 후 지난 한 달간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20%대, 이 전 대표는 10%대 충청권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의원·권리당원 여론과 가까운 ‘민주당 지지층’ 대상 최근 충청권 조사(리얼미터, 23~24일, 전국 2015명,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이 지사 25.5%, 이 전 대표 23.1%로 예측 불허였다. 현장에서 뛰는 캠프 관계자와 중립지대 의원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충남에서는 이 지사 우위, 충북에서는 이 전 대표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 캠프 핵심 관계자는 29일 “충남의 압도적 지지와 비교하면 충북이 다소 약하다는 상대평가이지 대세론을 굳히는 데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이 지사 캠프는 5선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의 합류 후 바닥 민심 훑기에 총력전을 벌이는 태세다.충북 지역 현역 의원 8명 중 5명이 캠프에 합류한 이 전 대표 측도 승리를 자신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권리당원과 선거인단 모집은 현역 의원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며 “충청에서 6대4로 이 지사에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지난 28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충남 홍성과 천안 방문을 시작으로 이날 충북 청주와 오송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청주에서는 “과학기술·바이오·이차전지·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충청권 첨단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전 대표도 나흘째 충청에 머무르며 중부 3군 핵심당원 간담회, 충남 금산 수해 피해 주민 간담회 등을 소화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8일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를 품은 진천 주민들에게 직접 감사를 전했다. 충청 민심을 얻으려는 여권 주자들의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 세종의사당 설치, 충청권 메가시티, 강호축 광역철도 완성 등으로 요약된다. 이 지사는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고, 2004년 헌법재판소가 내린 ‘수도 이전은 위헌’ 결정에 대한 판단을 다시 받아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한강의 기적에 이은 금강의 기적’과 K테크노폴리스(연구개발 집적도시) 조성이 대표 공약이다.
  • 아프간 품은 진천에 나눔의 꽃 활짝

    아프간 품은 진천에 나눔의 꽃 활짝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넓은 가슴으로 품은 충북 진천에서 나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 진천주민들의 배려에 감동한 많은 사람들이 진천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섰고, 전국 각지에선 아프간인들을 위한 기부의사를 전해오고 있다. 29일 진천군 등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이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아프간인 390명을 입소시킨다는 정부결정을 수용키로 하자 진천몰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여건이던 주문이 28일과 29일 이틀동안 무려 1500여건이 접수됐다. 쌀이 가장 많은 90%를 차지하고 있고, 장류, 가공식품 등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주문 폭주로 업무가 마비되자 진천몰은 당분간 상품 주문접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진천몰 관계자는 “진천몰 전 상품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해 추가인력을 배치할 예정이지만 2일 걸리던 배송이 4~5일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할수없이 당분간 주문을 중지하고 9월2일 오전 10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월 중국 우한교민이 진천에 수용될 때는 한달동안 500건 정도 늘었는데, 이번에는 무섭게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감사의 뜻으로 주문자들에게 다음달 진행되는 할인이벤트를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진천몰 홈페이지 구매 후기에는 ‘감사한 마음에 구매했습니다’, ‘아프간인들에게 보내주신 마음 감사드립니다’ 등의 따뜻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생거진천 쌀’ 등 이 지역 농특산물을 온라인 판매하는 진천몰은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이다. 판매금액 전액은 생산자에게 지급된다. 지난 27일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간인들 위해 물품을 기부하고 싶다는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장난감과 기저귀 등 유아용품이 가장 많다.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프간인 중 10세 이하 어린이가 166명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기부문의는 지난 26일 아프간인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하루 30~50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행법상 정부기관이 직접 기부물품을 받을 수 없어 위탁할 기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 中 네티즌 “앞에선 아프간 인권, 뒤에선 ‘우산 의전’’ 비난

    中 네티즌 “앞에선 아프간 인권, 뒤에선 ‘우산 의전’’ 비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정착 관련 브리핑에서 불거진 ‘우산 의전’ 논란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이 뜨겁다.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브리핑 중 법무부 관계자가 강 차관의 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양손으로 우산을 받쳐 준 모습이 현장에 있었던 언론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됐기 때문이다. 약 10분 이상 이어졌던 브리핑 동안 법무부 관계자의 이 같은 의전은 일명 ‘우산 의전’, ‘과잉 의전’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중국 언론은 ‘외국인 377명의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자국 수행원 인권은 무시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한 네티즌 발언을 인용해 ‘한국 사회의 현 모습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저 수행원도 집으로 돌아가면 소중한 남편이고 아빠인데 너무하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저런 행동이 돌발 상황이 아니고 일상적인 것이다’는 등의 성토의 분위기를 그대로 조명했다. 이 내용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의 검색어 상위에 링크, 28일 오후 4시 기준 약 328만 건 이상의 검색양과 당일 기준 검색 순위 18위를 기록했다.  또 중국판 유투브로 불리는 ‘빌리빌리’ 등 영상 공유 플랫폼과 웨이보 등 SNS를 통해서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는 등 논란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소식을 접한 중국의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표적인 ‘근로자 인권 유린’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이상한 것은 주변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 장면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면서 ‘앞으로는 인권을 말하고 뒤에서는 이런 일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는 마법의 나라가 바로 한국의 실상인 것이냐’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옷만 한복으로 갈아입는다면 저 장면은 마치 봉건주의 노예 사회로 돌아간 모습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면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저 공무원은 스스로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또 다른 손으로 원고를 들고 읽을 수는 없었던 건가.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의 이면을 본 건 같아서 매우 아쉽다’는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 법무부 차관 무릎 꿇고 받힌 우산에 쇼가 돼버린 ‘미라클 작전’

    법무부 차관 무릎 꿇고 받힌 우산에 쇼가 돼버린 ‘미라클 작전’

    목숨을 걸고 아프가니스탄 기여자를 한국으로 데려온 ‘미라클 작전’이 법무부의 과잉 의전 때문에 ‘인권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전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조기 정착 지원 계획 브리핑을 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진행된 10분 정도의 브리핑 도중 법무부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비에 젖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들어 논란을 낳았다. 법무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브리핑이 불가피했고 법무부 직원이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하게 된 것도 카메라 영상에 걸린다는 취재진의 요구에 스스로 자세를 조정하다가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으나 ‘황제의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법무부는 또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을 취재하는 기자단에게 ‘취재허가 취소’를 언급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 촬영을 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 377명은 한국군 수송기에 탑승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했고, 취재진은 보안구역에서 사지를 탈출한 아프간인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법무부 직원들은 취재 중이던 기자단에게 입국심사대 앞에서 박 장관이 아프간 어린이들에게 인형을 전달할 예정인데, 자리를 옮겨 ‘인형 전달식’을 취재해달라고 요청했다.기자단은 기자들을 대표해 아프간인 입국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며 이동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법무부 직원들이 장관 취재를 요구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법무부 직원은 ‘공항 취재를 우리가 허가했는데, 협조를 하지 않으면 허가를 안 해줄 수도 있다’ ‘이곳은 방호복을 입은 사람만 있을 수 있으니 방호복을 입지 않은 기자들은 장관 행사장으로 이동해달라’고 말했다. 취재진은 입국심사대로 이동하는 아프간인 취재를 위해 자리를 옮기면서 결국 박 장관의 인형 전달식도 함께 취재했다.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강 법무부 차관의 사진에 “인권쇼의 비참한 결말. 부끄러움은 국민몫”이라며 “북한인가? 눈을 의심했다. 21세기 자유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이 권위주의 정부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상징적인 영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택시기사 주폭사건의 주인공 이용구 전 차관에 이어,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면서 “이런 마인드니 세계에서 찾을 수 없는 ‘언론통제법’을 밀어 붙이는 것”이라고 문 정권을 공격했다.최재형 국민의힘 대선주자도 “비 오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차관이 비를 안 맞도록 우산을 받쳐 든 그 젊은이는 속으로 대한민국에 대해, 우리 사회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라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과 미래를 빼앗아 가 버린 정권, 입으로만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정권, 이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민 변호사는 “강 차관은 권력의 갑질을 하거나 비오는 날 부하 직원을 맨땅에 무릎 꿇게 한 뒤 우산 받쳐들게 할 분이 아니다”라며 “사고치고 퇴임한 전임 이용구 차관과 달리 인품과 성실성을 갖춘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가 이 지경이 된 것은 문재인 정권 4년간의 ‘법무부 문민화’의 결과”라며 “법무부를 검사들이 장악해서 문제가 많다며 다 쫓아내고 능력도 의지도 없는 이용구, 황희석 같은 자들로 가득 채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문 정권 4년 동안 법무부가 변변히 내놓을만한 정책이나 법안은 없이 조국, 추미애, 박범계 같은 장관들이 무게와 책임을 망각한 채 난장판을 만들어 기강과 조직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 분유·젖병과 탈출… “아픔을 함께” 곰인형과 할랄도시락 

    분유·젖병과 탈출… “아픔을 함께” 곰인형과 할랄도시락 

    지난 26일 아프간 조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한국땅을 밟았다. 이들은 한국 대사관, 한국 병원, 한국 직업훈련원 등에서 의료진, 강사, 대사관 행정원 등으로 일했다. 정부가 분쟁 지역 외국인을 대규모로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작전처럼 긴박했던 구출 작전은 아프간인들에게 새 희망을 준다는 취지에서 ‘미라클(기적)’로 명명됐다. 카타르로 철수했던 한국대사관 직원 등이 지난 22일 아프간 카불 공항에 다시 진입해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지대공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는 공군 C-130J(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2대와 KC330(공중급유수송기) 1대를 지난 23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투입했고, 수송기에 영유아를 위한 분유, 젖병도 실었다. 아프간인 300여명을 태운 버스를 카불 공항에 무사히 도착시키는 것이 작전 성공의 최대 고비였지만 정부는 탈레반과 협약이 돼 있는 미군 도움을 받아 탈레반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군수송기는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며 아프간인 391명 전원을 카불에서 탈출시켰다. 391명 중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명, 6~10세도 80여명에 이르는 등 아동만 180여명 수준이다.지친 표정 곰인형 꼭 끌어안고 한국에 온 아프간인들은 오후 6시 6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법무부가 준비한 애착인형을 꼭 끌어안고 버스로 이동했다. 취재진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보안구역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이들은 경기 김포의 임시생활숙소로 이동했다. 입국 직후 실시한 pCR 검사에서는 3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미결정으로 확인된 17명은 24시간 뒤 재검사를 실시한다. 14일간 이곳에서 격리된 후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6주 정도 머무른다. 391명 중 나머지 13명도 이날 오후 출발했고 27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법무부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에게 할랄(Halal) 도시락을 준비했다. 할랄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을 일컫는 용어다. 인재개발원 인근에서 할랄음식 전문 업체를 수소문해 매일 390인분 세끼 도시락을 배달받기로 했다.
  • 민주당 정정순 의원 당선무효 확정

    민주당 정정순 의원 당선무효 확정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의원이 국회의원 직을 상실했다. 선거법상 연대책임이 적용되는 회계책임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서다. 28일 청주지법 등에 따르면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정 의원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였던 A(48)씨가 항소마감 시한인 전날 자정까지 항소하지 않았다.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A씨 형량이 그대로 확정된 것이다. A씨의 항소포기는 정 의원의 당선무효를 의미한다. 회계책임자가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연대책임을 물어 국회의원 당선을 무효로 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 때문이다. 정 의원은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추징금 3030만원을 선고받은 뒤 바로 항소한 상태다. 정 의원이 ‘회계책임자의 책임을 당선자에게 묻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과 함께 당선 무효에 대한 효력 가처분 신청을 통해 당분간 의원직을 유지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이미 유사 사례에 대한 합헌 결정이 있어 당선무효형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2009년 당시 한나라당 허범도 국회의원은 회계책임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확정 받아 당선무효 됐다. 이에 허 의원은 헌재에 ‘회계책임자로 인한 후보자 당선무효는 연좌제금지, 자기책임 원칙 등에 반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그러나 헌재는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했다. 정 의원의 중도낙마는 예견돼 있었다. 정 의원 캠프에 대한 공직선거법 수사가 A씨 고발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A씨는 정 의원 당선 직후 보좌관 구성 문제로 갈등을 빚다 지난해 6월11일 “선거과정에서 정 의원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때문에 1심 선고후 A씨의 항소포기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정 의원의 당선무효로 청주 상당구는 내년 대통령선거와 함께 재선거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원은 초선으로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 아프간 조력자 데려온 건 잘한 일인데, 우리가 조심해야 할 대목

    아프간 조력자 데려온 건 잘한 일인데, 우리가 조심해야 할 대목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와 한국인을 도운 현지인들과 가족 등 390명을 데려온 일은 아주 잘한 일이다. 하지만 조심하고 삼갈 일이 있다. 잘한 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을 넘어 지나치게 자랑하다 탈레반은 물론 이슬람국가(IS) 같은 과격 집단을 자극해 나중에라도 우리를 향한 보복 공격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최근 들어 방역이나 백신, 부동산, 청년 등 모든 정책에서 합격점에 미달하는 성적을 올리던 문재인 정부가 과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우리의 아프간 재건사업에 도움을 줬던 현지인들과 가족이 탈레반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당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나라로 국제사회에 위상을 새롭게 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정부로서도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해 그렇게 하도록 유도하는 일은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본다. 그런데 강요하다 보면 이른바 ‘국뽕’ 논란을 부르게 된다. 묘하게도 일본이 우리와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일부의 도취된 분위기는 그 정도를 더했다. 언론이 연일 ‘일본은 엉성한 준비 끝에 헛발질을 하는데 우리는 치밀한 준비를 통해 이렇게 많은 숫자를 안전하게 데려올 수 있었다’는 식으로 ‘클릭 장사’를 해 일조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에 취해서일까? 26일 인천공항에 나가 이들을 반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카메라에 더 담아달라고 직원들이 취재진에 종용했다가 입길에 오르더니, 다음날 이들이 묵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현장에 나가 여러 지원 계획을 발표하던 강성국 법무부 차관 뒤에서 직원이 무릎 꿇은 채 우산을 씌워준 일로 화를 자초했다. 개인적으로는 진천 주민이 “우리나라에 와주셔서 고맙다”고 말한 것도 어색하기 짝이 없고, 국격에도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두 일 모두 좋은 취지의 일을 하다 벌어진 불상사인데 관리들 스스로가 들뜬 분위기에서 나온 잘못으로 보인다. 야당 등에서 논평까지 내고 온라인도 난리법석인데 다들 일부러 과장하고 확대하는 것인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이역만리에 온 아프간인들이 고통과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도록 6~8주 동안 조용히 놔두는 일이라고 본다. 이들을 경호한답시고 과다한 경찰 인력을 배치하거나 그 앞에 나가 “우리가 너희들을 잘 돌봐줄게”라고 떠드는 것은 옳지 않다. 취재기자를 보내 텅 빈 출입문 앞에서 “아직은 아무 일도 없다”는 내용 밖에 없는 리포트를 하게 하는 일도 방송국 간부들이 자제해야 한다. 진천 주민들이 내건 플래카드에 ‘여러분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 들어 있던데 딱 그 마음만큼만 하면 된다. 한 신문사 기자가 다른 나라 언론들은 이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는데, 우리는 외교부의 협조 요청 때문에 얼굴을 가리게 됐다며 “독자들은 어떤 사진을 보고 싶냐”고 물었다. 독자에게 물을 일이 아니라 출입처 기자단이 외교부, 언론학계와 진지하게 논의해 고민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우리가 잘한 일은 맞는데, 남들이 다 알아줘야 한다고 무리수를 두면 안된다. 설사 안 알아주면 또 어떤가. 알면서도 쉽게 내색을 못하는 ‘이웃’도 있기 마련이다. 이제는 우리끼리 촌스러운 일, 좀 그만 뒀으면 좋겠다.
  • ‘구토·설사’ 아프간 2살 아이, 진료 후 복귀…“장시간 여행 탓”(종합)

    ‘구토·설사’ 아프간 2살 아이, 진료 후 복귀…“장시간 여행 탓”(종합)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2살 난 자녀가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소 첫날 구토·설사 증세로 외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진료 뒤 시설로 복귀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아프간 유아 A(2)군이 구토와 설사 등으로 식사를 못 하는 증세를 보였다. A군은 전날 입국 직후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 시설에 상주하는 의사는 소견상 혈액검사와 수액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이에 법무부는 환자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소방구급대 차량을 이용해 A군과 아버지를 직원 동행하에 외부 병원으로 이송했다. A군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 처방까지 받은 뒤 늦은 밤 진천 시설로 돌아왔다. 법무부는 A군의 건강에 특별한 문제는 없고 장시간 여행으로 인한 증세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추가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간인 협력자와 가족 13명은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진천 인재개발원에 입소 완료했다. 이로써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명의 국내 이송과 인재개발원 입소가 마무리됐다.
  •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주민과 가족 390명 중 377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26일 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자처하고 나선 이번 테러 중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곳은 카불 공항 남동쪽에 있는 애비 게이트. 이곳은 지난 23일 아프간인 협력자 26명이 공항에 진입하기 위해 통과한 게이트였다. 며칠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대사관 철수 때 “꼭 데리러 돌아오겠다” 약속 아프간 협력자 이송 지원, 일명 ‘미라클(기적) 작전’을 현지에서 지휘한 김일응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은 27일 화상 인터뷰에서 아찔했던 순간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의 아프간인 협력자에 대한 국내 이송 계획은 이달 초부터 검토됐다. 그러나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카불에 진입하면서 주아프간 대사관 공관원 대부분이 15일 카타르로 철수했다. 김 참사관은 “우리도 갑작스러웠고, (현지인 직원들도) 한국으로 함께 데려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막막했다”면서 “떠나면서 ‘한국으로 이송하기로 한 계획대로 꼭 하겠다’, ‘방법을 생각해서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김 참사관은 지난 22일 카타르에서 선발대를 끌고 다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들어갔다. 도보로 이동한 ‘애비게이트’…사흘 뒤 자살폭탄테러김 참사관과 대사관에 파견된 경찰경호단장, 관계기관 직원,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무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선발대의 최대 과제는 공항 밖 아프간인들을 수송기가 기다리는 공항 안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처음엔 ‘도보 진입’을 시도했다. 별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카불 공항 안쪽은 미군이 관리하지만 공항 바깥의 게이트 인근은 2만여명의 아프간 피란민이 에워싸 일대 혼란이 며칠째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또 탈레반이 카불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검문소를 세워 이동을 일일이 관리하고 있었다. 이들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공항 진입이 어려웠다. 김 참사관과 일행은 미군과 협의한 결과 접근성이 가장 나은 통로로 ‘애비 게이트’를 선택했다.대사관 일행들은 ‘KOREA’라는 종이를 들고 일일이 뛰어다니며 현지인 조력자들을 찾아나섰다. 대사관 직원이 직접 신원을 확인해야 공항으로 데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참사관은 “‘코리아 맞냐’고 해서 (우리가 발급한) 여행증명서 사본이 있으면 빼줬다”면서 “각 대사관 관계자가 협력자 신원을 확인해야 해서 ‘코리아’를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26명을 빼냈다”고 말했다. 애비게이트를 통해 23일 26명이 가까스로 공항 안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그날 정부는 공항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첩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사흘 뒤인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 애비게이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최소 한 명의 남성이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에 의해 검사를 받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테러 위험이 있다며 자국민과 아프간인들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즉시 공항 주변을 벗어날 것을 잇따라 경고한 바 있다. 애비 게이트 역시 시민들에게 즉각 떠나라고 경고한 출입구 중 한 곳이었다. 우리 정부의 대피 작전이 며칠만 늦었더라면, 협력자들의 공항 진입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탈레반이 15시간 동안 버스 막아서…“가장 힘들었던 순간”당초 계획했던 390명 중 고작 26명만 공항에 도착하자 선발대는 미국이 제안한 ‘버스 모델’로 작전을 변경했다. ‘버스 모델’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2일 열린 회의에서 제시한 방안이었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를 미군과 탈레반이 합동으로 관리하는 검문소를 통과하게 하는 방안이었다. 서둘러 버스 6대를 확보하고 협력자들에게 새 계획을 공지했다. 대형버스 여러 대가 한 곳에 있으면 눈에 띄니 너무 일찍 모여있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나 버스 이동도 순탄하지 못했다. 버스가 24일 오후 3시 30분쯤 순차적으로 공항 주출입구를 통과하도록 미군과 협의해뒀는데, 정문을 지키는 탈레반이 이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 협력자들의 여행증명서를 걸고 넘어졌다. 우리 측이 휴대전화로 여행증명서 사진을 제시했는데 탈레반 측은 원본이 아니라며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문제로 버스는 진입하지 못하고 14~15시간 동안을 카불 공항 주변에 멈춰 서 있었다. 김 참사관은 버스 안 아프간 협력자들과 수시로 통화하며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전해들은 버스 안 상황은 너무나 열악했다. 그는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버스 창문이 밖을 볼 수 없게 돼 있어서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해했다”면서 “덥고 아이들은 울고 동이 트고 밤을 꼬박 새웠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시간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 참사관은 “탈레반에 ‘그럼 내가 공항 밖으로 (설명하러) 나가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버스를 통과시켜줬다”고 말했다.우여곡절 끝에 공항으로 들어온 아프간인을 끌어안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사진이 버스 도착 직후에 찍힌 사진이었다. 김 참사관은 “사진에 나온 직원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매일 함께 일한 우리 대사관 정무과 행정직 친구인데 그 친구가 특히 얼굴이 너무 상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탈레반이 버스 안에 올라타 물어보는 과정에 위협을 받았는지…구타도 당하고 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몇몇은 버스에서 탈진했고, 탈레반에 구타를 당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항은 항공기가 뜨고 내릴 뿐 상점도 문을 닫아 음식은커녕 물도 구할 수 없었다. 김 참사관은 “15시간 갇혔다 나왔는데 물도 음식도 해줄 수 없어 미안했다”면서 “저희도 마찬가지로 굶었고, 한국에 오는 동안 모든 걸 같이한다는 생각에 서로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카불 재진입 때 가족에게 안 알려…“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어렵게 빠져나온 카불로 다시 돌아가야 했지만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김 참사관은 전했다. 그는 “저희가 들어가지 않으면 신원을 확인할 사람도, 이를 대행할 사람도 없었다”면서 “저는 아프간인과 연락해야 하니 당연히 들어가고 경호단장도 자기는 ‘아이들도 크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나름대로 결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군용기와 화물차 트럭 바닥에 앉아 카불로 들어갔다. 카불을 빠져나오는 비행기는 많았지만 들어가는 비행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김 참사관이 뉴스에 나올 때까지 계속 카타르에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성년인 큰딸과 중학교 2학년 막둥이를 두고 있는데 걱정할까봐 연락도 하지 않았다.김 참사관은 “가족은 몰랐다”며 “집사람하고 4년 전에 사별해서 딸만 둘이다. 지금 방학이라 집에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 안 했다. 어제 와서 통화했더니 ‘아빠 카불 다녀왔냐’고 하더라. 이야기하면 걱정하니까요”라고 말했다. 김 참사관은 1차로 들어온 아프간인 377명과 함께 26일 군 수송기로 귀국했다. 그는 아프간인들의 정착 문제가 무엇보다 고민된다며 국민과 언론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임시수용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군민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일을 진행하며 ‘된다, 안 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질 않았다. 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모든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진천 입소‘ 아프간 두 살배기 구토·설사로 병원 이송

    ‘진천 입소‘ 아프간 두 살배기 구토·설사로 병원 이송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과 그 가족들이 27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한 가운데 두 살배기 유아가 입소 후 구토·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A(2)군이 구토와 설사 등으로 식사를 못 하는 증세를 보였다. A군은 전날 입국 직후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 시설에 상주하는 의사는 소견상 혈액검사와 수액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A군은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수액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환자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소방구급대 차량을 이용해 A군과 아버지를 직원과 동행해 외부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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