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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국감장 된 충북도 국감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국감장 된 충북도 국감

    23일 충북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비중있게 다뤄졌다. 화재원인과 소방관 부실대응을 다룬 소방청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평가단을 구성하자는 얘기도 나왔다.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 을)은 “소방청 합동조사단에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됐지만 소방청에 치우친 인물들”이라며 “유족들이 조사결과를 인정할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합동조사단 보고서를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광주광산을) 의원도 “유족과 도민이 참여하는 평가단을 구성해 의견을 교환해 보자”고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제안했다. 이 지사가 “검토해 보겠다”고 답하자 권 의원은 “이 지사가 오는 29일까지 확실한 답변을 달라”며 “이 지사가 제안을 거부하면 국회차원에서 평가단을 구성하자”고 동료 의원들에게 건의했다.자유한국당 안상수(인천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제천 화재 유족들은 건물주가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8000만원, 충북도와 제천시에서 3000만원 등 1인당 최대 1억2000여만원을 받았는데,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1인당 최대 12억원을 받았다”며 “제천 화재를 개인간의 문제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유리창에서 아우성을 치다 숨진 제천 화재사건은 정부 책임이 크다. 세월호 못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방청 합동조사단이 건의한 현장 지휘 소방관 징계가 유보되고 있다”며 빠른 징계를 촉구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유민봉(비례) 의원은 국감장에서 최근 유족들이 발표한 입장문을 읽으며 유족들의 고통을 전했다. ‘소방관 불기소를 결정한 검찰을 이해할수 없고, 엄청난 국가보상을 받기위해 유족들이 무리한 행동을 한다는 악의적인 소문으로 유족들을 두번 죽이고 있다’는 게 입장문의 골자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제주 갑) 의원은 “대형건물에 가연성 외부마감재를 쓰지 못하게 하는 건축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4개월 전 제천스포츠센터가 허가받아 가연성마감재를 쓰게 된 것”이라며 “정부가 서둘렀다면 제천화재를 막을수 있었다. 중앙정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감장을 찾은 류건덕 유족 대표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따져볼 생각”이라며 “제천화재를 잊지말고 살펴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이 지사는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소방관 징계를 위해 곧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는 29명이 사망하는 대참사로 기록됐다. 건축물의 부실한 소방시설과 소방당국의 안일한 대응 등이 화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소방관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나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상황판단에 아쉬움이 있지만 당시 상황을 종합할 때 형사상 과실까지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검찰의 견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감장에서 든든한 아군 얻은 충북 ‘함박웃음’

    국감장에서 든든한 아군 얻은 충북 ‘함박웃음’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골치아픈 충북의 지역현안에 힘을 실어줘 눈길을 끌었다. 의원들의 송곳질문에 쩔쩔매야 할 국감장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아군’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16일 오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거론된 충북 현안은 세종역 신설과 충북선 철도 고속화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종역 신설 추진의사를 굽히지 않아 충북은 이를 저지하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절실한 사업이라며 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강력 건의하고 있다. 의원들이 이들 현안을 어떻게 바라볼지 주목됐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상당수 의원들이 충북 지원군으로 나섰다. 이날 자유한국당 이헌재(경기 하남) 의원은 “KTX는 고속열차다. 자꾸 역이 생기면 완행열차가 된다”며 “세종역이 건립되면 종착지인 목포 도착시간이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민경욱(인천 연수 을)의원은 “오송역과 공주역 중간에 세종역이 들어서면 역간거리 적정기준(57.1㎞)에 어긋난다”며 “이 지사는 오송역 접근성을 개선하고 세종역 문제를 해결할 협의체를 만들어 잘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이런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당 이 대표를 흠집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사정이 어쨌든 이 지사는 충북의 논리가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다.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예타면제와 관련해서도 충북을 지지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민주평화당 정동영(전북 전주 병) 의원은 “예타 조사를 적용하면 인천공항도 추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예타 면제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힘을 내달라”고 이 지사를 격려했다 민주당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은 예타면제가 가능하다”며 “국토부 협력이 팔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의원은 “예타 면제를 돕겠다”고 했다. 민주당 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은 “미래 예측이 가능한 수요가 예타에 반영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가 이뤄지면 향후 엄청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우종 도 기획관리실장은 “여당과 야당이 모두 충북의 뜻에 공감하는 것을 확인하는 수확이 컸던 국감”이라며 “충북이 국토위 국감을 유치한 측면이 있는데 전략이 들어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첫 남북 단일팀 값진 동메달, 권유정 어깨 빠지고도 투혼

    첫 남북 단일팀 값진 동메달, 권유정 어깨 빠지고도 투혼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한 단일팀이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측 14명, 북측 4명으로 구성된 단일팀은 2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내셔널 짐나스틱 아레나에서 이어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90㎏이상급 김민종(남측)이 동메달 결정전의 첫 선수로 나서 스벤 헤인리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쳤고, 여자 57㎏급 권유정(남측)이 아멜리에 스톨을 역시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쳤다. 권유정은 경기 도중 어깨가 빠지고도 끝까지 승리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73㎏급 안창림(남측)이 이고르 반트케를 업어치기 되치기 절반으로 물리치고 여자 70㎏급 권순용(북측)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라우라 바르가스 코흐를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데 이어 업어치기 절반 승을 거둬 동메달을 확정했다.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단일팀은 루마니아와의 2라운드를 4-0으로 이긴 뒤 네덜란드와의 3라운드를 역시 4-0으로 이겼다. 그러나 단일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0-4로 완패했다. 여자 70㎏이상급 한미진(남측)이 아키라 소네에게 업어치기 한판 패를 당한 데 이어 김민종(남측)이 히사요시 하라사와에게 반칙패를 당했고, 여자 57㎏급 김진아(북측)도 츠카사 요시다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한 뒤 남자 73㎏급 안준성(남측)이 아라타 타추카와에 안다리걸기 절반패를 당했다. 한반도기를 가슴에 달고 KOREA(COR)의 이름으로 경기에 나선 단일팀의 동메달 획득이 결정되자 마리우스 바이저 IJF 회장을 비롯해 유도계 인사들의 축하가 봇물처럼 쏟아졌고, 바이저 회장은 유도를 통해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혼성 단체전에서는 기존에 중량급 간판스타였던 김성민과 김민정의 뒤를 이을 김민종(18보성고), 한미진(23 충북도청)이 활약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중량급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적어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북측 김진아 역시 놀라울 만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줘 단일팀의 전력과 선수단의 사기에도 큰 보탬이 됐다. 한편 선수단을 구성할 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라운드마다 출전 선수를 결정하는 과정에 남북 관계자들이 서로 양보해 잘 조율했고 이런 모습에 화답이라도 하듯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동메달이란 값진 결실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유도선수권 27일 혼성 단체전에 사상 첫 남북 단일팀 합의

    세계유도선수권 27일 혼성 단체전에 사상 첫 남북 단일팀 합의

    20일 막을 올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막 하루를 앞둔 19일 대표자회의 및 추첨을 가졌는데 남과 북의 유도 관계자들이 만나 오는 27일 혼성 단체전에 출전할 역사적인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고 대한유도회가 전했다. 남측에서는 대한유도회 조용철 상임부회장(용인대 교수), 선찬종 전무이사(남양주시청 감독), 강동영 사무처장, 조인철 남북교류협력위원장(용인대 교수), 문원배 상임심판위원장, 금호연 남자 대표팀 감독, 배상일 여자대표팀 감독(동해시청 감독)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박학영(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유술협회 회장), 김청일(통역), 곽옥철(감독), 박철수(코치), 임명혁(물리치료사)가 참석해 남북 혼성 단일팀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유도 혼성 단체전 단일팀 선수 명단 여자 ?57kg 김지수(재일교포) 권유정(안산시청, 이상 한국) 김진아(북) 여자 ?70kg 정혜진(안산시청) 김지정(한국체대, 이상 한국) 권순용(북) 여자 +70kg 김민정(한국마사회) 한미진(충북도청, 이상 한국) 남자 ?73kg 안창림(남양주시청) 안준성(용인대, 이상 한국) 김철광(북) 남자 ?90kg 곽동한(하이원) 이승수(한국마사회, 이상 한국) 남자 +90kg 김민종(보성고) 조구함(수원시청, 이상 한국) 북측은 이번 대회에 남자 3명(-60kg 안재용 김용권, -73kg 김철광), 여자 4명(-52kg 임송심, -57kg 김진아 리효선, -70kg 권순용)이 개인전에 참가하지만 3명만 단체전에 함께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대한유도회는 설명했다. 유도 혼성 단체전은 남자 세 체급(-73kg, -90kg, +90kg)과 여자 세 체급(-57kg, -70kg, +70kg)의 여섯 체급으로 구성돼 한 팀에 최대 12명(주전 6명, 후보 6명)이 참가할 수 있으나, 국제유도연맹(IJF)은 남북 단일팀 구성 때문에 피해를 보는 선수들이 없도록 해달라는 대한유도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18명(주전 6명, 후보 12명)으로 특별히 승인했다. 한편 대회 예선전은 당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메달결정전은 오후 4시부터 인터넷 웹사이트 www.ippon.tv에서 생중계된다고 대한유도회는 설명했다. 대회 일정 2018.9.20.(목) 개인전(남자 ?60kg/ 여자 ?48kg) 2018.9.21.(금) 개인전(남자 ?66kg/ 여자 ?52kg) 2018.9.22.(토) 개인전(남자 ?73kg/ 여자 ?57kg) 2018.9.23.(일) 개인전(남자 ?81kg/ 여자 ?63kg) 2018.9.24.(월) 개인전(남자 ?90kg/ 여자 ?70kg) 2018.9.25.(화) 개인전(남자 ?100kg/ 여자 ?78kg) 2018.9.26.(수) 개인전(남자 +100kg/ 여자 +78kg) 2018.9.27.(목) 혼성단체전(남북 단일팀 참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수원 늑장대처로 홍수… 괴산댐 관리 수자원공사로 이관해야”

    수해피해대책위 “방류 승인 오래 걸려” 한수원 “운영주체 바뀌어도 방식 동일” 전문가들 “환경부 물관리 일원화 시급” 괴산댐 관리권을 둘러싼 논란으로 충북지역이 시끄럽다. 괴산댐수해피해대책위원회는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은 “괴산댐은 한수원이 운영하는 발전댐이다 보니 방류량 승인절차 과정이 복잡해 홍수 시 대처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괴산댐 관리권을 수자원공사(수공)로 이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경수 대책위 본부장은 “한수원은 방류를 할 때마다 한강홍수통제소 등의 승인절차를 받아야 하는데 수공이 운영하는 댐들은 1번 승인만 받으면 추가 승인 없이 방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7월 발생한 물난리가 댐 관리 부실 때문이라며 한수원과 15억원 상당의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비슷한 생각이다. 이 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괴산댐의 관리권 이관을 건의했다. 수공이 관리하는 물관리 중심의 다목적댐은 홍수 시 물 수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지만 괴산댐 같은 발전용댐은 발전을 위해 고수위로 운영돼 홍수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게 이 지사의 판단이다. 한수원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괴산댐을 포함한 국내 대부분 댐은 방류승인절차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며 운영주체가 바뀐다고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것이다. 발전용 댐이라 월류 위험이 높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괴산댐 관계자는 “낙차가 클수록 발전이 잘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위를 유지하지만 월류 위험이 높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목적댐들도 전기를 생산해 상황이 비슷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댐관리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충북연구원 관계자는 “한수원은 홍수조절 1차 책임이 없다”며 “모든 댐이 환경부로 이관돼 수공이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수원이 관리하는 댐만 물관리 일원화되지 않고 있다”며 “큰 수익이 나지 않는 댐을 넘기지 않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6연패 노리던 펜싱 여자 플뢰레 일본에 져 동메달, 강보라 탈락

    6연패 노리던 펜싱 여자 플뢰레 일본에 져 동메달, 강보라 탈락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6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마지막 대회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메달을 겨냥했던 남현희(37·성남시청)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전희숙(34·서울시청)과 남현희, 채송오(29·충북도청), 홍서인(30·서울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23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36-45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 종목은 한국이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 가운데 세 차례 우승을 함께 했던 남현희와 전희숙을 앞세워 수성을 노렸으나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일본과의 리턴 매치에서 패하고 말았다. 남현희는 금메달 하나만 더하면 통산 일곱 번째 금메달로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었으나 이루지 못했다. 개인전 2연패에 성공했던 전희숙은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한국은 8강에서 홍콩을 45-32로 격파했으나 준결승 초반 전희숙과 홍서인이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한 채 0-10으로 밀려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18-35일 때 여덟 번째 경기에 나선 남현희가 미야와키 가린을 13-4로 제압하며 31-39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뒤집지 못했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은 중국과 일본이 디툰다. 싱가포르가 한국과 함께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랭킹 1위 장혜진(32·LH)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리커브 여자 개인전 8강에서 다이난다 코이루니사(인도네시아)에 세트승점 3-7로 패했다. 장혜진은 32강전에서 라오스, 16강전에서 베트남 선수를 차례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으나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코이루니사에 밀렸다. 앞서 태권도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기대를 모은 대표팀 막내 강보라(18·성주여고)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8강에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택견을 접목한 화려한 기술로 무장한 채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강보라는 8강에서 일찌감치 만난 이 체급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랭킹 1위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에 8-27로 무릎 꿇었다. 또 조정 남북 단일팀은 무타포어 6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박태현(25), 김수민(24·이상 해양경찰청)과 북측 선수들인 윤철진(25), 김철진(26)으로 구성된 남북 단일팀은 이날 팔렘방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조정 남자 무타포어 결선에서 6분59초61로 6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조정에서 단일팀을 꾸린 남자 에이트,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나머지 두 종목 결선은 24일 이어진다. 앞서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 스컬 결선에서는 한국이 7분06초22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교원대 성추행 의혹 교수 파면하라”

    “교원대 성추행 의혹 교수 파면하라”

     ‘충북 미투시민행동’은 23일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교원대 A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대는 징계위원회 및 성희롱심의위원회 등에 외부 젠더 전문가를 포함시켜 교수의 성폭력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피해전수조사도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부는 초·중·고와 대학에 만연된 성폭력 문제를 사법기간 수사에 의존하지 말고 별도의 규정으로 가해자를 징계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과 검찰은 이번 사건이 지위를 악용한 위력임을 간파하고 철저히 피해자 관점으로 수사하라”며 “미투시민행동은 피해자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교원대 성추행 사건은 이달초 대학원생 B씨의 폭로로 알려졌다. 교원대 홈페이지에 대학원 졸업생이라고 밝힌 B씨는 “A교수에게 1년간 상습 성추행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B씨는 A교수가 논문지도를 핑계로 자신을 연구실로 불러 안마를 시키고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첫번째 미투 이후 학내 게시판 등에는 추가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수업시간에 여성의 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자신의 성생활을 얘기하고, 대학원생들에게 운전까지 시키는 등 갑질도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교원대는 A교수를 직위해제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A교수는 자녀양육법과 혁신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스타강사였다. 2014년 공공장소에서 추행을 저질러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폭염이 불 댕긴 공무원 ‘반바지 근무론’

    예의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사실상 금기시됐던 여름철 남자 공무원들의 반바지 근무론이 확산되고 있다. 최악의 폭염에다 최근 수원시청이 반바지 근무를 시작한 게 불을 댕겼다. 20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노조게시판에 “남자들 반바지 입고 일하고 싶으시죠. 수원시가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자도 시원하게 일할 수 있게 돼 부럽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수많은 댓글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발상의 전환이다”, “공무원을 바라보는 민원인도 안 더워 보일 것 같아 좋을 것 같다”, “반바지가 단정하지 못하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등 모든 댓글이 반바지 근무에 찬성했다. 강상진 충주시청 노조위원장은 “몇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바지를 입었을 때는 직원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것 같다”며 “담당부서에 반바지 착용 등이 가능한 ‘복장 자율화’ 공문을 시청 각 부서와 주민센터에 보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도청 노조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바지 근무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으면 내년부터라도 반바지 근무가 도입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이병민 도 노조위원장은 “사회적 편견만 없어진다면 크게 문제 될 것 없다”며 “행사가 있는 직원은 긴바지를 입고, 나머지 직원들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반바지를 입으면 된다”고 말했다. 민영완 도 총무팀장은 “건의가 접수되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그러나 반바지를 권장해도 윗분들의 시선 등을 의식해 직원들이 많이 입고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는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짧은 반바지가 아니면 단정한 복장으로 봐야 한다는 게 공무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도의회 자리싸움 언제까지 봐야 하나

    충북도의회 자리싸움 언제까지 봐야 하나

    충북도의회가 개원부터 시끄럽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자리싸움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 4명은 5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이 일방통행식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을 구성하려 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한국당 의원들은 “수차례에 걸친 원구성 관련 협의요청에도 민주당은 협치를 외면한 채 승자독식 논리에 따라 불통의 길을 가고 있다”며 “한국당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두자리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한 자리만 주겠다며 상생을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는 패거리정치, 자리나눠먹기 등 폐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시종 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현실속에서 집행부 견제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한국당의 반발에도 잠시 후에 열린 충북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은 민주당 장선배(청주2)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민주당 황규철(옥천2)·민주당 심기보(충주3)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뽑았다. 선거결과는 예견됐었다. 도의회 32석 가운데 28석을 차지하며 절대다수인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지난 3일 충북도당에서 경선 등을 통해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내정했기 때문이다. 본회의는 사실상 짜고치는 형식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관행을 강조하며 한국당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장 의장은 “그동안 의장을 제외하고 부의장 2자리, 상임위원장 6자리 등 총 8자리를 놓고 의석수를 배분해 각 정당에서 나눠가졌다”며 “전체 도의원 32명 가운데 한국당이 4명인 점을 감안하면 상임위원장이나 부의장 중에서 1자리만 갖는게 타당하다. 2자리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6일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거도 결과가 뻔하다. 민주당이 5자리를, 한국당이 1자리를 차지할 게 확실시된다.도의회의 자리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의회가 개원할 때마다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됐다. 한국당 전신인 새누당이 제1당이었던 10대 전반기 도의회에서는 새누리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다. 당시 도의회는 31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21석, 민주당이 10석이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이번 원 구성을 무조건 비판할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혜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생활자치팀장은 “의석수를 감안해 자리를 배분하는게 합리적이지만, 다수당이 대승적인 견지에서 양보하는 모습도 필요하다”며 “의회 본연의 임무는 감투를 쓰는게 아니라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중부4군 소방치유센터 유치위해 손잡았다

    충북 중부4군 소방치유센터 유치위해 손잡았다

    충북 진천·음성·괴산·증평군이 소방복합치유센터의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홍성열 증평군수는 3일 충북도청에서 ‘충북 중부권 4개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소방복합치유센터 공동 유치 결의문’에 서명했다.이들은 결의문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는 26만 증평·진천·괴산·음성군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면 도착하는 뛰어난 접근성과 함박산, 두타산, 초평호 등 치료에 필요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충북 혁신도시에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종합병원이 전무한 충북 중부 4개지역의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와야 한다”며 “건립 예정지는 지리적 조건, 의료 수요 적정성 등 합리적 기준을 고려해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공약 사업인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을 전문 치료하는 종합병원이다. 건물면적 3만㎡, 300병상 안팎 규모로 2022년 완공예정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화상, 근골격계, 건강증진센터 등 12개 과목을 진료하며, 일반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소방청은 최근 14곳을 1차 후보지로 선정발표했다. 지역별로 경기 6곳, 충북 3곳, 충남 3곳, 경남 1곳, 경북 1곳이다. 소방청은 현지 실사를 거쳐 빠르면 다음 달 중순쯤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조성된 충북 혁신도시에는 법무연수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권 보호 구심점, 충북인권센터 개관

    충북지역 인권 보호의 구심점 역할을 할 충북인권센터가 26일 청주시 문화동 충북도청 신관 1층에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행동하는 복지연합 사무국장을 지낸 신성철씨 등 외부에서 선발한 인권전문가 2명과 일반 행정공무원 1명 등 총 3명이 상주한다. 센터장은 우선 도 자치행정과장이 겸임하고 향후에 공모를 통해 뽑기로 했다. 광역단체가 인권전문가를 채용하거나 인권센터를 따로 설립해 운영하는 것은 서울, 광주, 대전, 경기, 강원, 충남, 전남, 전북, 대전에 이어 충북이 10번째다. 고행준 도 자치행정과장은 “충북인권센터는 앞으로 공직자 및 도민 인권 교육, 인권 강사 양성, 인권침해 상담 및 조사, 인권 실태 조사, 인권 포럼 개최 등 다양한 인권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도 소속기관으로 출발하지만 인원과 규모를 늘려 독립기관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가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도는 시민단체들의 요구가 있자 그해 12월 ‘충북도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도민 설문조사와 전문기관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2016년 2월에는 충북도 인권증진기본계획(2016~2020)을 수립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TK로 쪼그라든 제1야당… 한국당 내부서도 “홍준표 물러나라”

    TK로 쪼그라든 제1야당… 한국당 내부서도 “홍준표 물러나라”

    조기 전대 불가피… 차기 하마평 정우택·김무성·이완구 등 거론 洪 재도전·측근 대리 출마설도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보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경북(TK)에 국한된 지역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6곳 수성 약속을 지키지 못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여러 차례 공언했던 ‘조건부 사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에 ‘THE BUCKS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퇴를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표현은 33대 미국 대통령인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에 적은 문구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홍 대표는 이어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 더해 충남·경기 중 한 곳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북·미 정상회담의 벽에 막힌 것이다. 일부 한국당 관계자는 홍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기준 의원과 구본철 전 국회의원 등 전 의원·당협위원장들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출구조사 발표 이후 선거상황실에서 ‘재건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앞서 정우택 의원도 지난달 말 홍 대표의 선거 전략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지난 12일엔 당 대표 선거 출마까지 시사했다. 그는 충북도청에서 “전당대회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한다 안 한다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중앙에서 한국당을 이끄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사퇴한다면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혼란이 예상된다. 차기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 당권 경쟁 후보로는 정 의원과 함께 ‘우당 모임’을 꾸려온 유기준·나경원·정진석 의원과 6선의 김무성 의원,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이 언급된다. 다만 홍 대표가 일단 사퇴를 하더라도 다시 전면에 등장하려 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의원이 아닌 홍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재출마하거나 주변 인사의 출마를 통해 당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샤이보수·중도 보수가 (홍 대표의) 막무가내식 발언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며 “한국당의 새 지도부는 거부감을 주는 지나친 이념 지향성은 피하고 바른미래당 중 일부까지 아우를 수 있는 관리형 인물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신용한 “박경국 충북지사후보가 매수 시도했다” 폭로

    신용한 “박경국 충북지사후보가 매수 시도했다” 폭로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후보가 고위직을 주겠다며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매수설에 대한 검찰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신 후보가 매수설은 사실이며 박 후보가 핵심인물이라고 폭로했다.이는 지인이 개인적으로 신 후보측을 만나 추진했던 일로 자신과 무관하다는 박 후보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검찰의 매수설 조사가 예정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한쪽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 신 후보는 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언급하며 박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신 후보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달 25일 한 언론을 통해 매수설이 불거지기 전 두 사람은 총 세차례 미팅을 가졌는데, 두번째 미팅이 있던 지난달 17일 청주 분평동의 한 일식집에서 박 후보가 ‘경제부지사’, ‘정무부지사’ 등을 언급하며 양보를 설득했다. 이날 박 후보는 본인으로 단일화를 하면 선거를 이길 것이고, 신 후보가 경제부지사를 맡으면 그것이 상생이라고 했다. 신 후보는 바로 이 제안을 거절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국당 청원당협위원장직도 물려줄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 후보는 “당협위원장 자리가 누구 마음대로 줄수 있는 자리도 아니며 속해 있는 당도 다르다”며 이 제안 역시 수용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박 후보측이 전달한 것이라며 이런 제안이 담긴 문건을 지난달 30일 공개한 바 있다 매수시도가 있었다는 언론보도 이후에도 두 사람은 3차례 더 만났다. 만날때마다 박 후보는 “매수하려 한 것은 아니지 않냐, 내가 후보 사퇴를 전제로 부지사를 제안한 것은 아니지 않냐”며 협조를 구했다. 박 후보는 매수설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신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라는 표현이 담긴 기자회견문을 보내왔다. 그러나 다음날 발표된 기자회견문에는 그 표현이 빠지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담겼다. 신 후보는 “경쟁상대인 저에게 사전에 기자회견문을 보내왔는지는 도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박 후보의 결자해지를 기다렸지만 검찰수사까지 받게돼 제 입으로 진실을 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매수설이 사법의 영역으로 넘어간 만큼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며 “모든 진실을 사법당국에 밝히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박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앞으로 검찰수사 외에는 다른 어떤 소모적 정치공방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기자회견문을 신 후보에게 보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보자는 순수한 제안이 제 사적인 욕심에 의해 단일화가 추진된 양 와전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보도를 통해 피해를 입은 것은 ‘박경국’임에도 신 후보측은 사과를 요구하며 저의 사퇴를 강요했다”고 호소했다. 매수설 보도 이후 조사에 착수한 충북도 선관위는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자 지난 2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들 두 후보와 3선에 도전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간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후보 매수설 사실인가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후보 매수설 사실인가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박경국후보측의 바른미래당 후보자 매수설에 관해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매수를 시도한 증거라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안창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 중순쯤 박 후보측 핵심관계자가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측에 전달한 것이라며 4페이지 분량의 문건 일부를 기자들에게 보여줬다.‘야당 도지사 후보간 협의 검토안’이란 제목의 이 문건 3페이지에는 ‘단일화를 추진해 양보한 후보를 일종의 러닝메이트(예:정무부지사)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상대후보 선거캠프 약간 명을 선거결과에 따라 공직에 참여시키고 총선 또는 차기 지방선거에 따른 각 역할을 상호협조한다는 문구도 적혀있다. 단일화를 위한 여론 조사기관 선정, 실무협의 등 단일화 일정도 정리돼 있다. 안 대변인은 “박 후보측이 문건을 작성해 가져왔고,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신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 문건은 신 후보를 매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망한 젊은 정치인을 정무부지사라는 당근으로 주저앉히려했던 박 후보는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문건을 선관위에 제출하고, 박 후보측이 사실을 부인하면 추가 증거를 내놓겠다”며 “선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일벌백계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 캠프 박한석 대변인은 “박 후보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혹시 캠프 내 누군가가 독단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있어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 매수설은 지난 25일 한 언론을 통해 ‘박 후보가 신 후보에게 정무부지사 카드를 제안했는데 받지않았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충북도 선관위 관계자는 “박 후보측이 제안한 이유, 박 후보의 개입여부, 신 후보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등 모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법에 후보자 매수죄는 7년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들 두 후보와 3선에 도전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간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 낙선운동 벌어지나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 낙선운동 벌어지나

    더불어민주당이 미투논란에 휩싸인 우건도(사진) 예비후보를 충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면서 여성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22일 충북지역 여성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민주당이 우 후보의 공천을 확정 발표하자 대응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우 후보는 지난 17일 충북도청 노조사무실에서 미투를 폭로한 도청 여성 공무원 A씨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다음날 공천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이병민 노조위원장이 동석했다. 노조위원장은 두 사람의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경쟁력이 가장 높은 우 후보가 미투논란에 휩싸여 무척 괴로웠는데, 폭로자가 더 이상 문제를 삼지않기로 해 공천을 결정했다”며 “이제는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처 공천이 확정되자 여성계는 반발하고 있다. 청주여성의 전화 하숙자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 후보가 피해자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과만 하면 모든게 괜찮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우 후보를 공천하면 미투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어 어떻게 할지 여성계의 뜻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행에 옮긴다면 일종의 낙선운동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성인권상담소 늘봄 정선희 소장은 “민주당이 미투 논란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시킨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번 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 후보측은 “미투논란으로 서로가 마음고생을 해 사과를 한 것인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해 사과를 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공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 후보를 둘러싼 미투 논란은 A씨가 지난 2월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2005년 7월 당시 도청 과장였던 우 후보가 노래방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우 후보는 성추행을 부인하며 A씨를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우 후보 공천에 대한 당내 반발도 크다. 공천경쟁을 벌였던 한창희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미투 혐의자를 공천하는 것은 충주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천 무효를 요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삼겹살의 고장’ 청주, 돼지떼 방북 추진한다

    ‘삼겹살의 고장’ 청주, 돼지떼 방북 추진한다

    ‘청주와 인연’ 北 철원 등 검토 대북 제재 풀려야 가능할 듯1998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또다시 연출될 수 있을까. ‘삼겹살의 고장’인 충북 청주의 민간단체들이 돼지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무료급식 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디아코니아’와 ‘희망얼굴’ 등 봉사단체 2곳으로 구성된 ‘돼지 몰고 나가기 운동본부’는 8일 충북도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을 준비하며 남북 민간교류 사업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북한 돼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물론 돼지 보내기가 실현되려면 남북 관계의 지속적 개선으로 대북 제재가 풀려야 하기 때문에 아직 단언할 수는 없는 단계다. 운동본부는 일단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전제 아래 자발적인 기부를 바탕으로 돼지 500마리를 마련해 올 추석에 북한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디아코니아 김창규 대표는 “돼지 1마리당 40만원 정도하는 만큼 총 2억원을 모아 돼지를 살 계획”이라며 “이미 10여명이 기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돼지 운송 방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충북도와 청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전달 대상은 청주와 도시 규모가 같거나 청주와 역사적인 연결 고리가 있는 지역 또는 청주와 도시 정체성이 비슷한 곳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고려시대 청주 사람들이 강제 이주당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철원 지역이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을 보면 ‘청주 지역 돼지고기 맛이 좋아 조정에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또 청주 지역은 삼겹살을 간장에 담갔다가 구워 파무침과 함께 먹는 방식의 원조라고 청주 사람들은 주장한다. 현재 청주에는 삼겹살 식당들이 모여 있는 ‘삼겹살 거리’가 있을 정도다. 희망얼굴 조동욱 대표는 “정주영 회장은 소떼 방북을 한 번 하고 끝냈지만 우리 단체는 의약품 등으로 지원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지속적으로 북한을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지방선거 출마자 미투 폭로 잇따라

    충북 지방선거 출마자 미투 폭로 잇따라

    충북지역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하는 ‘미투’ 폭로가 잇따라 선거판이 요동을 치고 있다. 해당 정치인들은 모두 사실무근을 주장하고 있다. A씨는 12일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유행열(54) 예비후보가 1986년 대학 재학시절, 후배인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를 했다 ”고 밝혔다. A씨는 ‘그날의 기억’이란 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A4용지에 가득하게 묘사했다. 이 글을 요약하면 1986년 4월초 유 후보는 A씨를 청주 명암약수터 인근 산성으로 데리고 갔다. 이어 사람이 없는 곳으로 A씨를 끌고 간 뒤 갑자기 좋아한다는 말을 하며 강제 키스를 했다. 이에 A씨는 더이상 하지 말라고 소리친 뒤 눈물을 흘리며 산을 내려왔다.A씨는 “지난 세월동안 한순간도 그날을 잊어본적이 없다”며 “유 후보는 진심으로 공개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유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태의연한 정치공작“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A씨의 폭로로 청주시장 후보 공천심사를 보류했다. 유 후보는 한범덕 전 청주시장,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이광희 전 도의원 등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유 후보는 최근까지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앞서 지난 2월 23일에는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민주당 우건도(69)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우 후보가 2005년 충북도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게 글의 골자였다. 우 후보가 자신이 피해자라며 글을 올린 도청 여성공무원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성단체는 우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일기장 공개하며 “내가 미투 피해자”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일기장 공개하며 “내가 미투 피해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우건도(69) 더불어민주장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의 일기장 내용을 공개했다. 우 후보는 19일 충북도청 기자화견장을 찾아 2005년 7월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의 일정이 적힌 일기장을 기자들에게 보여주며 “내가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이 시기는 충북도청 소속 여성공무원 A씨가 노래방에서 우 후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이다. 우 후보는 “제 일기장에는 점심과 저녁을 누구와 먹었는지에 대해 소상히 적혀 있다”며 “A씨가 7월25일부터 29일 사이 저를 만나 저녁을 먹은 뒤 노래방에 가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기장에는 A씨를 만난 내용이 전혀없다”고 밝혔다.이어 “A씨가 1차 저녁자리에 광고업자도 함께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일기장에 광고업자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A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A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통화내역 압수수색 등을 통해 하루빨리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A씨의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우 후보가 2005년 6월 충북도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게 골자였다. 이후 A씨는 착오였다며 성추행 발생 시점을 7월말로 정정했다. 도청 안팎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도청 직원은 “일기장까지 들고 나오는 것을 보니 우 후보의 주장이 사실인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숨기고 싶은 일을 일기장에 쓰는 사람은 없다”며 “일기장에 적혀있지 않다고 그런 일이 없었다고 볼수 없다”고 했다. 여성단체는 A씨를 상담한 결과 성추행 피해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성단체, 미투 논란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사퇴촉구

    여성단체, 미투 논란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사퇴촉구

    충북여성연대는 15일 충북도청 근무 당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의 가해자로 지목된 우건도(69)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사과와 후보사퇴를 요구했다.이들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인 충북도청 여성공무원 A씨를 상담한 결과 성추행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 후보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공직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경찰조사 뒤에 숨지말고 당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당의 역할을 이행하라”며 “각 정당은 공직후보자의 성비리에 대한 무관용원칙을 천명하라”고 호소했다. 하숙자 충북여성연대 집행위원은 “피해자 진술의 시작과 끝이 맞아 떨어진다”며 “수많은 성폭력 상담을 해온 경험자인 제가 볼때 사실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 후보가 출마를 고집해 민주당 공천을 받을 경우 ‘이런 후보를 찍지 말자’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A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우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우 후보가 2005년 6월 충북도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한 식당에서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이후 A씨는 글을 작성한 자신이 충북도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라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우 후보는 A씨가 주장하는 2005년 6월에 총무과장이 아니었던 점, 폭로 글을 수사기관 등에 올리지않고 민주당 충북도당에 게시한 뒤 8분만에 삭제한 점, 2010년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했을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점 등을 이유로 미투 분위기에 편승해 출마를 막기위한 음모라고 맞서고 있다.도에 확인한 결과 우 후보는 2005년 7월말부터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다 그해 9월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2005년 6월에는 자치행정과장으로 근무했다. A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생시점을 7월로 수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미투 진실공방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미투 진실공방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우건도(69)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와 성추행 폭로 글을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자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펄쩍 뛰고 있고, 폭로자는 자신이 충북도청 공무원이라며 13년 전에 있었던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우 예비후보는 6일 오전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하고 치가 떨리는 분노의 심정”이라며 “충주경찰서에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협박 등에 대한 엄중하고 신속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사회적으로 번지고 있는 미투 분위기를 악용해 저에게 상처를 주기위한 음해라고 확신한다”며 “치졸한 범죄행위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시내’라는 필명으로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우 예비후보 성추행 폭로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지난 5일에 이어 6일에도 또다시 폭로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6일 올린 글에서 “저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고, 2005년 6월쯤 (우 예비후보가)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이어 “제가 도청 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발령이 나서 출퇴근이 매우 힘들때 ‘도청으로 와야지’ 하며 저녁자리를 제안해 감사한 마음으로 저녁자리에 나갔다”며 “식사 후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두사람만 남게되자 강제로 끌어안으며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졌다”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제 또래의 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충격이 무척 컸다”며 “13년이 지났지만 그분이 정치를 한다기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충북도에 확인한 결과 우 예비후보는 2005년 7월말부터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다 그해 9월에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작성자가 주장한 2005년 6월에는 자치행정과장으로 근무했다. 도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시기가 틀린 것으로 봐서 진실이 아닌 것 같다는 분석과 한달 정도는 충분히 착각할수 있다는 얘기들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우 예비후보 관련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홈페이지 글은 작성자가 비밀번호를 설정하게 돼 있어 본인만 지울수 있다”고 했다. 이 사건을 충주경찰서로 넘겨받은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곧 게시글의 진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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