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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4] 최후의 필살기

    18대 총선 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든 4일 각 정당과 후보들은 아껴둔 ‘최후의 필살기’를 총동원하며 난타전으로 내달았다. 열세 후보끼리의 단일화가 잇따랐고, 갖가지 공약이 춤을 췄다. 혼탁·불법 선거 시비도 가열됐다.●목포 정영식·이상열 후보 단일화 합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박지원 비서실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남 목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이날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현재 두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 박 후보를 근소한 차로 뒤쫓고 있어 파괴력이 주목된다. 전주 완산갑에서는 무소속 이무영·유철갑 후보가 이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선두를 달리는 민주당 장영달 후보측에 비상이 걸렸다. 역시 민주당의 장세환 후보가 강세인 전주 완산을에서는 무소속 김완자·심영배 후보가 김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민화식 후보측 3000만원 뿌린 혐의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민주당 민화식 후보측이 경선을 앞두고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3000만여원을 뿌린 정황이 선관위에 포착돼 광주지검 해남지청이 수사에 들어갔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대량 발송 사례가 발견됐다. 광주 남구에서는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민주당 지병문 후보측이 ‘강 후보가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대구 달서을의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는 무소속 이해봉 후보가 자신에 대해 신용불량자라는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경찰이 여당 후보 명함 뿌렸다.” 경남 남해·하동에서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차상돈 하동경찰서장이 지난 3일 화개파출소장에게 한나라당 후보 명함 500장을 전달하는 등 관권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고, 차 서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마포을에서는 민주당 정청래 후보가 지난 2일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행사장에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김모 교감에게 폭언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려는 정 의원을 김 교감이 “학교 행사이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며 제지하자, 정 후보는 “굉장히 건방지고 거만하다.”는 말로 모욕을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후보측은 “학부모 100명 앞에서 선거운동 하러 간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겠느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일본인 사진 게재 논란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비례대표 책자형 선거공보 첫 페이지에 사용된 사진 속 인물들이 일본인으로 확인됐다.”면서 “민주당은 일본 서민을 위한 정당이냐.”고 공격했다. 유아에서 노인에 이르는 일반인 사진 109장 중 엄마가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이 일본의 한 사이트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사진과 같으며 나머지 인물들도 일본인들이었다고 한나라당은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보물 제작을 맡은 외주업체가 일본인 사진이 아니라고 확인했다.”면서 “쓸데없는 트집잡기”라고 반박했다.●민주당 “정몽준, 사회적 물의” 민주당은 김재두 부대변인 명의로 한나라당 정몽준(서울 동작을) 후보에 대해 ‘윤리위반 신고서’를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이같은 신고는 당원이 아니어도 가능함에 따라 이뤄졌다. 신고서는 “귀 당의 정몽준 의원은 4월2일 취재 중이던 모 방송사의 여기자를 성희롱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음”이라고 적고 있다.●“농촌진흥청 폐지 철회” 지역 민심에 호소하는 공약들이 속출했다. 진보신당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공항 활성화와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청주 오근장동의 공군비행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민주노동당 충북도당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농촌진흥청 폐지 철회 등 농업 공약으로 맞불을 놨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낙동강 상수원수 1급수 프로젝트 추진 등을, 한나라당 부산선대위는 영세 자영업종의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의 공약으로 맞섰다.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가자! 베이징] (1) 역도

    [가자! 베이징] (1) 역도

    베이징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이번 대회에선 200여회원국 1만 500여명의 선수들이 28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금메달 10개로 2회 연속 종합 10위 진입을 목표로 잡은 한국 선수단의 종목별 기상도와 준비 상황 등을 20여회로 나눠 점검한다. ‘베이징을 들어올린다. 세계를 들어올린다. 새해를 들어올린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작은 거인’ 전병관(39·대표팀 상비군 감독)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한국역도의 금맥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 하늘 아래 한국역도는 16년 만에 다시 금메달 소식을 최대 2∼3차례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장미란(25·고양시청)과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나란히 선봉에 선다. 무제한급의 장미란은 최대 라이벌 무솽솽(24·중국)의 기량이 쑥쑥 자라고 있는 데다 계속 승패를 주고받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금이나 은 색깔을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벨을 들어올릴 때 오른쪽 다리가 뒤쪽으로 빠져 근력이 왼쪽으로 쏠리는 단점을 철저히 보완해 베이징에서 빛나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 문영진 연구원은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이룬 자신감에다 큰 경기에 강한 점을 믿고 싶다.”며 “다만 중국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기순서를 정할 때 장난을 칠 가능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쿼터가 국가당 4명으로 제한돼 무솽솽이 다른 체급으로 옮겨 확실한 금을 노릴 가능성도 장미란의 올림픽 첫 금 가능성을 높인다. 69㎏급 이배영은 체중을 불린 상태에서 연습할 때는 좋은 기록을 내다가 감량을 한 뒤 나서는 실전에서 근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이것만 고치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게 문 연구원의 설명. 또 사재혁(23·강원도청·77㎏급)도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한국역도에 금메달 하나를 더 안길 수 있다. 부상을 곧잘 당하는 점만 조심하면 기대를 걸어도 좋다. 같은 체급의 김광훈(25·상무)에게 지난해 태국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내주고 동메달에 그쳤지만 둘의 치열한 경쟁은 사재혁에게 득이 되고 있다. 태국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부쩍 키운 윤진희(22·한국체대·58㎏급) 역시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 이종훈(22·충북도청·56㎏급)도 바벨을 들어올릴 때 몸에서 떨어지는 단점만 보완하면 메달 색깔을 가려볼 수 있다. 이들은 지난해 일찌감치 일본과 중국 전지훈련을 다녀와 실제 대회가 열릴 경기장에서 중국제 기구를 들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다.4월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한달에 한 차례 선수들을 소집해 근력 강화훈련과 정신력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효작 대한역도연맹 전무이사 겸 경기력강화위원장은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특식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변수 가운데 또 하나는 중국과 러시아 등 라이벌 국가들이 약물검사에 취약한 반면, 우리 선수단은 꼼꼼하게 대비하고 있어 불상사 우려가 적은 점이라고 안 전무는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고의현(가야대 국제통상학부 교수)진현(스포츠서울 체육2부 기자)은주씨 모친상 배춘호(미래건축 대표)씨 빙모상 28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53)620-4246●허영준(대원강업 명예회장)씨 별세 재광(미국 거주)씨 부친상 박정식(미국 거주)이덕재(사업)김영일(〃)씨 빙부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2월2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조용민(영덕 조용민치과 원장)용석(한국스마트카드 택시사업단 부장)씨 부친상 권영준(국민은행 중계북지점 부지점장)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박재호(자영업)재룡(세무법인 신우 대표)씨 모친상 김광조(자영업)최철규(〃)김재현(KT IT써포터즈 팀장)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3010-2293●이광우(금산교육신협 이사장)영우(자영업)정우(YTN 대전지국장)씨 모친상 29일 충남 금산군 동백장례식장, 발인 12월1일 오전 9시 (041)751-4944●조승구(자영업)승만(홍성군청 복지과장)승권(자영업)승완(〃)승원(교사)씨 부친상 29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12월1일 오전 10시 (041)630-6241●양웅석(청주시 사직2동장)권석(충북도청 총무과 총괄사무관)철석(서울지하철공사)점석(천안 임마누엘 자활센터)거석(KT 청주지사)홍석(안양 축협)씨 부친상 29일 청주의료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30분 (043)263-9699●진광현(대한건설협회 기획조정실 부장)씨 부친상 28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63)636-4011●임남규(동부지원 조정위원)씨 별세 종철(남광양행 부장)종원(금호해법수학교실 원장)씨 부친상 백종훈(우미무역 대표)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3010-2231●정창재(전 동원탄좌 기술이사)씨 별세 정현(중국 원우 사장)석영(라인테크시스템 부사장)석만(정테크 이사)씨 부친상 김영백(칼리온은행 기업금융본부 대표)씨 빙부상 2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31)787-1501●김성기(전 광덕물산 회장)씨 별세 지욱(미디어2.0 이사)씨 부친상 임정훈(필리핀 거주)최경태(우리은행 일원동지점장)박광남(캐나다 거주)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7●심원석(숭문중 교장)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10시 (02)3410-6902●임태홍(임태홍치과 원장)씨 별세 기영(아주대 의대 교수)호영(성균관대 의대 교수)시영(강원랜드 호텔경영관리실 차장)씨 부친상 김지혜(성균관대 의대 교수)씨 시부상 29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2월2일 오전 7시 (031)219-4110●박재길(한국자산관리공사 실장)길양(건축업)씨 모친상 28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5시 (031)384-2465
  • [부고]

    ●강인구(주신조명 대표)진구(제주도 감사)인숙씨 부친상 김춘섭(문화관광부 부이사관)씨 빙부상 23일 국립암센터, 발인 26일 오전 9시 (031)920-0301●강창광(한겨레신문 사진기자)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411●이성영(국방일보 심의위원)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1시 (02)3010-2263●이영철(브라더시스템 대표)씨 모친상 24일 건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2030-7903●정화국(전 괴산군수)씨 별세 광환(전 충북미협회장)중환(전 제천시 부시장)양환(전 육환주택 대표)봉환(전 현대시멘트 공장장)대환(대한카 대표)사환(충북도청 사무관)씨 부친상 24일 청주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43)279-2763●허창진(한얼미디어 대표)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3시 (02)3410-6902●우성원(휴먼프라자 대표)성일(ING생명 굿모닝지점장)성륜(자영업)씨 모친상 권오득(자영업)씨 빙모상 24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3)953-1580●김기환(국회방송 제작팀장)씨 부친상 24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1)256-7013●정문교(사업)씨 부친상 연국(MBC 보도국 국제부 런던특파원)씨 형님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03●안정식(오성정밀화학 부사장)씨 모친상 병무(이피텍 영업팀장)병욱(삼성SDS 선임)병곤(씨카코리아)씨 조모상 최길용(전 대한항공)전동찬(아주중 교사)김광환(광명실업 대표)이기영(기맥 〃)씨 빙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22
  • 외면받는 신당경선… 반성도 없다

    외면받는 신당경선… 반성도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이 국민의 경선 외면에 반성은 없이 아전인수와 이전투구에만 매몰돼 있다. 낮은 투표율은 날씨 탓으로 돌리고 후보간 제살깎기식 비난전이 난무한다. 지난 15∼16일 열린 제주·울산·충북·강원 지역의 전체 투표율은 19.7%에 불과했다. 선거인단에 등록한 유권자 5명 가운데 1명만 투표한 셈이다. 당 지도부는 흥행부진에 당황하면서도 민심에 다가갈 노력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비전도 없고, 오로지 상대의 ‘실수’나 ‘악수(惡手)’만 기대하는 형국이다. 통합민주당은 원래 미국식 100%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도입한 경선을 치르려 했다. 대선 후보를 당원만으로 뽑는 폐쇄성,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초반 경선은 이와는 반대로 가는 형국이다. 일반 선거인단은 없고 조직 동원이 판치고 있다. 투표장 주변에는 선거인단을 실어 나른 버스들이 즐비하고, 특정 지역의 투표율은 평균치를 훨씬 웃돌고 있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오충일 대표는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교롭게도 투표지역이 태풍의 영향에 있어서 어려운 여건이었다. 제주뿐만 아니라 충북 지역도 비가 많이 와서 (유권자들이) 자중자애한 게 사실이다.”며 저조한 투표율을 ‘날씨 탓’으로만 돌렸다.“경선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성공했다.”며 ‘아전인수’식 해석까지 내놓았다.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도 반성은 커녕 ‘동원선거 논란’과 ‘몰표공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김종률 의원은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몰표를 얻어 손·이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린 것을 보고 ‘코미디 같은 선거’였다고 생각했다.”면서 “군부정권 시절 비리가 횡행했던 ‘체육관 선거’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맹비난을 가했다. 손 후보측 전략기획위원장인 전병헌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충북의 경우 정·손 후보의 격차가 3400여표가 났는데 정 후보측 이용희 의원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의 표차가 3200표”라며 “범여권의 아무런 기반 없이 신당에 살신성인 자세로 합류한 손 후보가 조직력 양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 후보측을 겨냥했다. 정 후보는 이용희 국회 부의장의 지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몰표 운운’은 악천후 등 어려운 여건에서 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하면서 정 후보뿐 아니라 손·이 후보도 충북 충주와 강원 영월·평창 지역에서 ‘과반득표’를 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 캠프 노웅래 대변인은 “본인들이 이기면 자발적인 지지이고 본인들이 지면 조직·동원 선거라고 하는 것은 반칙이고 구태”라며 “이기고 지는 것은 민심의 뜻이고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경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엉뚱한 핑계를 대는 것은 위기의식의 반증”이라고 맞서며 공방을 벌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카드수수료 해법 ‘정치 논리냐’ ‘경제 논리냐’

    [경제현장 읽기] 카드수수료 해법 ‘정치 논리냐’ ‘경제 논리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중 원가분석 표준안을 마련, 카드업계가 스스로 수수료율을 인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금융전문가 방식이 아니라 정치하는 사고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한 뒤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수수료 원가분석과 관련한 공청회가 8월로 연기되면서 정부가 직접 인하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말하자 말을 아끼던 카드업계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기를 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수수료 인하 법제화가 거론된다. ●카드업계,“가맹점 수수료 높지 않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월 올해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회사에 내는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세업체의 부담과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탈법 행위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카드 가맹점의 수수료는 매출액의 1.5∼4.5%(평균 2.37%)로 ▲미국 2.1% ▲유럽연합(EU) 1.19% ▲호주 0.92% ▲일본 2.55%보다 높다고 제시했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의 거래구조를 모르는 ‘오해’라고 반박했다.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카드사가 회원을 대신해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내고 수수료를 챙기는 ‘3당사자’ 구조이다. 하지만 미국 등은 카드회사와 가맹점 사에에 전표 매입사가 있는 ‘4당사자’ 구조이다. 매입사가 물품 대급을 지급하고 수수료 가운데 일부를 카드회사에 정산하는 방식이어서 실제 수수료는 더 높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경우 카드사가 거래 승인과 정산 프로세스의 대가로 받는 별도의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2.5%가 넘고 호주도 3당사자 중심으로 볼 때 다이너스클럽이 2.26%,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22%로 우리와 비슷하다는 것. 유럽은 체크카드의 활성화로 단순 비교하기 어렵고 일본은 가맹점 대금지급 기일이 15일(한국은 3일)인데도 3.39%나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업종별 수수료 격차 너무 크다” 정부는 업종별 가맹점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종합병원과 주유소는 1.5%, 대형할인점은 2%이지만 숙박업·완구점은 3.6%, 미용실은 4%, 유흥주점은 4.5%로 격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가맹점마다 실적이 다르기 때문에 수수료 산정에 차별이 있을 수 있지만 격차가 적법한 수준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카드업계는 2000년 산동회계법인의 원가분석에서 자금조달 비용의 인하요인과 물가상승률에 의한 연체·일반 관리비 등을 감안할 때 수수료 원가는 2.6%로 추정됐다고 강조했다.A카드회사의 한 임원은 “영세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은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수수료의 차등 적용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드업계가 영세업체에 고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협상에서 우월적 지위의 남용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 ●공청회 연기, 정치논리 개입됐나 수수료 원가분석 표준안을 만든 금융연구원은 “공청회 연기와 정치논리는 관계없다.”면서 “자체 표준안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중립적’으로 나와 삼일회계법인의 전문적 도움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충북도청에서 중소상인들을 만나 재경부에 “다른 나라 방식은 때려 치우고 한국식으로 하자.”고 주문한 게 공청회 연기의 배경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카드업계에 유리하게 나와 원가를 다시 분석토록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당국이 수수료 체계를 점검하는 것 자체가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신용카드사들의 폭리를 막고 영세업체들의 피눈물을 멈추게 하기 위해 9월 정기국회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법제화를 위한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보도연맹원 학살은 이승만 명령 따른 것”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원 학살이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것이란 증언이 가해자의 입을 통해 처음으로 나왔다. 또 보도연맹원에 대한 첫 학살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50년 7월1일 경기도 이천에서가 아니라 6월28일 강원도 횡성에서 이뤄졌고, 집단학살에 헌병대가 깊숙이 개입됐다는 사실도 최초로 확인됐다.●국가 차원 학살… 헌병대 깊숙이 개입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충북대책위원회’가 4일 충북도청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전쟁 당시 6사단 헌병대 일등상사였던 김만식(81·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씨는 보도연맹원 학살의 최고명령권자가 이 전 대통령이었음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김씨는 “전쟁 직후 대통령 명령을 받은 육군참모총장이 각군 지휘관에게 무전으로 보도연맹원 학살지시를 내렸다.”면서 “6사단 헌병대에서도 대통령 명령이라며 헌병대장이 부대 간부들에게 내용을 구두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명령 요지는 ‘극렬분자 보도연맹원들을 경찰에서 인수받아 즉결 처분하라.’였다.”고 전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김동춘 상임위원은 “의혹 수준에 머물러 있던 이 전 대통령의 학살 명령 사실이 가해자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증언”이라면서 “이는 국가 차원의 치밀한 계획 하에 학살이 이뤄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전쟁 사흘만에 횡성서 150여명 사살 김씨는 또한 전쟁 발발 3일 만인 50년 6월28일 보도연맹원에 대한 첫 학살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6월28일 춘천과 홍천지역 보도연맹원 150여명을 횡성으로 이송시켜 사살했다.”면서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로서 사살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김 상임위원도 “횡성에 집단매장지가 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과 일치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7월1일로 알려진 기존의 연구결과를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증언을 뒷받침했다. 김씨는 “6사단 헌병대와 19연대 헌병대는 강원도 원주, 충청도 충주·음성·오창, 경북 영주·상주 등지로 내려가며 보도연맹원들을 학살했다.”면서 “원주와 영주에서는 나도 직접 사살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는 피해자 증언에만 의존해오던 헌병대의 학살 개입 의혹이 가해자에 의해 사실로 입증된 것으로, 보도연맹사건 진실규명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상임위원은 “가해자 증언확보의 어려움으로 보도연맹사건은 위원회의 직권조사에도 불구하고 한 건의 진실규명도 하지 못했다.”면서 “김씨의 증언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는 조만간 김씨에게 협조를 얻어 참고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공무원이 ‘방독면’ 불량 은폐

    국민방독면 불량 사실을 은폐한 공무원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전 행정자치부 공무원 이모(5급·현 소방방재청 근무)씨가 지난 2003년 방독면 납품업체인 S사와 모 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방독면 성능 검사결과 ‘성능미달’로 드러났는데도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03∼2004년 행자부 국감에서 제기된 방독면 재검사 요청 및 제품교체 요구도 묵살한 채 ‘문제가 없다.’고 허위 보고하는 등 불량 사실을 적극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해당기관에 이씨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씨의 상급자였던 정모(3급·현 충북도청 근무)씨에 대한 인사자료도 소속기관에 통보, 사실상 자체 징계를 요청했고, 소방방재청 및 조달청에 대한 기관 주의처분과 함께 조달청 직원 5명에 대해서도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하이닉스 ‘이천 증설’ 불허 통보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공장 증설에 대해 지난 9일 환경문제 때문에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미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닉스는 대안으로 청주로의 분산 증설이나 시기조정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이천 공장 증설을 허용하면 구리 등 유독성 물질의 배출로 상수원 보호구역의 오염 가능성을 차단할 수가 없다.”면서 “산자부에 구성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가 최근 이천공장 증설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지난 9일을 전후해 정부 관계자가 하이닉스에 불허 입장을 통보했다.”면서 “하이닉스가 먼저 새로운 투자계획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게 아니라 불허 통보를 받은 뒤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기존의 이천공장 증설은 불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훈 산자부 차관보는 12일 브리핑에서 “하이닉스가 변경된 투자계획을 제출하면 다시 검토, 정부 입장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산자부가 이천공장의 증설을 불허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를 하이닉스로부터 들었다.”면서 “정부가 불허 결정을 내린 뒤 발표를 미루는 것은 청주로의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천공장 1만 8000여평 부지에 2010년까지 13조 5000억원을 들여 300㎜ 웨이퍼 라인 3개를 증설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공장부지가 상수원 보호구역과 자원보전권역에 묶인 데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들어 난색을 표명,8년째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이 과천 종합청사에서 열린 경제점검회의에 참석,“수도권내 공장증설은 예외적인 경우 이외에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 ‘증설불허’ 쪽으로 기울었다. 현행 수질보전법은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구리·납·은·비소 등 19개 중금속을 사용하는 시설의 설치를 제한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하이닉스가 완벽한 처리시설을 갖춰도 구리 등 유독성 물질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은 해소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치범 환경부 장관도 지난 연말 국회 답변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허용하면 환경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면서 “공장 증설을 위해 환경부의 동의는 필수”라고 말했다. 사실상 불허 방침을 공식화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시급한 일부 라인만 이천에 증설하고 나머지는 충북 청주로 이전하는 방안 ▲모든 라인을 청주로 이전하는 방안 ▲구리 등 오염물질 규제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적 공정의 변경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시기를 늦추는 문제도 고려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하이닉스가 청주행을 택하면 모든 문제가 즉각 해결될 것”이라고 ‘청주행’을 권유했다. 산자부도 “대안이 전혀 없다면 몰라도 청주에 기존 공장이 있는 만큼 하이닉스가 이천 이외에 청주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직장 가족친화지수 낙제점

    국내 기관·기업에서 자녀 양육·지원제, 탄력근무제 등 가족친화 제도를 도입하는 수준이 ‘낙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가족친화지수(FFI)를 최근 개발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및 대학 등 705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가족친화지수는 탄력적 근무제와 자녀양육 및 교육 지원제, 부양가족 지원제 등 5개 범주와 제도 시행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 등을 100점 만점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결과를 보면 대상 기관·기업의 평균 점수는 37점으로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50점 이상은 91개 기관에 그쳤다.75점 이상의 우수 기관으로는 중앙행정기관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충북도청, 부산시청, 대학에서는 한남대와 목포대가 선정됐다. 기업에서는 유한킴벌리와 대교, 이랜드, 네오웨이브,LG전자 등이 뽑혔다.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산전후 휴가제는 전체의 88.7%인 625개, 육아휴직제는 72.2%인 509개 기관이 활용하고 있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었다. 반면 남성 근로자가 배우자의 출산에 따라 휴가를 받을 수 있는 직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매우 잘 지키고 있다.’는 응답이 15.3%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이은희 가족문화팀장은 “중앙행정기관이나 지자체의 지수는 비교적 높아 민간 부문을 선도하는 반면, 기업은 돈이 든다는 이유로 제도 도입에 소극적”이라면서 “앞으로 가족친화 인증제를 도입해 선정된 기업에는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女정구 ‘金’ 스매싱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정구 여자대표팀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4연패. 간판스타 김경련(안성시청)이 이끄는 정구 여자대표팀은 3일 칼리파 정구코트에서 벌어진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2-1 뒤집기승을 거뒀다. 복식 2경기, 단식 1경기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첫 복식에 나선 민수경(하나은행)-이복순(농협중앙회) 조가 교쿠센 하루미-우에시마 아루미 조에 2-5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은 단식에서 김경련이 쓰지 미와를 7-5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번째 복식에서 김지은(농협중앙회)-이경표(안성시청) 조는 우에하라 에리-하마나카 히로미 조에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5-4로 승리, 역전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러나 남자는 4강전에서 일본에 0-2로 패한 뒤 몽골을 2-0으로 물리쳐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격에서는 진종오(KT)와 이대명(송현고), 김영욱(경북체육회)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이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어 열린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도 박봉덕(부산체육회), 이현태(KT), 전동주(경기도청)가 2위에 올랐다. 전종오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고, 김병희(상무)도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고교생 총잡이’ 유재철(17·대전체고)은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채근배(기업은행), 김혜성(동국대)과 함께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대를 모았던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보나(우리은행)는 여자 트랩 개인전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2일 수영에서는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이 남자 400m 개인혼영에서 4분17초91로 깜짝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여자는 400m 계영에서 4분9초22로 동메달을 보탰다. 남자 역도의 이종훈(충북도청)은 남자 56㎏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체조에서는 간판 양태영(포스코건설)이 철봉 연기 도중 바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다. argus@seoul.co.kr
  • [부고]

    ●오수국(육군사관학교 교수)장국(건설업)성국(경기도청 과학기술보좌관)씨 모친상 홍민식(전 중앙고 교감)방효복(육군 참모차장)씨 빙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7시 (02)3410-6905●김진규(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장)성규(전 중화초등학교 교감)덕규(열린우리당 국회의원)완규(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인천출장소장)명규(수미산여행사 대표)동규(노일 〃)흥규(SK행복날개주유소 〃)옥규(청계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7시 (02)2072-2011●김선구(자영업)춘구(LG생활건강 상무)씨 모친상 허종(자영업)윤신부(충북도청 사무관)한정규(자영업)씨 빙모상 29일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6시 (02)572-7299●송진규(메리츠화재 상무)흥규(노블스포렉스 대표)씨 부친상 이주성(해양경찰청 기획담당관)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9●여시종(부산평화방송 편성보도부장)씨 부친상 정광묵(하이닉스반도체 상무)류장하(학원업)김용희(LG전자 차장)씨 빙부상 29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9시 (053)956-4445●조창현(예비역 육군소장)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6시 (02)3410-6915●이철수(충북도교육청 공보감사실 연구사)씨 부친상 29일 충북 제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43)651-5333●박완용(건국대 체육학과 교수)윤(대우증권 보라매지점 팀장)씨 부친상 28일 중앙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860-3560●김 철(전 강원도 간성읍장)성수(한국해운조합 이사장)관수(강원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일수(서울산업대 총무과)씨 모친상 임승철(사업)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3010-2292●박정문(엄앤이건축 감리부장)흥준(한화기술금융 상무)지환(델파이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10시 (02)3410-6918●조규창(전 국무총리비서실 비서관)씨 상배 웅현(자영업)씨 모친상 2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9시 (02)929-0699●윤성훈(전 한국석유공사 건설사업본부장)씨 별세 29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9시 (031)386-2345●좌은철(GM대우 부품구매팀 대리)은석(수석무역 〃)은영(제주MBC 구성작가)씨 부친상 임재영(동아일보 제주주재 기자)씨 빙부상 29일 제주 서문성당, 발인 12월1일 오전 10시 (064)753-2979●김성수(한국해운조합 이사장)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3010-2292●이석우(경기도 남양주시장)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7시 (02)3410-6916●김해열(YTN 중계팀)씨 별세 29일 수지 삼성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6시 (031)272-4444
  • 아들나무 네그루, 정이품송 곁 떠난다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正二品松)이 네 아들을 분가시킨다.1일 문화재청과 충북 보은군에 따르면 정이품송 보호 울타리 안에서 자라는 다섯 그루의 자목(子木) 중 성장속도가 빠른 네 그루를 내년 3월 정부대전청사 옆 천연기념물 보호센터와 속리산 인근 소나무공원(솔향공원) 등으로 옮겨 심을 예정이다. 이 나무들은 도산림환경연구소가 1980년 정이품송에서 채취한 솔방울의 씨를 싹틔워 탄생시킨 것으로 열다섯 해 되던 1996년 충북 개도 100주년을 맞아 어미 곁으로 옮겨졌다. 그 뒤 산림청과 충북도가 고사위기에 처한 정이품송의 대를 잇기 위해 강원도 삼척 준경릉(濬慶陵) 소나무와 정부인송(천연기념물 352호) 등을 신부로 맞아 후계목 생산에 나서기까지 명실공히 장자(첫 후계목)로서 지위를 확고하게 누려왔다. 도산림환경연구소 이귀용(50) 연구사는 “이들 나무는 자연수정됐지만 정이품송 씨를 받은 1대 자목”이라며 “당시 여덟 쌍둥이 형제가 태어나 5그루는 어미품으로,2그루는 충북도청 정원으로 옮겨지고 현재 산림환경연구원에는 1그루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10년간 함께 살던 어미 곁을 떠나는 것은 훌쩍 자란 키 때문. 해마다 30㎝ 이상 성장하며 평균키가 4∼5m에 육박하는 데다 뿌리도 점차 왕성해져 더 놔둘 경우 어미 생육에 지장을 줄 우려가 높다. 이뿐 아니라 다섯 나무가 둥글게 어미를 둘러싸고 자라 몇해 전부터 정이품송의 고고한 자태를 가리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하프타임] 이종훈 세계역도 56㎏급 용상 은메달

    ‘제2의 전병관’ 이종훈(20·충북도청)이 2006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은메달을 들어올리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이종훈은 1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56㎏급 용상에서 155㎏을 들었다. 쿠바의 역사 볼레트 세르지오 알바레스에 1㎏ 뒤진 이종훈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부고]

    ●길종만(서울신문 편집국 편집부 미술팀장)씨 빙부상 19일 강원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33)258-2275●염재현(조달청 구매사업본부장)씨 부친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11-9809-7198●양감용(자영업)성용(금융감독원 기획조정국장)경용(대한클로딩컴퍼니 이사)씨 모친상 박용식(용화랑 대표)씨 빙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20●석동균(대신자원 부사장)영균(동서이엔씨 부장)씨 부친상 최승엽(KCC 이사)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9●박완수(충북도청 사무관)씨 모친상 19일 청주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43)279-2764●이길수(전 한국식품 사장)씨 별세 재혁(코오롱유화 상무)재원(현대메디칼 대표)재윤(세브란스 가정의학과 원장)재현(카보캅 대표)씨 부친상 지용우(전 경미통상 대표)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94●박경화(변호사)씨 별세 철(고려대 의대 성형외과 교수)권일(사업)준형(제이스스타 대표)씨 부친상 이택종(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백윤기(아주대 법대학장)이진영(이진영안과 원장)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91●김종태(유한M&C 대표)씨 부친상 20일 중앙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860-3530●왕기항(고려대 사범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규호(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규용(동도공고 교사)규현(사업)씨 부친상 문혜신(신용보증기금 과장)씨 시부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921-2899●이희경(전 아람건설 전무)씨 별세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4●이종엽(광주MBC 콘텐츠개발단장)씨 상배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062)250-4409
  • 충북도와 지역개발 MOU체결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는 23일 오후 2시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충청북도와 ‘지역종합개발협약 MOU 체결식’을 갖는다.
  • [남해군 송남·소량리 ‘금연마을 도전기’] 상담사 모자라 금연노력 ‘물거품’

    전북 임실군 괘평마을은 금연마을의 원조라 할 수 있지만 이제는 그 이름이 조금씩 퇴색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30여명의 마을 주민 모두가 금연에 성공해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모델로 꼽혔던 괘평마을이지만, 최근 들어 하나 둘씩 흡연자가 늘고 있다. 사후관리가 미흡했던 탓이다. 마을 주민 전체의 금연을 유지하려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임실군측은 “솔직히 지금은 자신있게 금연마을이라고 소개할 수 없는 처지”라고 괘평마을의 상황을 설명했다. 담배를 다시 피우는 주민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군청 관계자는 “마을 금연을 담당했던 금연상담사가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자리를 지킬 수 없게 됐다.”면서 “금연상담사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수 없게 돼 흡연자가 다시 생겨나게 됐다.”고 전했다. 전남 강진군 삼당마을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4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금연운동을 시작해 마을 주민 60여명이 금연에 성공했지만 현재는 관리가 전무한 상태다. 삼당마을이 한때 금연마을이었다는 사실조차 잊혀지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금연마을이 성공하는 데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아무래도 주민 스스로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으면 어렵고 지속적으로 당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금연마을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금연상담사의 역할이 결정적인데, 현장에서는 담당 인력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보건소별로 연중 금연상담사를 최소 1명 정도 충원할 계획이지만, 금연사업 규모가 크게 늘어 역부족이라는 것이다.충북도청 관계자는 “금연사업에서 어려운 점은 담당인력이 불충분하다는 점”이라면서 “금연클리닉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져 사업 규모는 거의 2배로 늘었지만 예산이 한정돼 있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10·끝) 돌풍의 ‘10’

    올 한 해 스포츠에서 숫자 ‘10’은 ‘돌풍’을 의미했다. 돌풍의 주인공엔 누가 있었을까. ●포커 페이스 ‘태양의 아들’ 올시즌 프로야구엔 ‘태양의 아들’ 오승환(23·삼성)이 우뚝 섰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루키 오승환은 불펜투수로 활약하다 7월부터 마무리를 꿰찼다.140㎞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각도 좋은 슬라이더,‘포커페이스’를 앞세운 두둑한 배짱으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오승환은 지난 9월28일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구원승을 거두며 시즌 ‘10’승 16세이브 11홀드 방어율 1.18을 기록, 사상 초유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한기주,10억 받고 기아 입단 지난 5월8일에는 광주 동성고를 졸업한 ‘괴물 투수’ 한기주(18)가 계약금 ‘10’억원, 연봉 2000만원에 기아 유니폼을 입었다.10억원은 지난 97년 현대 임선동(당시 LG)과 2002년 김진우(기아)의 7억원을 뛰어넘는 프로야구 역대 신인 최고액. 최고 152㎞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 한기주는 다양한 구질과 칼날 제구력으로 ‘국보’ 선동열 삼성 감독을 뛰어넘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 선수. 한기주는 대통령배고고야구 군산상고와의 준결승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3승을 올리며 팀에 17년만의 우승을 안기고 프로야구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10대 스포츠 스타 잇따라 등장 각종 아마 스포츠에도 ‘10’대 스타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양궁에선 ‘여고생 신궁’의 계보를 잇는 이특영(16·광주체고 1년)이 지난 5월6일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특영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은메달, 단체 금메달을 따내며 2008베이징올림픽을 이끌 재목임을 뽐냈다. 10월18일 울산 전국체전에서는 신성우(17·경북고 2년)가 4관왕에 오르며 노쇠한 남자 양궁을 이끌어갈 ‘미래’로 떠오르기도 했다. 역도에서도 ‘제2의 전병관’으로 지목된 이종훈(19·충북도청)이 지난달 10일 도하세계선수권대회 56㎏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종훈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병관 이후 16년만의 금메달을 꿈꾼다. ‘10’대 스타의 마지막은 ‘여자 쇼트트랙의 기수’ 진선유(17·광문고). 진선유는 지난달 21일 월드컵 제4차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2월 열리는 토리노동계올림픽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제2의 전병관’ 올림픽 金 기대주 이종훈

    [스포츠 라운지] ‘제2의 전병관’ 올림픽 金 기대주 이종훈

    갈색으로 물들인 파마 머리와 왼쪽 귀에서 반짝대는 귀고리, 씨익 입꼬리를 올리는 미소만 보면 그냥 튀는 10대처럼 보인다. 하지만 꿈틀대는 핏줄이 잔뜩 곤두선 팔뚝과 날카롭게 찢어진 눈매, 근육으로 꽁꽁 뭉친 허벅지는 그가 예사롭지 않은 완력을 지닌 사내임을 보여준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그에게 역도를 시작한 이유를 물었더니 “팔씨름에서 누구한테도 지기 싫었거든요.”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온다.155㎝,56㎏의 이 청년은 지난 10일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제2의 전병관’ 이종훈(19·충북도청)이다. ●팔씨름 지기 싫어 역사(力士)의 길로 충북 제천시 제천동중학교 1학년 교실. 키는 작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헬스 기구를 갖춘 친구 집을 일주일에 2∼3일 들락거리며 완력기를 매만진 종훈이는 교내 팔씨름대회에서 몸집 큰 친구들의 손목을 사정없이 꺾어댔다. 평소 높이뛰기 같은 탄력과 하체 힘이 필요한 운동에서 늘 또래 가운데 으뜸이던 종훈이에게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러댔다. 하지만 4강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고 방금까지 응원하던 친구들은 곧바로 그를 외면했다. 풀이 죽어 지내던 어느날 학교 역도장의 헬스 기구가 눈에 들어왔고 일주일 동안 어머니 최명자(50)씨를 조른 끝에 종훈이는 역사(力士)의 길로 접어들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전국소년체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숨겨진 재능이 하나 둘 빛을 보기 시작했지만 그를 본격적인 ‘헤라클레스’로 만든 건 충북체고 1학년이던 2001년이었다. 당시 코치는 종훈이를 자극시키기 위해 일부러 1년 동안 공식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종훈은 “나보다 기록이 못한 선수들이 대회 입상 성적을 자랑하는 걸 보고 너무 속상했다.”고 돌아봤다. 그때부터 이를 악문 종훈이는 하루 6∼7시간 힘든 단체운동을 끝내고도 밤이슬이 내리는 시간까지 역기를 들었다 놨다 몸을 담금질했다. 2002년 3월 전국춘계대회 3관왕과 4월 전국주니어선수권대회 3관왕,10월 전국체전 고등부 용상 우승 등으로 본격적인 ‘이종훈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2003년에는 6차례의 대회 모두 3관왕을 석권했고 지난 5월 부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선 용상과 합계에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 셋을 따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용상과 합계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라 한국 1인자에 올랐고 지난 10일 세계 무대 데뷔전에선 합계 종목에서 1㎏ 차이로 아깝게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급 실력까지 이르렀음을 한껏 뽐냈다. ●전병관에 이어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노려 이종훈의 꿈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닮은꼴 ‘작은거인’ 전병관(36)의 뒤를 잇는 것. 같은 56㎏급에서 19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전병관과 같이 2006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베이징올림픽 금빛 메달을 품에 안기 위해 오롯이 땀을 흘리고 있다.85㎏급 대표팀 선배들과의 팔씨름에서 이길 만큼 타고난 장사인 데다 순발력과 근지구력이 좋아 약점인 엉덩이 근육과 집중력만 보강한다면 섣부른 꿈이 아니다. 국가대표팀 박태민 코치는 “항상 긍정적으로 열심히 운동하기 때문에 용상과 인상에서 5㎏씩만 끌어올린다면 세계 제패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를 번쩍 들어올린 19살 청년 역사의 땀방울에 16년 만의 역도 올림픽 금메달의 꿈도 함께 무르익는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이종훈은 ●생년월일 1986년 2월19일 충북 제천 출생 ●신체조건 155㎝,56㎏ ●출신학교 제천 중앙초-제천동중-충북체고 ●가족 이계광(55)-최명자(50)씨의 2남2녀 중 막내 ●취미 컴퓨터게임 ●별명 코알라 ●주요경력 2002년 11월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용상 금메달,2004년 10월 전국체육대회 일반부 3관왕,2005년 5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동메달 3개,2005년 10월 전국체전 3관왕(용상 및 합계 한국신기록),2005년 11월 세계선수권대회 합계 은메달(용상 및 합계 한국신기록)
  • 성심학교 청각장애 야구팀 ‘소리없는 함성’

    “고교 졸업후에도 당당하게 야구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여줘 후배들과 많은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던져주고 싶습니다.” 국내 최초 청각장애아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에이스이자 중심타자였던 장왕근(19)군. 열정만은 어떤 선수에 뒤지지 않지만 요즘 진로고민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음에도 선수생활을 계속해야 할지, 중단해야 될지 갈림길에 놓여 있어서다. 졸업예정자 8명 가운데 평택복지대학 입학이 확정된 포수 출신 이현철(19)군을 제외한 6명도 사정이 딱하기는 마찬가지. 3년전 야구팀을 처음 만들어 일반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이들은 시련과 좌절을 넘어 장애와 편견을 이겨낸 ‘희망의 전도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들은 요즘 현실의 높고 차가운 벽에 부딪혀 참담함을 맛보고 있다. 이들을 선뜻 받아줄 곳이 많지 않고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하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외면할 수 없어서다. 조일연(52) 성심학교 교감은 이들의 뜻을 꺾지 않으려고 백방으로 뛰어봤지만 그다지 소용이 없었다. 실업팀 창단을 위해 서울시청과 충북도청, 강원랜드 등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팀을 만들기 어렵다는 공허한 답변만 돌아왔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사장으로 있는 재일동포 사업가 손정의씨에게 여러 경로로 창단을 부탁했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김응용 삼성 라이온즈 사장에게도 선수 한명이라도 2군 연습생으로 키워달라고 ‘SOS’를 쳐놓은 상태다. 다행히 최근 국제디지털대학 사령탑을 맡은 감사용(48)씨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감 감독은 선수를 보내주면 열심히 지도해 프로팀에 진출시키겠다며 두차례나 충주 성심학교를 찾았고 특히 장군에게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장군은 184㎝,84㎏의 좋은 체격조건에 지난해 4월 ‘아름다운 꼴찌팀’ 서울대 야구부와의 친선경기 때 홈런을 때렸을 정도로 파워도 겸비한 선수. 하지만 학비 일부를 면제해 주겠다는 ‘장학생’ 영입 약속에도 장군 등 졸업 예정자들은 감 감독의 이런 제안이 ‘그림의 떡’이다. 글러브와 배트 등 장비구입비와 각종 대회 출전에 따른 경비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정형편이 힘들기 때문. 장군은 동생 영태(16)가 성심학교에서 야구를 하고 있고 부모님 모두 같은 청각장애를 갖고 있어 대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딱한 처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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