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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옥외광고업 등 16개종목/과세특례대상서 제외

    ◎국세청,인구 10만이상 시 대상 앞으로 인구 10만명 이상의 시에서 호황을 누리는 커피전문점·카페 등 4개 음식업종과 옥외광고업 등 7개 서비스종목 등 모두 16개 업종은 부가가치세의 세율이 일반과세자보다 낮은 과세특례를 받을 수 없다.또 주요 도시의 중심 상업지역과 신축 상가지역,대형 상가지역에서의 영업점도 과세특례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세청은 28일 부가세 과세특례를 받을 수 없는 종목과 지역기준 등을 이같이 조정,다음달 1일부터 새로 등록하는 사업자에게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과세특례를 받을 수 없는 종목은 ▲출장나가 음식을 제공하는 사업 ▲뷔페 등 4개 음식업종 ▲옥외광고업 ▲앨범사진 촬영업 ▲유원지 운영업 ▲공연장 운영업 ▲낚시장 운영업 ▲기타 광고업 ▲공영관련 산업 등 7개 서비스업종이다.또 산매업은 ▲타이어 ▲튜브 ▲유리제품 ▲목재류 등 4개,제조업은 ▲개인맞춤 한복이다. ◇6대도시 과세특례 제외지역 ▲서울=종로 2·3가,관철동,관수동,장사동,인사동,관훈동,묘동,봉익동,낙원동,수송동,견지동,중학동,청진동,종로1가,서린동,세종로,당주동,신문로1가,공평동,도렴동,적선동의 전사업자,명동1·2가,충무로1·2·4가,남대문로2가의 3평이상 사업자,연희3거리 지역,경방필백화점,영등포 유통상가,영등포 기계상가,영등포 조광시장,사당역(남현동 대로변),관악로 대로변,신사동,논현동,압구정동,서초동,역삼동,도산로 일대,삼성동,도곡동411의957일대,청량리역 주변,롯데백화점 청량리점,망우로 양변,수유전철역 주변,미아3거리역 주변,수유5거리 대로변,수유3동,송파동,가락동지역 현금수입업종 ▲인천=신포동,연안부두지역,갤럭시관광호텔,서해관광호텔,수봉관광호텔,주안역 지하상가 ▲대전=삼부프라자,충남도청∼중앙데파트의 대로변,호텔리베라 주변지역,문화관광호텔,중앙데파트,홍명상가 ▲광주=호남백화점,리베라백화점 ▲대구=서문시장 일대,북성1가∼달성공원의 대로변,북성1가,킹덤오피스텔(Ⅱ),하나백화점 ▲부산=롯데1번가,맘모스프라자,괴정사거리주변,부산진시장,자유시장,평화시장,서면지하상가,대림빌딩,유원오피스텔,한신밴,부전동 중심지역 전사업자,대연동 54의1767 대로변,리베라백화점
  • 실리콘액 주사 등 불법 성형수술 성행/부작용에 30대주부 중태

    ◎돌팔이의사·약사 등 8명 구속/수억대 부당이득… 3명은 입건 부작용이 심해 사용할 수 없도록 돼있는 실리콘액을 사용,성형수술을 하거나 미용약을 임의로 제조 판매한 의사와 약사·미용사등 13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로부터 시술을 받은 주부 가운데는 부작용으로 생명이 위독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무분별한 성형수술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서울 종로성형외과의원 원장 이세용씨(34)를 비롯,중구 충무로1가 박규진성형외과 원장 박규남씨(38)등 의사 4명과 서울 종로구 종로 6가 대창약국 약사 조명자씨(49·여)등 모두 8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종로3가 인성의원 원장 조용만씨(36)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무면허 의사 이동식씨(61)와 엄순복씨(35·여·서울 노원구 월계동)등 2명을 수배했다. 종로성형외과 원장 이씨는 일반의사로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이 없는데도 성형외과를 차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엄씨등 무면허 실리콘성형시술업자로부터 성형수술을 받고 피부 부작용을 일으킨 최모씨(33·여)등 환자 10여명을 넘겨받아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다. 더욱이 이씨는 이들을 치료하면서 첫 시술때 투여된 실리콘등에 대한 정확한 검사도 하지않고 자신이 개발한 약을 2백만∼4백만원씩 받고 투약하는 바람에 이들이 또다시 피부괴사와 회복불가능한 근막염등에 걸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환자 최씨에게 면역기능을 억제시키는 트리암시롱을 대량으로 투여하는 바람에 현재 최씨는 유방과 무릎 주위가 썩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엄씨는 미장원 주인등의 소개를 받고 찾아온 김모씨(39·여)등의 얼굴과 유방·다리·손등에 실리콘액을 투여해 성형시켜주고 3백50만∼4백만원씩을 받은 혐의이다. 이날 구속된 무면허 의사 조수형씨(61)는 입건된 아들 용만씨의 병원에서 자신이 직접 50만원을 받고 박모씨(35·여)의 코를 높여주는등 지금까지 2백50여명을 수술하고 진료비로 1억2천7백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박규진성형외과 원장 박규남씨(38)는 의사 면허증을월 1백50만원에 빌려 지난 4월 한미의원이라는 또 다른 병원을 차린뒤 고용원 박순옥씨(39·여·구속)가 모집해온 11명에게 얼굴 피부등의 교정수술을 해주고 9백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약사 조씨는 92년 5월 의약품 톨로이드와 크레오신티분말·증류수등을 섞어 기미·검버섯·여드름 치료제를 만든뒤 1병에 2만원씩을 받고 팔아 모두 5천6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회현동/지명 유래:2(서울 6백년 만상:33)

    ◎어진 선비들 모여 살던곳/뚝섬/정도후 군훈련장 자리… 사냥터로 유명/임금 행차때 둑기 꽂혀 둑섬→뚝섬으로 태조 이성계가 6백년전 지금의 서울땅에 수도를 정했을때 인구는 5만여명에 불과했다. 그때만해도 장안의 곳곳마다 땅이름이 있을리 만무했다.무학대사의 꿈속에서 「십리를 가라」는 현몽을 받았다해서 「왕십리」로 붙여지는 식이었다. 80년대초까지만 해도 여름이면 아이들이 몰려들어 물놀이를 즐겼을만큼 물맑고 모래가 유난히도 고왔던 장안 제일의 유원지 뚝섬의 땅이름 또한 그러했다.뚝섬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한강본류와 북쪽에서 흘러 한강에 합류하는 중랑천사이에 자리해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삼각주이다.땅이 평탄하면서도 기름져 풀들이 무성해 정도직후부터 말목장이 들어섰고 자연스레 군대들의 훈련장이 됐다.89년 8월까지만해도 뚝섬에서 말들이 갈기를 치켜 세운채 모랫벌을 질주하던 경마장이 있었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또 지금의 뚝섬일대에는 강가의 버드나무를 비롯,갖가지 관엽수로 우거져 산짐승들이들끓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옛 문헌들은 고려 현종때만해도 뚝섬일대 숲속에 호랑이들이 들끓었고 나라에서는 유명 장수들을 시켜 호랑이를 사냥토록 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뚝섬에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뚝섬은 한양을 지키는 주력부대의 훈련장이었다.역대 임금은 사냥놀이를 겸해 자주 이곳을 찾았고 그때마다 임금의 행차를 알리는 둑기가 꽂혔다.임금의 둑기가 세워지고 언뜻보기에 섬 같아 「둑섬」으로 불리다 「뚝섬」으로 정해졌다. 땅이 기름져 대궐에 바쳐지는 곡물과 채소류가 재배되기도 했던 뚝섬이 오늘날의 볼품없는 모습으로 변하게 된 것은 1908년 최초로 이곳에 상수도 수원지가 들어서면서 부터였다.어찌된 영문인지 뚝섬은 동명으로도 채택되지 않은채 「성수1가 2동」「구의 몇동」등 멋없는 이름으로 매겨져 있지만 시민들 가슴엔 여전히 「모래곱고 물맑은 뚝섬」으로 남아 있다. 뚝섬만큼이나 옛과 지금이 크게 달라진 곳으로는 서울 중구 회현동을 빼놓을 수 없다.회현동은 말그대로 조정의 어진 선비(현)들이 많이 모여(회) 살았다해서 붙여졌다.세조와 중종조의 문신으로 영의정을 지낸 정광필을 비롯,선조때 상당부원군 한준겸,문강공 조말생,윤시동,정여창,강세황등 웬만큼 한학에 관심이 있고 익히 아는 명유와 명현이 회현동에서 배출됐거나 살았다. 회현동에서는 이같이 올곧은 선비들이 대거 배출되자 곳곳에 얽힌 민화도 적지 않다.지금의 회현동 1가 14에 있던 정광필의 집앞에는 큰 은행나무가 있었다.어느날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이 나무에도 서각대 열둘을 걸게 되리라」했다.이후 동래정씨 문중에서 실제로 정승 열둘이 배출됐다고 한다. 이같이 삼강오륜을 경전으로 삼는 사대부들이 대대로 지켜온 회현동이 일제치하를 거치면서 한때 유흥가로 변한 것을 보면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속설이 실감난다.일본인들이 진고개,지금의 충무로를 상권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며 명동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인근의 회현동이 덤으로 「타락골」이 돼버린 것이다.
  • 다방:상/30년대들어 급증…예술가가 주고객(서울 6백년만상:27)

    ◎소공동 미모사다방에 마담 첫 등장 『봄은 돌아와 믿은 피어도 …그대 가버린 쓸쓸한 방안에…』­다미아의 노래 「어두운 일요일」이 서울명동의 다방에서 흘러나온 것은 1938년경의 일이었다. 진종일 비가 쏟아지는 어두운 날 흐느껴 우는 듯한 이 가사는 일제하에서 상처받은 이땅의 젊은이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서울에서 커피를 파는 다방이 처음 생긴것은 조선 말기 고종때이다.그 무렵 러시아공관의 손탁(Sontag)이라는 독일계 여인은 고종을 극진히 위했다.손탁은 고종의 도움으로 1902년 중구 정동 지금의 창덕여중 정문앞에 지은 손탁호텔에서 커피를 팔기 시작했다. 3·1운동이 지나고 일본인이 명동에 「멕시코」라는 다방을 열었다.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장한몽」을 연출한 최초의 영화감독 이경손이 1927년 처음으로 관훈동에 「카카투」라는 다방을 차려 커피를 팔았다.「카카투」는 삼베로 내벽을 장식,갖가지 탈을 걸어두고 촛불을 켜는등 특색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사교의 광장으로 자리를 잡았다.이감독은 서울의 다방문화에 남을만한큰일을 했지만 경영이 익숙치 못해 수개월만에 문을 닫고 상해를 거쳐 태국으로 가버렸다.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천재시인 이상이 다방을 열었다.1933년 7월14일 종로1가에 「제비」를,그 이듬해 역시 종로1가에 「식스 나인」(69)이라는 이상야릇한 이름의 다방을 잇따라 문을 열어 화제가 됐다.얼마안가서 영업이 부진해 모두 문을 닫았지만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이 무렵 연극영화인·화가·음악가·문인들이 여기저기에 다방을 차렸다.대개 명동·충무로·종로,또는 소공동에 문을 열어 서울에 이른바 「다방문화」가 꽃을 피웠다. 초창기의 우리 다방들은 영리보다는 멋이요,그 멋을 알아주는 손님을 고객이라기 보다는 동지로 알고 동고동락하는 장소로 제공했던 멋이 깃들여 있었다.요즘처럼 손님이 와서 의자에 앉기가 무섭게 엽차인지 무슨 색소를 탄 물인지 알 수 없는 물한컵 갖자놓고 주문부터 재촉하는 지금의 세대와는 전혀 달랐다. 1940년대를 전후해 다소 다방의 규모도 커지기는 했지만 일제의 태평양전쟁 말기로 다방의 수난기였다.이때 소공동에 유명한 「미모사」다방이 등장했다.미모사는 이름 그대로 지금도 그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굉장한 미인이 마담으로 손님을 끌었다.이 미모사의 마담이 「다방 마담」의 효시라는 설도 있다. 해방되던 해에 명동엔 고전음악전문의 봉선화다방이 등장했다.물론 『울밑에 선 봉선화야…』의 이미지로 이름을 그렇게 붙인 것이다.그때의 다방이란 벽에는 베토벤의 데드 마스크가 걸려있고 음악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과 리스트의 「헝가리 무곡」,그리고 「봉선화」노래가 전부였다. 당시 다방은 「차마시는 장소」이기 보다 「만나는 장소」의 구실이 더 컸다.사람들의 사회활동이 넓어진 것이 그 첫째 원인이다.고급 룸펜이 많았던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아침에 출근하다시피 나와 커피 한잔을 마시고 다방 구석에 꼼짝 않고 앉아있는 사람을 가리켜 「벽화」라고 불렀다.여하튼 다방은 6·25동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예술인들이 주고객이던 별난 곳이었다.
  • 주점:하(서울 6백년 만상:26)

    ◎“퇴폐대명사” 룸살롱 70년대 등장/맥주 도입후 충무로 비어 홀 한때 각광/요정·기생집,카페·호프집에 밀려 뒷전 서울의 샐러리맨들은 오늘도 퇴근길에 생맥주집에 들러 잔을 기울이며 그날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직장 상사와 선배를 안주삼아 씹기도(?)하고 높은 물가고,집세 걱정,자녀교육문제등을 화제로 매정한 「서울살이」를 한탄하기도 한다. 맥주는 1913년 일본에서 서울로 처음 수입됐다.수입된 양은 35만7천ℓ로 기록돼 있다.일본의 맥주는 「기린」과 「삿포로」2종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모두 병에 담고 궤짝에 24병씩 넣기는 오늘날과 마찬가지였다.1934년에는 소화기린 맥주회사와 조선맥주 회사가 동시에 영등포에 생겼다.그뒤 소화기린은 「동양맥주」가 돼 OB를 팔게 됐고,조선맥주는 「크라운」으로 변신하게 된다. 맥주는 당시 조선호텔에서도 팔았지만 거기는 정장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수가 없었다.충무로의 「비어 홀」은 여름철에 맥주꾼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날씨탓으로 저고리를 입기가 쉽지 않아 부담없이 찾을수 있기 때문이다.이 집에는 단골손님이 먹는 잔을 개인별로 맡았다가 임자가 오면 그 잔을 내놓았다.그 잔이라는 것이 유리 또는 도자기로 된 「쩍(조끼)」인데,주당들은 자기 잔이 그 집에 보관돼 있다는 것을 은근히 뽐냈다. 정도이래 우리나라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던 서울은 「멋과 향락」의 문화도 그 시대에 따라 늘 새로운 유행을 이끌어 왔다.기생이 호스티스로 불리게 된 오랜 세월 속에서 서울의 세태가 다양한 얼굴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내에 등록된 식음접객업소는 모두 9만6천1백40여개소에 이른다.이 가운데 유흥접객업소는 1천5백90개소로 전성기를 이루던 지난 80년대말에 비해 20%가량 줄어들었다. 이들 유흥업소를 업태별로 나누면 카바레·나이트클럽등 무도유흥업소가 2백30개소,룸살롱 6백50개소,요정 52개소,극장식 식당 30개소 등이다.이곳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모두 6만여명으로 어림되고 있으며 이중 여자가 전체의 70%에 이른다. 일제때 권세 높은 벼슬아치와 졸부들이 드나들던 요정은 광복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장소로 애용돼 왔으며 이는 70년대초까지 이어져 왔다.당시 요정은 지금의 강남 룸살롱에 가까웠고 이곳에서는 기생의 역할이 매우 컸다. 5·16혁명때만 해도 고급 비밀요정이라는 것이 서울 도처에 있었다.종로구 청진동 235번지에 있던 장원은 가장 대표적인 비밀요정으로 손꼽혔다.단아한 분위기 속의 이 요정은 정·관·재계의 인사들이 단골로 드나들면서 한때는 요정정치와 밀실상담의 대명사로 불렸다.장원이 문을 연 것은 자유당 말기인 58년 9월.90년 8월 문을 닫기까지 30여년을 넘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근대사 이후 1세기 가깝게 화제를 뿌려온 기생집·요정은 어느덧 강남개발 붐을 타고 급증한 룸살롱·카페와 생맥주집등에 밀려 차츰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50·60년대까지만 해도 명동·종로등 도심 일부에만 있던 이들 유흥업소들은 70년대이후 압구정동·방배동등 강남일대는 물론 신촌·혜화동등 대학가까지 파고들며 서울의 새로운 주점 풍속도를 그려가고 있다.
  • 거리:하(서울 6백년 만상:17)

    ◎80년대 유행창조 압구정로시대 개막/고급 의류상가 밀집… 젊은층문화 선도/대학로 문화예술거리­이태원 환락가로 서울의 역사를 거리기준으로 본다면 정도이후 구한말까지가 종로시대였고 해방후 80년대 중반까지는 명동시대,그 이후는 강남의 압구정로시대로 크게 나눌수 있다. 종로는 1894년 갑오경장이후 외국의 값싼 상품이 밀려오면서 구역별로 기능을 떠맡는 거리분화현상이 일어난다.관청가인 육조앞거리(세종로)와 상업가인 종로가 T자로 교차하는 청진동일대에는 부유한 상인들이 관리들에게 향응을 베풀면서 이른바 요정이 들어서며 고급 환락가가 형성된다.고급 환락가 뒤편 골목길에 있던 목로주점들은 서민들이나 하급관리들이 즐겨 찾으면서 「해장국집」으로 변신,오늘날 청진동 해장국 골목의 씨앗을 싹틔웠다.종각앞에는 근대 백화점의 효시인 화신·신신백화점이 86년까지 자리잡았다.종로 2가의 명물은 역시 1908년 처음 3층높이로 세워진 YMCA건물.6·25때 불에 타 67년 지금의 8층건물로 재건된 YMCA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몰려 자연스레 학원가가 형성됐고 서점들도 뒤따라 문을 열었다.그러나 종로2가의 학원가 명성은 80년 7월 과외및 재학생학원수강 금지조치가 발표되면서 빛을 잃고 남아 있는 몇몇의 대형서점만이 그때를 말해주고 있다.탑골공원에서 종로3가까지의 뒷골목은 조선시대부터 색주가로 널리 알려졌다.이곳 창기들의 반일 성향이 짙은 탓에 항일운동가들의 단골 은신처가 되기도 했다.이른바 「종삼」은 68년 시행된 종로정비사업으로 5백74년의 오명에 종지부를 찍게됐고 그 이후 종로는 제1의 상권에서 서서히 멀어지게 됐다. 종로시대에 이어 진고개로 통하던 명동 거리가 활기를 띠었다.이곳은 구한말까지만해도 권문세도가들이 거주하던 북촌과는 대조적으로 몰락한 양반이나 벼슬길이 막힌 선비들의 삶의 터전이었다.토착민들의 세가 약한 탓에 늘 외세에 시달렸다.임오군란이후 청나라 사람들이 이곳을 공략했고 한일합방이후 일본인들도 그랬다.일본상인들은 명치정이라고 지명까지 바꿔 상권을 형성해갔다.특히 1912년 한국은행자리의 조선은행을 필두로 저축은행(구 제일은행본점),조선신탁은행(구 한일은행본점)이,26년에 조선호텔,34년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삼월백화점등이 잇따라 세워져 명동가가 활기를 띠었다. 시인,소설가,가수,배우등 문화·예술인들이 명동의 충무로일대를 드나들어 훗날 영화의 메카로서 충무로의 명성은 시작됐다.예술·유행의 메카로 그리고 금융가로서 하루 1백50만명이상의 인파가 출렁거렸던 명동도 70년중반이후 강남개발붐에 힘을 잃었다. 강남개발붐이 낳은 대표적인 거리는 압구정로로 부와 유행,소비의 최첨단지대로 부상한다.특히 「오렌지족」이라는 부유층 자녀들이 몰려 다른 지역과는 전혀 이색적인 젊은이 풍속도를 그려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국내 패션유행을 이끌어가는 로데오거리도 눈길을 끈다.갤러리아백화점 사거리에서 강남구청까지 3백m의 가로변으로 미국 베벌리 힐스의 세계적인 패션거리 「로데오 드라이브」를 본떠 붙여진 이름이다.세조때 한명회가 갈매기를 벗삼아 한가롭게 노닐던 땅에 아파트를 짓기 시작한 것이 고작 75년이고 보면 상전벽해라는 고사성어가 새삼 실감난다. 혜화동로터리에서 이화동네거리에 이르는 1.1㎞의 대학로는 젊은이들의 무대이다.75년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옮기면서 문화예술단체및 시설들이 대거 들어서자 서울시가 85년 5월 젊음의 거리로 조성했다.무대공연,전시회,연주회가 끊이질 않는 대학로는 옛 정취와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태원도 6백년 애환이 깃든 거리중 하나다.콜터장군 동상이 서 있던 반포로4거리에서 옛 한남동 면허시험장에 이르는 1.4㎞의 이 거리는 62년 직업군인출신인 황모씨가 「세븐클럽」이라는 미군전용 술집을 열면서 비롯됐다.70년대 미8군 121후송병원이 미8군영내로 옮겨오면서 유흥음식점외에 의류상등 1천2백여곳의 상가가 들어섯으며 88년에는 상가수가 1천8백여곳에 이르는 전성기를 맞는다.압구정일대가 제1의 거리가 될것이라고 아무도 알수 없었듯 압구정이 언제 또 서울의 제1거리 자리에서 물러설지 모를 일이다.
  • 거리:중/을지로엔 약종상 밀집 “의료타운”(서울6백년만상:16)

    ◎서민촌 충무로,일제시대 환락가 변모/동대문부근 배오개길 상인들로 북적 조선시대 「육조앞거리」(세종로)와 운종가(종로)가 사대부 양반이나 부유층의 거리였다면 구리개(일명 동현·을지로)는 서민들의 거리였다. 구리개는 지금의 을지로입구에서 동대문운동장앞까지의 거리로 요즘의 표현을 빌리면 의료타운이라고 볼 수 있다.지금의 국립의료원자리에 조선조 개국초부터 국립의료원격인 혜민서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양으로 천도한후 궁궐,종묘등을 1년여에 걸쳐 완성한 태조 이성계는 천도 그 이듬해인 1395년 음력 9월 도성축조도감을 설치하고 1396년1월부터 2차에 걸쳐 본격적인 도성축조에 들어갔다.1·2차에 걸쳐 축조에 동원된 인력이 19만7천여명.당시 상주인구가 5만여에 불과했던 한양으로서는 도성축조에 동원된 역군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대군이었다.그러다보니 숙박시설이나 음식이 변변치 못해 역군들의 한양생활은 참혹했으며 1천명에 가까운 역군들이 부상이나 동상으로 죽거나 다쳤다한다. 이때 사상자를 치료하기위해 세워진 것이바로 혜민서였고 그이후로 구리개일대에는 자연스럽게 약방골이 조성됐다.구리개 앞옆으로 당시 한의원 양성기관인 전의감 졸업생들이 독점적으로 개업한 한의원이나 동의수세보원이니 연년익수라고 써붙인 약종상(한약방)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당시에는 내의원,전의감,혜민서의 허가없이는 한의원이나 약종상을 개업할 수없었고 이들 한의업 특권층들은 한약업계의 메카인 구리개에 개업을 했다.따라서 시골에서 약재를 팔러온 사람은 구리개아니면 한약재를 팔 수없게 구리개는 서민층 아픈사람이나 한약재를 팔려는 시골뜨기로 연중 북적거렸다고 옛문헌들은 적고 있다. 구리개는 한일합방이후 193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약방골로 명성을 누렸으나 지금의 충무로에 뿌리를 내린 일본상인들이 서서히 잠식해오면서 미두시장으로 바뀌게 된다.그리고 서울의 약방골은 종로4가와 경동시장근처로 옮겨 옛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또 하나의 서민의 거리는 배오개(이현)길과 지금의 충무로인 진고개(이현)길.당시에는 동대문근처에 산림이 울창해 1백명이 모여야 지날 수있다해서 백고개혹은 백채라고도 불렸다는 배오개길은 지금의 이화여대부속병원에서 동국대학교자리까지 이르는 길로 배오개장(동대문시장) 상인들이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그후 한양의 인구가 크게 팽창하며 배오개장 중심의 상권이 당시 물품의 유일한 대량수송로였던 한강변의 나룻터를 중심으로 다변화되며 서울의 거리도 크게 늘어난다. 특히 조선조 중기의 황금시대인 영조시대가 시작될 무렵에는 한양의 인구가 20만을 훨씬 넘어서고 노들나루를 비롯 뚝섬,용산,마포,왕십리,서강,서빙고,망원정,연서,안암,전농,두모포등 12강이라 불리는 나룻터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며 마포로,서강길등 현재의 주요도로 골격을 갖추게 됐다. 배오개길과 함께 한양의 못사는 사람들이 모여살던 거리는 진고개(이현)길.비가 올때면 남산으로 이어진 고갯길이 온통 진흙탕을 이뤄 통행자체가 어려울 지경이었다해서 진고개로 불리게되었다고 전해진다.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천도해서 조신들에게 집지을 땅을 나누어주면서 계급과 신분에 따라 차등을 두었고 벼슬아치나 양반들은 모두 청계천북쪽으로 배정해 진고개일대는 요즘말로 달동네인 남촌을 이뤘다. 구한말 일본제국주의가 조선진출을 꾀하면서 경제적 기반구축을 맨처음 시도했던 곳이 진고개였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한양도성 10리안에 발조차 제대로 들여놓지 못했던 일본상인들은 1895년 을미사변을 계기로 위상이 높아지자 진고개일대 가가(가건물)를 하나둘 사들여 진고개의 면모를 일신해갔다. 급기야 5년후 한일합방이후에는 마을이름을 전부 일본식으로 뜯어고치고 일본상권을 형성해 서서히 구리개까지 그들의 상권으로 편입시켜 갔다.특히 진고개일대에는 1887년의 정문루라는 요정을 시작으로 개진정,남산정,송본루등이 즐비해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환락가였다고 한다.
  • 지하철 오염 “위험수위”/서울 28역 공기 발암물질 과다 검출

    발암성물질인 라돈·석면이 서울지하철역내에서 기준치(환경처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7일 서울지하철공사에서 열린 국회 교체위 국정감사에서 정균환의원(민주·전북 고창)이 발표한 한양대 산업과학연구소의 「서울시 지하철내 환경관리방안」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총 1백6개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양대측 조사에 따르면 라돈의 경우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대합실 4.5(단위Pci/L,3호선 안국역대합실 10.7,종로3가역 9.6,4호선 길음역 6등 환경처 기준치 4Pci/L을 훨씬 넘어선 역이 20곳에 이르렀다. 또 석면은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대합실 0.015(단위 개/㏄),2호선 신도림역 0.016,4호선 충무로역 0.012 등 노동부 기준치 0.01개/㏄를 초과한 역이 8곳이나 됐다. 라돈은 일반 실내공기에서도 발견되지만 환기의 정도에 따라 농도가 달라지며 미국에서는 라돈 5Pci/L에 1년동안 노출되었을 경우 1백만명 가운데 4백명이 폐암에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또 석면은 인체호흡기중 폐속에 흡착돼 석면등과 폐암을 유발한다. ▷Pci/L◁ 피코 퀴리 퍼 리터라고 읽는다. 방사능 농도를 표시할때 사용하는 단위로 1ℓ당 1조분의1 퀴리가 들어있는 양이다.1퀴리는 라돈 1g이 1초동안 방출하는 방사선의 세기를 말한다.
  • 추석에 카드 보내기 새풍속도

    ◎사정여파,공직사회 중심으로 새풍조 확산/받는이도 부담없어 흐뭇… 업소들 이익 짭짤 올 추석을 보내면서 선물 대신에 예쁜 카드나 엽서 또는 축하전보 등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났다. 사정의 여파로 국민들 사이에 「선물 안주고 안받기」 풍조가 확산되면서 선물보다는 카드등을 이용해 성의을 표시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공직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일반회사는 거래처에,직장인과 학생등 일반인들은 윗사람이나 스승·친구들에게 카드등을 보내 한가위 인사를 대신했다. 이 때문에 카드제작업소는 보름달·국화등을 그려넣은 「중추절카드」를 제작·판매해 짭짤하게 재미를 보았다. 서울시청의 이모국장은 이번 추석에 연락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추석명절을 맞아 가정에 줄거움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전보를 1백장이나 띄웠다. 이국장은 『추석때마다 보내던 양말등 작은 선물세트보다 전보를 이용해보니 받는 분들도 「부담이 없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카드전문제작업소인 서울 중구 충무로의 「바른손」회사는 올 추석에 가을정취와 결실을 상징하는 밤·감·옥수수·국화등이 도안되고 「한가위를 맞이하여 땀맺힌 가지마다 열매가 풍성하시길 기원합니다」 「기쁨도 넉넉한 한가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즐거움과 보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등의 문구를 넣은 「중추개절」「풍년화세」라는 2종류의 카드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교보문고 학용품매장 주인 장병표씨(31)는 『올해는 다른 해와는 달리 추석전부터 연휴기간 하루에 40∼50여장의 카드를 팔았다』면서 『고객은 대부분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었다』고 말했다. 10통의 카드를 보낸 회사원 박모씨(33·강서구 화곡동)는 『지방에서 함께 일하던 직장의 웃분과 동기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마땅치 않아 카드에 감사의 뜻을 직접 써 보냈다』고 말했다.
  • 「금관상 영화제」 제도적 개선 절실

    ◎「문화」부문 출품자격 제한… 고작 4편 응모/작품성도 떨어져 최우수작도 못 뽑아/“「단편예술」분야 시상도 도입… 신예 감독 길러야” 금관상영화제의 제도적 개선책이 절실한 실정이다.금관상영화제는 문화영화 제작의 활성화와 청소년 영화인력 발굴을 위해 제정된 영화잔치.그러나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고있다. 지난 24일 폐막된 이 영화제를 보면 청소년분야에서 모두 31편이 응모해 전창희·박주영씨(한양대 4년)가 출품한 「파라독스의 하루」가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하는등 8개 전부문에서 입상작을 냈으나 문화영화분야에서는 출품작이 적어 8개부문 가운데 김무현씨가 「오늘을 만든 옛 사람들」이라는 작품으로 기획상 한 부문에만 선정됐을 뿐이다. 문화영화의 응모편수가 4편에 불과한데다 응모영화 또한 작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실 금관상 영화제는 상금 액수로 보나 영화제 개최취지로 볼때 청소년분야보다는 문화영화에 무게가 실려있다.상금만 하더라도 청소년분야 최우수작품상은 1천만원인데 비해 문화분야 최우수작품상은 3천만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영화분야의 응모작이 적은 것은 우선 출품자격을 제한한데서 비롯된다.영화진흥공사는 금관상 영화제 문화영화 출품자의 자격을 「극영화가 아닌 영화제작업자」로 한정하고 있다. 「극영화가 아닌 영화제작업자」는 대체적으로 CF제작자들이 해당된다.그러나 CF제작자들은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출품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번째는 용어의 문제이다.문화영화하면 3공에서 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영화관에서 본영화를 틀기전에 잠깐씩 상영해온 홍보·계몽영화를 연상하게 된다.더욱이 현영화법에서는 없어졌지만 문화영화라는 용어자체가 일제시대이래 구영화법에까지 사용됐던 일제의 잔재이다. 영화계에서는 이같은 이유등으로 금관상 영화제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의견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청소년분야를 계속 활성해 나가는 한편 문화영화분야를 폐지하는 대신 단편예술영화와 다큐멘터리분야로 나누자는 것이다. 또 「극영화가 아닌 영화제작업자」로 제한하고 있는 출품자격을 폐지하고 기성 극영화업자를 비롯해 영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하자는 것이다. 사실 단편영화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소홀하게 취급되어왔다.다만 최근 삼성물산이 CA­TV 영화부문 프로그램 공급업자로 선정되면서 내년부터 「단편영화제」를 개최하겠다고 하고있을 뿐이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단편영화제야말로 영화인력 양산의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칸,몬트리올,베니스등 외국의 유수한 국제영화제에서 단편영화상 부문을 중요시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또 몇년씩 조감독 생활을 한뒤 감독으로 데뷔하는 충무로 풍토에서는 유능한 예비 영화인력의 유입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더욱이 스스로의 책임아래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과 조감독으로 감독을 돕는 것은 천양지차라는 것이 영화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금관상영화제에 단편예술영화분야등을 개설하는등 제도적인 개선책이 마련되면 돈을 전혀 안들이고도 우리 영화 발전의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영화제작비 30억원 융자/영진공,업체당 5천만원까지

    영화진흥공사(사장 윤탁)는 31일 금융실명제 실시로 어려움에 처한 영화제작 활동을 돕기 위해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확정,발표했다. 긴급운영자금 융자를 골자로 하는 대책안은 공사 가용자금 20억∼30억원을 재원으로 조성하여 융자사업을 벌이되 융자대상은 ▲극영화 제작업 등록필 영화사와 ▲독립영화제작신고를 필한 독립영화 제작사로 제한했다. 융자한도는 사당 5천만원이내(담보설정 대출)로 하며 시중은행 최저대출이율인 연리 8.5%를 적용키로 했으며 시행 금융기관은 한국상업은행 충무로지점으로 지정했다. 또 31일 현재 촬영이 종료된 극영화를 대상으로 영화제작 후반작업비를 현행 현금수납에서 6개월까지 어음으로 수납할수 있도록 하며 부득이한 경우 6개월까지 연장할수 있도록 하여 자금압박을 덜어주기로 했다.
  • 퇴계로4∼6가 애견상가(전문상가)

    ◎애완견 값 20% 하락… 점포 40곳/푸들 수컷 10만∼15만원… 개 용품도 팔아 서울 퇴계로4∼6가 일대는 국내 유일의 애견전문상가로 이 일대 필동과 묵정동,그리고 충무로 부근에는 각종 애완견을 판매하는 애견센터를 비롯,애견병원·애견미용실등 애완견관련 40여 점포가 줄지어 있다. 60년대초부터 형성된 이 상가의 취급 애완견은 요크셔테리어 푸들 포메라니안 퍼그 치와와 등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래종의 실내 애완견에서부터 도베르만 콜리 불독 진돗개 등 대형견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십여종.가격으로 따지면 최하 10만원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씨를 받는 종견은 최고 3천만∼1억5천만원을 호가하는것도 있다고 한다. 요사이 자녀수가 줄어들면서 형제가 없는 아이들의 정서안정을 위해 애완견을 찾는 가정도 많으나 경기의 호·불황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때문에 경기 불황을 타고 지난해 겨울부터 20%이상 가격이 내렸다.애완견의 가격은 주로 암수와 생김새에 따라 결정되는데 인기종 새끼의 가격을 보면 ▲요크셔테리어 수컷 10만∼20만원,암컷 25만∼35만원 ▲푸들 수컷 10만∼15만원,암컷 20만∼25만원 ▲포메라니안 수컷 10만∼20만원,암컷 20만∼40만원 ▲퍼그 수컷 20만∼25만원,암컷 35만∼40만원 ▲마르티스 수컷 10만∼20만원,암컷 20만∼35만원 ▲치와와 수컷 10만∼20만원,암컷 15만∼30만원 등이다.최신 수입종으로 인기가 오르고 있는 독일산의 슈나우저는 수컷이 20만원 안팎,암컷이 30만∼40만원 선이다. 최근에는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밥을 주면 변을 봤을때 냄새가 심하고 번거로울뿐 아니라 영양 밸런스등을 염려,사료를 많이 주기때문에 이곳 상가에는 10여종의 수입 사료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사료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야채 등에 칼슘과 비타민을 첨가, 크고 작은 알갱이로 만든 것으로 4개월 이하의 강아지에게는 물에 불렸다 주어야 한다.가격은 4파운드짜리가 7천원,20파운드짜리가 2만원 선이다. 이밖에 애견용의 샴푸를 비롯해 침대 개빗 개장 영양제 개비스켓 개껌에 이르기까지 각종 용품도 선보이고 있는데 가격은 ▲샴푸 6천∼2만원 ▲침대 1만∼1만5천원 ▲개빗5천∼1만원 ▲개장 1만5천∼10만원 등이다. 애완견을 키울때는 편식이나 과식을 주의해야 한다.이는 그결과 개가 마르거나 너무 비만해지면 사람을 귀찮아 하기때문 이다.또 개는 환경이 바뀌었을 때도 몸의 상태가 안 좋으므로 이럴땐 당분간 목욕을 시키지 않는것이 애완견 사육요령이다 처음 애완견을 구입하려할땐 『코가 촉촉하고 중량감이 나가며 먹이를 주었을때 잘 먹는가를 살피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이 지역상가 영국애견의 정완진씨는 조언한다. 이 상가의 영업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8시까지며 연중무휴로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 「돈줄」 막혀 영화사들 전전긍긍/실명제파장 영화업계에도 번져

    ◎사채시장얼어 붙어 어음유통 “뚝”/은행서 할인때 일반중기에 밀려/“유통구조는 개선… 악덕 수입업자도 정리될것” 금융실명제 한파가 영화업계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금까지 영화제작및 수입자본은 영화판권을 주는 대신 지방의 극장업자등으로부터 선수금 형식으로 3∼6개월 만기의 어음을 받아 조달하는 것이 상례였다.제작자들이 대기업등 비디오 유통상들로부터 받는 비디오판권료와 극장업자들로부터 받는 영화상영 분배 수익금은 물론,감독과 스태프,배우들의 연출및 출연료등도 대부분 어음으로 결제돼왔다. 이처럼 어음유통이 가능했던 것은 현금이 필요할 경우 「충무로 지하은행」으로 불리는 명동 사채시장에서 만기까지의 이자를 떼고 현금화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금고」역할을 해온 전주들이 숨어버리면서 「충무로 지하은행」은 꽁꽁 얼어버렸다. 영화업계가 더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어느 중소업계보다도 상품생산,즉 영화제작에 투입되는 자기자본의 비율이 낮은 데에 있다. 이는 영화업계 전체거래가운데 어음결제율이 90%를 상회하는 것에도 잘 나타난다.일반 중소기업체는 어음및 현금결제율이 엇비슷해 평균 40∼50%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어느 한 곳에서 어음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흐름을 타고 있는 관계자,나아가 전체 영화업계가 곤경에 처할 수 밖에 없다.일반 금융기관에서 어음을 할인해 쓰려해도 자본의 규모와 신용도등 자격요건에 있어서 일반 중소업체에 비해 훨씬 뒤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따라서 앞으로 상당수의 영화사가 도산하는 것은 물론 국산영화제작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또 이에따라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즉 스크린쿼터를 지키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해지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금융실명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 영화업계는 「복마전」이라 불릴만큼 어느 업계보다도 복잡한 유통구조를 갖고 있었고 그에 따른 뒷거래와 탈세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영화판의 유통구조가 보다 투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자금의흐름이 추적되는 만큼 관객 숫자를 대폭 줄여 사복을 채우고 탈세를 일삼았던 지방흥행업자들의 횡포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또 자기 자본없이 지방 흥행업자로부터 어음을 받아 현금화한뒤 무분별하게 외화를 사들여온 수입업자들도 상당수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건전한 영화제작사와 독립프로덕션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느 중소업계보다도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것이 영화계의 중론이다.특히 영화업계에 대한 금융및 세제상의 지원책은 이미 정부당국이 공표한 내용이니만큼 하루라도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한 영화관계자는 『어느 중소업계보다도 영화업계가 영세하고 유통구조 또한 열악하다』고 밝히고 『21세기 최대의 부가가치산업인 영상산업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도장포­인쇄소 “실명제 특수”

    ◎「확인필」 고무인·신청서 금융기관주문 쇄도/장시간 대기… 다방·식당 붐벼/동사무소옆 사진관 “주민증 발급” 호황 금융실명제 실시로 은행·증권회사·투자금융사 주변의 도장포·음식점·다방·인쇄소와 동사무소 근처 사진관등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가운데 가장 바쁜 곳이 금융기관 주변의 도장업자들. 실명제가 전격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13일부터 은행과 증권회사·투자금융사가 몰려있는 서울 명동·강남구의 압구정동·논현동·청담동·개포동등지의 도장포는 각 금융기관에서 주문한 「실명확인필」등 4∼5종류의 고무인과 은행 고객들이 주문한 도장을 새기느라 비상이 걸렸다. 각 금융기관은 첫 실명 거래자의 통장과 예금원장등에 찍을 고무인을 창구직원들에게 하나씩 나눠줄 고무인이 대량으로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각 은행과 증권사등이 주문한 고무인은 보통 한 지점당 30∼40여개. 덕분에 은행과 직거래를 하던 도장업자들의 경우 한개에 5천원가량의 고무인을 하루 평균 1백여개씩 납품,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서울중구 충무로에서 고무인전문 하청공장을 경영하는 홍순영씨(64)는 『도장업자들로부터 한개 5천∼1만원짜리 고무인 5종류 3백여개를 주문받아 한나절만에 납품하느라 혼났다』고 말했다. 또 인쇄업자들 역시 각 금융기관에서 주문한 실명확인양식서류와 안내장·설명서등을 인쇄하느라 비성수기인 한여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 중구 인현동 1가 대동마스터인쇄소의 경우 실명제 안내문과 서식 1만여부를 근처 2∼3개 은행으로부터 주문받아 밤샘작업을 하기도 했다. 서울시내 각 동사무소의 경우 주민등록등본과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자가 평소보다 갑절이나 늘었다.마포구 연남동 동사무소는 주민등록등본 신청자가 하루 평균 75통정도에서 1백80통으로,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자는 7건 정도에서 12건으로 크게 늘어나 주변 사진관이 증명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금융기관 주변의 음식점과 다방도 예외는 아니다. 명동 한일관의 경우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뒤 점심시간에 손님이 10%가량 늘었는 데 주로 3∼5명씩 짝을 지어 찾는 40대 주부들이 많다.이곳 증권빌딩에 있는 한 커피숍의 경우에도 실명제실시 이전보다 20%쯤 많은 손님이 몰리고 있다. 일부 은행이나 투자신탁회사는 직원들이 업무 폭주로 점심시간에도 밖으로 나오지 못해 주변의 김밥집·도시락업체·중국집등은 배달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 충무호 4·5가 오토바이 상가(전문상가)

    ◎50㏄ 스쿠터서 천3백㏄ 수입품까지/1백25㏄이하 주종… 80만∼1백50만원선 교통체증이 나날이 더해가면서 개인적인 교통난 해결의 손쉬운 수단으로 떠오르는 것이 오토바이다.오토바이는 좁은길을 효과적으로 이용할수 있을 뿐만아니라 주차문제도 거의 없는등 교통난 시대에 환영받을 만한 여러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서울 충무로5가 오토바이전문상가는 이같은 성능의 오토바이들을 다양하게 취급하는 곳이다.대한극장옆 애견상가로부터 이어진 충무로4·5가 일대에 국산오토바이대리점·수입오토바이판매점·액세서리점·부품판매및 수리점 등 줄잡아 50여점포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국산 50㏄급 스쿠터로부터 1천3백㏄급 수입오토바이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거래되는 오토바이의 대부분을 망라하고 있다.가격으로 볼때도 최하 80만원선의 국산 스쿠터로부터 중형승용차값을 웃도는 최고 2천만원선의 수입오토바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 오토바이상가의 원조로서 60년대 국산오토바이 생산으로 본격 형성된 이 상가는 80년대 스쿠터및 수입오토바이 판매로 큰 호황을 맞았다가 현재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 등으로 거래가 뜸한 상태다.이곳 상인들에 따르면 오토바이는 대부분 생업용으로 팔려나가지만 몇년전부터는 레저용의 수요도 크게 늘고있다.구매자층도 20대 청소년으로부터 50대 중년에 이르기까지 퍽 다양해졌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국산오토바이는 효성과 대림에서 일본회사와의 기술제휴 등으로 생산한 50∼1백25㏄급들이 주종이다.50㏄ 80만원,1백㏄ 90만∼1백만원선이며 1백25㏄는 1백만∼1백50만원선에 구할수 있다.오토바이 만들기가 승용차 만들기보다 훨씬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외국회사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점은 세계10대 자동차생산국에 드는 우리의 입장에서 꼭 짚고넘어가야 할 문제다. 현재 이곳에는 혼다 스즈키 야마하 가와사키 하레이데이비드슨 BMW등 일본·미국·독일에서 수입한 2백50㏄이상급의 오토바이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최근에는 핸들이 높아 조종이 편리하고 안락한 아메리칸스타일이 크게 인기다.경주용이나 다름없는 로드레이스스타일은 순간 가속력은좋지만 핸들이 낮아 초보자에겐 버겁다.엔진에서 뒷바퀴로의 동력전달방식에 따라 체인식과 벨트식으로 나뉘는데 벨트식이 체인식보다 세배나 수명이 길어 고급오토바이에 많이 채용되어 있다고 한다.가격은 경쟁적인 수입으로 조금 낮아져 5백㏄급이 5백만원,7백50㏄급이 6백50만원,1천1백㏄급이 1천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로드레이스스타일은 이보다 50%이상 값이 더 비싸다. 국내에서 1백25㏄급을 초과한 오토바이를 운전할때는 별도의 2종소형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이곳 상가의 영업시간은 대략 상오9시부터 하오9시까지다.
  • “방화만 제작”독립영화사 설립붐/감독이 직접 작품 기획·연출 제작

    ◎판매 이익 분배 조건으로 대기업이 제작비 지원/외부입김 없애 작품성 향상 기대 충무로에서 주목을 받고있는 젊은 감독들이 잇따라 독립영화사를 설립해 영화가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이들은 기존 영화사와는 달리 외국영화는 수입하지 않고 국산영화의 제작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우리 영화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립영화사란 일반적으로 감독이 특정 제작사에 소속되거나 얽매이지 않고 제작,기획,연출까지 주도하는 형태의 영화사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감독들이 사실상 제작사에 소속돼 심한 간섭을 받거나 제작사가건네주는 적은 제작비때문에 소신껏 영화를 만들기가 어려웠다.또 좋은 시나리오를 갖고도 자금을 댈 제작자를 찾지 못해 영화제작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젊은 감독들이 『일부 제작자들은 아직도 영화 한편에 폭력신과 섹스신이 3차례씩 들어가야 관객들이 드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만큼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 젖어있다』고 토로하고 있는데서도 우리 영화계의 현실이 잘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들이 영상산업 진출을 서두르면서 사정이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지만 돈이 없는 젊은 감독들과 대기업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영세한 제작자들과 달리 대기업들이 제작비를 넉넉히 주고 영화의 장르도 폭넓게 수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독립영화사 형태는 아니지만 최근 대우그룹등으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은 신씨네의 「101번째 프로포즈」,시네월드의 「키드캅」등이 그 예이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칠수와 만수」 「베를린 리포트」등을 연출한 박광수감독이 지난달 초 「박광수필름」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영화사의 기치를 올렸다.현재 분단의 아픔을 그린 「그섬에 가고싶다」를 촬영하고 있는 박감독은 총제작비 8억여원중 4억여원을 삼성전자로부터 지원받고 흥행결과에 따라 이익을 분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우석감독도 지난달 중순 「강우석프로덕션」을 설립,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투캅스」의 촬영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강우석프로덕션」은 대우그룹으로부터 비디오판권료형태로 제작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김현명감독역시 최근 「K시네마」를 설립,미스터리 멜로물 「종이로 접은 여자」의 제작비를 지원할 대기업을 찾고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몬트리올 영화제와 하와이 영화제에서 제작자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던 박종원감독 또한 현재 서울시내 모호텔에 사무실을 차리고 법정드라마 또는 분단문제를 다룰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삼호필름 기획이사인 채윤희씨도 이윤택,채윤일씨와 손잡고 오는 11월 초 강남구 개포동에 「채씨들」이라는 이름으로 70평규모의 독립프로덕션을 개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기업과 제휴하는 이같은 형태의 독립영화사는 더욱 늘어나리라는 것이 영화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또 외화수입에 더 관심이 많은 일부 영화사는 아예 수입업에만 전념하거나 폐업해야 하는등 영화업계 재편이 가속될 전망이다.
  • 애완동물/사체처리 새 환경문제로/개만 연 1만여마리 폐사 추정

    ◎대부분 공터에 파묻거나 몰래 버려/전염병 등 위생 허점… 소각장 설치를 최근 개·고양이등 각종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이들 애완동물이 죽을 경우 적당히 버리는 등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가까운 공터나 야산에,아파트촌에서는 단지내 동산이나 잔디밭등에 묻거나 심지어 비닐포장지등에 넣어 쓰레기수거장에 버리고 길에 몰래 버리는 경우까지도 있어 전염병 발생등 위생관리에 허점이 되고있다. 그러나 현재 가축전염병 예방법에는 「전염병으로 죽은 가축은 소각 또는 매몰해야 한다」는 규정 이외에 별다른 처리 규정이 없어 일본등 외국처럼 정부가 운영하는 가축 소각장 설치나 애완동물의 사체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동물장의업의 신설등 보완책이 강구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동물보호협회와 애완동물보호협회등 관련 단체에 따르면 현재 가정에서 기르는 애완동물로는 애완견이 가장 많아 해마다 1만여마리가 새로 혈통등록을 하고 있고 혈통등록을 하지 않은 개들까지 포함하면 애완견 수는 1년에 3만∼4만마리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해마다 1만여마리쯤이 노쇠 또는 질병등으로 죽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창근 애완동물협회 기획실장,금선란 동물보호협회장,서울 중구 충무로 애견종합병원 윤신근원장등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우 애완동물을 기르려면 가족처럼 주민등록부에 올려야 하며 그 동물이 죽으면 동물장례업자들에게 맡겨 소각 처분하고 있고 주인이 원하면 사설 납골당에 안치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길거리를 배회하는 개등은 정부가 운영하는 가축보호소에서 보호하다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켜 동물사료등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등도 죽은 개를 처리하는 방법은 마찬가지이며 영국의 경우 런던 하이드파크 한 모퉁이에 개 공동묘지 구역까지 지정해놓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국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재단」에서 교통사고등으로 부상을 입고 길거리를 떠도는 개들을 치료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은 전염병으로 죽은 동물의 경우 집·도로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묻거나 불태우도록 규정한 것이 고작이다.폐기물처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그나마 동물의 잔재를 일반쓰레기로 분류,아무 곳에나 버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개주인등이 죽은 개를 소각처리하고 싶어해도 소각할 곳마저 없다.화장터의 경우 매장 및 묘지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아 인체나 인체의 적출물만 취급하도록 돼 있으며 실험용동물의 소각시설을 갖추고 있는 각종 실험·연구기관들도 소각시설을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애완동물의 사체를 깨끗이 처리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는 셈이다.
  • 참견은 노­사랑은 오예­/어른보다 어른스런 어린이 삶 그려

    ◎부모·선생님에 저항않고 자신들 꿈이뤄/절제된 대사·화면 처리… 구성도 뛰어나 태흥영화사(대표 이태원)가 여름방학을 겨냥해 만든 「참견은 노­사랑은 오예­』는 어린이 영화지만 어른들이 보아야 할 영화다.어린이 영화는 으레 유치하고 과장되거나 훈시적일 것이라는 인식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하루에 학원 서너곳을 다녀야 하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선생님들의 몰이해와 간섭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꿈의 상징인 야구부를 결성하기까지의 건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요구와 논리에 저항하지 않는다.오히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다.갑갑해 하고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어른들을 이해시키고 자기들 편으로 끌어들인다. 여기에 그시절 누구나 한번쯤 가져봄직한 첫사랑의 감정과 우정,담임 최선생(김혜선분)에 대한 체육교사 김선생(신현준분)의 짝사랑이 어우러져 재미를 더한다. 이 영화는 억지 웃음을 만들지 않는다.구구한 설명을 붙이지 않고 절제된 대사와 화면,탄탄하고 짜임새있는 시나리오로관객 스스로가 재미와 감동을 느끼도록 한다.깔깔대고 웃다가 콧등이 시큰한 장면을 여러군데서 만나게 된다. 특히 투수로서 자질이 있으면서도 부모님들의 반대로 야구를 하지 못하는 병수(김철형분)와 야구를 하도록 권유하는 기호(서재경분)가-이들은 상희(김은미분)를 사이에 둔 연적(?)관계이기도 하다-싸우다 함께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장면,아이들이 어렵게 야구부를 결성해 후배들에게 넘겨주는 졸업식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어린이들의 연기도 평소 생활에서 우러나오는만큼 자연스럽고 깜찍하다.모신문사의 현역기자가 야구심판으로 나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충무로에서는 어린이 영화를 백안시하는 경향이 있다.가벼운 소재인만큼 신인감독들이나 맡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그래서 「영웅연가」 「시로의 섬」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등을 연출해 역량을 인정받은 김유진감독이 이 영화를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영화인들은 『왜 어린이 영화를 만들려고 하느냐』고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감독은마구잡이로 옷을 벗기고 눈물이나 짜내게하는 몰가치한 성인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우리의 피부에 와닿는 「가족영화」를 만들었다. 촬영은 정일성씨가,음악은 인기가수 김수철씨가 맡았다.주제곡 「월화수목금토일」은 음반으로도 출시된다. 2년여의 각고끝에 이 영화를 만든 김유진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17일 국도,미도파 시네마,힐탑 시네마 개봉예정.
  • 은막 스타들 브라운관 나들이 활발

    ◎대중적 인기 바탕… 인물난 방송가 환영/신성일·홍여진·이일재 등 10여명 활동 스크린 전문 연기자들의 TV무대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TV연기자로 화려하게 변신,안방극장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게 된 이들은 신성일을 비롯,홍여진 이일재 남나경등 10명선. 연기생활 34년만에 처음으로 브라운관 진출을 시도하는 신성일은 올 가을 방영될 20부작 미니시리즈「여자의 남자」에서 여주인공 은영(김혜수반)의 아버지인 대통령으로 캐스팅돼 현재 4부작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독립제작사인(주)시네텔 서울에서 제작중인 「여자의 남자」는 작가 김한길의 동명 베스트소설이 원작.대통령의 외동딸 은영과 방송프로듀서 찬우(정보석반)가 온갖 어려움과 주위의 방해에도 불구,사랑을 이룬다는 것이 중심줄거리이다.그동안 금기시돼온 청와대 일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고 맡은 역할도 대통령역이라 마음이 끌렸다는 신성일은 『극중 청와대는 3∼5공 시대와 현 문민정부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위해 고민하는 대통령,딸과 보통청년의 사랑을 이해할만큼 트인 대통령역을 멋지게 해내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홍여진 또한 문제의 큰손 황여인으로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섰다.지난 88년 영화「추억의 이름으로」로 은막에 데뷔한 홍여진의 첫 브라운관 외도작품은 KBS­2TV 미니시리즈「굿모닝 영동」.극중 홍여진은 정·재계의 내로라하는 거물급 인사들을 마음대로 요리하는 막후로비스트로 열연중이다. 액션스타 이일재도 MBC­TV 미니시리즈「폭풍의 계절」,「제3공화국」에 출연,가능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KBS­2TV 본격 무술드라마「비검」(7월중순 방영)에 주연으로 발탁됨으로써 TV탤런트로서 본격 시동을 걸었다.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의 라이벌 김동회역을 맡아 호평을 얻었던 이일재는 터프가이와 시스터보이의 요소를 두루 갖춘 외모로 그동안 TV스카우트 1호로 꼽혔던 인물.「폭풍의 계절」에서 순박한 시골청년 만갑이역을,「제3공화국­박정희시대의 개막」편에서는 박정희의 혁명과업을 도와주는 재일 거류민단 학생대표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14부작으로 꾸며질 「비검」에서 그는 조선 고유의 본국검법의 후계자 천수역을 맡아 또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또한 방규식 감독의 영화 「황제 오작두」에서 여주인공으로 열연,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혔던 남나경이 TV연기자로서 정식 도전장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SBS­TV「출발 서울의 아침」의 리포터로 나서기도 했던 남나경은 1년여의 은막생활을 청산,MBC­TV 제22기 신인탤런트시험에 합격함으로써 TV연기자의 길에 나선 것.「충무로 새침데기」로 통하는 남나경은 연기자로서 모든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때문에 방송가를 뒤늦게 노크하게 됐다고.이밖에 KBS­2TV「굿모닝 영동」의 김규철,SBS­TV「웃으면 좋아요」의 남포동,KBS­2TV「한바탕 웃음으로」의 김윤희등도 TV연기자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는 스크린 전문 연기자들로 꼽힌다. 한편 방송가에선 영화배우들의 잇단 브라운관 진출이 새얼굴란에 허덕이는 안방극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들 스크린「스타」들은 대중적 인지도는 물론,각기멜로,액션,코믹연기등 분야별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어 브라운관의 인물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주고 있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방화 제작열기 막바지 비지땀/방학특수 겨냥(영화)

    여름 흥행을 겨냥한 방화들이 막바지 촬영단계에 들어갔다.여름방학을 전후로 일제히 개봉될 이들 영화는 청소년층 취향의 사랑풍속도와 아동물이 주류를 이룬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그여자,그남자」,「백한번째의 프로포즈」,「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어린이 키드캅」등.특히 「그여자,그남자」와 「백한번째의 프로포즈」는 개봉시기도 비슷한데다 톱스타인 강수연 대 김희애,이경영 대 문성근,촉망받는 신진감독들인 김의석 대 오석근의 연기및 연출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주로 어린이관객을 대상으로 한 「참견은 노­사랑은 오예」와 「키드 캅」의 흥행대결도 주목할만 하다 7월 중순쯤 개봉될 「그남자,그여자」는 요즘 미혼 남녀의 생각과 고민,언어와 행동으로 풀어나가는 신세대의 사랑이야기다.데뷔작 「결혼이야기」로 52만명이라는 92년 최고의 관객동원기록을 세운 신예 김의석감독이 연출을,톱스타 강수연·이경영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한 오피스텔 바로 옆방에 사는,생활도 섹스도 자유롭게 하고픈 현실적이면서도 이기적인 독신남녀가 어쩔수 없이 사랑에 빠지면서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가를 코믹하고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백한번째의 프로포즈」는 옛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아름다운 첼리스트와 그녀를 향해 순박하고 열정적으로 프로포즈를 하는 한 남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그려내고 있다.영화는 데뷔작이라고 할수 있는 김희애가 첼리스트역을,「경마장 가는 길」의 문성근이 백한번째로 프로포즈하는 남자역을 맡았다.지난해 「결혼 이야기」 「미스터 맘마」를 제작해 충무로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신씨네」가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김유진감독의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는 우리의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무슨 고민을 안고 있는지,아이들의 세계와 아이들이 누려야 할 권리는 어떤 것인지를 그린 작품이며 어린이 경찰이라는 뜻의 「키드 캅」은 대형 백화점을 자신들의 놀이터로 삼고 있는 꾸러기 5명이 백화점에 침입한 5인조 금고전문털이범을 추적하는 모험물이다. 그러나 이들영화가 의도대로 여름흥행에 성공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일본회사들의 자본으로 제작된 「주라기 공원」 「마지막 액션 영웅」 「슈퍼 마리오 브로스등」등과 같은 할리우드영화들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돼 고객쟁탈전을 벌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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