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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진공 남산시대 마감/22일 홍릉사옥·남양주 촬영소로 이주

    ◎현상·녹음·영화사도 따라 옮겨갈 계획 영화진흥공사(약칭 영진공)가 18년8개월의 남산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22일 서울 홍릉에 마련된 새 사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서울 종합촬영소로 분산 이주된다. 지난 76년부터 서울 남산 중턱에 자리잡아온 영진공은 영화와 관련된 행정업무는 물론 촬영기자재 대여등 영화제작 전반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어온 충무로 영화가의 구심단체. 영진공이 최근 밝힌 이전계획에 따르면 현상실·자막실·시사실·자료실이 홍릉사옥으로 이전되며 총무·기획·영화진흥업무등 행정부서와 영상아카데미도 함께 옮겨간다.그러나 녹음실·편집실과 각종 촬영기자재의 관리운영은 남양주의 서울종합촬영소로 이전된다. 이전을 위한 장비운반및 재설치작업으로 현상·녹음등의 업무는 약 3개월간 정지된다.영진공은 이 기간중 국내 영화사들의 후반기작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민간업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영진공이 홍릉과 서울종합촬영소로 이전됨에 따라 충무로에 밀집해있는 상당수현상·녹음·편집회사들과 일부 영화사들이 홍릉 근처로 옮겨갈 움직임을 보여 「홍릉의 제2충무로화」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유없는 미군 습격 급증/주한미군사령부 성명/16명은 성폭행 당해

    주한미군사령부는 15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미군 및 군속등 미군관련자에 대한 한국인의 각종 폭행과 관련,『지난달 19일 서울 충무로 지하철 사건 이후 이유없이 주한 외국인에 대한 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주한미군과 미국인들이 관련된 사건에 대한 최근 소식」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인들의) 외국인(미군 및 군속)에 대한 이유없는 습격은 16건의 강간,수 건의 강간미수,가택침입 및 강도,다수의 절도 및 최소한 10건의 폭행사건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 지하철역 폭행 미군/2명 불구속 기소

    서울지검 형사6부 김영철 검사는 9일 서울지하철 충무로역 미군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프랭크 골리나 병장(31)과 그로프 그랜트 상병(24)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골리나 병장의 부인 소희 골리나씨(24)와 도어 게리 병장(28)은 벌금 1백만원과 1백50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
  • 전철폭행 미군 4명/내일 불구속 기소

    서울지검 형사6부 김영철 검사는 7일 서울지하철 충무로역에서의 미군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미8군 프랭크 골리나 병장(31)과 부인 소희 골리나씨(24),도어 게리 병장(28),그로프 그랜트 상병(24) 등 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오는 9일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 공권력 투입 항의 도심서 격렬 시위/대학생 3백여명 화염병 투척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던 조계사와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한데 항의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12일 밤 도심 곳곳에서 잇따랐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 3백여명은 이날 하오 7시45분쯤 서울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 앞에 모여 한국통신노조원 연행에 항의,도로를 점거한 뒤 화염병 50여개를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에 가담한 학생 34명을 연행하고 남은 화염병 37개를 회수했다. 또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소속 대학생 2백여명도 이날 하오 8시쯤 명동성당 앞에서 공권력 투입에 대한 정부의 공개사과와 노조간부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하오 6시45분쯤 노조원 연행에 항의하는 유인물을 갖고 종로구 내자동 네거리에서 청와대쪽으로 가던 대학생 30여명 가운데 16명을 붙잡았다.
  • “시민폭행 미군 3∼4명 기소”

    서울지검 형사6부 김영철 검사는 1일 지하철 충무로역 미군 집단난동사건과 관련,미8군 헌병대 소속 프랭크 골리나 병장(33) 등 미군 4명과 골리나병장의 부인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이 여승객을 희롱하고 이를 말리던 조정국(28)씨를 폭행한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조씨와 현장에 있던 이모씨 등 목격자 3명을 불러 대질 신문했다. 검찰은 이씨 등 목격자들로부터 『미군 3명이 조씨를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골리나병장 등 3∼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 충격적인 극장가 비리/김종면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유명영화감독을 포함한 서울 시내 극장주 35명이 문예진흥기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 적발된 사건은 이제 극장가의 비리가 더이상 「수수방관의 대상」이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특히 이번 사건은 최근 대한극장이 입장권 이중판매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고질적인 대형비리 케이스란 점에서 한층 충격파를 더하고 있다. 문예진흥기금 횡령사건은 기금모금에 관한 애매모호한 규정과 체납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 등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오던 것이었다. 그동안 문예진흥기금은 대부분 극장들이 거둬들였다.실제로 지난해 모금액 1백30억원중 1백16억원이 영화관 등 공연장에서 충당한 것이었다.하지만 극장들은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금납부에 성의를 보이지 않아왔으며 문화체육부 역시 체납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극장측에 끌려다니는 듯한 태도로 일관했을뿐 적극적인 해결책을 강구하지 않았다.게다가 기금납부에 관한 강제규정이 없어 미납에 대한 처벌근거가 모호했다는 점도 기금을 둘러싼 극장가의 비리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이와 관련,충무로 일각에서는 『지난 91년에도 검찰이 유사한 사건으로 극장주들을 소환했지만 적용법규가 애매해 기금을 충실히 납부하겠다는 약속만 받는 선에서 풀어준 예가 있다』며 『검찰이 이제 와서 횡령혐의로 극장주를 구속까지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변한다.사실 그동안 극장가에는 문예진흥기금을 체납하거나 어음으로 납부해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이 팽배했으며,이같은 왜곡된 현실이 하나의 「관행」으로 여겨져온 측면이 있다. 그런만큼 정부는 이번 기회에 극장의 비리에 대해 철저히 조사,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과감한 제재를 가하는 한편 문예진흥기금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안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아울러 극장에 대한 세무관리 강화와 세제 및 금융상의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건전한 극장문화의 발전을 가로막는 만성적인 비리와 불법을 뿌리뽑겠다는 영화계 스스로의 자정의지가 가시화될때 극장은 더이상 부조리의 온상이 아닌,사랑받는 국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 날 것이다.
  • 미군범죄 실태와 「한미 행협」 문제점 분석

    ◎미군 범죄/연 2천건 발생 “처벌이 없다”/재판권 행사 평균 2%… 독 53·일은 32%/폭력·절도·성폭행 하고도 오히려 당당/미 요청땐 「전속 관할권」 포기·구속수사도 못해 주한 미군들의 크고 작은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의 집단 폭행에 이어 20일 춘천 택시승객 폭행,22일 의정부 클럽 여 종업원 성폭행 사건 등이 터지며 미군 범죄에 대한 재판권 행사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 26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장관 간담회를 갖고 미군 범죄의 재발방지와 범인의 처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실태◁ 78세인 노모를 모시고 국민학교 4학년생 아들과 단칸 셋방에 사는 경기도 송탄시 강병관씨(42·상업)는 요즘 병원비 1천여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병상에서 시름에 잠겨 있다. 그는 지난 1월 21일 새벽 2시 쯤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 앞에서 한 미군병사에 봉변을 당하고 차도에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강씨는 집 부근에 사는 백인 병사에게 말을 걸었다가 이를 싸우는 것으로 오해한 흑인 병사 바비올데이씨(23)에게 멱살을 잡혀 차도로 떼밀리며 지나던 차에 머리를 부딪혔다. 대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미군측은 단순한 교통사고라며 치료비 한 푼도 보상하지 않았다.바비올 데이씨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미군 병사는 단순 폭행죄로 입건되는 데 그쳤다. 회사원 윤모씨(25·여·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지난 1월 자신을 수십차례 성폭행한 미 8군 군속 토머스 테일러씨(24)를 강간 및 폭행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테일러가 찍은 나체 사진 등이 증거가 돼 그는 지난 2월 강간 및 폭행죄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버젓이 서울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이른바 「한·미행정협정」을 적용받는 그는 형이 확정되기까지 구금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인 윤씨는 혹시 보복이나 당하지 않을까 도리어 걱정하고 있다.한국 경찰이 한 일은 테일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전부이다. 동두천시에 사는 조모씨(37·상업)는 요즘 자신의 승용차만 보면 짜증이 난다.지난 해 4월 새 차를 구입한지 1주일도 안돼 미군 트럭에 받혀 차체의 반 정도를 고쳐야 했다. 네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조씨의 차를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미군 트럭이 받았으나 수차례의 경위조사를 거쳐 미군측으로부터 보상받은 것은 1년이 다 된 지난 3월이었다. 지난 해 주한 미군과 군속,또는 그들의 가족 등이 저지른 형사 범죄는 8백96건이다.93년의 8백2건에 비해 11.7%가 늘었다.그러나 형사입건되지 않은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까지 합하면 모두 2천2백여건으로 하루 평균 6건이 넘는다.올 들어서도 지난 4월 말까지는 1백96명이 1백5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 해 미군 범죄의 죄목은 폭력,재물손괴,절도,강간 등의 순이다.범인은 군인이 81%이며 군속 8∼9%,장병 가족 6%의 순이다. ▷문제점◁ 범죄 그 자체보다 그 뒷처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 큰 문제이다.민사 사건의 경우 철저하게 보상하고,형사 사건의 경우 응분의 처벌을 내려야 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사법권이 범행을 저지른 미군에게는 제대로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지난 67년에 체결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 때문이다. 미군들의 범죄에 대한 사법당국의 재판권 행사 비율은 지난 90년 0.9%에서 지난 해 2.5%로 다소 높아졌지만 평균 2%선을 밑돈다.미군이 주둔하는 독일의 53%,일본의 32%,필리핀의 21%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이른바 「한·미 행정협정」은 지난 67년 체결된 이래 91년 한차례 개정됐다. 본문,합의 의사록,양해사항으로 구성된 협정의 본문 첫 장에는 「양 국가간의 긴밀한 상호 이익의 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라고 되어 있다.그러나 일부 조항이 한국의 국가 형벌권을 침해하는 불평등 협정이다. 대표적인 불평등 조항은 합의 의사록의 22조 2항(한국의 전속 관할권 행사),본문의 5항(범죄 혐의자 수사 및 구속),7항(징역형 복역) 등이다.의사록 22조 2항은 미군의 행정벌이나 징계가 효과적이므로 미군 당국이 요청하면 한국의 전속 재판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문 5항은 피의자가 미군 관할하에 있으면 재판절차가 끝날 때까지 미군당국이 구금한다고 되어 있고 7항은 미국측이 한국 법원에서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미군의 인도를 요구하면 한국측이 「호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미군의 공무상 범죄는 우리 재판부가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다.합의 의사록 22조3항은 공무냐 아니냐의 판단을 미군이 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미국측이 공무라고 판단하면 미군이 재판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 결국 미군 범죄로 피해를 입는 우리 국민은 육체적,재산적 피해는 물론 민족적 자부심까지 무너지는 참담한 느낌을 받게 된다. ▷대책◁ 미군 범죄의 대부분은 양국간의 가치관 차이,언어 장벽 때문에 빚어진다.한·미 두 나라 국민은 이같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대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하는 등 서로 이해 증진에 힘써야 한다. 또 양국 관계도 과거 전시상태를 전제로 한 특수 관계나 일방적인 원조관계에서 벗어나 평등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미 행정 협정의 불평등 조항을 바로잡아야 한다.이 협정은 체결된지 23년만인 지난 91년 첫 개정 시도가 있었다.당시 미국은 한국 사법제도의 후진성을 들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소극적이었다. ◎“죄질나쁜 사건 재판권 적극행사”/한미유대 손상없게 냉철히 대응할때/「행정협정」 문제조항 개정 적극 뒷바침/정동기 법무부 검찰4과장(전문가진단) 최근 들어 일련의 미군관련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에 물의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이 사건들을 계기로 미군인범죄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면서 한미행정협정의 개정논의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현재 이러한 논의의 주류인 미군인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미군인범죄에 대한 형사재판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이며,이는 근본적으로 한미행정협정에 불평등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경찰 등 우리 수사당국에서 사건경위나 피해상황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하여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수사결과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 재판권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재판권행사 여부는 사안에 따른 구체적 타당성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될것이다.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성급하고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정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하여 재판권 행사가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미군인에 대한 재판권행사 비율은 91년에 1.7%였던 것이 금년에는 4월말 현재 4.4%로 크게 증가하였다.통계수치만 보면 일견 재판권행사가 극히 저조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미군인범죄의 약65%가 경미한 교통사고이고 나머지도 단순폭행과 같은 경미한 범죄가 대부분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범하였다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공소권이 없거나 무혐의 또는 기소유예 등으로 불기소처분될 사건들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사건을 제외하면 중요한 사건에 대하여는 거의 대부분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어 행사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다. 또한 행협대상자 중 미군인 이외의 군속이나 초청계약자에 대하여는 우리나라가 전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한다면 행협대상자의 약24%에 대하여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참고로 필자가 입수한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미군인범죄에 대한 재판권행사율이 0.1%,NATO의 경우 5.5%에 지나지 않아 외국에 비해서도 그 행사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도 법무부는 재판권 행사여부를 신중히 검토하여 강력범죄는 물론 죄질이 나쁜 사건이나 국민의 법감정에 반하는 사건에 대하여는 적극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해 나갈 것이다. 한편 한미행정협정은 1967년에 발효되어 1991년에 합의양해사항이 일부 개정된 바 있으나,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판권포기에 관한 합의의사록이나 구금인도와 관련된 규정 등 일부조항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이 점에 관하여는 정부내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하여 한미행정협정의 운영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고,국민의 법감정과 주한미군의 주둔환경을 고려하여 적절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일련의 사건들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기는 하나,주로 20세 전후의 젊은 미군인들과 관련하여발생한 우발적인 사건들로 인하여 국민 감정이 불필요하게 자극되어 전통적인 한미간의 유대관계가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하여서는 아니될 것으로 생각된다.지금은 이러한 사건들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대하는 성숙된 모습이 필요한 때이다.
  • 미군범죄 수사권 최대한 행사/경찰청 지시/증거인멸 시도도 사전차단

    ◎경찰,지하철 난동 5명 소환조사 경찰청은 25일 최근 잇단 미군범죄와 관련,앞으로 유사한 미군범죄가 발생하면 한미행정협정(SOFA)범위안에서 최대한 수사권을 행사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경찰청 지하 대강당에서 전국 13개 시·도지방경찰청 외사계장및 수사요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SOFA 사건 수사요원 직무교육」에서 이같이 시달했다. 특히 경찰은 SOFA 합의의사록 제22조 5항에 대한 합의양해 사항으로 미군 또는 군속,가족을 체포한뒤 신병을 미군에 인도하기전에 예비수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된 만큼 이 조항을 최대한 활용,증거인멸 시도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혐의사실 완강부인 지난 19일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발생한 주한 미군의 한국인 폭행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미8군 헌병대소속 에이브럼 앤더슨 상병(21)등 5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폭행 피해자인 조정국(상업·28)씨를 때린적이 없다며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전동차안에서 40대 여자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조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전철안에서 어떠한 추행을 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 미군 등 5명 출국금지/지하철난동 관련/검찰,오늘 신병인수해 조사

    ◎수원서 또 시민·어린이 폭행 서울지검 형사6부(유국현 부장검사)는 24일 서울지하철 충무로역에서의 미군 난동사건과 관련,미8군 헌병대 소속 앤더슨 상병(21)등 미군 4명과 군속 1명등 모두 5명에 대해 출국정지조치를 내리고 이 사실을 미군측에 통보했다. 검찰은 또 미8군측에 앤더슨상병등을 출국시키지 말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관련 미군들 가운데 골리나병장등 몇명은 곧 한국주둔 근무기간이 끝나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신병확보를 위해 출국정지조치를 내렸다』면서 『폭행에 가담한 앤더슨 상병 등 5명의 신병을 25일쯤 미군측으로부터 넘겨받아 경찰에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신용장 개설뒤 수입대금 착복 많다/지급보증 사기 유형 분석

    ◎금융기관 직원에 커미션 주고 어음 이서/여행자 수표­원·달러화 등 위·변조하기도 지급보증의 허점을 악용한 사기사건이 성행하고 있다. 9일 은행감독원이 최근 일어난 지급보증 사기사건을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L/C(수출신용장) 위·변조 ▲어음과 지급보증서의 무단발급 및 배서 ▲원화와 달러화의 위·변조 ▲여행자수표(T/C)의 위·변조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L/C 위·변조 사기사건의 경우 수출입물량이 집중되는 연말연시에 성행하며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의 사이에 빈발한다. 이중 가장 흔한 수법은 지난 해 국민은행 강남의 한 지점이 당한 것처럼 국내 수입상이 금융기관에 수입장이나 수출신용장 개설 담보금을 내고 L/C를 개설한 뒤 판매상에게 수입금을 받아 가로채거나 하청업체들의 물품을 챙겨 달아나는 방법이다.혹은 외국과 국내의 수출입업자가 서로 짜고 외국에서 개설한 L/C를 국내로 통보해 오면 국내 은행이 L/C를 개설한 외국은행에 확인조회를 소홀히 하는 허점을 이용,무역금융을 챙겨 달아나기도 한다. 또최근 중국과의 거래에서는 「특수조건부 L/C」사기사건이 새로운 수법으로 등장했다.중국의 수출입업자들은 완제품을 수출하는 대금으로 원자재 수입값을 변제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원자재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수법을 쓴다. 어음의 무단배서나 지급보증서 무단 발급수법은 지난해 외환은행이나 서울신탁은행의 충무로지점에서 발생했다.또 지난 93년 제2의 장영자사건때 장씨가 동원한 수법이기도 하다.금융기관의 지점에서는 어음에 배서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금융기관 직원들이 커미션을 받고 배서해 줬다가 부도가 나면 금융기관이 변제해야 한다.어음에 금융기관의 지급을 보증하는 별단 지급보증서를 부착하는 경우에도 상업어음에 한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일부 금융기관 직원들의 경우 커미션을 수수하고 융통어음에 지급보증서를 발급하기도 한다. 장씨의 경우 동화은행 삼성동지점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 매입을 조건으로 어음에 배서를 요구한 뒤 삼보금고에서 할인했다가 부도나는 바람에 결국 동화은행이 변제했다. 지난 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1만원권 위·변조 사건이나 이날 발생한 1백달러권 위조사건은 국가가 지급보증하는 법화를 매개로 한 사기사건으로 분류할 수 있다.아멕스사가 지급보증하는 여행자수표 위·변조사건도 이와 유사하다.이같은 사건은 모두 컬러복사기 발달과 함께 수법이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 「패션쇼」수입영화/영화제목 개제 싸고 논란(건널목)

    ◎“심의 기준없고 형평잃었다”수입사/“일반인 이해 도우려 고쳤다”문체부 ○…「프레타 포르테」냐 「패션쇼」냐.충무로 영화가에 때아닌 영화제목 논쟁이 일고있다.오는 5월 13일 개봉될 로보트 알트만 감독의 패션영화「프레타 포르테」(원제 Pr^et­a­­porter,기성복)의 제목이 문화체육부의 수입추천 심의과정에서 「패션쇼」로 최종 결정돼 논란을 낳고 있는 것. ○…수입사인 오스카 픽처측은 「프레따 뽀르떼」는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봄,가을 두번씩 열리는 세계최대의 패션축제를 일컫는 「고유명칭」으로 원제를 그대로 음독한 제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에 대해 문화체육부는 『일반인들이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해 제목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궁색한 이유를 대고있다.그러나 이같은 근거는 그동안 통과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어 퓨 굿맨」「하몽 하몽」「펌프킨 헤드」「보이즈 온 더 사이드」「에이리언 마스터」등 생경한 영화제목들을 떠올릴때 설득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특히 에로영화「하몽 하몽」의 경우,그 의미가 「먹고 싶은 여자」라는 뜻의 스페인 저질속어로 개봉 당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초 우리말 보존과 순화를 위해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문체부의 제목심의제도는 최근 「보이스 온 더 사이드」(남자들은 옆으로 비켜라),「펌프킨 헤드」(바보)같은 직배외화들이 외국어제목 그대로 통과된 사실에 비춰볼때 현저히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화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수도 있는 영화제목은 그동안 업자들의 「장삿속」때문에 자극적·공격적으로 흘러온 측면이 강하다.문화체육부 등 정책담당자 또한 『그날 기분이 심의 기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깊은 불신을 받아왔다.그런 맥락에서라도 영화장르의 특성을 살리고 작품성을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심의잣대의 마련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게 영화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 백화점 세일 첫날/교통대란 없었다/대중교통 이용 늘어

    백화점 주차장 유료화 첫날이자 일제히 봄철맞이 세일에 들어간 14일 롯데 신세계등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명동 충무로 등 을지로입구와 남대문로 일대 유명백화점 앞에는 개점과 동시에 주부들이 몰려 한때 혼잡을 빚기도 했으나 과거 세일때마다 나타났던 극심한 차량 정체현상은 없었다. 신세계·롯데·애경·경방필 등 대형백화점이 몰려있는 영등포역 주변과 강남의 백화점 밀집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이같은 현상은 세일때마다 고질적으로 되풀이되던 교통대란을 의식,많은 고객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데다 서울시와 경찰이 미리 지하철 시내버스 등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백화점측은 풀이했다.
  • 후배회사 발행 어음·수표/수백억대 불법 지급보증/은행지점장 구속

    서울지검 특수2부(황선태 부장검사)는 1일 부도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이 발행한 수백억원대의 어음과 수표를 불법으로 지급보증해준 서울신탁은행 충무로2가 지점장 문현우씨(52)와 컴퓨터 부품수입업체 앤드컴 대표 박성규(50)씨 등 2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문씨는 93년 12월 고향후배인 박씨가 경영하는 앤드컴이 부도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발행한 수표와 어음에 대해 지급보증을 부탁받고 지점 차장이 관리하는 지점장 인감 대신 새로 인감도장을 만들어 지급보증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 문화재 문맹(외언내언)

    일제때 우리농촌에서 있었던 일이다.농가에 들렀던 골동상의 눈에 꾀죄죄한 개밥그릇인 번쩍 띄었다.골동상은 집주인에게 누렁이를 팔라고 졸랐다.후한 값을 치르기로 했다.개를 풀어주자 골동상은 누리끼리한 개밥그릇도 달래서 들고 나왔다.그가 거저 얻은 그릇은 조선시대의 걸작 분청사기.일본인들이 사족을 못쓰는 「자왕」(다완)이었다.일본의 중요미술품(중요문화재)으로도 지정돼 있다. 일인들의 기록에 보면 조선통감 이토(이등박문)가 열심히 고려청자를 수집하는 걸 보고 고종이 『어느나라 물건이냐』고 물었다는 대목이 나온다.아마도 이토의 문화재약탈을 합법화 하려는 술책이었으리라 여겨진다.문화재에 대한 조선사람의 무지를 과장표현 했을지도 모르는 일. 합방이후 서울 진고개(지금 충무로)에는 엿목판에 수북히 조선백자가 실려 나왔다.그 가치조차 모르는 「문화의 문맹」들로부터 헐값으로 도자기를 사모은 일본사람이 있었다.이조백자의 예술성과 가치를 꿰뚫어본 그는 아사카와(천천백교)형제들 뒤에 이조백자의 전문가가 되고 「이조백자」란 저술도 남긴다. 최근 국제미술품시장에서 한국의 골동품이 대접을 받고 있다.세계유수의 경매상인 소더비나 크리스티에서 우리의 옛그림이나 도자기가 파격적인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는 것.91년 뉴욕 크리스티경매장에서 14세기 고려불화 한점이 1백76만달러(14억원)에 팔렸다.지난해 4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조선초 청화백자접시 한점이 24억6천만원(3백8만달러)에 낙찰됐다.이 가격은 세계도자기 경매사상 최고가.중국·일본도자기의 콧대를 꺾어놓은 것이다.『세계 주요골동품 수집가들이 한국의 고화와 도자기에 탐욕스런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진가를 몰랐던 어리석은 후손이었지만 지금 우리로서는 비싼값에 편승한 문화재의 해외유출이라도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 “지방 전근갔다 서울복귀때/자녀학군 불이익 위헌소지”(조약돌)

    ◎현직법관이 헌법소원 ○…현직 부장판사인 창원지법 최춘근 충무지원장이 18일 「수용능력상 필요한 경우는 다른 학군에 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학군 설정 및 배정방법에 관한 고시 제 3항규정(배정의 예외)이 위헌소지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내 눈길. 최 부장판사는 청구서에서 『86년부터 8학군 지역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살다 93년 3월 충무지원장으로 발령받아 가족과 함께 충무로 이사왔으며 오는 3월쯤 서울로 다시 주소를 옮길 예정』이라며 『그러나 이 규정에 따르면 중학생인 아들은 새로 전입한 학생들과 똑같이 인정돼 8학군 학교에 배정받을 수 없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 최 판사는 『이같은 규정 때문에 인사발령 때마다 근무지를 옮겨야 하는 법관으로서 자녀교육 문제를 고려,사직을 생각하는 등 공무담임권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 가족의 행복추구권·거주이전의 자유 등에도 위배된다』고 헌법소원을 냈다고.
  • 개봉 미영화 「가정교사」/일 문화색채 짙어 “논란”

    ◎감독·출연진 상당수 일본인 구성/「왜색영화」 수입금지 취지 어긋나 국적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영화 「가정교사」(원제 Private Lessons)가 18일 개봉(국도극장)과 함께 또 다시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영화의 수입 및 상영심의를 내줬던 공연윤리위원회의 설명과는 달리 감독과 출연진의 상당부분이 일본인으로 구성돼 있는 등 일본영화의 색채가 매우 짙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윤리위원회는 당초 이 영화의 국적이 문제가 되자 소명자료를 내 미국 영화제작자 R.벤 에프레임이 설립한 「프라이비트 레슨스 파트너십 L.P」사가 제작했으며 감독도 미국인 알란 스미티가 맡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지난 93년 3월 일본에서 개봉될 당시의 영화포스터에는 제작은 공륜측의 설명대로 R.벤 에이프렘이 맡았지만 감독은 충무로 영화인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이즈미 세이치(화천성치)감독이 맡았음이 명기돼 있다.또 촬영도 스기무라 히로아키(삼촌박장)촬영감독이 했으며 상당수의 스태프와 출연진들도 일본인으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화의 상당부분이 일본어로 진행될 뿐 아니라 일본의 거리풍경과 생활모습을 담은 화면이 연이어 펼쳐지는 등 일본색이 짙게 드러난다고 말한다.때문에 이 영화는 외형적으로는 미국영화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본영화와 마찬가지라는 것.게다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이나가키 고로와 가수 최연제가 함께 부른 주제가와 일본 팝그룹 린드버그의 노래 등 대중가요가 실린 음반이 영화 사운드트랙이라는 명목으로 한국에서 발매되고 있어 일본 대중가요까지 들여오는 셈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영화관계자들은 정부와 공륜이 「제작 주사무소가 위치한 곳의 국적을 따른다」는 형식논리에만 매달려 명백한 「왜색」영화의 수입 및 상영허가를 내준 것은 일본대중문화의 수입을 금지하는 본래 취지를 망각한 처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95영화계 3대 선결과제

    ◎스크린쿼터제 효율화/공륜 위상·역할 대혁신/무분별 외화수입 지양/「의무 상영」 감독 일원화… 관객수 집계 정확히/공륜 민간기구화… 전문·자율성 갖춰야/CATV방영계기 영상산업에 투자 강화를 한국 영화시장의 매출액 규모가 세계 7∼10위권에 이를 만큼 외형적 성장을 이룬 우리 영화계가 그에 걸맞는 질적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올해 어떤 일들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까. 지난해 「투캅스」「태백산맥」「게임의 법칙」「너에게 나를 보낸다」등 8편의 한국영화가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푸른 신호등이 켜진 우리영화계는 올해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3대과제로 ▲해외영화시장에서의 무분별한 영화잡기 경쟁 지양 ▲공연윤리위원회의 체질개선 ▲스크린쿼터제의 효율화를 꼽는다. 국제영화시장에서 한국업자들의 외국영화잡기 경쟁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가지 예로 매년 5월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남부 해변도시엔 한국영화인들이 1백∼2백명씩 떼를 지어 몰려 다니며 영화값을 터무니없이 올려왔다는 것.특히 올해는 충무로의군소영화사와 수입업자,비디오회사,케이블TV 영화사까지 본격적으로 외국영화수입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영화값은 천장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시장에서 한국영화업자들이 「봉」이 된지는 이미 오래지만 해가 갈수록 이같은 현상이 개선되기는 커녕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미국영화의 경우 한국 수입업자들은 그동안 총제작비의 5% 정도를 부담하는 선에서 영화를 들여올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10%선으로 껑충 뛰었으며 평범한 유럽영화 한편의 가격도 5만∼10만 달러에서 최고 5배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일부 대기업의 경우 극장상영권 외에 비디오·케이블TV 방영권까지 패키지로 구입,기존 영화업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처럼 영화잡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엄청난 돈이 외화수입에 사용됨에 따라 국내 영화제작에 사용될 자금이 전용되는가 하면 자금부족으로 아예 활동을 그만두는 영화사까지 속출해 영화산업기반은 날로 약화되고 있는 형편이다.이와 관련,영화계에서는 한국 영화업자들이 외국영화 수입을 놓고 벌이는 제살깎아먹기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영화인 스스로 자율적인 조정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영상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공연윤리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특히 작년엔 영화 「해적」의 과잉삭제 파문을 낳는 등 공륜심의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반드시 공륜의 체질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공륜을 전문성과 자율성을 갖춘 민간기구로 전환해야하며 엄격한 영화등급제 실시,성인영화 전용관 설립 등을 통해 삭제의 폐단을 막아야한다는 견해들이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다. 한국영화 육성과 관련,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크린 쿼터제」(한국영화 의무상영제)의 준수다.하지만 법정 규정일수 1백46일을 채우는 극장은 전국 7백20여 극장중 20여개 미만으로 실효성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감독업무의 문화체육부로의 일원화 ▲민간기구에 감독권한 위임 ▲개봉관에서의 동시상영 신고금지 ▲관객수를 정확히 집계해 발표하는 박스 오피스제도 도입 등의 보완책이 거론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쥬라기 공원」한편이 1년동안 벌어들인 수익(1조6천8백80억원)이 엑셀자동차 1백50만대를 수출해 얻은 것과 맞먹는다는 사실이 입증하듯 영상산업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엄청나다.이런 측면에서 정부가 뒤늦게나마 「영상산업 기본법」등을 제정,영화계를 지원하려 하는 것은 물론 고무적인 일이다.그러나 이에 앞서 정부와 산업계가 하나가 돼 서로 협조하고 지원하는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영화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 30대용의자 추가 수배/위조수표수사 4장 더 발견… 92장으로

    10만원짜리 위조수표 대량유통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용의자들의 행적이 새롭게 밝혀짐에 따라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30대 후반남자 용의자 1명의 몽타주를 추가로 작성,5백만원에 현상수배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제보자 강모씨(53·건축업·송파구 방이동)가 제시한 용의자 「한윤식」이라는 사람의 필적이 위조수표 뒷면에 쓰여있는 필적과 비슷한 점이 많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이날까지 회수된 위조수표는 중구 충무로 1가 혼수전문점인 「규수방」과 은평구 응암동에서 각각 1장을 추가로 신고해옴에 따라 모두 88장으로 늘어났다.
  • 발레리나 박인자(이세기의 인물탐구:65)

    ◎현란한 율동의 창작무대 쉼없이/82년 「백조의 호수」서 고난도 「푸에테」 24회 선보여/토슈즈 과감히 벗고 출연… 정통발레 변혁 시도/후진 양성하며 항상 공연주역… 내년 4월 「20년 기념작」 준비 박인자 84년 음악전문지 「객석」창간호는 발레리나 박인자를 발레계의 「비범」으로 꼽은 일이 있다.조동화·김영태·채희완등 무용평론가들의 추천이유는 이랬다. 『82년9월 「백조의 호수」3막중 오딜(흑조)에 도전한 박인자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으로 눈이 부시도록 현란한 푸에테를 24회나 도는 저력을 보였다.83년5월 그가 춘 오데드 솔로 역시 에메랄드처럼 빛나는 무대였다.그후 쇼스타코비치의 「아다지오」와 「녹색의 변주곡」에서 그는 지체의 포물선을 감각적으로 금긋는 데 기여했다.개성이 돋보이는 박인자에게서 아직 노련미를 찾긴 어려우나 그의 작업은 신뢰감을 갖고 주시해도 좋을것 같다』는 요지였다. 한 다리로 서서 몸을 완전히 회전시키는 푸에테란 발레리나의 자존심이 걸린 고난도 테크닉의 하나다.최근에는 테크닉 발달로 이보다 긴 푸에테와 필루에트를 성공시키는 예가 흔히 있지만 10여년전만해도 그의 연속 푸에테는 무용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후 개인발표와 지방공연·춤작가 12인전·대한민국무용제등 각종 대형행사에서 박인자는 클래식과 네오클래시시즘 창작발레와 재즈발레에 이르기까지 변화되고 발전된 춤의 모습을 정열적으로 펼쳐왔다.91년 국립극장에 올려진 「레이몬다」가 「클래식의 격정과 정확성」을 갖춘 무대였다면 「불새」의 경우는 모리스 베자르의 단순화된 현대발레를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역동성을 살려 힘있고 치밀한 원형무로 만든 수작」이었다. ○격있는 화려함 과시 지난해 가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 그의 「나비부인」은 긴 부드러운 의상속에서 물흐르듯 유연한 동작을 구사하여 『40대 무용가 중에서 포르드 브라(팔의 움직임)의 정지미를 이만큼 탄력적으로 과시한 발레리나는 드물다』는 평을 받았다.더구나 창작발레 「초록의 환상」에서 토슈즈를 활짝 벗고 산뜻하게 치솟는 도약은 무중력과 부력의 이미지를 꽂으면서발레는 그 「무엇」이 아니라 지속적인 훈련이고 기교이며 동시에 「격있는 화려함」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제시했다. 평론가들의 평이 아니더라도 박인자발레의 매력은 댄서의 묘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프로의식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무대의 회화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그리고 분홍신을 신은 것처럼 그는 신들린듯 무대를 선회하고 회전하면서 그가 춤추는 공간에 오색찬란한 빗살무늬를 뿌려나간다. 그의 발레는 60∼70년대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진 정교한 클래식 발레와는 그 형식면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갖고 있다.즉 그의 춤은 이지적이고 극적인 움직임과 육감적인 신선미를 잃지 않는다.이른바 무엇을 추어도 활기차고 선이 선명하며 창작력과 문학성이 뛰어나다.그는 춤출 뿐만 아니라 탁월한 발레조련사이자 매우 두뇌회전이 빠른 안무의 재구성자이고 「그래서 대학권에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재목」이라고 평론가 김태원은 한탄해 마지않는다. 박인자의 유년의 기억은 햇빛처럼 밝고 순탄하기만 하다.서울 충무로에서 약국을 경영하던 박명근씨와 노오례여사의 6남매중 막내로 태어나 어릴 때는 피아노를 쳤고 금란여중에 다니면서 발레리나 서정자의 눈에 띄어 발레에 입문했다.1백62㎝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유연한 몸매를 타고난 그는 임성남 문하에서 본격적인 발레수업을 받았고 서울예고 2학년때인 69년부터 벌써 국립발레단 정기공연에 참가하여 스승·선배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다. 대학4년때인 74년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지젤」솔로로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대상을 수상,신데렐라 탄생을 예고받은 그로서는 실은 더이상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었다.그가 존경하는 선배 김혜식은 이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고 조승미 역시 은상에 머문 데 비한다면 그의 대상은 발레계의 모처럼의 경사이자 자랑이기도 했다.그러나 기쁨은 잠시,그를 아끼는 국립발레단의 임성남씨와 대학의 스승인 김정욱교수 사이에서 그는 프리마 발레리나냐,대학교수냐의 양갈래 길에서 무엇인가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게 되었다.전문 발레리나로 그를 키운 임성남씨는 당연히 국립발레단 입단을 권유했고 대학 발레의 향상을 걱정하던 원로 김정욱교수는 대학에서 발레를 가르치는 일도 공연 못지 않게 중요함을 누누이 역설해왔다.더구나 그는 4년동안 모교인 수도여사대(현세종대)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처지였다. ○고민끝에 「대학」 선택 고민끝에 그는 결국 대학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김정욱교수의 뒤를 이어 대학에서 후배를 가르치면서 자신의 무대를 만들자고 생각했으나 박인자의 결정에 놀란 임성남씨는 『그러려면 대상수상을 되물리라』는 농담반 비슷한 격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술가중의 어떤 사람들은 위대성을 타고나게 마련이지만 또 어떤 이들은 후천적으로 이를 획득한다.그러나 아무리 타고난 위대성이라도 갈고 닦지 않는다면 한낱 범용에 그치고 말 것이다』 우연이나 요행은 절대로 훌륭한 예술가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도 「피나는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그는 미국·일본의 발레학교에 나가 다양한 테크닉을 연마하면서 발레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모든 룰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그중에서 그에게 영향을 준 것은 윌리엄 포사이드와 모리스 베자르의 파격의 안무였다.특히 리옹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을 감시하기 위해 무대에 경비견까지 끌고 나온 것을 보고 그는 고질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맨발벗은 모습을 발레에 적용하는 과감한 용기를 보였다.타당성이 없이 누군가 고수하려는 것을 「누군가 깨야 한다」는 의지로 작품에 맞지 않으면 토슈즈나 튀튀 클래식 튀튀 로맨틱을 고집하지도 않았고 「나비부인」에서 창살에 비친 그림자춤이나 「피아노」에서의 파도와 달빛타기를 푸른 휘장으로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의 시도다. 박인자에겐 많은 장점이 있다.평상시의 그는 발레리나의 티는 물론 교수의 티도 내지 않는다.지젤의 분위기를 닮은 해맑은 싱그러움을 간직한 채 일상적인 대인관계를 원만하고 진지하게 풀어나간다.그가 모교를 떠나 발레전공이 없는 숙대 무용과로 옮겨간 것은 그가 지도한 후배들에게 교수자리 하나라도 내어주기 위한 배려였다.그의공연장에 장르를 초월한 수많은 무용인이 찾아들고 그의 춤을 격려하고 환호하는 것만 봐도 그의 후덕함을 엿볼 수 있다. ○무용과 음악을 분리 단지 자신의 올바른 주장은 남의 눈치를 보거나 주위를 의식치 않고 똑바로 관철시키는 주의다.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무용기금속에 음악파트가 포함된 것을 보고 무용과 음악을 따로 분리한 것도 그가 이룬 성과다.가족은 건축가인 부군 함정도(서울산업대교수)씨와의 사이에 1남(고교)1녀(여중). 우리의 본격적인 클래식 발레는 김정욱·임성남·홍정희에서 김학자·김혜식·조승미로 이어지고 이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후배를 양성하거나,발레를 지도하거나 안무에 치중하는 시기다.대학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지금도 끊임없이 발레무대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박인자는 단연 현역의 톱에 틀림없다.그러나 육체를 매체로 하는 무용의 세계에서 무대예술가의 활동시한은 전보다 길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꽃처럼 무섭게 시들어버리는 육체의 언어로 예술적 광채를 영속하기란 좀체로 쉽지 않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더더욱 인간의 영혼을 전율케 하는 「사색의 끝」에 치닫지 않고서는 모든 움직임은 무의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는 바람이나 파도나 봄을 맞는 대지의 꿈틀거림이 인간의 희비애락에 자연스럽게 접목되는 「마음의 춤」을 추구하는 시기다. 그래서 단순하게 허공중에 들어올린 팔 하나라도 가장 자연스러운 바람속의 흐름이기를 원하고 있다. 내년 4월3일 중앙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 올릴 「박인자발레 20년 대공연」을 앞두고 그는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짙은 사색에 빠져 있다.그로서는 결국 몇 안되는 별중에서 끝까지 반짝이는 하나이고 싶은 것이다.그리고 그가 춤추고 지나간 자리에 언제까지나 긴 여운으로 불꽃 같은 극미의 항적이 남기를 스스로 기대하려는 것이다. □연보 ▲1953년 서울출생 ▲1966년부터 임성남 사사 ▲1969∼73년 국립발레단단원 ▲1971년 서울예고졸업 ▲1974년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수상,ASTA총회참가 공연 ▲1975년 수도여사대(현 세종대)졸업 ▲1977년 동대학원 졸업,세종대강사,PATA총회참가 공연 ▲1979년 세종예술원창단 공연 ▲1980년 예무회창단 공연 ▲1982년 박인자발레,대한민국무용제·한국발레협회 창작발레공연 ▲1983년 박인자발레 공연 ▲1984년 일본 도쿄시티발레·아메리카발레센터연수,데이비드 하워드 발레스쿨 수학 ▲1985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환교수 ▲1986년 김정욱발레페스티벌 출연,86아시아문화예술축전 안무 ▲1987년 박인자발레 공연,숙대교수 ▲1988년 88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서울국제무용제·현대오페라단 「리골레토」중 「집시의 춤」안무 ▲1989년 박인자발레 공연(대구·서울),발레20 창단기념·임성남 발레45주년기념공연 안무·출연 ▲1990년 세종문화회관 분수대공연,중앙일보사주최「그랜드발레 페스티벌」안무 ▲1991년 박인자발레 공연(부산·서울),춤작가 12인전안무 출연,청룡영화제 오프닝 세레모니 「코러스라인」안무 ▲1993년 박인자 창작발레(창원·대구·여수) 「대지의 소리」「승천」「연습실에서」「해적 2인무」「팝을 위한 바리에이션」「나로부터 멀리」「고귀한 승리」「파키타」「불새」「나는 뭐드라?」「나비」「나비부인」「꼬리기르기」「가을저녁의 시」「피아노」등 다수 한양대 체육대 박사과정 한국발레협회및 한국무용학회 이사 국립발레단 자문위원 숙대무용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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