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충무로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로드맵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퇴근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음악회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로이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99
  • [CULTURE & JOB] 주목받는 영화음악가

    가브리엘 야레,반젤리스,엔니오 모리코네가 영화음악을 만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베티블루’,‘블레이드 러너’,‘미션’의 장면장면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선명히 기억될수 있었을까.영화음악이 ‘구색용’이던 시대는 갔다.충무로의 영화제작자들이 영화음악에 들이는 공을 한번 눈여겨본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좀더 완벽한 음악을 뽑아내기 위해 후반작업 자체를 미루는 사례까지 흔해졌다. 충무로에서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영화음악가가 누구냐”고 물으면 열이면 열 똑같은 이름을 댄다.조성우씨(38)다. 내로라 하는 감독들이 “내 영화 좀 신경써달라”는 아부(?)와 함께 주연배우들보다 더 빨리 시나리오를 안기는 사람이다. “영화에서 음악이 뭐냐구요? 식초나 후추 같은 조미료쯤으로 대접한다면 섭섭하지요.영화음악은 영화에 날개를 달아주는 그 어떤 것,영상이미지를 청각 이미지로 바꿔 전달하는 장치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그에게 영화음악 만들기는 “영화에 날개를 달아주는 작업”이다. 의뢰받은 영화음악이 평소 예닐곱편은 밀려있다는 사람.그가 운영하는 영화음악전문 기획실 M&F(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가면 소문으로만 듣던 얘기가 단박에실감된다.‘약속’‘8월의 크리스마스’‘인정사정 볼 것없다’‘정사’‘순애보’‘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선물’…. 그의 창작곡들이 배경음악으로 쓰인 영화 포스터들이 사무실 구석구석에 촘촘히 놓여 있다.지난해 한 음악전문지가‘한국영화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음반 베스트10’을조사한 결과,그의 작품들이 절반을 휩쓸었다.지난 96년 첫작품 ‘런 어웨이’ 이후 지금까지 그가 음악감독을 맡은작품은 14편. 8월18일 개봉예정인 스릴러 ‘세이 예스’의 음악을 마무리 작업하느라 요며칠은 정신없었다.그뿐이 아니다.개봉을앞둔 ‘고양이를 부탁해’의 음악은 녹음에 들어갔고,한창촬영중인 ‘봄날은 간다’는 최종 편집단계다.‘결혼은 미친 짓이다’‘살인비가’ 등 조만간 크랭크인될 영화도 주문받아놓고 짬짬이 영감을 떠올리고 있는 중이다. “영화음악이 요즘처럼 주목받은 적이 없었어요.무엇보다예전엔 영화시장 자체가 넓지 않았으니까요.” 영화음악이 독립 예술장르로 제대로 대접받기 시작한 건고작 4년전쯤부터.97년 ‘접속’의 음악이 선풍적 인기를끌면서였다.“드라마 위주를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영화 제작환경이 바뀐 덕분”이라고 그는 풀이한다.드라마가 강하지 않은 영화들은 작품의 이미지를 전달해줄 음악쪽에 그만큼 비중을 크게 두기 때문이다. 영화음악의 개척자로서 입지를 착착 넓혀가는 자신을 두고 ‘행운아’라고 겸손해 한다.기막히게 일이 잘 풀리는 사람인 건 틀림없다.그는 연세대 철학과를 나왔다.“영화를보고나면 그림은 기억나는 게 없고 늘 음악만 남았다”며웃는다.98년 한해동안 ‘8월의 크리스마스’‘정사’‘약속’ 등 화제작 3편을 번갈아 OST 판매 1위에 올려놨다. “국내 영화음악의 성장여부는 오리지널 스코어(순수 창작곡)를 중시하는 풍토가 얼마나 빨리 뿌리내리느냐에 달렸어요.유명팝송을 고민없이 끌어다쓰는 지금같은 분위기에서는 먼 얘기지만요.” 이 대목에서 그의 목소리에 부쩍 힘이 실린다.그럴 수밖에.그의 음악은 100% 창작곡들이다.지금까지 단 한번도 음악작업에 남의 히트곡을 빌려쓴 적이 없다.지난해 1월 전문기획사 M&F를 차린 것도 그런 고집에서다.순수창작곡들만 ‘논스톱’으로 제작하기 위해 서라운드 방식의 극장용 전문녹음실까지 갖췄다.국내에선 유일하다. “한국영화의 파이가 커지면 영화음악도 자연히 부가가치가 높아진다”고 그는 말한다.일본에 수출된 ‘순애보’‘정사’‘선물’ 등은빠르면 10월부터 OST음반도 현지발매된다. 황수정기자 sjh@. ■국내 영화음악시장. 한국영화 OST로 지금까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은‘접속’(97년작).‘어 러버스 콘체르토’를 삽입해 70만장을 팔았다.이처럼 저작료를 주고 인기 외국곡들을 즐겨 끌어쓴다는 점이 4∼5년새 급속히 부각된 국내 영화음악 시장의 특징이다. 순수창작을 위한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현재 국내에서 ‘스코어링’(영화장면의 프레임에 정확히 맞춰 음악을조절하는 것)이 가능한 전문영화음악가는 5명 남짓. 그러나 다행한 것은 한국영화의 질적·양적 팽창과 함께영화음악의 환경도 자연스럽게 나아지고 있다는 게 현장의해석이다. 실제로 A급 영화음악가가 영화 1편에 받는 작곡료는 4,000만원선.A급 영화감독이 받는 연출료와 맞먹는다.제작환경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몇년전까지만도 개봉전 일주일여동안번개불에 콩구워먹듯 뚝딱 ‘해치우던’ 것이 요즘은 크랭크인 단계에서부터 공을 들인다. 해외 유명음악가에게 외주를 주기도 한다.9월에 개봉될 ‘무사’(제작 싸이더스)는 음악을 ‘에반겔리온’으로 유명한 일본인 영화음악가 사기스 시로에게 2억원을 주고 맡겼다.국내 영화음악이 산업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위해 선결돼야할 문제는 저작권 보호.우리는 작곡료가 전부이다.상영횟수가 암만 많아도 추가 저작권료가 없는 반면 일본의 경우는 작곡료외에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횟수만큼 저작권료가 추가로 더 들어오게 돼있다. 덧붙여 한가지.영화선진국들처럼 순수창작곡을 쓰는 풍토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한 음악가의 지적은 충분히 일리있다.“‘친구’가 미국에 수출됐다고 하자.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느닷없이 ‘베드 케이스 오브 러빙 유’(주제곡)가 나올 때 그쪽 관객들은 어떨까.모르긴 해도 달아오른 감정이 뚝 떨어질 거다.”황수정기자
  • 부산 국제필름커미션 박람회…11월11∼12일 열려

    충무로의 그 어떤 제작사보다 바쁜 데가 부산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명계남)일 듯하다.한국영화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친구’의 올로케 촬영으로 시 전체가 관광상품으로 부각되면서 위원회의 활약은 더욱 가속이 붙은 모양새다. 위원회는 최근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오는 11월 11일부터 이틀동안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 2001)를연다고 밝혔다.전세계 14개국 34개 필름커미션이 참가한다. 이 행사에는 각국의 로케이션 정보가 집중소개된다.미주 및유럽·아시아권의 필름커미션 실무담당자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도 동시에 진행된다. ‘시 전체의 관광상품화’전략은 이뿐이 아니다.지난 16일에는 로케이션 정보를 한데 모은 한영사전 CD와 촬영지원안내서를 발간했다.부산영상위원회의 구체적 지원내용과 부산지역 로케이션 정보가 총망라됐다.로케이션 정보를 전문으로수록한 자료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100년뒤의 영화 앞당겨 상영?

    쓸만한 주연배우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충무로.치솟는스타의 몸값에 한숨짓는 제작자들에게 ‘파이널 환타지’(Final fantasy·27일 개봉)는 속이 후련해질 영화다.이런 상상을 하면서 영화를 보진 않을까.‘한석규 장동건 심은하이영애 이미연을 한꺼번에 한 화면속에 밀어넣어봐?’ 일본에서 제작돼 전세계적으로 3,000만부가 넘게 팔린 동명의 인기 게임시리즈를 토대로 제작된 ‘파이널 환타지’는 사전정보없는 관객들에게는 내내 헷갈리다가 극장을 나오게 할 영화다.주인공들이 진짜 사람인 지,어디까지가 실사인 지 분간이 안된다.저패니메이션의 숙련된 노하우(히로노부 사카구치 감독)와 할리우드의 막강 기술·자본력이 뭉쳐 실사보다 더 생생한 SF액션이 탄생한 덕분이다.컴퓨터그래픽의 마지막 단계가 궁금하다면,꼭 다리품을 팔아볼 만하다. 서기 2065년.정체불명의 외계생물체들 때문에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놓였다.에일리언들을 물리치는 건 헤인 장군과그레이 대위의 몫.거기에 미모의 여성과학자 아키 박사가가세한다.숱하게 봐온 SF영화의 전개방식과 다를 게 없다는 편견을 가질 즈음,영화는 비장의 무기를 꺼낸다.지구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이 극을 움직이는 주요소재가 된다.에일리언의 공격을 받은 아키 박사의 몸속에는 이상한 포자가 자라고,박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제8의영혼만이 인류와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편다. 1억5,000만달러를 쏟아부은 영화는 ‘다국적’ 냄새를 곳곳에서 피운다.아키 박사가 꿈속에서 영감을 얻거나 지구를유기적 생명체로 해석한 설정은 저패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도 닿아있는 느낌이다. 사이버 배우들의 얼굴이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많이 닮았다.그레이 대위는 벤 애플렉과 키아누 리브스를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인상이다. 그런데 CG영상박물관같은 장면들에 감탄하다가 문득문득가슴 한켠이 썰렁해지는 건 왜일까.‘우리가 너무 일찍 마지막 환상까지 봐버린 게 아닐까….’황수정기자
  • 지하철역에 무인 우편물발송기 설치

    지하철역에 미니 우체국이 생긴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1호선 시청역,2호선 을지로입구·잠실·삼성·역삼·사당역,4호선 충무로역 등 7개역에 무인우편창구(우편발송용 무인창구시스템)를 설치,오는 11일부터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무인우편창구를 통해 보낼 수 있는 우편물은 일반·등기·국제 우편물 및 6㎏ 이하의 소포 등이다.이용자들은 창구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의 안내에 따라 우편물을 간편하게 보낼 수 있으며,궁금한 점은 인터넷폰을 통해 운영기관에 문의할 수 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창구가 연중무휴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언제든 우편물을 발송할 수 있을 것”이라며“시민 반응이 좋으면 다른 역사에도 확대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노창우·장광헌씨 “한국영화 발자취 고스란히”

    싱겁지만 중요한 질문.전국관객 800만명을 넘긴 영화 ‘친구’를 50년쯤 뒤에도 온전히 볼 수 있을까.몇해전만 해도장담할 수 없었다. 희대의 화제작이라도 세월이 지나면 복사본 한벌조차 구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의 두 남자가 ‘콤비플레이’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냈다. 노창우(38·자료운영부 차장)씨와 장광헌(32·정보화 담당 과장)씨.지난 1일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 선보인 한국영화 관련 정보들은 두사람의 합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국내 영화인 3,700여명의 정보를 비롯해 영화 포스터와 스틸사진 1만1,000여점,기록물 790여편등이 올라있다. “영화발전을 위해서는 만드는 일만큼이나 기록을 남기는작업도 큰 일입니다. 한국영화를 공부하겠다며 의욕을 보이는 영화학도들이 자료가 없어 빈손으로 돌아갈 때는 말도 못하게 안타까웠어요.” 장씨는 “미국같은 영화선진국들은 원본 필름을 영구보존하기 위해 복사용 필름을 따로 만들지만 국내 사정은딴판”이라면서 “우리 제작사들은 아직도 개봉만 하고나면 방대한 분량의 필름이나 관련자료들을 함부로 방치한다”고 말했다. 두사람이 한국영화 자료를 쫓아다닌 지 올해로 꼭 10년.지난 91년 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DB)작업을처음 시작하면서부터다.당시 5000여편(1919년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이후)으로 추정되는 국내 영화들에 대한 자료는 커녕 목록조차 제대로 정리된 게 없었다.영화를전공하는 대학생들을 시켜 목록작업부터 해야 했다. “1950년대 이전의 자료를 가진 사람을 만나기란 하늘의별따기예요.심지어는 한국영화 초창기에 맹활약했던 배우의 사진을 어렵사리 구해놓고도 누군지 알 길이 없을 때도있구요. 원로영화인이나 한국영화를 전공한 몇안되는 교수들을 수소문하고 다닐 수밖에 도리가 없는 거죠.”자료가 하나둘 늘어나자 절로 신명이 났다.배우 사진이며작품 스틸사진,포스터 등을 용케 구해오는 이는 노차장이었다.원로영화인의 부음이 뜨면 부리나케 빈소를 찾아 유품부터 살폈다.극장 창고는 물론,난지도 쓰레기장까지 뒤졌다. “쓸만한 물건들을 가진 이들은 보통 개인수집가들이에요. 물건에 마니아급 애착을 가졌으니 쉽게 내놓을 리가 없지요.” 이제는 ‘충무로에 가서 내 이름 대면 다 알아’라고 큰소리치는 수집가들을 설득하는데 이력이 났다. 10년새 ‘반 영화인’이 된 이들 둘의 한국영화 사랑은 각별하다.“스크린쿼터도 중요하지만,기록없이는 후대에 한국영화의 역사를 전해줄 길이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제작사를 마냥 믿고만 있을 수 없어 최근의 영화까지 마스터필름을 떠놓고 있다. 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 평론자료 1만6,000여건도 정리해이달말부터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 [충무로 산책] “스크린쿼터도‘친구’덕 보네”

    “덕분에 우리도 마이 묵었다…”영화 ‘친구’이야기라면 이제 지겨울만하다.하지만 극장주들에겐 사정이 다르다.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채우는 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극장 1개관당 예상 스크린쿼터는 올해도 126일.기본규정인 146일 가운데 통합전산망 가입 및 성수기 한국영화 상영등을 통해 문화관광부장관 재량으로 통상 20일을 감경받게될 때의 수치다. 극장주들의 입이 함지박만해질만 하다.한국영화의 비수기인 상반기에 대박을 터뜨려준 ‘친구’덕에 쿼터의 절반 이상을 채운 극장들이 이미 상당수다. 11개관을 운영하는 서울 CGV강변11.지난 12일 현재 2개관은 절반이 훨씬 넘는 80여일을 채웠다.“나머지 상영관들도대부분 50일을 넘겼다”는 게 극장관계자의 귀띔.‘친구’를 4개관으로까지 확대상영했던 덕분이다.7개관을 갖춘 서울극장도 엇비슷하다.앞으로 상영관마다 최소 40일에서 많게는 60일만 채우면 된다. 하반기에 한국영화가 몰리는 예년같았으면 이맘때쯤 쿼터의 절반을 채운 상영관이 하나도 나오기가 힘들었다.이와는대조적으로 ‘친구’의 배급망을 못 탄 몇몇 극장들은 울상이다.서울시내 녹색·씨티극장 등은 쿼터의 절반에 한참 못미치는 곳들이다.녹색극장의 김보경 사업팀 과장은 “하반기에 ‘무사’말고는 이렇다할 한국영화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극장주들의 ‘쿼터 조기확보’로 정작 피해를 입는쪽은 관객이다.극장주들은 상업성이 떨어지는 한국영화는점점 외면할 것이고,그만큼 관객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기회를 뺏기는 셈이다. 당장,지난 2일 개봉된 ‘수취인불명’을 개봉 첫날만 상영하고 다음날 간판을 내려버린 극장이 있었다.스크린쿼터문화연대의 양기환 사무처장은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유례없이 높은 42.5%선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쿼터 감경혜택 일수를 줄이도록 문화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 충무로역 무료영화관 연말 개관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에 단편영화를 무료로즐길 수 있는 소극장이 올 연말쯤 문을 연다. 서울시는 11일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역사 유휴공간에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공간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한국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의 특성에어울리는 영상갤러리를 충무로역에 100여평 규모로 조성키로 하고 이달중 설계를 현상공모할 계획이다.연말쯤 개장할 영상갤러리는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영화관련 소품도 전시하는 시설을 갖추게 되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시는 또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어린이대공원역에는각종 경시대회에 출품된 작품들을 전시하는 어린이 전용 갤러리를,경복궁·노원·을지로입구·천호역 등 4개소에는 공연장을 조성,연말쯤 개장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 “감각 총동원 대형벽화 그릴것”

    ‘배창호’라는 이름과 ‘블록버스터’.언뜻 들어선 영 균형이 잡히질 않는다.‘고래사냥’‘기쁜 우리 젊은날’‘깊고푸른밤’등으로 80년대 대표감독으로 자리매김된 배창호 감독(48).중견으로 밀린 그의 이미지 때문일까.아니면 한국영화판에서 블록버스터란 ‘팔팔한’ 신인감독들의 전유물쯤으로 굳어진 편견 탓일까.다 맞는 풀이다.감독의 솔직담백한얘기가 그걸 뒷받침해준다.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배창호의 때가 됐다고,제작사나 투자사도 판단했을 것이다.털어놓자면,자꾸 잊혀져 간다는 것도 두려웠고.”그는 요즘 새 영화 ‘흑수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을 찍느라 온정신을 쏟고 있다.그런데 서울 청담동의 제작사에서만난 감독에게선 화색이 돈다.주연배우인 안성기와 몇시간째 콘티작업중이던 모양이다.관록은 못 속이는 법.묻지도 않았는데 선수를 친다.“그때그때 하고 싶은 영화가 있게 마련이다.소위 블록버스터란 걸 이용해 요행수로 인기를 되찾아보자는 셈부터 하진 않았다.울림있는 작은 풍경화로 조용히 다가갈 때도 있고,대형벽화로 대중과 왁자하게 호흡하고 싶을때도 있는 거다.”순제작비만 40억원인 ‘흑수선’은 그에게 의미가 크다.90년대 들어서도 한참 침묵하다 이정재를 주인공으로 ‘젊은 남자’를 찍어 성공한 게 95년.본격 충무로 제작방식을 빌려영화를 찍는 건 그로부터 6년만이다. 지난 3월 소리소문 없이 크랭크인한 영화는 벌써 20%나 촬영했다.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 찾는,“액션 스릴러 멜로”다.장르를 오가며 50년이란 시간까지넘나드는 영화라서 카메라 이동폭도 무척 넓다.서울,구례,지리산,거제도에 그치지 않고,일본 ‘원정’까지 하게 된다.“놀랄만치 스펙터클한 화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할 만하다. ‘흑수선’은 극중 남로당 스파이인 여주인공의 암호명이다. “제일 좋아하는 배우”라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안성기와,이정재 이미연이 주연한다. “흥행부담? 그런 건 없다.철저히 안정성을 담보받은 작업이다.스타출연진에 막강 투자·배급력(시네마서비스)이 떠받쳐 주는데? 문제는 감각과 깊이다.쏟아부은 돈 이상의 알맹이를 담는 것,내 몫은 그거다.”뼈가 든 소리다.최근의 영화들은 기획단계에서 성공의 절반이 결판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바꿔말해 뭔가.“영화에서감독의 연출기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내 머릿속은 콩나물 시루같다.한꺼번에 싹이 터진 아이디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또 언제 불쑥 ‘정’(2000년)같은 독립영화를 들이밀지도 모른다. 황수정기자 sjh@. * 중견감독들 ‘불안한 기지개’. 중견감독들,어디로 갔나 “한국영화판에는 허리가 없다”는자조가 터지는 이즈음.‘젊은피’만 밝히는(?) 제작풍토에밀려 ‘뒷방’으로 밀려난 40∼50대 중견감독들이 슬슬 움직이고 있다. 지난 90년 ‘혼자도는 바람개비’이후 11년만에 하명중 감독이 돌아온다.‘땡볕’으로 베를린영화제 본선까지 나갔던 그의 신작은 액션 ‘블러드 저스티스’(가제).제작비 20억원선에서 잘하면 가을부터 촬영할 계획이다.이장호 감독의 복귀소식도 반갑다.가톨릭 사제와 여대생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멜로 ‘행복’을 95년 ‘천재선언’이후 6년만에 준비한다.‘북경반점’을 끝으로 두문불출했던 김의석 감독도 조만간무협물을 만든다.데뷔작이자 출세작인 ‘결혼이야기’때의명성을 되찾겠다는 열의다.정지영 감독도 신작 ‘은지화’로 돌아온다. ‘올가미’ ‘신장개업’등을 연출한 김성홍 감독은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사이코스릴러 ‘세이 예스’를 8月쯤 선보인다.장선우 감독도 ‘거짓말’ 이후 뜸했던 후속작을 찍느라요즘 부산에 묶여있다. 새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연말에 개봉될 예정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이들의 영화는 언제 ‘엎어질지’ 모른다. 일단 스타 캐스팅이 힘들다.또 흥행성이 보장되지 않은 한,충무로에 넘쳐나는 뭉칫돈들이 그들차례까지 돌아오진 않기때문이다.
  • 영화계 국제합작 아직은 초보단계

    영화계에 ‘손잡는 소리’가 요란하다.영화제작 사상 처음으로 사전기획단계에서 외국자본을 끌어들인 ‘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가 유별나게 그렇다.국내 굴지의 제작사 싸이더스와 일본 최대의 영화사 쇼치쿠,홍콩의 메이저 영화사 어플로즈 합작품이다. 3사는 이 영화에 18억원의 순수 제작비를공동투자했다.현재 70% 쯤 만들어졌다.올초 개봉된 ‘순애보’도 한국·일본의 합작 영화였다.거세진 합작 바람은 협소한 국내 시장을 국제적으로 넓혀 급팽창하는 제작비를 거둬들이겠다는 것이다. ●본격합작 물꼬 터질까=싸이더스가 손잡은 두 영화사는 아시아권에서 메이저로 통한다.쇼치쿠는 말할 것도 없고,어플로즈는 ‘첨밀밀’의 천커신(陳可辛)감독이 주도하는 탄탄한 영화사다.싸이더스가 45%,쇼치쿠와 어플로즈가 각각 40%와 15%를 투자한다. 이 영화에 투자한 3개사의 진짜 노림수는 뭘까.배급망 사전확보를 위해서다.충무로에 돈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판로’를 미리 뚫어놓겠다는 전략이다. 김형순 싸이더스 대표는 “쇼치쿠는 일본과 해외배급을,어플로즈는 홍콩과 동아시아권을 각각 책임진다”면서 “싸이더스가 투자금을 먼저 뽑고 나머지 수익을 배급비율에 따라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싸이더스로서는 안정성을 보장받고 영화를 찍게 된다는 얘기다. ●합작 현황=합작영화 붐이 진작부터 일었던 것같으나,실상은 그렇지 않다. 영화진흥법에 따르면 국제공동제작(합작)이란 한국자본 최소 20% 이상에 국적이 다른 ‘자본’이 결합된 것이다.이 규정에 걸맞는 국내 합작영화는 일본 쇼치쿠가 35%를 투자한‘순애보’가 거의 유일하다. 지금까지 합작은 대부분 배우들끼리의 단순교환이거나 (우리쪽에서)장소만 빌린 경우였다.한중합작으로 알려진 ‘아나키스트’는 중국 로케이션에 그쳤다.‘비천무’도 고작 1억여원 상당의 현물만 중국측으로부터 제공받았다.이런 ‘조건미달’ 사례들을 다 합해도 국내 합작영화는 10편이 안되는걸음마 수준이다. ●합작만이 능사?=합작에 대한 영화가의 견해는 일단 호의적이다.“한국영화의 파이를 넓히는 유일한 대안”(심재명 명필름 대표)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작이 여러 형태로 본격화할 때 예상되는 문제를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 들린다. 가장 애매한 대목이 스크린쿼터 의무상영 적용문제.어디까지를 한국영화로 인정해야 하느냐로 시끌러워질 수 있다.황동미 영화정책연구실 연구원은 “법적으로는 공동제작일지라도 정서로는 전혀 한국영화가 아닌 작품들이 쏟아질 것”이라면서 ”문화적 정체성을 흔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당장 개봉을 앞둔 ‘미션바라바’가 그렇다.명색이 한일합작이지만,나영희 윤유선 등 극소수의 한국배우만 출연했고한국제작사의 투자지분은 20%뿐이다.줄거리까지 야쿠자 이야기다. “영화합작의 선진국인 유럽이 정체성없는 무국적 영화들,이른바 ‘유럽푸딩’영화들로 몸살앓는 현실을 새겨봐야 할것”이라고 영화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황수정기자 sjh@
  • [충무로 산책] “스타들 영화홍보 해 주시면 황송하죠”

    신생제작사 LJ필름은 속이 탄다.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의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양동근이 ‘두문불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여기저기 얼굴을 내미는 게 조만간 나올 1집 솔로음반 홍보전략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감독도 내심 섭섭한 눈치다.하지만 대놓고 말하기도 뭣하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영화가)블록버스터급이 아닌 이상겸업하는 배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야 없는 노릇”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배우 기근현상이 극심해진 요즘, 충무로에서는 배우들의 이같은 ‘뒷짐지기’가 자주 입방아에 오른다. 영화에 출연해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판에, 제작·홍보사가 시시콜콜 요구사항을 다는 건 언감생심이다. 배우들을 ‘관리’할능력을 가진 힘있는 제작사들도 이런 지경이니, 신생제작사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영화가에는 홍보와 ‘무관한’배우들의 리스트가 따로 나돌정도다. 한석규, 심은하는 워낙 악명높고 김희선 고소영 전도연 등이 그 뒤를 잇는 이름들이다.“최근에는 조금만 인기가 올라가도 너나없이 뒷짐을 지고보는 게 유행이다.심지어는 개봉에 임박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볼멘소리들이다. 잠시,세계적 스타 톰 크루즈의 일화를 보자.지난해 여름 ‘미션 임파서블2’ 홍보차 내한했을 때.2시간여의 시사회 내내 그는 선 채로 문틈새로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봤다.“객석에 섞여앉으면 진짜 반응을 볼 수 없고,관객들의 감상에방해가 된다”는 게 그가 밝힌 이유였다.철저한 팬서비스정신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영화가 문화산업의 본류가 된 이상, 홍보는 제작의 마지막단계다. 지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진주만’이 스태프와배우가 한덩어리가 돼 범지구촌 홍보를 하는 것도 그 연상선이다. 홍보사 올댓시네마의 채윤희 대표는 “스크린의 ‘꽃’인배우들은 영화를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웬만한 한국영화들이 해외배급으로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배우들의 철저한 프로의식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배우들에게 비즈니스 정신까지 주문한다면,무리일까. 황수정기자
  • 영화 스태프 생존권 몸부림

    한국영화 제작환경이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동안화려한 은막의 뒤편에서 숨죽이고 살아온 스태프들이 한국영화사 80년만에 처음으로 ‘제작환경의 개선’이라는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중이다.스태프란 조명,세트설치 등의 일을 맡은 제작지원인력을 일컫는다. 이들은 국내 영화인력을 크게 6,000∼7,000여명으로 잡을때 70%가량인 4,000∼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각종 어려움을 털어놓자며 지난 3월 만든 인터넷사이트 ‘비둘기 둥지(cafe.daum.net/vidulgi)’는 2개월여만에 벌써 회원이 1,5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한국영화계의 최대현안이 되고 있다.실제로 서울 충무로 일대 음식점에서는 영화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 문제를 서로열을 올리며 논의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태프들이 이처럼 ‘단체행동’을 취하려는 것은 한국영화계의 사정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최근 27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친구’의 경우 전국에서 700만명가량의 관객을동원하면서 수익이 2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 돈은 대부분 제작자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친구’는 다소 예외적이기는 해도 다른 국산영화도 대부분 흥행성적이 예전보다 나아졌다. 제작자의 호주머니 사정은 갈수록 풍족해지는데 스태프의 형편은 여전하다는 데서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태프들은 대종상시상식이 열린 지난 4월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처음으로 벌이기도 했다. 비둘기둥지 대표 김광호씨(33·시나리오 작가)로부터 제작환경 등에 관해 들어본다. ◆스태프의 생활상은 어떤가=어느 영화의 녹음부 조수인 이종일씨는 연봉이 200만원이고 촬영부에서 10년 일한 사람이연봉 750만원이다.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김대승감독이 10년동안 연출부 등으로 일하면서 받은 돈은 모두합쳐 2,000만원이 채 안된다.그러다보니 스태프들은 결혼식촬영, 퀵 서비스, 전단지 배포 등 부업전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이런 상황이라면 지금 반짝하고 있는 ‘한국영화의르네상스’는 조만간 거품처럼 꺼질 수 밖에 없다. 경험있는 스태프들이 영화계를 떠나고꿈만 있는 새사람들이 그자리를 채우는 식이어서 영화제작의 노하우가 쌓이지 않고 있다. ◆요구내용은=최저임금,산재보험,촬영일수 추가시 수당지급등을 명시한 표준계약서와 일괄계약이 아닌 개별계약제가확립되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연출, 조명 등 모든 스태프와함께 미국과 같은 조합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제작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영화진흥위원회,영화인회의등과 함께 모임을 갖고 있다. 지금 제작비가 많아지는 것은주연배우의 출연료액수가 높아지고 마케팅 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숙련된 스태프들이 영화계에서 생존할 수 있는여건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영화제작사 36곳이 모인 제작가협회는 오는 5일 전체모임을 갖고 이들 스태프들의 요구를 논의,공청회 개최 등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CULTURE & JOB] 영화가 신종파워 ‘온라인 마케터’

    지난 3월17일 국내 개봉된 이란영화 ‘천국의 아이들’이히트하자 많은 영화인들은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었다.동심의세계를 수채화처럼 그린 이 영화의 수입가는 고작 9,000만원. 이른바 ‘소품’이어서 누구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1∼2주만에 막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영화는 8주 장기상영으로 서울관객만 24만명을 동원했다. 수입사(튜브엔터테인먼트)나 홍보사(R&I)도 내심 놀랐다.이란영화로 국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스타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불과 5만명이었기 때문이었다. ‘천국의…’가 기대 이상으로 관객을 불러 모은 것은 온라인 마케팅 덕분이었다.영화를 선전한 온라인 사이트는 자그마치 100여개.홈페이지까지 합해 온라인 마케팅에만 4,000만원이 들었다. 튜브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마케터 권정민씨(31)는 “홈페이지의 시안을 열번이나 바꿔가며 공들였다”고 말했다. 영화가에 온라인 마케터가 새 파워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의 주소비층이 네티즌인 현실에서 이제 영화를 띄우고못띄우고는 그들의 몫이다.개봉전 예비관객들의 관심몰이를위한 홈페이지 제작은 기본업무다. 영화가 개봉된 뒤에도 찬반을 불러 일으킬 논쟁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끊임없이 띄워야 한다. 서울관객 51만명을 동원한 흥행작 ‘번지점프를 하다’는온라인 마켓에만 8,000만원이 투자된 영화답게 개봉 내내 네티즌들의 입길에 오르내렸다. 대표적인 것이 동성애 논란이다.주인공 이병헌과 그의 극중제자가 동성애자인지의 여부를 놓고 논쟁이 불붙었다.민감한성질의 논쟁이라 잠재관객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킨 건 불보듯훤했다. 제작사인 눈엔터테인먼트의 최낙권 대표는 “네티즌 영화마니아들을 움직이는 제1원칙은 논쟁을 붙이는 것”이라면서“호기심을 부추기기 위해 이전의 동성애 영화들과 비교시키기도 했는데,그 전략이 주효했던 것같다”고 말했다.온라인마케터가 영화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꿰고 있어야한다는 결론이다. 온라인 마케터의 급부상은 국내 영화사들의 인력구조에서도금방 감잡힌다. 최근 영화사들은 앞다퉈 온라인 마케팅팀을신설하고 그 무게중심을 온라인 마케터쪽으로 옮기는 추세다. 마케팅팀 안에 일찌감치 온라인 마케터를 뒀던 명필름.새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개봉되는 오는 10월부터는 아예 온라인팀을 따로 만들어 가동한다.최근 ‘선물’을 제작한 영화사 좋은영화도 올 2월부터 온라인 마케터를 새로 영입했다.온라인 마케터인 김희정 과장은 “‘선물’의 홈페이지에 1,000만원을 들였으나 다음달 개봉될 ‘신라의 달밤’에는 3,000만원을 쏟았다.점점 온라인 마켓쪽으로 투자비용이 커지는 추세”라면서 “새 영화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800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영화홍보를 펼칠것”이라고 귀띔했다.그가 덧붙이는 온라인 마케터의 요건은간단하다. “네티즌들의 속성을 알고 영화를 좋아한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것. 황수정기자 sjh@. * 새달 개봉 'A.I.'도 'WWW 캠페인'. 온라인 마케팅으로 성공한 ‘원조’ 사례는 지난 99년 국내에도 개봉된 미국산(産) 공포영화 ‘블레어 위치’.적은 예산을 들인 이 독립영화는 그해 여름 미국 개봉 당시 흥행에대성공을 거뒀다.제작비라 해야 단돈(?) 35만달러.그 400배나 되는 1억4,0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건 기상천외한인터넷 마케팅 덕이었다. 올 여름엔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블레어 위치’의 전략을 벤치마킹한 SF영화 ‘A.I.’(Artificial Intelligence)로 가만히 있지 않을 태세다.A.I.는 다음달 29일전세계 동시개봉된다.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먼저 구상했던 이 영화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 이야기로,‘식스센스’의 아역배우인 할리 조엘 오스먼드와 주드 로가 주연했다. 마케팅의 핵심은 ‘WWW(월드와이드웹)캠페인’.일체의 제작과정을 비밀로 부친 채 홈페이지상에서만 감질나게 정보를흘린다.뭣보다 예고편에 나오는 제작진 가운데 ‘지닌 샐라’라는 이름의 정체가 궁금해지게 만든다.‘감정을 가진 기계를 치료하는 사람’(Sentient Machine Therapist)이라는설명이 붙은 ‘지닌 샐라’를 클릭하면 그 순간부터 예비관객은 스무고개를 넘어야 한다. 제작사인 드림웍스와 워너브라더스는 온라인마케터의 정체를끝내 비밀로 부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업체 ‘헬로우닷TV’. ‘3초의 승부사’ 영화계 신(新)파워인력으로 떠오른 온라인 마케터를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적확한 말은 없다.네티즌들이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느냐,계속 머무느냐를 판단하는 건 그야말로 ‘순식간’.예비관객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온라인 마케터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인터넷 사이트 곳곳에 숨겨둬야 한다. “이젠 (영화)홈페이지도 더는 새로울 게 없는 마케팅법입니다.바쁜 세상에 누가 일부러 홈페이지 주소를 찾아 클릭해보겠냐 이말이죠. 안보고는 못배기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을개발해야 됩니다.” ‘헬로우닷TV’의 조윤장 대표(36)의 자신에 찬 말이다.‘헬로우닷TV’는 국내 최초의 본격 온라인 마케팅 대행업체. 올 1월 회사를 설립하면서 처음 맡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띄워올리면서 충무로 제작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있다. 회사의 구성원은 30대 남자 다섯명.온라인 마케터들이다.영화계가 이들에게 “무서운 사내들”이라며 혀를 차는 데는특별한이유가 있다.그들중 3명이 국내 최고의 광고기획사인제일기획 출신. 조 대표와 마케팅 이사인 차희범씨(36),컨텐츠기획 이사인 황성환씨(34)가 모두 업계에서 알아주는 AE(광고기획자)였다. 세 사람은 잠재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재주라면 ‘귀신급’이다.회사설립 5개월여만에 이들이 인터넷 마케팅을책임진 작품은 4편이나 된다.김태균 감독의 ‘화산고’와 송일곤 감독의 ‘꽃섬’,올 하반기 한국 최대의 블록버스터로기대되는 ‘무사’까지 맡았다.특히 ‘꽃섬’과 ‘무사’는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진출을 노린 작품들.인터넷 마켓 전략이 그만큼 더 중요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영화 한편으로 인터넷 시장을 통째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수십개의 주요 포털사이트들과 손잡고 프론트페이지에 영화의 핵심 이미지를 띄워올리기 때문이다.“광고카피처럼 핵심적인 메시지를 뽑아 계속 클릭하게만드는 작전을 구사한다”고 황성환씨는 설명한다.‘무사’의 경우 이미 모 통신회사를 스폰서로 잡아 오는 6월23일부터 공동마케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의 자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기껏 1,000만원쯤들인 홈페이지가 온라인 마케팅의 전부라 여기던 영화제작사들의 생각틀을 바꿔놨다”는 것. 다른 대행업체인 ‘감자’쪽 의견도 엇비슷하다.감자의 대표이자 온라인 마케터인 김원국씨(29)는 “보도자료 돌리기,기자시사,일반시사 등 오프라인 홍보에는 일정한 틀이 있다. 온라인 마케팅의 매력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관객을 동원할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황수정기자
  • [충무로 산책] 비디오 가게가 제1개봉관?

    극장가의 배급 불균형이 극심해지면서 최근 비디오 시장쪽으로 ‘이상현상’이 옮아왔다.큰 영화만 선호하는 극장주들의 입맛에 외면당한 중소규모 영화들이 극장개봉과 거의 동시에 비디오로 출시되는 사례가 줄잇고 있다. 26일 개봉되는 ‘투발루’.비디오 유통업체인 영유통은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이달안으로 출시일을 잡아놓고 홍보용비디오를 풀었다.중소배급사인 필름뱅크가 극장을 잡지 못해 몇차례 개봉을 미루자 영유통이 당초 수입사(오성미디어)와의 계약대로 출시를 밀어붙인 것이다. 기약없이 개봉이 밀리고 있는 ‘아드레날린 드라이브’‘소설보다 더 이상한 이야기’‘세크리파이스’ 등도 마찬가지. 극장에만 걸리면 다음날로 비디오 가게로 직행할 태세다. 이쯤되니 영화사와 배급사,비디오 제작사가 ‘교통정리’가안돼 실랑이할 것은 뻔한 이치.이런 무질서의 일차적 원인은 블록버스터에만 극장이 할애되는 왜곡된 배급행태다.거기에 비디오 판매가를 올리기 위해 ‘함량미달’인 작품을 단 하루라도 극장에 걸려는 영화사들의 잇속 밝히기도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개봉작(A급·2만7,500원)과 미개봉작(C급·1만7,600원)의 편당 비디오 판매가격 차이는 무려 9,900원.비디오 제작사 DMV의 이창언 과장은 “비디오협회가 개당 2만2,000원짜리 B급을 정했으나,IMF 이후 제작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현실화 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면서 “서울관객 2만∼3만명을 확보하기 버거운 작은 영화들로서는 비디오 판매에 총력을기우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아무리 작품성이 있어도 C급으로 분류된 비디오 작품은 거들떠보지 않는 비디오업자들에게도 책임은 있다. 결국 손해를 보는 쪽은 비디오 관객들이다.검증되지 않고 마구 쏟아지는 비디오 홍수속에서 옥석을 가려 보기가 어디 쉬운가. 황수정기자
  • 아파트상가 고시원 입주 논란

    ‘아파트상가에 고시원이 웬말이냐’ 한 주상복합아파트내 상가에 고시원이 들어서자 주민들이주거환경 악화를 이유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근 B유통이 중구 충무로4가 진양아파트 17층을 경매로낙찰받아 고시원을 개장하자 주민들은 탈선장소로 변질되고 있는 고시원을 아파트상가에 둘 수 없다며 중구청에서10여일째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 주민들은 “요즘 고시원엔 부랑자,유흥업소 종사자,범죄자 등이 많이 드나들고 있다”며 “285세대가 살고 있는아파트 위에 고시원이 운영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B유통측은 “건축법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B유통 대표 이모씨는 “당초 주민들 뜻을 받아들여 주거환경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고시원을 운영하게 된 만큼일부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이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시원 이용자의 98%가 동국대생으로 범법자나노숙자가 드나든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승강기도 아파트 주민과 별도로 설치 운영되기 때문에 주거환경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구청측도 뾰족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사무실과 고시원은 모두 ‘주거 및 업무시설군’에 속해 건축법 14조에 따라 건물주가용도를 변경한 후 건축물대장에 기재내용을 바꾸기만 하면되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규제완화정책이 실시되기 이전에는 이러한 경우도 구청의 허가절차를 밟아야 했으나 현재는 신고만으로용도를 바꿀 수 있게 돼있다. 중구는 지난 21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주민대표와 변호사,건축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까지 열었으나 별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중구 관계자는 “규제완화후 신고만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반대하는 시설이 들어와도 구청에서 손을 쓰기 어렵다”며 “이번에도 주민들이 주거환경악화를 이유로 건물주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내일부터‘충무로 애견거리축제’

    서울 중구는 11일부터 13일까지 ‘2001 충무로 애견거리 축제’를 연다. 충무로 일대는 동물병원에서부터 애견 미용학원,애견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총 60여개의 애견 관련업소가 밀집해있는 이색지대. 11일 개막식에서는 사람과 개가 원반을 주고받는 ‘프리스비’와 사람과 개가 한조가 돼 각종 장애물을 통과하는‘어질리티’ 등이 펼쳐진다.가정견과 경비견,경찰견,맹인안내견 등이 나와 시범을 보이고 ‘애견과 사진찍기’,애견을 싸게 살수 있는 경매장도 마련된다.특히 한글을 식별하는 진도개와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키우고 있는 애견들도 만날수 있다. 이밖에 달마시안과 콜리(영화 레시),버니즈 마운틴 도그(만화영화 플란다스의 개),라브라도 리트리버(라이코스 CF) 등 영화나 만화,CF 등에 등장했던 견공들이 풍물패의 가락에 맞춰 충무로 거리 퍼레이드도 벌인다.축제 기간 이일대 애견관련 업소들은 개를 제외한 각종 물건을 20% 할인 판매한다. 조승진기자
  • ‘미달이의‘ 북한 간다

    남한에서 제작된 유아·어린이용 교육비디오 ‘미달이의신나는 손놀이’가 북한에 첫 진출,남북교류에 새 장이 열리게 됐다. 홍콩에서 고선(高森)영화·비디오교역공사를 운영하는 장주성 사장(49)은 4일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주)스펙트럼DVD(대표 박영삼)가 기획,제작한 교육비디오 ‘미달이…’의북한 진출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고 밝혔다. 충무로 영화인 출신으로 3년 전 홍콩에 진출,고선영화사를 설립한 장 사장은 지난해 가을 홍콩영화제 당시 조선영화수출입사(사장 최혁우) 관계자들에게 ‘미달이…’의 북한 배급을 제의한 뒤 6개월간 “밀고당기는 협상” 끝에성사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당초 비디오에 영어 노래 등 자본주의 냄새가짙고 남한의 고급 아파트 및 개성있는 어린이들의 차림새등이 북한 어린이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우려,반입에 난색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영화수출입사는 그러나 “반세기의 단절로 문화적 이질감이 커진 남북한의 어린이들만이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장 사장의 끈질긴 설득에 반입 결정을 내렸으며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비디오 및 TV방송이 시작될 것으로 장 사장은 내다봤다. 홍콩연합
  • 내일 개봉 ‘인디안 썸머’

    노효정 감독의 데뷔작 ‘인디안 썸머’(제작 싸이더스·5일 개봉)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 하나.거짓말처럼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는 데 관객이 먼저 동의해야 한다.충무로 최고 여배우 반열에 오른 이미연이 주연한 영화는 얼핏 설득력이 모자라 보일만큼 극단적인 이야기구도를 지녔기 때문이다. 준하(박신양)는 첫눈에도 소탈한 변호사다.양복바지 밑에어울리지도 않는 운동화를 신고다니고,돈 안되는 국선변호를 번번이 자청하는 혈기가 그래보인다.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신영(이미연)을 만난 것도 그런 과정에서다.일체의 변호를 거부한 채 죽기만을 기다리는 신영을 그는 뭔가에 이끌린듯 끈질기게 변호한다. 앞길 창창한 젊은 변호사와 여자 사형수의 이룰 수 없는사랑.삶을 체념한 신영을 바라보는 준하의 애틋한 눈빛이처음부터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의 냄새를 피운다. ‘인디안 썸머’는 늦가을에 문득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을 뜻한다.낭만과 탄식이 반반씩 어울린,은유 가득한 제목이다.그러나 그를 받쳐줄만큼 드라마의 짜임새가 탄탄치 못한 게 아쉽다.카메라로 솜씨좋게 담아낸 실제 늦가을의 풍광과 광선은 복고풍인 듯하면서도 인상적이다.‘영원한 제국’‘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의 시나리오 작가였던감독이 각본을 직접 썼다.
  • [Drive & Theatre] 포천 자동차 전용극장 ‘산정호수’’빅 시네’

    *자동차는 달린다 은막의 감동속으로…. 복잡한 도심의 극장 대신 밤하늘의 별과 달을 벗삼아 자연속에서 영화를 즐기면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다른정취를 맛볼 수 있다. 경기도 포천 영북면의 ‘산정호수 자동차극장’과 일동면‘빅시네’(Bigcine)는 연인이나 가족 드라이브 행락길에마지막 코스로 들를만한 곳이다. 서울과 포천을 11자형으로 나란히 연결하는 43번,47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고 주변엔 명산과 사찰·호수·온천·갈비촌 등이 자리잡고 있다. 4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포천을 경유,산정호수에 이르면 산정호수 관광지내 한화콘도 맞은편 대형 주차장에 ‘산정호수 자동차극장’의 초대형 스크린(가로 20m,세로 12m)이 눈에 들어온다. 매년 가을 억새꽃 축제가 벌어지는 명성산 자락 아래에위치한 이곳에선 매일 밤 3차례 영화가 상영된다.대개 충무로에서 개봉,히트한 작품들로 10∼30일의 시차를 두고필름을 확보해 온다. 입장료는 탑승인원에 관계없이 차량 1대당 1만5,000원.산정호수유원지 인터넷 홈페이지(http//ready.co.kr)에서 관람권을 사전 구입하면 1만2,000원으로 할인된다. 한번에 200여대가 동시 주차,관람할 수 있다.서울에서 이곳을 오가는 43번 국도변엔 의정부와 포천 경계에 국립수목원과 광릉이 있고 축석고개∼송우리 입구 4㎞ 구간엔 대형 가구할인매장 90여 곳이 성업중이다. 43번 국도만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37번 국도로 우회,47번 국도와 만나는 곳에 즐비한 갈비촌에서 이동갈비를 맛보고 온천욕을 즐긴 다음 지방도 339호선을 택해 찾아가도좋다. 노곡초등학교에서 좌회전해 산정호수에 이르는 편도 1차선 지방도 339호선은 외지인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도로변 양쪽에 수풀 우거진 산들과 암벽이 연이어 우뚝 솟아 호젓함을 더하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일동 ‘빅시네’는 47번 국도를 타고 퇴계원∼베어스타운리조트를 경유,일동면 소재지를 지나면 나타난다. 이곳 온천지역에 있는 용암천 주차장을 야외극장으로 활용한다.요금은 ‘산정호수 지동차극장’과 같은 1만5,000원.인터넷 홈페이지(www.bigcine.co.kr)를 통해 역시 1만2,000원의 할인가격으로 관람권을 구할 수 있다. 경기북부에서 현재 영업중인 자동차극장은 이 2곳외에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자동차극장(031-826-1701)과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의 ‘씨네존 21’(031-592-2280),양주 장흥국민관광지 입구 ‘장흥 영화사랑’(031-842-6061) 등 3곳이 더 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충무로 산책] 최다 흥행기록 진실은?

    연일 신기록 행진중인 곽경택 감독의 ‘친구’(제작 시네라인Ⅱ)가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을 처음 깨던 무렵.홍보사 영화방은 담당기자들에게 ‘낯선 주문’을 하나 달았다.관객동원 수치를 밝히면서 “배급개선위원회가 내놓는통계치도 꼭 참고해 달라”는 것이었다.기록수치와 관련해이후에 제기될 지도 모를 잡음을 미리 신경썼기 때문이다. ‘배급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취지로 지난 3월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발족한 배급개선위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였다. 그러나 일은 간단치 않았다.영화 개봉 전날 전야제에 온 관객들을 수치에 넣을 것인지의 여부를 놓고 제작사와 배급개선위는 한판 신경전을 벌였다.개봉일부터 계산범위에 넣어야 한다는 배급개선위의 주장에 배급사(코리아픽쳐스)는 발끈했다.“‘JSA’는 전야제 수치까지 합산했는데,왜 우리는 안돼냐”는 게 배급사의 반박논리였다.결국 배급개선위의회원이던 코리아픽쳐스는 모임을 탈퇴했다. 충무로에 기록논쟁이 불붙었다.한국영화 최고기록을 세우고 있는 ‘친구’가 말못할 신경전을 치르는 한켠에 뒤늦게‘JSA’와 ‘쉬리’의 기록공방까지 가세했다.‘쉬리’의제작사인 강제규필름이 “‘JSA’의 기록은 단매 대금액(배급사가 직배하지 않고 극장이나 지방 배급사에 필름을 매도한 금액)까지 합친 것이며,그런 계산법으로라면 ‘쉬리’의 전국관객수는 40만명이 더 늘어난다”는 요지로 문제를 제기한 것. 고무줄 흥행기록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하지만 영화계의 우려가 큰 것은 최근의 논쟁이 전에 없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현재 ‘JSA’의 명필름쪽은 회계감사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결론은 입장권 통합전산망 문제로 돌아온다.코리아픽쳐스의 한 관계자는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도입되지 않는 이상은 해답이 나올 얘기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몇년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온 문화관광부는 조만간이 사안을 영화진흥위원회로 정식 이관할 계획이다.이용관영진위 부위원장은 “통합전산망추진특위를 발족해 빠른 시일내에 일을 해결해 가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황수정기자
  • 서울지하철 시청역 ‘석면 오염’

    서울시내 일부 지하철 역사가 석면오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환경운동연합과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이 2월말부터 3월까지 서울지하철 시청역·충무로역·강남역 등 세곳의 석면농도를 조사한 결과 일부 역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석면이검출됐다. 이번 조사에서 시청역의 측정장소 11곳중 4곳이 미국의 실내환경기준치(0.01개/㏄)보다 높게 나타났으며,그중 한곳은2.6배나 초과했다.충무로역·강남역은 기준치 이하였다. 이에 대해 지하철노조는 서울지하철공사가 99년부터 1∼4호선 114개 역사의 냉·난방공사를 하면서 시공업체들이 석면자재를 특별한 조치없이 뜯어내는 바람에 석면이 역사 안에 유출됐다고 주장했다.서울지하철공사는 이와관련 “98년11월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지하역사 및 외기중의 석면농도를측정한 결과 서울역,잠실역 등 지역에 따라 외기 중에도 0. 004개/㏄까지 측정된 바 있다”며 “공사중에는 물 분무및 물청소를 한 후 작업을 하므로 공사장 이외로 먼지가 확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25일 오전 11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조사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