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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중독이 우울증, 충동장애 일으킨다

    스마트폰 중독이 우울증, 충동장애 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에 붙어살다시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경우 퇴근 후 ‘모바일 메신저’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실제로 과학자들이 이렇듯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되면 우울증과 같은 신경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보건대 연구팀은 15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 등 디지털 중독이 우울증과 불안감, 충동장애, 외로움 등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 레귤레이션’ 12일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학생 135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 인터넷 등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을 활발히 하는 학생들일수록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고 컴퓨터 게임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긴 상위 30%의 학생은 사용시간 하위 30%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외로움, 분노조절 장애, 충동장애, 우울감 등을 50% 이상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중독 학생들의 뇌를 촬영한 결과 암환자나 만성통증환자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주사맞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신경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에릭 페퍼 보건교육학 교수는 “스마트폰을 사용할수록 외로움과 우울감이 증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드는 것”이라며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보다는 서서히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루미나티 영화 제작하다 충격적 사망 데이비드 크롤리 진실은

    일루미나티 영화 제작하다 충격적 사망 데이비드 크롤리 진실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15일 방송을 통해 영화 제작자였던 데이비드 크롤리의 사망 의혹에 대해 조명했다.미국 애플밸리에 살던 데이비드 크롤리는 29세의 영화 제작자로 아내 코멜 크롤리와 다섯 살 된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데이비드 크롤리는 지난 2014년 새 영화 ‘그레이 스테이트’를 제작한다고 발표했고 이는 곧 화제가 됐다. 이 영화는 그림자 정부가 칩을 통해 인류를 통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비밀 결사 조직인 일루미나티를 다룬 영화는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고 얼마 후 그와 가족들은 모두 사망했다.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그의 가족은 보이지 않았고 우편물이 쌓인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이 데이비드 크롤리 가족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현장은 끔찍했다. 일가족 모두가 총에 맞아 숨졌고 사건 현장의 벽에는 ‘신은 위대하다’는 글자가 피로 적혀있었으며 아내의 시신 옆에는 무슬림 기도 문구가 쓰여 있었다. 경찰은 데이비드 크롤리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국 출신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어 충동적으로 가족을 살해한 후 자살했다고 결론 지었다. 하지만 그의 친구들은 경찰 조사 결과에 반박하고 나섰다. 그들은 데이비드 크롤리가 가지고 있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딸을 키우며 치료된 지 오래됐으며 할리우드 데뷔를 앞두고 의욕적으로 영화를 준비중이었던 그가 그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전에도 일루미나티의 존재를 폭로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사람이 있었다. 할리우드에서 명성을 떨친 아론 루소, 전 FBI 지국장 역시 일루미나티에 대해 밝혔다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었다. 크롤리 일가 사망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는 “그가 음모론에 집착한 나머지 우울감에 빠져들어 가족을 살해한 후 자신도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사후 1년 뒤 ‘그레이 스테이트’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크롤리 일가의 죽음에 대한 논란은 다시 화제를 낳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등포 초등생 ADHD 무료 검사 받으세요

    서울 영등포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조기 발견을 위한 무료 검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ADHD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일종의 조절 능력 장애로 주의력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학습능력 저하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검사는 아동의 시각주의집중력(ATA) 검사와 보호자의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K-CBCL) 문항검사로 1시간가량 이뤄진다. 검사 결과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 병원에 연계한다. 저소득층에게는 1인당 최대 4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해 준다. 이달 일정은 14일과 28일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주의집중력이 인지기능에 기본이 되는 만큼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이재무의 오솔길]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저이는 나보다 여유가 있다/저이는 나보다도 가난하게 보이는데/저이는 우리 집을 찾아와서 산보를 청한다/강가에 가서 돌아갈 차비만 남겨놓고 술을 사준다/아니 돌아갈 차비까지 다 마셨나 보다/식구가 나보다도 일곱 식구나 더 많다는데/일요일이면 빼지 않고 강으로 투망을 하러 나온다고 한다/(중략)나같이 사는 것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나는 이렇게도 가련한 놈 어느 사이에/자꾸자꾸 소심해져 간다/동요도 없이 반성도 없이/ 자꾸자꾸 小人이 돼간다/俗돼간다 俗돼간다”(김수영, 시, ‘강가에서’, 부분)김수영 시는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고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부여해 준다. 그런 면에서 그는 오래전의 시인이지만 여전히 현대적이다. 생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를 떠올릴 때면 때 전 러닝셔츠를 입고, 움푹 파인 휑한 눈으로 어딘가를 강하게 쏘아보는 듯한, 영양이 결핍돼 보이는 흑백 프로필 사진이 먼저 다가온다. 시인 부족의 울타리에만 한정시켜 평가한다면 그는 성공한 시인으로 부러움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내가 좋아하는 그의 시편들 중에서 ‘강가에서’를 읽는다. 시 ‘강가에서’는 그의 시편들 가운데 소통이 원활한 시다. ‘공자의 생활난’이나 ‘꽃잎’과 같이 난해 일색의 시편들을 보다가 이 시를 대하면 과연 동일한 인물이 쓴 시라는 게 언뜻 납득이 안 갈 정도로 쉽게 읽힌다. 이 시는 그의 다른 시편들과 달리 리얼리즘의 기율에 입각해서 쓴 것이라 할 수 있다. ‘강가에서’는 나날의 비루한 일상을 소재로 삼고 있으며 서사 충동으로 가득 차 있다. 시적 주체는 매우 무기력한 인물이다. 그에 반해 이웃 사내는 화자에 비해 더욱 비참한 현실을 살아가지만 어찌된 일인지 훨씬 더 여유가 있고 자신에 차 있다. 이러한 이웃은 그에게 공포를 준다. 이 시의 어조는 자조로 가득 차 있다. 생활의 동력이나 활력을 찾아볼 수 없다. 시적 주체의 일상은 오래된 늪처럼 우울과 권태가 고여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웃 사내의 일상 또한 마찬가지다. 아니 그는 나보다도 더 속화된 존재다. 그는 도덕성이 마비된 존재이고 내일을 믿지 않는 존재다. 따라서 시적 주체인 나에게 내보이는 그 사내의 여유란 허풍, 즉 과장된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시 속의 풍경이 나는 전혀 낯설지가 않다. 그것은 아마도 시 속의 사내가 여전히 물리적 시차를 뛰어넘어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오기 때문일 것이다. 김수영은 왜 이처럼 자책을 넘어 자기 모멸에 가까운 내용의 시편을 지어냈을까. 그동안 그의 시편들은 평자들에 의해 소시민의 비애와 자의식에 가득 차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시는 바로 그 지적에 해당하는 시라 볼 수 있다. 김수영은 누구보다 4·19 혁명의 실패를 안타까워했다. 혁명 실패 후 그의 시편들은 자학, 자조, 절망의 어조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혁명의 대의인 자유를 포기하지 못하면서도 그것을 위해 자신의 생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그를 자조와 자학으로 몰고 갔을 것이다. 혁명 실패 후 일상에 매몰돼 가는 시인의 괴로움이 ‘강가에서’와 같은 유의 시를 낳았다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시 속의 이웃 사내와 같은 부류의 인간들로 가득 차 있는 세상에 대해 느낀 절망이 얼마나 컸으면 시인은 기계적 관성으로 나날을 살아가는, 무력한 그 사내에게 공포를 느꼈겠는가. 사실 틀에 박힌 삶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 거기에는 자기반성이나 성찰이 배제돼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점차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 즉 날마다 속화돼 가는 소시민적 굴종의 삶에 길들어 간다. 그런 자의식이 들 때마다 그는 자신이 모래보다도 작다고 여긴다. 어느새 자괴, 자조, 자학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시 쓰기를 통해 괴로운 자의식을 토로하는 것, 즉 철저하게 자기반성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그는 당대 누구보다 순결하고 정직하게 삶을 영위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정작 부도덕한 자들은 자신의 생이 얼마나 오점과 얼룩으로 더럽혀져 있는지도 모르고 살기 때문이다. 시 속 주체의 자리에 나를 대입해 본다. 부끄러움이 엄습해 온다. 나는 지금 너무 쉽게 살고 시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 獨 뮌스터 차량 돌진으로 수십명 사상… 뻥 뚫린 광장

    2명 사망… 부상 20명 중 6명 위독 용의자 48세 남성… 범행 뒤 자살 경찰, 정신이상자 충동 범행 무게 7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북서부 도시에서 40대 남성이 승합차를 몰고 광장 보도로 돌진해 주말을 즐기던 시민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 또는 극우주의자의 범행이라는 증거가 없어 독일 경찰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용의자가 저지른 범행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테러 여부와 상관없이 일상의 한 부분인 차량을 이용한 인명 살상이 또 일어났다는 것에 독일을 비롯해 전 유럽이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3시 27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뮌스터의 한 광장 보도를 승합차로 덮쳤다. 음식점, 커피숍 등의 야외 테이블이 놓인 곳이라 시민 피해가 컸다. 경찰은 “50대 여성과 60대 남성 등 독일 시민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은 상태가 위중하다. 범행 직후 용의자는 준비한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간 빌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옌스 R’로 알려진 용의자는 독일에서 나고 자란 48세 남성이다. 정신적으로 현저히 문제가 있거나, 최소 한 차례 이상 정신병력이 있다. 공영 ZDF 방송은 “용의자가 (이번 범행 전에)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면서 “극우적 광경(장면)에 접촉한 이력도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범행 동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의 아파트를 수색했지만 독일 내 극우단체 등과 접촉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 다만 그의 집에서 칼라시니코프 AK47 자동소총 한 정을 발견해 작동하는지 조사 중이다. 발헤르베르트 로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내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이 이슬람교도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동기가 무엇이라고 확답할 수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쿠스 레베 뮌스터 시장은 “용의자는 이슬람과 관련된 배경이 전혀 없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특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뮌스터 파울루스 예배당에선 추도 예배가 진행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 나의 마음은 유가족과 함께한다”며 애도했다. 그는 또 “모든 역량을 다해 이번 사건의 배후를 밝히고, 피해자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로 판단한 극우정치단체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베아트릭스 폰슈토르히 부대표는 트위터에 “우리는 해낸다!”는 글을 올리면서 메르켈 총리의 난민정책 실패를 꼬집기도 했다. 이번 사건이 정신이상자의 충동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승합차를 수단으로 무고한 시민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점에서 유럽이 충격에 휩싸였다. 2016년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7월 14일 프랑스 니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트럭 테러로 84명이 숨졌다. 차량을 이용한 공격은 특별한 기술과 자금이 없어도 가능한 ‘로테크’(low-tech) 테러로 분류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트레스·불안감 심할수록 SNS에 중독되기 쉽다”(연구)

    “스트레스·불안감 심할수록 SNS에 중독되기 쉽다”(연구)

    수시로 인스타그램을 보거나 페이스북에 상태 업데이트를 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열중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기 마련이다. 만일 당신이 이처럼 SNS에 빠져 벗어날 수 없고 수시로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감마저 느껴진다면 SNS 중독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SNS 중독 증상은 특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보이기 쉽다는 사실이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미국 뉴욕주립대 빙엄턴캠퍼스의 아이작 바게피 박사는 “지금까지 알코올이나 마약에 중독되기 쉬운 성격에 대해서는 몇몇 연구가 진행됐다. 하지만 SNS 중독 등 기술 중독에 관한 연구는 아직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성격 특성과 SNS 의존도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설문에 쓰인 질문은 예를 들어 ‘SNS에 열중하면 중요한 것을 무시한다’ ‘SNS를 하지 않을 때 안절부절못한다’ ‘SNS를 줄이려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등이었다. 성격 특성 분석은 심리학 연구에서 널리 쓰이는 ‘빅파이브’(Big 5)를 사용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점은 특히 ‘신경증성’(Neuroticism)과 ‘성실성’(Conscientiousness), 그리고 ‘우호성’(Agreeableness)이라는 3가지 특성이 SNS 중독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외향성’(Extraversion)과 ‘개방성’(Openness)은 SNS 중독과 관계가 없었다. 특히 연구진 눈에 띈 것은 ‘신경증성’ 즉 스트레스와 불안 등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경향이 큰 사람일수록 SNS 중독이 생기기 쉽다는 것이다. ‘성실성’ 즉 충동 조절하고 어떤 목적 달성하기 위한 추진력을 가진 경향이 큰 사람일수록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은 떨어졌다. 하지만 성실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신경증성이 높으면 역시 SNS에 중독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높은 스트레스와 불안이 SNS를 자제하려는 마음을 넘어서서 그런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호성, 즉 다른 사람에 대한 친절과 공감 그리고 협력을 나타내는 경향은 그것만으로는 SNS 중독에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 하지만 성실성과 결합하면 이야기는 반대로 달라졌다. 이밖에도 우호성과 성실성 모두 낮은 사람의 경우 평균적인 성격 특성인 사람보다 SNS 중독이 되기 쉬운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모두가 높은 경우에도 두 특성이 보통인 사람보다 역시 중독되기 쉬웠다. 연구진은 “우호성과 성실성 모두 높은 사람은 사람 사귀기를 생각해 의식적으로 SNS 사용량을 늘리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 몇백 명을 대상으로 한 것일 뿐이므로 이번 발견을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SNS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힌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사진=dolgacho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순재 ‘뉴스브리핑’ 출연 “‘미투 운동’ 지지, 충동 느낄 땐 자제해야..”

    이순재 ‘뉴스브리핑’ 출연 “‘미투 운동’ 지지, 충동 느낄 땐 자제해야..”

    배우 이순재가 ‘미투 운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22일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는 영화 ‘덕구’의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최근 이순재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왜냐하면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종이 정치하고 이 분야다. 우리다. 관객, 팬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 대중과 호흡해야하기 때문에 정치와 마찬가지다”며 “정치는 표를 얻어야 하지만 우리는 표를 구걸할 필요는 없다. 그런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뭘 하든 간에 대중과 상대하는 직종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인정된 공인은 아니지만 준공인이지 않나. 우리 작품을 통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연령층도 있기 때문에 자기 몸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혹과 충동을 느낄 땐 자제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식은 머릿속에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힘줘 말했다. 또 주영진이 “30년 전 일까지도 나온다”며 62년간 있었던 일을 묻자 “과거, 그 이전의 단계는 글쎄. 우리 직종이 과거에는 일제 때부터 시작하면 공연을 하나 하면 지방공연을 해야한다. 가정을 떠나 3~4개월 또는 6개월을 했다. 그 사이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여성들이 그걸로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 묵과되고 넘어간 거다”고 답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그런데 이제는 안 된다.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입장은 더 말할 게 없고 상대방 하나하나 동등한 인격체로 봐야 한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제대로 가르쳐야지. 언젠가 터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인데 이 기회에 사회 정화의 차원에서 좋은 기회가 됐지 않나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극전사 스토리] “메달 목에 걸고 미뤘던 신혼여행 가고 싶어”

    [태극전사 스토리] “메달 목에 걸고 미뤘던 신혼여행 가고 싶어”

    이, 장갑차 사고로 두 다리 절단 얼음판 지치며 우울증 이겨내 황씨에게 조정 배우면서 반해 작년 10월 주변 편견 딛고 결혼 “믿지 않을지 몰라도 첫눈에 반했어요.”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이지훈(29)의 부인 황선혜(31)씨는 또렷한 목소리로 이렇게 운을 뗐다. 둘은 2016년 10월 처음 만났다. 장애인 선수들은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곤 하는데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던 이지훈이 동료들과 함께 상체 근력을 키우는 데 좋은 조정을 배우려고 코치로 일하는 황씨를 찾아온 것이다. 일주일 합숙 훈련을 하면서 둘은 묘한 연애감정에 휩싸였다고 한다. 황씨는 “처음엔 웃고 있어도 얼굴에 슬픔을 간직한 게 보였다. 회식 때 술을 한 잔 마시니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에 끌렸다”고 말했다. 또 “먹고살려고 억지로 운동하기도 하는 비장애인 선수들에 견줘, 장애인 선수들은 ‘이것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애틋한 사랑을 키우던 이지훈은 훈련 막바지에 고백했다. “나 같은 입장에 어떻게 코치님과 좋다고 만나자고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한번 생각해 준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것입니다.” 좋은 감정을 가졌던 게 사실이지만 막상 닥치자 황씨는 덜컥 겁부터 났다고 한다. 만약 사귀다가 헤어지면 비장애인인 자신보다 이지훈에게 더 깊은 상처를 더 안길 수도 있어서다. 황씨는 “일단 하루쯤 생각해 보자고 했다. 싫어서가 아니라 널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다 좋은데 고민할 게 있나 싶었다. 그래서 합숙훈련을 마친 다음날 먼저 연락해 데이트를 하게 됐다”며 웃었다. 2010년 11월 16일 이지훈에겐 지울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군대 장갑차 조종수로 복무하던 이지훈은 제대를 두 달여 남기고 동료의 운전 미숙으로 장갑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두 다리 절단을 피할 수 없었다. 요리사를 꿈꾼 스물한 살 청년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이지훈은 방황하기 시작했다. 우울증 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심할 땐 이따금 자살 충동마저 느꼈다. 장애인에겐 너무 많은 제약에 요리사도 포기했다. 꽃꽂이, DJ에도 덤볐지만 삶을 재설계하는 덴 모두 시원찮았다. 그러던 터에 지인의 추천으로 2014년 장애인 아이스하키에 발을 들여놓았다. 물론 처음은 쉽지 않았다. 썰매 위에서 중심을 잡기가 엄청 어려웠다. 한쪽에는 퍽을 때리는 블레이드(blade)가 달렸고 반대쪽엔 빙판을 지칠 때 사용하는 픽(pick)이 있는 스틱에 익숙해지는 데 오래 걸렸다. 황씨는 이번에도 포기하면 앞으론 아무것도 못할 듯해서 오기를 부렸다고 한다. 힘들었지만 살펴보니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도 빙판 위에선 굉장히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확 바꿨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세상의 편견을 딛고 지난해 10월 결혼에 골인했다. “다른 남자처럼 업어 줄 순 없지만 하는 일마다 뒤에서 밀어 주겠다”는 말에 황씨는 결혼을 결심했다. 한 음악 콘텐츠 업체 이벤트에 사연이 당첨돼 결혼식 축가엔 가수 포맨을 초대하는 기쁨을 누렸다. 완벽한 웨딩마치였지만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한창 훈련이라 신혼여행을 걸렀다. 황씨는 “오죽 힘들면 잘 때 땀을 뻘뻘 흘리는 남편을 보면 티를 안 내려는 게 너무 가슴 아팠다. 땀을 흘린 만큼 이왕이면 메달을 목에 걸고 다음달 초 하와이로 떠나고 싶다”며 또 활짝 웃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추행 폭로에 목사가 올린 공개사과문

    성추행 폭로에 목사가 올린 공개사과문

    빈민운동가로 알려진 부산의 한 목사가 미투(#me too) 폭로로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인정하고 SNS에 사과글을 게재했다.무료급식 봉사 등 노숙자와 실직자를 위한 활동을 펼쳐온 김모 목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A 씨를 성추행한 사실에 대한 ‘공개사과문’을 올렸다. 김 목사는 사과문에서 “2016년 5월경 00재개발 지구 철거민 투쟁 현장에서 있었던 저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려고 필을 들었다”고 적었다. 김 목사는 “피해자가 용기를 내 고백적인 고발의 내용에는 변명할 여지 없이 채찍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당일 즉시 2차례 사과의 의사를 메시지로 보냈습니다마는, 피해자의 심정은 상처로 인해 더욱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충동 하나 못 다스리는 부끄러운 행동은 피해자에게 지난 2년은 물론 평생 생채기로 남게 하였다”면서 “다시 한 번 무엇보다도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어 사죄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의 성추행 사실은 피해자가 지난 1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용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가 있은 지 이틀 뒤였다. 당시 피해자는 재개발지구 철거민 투쟁 천막에서 김 목사가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려고 하고 키스를 하려고 해 천막을 뛰쳐나왔다는 내용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자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글이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수뇌부 “북·미회담 추가 조건 없어…트럼프 연극 아니다”

    美수뇌부 “북·미회담 추가 조건 없어…트럼프 연극 아니다”

    CIA국장 “트럼프 충동 결정 아냐 지금이 정상회담 적기라고 판단” 백악관도 “비핵화, 회담 유일 조건” 회담 장소엔 “백악관도 배제 안해”라지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ABC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장소가 ‘백악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샤 부대변인은 “(정상회담 장소에 관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는 발표할 게 없다. 시간과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상회담의 ‘평양’ 개최에 대해서 “그것이 매우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각종 방송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새로운 전제 조건은 없다’면서 ‘최대 압박’이라는 기존 대북 정책을 이어갈 뜻을 확실히 했다. 이는 지난 9일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와 행동’을 요구한 세라 허커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으로 인한 혼선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샤 부대변인은 “잠재적 회담이 합의된 만큼 추가 조건을 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미 북한이 제시한 대로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대북 경제 제재를 담당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도 이날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미사일 실험이 없는 것이 (북·미 대화의) 조건이라고 분명하게 말해 왔다”면서 “이것들은 (정상) 회담을 위한 ‘한 가지’ 조건이 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대북 제재와 대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뜻도 분명히 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금 대통령이 외교를 이용하는 상황이지만, 최대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이전 행정부와) 큰 차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좌지우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중단됐다는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증거를 제공하기 전까지 우리는 북한에 제재 완화 등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 경제가 이 정도로 위험에 빠지고 압박에 시달리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비핵화를 조건으로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북 정상회담 개최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또 폼페이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극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동안 그의 공격적인 대북 발언들은 충동적이기보다 계산된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결정이 즉흥적이라는 현지 언론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람이 좋다’ 다산의 여왕 김지선 “출산 후 우울증..9년 동안 출산-임신 반복”

    ‘사람이 좋다’ 다산의 여왕 김지선 “출산 후 우울증..9년 동안 출산-임신 반복”

    ‘사람이 좋다’ 코미디언 김지선이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놓는다.13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는 ‘다산의 여왕’ 코미디언 김지선이 출연한다. 지난 2003년 결혼해 어느새 4남매의 엄마가 된 김지선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고단한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생활 15년 중 무려 9년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보냈다. 일 욕심도 버리지 않았던 김지선은 ‘다산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런 김지선에게 우울증은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수시로 폭발하는 서러움, 억울함,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충동까지 느낀 그였다. ‘워킹맘’ 김지선의 남모를 고충 등 다산의 여왕으로서의 삶은 오는 13일 오후 8시 55분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책꽂이]

    나혜석, 글쓰는 여자의 탄생(나혜석 지음, 장영은 엮고 해설, 민음사 펴냄)한국 근대 페미니즘 작가 나혜석이 여성의 연애와 결혼, 근대 신여성의 직업관, 정치의식을 담은 글을 선별해 묶었다. 336쪽. 1만 2000원.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이준석·손아람 지음, 강희진 엮음, 21세기북스 펴냄)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소수의견’의 원작 소설을 쓴 진보 작가 손아람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구병 지역위원장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권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대담집. 320쪽. 1만 6000원. 복수의 심리학(스티븐 파인먼 지음, 이재경 옮김, 반니 펴냄)유인원들의 복수 행태부터 오늘날의 사이버 테러, 리벤지 포르노, 정치 보복 등 개인 및 가족, 직장, 사회와 국가 사이에서 행해진 복수의 사례를 살피고, 이를 통해 복수 충동에 담긴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와 복수의 순기능 등을 짚는다. 272쪽. 1만 4500원. 유럽민중사(윌리엄 A 펠츠 지음, 장석준 옮김, 서해문집 펴냄)미국 시카고의 노동계급사연구소 이사이자 엘긴 커뮤니티 칼리지의 역사학 교수인 저자가 중세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민중사를 서술한 책. 488쪽. 2만원.
  • 요양보호사 24% “환자가 성희롱해도 속수무책”

    중증질환 앓아 의도 파악 어려워 지원 배제시 사회 약자 외면 부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지만 환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하고도 말하지 못하는 물리치료사와 요양보호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노령에 중증질환을 앓는 환자의 행위를 성희롱으로 규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기 어렵다고 말한다. 6년차 물리치료사인 김지원(27·가명)씨는 5일 “매일 하루 30분씩 2차례 직접 환자를 손으로 만지며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가슴 등 중요 신체 부위를 실수인 척 만지거나 자신의 것을 ‘만져 달라’고 말하는 등 언어적·신체적 성희롱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면서 “이를 관리자에게 알려도 ‘환자는 갑이고 너는 을인데 그럼 어떡하냐’, ‘참고 넘기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말을 듣기 일쑤”라고 말했다. 재가요양보호사의 경우 환자와 단둘이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아 성희롱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다. 이건복 의료연대 재가요양지부장은 “70~90대 노인들의 경우 요양보호사를 자신의 집에 들어온 한 ‘여성’으로 여겨 함부로 대하는 일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지부장은 “장기요양기관은 민간기관이라 환자 확보에 애를 쓰기 때문에 이용자가 가해행위를 해도 다른 요양보호사로 바꿔 줄 뿐 근본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6~7월 사회건강연구소에서 1525명의 보건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희롱이나 신체적 접촉을 통한 성추행을 경험한 보건의료인의 비율은 15.1%에 달한다. 간병요양보호사는 보다 심각하다. 2014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만 8263명의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간병요양보호사의 24%가 성희롱을 경험했다. 그러나 실제 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환자들의 가해 행위가 인지능력이 충분하지 않고, 충동조절과 억제 기능은 낮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병리적인 행위’와 구별하기 어렵다. 실제 일부러 그랬더라도 신체적 약자인 이들을 치료와 간병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 지부장은 “가해 행위를 한 환자라고 해도 장기요양 대상에서 제외하는 일은 사회적 약자를 뿌리치는 일”이라면서 “대신 가해 행위로 요양보호사들의 문제제기를 받은 이용자의 경우 요양보호사를 2명 배치해 성희롱을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높은 연차의 물리치료사들이 환자에게 으름장을 놓고 가면 빈도가 줄어들긴 한다”면서 “병원 차원에서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에게 성희롱·성폭력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차명진 “수컷은 많은 씨를 심으려는 본능 있어” 발언 논란

    차명진 “수컷은 많은 씨를 심으려는 본능 있어” 발언 논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최근의 성폭력 피해 폭로(#미투) 운동과 관련해 “수컷이 많은 씨를 심으려하는 것은 본능”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차 전 의원은 2일 SBS라디오 ‘정봉주의 정치쇼’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진수희 바른미래당 전 의원,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등과 함께 토론을 벌인 차 전 의원은 미투 운동과 관련한 얘기가 나오자 “성 상품화와 강간, 권력에 의한 성폭력을 구분해야 한다”면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성 상품화나 강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 전의원은 “인간의 유전자(DNA)를 보면 남자, 수컷은 많은 곳에 씨를 심으려 하는 본능이 있다”면서 “이는 진화론에 의해 입증된 것이다. 다만 문화를 갖고 있는 인간이라 (그 본능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문화의 위대함이란 그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차 전의원은 “그런 문제는 성 상품화나 강간과 별도로 다뤄야 한다”면서 “지금 논의되어야 하는 건 권력을 이용해 인간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론 참여자들은 입 모아 “위험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진 전 의원은 “제가 여성이라서 지적하는데, 남성의 성 본능을 인정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 전 의원은 “저를 아주 위험하게 왜곡하고 있는데 그런 인식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런 본능의 측면을 문화로 제어하기 때문에 당위론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문화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차 전 의원은 “네덜란드는 성 상품화가 합법화돼 있고 미국은 (성 문화가) 문란하지만 규제가 심하다”면서 “다 섞어서 이야기 하면 안 되고 권력에 의한 ‘성 농단’ 문제를 이번에 살펴봐야 한다”며 선뜻 이해하기 힘든 말을 이어나갔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위계에 의한 성폭력은 강간, 성 상품화와 연결돼 있다”면서 “생물학적으로 남성이 가진 특성이 여성에 비해 더 충동적이기 때문에 그 특성을 억누르려고 의식적, 문화적으로 경계하고 규율한다는 것은 생물학적 특성을 정당화하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차 전 의원은 “남성의 본능이 그렇다는 것은 진화론으로 입증돼 있다”고 재차 반박했고, 이에 대해 진 전 의원과 박 전 의원 등은 “그것은 일부 학자들의 주장이자 검증되지 않은 편견”이라면서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적, 가학적 태도를 그런 시각으로 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생 때부터 ‘태움’ 호소했는데…괴롭힘도 교육이라는 간호대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태움’(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 문화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비 간호사들이 모인 간호대학 내에서도 괴롭힘 문화가 적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기들 사이에서도 ‘나이’가 서열이 돼 나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을 괴롭히기도 한다는 것이다. 일부 간호사와 간호학과 학생들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집단행동 움직임마저 관측된다. 28일 중형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간호학과 시절 동기 언니의 괴롭힘 때문에 극심한 신경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를 겪었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자살 충동도 수차례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2016년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하고 취업도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1년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간호사로 근무하는 지금도 심리 치료를 병행하면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1학년 초부터 이유 없는 괴롭힘에 시달렸던 그는 지도교수를 찾아가 상담도 받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너를 질투해서 그런 거다’ ‘이런 사람도 겪어 봐야 나중에 병원 가서 선배 간호사들로부터 더 힘든 일도 이겨내지 않겠느냐’는 등 실질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위로가 아닌 괴롭힘에서 벗어날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힘들다’는 말을 하면 할수록 소문이 나면서 점점 더 괴롭히는 강도가 세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괴롭힘 문화를 단지 인력 부족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 억압적인 교육 방식 등 보다 근원적인 부분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강지연 동아대 간호학과 교수는 2016년 쓴 논문 ‘간호사의 직장 내 괴롭힘 경험에 관한 근거이론 연구’에서 “괴롭힘의 중심에는 갈굼이 돼 버린 가르침이 있다”면서 “갈굼을 이겨낸 간호사들조차 전달(교육) 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를 한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현직 간호사와 간호대생 300여명은 오는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태움 근절 집회를 열기로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괴물들’ 이원근 “학교폭력 피해자 役 위해 3kg 감량”

    ‘괴물들’ 이원근 “학교폭력 피해자 役 위해 3kg 감량”

    ‘괴물들’ 이원근이 학교폭력 피해자 역할을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괴물들’(감독 김백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배우 이원근은 극 중 학교폭력 피해자 연기를 위해 다이어트를 감행했다고 언급했다. 이원근은 “원래 말랐는데, 외적으로 갈비뼈가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3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이원근은 이어 “10대는 충동적이고 앞만 본다. 나도 그런 시기를 거쳤다. 재영이라는 인물은 ‘잘못했으니까 이 잘못을 뉘우치려면 꼭 이런 행동을 해야 해’에 타당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식으로 캐릭터에 접근했다. 10대의 충동적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괴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 하는 소년과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 그리고 그 두 소년 사이에 있는 천진난만한 소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청춘 느와르 영화다. 오는 3월 8일 개봉. 사진=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장 행정] “중구 골목길은 소통의 플랫폼”

    [현장 행정] “중구 골목길은 소통의 플랫폼”

    “내집 앞 골목은 집 주인이 소중히 하고 가꿔야 하지 않겠습니까.”20일 오후 3시 중구청 7층 대강당. 마이크를 잡고 200여명 주민 앞에 선 최창식 중구청장이 이렇게 호소했다. 골목문화 창조 사업이 2015년부터 진행돼 온 과정과 올해 추진 방향을 주민에게 알리는 자리다. 최 구청장은 “골목문화 조성 사업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시민운동”이라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구민이 나서면 우리 동네 쓰레기, 주차난 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밝은 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젠테이션(PPT) 40여장을 준비한 그는 역사문화의 중심지로서 중구의 가치를 설명하며, 각 동별 골목 문화를 소개했다. 중구는 3년 전 골목문화 사업 시범구역으로 다산동을 선정했다.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던 다산동의 골목 골목이 점차 변했다.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골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시간을 갖는가 하면, 지역의 유휴공간을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2016년에는 중구 전체 15개동으로 사업이 확산됐다. 무질서하게 세워져있던 이륜차 주차장을 신설한 마른내로, 폐기물 수거체계를 개선한 회현동, 골목에 녹지 쉼터를 조성한 명동, 어르신 초청 위안잔치를 연 광희동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다. 사업 진행 4년째인 올해는 어렵사리 싹튼 골목 문화를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골목사랑방 20개소가 문을 연다. 앞서 2016년 102개 구역에 골목별 협의체 81개가 만들어져, ‘소통 채널’이 되고 있다. 최 구청장은 “주민 간 소통과 배려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충동 골목사랑방은 소통까페, 공유부엌, 다목적 강의실, 돌봄지원, 지역협력 지원, 반찬나눔 등을 갖췄다. 지역의 유관기관, 직능단체 간 소통 방식을 개선하는 시도도 이뤄질 예정이다. 각 단체, 기관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최 구청장은 “ 도시가 깨끗해지면 집값 상승은 물론, 도시 가치가 바뀐다. 골목의 주인은 여러분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연락없는 자식ㆍ부부 싸움… 설 연휴 자살시도 76% 급증

    연락없는 자식ㆍ부부 싸움… 설 연휴 자살시도 76% 급증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살 소동이 벌어졌다. 이 아파트에 사는 조모(64)씨가 설날인데도 자식들이 전화 한 통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겠다”고 112 신고를 한 것이다. 다행히 경찰, 소방 당국, 자살예방센터 직원들이 총출동해 투신은 막았다. 하지만 조씨와 가족의 전화 연결은 끝내 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자녀들은 해외여행 중이었다”고 했다.설날인 지난 16일에도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남편과 함께 친정에 방문한 김모(49)씨가 자신과 직장 문제를 두고 다투던 남편이 갑자기 집을 나가버리자 “염산을 먹고 죽어버리겠다”며 자살 기도를 했다. 가족들의 만류로 불상사는 막았지만 김씨는 얼굴에 염산이 닿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접수된 자살 신고 건수는 977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44.3건꼴이다. 이달 1일부터 연휴 직전인 14일까지 하루 평균 211.3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33건 더 많은 수치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일평균 139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105.3건(75.8%)이 더 늘어났다. 이번 설에 자살 신고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가정폭력과 가족 간의 무관심이 꼽힌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가정폭력 관련 112 신고는 1만 4201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 접수 건수는 4178건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설·추석 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일평균 기준)는 2016년 추석 연휴(9월 14~18일)에 123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1013건으로 감소했다가 이번 설(1045건)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족 간 유대 관계가 느슨해지면서 심리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명절에 자살 충동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사전 예방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밸런타인데이에 결혼하면 이혼율 더 높다” (연구)

    “밸런타인데이에 결혼하면 이혼율 더 높다” (연구)

    전 세계 연인들의 축제인 밸런타인데이에 결혼하는 사람은 다른 날짜에 결혼하는 사람에 비해 이혼 확률이 더 높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명문 멜버른대학 연구진은 1999~2013년 사이 결혼한 네덜란드 커플 110쌍의 결혼 날짜 및 결혼 스타일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밸런타인데이에 결혼한 커플은 별다른 의미가 없는 날짜에 결혼한 커플에 비해 3년 이내 이혼할 확률이 1.5배에 달했다. 5년 이내에 이혼하는 커플은 밸런타인데이에 결혼한 커플이 11%, 10월 10일 등 숫자가 겹치는 특별한 날짜에 결혼한 커플이 10%, 아무 의미 없는 날짜에 결혼한 커플이 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경향은 결혼해서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짙게 나타났다. 9년 이내에 이혼하는 비율은 밸런타인데이 결혼 커플이 21%, 숫자가 겹치는 날짜의 결혼 커플이 19%, 그 밖의 아무 의미 없는 날짜의 결혼 커플이 16%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밸런타인데이나 숫자가 겹치는 날에 결혼한 커플이 그렇지 않은 커플에 비해 이혼 비율이 높은 이유가 커플들의 충동심리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특별한 날짜에 결혼하는 것은 결혼과 관련한 굳은 약속이나 신뢰보다는 서로에 대한 충동적인 감정이나 결혼식 자체의 유혹을 높일 수 있으며, 이것이 상처받기 쉬운 결혼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밸런타인데이 등 특별한 날짜에 결혼할수록 이혼율이 높아지는 현상은 재혼이 아닌 초혼의 커플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학술지 ‘인구경제학저널’(Journal of Population Economics) 1월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자살예방 효과 1위 “혼자 있지 말아요”

    [단독] 자살예방 효과 1위 “혼자 있지 말아요”

    ‘자살예방 10가지 자가 수칙 개발’ 연구 전문가들이 선택한 가장 효과적인 자살예방 문구는 ‘혼자 있지 말아요. 누군가와 함께해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강섭 한국자살예방협회장,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 자살예방 정책을 연구하는 학계 권위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모은 것이다.12일 오 회장 등이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대한불안의학회에 제출한 ‘자살예방 10가지 자가 수칙의 개발’ 연구에 따르면 16명의 자살예방 전문가들은 지난해 자살예방단체와 인터넷 등에 공개된 주요 자살예방 문구 26개를 집중 분석했다. 연구패널은 중앙자살예방센터 추천을 받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8명, 자살예방기관 연구원 2명, 법학과 교수 1명, 사회복지학과 교수 1명, 응급의학과 교수 1명 등 자살 관련 업무를 5년 이상 맡은 전문가들로 꾸렸다. 연구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합의를 도출하는 ‘델파이 기법’으로 진행했다. 분석 결과 16명 패널 모두가 인정한 가장 효과적인 자살예방 문구는 ‘혼자 있지 말아요. 누군가와 함께해요’였다. 연구팀은 “위험에 처한 개인이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낄 때 우울이 강화된다”며 “소속감이나 사회적으로 연결된 느낌을 강화하는 것이 자살욕구를 줄여 결과적으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15명이 인정한 문구는 ‘나를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들을 기억하세요’, ‘당신을 도울 수 있는 가까운 사람에게 전화하세요. 그리고 말하세요’, ‘지금, 바로 가까운 응급실에 가거나 보건복지콜센터(129), 생명의 전화(1588-9191)에 전화하세요. 당신은 도움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등 3개였다. 연구팀은 “자살 위험에 처한 개인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경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능한 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동적 선택을 막기 위해 ‘자살할 때 쓰려던 물건을 치워라’, ‘술을 마시지 말라’는 문구도 포함했다.반면 전문가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한 문구도 14개나 됐다. 특히 ‘당신을 괴롭게 하는 것들을 생각하지 마세요’(1명), ‘지금 좋아하는 음식, 맛있는 것을 먹어 봐요’(2명), ‘당신처럼 힘들었던 이들도 위기의 순간을 넘기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잊지 마세요’(4명) 등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충분한 합의 없이 제시하는 문구들은 정작 중요한 수칙을 놓치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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