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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수, 로맨틱 웨딩 화보 공개..예비신부 향한 ‘달달한 눈빛’

    박해수, 로맨틱 웨딩 화보 공개..예비신부 향한 ‘달달한 눈빛’

    배우 박해수의 웨딩 화보가 공개됐다. 박해수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동안 사랑을 키워 온 6살 연하 예비신부와 오는 2019년 1월 14일 결혼식을 올린다. 웨딩컨설팅 와이즈웨딩 웨딩플레너 박지연 실장은 “웨딩 화보는 두 사람의 연애 시절 모습을 연상시키듯 내츄럴하고 따뜻한 하우스웨딩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해수는 연달아 진행된 영화 촬영 일정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내색 없이 웨딩 촬영 내내 신부님을 다정하게 챙겨주는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단아한 미모의 신부님은 실크 소재의 베어백 스타일의 우아한 웨딩드레스와 따뜻한 촬영 분위기와 맞는 여성스럽고 청순한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로 스타일링하여 아름다운 라인감을 돋보이게 했다. 또한 신랑님은 블랙과 브라운 컬러가 믹스된 은은한 패턴의 감각적인 턱시도로 훤칠함을 빛냈다. 두 사람 모두 웨딩스타일링을 완벽히 소화해내 현장 스텝들을 감탄케 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1월 14일 서울 모처에서 양가 부모님들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사회는 오랜 친구 배우 이기섭이, 축가는 성경 모임을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과 울랄라세션 박광선이 맡을 예정이며, 두 사람은 몰디브 클럽메드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한편, 박해수는 2007년 데뷔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안나푸르나’, ‘유도소년’, ‘남자충동’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는 차기작 영화 ‘사냥의 시간’, ‘양자물리학’ 등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비슈어스튜디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역할, 짐 버거웠다”

    이재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역할, 짐 버거웠다”

    이재은이 자신의 근황에 대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패널들이 ‘나도 혼자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재은은 ‘난 돌싱녀가 아니라 다시 태어난 이재은이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내세울 건 아니지만 근황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거 같다. 오랜만에 방송하는데 굉장히 지금 생각보다 많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재은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역할을 했다. 나 때문에 집안이 먹고 살았기 때문에 되게 버거웠다. 그 버거운 짐을 내려놓고 부모님께 집 사드리고 빨리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결혼해서 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싶었다. 연예인의 삶이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26살에 결혼했는데 한창 활동할 시기에 결혼하니까 부모님 입장에서는 반대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내가 빨리 집에서 나오고 싶어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하지만 그 또한 부모님의 역할이 남편한테 옮겨진 것뿐이었다. 난 계속 돈만 벌고 있었다. 여전히 사회생활 같은 건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아이라도 있었다면 살림을 꾸려가는 재미라도 있었을 텐데 그게 아니니까 점점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나중에는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해졌다. 사람들도 만나기 싫고 사람들이 만나면 ‘아이는 언제 낳냐’고 물어보니까 싫었다”며 힘들었던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재은이라는 사람은 없었다. TV를 틀면 나랑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이 엄청 잘 나오는데 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고소공포증도 생겼고,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좋게 ‘각자 갈 길을 가자’고 (이혼)하고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고 이혼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재은은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고 알아가는 생활이 즐겁다. 방송할 때도 전보다 훨씬 즐겁다. 사람들이 표정이 밝아졌다고 하더라. 물론 살도 빠지긴 했지만 표정 자체가 밝아졌다고 하더라. 지금은 엄마 여행도 한번 보내드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요즘 정말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택시 타고 ‘소확행’ 누리는 20대...이용액 가장 많아

    택시 타고 ‘소확행’ 누리는 20대...이용액 가장 많아

    20대들이 일상에서 누리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택시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월평균 택시 이용액을 살펴보니 20대가 가장 많았다. 다른 세대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20대가 ‘작은 사치′를 통해 소소한 만족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자사 고객의 카드이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월평균 택시 이용액은 20대가 평균 3만 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대가 3만 3000원, 40대와 60대 이상이 2만 9000원, 50대가 2만 7000원 순이었다. 연구소는 20대가 택시 이용으로 ‘소소한 사치′를 누린다고 분석했다.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는 큰 비용이 들지 않더라도 본인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소비를 즐기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실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소확행’의 연관어들 중에는 택시가 있었다. 다른 소확행 연관어로는 친구, 집, 여행,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날씨, 중고, 택시, 충동적, 맥주, 카페 등이 꼽혔다. 20대의 장거리(1만원 이상) 이용비중이 높은 점도 눈에 띄었다. 지난 3분기 세대별 택시 업종 장·단거리 이용 비중을 보면 20대가 장거리 이용 비중은 높고 기본요금 이용 비중은 낮았다. 20대 택시 이용건수 중 장거리는 18.7%, 기본요금은 8.7%를 차지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기본요금 이용건수 비중(16.1%)이 장거리(15.0%)보다 높았다. 20대들이 시간과 편리라는 가치를 돈으로 구매하는 데에 다른 세대보다 더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택시 기본요금 이용 비중은 30대(8.6%), 40대(10.4%), 50대(11.6%)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늘어났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월평균 택시 이용액은 20대(16.1%)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30대는 5.0%, 40대는 3.6%, 50대는 1.4%, 60대 이상은 5.6% 줄어들었다. 연구소는 “최근 카카오 택시, 티맵 택시, 티머니 택시 등 다양한 모바일 기반 택시호출 서비스가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면서 “모바일 활용에 적극적인 20대의 특성이 택시 이용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울증 늪에서 건진 인류의 보석

    우울증 늪에서 건진 인류의 보석

    처칠의 검은 개 카프카의 쥐/앤서니 스토 지음/김영선 옮김/글항아리/456쪽/1만 8000원열등감은 때로 예상 밖의 큰 업적과 성취를 낳는다. 프랑스대혁명의 틈새에서 제1제정을 건설, 유럽 운명을 쥐락펴락했던 나폴레옹을 말할 때 167㎝의 작은 키에 대한 열등감이 회자된다. 독일 나치 정권을 창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의 인식엔 오스트리아의 평민 사병 출신이란 열등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 열등감처럼 세계사에 큰 획을 그은 위인 중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우울증을 앓았던 인물이 숱하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윈스턴 처칠과 프란츠 카프카, 아이작 뉴턴에 집중한다. 어릴 적 유전적, 혹은 환경적인 이유로 우울증을 갖게 된 세 인물의 생애를 우울증으로 연결하고 있다. 가정의 배려 부족 탓에 얻은 우울증이 위업과 창의성으로 승화된 과정을 촘촘하게 풀어내 흥미롭다.제2차 세계대전기 독일에 맞서 영국과 서방 세계를 수호한 정치가로 유명한 영국 정치인 처칠. 그에 대한 인상은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호방함, 그리고 사람 마음을 휘어잡는 화려한 웅변술로 굳어져 있다. 하지만 그 좋은 인상의 바탕에 극심한 우울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평생 재발하는 우울증 발작에 시달렸고 자주 자살 충동까지 느꼈으며 결국 우울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1895년 홀더숏 훈련기지에서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보자. “제가 정신적 침체 상태에 들어가리라는 걸 알아요. 저는 절망의 늪에서 일어서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진지한 저작도 읽을 기운을 차릴 수가 없어요.” 한 지인은 1915년 다르다넬스 원정 실패로 해군성에서 사임한 뒤 우울증에 빠진 처칠을 이렇게 쓰고 있다. “그는 나를 자기 방으로 데려가더니 절망한 듯 말없이 의자에 앉았다. 반항심이나 분노도 남아 있지 않은 듯했다. 그리고 간단히 말했다. 난 끝났어.” 처칠은 대대로 귀족 집안 출신이지만 부모의 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 애정 박탈감은 청소년기 생활에 그대로 드러난다. 성적은 바닥이었고 지각을 일삼은 데다 의욕과 야망이 없는 낙제생이었다. 처칠은 느닷없이 재발하는 우울증을 스스로 ‘검은 개’라 부르며 우울증에 빠지지 않으려 끊임없이 다른 일을 찾았다고 한다. 그 대안이었던 그림과 글쓰기는 수준급이었고,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다.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 프란츠 카프카도 어린 시절의 홀대와 박탈감 탓에 우울증을 달고 살았다. 좀처럼 부모를 만날 수 없었던 결핍과 잇따른 동생들의 죽음으로 인해 늘 존재 불안에 휘둘렸다. 그의 모든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도 불안과 피해자라는 의식이다. 대단히 정교한 굴을 만들어 안전을 확보하려는 한 동물 이야기인 ‘굴’은 그 성향의 대표적인 결정체다. 초기 소설을 모은 ‘어느 투쟁의 기록’에 실린 ‘기도자와의 대화’에선 “내 마음속에서 내가 살아 있다고 확신한 때가 없다”고 쓰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평가한다. “카프카의 글쓰기는 인격의 병적인 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좀더 행복했더라면 글쓰기에 대한 욕구는 크게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아인슈타인 이전 가장 위대한 과학자’라는 아이작 뉴턴도 별반 다르지 않다. 태어나기 석 달 전 아버지는 죽었고, 조산아로 출생했으나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방치됐다. 어머니의 재혼과 이별을 뉴턴은 배신으로 여겼던 듯하다. 그 상실은 언제나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주변인으로 이어졌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살았다고 한다. 뉴턴의 전기작가인 셀리그 브로데츠키는 이렇게 쓰고 있다. “뉴턴은 다른 사람들의 재촉이 없었다면 자신이 발견한 것을 거의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뉴턴은 미적분학을 당대의 경쟁자인 라이프니츠보다 10년 빨리 완성했지만, 자신의 성과를 빼앗길까봐 발표를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뉴턴의 기본적인 불신은 과학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자극한 원동력이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뉴턴의 말 속에 들어 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고정시키기 위한 가장 사소한 세부 사항도 마음대로 그리고 마구잡이로 벗어나게 허용하지 않을 단단한 틀이 불안에 시달리는 이 남자의 근원적인 욕구였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가만 있어도 손 덜덜… 혹시 파킨슨병?

    [메디컬 인사이드] 가만 있어도 손 덜덜… 혹시 파킨슨병?

    활동하지 않을 때 손 떨림 큰 특징 수면 중 근육 긴장으로 잠꼬대 많아 예방 불가능해 빠른 병원 치료 최선 도파민 약물·뇌심부 자극술 등 효과 걷기 등 유산소·근력 운동 매우 중요‘파킨슨병’ 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라지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점점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병입니다. 인구 고령화가 가장 큰 이유지만 환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 문제입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환자 수가 8만명이었는데 지난해까지 4년 만에 환자가 2만명 넘게 늘었습니다. 덩달아 중·노년층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저를 들거나 술잔을 부딪칠 때 심한 손떨림이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에게 일반적인 수전증과 파킨슨병의 차이를 물어봤습니다. ●‘안정 때 떨림’이 파킨슨병 특징 권겸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의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권 교수는 “파킨슨병의 손떨림은 편안히 쉬고 있을 때나 활동하지 않는 손이 떨리는 ‘안정 때 떨림’이 특징”이라며 “수저 사용하기, 글씨 쓰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활동 때 떨림’은 일반적인 수전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특징은 오히려 병원 방문을 늦추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권 교수는 “활동 때 떨림은 실제 생활하는 데 불편을 느껴 환자가 알아서 병원을 찾게 된다”며 “하지만 파킨슨병의 손떨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떨리기 때문에 불편을 덜 느낀다. 그래서 병원에 더 늦게 올 때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현대 과학으로도 아직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가족력이나 유전자 이상과 관련이 없는 환자가 대부분이고 환경 영향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예방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을 이해하고 병원을 빨리 방문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파킨슨병 증상은 안정 때 떨림 외에도 보행 장애, 자세 불안정, 경직이 있습니다. 얼굴 표정이 없어지거나 글씨가 점점 작아지고 걸을 때 한쪽 팔을 덜 흔들거나 한쪽 발을 끄는 모습도 보입니다. 운동과 관련이 없는 증상도 있어 환자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정선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시, 망상,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 성격변화, 소변장애, 변비, 통증,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도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잠꼬대’입니다. 정상인은 꿈을 꾸는 단계인 ‘렘 수면’ 동안 근육 긴장도가 사라져 몸의 행동 변화가 없는데 파킨슨병 환자는 근육 긴장도가 유지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정 교수는 “렘 수면장애로 꿈을 실제 행동으로 표현하는 잠꼬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난다”며 “중년에 밤에 잠꼬대가 많은 사람은 잠꼬대가 없는 사람과 비교할 때 파킨슨병 발병 확률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약물 치료하면 일상 생활 가능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지만 파킨슨병은 불치병이 아닙니다. 또 ‘약 복용을 최대한 미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몸이 점점 굳어지는 ‘루게릭병’과 달리 파킨슨병은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습니다. 약효가 낮으면 ‘뇌심부 자극술’ 같은 수술로 약효를 높일 수 있습니다. 권 교수는 “뇌 속에 부족한 도파민을 약으로 먹어 잘 공급해 주면 굳어지던 몸이 다시 풀려 움직임이 빨라지게 된다”며 “내가 진료하는 환자 중에는 1~5기로 나뉘는 병기 중 2기에서 증상이 멈춰 30년째 잘 생활하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보도파’라는 약물이 대표적인데,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약효가 줄어들기 때문에 반드시 식사시간 1시간 전에 약을 먹어야 합니다. 파킨슨병 치료에는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힘들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환자가 치료 경과가 좋다고 합니다. 정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는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체조, 스트레칭을 골고루 꾸준하게 매일 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양관리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정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는 피곤하고, 힘이 빠지고, 기운이 없는 증상이 특징이기 때문에 영양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뇌에 좋은 사과, 딸기, 귤, 오렌지, 키위 같은 과일과 양배추, 브로콜리, 녹색 채소, 기름을 제거한 닭고기, 소고기를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1년간 자기계발서 실천한 마리안은 무엇을 얻었나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1년간 자기계발서 실천한 마리안은 무엇을 얻었나

    딱 1년만, 나만 생각할게요/마리안 파워 지음/김재경 옮김/더난출판사/396쪽/1만 5800원이창현, 유희의 웹툰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 나오는 ‘성인기준 한국인의 평균책장’에는 아홉 권의 책이 꽂혀 있다. 그중 세 권이 자기계발서다. ‘각성계열, 닦달계열, 위로계열’이 한 권씩. 책장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 삶에서 자기계발서가 맡은 역할은 크다. 밀고 끌고 다독여 가며 피로로 가득한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다. 원래 자기계발서의 목적은 뒤처지지 않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비범한 나’가 되는 것이다.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장담하는 것과는 다르게 삶이 바뀌었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자기계발서 마니아인 저자 마리안 파워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잡지와 신문에 글을 기고하는 인정받는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의 삶은 보기만큼 화려하지 않다. 화려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다. “단 하루도 행복하지 않다”. 빚에 쪼들리고, 혼자인 삶이 허전하고, 충동구매와 과음과 우울증이 일상이고, 더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마음에 시달린다. 자기계발서를 읽고 별 볼 일 없는 직장을 그만두고 의욕적으로 구직에 매달린 끝에 신문사에 입사한 성공의 기억은 단 한 번으로 그친다. 그 후에도 맹렬하게 읽었는데, 왜? 저자는 읽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일 년 동안 한 달에 한 권, 열두 권의 자기계발서를 실천해 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전 제퍼스의 ‘도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스티븐 커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론다 번의 ‘시크릿’,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등 한때 지가를 들었다 놨던 유명한 작품들이 줄줄이 불려 나온다. 책과 관련한 세미나와 행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두려움을 이기고 도전하라!’는 지시에 따라 한 온갖 시도는 말 그대로 ‘고난의 행군’이다. 누드모델 하기, 한겨울 연못에 뛰어들기,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스탠드업 코미디 하기, 지하철에서 모르는 남자에게 말 걸기, 거절당하기, 불타는 석탄 위를 걸어가기. 그 모든 과정이 끝나고서 저자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도움이 된 것 같으냐는 엄마의 질문에 저자는 “몰라요. 다 고친 건 아니니까”라고 대답한다. 그에 대한 엄마의 말이 진리다. “마리안, 넌 너를 고치려던 게 아니야. 너를 알아 가려던 거지.” 저자는 말한다. “처음 출발할 때 원하던 대로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 멋진 일을 해냈다. 나 자신을 고친 게 아니라 나 자신이 됐다.” 자신으로 살기가 이토록 어렵다.
  • 술집 드나든 태광 이호진 “황제보석 아니다” 항변

    술집 드나든 태광 이호진 “황제보석 아니다” 항변

    4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간암을 이유로 7년 넘게 풀려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측이 ‘황제보석’이라는 비판에 강하게 반발했다. 보석은 특혜가 아닌 정당한 법 집행의 결과이며, 건강 상태 외에도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 보석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검찰은 12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 심리로 열린 2차 파기환송심의 첫 재판에서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언론 보도처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 보인다”며 “중한 처벌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면하기 위해 도주할 우려가 높다”며 사유를 밝혔다.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 암 환자가 288명 수용돼 있고, 이 가운데 이 전 회장처럼 간암 환자가 63명으로 구속상태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검찰 측 논리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은 “보석은 정당한 법 집행의 결과이며 불구속 재판 원칙이 실현된 결과”라고 반박했다.변호인은 이 전 회장이 주거 범위 제한 등 보석 조건을 위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1월 회삿돈 400억여원을 횡령해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됐다. 구치소에 두달간 수감된 이 전 회장은 간암 3기로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며 보석을 신청했고 법원은 주거지인 자택과 병원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7년 이상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이 전 회장이 보석 조건인 주거지를 벗어나 술집, 떡볶이집 등을 자유롭게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는 지난 10월 이 전 회장이 자택인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8km 가량 떨어진 마포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고 보도했다. 간암 치료를 받는 서울아산병원 근처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술집도 일주일에 2~3번 드나들고,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집도 방문했다고 KBS는 보도했다.KBS 보도 이후 이 전 회장이 ‘황제보석’으로 사법부를 농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전 회장 측 변호인은 “과거 법원이 보석을 허가한 건 건강상태와 공판 진행 경과, 증거 인멸 및 도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것”이라며 “배후세력이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인지는 몰라도 ‘병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인은 ‘황제보석’ 보도를 베껴쓴 언론들도 탓했다. 그는 “언론이 의도를 갖고 편향되게 보도하거나 의도 없이 남들이 쓴 기사를 베껴 쓰는 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변호인은 이 전 회장이 떡볶이를 먹는 영상이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재벌이 떡볶이 정도밖에 안 먹느냐”며 불쌍하게 보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이 전 회장이 병원 진료와 약물처방이 필요한 상태라며 비공개 재판을 요구한 뒤 구체적인 사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은 지난 10월 25일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조세포탈 혐의를 다른 혐의와 분리해 재판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이 전 회장은 1심과 2심에서 각각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차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수애♥박서원, 웨딩화보 공개..13세 나이차 무색 “우월 비주얼”

    조수애♥박서원, 웨딩화보 공개..13세 나이차 무색 “우월 비주얼”

    조수애(26) 전 JBTC 아나운서가 박서원(39) 두산 매거진 대표와의 웨딩 화보를 추가로 공개했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는 글과 함께 웨딩화보를 게재했다. 사진 속 박서원 대표와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손을 잡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또한 조수애 전 아나운서와 박서원 대표의 개인컷도 담겨 있다. 두 사람은 지난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0일 박서원 대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웨딩 화보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조수애는 지난 2016년 1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JTBC 아나운서로 입사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결혼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JTBC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서원 대표는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두산매거진 대표이사, 오리콤 최고광고제작책임자, 두산 그룹 전무를 맡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서원, 조수애 든 부케 천만원? “은방울꽃 비싸긴 해” 가격 공개

    박서원, 조수애 든 부케 천만원? “은방울꽃 비싸긴 해” 가격 공개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가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와의 결혼식 이후 화제가 된 ‘천만원 부케설’을 직접 해명했다. 박서원 대표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방울꽃 부케 40만원! 비싸긴 하네”라는 글과 함께 조수애 전 아나운서가 직접 부케를 든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박서원 대표와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지난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은방울꽃 부케를 들었는데, 이 부케가 천만 원을 호가한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이슈가 된 바 있다. 한편 조수애는 지난 2016년 1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JTBC 아나운서로 입사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결혼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JTBC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서원 대표는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두산매거진 대표이사, 오리콤 최고광고제작책임자, 두산 그룹 전무를 맡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서원 “조수애 결혼식 부케, 1000만원 아닌 40만원”

    박서원 “조수애 결혼식 부케, 1000만원 아닌 40만원”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39)가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26)의 부케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한 매체는 조 전 아나운서가 결혼식에 1000만원을 호가하는 은방울꽃 부케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서원 대표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방울꽃 부케 40만원! 비싸긴하네”라는 글로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박서원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조수애 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렸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6년 1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JTBC에 입사해 화제를 모았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두 사람은 야구장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박서원 대표는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두산 계열사의 광고대행사 오리콤 총괄 부사장을 거쳐 현재 두산그룹 전무이자 두산매거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하지불안증후군의 뇌과학

    [김태의 뇌과학] 하지불안증후군의 뇌과학

    몇 년 전 60대 중반의 남성이 필자의 외래진료실을 찾아왔다. 놀랍게도 30대 중반부터 30년간 한 번도 누워서 잔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자려고 누우면 다리에 형언하기 힘든 이상한 느낌과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어 밤새 다리를 주무르며 졸았다가 깨기를 반복했다.하지만 낮에는 아무 이상 없이 지냈고 다시 밤이 돼 자려고 누우면 증상이 시작됐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이었다. 필자는 뇌에서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처방했고, 그다음부터 환자는 편안히 잘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아들도 같은 증상이 있다며 함께 내원해 치료를 받고 증상이 개선됐다. 너무도 극적으로 증상이 완화된 환자여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일까. 하지불안증훈군이 의학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44년 스웨덴의 신경학자 칼 에크봄 박사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하면서다. 또 토머스 윌리스라는 영국 의사는 1685년 첫 번째 증례 보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래서 하지불안증후군을 ‘윌리스-에크봄 병’으로도 부른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병태생리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철분 저하와 도파민 계통의 기능 이상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철분이 도파민 생산 경로에서 조효소로 작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두 원인은 연관성도 있다. 따라서 철결핍성 빈혈, 임신, 만성 콩팥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하지불안증후군이 잘 나타날 수 있다. 철분을 보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치료 초기 ‘저장철’(페리틴) 검사는 필수다. 하지만 철분 이상이 없는 환자 사례가 더 많기 때문에 철분 부족만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우리나라 유병률은 0.9%이고 환자의 60% 이상에서 가족력이 있다. 유전자 연구에서는 유전적 소인과 조기 발병의 강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특히 철분의 이동, 도파민 합성, 운동신경 발달, 도파민 뉴런의 보호, 척수 감각 경로 발달 등과 관련된 유전자의 연관성이 높다. 뇌영상 연구에서는 운동 조절과 관계되는 ‘흑질’과 ‘조가비핵’에서 철분량이 낮아져 있었다. 최근 조용원 계명대 의대 교수팀의 보고에 따르면 신경세포로 철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 1차적으로는 흑질과 시상에서 도파민 기능 이상이 나타나지만, 이어 도파민 관련 네트워크와 감각운동 네트워크로 기능 이상이 확대된다고 한다. 1년 전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에는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불면증의 유전체 연관성 연구 결과가 실렸다. 흥미롭게도 하지불안증후군과 연관성이 높은 ‘MEIS1 유전자’가 불면증 연구에서도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비교적 새롭게 발견된 질환으로, 환자와 의사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진단만 하면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아 꼭 수면의학 전문가를 찾아 조기진단과 치료를 하도록 권하고 싶다.
  • 트럼프 재선용 새판짜기… ‘군기반장’ 켈리 떠나고, ‘펜스 오른팔’ 온다

    트럼프 재선용 새판짜기… ‘군기반장’ 켈리 떠나고, ‘펜스 오른팔’ 온다

    켈리 퇴진 공식화… 멍청이 발언 후 불화 “트럼프 충동 억제할 어른 또 한명 사라져” 후임 비서실장에 36세 닉 에이어스 유력 법무장관 윌리엄 바, 유엔대사에 나워트“엉망이 된 백악관을 남겨 두고 어른이 떠난다.” 예측 불허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백악관 내 ‘어른들’의 마지막 축이었던 존 켈리(68) 비서실장이 퇴진한다. 후임으로는 마이클 펜스 부통령의 ‘오른팔’인 닉 에이어스(왼쪽·36)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AP통신 등은 백악관 인사를 인용해 “에이어스가 차기 비서실장으로 최우선 카드”라고 전했다. 에이어스가 최종 낙점되면 1979년 지미 카터 정부 당시 34세로 비서실장에 발탁된 해밀턴 조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젊은 비서실장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켈리는 연말에 물러날 것”이라면서 “누가 그의 자리를 채울지 하루 이틀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실장은 지난해 8월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백악관으로 입성한 지 1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백악관 ‘군기반장’으로 꼽혔던 그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이 결정적으로 불거진 시점은 지난 4월 켈리 실장이 다른 참모들 앞에서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보도와 맞물린다. 후임 물망에 오른 에이어스는 어린 나이에 비해 정치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 직후 사석에서 에이어스에게 ‘정권의 2인자’ 자리를 제안했다”면서 “2020년 재선을 준비하는 트럼프에게 정치력이 부족한 켈리보다는 권모술수에 능한 에이어스 같은 인물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전투경험과 국정운영의 노하우를 가진 켈리가 퇴진함으로써 백악관 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또 한 명의 축이 사라졌다”고 우려했다. 켈리 실장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난 3월 경질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함께 ‘어른들의 축’으로 불렸다. 3기 내각도 구체화됐다. 공석인 법무장관에 조지 H W 부시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바(가운데·68)가 지명됐다. 바 전 장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의 후임으로 폭스TV 앵커 출신의 친트럼프 라인인 헤더 나워트(오른쪽·48) 현 국무부 대변인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의 후임으로는 마크 밀리 현 육군참모총장이 지명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조수애·박서원 오늘 결혼…신라호텔서 비공개로 진행

    조수애·박서원 오늘 결혼…신라호텔서 비공개로 진행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26)가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39)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8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친지와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2016년 JTBC에 입사한 조수애 아나운서는 최근 JTBC에 퇴직 의사를 밝혔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열애 및 결혼이 알려지게 됐다. 1992년생인 조수애 아나운서는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출신으로 지난 2016년 1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JTBC에 입사했다. 이후 ‘JTBC NEWS 아침&’ ‘오늘, 굿데이’ ‘육감적중쇼 n분의1’ 등에 출연했다. 1979년생인 박서원 대표는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스쿨오브비주얼아트 그래픽디자인 학과를 졸업하고 두산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오리콤 총괄 부사장을 거쳐 두산그룹 전무이자 두산매거진 대표이사 직책을 맡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게임 중독 빠진 남자 뇌 분석해보니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게임 중독 빠진 남자 뇌 분석해보니

    TV나 라디오 상담프로그램을 듣다 보면 아이들이나 남편의 인터넷 게임 중독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들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게임 중독과 관련된 극단적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런 고민들은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게임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있을까 봐 부모들은 더 걱정스러운 것일지 모릅니다. 사실 인터넷 게임을 얼마나 길게 해야 게임 중독이라고 할 수 있는지,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자료가 아직 부족한 상태여서 학계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뇌 과학이 발달하며 특정 물질로 인한 중독 증상이 나타날 때 뇌 형태나 기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게임 중독이 뇌의 형태와 기능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상하이 교통대 의대와 교통대 부설 렌지병원 공동연구팀이 온라인 게임 중독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25~2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북미 영상의학회’에서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특히 게임 중독 증상은 여성보다는 남성의 뇌에 더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온라인 게임 중독 진단을 받은 남성 32명과 여성 23명을 대상으로 30분가량 온라인 게임을 하도록 한 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관찰했습니다. 또 정상적인 남성 30명, 여성 22명의 뇌도 관찰해 비교했습니다. 이들에 대해 충동성 관련 심리검사도 함께 실시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게임 중독 증상을 보이는 남성의 경우 전두엽에 있는 상전두회라는 부위의 활동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전두회는 기억과 충동 억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여성 게임중독자에게서는 별다른 이상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성 게임중독자는 전두엽 피질의 발달 정도 역시 낮은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합니다. 충동성 관련 심리검사에서도 남성 게임중독자는 여성 게임중독자나 일반인들에 비해 충동성 점수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게임 중독이 됐을 경우 뇌에 훨씬 더 치명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젊은 남성이 여성들보다 병적으로 게임에 몰입할 가능성이 높고 남자 청소년의 경우 게임 중독에 빠지면 전두엽 피질의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전두엽 피질은 충동조절이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게임에 빠지게 되면 이 부분의 발달이 더뎌져 게임에 더 몰입하게 되고 다른 종류의 중독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렇지만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게임 중독과 뇌 기능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이라면서 “뇌의 기능적, 구조적 변형이 게임 때문인지, 원래 일반인과 다른 뇌 기능을 가진 사람이 게임 중독에 빠지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경쟁에 내몰린다는 한국에서 사람들은 학업, 취업, 그리고 생존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스트레스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저렴하게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온라인 게임일 것입니다. 그런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접한 게임에 중독돼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현실에서 ‘과유불급’이라는 단어는 스트레스의 다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단지 개인의 책임이라고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dmondy@seoul.co.kr
  • 옥상에 올라갈 때 이혼을 세일할 때 건네는 위로

    옥상에 올라갈 때 이혼을 세일할 때 건네는 위로

    옥상에서 만나요/정세랑 지음/창비/280쪽/1만 3000원멀리 마천루와 남산 타워를 배경으로 옥상 난간에 한 사람이 기대 서 있다. 책 표지 하나 가득 드넓게 펼쳐진 초록색 방수 페인트에서 막막함을 넘어 먹먹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그런데 어라? 반대편 난간, 그러니까 책 표지 뒷면에도 사람들이 있었다. 빼꼼히 고개를 내민 사람들 셋이.‘옥상에서 만나요’는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정세랑이 활동 8년 만에 선보이는 첫 번째 소설집이다. 2016년 발표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여성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던 ‘웨딩드레스 44’ 등 단편 9편을 묶었다. 표제작 ‘옥상에서 만나요’의 ‘나’는 직장에서 부조리한 노동과 성희롱에 시달리며 늘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가장 친애하는 세 언니가 차례차례 결혼을 하고 회사를 뜬다. “셋 다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결혼해 버린 거야? 나 빼고 미팅이라도 나갔던 거야?” ‘나’의 볼멘소리에 돌아온 언니들의 답변은 뜻밖이었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주문서야.”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저주할 때나 썼을 것 같은 그 이름도 거창한 ‘규중조녀비서’. 그런데 놀랍게도 그 조악해 뵈는 주문서가 ‘나’를 구했다. 언니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핍진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따뜻한 양감 같은 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책이 품은 연대의 기운 때문이다. “내 후임으로 왔다는 너는, 아마도 그 옥상에 자주 가겠지”라며 자신이 앉아 울던 옥상 에어컨 실외기 밑에 ‘비서’와 편지를 넣어 두거나(‘옥상에서 만나요’), ‘돌연사맵’을 만들어 사랑하는 이의 돌연한 죽음 앞에서도 서로의 연대 지점을 찾는 식이다. (‘보늬’) 나의 힘겨움을 나의 것으로만 두거나 남 탓만 하지 않고, 다음에 오는 이는 덜 아프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뭉클하다. “신선하고 경쾌한 상상력, 다정한 문장이 주는 ‘정확한’ 위로.” 책에 대한 출판사 측 설명이다. 맞다. 위로도 지점이 정확해야 위로가 된다. 뭉뚱그린 위로만큼 성가시게, 무성의하게 느껴지는 게 없다. 정확한 위로는 그만큼 상대방을 잘 알 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때 나오기 때문에 그만큼 귀하다. ‘이혼세일’에서 악마 같은 아들 둘을 키우다 안면 마비까지 온 지원에게 친구 이재는 말한다. “그러니까 애들 성격은 계속 변할 거야. 이대로 고정되지 않을 거야. 너는 게다가 보기 드물게 일관적인 양육자니까.”(216쪽) 그 말을 주문처럼 외던 지원은 이재가 결혼 생활의 물품을 처분하겠다며 연 ‘이혼세일’에 가기 전 다짐한다. “가서 무언가 근사한 말을 돌려줘야 했다. 주문 같은 말을.” 평범한 여성이 뱀파이어가 된다는 설정의 ‘영원히 77사이즈’나 남편이지만 좀 특이한 무엇이 등장하는 ‘옥상에서 만나요’에서 나타나는 정세랑식 상상력이 뜨악하거나 생뚱맞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위로가 필요한 그 부분을 ‘정확히’ 건드려 주기 때문에. 그럴 때 있잖은가. 일요일 밤에, 전통적인 클리셰로 ‘개콘’이 끝나고 ‘자면 출근’ 생각에 헛헛할 때. 그럴 때 펴들고 싶은 온기 어린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당국, 민영 유치원 지나친 영리추구 금지한다

    중국정부가 민영 유치원의 무분별한 이윤 추구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중국 당국은 민영 유치원이 자사 명의로 주식을 발행, 상장 회사화 하는 행위 일체를 금지하는 ‘학전교육심화개혁규범발전의견’을 일반에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민영 유치원은 자사 자산 증식을 목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장, 주식 발행을 할 수 없으며, 상장된 주식회사를 통한 대규모 투자금 회수 등의 행위를 할 수 없다. 이는 민영 유치원의 지나친 영리행위와 이윤 추구 행위로 인한 교육 문화의 문란한 분위기 조성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치원에 재직 교사에 대한 자질 훈련과 민영 유치원 소유자에 대한 관리 감독 등을 강화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최근 민영 유치원을 중임으로 불거진 아동 학대 사건 등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이미 주식 시장에 상장된 민영 유치원 주가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급락하는 양상이다. 특히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민영 유아교육업체 RYB와 브라이트스칼러에듀케이션은 각각 52.97%, 16.71%씩 주가가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증시 시장 내에 상장됐던 △메이플리프에듀케이션시스템(-18.69%) △차이나위화에듀케이션(-14.55%) △호프에듀케이션그룹(-8.45%) △민성에듀케이션그룹(-5.41%) 등 중국의 대표적인 4대 민영 유치원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일주일 사이 이들 4개 민영 유치원 관련 하락한 주가 가치는 무려 1조 1700억 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기초교육국 장진두이 부국장은 “민영 유치원의 과도한 이윤 추구 분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자본 추구의 원리와 교육의 공익성이라는 두 목적이 충동할 때 교육 받을 권리를 가진 아동의 이익 극대화 원칙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를 통해 자본 상실 위험이 있는 민영 유치원에 대해서는 정부의 임대료 감면, 보육 교사 교육 무상 지원 등의 정부 지원 혜택을 통해 민영 유치원이 받을 재정적 타격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베이징 소재 대형 민영 유치원에 재직 중인 교사가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생 10여 명을 주삿바늘로 찌르고, 환각제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이는 등 아동학대 행위를 저지른 바 있다. 더욱이 일부 학부모는 문제의 유치원에서 원생에 대한 성폭행 사건 발생 의문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양상된 바 있다. 해당 민영 유치원은 이미 미국 뉴욕 주식 시장에 상장된 대형 유아 교육회사 업체로 알려졌다. 때문에 민영 유치원의 지나친 영리 추구 행위가 곧 교육 시장의 윤리 의식을 흐린다는 비판의 대상이 돼 왔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산하에 교육감독위원회를 개설, 전국 소재 국영, 민영 유치원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실태 점검 및 관리 감독을 진행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다시 중국 문 두드린 재계… 정의선, 왕융과 30분 비공개 회동

    다시 중국 문 두드린 재계… 정의선, 왕융과 30분 비공개 회동

    왕융 中국무위원, 고위급으로는 첫 참석 SK 최태원·삼성전자 권오현 회장도 회동 왕융 만난 정의선 “中서 잘 하겠다 말해” 참석자들 “보호무역 해소·한중일 협력을”“세계정세에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미·중이 반목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부정적인 유탄을 맞고 있다.”(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인 보즈웨 XIPU 차세대발전연구원 부원장)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지역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중국 정부 대표 인사로 왕융 국무위원이 자리했다. 왕 국무위원은 시진핑 2기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유임된 인물로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고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아시아는 현재 반(反)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세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LG상사 고문은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FTA를 통해 불완전한 ‘서리형’에서 완전한 ‘별’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3국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팍스 아시아나 시대로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은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중국 측 정계·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교류했다. 특히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 등 공식 행사에 빠졌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권 회장과 함께 왕 국무위원과 비공개로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서 30여분간 비공개 티타임을 했다. 티타임을 마친 뒤 취재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인사드리고, 간단하게 중국에서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공식 행사에는 불참한 와중에 VIP 티타임에 참석한 것은 중국 사업 회복을 위해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드 보복의 여파에 현지 토종 업체들의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전 SK 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조찬 모임에서 왕 국무위원 등과 회동했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정부·비영리 지역경제 포럼으로 매년 4월 중국 하이난다오 충하이 보아오에서 열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보아오포럼서 어떤 얘기 나왔나

    “세계정세에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미·중 관계가 반목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부정적인 유탄을 맞고 있다.”(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인 보즈웨 XIPU 차세대발전연구원 부원장) “한·중·일 FTA가 체결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경제협력 모델이 될 것이며, 지난 5월 한·중·일 7차 정상회담에서 상호호혜적인 FTA 체결과 협상 가속화에 합의한 것은 3국 관계가 제대로 된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다.”(리융 화융투자그룹 이사회 의장)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19∼20일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지역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특히 중국 정부 대표 인사로 왕융 국무위원이 자리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고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아시아는 현재 반(反)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시아 역내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세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LG상사 고문은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FTA를 통해 불완전한 ‘서리형’에서 완전한 ‘별’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3국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팍스 아시아나 시대로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래너리 세션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성장’과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지속가능 개발’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은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중국 측 정계·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교류했다. 특히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 등 공식 행사에 빠졌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권오현 회장과 함께 왕융 국무위원과 비공개로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서 30여 분간 비공개 티타임을 했다. 티타임을 마친 뒤 취재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인사드리고, 간단하게 중국에서 잘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공식 행사에는 불참한 와중에 VIP 티타임에 참석한 것은 중국 사업 회복을 위해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드 보복의 여파에 현지 토종 업체들의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전 SK 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조찬 모임에서 왕융 국무위원 등과 회동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사격에서 좌절과 재기 배웠죠…블록체인은 도전·열정의 원천”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사격에서 좌절과 재기 배웠죠…블록체인은 도전·열정의 원천”

    사격 금메달리스 이은철이 말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열정이지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만지는 걸 좋아합니다. 사격 인생을 통해 배운 좌절과 재기, 그리고 집중이 새로운 세상을 도전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더군요.”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은철(52)씨가 4차산업의 핵심인 블록체인 업체 비트퓨리 한국 지사장을 지난 9월에 맡았다기에 물어본 질문이다.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50m 소구경 소총 복사(엎드려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8년 열린 제1회 어린이 사격대회에서 ‘사격왕’을 차지한 그는 한국 사격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린이 사격대회는 ‘북한이 어린이에게까지 전쟁 놀이를 시킨다’는 공세에 2회까지만 열리고 없어졌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에서 블록체인 사업가로 ‘깜짝’ 변신 1984년 LA부터 2000년 시드니까지 내리 다섯 차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 그에게 4차 산업이라니 다소 의외였다. 유명 운동 선수 출신이 대학 교수나 지도자의 길을 걷거나 리스크가 적은 안정적인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첨단 산업인 블록체인에 몸을 담그기는 처음 보았기에 지난 10월 26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드림플러스에서 그를 만났다. 그의 몸에는 50대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군살이 전혀 없었고, 얼굴에는 현역 시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인 1980년 유학을 가신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주에서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 중학생들이 학교 컴퓨터실에서 ‘TRS-80’을 가지고 게임도 하고 놀더라고요. IBM PC가 나오기 이전이니깐 제겐 충격이 컸지요. 그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베이직’을 배웠습니다. 고교 시절엔 ‘어셈블리’를 공부했죠. 그게 이어져 텍사스 루스런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습니다. 대학에서 ‘시투플(C++)’까지 배웠죠. 그땐 ‘자바’가 나오지도 않았죠.”● “학교 전공은 컴퓨터 사이언스, 사격은 하고팠던 본능” 그의 설명을 듣고보니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전공이고, 고교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지냈던 사격이 오히려 외도(外道)처럼 들렸다. 전공을 제쳐두고 사격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물어봤다. 이 지사장은 “미국 교육 체계 덕을 봤죠. 한 과목이라도 학교 성적이 ‘D 이하’이면 운동이든 과외 특별활동이든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격을 계속하려면 공부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국가대표로 소집되었을 때는 태릉에서 사격 훈련을, 그렇지 않았을 경우엔 미국에서 학업을 계속했다. ‘인생의 최절정기가 1992년이었겠다’는 질문에 그는 다소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바르셀로나의 영광은 잠시였고, 방황이 시작됐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서 사격 코치가 되고 싶었습니다. 소속 KT로부터 ‘이 대회만 끝나면 시켜줄게’라는 약속을 받았지만 계속 미루는 바람에 선수생활을 하게 했죠. 그게 2000년 시드니 때까지 이어졌지만 인연이 닿지 않아서인지 결국 지도자가 되지 못했죠. 소속팀에선 저를 코치보다 선수로 더 활용하고 싶었던 거죠. 그러나 저는 금메달 목표가 없으니 열정이 식어버렸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니 총을 쳐다보기도 싫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저를 푸시할 열정이 생기지 않았든 거죠.” ●“노메달 서울올림픽서 겸손 배워…메달 땄다면 인생 막 살았을지도”사격 탈출구로 그는 실리콘밸리를 선택했고 그게 인생을 바꿔놓았다. “고민하다 과감히 실리콘밸리로 건너갔죠. 사격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싶었고, 대학 동문을 비롯한 친구들이 실리콘밸리에 많았습니다. 부모님도 미국에 살고 있었고요. 처음 들어간 회사가 소프트웨어(S/W) 회사인 ‘윈드리버 시스템’이라는 곳입니다. 그때부터 IT에 뛰어들었던 거죠. S/W 개발이 아니라 주로 마케팅을 맡았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론 실패한 88서울올림픽이 인생의 가장 큰 전환기였다고 말한다. “대회 한 해 전인 87년엔 비공인이지만 세계신기록도 세웠고, 코치들 모두 ‘은철이 사고 친다’고 말했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기록이 좋았지요. 그러다 88년부터 하향곡선을 그렸지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술은커녕 콜라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휴가 때는 절에 들어가서 단전호흡을 했습니다. 한데 실전에선 완전히 망쳤지요. 그때 룸메이트 이효철(현재 울진군청 사격 감독)이 ‘메달은 못 땄지만 우리가 준비했던 3년간의 생활은 정말 금메달이었다. 나는 그게 자랑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올림픽 실패 이후 술도 처음 마셔보고, 인생의 목표 달성에 실패한 ‘루저’라는 생각에 영동대교에서 확 뛰어내릴까 하는 충동도 들더라고요. 그때 친구들과 어울려 밤새워 술을 퍼마셨죠.” “그런데 지나고 보니 서울올림픽에서 실패의 맛을 보지 못했다면 저는 겸손을 배우지 못한 사람, 성공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세상을 막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좌절과 재기, 성공과 실패를 다 경험했으니 인생의 깊이가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서울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 총을 쐈다면 그 후엔 ‘나는 최선을 다할 뿐, 메달은 하늘에 맡긴다’는 심정이었죠.” 그는 다음 올림픽에서 재기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태극 마크 벗어난 뒤 주로 실리콘밸리서 전전…블록체인에 꼬박 1년 공부” 그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회사를 옮겨다녔는데 그 까닭을 물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이랄까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게 회사를 많이 옮긴 것처럼 보이는데…, 열정도 흥미도 없는데 회사에 붙어 있으면 월급만 축내는 도둑놈이죠. 그동안 한 10개 회사를 경험했을까. 직접 IT 회사를 세워 운영하기도 했고요.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세계를 보면 큰 대회를 앞두고 투지가 솟는 것처럼 도전하고픈 열정이 생기죠. 블록체인이 그랬습니다. 도전과 열정의 원천이 됐지요. 거의 아무 일도 안 하고 꼬박 1년 동안 공부했습니다.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는 맡은 비트퓨리도 블록체인과 관련된 분야였다. “50대인 우리가 태어난 이래 현재까지 가장 큰 변화는 첫번째 컴퓨터 보급, 두번째 인터넷으로 연결, “세번째는 블록체인으로 ‘가치 전달’이라 생각 합니다. 제3자를 거치지 않고 개인간에 가치를 전달하는 기술은 시스템적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가상화폐 블록체인은 거래 내용의 저장은 가능하나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지금은 가상화폐 블록체인의 여명기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직전인 ‘서부 개척시대’와 비슷하다고 생각 합니다. 월렛이 무기명이라 불법과 범죄로 사용되기도 해 가상화폐를 ‘어둠의 세계’로 치부하지만, 사실 가상화폐 내의 모든 거래는 투명하게 남아 있고 이러한 점을 이용한 ‘보안관’과 같은 기술들이 많이 개발돼 있습니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미심쩍은’ 자금흐름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국세청·검찰청·금감원 등에 필요한 자금 추적 기술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유럽 조지아에선 토지 소유권, 영국에선 여론조사 결과 입증, 우크라이나에선 정부 경매에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우리도 빨리 제도권으로 들여와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서부개척시대와 보안관 설명이 그의 총잡이 본능과 묘하게 연관돼 다가왔다. ●“블록체인 기술 적극 활용해야…불법 많은 ‘암호화폐’에 보안관 기술도 많아” 그가 몸담고 있는 비트퓨리는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가장 큰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2011년 설립됐다. 그를 이 회사에 합류하라고 이끈 이는 그의 멘토 격인 유명한 벤처캐피탈리스트 ‘빌 타이(Bill Tie)’라고 한다. 비트퓨리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취급하고 있다. 다양한 용도의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엑소넘(exonum)은 누구나 사설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블록체인에서 미심쩍은 거래를 탐지하고 분석하며 데이터 축적이 가능한 크리스탈(crystal)은 블록체인의 보안관 같은 소프트웨어다. “크리스탈을 이용하면 탈취된 비트코인이나 월렛을 찾을 수 있고, 쪼개져 어디로 들어가 있는지 분석할 수 있스니다만 이걸로 거래를 못하게 막거나 압수할 수는 없습니다. 법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 제도권으로 들어오기 위한 툴인거죠.”● “11월 말 ISSF 소총 분과위원에 도전…사격에 봉사할 길 찾을 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가상화폐를 정부가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제도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가상화폐 블록체인의 거래 장부는 공개되어 있으나 월렛은 누군지 모릅니다. 익명이지요. 이걸 한국 코인을 만들고, 월렛을 유기명으로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 코인만 사용하게 하고, 한국 코인으로 교환해야 하는 가상화폐 월렛을 유기명 한국 코인과 연동하면 자금세탁이나 탈세 우려가 없습니다. 가상화폐 거래 이력은 모두 남아 있어 월렛만 알면 모든 거래 내용 추적이 가능합니다.” “사업상 만난 사람들이 올림픽금메달리스트인 것을 알아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거의 잘 몰라봅니다. 돌아다니기 편하고 오히려 좋지요”라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어쩌다 긴가민가하고 물어보는 사람이나, 제 자신을 소개해야 할 때 ‘그 이은철’이라고 하면 깜짝 놀랍니다. 블록체인에 종사하는 게 믿기지 않는듯 저를 다시한번 아래 위로 훑어보지요.” 성공한 사업가로 사격은 잊었겠다는 질문에 그는“노”라고 단호히 답했다. “사격은 제게 집이자 고향 같은 곳입니다. 좌절과 성공, 그리고 집중을 모두 사격에서 배웠는 걸요. 돈은 먹고 살만큼 벌었으니사격을 통해 밥벌이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11월 말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사격연맹(ISSF) 총회에서 소총 분과위원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영어도 되니깐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봉사할 일을 찾아낸 것이지요. 어릴 적 꿈을 심어준 사격은 제가 봉사하기 위해 돌아와야 할 곳입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대 누드모델 몰카’ 피의자, 정신병력 들어 선처 호소

    ‘홍대 누드모델 몰카’ 피의자, 정신병력 들어 선처 호소

    홍익대학교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받은 20대 여성이 정신병력을 들어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모델인 안모(25)씨의 변호인은 15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내주)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우울증과 충동·분노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점을 양형 사유로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만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사건 당시 그런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달 25일 결심 공판을 열고 항소심 재판을 마무리해 이날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이 이 같은 주장을 추가함에 따라 한 차례 공판을 더 열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로 미뤄졌다. 안씨는 피해자로부터 손해배상금 5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민사 소송을 당해 전날 소장을 받았다며 “합의를 위해 연락했으나 피해자로부터 답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지난날 올바른 판단 능력과 기준을 갖지 못해 중증의 우울증에 시달리며 정신과 약을 복용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화와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안 씨는 지난 5월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직접 찍은 남성 모델 A 씨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구속됐다. 1심은 징역 10개월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심에서 “1심 형량이 너무 낮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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