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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살에 떠난 발레리나 김희선, 사망 전 남긴 SNS 글

    31살에 떠난 발레리나 김희선, 사망 전 남긴 SNS 글

    국립발레단 주역급 무용수 김희선이 3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2일 무용계에 따르면 국립발레단 드미솔리스트인 무용수 김희선이 전날 사망했다.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인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견디기 어려운 무언가에 압도돼 하루하루 흘러가기는 하는데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좋지 않은, 해서는 안 되는 충동이 저를 지배하기도 하는 상황이 제 스스로를 놀라게도 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이 병이 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기도해본다”며 “그렇게 떠나기에는 고맙고 미안한 이들이 많기 때문에서라도. 저에게 아낌없는 정과 관심 주시는 모든 분들께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선화예중, 선화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을 졸업한 뒤 2015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이듬해 정단원이 됐다. 발레리나로서는 최단신에 속하는 156cm였던 고인은 이를 극복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국립발레단 입단 1년 만에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2012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와 2013년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 2013년 프랑스 그라스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고, 2015년 한국발레협회 신인무용상, 2016 핀란드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그랑프리 등 국내외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다수 수상을 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근친상간’ 검색하고 20개월 딸 강간·살해한 아빠…사형 구형

    ‘근친상간’ 검색하고 20개월 딸 강간·살해한 아빠…사형 구형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 살해한 30대 아빠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대전고검은 22일 대전고법 형사1-1부(부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양모(30)씨의 아동학대 살해 및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하고, 이른바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 명령도 청구했다. 이정림 대전고검 공판검사는 이날 결심공판에서 “(딸을 성폭행하기 전) 온라인으로 근친상간을 검색하는 등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아이가 운다는 이유로 마치 봉제 인형처럼 때리고 밟기까지 한 범행은 내재한 학대살인의 폭력성을 드러낸 것으로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없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양씨에게 “부모의 잦은 음주와 학대 속에 불안정하게 유년기를 보내 결핍이 컸고, 딸에게 속죄하겠다는 점도 고려했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화학적 거세를 기각했었다. 1심 때도 검찰의 사형 구형에 선고 형량이 예상보다 낮아 항소심의 사형 구형 효과가 얼마나 선고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양씨는 이날 항소심 최후 진술에서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양씨는 지난해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1시간 동안 생후 20개월 딸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짓밟고, 다리를 당겨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살해했다. 살해 전 딸을 강간하고, 장모에게 성관계 요구 문자를 보내고, 도주하며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양씨는 아내 정모(26)씨와 함께 딸의 사체를 비닐봉지로 감싸 아이스박스에 넣은 뒤 집 안 화장실에 숨기고 친구와 술을 마시는 등 유흥도 즐겼다. 양씨는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1점 높은 26점을 받았다. 검찰은 이날 사체은닉죄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은 양씨의 아내 정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7일 열린다.
  • “3세 여아 납치 후 성범죄 저질러”…페루, ‘화학적 거세’ 추진

    “3세 여아 납치 후 성범죄 저질러”…페루, ‘화학적 거세’ 추진

    페루에서 3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페루 정부가 성범죄자에 대한 성충동 약물치료, 이른바 ‘화학적 거세’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지 안디나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펠릭스 체로 페루 법무장관은 “미성년자 성폭행범에게 성 충동을 억제하기 위한 특수 의료조치를 가하는 방안을 내각회의에서 승인했다”고 말했다. 체로 장관은 성폭행으로 징역 15∼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들이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도 화학적 거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이미 한국과 미국 일부 주, 러시아,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2일 페루 치클라요 지역에서는 48세 남성이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3세 여아를 차로 납치해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딸이 사라진 것을 알아챈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납치 용의자를 확인했고, 이튿날 용의자의 집에 들이닥쳐 손발이 묶인 채로 실신해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치클라요의 괴물’이라고 명명된 용의자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아이는 이후 수술을 받고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페루에서는 공분이 일었다. 분노한 사람들은 범인의 집에 불을 지르기도 했고, 범인에 대해 사형이나 종신형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도 벌어졌다. 페루 정부는 범인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피해자와 가족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 운명으로 여긴 조선… 베델, 기꺼이 항일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운명으로 여긴 조선… 베델, 기꺼이 항일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15개국 417명 안장 양화진 묘원 봄의 묘지는 아름다워서 슬프다. 물오른 푸나무들을 스치고 윤택하게 부풀어 오르는 대기를 헤치며 묘지를 산책한다. 만개한 꽃과 묘비의 빛깔이 선명하게 대비된다. 제아무리 화려한 비석도 정교한 조화도 풀꽃 한 송이의 생기를 이기지 못한다. 죽음은 어떻게든 아름다울 수 없다. 살아 있는 자들이 기억하는 만큼만 죽은 자의 삶이 아름다워질 뿐이다. 운명이라는 말이 거창하다면 그저 인연이라고 하자. 어떤 필연적인 우연, 우연적인 필연이 인연이 돼 이방인들을 여기로 데려왔는지 모른다. 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 7번 출구를 나오면 절두산 성지와 양화진 묘원을 소개하는 입간판이 보인다. 당산철교를 사이에 두고 왼편이 신유박해로 순교한 가톨릭 성인들을 기념하는 절두산순교성지, 오른편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이다. 1890년 양화진에 처음 묻힌 외국인은 J W 헤론이었는데, 그는 호러스 알렌을 이은 광혜원 원장으로 전염병 환자들을 돌보다가 자신도 이질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삼복 중의 죽음이라 외국인 묘지가 있는 인천 제물포까지 시신을 옮길 수 없어 양화진에 매장한 것이 외인묘지의 유래가 됐다. 현재 15개 국적 417명이 안장돼 있는데 그중 선교사는 6개국 145명이다. 선교사들 외에는 한국에 살던 외국인과 가족들, 해방 후에는 주로 미군들이 묻혔다. ●베델 묘비엔 치열했던 항일과정 빼곡 여기 누운 이들은 시쳇말로 객사를 한 셈이다. 하나 어디에서 살든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삶의 진폭은 달라질지니, 이곳의 주인들은 먼눈과 너른 보폭으로 낯선 세계에 다다른 모험가들인 게다. 쫄보인 나는 그저 묘비에 새겨진 이방인들의 이름들을 읊조리며 발소리를 눅여 걷는다. 봄의 묘지는 그들이 떠나간 세상의 평화를 모사한 듯 적막하다. 20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서울신문에서 기획 시리즈를 준비하던 중 베델을 주인공으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가 쓴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와 ‘황제의 옥새’(1914년 출간·원제 ‘The Great Cardinal Seal’)는 현재까지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단 두 편의 해외 소설이다.“그래도 지금 서울 어딘가에 있을 이 친구의 묘비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을 것 같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힘과 의지만으로 조선인을 위해 싸웠다’.”(‘황제 납치 프로젝트’ 중에서) 과연 묘비명은 작가의 상상대로일까? 베델의 묘소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A구역 두 번째 자리에 있다. ‘대한매일신보사장대영국인배설지묘’가 새겨진 묘비와 함께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독립유공자 표지가 있다. 묘비는 1910년 일제가 칼과 망치로 비문을 훼손하는 바람에 1964년에야 언론인들이 성금을 모아 새로 세웠다. 비문은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황성신문 주필 장지연이 썼던 것을 복원했는데, 언론인의 붓은 작가의 펜과 달리 선명하고 건조하다. 베델이, 1904년부터 1909년까지, 영국에서 일본을 거쳐 조선에 와서, 신문을 만들어 일제 침략 정책에 저항하다가, 옥고를 치른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일목요연하다. 여전히 ‘왜’는 알 수가 없다. 1904년 러일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종군기자들이 조선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체험과 모험과 커리어 확보 등 갖가지 목적을 가진 그들의 취재 포인트는 백인종과 황인종, 서양과 동양의 대결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는 것이었다. 삶터를 전쟁터로 내어 준 한국인들은 주인공은커녕 조연조차 못 되는 엑스트라였다. ‘독일인 부부의 한국 신혼여행 1904’라는 여행기를 남긴 저널리스트 루돌프 차벨의 눈에 한국인들은 이렇게 보였다. “생활신조는 ‘되도록 돈은 많이, 일은 적게, 말은 많게, 담배도 많이, 잠은 오래오래’였다. 때로는 거기에 주벽과 바람기가 추가되었다.” 구제불능의 게으름뱅이! 무능한 나라의 가난한 백성들은 그토록 한심해 보였다. 이보다 더 날카롭고 사나운 시선도 있다. “백인 여행자가 처음으로 한국에 체류할 경우 처음 몇 주 동안은 기분 좋은 것과는 영 거리가 멀다. 만약 그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두 가지 강력한 욕구 사이에서 씨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나는 한국인들을 죽이고 싶은 욕구이며, 또 하나는 자살하고 싶은 욕구다. 개인적으로 나라면 첫 번째 선택을 했을 것이다.” 28세에 종군기자로서 북상하는 일본군 대열에 합류했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급진적인 사회주의자 잭 런던의 눈에 한국인은 살인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다. ‘소설 자본론’이라고 평가되는 ‘강철군화’를 읽은 독자에게 런던의 글은 놀라움을 넘어 당혹스럽다. 물론 작가라는 작자들이 모두 인류애의 화신일 리 없고 반드시 인간적으로 훌륭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런던은 노동계급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큰돈을 벌어 자신이 증오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대성공을 거둔 모순에 빠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4개월의 체험으로, 형편없는 도로와 불결한 환경이 아무리 지긋지긋했대도,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일부 한국인만을 만난 상태에서 한국인들의 유일한 장점이 ‘짐을 지는 것’이라고 단정 지은 부주의와 편견은 좀처럼 이해해 주고 싶지 않다. 한층 더 나쁜 것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작가다운 수려한 문장과 생생한 묘사다. 나쁠 때도, 혹은 나쁠수록 더욱 강렬한 ‘잘 쓴’ 글의 해악이라니!●수송공원에 대한매일신보 사옥 터 당산철교 아래로 이어진 절두산순교성지에 이르러 다리쉼을 한다. 믿음을 위해 목이 잘린 사람들과 수백 년 후까지 그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도 ‘왜’라는 물음표가 떠 있다.전날 조계사 뒤편 수송공원에서 베델의 일터였던 대한매일신보 창간사옥 터 표석을 보고, 일민미술관 5층에 있는 신문박물관에서 대한매일신보 보관물을 관람했다. 무심한 돌로 기념하는 자리, 아무리 ‘역사의 그릇’이라지만 빛바랜 종잇장으로 남은 신문 조각을 위해 베델이 목숨을 바쳤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한심하다 못해 살인 충동까지 불러일으켰던 사람들을 다르게 보기 위해서는 마음눈이 필요하다. 베델은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서울 용산에서 한 조선인이 어린아이를 업은 부인을 데리고 일본군 병영을 지나갔다. 이때 한 일본 군인이 장난삼아 이들에게 총을 쐈다. 탄환이 여인의 옆구리를 관통해 아이 엄마가 즉사했다. 아이의 한쪽 손도 산산조각이 났다. 아이 아빠가 일본군 병영에 뛰어들어가 장교에게 항의했지만 되레 길거리로 쫓겨났다.”(코리아데일리뉴스 1907년 9월 3일자 기사) 우리의 일상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노동이 있다. 하대와 멸시를 넘어서 투명인간처럼 취급당하는 열외의 존재들이다. 그들은 연민과 동정을 기반으로 한 박애와 인류애, 그러니까 오직 ‘사랑’을 통해서만 ‘발견’된다. 그리고 그 사랑의 추썩임이 보상 없는 일에 기꺼이 뛰어드는 도화선이 된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서양 작가의 대답은 이러하다.“우리(베델과 가상의 소설 주인공)는 러일전쟁이 끝난 뒤부터 ‘조선의 형제’를 자처한 일본이 대한제국에 지른 불에 심하게 데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불속으로 뛰어들 생각이다. 또 한 번 크게 다칠 테지만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우둔하지만 행복하고 유쾌한 개니까. 그 불이 너무 매혹적이어서 가만 보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소설 ‘황제의 옥새’ 중에서) 소설가
  • 송은이, 코로나19 자가격리 후유증 호소 “미친 것 같다”

    송은이, 코로나19 자가격리 후유증 호소 “미친 것 같다”

    코미디언 송은이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자가격리의 후유증을 토로했다. 송은이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에 자가격리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송은이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충동 구매한 흔적을 공개했다. 송은이는 “미친 것 같다. 잠깐 정신차리면 (내가) 뭘 사고 있더라”며 마구잡이식 온라인쇼핑 구매내역을 소개했다. 그는 “차가 많이 당긴다. 차를 마셔서 지방을 분해해야겠다”고 밝히며 마시는 차를 무려 네 종류나 샀다. 보이차를 시작으로 루이보스차, 카모마일차, 히비스커스차까지 섭렵한 것. 스스로의 쇼핑에 놀란 송은이는 말을 잃었다. 티백을 왕창 산 송은이는 차를 끓여 먹을 차티팟도 구매했다. 이외에도 목스프레이, 목관리용 캔디, 휴대폰 거치대, 가방 언박싱까지 마쳤다. 송은이는 거치대를 조립한 후 “왜 샀지?”라는 의문을 끝내 풀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 [열린세상] 동족혐오증후군/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동족혐오증후군/김세연 전 국회의원

    성격 유형 검사인 ‘MBTI’ 열풍이 분다. 많은 비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4개 기준별 2개 유형, 도합 16개 유형이 빚어 내는 인간관계의 다양성과 역동성 덕분에 자기 자신과 주변 타인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가족, 친구, 동료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실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단지 성향이 나와 다른 것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나면 인간관계 속에서 불화나 갈등이 자리잡을 이유가 없어진다. 오판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더 잘 알기 위해서, 더욱 본질적으로는 나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서 MBTI 확산의 순기능이 있다고 본다. MBTI 16개 ‘부족’ 중 너와 내가 각각 어디에 속하는지를 알고 나면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영역에서 갈등의 예방 및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업에서도 팀워크 향상을 위해 이 방법론의 도입이 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우리의 무의식을 강력히 지배해 왔던 ‘다른 것은 곧 틀린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마침내 찾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든다. 우리 정치에서도 ‘다른 건 단지 다른 것일 뿐 틀린 게 아니다’라는 상식이 통할 수 있을까. 한국 정치의 고질병 중 최악은 ‘친(親)아무개’ 식의 분파 형성이라 본다. ‘정당’의 사전적 정의 중 가장 간단한 것은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집단의 크기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획일화ㆍ균질화된 생각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어떤 기준으로든 분파가 만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정당이 정말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면 정당을 구성하는 1차 하위 집단들의 명칭이 ‘급진파’, ‘중도파’, ‘보수파’같이 철학이나 노선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친노’, ‘친이’, ‘친박’, ‘친문’, ‘친명’, ‘친윤’ 따위로 사람 성씨 앞에 ‘친(親)’ 자를 붙여 놓는다는 것은 의식의 수준이 원시부족사회에서의 ‘족장 숭배’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치 현상 관찰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대체로 기득권 양대 정당의 주류를 차지하는 과격 분파는 부족장 개인에 대한 충성심 과시와 결사 보위를 미덕으로 여기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주로 비주류 입장에 놓이는 온건 분파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식과 합리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문제는 각 당이 상대 정당과 거칠고 날 선 비난을 주고받지만, 이 중 주류 과격 분파는 상대 당보다 오히려 같은 당의 비주류 온건 분파에 대해 더 강렬한 적개심을 갖는 것 같다는 것이다. 과연 이 사람들이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정당을 함께 구성하고 있는 이유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큰 차이보다 작은 차이에 더 분노하는 심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근소한 차이로나마 이길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반명ㆍ친낙’화한 일부 ‘친문’들이 진영을 넘어 월경(越境)했기 때문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양심의 표출이었다면 긍정적이나 증오, 혐오 또는 분노 때문이었다면 정치 퇴행일 수 있다. 감정과 충동의 노예가 돼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유의 격정에 휩싸여 동물적 지배 욕구를 배설하는 자들의 정치로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내기 어렵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타협할 줄 모르며 자신만이 절대선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은 공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 출마를 하더라도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걸러 내야 한다. 왜 우리는 상시적으로 정치적 내전 상태에 있어야 하나? 경쟁자를 공존이 아닌 절멸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비극적이다. 다르면 그냥 다른 거지 왜 제거해야만 직성이 풀리나.
  • “애정표현했다” “학대 이유는 모른다”…20개월 딸 성폭행·살해한 아빠

    “애정표현했다” “학대 이유는 모른다”…20개월 딸 성폭행·살해한 아빠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30대 아빠가 항소심 재판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다.아동학대 살해·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죄로 구속기소된 양모(30)씨는 13일 대전고법 형사1-1부(부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재판부와 검찰이 “딸한테 이렇게 가학적인 행위를 한 이유를 스스로 되물어본 적이 있느냐” “(폭행할 때) 대체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고 묻자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딸을 살해하기 전 생전에 애정 표현을 종종 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양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근친상간’을 검색한 수사기록을 근거로 “양씨 성향 등을 고려할 때 이른바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력 주장했다. 1심 재판부가 양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 등을 했지만 이를 기각했기 때문이다. 양씨는 지난해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1시간 동안 생후 20개월 딸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짓밟고, 다리를 당겨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살해했다. 살해 전 딸을 강간하고, 장모에게 성관계 요구 문자를 보내고, 도주하며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양씨는 아내 정씨와 함께 딸의 사체를 비닐봉지로 감싸 아이스박스에 넣은 뒤 집 안 화장실에 숨기고 친구와 술을 마시는 등 유흥도 즐겼다. 양씨는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 총점 26점으로 강호순(27점)보다 1점이 낮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1점 높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29점), 유영철(38점)보다는 낮다. 양씨의 이날 진술은 지난해 12월 1심 결심공판에서 “죄송하다. 하늘에 있는 딸에게 정말 미안하고, 평생 용서를 구하겠다”고 한 것과 대비된다.1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은 양씨의 아내 정모(26)씨는 이날 재판에서 “양씨가 너무 무서웠고, 평소에도 (나와 아이를) 수시로 때렸다”며 “엄마로서 아이를 지키지 못해 너무나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 사건 항소심은 양씨가 항소를 포기하고, 정씨가 항소했다가 취하했지만 검찰의 항소로 이뤄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오는 22일 결심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청년들에게 더 가혹했다“…청년 자살 들여다 본 전문가들의 지적

    “코로나19 청년들에게 더 가혹했다“…청년 자살 들여다 본 전문가들의 지적

    2020년 20대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3%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10~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일 만큼 우리나라 청년들은 곳곳에서 고통을 호소해 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청년들이 겪는 절망과 아픔이 중장년층에 견줘 훨씬 더 깊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청년 자살 문제를 두고 정신건강의학자와 보건학자, 사회복지학자, 사회역학자 등 전문가들이 쓴 긴급 보고서를 엮은 신간 ‘가장 외로운 선택’(북하우스)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몰이해와 실업, 저임금, 계급 불평등, 성차별 등으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불행’이 청년들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한다. 박건우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원은 ‘코로나 시대, 통계로 보는 청년 자살’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고소득 국가에서 정신건강 악화가 공통적으로 확인됐고, 사회경제적 불평등도 심화됐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질병관리본부 산하 연구팀이 2020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45~74세 연령층에선 자살 사망이 감소했지만 25~34세 남성은 5% 포인트, 15~24세 여성은 4% 포인트씩 각각 자살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내 성인 40.9%가 불안장애나 우울장애, 코로나19 관련 외상 후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문제나 물질 사용 장애(중독)를 겪었는데 그중 18~24세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자살 충동 비율도 증가했다. 영국과 일본의 통계도 전체적으로 자살률은 줄었지만 청년들의 자살과 정신건강 악화는 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20~30대 여성의 자살이 느는 등 관련 수치들이 “코로나19가 청년들에게 더 가혹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여성 청년 자살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저임금 비정규직 서비스 분야에서 종사하다가 임금이 삭감되거나 회사에서 퇴출당하고,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한 가사와 양육 부담, 비대면 관계 속에서 얻게 된 고립감과 소외, 젠더 폭력 등을 겪으면서 여성 청년들의 우울과 절망이 악화됐다는 점을 여성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빌려 전한다. 전문가들은 정신건강 및 자살 행동 관련 연구를 통해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자살 위험 집단과 취약계층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정신건강 복지 등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은해 남편 생명보험 3개 가입 “설계사는 전 남친”

    이은해 남편 생명보험 3개 가입 “설계사는 전 남친”

    3년 전 발생한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4개월째 도주 중인 이은해(31)·조현수(30)의 체포영장이 다시 발부된 가운데, 이은해가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 사망 당시 자신을 수령자로 한 생명보험을 3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은해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왔다. 10대 시절부터 전과가 있던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를 물에 빠지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현수 역시 전과가 있으며, 검찰은 두 사람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3일 검찰 소환 조사에 응했으나 다음 날 2차 조사엔 나오지 않고 그대로 잠적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은해와 조현수를 검거하기 위해 합동 검거팀을 구성했다. 지난달 30일 공개수배 당시 알린 연락망을 통해 제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이은해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경찰은 이은해와 관련된 2건의 사망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0년 이은해와 당시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남자친구가 사망한 사건, 2014년 이은해와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이 태국 파타야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모두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은해, 매월 29만원 보험료 납입 9일 뉴스1에 따르면 가평경찰과 의정부지검이 2019년 10월19일 이 사건을 변사로 종결했을 당시 확인된 생명보험은 3개였다. 이씨의 남편 A씨의 보험 설계사는 이씨가 10대 때 사귀던 남성으로 파악됐다. 이은해는 매월 29만 5000원의 보험료를 납입했고, 당시 수사당국은 남편 A씨가 직접 가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은해 명의로 가입된 손해보험 등 보험료는 월 40여 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남편 A씨의 보험을 사망 담보 위주로 설계를 했고, 이씨는 보험료 납부 금액이 부담되자 보장을 낮추는 방식으로 사망보험금을 유지했다. 2년 뒤 A씨는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거나, 용인시의 낚시터에서 빠지는 등 목숨을 위협받다가 결국 숨졌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변사 사건’으로 종결된 다음 달 8억 원대 보험 보상금을 청구했다가 거절당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도 받는다.“감정 공감 없고 충동 억제 못해”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한 방송을 통해 “피해자는 이씨와 결혼 후, 상당히 괴롭힘을 당했던 것 같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평소 측근에 있는 사람의 인간관계를 관리한다. 피해자는 이미 자기방어를 못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타인에 대한 감정공감이 없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 화가 나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다. 이 세 가지가 합쳐져 이런 끔찍한 범죄도 저지를 수 있다고 본다”라며 “지금까지 잘 버티는 것을 보면 상당히 영리하고 계산적이다. 조금이라도 감성이 배어 나오고 불안해지면 실수를 통해 노출될 텐데 정말 뻔뻔할 정도로 감정 컨트롤을 잘하고 잘 피해 다닌다”라고 말했다.
  • [속보] “모두 죽여라”… ‘대학살’ 논의하는 러 군인들 무전 충격

    [속보] “모두 죽여라”… ‘대학살’ 논의하는 러 군인들 무전 충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집단학살을 자행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러시아군 도청 자료가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CNN·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대외정보국(BND)은 러시아군 무선장비 도청을 통해 민간인 집단학살 관련 내용을 확인했고, 이를 전날 독일 의회에 보고했다. 해당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한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해당 도청 녹음 파일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부 외곽의 부차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관련 내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슈피겔은 “(러시아) 군인들은 (무선장비를 통해) 부차 지역 민간이 학살에 관한 내용을 의논하고 있었다”며 “최근 부차에서 촬영된 특정 시신 사진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녹음 파일에서는 러시아 군인이 “민간인 2명이 탄 차량을 확인했다”고 무선으로 보고하자, 이를 보고받은 또 다른 러시아군이 “모두 죽여버려”라고 명령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급된 ‘모두’는 우크라이나군뿐만 아니라 부차 지역 민간인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슈피겔은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군인에 대한) 살인을 마치 일상생활처럼 이야기하는 것으로 들렸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의 민간인 대학살이 충동적이지 않았으며, 계획된 작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슈피겔 소속 마티유 폰 로어 기자는 자신의 SNS에 “BND가 찾은 조사 결과는 민간인 살해가 러시아군의 ‘일상적 행동’ 중 일부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라며 ”민간인 사이에 공포를 퍼뜨리고 저항을 진압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서 살해된 민간인 시신 최소 410구 발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3일이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부차를 비롯해 호스토멜, 이르핀 등 일부 우크라이나 소도시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민간인 시신이 최소 410구 이상 발견됐다고 밝혔다.일부 시신은 눈이 가려지고 손이 뒤로 묶인 상태였고, 성당 인근에서 300여구 가까운 시체가 집단 매장된 터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민간인 학살 정황에 대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을 망치려는 서방의 ‘엄청난 위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슈피겔은 이번 감청 자료가 러시아군의 주장을 무력화시키는 완벽한 증거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용병집단인 와그너 그룹이 이번 민간인 대학살이라는 잔혹한 행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정확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유엔총회, 민간인 학살 이유로 러시아 이사국 자격 정지한편, 유엔총회는 7일(현지시간) 긴급 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가결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이유로 미국이 추진한 이번 결의안에 서방 국가들과 한국 등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북한, 중국, 이란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 진압한 리비아에 이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쫓겨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 “무방비 여성 보고 싶었다”...日자위대원, 심야 女숙소 도촬하다가 결국

    “무방비 여성 보고 싶었다”...日자위대원, 심야 女숙소 도촬하다가 결국

    일본 해상자위대 제21항공군(지바현 다테야마시)은 지난 4일 도촬을 위해 여성 자위대원들 숙소에 몰래 침입한 혐의로 다테야마 항공기지대 소속 남성 자위대원 A(20대)씨에 대해 정직 4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5일 지바신문 등에 따르면 ‘해사장’ 계급의 A씨는 지난해 6월 16일 오전 3시 30분쯤 당직를 근무를 하던 중 여성 동료들의 자는 모습을 몰래 촬영하기 위해 여성 숙소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창고 창문을 통해 여성 숙소에 들어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침입 사실이 발각되자 달아났다. 그러나 피해 여성들이 상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여성 숙소에 들어가 도촬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무방비 상태에 있는 여성의 모습을 몰래 보고 싶은 충동이 있었다. 커다란 민폐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며 후회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1항공군 관계자는 “대원들에 대한 복무지도와 교육을 더욱 철저히 실시하고 동일 사안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여성들을 도촬한 범법자에 대해 자위대 당국이 ‘정직 4개월’의 징계 조치를 한 데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것은 체포(구속)해야 마땅한 사안인데도 실명도 공개하지 않은 채 고작 4개월 정직 처분으로 넘어가려 한다”며 “만일 민간인이었다면 100% 구속 및 실명보도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자위대 숙소 내부의 사건이라고 해도 여성을 몰래 촬영할 목적으로 불법침입을 했는데, 4개월 정직으로 넘어간다면 일반 사회에 이러한 범죄 행위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만행을 언급하며 “전시도 아닌 평시에 이런 최악의 행위를 할 정도라면 만약 전쟁이 나면 이런 남자들이 무슨 짓을 할지 무섭고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 분무기 멘 구청장… 상점 소독 ‘안심 중구’[현장 행정]

    분무기 멘 구청장… 상점 소독 ‘안심 중구’[현장 행정]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중구 필동반점 뒷문이 벌컥 열렸다. 주방에 있던 식당 직원들이 깜짝 놀라 쳐다봤다. “구청장이에요!” 등에 소독약 분사용 분무기를 짊어진 서양호 중구청장이 큰 소리로 인사하며 입구부터 소독액을 뿌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행사가 있다는 걸 뒤늦게 기억한 직원들이 껄껄 웃었다. 서 구청장은 이날 필동 거리를 돌며 상점과 거리 곳곳을 소독했다. 김성학 필동장은 “이쪽은 냄새 난다고 민원 들어왔으니 신경 좀 써 주세요”라거나 “이 가게는 온 가족이 확진돼서 문을 닫았으니 입구 쪽에 많이 뿌려 주세요”라면서 구청장을 쫓아다니며 마당쇠 부리듯 했다. 이날 필동 골목형상점가 안심방역단이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구는 지난 11일부터 신당미래유산 거리상점가와 동화동·약수시장·충무로 골목형상점가에서 각각 방역단이 발대식을 가졌다. 골목형상점가 상인회가 방역단을 주도해 자발적으로 정기 방역활동을 하게 하기 위해 구는 이 사업을 추진했다. 방역 활동은 상인회가 자발적으로 하며, 구는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 전문 방역업체가 상점가를 소독한다. 골목형상점가를 중심으로 방역단을 운영하는 데는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대비해 안전하고 깨끗한 상점가라는 인식을 시민에게 심어 주기 위해서다. 서 구청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곧 꺾일 것이며,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에도 거리두기 제한을 오히려 완화하고 있다”며 “4월부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질 텐데, 상인 스스로 방역을 하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상가에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최근 필동 거리를 포함한 지역 내 8곳 골목형상점가 등록을 모두 마쳤다. 전통시장 위주 소상공인 정책으로 그동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골목상권을 상점가로 지정해, 전통시장보다 완화된 등록 요건으로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진 제도다. 구는 이를 위해 조례를 개정했다. 골목형상점가가 되면 경영과 시설 현대화를 지원받고 온라인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다. 국비지원 공모사업이나 경영바우처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홍보와 마케팅 지원도 가능하다. 구는 지난해 9월 신당 미래유산먹거리 상인회를 시작으로 동화동, 필동, 광희동, 약수동, 다산동, 장충동, 명동까지 8곳의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 ‘최장수 민영’ 서울 앰배서더 호텔, 쌍용건설 5성급 리모델링 재탄생

    ‘최장수 민영’ 서울 앰배서더 호텔, 쌍용건설 5성급 리모델링 재탄생

    국내 최장수 토종 민영 호텔이 리모델링을 통해 한국 전통미를 간직한 세계적 수준의 고급 호텔로 재탄생했다. 쌍용건설은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을 약 2년간의 재단장을 거쳐 특1급(5성급)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로 완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호텔은 67년 전인 1955년 금수장 호텔로 개장했다가 1965년 앰배서더로 이름을 바꿨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국내 가장 오래된 민영 호텔이라는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한국 전통의 미를 살려 객실을 꾸몄다. 로비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미디어아트 거장인 이이남 작가의 작품 ‘금강의 빛’을 전시해 한국형 럭셔리 호텔 분위기를 조성했다. 최상층의 연회장과 지상 4층 수영장의 유리 지붕이 개폐식으로 시공한 것도 특징이다. 쌍용건설은 이번 전체 개·보수에 앞서 21년 전인 2001년에도 리모델링에 참여해 호텔 외장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 “자살 충동 느껴요”..홍콩 덮친 ‘코로나 블루’, 노년층 위기 심각 수준

    “자살 충동 느껴요”..홍콩 덮친 ‘코로나 블루’, 노년층 위기 심각 수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확진자 증가로 인한 직접적 피해 못지않게 우려됐던 것이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피해인 ‘코로나 블루’였다.  그런데 최근 홍콩에서는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피해가 확산하면서 자살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염려까지 나왔다.  홍콩대학교 산하 자살 예방 조기 경보 시스템은 최근 65세 이상 홍콩 주민들의 자살 위험률이 최고치에 도달했다면서 ‘최고’ 수준의 주의를 요구하는 경보문을 공고했다. 홍콩 영문 매체 더 스탠다드 보도에 따르면, 홍콩대학이 지난 7일 동안 18~65세 성인 약 620명을 대상으로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무력감, 우울감을 느꼈는 지 여부를 묻는 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년층이 ‘코로나 블루’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공개했다.  이에 대해 홍콩의 경마업체이자 세계 10대 기부 단체 중 하나로 알려진 자키클럽(HongKong Jockey Club)의 폴 입 시우파이(Paul Yip Siu-fai) 센터장은 “홍콩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느끼는 우울감의 주요 원인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재정적 압박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빚어진 물리적인 고립감이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팬데믹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업률과 취업난, 사회적 고립 등 자살을 부추기는 사회적 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풀이인 것.  폴 입 시우파이 센터장은 “홍콩은 현재 제로코로나 정책과 유사한 수준의 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수 중이다”면서 “스마트폰 사용 및 온라인 접근성이 현저하게 낮은 노년층은 사회적 고립감에 유난히 취약하다. 더 낳은 희생자가 발생하기 전에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각종 레저 시설 운영 중단 방침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홍콩 행정부는 섬 내 코로나19 방역 위반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오히려 상향 조치하는 등 여론에 역행하는 정책을 고수 중이다.  실제로 이날 홍콩 행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하거나, 격리자의 무단 외출 시 최대 징역 6개월의 형벌을 부과하는 엄격한 새 양형 지침을 긴급 발부한 상태다.  또, 기존의 방역 지침 위반자에게 내려졌던 벌금 1만 홍콩 달러(약 155만 원)를 최고 2만 5천 홍콩 달러(약 386만 원)까지 상향 조정키로 강제했다. 이번 새 규정은 이달 3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홍콩 보건부는 반려동물에 대한 방역 지침을 강화해 반려동물에 대한 방역 지침 위반자에 대해서는 최고 1만 홍콩달러 수준의 벌금과 징역 6개월의 형벌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했다. 홍콩 보건부는 해당 지침을 공고한 성명서를 통해 ‘전염병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시로 다양한 대책을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면서 ‘모든 주민들은 예외 없이 지역 사회에서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pcr 테스트와 격리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비영리단체인 자살예방서비스센터 빈센트 응치콴 전무 이사는 “홍콩 노년층은 신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시기 홍콩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거주 노년층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블루인 우울감을 경험했으며, 그 중 홍콩 노년층의 우울증 발병률이 최고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홍콩 노년층의 심각한 우울감 증세가 사회 문제로 지적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처음 목격된 이후 무려 3년 이상 이어진 장기화와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코로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늘어나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3년 홍콩을 덮친 사스(SARS) 사태 당시에도 홍콩 주민 상당수는 주변 사람과의 단절, 취약한 의료 접근성 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았고, 이로 인해 높은 자살률을 보였던 바 있다.  2003년 중국에서 전파된 사스로 홍콩에서는 175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299명이 숨졌다. 당시 홍콩 사스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약 1~2년 후까지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이점이 목격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이전 재난 상황과 대조적으로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살 충동 방지를 위한 심리적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재난 상황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방치할 경우 자살률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홍콩 주민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자살예방프로그램 교육 및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홍콩 신민당 레지나 입 주석은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주민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등 현재 홍콩 상황은 그야말로 엉망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캐림람 행정부가 매일 언론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는 있지만, 노년층 등 정보 접근성이 낮은 주민들은 새로운 정보를 얻는 방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행정부 당사자도 대중에게 정보를 공유하는데 잦은 실수를 범하는 등 문제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면서 “홍콩 행정부가 코로나19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위한 대중과의 직접 소통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 5성급으로 재탄생…쌍용건설 20년 간격 리모델링 진기록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 5성급으로 재탄생…쌍용건설 20년 간격 리모델링 진기록

    현존하는 국내 최장수 민영 호텔이 리모델링을 통해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했다. ‘리모델링 1위’ 쌍용건설은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을 약 2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특1급(5성급) 럭셔리 호텔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로 완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곳은 1955년 금수장 호텔로 개장했다가 1965년 앰배서더로 이름을 바꿨다. 특히 쌍용건설은 2001년 이 호텔의 외장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한 뒤 20년 뒤인 2020년 호텔 전체를 개보수하면서 두번 리모델링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은 인근 남산과 인왕산, 북한산 등을 조망하며 각종 연회를 즐길 수 있는 최상층과 지상 4층 실외 수영장에 유리로 된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식 천정이 시공된 것이다. 이를 통해 계절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차별화된 운영이 가능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 외관도 유리와 금속재 패널로 마감한 고급스러운 커튼월룩의 스타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기존의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실내 수영장 등은 럭셔리 호텔에 걸맞게 인테리어를 대폭 교체됐다. 호텔 로비에는 가로 821㎝, 세로 257㎝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미디어아트 거장인 이이남 작가 작품인 ‘금강의 빛’을 전시해 차별화된 한국형 럭셔리 호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쌍용건설이 설명했다.또 기존에 413개이던 객실을 269개로 줄이고, 내년 오픈을 목표로 장기 투숙객 및 취사가 가능한 최고급 숙소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럭셔리 레지던스 49실을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민영호텔이라는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객실 대다수는 고풍스러운 전통 인테리어로 꾸몄고, 실외 수영장과 연결되는 풀사이드 객실인 스위트룸은 개별 자쿠지까지 갖추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실적 1위의 기록만이 아니라 국내외 최고급 건축물 리모델링에서도 탁월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실적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동일 발주처로부터 20년 간격으로 2번이나 단독 시공을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국내에서는 남산 반얀트리 클럽 & 스파 서울, 서울 힐튼호텔, 소피텔 앰배서더,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등 최고급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실적을 보유한 국내 리모델링 1위 기업이다. 1991년 싱가포르의 국보급 호텔인 ‘래플즈 호텔’을 도면도 없는 상태에서 완벽하게 본원 및 증축했고, 1999년에는 ‘캐피탈 스퀘어 빌딩 샵하우스’ 리모델링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URA 상을 받기도 했다.
  • 살인·시신훼손·방화에도 유기징역, ‘분노조절 장애·알코올 남용’ 덕에 감형

    살인·시신훼손·방화에도 유기징역, ‘분노조절 장애·알코올 남용’ 덕에 감형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에게 징역 35년이 확정됐다. 검찰의 사형 구형에 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2심은 분노조절장애 등을 이유로 형을 줄였고 대법원은 문제가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29일 사체손괴, 사체유기, 일반문건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11월 경남 양산의 집에서 말다툼을 하던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체를 절단하고 이를 수차례 동안 집 근처 공터와 배수로에 버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을 뿐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잔혹한 ‘사이코패스 범죄’라며 사형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이 제시한 범죄 장소의 혈흔 등을 근거로 볼 때 살인 혐의가 인정되고 피고인의 태도나 심리평가 결과 등에 따르면 재범의 위험성도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납득하기 힘든 변명을 하고 있어 진지한 참회의 빛은 한줄도 찾아볼 수 없고 수차례 반성문을 써내고는 있지만 죄를 모면하려는 것일 뿐 자신의 행위와 결과가 얼마나 중대한지조차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를 이를 일부 받아들여 35년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분노 폭발 등 충동 조절에 어려움이 있으며 알코올 남용·의존 등 정서적·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며 살인이 우발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달리 A씨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도 봤다. 또 재판부는 과거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선고된 사건과 비교할 때 “이 사건은 유기징역 범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형을 확정했다. 한국은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대법원에서 사형 선고가 확정된 것도 2015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사형 선고를 받은 사형수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대중지성은 없다/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대중지성은 없다/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문학선생이자 평론가로서 꽤 오랫동안 이런저런 작품을 읽으면서 갖게 된 물음. 인간은 과연 이성적인가? 인간은 이성적이기보다 감정과 정념(passion)에 휘둘리지 않는가?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옳으므로 믿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믿기에 옳다고 합리화하지 않는가? 정념이 지닌 힘과 한계를 강조한 별종 철학자가 스피노자다. 스피노자를 다룬 책 두 권을 읽었다. ‘에티카’를 강의한 ‘스피노자 윤리학 수업’(진태원)과 스피노자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고용한 폭풍, 스피노자’(손기태). 새삼 주목한 건 대중을 대하는 스피노자의 시선이다.  뛰어난 작가나 예술가가 대중에게 오해받고 고독한 삶을 강요받은 사례는 많다. 스피노자도 그렇다. 태어나고 속했던 유대교의 전통적 교리나 관습에서 벗어나려 했던 스피노자는 파문당한다. “모든 저주가 그를 덮칠 것이며 주께서 하늘 아래에서 그의 이름을 지워 없애실 것이다”라는 저주와 함께. 대중에게 신앙의 자유, 사유의 자유를 지킬 걸 요구했던 그에게 돌아온 건 광신도의 살해시도였다. 하지만 스피노자가 택한 길은 분노나 슬픔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지성이었다.  스피노자가 평생 고민했던 화두는 종종 이성보다는 충동과 정념에 이끌리는 대중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이성적이며 훌륭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물음이었다. 대중의 정념에 호소해 권력을 얻으려는 포퓰리즘에 맞설 수 있는 가능성을 나는 스피노자가 시도한 사유의 모험에서 발견한다. “이로써 사람들이 왜 참된 이성보다 의견에 더 동요되는지, 왜 좋음과 나쁨에 대한 참된 인식이 마음을 움직이면서도 자주 온갖 종류의 욕심에 굴복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 주었다고 믿는다. 이로부터 시인의 다음과 같은 시구가 생겨나게 되었다. 나는 더 좋은 것을 보고 인정하면서도, 더 나쁜 것을 따르게 되네.”(에티카) 대부분의 사람은 이성적으로는 올바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망에 사로잡혀 이성이 파악한 것과 반대되는 길을 택한다.  대중지성, 집단지성의 시대라고 말한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집단은 사유하지 못한다. 개인만이 사유한다. 지성은 드문 것이다. “고귀한 모든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드물다.”(에티카) 대중민주주의 정치에서 정념과 이성의 역할을 생각한다. 민주주의와 파시즘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가 타락하면 파시즘이 탄생한다. 민주주의의 딜레마다. 관건은 시민사회가 지혜로운 이들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가이다. 각 시민이 지혜로운 존재가 될 때만이 민주주의가 내실을 갖는다. 그렇지 못할 때 민주주의는 어리석은 대중의 자기 파괴적 체제로 추락한다. 원래부터 좋은 정치체제는 없다. 대중의 자유와 능력이 얼마나 성숙해 있는가? 어떤 정치 체제든 이 점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우중(愚衆)주의로 전락한다. 묻게 된다. 한국 민주주의는 어디에 와 있는가.
  • “죽어버려” 남편과 말다툼 중 SUV 저수지로 돌진…2심도 ‘집유’

    “죽어버려” 남편과 말다툼 중 SUV 저수지로 돌진…2심도 ‘집유’

    남편과 말다툼을 하던 중 분을 이기지 못하고 함께 타고 있던 차량을 저수지로 몰아 남편을 숨지게 한 6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부장 김성수)는 A(60·여)씨의 살인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2월 11일 오후 9시 56분쯤 평택의 한 저수지 인근 공터에 주차한 스포티지 승용차 안에서 남편 B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격분, 차량 엑셀을 밟아 저수지로 돌진했다. 저수지 턱에 걸린 차량은 곧 전복돼 물에 빠졌다. A씨는 저수지 추락 후 차에서 빠져나왔지만, 사고 충격으로 목 부위를 다친 B씨는 몸이 마비돼 탈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익사했다. 1심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고인은 피해자에 대해 여러 차례 ‘죽어버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 등 감정이 상당히 고조된 상황이었다”면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나 EDR(차량 사고기록장치) 정보 등 객관적인 증거에 따르면 피고인이 저수지로 추락하기 전에 멈추려 하거나 주저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차를 급가속했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사고가 발생한 시기가 2월의 밤 10시쯤이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이어 “겨울철 차량의 저수지 추락 사고는 사망의 가능성이나 생명에 대한 위험성이 매우 높고, 피고인도 이러한 사정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미필적 고의란 자기행위의 결과를 인식하고서도 행동한 것을 말한다. ‘살인죄의 범의는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예견하는 것으로 족하지 피해자의 사망을 희망하거나 목적으로 할 필요는 없고, 또 확정적인 고의가 아닌 미필적 고의로도 족하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 A씨 측 변호인은 “살해 동기가 불분명하고,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해 고의로 차량을 저수지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변호인 측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충돌 직전 차량의 전면 및 후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차량이 저수지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선회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다른 방향으로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 조향 장치를 조작했다는 피고인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이 격분한 상태에서 우발적·충동적으로 차량을 운전해 저수지로 돌진할 당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미필적·순간적으로나마 예견했으므로 피고인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홧김에 저수지로 차 몰아 남편 숨지게 한 아내 2심도 집행유예

    홧김에 저수지로 차 몰아 남편 숨지게 한 아내 2심도 집행유예

    차량 안에서 남편과 말다툼 도중 격분해 승용차를 저수지로 몰아 남편은 숨지게 하고 자신은 빠져 나온 60대 여성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돼 항소심에서도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부장 김성수)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0·여)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및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차량이 저수지 턱에 충돌 직전)차량의 전면 및 후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차량이 저수지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선회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다른 방향으로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 조향 장치를 조작했다는 피고인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격분한 상태에서 우발적·충동적으로 차량을 운전해 저수지로 돌진할 당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미필적·순간적으로나마 예견했으므로 피고인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A씨 측 변호인은 “살해 동기가 불분명하고,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해 고의로 차량을 저수지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항소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2018년 2월 11일 오후 9시 56분쯤 평택의 한 저수지 인근 공터에 주차한 승용차 안에서 남편 B씨와 말다툼 중 격분해 가속 페달을 밟아 차량을 저수지로 돌진시켰다. 저수지 턱에 걸린 차량은 전복되면서 물에 빠졌다. A씨는 추락 후 차에서 빠져나왔으나, 충격으로 목 부위를 다쳐 사지가 마비된 남편 B씨는 탈출하지 못하고 익사했다. 1심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고인은 피해자에 대해 여러 차례 ‘죽어버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 등 감정이 상당히 고조된 상황이었으며,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정보 등 객관적인 증거를 보면 피고인이 저수지로 추락하기 전에 멈추려 하거나 주저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차를 급가속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겨울철 차량의 저수지 추락 사고는 사망의 가능성이나 생명에 대한 위험성이 매우 높고, 이러한 사정을 피고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했다.
  • “짐승에게도 못할”…20개월 딸 성폭행·살해 아빠 항소심 시작

    “짐승에게도 못할”…20개월 딸 성폭행·살해 아빠 항소심 시작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살해해 징역 30년이 선고된 30대 아빠의 항소심 첫 공판이 23일 열렸다.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30)씨 측 변호사는 이날 오전 대전고법 형사1-1부(부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할말도 없다”고 밝혔다. 재판에 출석한 양씨와 아내 정모(26)씨도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1시간 동안 생후 20개월 딸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짓밟고, 다리를 당겨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살해했다. 살해 전 딸을 강간하고, 장모에게 성관계 요구 문자를 보내고, 도주하며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양씨는 아내 정씨와 함께 딸의 사체를 비닐봉지로 감싸 아이스박스에 넣은 뒤 집 안 화장실에 숨기고 친구와 술을 마시는 등 유흥도 즐겼다. 양씨는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 총점 26점으로 강호순(27점)보다 1점이 낮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1점 높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29점), 유영철(38점)보다는 낮다.검찰은 지난해 12월 1일 결심공판에서 “말 못하는 짐승에게도 못할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며 “이런 범죄자는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음을 법의 이름으로 단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씨는 “죄송하다. 하늘에 있는 딸에게 정말 미안하고, 평생 용서를 구하겠다”며 “반사회적인 내 행위를 깊이 반성하고 어떤 처벌도 달게받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기를 지키지 못한 건…아기에게 미안하고 정말 살고싶지 않다. 양씨를 보니 폭행 당했던 기억이 나고…정말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흐느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지난해 12월 22일 “처벌을 낮추려고 지어낸 말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부모의 잦은 음주와 학대 속에 불안정하게 유년기를 보내 결핍이 컸고, 딸에게 속죄하겠다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며 양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아내 정씨에게는 “사고 수준이 미숙해 상황 판단과 대처 능력이 매우 부족한 데다 양씨의 만성적인 폭력과 가학적 성행위로 고통받아 무기력과 수동적 상태에 있었다”면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1심 선고 직후 항소를 포기했고, 정씨는 항소했다 최근 취하했다. 양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량이 부당하고 성충동약물치료(화학적 거세)도 기각됐다며 항소해 2심 첫 공판이 이날 열렸다. 하지만 양씨의 항소 포기에 대해 판사출신 모 변호사는 “양씨가 항소를 하면 항소심 재판부가 ‘반성한다‘는 말을 의심해 불리할 수 있다”며 “항소 포기로 형량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했다. 현재 항소심 재판부에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 양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 90여통이 쇄도했다. 두 번째 공판은 다음달 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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