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충동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만두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상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7급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94
  • 어린이날과 어른의 성찰(사설)

    그 자녀를 보고 그 가정을 헤아린다는 말이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다.자녀들의 언행 하나하나에 그 가정의 분위기가 어려있다는 뜻이다.자녀는 그 가정의 거울이다.보고 들은대로 말을 하며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가정에서의 어른의 일상생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한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가정교육의 비중이 옛날같지 않게 줄어들었다는 것은 사실이다.그만큼 오늘의 우리 자녀들은 사회적인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자라난다는 뜻이다.그래서 오늘의 청소년들은 자기들끼리의 문화를 형성해 나간다.또 그 과정에서 가정과의 상충·괴리현상을 빚는 것도 우리가 보고 듣고 있는 터이다. 그렇기는 해도 인간형성의 기초가 가정에 있고 거기서 싹이 튼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사람은 늙어감에 따라 어제 겪은 일은 잊어버리면서도 어린 날의 일은 더욱 생생히 기억하는 기현상을 경험한다.어린날 보고 들었던 일은 그렇게 평생동안 입력되어 있는 것이고 또 그 날에 감명깊었던 말이나 행동은 평생을 두고 그 행로에 영향을 미친다.가정이 그 바탕이 되며 학교교육이 그를 잇는 것임은 어른들 스스로가 알고 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 오늘의 우리들 가정은 핵가족화해 간다.또 둘만 낳기에서 하나만 낳기로 된 인구정책에 따라 식구는 더 단출해져 간다.내가 낳은 자식이란 설사 열이라 해도 어느 하나 빠짐없이 귀하고 사랑스러운 법이다.그런 터에 하나나 둘로 되고 보니 모든 애정이 그곳으로 집약되면서 과잉으로 흐르는 경향을 보인다.그러는 가운데 그 자녀가 평생을 두고 양식으로 삼아야 할 애정이나 교육의 측면에서는 대단히 모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늘의 우리들 가정이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자식 매 한번 더 때리라고 했던 옛사람들의 가정교육의 지혜를 터득해야겠다.이 참뜻을 모르는 오늘의 젊은 어버이들은 대체로 엄격을 잃어간다.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요구하는 것이니 무엇이건 할 수 있는 한껏 들어주는 것이 부모된 도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다.특히 일부 가진자들의 물질적 욕망충족 현상은 사회적 지탄을 받을 정도로 도를 넘는 것임을 보아 오고도 있다. 옛사람들이 매를 때리라 했던 것은 극기심을 가르치라고 하는 뜻이었다.응석으로만 자라난 어린이가 버릇없는 성품을 지니는 것은 당연하다.그는 세상을 안되는 일 없는 곳으로 보기가 쉽다.참을성이 부족하고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려 한다.그러니 협동심이 모자라고 배타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어려운 고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쉽게 좌절해 버리는 유형의 인간이 그들이다.최근 전교조 초등위원회의 조사에서 국민학교 3∼6학년 어린이의 41.6%가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응답한 것도 그를 말해 준다고 하겠다.이런 자녀로 키워서는 안된다.심신이 함께 건강한 어린이로 키워야 하는 것이다. 오늘이 어린이날이다.어린이를 사랑하며 생각해 보자는 날이다.하지만 이 날은 동시에 모든 어버이들이 어버이의 구실을 성찰해 보는 날이어야 한다.가정의 어버이 뿐 아니라 사회의 어른들 가운데도 이 날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 외언내언

    「학교거절증」이라는 청소년들의 정신장애병이 있다. 50년대말 명명된 정신과영역 병증세. 8세미만에서 5%쯤이 이 증세를 겪게 된다. 이 분야에서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특별한 증세가 따로 있다. 80년초 공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시험불안증후군」과 「입시스트레스증후군」 보통말로 중3병·고3병·재수병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저 형용사가 아니라 의학적으로는 실제의 병이다. ◆두통·시력장애·위장장애·현기증·불면증들이 이 증세에서 나타난다. 의욕상실·식욕부진·극도의 무력감으로 이어지고 초기증세에 어떤 조치도 받지 않으면 정서적 혼돈상태로까지 갈수 있다. 그러나 입시와 진학이 더 절대적인 가치이므로 이를 병으로 간주하려는 관점은 약해진다. 누구나 거쳐야 될 청소년의 한국적 통과의례쯤으로 보고 있다. ◆우리 청소년성장은 과연 이래도 괜찮은 것인가를 묻기전에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교조가 전국 국민학교 3∼6학년 1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한 결과 국교생 99.7%가 학원수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단 0.3%가 학교교육만을 받고 있다. 정상적인 학교교육만도 실은 국민학생에게 어떤 부담을 줄수 있는데,우리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학교 교육만을 믿고 있기엔 너무도 조급한 심정이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되니까 또 45.2%가 가출충동을 받고 있고 41.6%가 죽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해보고 있다. 이런 생각의 비율이 중·고생들 조사에서는 이미 여러번 확인됐고,또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지낸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국민학교생들. 중·고생들과 같은 느낌으로 받아 들인다면 우리 사회는 대단히 큰 실수를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중앙대 의대 부속병원이 최근 21년간(1968∼88) 청소년정신장애환자 분석을 한게 있다. 21세미만 6천3백여환자중 무려 10%가 12∼14세에 몰려 있었다.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 우리는 지금 청소년을 정신과병동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를 좀더 심각히 숙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 가수 남진씨 상해범/2년반만에 붙잡아

    서울중부경찰서는 2일 김재우씨(27·전과7범·광주시 동명2동 249)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89년 11월4일 하오9시50분쯤 다른 2명과 함께 서울 중구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오던 가수 남진씨(48·본명 김남진)에게 『평소 도움을 많이 줬는데 우리를 너무 소홀히 대해왔다』고 시비를 걸고는 흉기로 허벅지를 찔러 전치5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초중고생 잇단 “성적비관” 자살 충격

    ◎“성적제일주의 불식해야” 각계 우려의 소리/부모 “일류” 강요… 충동심리 부채질/입시위주 현행제도 개선 급선무 최근들어 성적불량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들이 늘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학생이 성적불량과 대학입시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가 하면,심지어는 어린 국민학교 학생까지 시험을 잘못 치렀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례까지 발생,「학생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은 현재 우리의 대입위주 교육의 맹점과 국민학교부터 번지는 학부모들의 성적제일주의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학생자살」을 근본적으로 막기위해서는 획기적인 교육제도 개선과 함께 학생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인명경시풍조를 올바른 진로교육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25일 하오2시쯤 인천시 동구 송현2동 동부아파트5동1507호 현관 복도에서 인근에 사는 김명호씨(43·회사원)의 큰딸 은애양(12·송현국6년)이 35m 아래 화단으로 투신,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2살밖에 되지않은 김양은 『시험을 형편없이 봤다.자살해야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같은 반 여자친구들에게 나눠준뒤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또 27일 상오5시10분쯤 경남 진주시 상대1동 현대아파트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김정상씨(50·진주시 교육청 장학사)의 외동딸 김나영양(19·진주여고3년)이 10m 아래로 뛰어내려 자살했다. 김양은 자신의 노트에 『학교생활이 힘들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성적이 나빠 대학생이 될수 없는 내자신이 밉다』는 유서를 남겼다. 특히 김양의 죽음은 학부모가 일선교육자라는 점에서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하고있다. 지난해 중앙대의대 신경정신과 이길홍교수팀이 일간지 청소년자살기사에 나타난 1백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아·청소년 자살에 관한 사회정신의학적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자살은 ▲부모와 교사의 꾸중,친구들의 놀림,사소한 좌절과 욕구불만등 「정서적 문제」가 20% ▲성적·시험문제등 「학업문제」가 역시 2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성적및 학업과 관련한 자살동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백병원 신경정신과 정영조과장(48)은 『지금의 사회가 일등신랑·일등신부만을 고집하고 덩달아 학부모들마저 일류를 강요하니 청소년들이 자살충동을 못이길 수 밖에 없다』며 『현행 입시위주의 교육제도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고 편광범교장은 『학교와 부모가 자녀들에게 강박관념을 심어주는게 학생자살을 늘게 하는 큰 요인』이라며 고학력 우대의 사회분위기,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취업은 물론 장래보장이 안된다는 우리사회의 제도적 모순점이 시급히 타파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박성수교수 역시 학생자살은 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인간관계가 메말라가는 사회적요인과 자살을 통해 학교·친구·부모 등에게 복수하려는 심리 또는 좌절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박은옥씨(38·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는 『평소 국민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성적을 올리라」고 강조하는 것이 스트레스를주는줄 알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문제』라며 『성적 때문에 학생이 자살했다는 기사만 보면 남의 일같지 않아 가슴이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 재즈와 발랄한 율동의 화려한 무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초청 「몬트리올 재즈 발레단」/72년에 창단… 54개국 돌며 예술외교/한국팬에 「해후」등 7개작품 선보여 재즈발레의 진수를 선보일 몬트리올 재즈 발레단이 오는 24∼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본사와 스포츠서울 초청으로 지난 89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한국무대에 서는 몬트리올 재즈 발레단은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발레의 절제된 조형과 균형미에 재즈라는 음악양식을 결부시켜 흥겨움과 예술적 감동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72년 재즈음악과 무용의 조화를 목표로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즈느비에브 살뱅(GEVEVIEVE SALVAING)씨에 의해 창단된 이 발레단은 창단 이후 재즈음악을 적용할 수 있는 모든 형식의 무용을 줄곧 무대위에서 실험해 왔다. 지난 20년 동안 54개국을 순회하면서 모두 1천5백여회의 공연을 했으며 1백25만명이라는 숫자의 경이적인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이 발레단은 창의적인 실험정신과 발랄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결합에서 발산되는 강한 에너지로청중들을 사로잡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흥겨운 재즈음악에 맞춰 춤추고 싶은 충동을 갖게 하는 원시적인 생명력 그 자체인 재즈발레는 「춤의 해」를 맞아 춤의 대중화와 함께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다. 내한기간 동안 모두 두 차례 공연을 하게 되는 몬트리올 재즈발레단은 재즈발레 고유의 대중성과 오락성,그리고 단원들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이 한껏 돋보이는 작품들로 무대를 꾸몄다. 모두 7개의 작품을 선보이게 될 이번 서울무대에는 시대욕구를 서정적인 음악에 맞춰 날카롭게 그려낸 창단 20주년 기념작품인 「해후(RENCONTRES)」(안무 마르고 사핀톤)가 포함돼 있다.첫날 공연인 24일에는 한 여름밤 도시생활의 긴장과 욕구불만을 대중성이 강한 재즈무용으로 표출해낸 「102˚F」,어린이놀이에 착안해 신기하고 엉망진창인 모습에 모험으로 가득찬 놀이를 흥미진진하게 담은 「의자 빼앗기놀이(MUSICAL CHAIRS)」,격렬한 분노아래 억눌려 있는 삶의 고통을 수준높은 곡예와 화려하고 다양한 기교로 표현해낸 「증오(BAD BLOOD)」와「해후」가 공연된다. 이어 25일에는 시적인 발랄함과 허풍스러움등 상반된 이색적인 율동이 어우러진 「매운 고추(RED HOT PEPPER)」,점점 빨라지는 리듬에 따라 벌새의 명쾌한 율동처럼 여자 무용수들이 깔끔한 사랑의 이중주를 펼쳐보이는 「점점 빠르게(ACCELERANDO)」,무용수들의 육체적이고 감정적인 장면을 폭넓은 율동으로 그려낸 「흥망성쇠(RISE AND FALL)」그리고 「해후」가 무대에 오른다.
  • 성폭행미수 강도/이례적 집유선고/“피해자가 원인제공”

    서울형사지법 북부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양상훈부장판사)는 11일 여자승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택시운전사 김영철피고인(22)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함께 술을 마시자는 피고인 김씨의 제의를 순순히 따랐으며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도 자기가 술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등 젊은 피고인의 성적충동을 유발해 사건발생의 원인을 제공한 점이 인정돼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 「보안법 철폐」 주장/재야투쟁본부 결정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등 재야단체회원과 학생 등 3백여명은 11일 하오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 중강당에 모여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주장하는 「범국민투쟁본부」를 결성했다. 이들은 결성선언문에서 『남북분단과 냉전구조의 산물인 국가보안법은 통일의 진전에 걸림돌이 되고있다』면서 『일부 조항 개정이나 대체입법이 아닌 법의 완전 철폐』를 주장했다.
  • 신용카드통신판매/소비자 충동구매 부추긴다

    ◎귀금속·장신구등 사치품 위주로 소개/수입품 위장등 허위·과장광고도 많아/작년판매액 4백억원… 공정거래지침마련 시급 신용카드사들의 통신판매가 소비자의 충동 구매와 함께 과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다.이는 신용카드 회사들이 통신판매 과정에서 과장 광고를 하거나 귀금속 장신구류등 사치품 위주의 고가품을 알선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현상으로 분석됐다. 통신판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13개 신용카드사의 지난해 총판매액은 4백여억원으로 전년도인 90년에 비해 34%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그리고 89년대비로는 자그마치 2·3배가 늘어나는등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여 통신판매에 대한 소비자 보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증가현상은 주로 신용카드회사들의 과장및 허위광고가 원인이 되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은 지난해 추석무렵 위너스카드등 13개 신용카드사가 회원들에게 보낸 통신판매 상품 카탈로그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용카드 서비스 비교조사」에서 실제 이러한 사례를 밝혀낸 바있다.이 조사에서 ▲국산품인데도 제조업체를 누락시키면서 상품을 외국어로만 소개,수입품과 국산품 구별을 불가능케하거나 ▲유명단체혹은 전문가의 추천이나 권장등을 허위로 표시하고 ▲공인되지도 않은 효능을 제시하는등 7가지 유형이 드러났다. 최근 다이너스 신용카드사가 실시한 통신판매(3월15일∼4월20일)의 경우 카탈로그 게재 24종 상품중 (주)보해식품의 「매실」만 제조원을 명기했을뿐 대부분의 제조원을 빼버렸다.심지어 H대학 총장출신의 학자 추천사까지 곁들인 전 31권짜리 「동양고전 만화전집」을 13만원에 통신판매하면서 출판사를 명기하지 않았고 다른 상품 거의가 긴요한 생활용품과는 거리가 먼 사치품으로 돼있다. LG신용카드사의 통신판매 팸플릿인 「하이 라이프」도 마찬가지.79만3천원짜리 위성방송 수신기를 비롯 2만6천원짜리 스타킹,1㎏에 3만원씩하는 일제 세탁용 세제,9만5천원짜리 미제 주방용 칼세트,26만4천원짜리 비취반지등 고가품과 귀금속류,수입품을 적지 않게 게재했다.이밖에도 BC카드사와 국민카드사등 대부분의 신용카드회사가 귀금속류를 통신판매 광고물로 채웠는데 국민카드사의 경우 2백40만원짜리 12박13일정의 해외여행상품까지 소개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부 용역조사과 정순일과장은 『통신판매 상품은 본래 취지에 맞게 신개발품이나 특산물등 중에서도 생활에 긴요한 상품위주로 선정돼 상품정보제공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면서 『최근에 선보인 판매방식이어서 공정거래지침등에도 누락된 통신판매 광고 규제규정 마련이 시급하다』말했다.
  • 아직도 총장실에 못질이나…(사설)

    중앙대생들이 총장실에 못질을 하고 집기를 끌어내다가 연못에 던져 버렸다고 한다.아직도 이런 식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일에 환멸을 느낀다. 직접동기는 등록금 미납자를 제적하기로 한 방침에 반발한 것이라고 한다.학생이 학생임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일 우선적인 요건은 「등록」을 해야한다.등록은 소정의 등록금을 내는 것으로 효력을 발생시킨다.그러므로 등록금을 소정기간 안에 내지 않으면 제적을 당한다.그것은 학칙에 명시된 사항이다.따라서 원론적으로만 이야기하면 정해진 등록금을 지정한 방식대로 내지 않은 학생들은 제적에 합당한 사유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부 중대생들의 이 집단행동에 유감을 표하는 것은,학교측의 「제적조치」안이 합당한가 아닌가에 있는것만은 아니다. 애당초 이학교 학생들이 불만을 품고 투쟁의 기치를 쳐들게 된 것은 이 학교가 대학평가과정에서 「C급」판정을 받았던 일이 빌미가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재단이 제구실을 못했고,재단으로 하여금 역할을 다하도록 이끌어내지 못한 대학측에 항의를 한것이 「투쟁」의 출발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학이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재단의 기여와 대학측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가장 확실한 사실은 『좋은 학생들이 많을수록 좋은 학교가 된다』는 점이다.걸핏하면 총장실에 뛰어들어 못질이나 땅땅 해대고 소중한 스승의 집기를 끌어다가 아무렇게나 연못에 처박는 따위의 짓을 서슴지않는 학생들이 있는 학교라면 더 좋은 등급을 받기는 어렵다. 대학을 구성하는 재단과 학교 학생의 3대 축이 합심하여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대학의 후진성은 개선될수 있고 발전은 이뤄진다.스승의 방을 예사로 짓밟고 기물을 부숴가며 폭력적인 투쟁을 일삼는 부도덕하고 도리에 어긋난 학생들이 캠퍼스를 혼란시키고 있는 동안에는 발전은 커녕 나날이 뒷걸음질 칠수 밖에 없다. 더구나 현재의 총장은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된 첫 총장이다.그 총장을 가장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핍박하는 「투쟁」방식은 그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정당하지 못한 행동이다. 등록금문제의 경우,같은 경우로 볼수 있는 외국어대에서의 해결방법이 좋은 보기가 될수 있을 것이다.학생회가 받은 등록금을 학교에 전입하고 집단분할 납부방식으로 보완키로 하여 대량제적사태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중대생들이 느닷없이 파괴적 투쟁으로 돌입한 것은 「등록금문제」를 투쟁명분으로 악용한 인상을 받을 뿐이다.불과 얼마 안되는 학생들의 투쟁놀이에 대학이 볼모잡혀 끝없는 소요속에 휘말리는 일은 불행한 일이다.이런 학생집단은 대학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대학을 발전시키는 길일 것이다.투쟁권 학생들의 충동에 말려들어 「제적」위기에 있는 학생들은 지금이라도 학교측 방침에 따르도록 하고,재단과 대학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학발전대책을 모색하기 바란다.
  • 컴퓨터 사용/청소년들 오락에 치중

    ◎서울 YMCA,고교생 276명대상 조사/“게임 즐긴다” 39%… “학습용”은 3% 불과/성인용 외설·도박프로그램 쉽게 접근/교육용프로 개발 보급·부모의 올바른 지도 필요 가정이나 학교등에서 개인용컴퓨터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으나 이들 컴퓨터가 학습용등 본래 활용목적과는 달리 대부분 오락용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이같은 컴퓨터오락을 통해 외설·폭력적인 성인용불법영상프로그램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YMCA 손기정청소년회관이 최근 서울시내 남녀고등학생 2백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컴퓨터영상프로그램 접촉실태및 의식조사」에 따르면 컴퓨터를 소유한 청소년의 39%인 1백8명이 「게임용으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이에 비해 학습용으로 활용하는 청소년은 3%인 9명에 불과했고 24%는 「목적없이 이것저것해본다」고 응답함으로써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나머지는 문서작성(11%),컴퓨터통신(9.8%)등에 사용하고 있었다. 청소년들이 컴퓨터와 함께 하는 정도는 「하루도 안빠지고 몰두한다」가 12%,「1주일에 4∼5번」이 32%,「1주일에 1∼2번」이 40%였다.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컴퓨터를 비디오게임기와 같은 오락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어 컴퓨터공해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시중 컴퓨터상가에서 복사하거나 KETEL등 컴퓨터통신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32개 문항 게임프로그램가운데 성인용으로 분류되는 11개 프로그램을 주로 접촉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이 주로 접촉하는 불건전영상프로그램은 고도리(55.8%),스트립테트리스(44%),스트립포커걸(36%)을 비롯,펜트하우스,게이샤,도박의 성등의 순이었다.이들 프로그램은 외설행위,외국모델의 나체사진,애니메이션영상등으로 청소년들에게 성적 호기심및 충동,폭력성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서울Y는 이번 조사결과 90년말 현재 36만여대의 컴퓨터가 보급되었으나 이를 활용할 건전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은채 컴퓨터모니터의 컬러화로 20여가지의 색상연출이 가능,불건전영상프로그램의 유통이 더욱 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이들 프로그램은 컴퓨터자료보관의 용이성과 전화회선으로 프로그램교류가 가능한 점 그리고 학부모들의 컴퓨터문맹으로 인한 지도배제등이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서울Y는 이에따라 ▲컴퓨터교육프로그램의 계속적인 개발과 지원 ▲학부모들도 컴퓨터를 배워 자녀들을 지도할 것 ▲이들 불법제품들의 유통질서개선 ▲청소년용게임프로그램에 대한 상설심의위원회 설치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 후보자는 「봉」인가/“낙선운동 으름장”노골적 금품요구(선거현장)

    『사무실 하나 내주고 운영비를 대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더니 이렇게 골탕 먹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출마한 한 여당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 결성된 택시운전기사모임의 이같은 요구를 거부했다가 이들의 노골적인 낙선운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런가 하면 한 무소속후보도 역시 그 지역의 택시기사들로부터 선거운동에 대한 반대급부로 1억원의 사례비를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들려준다. 유권자들의 공공연한 금품요구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 후보자는 『소위 당원이라고 하면서도 일당을 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일당을 받고도 밤이면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기 때문에 사조직을 따로 운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당원과 사조직을 움직이는데 하루 5천만원 이상이 든다』고 하소연한다. 그는 『후보자를 「봉」으로 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이 두렵다는 정도를 넘어 혐오스럽기조차 하다』면서 과연 이런 식의 선거를 해야 하는지 하루에도 몇번씩 회의에 빠져들게 된다고 말한다. 선거운동기간중 후보자들이 겪게 되는 고통과 비애는 또 있다. 도저히 해결될 수 없는 「그린벨트 해제」나 「공장이전 요구」 등 악성 민원을 들고와 표로 연결시키면서 협박하는가 하면 후보자들끼리 이같은 수법으로 민원인들을 동원,상대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는 전략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한 여당후보는 민원인들로부터 이같은 강요를 받으면 당장 후보를 사퇴하는 일이 었더라도 따귀를 한대 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면서 차라리 당사에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나는 대학생들의 행위가 그래도 인간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고 털어놓는다.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는 가장 기초적인 상식마저 일부 유권자들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게 후보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결국 후보자들의 이러한 「처참한」경험담을 들으면서 후보자들의 탈법·불법에만 초점을 맞춰온 부정선거 감시기구의 공명선거캠페인은 앞으로 수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 대종상/영화계 최대잔치… 영광은 누구에게

    ◎순수민간주도 첫 행사… 새달 3일 국립극장서 발표/총 26편 출품… 예심거친 5∼7편 본선 진출/작품상엔 「개벽」·「경마장…」·「사의 찬미」등 각축/남녀주연상에는 안성기·유인촌·강수연·장미희 물망 영화인 협회(이사장 유동훈)는 영화계 최대의 잔치인 대종상영화제(제30회)를 오는 4월3일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개최키로 확정하고 출품작 접수를 마친데 이어 예심및 본심 심사위원 선정,그리고 시상식및 전야제 준비에 돌입하는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하던 충무로 영화계가 그 수상향방을 놓고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과의 공동주최로서 순수 민간주도로 새출발하는 민간자율의 축제인데다가 예년과는 달리 출품작이 많아 행사 자체에 대한 성공여부는 물론 수상향방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돼고 있다.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출품된 작품은 총26편.이는 지난해의 19편에 비해 7편이 늘어난 것으로 이같은 증가편수는 첫 민간행사에 대한 기대감,공정심사를 꾀하려는 집행부의 노력,페스티벌성격의 전야제,그리고 부문별 상금액의 대폭증액등 예년에 없던 관심 유발요인이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영화제에는 그 소재나 작품성및 예술성에서 엇비슷한 작품들이 많아 본선에 오를 5∼7편을 가려내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최우수작품상·감독상·남녀주연상등 본상17개 부문과 특별상및 신인상 각4개부문등 총27개부문에 걸쳐 시상하게 될 이번 영화제에서 최우수및 우수작품상을 놓고 경합하게 될 작품은 「개벽」 「김의 전쟁」 「경마장 가는길」 「천국의 계단」 「사의 찬미」 「걸어서 하늘까지」등이 우선 꼽힌다. 여기에 「명자 아끼꼬 쏘냐」「장군의 아들2」「피와불」등이 바짝 뒤쫓을 것으로 영화인들은 점치고 있다. 이중 그랑프리인 최우수 작품상(상금 2천5백만원)과 차석상인 우수작품상(상금 1천5백만원)은 「개벽」「사의 찬미」「경마장 가는 길」「천국의계단」「김의 전쟁」등 5파전으로 압축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이 작품들은 주제의 선명성이나 작품성 또는 연출가의 작가적 의식이 돋보여 수상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독상(상금 1천만원)은 「개벽」과 「장군의 아들2」의 임권택,「경마장 가는 길」의 장선우,「사의 찬미」의 김호선,「천국의 계단」의 배창호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피와 불」의 선우완,「비황」의 문여송 등도 더러 거론되고 있다. 주연남우상(상금 8백만원)에는 이덕화(개벽),안성기(천국의 계단),문성근(경마장 가는길)유인촌(김의 전쟁)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여우주연상(상금 8백만원)은 강수연(경마장 가는 길),장미희(사의 찬미),김지미(명자 아끼꼬 쏘냐)이혜영(개벽)이혜숙(김의 전쟁)등의 각축전으로 집약되고 있다. 또 신인 감독상(상금 4백만원)은 김영빈(김의 전쟁),이성수(맨발에 벤츠까지),장현수(걸어서 하늘까지),원정수(잃어버린 너)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신인 남녀 연기상(상금 4백만원)은 남자의 경우 신현준(장군의 아들2)과 홍학표(맨발에서 벤츠까지)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으며 여자의 경우는 송채환(장군의 아들2),이아로(천국의 계단)가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의 수상작(자)은(23∼29일)25인 심의위원의 예심과(31∼4월3일)11인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들의 본심을 거쳐 시상식 당일 발표되며 이에 앞서 4월2일 하오6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전야제를 펼칠 예정이다.
  • 승용차 고속도 역행/충동사고내 둘 숨져

    【청주】 7일 하오 9시쯤 청주시 지동동 중부고속도로 서울기점 백11㎞ 지점 상행선에서 도로를 역행해 달리던 서울 3조8295호 엑셀승용차(운전사 이희종·40·청주시 사직동 537)가 마주오던 대전1거 8852호 캐피탈승용차(운전사 김주석·30·대전시 중촌동 98)와 충돌,캐피탈승용차에 탔던 김애희씨(37·여·경북 포항시 지국동)와 김수헌군(3·경북 포항시 지국동) 등 2명이 숨지고 두차량 운전사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정치가/“지능·의지·인격 삼박자 필요

    ◎정치가 자질논한 「정치가란 무엇인가」 번역… 유권자 선택에 도움/사리사욕 앞세우면 국가장래 망칠뿐/국제변화에 대응하는 민첩성도 중요 정치가란 무엇인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온갖 정치전략및 선전책자가 난무하는 가운데 「정치가」를 학술적인 연구대상으로 한 책이 국내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독일 마브르크대 에리히 슈빙어교수가 쓴 「정치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이 책은 특히 양대 선거를 앞둔 우리에게 정치가의 자질이 어떠하여야 되는가를 알려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또한 이 책은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본격적인 정치가연구서라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지은이에 따르면 이 책이 나오기 전인 지난 83년까지 정치가를 연구대상으로 한 저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단 2권밖에 없었다. 정치가의 중요성에 반해 이 주제가 이토록 경시되어 온 사실에 대해 지은이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그러면서도 정치가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간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가령 경제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분야에서는 책임자를 선정할 때 요구되는 자질을 구비했는지의 여부를 깊이있게 시험하는 경향이 있으나 정치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지은이는 비스마르크의 말을 인용,『다른 공무원들에게는 빠짐없이 어려운 국가시험을 요구하면서도 정치가는 스스로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면 누구나 될수 있는 상태』라고 비판한다. 이 책은 우선 「정치인」과 「정치가」의 개념구별부터 엄격히 하고 있다.한마디로 말해 정치인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것이다.즉 나라의 현실과 장래를 위하는 마음보다 개인의 권력욕이 앞서는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가 될수 없다는 견해이다.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지능요인과 의지요인,그리고 인격적 특성들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특히 고도의 지능을 지도자자질의 첫번째 조건으로 꼽았다. 지능요인중에서는 복잡한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볼줄 아는 본질투시력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 변화되는 상황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사고의 민활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요건도 사물을 폭넓게 보는 광범위한 시야가 결여될 때는 제 구실을 할 수 없으며 현재를 넘어 미래를 내다보는 창조적 발상력도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지요인에는 결단력이 단연 우선돼야 하며 특히 국가정상에서의 망설임이나 우유부단은 국민생활에 왕왕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깨우치고 있다.이와함께 「우선순위 결정력」 「타협준비성」 「추진력과 주도권 확보능력」 「비도박성 」 「비충동성」을 강조했다.여기서 타협준비성은 대국적으로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또 중요한 것을 희생시킬 줄 아는 유연성을 가리키며 비도박성과 비충동성은 날카롭고 냉정한 이성적 통제를 말한다. 이밖에 인격적으로 갖추어야할 특성으로는 약속을 지키는 신뢰성을 비롯,인내심과 신중성,이에 결부된 용기,그리고 도덕률의 준수를 들었다. 이 책의 번역자 김삼용씨(베를린 자유대 정치학박사)는 『양대선거를 앞두고 자질있는 사람과 자질없는 사람을 명확히 가려내는 일이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이를 국내에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유나이티드컨설팅그룹 간.
  • 너무 먹고 너무 사치했다(사설)

    지난 1년동안 국내에서 먹고 쓰기 위해 수입된 소비재의 금액이 80억달러를 넘어섰다.지난 1년동안 불어닥친 과소비열풍에 비한다면 적은 금액이라고 일말의 위안도 될수 있는 숫자이나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같은 소비재수입증가의 템포는 당분간 수그러들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다. 소비재수입의 실상 하나만으로도 우리경제가 왜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가를 설명하는 반성자료로서 충분하다.91년 한햇동안 수출부진과 수입증가로 무역적자는 70억달러에 이르렀다.사상 최대의 적자폭으로 기록되고 있다.이같은 무역적자의 뒤에 80억달러라는 소비재수입의 폭증이 없었다면 하는 가정을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물론 소비재수입이 80억달러에까지 이르는 과정은 여러 이유로 설명될수 있다.소득수준의 향상과 개방화의 상승작용도 있고 일부는 국내물가안정을 위해 수입해야할 필요성도 없지 않다.그러나 수입품내용을 보면 과소비이외는 달리 설명할 길을 찾을 수 없다. 소비재수입품중 양곡을 제외한 바나나등 먹는 것이 38%나 증가했고 그림이다,칫솔이다,보석류다 해서 들여온것이 많게는 23배까지 늘어났다.한때는 우리가 안먹고 아껴서 한푼이라도 벌어쓰기 위해 일본에 수출했던 고급생선류마저 지금은 무역적자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대일무역적자축소를 위해 성의표시해달라는 우리 관계공무원이나 무역상사직원들을 그들이 조롱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현상을 겪으면서 뼈아픈 반성의 도마위에 서지도 않고 경제의 어려움을 푼다거나 발전의 미래상을 그려볼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만저만한 착각이 아닐수 없다.지금 처해있는 경제난을 풀고 미래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국민경제의 적자,무역적자를 해소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무역적자는 한 나라경제의 과소비를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다.국내경제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정책적 마찰도 적지않다.그러나 소비재수입의 폭증이나 그 내용은 소비자인 국민 모두가 책임이 크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소비재수입 80억달러중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한 쇠고기 참깨등 농축수산물은 6억7천만달러에 불과하다.이 자체도 논란이 있을수 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불가피했다고 인정하더라도 나머지 73억달러 이상은 불요불급한 사치성이거나 과소비용인 것이다. 사치나 과소비는 정책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고 국민 하나 하나가 국가 경제를 생각하고 막지 않으면 안된다. 흔히 우리와 같은 상황의 소득증가시기에는 소비욕구의 폭발을 가져올수 있다.그것은 경제가 탄탄한 기초위에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이며 더욱이 과소비가 경제에 큰 주름살을 주지않을 한도내에서다.다행히 과소비의 큰 바람은 지나가고 있다.그러나 경제요소요소에 과소비의 불씨는 남아있고 지난해의 수입행태를 보면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의 모양을 얼마나 좋게 만드느냐의 여부는 정책보다는 국민각자의 건전한 경제행위에 달려있다는 것을 새삼 명심해야 할것이다.
  • 도난차량 일제수색/1백99대 회수

    서울경찰청은 25일 상오10시부터 하오 4시까지 6시간 동안 도난차량 및 차량절도범에 대한 일제 검문·검색에 나서 조모군(18·무직·용산구 이태원동)등 차량절도범 7명을 검거하는 한편 1백99대의 도난차량을 회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모군은 지난해 9월 11일 상오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9앞 길에 세워 놓은 서울3느6124호 쏘나타 승용차(소유주 김종길·33·성동구 군자동 117의39)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장충단공원과 중구 오장동 목정공원 등에 방치해놓은 서울3로8727호 승용차(소유주 정연원·30·회사원)와 서울1코8628호 승용차(소유주 이종진·34·사업)를 발견,회수하는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모두 1백99대의 도난차량을 찾아냈다.
  • 서울에 지하고속도로 뚫는다/서울시 업무보고

    ◎4개 노선 총 60㎞ 내년 착공/세계최초 3차선 2층 편도로/노 대통령/“3기 지하철 앞당겨 완공토록” 서울시는 24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수도 서울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동서와 남북 2개 노선씩 모두 4개노선으로 지하차도망을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이해원서울시장은 이날 상오 서울시를 연두순시한 노태우대통령에게 내년 6월까지 총연장 60㎞에 이르는 이들 지하차도의 기본 설계를 마친뒤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공하겠다고 보고했다. 4개 지하차도 노선가운데 남북관통 노선은 도봉구 창동에서 동대문을 거쳐 서초구 양재로에 이르는 18㎞의 「강남축」과 은평구 구파발에서 서대문구 아현동을 거쳐 관악구 관악로에 이르는 역시 18㎞의 「강서축」등 2개 노선이다. 동서관통은 홍제동에서 성북동을 거쳐 중랑구 망우로로 빠지는 10㎞의 「동서축」과 영등포에서 용산구 후암동을 거쳐 성동구 구의동을 잇는 14㎞의 「강북축」등 2개 노선이다. 이들 4개 노선은 격자형으로 서로 연결되며 중요 지점에서는 지상도로와도 이어지는 세계 최초의 본격적인 지하차도망을 형성하게 된다. 또 홍제동까지의 「동서축」 서쪽은 추후 수색까지 5.5㎞ 연장된다. 이같은 지하도로를 1㎞ 건설하는데 드는 건설비는 평균 3백20억원으로 총 건설비는 2조4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1개노선을 완공하는데 평균 7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4개노선이 모두 완공되려면 2008년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지하도로는 편도3차선의 2층 구조로 한층의 높이는 2.5m 너비 11.4m이며 상·하층 차도는 각각 반대방향으로 주행하는 일방 통행로이다. 이 지하차도는 소형차만 이용하게 되며 4개 노선이 완공되면 지상 차량의 11.2%를 흡수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개 노선의 통과지역은 다음과 같다. ▲강남축=도봉구청앞∼미아동∼아리랑고개∼동소문동∼동대문운동장∼장충동2가∼한남동∼앙재역앞 ▲강서축=구파발∼구기터널앞∼인왕산뒤∼아현3거리∼효창공원∼흑석동∼봉천동 ▲동서축=홍제동∼성북동∼동소문동∼고려대∼위생병원앞 ▲강북축=당산동3가∼신수동∼효창공원∼남산∼장충동2가∼성수동 옛경마장터
  • 문화로본 일본 일본인:1/김문환 재일 서울대교수

    ◎생활에 스며든 문화정책 우리의 일본이해는 「현재」보다 「과거」에 매달려 있는 편이다.또한 정치·경제에 편중된 대일 접근으로 일본의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극히 빈약하다.그러나 오늘의 일본을 총체적으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없다.오늘의 일본문화를 살펴보고 극일의 길을 모색하는 김문환교수(서울대·미학)의 「문화로 본 일본·일본인」을 연재한다.김교수는 일본 국제교류기금 초청을 받아 일본에 체류중이다. ◎사회교육센터 공민관 전국 1만7천곳/해정단위마다 설치… 한해 2억명 이용/전후 민주정신 함양·국가재건 뒷받침/예술행사등 문화사업의 무대로 활용 잠시 서울에 들른 기회에 만난 어느 출판사 사장과의 대화중 한 대목이 아직도 기억된다.한때 출판계를 주도하다시피한 이른바 이념서적 내지 사회과학도서의 독자들을 어떻게 되찾느냐에 출판계의 장래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공감이 갈 만한 의견이다.그러기에 필자는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나마 대안이랄까를 이야기해 보았다.시제로서는 미래,영역으로서는 참여민주주의,그리고 지역으로서는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행동전략이 출판업계의 장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그의 동감표시가 단순한 인사일 수도 있겠지만,적어도 필자로서는 제법 여러가지를 고려해본 대안인 셈이다.필자가 일본의 문화정책을 연구해 보겠노라는 명목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에다 협조를 요청하고 또 그 초청에 응해 이곳에 와 있는 것도 좀 거창하게 들리겠지만,그 비슷한 일종의 위기의식에서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미야자와 일본총리가 다녀간 후 일본과 일본인이 국민적인 화제가 된 줄 안다.그러나 과연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나마의 지식도 지나치게 과거적이거나 아니면 자의적이지 않을까? 물론 미래적인 안목을 지닌다고 해도 하버마스의 최근 책명처럼 「과거는 미래」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결코 과거를 무시할 수 없다.양국의 문화적 연원도 밝혀져야 하고,최근세사의 침탈도 폭로되어야 한다.그러나 그 못지않게 「지금」역시 일본은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그것은 단순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대중문화적 붐의 형태만은 아니다. 불과 5개월의 생활경험을 가지고 감히 어찌 오늘의 일본을 아는 체 할 수 있을까? 날이 갈수록 느껴지는 벽은 필자로 하여금 무력감에 빠져들게도 한다.그러나 비록 갈대구멍을 통해서나마 보게 된 일본의 문화정책적 단면들을 생활현장을 통해 확인해보고 싶은 충동으로 인해 감히 이 연재를 꿈꾸고 본 것이다.좀더 솔직히 말한다면,일본이라는 거울에 비쳐본 우리의 모습이 궁금했다고 할 수도 있다.청년시절에 써본 시답지 않은 글귀 속에서 『길을 떠날 때마다,새로운 만남을 기다리지만,만나는 것은 언제나 차창에 비친 제 얼굴이다』라고 적어본 그대로이다. 문화정책의 틀만 해도 그렇다.필자 자신도 의견을 제출해 보았지만 거의 참고가 되지 않은 채 짜여진 대한민국의 문화부 편제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일본의 문화청을 닮고 있다.좀 심하게 말한다면 「과」를 「국」으로 상향조정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나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일본의 경우 그것은 문부성의 외청으로서 장관은 형식상으로나마 문부성대신 밑에 있다. 1968년 『문화의 진흥및 보급과 함께 문화재의 보존및 활용을 도모함과 동시에 종교에 관한 국가의 행정사무를 행하는 것』을 임무로 설치된 문화청은 문부성의 생애학습이나 사회교육 그리고 건강교육과 긴밀한 연관관계 속에서 좁은 의미의 문화행정으로 만족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의 경우에는 그것이 적어도 「청」이 아니고 교육부와 동등한 「부」가 되고자 한다면 그에 걸맞는 조직과 임무가 부여되어야 한다. 학교교육만으로도 허덕이는 교육부로부터 예컨대 생애학습과 연관되는 사회교육분야를 공공도서관처럼 과감하게 문화부로 옮겨 놓는다든지,날로 그 중요성이 강화되는 문화매체로서의 방송을 문화부와 연계시키지 않고서는 균형있는 문화정책 내지 문화행정은 꿈꾸기 어렵지 않을까? 사회교육만 해도 그렇다.일본은 특히 19 46년 이래 「공민관」이라는 시설을 중심으로 사회교육이 국민생활 속에뿌리를 내리고 있다.물론 대정(대정)시대에도 그와 같은 명칭을 사용한 시설이 하나 있긴 했어도 본격적으로는 전후에 민주주의적 가치관의 함양과 연관하여 국가재건의 거점으로서 크게 활용되어 1990년 현재 전국 3천2백75 시구정촌 총수의 92%인 2천9백82 시정촌에 1만7천4백40개의 공민관이 설치되어 있다.또한 연간 이용자가 1억9천5백36만9천4백28명으로 집계되어 있는데 한 공민관 당 이른바 좁은 의미의 문화사업이 26.5%를 점유하고 있다.우리 문화부도 세계적인 조류에 따라 적어도 목표로서는 국민문화향수권의 신장을 내세웠지만 내용적으로는 예술행사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지라 공민관을 비롯한 일본의 사회교육체제가 우선 필자의 시선을 잡아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요컨대 문화행정의 틀도 틀이지만 그 실질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문화정책이란 자칫 장식에 지나지 않게 된다.
  • 「뉴키즈 증후군」이 남긴 교훈/임영숙 문화부장(데스크시각)

    대학 3학년때 클리프 리처드란 영국가수의 내한공연이 다니던 대학의 강당에서 열렸다.이름있는 외국 팝스타의 첫 내한공연이었던 이 공연에서 보여진 여학생들의 「추태」가 당시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을때 한편으론 창피하고 한편으론 무조건 야단만 치는 어른들이 원망스러웠다.신촌일대에 울려퍼졌던 공연장의 괴성의 주인공들은 물론 여고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강당을 내준 대학의 학생들도 도매금으로 비난받았다. 이제 40대 중반에 접어든 클리프 리처드의 세대로서 「뉴키즈 소동」을 지켜본 마음은 착잡하다.20여년전의 괴성과 흐느낌은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고 다시 터져 나왔고 오히려 도를 더해 의식불명의 중상자를 포함,몇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광란」의 사태가 일어났다.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부나비처럼 자신들의 우상을향해 맹목적으로 다가가는 청소년들의 여러 행태는 클리프 리처드의 세대로서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어른들이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했다 해서 그 아이들만 나무랄수는 없을 것 같다.비록 공연장을 찾지는 않았지만 뉴키즈의 또 하나의 팬인 중학생 딸을 둔 어머니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 보고 싶다. 도대체 이 소동이 빚어지기전에 뉴키즈 온 더 블록이란 팝그룹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아버지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뉴키즈의 공연장을 찾은 10대소녀의 아버지들 가운데서도 소동이 빚어지기 전까지는 아이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전혀 몰랐던 이들이 많을것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음악회를 찾아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별 악기 이름을 가르쳐주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발레 「호도까기인형」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자녀들에게 문화교육을 시키는 서구의 교양있는 부모들처럼은 못한다 해도 최소한 자녀들의 관심이 어디에가 있는지는 알아야 함에도 우리들은 무관심하다. 그 무관심과 방임속에서 우리의 미래인 10대들은 말초적이며 충동적인 대중소비문화에 빠져들고 있다.응시생의 25%만이 통과할 수 있는 좁은문의 대학입시 관문앞에서 홍역을 치르는 청소년들에게 대중문화가 위안과 안식을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도피처 역할을 하고 있는것이다. 「영계」를 찾는 비뚤어진 어른들의 향락문화 한켠에서 인신매매범이 극성을 부려도 『우리 가족만 무사하면 괜찮다』는 천민자본주의 문화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기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돈을 번다. 공항에서의 소동으로 사고가 예상됐음에도 안이하게 대처한 주최측,뉴키즈 공연에 열광하는 외국관객들의 반응을 TV로 방영하며 내한공연 녹화권에 눈독을 들인 방송사,국내외 연예·스포츠 스타의 팬클럽 결성을 유도하여 독자확대를 꾀하는 일부 청소년잡지들­ 돈벌이만 생각한 어른들에게 이번 사건의 원초적 책임이 있다. 결국 이번 소동은 우연히 빚어진 것이 아니라 비뚤어진 우리 사회의 문화 토양에서 배태된 필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우상과 함께 성장기의 방황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드문 기회가 될 수도 있었던 뉴키즈공연이 불상사로 얼룩진 것은 그들에게 자기 절제를 가르치지 못한 가정교육과 평소 욕구분출의 기회를 마련해 주지 못한 무관심,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그릇된 자본주의 때문이다. 공연현장을 취재한 젊은 기자는 『부상자가 생긴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있을수 있는 청소년들의 열광에 어른들이 과잉반응을 보인듯 싶다』고 말했다.「열광」과 「광란」사이에 놓인 시각차이를 극복하고 청소년들이 건전한 대안문화를 즐길수 있는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인듯 싶다.어른들에게도 방망이로 두더지를 두드리며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놀이가 필요한데 우리의 청소년들은 고작 심야의 라디오 프로나 TV·불건전 비디오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의 억눌린 욕구를 분출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해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 “「뉴키즈 소동」 사회 공동의 책임”

    ◎「비뚤어진 상술·어른 무관심」 자성론 비등/과소비·외제선호 확산 부채질/잘못된 2세교육 전기삼아야 17일 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일어난 「뉴키즈 온 더 블록」공연장사고를 계기로 철부지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돈벌이에 급급한 비뚤어진 상술을 질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다. 대다수 국민들은 『돈만 벌수 있다면 뭐든지 할수있다』는 파렴치한 상혼을 비난하면서 자녀들을 이지경에 이르도록 버려둔 학부모들의 무지와 우리사회의 공동책임을 되새겼다. 이같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학부모 박명희씨(48·여·서울 도봉구 번1동)는 『10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외국가수를 불러 외제껌의 판촉활동을 하는 부도덕한 상혼에 말문이 막힌다』면서 『왜 이러한 공연을 당국에서 허락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술은 지난 14일의 이른바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이 날의 유래도 잘 모르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초콜릿 등을 선물하도록 대대적으로 알린 제과점과 백화점들에게서도 나타나 빈축을 샀었다. 또 국산제품보다 2∼3배나 비싼 6만원짜리 일본제 「미래세계의 기계동물장난감로봇」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는 수입회사측이 사자 공룡 익룡들을 변형한 이들 장난감의 조립과정이 복잡한 점을 오히려 지능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고 선전,학부모와 국민학생들의 구매충동을 부추긴데 따른 현상이다. 이와함께 소비자들의 사치심리를 이용,외국유명상표만 붙인 재고품할인판매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백화점에선 지난달 「폴로」(POLO)상표를 붙인 재고품을 할인특매라고 선전,철없는 청소년고객들을 상당수 끌어모았다. 이밖에 서울시내 일부 호텔은 호화쇼를 곁들인 만찬에 중·고교생 자녀를 함께 데리고 입장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S호텔은 지난해 7월부터 매일 하오5시와 7시30분 두차례에 걸쳐 1백분동안 공연되는 영국쇼에 부모들과 함께 오면 어린이도 입장시키고 있다. 17일 사고로 서울 중앙병원에 옮겨진 김모양(16·중3)은 겨우 응급치료를 받고 정신을 차리자마자 『뉴키즈공연이 어떻게 됐나』고 말할 정도로 나이어린 극성팬들의 무분별한 광란 행위와 학부모들의 무책임한 자녀교육방식 또한 이번 사건의 큰 교훈이라 할수있다. 이번 공연에서 부상한 소녀들의 입원기록이 거의 가명과 거짓주소로 밝혀진 사실 또한 주목할 일이다. 이같은 10대소년소녀들의 열광속에 「뉴키즈」그룹은 지난16일 공항입국때는 사진기자들에게 5천달러의 촬영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공연당일엔 공연이 재개된 뒤 2곡을 부를때만 사진 촬영을 허용하며 또다시 5백달러를 요구해 모든 것을 돈과 연결시키는 속마음을 보였다.
위로